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22
1. 민동포 한옥 앞 골목 (N)
기자들과 양측 캠프들 수행원들이 두사람을 주목하는 속에서...
혜림과 강태산, 서로를 팽팽하게 마주 보고 섰다.
혜림 강후보님, 왜 여길 오신거죠?! 이번 지지철회선언 두분이 사전에 교감하신 건가요?
강태산 (알듯 모를듯 미소) 서후보와 민대표의 후보 단일화, 처음부터 깨질 수밖에 없는
발상이었습니다!
혜림 단일화는 국민들과의 약속입니다! 강후보님의 발언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겁니다!
강태산 과연 그럴까요? 두분이 국민적 합의로 이뤄냈다고 주장한 단일화의 대의란게 뭡니까?!
결국 두사람이 가진 표를 합쳐 나를 이겨보겠다는 의도 아니였습니까?!
정견과 소신이 다른 두사람이 대선승리라는 정치적 목적 때문에 원칙을 버리고
손을 잡은거 자체가 국민들을 기만한 거였습니다!
혜림 (분노) 말씀 함부로 마세요! 강태산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나라가
부강해질거란 희망속에서 또 다시 억울한 희생들이 나올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단일화를 이룬겁니다. 많은 국민들이 단일화의 대의를 지지 해주셨구요!
강태산 .....
혜림 강후보님이 여기 오신 진짜 이유, 민동포대표의 지지선언을 듣고 싶어서 아닌가요!
강태산 ....!
혜림 만일 이번 단일화 파기가 강후보님과 민동포대표가 사전에 계획된 일이라면.. 두분은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겁니다!
강후보님이 척결하겠다고 주장하던 흑막정치, 공작정치가 국민들에게
준엄한 심판받게 될겁니다!
강태산 ....!
혜림, 강태산을 쏘아보다가 몸을 돌려서며 왕중기에게 말한다.
혜림 ..이만 철수하죠.
왕중기 혹시, 모르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시지요.
혜림 몇시간 후면 유세가 종료됩니다. 국민과 단일화 약속을 저버린 민대표님의 마음을
돌리려고 국민과의 약속을 깰수는 없습니다. 남은 시간에 한분이라도 더 많은
국민들을 만나서 우리의 정책과 공약을 지지를 호소하는게 좋겠습니다.
강태산 ....!
혜림, 차량쪽으로 가는데...기자들이 질문을 한다.
기자 서후보님, 민동포 대표의 지지철회 선언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혜림 저는 민동포대표가 어떤 이유로 나에 대한 지지철회선언을 하셨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국민들 앞에서 약속한 단일화의 대의는 깨졌습니다!
저와 혁신당은 지금 이후로 민동포대표와 그 어떤 공조도 하지않을겁니다!
민동포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쉽게 저버린것에 대해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죄송스럽고 부끄럽게 여깁니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혜림, 머리를 깊이 숙여 인사를 하고....
혜림, 왕중기와 서순재를 비롯한 수행의원들을 데리고 차량쪽으로 간다.
강태산 캠프의 오재봉,손본식, 유명선등의 측근의원들의 비웃음섞인 미소가 번진다.
취재진들이 혜림을 쫓아가며 질문공세와 후레쉬가 터지고....
강태산 (혜림을 보는).....!
2. 민동포 한옥 서재 (N)
민동포, 침통한 표정으로 티비를 보고 있다.
티비속에서 대문밖 상황이 그대로 생중계되고 있다.
혜림, 취재진들의 질문공세와 후레쉬세례를 받으며 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
민동포 .....!
3. 달리는 하도야의 차 안 (N)
하도야, 다급한 표정으로 운전하고 가는데...DMB화면에서 뉴스속보가 나온다.
기자 (DMB속에서) 투표를 하루 앞두고 민동포대표의 단일화 파기선언이 대선에
중대변수로 떠올랐는데요, 서혜림후보는 민동포대표 자택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하고
지금 마지막 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민동포대표는 방금전 강태산후보와
회동중이란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하도야 (분노와 애절)..아줌마, 힘내! 절대 주저앉으면 안돼!
4. 민동포 한옥 서재 (N)
강태산과 민동포가 찻잔을 놓고 독대중이다.
강태산 이 나라 장래를 위해 큰 결단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민동포 ..내 야당 정치인생 40년 동안..이번이 가장 고민되는 결정이었네.
강태산 잘 압니다. 대표님께선 정치사에 남을 위대한 결정을 하신겁니다.
민동포 ..이제부터 내 정치생명은 강후보 손에 달린듯 싶군..자네가 대통령에 당선될지 여부에.
강태산 이번 대권, 반드시 손에 쥘겁니다. 모두들 대표님의 정치적 경륜과 선견지명을
인정하게 될겁니다!
5.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N)
백성민과 비서실장이 대화중이다.
백성민 단일화 파기라..민동포대표가 무리수를 둔듯 싶군.
비서실장 이번 대선은 강태산후보쪽으로 기운듯 싶습니다.
백성민 ...민심은 바다와 같은 걸세. 평온하고 고요해 보이지만...어떨때는 성난 파도와
같아서 바람이 불어대면 걷잡을수 없이 휘몰아치는 법이지!
비서실장 이번에도 과연 그렇게 될까요?
백성민 우리 현대사의 도도한 흐름을 보게. 민심의 무서움을 모르던 정치인들의 몰락이
그걸 증명해 주지 않았는가?
비서실장 ....!
6. 민우당 프레스 룸 (N)
강태산, 마지막 기자회견 중이다. 손본식, 오재봉, 유명선, 고, 천의원을 비롯한
캠프인사들과 지지자들이 둘러서있다.
강태산 국민여러분, 저 강태산은 내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저는 국민여러분들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받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경제대국, 정치선진국 21세기 초일류국가로 가는 대한민국을 이끄는 대통령으로서
역사적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국민여러분, 저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지지자들 '강태산~대통령~'을 연호하고...강태산, 환하게 웃으며 자신감있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준다!
7. 혁신당 프레스 룸 (N)
혜림, 기자들 앞에서 마지막 당부를 한다.
왕중기, 서순재, 최의원 심의원등의 혁신당캠프 지지자들이 둘러서있다.
혜림 국민여러분, 단일화 약속은 깨졌지만, 저 서혜림을 통해 국민여러분들이 이루고자 했던 단일화의 대의명분을 기억해주실거라 믿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내일 선거는 대통령후보에게 투표하는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 가슴속에 살아있는 정치적 소신과 신념에 투표해주십쇼.
물 한방울이 모여서 강물을 이루고, 바다가 되듯이 여러분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한표 한표가 모여 대한민국을 바꿀겁니다! 세상을 바꾸는 국민의 힘을 보여주십시요!
그것이 국민여러분들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는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혜림의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는데....한쪽에서 지켜보던 하도야도 박수를 친다.
8. 혜림 캠프 후보실 (N)
혜림,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세진을 비롯한 왕중기,서순재,심의원,최의원등 참모진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일일이 악수한다.
혜림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한 순간
우린 승리한겁니다. (목이 메이는)..그 동안 여러분과 함께 할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세진 (미소로 보는)..후보님과 함께할수 있어서 저도 행복했습니다.
왕중기 처음에 단자리 지지율을 40% 가까이 끌어올리시다니..대단하십니다.
서순재 힘든 과정속에서도 끝까지 유세현장을 지킨 서후보님의 결단에 감탄했습니다.
심의원 또 모르죠, 기적이 일어날지도...
최의원 그럼요, 꿈은 이뤄지는거 아닙니까?
혜림 (웃음) 최선을 다했으니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전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서순재 자..이제 좋은~꿈 꾸는 일만 남았네요. 오늘 밤에 수박만한 여의주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용꿈! 꼭 꾸셔야 합니다.
혜림 꿈을 꿀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눕자마자 곧바로 곯아떨어질 것 같은데요?
서순재 제가 편안히 댁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세진 (문쪽을 보며 미소) 그러실 필요 없을것 같네요? 후보님을 바래다 드릴 분이
오셨거든요.
일동, 세진이 눈짓하는 문 쪽을 돌아보면...하도야가 쑥스럽게 웃으며 서 있다.
혜림, 하도야를 보자 환하게 웃는다.
9씬 삭제
10. 혜림의 오피스텔 로비 (N)
혜림, 하도야와 함께 온다. 경호원들이 엘리베이터 앞까지 경호하듯 따르고..
하도야 아줌마, 지금 기분이 어때?
혜림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는거에 만족해.
하도야 그래도 조금은 기대가 되지?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대통령~
혜림 (미소) 아니라면, 거짓말이겠지? 모르겠다, 지금은 머리가 텅 빈 듯 아무생각도 안나.
하도야 내일 당선결과가 나올때까지 아줌마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게 될거야. 하지만 아줌마 곁엔 항상 내가 있다는거 잊지마.
혜림 (고맙고 힘이 되는)...도야야, 나 한번도 잊은적 없어. 앞으로도 그럴거고.
하도야 단일화 약속 깨진거 아줌마 잘못 아냐! 괜히 기죽지 마. 우리 국민들 다 알고 있어!
혜림 (웃으며 끄덕이는)...
하도야 아줌마, 이것 하나만 명심해!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오든, 아줌마는 내 마음속에
영원한 대통령이야!
혜림 (감격)..고맙다. (하도야를 가볍게 포옹해준다)
하도야 왜이래~ 또 스캔들 터지면 어쩌러고?
혜림 (웃으며 포옹을 푸는) 어때, 국민들 앞에서 프로포즈한 사이라고 밝혔잖아~
하도야 참, 고맙다, 국민들 앞에서 사람, 망신 줘서.
혜림 (엘리베이터 문 열리면) 올라갈게, 나중에 봐~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선다)
하도야 좋은 꿈 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면 숨을 크게 내쉰다)....!
11. 투표 몽타쥬 (D)
- 투표소 앞에 줄을 서서 투표하는 사람들 모습위로
- 투표함에 투표하는 백성민에게 후레쉬가 터진다.
기자(E) 제 18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후보단일화가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민우당 강태산후보와 혁신당 서혜림후보의 박빙이 대결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대통령이 탄생될것인지 전세계 언론의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강태산과 지수, 투표함에 용지를 넣기전에 기자들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기자들 ' 강후보님, 자신 있으십니까?' 물으면...
강태산, 자신감있는 표정으로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농담조) 김기자, 다음번에는 청와대에서 만납시다' 대답한다.
- 혜림, 투표를 하고 나오면...
기자들 '서후보님, 좋은 꿈 꾸셨습니까~' 묻는다.
'저는 꿈보다, 국민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웃으며 답해준다.
12. 강태산 캠프 후보실 (D)
강태산, 손을 깍지 낀 채 의자에 앉아 있고...손본식, 초조한 듯 주변을 서성이는데,
문 열리며 <축하, 대통령 당선, 민우당 강태산> 이라 적힌 커다란 화환을 들고,
웨딩용 케익, 샴페인을 옆구리에 감추듯 끼고 오재봉이 들어온다.
손본식 뭡니까? 이게?
오재봉 어차피 당선되실텐데요. 뭘...(강태산에게) 제가 제일 먼저 당선축하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대통령 각하!
강태산 (미소).....?!
손본식 (웃으며 농조) 이거,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리는 거 아닙니까?
오재봉 슬픔은 짧고 기쁨은 길게~ 그래야 오래 살아요. (감추고 있던 샴페인 꺼내)
이따가 당선 확정되면 쓸 최고급 샴페인도 준비해 왔습니다.
강태산 (긴장해 있는) ...
13씬 삭제
14. 어느 투표소 건물 앞 (N)
기자, '투표소'라고 적힌 하얀 종이가 붙어 있는 투표소 앞에서 리포팅을 하고 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투표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지난 선거에 비해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
예상이 어려운 가운데, 이제 투표 종료를 약 십 여분 남겨 두고 있습니다.
15. 강태산 후보실 (N)
강태산을 중심으로 앉아 있는 유명선, 손본식, 오재봉, 천의원, 고의원
텔레비전을 집중해 쳐다보고 있다.
앵커 이제 막 6시를 지나면서 대통령선거 투표가 모두 끝났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
투표 출구조사 결과. 민우당 강태산 후보 48%의 득표율.
혁신당 서혜림 후보가 45%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오재봉, 혼자 벌떡 일어서 ‘만세’환호성을 지른다.
유명선,고의원,천의원,..엉거주춤 일어나서 따라서 환호 한다.
앵커 (뒤로 흐르는 멘트)
제 18대 대통령 선거는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그중 5명의 후보가 사퇴해
민우당 강태산, 혁신당의 서혜림. 두 후보의 경쟁으로 압축됐습니다.
현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우당의 강태산 후보가 앞선 예상 득표율 보이고 있으나,
오차 범위 안에서의 차이로 당선자를 점치기 어려운 가운데,
역대 어느 대통령 선거보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것으로 예상됩니다.
손본식 강후보가 앞서고 있으니 다행이긴합니다만, 오차범위내 격차라...
오재봉 걱정할 게 뭐가 있습니까? TV 여론조사가 확실하다니까요. 여태 TV 여론조사가 틀리게
나온 적 없잖아요? 당선입니다. 당선이 확실해요.
강태산 아직 결과가 나온 거 아니니까 자중하세요~.
오재봉 역시 대통령되실 분이라 그런지 겸손도 하시지~. 자 마음 푹 놓고 개표를
즐깁시다~ 대통령 각하!
강태산 (날카롭게 노려보는) ..!!
15-1 혜림 캠프 후보실+ 혜림오피스텔 거실 (N)
혜림, 서순재,왕중기,심의원,천의원등 캠프 스텝들과 함께 앉아 TV개표방송을
보고 있다.
앵커 개표가 20% 정도 진행된 현재. 민우당 강태산 후보가 50%,
혁신당 서혜림후보가 43%의 득표율을 기록중입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두 후보간의 격차가 조금씩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불과 3%에 불과했던 출구조사 결과가 현재는 7% 정도로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데요. 개표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득표율 상황을 예측하긴 어렵습니다만, 현재로선 강태산 후보가
치고나가는 분위기로 개표가 진행중입니다.
짧은 탄식이 여기저기 들리고. 혜림 캠프 분위기가 점점 무거워진다.
혜림 (스텝들 보며)...모두 너무들 애쓰셨는데 어떻게 하죠?
서순재 아직 모릅니다. 개표가 이제 겨우 시작인걸요. 뒤집을 수 있습니다!
왕중기 맞습니다. 아직 희망을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혜림, 방송을 보는데...전화벨소리에 액정확인하면...'아들'이라고 찍혀있다.
혜림 (반가운) 동하야~
동하 (오피스텔거실과 교차된다) 엄마~ 나 엄마 보고 싶어~
혜림 (눈물 핑~) 엄마두 우리 아들 너무 보고 싶다. 오늘 지나면 엄마가
동하 보러 내려갈게~
동하 엄마, 나 아저씨하고 서울 왔어~
혜림 뭐어? 정말?...아저씨 좀 바꿔줄래?
하도야 (전화 받으며) 아줌마가 동하 보고 싶어 할거 같아서 데려왔어...
결과 나오면 이쪽으로 와! 동하하고 기다릴게~
혜림 그래..그럴게..(전화 끊고 가슴이 뭉클한)....!
16. 혜림 오피스텔 안 (N)
하도야, 전화를 끊고 동하에게 말한다.
하도야 동하야, 조금 있으면 엄마 올테니까...우리, 엄마 깜짝 놀래줄까?
동하 어떻게요?
하도야 엄마를 위한 동하와 아저씨의 깜짝 공연~
동하 좋아요~
17. 대선 개표 몽타쥬 (N)
- 선거 개표방송 진행중이다.
1)- 강태산 후보실의 강태산과 당중진들이 긴장된 모습 속에서도 약간은
여유있게 손짓도 하고 잡담도 나누면서 개표방송을 지켜본다.
- 서혜림 후보실의 혜림과 캠프 참모들의 어두운 표정
앵커 개표율 30% 현재. 격차가 더 벌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두 후보간의 격차 또한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투표가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이 격차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강태산 후보가 격차를 벌일 수
있을 것인지. 서혜림 후보가 어느 정도까지 따라붙을 수 있을 것인지
개표가 진행될수록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2)- 강태산 후보실의 중진의원들이 긴장한채 침묵속에서 지켜보고
- 서혜림 후보실의 혜림과 참모들 기대감에 지켜보고
앵커 개표율 50% 현재. 강태산 후보와 서혜림 후보의 격차가 3%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두 후보간의 대결은 박빙의 승부로 치닫고 있습니다.
3%의 격차는 순식간에 뒤집어질 수도 있는 표차이기 때문에
개표 막판으로 갈수록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 강태산 후보실의 중진의원들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고..굳은 표정으로 지켜보고..
- 서혜림 후보실의 혜림과 참모들 환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며 서로 격려하며 지켜보고
앵커 개표율 70% 시점에서 서혜림 후보가 1%까지 강태산 후보와의 격차를
줄였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화면/ 1위 서혜림 후보로 바뀐다>
아! 바로 지금 서혜림 후보가 강태산 후보를 앞질렀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출구조사 이후로 줄곧 뒤쫓고만 있었던 서혜림 후보가 강태산 후보를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현장 소식에 의하면 서혜림 후보가 도지사를 지냈던 남해도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몰표가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서혜림 후보의 득표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혁신당 서혜림 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개표 방송을 보고 있는 시민들. 대형화면에 개표방송이 보이고 있다.
화면에 서혜림의 얼굴 보이고 붉은 색의 <확실> 이라는 글자 CG 로 보인다.
DMB와 대형화면등을 통해 개표방송을 보다가 환호성을 지르는 시민들.
앵커(E) 최초의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냐, 40대의 젊은 대통령의 탄생이냐,
전국민의 초미의 관심거리였던 대통령 선거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90% 개표가 진행된 현재. 서혜림 후보가 강태산 후보를 따돌리며 앞서가고 있는데요.
네! 지금 혁신당 서혜림 후보가 당선 확실 판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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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혜림 후보실 (N)
혜림을 비롯한 혁신당 당원 및 중진들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환호를 지르고 서로 얼싸 안고, 혹은 눈물을 훔치며, 열광한다.
22. 강태산 후보실 (N)
앵커 (흐르는 멘트)
현재, 92%의 개표상황이 진행된 가운데, 혁신당의 서혜림후보가 당선 확실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혁신당의 서혜림 후보가 민우당의 강태산후보를
꺾고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개표가 70%를 넘어서면서 강태산 후보와 서혜림 후보의 승부가 박빙으로 펼쳐졌는데요
서혜림 후보의 득표율은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결국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혜림의 승리가 <확실>시 된다는 화면 보인다.
강태산의 표정이 일그러지면서..눈가에 경련이 번진다.
유명선을 비롯한 당중진들의 실망감과 침통함에 휩싸이고..
모두가 강태산의 눈치를 힐끗 살핀다.
유명선 ..아직 모릅니다. 마지막 한표까지 지켜봐야죠...
손본식 이젠 틀렸습니다. 민후보의 지지선언 번복이 오히려 서후보쪽 표 결속력만
높여 준 결과가 된거 같습니다....
강태산의 얼굴이 무섭도록 싸늘하게 굳어있다.
주변에 있던 유명선, 천의원, 고의원 하나 둘..강태산의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밖으로 나간다.
오재봉, 슬쩍 일어나 샴페인을 찾아들고 '비싼 건데..' 하듯 나간다.
손본식, 마지막까지 강태산의 눈치를 보며 나가지 못하다가...
앵커 혁신당 서혜림 대표가 드디어 당선 확정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직 개표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 개표하지 않은 표수와 두 후보간의 표차로 볼때
서헤림 대표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적입니다.
결국 숨 가빴던 대선 경쟁의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것은 혁신당의 서헤림 후보였습니다.
서혜림 후보는 남해도 도지사를 역임하면서 파산위기에 빠졌던 남해도를 구한
업적을 높이 평가 받아왔는데요. 국민들은 여성 정치인 서혜림 후보를 선택함으로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는 신화를 이룩했습니다.
개표방송 화면에 <서혜림 후보자 당선 확정> 표시 떠오르자...
손본식, 강태산의 어깨를 위로하듯 툭툭 다독이고 밖으로 나간다.
강태산, 손본식까지 나가고 나자 벌떡 일어서 치미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듯
부들부들 떠는데....전화벨 울린다.
강태산, 전화기를 휙~노려보고는 전화기를 통째로 뜯어내 바닥에 던져버린다.
강태산, 오재봉이 가져온 당선 축하화환을 넘어트리고 미친 듯 발로 밟으며
분노의 괴성을 지른다. 강태산의 구둣발 아래 산산히 흩어진 화환의 꽃장식들...
23. 혜림 오피스텔 안 (N)
하도야와 동하, 반짝이 옷에 김으로 구렛나루를 붙이고
엘비스프레슬리 춤을 추며 위로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다.
하도야 어때? 엄마가 좋아하겠지?
동하 예~ 너무 재미있어요~
하도야 더 웃게 해줄까? (동하에게) 엄마한테 돌격! 항복할때까지~
하도야, 동하에게 달려 들어 간지럼 태우면..동하, 그만~그만~ 하며
까르르~ 즐겁게 웃는데...전화벨소리.
하도야, 웃으며 전화를 받는다.
하도야 어, 아줌마...(놀라) 뭐어? 당선~~?
하도야, 그 말에 놀라 TV를 켜면, 뉴스 속보가 나오고 있다.
앵커 (E) 혁신당 서혜림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 확정 됐습니다.
지금 지지자들이 서혜림 후보의 집 앞에 모여들어 서혜림 당선자를
연호하고 있습니다.
동하 (티비보며) 아저씨! 우리 집이다! 엄마 대통령 된거야?
하도야 (놀라 멍해진) 아줌마...그럼...아줌마가 당선 된거야?! 서혜림 대통령!
하도야, 동하를 번쩍 안고 만세! 서혜림 대통령 만세! 부르고,
함께 방방 뛰면서 기뻐한다.
창 밖으로 몰려들은 지지자들이 “서혜림 대통령 만세!”소리가 울려퍼진다.
24. 혜림 캠프 후보실 (N)
서순재와 왕중기, 최의원, 김의원, 혁신당원들, 소말리아 유가족들, 남해도민들을 비롯한
지지자등등...대표실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흥분에 겨워 '서혜림 대통령~'
연호한다. 취재진들이 가득 모여있다.
서순재, 혜림에게 꽃다발 화환을 목에 걸어주며 말한다.
서순재 (감격에 눈물 글썽) 축하드립니다~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기적을 이룬겁니다!
혜림 (환한 웃음)..고맙습니다. 모두가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왕중기 국민들이 당선자님의 당선소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혜림,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향해 말한다.
혜림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번 승리는 저 서혜림의 승리가 아니라, 이나라 정치를
바꾸겠다는 국민여러분들의 소신과 양심이 승리한겁니다!
지지자들 힘차게 '서혜림 대통령~'을 연호하고...취재진들의 후레쉬가 폭죽처럼 터진다.
25. 민우당 프레스룸 (N)
유명선, 손본식, 오재봉, 천의원, 고의원등 민우당 의원들 단상위에 줄줄이 서 있고,
기자들 후레쉬 터지는 가운데, 강태산 초췌하지만 담담한 모습으로 연단 위로 걸어온다.
강태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민여러분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 들이겠습니다.
서혜림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국정을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에게 끝까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 저 강태산은 비록 오늘 선택 받지 못했지만, 대한민국과 국민여러분들을 위해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태산, 머리 깊숙이 숙여 인사를 하고..당당하게 걸어나간다.
26씬 삭제
27. 삼청각 룸 안 (N)
김명환, 분기서린 표정으로 술잔에 술을 따른다.
방문 열리고...강태산, 굳은 표정으로 방안으로 들어서는데..
김명환, 살기서린 눈빛으로 들고 있던 술잔을 강태산에게 휙~ 던진다.
술잔이 강태산의 얼굴 옆을 스쳐지나가 문에 부딪쳐 박살이 난다.
강태산 ....!
김명환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반드시 승리한다고 장담했잖은가?
강태산 (분노로 김명환을 매섭게 노려본다) ...!
김명환 내가 자네한테 쏟아 부은 돈이 얼마인지 아나? 키워 준 은혜를 이따위로
배신을 해?!
강태산 제 정치인생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버님!
김명환 뭐라고?!
강태산 비록 이번 대권에 실패했다고 해도,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원내의석 과반수가 넘게 차지한 민우당의 당수로서...
김명환 (OL 술상 쾅~) 닥치게!
강태산 ....!
김명환 내가 자네 따위를 믿다니...역시 피는 속일 수 없어!
자네한테도 아버지와 같은 패배자의 피가 흐르는 걸 잊고 있었어!
서혜림이 따위한테 무너지다니! 자네는 패배자일뿐이야!
강태산 (어금니를 물며) 산호그룹 도움따윈 필요없습니다. 아버님!
내 힘으로 기필코 이 나라 대통령 자리에 오를 겁니다!
김명환 잘해보게! 하지만 자네한테 두 번 다시 기회는 없네! 내가 결코 주지 않을거야!
김명환, 벌떡 일어나 방밖으로 나가버린다.
강태산, 분노를 참는듯 주먹을 움켜쥐며 술상을 쾅~ 내려치고..
무서운 눈빛으로 어딘가를 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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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혜림 오피스텔 안 (N)
동하는 소파에서 자고 있고, 그 앞에서 혼자 앉아 TV를 보고 있는 하도야.
TV 뉴스 속보. 개표결과 서혜림 후보가 당선 됐다는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자료화면으로 나오는 환호하는 서혜림 후보 지지자들, 서혜림!대통령!을 연호하는 캠프 사무실 모습은 축제 분위기다.
하도야,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맺힌다.
뒤척이다 얼핏 눈을 뜬 동하, 하도야의 눈을 보더니...
동하 아저씨.... 울어?
하도야 (애써 눈물 참으며) 아니. 하품한거야. 어서 자...
동하 응...(다시 눈을 감는다)
하도야 (동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며) 엄마가 대통령이 되셨대. 동하두 좋지?
(왠지 눈물이 나려는) 아저씨두...좋아....
하도야의 모습 뒤로,
TV 화면 가득 혜림 얼굴 위에, 서혜림 대통령 당선자라는 자막이 뜬다.
30. 헤리티지 클럽 로비 ( N )
강태산, 굳은 표정으로 들어오는데...지수가 맞은 편에서 나오다가 마주친다.
강태산, 무표정하고...지수, 애증섞인 눈빛으로 보는데..
강태산, 지수곁을 그대로 스쳐지나가는데...
지수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강태산 (멈춰서는)...!
지수 당신의 그 당당했던 자신감! 야심!...다 어디로 간거죠?!
강태산 ....!
지수 똑똑히 기억해둬요. 당신, 아빠와 나한테 갚아야 할 빚이 많을거예요.
강태산 ...지금...그런 말을 꼭 해야겠나?
지수 당신, 나한테 정치를 배우라고 했었죠? 이제 당신이 배워야 할 차례예요.
이젠 나도 아빠도 당신한테만 맡겨 두진 않을 테니까.
강태산 ....!
지수, 강태산을 무시하듯 냉정한 표정으로 가버린다.
강태산, 지수의 뒷모습을 지켜보는데....
한쪽에서 세진이 강태산과 지수의 모습을 지켜본다.
세진 (어딘지 가슴 한편이 저린)...!
31. 해리티지 클럽 룸 ( N )
강태산, 이미 어느 정도 술에 취한채 술을 마시고 있다.
세진, 룸 밖에서 강태산의 모습을 가슴아프게 보고 있다.
강태산, 억지로 참아내던 내면의 감정이 북받치는지...비틀거리며 일어난다.
강태산 ...위대한 국민 여러분~ 오늘 여러분들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으로 제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된 강태산입니다~ 지난 이십년간 우리나라 정치개혁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제 인생이 오늘 보답을 받게 된 것 같아, 가슴 벅차 오릅니다~
강태산, 들고 있던 술을 병째 마시면서 비틀 거린다.
세진, 룸안으로 들어와 강태산을 부축한다.
강태산, 세진의 손길을 뿌리치며...계속 연설 한다.
강태산 저 강태산, 이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기필코 대한민국을 세계 경제대국, 정치선진국,
초 일류국가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위대한 국민여러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발악하듯) 감사합니다아~~
세진 (태산을 등 뒤에서 안는다) 이제 그만해요. 제발~
강태산 이거 놔~ 놓으란 말야~
강태산이 뿌리칠수록....세진, 강태산을 더욱 세게 끌어 안는다.
강태산, 무릎을 꿇은채 세진의 품에 안긴 핏발 선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세진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고..강태산, 회한의 흐느낌이 터지면서...
32.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백성민, 봉황문양을 배경으로 책상 대신 단상이 놓여있고...백성민이 단상앞에서
준비된 퇴임사를 펼치고 읽는다...방송용 카메라가 퇴임사를 중계중이다.
백성민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민여러분께서 제게 맡겨 주셨던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떠나려 하니...지난 5년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민주 국가로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인권의 보장,
언론자유와 여성지위 향상..당정분리를 통한 정치선진화를 이뤘습니다...
(잠시 뭔가를 생각하다가 퇴임사를 덮고 카메라를 보며 말한다)...
국민 여러분...지난 5년간의 치적중 제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업적을 골라보라면
...바로 업적을 억지로 만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대통령이 업적을 남기기 위해선
인기에 영합하여 모든 일에 앞장서서 풀어가려고 할때 독선과 독단에 빠져 리더쉽이
무너지고 국정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이제야 성현의 말씀이 이해됩니다...참된 권력의
모습은 바로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권력이다..국민 여러분, 서혜림 대통령을
적극 지지해 주십시오~ 국민여러분과 약속을 지키는 시대를 열어줄거라 믿습니다.
...저는 이제 5년간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갑니다.
민주시민의 한사람으로 권력을 감시하고..자유와 평등을 지키기 위해
권리와 의무를 다할겁니다.
무사히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처럼 훌륭한 국민들이 계셨기에 저는 행복한 대통령이었습니다...
백성민, 깊이 고개숙여 인사를 하며...벅차오르는 감회의 눈물을 애써 참아보지만...
결국 글썽거리던 눈물을 찍어낸다.
33. 어느 공원 (D)
혜림과 하도야, 천천히 산책하듯 걷고 있다.
그 뒤로 경호원들이 조금 떨어져서 뒤따라오고 있다.
하도야 ..실감납니다. 아줌마가 대통령님 되셨다는게요.
혜림 뭐야? 그 말투는? 비꼬는 것처럼 들린다? 둘이 있을땐 예전처럼 편안히 대해도 돼.
하도야 대한민국 대통령님께 그럴순 없습니다. 존대가 편합니다.
혜림 (어색하게 보다가)...뭐든 편한대로 해.
하도야 그럼 지금 내가 기분 좋겠어? 투표날 보구 이게 얼마 만에 만나는 건데
둘이 오붓하게 산책도 못해?
혜림 (말리듯 툭!치며) 듣겠다.
하도야 (경호원들 힐끗 보며) 내가 무슨 테러리스트도 아니고 왜 저렇게 째려보는 건데?
혜림 ....삐졌구나?
하도야 지금 보면 또 언제 볼지 모르잖아! 청와대랑 방앗간 집이랑 같아?!
보고 싶어도 얼굴을 볼 수 있나. 밥을 한끼 편하게 먹을 수 있나.
도대체 지켜보는 눈이 몇 개야?
혜림 (도야에게 팔짱을 끼며) 난 너만 보이는데?
하도야 (금새 히죽) 그래? (경호원들 둘러보며) 뭐...내가 제일 낫긴 하네...
혜림 (피식) 일은 어때?
하도야 내가 대검 특수팀 복귀하고 나서 첫 번째로 한 일이 대통령님 수사였던거. 알지?
아줌마도 조심해. 대한민국 검찰은 대통령님이라도 절대 안 봐주거든.
혜림 취임도 하기 전에 겁주는 거야?
하도야 정치인이든 기업인이든 국민 무서운 줄 알고 일하면 검찰 무서워할 일 없겠지.
혜림 꼭~ 명심할게. 국민들한테 떳떳한 대통령 될게.
하도야 (멈칫 서서 보며) 서혜림씨.
혜림 (본다)...?
하도야 내일이면 앞으로 5년 동안 아줌마 이름 함부로 못 부르겠지?
혜림 ...도야야..
하도야 그래도 나한텐 대통령님 이전에 언제나 아줌마일거야.
까짓거 군대 간 애인 기다리는 셈 치지 뭐.
혜림 ... 고마워.
하도야 근데...남들은 2년 가는 군대를 왜 아줌마는 5년씩이 나 가? 갑자기 화나네?
혜림 (미소로 보다가, 갑자기 경호원 쪽을 향해) 경호실장님. 잠깐 뒤돌아 서 주시겠어요?
경호실장 안됩니다. 저희는 대통령 당선자님한테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 의무입니다.
혜림 대통령 당선자로서 명령입니다. 모두 뒤돌아서 주세요!
하도야 ...?
곤란한 표정의 경호실장, 하지만 혜림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부하들에게 눈짓을 하자, 경호원들 일제히 뒤돌아선다.
혜림, 경호원을 확인하고 하도야를 본다.
하도야, 멀뚱히 혜림을 보는데...혜림, 하도야에게 다가서며 키스한다.
하도야, 흠짓하다가...혜림을 살짝 포옹한다.
혜림과 하도야가 다정하게 키스하는 그 모습에서......F.O
34. 국회 대통령 취임식장 (D)
국회 앞마당을 가득 메우고 있는 군중들, 질서정연하게 앉아 있다.
연단 위에는 국내외 귀빈들과 백성민 대통령이 보인다.
방송중계차량들과 경호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이.
대통령 당선자 리무진과 경호차량들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리무진이 취임식장 앞에 서고, 경호원들이 일제히 차에서 내려 리무진을 에워싼다.
리무진 문이 열리고, 서혜림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다.
취타대의 음악이 울려퍼지고,
백성민 전대통령을 위시하여 국내외귀빈들, 각료들을 비롯한 수만의 시민들이 기립하여 우뢰와 같은 박수로 혜림을 맞이 한다.
혜림, 우아한 미소로 국빈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단상으로 다가간다.
연단에 올라선 혜림, 돌아서서 식장에 참석한 군중들을 향해서 손을 흔든다.
환호하는 군중들.
(점프) 무대 위 귀빈들 모두 일어나 서있고.
혜림, 오른 손을 들고, 대통령 취임선서를 시작한다.
혜림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 합니다
예포 소리가 들리고, 취타대의 음악이 울려퍼진다.
선서를 마친 혜림, 뒤에 있는 백성민 대통령, 귀빈들과 인사를 나눈다.
(점프) 대통령 취임사를 위해 연단 앞에 선 서혜림.
혜림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에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부를 운영할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해 주신 것을 감사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기나긴 역사를 가진 민족입니다. 그 오랜 역사동안,
우리는 뛰어난 문화를 빛내기도 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한 저력을 가졌습니다.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스스로 어려움을 개척해 나갈 뿐만 아니라, 위기마저 기회로 바꾸어 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민족인지,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위하는 민족인지
우리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세계에 알려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기적을 만드는 민족, 대한국인입니다.
평화와 재 도약의 위대한 장에 국민여러분 함께 해 주십시오.
저 서혜림은 국민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혜림, 취임사를 마치고 군중들을 향해 인사를 하자 뜨거운 박수가 쏟아지고.
취타대와 군악대의 팡파레가 동시에 울려퍼진다.
35.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혜림, 집무 테이블 의자에 앉는다...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느낌으로...
혜림 .....!
(점프) 혜림, 쇼파에 앉아 비서실장 (전행안부장관), 왕중기, 서순재, 심의원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혜림 비서실장님. 왕비서관님. 서특보님.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비서실장 별 말씀 다 하십니다. 오히려 저희가 부탁을 드려야 하죠.
혜림 제가 여러분께 당부말씀 드릴 것이 있습니다. 저는 청와대가 국민 위에 군림하는
통치기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순재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혜림 권력에는 엄격한 잣대를, 국민들의 고충을 들을때는 너그러운 애정을 가지고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국민들이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이유니까요!
왕중기 명심하겠습니다. 대통령님.
혜림 ....!
36 청와대 회의실 (D) - 삭제
37. 대검 특수팀 사무실 (D)
공성조, 하도야와 수사관들 앞에서 설레발을 치고 있다.
공성조 (혜림을 흉내내며) 검찰 여러분이 진정한 시대의 양심, 대한민국의 소신이
되어주시겠다꼬,약속해 주실수 있것십니까? 이라믄서, 검찰의 독립성을 인정 하것십니다! 그라믄서 청와대와 검찰의 직통 보고라인을 없애겠다고, 팩스선을 싹뚝! 가위로 짤라내 시는 기라~
하도야 역시 우리 아줌마네..! 내가 우리 아줌마는 다르다 그랬죠?
공성조 이러다가는 인사권도 검찰에 이양해 주신다고 하시는 거 아인가 하고
기대도 되는 기라... 모두 감동의 물결이었다 아이가.
하도야 아줌마 몸은 괜찮은 거 같애요? 어제 뉴스 보니까 얼굴이 야위었던데..
공성조 치! 니 안보니신까 얼굴이 피는 것 같드라~
여야간의 열린 내각을 제안하셨다 안 카나.. 그야말로 큰 정치를 펼치실 거 같드라~
38.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D)
혜림과 강태산, 찻잔을 놓고 대화중이다.
혜림 강대표님, 여야 영수회담을 혼쾌히 수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강태산 대통령님과 이렇게 마주 앉아 있으니, 감회가 새롭군요.
맨처음 대통령님한테 정치 입문을 권할때만 해도 이런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혜림 (웃음)그러게 말입니다. 오늘 강대표님을 모신 이유는 제가 구성할 내각에 관해서
의논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전 여야 구분없이 능력있는 인재들을 내각에 참여시킬 생각입 니다. 민우당과 복지당에서 전문성을 갖춘 몇 분 추천해주셨으면 해서요.
강태산 정치적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도와드려야죠.
하지만 정치비전이 다른 정권에 민우당 인재들을 참여시킬 생각은 없습니다.
혜림 야당이 참여하는 열린내각을 구성해서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는건
제 소신이자, 강대표님의 정치 비전이기도 하셨잖아요?
강태산 장관 몇자리 내주신다고 상생과 화합의 정치가 실현되는건 아닙니다.
대신, 저와 민우당은 내각에 참여하는 대신 국회에서 대통령님의 국정수행을 철저히
감시하고 비판할겁니다.
혜림 (끄덕이며) 강대표님 뜻 잘 알겠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저를 추스릴수 있도록
국민들의 민심을 대변하는 비판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강태산 대통령은 인격과 소신만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어느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가, 어떤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가...
그런 것들이 종합되어야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입증될겁니다. 기대하겠습니다.
혜림 (미소) 강대표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39. 강태산 대표실 (D)
강태산을 중심으로 손본식, 오재봉, 유명선, 고의원, 천의원등이 회의중이다.
오재봉 (약간 불만) 대표님, 대통령이 장관 자리를 나눠주겠다는 제안을 왜 거절하셨습니까?
강태산 서혜림 대통령, 지금은 지지율이 높지만 어차피 정치적 경험미숙으로
국정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단명할 내각에 들어갈 이유가 없어요.
유명선 ..그래도 집권초기에 국정에 협조하는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닌가요?
강태산 (OL) 분명히 말해두지만, 내가 대표로 있는 한 민우당은 청와대와 그 어떤
협조도 하지 않을겁니다!
오재봉 대표님 뜻이 그러시다면...따라야겠지요..험, 험...
고의원과 천의원을 비롯한 유명선까지도...강태산에 대해 불만스럽게 보는데..
손본식 (분위기 수습하듯) 대표님 말씀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고 차별성을 부각시켜 누가 진 정 대한민국의 개혁정치를 이끌어 갈 리더냐를 평가받자는 것으로 받아들이세요.
강태산 (결연한) 앞으로 이나라 국정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에서 이뤄질겁니다!
40씬 삭제
41. 청와대 회의실 (D)-삭제
42. 민우당 프레스룸 (D) -삭제
43씬~46씬 삭제
47. 헤리티지 클럽 룸안 (N)- 삭제
48. 어느 커피숍 (N)
대학생들이 책과 노트북등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세진, 아트북을 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하도야 들어와 앉으며....
하도야 오래 기다렸어?
세진 책도 읽고 오랜만에 한가한 시간 보내니까 좋은데요 뭐.
(학생들 둘러보며) 학교 다닐 때 공부하던 생각도 나고.
하도야 그러기에 아줌마...아니 대통령님이 청와대 들어와서 일하라고 할 때 못 이기는 척
따라 들어가지 왜 백수로 지내?
세진 나도 좀 놀아야죠~
하도야 혹시 강태산 대표한테 돌아가려는거야?
세진 ... 이미 끝난 얘기예요.
하도야 그래? 그건 그렇고. 왜 보자고 한거야?
세진 (잠시 망설이다) 조대표님...항소심이 곧 열린다고 하던데... 이번엔 어떨 것 같아요?
하도야 법원에도 괘씸죄라는게 있거든? 증거가 명백한데도 죄를 인정 안 하시니 항소를
해도 별로 달라질 건 없을꺼야.
세진 (복잡한) ...네
하도야 조대표가 부인하는 사건 중에 우리 아버지 사건도 있어.
황재만이도 계속 입을 안 열고 있고... 새로운 증거도 없고... 답답하다.
세진 .. 미안해요...
하도야 ...세진씨 잘못이 아니잖아. 혹시라도 증거가 될만한 거 생각나면 연락해줘.
세진 그럴께요.
하도야 (일어나서 가려다가) 조대표가 그렇게 걱정되면 직접 가보면 되잖아.
세진 이제와서 서로 얼굴 보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하도야 부모 자식간에 의미는 무슨. 아버지잖아. 그거 말고 다른 이유가 필요할까?
잘 생각해봐 (하며 간다)
세진 (생각에 잠긴다)....
49.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N)
혜림, 비서실장(예전 행안부장관),왕중기와 함께 방미 일정 스케줄 상의중이다.
왕중기 (서류를 내밀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때 나누실 주요 의제들입니다.
혜림 비서실장님. 이젠 우리 기업들도 로컬메이커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생산기지의 글로벌화가 절실한 시점이 된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 쪽에 적극적으로 타진을 해봤으면 합니다.
비서실장 네. 자료 보충해서 준비하겠습니다.
왕중기 전 걱정입니다. 대통령님 고소공포증 때문에...
혜림 (웃으며) 대통령이 이렇게 비행기를 많이 타는 직업인줄 알았으면 다시한번
생각해 볼 걸 그랬어요.
50. 도로 (D) - 기존 촬영씬
파르르~휘날리는 리무진의 태극기 클로즈 업.
대통령이 탄 리무진과 경호 차량들이 텅빈 도로를 달린다.
51. 서울공항(D)- 기존 촬영씬
대통령 전용기 코드원, 공항 한가운데에 서있다.
수많은 환송객들...3군 의장대 쉬어!자세로 있다 리무진 행렬 들어서면,
의장대장 일동 차렷~!
리무진 도착하고 경호실장 완벽한 동작으로 문을 열면 내리는 하이힐..
서류가방을 든 손의 메니큐어.. 바람에 날리는 치마...미소 띤 혜림이 내린다.
혜림, 따거운 햇볕에 찡그리면 즉각 우산으로 그늘을 만드는 경호실장.
의장대장 대통령님을 향해~ 받들어 총!
의장대 (우렁차게) 충~성!
군악대 대통령 찬가를 연주하고...
혜림 (OL)치워주세요.
경호실장 ..예?혜림 우산 치우시라구요. 뙤약볕에 몇 시간이나 서있는 군인들도 있는데...
경호실장, 우산을 치우자 혜림, 거수경례를 하고 코드원으로 걸어간다.
근엄한 의장대와 치마 정장을 입은 혜림의 극도의 콘트라스트...
52. 비행기 안 (D)- 기존 촬영씬
대통령 주치의, 편한 옷에 수면양말로 갈아신은 혜림에게 물과 약을 준다.
얼른 약을 먹는 혜림, 식은땀을 흘리며 의자 손잡이를 꽉 잡는다.
비행기에 탄 일행들, 걱정스럽다는 듯 서서 보면...
혜림 걱정 마세요..제가 비행기만 타면 이래요.
주치의 대통령님. 좀 불안 상태시지만 안정제 드셨으니 괜찮으실 겁니다.
혜림 아...비행기! 정말 싫어. 어떻게 높은 게 뱀보다 무서운가 몰라.
주치의 고소공포증 땜에 그런 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그럼 쉬시지요. (빠지고)
혜림 (호흡하고 있다) 후..후~
기장 대통령님, 이륙해도 괜찮으시겠습니까?
혜림 (고개 끄덕)...(입술을 꼭 깨문다)
53. 하늘+바다+해저 CG - 기존 촬영씬
카메라, 바다 위를 날아가는 코드원에서 급강하..바닷속을 헤집고 들어가면,
해초와 물고기 떼지어 지나가는 심해 저쪽으로 잠수함이 유영해가다...
암초 지대를 피해가는가 싶더니, 쿵~~하는 충돌음...스큐류가 멈춰버린다.
54. 잠수함 내 - 기존 촬영씬
어디선가 바닷물이 쏫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장교, 고함친다.
장교 함장님! 기관실에 물이 차서 걷잡을 수 없습니다.
함장 (다른 대원을 향해) 빨리 보수반을 보내!
장교 소용 없습니다. ……추진기까지 정지됐습니다.
기관장 (뛰어 들어오며) 함장님! 기관실을 폐쇄하지 않으면 잠수함이
침몰합니다. 암초에 부딪히면서 전방 밸런스트 탱크까지 손상됐
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조종실 안으로 들어오는 승조원들, 다쳐서 피가 흐르는 사람도 있다 .
공포에 떠는 눈으로 함장을 바라보는 승조원들.
함장 좌표는?장교 AG 235, CD 294.. 중국 영햅니다.
함장 (절망적인) 즉각 선두 격실로 집합해.
통신수단을 총동원해 사령부에 SOS를 쳐!
싸이렌 소리와 함께 비상사태를 알리는 방송이 나간다.
알림방송 비상사태. 비상사태. 기관실을 폐쇄한다
전 대원은 신속히 선미 격실로 대피하라.
55. 백악관 인서트 (D)- 기존 촬영씬
56. 백악관 회담장(D)- 기존 촬영씬
혜림, 미 대통령, 기자들을 향해 악수하는 모습 보여준다. 후레쉬 터지고..
혜림, 킬 힐을 신었다 .
미대통령 전세계 대통령들이 모두 다 키가 작아 제가 목이 아팠는데...
한국 대통령과는 눈높이를 맞춰 얘기할 수 있어 좋습니다.
혜림 저번에 뵐 때보다 제 키가 좀 커졌죠?
(웃으며) 전 누가 제 머리꼭지를 내려다보면 기분이 별로거든요.
미 대통령 자리 권하고 혜림 앉으면, 기자들, 모두 나간다.
혜림 한,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미국측 요구사항은 잘 알고있습니다.
무역 자유화 시대에 역행하는 규제를 통한 해법보다는, 한국 정부
입장은 차라리 한국이 미국 내 제조공장 설립을 확대해서...
그때 정복 차림의 합참의장에게 누군가 와서 귀엣말을 한다.
합참의장, 놀란 표정이 된다. 혜림, 합참의장과 눈이 마주친다.
난감한 합참의장, 입술을 깨문다...의아한 혜림.
57. 백악관 일각(D)- 기존 촬영씬
아무도 없는 빈방... 물컵을 들고있는 혜림, 합참의장.
혜림 좌초요? 우리 잠수함이요? 중국 영해에서?
합참의장 ... 그게..각국마다 알게 모르게 정보수집 활동을 합니다.
혜림 승조원들 모두 몇 명입니까?
합참의장 스무 명입니다.
혜림 당장 구조대를 급파하세요!
합참의장 보냈습니다만, 저쪽에서도 눈치를 챘는지 중국군함이 잠수함 좌초지역으로 다가오고 있 습니다. 잠수함을 구하자고 구조대가 넘어가면....이건 국경침범으로 전쟁입니다.
혜림 .. 그럼 방법은요?
합참의장 (힘들게)...작전 수칙상 이럴 경우 산화하라고 돼있습니다.
혜림 (화내며) 산화요? 승조원들을 수장시킨다구요?
합참의장 대통령님...냉철해 지십시오.
우리가 첩보활동을 했다고 중국측에 자백할 순 없습니다.
혜림 그 때문에 생목숨 스무 명을 바닷 속에 수장시켜요?
합참의장 대통령님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만 우리 영해도 아니고..군대를 파견한다 해도 전시작전 통제권을 가진 미국의 승인 없이는..
혜림 (나가며) 그건 전시 때 이야기고, 지금은 전시가 아니잖아요?
58. 백악관 회담장(D)- 기존 촬영씬
잠수함 소식에 모두들 경악한 가운데
미대통령 NO! 나는 이 작전 절대 승인할 수 없습니다.
한국 구조대가 영해를 침범하면 중국과의 교전은 불가피합니다.
혜림 ..만약, 제가 구조대 파견을 명령한다면요?
미대통령 한미군사동맹은 깨지는 겁니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 측에 있구요.
혜림 중국 측엔 한국만의 단독 행동이었다고 내가 설명하겠습니다.
난 대통령직을 걸고 우리 승조원들을 구해야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더는, 국가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들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그게 내가 대통령이 된 이유니까요.(일어선다)
미대통령 (놀라) 이보세요, 미세스 프레지던트!
59. 잠수함 안- 기존 촬영씬
선미 격실에 질서정연하게 모여있는 승조원들.. 모두 비장하다.
산소가 희박해져 벌써 헐떡거리는 승조원들도 있다.
함장 산소는? 몇 시간이나 버틸 수 있겠나?
장교 이제 30시간 정도 밖에는...
일동 ...
함장 아직 시간은 남아있다. 우리 모두 믿음을 갖고 기다리자.
만약 구조되지 못한다면, 조국에 누를 끼치지 않기위해..
우리 모두 잠수함과 함께 산화한다.
승조원들, 입술 꾹 깨물고 결연한 의지를 보인다. 핏발 선 눈에는 눈물이...
60. 청와대 대변인실 (D)- 기존 촬영씬
기자들의 후레쉬 쏟아지고, 대변인, 쏟아지는 질문들 받아내느라 곤혹스럽다.
기자1 대통령께서 미국 일정을 중단하고 중국으로 간 이유가 뭡니까?
대변인 그건 이미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국가 기밀에 관한 것으로...
외신기자1 (말 자르고) 한국 잠수함이 중국 영해에서 좌초됐다고 하던데...
그것 때문에 중국으로 간 거 아닙니까?
기자들, 외신기자1의 말에 놀라고...대변인에게 터지는 후레시 세례!
61. 민우당사 로비 (D)
강태산, 손본식과 함께 나오면서 얘기 중이다.
강태산 대통령은 우리 잠수함이 중국 영해를 넘어간 사실을 인정하겠다는 건가?
손본식 중국까지 날아간걸 보면 그렇겠지. 자칫하면 외교 분쟁으로 번질 수도 있겠는 걸...
강태산 선배, 그 부분을 오후 기자 브리핑 때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져야 돼.
손본식 (알아차리고) 허긴, 국가 위기 관리 능력이야 말로 대통령 자질에 제일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
강태산 이번 사건, 서혜림 대통령의 외교 능력을 판단할 시험대가 될거야. 어쩌면 서혜림 정권
최대의 위기가 될 수도 있어!
62. 중국 주석궁 인서트 (D)- 기존 촬영씬
63. 주석궁 안 (D)- 기존 촬영씬
혜림, 결연한 얼굴로 중국 주석 앞으로 걸어간다.
주석 (불쾌한 듯) 이런 외교적 결례가 또 있을까요?
한 나라의 국가 원수가, 상대국의 허락도 없이 불쑥 방문하시다뇨.
혜림 (정중하게 허리숙여 인사하며)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후레쉬들 터지고.. 중국 측 대표들은 놀라고, 한국 측은 남감한 표정들이다.
주석 왜 이러십니까? 국가 원수들의 의전상 이런 인사는 없습니다.
혜림 이미 아시지 않습니까? 한국 국적의 잠수함...중국 영해에 좌초
됐습니다. 생존가능 96시간 중 이미 70시간을 써버렸습니다.
중국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스무 명의 목숨을 생매장할 처집니다.
주석 한국 잠수함이 왜... 중국 영해에 있습니까?
첩보활동이라도 하셨다는 겁니까?
혜림 중국 잠수함도 한국 영해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주석 ...!
혜림 중국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난 즉각 우리 군대를 파견할 겁니다.
주석 각하, 우리랑 전쟁이라도 벌이자는 말씀입니까?
혜림 전쟁을 막자고, 제가 이렇게 와서 고개를 숙이고 있잖습니까?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주석 각하. (다시 정중한 인사)
주석 허! 스무 명 때문에 전쟁이라...허 허..
64. 대검 특별수사팀 사무실 (D)
하도야, 서류 읽고 메모하고 있는데, 공성조가 뛰어 들어온다.
공성조 하도야~ 하검사~!
하도야 왜 그러십니까? 사모님 몰래 주식 투자하신 거 깡통이라도 찼습니까?
공성조 니 지금 이라고 있을 때가 아닌기라~ 신문.. 신문 몬봤나?
하도야 신문은 왜요?
공성조 (신문 찾아 들고) 니는 신문도 안 읽고 뭐하는 기가!
대통령께서 말이다. 대통령님께서 중국에 가셨단다~
하도야 중국은 무슨..미국 정상회담에 간 사람이...(하다가 신문을 읽으며)...중국?
공성조 우야믄 좋노... 바닷속에 갇혀 있는 우리 해군들을 생각하믄 당연한 일이신데,
일이라도 잘못되믄 우리 대통령은 우짜란 기고~
하도야 (그대로 넋 놓는) .... !!
공성조 니도 참 애로븐(어려운) 사랑도 한다. 하지만 하검사야.
이럴때 일 수록 니가 힘을 내야 하는 기라. 알긋재? 응? 하도야야..
하도야 (멍하니)..아줌마...!
65. 국회 인서트(D)- 기존 촬영씬
오재봉(E) 이건 국칩니다, 국치! 삼전도의 치욕도 아니고 대통령이 중국에다 저 따위로 머리를
조아리면 대한민국의 국격은 대체 뭐가 되냔 말입니다?
66. 민우당 의원 총회장 (D)- 기존 촬영씬
TV에 혜림이 중국주석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나간다.
민우당 대표 강태산을 중심으로 의원들이 흥분하고 있다.
유명선 이러다...정말 전쟁이라도 나는 거 아닐까요?
행동파 대통령이 중국 영해로 무작정 군대를 파견하면..
오재봉 그깟 잠수함 한척이 뭐라고. 나라를 위해 산화를 시켰어야지~
지금 시중엔 전쟁난다고 생필품 사재기까지 하고 있다잖아요.
강태산 (OL) 아녀자의 하찮은 영웅심리로..
의원들 (강태산 보고)
강태산 나라와 국민을 전쟁 상황까지 몰고 갔다면..
(화면속의 혜림 노려보며) 응당한 책임을 져야지요!
67. 주석궁 안 (D)- 기존 촬영씬
팽팽한 긴장감만 감돈다.
혜림 ...
주석 ...
혜림 정말 안 되겠습니까? 주석 각하?
주석 ....
혜림 합참의장님. 사고해역에 구조함을 진격시키고 공해상에 전투기도 출격시키세요!
합참의장 예. 대통령님!
주석 이보세요~ 대통령 각하! (하며 테이블을 땅 친다)
혜림 ...
주석 지금 나한테 선전포고하는 겁니까?
혜림 이런 사고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언제든지 당할 수 있습니다.
우방국끼리 협조 좀 하자구요, 주석 각하.
중국이 대국이면 제발 대국다운 태도를 좀 보여주시라구요.
주석 (열받아) 국방부장! 한국 군함이 우리 영해에 한 발짝이라고 들어오면 즉각 발포하세요!
국방부장 예!
혜림 (결연한 태도로)그 대신 내가 여기 중국에 있겠습니다.
볼모가 되던, 인질이 되던, 전범으로 죽던...여기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을거라구요!
우리 승조원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68. 서해(D)- 기존 촬영씬
독도함을 비롯한 한국 구조함들, 전속력으로 중국 영해로 진격한다.
한국 구조함과 충돌할 듯 다가오는 중국 군함들...일촉즉발의 전쟁위기다!
공해상에는 한국 전투기들이 편대를 이뤄 선회비행을 하고 있고...
69. 잠수함 안- 기존 촬영씬
승조원들, 땀 범벅이 된 채 질식할 듯 헐떡거리고 있다.
함장,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고 판단하고...
함장 (붉은 눈으로) 전우 여러분, 고맙다. 난 우리가 자랑스럽다.
조국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을 것이다.
군가가 끝나는데로 산화한다, 군가 시작!
일동 (어깨동무를 하고 해군가를 부른다) 우리는 해군이다 바다의 방패.
죽어도 또 죽어도 겨레와 나라...
승조원들의 군가, 비장한 울음이 되는데...땅땅~ 함체를 두드리는 망치 소리.
망치소리에 군가를 그치고 잘못 들었나 회의에 차는 승조원들의 얼굴.
또 다시 땅땅~~승조원들의 얼굴에 점차 떠오르는 희망의 빛...
장교 (망치를 집어들며) 여기야 여기.(힘껏 함체를 두들긴다)
70. 서해(D)- 기존 촬영씬
한국 군함들과 중국 군함들이 합동 작전으로 승조원들을 구하고 있다.
구조된 함장, 승조원들 서로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기자1 (리포팅) 한, 중 합동 작전으로 잠수함 승조원들이 하나하나 구조되고 있는 독도함
현장입니다. 다행히도 약간의 부상자만 있을 뿐 승조원들은 한명의 희생자도 없이
전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71. TV 화면 (D)- 기존 촬영씬
구조현장 자료화면에 이어 한중 정상회담 중인 혜림과 중국 주석의 화면
기자1 ..한편, 한중 양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사시 한중 군사협력을 위해 예정에도
없던 긴급 정상회담을 갖고...
72. 삼청각 룸 안 (D)
강태산과 민동포, 은밀하게 독대 중이다.
강태산 이번이 민대표님과 복지당이 국민 앞에 재 신임 받을 기횝니다.
민동포 (심란한)...가능하겠는가? 서대통령, 지금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지 않은가?
강태산 이미 당차원에서 법적인 검토가 끝난 상태입니다. 정치적 행동만 남았습니다.
민우당 혼자만으론 벅차겠지만, 복지당에서만 도와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민동포 (깊은 신음)...음...
강태산 대표님, 결단을 내리시죠!
73. 중국 주석궁(D)- 기존 촬영씬
건배하는 혜림과 중국 주석.
주석 (웃으며)중국 여자들 대 세다 대 세다 했는데...대통령 각하는 그보다 몇 배는
되시는 거 같습니다.
혜림 정말 감사합니다, 주석 각하.
주석 내가 거절했으면 어떡할 생각이었습니까, 대통령 각하?
혜림 주석 각하도 평화를 사랑한다고 믿었으니까요. 건배.
주석 하하하...한중 우호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 기념으로. 건배.
74.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D)- 기존 촬영씬
강태산 (단상에서 발언 중) 서혜림 대통령은 영웅심리과 즉흥적인 행동으로 대 중국 국치외교를
벌였고,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책임져야할 대통령의 책무를 저버린 채 나라를 전쟁 상황
까지 몰고 갔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이런 위험천만한 대통령에게 더 이상 국사를 맡길 수 없다고 판단, 서혜림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는 바 입니다!
강태산의 폭탄선언에 벌집 쑤셔놓은 듯한 회의장. 카메라 후레시 세례~!
75. 국회 앞 도로(D)- 기존 촬영씬
운집한 시민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으며 리무진 행렬, 달려간다.
리무진 안의 혜림, 창문 열고 시민들을 향해 손 흔들어주는데..
비서실장 (전화 주며) 대통령님, 국회의장 전홥니다.
혜림 (받으며) 네, 대통령입니다.
국회의장(E) 대통령님, 지금 대통님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습니다.
혜림 (놀라) 타..탄핵이요?
76. 민우당사 로비 (D)
강태산, 비서진들을 거느리고 급하게 걸어나오는데...
하도야, 굳은 표정으로 들어오다가 마주친다.
하도야와 강태산, 걸음을 멈추고 서로를 무섭게 노려본다.
강태산 무슨 일인가, 하검사?
하도야 강태산 대표님! 저는 지금 검사가 아니라 국민의 한사람으로 민우당 대표님한테
할 말이 있어 왔습니다.
강태산 말해보게.
하도야 대통령께선 바다속에 수장될 젊은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중국정부의 볼모까지
자청했습니다. 젊은 목숨들을 살려서 돌아온 대통령을 탄핵하는게 옳단 말입니까?
강태산 서혜림대통령은 국치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모독하고 전쟁위기를 불러왔어!
탄핵이 성사 될지 여부는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할 문제고!
하도야 강태산, 당신 정말 이렇게 졸렬한 사람이었어요?!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사적인 원한 때문에 국익을 수호해서 전세계의 칭찬을
받은 자랑스런 대통령을 이렇게 몰아가도 되는겁니까?!
강태산 하검사, 서혜림대통령은 하찮은 영웅심리로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로서는
해서는 안될일을 했어! 나는 그런 대통령은 탄핵받아야 마땅하다는 판단을 했고,
해야 할 일을 한거뿐이야!
하도야 (가늘게 보며)..강태산씨, 당신은 산호그룹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와
조배호전대표의 자금 세탁혐의로 검찰 내사중인거 아시죠? 그런데
내가 수사하지 않아도, 그 전에 무너질거 같습니다! 당신의 그 삐뚤어진
정치야심 때문에!
강태산 뭐야?!
하도야 오늘에야 확실히 알았네요, 당신...상대할 가치도 없는 똑같은 정치인이란거!
세진씨가 당신을 좋아하면서도 왜 떠날 수 밖에 없는지도! (돌아서 간다)
강태산 (모멸감에)....!!
77. 청와대 복도 일각 (N)
역대 대통령들 초상화가 걸린 복도...
혜림, 초상화들을 보다가...백성민 대통령의 초상화에 시선을 멈추고 본다.
혜림 (씁쓸한 미소)..대통령님,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
혜림, 깊은 생각에 잠겨 한참동안 서있는 그 모습에서...
78.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 혜림, 방송용 메이크 업을 받는다.
- 카메라 장비가 집무실 앞에 설치된다.
- 혜림, 집무실 책상에 앉아서 카메라가 돌아가면...대국민성명을 발표한다.
혜림 국민여러분, 이유를 불문하고 대통령이 국격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탄핵을 받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야기시킨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머리를 숙인다)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더는 억울한 죽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중국정부와 외교적 협상을 했습니다.
그 협상 과정이 굴욕적이고, 전쟁위기 상황으로 보일수도 있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저를 탄핵한 민우당과 복지당에게 묻습니다.
이 땅의 젊은이들 목숨보다 더 귀한 국격이 대체 무엇입니까?!
만일 민우당과 복지당이 젊은이들의 목숨을 정치적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면, 저는 대통령으로서 용서할수 없습니다!
아니 국민들이 결코 용서치 않을겁니다!
혜림, 단호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그 모습에서 스톱모션.
.대물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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