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21
1. 대선후보 토론회 준비 몽타쥬 (N)
1) 분장실- 혜림과 강태산, 민동포가 각자 방송용 화장을 하고...
왕중기, 손본식, 김의원등 각당의 브레인들이 후보들이 분장중에도 그 옆에서
토론 전략을 제스츄어까지 하나하나 체크해가며 열띤 논의중이다.
2) 토론회장- 피디가 카메라와 콘티를 논의하고...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방청객들이 경호원들의 엄중한 몸검색을 받은후
입장하여 각자 준비된 자리에 착석하기 시작한다.
3) 대기실- 혜림과 강태산, 민동포의 대기실에 방송국 고위인사가 정중하게 인사 한다.
4) 부조정실- 토론회장의 조명들이 퍽-퍽-들어오고..
피디가 보도국장등의 참관아래 토론회장 준비상황을 모니터로 확인하다가...
큐 싸인을 주면...시그널 뮤직이 시작되면서...
2. 대선 후보 토론회 장 (N)
무대 뒤로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걸려있고...
대한민국의 대선을 상징하는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사회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부터 중앙선거방송 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첫 번째 토론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공직선거법에 근거하여 세분의
후보자를 초청했습니다. 먼저 기호1번 민우당 강태산후보입니다~
강태산, 여유있는 웃음지으며 등장하여 방청객들 박수를 받으며 무대위로 오른다.
사회자 다음은 기호2번 복지당 민동포후보입니다~
민동포 (박수를 받으며 무대위로 오른다)
사회자 세 번째 초청 후보자는 기호3번 혁신당 서혜림 후보입니다~
혜림, 박수를 받으며 무대로 올라가...강태산, 민동포등과 악수를 나눈뒤...
마이크와 모니터(태블릿 pc)가 설치된 자신의 단상앞에 선다.
사회자 앞으로 3회에 걸쳐서 진행될 토론회는 대통령 후보들의 국정현안에 대한 정책과 비전,
그리고 공약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평가받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후보들께서는 머릿속에 담고 있는 지식과 경륜, 가슴속에 담고있는 소신을 국민여러분 앞에 진솔하게 펼쳐서 대 한민국의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유익한 시간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3. 동 방송국 부조정실 (N)
토론회장의 무대위의 대형 모니터 화면위로 혜림과 강태산, 민동포등의 얼굴들이 잡히면 서...각 후보자 화면옆에 제한시간 표시와 지지율 게이지가 시물레이션되는 영상위로
사회자(E) 후보들간의 토론중에 티비화면에 각후보간의 제한시간과 지지율이 표시될겁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그래프는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인터넷과 전화로 직접 참여하는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 표시입니다..
4. 토론회장 대기실 (N)
오재봉, 손본식, 유명선과 서순재, 왕중기..김의원, 박의원등등 각후보의 선거캠프
지지파들이 설치된 모니터를 보며 신경전을 벌이며 대립각을 세운다.
모니터에 강태산의 모습이 보이면...오재봉, 손본식, 유명선등이 박수를 친다.
오재봉 캬~ 과연 강태산 후보시구만~ 카메라를 엊다 들이대도 비쥬얼이 되니 말이예요~
손본식 비쥬얼뿐입니까? 우리 강후보님이야 원래 토론의 달인 아닙니까~
서순재 (오재봉등을 힐끗 보며) 대통령, 비쥬얼로 뽑을거면 우리 서혜림 후보님,
몸빼바지 입고 물구나무 서서 유세해도 무조건 당선이죠~ 안그래요~
오재봉 허어, 서혜림 진영엔 사람도 없나? 시골 공무원이 대선캠프에 합류하다니~
서순재 뭐요? 거 듣자듣자 하니까~ 그쪽 민우당엔 당대표 운전기사노릇하다 국회의원
된 사람도 있다면서요~ 오,뭐시기라던데?
오재봉 뭐야?! 이사람이 엇다가~
유명선 (말리며)...아~아~ 그만들 해요~ 애들도 아니고~ 토론회 시작됐어요~
오재봉과 서순재, 서로를 노려보다가...모니터를 주시한다.
5. 병원 진찰실 (N)
의사, 후레쉬로 하도야의 눈동자를 들여다본다.
의사 (CT 촬영사진을 보며) CT 촬영결과도 별다른 이상증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도야 그러게 멀쩡하다니까요. 메스껍거나 구토한 적도 없어요.
의사 혹시 후유증이 있을 수 있으니까.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에 오세요.
하도야 염려마십시오. 다시 올 일 없을겁니다. (하며 씩씩하게 나간다)
6. 후보 토론회장 (N)
강태산, 주장을 펴는 장면이 무대 위 대형 화면에 잡힌다.
사회자 오늘 토론은 대통령에 출마하신 각 후보의 출사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민우당 강태산 후보 시작해주시죠.
강태산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세계 초일류국가로 이끌기
위해서 좀 더 과감한 결단력과 도전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점프)
저는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준비된 대통령, 책임지는 대통령, 국민대화합을 이뤄내는
대통령이 될것입니다!
혜림 (점프) 강후보님,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 높은 나라가 어딘지 아세요?
강태산 (미소)..서혜림후보가 말씀해보시죠.
혜림 남태평양에 있는 바누아투란 작은 섬나랍니다. 국민소득은 3000달라정도에 불과하지만
국민들은 삶의 행복을 느끼고 살아갑니다. 대체 세계 초일류국가의 꿈은 누구를 위한
꿈입니까?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정책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태산 세계의 무한경쟁속에서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경제적으로 종속된
비참한 상황을 맞게될겁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남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합니다!
혜림 우물안 개구리가 되자는 뜻이 아닙니다. 경제수치보다는 국민의 삶의 가치가
더 우선시 되는 발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민동포 아~ 그래서 나는 대통령임기 중에 국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킬 복지정책들,
예컨대 무상복지, 무상의료 같은 정책들을 당장 시행할것을 약속드립니다.
강태산 민동포후보님, 수조원에 달하는 그 재원은 어디서 마련하실겁니까?
국가 성장 동력에 투자될 예산을 복지에 투입한다면 얼마 못가 이나라
경제가 파탄날수도 있습니다!
혜림 지금 당장 실현가능성이 있는 복지예산부터 늘려나가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강후보님이 주장하시는 세계 초일류국가든, 민후보님이 주장하시는
복지대국이든 대한민국의 존재 이유는 국민들 여러분들의 행복일테니까요!
사회자 토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이제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 대안에
대한 상호토론, 서혜림 후보가 모두발언 해주시죠. 시간은 1분 30초입니다.
혜림 저와 혁신당의 경제활성화 현실은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것이라 봅니다....
7씬 삭제
8. 티비 토론을 지켜보는 시민들 몽타쥬 (N)
- 터미널, 식당등에서 티비로 지하철역, 버스안등에서 DMB로 토론을 지켜보는 사람들..
9. 병원 로비 (N) -> 삭제
10. 어느 커피숍 (N)
하도야, 커피 잔을 놓고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데, 세진이 들어와 앉는다.
세진 서후보님 방송토론회 끝나고 오시는 길이라던데. 들어가서 기다리죠 왜.
하도야 아줌마 캠프는 잘 돌아가고 있어?
세진 강태산 후보나 민동포 후보에 비하면 아직이지만, 지지율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으니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도야 잘 됐네... 사실은 나 뺑소니 사고 당했어.
세진 네? 어디 다친데 없어요?
하도야 아버지 사고도 뺑소니차였는데 나까지 당하고 보니까.. 뭔가 이상해서 말야.
세진 누가 일부러 도야씨를 노렸다는 말이예요?
하도야 조배호 대표는 교도소에 있으니까 일단 제외고. 그럼 누굴까?
짚히는 사람 없어?
세진 (움찔 놀라면) ....
하도야 우리 아버지 죽음. 조배호 대표 말고 관련되어 있는 사람. 또 있지?
세진 내가 아는 건 도야씨한테 다 말했어요.
하도야 장세진씨. 뭔가 알고 있다면 나한테 제일 먼저 알려줘야 할 거야.
그것도 아주 빠른 시일내에. 이번엔 뭔가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거든.
세진 ...!
11. 혜림 캠프 후보실 (N)
혜림의 선거포스터, 현수막등이 걸려있고...상황판과 각종 영상장비가 설치되어있다.
혜림과 왕중기, 서순재..심의원, 최의원을 비롯한 핵심당직자들이
지지율표를 검토하고 있다.
왕중기 오늘 첫토론회 방송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서후보님 지지율이 12%로 상승했고,
강후보는 39% 소폭상승, 민동포후보는 20%로 하락했습니다.
혜림 (환한 웃음) 지지율이 두자리로 올랐네요~ 첫 토론회라 많이 긴장했었는데!
최의원 아직은 강태산후보와 3배이상 격차가 벌어져있습니다.
왕중기 실망하긴 이릅니다. 아직 만회할 기회가 많습니다.
서순재 그럼요, 대표님, 첫술에 배부르겠습니까? 오늘 아주 자알 하셨습니다~ 당당하게요!
혜림 지지율이 두자리로 올랐다는것만해도 희망적인 거죠. 힘들더라도 한걸음, 한걸음씩 걷다보면 정상에 올라설수 있다는 각오로 화이팅해요~
17. 하도야 몽타쥬 (D) -> 추가씬
- 보안실에서 CCTV로 자신의 사고모습을 확인하는 하도야.
- 범행차량의 번호판을 확인하는 하도야.
17-1 지하주차장 + 혜림 후보실(D) -> 추가씬
하도야가 사고가 난 사고현장.
하도야, 쭈그리고 앉아 스키드 마크등을 확인하고...
차량진행방향등을 확인하는 얼굴위로...
/후레쉬백/ 사고당시 차량충돌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는장면.
하도야, 뭔가 생각하는데...전화벨 소리.
액정 확인하면 '대한민국의 연인' 이라고 뜬다.
하도야 (전화받으며) 어, 아줌마~ 왠일이야, 유세 때문에 정신없을텐데.
혜림 (교차된다) 도야야~ 나 응원 좀 해줘~
하도야 뭐어? 아줌마, 너무 뻔뻔한거 아냐?! 프로포즈 거절해놓고 그런걸 바래?
혜림 유세 나가기 전에 너무 떨려서. 니가 응원하면 힘이 날것 같아~
하도야 그렇겐 못하지!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
혜림 도야야~ 한번만 힘내라고 해주라~ 응~
하도야 나, 참...그래 까짓것 해준다. 아줌마, 내가 응원해주면 꼭 대통령 되는거다~
혜림 알았어~ 꼭 될게, 대통령!
하도야 아줌만 할수 있어~ 대한민국의 연인~ 우리 아줌마 홧팅~ 아자, 아자~
혜림 (웃으며) 홧팅~ 아자, 아자~ 고마워...이제야 자신감이 생긴다,
나 그럼, 유세장 갈게....도야, 너도 홧팅~ (전화 끊고 나간다)
하도야 (피식 웃는)...아줌마, 증말 못말린다니까....(손가락에 낀 커플링을 보는)....!
12. 강태산 거리 유세 현장 (D)
대선용 유세차량. 멀티화면으로 강태산의 모습이 보인다.
강태산, 유세차량 앞의 시민들과 악수를 하다가 선거차량 위로 올라간다.
손본식과 고의원, 천의원을 비롯한 수행원들과 기자들과 경호원들이 둘러싼다.
강태산 저한테는 꿈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번영과 발전속에서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세계 초일류국가로 우뚝서는 겁니다~
국민여러분~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경제대국, 문화강국, 강대국들 눈치보지 않는 당당한 대한민국을 위해 젊고 패기있는 강태산의 도전에 모두 동참해 주실것이라 믿습니다~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강태산~'을 연호하며 열렬한 박수를 친다.
13. 복지당사 로비(D)
민동포, 김의원과 박의원등 걱정스러운 표정의 수행진들을 거느리고 걸어온다.
김의원 강태산 후보 지지율이 예상보다 요지부동입니다.
민동포 아직 초반이라서 강태산의 젊고 자신감있는 이미지가 국민들한테 많이 어필하고 있는것
뿐이야!
박의원 지난번 방송 토론회 이후로 격차율이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민동포 너무 염려할 것 없네. 결국 국민들은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노련하고
경륜있는 대통령을 선택할거야. (묘한 미소) 나한테도 필승카드가 있으니까!
14. 달리는 강태산 유세버스 (D) -> 삭제
15. 강태산의 정치 광고 (인서트)
휘날리는 태극기위로 대한민국의 건국사가 흑백사진으로 펼쳐지다가...
점차 눈부신 경제건설을 담은 사진과 영상으로 바뀌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그래픽위로 강태산의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이미지들이 부각된다.
태극기 휘날리는 모습위로 강태산이 대통령 집무실 책상앞에서
깍지낀 손으로 앉아있고...강태산의 대통령 이미지들이 펼쳐지며..
강태산 기호1번 강태산은 대한민국의 세계 초일류국가, 경제대국의 꿈을 현실로 이루겠습니다.
젊고 강력한 리더쉽, 기호 1번 강태산과 함께 대한민국의 꿈이 이뤄집니다.
16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백성민, 강태산의 정치광고가 나온 티비를 끄며 비서실장에게 말한다.
백성민 젊고 자신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이미지라. 허허, 과연 강태산 답군!
선거 전망은 어떤가?
비서실장 아직은 강태산후보가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만,
민동포후보의 잠재력도 무시못할겁니다. 정치적 경륜이 높은 분이라,
야권단일후보 같은 이슈라도 터지면 판세는 모릅니다.
백성민 서혜림 후보는 아직 다크호스에 불과한건가?
비서실장 선전을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백성민 (끄덕이며)..그럴테지..대통령한테는 정치적 경륜과 역량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의 됨됨이도 못지않게 중요하지. 난 뛰어난 정치력을 지닌 강태산후보와
서혜림 후보같이 소신과 열정으로 가득찬 젊은 지도자들이 함께 나라를 이끌어주기를
바래왔네. 이번엔 그 바램을 이룰수 있을지 모르겠구만...
17씬 위치 이동 (11씬 다음으로)
18. 대검 특별수사팀 사무실 (N) -> 수정
하도야, 들어와 컴퓨터에서 차적조회를 한다. 조회차량 번호를 치자
< 등록차량 없음 > 이라는 글자 떠오른다.
하도야, 안타까움에 주먹으로 책상을 꽝 치는데,공성조,서류파일 하나를 들고 들어오다가
공성조 하검사, 니 뭐하노?
하도야 확인 할 게 좀 있어서요.
공성조 (서류파일 툭~ 던져주며)...정치권 불법비자금 혐의가 있는 수사대상이다.
하도야 (보다가 놀라)..네에, 대선기간중에 이 사람들을 전부 수사한다고요?
아니, 이분은 대권후보중 한분 아니십니까?
공성조 그 아들이 문제인가 보드라. 원래 큰 인물이 나려면
온 가족의 공력이 필요한 긴데...이러니까네, 큰 인물은 하늘에서 내린다 안카나.
하도야 (한숨 푹 쉬며)... 정치인 비리, 이거 언제쯤 끝날까요?
공성조 어차피 언젠가는 해야 될 일 아이가~ 괜히 선거기간 중에 표적수사네, 정치공작이네
하는 말 안들을라카면 철저하게 보안 유지해야 한다. 알것나~
하도야 ...알았어요~ 시어머니처럼 잔소리는...
18-1. 혜림 오피스텔 로비(N) -> 추가씬
하도야, 엘리베이터 앞에서 서성거리며 서있다.
(점프) 하도야, 추운지 새도우 복싱을 하며 몸을 풀어보기도 하고...
지루한지 하품을 입이 찢어지도록 하는 등등의 혼자 기다리는 모습들..
(점프) 혜림, 경호원들과 함께 들어오는데....한쪽에서 벽에 등을 기댄채 쪼그리고
앉아 졸고있는 하도야를 본다.
경호원들이 경계하는데...혜림이 손으로 말리며 하도야쪽으로 다가간다.
혜림 (어깨에 손을 올려 깨우는)...도야야~ 일어나..
하도야 (졸린 눈을 뜨고 보는) 아줌마~ 이제 왔어?
혜림 추운데 여기서 뭐하는거야?
(손 잡아주며) 손이 꽁,꽁 얼었네...
하도야 괜찮아, 아줌마, 그럼 나 갈게.
혜림 괜찮긴~ (목도리 풀어 하도야 목에 걸쳐주며) 잠깐 들어가서 몸 좀 녹이고 가!
하도야 어, 증말 춥다~ 그럼 그럴까?
혜림,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하도야와 다정하게 엘리베이터를 탄다.
길건너편 차안에서 누군가 망원렌즈로 촬영하는 듯한 장면이 보이고...
18-2. 혜림 오피스텔 안 (N) -> 추가씬
혜림, 눈을 감은채 쇼파에 앉아 세수대야 속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있고...
혜림 (미안한듯 보며)...도야야, 지난번 니 프로포즈 거절한거...
하도야 (OL) 괜찮아, 5년 후로 미뤄진거 뿐이야...5년후에도 또 대통령나간다고 하면
10년 더 기다리면 돼~ (히죽) 아주 망부석이 될 때까지 기다려줄게~
혜림 (감격)...도야야...
하도야 (따뜻하게 웃어주며)...물 다 식었겠다...(주전자 뜨거운 물을 대야에 부어준다)
19. 대검 화장실 안 (N) -> 삭제
20. 복지당 프레스룸 (D)
민동포, 야권대선후보들이 둘러서있는 가운데..성명서를 읽는다.
민동포 국민여러분, 현 정부의 무능한 외교 능력과 개선되지 않는 서민경제 파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권교체를 이뤄내야합니다! 여기 계신 야권 대선후보들께서는 저 민동포를
야권 단일후보로 추대하고,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선명하고
유일한 야권단일 후보 민동포가 현정권을 심판하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습니다!
21. 강태산 캠프 후보실 (D)
강태산, 손본식, 오재봉, 유명선 천의원 고의원이 대책회의중이다.
손본식의 주도로 지지율과 투표성향등이 분석된다.
손본식 야권 단일화 발표이후 민동포후보 지지율이 26%까지 상승했습니다.
오재봉 그깟 오합지졸들 뭉쳐봤자지요~ 뭘 그런걸 다 걱정하십니까~
유명선 문제는 강후보 지지율이 더는 치고 올라가지 않는다는겁니다. 지지율이
45%는 넘어야 될사람을 밀어주자는 구호도 먹히는건데...이거 무슨 획기적
대책이라도 마련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오재봉 당조직 다 동원해서 골목 밑바닥 민심 쫙~ 훑어야죠, 저인망어선작전~
후보님, 당조직 활동비로 자금 좀 푸시죠?
강태산 과거에 권력은 총구에서 나왔지만 앞으로의 모든 권력은 미디어에서 나옵니다!
손특보, 미디어 매체 광고에 전력투구해요! 우리는 더 이상 골목과 재래시장이
아니라 티비와 신문, 인터넷등 모든 미디어매체를 통해서 국민들과 소통할겁니다!
모든 자금과 인력을 동원해서 총력전을 펼치세요!
손본식 알겠습니다, 후보님!
22. 삼청각 룸 안 (N) -> 초고 17씬
혜림, 놀란 표정으로 민동포를 보며 말한다.
혜림 네, 후보단일화요?!
민동포 자금력, 조직력 모두 열세인 야권후보들이 무슨 수로 강태산일 꺽을수 있겠소?
서후보도 잘 알거요. 야권단일 후보만이 강태산 후보를 이길 유일한 카드라는걸!
혜림 ....!
민동포 구체적 단일화 방법론도 생각해놨어요, 우선 단일화 대의에 합의해준다면
이번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킬수 있을거요. 서후보 생각은 어떠신가?
혜림 (보다가)...대표님 제안, 거절하겠습니다.
민동포 다시 한번 생각해봐요. 강태산이만 좋은 일 시킬셈이요?
혜림 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진정한 야당후보인지...혁신당의 정책과 공약은 지금
백성민대통령의 정책기조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복지당과는 차별화된
정책과 정치비전을 추구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단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단일화
논의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민동포 이번에 강태산이 승리하면 혁신당과 복지당의 집권은 당분간 불가능할거요.
강태산이 집권후에 추진하려는 정계 재편에 휩쓸려 당이 공중분해 될수도 있고.
혜림 그건 국민들께서 판단할겁니다! 전 혁신당을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의
신의를 저버릴수 없습니다!
23. 혜림의 캠프 후보실 (N) -> 초고 17_1씬
혜림과 왕중기가 밀담중이다.
왕중기 민동포후보의 제안, 일언지하에 거절하신건 성급하셨습니다.
선거전문가 입장에서 한번 검토해볼 만한 여지가 있었습니다.
혜림 왕특보님, 나도 이기고 싶어요! 나와 혁신당을 지지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눈물섞인
후원금을 생각하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기고 싶다구요! 하지만 단일화의 대의가
단지 승리를 위한 것이라면, 난 몇 번이라도 거절할겁니다!
왕중기 .....!
혜림 나를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은 내가 단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내 소신과 주장을
꺽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이기기를 바라실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24. 혜림 거리 유세장 (D)
혜림의 유세차량 화면에 혜림의 선거광고와 캠페인 노래가 들려오면서
혜림, 활짝 웃는 얼굴로 시민들과 악수를 하거나 사진을 찍는다.
왕중기와 서순재등이 수행하고 있고...기자들과 경호원들이 따른다.
하도야, 길 건너편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혜림을 멀리서 바라본다.
하도야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복잡한 심정)....
25. 헤리티지 클럽 룸안. (D)
세진과 지수, 앉아 있다.
지수 세진씨는 역시 갤러리 일 할 때가 제일 좋아 보였어.
세진 (미소)..대선 캠프 일도 좋습니다. 전. 보람있구요.
지수 아까운 재능 정치판에서 낭비하지 말고. 유럽쪽 가서 공부나 좀 더 하면 어때?
세진 네? 무슨..?
지수 헤리티지 갤러리에서 후원하는 걸로 하면 넉넉하게 생활할 수도 있고.
대신 5년 후에 와. 그 사람 임기 끝난 다음에.
세진 (굳는) ....!
지수 내가 알고 있는 걸 다른 사람들이 모를 것 같아? 그러기에 조심했어야지.
세진 전 강후보님과 경쟁하고 있는 서혜림 후보 캠프에 있습니다.
뭘 조심해야 한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지수 전부 다. 세진씨가 이 나라에 있는 것 자체가 거슬려.
세진 저한테 이런 말씀 하실 시간에 강후보님 선거유세를 도와드리는게
사모님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
지수 나 혼자 생각이라고 생각하지? 세진씨 보내겠다고 먼저 말한 건 그이야.
세진 ....!
26. 오재봉 집 앞. (D) -> 수정
오재봉,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에서 나와 차에 타려는데... 어깨를 툭치는 하도야.
하도야 오의원님!
오재봉 깜짝이야! 너.. 아니 하검사! 왜 또 왔어? 누가 반갑단다고 자꾸 와?
하도야 왜요, 죽은 줄 알았다가 살아와서 놀라셨나? 이번엔 누구를 사주 하셨을까?
오재봉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 어떤 일로든 하검사랑 연관되기 싫은 사람이거든?
하도야 진짜야? 주차장에서 나 밀어버리라고 시킨 거 오의원 진짜 아니야?
오재봉 그러기에 인생 나긋나긋하게 살지, 얼마나 미운털이 박혔으면 너두 나두 하검살
손보려고 그러겠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거든~ 내가 인생선배로서 말야~(하는데)
하도야 됐고~! 나 한번 물면 절대 안 놓는 세퍼트 검사인거 알지? 이번엔 절대 용서 안해!
오재봉 세퍼드 검사인지 개검사인지 그건 모르겠구요. 나두 엄연한 국회의원이거든요.
다음에 저랑 대화하시려거든 소장 준비해 오세요~ (차타며 혼잣말) 난 쟤 정말 싫어~
오재봉 차 몰고 가려는데, 하도야, 오재봉 차 다시 한번 막으며
오재봉 (창문으로 고개 내밀고) 야, 너 진짜 사고 내려고 작정했어?
하도야 오의원! 내가 경고하는데, 당신 언젠가는 내 손으로 잡아 넣을거야. 알았어?
오재봉 어휴~ 그러도록 하시구요~ 그때까지 본인 목숨이나 보존하세요. 아시겠어요? 개검사님?
하도야 (오재봉 차 떠나는 거 보고) 오의원은 아닌가보네? 그럼 누구지?
27. 헤리티지 클럽 바 (N)
세진, 혼자 앉아 있는데...강태산, 다가온다.
강태산 (선 채로) 시간 없어. 간단히 하지.
세진 이젠 같이 앉아서 얘기 할 시간조차 주지 않으시네요.
강태산 투정 같은 거 받아줄 여유 없어. 미국에 가 있어. 나중에 연락할게. (돌아서는데)
세진 내 말 아직 끝났어요.
강태산 (돌아본다)...?
세진 (일어나서 태산 앞에 가서 서며) 저. 안가요.
강태산 (한숨) 한국에 돌아온 목적..아버지 때문 아니었나? 이미 법의 심판을 받고
정치생명이 끝장난 사람한테 아직도 복수할 것이 남았나?
세진 마치 나를 위해서 내 아버지를 무너뜨려 준 것처럼 말하네요.
강태산 당신 도움이 큰 힘이 된 건 나도 인정해.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떨어져 있는게
서로를 위한 길이야.
세진 ....조금은 다를 거라고 기대했는데...역시 너무 똑같아.
(똑바로 보며) 내 아버지와 너무 닮아서 소름끼쳐요. 당신.
강태산 ....
세진 난 당신 때문에 한국을 떠나진 않을 거예요. 서혜림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아직 할 일이 많거든요. (나가버린다)
강태산 ....!
27-1. 달리는 세진의 차 안 + 어느 외진 도로 (N) -> 삭제
28. 어느 커피숍 (D) -> 삭제
28-1 달리는 자동차 안 (D) -> 삭제
29. 혜림의 정치광고 (인서트)
혜림, 국회의사당 앞에서 외치는 장면.
남해도 간척지에서 모기떼와 싸우고 함께 웃는 장면.
남해도청에서 인간 바리케이트 장면.
피랍어민들을 데리고 공항으로 들어오는 장면등 혜림의 하이라이트 장면들.
혜림 서혜림은 국민 단 한 사람의 눈물도 잊지 않겠습니다.
국민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만큼, 국민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서혜림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가겠습니다.
30. 혁신당사 앞 (D)
혜림, 왕중기를 비롯한 서순재와 최의원 심의원등 수행진들과 걸어온다.
혜림 이번에 만든 정치광고 반응은 어떤가요? 저는 좋던데요.
서순재 다들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난립니다. 그게 장세진 특보가 낸 아이디어 아닙니까~
우리 캠프의 보물이라니까요!
혜림 어? 그러고보니까 세진씨가 안보이네요?
왕중기 아까 후원회 건으로 나갔습니다..
하도야 (한쪽에 서서 부르는)....아줌마!
혜림 (반가운) 어! 도야야...!
31. 혜림 캠프 후보실 (D) -> 수정
혜림, 김밥 먹고 있는데...옆에서 안쓰럽게 그 모습을 보는 하도야.
하도야 (물 한잔 따라서 건네주며) 지금 몇신데 점심을 이제야 먹는거야?
혜림 (물잔 받으며) 그래도 오늘은 편안히 앉아서 먹어서 좋다.
하도야 또 나가야 돼?
혜림 당연하지, 잠깐 체크할거 때문에 들른거야. 오늘 유세장만 2곳 더 남았어.
하도야 아줌마, 무지 힘들지?
혜림 (새삼스럽다는 듯 보는)...응?
하도야 나도 검사 일 무지 힘들다. 울 아버지 죽이고..나까지 죽이려고 한 놈들...
그 배후가 누군지 대충 감이 잡히는데...권력과 돈 뒤에 숨어, 증거를 없애서
제대로 수사도 못하고...너무 억울하고 답답해!
혜림 (놀라) 도야야, 너까지 해치려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일 있었어?!
하도야 (간절한 눈빛)..아줌마, 꼭 대통령 당선돼~ 진심이야~!
울 아버지처럼 억울하게 죽는 사람들 없게! 돈없고 빽 없어서 서럽게 당하는
사람들 더는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 줘!
혜림 .....도야야...
하도야 아줌마, 꼭 이겨줘! 강태산처럼 권력만 쫓는 야심가한테 절대 지지 마!
진심으로 대통령이 돼줬으면 좋겠어!
혜림 ....!
31-1. 혁신당사 로비 -> 추가씬
하도야, 걸어나가다가 멈춰서 돌아보며
하도야 난 아줌마가 현명한 선택을 할꺼라구 믿어.
32. 강태산 현장 유세장 -> 삭제
33. 혜림 캠프 후보실 (D) -> 수정
혜림, 고민에 빠져있다가....어딘가로 전화를 한다.
혜림 서혜림입니다...민후보님, 잠깐 뵙고 싶은데요.
34. 삼청각 룸 안 (N)
혜림, 민동포와 찻잔을 두고 마주앉아 있다.
혜림 민대표님이 제안하신 단일후보제안 받아들이겠습니다.
민동포 헛헛헛...혹시나 기대를 가지고 오긴 했지만 정말 뜻밖입니다.
정말 결심이 서신 겁니까?
혜림 대신 몇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단일화 방법은 국민여론 조사 방식으로 결정했으면
합니다.
민동포 뭐...당원 투표가 없다는 건 반대가 조금 있겠지만. 서후보가 큰 결심을 해줬는데
어떻게든 단일화를 하는게 중요한 거니까요.
혜림 감사합니다. 민후보님이 단일후보가 되신다면 혁신당 정책 수렴도 꼭 부탁드립니다.
민동포 물론 그래야지요. 그런데...지난번엔 단 칼에 거절하시더니 왜 마음이 바뀌셨습니까.
그게 더 궁금합니다.
혜림 저는 밀실정치, 금권정치로 국민을 우롱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성실하게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국민들의 꿈을 배신하는 겁니다.
그런 사람은 이나라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민동포 그 말은 강태산 후보를 두고 하는 말인가?
혜림 ....
민동포 (보다가) 헛헛헛... 서후보님이 무슨 일로 강후보에게 실망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조심해야겠습니다. 하여튼 잘 해봅시다! (손을 내민다)
혜림 (악수하며) 뒤늦은 대답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35. 복지당 프레스 룸 (D)
혜림과 민동포, 기자들 앞에서 단일화 과정을 발표중이다.
민동포 복지당과 혁신당은 어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있을 TV방송토론회 이후 3일간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한명의 후보만이 대선 후보로 남게 될 것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것을 국민의
뜻으로 깊이 새기고! 차후 대선레이스에 함께 손잡고 나아갈 것입니다!
민동포, 혜림과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른다. 기자들의 플레쉬 세례가 이어진다.
36. 강태산 캠프 후보실 (D)
강태산, 손본식,오재봉,유명선,천의원,고의원이 모여서 심각하게 논의중이다.
손본식 민동포 후보가 서혜림이까지 끌어들여서 단일화에 성공하면 파급력이 상당히 클 수도
있습니다.
고의원 하긴, 두 사람 지지율을 단순히 합해봐도 40%가 넘지 않습니까?
유명선 단일화 이후에 들어오는 밀물과 빠져나가는 썰물이 합쳐지면
지지율이 어떻게 요동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오재봉 서혜림이가 끝까지 버틸 줄 알았더니만 하필 이때 백기를 들 줄 누가 알았습니까~
의리없이 말이야!
강태산 꼭 민동포후보가 이긴다고만 볼 순 없어요.
손본식 네? 지금 두 후보 간에 지지율이 거의 10%차이가 나는데 그걸 어떻게 뒤집겠습 니까. 민후보 쪽이 이긴다고 보고 대책을 세우는게...
강태산 국민여론조사만으로 후보 단일화를 한다면 이번 토론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서혜림 후보, 아직 포기하지 않았을 겁니다.
오재봉 이거 참...그럼 우린 서혜림이를 밀어줘야하는 건가?
도대체 어느 쪽이 되야 우리가 유리해지는 겁니까? 골치 아프게 됐네.
손본식 양쪽 다 피를 흘리게 해야죠. 안 그렇습니까, 후보님?
강태산 (깊은 표정)....
37. 후보 토론회장 (N)
혜림과 강태산, 민동포의 삼자토론이 사회자의 진행으로 벌어지고 있다.
강태산 대한민국이 하나의 이상과 목표를 향해 나갈때만이 진정으로 국민대화합을 이룰수
있습니다. 그런 리더쉽을 가진 대통령은 저 강태산이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민동포 (점프)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보다는 다수여당의 힘으로
국회에서 날치기 법안을 밀어붙였던 강후보가 무슨 염치로 국민대화합을 입에 담
는지 모르겠군요, 헛헛헛~
혜림 (점프) 국론분열과 지역 이기주의 풍토는 저 역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다양한 의견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대화합을
이루는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상상력과 창의성은 문화강국의 힘입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 자랑할만한 역사와 전통을 가졌습니다. 이런 문화전통과
최첨단 과학기술력이 합쳐진 문화컨텐츠 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경쟁력과 브랜드를 높이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산업의 핵심이
될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문화산업 강국으로 만들겠습니다.
37-1. 토론회장 대기실 (N)
혜림의 발언이 끝나면...모니터위로 지지율 게이지가 쭉~ 올라간다.
서순재와 왕중기 벌떡 일어서 박수를 친다.
못마땅하게 보는 오재봉과 손본식, 유명선 일행...김의원, 박의원까지...
서순재 역시 우리 서후보님 구구절절 옳은 말씀만 하시네. 남해도 살리신 그 힘으로
이나라 경제를 살리실 분은 서후보님밖에 없다니까. 그렇죠? 왕특보님.
왕중기 (손본식등 들으라는 듯) 물론입니다. 핵심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서
명쾌한 반론과 대책은 물론~ 아나운서 출신답게 발음까지 완벽하셨습니다!
오재봉 나라경제가 무슨 구멍가게도 아니고, 입만 놀리면 장땡인가? (모니터 보며)
강후보 뭐해요? 밀어붙여요. 그냥~
37-2. 토론회장 (N)
사회자 이번엔 유권자가 직접 만들고 그중에서 위원회가 엄선한 UCC 동영상 질문에
대해서 대통령후보들의 답변을 듣는 순서입니다. 후보들께서는 질문화면을
잘 보시고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대 위 대형화면에 30대 남자유권자의 UCC 동영상이 뜬다.
혜림과 강태산, 민동포는 단상 앞에 놓인 태블릿 PC화면으로 같은 영상을 본다.
유권자 (동영상속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용인에 사는 장덕모라고 합니다. 한국사회에 아직도
뿌리깊은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만약 대통령이 되시면 어떻게 청산하실지
말씀해 주십시오.
강태산 (점프) 저는 이 나라의 흑막정치를 척결하고 개혁정치를 이루고자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부정부패를 청산하는 별도의 전담기구를 만들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제 대통령 임기중에는 그 어떤 밀실정치, 금권정치도 용납지 않을것입니다.
혜림 (강태산을 착잡하게 보는)...!
강태산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기업하기 좋은 나라, 부정부패한 정치인과 공직자들에게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할수 있는 사회기강을 세워나갈것을 약속드립니다!
민동포 (점프) 강태산후보, 지난번 정치권 불법비자금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산호그룹의 사위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신뢰가 가지 않는겁니다.
강태산 저는 국민들게 산호그룹과 관련된 비리혐의가 드러나면 정계은퇴를 분명히
약속드렸습니다! 증거도 없이 인신공격과 비방을 일삼는 민동포후보님의
이런 모습이야말로 척결해야할 구태의연한 정치인의 모습이 아닐까요!
민동포 뭐라고요? 강후보, 지금 나를 모욕한겁니까?
혜림 ....!
무대위 대형 화면에서 민동포의 지지율게이지가 내려가고...
화면속 강태산의 지지율 게이지가 오르락내리락 거린다.
사회자 이 토론회는 국민들이 지켜보고있습니다.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비방은 절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서혜림후보 답변해주세요.
혜림 ..UN에서도 반부패대회를 개최하여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투명한 경제로
나가자는 선언을 했습니다.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이 척결되면 그 재원으로 청년들의 일자 리가 생겨납니다. 건전한 중소기업이 살아나고 비정규직도 줄일수 있습니다. 환경산업을 육성시켜 우리 아이들을 아토피같은 병에 걸리지 않게 키울수 있습니다. 빈곤층과
독거노인분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혜택을 드릴 수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척결은 사정기관이 해결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존권과 행복한 삶이 걸린 절실한 문제란걸 깨달으셔야 합니다.
국민여러분의 의식이 깨어있을때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뿌리 뽑을수 있습니다!
(화면에 잡힌 혜림의 지지율 게이지가 상승한다)
38. 토론회 대기실 몽타쥬(N)
왕중기와 서순재를 비롯한 혜림측과 김의원,박의원등의 민동포측 의원들이
토론회가 진행될수록 과열된 반응을 보인다.
손본식, 오재봉, 유명선,고의원,천의원등은 혜림측과 민동포측의 인사들을
힐난하기도 하고, 혀를 차며 점잖게 말리기도 하다가..강태산의 토론차례가 돌아오면
더욱 오바하면서 환호성을 올리며 응원전을 펼친다.
39. 어느 호텔 앞 또는 로비 (D) -> 대검 사무실 삭제하고, 추가씬
김명환, 경제인협회 미팅 후 여러 명과 함께 나오는데... 그 앞을 가로막는 하도야.
하도야 김회장님 아니 이젠 명예회장님이시죠? 일선에서 물러나셨어도 여전히 활동은 왕성하시
네요.
김명환 하검사도 잘 지내셨나.
하도야 에.. 뭐.. 덕분에요. 근데 명예회장님 성격 참 급하시더라구요.
김명환 ?
하도야 사위분께서 대통령되면 저 하나 옷 벗기는 것 쯤 문제도 아닐텐데
뭐 손수 그런 일까지 하시고 그러셨습니까.
김명환 자네. 도통 알아듣지 못할 말만 하는군.
하도야 사위 분 대권주자 만들어 주려고 정경유착 고리까지 스스로 끊으시고.
회장직까지 내놓으셨으니... 이렇게 사위사랑 끔찍한 장인이 어딨겠습니까.
강후보님이 장가 하나는 끝내주게 잘 가셨습니다.
김명환 (냉랭한 미소) 내가 자네 무례를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지?
하도야 지난번에 제 양심이 얼마냐고 물어보셨죠? 그럼 산호그룹 회장님쯤 되시는 분의
양심은 얼마나 합니까?
김명환 기업인에겐 양심은 필요치 않네. 효율적인 투자로 이윤창출을 가능하게 해 줄
비즈니스 마인드만 있을 뿐이지.
하도야 아... 그렇다면 걱정마십쇼. 잃어버린 회장님 양심! 제가 법정에서 꼭 찾아드리겠습니다.
(하며 간다)
김명환 (미소 사라지고, 무섭게 노려본다) ....
39-1. 혜림 캠프 후보실+ 방앗간집 거실 (N)
혜림, 녹초가 되어 후보실로 들어와 쇼파에 앉는다. 신을 벗어 발을 주무르는 혜림.
손이 닿을 때마다 발이 아프다.
핸드폰 울리고. 피곤에 지쳐 핸드폰을 바라보는 혜림. 액정에 동영상 통화
<아들~>이라고 적혀있다. 혜림 갑자기 얼굴 환해지며 전화를 받는다.
혜림 (전화기 화면을 보며) 동하야~
동하 (액정속 방앗간집 거실에서) 엄마~ 힘들죠?
혜림 아니... 우리 동하 그동안 잘 있었어? 엄마 보고 싶지 않아?
동하 보구 싶어요. 하지만 참을래요.
혜림 (울컥) 동하가 엄마보다 어른스럽네? 엄마는 동하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날거 같은데..
동하 엄마 내가 노래 불러 드릴께요. 힘내세요.
동하, < 엄마 힘내세요.. 동하가 있잖아요 > 를 부른다. 혜림, 전화기를 보며
동하의 모습에 울다가 웃다가 피로가 가시는 듯 하다.
40. 리서치 몽타쥬 (D)
- 전화리서치를 하는 안내원들 보이고 전화벨 소리 어지러운 가운데,
- 한쪽 벽에 걸린 커다란 상황 모니터위로 서혜림과 민동포의 지지율 시시각각으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변한다.
- 서순재, 왕중기. 김의원 박의원. 현황판의 숫자가 바뀔때마다 표정이 이리저리 바뀌고.
- 서순재와 왕중기, 기도하는 듯 두 눈을 감는다.
40-01. 리서치 회사 일각 (N) -> 추가씬
직원들과 혜림캠프와 민동포캠프 사람들과 리서치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배경으로 기자가 리포팅중이다.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 둔 현재, 헌정 사상 초유의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후보 합의를 이뤄낸 민동포후보와 서혜림후보간의 누가 단일 후보가 될것인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있습니다. 드디어 그 결과가 내일 발표됩니다!
40-02. 민동포 서재 (N) -> 추가씬
민동포, 한옥식 사랑채로 꾸며진 서재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민동포 ...음...!
40-03. 혜림 오피스텔 (N) -> 추가씬
혜림, 창밖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40-04. 강태산 캠프 후보실 (N) -> 추가씬
강태산, 깊은 생각에 잠긴채 무섭게 어딘가를 노려보고 있다.
강태산 .....!
40-1. 혜림 캠프 후보실 (D)
혜림, 생각에 잠겨 있다...갑자기 문 벌컥 열리며 왕중기와 서순재가 뛰어 들어온다.
서순재 서후보님! 리서치 결과가 나왔습니다.
혜림 (담담한) 그렇군요. 민후보님께 축하 전화 드려야 겠네요.
왕중기 아닙니다. 서후보님. 우리가 이겼습니다.
혜림 예? 그게 정말이에요?
서순재 네~ 우리가 이겼다구요. 그것도 3% 차이로 민동포 의원을 눌렀어요.
이제 서후보님이 단일화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나가게 되셨습니다.
왕중기 축하드립니다. 서후보님~
혜림 ...그럼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죠, 얼른 국민앞에 발표하고 유세 일정 진행하세요!
혜림과 왕중기, 서순재, 서로 손을 맞잡고 좋아한다.
41. 혁신당 프레스룸 (D)
혜림과 민동포가 기자회견중이다.
서순재와 왕중기, 최 심의원, 김, 박의원과 야권 대선후보들이 배석해 있다.
민동포 저 복지당 민동포는 국민들앞에 약속드린대로 이번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며
혁신당 서혜림 후보를 민우당 강태산후보에 맞설 유일한 단일후보로
지지 하는 바입니다.
사람들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른다.
혜림 (마이크 앞에 서며) 국민들과의 약속을 성심껏 존중해주신 민동포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단일화를 지지해주신 국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혜림, 민동포와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른다.
혁신당과 복지당 캠프 사람들 박수를 치며 ‘서혜림!~’구호를 외친다.
혜림과 민동포 손을 잡은 채 인사를 하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
41-1. 혜림의 단일화 정치 광고 (인서트)
혜림, 어린 소년이 손을 잡고 걸어가면...소녀가 나타나 손을 잡는다.
소년 소년 옆에 다시 젊은남녀와 중년남녀, 노인들까지
각계 각층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혜림을 중심으로 모여선다.
혜림 대한민국의 행복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 스스로에게 투표하십시오~
대한민국의 단일후보 기호 3번 서혜림이 국민여러분의 꿈을 이뤄드립니다!
42. 달리는 강태산의 유세버스 안 (D)
강태산, 피곤한 듯 넥타이 느슨하게 한 채 의자에 기대 앉아 있다. 손본식, 뒷자리에서
걸어와 강태산의 옆에 앉는다.
손본식 민동포와 서혜림이 합당을 한 이후로, 서혜림이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어요.
이대로 두면 안될 거 같은데, 민동포 비리라도 까는 건 어때?
강태산 민동포를 까서 얻을 수 있는 게 뭐라고 생각하는데, 선배?
손본식 서혜림이의 지지율 상승세를 막을 수 있지 않겠어?
강태산 내버려 둬. 폭로전 같은 건 필요 없어. 정치비전으로 승부를 걸 거야.
손본식 서혜림이한테 타격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지금 뿐이야.
강태산 서혜림이와는 제대로 된 승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었어. 지금이 바로 그때야.
손본식 강후보~!
강태산 조금 쉬고 싶어 선배.
강태산, 두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긴다.
손본식, 그런 강태산을 불안한 듯 바라본다.
43. 혜림의 캠프 후보실 (D)
혜림, 서순재, 왕중기 이야기 중이다.
서순재 원래 싸움이란 건 승기를 잡을 그 순간이 중요한 겁니다. 강태산후보와 산호그룹의 정경 유착을 비판해야 합니다! 정통야당 표와 서민들 표가 몰릴겁니다.
혜림 .....
왕중기 서후보님. 선거는 전쟁입니다. 모기를 잡기위해 진검을 뽑을 필요는 없지만,
상대에게 연민을 느낄 필요도 없습니다.
서순재 결단을 내려주시죠. 서후보님.
혜림 그렇게해서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제 목표는 그저 대통령이 아니라,
좋은 대통령, 존경 할 수 있는 대통령입니다. 상대편 후보의 약점을 들춰내서
승리하고 싶지는 않아요.
서순재 대표님~ 강태산후보에게 기회를 주면 안됩니다.
혜림 그건 선거가 끝난 후, 검찰이 밝혀 낼 일입니다. 제가 할 일이 아니예요.
자, 우리 그런 건 생각하지 말고, 우리 일이나 열심히 하자구요.
왕특보님. 오늘 일정은 어떻게 돼죠?
왕중기 (답답한 듯) 서후보님~ 어휴~
44. 마트 완구점 (D)
하도야, 장난감들을 둘러보고 있다. 장난감을 정리하던 점원 하도야에게 다가온다.
점원 혹시 찾으시는 물건 있으세요?
하도야 초등학교 일학년짜리가 가지고 놀 장난감으로 뭐가 좋아요?
하도 종류가 많으니까 모르겠네?
점원 (상품들 보다가 레고 하나 꺼내주며) 이거 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건데..
창의성하고 집중력도 높아져서 두뇌개발에도 좋아요.
하도야 (레고 살펴보며) 이건 동하보다 나 한테 필요할 거 같네. 포장해주세요~
45. 방앗간집 거실 (N)
하도야, 동하와 함께 레고를 가지고 놀고 있다.
하도야 (레고 만들며) 동하 요즘에 축구는 잘 해?
동하 지난 번에는 골도 하나 넣었어요. 형들이 얼마나 칭찬해 줬다구요.
하도야 엄마가 대통령나가서 심심하지? 같이 놀아주지도 않고...
동하 괜찮아요. 엄마가 훌륭한 대통령 되겠댔어요. 저도 착한 어린이 될거예요.
하도야 우리 동하 정말 믿음직 하네( 동하가 만든 레고 보고) 이야. 다 만들었어?
동하 정말 잘 만드는 구나.
동하 (하도야가 만든 레고 보고) 에이, 이건 여기다 끼워야 하는 거예요.
동하 하도야가 만들던 레고를 블록을 뽑아 다시 모양을 만든다.
하도야 이야, 정말 동하가 아저씨보다 낫네. 대단할 걸? ( 다 만든 레고보고)
야~ 멋지다. 이거 사진찍어서 엄마한테 보내주자.
하도야, 동하와 레고를 함께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다.
46. 헤리티지 클럽 룸 (N)
강태산과 김명환 이야기 중이다.
김명환 선거 준비는 잘 되어 가고 있나? 산호그룹에서 도와 줄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게. 도울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도와줄 테니..
강태산 어떻게든 제 힘으로 해 내겠습니다.
김명환 복지당 민동포와 서혜림이 손을 잡은 후로 서혜림의 지지율이 높아졌다지?
해결책은 있나?
강태산 ...
김명환 (서류봉투를 강태산에게 내민다) 자네의 승패에 산호그룹의 운명이 달렸어.
내 자네 하나만을 믿고 있을 수는 없네.
강태산 이건 뭡니까?
김명환 민동포에 대한 자료일세. 산호그룹 정보팀에서 수집한 정보들일세.
대검특별수사팀에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아무래도 선거 전에
결판이 나지는 않을 것 같고... 자네가 이용하던지, 아니면 내 선에서 이용할 수도 있고.
강태산 (서류를 꺼내 읽어본다) 확실한 겁니까?
김명환 그거면 민동포의 정치생명도 위태로울 수 있어. 어쩌면 민동포와 손을 잡은
서혜림까지도 잡을 수 있을 걸세...
강태산 (서류를 김명환앞에 탁 놓으며)...이번 선거는 제 싸움입니다!
아버님 도움없이도 충분히 이길수 있습니다!
김명환 ....!
47. 강태산 캠프 후보실 (N)
오재봉과 손본식, 텅빈 사무실로 들어온다.
오재봉 손대변인...이번 선거에 어떨거 같애요? 정말 강후보게서 무난하게 대권을
차지하시는겁니까?
손본식 후보 단일화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서혜림이 지지율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어요. 이렇게 가다간 턱밑까지 추격당할수 있습니다..그렇게 되면
강후보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슬쩍보며) 그렇다고 흑색선전이나 네가티브한
마타도어를 할 수 도 없고...
오재봉 할 수 없기는 왜 없어요? 흑색선전 안하는 선거가 어딨다고? 상대후보의 약점을
국민들한테 알려주는 게 뭐가 나빠요? 흑색선전, 흑색선전 하니까 나쁘게 들려 그렇지.
그야말로 정보제공 아닙니까? 정보 서비스제공!
손본식 ...허, 말은 잘 갖다 붙이시네...
오재봉 세상에 파봐서 터럭 안나오는 사람이 어딨다고.. 서혜림이도...왜 있잖아요?
그 특별수사팀의 하도야 검사.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잖습니까?
손본식 (놀라) 서혜림이 하도야 검사와 그런 사이예요?
오재봉 (끄덕) 잘 만하면 서혜림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겠습니다. 독신녀가...그것도
대통령이 될 여자한테 애인이 있다..정서상 용납하지 못할 거예요.
손본식 (힐끗 보며) 그래도 강후보님께서 용납하지 않으실텐데...
오재봉 말해봤자 안된다고 할 테고.. 이런 일은 쥐도 새도, 강후보도 모르게 해결하는 게
좋아요. 아, 맡겨봐요. 내 조배호 대표님 밑에서 이런 거 하나는 확실히 배웠다니까~
48. 혜림 캠프 후보실 (D) -> 수정
왕중기, 앞에 서서 지지율을 발표한다. 혜림을 비롯한 캠프진과 세진이 참석해있다.
왕중기 우리 서혜림후보의 지지율이 드디어 30%를 넘어섰습니다~
서순재일동 (와~ 환호성을 터뜨리며 박수를 친다)
혜림 (환하게 웃고)..모두 여러분들이 저보다 더 저를 위해서 뛰어주신 결괍니다.
세진 축하드립니다,
헤림 세진씨 도움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거에요! 고마워요.
왕중기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온다) 대표님~ 문제가 좀 생긴거 같습니다.
혜림 문제라니요?
왕중기, 전화기에 '서혜림 혁신당후보!' 말하면 자동검색으로 서혜림 혁신당후보동영상
제목의 글들이 쭉 나열된다.
왕중기, 그 중 하나를 클릭하면...동영상이 작동되면서
s# 18-1 혜림 오피스텔 로비(N)에서 혜림과 하도야가 다정하게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찍은 동영상이 뜬다.
당시 사건과 추적 잡지의 올랐던 선정적인 제하의 제목들이
동영상 제목으로 쭉 올라온다.
서순재, 일동 인상이 굳으며 어처구니 없어하고...
혜림 (충격받은 표정).....!
49. 대검 건물 앞 (D)
하도야, 걸어오는데...기다렸다는 듯이 기자들이 달려든다.
기자1 서혜림 후보와 연인사이라는 소문 사실입니까?
기자2 언제 결혼하실 예정입니까?
하도야 (당황하다가 인상 북 쓰는) 당신들 토씨하나라도 사실과 다른 추측 기사쓰면
모조리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거야~ 알아서들 해!
하도야, 눈을 부라리며 로비쪽으로 들어가 버린다.
50. 혁신당사 로비 (D)
혜림, 서순재와 왕중기를 비롯한 수행의원들과 로비쪽으로 나온다.
서순재 선거 막판에 스캔들이라뇨! 이건 분명히 강태산후보측에서 퍼뜨린 소문입니다!
혜림 ...증거없이 속단하지 마세요.
왕중기 공식 답변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언급을 하긴 해야 할텐데요?
왕중기 당장 기자들한테 사실을 부인하고 동영상 유포자를 검찰에 고발하시죠.
혜림 전, 대응하지 않을 겁니다.
서순재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그럼 그냥 인정하는 셈이 되는데...
혜림 ...오늘 유세 스케줄 진행해주세요.
혜림, 당사밖으로 먼저 나가면...답답하다는듯 그 뒤를 따르는 서순재일행.
51. 혜림의 유세장 일각 (D)
혜림의 유세차량이 한쪽에서 캠페인송과 율동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뒤편으로 혜림의 유세 버스가 서있다.
하도야, 멀리 그 모습을 보고 서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액정을 보면 '아줌마'라고 뜬다.
하도야 (받으며) 어~ 아줌마!
52. 혜림 유세 버스 안+ 하도야 (D)
혜림, 혼자 앉아서 전화통화중이다.
혜림 도야야, 어디야?
하도야 (교차되며) 어디긴...검찰청이지.
혜림 오늘 기자들 많이 찾아갔지? 미안하다. 나 때문에 괜히 너까지 구설수에 올라서..
하도야 지금 내 걱정 할때야! 아줌마 몸이나 챙겨. 목소리가 그게 뭐야?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는 거야?
왕중기 (버스에 올라타서 보며) 서후보님. 유세 시작하셔야 하는데요.
혜림 도야야. 나 가봐야겠다.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53. 동 유세장 일각 (D)
하도야, 전화를 끊고 보면...버스에서 내리는 혜림의 모습이 보인다.
혜림, 지지자들의 환호성속에서 유세차량에 올라가서 단상에 서는데...
54. 혜림의 유세장 (D)
혜림, 유세차량 마이크를 쥔채 군중들을 바라본다.
왕중기, 서순재와 심,최의원등이 옆에 서있고...
혜림 오늘은 제 정치공약을 말씀드리기 전에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스캔들과 관련된 소문부터 해명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왕중기 (서순재등과 놀라서 혜림을 보는)...!
청중들 (술렁거리는)...!
혜림 ..얼마전에 한 사람한테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제가 힘들때마다 격려해주고, 슬플땐
위로하고 좋은 일에는 함께 기뻐해주던 사람입니다...생각해보니 아주 오랫동안 저를
좋아해왔다는 걸 알게됐습니다..언젠인지 모르지만 저도 그 사람을 좋아 한다는걸 깨달 았습니다...하지만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을 잠시 뒤로 미뤄 두기로 했습니다..그사람은 언 제까지나 저를 기다려줄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전 지금 한 남자의 사랑보다는 국민 여러분들의 슬픔과 기쁨에 함께 울고 웃고, 눈물을 닦아주고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해줄수 있는 대한민국의 연인이 되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 제 프로포즈를 받아주세요..저는 여러분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청중들 휘파람소리와 함께 환호성이 울린다.
기자들 플레쉬가 터지고, 서혜림! 서혜림!을 연호하는 사람들.
멀리서 하도야가 그런 혜림을 보고 서있다.
하도야 (눈가가 촉촉하게 젖은채 미소짓는)....!
55.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D)
백성민, 비서실장에게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 한다.
백성민 헛헛허, 정치적 소신이란게 결국 뭔가? 정치인의 인생이 모두 담겨있는
삶의 고백 아닌가? 그 고백을 국민에게 이해받고 설득하는게 정치라면...서혜림후보의
오늘 프로포즈는 우리 정치사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 고백중의 하나가 될걸세. 헛헛허.
비서실장 .....?!
56. 강태산 캠프 후보실 (D)
강태산, 분노로 손본식, 오재봉, 유명선, 고,천의원등 중진들에게 질책한다.
강태산 도대체 누가 서혜림이 스캔들을 터뜨린겁니까?! 아직도 그런 구태의연하고 네가티브한
흑색선전이 통할거라고 생각한겁니까!
오재봉 (뜨끔하여 눈을 질끈 감는)...!
손본식 아마도 기자들이 가쉽거리로 쓴 기사가 터진걸겁니다,
유명선 어찌됐던 이번 일로 서혜림후보의 인기가 더 높아졌어요. 지지율이 턱밑까지
추격해 왔습니다.
강태산 서혜림후보가 아직도 철없는 햇병아리 정치초년병으로 보입니까?!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게 아니라,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겁니다!
서혜림! 대통령선거에 나온 사람입니다! 정치 9단 민동포를 꺽고 단일후보로 선출된
사람입니다. 대체 무얼 어쩌자고 그런 짓을 한겁니까!
오재봉일동 (고개를 숙인채 눈치를 보는)....
강태산 경적필패! 적을 가볍게 보면 패배뿐입니다! 모두들 죽기를 각오로
서혜림후보와 싸울각오가 없다면 이 캠프를 나가세요!
손본식 죄송합니다, 서혜림일 가볍게 본 우리 참모진 잘못이 큽니다.
강태산 ....!
57. 방송국 외경(N)
58. 방송국 분장실 (N) -> 삭제
59. 후보토론회장 (N)
혜림과 강태산의 일대일 토론이 진행중이다.
사회자를 중심으로 혜림과 강태산이 자기 단상쪽에 서있다가..
자기 차례가 되면 단상을 벗어나 움직이며 후보간 질의응답으로 발언하는 식의 토론...
강태산 대통령의 중요한 덕목은 얼마 만큼 국민에게 믿음을 줄수있느냐입니다!
서혜림후보는 아프칸에서 피랍된 남편이 사망했을때 전국민을 대상으로
정부를 비난하는 방송을 해서 사법처리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엔 호주이민 수속을
밟기도 했습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정부를 비난하고 대한민국을 떠나려고 했던
사람한테 어떻게 이 나라를 맡길수 있겠습니까?
혜림 사람은 실수를 교훈 삼아 성장합니다. 저도 대통령의 중요한 덕목이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신뢰란 어떻게 생겨납니까? 시행착오를 거치며
형성된 믿음은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강후보님 말씀처럼 방송을 통해
정부를 비난하고, 이민을 생각한건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겁니다. 전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하도야 (인터컷- 대검 특수팀사무실에서 티비를 보며 웃는)...아줌마, 홧팅~!
강태산 (점프)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입니다. 아직 남북으로 대치된 민족분단의 현실에서
감정적인 여성대통령의 안보의식에 불안해 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혜림 전 평화를 사랑합니다. 자주국방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수는 없습니다. 남북문제의 가장 큰 핵심문제는 평화정착입니다.
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외교, 국방의 모든 노력을 다할것입니다.
서순재 (인터컷- 대기실에서 주먹 불끈쥐고) 잘 하셨습니다~후보님!
혜림 강태산 후보는 산호그룹이라는 재벌가의 사위로서 4선만에 집권여당의 대표가
되셨을만큼 정치엘리트의 길을 걸어오셨는데요, 이런 이유로 많은 국민들이
강후보가 대통령이 되셨을때 친서민정책 보다는 친재벌 정책을 펼칠것이란
우려에 대해 답변해 주시죠.
강태산 (웃음)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할수
없다는 말로 들리는군요. 서혜림후보는 노블레스 오블리제란 말에 거부감을
가지고 계십니까?
혜림 전 가진 분들이 베푸는 자선보다는 가난하더라도 이웃의 고통을 위해 내것을
쪼개서 베푸는 것이 더 소중하고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강태산 (점프) 정치경륜과 행정경험이 일천한 서혜림후보가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에 편승하여
대통령선거에 나왔다면 참 불행한 일입니다. 만약 대통령이 되신다해도 혁신당처럼
미니정당을 이끌고 어떻게 여소야대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수 있겠습니까?
혜림 대통령은 힘과 명령으로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을 타협과 협상으로 설득하고 조율해야 하는 자립니다. 대통령에게 권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충분합니다. 그 권력을 함부로 휘두른다면 불행한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백성민 (인터컷- 청와대 집무실에서 토론을 지켜보며 미소를 짓는다)
혜림 (점프) 저는 남해도지사로 모라토리움 직전의 남해도를 살린 행정 경험이 있습니다.
강태산 후보님은 대한민국의 침체된 경제를 살릴 대책을 갖고 계십니까?
이후...혜림과 강태산의 질문과 답변이 어지럽게 이어지고...무대화면위로
두사람의 지지율 게이지가 오르락내리락 박빙으로 부딪친다.
사회자 (점프) 강태산후보와 서혜림후보, 두분의 정견과 비전 잘 들었습니다. 국민들은
두분의 토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셨을거라 믿습니다. 이제 마무리
발언해주시죠,
강태산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대한민국이 세계 초일류국가로 우뚝 서게 되는 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뜨거운 심장과 냉철한 머리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국민여러분들과 함께 이뤄내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위대한 국민여러분,
대통령 강태산과 함께 위대한 도전에 동참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혜림 저 서혜림은 지지하는 사람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저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들을 끌어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선거는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는것이 아닙니다.
국민여러분, 바로 여러분들의 정견, 가슴속 소신과 신념에 투표를 해주십쇼!
그것이 국민여러분들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위하는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59-1. 방송국 복도 일각(N) -> 삭제
60. 방송국 분장실 (N) -> 삭제
61. 강태산 캠프 후보실 (N) -> 삭제
62. 혜림 캠프 후보실 (N)
혜림을 중심으로 왕중기, 서순재, 심,최의원과 캠프인사들이 환한 표정으로 있다.
왕중기 (자료를 보며)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지지율은 마지막 토론회가 끝난후
강태산후보는 42%, 우리 서후보님이 37%입니다.
일동 (환호성을 울리는)...만세~
혜림 (웃으며) 남들이 들으면 마치 당선이라도 된줄 알겠어요?
서순재 5%차이면 오차범위아닙니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건데, 설마~ 설마~ 서후보님이 이렇 게까지 선전하실줄은 솔직히 몰랐습니다~
혜림 이제 얼마 안남았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보면 우리가 원했던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조금만 더 힘을 내주세요!
62-1. 강태산 후보실 (N)
강태산,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누군가와(민동포) 전화통화중이다.
강태산 ...강태산입니다..잠시 뵈었으면 합니다. 지금 당장이요!
63. 삼청각 밀실 (N)
강태산과 민동포, 독대중이다.
강태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원 집정부제 형태의 열린내각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그 첫 내각의 국무총리를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민동포 헛헛헛...좋은 제안이긴 하네. 서혜림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번 고려해 봄세.
강태산 (묘한 미소로 보며)..민대표님은 결코 킹메이커가 되실수 없을겁니다.
민동포 헛헛, 자네 자신감이 대단하구먼. 마치 대권을 쥐기라도 한 사람처럼 말이야.
강태산 아드님께서 대선자금을 관리하신다지요?
민동포 (굳는) 정말 진흙탕 개싸움을 해보자는건가! 내 자식놈들을 건들면 자네도 무사하지
못할거야! 곧바로 자네 스캔들이 터질거야!
강태산 검찰에서 민대표님 아드님의 불법 대선자금 모금을 수사중이라더군요. 정황증거와 증인 확보가 거의 끝난걸로 들었습니다. 언론에선 아드님들의 병역 문제를 거론할 겁니다.
민동포 (당황) 뭐, 뭐라고? 그게 정말인가?!
강태산 (싸늘한 눈빛) 서혜림대표, 대통령이 되어도 그런 정치적 거래를 할 사람,
아닌거 잘 아실겁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비정한 아버지가 되시겠습니까,
아니면 국무총리가 되시겠습니까?
민동포 ....!
63-1 뉴스화면 인써트 -> 삭제
64. 혜림의 유세장 거리 (D)
혜림의 버스가 도착하고...혜림, 버스에서 내리는데...
젊은층과 여자유권자들이 손에 장미 꽃을 들고 몰려든다.
'서혜림후보님~ 아름다운 사랑 꼭 이루세요~' '서후보님 너무 멋져요. 예쁜 사랑 하세요~''대한민국의 연인 서혜림~사랑합니다' 외치며 장미꽃을 주는 유권자들....
왕중기와 서순재, 수행의원들 감동을 하고...세진도 감동으로 지켜본다.
혜림 (감격스럽게 보는)...고맙습니다.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의 연인이 되겠습니다~
64-1. 동 혜림의 유세장 일각. (D) -> 추가씬
혜림의 유세장 앞에서 기자가 리포팅 하고 있다.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유세 마지막 날까지 강태산, 서혜림 두 후보의 치열한 선거유세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막판 혼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 모두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64-1. 어느 커피숍 (D) -> 삭제
65. 복지당 프레스 룸 (N)
민동포,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중이다.
야권 군소후보들과 김의원과 박의원을 비롯한 민동포 진영 측근들이 배석중이다.
민동포 국민여러분, 저는 지금 이 순간부터 서혜림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합니다.
민동포와 복지당을 지지해주신 국민여러분, 서혜림 후보는 더 이상 야권 단일후보가
아니란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국민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 깊이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기자1 민대표님, 서혜림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2 강태산후보를 지지하시는겁니까?
민동포 죄송합니다. 더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민동포, 프레스룸을 나가면...기자들이 그 뒤를 쫓아가며 묻는다.
66. 강태산 마지막 유세장 거리 (N)
강태산을 비롯한 지수, 오재봉, 손본식, 유명선, 고의원, 천의원등 모든 민우당인력이
마지막 유세를 벌인다.
강태산 여러분이 저를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켜 주신다면 저 강태산이 대한민국을
경제대국, 정치선진국의 초일류국가로 이끌겠습니다.
여러분 저 강태산은 반드시 승리할것을 확신합니다~
강태산과 지수, 활짝 웃으며 손을 잡은채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한다.
지지자들과 군중들이 '강태산~'을 연호하기 시작한다.
손본식, 뒤편에서 급히 다가온 비서의 말을 듣고..놀란 표정으로 강태산에게 다가가 뭐 라고 귓속말로 전한다. 강태산의 입꼬리가 비틀리며 묘한 미소가 번진다.
오재봉 (흥분하여) 민동포대표가 서혜림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답니다~ 여러부운~~
우리 강태산후보 무조건 승리할겁니다~ 강태산 대통령 만세~ 만세~ 만세~
67. 혜림 캠프 후보실 (N)
혜림은 한쪽에 서서 통화중이고...왕중기도 다른 전화통화중이다.
서순재, 심의원과 최의원을 비롯한 사람들이 걱정가득한 표정으로 혜림쪽을 본다.
세진, 조용히 지켜본다.
혜림 (전화 끊으며)...민동표대표, 전화를 받지 않으세요!
왕중기 (전화 끊고 다가오며) 저쪽 캠프사람들 모두 연락두절입니다.
서순재 (분통) 왜 하필이면 투표전날 지지를 철회했느냐 이겁니다! 먼저 단일화하재놓고!
이렇게 뒷통수를 쳐대나~ 대체 이유라도 알아야지, 뭘 어떻게 해보지!
혜림 (굳은 표정)....
왕중기 민대표님을 찾아가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혜림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정치 도의를 손바닥 뒤집듯 배신한 분을 찾아가본 들,
이제와서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어요?
서순재 맞습니다! 그런 의리없는 사람한테 더 바랄게 없습니다! 당장 기자회견하시죠!
민동포대표의 지지철회는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행위다!
세진 서후보님...민대표님을 찾아가서 만나세요.
혜림 ...전화도 받지 않으시는데...만나주지 않을거에요.
세진 만나주지 않는다해도 그 집 앞에 가서 단 10분, 아니 5분동안만이라도 기다리세요.
서후보님, 오늘밤이 마지막입니다. 서후보님의 당선을 바라고 지지하는
분들을 위해서 자존심을 5분만 굽히세요...
혜림 (뭔가 깊은 생각)....!
68. 대검 특수팀 사무실 (N)
하도야, 민동포의 지지철회 자료화면이 나오는 뉴스를 보고 있다.
기자가 자료화면이 끝나면 멘트를 한다.
기자(E) 선거막판 민동포대표의 지지철회로 강태산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여온 서혜림후보는
지지표 이탈로 인해 치명적 타격이 예상됩니다. 내일 투표에서 부동표를 비롯한 유권자 들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하도야, 주먹으로 쾅~ 책상을 내려치고...벌떡 일어나 밖으로 급하게 나간다.
69. 민동포 한옥자택 앞 골목(N)
취재진들이 장사진을 이룬가운데...혜림의 차량과 수행차량이 골목 저편에 도착한다.
혜림과 왕중기, 서순재와 수행의원들이 차에서 내리면...취재진들 혜림쪽으로 몰려든다.
취재진들이 '민동포대표의 지지철회를 예상하셨습니까?' '두분의 결별이유가 뭡니까~'
등등의 질문공세를 뚫고...혜림이 민동포대문 앞에 선다.
혜림, 초인종을 누르며 인터폰에다 말한다.
혜림 민대표님, 저 서혜림입니다. 잠시 만나 뵙고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대문이 열리고 김의원과 박의원이 밖으로 나온다.
김의원 대표님께선 지금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십니다. 죄송하지만 돌아가주세요.
혜림 대표님한테 직접 듣고 싶습니다! 국민앞에서 약속한 단일화선언을 깨신 이유가 뭡니까!
이건 저에 대한 지지철회가 아니라 단일화를 믿은 국민에 대한 배신입니다!
...나오실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박의원 그만 돌아가시라니까요~
혜림 .....!
골목안으로 차량들 헤트라이트들이 비추면서...강태산과 수행원들의 차량들이 도착한다.
강태산과 오재봉,손본식, 유명선을 비롯한 수행의원들이 차에서 내려 대문쪽으로 온다.
강태산, 묘한 표정으로 혜림을 보며 말한다.
강태산 서혜림후보, 승부가 결정난 것 같군요!
혜림 아직 끝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강후보님, 저 아직 지지 않았습니다!
민동포대표는 제게 등을 돌렸지만, 국민들은 저를 버리지 않을겁니다!
혜림, 단호한 표정으로 강태산을 날카롭게 쏘아보는 그 얼굴에서 스톱모션.
.대물 ↲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