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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물 23


1. 국회 본회장 (D)

 

강태산단상위에서 연설중이다.

 

강태산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저는 국민의 이해와 안 녕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서혜림 대통령의 돌출적 행동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지금 대한민국의 안보는 걱정스럽고 불안한 상태입니다.

수장 될 뻔했던 젊은이들의 목숨이 소중하고 고귀한 만큼 오천만 국민들 목숨 또한 소중합니다공식적 외교노력이 아니라 돌출적인 행동으로 국정 을 혼란시키고국가원수의 자리를 공석으로 만들며전 국민의 안전을 볼 모로 전쟁불사까지 선언한 무책임한 대통령에게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습니까?!

대통령이 인기에 영합하여 대중을 선동하는 통치를 한다면 대한민국은

미래를 보장할수 없는 혼란스런 상황이 초래 될것입니다!

 

오재봉과 손본식유명선고의원천의원등의 민우당의원들...민동포를 비 롯한 김의원,박의원등의 복지당의원들이 '옳소~' '찬성이요~' '잘하네~' 지지의 박수를 보내고...심의원과 최의원등의 혁신당의원들이 불만가득하게 일어서서 '집어쳐요~' 불만을 표시하면...오재봉등이 '조용히들 좀 해~' '강 대표님 아주 잘하고 있어요~' 응대한다.

 

강태산 존경하는 국민여러분동료의원 여러분더 이상 대통령의 독단적이고 독 선적인 행동을 용납하고 방관할수 없습니다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키 고세계 외교사에 유래없는 국치외교를 벌인 서혜림정권을 심판해야 합니 다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서혜림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동참해 주시길 바 랍니다~

민우당과 복지당의원들의 환호성과 박수혁신당의원들의 야유로 장내가 소란스러워진다.

강태산냉철한 눈빛으로 장내를 쏘아본다.

 

2.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N)/혜림의 꿈

 

혜림고민에 잠긴채 창밖을 보고 있는데...강태산당당하게 문을 열고 들 어온다.

혜림싸늘하게 돌아보고..강태산도 날카롭게 쏘아본다.

 

강태산 서혜림 대통령당신은 탄핵됐습니다!

혜림 난 대통령으로 책무를 다했습니다젊은이들의 목숨을 구했고국가의 위 기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탄핵당할 이유가 없습니다!

강태산 당신은 경거망동으로 오천만 국민을 위험에 빠트릴 뻔 했습니다.

우리국민은 외교적 수단과 정상적인 방법으로 젊은이들을 구출해 내는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대통령을 원합니다당신은 자격이 없어요!

전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기 전에 스스로 하야해요그게 서대통령이 살 길 입니다!

혜림 난 대한민국 국민 단 한사람의 목숨도 오천만명의 목숨만큼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단 한 사람이라도 억울하게 죽는다면 그건 곧 모든 국 민들의 목숨까지 보장할수 없다는 믿음엔 변함이 없습니다나는 대를 위 해 소를 희생하는 정부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정부를 만들겁니 다!

강태산 언제까지 나약한 감성으로 나라를 통치하려 합니까대통령은 때로는 대의 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는 자립니다당신은 자격이 없어요!

혜림 강대표님부끄럽지 않으세요?! 자신의 당권유지를 위해 나를 탄핵한거 아 닌가요!

강태산 (일그러지며서혜림 대통령은 나약한 감상과 영웅심리 때문에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트릴 뻔 한겁니다이번엔 운이 좋았지만 다음번에는 어떻게 될 지 생각해 봤어요?!

현실을 모르는 대통령의 순진한 신념 때문에모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습니다.

혜림 난 다음번에도 똑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마찬가지 선택을 할겁니다!

강태산 당신은 아프카니스탄에서 죽은 남편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그런 짓을 한거 야!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오천만의 국민의 안전을 볼모로 도박을 한거야!

당신은 대통령 자격이 없어! (혜림의 어깨를 움켜쥐며내 손으로 끌어내 려 주겠어!

혜림 (뿌리치며저리 비켜요난 국민이 뽑아준 이나라 대통령직을 지킬겁니다!

 

3. 청와대 관저 혜림의 서재 (N)

 

혜림안락의자에서 헉놀라서 벌떡 몸을 일으킨다.

...놀란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면꿈이다.

 

혜림 (뭔가 불길한 느낌으로 긴 한숨을 내쉰다)....!

 

4. 민우당 당사 앞 (D)

 

강태산차에서 내려 비서진을 거느리고 당사 건물 앞으로 오는데...

<서혜림 대통령 탄핵 반대피켓등을 들고 시민들이 몰려서있다.

강태산시위대를 힐끗 보고..지나치려는데 그 중 누군가 "강태산 대표부끄럽지 않습니까~" 야유를 던진다강태산굳은 표정으로 멈춰서서 시 위대를 돌아본다.

 

강태산 (질타하듯서혜림 대통령의 탄핵소추는적법한 절차에 의해 발의됐고 국 회에서 가결됐습니다부끄러워 할건대한민국 국회를 무시하는 당신들 아닙니까?!

나는 민우당 대표로서 국민들을 대변하여 나라를 위기상황으로 몰고 갔던

대통령에 대해 책임을 묻는 권리와 의무를 다 한것 뿐입니다!

시위대 (강태산의 서슬에)....!

강태산 돌아들 가세요서혜림대통령의 탄핵여부는 여러분들의 시위가 아니라

헌법재판소에서 결정날겁니다! (당사안으로 들어간다)

5. 민우당 강태산 대표실 (D)

 

강태산 중심으로 오재봉과 손본식유명선천의원등이 심각한 표정으 로 회의중이다.

 

손본식 서혜림정권 탄핵반대를 요구하는 국민들이 늘고있습니다서혜림대통령 지 지율이 7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천의원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젊은이들 목숨을 구한 영웅으로 추앙받는 분위기도 있고...

유명선 하긴우리 집사람조차 왜 대통령을 탄핵했냐고 바가지를 긁는 형편이니... 이거 참...

고의원 이러다 괜히 민심의 역풍을 맞는게 아닐까요...?

강태산 (OL) 이번 탄핵소추안국회에서 정당한 절차를 걸쳐 가결된 사항입니다!

탄핵의 대의명분이 있는한 아무것도 두려워할거 없습니다모든 건 헌법재 판소에서 판결이 날겁니다!

오재봉 암요민심이란건 바람부는대로 휩쓸리는 갈대같은 거 아닙니까서혜림 정권이 나라의 안전을 얼마나 위협했는지 여론몰이를 해야 합니다.

강태산 서혜림정권의 무능함국가적 중대사를 감정에 호소하는 비이성적인 모습 을 강력하게 비판하세요.

손본식 안그래도 그런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강태산 취임 초기에 국정을 장악하지 못하면 실패한 대통령이 된다는 말처럼,

최대한 공세를 가해야합니다그래야 설사 탄핵소추가 실패하더라도 서혜 림정권을 위기로 몰고 갈수 있을테니까!

 

6. 대검 특별팀 사무실 (D)

 

하도야분노로 책상을 쾅~치며 말한다.

 

하도야 대체 국회가 뭐하는뎁니까?! 다수당 횡포에 놀아나 탄핵이나 하고!

공성조 니 와 이리 흥분하노검찰은 정치적 중립이라고 을매나 말해야 알아듣겠 노?

하도야 부장님강태산이 대권을 잡았다면 산호그룹 조사가능했겠습니까?

그놈의 정치적 중립이 가능했겠냐구요!

공성조 ...그기야 그렇지만...아무튼 우리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믄 되는기라.

하도야 (머리에 통증이 오는지 찡그리는)..잠시 바람 좀 쐬고 오겠슴다! (벌떡 일 어나 나간다)

공성조 (한숨 푹~) 하기사

7. 대검 화장실 (D)

 

하도야세면대 앞에서 어푸~어푸세수를 한다.

관자놀이를 양손으로 꽉누르며 혼잣말 한다.

 

하도야 ...갈수록 머리가 깨질듯 아프지? (거울보며강태산내머리통이 쪼개 지는 한이 있어도 당신은 내가 꼭 잡아넣을거야!

 

8. 청와대 뒷산 등산 산책로 (D)- 장흥촬영분

혜림생각에 잠긴채 걷고 있고...왕중기가 따른다...멀리 뒤편에서 따르는 경호원들.

혜림청명한 하늘을 올려다 본다.

 

혜림 참 좋네요하루에 한번씩 하늘을 쳐다볼 여유만 있어도...서로들 헐뜯고 싸우는게 얼마나 허망한줄 깨달을텐데...

왕중기 그러게 말입니다...날씨가 춥습니다이만 내려가시죠.

혜림 ...조금만 더 있다가요...

 

혜림하늘을 보며 골똘한 생각에 잠긴다.

 

9. 청와대 관저 서재 (D)

 

혜림책상앞에 앉아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데...동하레고를 든채 다가온 다.

 

동하 엄마~

혜림 (돌아보며우리 아들왔네~

동하 엄마이제 대통령 안 해?

혜림 응그게 무슨 말이야?

동하 ..탄핵 당하면 사람들한테 혼나는거야?

혜림 동하야그런 말은 어디서 들었어?

동하 텔레비전에서 봤어..엄마힘내요 내가 있잖아요.

혜림 (울컥하여)...엄마 좀 안아 줄래? (동하를 품에 안고우리 동하 다 컸네...

동하 ..엄마왜 울어?

혜림 엄마안울어이렇게 멋진 아들이 엄마 옆에 있는걸~

 

혜림동하를 꼭 안아주는데...전화벨 울리면 받는다.

 

혜림 (액정확인하고 감정수습하며도야야~

하도야(E) 아줌마목소리가 왜그래~

혜림 아냐아무것도괜찮아...뭐어 남송?

 

10. 삼청각 룸 안 (D)

 

강태산과 민동포가 만나고 있다.

 

민동포 만에 하나 탄핵안이 기각되면 자네와 나는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될걸 세.

강태산 대표님과 전 정당의 대표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한겁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고 한다면 피하진 말아야지요!

 

11. 어느 남송 바닷가 (D)- 장흥 촬영분

혜림바다를 바라보며 심호흡을 한다.

하도야옆에 서있고..경호원들적재적소 배치되어있고멀리 뒤로 경호차 량 따르고...

 

혜림 후아바다를 보니까 가슴이 뻥뚫리는거 같다.

하도야 거봐요내 말 듣기 잘했죠?

혜림 (웃음그래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돈되는거 같아.

하도야 대통령님하검사가 아니라 민간인 하도야로 한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혜림 (미소로 보며당연하지언제든지~

하도야 아줌마강태산과 산호그룹 비자금 거래 꼬리가 잡혔어유죄를 확증할수 있다구!

이번 탄핵을 주도한 강태산검찰에서 서둘러 구속 수사한다고 발표하면

헌법재판소 판결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거야!

혜림 도야야나도 억울하지만국회에서 절차에 따라 가결된 거야.

국민의 의견이 그렇다면 따라야지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순 없잖아.

하도야 ...아줌마마음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하지만 난 강태산처럼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들 뜻을 내세우는 밥맛없는 정치인들 절대 용서치 않 을거야!

혜림 (보다가)...춥다..

하도야 어감기들면 안되는데어떡하지? (외투를 벗어 혜림의 어깨에 덮어주 며)..가자얼른.

 

12. 곰탕 가게 안 (N) - 장흥촬영분

 

혜림한쪽에 쌓여져 있는 낡은 법률서적들을 보고 있고...

하도야주방에서 곰탕 국물을 담고 있다.

 

혜림 (형법책을 들고 보며)..이 책들이 아직도 있네...

하도야 응방정리 좀 할려고...내다둔거야.

 

혜림무심하게 책장을 넘겨보다가...앞장에 옛날 뽀로롱 언니 차림의 낡은 신문기사 사진을 놀라 본다.

 

하도야 (곰탕뚝배기 내려놓으며대령했습니다하도야표 특제 곰탕~

혜림 ...도야야이 사진....

하도야 (쑥스럽게 웃는)..그게 아직도 거기 있었나?

혜림 ......?

하도야 몰랐어아줌마가 내 젊은 날삶의 원동력이었다는거?

혜림 .....!

하도야 얼른 와국물 식겠다...

혜림 (테이블 앞에 앉는)...

하도야 (그 앞자리에 앉으며헌법재판소 발표언제지?

혜림 글쎄며칠내로 발표날 것 같은데...만약 탄핵 가결되면 어떡하지?

하도야 걱정마그럴리 없을테니까아줌마는 대한민국의 연인이잖아이렇게 예쁜

연인을 누가 차려고 하겠어?

혜림 (환한 미소)...하긴 맞는 말이지~ (국물을 떠먹으며)...니가 만들어준 곰탕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가 않아얼었던 몸이 다 풀리는거 같다.

왕중기 (가게 안으로 들어오며비서실입니다. (전화건네준다)

혜림 (전화받으며비서실장님..(흠짓알겠습니다.

(전화 끊고 일어서며지금올라가봐야겠다.

하도야 왜무슨 일이야?

혜림 내일 탄핵소추안 결정 나온대!

하도야 ....!

 

13. 해리티지 클럽 룸 (N)

 

강태산과 김명환이 독대 중이다.

 

강태산 이번에 헌재에서 서혜림의 탄핵소추를 통과만 시킨다면,

아버님께서 원하시는 걸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김명환 그렇다면 탄핵소추가 통과 된 다음에 이야기 하지.

강태산 민우당내 의원들을 추스르기 위해선 아버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번이 마지막입니다도와주십시오.

김명환 자넨 정치인이고 난 장사꾼이지만 우린 같은 규칙을 갖고 있지 않나?

또다시 내게서 무언가 얻고 싶다면자네도 그에 합당한 걸 가지고 와.

강태산 그게 뭡니까?

김명환 서혜림일 끌어내린다면내 다시 한번 자네를 믿고 투자해 보지.

하지만그러지 못한다면난 자네가 이 나라의 반을 내 놓는다고 해도

자네에게 투자할 수 없어더 이상 자네에게 할 말이 없네!!

 

김명환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면 강태산분노에 얼굴이 굳는다.

 

14. 어느곳에 멈춰선 자동차 안 (N)

 

세진운전석에 앉아서 예전의 녹취록을 듣고 있다.....

 

세진 .....!

 

15. 헌법 재판소 (D)

 

판사복을 입은 헌법재판소장양쪽으로 재판관들 (8 배석해 있는 가운 데판결문을 낭독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장 국회에서 제출한 서혜림 대통령 탄핵 심판청구는 헌법재판소법 23조 2항 에서 요구하는 탄핵결정에 필요한 재판관 수의 찬성을 얻지 못해 기각한 다.

기자들의 후레쉬 터진다.

16. 대검사무실 ( D)

 

하도야와 공성조짜장면 한 젓가락씩 입에 물고 텔레비전을 멍하니 보고 있다

 

뉴스기자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심리 두달만에 기각 결 정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이에 따라 서혜림 대통령은 업무정지 상태에 서 즉각 대통령 직무에 복귀하게 됐습니다.반면에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야 당은 무리한 탄핵을 추진했다는 정치적인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습 니다.

 

하도야공성조 펄쩍 뛰며 좋아한다.

 

공성조 축하한다하도야야내 이리 될줄 알았다~

하도야 그럼 이제 우리 아줌마 대통령에 복귀되는 거 맞죠이거 꿈 아니죠?

공성조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맴 졸이고 있었는지 니 아나?

하도야 저두요~

공성조 도야야..(끌어안고니 그동안 마음 고생 인자 끝인기라~

하도야 고맙습니다부장님.

공성조 그런 의미에서 그간 농땡이친 거 만회하게 꼬롬... 일을 두배로 해라~

하도야 부장님!!

 

17.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집무실 문 열리고 혜림을 비롯해 비서실장과 왕중기 서순재들 집무실 안으 로 들어선다혜림감격에 찬 눈빛으로 집무실을 둘러본다.

서순재 여기가 이런 모습이었나두달만에 돌아오니처음 들어섰을 때보다 더 감 격스럽습니다.

왕중기 대통령님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혜림 (책상에 앉아 감격에 둘러본다)...

비서실장 오늘은 피곤하실 테니업무는 내일부터...

혜림 아닙니다두달동안이나 쉬었는 걸요보고할 자료들부터 가지고 오세요.

 

18. 민우당사 옥상 ( D )

 

강태산옥상에서 보이는 서울 전경을 말없이 바라본다.

절망적인 시선으로 전경을 바라보는...

 

강태산 ....!

 

19. 강태산 대표실 (D)

 

오재봉손본식유명선고의원천의원앉아 대화중이다.

 

손본식 탄핵소추가 기각되면서여론이 전보다 더 악화되고 있어요.

오재봉 아니법을 공부하고 검사까지 했던 강대표가 이거 기각 될 것도 모르고,

민우당 의원들한테 찬성표 던지라고 했단 말예요난 또 강대표가 된다 하 니까 철썩같이 믿고~

천의원 지금 그거 따질 땝니까이 난국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아야죠.

고의원 지금으로선 국민 여론을 민우당으로 되돌릴 뽀죡한 방법이 없으니...

유명선 곧 총선도 다가올텐데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오재봉 총대 매고 책임질 누군가를 찾아야 하는데...

 

당중진들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말없이 강태산의 빈자리를 쳐다본다.

무언으로 강태산이 총대를 매야한다는 듯 보이는데갑자기 문 벌컥 열리 며 강태산이 들어오자 헛헛 헛기침 하는 당중진들.

 

강태산 그래무엇들을 의논하고 계셨습니까?

손본식 여론이 민우당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어서... 그 해결책을...

강태산 그래해법은 찾으셨습니까?

당중진들 입맛을 쩍쩍 다시며 시선을 피한다.

 

20. 민우당 프레스룸 (D)

 

강태산연단에 서 있고등 뒤에 줄지어 서 있는 당중진들.

 

강태산 먼저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민우당은 헌재 결정을 존중하며그 결과를 겸허라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헌재에서도 인정하듯 야당의 탄핵절차와 과정은 정당하였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야당의 역할이 정부와 여당을 올바르게 견재하는 것 인 만큼. 앞으로도 민우당은 정부와 여당의 잘못이 있을시소신있는 주장 을 펼칠 것을 국민여러분 앞에 약속 드리는 바입니다.

 

강태산의 브리핑에 인상이 구겨지는 당중진들.

 

21.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혜림백성민을 만나고 있다.

 

백성민 헛헛허탄핵정국때 몸을 납작 엎드리고 잘 버티셨습니다.

혜림 지금 급속하게 냉각화된 정국을 풀수있는 방법을 듣기위해 모셨습니다.

백성민 옛날에 이런 말이 있지요..깃발이 바람에 세차게 날리는데사람들끼리

논쟁이 벌어졌답니다깃발이 흔들리는 것이 바람때문이냐깃발 탓이냐?

혜림 ....?

백성민 모여있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지나가던 사람 이 정답을 말해줬지요...흔들리는 것은 깃발도 바람도 아니라 바로 당신들

마음이라고!

혜림 (미소)...그 마음을 붙잡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겠네요..

 

22. 민우당사 로비(D)

강태산손본식,오재봉과 함께 나오고 있다.

 

손본식 서혜림 대통령이 백성민 전대통령을 청와대로 불러서 만났답니다.

오재봉 왜요배신자들끼리 민우당 물먹인 기념으로 축하파티라도 했답디까?

강태산 물을 먹다니지금 나를 두고 하는 말입니까?

오재봉 아니... 뭐 그런 뜻이 아니라.

강태산 실없는 소리 할 시간 있으면 당내 의원들 동요 없게 계파 단속이나 잘 하 세요.

(하면서 간다)

오재봉 (혼잣말처럼어디서 뺨맞고 어디서 화풀이야!

손본식 어째 오의원강대표 대하는 폼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계급따라 존대하는 거라면서요.

오재봉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면 남은 건 떨어지는 것 뿐 아니겠습니까! (먼저 간다)

손본식 (씁쓸한눈치 팔단이 저 정도면 강대표 입지가 많이 무너지긴 했구만.

 

23. 대검 사무실 혜림 서재(N)

 

하도야서류 더미에서 자료조사를 하다가 문득 머리가 아파온다.

정수리를 꾹꾹 누르다가문득 생각난 듯... 핸드폰을 들고

 

하도야 아줌마!

 

하도야 핸드폰아줌마 이름이 뜨면서 전화가 가고 있다.

혜림책상에서 밀려있던 보고서 읽고 있는데핸드폰이 울린다.

웃으며 전화를 받는 혜림.

 

혜림 어도야야...

하도야 축하해복권된거.

혜림 복권이라고 하니까 남들이 들으면 복권 당첨된 줄 알겠다

하도야 농담하는 거 보니까 괜찮나 보네.

혜림 앞으론 더 지켜보는 사람이 많을테니까여기서 내가 지치면 안되잖아.

하도야 그래바로 그거야아줌마가 언제 남의 눈치 보고 일했어그냥 소신대로 하면 되는 거야아줌마한테 한표 찐~하게 찍은 내가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

혜림 그래내 걱정 그만하고너나 몸 챙겨혼자 밥은 잘 먹고 다니는 거야?

하도야 걱정마내가 울 아버지가 해준 영양곰탕을 어렸을때부터 너무 많이 먹어 서 완전 통뼈에 건강체질이잖아.

혜림 그럼 다행이구나 볼 자료가 많아서 이만 끊어야겠다좀 바쁜 일 마쳐놓 고 밥이나 같이 먹자.

하도야 대통령님의 초청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어여 일하세요대통령님.

(하며 전화 끊는다아쉬운 듯 전화기를 바라보며)

아줌마힘내! (하는데 머리가 다시 아파온다)

 

24. 국회 본회의장. (D)

의원석에 강태산,오재봉,손본식,유명선,고의원,천의원등 민우당 의원들

민동포를 비롯한 복지당 의원들그리고 혁신당 심의원,최의원 앉아 있다.

강태산손본식과 무언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MENT (E)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

혜림이 모습을 보이자 의원들 일어나서 박수를 친다.

혜림입장하면서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반갑게 인사를 하며 연단을 향 해 입장한다.

연단 앞에 선 혜림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시작한다.

 

혜림 존경하는 의원여러분국민여러분.

전 이번 탄핵정국을 겪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습니다제가 대통령 으로서 했던 한 순간의 판단이 만에 하나 실수였다면한반도가 전쟁 위 기상황으로까지 갈 수 있었다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그리고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땀 흘려 일하고 있는 이때국회가 국민 들을 더 이상 실망시켜서는 안 될 것입니다국회 안에서 벌어지는 불질 서구조적 부패를 청산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선 의원여러분들의 초당 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오늘 저는 혁신당을 탈당하고 지금부터 초당적 정국 운영을 이끌어나갈 것 입니다.

 

웅성이는 의원들혁신당 의원들은 당황스런 표정,

강태산과 민우당 의원들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혜림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고국회의원에게 지시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국회엔 여당도 야당도 없습니다오직 국민을 위한 일꾼 들만이 있을 뿐입니다비판 할 때는 비판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는 다함 께 힘을 모아주십시오

믿음와 화합의 국회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혁신당 의원들 기립 박수를 치는데민우당,복지당 의원들 앉아서 지켜보 고만 있다.

 

25. 헤리티지 클럽 룸안 (N)

 

오재봉,손본식 뭔가 은밀한 대화중이다.

 

오재봉 대통령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은데 대체 강대표는 뭘 하고 있는 건지...

손본식 너무 강경하게 밀어붙이기만 하니 당내에도 적이 많아졌어요.

오재봉 (다가가서 귓속말산호그룹 소문 들으셨죠하도야 검사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는데 이러다가 민우당 자금줄까지 꽉 막히게 생겼어요~

손본식 당 차원에서도 강대표 눈치 보느라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

오재봉 솔직히 산호그룹 배경 없으면 강태산 대표 뭐 볼게 있습니까~

손본식 그게 무슨 뜻입니까그럼...

오재봉 손의원도 선배라면서 강대표 잘난 척 하는 꼴 언제까지 봐주고만 있을 순 없잖아요~

손본식 (슬쩍 오재봉 보며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인다) ....

 

26. 청와대 집무실 (D)

 

혜림강태산,민동포와 함께 회동중이다.

 

혜림 다음 달에 대대적인 개각으로 국정 분위기를 쇄신할 생각입니다.

강대표님과 민대표님의 도움이 필요해서 오늘 뵙자고 했습니다.

민동포 여당도 야당도 없는 정부라니 대단한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강태산 생각은 충분히 동의합니다만일관성 있는 행정수행이 가능할지 걱정이 되 는 것도 사실입니다.

혜림 그럴수록 서로 화합해야겠지요당리당락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혼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강태산 국정 혼란을 야당에게 떠넘기시려는 속뜻은 설마 아니시겠죠.

혜림 (팽팽하게 본다그럴리가요.

강태산 정직한 비판으로 저희는 야당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혜림 무조건적인 정치적 비난이 아니라면 언제든지요.

민동포 (혜림과 태산의 팽팽함을 풀어주려부러 크게 웃으며)

헛헛헛... 당연히 저희 복지당도 협조해드리겠습니다.

혜림 감사합니다민우당 강대표님의 도움을 기대해도 되겠죠?

강태산 ...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혜림 ... (여유있는 미소)

 

27. 어느 커피숍 (D)

 

세진과 지수커피잔을 놓고 마주 앉아 있다세진이 커피를 마시고 있는 데...

 

지수 커피맛 어때?

세진 커피향이 좋네요.

지수 그래그럼 이런 커피숍 한번 해보는 건 어때?

세진 네?

지수 한국을 떠날 마음은 없는 것 같고뭔가 기대하는 게 있는 거 아니겠어?

세진 ...(어이없이 보며그래서 이걸로 절 떼어내 보겠다그런 말씀이신가요?

지수 왜부족해?

세진 강태산 대표님 이름값이 고작 이것 밖에 안되나요?

지수 (기막힌피는 못 속인다더니엄마나 딸이나 천박한건 똑같네.

세진 돈 빼면 껍데기뿐인 부부생활보다 천박한 사랑을 선택할겁니다 전.

지수 내가 말했지그이는 사랑 같은거 할 줄 모르는 사람이야.

세진 그렇게 믿고 싶으신 거겠죠강대표님은 사랑을 할 줄 모르는 분이 아니 라 사모님을 사랑하지 않을 뿐이예요.

지수 ... ?

세진 앞으론 이런 식으로 뵐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하며 나간다)

지수 (화를 억누르며부들부들 떤다)...

 

28. 강태산 대표실 (N)

 

강태산손본식과 둘이 앉아 심각하게 논의중이다.

 

강태산 대통령의 탈당은 자충수가 될거야.

손본식 민우당내에서도 대통령의 의지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강태산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대통령이야그런 정부를 국민들이 신뢰할 리가 없 어!

손본식 강대표요즘 식견이 흐려진 것 같은데이번 기회에 좀 쉬는게 어때?

강태산 (충격무슨 소리야?

손본식 산호그룹 문제도 시끄럽고언제 그 역풍이 민우당에 몰아닥칠지 모르잖은 가강대표가 민우당을 위해서 희생을 하는게...

강태산 (책상을 꽝내리치며내가 당 대표야내가 없인 민우당도 없어!

 

문이 열리고오재봉,유명선,고의원,천의원 및 의원들 들어온다.

오재봉 민우당이 어찌 강대표 혼자만의 것일 수 있겠습니까그런 독선적인 마인 드로는 민우당을 이제 이끌어 갈 수가 없어요안 그렇습니까?

유명선 정권재창출을 위해선 우리도 당 쇄신이 필요하다고 결의했네.

강태산 이거 왜들 이러십니까민우당 정치자금누구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십 니까.

오재봉 허허...이 사람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만그 자금관리 잘못해서 우리 당까 지 위험에 빠뜨린게 누군데!

강태산 (분노에 일그러진오의원당신이 기어코....

손본식 강의원이제 그만 하지전당대회에서 망신당하느니 자진사퇴가 보기 좋 아아직 젊으니까 기회야 또 있지 않겠나잘 생각해보게.

 

의원들이 대표실을 나간다.

혼자 남겨진 강태산모욕감에 부들부들 떨다가민우당 대표 강태산이라 는 명패를 자신의 얼굴이 붙은 벽에 던져버린다.

 

29. 청와대 관저 식당 (D)

 

하도야덩그러니 혼자 식탁에 앉아 두리번거리는데

쟁반을 들고 들어오는 혜림.

도야벌떡 일어나서 쟁반 받으려는데

 

혜림 그냥 앉아 있어.

하도야 (앉으며웬일이십니까아침부터 부르시고.

혜림 (미역국을 도야 앞에 놓으며그냥 밥이나 먹자고 부른거야.

하도야 밥이요?

혜림 오늘 니 생일이잖어.

하도야 (감격해서그걸.. 대통령님이 기억하고 계셨습니까?

혜림 아침 조찬회의 빼느라고 고생 좀 했어이 미역국 내가 끓인 거다?

하도야 정말?

혜림 먹어봐.

하도야 (미역국 한 수저 떠먹고는감동해서미역이 살아 숨쉬는 것 같습니다대 통령님.

혜림 많이 먹어생일날 아침 혼자 먹으면 쓸쓸하잖아.

하도야 역시 내 생각해주는 건 아줌마 밖에 없구나. (하다가 멈칫 주위를 둘러본 다)

아니 대통령님 밖에 없다구요.

혜림 여기 도청장치 없거든그냥 편하게 말해도 돼.

하도야 그래그럼 CCTV 그런 것도 없는 거지?

혜림 그럴걸?

하도야 그럼 선물! (하며 눈을 감고 입을 내민다)

혜림수저를 입에 슬쩍 가져다 대자.... 도야실망한 듯 눈을 뜬다.

혜림장난스레 째려보자도야맛있게 미역국을 퍼먹다가 아예 마셔버린 다.

서로를 보며 따뜻하게 웃어주는 두 사람.

 

30. 민우당 프레스룸 (D)

 

손본식연단 앞에 서 있고그 옆으로 유명선,오재봉,고의원,천의원등이 서 있다.

 

손본식 그동안 민우당 대표직을 맡아왔던 강태산 대표는 서혜림 대통령 탄핵심판 이 기각된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스스로 대표직에서 사임했습니다.

이에 민우당은 집단 지도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당 쇄신을 통해 국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을 수 있는 민우당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31. 청와대 집무실(D)

 

혜림왕중기가 내민 서류를 읽고 있다왕중기혜림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꺼내려다 멈춘다.

 

혜림 왕비서관님무슨 일이죠?

왕중기 그게... 강태산 민우당 대표께서 민우당에서 제명돼셨다는 군요.

혜림 !!!

왕중기 대검 특별 수사팀에서는 강태산 대표의 비자금 관련 문제를 내사중이라는 말도 있구요.

혜림 .... 왕비서관님 마음이 안 좋으시겠군요...

왕중기 대통령님도 마찮가지겠지만저 역시 강태산 대표님과 인연이 깊으니까요.

비록 실망한 일도 있었지만정계에 입문했을 때의 강대표님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죠정의롭고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신념도 있으셨 구요.

혜림 초심을 끝까지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왕중기 어느 것이 그분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가끔 너무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혜림안타까운 듯 생각에 잠긴다.

 

32. 삼청각 룸안 ( N)

강태산과 김명환이 이야기 중이다.

 

강태산 민우당에서 나왔다고 하더라도아직은 저를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당을 창당하고 민우당과 복지당 원내 의원들을 끌어들이면..(하는데)

김명환 자기 시대가 끝났는지도 모르고 날뛰는 자들이 얼마나 추한지자네도 알 지이미 자네 시대는 끝이 났네그만 정계를 은퇴하게.

강태산 아직은 아닙니다제 나이는 아직 젊고저 만한 경력과 인지도를 가진 정 치인은 없습니다신당창당을 해 힘을 키우다가 다음 대선에...

김명환 나는 자네에게 더 이상 그 어떤 투자도 하지 않겠다고 했어.

강태산 아버님.

김명환 이런 이야기로 나를 보자는 것이면다신 나를 찾지 말게. (일어서 나가려 다가자네 아버지 생각이 나는 군.

강태산 !!!

김명환 무모한 도전을 용기있는 도전이라 믿는 어리석음을 자네 역시 반복하고 있 는 거야!

방을 나가고)

 

강태산분노에 떨다가 앞에 놓인 상을 엎어 버린다.

 

33. 대검 사무실 (D)

 

공성조결제서류들을 결제하고 있는데휘파람을 불며 책상을 정리하는 하도야.

 

공성조 니 무슨 일 있나?

하도야 예좋은 일이 있습니다. (시계 보고저 잠시 나갔다 오겠습니다.

 

하도야휘파람을 불며 사무실을 나가고공성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 다본다.

 

34. 헤리티지 ( N )

 

강태산지수 마주 앉아 있다.

 

강태산 당신한테 부탁할 게 있어내가 신당을 창당하려고 하는데 아버님께

말씀 좀 잘 해줘아버님 당신 말이라면 무조건..(하는데)

지수 내가 당신에게 줄 건 이것 밖에 없는 것 같은데? ( 서류 봉투를 내민다 )

 

강태산서류를 꺼내 보면이혼서류다.

 

지수 나를 원망하진 말아요당신이 그동안 계속 실패만 하지 않았다면,

우리 관계도 지속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긴 하네.. 하지만그건 내탓이 아니잖아?

강태산 정치가는 죽을 때까지아니 죽어서까지도 완전히 몰락하는 일은 없어.

언제든시대만 만나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게 정치가야그걸 모르나?

지수 시대를 기다리건 만들건그런 건 당신같은 정치가들이나 하라고 해요.

난 이제 관심 없으니까.. (일어서 나간다)

 

강태산분노에 부르르 떤다.

 

35.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D)

 

헤림책상에서 컴퓨터에서 인터넷 신문고를 보고 있다.

사연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고 있는데왕중기가 다가와 서류를 앞에 놓 는다.

 

왕중기 저희가 시간별로 체크하고 있습니다.

혜림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과 대화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고 싶었는데

막상 그게 너무 힘드네요.

왕중기 대통령님이 인터넷 신문고까지 일일이 다 챙기시다간 쓰러지십니다.

혜림 그래도 오늘은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왕중기 갑자기 누굴... 혹시 인터넷에 사연 올린 분이요안됩니다.

사연을 신뢰할 수도 없구요경호팀에서 반대할껍니다.

혜림 오후에 회의 하나 취소 됐잖아요외출 좀 할께요차 좀 대기시켜주세요.

 

36. 어느 교도소 앞 길 (D)

 

교도소 문이 열리면...출소자들이 몇 명 사이에 섞여 초췌한 몰골의 김태봉 이 나온다출소자들이 마중나온 가족들과 반갑게 상봉하는데...

김태봉아무도 찾아주는 사람이 없는듯...허탈한 표정으로 하늘을 보고 한 숨 푹내쉬는데...철규, '아부지~' 부르며 달려와 김태봉에게 털썩 안긴다.

철규 (눈물 펑~~) 아부지~

김태봉 어디 보자이눔아니 꼴이 이게 뭐여?

철규 오재봉 의원그 놈 때문에 아부지 면회도 못오고...사업체 다 말아먹고...

김태봉 괜찮다..돈은 다시 벌믄 돼~

철규 (두부 내밀며여기 두부요다신 죄짓지 말고 착하게 살아요~

김태봉 (두부를 받아 우걱우걱 먹으며오냐내 새끼...

철규 많이 먹어요아부지감빵에서 몸도 많이 축났을텐데...

 

누군가철규의 귓불을 움켜쥔다.

철규돌아보면...하도야가 씨익 웃으며 서있다.

철규 (히익놀라고친구야~

하도야 정말 눈물없인 볼수 없는 감격적인 부자상봉이네아저씨 잘 지내셨죠?

김태봉 하검사자네도 잘 지냈나?

철규 친구야제발 한번만 봐주라..?

하도야 그러게 자수해서 광명 찾으랬지어차피 잡힐 거 아버지 앞에서 잡히면 좋 냐?

 

철규하도야의 손을 뿌리치고 잽싸게 도망친다.

하도야, '친구야이번엔 안놓친다~' 그 뒤를 쫓아 뛰는데...

 

철규 (도망치며아부지집에 가있어요나중에 연락할게요~

김태봉 철규야이눔아 도망치지 마라내 아들답게 당당히 죗값을 치루고 새출 발 해!

철규 (딱 멈춰서서 돌아보는)...아부지..

하도야 (쫓아가서 철규의 팔을 잡는)...친구야니가 정말 효자는 효자다.

 

(점프하도야철규를 관용차에 태운다...김태봉이 옆에서 지켜본다.

 

철규 (훌쩍거리며아부지나 갈게요몸 건강하세요.

하도야 아저씨출감하는 날이런 꼴을 보여서 죄송합니다.

김태봉 누굴 탓하겠나철규야남자답게 죗값치루고 새출발 하자~

철규 네....아부지...

하도야 그럼 가보겠습니다. (인사하고 운전석에 올라 출발한다)

 

37. 헤리티지 클럽 룸 ( D)

 

손본식유명선오재봉 앉아서 대화중이다.

 

유명선 산호그룹에서 강태산 대표를 버렸다는 소문이 사실입니까그렇다면 우리 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오재봉 설마 사위인데 버리기야 하겠어요겁이나 주려는 거겠지...

손본식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이번일도 그렇고... 게다가 등돌린 여론도 민우당으 로 돌아올 기미가 안보이고...

유명선 책임을 지고 물러날 인물이 필요하긴 한데...

 

일동아무말 없이 서로를 쳐다보고 있다.

 

오재봉 에이아무리 그래도어떻게~(강태산을 버리나?)

유명선 (버리고싶지만)오의원의 말씀이 맞습니다아무리 그래도어떻게어제의 동지를~

오재봉 그럼요그래도 우리가 고난을 함께한 동지들 아닙니까?

손본식 (역시 버리고 싶다여러분의 의견이 그렇다면저도 따르겠습니다.

문 열리고 김명환 들어와 상석에 앉는다.

 

김명환 그래어떻게 결정은 하셨습니까?

손본식 김명환 명예회장님 뜻은 알겠지만~ (하는데)

오재봉 저희는 당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본식유명선 (오재봉을 본다) ??!!

오재봉 강태산 대표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이 마음 아프지만...

어떻게 사내 대장부가 인정에 끌려 대의를 저버리겠습니까?

저희는 민우당을 선택하겠습니다.

김명환 잘들 생각하셨습니다역시 현명들 하시군요허허허.

 

손본식과 유명선오재봉을 노려본다오재봉 내가 뭘하듯 고개 돌리고.

 

37-1. 달리는 대통령 자동차 안 (D)

 

혜림창 밖을 보다가 태블릿PC로 인터넷으로 봤던 사연을 읽고 있다.

 

예진(N) 대통령 아줌마전 박예진이라고 합니다.

전 엄마랑 병원에서 살아요아픈건 참을 수 있어요그런데 엄마가 매일 울어요. 병원비 때문이래요대통령 아줌마는 부자시죠?

제가 나중에서 커서 다 갚아 드릴께요우리 엄마 좀 도와주세요.

엄마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38. 어린이 병동 병실 (D)

 

혜림,왕중기,경호원들과 함께 병실에 들어선다.

2인실 한쪽에 예진(희귀병소녀,9)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혜림예진에게 다가가며...

 

혜림 니가 예진이니?

예진 네.

예진엄마 (침대에 엎드려 잠시 눈을 부치다가 일어나누구....

(혜림을 알아보고 벌떡 일어나어머.. 대통령님!

예진 아줌마가 대통령님이세요?

혜림 그래예진이가 인터넷에 사연 올렸지?

예진 엄마대통령님이 진짜 오셨어!

예진엄마 여..여기 어떻게...

혜림 예진이가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혜림예진의 팔을 조심스럽게 만지는데.. 에진의 배에는 호스가 달려있고

팔에는 각종 라인이 잡혀있다가녀린 팔목에 피멍자국이 가득하다.

혜림이 안쓰럽게 보자...

 

예진 이젠 안 아파요처음에 맞을때 그냥 따끔해요.

혜림 그래예진이는 참 씩씩하구나예진이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예진 ....... 어른이 되고 싶어요.

혜림 ... 어른?

예진 네어른이 될 때까지 살고 싶어요그럼 엄마를 내가 돌봐줄 수 있잖아요.

혜림 ... (눈물 그렁해져우리 예진이 착하구나...

(예진 엄마를 보며같은 부모 심정으로 가슴 아파 눈물 흘리며)

정말 예쁜 따님을 두셨어요힘내세요.

예진 대통령 아줌마는 왜 울어요에진이 안 아파요.

혜림 어.. 그래 미안.. 미안... (애써 눈물을 참는다)

 

39. 오재봉 집앞 ( N)

 

오재봉의 차집앞에 멈춰서고 오재봉 차에서 내려 초인종 누르려는데,

 

하도야 오의원님~

오재봉 하..하검사... 자네 또 왜 왔어나 요즘엔 철규도 안만난다구~

하도야 알고 있어요좋은 소식 알려 드리려구요.

오재봉 좋은 소식그게 뭔데?

하도야 철규 있잖아요그 녀석 잡혔거든요.

오재봉 !!

하도야 어쩌면 좋나아시겠지만우리 철규 입이 무거운 애가 아니잖아요?

그 자식 입 막으려면 돈 꽤나 드시겠네.. 오의원님 돈 많으시니까 걱 정은 없겠지만..

오재봉 .. 난 그 자식하고 아무런 상관 없다니까~

하도야 그러면 다행이구요그럼 다음엔 대검 조사실에서 뵙겠습니다안녕히 계 세요.

(하도야 가면)

오재봉 (혼잣말이 자식 밀항이라도 할 일이지.... 이거 큰일 났네...

(초인종 누르고문 열어~

 

오재봉문 발로 퍽 차서 들어가면멀리 가던 하도야씨익 웃는다.

40. 헤리티지 클럽 룸안 (N)

 

강태산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데세진이 들어와 앉는다.

 

강태산 왔어? (하며 세진에게 술을 따라주며내가 관리 부탁했던 자금다음주까 지 넘겨줘.

세진 ...(사무적으로.

강태산 금액이 크니까 검찰에서 냄새를 맡을 수도 있어이번엔 더 조심해야 할꺼 야.

세진 문제없이 전부 다 처리해드릴께요강대표님께 해드리는 마지막 일이 될텐 데 깔끔하게 정리해드려야죠..

강태산 ... 아직도 화난 건가미국에 가있으라고 했던 말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는 거 알잖아.

세진 아니요난 모르겠어요더 이상 강대표님 곁에 내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못 찾겠어요.

강태산 그래서날 떠나겠다는 건가?

세진 이제부턴 내가 있고 싶은 곳에서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꺼예요.

강태산 ...그래그렇게 해.

세진 ...!

강태산 하고 싶은 거 다 해내 곁에서.

세진 내가 못 떠날 것 같아요당신 옆에서 당신 그림자로 살기 싫다구요!

(일어나서 나가는데)

강태산 ...(세진의 손을 꽉 잡는다가지마.

세진 당신... 날 사랑하긴 했어요?

강태산 넌... 누구에게도 절대 보여줄 수 없는 내 모습을 본 유일한 사람이야.

세진 ...!

강태산 사람들이 내 야심만을 바라볼때 내 뒷모습을 바라봐줬으니까.

세진 ...(태산 앞에 앉으며우리... 같이 떠나요다 놓고 가요그냥 우리 둘이...

강태산 난 떠나지 않아내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세진 ... 정말 끝까지 가봐야 겠어요?

강태산 나한테 끝은 없을거야당신만 도와준다면.

세진 ...!

 

41. 청와대 회의실(D)

 

혜림서순재,왕중기,비서실장,보건복지부장관 및 공무원(2~3)등이 회의 중이다.

 

혜림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언젠가 무료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아이들의 무료의료는 지금 상태로는 너무 부족해요.

현재는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빌려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까지 무상교육 무상급식 무상의료가 정착될 수 있도록 방안을 올 려주세요.

제가 직접 국회에 가서 동의를 구하겠습니다.

42. 헤리티지 갤러리 (D)

 

하도야골똘히 그림 감상 중이다세진이 다가와 옆에 선다.

 

세진 그림 전시회 감상이 취미인줄은 몰랐네요왜 여기서 보자고 한거죠?

하도야 내가 정치비자금을 수사를 처음 시작 한 곳이니까.

세진 그렇게 낭만적으로 들리진 않네요.

하도야 (서류를 내민다이 계좌알지?

세진 (흠칫 놀라이내 담담히이게 뭐죠?

하도야 장세진씨소환조사 할 수도 있었어영장신청 할 수도 있고.

세진 ...!

하도야 그래도 한번은 기회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야한번 믿고 물어보자그래서 왔어.

세진 ...(흔들리는 눈빛)

하도야 강태산 대표 계좌맞지?

세진 ...(떨리는 손을 꼭 쥔다)

하도야 어차피 밝혀지게 되어 있어숨길 생각은 마얼마나 더 있는 거야?

세진 ...(겨우 진정하고시간을 줘요.

하도야 많이는 못 줘내가 아니라도 우리 팀에서 알아내는 건 시간문제야.

세진 ...가봐야겠어요. (돌아서 가려는데 현기증에 비틀거린다)

하도야 (잡아주며괜찮아?

세진 ...잠깐 어지러운 거 뿐이예요.

 

43. 어느 지하 주차장. (D)

하도야세진을 배웅해주려고 함께 걷고 있다.

세진얼굴이 하얗게 질린 상태로 걸어가고그 옆에서 걱정스레 따라가는 하도야.

핸드백에서 자동차 리모컨을 꺼낸다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자.

 

하도야 정말 괜찮겠어?

세진 네연락할께요.

 

세진이 자동차 쪽으로 가는걸 보고돌아서 가는 하도야,

그때 자동차 엔진소리가 뒤에서 들린다하도야불현듯 이상한 예감에 뒤 돌아 본다.

세진이 자신의 차로 걸어가고 있는데돌진하듯 속도를 내는 자동차가 보 인다.

하도야정신없이 뛰어가 세진을 안고옆으로 쓰러진다.

간발의 차이로 하도야 옆을 스쳐지나가는 자동차.

세진을 일으켜세운 하도야뒤쪽을 보는데 뺑소니차가 마주오던 차와 정면 출동 직전,

끼이익타이어 파열음과 함께 자동차가 멈춰 선다.

마주오던 자동차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야너 미쳤어욕을 하는 사이

하도야뛰어가서 자동차 문을 열고 뺑소니 운전자를 잡아끌어낸다.

하도야와 뺑소니남쫓고 쫓기는 몸싸움 끝에 뺑소니남을 잡은 하도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44. 민동포 서재 ( D)

강태산민동포 함께 이야기 중이다.

 

민동포 민우당에서 제명당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네.

강태산 제명이 아니라 제 스스로 나온 겁니다.

민동포 헛헛헛내가 들은 이야기와는 다르군그래만나자고 한 이유는 뭔가?

강태산 제가 신당을 창당하려고 합니다민대표님이 합류해 주실 수 있으신지 의 향을 묻고 싶습니다.

민동포 그래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뭔가?

강태산 예?

민동포 민우당에서 자네를 내쫓을 때야대통령의 탄핵의 희생양으로 삼은 게 아 니겠나?

희생양이 밖으로 나가 신당을 창당한다면민우당에서 실랄한 비판을 할 걸세그래야 민우당이 살테니까...

신당창당부터 비난을 받는 당에 내가 합류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언가 묻 는 걸세.

강태산 아직 저를 따르는 세력들이 있습니다그 사람들과 복지당이 합쳐진다면... 복지당은 제거대야당이 될 수 있습니다.

민동포 제 거대 야당이라... 한번 생각해보지..

 

45.대검 조사실 ( D)

 

하도야뺑소니남을 조사하고 있다.

 

하도야 누가 시킨거야말 안해?

뺑소니남 ....

하도야 목표가 나야아니면 장세진이야?

뺑소니남 ....

 

문열리고 공성조서류를 들고 들어온다.

 

공성조 야야.. 이거 봐 봐라이노마 계좌 추적 결과다.

하도야 (서류를 뺑소니남 앞에 탁하고 내려놓으며이래도 안 불래?

뺑소니남 본다 ) !!

 

46. 청와대 집무실 (D)

 

혜림강태산과 이야기 중이다.

 

혜림 그래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뭔가요?

강태산 정치도 인생과 마찮가지로 협동과 경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대로 된 경쟁 상태가 없다면결국 자신 조차 도태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우린 선의의 라이벌이라고 하죠.

혜림 나는 정치를 경쟁으로 보지 않습니다또한 강의원님을 라이벌로도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강태산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우린 시작부터 경쟁해 왔고지금도 경쟁자로 여기 에 있습니다.

내가 도태된다면 대통령은 한동안 편안할런지 모르지만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게을러 질 겁니다그건 결국 올바른 대통령에서 멀어진다는 이야깁 니다.

혜림 그래서강의원님 말씀은 내가 선의의 경쟁자인 강의원을 돕기라도

해야 한다는 겁니까내가 자만에 빠져 대통령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기 위 해서?

강태산 그렇습니다안타깝게도 지금 정국에서 대통령의 의견에 반대를 제시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습니다만일 대통령이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안다면 자 신의 행동을 감시하게 하는 조건으로라도 나를 도와야 할 겁니다.

혜림 (웃고나는 경쟁자에게 지지 않기 위해 나를 돌아보지 않습니다내가 두 려워하는 것은 경쟁자에게 진다는 게 아니라 국민의 질타를 받는 것입니 다나는 나에게 조언을 하는 한 사람의 경쟁자보다국민들 하나하나가 더 필요합니다. 강의원님의 말씀은 듣지 않은 것으로 하겠습니다안녕히 돌아가십시오.

 

강태산자리에서 일어나다가 혜림을 분노로 돌아본다.

 

47. 산호그룹 로비 ( D)

하도야와 수사진들 산호그룹 로비로 들어선다걸어 나오던 김명환과 비서 진들서로 마주보며 선다.

 

하도야 김명환 산호그룹 명예회장님당신을 교통사고 교사죄로 체포합니다.

 

하도야수사진을 쳐다보면수사진들 김명환의 양옆에 선다김명환 하도 야를 노려본다.

 

48. 청와대 집무실 ( N)

 

혜림왕중기비서실장 앉아서 대화중이다.

 

비서실장 조금 전 산호그룹 명예회장 김명환에게 영장신청이 청구됐습니다.

혜림 ....

비서실장 아무리 명예회장이라 할 지라도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이 클 수 있 습니다.

혜림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비서실장님?

비서실장 김명환 명예회장도 일선에서 물러난 마당에굳이 확대 수사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이쯤에서 수사를 최소한의 선에서 마무리하는 게 좋을 것 같 습니다.

왕중기 항간에 산호그룹에 대한 보복수사라는 말도 돌고 있습니다.

혜림 어차피 이 쯤에서 수사를 마무리 한다해도 보복수사라는 말은 들을 거예 요.

비서실장 하지만...

혜림 전보복수사도 하고 싶지 않지만검찰의 수사의지를 꺽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검찰에 모든 것을 맡기고 개입하지 마세요.

 

49. 대검 로비 ( D)

 

김명환변호사들과 함께 걸어나오는데기자진들 김명환 앞으로 몰려 든 다.

 

기자1 김명환 명예회장님이번 사건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시죠?

기자2 이번에 불구속 수사로 수사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헤리티지 갤러리 전관장인 장세진씨와는 어떤 관계십니까?

기자1 장세진씨를 교통사고로 살인하라는 지시를 내리 신 적 있습니까?

 

김명환 기자들을 헤치고 밖으로 나간다.

 

50. 대검 사무실 (D)

 

공성조 이기 도대체 몇 번째고미꾸라지도 아이고우째 김명환 명예회장과 강태 산이는 이리도 잘 빠져나간단 말이가?

하도야 김명환명예회장이 장세진을 없애려 한 건장세진과 강태산의 관계 때문만 은 아닐거예요분명 장세진이 강태산을 잡아 넣을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성조 하지만강태산이와 산호그룹이 등을 돌린 거는 다 아는 사실인데,

그런 위험까지 무릅쓰고 장세진을 없앨 이유가 있었을까?

하도야 강태산을 잡으면 산호그룹마저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이죠김명환명예회장 은 산호그룹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사람이예요그러니까 자신의 딸마저 애정없는 사람과 정략결혼 시키죠.

공성조 그라믄 이제 우야지강태산과 산호그룹과의 커넥션을 밝혀내지 몬하믄

둘다 몬 잡는거 아이가?

하도야 어떻게 해서든 둘 다 잡아 넣어야죠그래서 죄를 지으면 누구라도 벌을 받는다는걸 꼭 보여주고 말겁니다.

 

51. 헤리티지클럽 룸 (N)

 

강태산과 김명환 이야기 중이다.

 

김명환 지수가 자네에게 이혼서류를 줬다고 하던데어떻게 됐나?

강태산 저는 지수와 이혼할 생각이 없습니다정치가에게 이혼이란 치명적일 수도

있으니까요.

김명환 자네 아직도 정치가로서의 야망을 버리질 못했나?

강태산 (본다) ...

김명환 (서류 봉투를 강태산에게 내민다)

강태산 이게 뭡니까? (서류꺼내보면 비행기표와 서류다) ...!!!

김명환 이대로 있다간 자네와 산호그룹 모두 위험해 지네.

조용해 질 때까지 외국에 나가있게필요한 서류는 모두 준비해 뒀어.

강태산 (봉투 도로 밀며저는 갈 수 없습니다.

김명환 자네 때문에 우리 산호그룹까지 이대로 무너지란 말인가?

그렇게 내버려 둘 순 없어이게 마지막 경고일세만일 자네가 떠나지 않 는다면, 내손으로 자네를 가만히 두지 않을거야.

 

52. 청와대 복도(D)

 

휠체어에 탄 예진을 밀어주는 혜림역대 대통령 사진이 걸려있는 복도를 지나 청와대 집무실로 들어간다.

 

예진 와저기가 대통령 아줌마 책상이예요?

헤림 (휠체어를 책상 앞에 놓아준다)

예진 여기서 공부하면 공부 잘 되요?

혜림 예진이 사연도 여기서 읽었는 걸?

예진 대통령 아줌마저 꿈이 바뀌었어요.

혜림 그래?

예진 어른이 되면요대통령이 될래요.

혜림 대통령?

예진 엄마가 그러는데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대통령 될 수 있대요.

혜림 (흐믓한그래예진이 꿈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

 

53. 대검 사무실 (D)

 

하도야공성조에게 강태산 체포 영장을 내민다.

 

공성조 아직 증거가 확실하지 않은데또 체포했다가 불구속 수사라도 되믄 우얄 끼가?

도망칠 구멍 없게 한 뒤에 잡아 넣어도 요리조리 피해가는 사람을

이래 허술하게 잡아 넣어서 되긋나?

하도야 방법이 없습니다이렇게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다가는 강태산이 또 저만큼 도망가 있을 거예요장세진도 이젠 좀 마음이 달라졌을 겁니다.

우선은 강태산의 계좌건을 가지고 수사를 하고,

강태산이 수사로 인해 산호그룹이 도망치려 할때 증거를 잡는 게 나을 겁 니다

공성조 이래가 될런지 내는 모리겠다. (체포영장에 도장을 찍는다이거 들고 바 로 차장검사님께 갈끼가?

하도야 그래야죠~ . 감사합니다부장님.

 

54. 차장검사실 ( D)

 

노크소리 들리고 하도야 문을 열고 들어온다.

 

하도야 안녕하십니까대검특별수사팀 하도얍니다.

차장검사 어서오게하 검사.

하도야 안녕하셨습니까차장검사님.

 

하도야인사를 마치고 허리를 펴는데응접세트에 강태산이 앉아 있다.

하도야 놀라 강태산을 보면강태산 옅은 미소를 짓는다.

 

차장검사 연락은 들었네강태산 의원을 체포하겠다고강의원이 어떻게 알았는지

자진출두로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군.

하도야 아.

차장검사 도주의 위험도 없고 해서 상부에선 불구속 수사로 진행하라는 지시가 내려 왔네괜찮겠지하검사?

하도야 (강태산을 노려보다가)전 상관없습니다.

 

하도야와 강태산서로를 노려본다.

 

55. 대검 복도 일각 (D)

 

강태산조금은 초췌한 모습으로 걸어오는데,

하도야 달려오며 강태산을 부른다.

 

하도야 강의원님강의원님.

강태산멈춰서서 하도야를 보는데

 

하도야 불구속 수사라고 해도 이번에는 쉽게 넘어가지 못할테니

준비 단단히 하셔야 할 겁니다.

강태산 난 자네의 그런 자신감이 마음에 들어그 자신감 만큼이나 실력도 좋다면

더할 나위없을 텐데.. 그건 좀 아닌 것 같군.

하도야 (움찔해서맨땅에 헤딩하는 것도 자주 하다보니요령이 생기더라구요.

실력도 그렇게 느는 것 아니겠어요이번에는 강의원님께 제 늘어난 실력 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네요.

강태산 그런가기대해 보지.

강태산뒤돌아 밖으로 나가고하도야분에 못 이겨 휙 돌아서는데현기 증 느껴진다.

잠시 머리를 잡고 서 있는 하도야비틀거리며 사무실쪽으로 걸어가다가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주위로 몰려드는 사람들, 119불러 등의 소 리 들리고힘겹게 뜨고 있던 하도야의 두 눈 스르륵 감긴다.

 

56. 응급실 ( N)

 

구조요원들이 이동스트레쳐로 정신을 읽고 있는 하도야를 응급실로 싣고 간다.

의료진들 달려와 하도야의 눈등을 살펴보고혈압체크등 한다.

공성조허둥지둥 달려와 쓰러진 하도야를 보고,

 

공성조 어떻게 된 깁니까이 놈아 좀 전까지 팔팔했는데....

간호사 밖에 나가계세요. (공성조를 밖으로 밀어낸다)

 

의료진들 다급하게 도야에게 주사 혈전용해제놓고 각종 응급조치 한 다정신을 못 차리는 하도야의 얼굴 위로 심전계의 소리 위태롭게 들려온 다.

 

57. 청와대 서재 ( N)

 

혜림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다갑자기 문이 열리고 왕중기 뛰어들어온다.

 

왕중기 죄송합니다대통령님!

혜림 왕비서관님무슨 일이죠?

왕중기 하검사님이... 하검사님이.. 지금 응급실에 실려 가셨답니다!!

 

혜림놀라는 얼굴에서 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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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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