대물 24
1. 어느 병실(N)
혜림, 잠든듯 누워 있는 하도야를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
하도야, 의식이 돌아오는듯 양미간을 찌푸리며 신음을 흘리며 몸을 뒤척인 다.
혜림 (하도야의 손을 쥐며) 도야야..정신이 들어?
하도야 (눈을 가늘게 뜨고)..여긴..어디야?
혜림 (반가운)..내가 누군지 알아보겠어?
하도야 (짐짓)..누구..세요..?
혜림 (가슴이 덜컹)..도야야..나야, 모르겠어?!
하도야 (히죽 웃으며) 장난이야. 세상 사람 얼굴 다 잊어도 내가 어떻게 아줌마 얼굴을 잊겠어?
혜림 너 정말~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난 니가 ..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하도야 걱정 많이 했구나~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이제 알았지?
혜림 다시는 그런 장난 치지마.
하도야 염려하지 마. 나 안 죽어. 아줌마 두고는 절대 먼저 죽지 않는다구.
혜림 ...다행이다.
하도야 그런데 어떻게 된거야? 내가 여긴 어떻게 온거야?
혜림 정말 기억 안나?
하도야 (머리 아픈 듯 인상쓰는) 모르겠어.
혜림 큰일 날뻔 했어. 뇌출혈이래..경과 지켜보다가 수술 날짜 잡자고 하더라.
하도야 수술 안하면 어떻게 되는데?
혜림 우선은 약물치료를 하겠지만..결국은 수술을 해야 할거래.
하도야 (벌떡 몸을 일으키며) 안되겠다, 지금 퇴원해야겠어.
혜림 (놀라) 뭐하는 거야? 지금 어딜간다고 그래?
하도야 나, 강태산이 잡기 전엔 절대로 쉴 수 없어. 수술이 아니라 더한 거래도,
강태산이부터 잡고 난 후에 할 거야!
혜림 (걱정스럽게 보는)....
2. 삼청각 룸 안 (N)
강태산, 분노한 표정에 어딘지 불안해 하는 김명환과 독대중이다.
김명환 하도야검사, 그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같은 놈을 진작 제거해야 했어! 그 애 비처럼..!
강태산 검사 한명을 건드리면 전체 검찰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는겁니다!
아무리 산호그룹이라도 승산없는 싸움입니다.
김명환 어쩌란 말인가?! 나보고 살인교사혐의로 재판이라도 받으라는거야?!
강태산 지난번 검거된 자들 증언외에는 아버님을 법정에 세울 그 어떤 증거도 없 습니다.
김명환 .....!
강태산 신병치료를 내세워 잠시 외국에 나가 계시죠, 그동안 여기 일은 제가 정리 하겠습니다.
김명환 (강태산의 얼굴을 주시하다가 마신 술잔을 내미는)...받게.
강태산 (대선이후 처음으로 술잔을 받는)...!
김명환 (술을 따라주며) 자네 말을 믿어보도록 하지.
강태산 두 번다시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아버님! (단숨에 술잔을 비운다)
3.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혜림, 외교통상부장관과 찻잔을 놓고 이야기중이다. 비서실장과 왕중기가 참석중이다.
비서실장 중국 영해에서 잠수함 좌초 사건 이후, 한미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 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한미 동맹자체가 위태롭다는 기사가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혜림 한국과 미국은 오랜 혈맹관계의 우방국입니다. 두나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소문 자체가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외교부 장관님, 한미관계를 회복시킬 만한 방법이 없겠습니까?
외교부장관 미국에 특사를 보내 한국의 입장을 밝히고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건 어떠실 지요?
혜림 적임자가 있습니까?
비서실장 그게...강태산대표가 미국 정계에 발도 넓고, 이전에도 몇 번 대미특사 경 험도 있긴한데...대통령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혜림 (왕중기에게) 왕비서관님, 강태산대표를 청와대로 불러주세요.
왕중기 하지만 대통령님, 강태산대표는...
혜림 (OL)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한 일입니다. 당리당략을 떠나서 가장 적임자를 선택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4. 대검 특수팀 사무실(D)
하도야, 화가 치민 표정으로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다.
하도야 부장님! 이게 말이나 되는 겁니까?
공성조 니 머리 괘안나? 병원에서 이리 막 싸돌아다녀도 된다카드나?
하도야 도대체 강태산이를 구속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냐구요~
공성조 강태산이가 누고? 검사 출신이다. 올매나 빠져나갈 구멍을 잘 만들었겄나?
하도야 그러니까 구속시킨 다음에 증거를 보강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공성조 야야~ 니 조심해라. 그렇게 열내다가 뚜껑 열리몬 니 머리 또 터지는 거 아이가? 수사도 좋고, 검거도 좋지만, 니 건강부터 챙기라 이말이다.
하도야 우선 출국 금지라도 신청해 주세요. 강태산이 뛴다면, 제가 날아서 잡겠습 니다.
공성조 하도야야..제발..그만 좀 하믄 안되것나?
5.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혜림, 찻잔을 놓고 강태산과 독대중이다.
혜림 잠수함 좌초 사건 이후로 한미관계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강태산 미국정부로서도 중대한 외교상황에서 배제당했다는 서운한 마음이 있겠지 요.
혜림 강의원님께선 미국정부에 친분이 돈독한 라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미동맹관계의 굳건한 공조를 다지기위해 대미 특사로 가주실수 있겠습니 까?
강태산 (흠짓 놀라보다가)...왜 하필 저를 선택하신겁니까?
혜림 고심 끝에 이번 일의 가장 적임자는 강태산의원님뿐이라고 내린 결정입니 다.
저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덮어두시고, 대한민국 국익을 먼저 생각해 주 세요!
강태산 ...!
혜림 대통령으로서 부탁드립니다. 강의원님도 이나라 국민의 한사람으로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것인지를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셨으면 합니다.
강태산 (복잡한 눈빛으로 보는)....
혜림 (보는)....
강태산 (결심한듯)..저 역시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제가 이나라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라도 가겠습니다.
혜림 (환하게 웃으며) 역시 강의원님은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네요!
고맙습니다!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강태산 (혜림과 악수를 한다)....!
6. 민우당사 로비 (D)
오재봉과 손본식 나란히 걸어오고 있다.
손본식 오총무. 청와대에서 강대표를 대미 특사로 보낸단 소문 들었어요?
오재봉 (놀라) 뭐요? 그게 정말입니까?
손본식 이렇게 소식이 깜깜해서야...강대표도 내심 수락을 한 상태랍니다.
오재봉 허~ 이런 배신감이 있나~ 청와대에서 우리 장관 시켜 준다고 연립내각
하잘때는 결사반대 하더니, 자기는 대표자리 물러나니까, 얼른 특사자리를 꿰차요~?
손본식 허기사, 그만한 적임자가 없는 건 사실이지만..강태산을 특사로 임명한 대 통령도 이해가 안가고, 그걸 수락한 강대표의 속내도 이해가 안간단 말씀 입니다.
오재봉 이해가 안가긴 뭘 안가요? 자기 당내 입지가 좁아지니까 박쥐처럼 대통령 한테 딱~ 달라붙은 거지. 이거 보자보자하니까~ 완전 기회주의자네~
손본식 이번 일만 잘되면 강대표가 재도약할 기회가 될텐데...
오재봉 안됩니다~ 당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강태산이가 또 살아날 구멍을 줘선 안돼요! 당장 당지도부회의를 소집해서 징계처리해버립시다! (급하게 간다)
손본식 (뭔가 생각하는)....!
7. 청와대 관저 혜림의 서재(D)
하도야, 흥분된 어조로 혜림에게 말한다.
하도야 아줌마. 어떻게 강태산을 대미 특사로 보낼 수 있어?
내가 강태산일 잡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뻔히 알면서...!
혜림 냉각된 한미관계를 개선해줄 가장 적임자가 강태산 의원이야.
하도야 국익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단 거야?
혜림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방법을 택한 거야.
하도야 안돼. 지금 강태산일 출국금지 조치를 고려중이야.
아줌마는 대통령으로서 검찰의 수사권을 보장한다고 했지?
검사로서 어떤 일이 있어도 강태산이가 출국할 수 없도록 조치할거야!
혜림 강태산 의원은 꼭 돌아올거야. 난 강의원이 도피를 위해 특사임무를 소홀 히 하지 않을 거란 것도, 설사 구속이 될지라도 임무가 완료되면 돌아올 것이란 것도 믿어.
하도야 아줌마~지금 나보다 강태산을 더 믿는거야?!
혜림 난 강의원이 그 정도는 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해. 도야야, 강의원이 아니라
내 판단을 믿어줘.
하도야 ...!
8. 어느 커피숍 (D)
세진, 커피 잔 앞에 놓고 생각에 빠져있다. 하도야, 세진의 어깨를 툭 쳐주 고 앞자리에 앉는다.
하도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해?
세진 몸은 괜찮아요? 수술 받아야 한다면서요?
하도야 뭐 당장은 아니고. 할 일도 많고.
세진 고마워요. 지난번 나 구해줘서.
하도야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면 강대표 차명 계좌에 대해서 말해줘.
세진 나,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아버지에 대한 원망 때문에 복수하겠다는 생각뿐 이었어요.
하도야 ....
세진 그런데 막상 아버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가슴만 더 아플 뿐이라는 걸 알았죠.
똑같은 고통을 다시 받고 싶지 않아요...그사람, 정말로 죄가 있다면 응당 한 대가를 치루겠죠. 내가 돕지 않아두요.
하도야 결국 협조를 안 하겠다는 얘기네.
세진 저 미국가요. 그래서 실은 인사하려고 나온 거에요.
하도야 출국금지를 시킬 수도 있어.
세진 (씁쓸한 미소) 그래도 어쩔 수 없죠.
하도야 (보다가) 가기 전에 맘 바뀌면 언제든 연락해. 기다리고 있을께.
세진 ...미안해요...
9. 공항 입국장 (D)
강태산, 입국장문이 열리면...수행원들을 거느리고 당당하게 걸어나온다.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질문공세와 후레쉬를 터뜨린 다.
기자1 강태산의원님. 대미특사로 가셨던 성과에 대해 한 말씀해 주시죠.
기자2 미국정부와 면담에서 한미동맹관계에 대해 어떤 말씀을 나누셨나요?
강태산 국민여러분들께서 걱정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임무를 마쳤습니다.
우려하시던 한미동맹관계는 더욱 우호적인 결속 강화로 나아갈 겁니다.
자세한 것은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자1 서혜림대통령과는 화해를 하신겁니까?
강태산 (미소) 저는 국익을 위해선 서대통령과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 고,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지킨것뿐입니다.
강태산, 여유로운 표정으로 기자들을 헤치고 공항밖으로 나간다.
10.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D)
혜림,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강태산과 악수를 하며 맞이한다.
혜림 수고 많으셨어요. 어제 백악관과 통화를 했습니다. 미국정부도 우리 입장 을 이해한다는 공식발표가 있을겁니다. (자리로 안내하며) 이걸로 한미관 계도 더욱 돈독해 질거구요.
모두 강의원님 덕분입니다.
강태산 (앉으며) 과찬이십니다, 해야할 일을 한것 뿐인데요.
혜림 이번에 강의원님이 대미특사로 활약하시는 것을 보면서, 정부에 강의원님 같은 분이 계시면 얼마나 든든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강태산 ....?
혜림 강의원님, 차기 국무총리직을 맡아주시지 않겠습니까? 제게 강의원님의 정 치력과 열정을 빌려주세요. 강의원님의 개혁정치의 포부를 펼쳐보세요!
내정을 책임지는 실질적 권한을 드리겠습니다.
강태산 (충격)...이해할 수 없군요. 아무리 제가 민우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해도, 탄핵을 주도하고 대립각을 세웠던 사람한테 총리직이라니요?
혜림 (미소) 정치에서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고 하셨잖아요. 대한민국 국익 을 위해서 코드만 맞는다면 함께 하지 못할게 없지 않을까요? 지난번 예산 안 통과때도 힘을 써주셨잖아요...
강태산 .....!
혜림 부탁드립니다. 전 대통령으로서 강의원님이 필요합니다.
강태산 ..저한테 시간을 주시죠. 생각해보겠습니다.
혜림 고맙습니다.
강태산 (보다가)...서혜림대통령은..정말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분이군요.
혜림 (환하게 웃으며)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11. 민우당사 앞 (뉴스화면)
민우당사 앞에서 기자가 리포팅중이다.
기자 서혜림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무총리를 비롯, 교육과 문화 복지 장관등 6명의 교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 다. 국무총리후보로는 강태산 전 민우당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 다...
12, 복지당 프레스룸(D)
민동포,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 중이다
민동포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국무총리가 지녀야 할 첫 번째 덕목은 도덕성 아니겠 습니까?
민우당과 산호그룹의 불법 비자금 커넥션 문제가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는 지금, 산호그룹의 사위이자, 민우당 전대표인 강태산의원을 총리후보로 지 명하는것은 서혜림 정권이 내세우는 투명한 정치와 서민정치에도 위배되는 일입니다. 우리 복지당은 강태산총리후보자의 임명을 거부할것입니다.
13. 민우당 프레스룸 (D)
손본식,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 중이다.
손본식 강태산 의원은 서혜림 대통령 탄핵사태에 책임을 지고 민우당 대표직에서 사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호그룹과 관련된 불법 비자금 수수 의혹의 당사자입니다.
대통령께서 이런 사람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임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입니다.
민우당은 청문회를 통해 강태산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질과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거칠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한점의 의혹이라도 밝혀진다면
강태산후보자의 국무총리직을 결사코 저지할 것을 선언합니다!
14.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혜림, 비서실장, 왕중기, 서순재등 앉아서 회의중이다
비서실장 강태산 의원의 국무총리 임명건을 가지고 각 당에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 닙니다.
서순재 민우당이야 탄핵건에 책임을 물어 대표직에서 밀려난 강의원이 국무총리가 된다면, 어디 반갑기만 하겠습니까?
왕중기 아무래도 각당의 반대로 총리임명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혜림 (묵묵히 듣고 있는).....
비서실장 대통령님, 아무래도 총리 임명을 철회하시는게 어떨까요?
혜림 (결연한 표정) 국회에서 반대를 한다면 저도 강태산 총리후보를 강행할 생 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강태산 의원이 국무총리직에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비서실장일동 (그 강력한 의지에)...!
혜림 강태산의원이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저도 뜻을 꺽겠습니다.
하지만 기회마저 박탈하는건 당리당략에 치우친 옳지 못한 정치공세라고 생각합니다! 강태산 국무총리후보가 시험대에 오를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국민들과 각 정당을 충분히 설득해 주세요.
15. 삼청각 룸안 (D)
백성민, 술잔을 기울이며 강태산에게 말한다.
백성민 나는 자네가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민우당에 들어왔을 때를 기억하네.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정과 패기에 찬 젊은이였지..
강태산 .....
백성민 자네가 대미특사를 받아들인건 국익을 위한 현명한 판단이었네..
자네가 이번 국무총리직까지 수락한다면 우리 헌정사에 획을 긋는 사건이 될걸세.
강태산 (보다가)...대통령님, 왜, 제가 아닌 서혜림 대통령을 선택하셨습니까?
백성민 난 대통령으로 정치적 판단을 한거야.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초일류국가로 도약 보다는 국민적 화합과 소통이 더 절실하다는 판단..강력한 리더쉽보 다는 국민들을 감싸안는 리더쉽이 더 필요하다는 정치적 판단이었네. 언젠 간 자네의 리더쉽이 필요한 시대가 올거야!
강태산 ....!
백성민 내, 전직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자네 아버지의 친구로서, 자네의 정치 스 승으로서 부탁하지. 서혜림대통령을 잘 보필해 주게. 자네가 나를 도와줬 던 것처럼..두 사람은 대한한국 정치의 미래일세...
강태산 (보는)...!
16. 국회 청문회장 (D)
강태산 후보자석에서 손을 들고 선서를 하고 있다.
유명선 주재로 손본식, 김의원.박의원, 심의원, 최의원등 각당의 국회의원 들이 앉아있다.
강태산 국무총리후보 강태산은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없이 사실 그대로 말할것 을 맹세합니다.
박의원 (점프) 후보자는 처가인 산호그룹이 민우당 전대표인 조배호에게 뇌물을 공여하고 각종 특혜를 받은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강태산 검찰수사발표를 보고 알았습니다. 이후 헤리티지 갤러리의 거래내역을 공 개했고, 장학재단으로 전환시켜 수입을 사회에 환원시켰습니다.
최의원 (점프) 재벌가의 사위, 더군다나 정계와 연루된 비리문제로 문제가 된 산 호그룹의 사위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강태산 저 역시 어린 시절 넉넉하지 못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서민들 이 무엇을 진정 원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17.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혜림, 왕중기와 함께 강태산의 청문회를 티비를 지켜보고 있다.
혜림 청문회가 국무총리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가 아니라...
인신비방이 난무하는 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왕중기 그래도 강의원님이 당당하게 잘 대처하시는거 같습니다.
혜림 .....
17-1 국회 청문회장 (D)
손본식 먼저, 대미특사로 파견되어 악화된 한미관계 개선을 위해 훌륭히 임무 수 행을 하신 것에 대해, 감사와 격려드립니다.
강태산 감사합니다.
손본식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시절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한 우수한 인재로,
검사시절 고위직 비리 수사로 이름을 날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한 경력을 국무총리직과 어떻게 연결시켜 국정운영을 하실 생각이십니 까?
강태산 검사재임시절 정재계 고위층들의 청렴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정치계의 개혁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서지 않는다는 생각아래 흑막정치 척 결을 주장해 왔습니다. 개혁정치와 흑막정치 타파는 제 정치적 신념입니 다!
18. 대검 특수팀 사무실 (D)
하도야, 공성조 TV로 청문회를 지켜보고 있다.
공성조 아무래도 강태산이가 국무총리가 되것구만...
하도야 어떻게 매번 이렇게 잘 빠져나가느냐구요~
하도야,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발로 탁자를 쾅~차고 밖으로 나간다.
18-1. 국회 청문회장 (D)
심의원 (서류보며) 후보자 본인의 명의의 재산이 한푼도 없다는 게 말이나 돼요?
강태산 수입이라곤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세비가 전부였고, 이는 의정활동으로 모두 사용하였기 때문에 개인적인 재산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유명선 대기업 사위에 정당 대표로 있는 후보자의 명의로 된 재산이 한푼도 없다 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데,본인 명의의 재산이 단 한푼도 없는 것이 사실입 니까?
강태산 후원금 회비와 국회의원 세비가 들어오는 통장 외에는 그 어떤 통장도 없 으며, 그 외 기타 어떠한 재산도 제 명의로 된 것은 없습니다!
18-2. 강태산 대표실 (D)
오재봉, 대표의자에 앉은채 티비로 청문회를 보며 비웃음을 날린다.
오재봉 뭐야~ 강대표 저 사람 잘난척 그렇게 하더니, 완전히 개털아냐~ 헛헛헛 헛~~
19. 헤리티지클럽 룸안 (N)
김명환, 강태산을 가늘게 노려보며 말한다.
김명환 자네 정말 총리직을 수락하기로 했나?
강태산 ....국회에서 먼저 임명 동의안이 통과되야 할겁니다.
김명환 (버럭) 자네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지, 나와 산호그룹이 누구 때문에 이 지경이 됐는지 잊어버린거야?! 정말 서혜림이 밑에서 국무총리를 하고 싶냐 이 말이야?!
강태산 ...제가 원한 겁니다!
김명환 (비웃음 섞인) 자네의 권력욕은 정말 아무도 못말리겠군. 2인자 권력일지 언정 손에 쥐고 싶다는건가?
강태산 2인자로서 국민들을 위한 개혁정치를 펼쳐보고 싶습니다! 천하의 조배호를 무너뜨린 저 강태산이가 왜 서혜림 같이 내손으로 키운 사람에게 패배했는 지 알고싶어섭니다!
김명환 자네가 총리직을 맡는다 해도, 서혜림이가 우리 산호그룹을 살려둘 것 같 은가?
강태산 이번 결정...산호그룹과는 상관없습니다.
김명환 자네 그게 무슨 말인가?
강태산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에 정치에 뛰 어들었던 초심을 회복하기 위해서, 정치개혁의 미래를 위해서, 총리직을 수락한겁니다.
김명환 뭐야?
강태산 죄송합니다. 아버님.. 외국행은 제가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강태산, 일어나 인사를 하고 나가면...김명환, 들고 있던 술잔을 탁하고 내 려친다.
20.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혜림, 비서실장과 왕중기를 거느리고 들어오면서 말한다.
혜림 청문회에서 강태산 총리후보자의 비리를 증명하지 못했으니, 국회 동의를 받는데 아무런 문제는 없겠죠?
비서실장 네 국민들 여론도 적합한 총리인사라고 기울고 있습니다.
왕중기 민우당과 복지당에서도 총리 임명에 대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당내 결정을 내린 모양입니다.
혜림 (자리에 앉으며 환한 웃음) 다행이네요! 앞으로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을 전담하고, 강태산국무총리가 내정을 책임지는 형태로 국정을 운영할 생각 입니다. 비서실에서 혼란을 초래하지 않게 잘 조율해주세요.
21. 헤리티지 클럽 룸 안(N)
오재봉을 비롯한 유명선, 손본식 부부가 화기애애한 부부동반 모임중이다.
오재봉 하하하.. 이게 얼마 만에 부부동반 모임입니까?
오재봉처 바깥양반들은 나랏일 때문에 바쁘다쳐도 우리끼리는 좀 모일 걸 그랬어요.
유처,손처 그러게요~ 호호호.
오재봉 (나서지 말라고 눈치주고, 헛기침) 흠! 청문회때 다들 보셨죠?
강의원, 재벌 사위랍시고 뻐기고 다니더니 빈털터리였던 거.
불쌍해서 내가 카드라도 하나 내주고 싶더라니까요. 헛헛허~
손본식 그러니까 대단한거지요. 민우당 대표직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기 주머니 불리는 일은 안했다는 증거 아닙니까?
오재봉 (못마땅한) 손의원, 떠난 사람 미련두지 말고. 앞으로 민우당 살길을 찾아 야죠. 곧 전당대회에서 대표도 선출도 해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이 아닙니 까.
오재봉처 이번에 우리 이이가 대표 출마하잖아요. 여러분~ 잘 부탁드려요.
손본식 (비틀린 웃음)...오총무가요?
유명선 아니, 자네 찬물도 위 아래가 있다고, 어떻게 나를 제치고~
오재봉 뭐... 내가 꼭 나가고 싶다는 게 아니라. 민우당을 위해서 내가 봉사를 하 겠다는 의미루다가....자, 자~ 우리 건배하지요~
하도야 (수사관들과 함께 들어오며) 오의원님~ 그 축배 저도 한 잔 주셔야겠는데 요?
오재봉 하검사..여기는 왜 또 왔어~
하도야 오재봉씨~ 당신을 살인및 폭행교사혐의로 체포합니다..말 많은 분이지만, 말하기 싫으면 묵비권 행사하셔도 되고요. 돈 많으시니까 변호사 선임하시 면 되구요. 이제부터 말씀하시는 건 다 불리한 진술로 될수있는거 아시죠?
오재봉 뭐라구?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하도야 (오재봉에게 수갑을 철썩~ 채우며) 끌고 가세요~
오재봉, '야 니들 국회의원 불체포권 몰라~' 소리지르며 수사관들한테 끌 려가고...
오재봉처가 '여보~'하며 쫓아나간다.
손본식과 유명선 부부가 멍하게 보는데...
하도야 그럼 수고들 하십쇼~ 부정비리 조심들 하시고요~ (씩~웃으며 나간다)
22. 대검 특수팀 조사실(D)
하도야의 주도로 오재봉과 황재만(수인복)의 대질 심문 중이다.
공성조가 한쪽에서 지켜본다....
하도야 황재만씨, 오재봉의원 지시로 나를 납치, 폭행한 것을 인정합니까?
황재만 ..인정 합니다.
오재봉 저..저 자식이? 야, 너 내가 누군지 알어? 민우당 원내총무 오재봉이야~
공성조 (오재봉 앉히며) 자, 자, 조용히 하시고요. (하도야에게) 계속 해라이~
하도야 (점프) (울컥 치미는 감정을 억누르며) 황재만씨..당신은 청와대 조리장이 었던 하봉도씨를 유인, 납치한 적이 있습니까?
황재만 그림을 뺏어 오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하도야 그 지시를 내린 게 누굽니까?
황재만 (오재봉을 쳐다보며) 오재봉의원입니다!
오재봉 야, 이자식아~ 너 미쳤어! 왜 생사람을 잡고 난리야~ 난 아냐~ 아무런 관 계도 없다구~
공성조 (오재봉을 데리고 나가며) 오의원님, 잠깐 나가십시다~
오재봉 (끌려나가며) 너 이자식~ 너한테 얼마를 줬는데, 이렇게 쉽게 모두 불어?
너, 내가 가만 둘 줄 알어? 어?
하도야 (점프) 우리 아부지 죽은것도 니가 한 짓이냐?
황재만 하봉도씨가 도주하다가 발생한 우연한 사고였습니다.
하도야 (어금니를 부드득 깨물며 보다가)...황재만. 한가지만 더 묻자. 강태산과는 어떤 관계야?
황재만 강태산 의원은...범죄자인 나를 인간적으로 대해 줬던 분입니다.
하도야 그래서? 강태산일 위해서 살인까지 한 거야? (황재만 멱살을 움켜쥐며) 강 태산이가 꾸민거지? 우리 아버질 죽인 거지? 그렇지? 그렇다고 말해!
공성조 (들어와서 하도야를 말리며) 하검사...고마해라...
하도야, 맥이 풀린듯 황재만의 멱살을 놓는다.
23. 청와대 관저 혜림의 서재(D)
하도야, 뭔가 허탈한 표정으로 혜림에게 말한다.
하도야 ..아부지를 죽인 범인을 겨우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강태산이 진범일거라고 확신했는데..
혜림 ....도야야...
하도야 난 여태까지 뭘 한 걸까?...내가 강태산일 잡으려고 달려온 그 수많은 시간 들이 다 헛된 거 잖아.
혜림 (하도야 손을 잡아주며) 그렇게 생각하지 마....넌 검사로서 최선을 다했고,
범인을 잡은거야...아저씨도 널 자랑스러워 하실거야...
하도야 (고개 떨구며)..모르겠어..
혜림 ...괜찮아..다 괜찮아질거야...
혜림, 하도야를 안아주면...하도야, 눈시울이 붉어진다.
24. 헤리티지 클럽 (D)
세진, 앉아있는데...강태산이 들어와 그 앞에 앉는다.
강태산 (시선을 맞추지 않은 채)..할 말이 있다고?
세진 당신에게 줘야 할 게 있어서요. (녹취기를 꺼내 탁자위에 올려놓는다)
강태산 (보면)....?
세진 당신은 모든 법적인 책임을 피했어요..하지만 당신의 양심까진 속이지 않 기를 바래요!
강태산 무슨 말이야, 그게?
세진 당신한테 주는 마지막 선물이에요.
강태산 마지막...? 정말 나를 떠나겠다는건가?
세진 내가 떠나는게 아니라, 당신이 나를 붙잡지 않은거에요. (일어서서 나간다)
강태산, 심각하게 보다가..녹취기를 플레이시킨다.
조배호(E) 마지막으로 청와대 조리장, 하검사 아버지말야~ 그 사건, 자네 책임인거 분명히 해두세!
강태산(E) (결연한) 그 일은 제가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강태산 (충격).....!!
25. 헤리티지 클럽 바 (N)
조명이 꺼진 어두운 클럽 안.
강태산, 앞에 놓인 녹취기를 심각한 표정으로 들여다보는 얼굴위로.
/후레쉬 백/ 강태산, 갤러리 그림 앞에서 황재만(KTX)에게 명령하던 장면.
/후레쉬 백/ 강태산, 조배호와 그림으로 협상하는 장면....
강태산 (흔들리는 눈빛)....!
26. 대검 특수팀 사무실 (D)
하도야, 서류를 읽는데...코피를 흘러내려 서류에 똑~똑~ 떨어진다.
하도야, 손으로 쓱~ 닦으며 뒷목을 탁~탁~친다.
공성조 (놀라 보며) 야, 야..니 요즘 너무 무리하는 거 아이가? 가뜩이나 머리도 아픈 자슥이~
니 진짜 우얄라고 이라노?
하도야 (휴지로 코 틀어막으며) 괜찮아요.
공성조 자자, 그라지 말고 조금 쉬어가자. 응?
니가 인생은 짧게 살아가 잘 모르는 가본데, 욕심 부리가 되는 일은 흔치 않다.
하도야 김명환이라도 잡아 넣어야죠.
공성조 아마 쉽지 않을기라... 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출국 한다드라.
하도야 (놀라 벌떡 일어서며) 뭐라고요! 그게 말이 됩니까? 어떻게 살인교사혐의 로 수사중인 피의자가 출국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공성조 그쪽 변호사들이 다 손을 써놓은 모양인 걸 우야노?
김명환이가 아주 안돌아올것도 아이고.. 그동안 차근차근 꼼꼼하게 준비해 가 다 잡아 넣어뿌리려면 니가 건강해야 하는기라.. 알긋재?
하도야 (울분이 치미는)....!
공성조, 절망에 빠진 하도야의 어깨를 툭툭 쳐준다.
27.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혜림과 강태산이 찻잔을 놓고 대화중이다.
혜림 축하드립니다. 국회에서 강의원님의 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됐으니, 이제
국무총리로서 내각을 구성하세요. 약속대로 내정에 관한 실질 권한을 드릴 겁니다.
강태산 (굳은 표정)...대통령님...국무총리 임명을 거둬주세요.
혜림 (놀라)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강태산 이번 청문회를 거치면서 정치를 시작할때의 초심을 뒤돌아 봤습니다.
저는 아직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수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결론입니다.
혜림 (보다가)..강의원님이 그렇게 결정하셨다면, 말린다고 마음을 바꾸진 않으 시겠지요. 아쉽지만...강의원님의 뜻 존중하겠습니다.
강태산 약속을 못지켜 죄송합니다.
혜림 강의원님을 처음 만났을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저는 우리나라에도 저렇게 소신있는 정치인이 있구나, 감명받았었습니다.
강태산 .....
혜림 그 후로 많은 시간이 지나고 많은 일들도 있었지만, 저는 강의원님의 개혁 정치에 대한 열정과 신념마저 사라졌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강태산 ....!
혜림 저는 강태산 의원님의 개혁정치 포부가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 다. (손을 내민다)
강태산 (혜림의 손을 쥐며) 대통령같은 분이 정치적 라이벌이라는게 내겐 행운인 것 같군요.
혜림과 강태산, 굳게 악수하는 그 모습에서.
28. 공항 출국장 (D)
김명환, 비서진 수행원들을 거느리고 출국장으로 간다.
김명환 (전화벨 울리면 받으며)..헛헛허, 민대표님, 자의반타의반으로 떠나게 됐습 니다. 내가 돌아올때쯤이면 모든 상황이 정리될거라고 믿겠습니다.
김명환, 전화를 끊고 싸늘하게 변하며...출국장으로 들어간다.
29. 청와대 회의실 (D)
혜림, 비서실장과 왕중기 서순재를 비롯한 비서진들과 회의중이다.
혜림 강태산 의원이 국무총리직을 자진 사퇴하셨습니다.
서순재 (놀라)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사퇴를 할 거면 처음부터 거절을 하던지. 청문회에서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들어놓고, 이제와 자진 사퇴 라니요?
왕중기 ..강의원님 자존심을 생각한다면..그럴수도 있을겁니다.
비서실장 강의원이 사퇴했다면 대통령님 총리인선문제가 여론의 비판을 받을수 있습 니다.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혜림 (미소) 강의원님의 뜻을 존중해드리기로 한겁니다. 비서실장님, 국정공백이 없도록 총리인선 작업 최대한 서둘러주세요. 인선전에 철저히 검증작업하 시고요.
비서실장 알겠습니다.
30. 헤리티지 클럽 룸안(N)
강태산, 술한잔 마시는데...하도야, 들어와 다가와 선다.
강태산이 술을 따르려는데...하도야가 술병을 들어 한잔 따라준다.
강태산 (힐끗 보며)..아직도 내게 할말이 남았나?
하도야 총리직을 사퇴한거...강대표님 마지막 양심이었습니까?
강태산 (비틀린 미소)....내 양심은 중요치 않네. 이나라가 진정으로 정치개혁을 이 룰수 있다면 정치가의 양심따위는 얼마든지 버릴수 있으니까.
하도야 강대표님이 아줌마한테 영원히 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정치가의 양심을 팔아버린거!
강태산 (보는)....뭐라고?
하도야 우리 국민들 너무 얕보지 마십쇼~ 정치가한테도 양심이란거 함부로 버릴 수있는거 아닙니다. 오히려 더 소중한거죠!
강태산 .....!
하도야 그걸 찾지못하면 강대표님의 정치적 야심은 헛된 꿈이 될겁니다! (나간다)
강태산 ....!!
31. 청와대 어느 복도 (D)
세진, 그림교체 작업을 감독하고 있는데...혜림, 세진 옆에 다가와 선다.
혜림 출국 준비로 바쁠텐데 내가 끝까지 일만 시키는 것 같아서 미안하네.
세진 떠나기 전에 대통령님을 위해서 뭔가 해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혜림 나도 한때 한국을 떠나고 싶은 때가 있었어. 그때 하검사가 날 붙잡아주지
않았다면...내가 이 자리에 있었을까..싶어.
세진 누군가를 위해 댓가 없이 희생한다는 게 얼마나 큰 사랑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저도 누군가 붙잡아 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혜림 그런 사람 만날 거야. 세진씨두.
세진 그러기엔 제 마음이 순수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혜림 무슨 소리..내가 본 세진씨. 정말 예쁘고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세진 ...감사합니다. 대통령님이 제게 보여주셨던 마음. 잊지 않을게요.
혜림 (미소) 건강하구. 우리 꼭 다시 봐요.
32. 대검특수팀 사무실 (D)
공성조, 고개 뻣뻣하게 들고 들어오면..하도야와 팀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친다.
공성조 봐라~ 봐라~ 고만좀 해라~ 그깟 승진 조매 했기로 왜들 이리 호들갑이 고~
하도야 초고속승진으로 차장검사님이 되셨는데, 호들갑아니라 춤이라도 춰야죠~
공성조 하기사, 참으로 어울리지 않나? 공성조 차장검사?
하도야 거봐요. 제가 그랬죠? 부장님은 굵고 길~게 검사직 하실거라고...
공성조 하모..(하다가 하도야 덥썩 안고) 내는 평생 남송지청에서 늙어 은퇴할 줄 알았데이~
이제야 우리 딸딸딸이 볼 면목도 서고~ (감격에 눈물이 글썽거린다)
하도야 왜 이러세요? 애 같이~
공성조 (결연한) 낸 단디 마음 먹었다. 인자부터는 더욱 공명정대한 검사로서 살 아갈기다..
하도야 차장검사님은 분명 그럴거예요..
공성조 아참 니, 여서 이래도 되나? 머리 수술 일정 잡혔다고 안했나?
하도야 수술 날짜 잡혔어요.
공성조 니 힘내야 한데이~ 내가 장담컨대 니는 수술 무사히 끝내고, 분명 우리나 라 최고의... 꼴통 검사짓 다시 할기라~ (모두를 돌아보며) 오늘 점심은 내 가 쏜다~
(핸드폰꺼내고) 서초동 짜장면집~ (액정에 뜬 중국집에 전화통화연결하는) 여보세요~ 거기 중국집이죠~ 여기 대검 특수팀인데 짜장면 다섯그룻~ 최 고로 맛있게~
수사관들, '뭐야, 또 짜장면이야~' 불만스러운데...
하도야 (공성조의 전화기 뺏어들고) 여기, 팔보채, 양장피,난자완스, 샥스핀~하고 요~
공성조 (놀라 전화기 뺏으려들며) 자슥아~ 니 지금 뭐하는기고~ 당장 취소해라카 이~
하도야 (요리조리 피하며) 제비추리, 불도장도 추가요~
하도야와 공성조, 그렇게 수사관들 사이로 숨박꼭질하는 유쾌한 모습에서.
33. 헤리티지 클럽 룸안(N) -> 삭제
34. 공항 출국장(D)
세진, 단촐한 짐가방을 끌고 출국장 로비로 들어온다.
세진, 회한가득한 표정위로 떠오르는 후레쉬백..
/후레쉬 백/ 강태산과 조배호와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보여진다.
세진 (감회에 젖은 글썽거리는 눈빛)....!
세진, 뭔가 아쉬운듯 뒤를 돌아봤다가...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린다.
35. 청와대 식당 (D)
한식으로 맛깔스럽게 차려진 식탁앞에 앉아있는 혜림과 하도야,동하...
하도야와 동하, 신나서 자기들끼리 핸드폰으로 장난치며 웃는데...
헤림, 하도야와 동하를 보며 말한다.
혜림 초등학생이 그런 고급 핸드폰이 왜 필요해~ 동하 너! 아저씨한테 사달라 고 조른거야?
하도야 대통령님이 요즘 초등학생들 너무 모르시네요. 애들도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려면 이런게 필요하다니까요.
동하 맞아요!
혜림 밥 먹을땐 밥을 먹어야지.
하도야 (동하한테) 그래. 이건 나중에 밥 먹고 하자.
동햐 네. (핸드폰 접고 밥을 먹는다)
혜림 어째, 엄마 말보다 아저씨 말을 더 잘 들어?
하도야 사나이들만 통하는 그런 세계가 있어~ 그치?
동하 네~!
혜림 (하도야 밥 위에 반찬 챙겨준다) 아무리 간단해도 수술은 수술인데 빨리 회복하려면 잘 먹어야 돼. (하도야 앞 접시에 계속 음식을 덜어주며) 많이 먹어.
하도야 (동하 눈치보며) 됐어. 내가 먹을게.
동하 (놀리듯) 엄마는 아저씨만 좋아해! (스머프가 따라한다) 엄마는 아저씨만 좋아해~
혜림,하도야 (돌아 보는)....?
동하 (웃으며) 아저씨도 엄마 좋아하죠? (스머프가 따라한다) 아저씨도 엄마 좋 아하죠?
혜림 (민망한듯) 식탁에선 얌전히 먹어야 한다고 했지! (핸드폰 뺏는다)
하도야, 뽀로통해진 동하 옆구리를 쿡~ 찌르자 까르르 웃는 동하.
혜림도 픽 웃고...단란한 가족 같은 세 사람의 식사가 이어진다.
36. 청와대 관저 혜림의 서재(N)
혜림, 탁자 위에 올린 하도야의 손을 잡는다.
혜림 수술 잘 받고 건강해 질 거라고. 약속 지킬 수 있지?
하도야 (애정 담긴 눈길) 알았어. 내가 아줌마 기다린 세월이 억울해서라도 못 죽 어. 장장 20년이야. 강산이 두 번 바뀌었다고.
혜림 미안하고, 고마워...
하도야 (웃으며 보다가) 나 사직서 냈어.
혜림 (놀라) 뭐? 사직서...?
하도야 뭘 그렇게 놀래? 수술 받으면 어차피 몇 년 쉬어야 하잖아. 아버지 그렇게
만든 놈들도 다 잡았고...
혜림 사직서 내고 나면 뭐할건대?
하도야 ...고향 내려가서 아버지 곰탕집 이어받아야지.
혜림 (슬픈 표정)....
하도야 아니 5천만 국민들 앞에서 연설할 때보면 그렇게 당찬 사람이
겨우 이런 일 가지고 왜 그래?
혜림 정상회담 때문에 수술실도 못 가보잖아...내가 곁에 있어줘야 하는데...
하도야 (손을 꼭 잡아주며) 아줌마가 곁에 없어두. 난 항상 아줌마랑 같이 있는 것 같은데 뭐.
혜림 (불안한)....약속해. 꼭 건강하게 깨어나 준다고.
하도야 약속할게...
하도야, 불안해하는 혜림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토닥여준다.
37. 국회 본회의장 (N)
강태산, 텅빈 본회의장의 어두운 통로를 내려와 단상위에 선다.
강태산, 감회서린 표정으로 의원석을 둘러보다가...내심을 털어놓듯 말한다.
강태산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저 강태산은 이 나라의
흑막정치를 타파하고 부정비리를 척결하는 개혁정치의 뜨거운 심장이 되고 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강태산은 현실정치와 타협하면 서 개혁의 포부가 권력에 대한 야심으로 변질됐다고! 정치비자금을 얻기 위해 재벌의 충견이 되어 정치적 양심을 팔아버리고, 초심을 잃어버린 비 리 정치인이 됐다고!
...하지만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얻어지는 권력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 다! 국민여러분, 저 강태산의 양심을 밟고 희망찬 내일로 달려가시길 바랍 니다! 저 강태산의 위대한 정치적 도전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 니다...
강태산, 울컥 치미는 감정을 주체못해 그 자리에 붙박힌듯 서있는 그 모습 에서..
38. 수술실 몽타쥬(D)
-하도야, 머리에 수술용 캡을 쓴채 이동식침대에 실려 수술실로 들어간다.
-수술실 조명이 팍~팍~켜지고...
-수술진들이 수술기구와 장비등을 챙기며 수술준비를 한다.
-하도야, 마취약이 주입되면..몽롱한 눈길로 수술조명을 보다가
스르르 눈이 감기는데서 깊은 F.O...
38-1. 청와대 인서트 (D)
39. 청와대 집무실 ( D)
혜림, 결제서류에 사인을 한 후 왕중기에게 서류를 건네주며 말한다.
혜림 차기 정권 인수위원회에 업무 인수 인계는 잘 진행되고 있는거죠?
왕중기 차질없이 협조가 잘되고 있으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혜림 (일어나서 쇼파쪽으로 나오며) 왕비서관님. 그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차기대통령에게 정권 이양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끝까지 잘 부탁 드 립니다.
왕중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대통령님, 청와대를 나설때가 되니 감회가 어떠세 요? 5년동안 정이 들었는지 대통령님을 모시고 지내던 이곳을 떠나기가 섭섭하네요.
혜림 (미소)...섭섭해도 떠나야지요. 전임 백성민대통령께서 항상 하셨던 말씀이
떠오르네요.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은 이 자리를 떠나고 싶지 않아서 벌 어졌다고.
왕중기 .....
혜림 (미소로 보며)..전 해송 방앗간집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반가운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왕중기 (인터폰 울리면 받고) 예. 알겠습니다. (혜림에게) 대통령님. 기다리시던 반 가운 손님이 오셨습니다.
혜림 (환하게 웃는)....
40. 청와대 관저 식당 (D)
혜림과 백성민이 담소를 나누며 곰탕으로 식사중이다.
백성민 서대통령껫 취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퇴임이라니..세월이 유수 와 같습니다..떠나시려니까, 시원 섭섭하십니까?
혜림 (미소) 대통령님께서 퇴임사때 그런 말씀을 하셨죠? 일부러 업적을 남기지 않으려 한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지난 오년간 그 말씀을 새기고 지냈 는데...그 것만큼 어려운 게 없더라구요.
백성민 헛헛허, 퇴임후에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됩니다. 전직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만큼이나 어려운 자리입니다.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국익을 위해 해 야할 일들이 많을겁니다.
혜림 그동안 도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전직대통령으로서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가르쳐 주세요~
백성민 헛허허, 정치가 뭐 별다른것 있겠습니까? 모든 정치인들이 이 곰탕처럼 국 민들에게 감동을 주면 되는것을요!
혜림 ....!
41. 우시장 (D)
하도야, 야채 집에서 장 본 물건을 들고 나와 자전거 짐칸에 싣는다. 주인 아주머니 파 한 단을 들고 따라 나온다.
하도야 또 듬을 주시게? 매번 이러지 않아도 된다니까요...
주인아줌마 검사 총각이 우리 동네 스타잖여, 내가 팬클럽 대표고. (웃고) 어여 국수 먹여줘~~
하도야 국수는~~좀 더 기다리시라니까....(파 챙기며) 잘 먹겠습니다. 하여간 우리 동네 인심은 대한민국 최고라니까. 많이 파시구요, 예.예. 갑니다.
하도야, 자전거를 타고 출발한다. 시장상인들에게 인사를 하며 ‘안녕하세 요?’ ‘장사는 잘 되시죠?’등등 ‘안부를 물으며 달리는 하도야의 밝은 모습.
42. 공항 입국장(D)
손본식, 한쪽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강태산, 한층 중후한 멋을 풍기는 모습으로 단촐한 짐을 들고 나온다.
손본식, 알아보고 반갑게 손을 흔들어준다.
강태산 (다가와 웃으며) 선배, 이렇게 나오지 않아도 된다니까.
손본식 그러면 되나? 사년 만에 귀국인데..대대적인 환영식은 못해줄망정 나라도
나와봐야지. 어쩌면 그렇게 한마디 소식도 안 전해?
강태산 강연도 다니고, 못한 공부도 하고..정신없이 지냈어.
손본식 자네가 돌아와서 든든해. 이제 정계 복귀해야지?
강태산 좀 더 생각해 본 후에 결정하려고..
손본식 생각해 볼 게 뭐가 있어? 자, 어서 가자구. 민우당에서도 자네 귀국을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으니까...
강태산, 손본식과 함께 입국장을 빠져 나간다.
43. 어느 커피숍 (D)
세진 감회에 젖어 커피 마시는데, 하도야 들어온다.
하도야 (과장스럽게) 와, 이게 누구야? 미국 물이 좋은가? 무지하게 예뻐졌네?
세진 (웃고) 하검사님도 좋아 보이는데요?
하도야 하검사는 무슨? 이젠 곰탕집 사장님인걸? 그냥 오빠라고 불러...
세진 (피식) 요즘도 설마 위자료로 키스를 해달라거나... 그러는건 아니죠?
대통령님한테 일러야겠다.
하도야 (펄쩍) 왜이래~ 나 일편단심인거 몰라? 청와대 담벼락이 어찌나 높은지.
아주 보고 싶어서 내 가슴이 숯덩이가 됐다니까.
세진 그래도 이제 얼마 안 남았네요. 축하해요.
하도야 아직 축하받긴 일러. 군대 간 애인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군화 거꾸로 신는
경우도 있거든.
세진 군대는 뭐고 군화는 또 뭐예요?
하도야 그런게 있어....혹시 청첩장 주러 온거 아냐?
세진 그랬으면 좋겠네요. 나도.
하도야 (살피며) 왜... 아직 못 잊은 거야?
세진 함께 있을수록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잊는다는게 쉽지 않 더라구요. 사실 그동안 한국 못 들어온거... 혹시라도 그 사람 다시 만나고 싶을까봐 였어요.
하도야 그래서. 만났어?
세진 아니요. 하지만 이젠 우연히 만나더라도 진심으로 그 사람 행복. 빌어줄 수 있을 것 같애요.
하도야 그럼 됐네. 이제 좋은 사람 만나야지~ 눈 옆에 보니까 주름살도 많아졌네.
더 늦기 전에 결혼해야 할 거 아냐~
세진 (째려보며) 뭐요!
하도야 그렇게 보면 주름 더 생겨~ 스마일~
세진 (어이없어 피식 웃게 된다) 스마일~
44.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혜림과 강태산이 찻잔을 놓고 담소중이다.
혜림 3년만에 귀국하시는거죠? 지난번 하버드에서 하신 정치 강연은 명연설이 라고 칭찬이 자자하더군요
강태산 과찬이십니다. 그동안 해외를 돌며 보고 느낀 선진 정치에 대해 보고 느낀 걸 말한것 뿐인데요. 이제 우리나라 정치도 선진화로 가야할 때라고 판단 이 듭니다.
혜림 (미소) 동감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계 복귀를 하셔야죠.
강태산 시간이 빠르군요. 벌써 퇴임하실때라니....외국에서 나가 있으면서 많은 걸 생각했습니다. 왜 나만이 개혁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조금 더 일 찍 마음을 열지 못했는지..
혜림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전 강의원님을 믿고 있어요.
강태산 제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되면 말씀하세요. 언제든지 대통령님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되어있으니까요. 하하하.
혜림 (웃으며)...고맙습니다. 저한테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지난 3년간 외 국에 나가계셨던 것 까지도요!
강태산 ......
45. 곰탕집 안(D)
곰탕집 문 열리고 손님 들어오면, 한쪽에 앉아 냅킨 정리하던 있던 성식일 어서려는데, 장화신은 철규 먼저 부리나케 달려간다.
철규 어서오세요. 손님~ 뭐 드실라고요?
손님1 곰탕이요.
철규 (성식에게) 여기 곰탕하나~(손님에게) 여기 이 삼대곰탕집을 알고 오셨을 랑가 모르겠는데, 이집이 전 대통령의 곰탕전문 요리사를 했던 하봉도 조 리장이 운영한 집이란 이 말씀입니다.
손님1 아~
철규 그뿐인줄 아세요? 여기 지금 주인이 (손님 귀에 뭐라뭐라하면)
손님1 (깜짝놀라) 진짜요?
철규 그럼요~
주방쪽 창문으로 내다보던 상구, 홀쪽에 서 있는 성식. 철규를 한심하게 보고
상구 도야는 왜 쟤를 끌어들인거야?
성식 도야는 마음이 너무 좋아.
상구 그런데 저 자식 저 장화는 왜 신고 있어? 무좀걸리게?
성식,상구, 알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데,
손님2,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가려한다. 성식, 계산하러 가려하면,
철규 됐어요. 제가 할께요. 거기서 쉬세요~
카운터로 달려가는 철규, 음흉한 미소지으며 돈을 받는다.
46. 곰탕집 안( D )
하도야, 고기와 파단등을 들고 들어오면, 철규 냉큼 나와 받으며
철규 힘들었지, 친구야~
하도야 그거 주방에 넣고와. (카운터에 가서 돈통 열어보며) 오늘은 손님이 적었 나보네?
성식 꽤 있었는데...
하도야 (이상하듯) 그래?(하다가 철규의 장화를 본다) 철규야.
철규 왜?
하도야 홀에 있는 니가 왜 맨날 장화를 신고 있냐? 무좀 걸리게...
철규 (놀라/ 얼버무리듯) 난 이게 편해~
하도야 너 잠깐 일루 와봐~ 너 장화 좀 벗어봐.
철규 (살살 피하며) 왜 이래~? 싫어.
하도야, 철규에게 다가가면, 철규 잡히지 않으려는 듯 곰탕집을 누비며 도 망가고.
하도야, ‘형, 쟤 좀 잡아봐~’ 하며 철규를 쫓고, 성식, 상구 철규를 잡으려 는데 철규 요리조리 잘도 피한다. 급기야 하도야에게 잡히는 철규. 성식, 상구 철규를 잡고 하도야 장화를 벗긴다. 장화속에서 나오는 꼬깃꼬깃한 천원, 이천원, 만원권.
하도야 (돈 집어 들다가) 어휴~ 냄새.. 너 인생 왜 그렇게 사냐?
상구와 성식, 잡고 있던 철규 놓고, 엉덩방아 찐 철규 머리를 한심한 듯 한 대씩 친다.
철규, 무안해 하면서도 돈들 장화속에 집어 넣는다. 하도야, 철규 참 한심 하다.
47. 민우당 프레스룸 (D)
강태산, 환한 웃음과 자신감 여유있는 표정으로 대표직 복귀 기자회견을 한다. 손본식, 유명선, 천의원, 고의원등 당중진들이 서 있다.(*오재봉은 구 속중입니다)
강태산 저를 다시 민우당 대표로 선출해 주신 동료의원들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감 사드립니다.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정치현실 속에서 정당 또한 변화하는 시대적 요청에 맞춰 끊임없이 사회와 교감하며 성장하고 발전해가는 생명체와 같은 것입 니다. 당리당략과 공천권에 의해 움직이는 구태의연한 정당은 더는 살아남 을수 없습니다!
저는 민우당을 선진 네트워킹을 통해 당원들과 소통하고, 정책을 비판하고 제안하는, 정치 선진화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지켜봐 주십시오. 민우당이 세계 초일류국가로 성장해가는 대 한민국의 정치를 주도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기자들 후레쉬와 박수소리가 터지고...강태산, 환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 화 답한다.
48. 강태산 대표실(D)
강태산, 감회서린 표정으로 자신의 대형 사진을 바라본다.
당중진 풍모를 풍기는 유명선,손본식,고의원,천의원등이 앉아있다.
강태산 다시 이 자리에 서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유명선 당의 진로를 위해 한 말씀 하시죠, 대표님~
강태산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이제 더 이상 밀실정치로는
지지를 얻기 힘들겁니다. 대표 혼자 힘으로는 민우당의 정권창출 이뤄낼수 없습니다!
손본식일동 (끄덕이는)....
강태산 의원들 한분 한분이 무엇이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인가, 대한민국이
나가야할 미래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생각하고 답변해야 합니다!
손본식 그래야겠죠~
강태산 대표 혼자 힘으로는 민우당의 정권장출 이뤄낼수가 없습니다.
국민들의 지지도를 높이면서 우리 민우당이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원내 의원 하나하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무엇이 진정 국민을
위한 일인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아시겠어요?
의원들 (고개를 끄덕이며) 예~
강태산 저 혼자서는 민우당의 정권 재창출.. 이뤄 낼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손본식등 달라진 강태산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49. 심청공원 (D)
하도야, 벤치에 앉아서 골똘하게 생각하다가 일어서서 천천히 걷는다.
(회상)
1부 28씬~29씬 하봉도가 손도끼를 들고 하도야를 혼내주는 장면들
13부 15씬 우시장에서 하봉도가 하도야에게 소똥을 찍어 먹여주는 장면.
하도야 (눈물이 고이고) 우리 아버지 참 못 말렸어. (하늘을 보며) 아버지, 잘 있 지? 그렇다고 어떻게 똥을 먹이냐. 아무튼 못 말려. 아무도 못 말렸던 우 리 아버지, 되게 보고 싶네.......
50. 청와대 어느 복도 (N)
혜림, 상념에 젖어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들을 보고 있다.
백성민 옆에 걸려있는 자신의 초상화를 가만히 바라본다.
혜림 (감회에 젖는듯).....!
51.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혜림, 봉황문양을 배경으로 설치된 단상앞에서 중계카메라를 보며 퇴임사 를 한다.
혜림 국민여러분, 저는 이제 대통령으로 5년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갑니다.
비록 부족하고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국민여러분들의 믿음과 희망을 가지 고 떠나게 되어 기쁩니다...경제적으로 조금은 덜 풍요롭고, 조금은 부족하 더라도 모든 국민들이 정치적 자유와 인권을 보장받고, 더는 억울한 처지 를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제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흔히들 성공한 대통령을 경제발전의 성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경제발전 의 결실을 국민들에게 공정하고 조화롭게 골고루 돌아가게 하는게 정치입 니다. 정치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위한것이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의 보다 나은 살림살이와 인간적인 생활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바로 정치입니 다. 신성한 국회에서 참담한 난투극이 벌어지는 이유는 그만큼 첨예한 이 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짧게는 국민여러분의 살림살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길게는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의 미래를 바꿔 놓을 수 있는 게 바로 정치입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작은 법률 하나가 여러분의 인생을 바꿔 놓을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분 잊지 말아주십시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정치가 썩었다고, 다 똑같은 인간들이라고..매일 싸 움질이나 한다고 욕하고 외면해 버려서는 아무것도 달라질 수없습니다.
그들이 왜 싸우는지, 무엇을 가지고 싸우는지. 국민 여러분들이 들여다 보 셔야 합니다. 누가 어떤 주장을 하고 다른 이는 왜 반대를 하는지 국민여 러분이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합니다. 그 진흙탕속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여 러분의 권리를 지켜내는 길인지, 무엇이 우리 아이들의 장래를 위한것인지 같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 주셔야 합니다. 국민여러분,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정치인은 미워하더라도 정치를 버리진 말아주십시오. 정치를 사랑해 주십시오.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도전을 국민여러분들과 함께하게 되어서 영 광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한사람의 시민으로, 한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이웃 아줌마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울고 웃어주시던,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던 국민여러분 들의 은혜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혜림, 환하게 웃는 얼굴위로..벅차오르는 감회의 눈물이 흐른다.
52. 곰탕집 앞 골목 (D)
대통령 리무진차량과 그 뒤를 따르는 경호차량이 곰탕집 앞에 선다.
경호원들 내려, 혜림이 내리는 것을 에스코트한다.
혜림, 감회서린 표정으로 곰탕집을 보는데...
하도야, 주방장 옷차림으로 가게 밖으로 나오다가 혜림을 놀라서 본다.
철규, 성식과 상구도 나와본다. 철규, 혜림을 보자 대통령 왔다고 방방 뛰 며 오버한다.
하도야 (놀랍고 반가운)...아줌마, 아니 대통령님..!
혜림 (환하게 웃어주는)....!
하도야 ..집으로 곧장 가는 거 아니었어요?
혜림 ..도야, 니가 끓여주는 곰탕이 먹고 싶어서...
하도야 (활짝 웃으며)...얼마든지요~ 어서 들어오시죠,
하도야가 혜림을 에스코트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53. 남송 간척지 어느 강가 (D)
혜림과 하도야 강가를 거닐고 있다. 그뒤를 따르는 경호원들.
하도야 작년부터 이 강에 은어잡이 낚시꾼들이 자주 오는 거 모르지?
혜림 정말이야?
하도야 제법 씨알 굵은 은어가 많이 잡힌데...언젠간 아줌마 말대로 이 강에 고등 어만한 은어떼가 돌아올거야.
혜림 (환한 표정으로 강을 바라보는)...정치란게 그렇게 소박한 꿈을 이뤄나가는 건데.... 모두가 그 초심을 잃지 않으면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될텐데...
하도야 아줌마는 내 기대보다 훨씬 더 잘해냈어. 나머진 다른 사람들한테 맡기 고~ 무사히 대통령직을 마치고 내려온 기념으로 우리 춤이나 한번 출까~
혜림 춤?
하도야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한 곡 추시겠습니까? (손을 내민다)
혜림 (웃으며 하도야가 내민 손을 잡아 준다)
하도야, 혜림의 손을 잡고 스탭을 밟기 시작한다.
경호원들, 미소로 지켜 보고...
하도야, 혜림과 함께 아름답고 다정하게 춤을 춘다.
54. 어느 갤러리 (N)
세진, 전시된 그림들을 보며 직원들에게 지시하며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강태산과 지수가 다가온다.
지수 세진씨.
세진 (돌아보고 반가운 미소) 오셨어요?
강태산 (미소로 보며) 오랜만이네요.
세진 (미소) 네. 안녕하셨어요?
지수 초대장 보고 놀랐어. 뉴욕에 있는 줄 알았는데.
세진 선배가 부탁해서 잠깐 들어왔어요.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자선경매니까
사모님이 많이 좀 도와주세요.
지수 알잖아. 내가 갖고 싶은 그림은 액수가 얼마든 꼭 가져야 한다는 거.
세진 좋아하실 만한 그림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지수 세진씨 실력 정도면 어련히 알아서 준비했을까...(강태산에게) 좀 둘러볼게 요.
(세진에게) 그럼 이따가 경매시작 할때 봐~ (마치 일부러 자리 피해주듯 간다)
강태산과 세진, 둘만 남겨지면...잠시 서로 말을 건네지 못하고 망설이다 가... 동시에 말한다.
세진+강태산 잘 지내셨어요? + 잘, 지냈어?
세진 (미소) 일에 푹 빠져 살다보니까 시간이 너무 잘 가더라구요.
강태산 ...좋아보이네..
세진 정계 복귀 하셨다고 들었어요. 돌아오셔서 행복하시겠어요.
강태산 (미소로 보다가 그림들을 둘러보며) 그림들이 따뜻해서 좋네.
세진 감상 하는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서겠죠.
강태산 날 그렇게 봐주는 사람은 여전히 당신 뿐이군...예전이나 지금이나.
세진 (보다가 말없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강태산 (세진의 손을 잡는다)...!
세진 (악수를 한 채로) 사람들은 좋은 기억을 만들기 위해 산대요.
당신한테도 나한테도. 서로 좋은 기억인거 맞죠?
강태산 (미소 끄덕이는)...
세진 (환한 미소로 손을 놓는다)..그래요, 그거면 됐어요.
강태산 이만 가봐야겠어.
세진 네...
강태산, 지수쪽으로 가면...지수가 강태산의 팔짱을 끼며 웃으며 간다.
세진, 두사람의 뒷모습 바라보는 얼굴에 묘한 미소가 번진다.
55. 곰탕집(D)
독거노인,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무료 크리스마스 선물로 곰탕을 대접한다.
56. 민우당 강태산 대표실(D)
강태산 앞에 젊은 초선의원들이 앉아있다.
강태산 여러분들 같이 젊고 패기있는 초선의원들이 대한민국 개혁정치의 뜨거운 심장이 되어야합니다~ 흑막정치, 밀실정치, 금권정치를 척결하고 정경유 착과 가차없는 투쟁을 벌여야합니다~ 한국정치의 미래는 여러분의 것입니 다.
초선의원들이 일어서서 박수를 친다.
강태산, 흡족한 미소로 일어나서 초선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는 그 모습에 서.
57. 곰탕집 + 가게 앞 골목 (N)
혜림과 하도야가 왕중기와 상구 성식이를 배웅한다.
혜림 (왕중기 보고) 오늘 고생 많으셨어요. 모두들 고마워요.
왕중기 우린 이제 피해 드릴테니까 지금부터 두 분이 오붓~하게 보내세요.
하도야 그런건 말 안하셔도 알아서 합니다. 빨리 빨리 가시기나 하세요, 좀!
혜림 (환하게 웃으며)...네..왕비서님도 성탄절 잘 보내세요~
하도야 형들도 수고했어~ 푹 쉬어~
왕중기와 종업원들이 '메리크리스마스' 웃으며 가면...혜림과 하도야, 둘만
남아 있다. 경호원들이 멀리서 지켜보고...
하도야 아줌마, 우리도 슬슬 가볼까?
혜림 어딜?
하도야 (코트로 헤림을 감싸듯이 데리고 가며, 장난스레) 가보면 알아.
58. 삼림욕장 펜션 앞 (N)
하도야, 혜림의 눈을 손으로 가리고 펜션 문 앞까지 간다.
혜림 여기가 어딘데~
하도야 잠깐만, 눈 뜨면 안돼~
주변엔 경호실장과 경호원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59. 삼림욕장 펜션 안 (N)
문을 열고 들어선 혜림과 하도야.
하도야, 그제야 혜림의 눈을 가렸던 손을 푼다.
혜림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 반짝이는 전구들로 장식되어 있고, 촛불과 와인, 꽃으로 장식된 식탁이 한가운데 있다.
혜림 (감격해서) 도야야...너무 예쁘다~
하도야 (손잡고 이끌며 혜림을 자리에 앉힌다) 자, 대통령님...여기 앉으십시오.
혜림 이걸 다 언제 준비했어?
하도야 (와인을 따서 따라주며) 몰래 준비하느라고 얼마나 고생한줄 알아?
(잔 들고) 메리 크리스마스!
혜림 (건배하며) 메리 크리스마스!
하도야 (와인 마시고) 국회의원 처음 출마할 때만 해도 그냥 억울한게 가슴에 쌓 인 사람이니까. 저렇게라도 풀어야지.... 싶었는데. 대통령까지 해내다니. 대단해.
혜림 글쎄. 나도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건지 모르겠어.
하도야 국민을 믿는 정직한 정치인도 있다는 거.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걸 아줌마가 보여줬잖아. 장하다 서혜림! 자랑스러워.
혜림 나 고소공포증 있는 거 몰라? 왜 이렇게 비행기를 태워~ 어지럽게.
하도야 아줌마, 모든걸 이뤘는데 이젠 뭐 하고 싶어?
혜림 넌 뭐하고 싶은데?
하도야 난... 좋은 여자랑 결혼해서, 곰탕집도 운영하고, 돈 없고, 법 모르는 사람 들 도와주며 살고 싶지.
혜림 그 꿈 속에..나도 들어갈 수 있을까?
하도야 단 한번도 아줌마 없는 내 미래를 꿈꿔 본 적 없어.
(반지를 꺼내서 혜림에게 끼워준다)...아줌마 날 위해서 깍두기 담아줄래?
혜림 (활짝 웃으며) 다행이다. 니가 잊지 않아서~
하도야 나만큼 라이벌 많은 애인 가져본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대한민국의 연인을 5천만 국민하고 싸워서 쟁취했다는 거 아냐!
(벌떡 일어나며) 이제 서혜림은 내 여자다!
혜림 (도야 말리며) 밖에서 들어~
하도야 (혜림을 꼭 안으며) 들으면 어때~
혜림 (하도야에게 안겨 있다가, 창밖을 보는데) 어! 눈이 오네.
하도야 정말? (창가를 돌아보면 창밖으로 펑펑 눈이 내리고 있다)
59-1. 삼림욕장 펜션 밖 (N)
아이처럼 뛰어나오는 혜림과 하도야.
경호실장과 경호원들 순간 놀라, 경계태세를 갖췄다가...
혜림과 하도야가 눈을 맞으며 뛰어다니는 모습을 어이없이 본다.
혜림, 눈이 쏟아져 내리는 밤 하늘을 쳐다본다.
혜림을 바라보던 모습 바라보던 하도야.
하도야, 혜림에게 다가가 키스를 하려는데....
경호실장과 경호원들 슬며시 알아서 뒤돌아선다.
펑펑 눈이 쏟아지는 겨울 밤. 따뜻하게 서로를 안아주며 키스하는 그 모습 에서...F.O
60. 공항 입국장 (D)
국내외 취재진들과 환영인파로 붐비는 입국장 앞.
<경축! 한반도 비핵화,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현수막이 보이고...
현장이 TV 생중계 되고 있다.
기자 잠시 후, 대한민국 서혜림 특사가 북한의 김국방위원장과의 금강산회담을 마치고 도착할 예정입니다. 서혜림 특사는 이번 방북에서 한반도영구평화 를 위한 중립국선언과 비핵화에 원칙적 합의를 이뤘습니다.
(이후 입국장 모습위로 흐르는 멘트)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번 쾌거는 서혜림 특사가 대통령시절부터 주목받아 온 외교 리더쉽이 남북회담에서도 그대로 입증된 것인데요.
서혜림 전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세계 평화를 위한 특사로 활동하며 변함없 는 외교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환영인파들 사이에 아기(6개월)를 앞으로 안고 있는 하도야의 모습이 보인 다.
하도야 (아기 어르면서) 엄마가 왜 이렇게 안 나오냐~ 엄마 빨리 보고 싶지?
아빠도 엄마 보고 싶어 죽겠다.
사람들의 환호성 소리.
하도야, 돌아 보면....입국장 문이 열리고, 혜림을 비롯한 방북사절단이 나 오고 있다.
기자들의 후레쉬 세례가 터지고
혜림, 환하게 웃으면서 나오는데....서혜림! 서혜림!을 연호하는 사람들.
혜림, 나오다가 주변을 둘러보며 누군가를 찾다가 하도야를 발견한다.
하도야, 환하게 웃으며 혜림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려준다.
혜림, 반갑게 활짝 웃으며 하도야에게 급하게 다가간다.
하도야, 혜림을 꼭 안아준다.
아기와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짓는 혜림과 하도야...그 모습에서 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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