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20
1. 청와대 인서트 (D)
2, 청와대 어느 복도 일각 (D)
혜림, 백성민의 안내로 벽에 걸린 역대대통령들의 초상화를 본다.
백성민 이분들이 대한민국 건국된 후 국정을 이끌었던 대통령들입니다.
혜림 (초상화 면면을 보며)...이렇게 뵈니 몇 분 안되시네요?
백성민 그만큼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가 짧은 거지요..하지만 우리 국민들 그 어떤 나라보다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의지는 뜨거울겁니다. 그게 이나라를 단기간에 선진국 대열로
발전시킬수 있었던 자랑스러운 원동력이기도 하고요.
혜림 (끄덕).....
백성민 서혜림 대표는 왜 대통령이 되려는겁니까?
혜림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정치를 바꾸겠다는 꿈을 가지고 대통령에 도전할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비록 당장은 아니더라도 10년후, 20년후에는
누군가 제 꿈을 이뤄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백성민 (끄덕이며)...난 정치적 입장을 떠나 서혜림 대표의 그 열정과 진정성을
지지합니다.
혜림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백성민 난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 하기전에 여기 와서 내 자신의 초심을 되새겨보곤 합니다.
난 과연 어떤 대통령으로 평가를 받을까? 난 무엇을 위해서 대통령이 되고자 했을까?
혜림 ...!
백성민 ...서혜림대표, 대통령출마를 결심 하셨을 때 그 초심을 잊지 마세요.
당선이 되든, 낙선을 하시든 그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진정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될 수 있을겁니다.
혜림 (결연한)...말씀, 깊이 명심하겠습니다.
3. 강태산 대표실 (D)
강태산, 쇼파에 앉아 기자들과 간담회 중이다. 손본식이 한쪽에서 지켜보고 앉았다.
강태산 백성민대통령의 지난 5년간의 국정을 평가한다면... 당정분리 원칙에서
중립적 위치를 지키신것은 존경스러운 점입니다. 우리 정치사에 획기적인 업적을
세우셨다고 봅니다...
손본식 (눈 감은 채 끄덕이며 듣고).....
강태산 그러나 앞으로 닥쳐올 미래는 젊고 강력한 리더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소말리아 피랍사건때도 좀 더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대처 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1 민우당을 탈당하신 백성민 대통령과 차별성을 부각 시키시는 겁니까?
강태산 대통령님과 나는 정치비전이 다릅니다!
손본식 (놀라 눈을 번쩍 뜨는)...!
기자들 (놀란 표정으로 웅성거리는).....?!
강태산 앞으로 대한민국은 경제력에 있어서 선진 강대국 대열에 진입합니다. 이 시대의
요청에 맞는 젊고 개혁적인 정치에 적합한 리더쉽이 누구인지는 국민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실겁니다! 전진이냐, 후퇴냐의 갈림길에서
저 강태산은 대한민국을 세계의 정상, 초일류국가로 이끌어 나갈것입니다~
4. 복지당사 로비 (D)
민동포, 좌우에 김의원 박의원 등을 거느리고 기자들앞에서 말한다.
민동포 강태산대표가 대통령과 정치 비전이 다르다고 대립각을 세웠지만,
백성민 대통령과 강태산대표는 정치적 사제관계라고 자칭할만큼 친밀한 분들입니다.
우리 복지당은 이번 강태산 대표의 발언을 대선을 앞두고, 인기에 영합하려는
민심잡기용 언론플레이라고 규정합니다. 강태산 대표가 주장하는 개혁정치가
진정으로 실현되려면 정권교체가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입니다~
5.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D)
백성민, 생각에 잠긴채 창밖을 보고 서 있고..비서실장, 그 뒤편에 서있다.
비서실장 강대표가 대통령님께서 민우당을 탈당하신 의미를 오해한듯 싶습니다.
백성민 ...서운했을 수도 있겠지..내가 서혜림대표한테 힘을 실어준 것처럼 보였을테니까.
비서실장 ...
백성민 하지만 내뜻을 오해 하지는 않았을거야, 총명한 친구니까...
비서실장 제가 강대표를 한번 만나 볼까요?
백성민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6. 혜림 대표실 (D)
혜림, 왕중기와 서순재, 회의중이다.
서순재 아니. 우리 서대표님이 피랍선원들과 같이 억류되면서까지 구해왔더니, 이제 와서
특사가 문제였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는건
서후보님의 성과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분명합니다.
혜림 ...희생자가 있었다는 점에선 저도 할말이 없네요.
서순재 청와대를 은근히 비난하는게 이게 완전히 고도의 심리전이예요~
혜림 대통령님은 이미 당정분리를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청와대와 민우당 상황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 없습니다. 우린 우리 스케줄대로 진행하죠. 왕특보님.
브리핑 해주시죠.
왕중기 후보 기탁금 5억에 대선 자금은 공식적으로 465억원까지 쓸수 있습니다.
혜림 (놀라) 465억이요? 어마어마한 액수네요. 선거는 익숙해지는 것 같은데,
선거 비용은 절대 익숙해질 수 없네요~
서순재 제가 누굽니까, 25년동안 남해도 공사건설현장을 누빈사람 아닙니까?
해병대정신으로 건설업체쪽으로 후원금 책임지겠습니다.
왕중기 선거자금도 걱정이지만,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할 브레인 영입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혜림 일단 하나씩 하나씩 꾸려 가보자구요. 두드리고 찾다보면 길이 열릴테니까요.
7. 헤리티지 클럽 열린 룸 안 (N)
손본식, 유명선, 천의원, 고의원 앉아서 이야기 중이다.
유명선 요즘 대통령 탈당이다, 조배호대표 구속에, 산호그룹 비자금 의혹이니 뭐니해서
뒤숭숭해서 당내 분위기가 좀처럼 진정 되는 것 같지 않아요
오재봉, 룸쪽으로 들어오다가 슬쩍 멈춰서서 다른 중진들의 이야기를 엿듣는다.
천의원 이럴 때 일수록 당대표가 원내의원들을 다독일 필요가 있는데,
강대표는 그런 푸근함이 없어요.
고의원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독선적이지 않았는데,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유명선 거기다가 청와대와 바짝 날 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니, 뭐가 뭔지...나원참,
이러다가 대거 탈당사태라도 벌어질까 겁이 납니다.
손본식 강대표한테도 깊은 속뜻이 있을겁니다. 정치 하루이틀한 처지도 아니고..
오재봉 (불쑥 들어와) 지금 뭐하는 짓들이십니까? (자리에 앉으며) 이거 무슨
양아치들도 아니고 체통없이 남의 뒷담화는...하여간.
유명선 아니, 오총무, 양아치는 뭐고 뒷담화는 다 뭡니까? 말 좀 가려해요~
오재봉 그럼 아니란 말입니까? 지금 정권재창출을 하느냐 못하느냐하는 이 중차대한 시점에서
당중진들이 모여서 대권후보님 욕이나 하는게 말이 돼요?
손본식 (어이없어) 오총무님.. 몰랐는데 볼수록 참..인격이 고매하십니다?
오의원은 가만히 보면 동물적 본능이 강하신 거 같아요. 화장실에 가면
어느 줄에 서야 먼저 볼일을 볼수 있을지 감이 딱 오시죠?
오재봉 그럼요....험, 험, 여하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지금은 강태산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리는 원내의원들을 붙잡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는게 우리 당중진들이
할 일이란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일동 ....?!
8. 삼청각 룸안 (N)
강태산과 비서실장,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중이다.
비서실장 도대체 자네, 어르신과 대립각을 세워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강태산 선배도 알잖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할 건
이전 정권에 대해 심판의 칼을 드는 일이란 걸...
비서실장 살아있는 권력의 무서움을 몰라서 하는 말이야? 내일 당장 어르신 임기가 끝난다고
해도, 오늘 자네 하나쯤 끝내는 건 문제도 아니야.
강태산 만약에 그럴 마음이 있으셨다면 내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수도 없었겠지.
비서실장 강대표, 어르신은 자네를 이 자리까지 끌어올려 주신 분이야.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강태산 그분을 존경하는 마음은 변함없지만...정치에선 동지 아니면, 적이야.
탈당으로 이런 상황을 자초한 건 대통령님 당신이셔!
비서실장 이 친구, 큰 일 날 소리를...!
강태산 지는 해와 뜨는 해. 어느 쪽을 선택할건지 선배도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거야!
9. 대검 특별 수사팀 사무실(D)
하도야, 공성조와 다른 수사관들에게 서류 나눠주며 말한다.
하도야 그동안 산호그룹에서 조배호에게 들어간 로비자금 내역입니다.
공성조 (서류보고) 내는 마누라 몰래 몇십만원 비상금 꼬불치기도 어렵더고마.
이야~ 이기 도대체 얼마고? 도대체 산호그룹이 내보다 머리가 좋은기가?
아니면 울 마누라가 국세청보다 깐깐한기가?
하도야 팀장님이 산호그룹보다 비자금관리 허술한거... 확실합니다!!
공성조 (노려보고) 이 자슥이~ 그라모, 강태산이한테도 이 방법으로 자금이 들어간기가?
하도야 ( 다른 서류 보이며 ) 강태산 후보경우는 산호그룹 계열사의 주식을 불법 증여하는
방법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 같습니다.
공성조 이기는 고구마줄기도 아니고, 어떻게 하나를 캐면 다른 기 줄줄이 딸려 나오니...
하도야 수사하는 맛이나죠?
공성조 (씨익 웃으며) 하모. (다른 수사관들에게) 자자.. 힘들더라도 기운들 내고...
(하도야에게) 강태산 후보도 지금 소환조사 할기가?
하도야 아직은 보강해야 할 증거자료들이 많아서 당장 소환조사 하기는 어렵구요.
한번 만나는 봐야 겠죠.
공성조 참 심난하네. 인생이 새끼줄 맨키로 왜 이리 배배 꼬이노?
(한숨 푹) 이런 일만 아니었으면 니나 강태산이. 다 참 좋은 인연이었을긴데...
10. 산호그룹 회의실 (D)
김명환, 법무팀 강변호사등이 배석한 상황에서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명환, 뭔가를 지시하는듯 명령하면...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는 사장단...
11. 강태산 대표실 (D)
강태산, 지지율표를 보다가 탁~내려놓으며 손본식에게 말한다.
강태산 선배, 서혜림이 지지율이 가시권에 들어왔어! 선배, 서혜림이에 대한 모든 자료를
취합 분석해서 대응전략을 마련해 줘!
손본식 난 강후보가 왜 이렇게 서혜림이를 경계하는지 모르겠는데...
인물. 정치비전, 정책, 여당의 리더라는 정치 경력등을 봤을때 서혜림인 우리
적수가 못돼! 오히려 정권교체를 들고나온 민동포가 더 위협적이라구.
강태산 ..공개적으로 말씀은 안하지만 대통령께서 서혜림일 밀고 있어. 그게 큰 변수로
작용할수있어. 청와대 영향력을 사전에 차단해야돼!
손본식 그걸 알면서 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도박을 한거야?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대통령을 공격해서 얻을게 뭐가 있다고...강대표, 지지율이 정체됐다고...
강태산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생각하면 돼! 차별화전략으로 젊은 층을
끌어들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손본식 그런데 산호그룹은 어떻게 되는거야? 검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대권행보에
최대 걸림돌이 될텐데...괜찮을까? 두부 자르듯이 장인사위관계를 잘라버릴수도 없고!
강태산 어차피 대권에 나서는 순간 모든 것이 발가벗겨지는거야! 치부를 가리고
움크리기 보다는 당당히 드러내서 심판을 받을거야!
12. 혜림 대표실 (D)
혜림, 세진과 찻잔을 놓고 얘기중이다.
혜림 조대표님은 좀 어떠세요?
세진 수술경과가 좋으세요. 당장 정치 일선에 뛰어드셔도 될만큼요.
혜림 세진씨...나 많이 밉겠다...혁신당에서 조대표님 제명시키고 난 이렇게 대표 자리에
버젓이 앉아 있는 거 보면..
세진 저...서운한 마음 없어요, 서대표님 안계셨으면 혁신당 벌써 무너졌을거예요.
혜림 그럼...염치 없는 부탁 하나 해도 될까? 대선 캠프에 세진씨가 꼭 필요해요
세진 제가요?
혜림 염치없지만, 세진씨의 그 많은 인맥이 필요해요. 그리고 세진씨가 자금관리를 맡아
줬으면 해요. 세진씨만큼 능력있고 믿을 사람이 없어요.
세진 ....!
혜림 (미소) 내 욕심인건 아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해줘요. 꼭이요!
세진 ..한번 잘 생각해 볼게요...
혜림 세진씨, 고마워요~
13. 해리티지 클럽 룸 안 (D)
강태산과 김명환, 비장한 표정으로 밀담중이다.
김명환 난 자네한테 올인 하기로 했네. 우리 산호그룹의 운명을 자네의 대권에
걸기로 했어. 자넬 믿기로 결정했네.
강태산 사위에 대한 믿음이십니까, 아니면, 사업가로서의 직감 때문이십니까?
김명환 산호그룹 전략기획팀에서 자네와 민동포 서혜림을 두고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그 결과 자네가 대통령이 될 확률이 80%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왔어.
자네에게 충분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결과가 나온거지.
강태산 아버님은 언제나 산호그룹 전략기획팀의 정보 분석력을 신뢰하고 판단을 내리셨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 어떤 정보력보다 사람을 신뢰하는 게 더욱 확실하다는 것
을 알게 되실 겁니다. 바로 저를 말입니다!
김명환 (가늘게 보며)..자네를 믿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된거야!
죽느냐, 사느냐 벼랑 끝에 몰린 사람은 대부분 신을 찾게 되지!
하지만 우리 같은 사업가는 투자가치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믿을 수밖에 없어!
자네에 대한 내 판단이 맞기를 바라게! 자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강태산 ....!
14 조배호 병실 (N)
하도야, 휠체어에 타고 있는 조배호와 마주앉아 심문중이다.
하도야 (서류 하나씩 내밀며) 이건 헤리티지 갤러리를 통해서 산호그룹 비자금이 돈세탁
됐다는 자료...이건 강태산이 산호그룹으로부터 불법 증여 받은 비자금 자료...
조배호 ....
하도야 이 자료들 저한테 넘겨준 거... 조대표님 맞죠?
조배호 (무표정)...
하도야 ..아무튼 덕분에 산호그룹의 정치권 로비자금 수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배호 ....
하도야 아, 참...꼭,꼭 숨어있던 대표님의 바하마군도 계좌 찾았습니다.
조배호 (흠짓 놀라 보는)...!
하도야 탈세, 뇌물수수, 정치비자금, 혐의 인정하실 수 밖에 없을 겁니다...형량은 몰라도
추징금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정도로 때려드리죠..
조배호 (일그러지는데)....!
하도야 연세에 지병도 있으시고...수술까지 받으셨으니, 앞으로 쭉~불구속 수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법에도 인정이 있는 법이거든요.
출국금지 조치 해놨으니까 딴맘 드시지 마시고. 재판전에 몸조리 잘~ 하고 계십시오.
여생을 독방에서 견디시려면 미리 체력 보강해놓으셔야죠.
(자료 챙겨들고 일어서는데)...
조배호 자네 아버지....어떻게 죽었는지 궁금하지 않나?
하도야 (싸늘하게 굳어서 보는) ....!
조배호 ... 알려주면? 내 해외계좌들... 보호해주겠나?
하도야 (울분 누르고 차분하게)...내 개인의 사사로움 때문에 대한민국을 부정부패가 용납되는
나라로 만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조배호 ....
하도야 대표님과는 어떤 거래도 없을 겁니다. 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지. 내 손으로 반드시
밝혀낼테니까요. 하지만 그 전에 대표님 양심에 솔직해질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
드리죠. (인사하고 나간다)
조배호 ...!
15. 실내 포장마차 (N)
하도야, 들어와서 주변을 둘러보면...혜림, 하도야를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어준다.
하도야 (다가와 앉으며)...아줌마, 왠일이야? 황송하게 먼저 불러주시고...
혜림 그냥 보고 싶어서...
하도야 (좋아서 입이 벌어지며) 그것봐, 사람이 솔직해 지니까 보기 좋잖아~
혜림 (풋 웃는)...
하도야 나한테 미안해서 그런거야? 지난번에 모른척 해서?
혜림 (오뎅 꼬치 입에 넣어주며) 그걸 꼭 말로 들어야 속이 시원해?
하도야 (오물거리며)..담부턴 그런 자리에선 아는척 하지마.
혜림 너...많이 서운했구나?
하도야 아니. 그냥 사람들한테 둘러싸여 있는 아줌마 보니까...실감이 나더라.
아줌마가 멀리 가버리는거 같았어..
혜림 도야야, 나 아무데도 안가.
하도야 아줌마, 그거 알아? 만인의 연인은 한사람의 연인은 못된다는거?
혜림 그게 무슨 말이야?
하도야 그래도 응원할게~ 기왕 시작한거. 확! 당선돼 버리는 거야! 대한민국 대통령 서혜림!
혜림 (환해지며) 이제야 막힌 체증이 확 뚫렸네~ 나 그동안 좀 마음이 무거웠거든.
니 응원 없이 큰 일을 어떻게 치루나~ 걱정되서.
하도야 아줌마! 확실하게 한표 찍어줄테니까 열심히 해~ (오뎅꼬치 들고) 홧팅~~
혜림 (환하게 웃어준다)
16. 해리티지 세진의 사무실 (N)
30년전 젊은 시절 환하게 웃고 있는 조배호와 세진모의 다정한 흑백 사진.
세진, 사진을 보며 엄마에게 얘기하듯 혼잣말을 한다.
세진 엄마도 알고 있었지? 아버지 곁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걸..
그런데도 멈출 수 없었던 거지?...평생을 원망할 만큼 사랑했던 거지?...
그러니까. 세상 사람들이 다 내게 손가락질해도. 엄마는.. 날...이해해줄거야. 그렇지?
(눈물이 그렁하지만 애써 미소 지으며)..나...그 사람. 사랑하는거.
17. 혁신당사 로비 (D)
혜림을 중심으로 왕중기를 비롯한 심의원, 최의원등 입당한 국회의원들이 온다
혜림 경제 공약들은 잘 개발되가고 있죠? 내년 경기 전망은 어때요?
심의원 최근 인상된 공공요금 때문에 위축된 소비심리로 경기가 쉽게 활성화되진 않을겁니다.
최의원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면 괜찮아질겁니다.
혜림 (멈춰서며) 경제 관련된 공약은 알아듣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게 좋겠어요.
아무리 좋은 대책과 전망이라도 알아듣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잖아요.
앞으로 혁신당의 정책과 공약은 국민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도록요.
왕중기 그런방향으로 개발 하겠습니다.
혜림 (엘리베이터쪽으로 가다가 비틀 한다)....
왕중기 (놀라 부축하며) 괜찮으십니까?
혜림 (웃음)...괜찮아요.
왕중기 요즘 일정이 너무 무리하셨나봐요? 오늘 스케쥴 취소할까요?
혜림 아뇨, 가야죠, 약속인데...(혼잣말처럼) 이럴땐 몸이 열 개면 좋겠어요.
(씩씩하게 앞장서서 간다) 가요~
18 달리는 특검 차 안 (D)
하도야가 운전하고...조수석에 공성조가 앉아있다.
공성조 고양이도 쥐를 잡을 때 절대 이빨부터 드러내진 않는 법이다.
막판에 한방.. 그전까지는 다소곳한 큰애기처럼.. 무슨 말인지 알았제?
하도야 알았다니까요~
공성조 내가 니랑 있으면 맘이 안 놓인다 아이가..
19. 강태산 대표실 (D)
강태산, 반가운 얼굴로 공성조와 하도야를 맞이하며 자리로 안내한다.
강태산 선배님..대검으로 올라오셨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언제 축하주라도 한잔 하셔야죠.
공성조 괘안타.. 아이.. 괘안습니다..강대표님.
강태산 편하게 말씀하세요. 선배님.
공성조 그기 말이다.. 참말로 미안하게는 생각하는 일인데... 이기를 우예 말하면 좋노.
하도야 아니, 뭘 그렇게 돌려 말하세요? 산호그룹에서 강태산 대표님께 돈이 들어간
정황이 포착 됐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방문조사 하는겁니다.
공성조 (말리면서) 니. 내가 한 말 또 잊자뿌릿나. 내가 이노마 때문에 나날이 똥줄이 탄다.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지 말아주면 좋겠다이..
강태산 (미소) 물론입니다. 성실하게 답변 하겠습니다.
공성조 그럼 내는 이만 다른 볼일 때문에 일어나봐야겠네..나올거 없고....
(하도야에게 낮게) 니, 다소곳한 큰 애기 알제? (밖으로 나간다)
강태산 (하도야를 보며) 궁금한게 뭔가? 하도야 검사!
하도야 아주 자신 만만하시군요, 강태산 대표님!
하도야와 강태산, 서로를 팽팽하게 노려보는데서...
(점프) 하도야의 질문과 강태산의 답변이 어지럽게 교차된다.
하도야 헤리티지클럽이 조배호대표의 뇌물수수와 자금 세탁을 도운 것을 알고 계십니까?
강태산 헤리티지 클럽의 모든 회계장부는 검찰의 압수수색 수사를 통해서 무혐의로 밝혀졌네.
하도야 산호그룹의 계열사 상장때마다 강대표님의 재산이 두배에서 크게는 열두배까지
불어난 이유를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강태산 투자이익에 대해서 성실하게 납세를 했다는 국세청자료를 제출하겠네.
하도야 산호그룹 계열사 산호에코의 전환사채발행 과정에서 투자금의 6배에 이르는 이익을
보셨는데, 불법증여가 아니었습니까?
강태산 회계사에게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겠네.
하도야 강대표님, 당당하지 못하게 모든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거, 이러고도 집권여당의
대권후보라고 할수 있습니까?
강태산 실망이군, 대검 특수팀이 언제 이렇게 무딘 칼날이 됐지?
하도야 뭐라구요?
강태산 검사는 증거로 말하는 사람이야! 어줍잖은 정의감만 가지고 상대를 밀어붙여봤자
아무것도 입증할수 없어! 나를 잡고 싶으면 산호그룹이 내게 건넨 비자금
증거 자료를 가져와! 뇌물수수, 탈세, 정치 자금법 위반중 하나라도 걸리면
난 정계은퇴를 할거라고 선언했어!
하도야 ....!
강태산 생즉필사, 사즉필생의 정치생명을 걸고 있는 상대를 고작 검사의 정의감만 가지고
쓰러뜨릴수 있을거라 생각하나?!
하도야 강대표님, 정말 스스로 떳떳하다고 믿는겁니까? 조배호와 산호그룹은...
강태산 (OL)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모두 제출할거야! 수사를 진행하는동안 어떠한
정치적 외압같은것도 없을거라고 약속하지! 단 나에 대한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검사로서 공정한 수사를 해주길 바라네!
하도야 사심을 가지고 수사를 했으면 이렇게 점잖게 안했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강태산 서혜림씨를 도지사로 당선시키기 위해서 검사의 소신을 버렸던 자네 아닌가?
하도야 (보다가)..내가 소신을 버렸기 때문에 아줌마가 남해도를 살렸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번에도 제 소신을 버리고 사심으로 수사하면 대한민국이
살아날지도 모르겠군요~ 빙고! 힌트 고맙습니다!
강태산 (미소) 검사에게 정치수사는 치명적 독배가 될 수밖에 없어!
자네가 보호하려는 서혜림씨는 나와 다를바 없는 정치인이니까..그게 자네한텐
양날의 칼이 될거야!
20. 달리는 특검 차량 안 (D)
하도야, 뭔지 모를 자괴감에 주먹으로 핸들을 퍽~ 내리친다.
하도야 ....!
21. 민우당사 로비 (D)
강태산이 손본식과 오재봉을 거느리고 가는 중이다.
강태산 이번 검찰의 정치권 비자금 수사는 조배호와 산호그룹의 네트워크에 대한
수사가 될겁니다. 민우당에 불똥이 튀는 일은 없을테니까, 당내 동요를
조속히 진압해요.
손본식 그럼 산호그룹이 다칠수도 있다는 겁니까?
강태산 ...산호그룹이 무너지면 우리나라 경제가 위태로워집니다. 아무리 검찰이라도
사태를 벼랑끝으로 몰고 가진 못할겁니다.
오재봉 강후보님, 차라리 조배호총재를 설득해서 입을 다물게 하는게...
강태산 (OL) 오총무는 주변에 검찰 끄나플들이나 잘 정리해요! 괜히 민우당 정보를
검찰에 흘리지 않도록! (가버린다)
오재봉 (숙이며) 알겠습니다, 후보님~
손본식 ..오총무, 요즘 강후보한테 너무 저자세로 구는거 아닙니까? 뭐 약점 잡힌거라도
있어요?
오재봉 약점이라니? 사람을 뭘로 보고, 다 계급대로 예를 갖추는거지! (흘겨보고 간다)
손본식 (보며).....뭔가 크게 한건 물리긴 물렸구만.
22. 대검 특별 수사팀 사무실 (D)
하도야 앞에 밀대로 잔뜩 쌓인 서류들을 가져오는 수사관.
하도야 이게 다 뭡니까?
수사관 강태산대표가 보내준 수사관련 자룝니다.
하도야 (이를 무는) 강태산, 한번 해보자 이거지! 좋아, 내가 토씨 하나 안빼고 다 읽어준다!
(자료들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결연하게 한페이지를 펼쳐읽으려는데..전화벨)...
네 대검특수팀 하도얍니다. 어이구~ 이게 누구십니까?
23. 해리티지 클럽 룸 (N)
하도야, 들어오면....김명환, 혼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다.
하도야 김회장님, 저한테 진술하실게 뭡니까?
김명환 앉게, 술 한잔 하게!
하도야 검사는 피의자와 사적인 친분으로 만날 수 없습니다. 전 회장님의 추가진술을 들으러
온겁니다.
김명환 (피식)...과연, 듣던대로구만..! 저 죽을줄 모르고 불속에 뛰어드는 불나방 검사...
하도야 (웃어주며) 과연, 듣던대로 산호그룹 정보력은 대단한데요!
맞습니다, 저 죽더라도 불속에 뛰어드는 그런 검삽니다. 그러니까 죄가 있으면
빠져나갈 생각 같은거 포기하세요.
김명환 (무섭게 노려보며) 자네 양심은 얼만가?
하도야 네?
김명환 세상에 돈으로 살수 없는건 아무것도 없네!
심지어 대권까지도 살수 있지. 액수가 많이 들긴 하지만...!
자네의 양심을 나한테 판다면 얼마면 되겠나?
하도야 (히죽) 지금 저를 매수하시겠다는 겁니까?
김명환 (저으며)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걸세.
하도야 (진지하게)..500조원정도면 팔겠습니다, 달라로는 4000억달라면 대한민국 검사양심
사실수 있습니다, 회장님!
김명환 뭐라고?
하도야 우리나라 국민총생산이 그 정도되니까, 뇌물 받아서 전국민들한테 시원하게
뿌리고 시원하게 옷벗겠습니다~ 사시겠습니까?
김명환 (보다가) 허허허헛, 과연 그렇겠군!
하도야 괜히 딴 생각마시고, 죄를 인정하십쇼. 산호그룹은 회장님뿐 아니라 수많은
직원들이 피 땀흘려 일군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기업아닙니까?
제가 드릴 말씀은 그것뿐입니다. 그럼 나중에 뵙죠. (인사하고 나간다)
김명환 (웃던 표정이 싸늘한 살기로 변하는)....!
24. 산호그룹 로비 (D)
김명환, 강변호사를 비롯한 법무팀과 비서진을 거느리고 기자회견중이다.
기자들의 후레쉬와 방송카메라가 집중된다.
김명환 저는 오늘 산호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길이
아직은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쉽지만, 저로부터 비롯된 모든 문제에 대해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분명히 밝히고 싶은것은 산호그룹의 정치 비자금 문제는
민우당 강태산 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국민여러분 앞에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고개숙이며) 국민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25. 강태산 대표실 (D)
강태산과 유명선,오재봉, 손본식, 고,천의원등 당중진들 심각하게 회의중이다.
유명선 이대로 산호그룹이 무너지는 겁니까?
오재봉 거참, 산호그룹이 우리 강대표님 처가라는 거 외에도
민우당의 오래된 후원자였는데...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
손본식 대표님, 김명환 회장이 산호그룹에서 발을 뗀다면 우리 민우당에 영향은
없겠습니까?
강태산 한동안 조금 어려운 면은 없지 않아 있겠지만,
우리나라 정치를 40년간이나 이끌어왔던 민우당이 겨우 대기업회장 하나
바뀌었다고 영향을 받을 일이 있겠습니까?
일동 (강태산의 모습에 의외라는 듯한 반응이다)....?
오재봉 강대표님. 괜찮으신겁니까? 아니면 괜찮은 척 하는겁니까?
아무리 부부간에 정이 없다고 해도, 처가인데 너무 냉정한거 아닙니까?
손본식 (오재봉에게 그만하라는 듯) 우리 대표님께서 이성적이라 속마음을
안드러내서 그렇지. 설마 아무렇지도 않겠어요?
강태산 우리가 여기서 흔들리면, 일반 당원들사이엔 태풍이 불어닥칠겁니다.
모두들 명심하세요! 대선을 앞두고 그 어떤 당내 동요도 용납될수 없습니다!
26. 혁신당 프레스룸(D)
혜림, 기자들 앞에서 성명을 발표중이다. 왕중기와 심,최의원등이 배석해 있다.
혜림 검찰의 산호그룹 정치비자금 로비 의혹 수사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혁신당은 건전한 기업활동을 위축, 왜곡시키는
구태의연한 정치비자금 로비 근절을 위해 앞장 설것입니다~
27. 조배호 병실 (D)
TV화면에서 김명환 사퇴회견 자료화면과 기자멘트가 나온다.
기자(E) (앞에 멘트 이어지며) 정치권 불법비자금 로비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명환회장은 계열사 주식을 불법 증여했다는 혐의를 인정하고
오늘 산호 그룹 회장직을 사임했습니다...
조배호, 휄체어에서 일그러진 표정으로 티비화면을 보고 있다가...
조배호 (분노로 부들부들떠는)...이런, 망할 놈들....
꽃병을 들어 티비쪽에 던지려는데...곁에 서있던 오재봉이 말린다
오재봉 ...진정하십쇼, 총재님...
조배호 설마 설마 했는데, 강태산이가 제 놈 혼자 살자고 김명환 까지 잘라버렸어!
오재봉 총재님, 이왕 일이 이렇게까지 됐는데...차라리 강태산과 화해를 하시고
훗날을 기약하시는게 어떨런지요...어차피 정치는 대세를 따르는게...
조배호 (OL 버럭) 닥치게~ 나보고 강태산이한테 무릎을 꿇으란 말이야?!
내가 정치를 가르친 놈한테, 목숨을 구걸하란 말이야?!
오재봉 죄송합니다...하지만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고...
총재님께서 다시 정계복귀하시려면 강태산이와 손을 잡는 방법밖엔
다른 뾰족한 수가 없지 않습니까?
조배호 (어금니를 무는).....
28.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D)
백성민 대통령 창밖을 보고 있다. 비서실장 옆에 와 선다.
백성민 조배호대표도 떠나고...김명환 회장도 물러나는군.....이나라 정재계 주역들도
다음 세대로 교체돼 가는군.
비서실장 서운하십니까?
백성민 아닐세. 전세대가 가야 새로운 세대가 오는 법이지.
비서실장 ...
백성민 김명환 회장의 퇴임으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게.
29. 혜림 대표실 (D)
혜림, 왕중기, 서순재와 함께 세진을 환영하고 있다.
혜림 혹시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막상 이렇게 와주니 정말 고마워요. 세진씨.
왕중기 이제 우리 후원회조직도 빵빵해지겠네요. 한시름 덜었습니다.
서순재 (좋아서) 이렇게 미인이 우리 캠프에 합류를 해주시니.. 아마 남자 자원봉사자들이
줄을 서겠습니다. 같이 일하게 되서 영광입니다.
세진 모두 환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혜림 자... 이제부턴 멋진 팀웍으로 최선을 다해 달리는 일만 남았죠?
서순재 서혜림 후보가 대통령이 되시는 그날까지! 필승!
일동 (웃으며 흉내내는) 필승~~!
30. 혜림의 몽타주 (D)
1) 회의실 - 왕중기가 홍보 계획 브리핑하는 모습,
2) 대표실 - 서순재가 대선 자금 모금 계획 브리핑.
3) 회의실 - 세진, 의상과 헤어 및 혜림의 대선 포스터 이미지 메이킹 브리핑.
31. 삼청각 룸안 (N)
김명환, 강태산과 마주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김명환 (혼잣말)..벌써 사십년 전이군...직원 다섯을 데리고 작은 오파상을 시작했지.
일년에 반은 해외에서 지냈고, 나머지 절반도 아마 비행기에서 지냈을거야.
강태산 (김명환 술잔에 따라 준다)
김명환 자네가 공부에 미쳐 사법고시에 수석을 했었다면, 난 일에 미쳐 젊음을 보냈네.
강태산 ....
김명환 나한테 산호그룹은 내 인생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이야...
그런데 이렇게 맥없이 손에서 놓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네.
강태산 산호그룹 회장직 반드시 돌려드리겠습니다.
김명환 (싸늘하게 보는) 페어플레이 같은건 의미가 없어! 무조건 이겨야 해!
이번 대권싸움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내손으로 자네 정치생명을 끝장낼거야!
강태산 (비장하게 보는)...잘 압니다, 아버님! 그런 일은 결코 없을겁니다.
김명환, 강태산을 매서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입에 술잔을 털어 넣는다.
강태산 그런 김명환을 비장하게 보면 격렬하게 부딪치는 두사람의 눈빛...
32. 오피스텔 로비(N)
혜림과 세진, 함께 들어와 엘리베이터 앞에 선다.
혜림이 식은 땀을 흘리며 힘든 표정인데...
세진 괜찮으세요? (땀을 손으로 닦아주며) 왜 이렇게 식은 땀을 흘리세요.
혜림 어... 좀 피곤했나봐
세빈 소말리아 다녀오신 이후로 쉬지도 못하고 계속 강행군이셨는데... 제가 일정을
너무 무리하게 진행했나봐요. 오늘은 푹 쉬세요.
혜림 아니야... 괜찮아....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혜림. 세진이 겨우 부축하고 있는데
하도야, 오피스텔 들어서다가 그 모습 보고 달려온다.
하도야 (혜림을 부축하며) 아줌마! 아줌마! 정신차려!
33. 혜림 오피스텔 안(N)
혜림, 머리에 물수건을 한 채로 소파에 누워있다.
하도야, 옆에서 걱정스럽게 지켜본다.
혜림, 겨우 눈을 뜨는데... 하도야의 모습 보이자
혜림 도야야. 너... 언제 왔어? (하며 일어나 앉는데)
하도야 (말리며)...왜 일어나. 그냥 누워있어.
혜림 괜찮아. 그냥 조금 피곤해서 그래.
하도야 (혜림 머리에 손을 올려보고) 열은 떨어졌네.
혜림 세진씨는? 같이 왔었는데?
하도야 이 몸으로 또 일하려고? 내가 가라고 했어.
혜림 왜 그랬어... 가뜩이나 시간 없는데... 근데. 넌 여기 왜 왔어?
하도야 (당황하는) 어? 어... 그냥 지나가다가...
혜림 너 거짓말 못하잖아. 다 티나~ 뭐야 말해.
하도야 (서류 쥔 채로, 망설이는) 아...아무것도 아니야.
혜림 그거. 나 주려고 온 거 아니야?
하도야 (놀라) 나중에 줄게. 나중에.
혜림 (짐작하고, 손 내민다) 줘. 나 괜찮아.
하도야 (할 수 없이 내민다. 미안해서 먼 곳 보며) 소환장이야.
혜림 (받으며) 응. 그래. 몇 시까지 가면 돼?
하도야 날짜 조정해줄게. 내일은 푹 쉬어.
혜림 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 시간 맞춰 갈게.
하도야 (스스로에게 신경질나서) 에잇. 나 아프다고 하고 내일 출근하지 말까?
혜림 그래도 난 갈 거야.
하도야 어휴.... 저 황소고집. 진짜 못 말리겠다.
혜림 (따뜻하게 웃어준다)
34. 오피스텔 로비 엘리베이터 앞. (N)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하도야가 내리다가 멈칫 선다.
세진이 하도야를 기다리고 있다.
하도야 아직 안 갔어?
세진 서후보님 괜찮으세요? 병원 안 가봐도 되요?
하도야 어. 열은 내렸어. 잠깐 얘기 좀 하자.
35. 어느 카페 (N)
하도야, 세진과 찻잔을 두고 앉아 있다.
하도야 혁신당 창당 자금. 조배호대표가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과 관계 없는거야?
세진 회계 장부 보내줬잖아요. 내가 아는 건 거기 적힌게 전부예요.
하도야 정말? 어떻게 혁신당이 조배호, 비자금에서 깨끗할수 있지?
세진 몰랐어요? 창당할 때 들어간 비용중 30억원을 서혜림대표가 책임지기로
했어요.
하도야 (경악) 뭐어? 30억?....아줌마가? 정말이야?
세진 ...모른척 해요, 서대표님 정치하시는거 그냥 철모르는 기분으로 해보는거 아니에요.
모든 인생을 걸고 하시는거라구요!
하도야 (충격).....!!!
세진 ....정말 몰랐나보네....
하도야 (노려보다가)...세진씨, 아줌마 캠프로 간거 진심이야?
세진 ....?
하도야 혹시 강태산이 아줌마 캠프에 묻어둔 지뢰 아니야? 언제든 리모컨으로 터트릴 수 있는?
지뢰라면 안전장치 잘 마련해. 만약 잘못되서 터지면 세진씨, 당신 내가 가만
안둘거야! 명심해~
세진 (미소)...부탁이라면 모를까, 그런 협박은 안통해요.
하도야 아줌마, 도와줘...최선을 다해서! 부탁한다..!
세진 .....!
36. 민우당사 로비 (D)
강태산과 손본식이 나란히 걸어가며 이야기 중이다.
손본식 지난 주 리서치에 의뢰한 여론동향에 대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후보의 지지율이 38%로 부동의 일위고, 복지당 민동포 의원이 22%,
혁신당의 서혜림후보가 9%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긴한데...
강태산 (걸음을 멈추고 보면)....
손본식 강후보의 지지율은 몇주째 답보상태고, 민동포 의원은 26.7%까지 올라갔던
지지율이 4% 이상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서혜림 후보는 3%대의 미미한 지지율에서
민동포의 지지율을 흡수하면서 9%까지 올라왔습니다.
강태산 혁신당의 서혜림 후보의 지지율에 더 신경을 쓰세요. 혁신당의 동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피시고요.
손본식 뭐 6% 정도 오르긴 했지만, 아직까지 강후보가 4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
뭘 그렇게까지...
강태산 민동포처럼 떨어지는 칼날이야 걱정할 필요 없지만, 치고 올라오는 경우는 다르죠.
2자리숫자로 올라오면 어느새 발목을 잡고, 뒷덜미를 채갈 수 있습니다.
강태산, 빠른 걸음으로 당사를 나가면, 손본식 강태산의 뒷모습을 보며 알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37. 혜림 대표실 (D)
혜림, 심의원, 최의원을 비롯한 의원들과 혁신당 자금 조사에 대한 대책회의중이다.
심의원 검찰에서 혁신당 창당자금 조사를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입니까?
혜림 창당자금 관리가 투명하다는 것과 검찰 수사 결과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전 믿고 있습니다.
최의원 의혹만으로도 서대표님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꼴이 될 수 있어요!
심의원 민우당과 복지당 쪽에서 공략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치고 나가야 합니다!
헤림 (의연한) 검찰조사가 나올 때까지 어떠한 정치공세에도 대응하지 마세요.
심의원 뒤통수를 맞느니 앞서 나가는게....
혜림 (OL) 저들이 바라는게 바로 그겁니다. 약점을 이용해서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 전 이번 대선에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38. 민우당 프레스 룸 (D)
손본식, 기자들 앞에서 격앙되어 성명을 발표한다.
손본식 산호그룹 정치비자금 수사를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로 삼자던
혁신당 서혜림대표가 창당자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껏 자기 혼자 깨끗한척 하던 혁신당 서혜림대표는 국민앞에 사죄해야
할겁니다. 이거야 말로 양두구육~ 뭐 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
아닙니까~
39. 복지당 당사 로비 (D)
민동포, 기자들에게 둘러싸인채 김의원과 박의원등 측근 영입파를 대동하며 나온다.
민동포 사실 혁신당은 조배호 대표가 만든 당 아닙니까? 조배호대표가 불법적으로
조성한 비자금이 혁신당에 흘러들어갔는데, 그걸 공동대표였던 서혜림대표가
몰랐다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겁니다.
이제라도 모든걸 인정하고 국민들 앞에 사죄해야 할겁니다~
40. 강태산 대표실 (D)
강태산, 복잡한 심정으로 전면에 걸린 대형사진을 보고 있는 얼굴위로
/후레쉬 백/ 빗속에서 구걸하는 어린시절의 강태산.
강태산 ..아버지가 못 이루신 꿈, 내가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이 나라에
제대로 된 개혁정치의 꿈을 펼쳐보이겠습니다!
지수, 격앙된 표정으로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다.
강태산, 생각에서 깨어나 돌아보면..지수, 강태산앞에 다가와 서서 노려본다.
지수 당신 지금 뭐하는 거예요? 아버지가 사퇴하다니요! 내가 한국에 없는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냐구요!
강태산 아버님 스스로 선택하신거야...
지수 내가 왜 당신과 결혼했는데?! 왜 아빠가 그런 수모를 당해야 하는데!
당신 일부러 그런거지? 세상 모든 사람을 당신 앞에 무릎 꿇리고 싶어하니까!
강태산 어린애 처럼 굴지마! 산호그룹의 외동딸로 살고 싶으면
지금도 늦지 않았어. 내 곁을 떠나!
지수 뭐라고요?
강태산 하지만, 당신이 권력을 가지고 싶다면 정치를 배우는 게 좋을 거야.
배울 자신이 없다면, 아무소리 말고 내가 하는 대로 따라오던가...(나가버린다)
지수 ....!
40-1. 혜림 대표실 (D)
혜림, 결제서류들을 검토하는데....서순재, 문을 열고 들어온다.
서순재 서대표~ 대표님을 꼭 뵙겠다는 분이 계셔서 모셔왔습니다.
혜림 (일어서며 보는)...네?
서순재 뒤로 따라 들어오는 여자, 사망한 소말리아 피랍 선원 아내이다.
혜림, 알아보고 반가운 얼굴로 급하게 다가가 손을 잡는다.
혜림 이게 누구세요~ 어서 오세요. 잘 지내셨어요?
아내 안녕하셨어요?
혜림 네, 애기도 잘 있죠?
아내 (미소) 네..
(점프) 혜림과 서순재, 선원아내가 찻잔을 놓고 앉아있는데..
선원 아내, 봉투를 꺼내 테이블 위에 놓는다.
아내 대표님한테 이걸 드리려고 왔습니다.
혜림 (의아하게 보는) 이게 뭐에요?
서순재 보상금으로 받은 돈을 서 후보님 후원금으로 내시겠다고 가져오셨어요.
혜림 (놀라) 보상금을 후원금으로요?
아내 대표님, 꼭 당선 되셔서 더는 애들 아빠처럼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혜림 (울컥 목이 매어 보는)...!
아내 그이도 제 뜻과 같을 거라고 믿습니다.
서순재 그러믄요, 남해도를 살리셨듯이 저희 서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시면 우리나라를
대번에 살려 놓으실 겁니다.
혜림 (봉투 밀어내며)...제가 이 돈을 어떻게...못 받습니다...마음만 받겠습니다..
아내 꼭 받아 주세요. 받으셔야만 합니다. 이 돈은 돈이 아니라 우리같은
사람들의 희망입니다. 거절 하시면 제 마음을 거부 하시는 걸로 생각하겠습니다.
혜림 (할 말을 잃는) .......!
41. 조배호 병실 (N)
조배호, 휠체어에 앉은채 변호사와 전화통화중이다.
조배호 ..정변호사, 아직 검찰이 손못댄 계좌들은 따로 지시할때까진 잘 묶어두게.
자네만 믿겠네..(전화 끊는데)...
강태산 (노크하고 들어오는)...대표님, 절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조배호 (흠짓 보고)...
강태산 몸은 좀 어떠십니까? 다행히 수술경과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조배호 (비틀린 미소)...자네, 참 대단하더군. 대권 야심 때문에 자네를 친자식처럼 돌봐주던 장 인까지 잘라버렸으니...물론 자네가 대권을 잡으면 산호그룹은 다시 살아나겠지..
자네 장인도 회장직에 복귀할테고 말이야.
강태산 (미소)...
조배호 하지만 지난번 대통령께서 탈당하신 일로 자네 대권가도가 순탄치만은 않아졌을거야.
서혜림이가 일으키는 바람이 언제 폭풍으로 바뀔지도 모르고.
강태산 ...제게 하실 말씀이 뭡니까?
조배호, 힘겹게 휠체어에서 일어나서...강태산쪽으로 비틀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강태산, 가늘게 뜬 눈으로 보는데...
조배호, 강태산 앞에 악수를 청하듯 손을 내민다.
조배호 ...내 손을 잡아주겠나..?
강태산 (조배호가 내민 손을 보는)....
조배호 (똑바로 보며 허세)...내가 자네한테 대권을 잡게 해주겠네!
강태산 (미소) 나는 늙고 힘없는 킹메이커는 더 이상 필요없습니다.
조배호 (충격)....!
강태산 대표님, 아직도 재기를 노리시는겁니까?! 항상 말씀하셨죠?
손에 쥔 패가 아무것도 없는 상대와는 거래를 하지 말라고!
조배호 (내민손을 부들부들 떨며)....뭐라고? 자네 지금...
강태산 대표님은 절대 재기 못하십니다! 내가 용서치 않을겁니다!
대표님이 이나라를 주물러오신 40년 흑막정치, 끝장이 났다는걸 인정하십쇼!
조배호 (충격)....!
강태산 난 대표님이 무릎을 꿇고 빈다고 해도 그 손을 잡지 않을겁니다!
조배호 대표, 당신은 영원히 끝난겁니다. (싸늘하게 보다가 돌아서 나간다)
조배호 (비틀거리며 뒷걸음치다가 휠체어에 털썩 주저앉는다)....!
42. 동 병실 밖 복도(N)
강태산, 병실을 나와 복도 저편으로 가버린다.
세진, 한쪽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강태산의 뒷모습을 본다.
세진 (병실쪽을 복잡한 표정으로 돌아보며)...!!!
43. 동 병원 근처 일각 (N)
강태산, 시선을 다른곳에 주고 있고...세진, 그 옆에 서있다.
세진 꼭 그렇게까지 해야됐나요? 구원해 달라고 손을 내민 사람한테...
강태산 (OL) 그걸 원한 건 당신이었어! 두번 다시 일어서지 못하게 바닥까지 무너뜨려 달라고!
후회할 기력조차 없도록, 산산조각 내달라고! 왜, 이제와서 마음이 약해진거지?!
세진 이제 그만해요. 이만큼 했으면 충분해요..
강태산 아니, 난 충분치 못해! 조배호가 이나라에 뿌려놓은 흑막정치의 해독을 모조리
척결할 때 까지 멈추지 않을거야!
세진 당신 이러는거 아버지 복수 때문 아닌가요?
강태산 (흠짓) 뭐라고?!
세진 개혁정치를 위한 대의명분때문이 아니라 당신 아버지를 폐인으로 만든
조배호대표한테 개인적인 원한을 갚으려거 아니냐구요!
강태산 (무섭게 노려보는)...!
세진 이제 그만둬요! 그럴수록 상처만 깊어질 뿐이에요.
강태산 그런 감상따위는 버려! 난 이 나라 미래를 반석 위에 올려놓고 싶을뿐이야!
그걸 정치적 야심이라고 손가락질 한다면 감수하겠어!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선
그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진 않을거야! (세진의 양어깨를 움켜쥐며) 하지만 누구도
내 꿈을 비웃는건 용납할수 없어! 그렇게 내버려두진 않을거야!
세진 ....난...당신이 무서워요...그런 당신을 사랑하는 내가 싫어요...
강태산 (보다가 손을 놓으며)...혁신당 창당과정에 조배호의 검은돈이 흘러들어갔다는 걸
알려야 해! 그 창당자금 자료, 하도야검사 그 친구에게 갖다 줘.
세진 아니요, 그렇겐 못해요!
강태산 뭐...?
세진 지금까지 당신이 시킨대로 모든걸 해왔어요. 하지만 더는 못해요!
강태산 ...당신..나한테 등을 돌리고 서혜림이한테 돌아선건가?
세진 서혜림대표, 당신이나 내 아버지와는 다른 사람이에요! 서혜림대표를 이기고 싶으면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쓰러뜨려요! 그게 내가 바라는거에요!
세진, 돌아서 간다.
강태산 ....!
43-1. 혜림 대표실 (N)
혜림, 보상금 봉투를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얼굴위로
/후레쉬 백/ 19회 s#18에서 혜림이 피랍선원2의 손을 잡아주던 모습...
혜림 (뭔가 결연한)....!
44. 검찰 프레스룸 (D)
공성조, 기자들 앞에서 혁신당 불법 창당자금 관련 수사결과 발표 중이다.
공성조 검찰은 그동안 조배호 대표의 불법 정치비자금을 수사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혁신당 창당자금에 조배호 대표의 불법 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이 발견돼
수사에 착수하게 됐고, 혁신당 서혜림 대표를 소환조사 했습니다.
결국 조배호 대표의 불법 비자금이 혁신당에 유입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서헤림 공동대표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고. 당자금 관리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무혐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45. 혜림 대표실 (D)
혜림, 왕중기 서순재, 심의원 최의원 그 외 다른 의원등이 환한 표정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다.
서순재 이제 됐습니다. 전 처음부터 알고 있었죠. 우리 대쪽같은 서혜림 후보님께서
검은 돈인 줄 알면서도 창당자금으로 그 돈을 쓰셨을리 없죠.
혜림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믿음이 큰 힘이 됐어요.
왕중기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를 받았으니 혁신당의 도덕성도 검증된 것과 다름 없습니다.
혁신당 대권주자로서도 힘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서순재 그럼요. 그렇다마다요.
심의원 축하드려요. 서후보. 그렇잖아도 민우당에서 탈당한 의원들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 접촉도 힘을 얻겠군요.
최의원 이대로라면 혁신당이 원내 교섭단체까지 당력이 확산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혜림 그렇게 된다면 좋겠네요.
서순재 염려마십시오. 서후보님. 이제부터 혁신당의 앞날은 그야말로 왕복 십육차 도로.
아니 아우토반입니다. 쫙쫙 뻗어나갈 테니, 악셀레이터 밟아주십쇼~
혜림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서순재 아, 이럴게 아니라, 우리 서후보님의 전정을 위해서 박수라도 치시죠..
자, 박수!!!
왕중기 심의원, 최의원,그외 다른 의원들 웃으며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혜림, 기쁜 마음에 인사한다.
46. 헤리티지 클럽 통로 (D)
강태산, 들어오는데....민동포가 환한 표정으로 수행비서들을 거느리고 나온다.
강태산 (흠짓 그러나 반갑게 인사하며) 민대표님, 여긴 무슨 일로..?
민동포 자네 장인을 잠시 뵙고 나오는 길이네..
강태산 ..제 아버님을요?!
민동포 개소식 후원금을 기부하시겠다고 해서...아, 참..이번에 강대표도 초대했으니까
참석해 주겠지? 국민들에게 페어플레이 하는 모습은 보여야 되지 않겠나?
강태산 그렇게 하겠습니다.
민동포 그럼, 나중에 또 보세..헛헛헛...(간다)
강태산 (굳은 표정).....!
47. 헤리티지 클럽 룸안 (D)
강태산, 상기된 표정으로 들어오면...김명환, 위스키를 마시고 있다.
강태산 아버님, 대체 어떻게 된겁니까? 민동포는 대권레이스에서 제 가장 강력한 라이벌입니다.
김명환 (마시는)....
강태산 민동포한테 정치자금을 얼마나 주신겁니까? 제 심장을 저격할 총탄을 사라고
대체 얼마를 주셨냔 말입니다!
김명환 자네, 정치란 1%의 이상을 위해 99%의 현실을 희생해야 하는 것이라 했나?
하지만 사업은 1%의 가능성을 위해 99%의 실패가능성에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네.
강태산 .....!
김명환 난 자네의 승리를 확신해. 하지만 단지 혹시 모를 단 1%의 패배가능성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 놓는 것 뿐이야..
강태산 아버님은..저를 믿지 못하시는 군요.
김명환 그깟 믿음 따위에 산호그룹의 미래를 걸 수 는 없지 않은가? 안그런가? (마신다)
김명환 (분노를 참아내는)....!
48. 오피스텔 로비. (N)
전화하면서 들어오는 혜림.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다.
혜림, 엘리베이터 타려는데 뒤에서 툭 치는, 돌아보면 도야다.
반가움에 웃는 혜림.
49. 실내 포장마차. (N)
혜림과 하도야, 국수를 먹고 있다.
하도야 동하가 축구부들었대~ 다음에 내려갈 때 축구화 사다줘야겠어.
혜림 (고마운) 니가 엄마보다 낫다. 난 생각도 못했는데.
하도야 처음도 아닌데 뭘~
혜림 (짐짓 흘겨보는) 뭐어~
하도야 엄마 바빠서 그런거, 동하도 다 이해할거야.
혜림 내가 우리 동하한테 미안한건 지금이 딱 엄마가 필요한 시기인데...이시기가
엄마보다 친구들을 더 찾을텐데...그게 미안하고 아쉬워..
하도야 ....
혜림 이번 대선에서 안 되면 그 다음엔 5년. 또 안되면 10년... 그러다보면 동하는
대학교 들어가겠다..
하도야 (어이없다) 아줌마, 10년 20년 계속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말이야?
혜림 나를 믿고 따라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포기하는 것도 내 의지대로 안 될지 모르지.
하도야 아줌마 인생 아줌마꺼야. 왜 남들한테 담보 잡혀서 살려고 하는데?
혜림 내 인생이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꼭 이루고 싶다는 뜻이야.
하도야 그럼 결혼도 안하고 평생 대통령 꿈만 꾸면서 살겠다고?
혜림 영원히 못되더라도 나같은 아줌마도 대권에 도전하는 나라라면 희망이 있는거
잖아..
하도야 아줌마, 이번에 반드시 대통령되야된다, 알았지, 다음은 없어~
(혜림의 손을 두손으로 붙잡고)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사람이 말야 계획성이란게 있어야지. 어떻게 하나만 파고 살아?
혜림 그럼 계획을 세워 볼까?....음... 대선 끝나면...
하도야 끝나면?
혜림 확! 결혼이나 해버릴까? 그럼 정치고 뭐고 안하고 싶어질지도 모르잖아.
하도야 (민망한) 거.. 괜찮네. 아주 좋은 계획이야. 꼭 실천해. 아줌마, 알았지?
혜림 (피식 웃는다)....
51. 혜림 대표실 (D)
혜림, 혁신당에 입당한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있다.
혜림, 웃으며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인사하고..
왕중기, 서순재 심, 최의원을 비롯한 혁신당의원들은 뒤에서 지켜보고 있고..
서순재 대표님, 오늘 혁신당에 새로 입당하신 여러의원님들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한말씀
해주시죠?
혜림 (감격한 표정) 혁신당을 창당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혁신당을 떠나신 분들도 계시고, 새롭게 들어오신 분들도 계십니다.
사람은 바뀌었지만, 바뀌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상식이 통하는 정치,
국민들과 함께 하는 정치를 실현하고자 양심을 버리지 않았던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이 혁신당의 참 주인들 이십니다.
일동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서순재 (불쑥) 서혜림! 대통려~ 서혜림! 대통령~
지지자들 (모두 따라서) 서혜림!대통령~ 서혜림! 대통령~
혜림 (손사래를 치며) 그만들 하세요~
그래도 계속 ‘서혜림! 대통령~’을 외치자 혜림, 장난스럽게 거수 경례를 해보인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기분 좋은 웃음. 혜림도 환하게 웃는다.
50. 헤리티지 클럽 룸안. (D)
강태산, 민동포와 만나고 있다.
민동포 헛헛헛~ 서혜림이 혁신당 말야. 하루가 다르게 원내의원들이 입당을
하는 모양이야. 서혜림대표.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단 말야. 헛헛헛!
강태산 ....
민동포 헛헛헛~ 서혜림대표도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참가한듯 싶구먼.
나와 서대표의 지지율이 자네 지지율과 엇비슷하던데...자네 바짝 긴장해야 겠더군, 야권 단일후보라도 나오면 엄청난 태풍이 불어닥칠걸세~
강태산 (미소)...그런일은 없을겁니다. 서혜림후보를 설득하여 야권단일화를 이룰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 방법밖에 없으니까요.
민동포 그게 뭔가?
강태산 민대표님께서 단일후보를 서혜림에게 양보하시는 거 말입니다.
민동포 헛헛헛...하긴 고집이 대단하긴 하지 서혜림대표가...
강태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 보자고 하셨습니까?
민동포 강대표. 내가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일세...
조배호대표의 딸 말야. 장세진이라했던가? 그 친구가 여당 고위층과 심상치않은
사이라는 소문이 있단말야..이번 대선에도 출마했다던데...
강태산 ....!
민동포 대선기간중에 그런 스켄들이 터지면, 그 후보의 도덕성엔 아주 치명타가 되겠지?
강태산 (싸늘한 미소)...지금 저를 협박하시는 겁니까?
민동포 협박이라니? 협상을 하자는걸세.
강태산 협상이요?
민동포 자네 스캔들은 내 덮기로 하지. 대신 우리 외가쪽 친일내력과 내 자식놈들의
병역문제는 거론하지 않도록 하세...어떤가?
강태산 (가늘게 보는).....
52. 혜림 대표실 (D)
혜림, 쇼파에 앉아있고...그 주변에 최,심의원을 비롯한 수십명의 혁신당의원들..
병풍처럼 둘러서있다. 기자들이 쇼파에 앉아서 취재중이다.
왕중기와 서순재가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혜림 혁신당은 이제 이름뿐인 정당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원내 교섭단체로서
자격조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민여러분들의 눈물과 웃음, 양심을 대변해 국회에서
우리의 꿈을 실현할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저희 혁신당은 가장 낮은 곳에서 국민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국민들의 양심의 불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비출 그날까지 혁신당은 국민의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혜림, 환하게 웃으며 기자들의 후레쉬 세례를 당당하게받는다.
53. 삼청각 룸 안 (N)
혜림, 강태산이 민동포를 중심으로 반주를 곁들인 식사 중이다.
민동포 내 정치인생 40년이 다되가는데 강대표와 서대표, 두분과 이렇게 나란히 대권후보로
앉아있으니 감회가 새롭군요. 우리때는 상상이나 했었겠나? 집권여당의
40대후보와 야당의 여성후보라니..세상 참 많이 변했어요~ 헛헛허~
강태산 세계는 빠르게 변화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민동포 헛헛~ 늙은 말은 연자방아나 돌리라는 말처럼 들리는구만.
혜림 강대표님의 젊은 패기와 민대표님같은 경륜이 조화를 이뤄서 국정을 이끌어 가야죠!
전 강대표님이 공약으로 내세운 야당도 참여하는 열린내각을 지지합니다.
민동포 헛헛허, 모든 권력은 승자가 독식하는 겁니다. 강대표 제안을 곧이 곧대로 믿었단
말이요, 서대표~ 패자한테 돌아오는 건 대선 때 진 빚과 한숨뿐이라오~
혜림 (웃으며) 못믿으시면 이 자리에서 대국민 약속을 하면 되잖아요! 어때요, 강대표님?
조금 있다가 밖에서 기다리는 기자분들한테 약속해 주시겠어요?
강태산 (미소) 정치인의 약속은 행동으로 지키는겁니다. 전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을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민동포 어차피 이번 대선도 미디어 중심이 되지 않겠습니까? 세부적인 사항은 실무진들간에
협상하더라도 우리끼리라도 개인과 가족사에 대한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은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발표하는게 좋겠어요. 어떻습니까, 강대표? 서대표는 어때요?
강태산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 흑색선전과 비방은 추방하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게 옳다고 봅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을 믿으니까요!
혜림 저도 동감입니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지도자는 진정한 국민의 대표가 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동포 헛헛허~ 괜히 혹떼려다 혹붙인 꼴이 됐구먼~ 좋습니다, 젊은 두 후보들과
한번 끝까지 페어플레이 해봅시다.
강태산 서혜림대표,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멋진 승부 펼쳐봅시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혜림 (결연한 미소) 강태산대표님, 뒤 돌아보지 말고 뛰세요~ 바로 뒤에 제가
쫓아갈테니까요! 홧팅~
민동포 자,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선전을 다짐하는 건배를 합시다~
(술잔을 들며) 대한민국의 영광을 위하여~
혜림과 강태산, 민동포가 건배를 하며 서로를 견제하듯 웃는다.
혜림, 두사람의 분위기가 어색한듯 미소로 본다.
세사람의 각기 다른 웃음이 흐르는 묘한 모습이다.
54. 어느 보석상 (D)
하도야, 진열대 위에 놓인 커플링들을 살펴본다.
하도야의 눈이 한쪽에 놓인 실버 커플링에 멎는다.
하도야 .....!
55. 중앙 선거관리 위원회 몽타쥬 (D)
-강태산, 후보 등록을 하는 모습.
-민동포가 기자들과 웃으며 들어와 후보등록하는 모습
-혜림, 선관위 직원에게 등록 서류와 신청서를 제출한다.
혜림, 직원에게 웃으며 악수를 하고 보도진들을 향해 환하게 웃어준다.
기자(E) 오늘 오후 5시에 대통령 후보 등록이 마감됩니다.
민우당의 강태산 대표와 복지당 민동포대표가 후보자 등록을 마친상태에서...
혁신당 서혜림 후보도 선관위에 도착해서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56. 혁신당사 엘리베이터 앞로비 + 엘리베이터 안(D)
혜림, 왕중기와 세진, 서순재를 비롯한 선대위사람들과 엘리베이터 쪽으로 온다.
혜림 저 혼자 먼저 뛰는 열걸음보다 여러분과 함께 내딛는 한걸음이 더 중요합니다.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서혜림이라고 생각하고 뛰어주세요!
서순재 염려마십쇼~ 제가 서혜림입니다~ 물론 미모로는 후보님을 따라갈수 없지만요~
혜림, 웃으며...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타려는데...
하도야가 엘리베이터 안에 혼자 기다리고 서있다.
혜림 (의외다) 도야야...
하도야 (사무적인)...대검 특별수사팀 하도야검삽니다. 서혜림 후보님, 질문드릴게 있는데
잠시 협조 해주시겠습니까?
혜림 그러시죠, 검사님.
혜림, 사람들에게 '괜찮아요' 말해주고 엘리베이터로 들어온다.
하도야, 문을 닫고 내려가는 버튼을 누른다.
57. 동 엘리베이터 안 (D)
혜림, 심각한 표정으로 침묵에 잠겨 있는 하도야를 의아하게 보며 말한다.
혜림 하검사님, 질문하시죠?
하도야 (심각한) 서혜림대표님, 각오 단단히 하고 들으세요.
지금부터 서혜림씨를 긴급체포합니다.
혜림 뭐어? 체포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하도야 (주머니에서 색실로 연결된 커플링을 꺼내 보이며) 이게 세상에서 제일 작은
수갑이야. (혜림의 손가락에다 커플링을 끼워주며) 아줌마...
혜림 (감동을 받은듯 보다가)...!
하도야 (미소로 보는)...
혜림 ...난 이거 받을수가 없어...(커플링을 빼서 하도야 손에 돌려준다)....미안해...
하도야 ...알아, 아줌만 지금 누구 한사람의 여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연인이
되려고 한다는거...
혜림 (슬픈)...도야야...
하도야 (슬픈 미소)...아줌마, 난 항상 여기 있을게...언제든 오고 싶을때 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하도야, 웃어주고 밖으로 나간다.
혜림, 하도야를 가슴 아픈 눈으로 쳐다본다,
58. 언론기자 클럽 로비 (D)
혜림, 왕중기를 비롯한 심의원,최의원과 혁신당선대본사람들을 거느리고 들어온다.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몰려오고...경호원들이 포토라인을 형성하며 경계한다.
혜림 (기자들에게 반갑게 웃으며) 안녕하세요~
왕중기 첫 방송토론이니까 긴장 푸시고 자신감있게 말씀하세요.
혜림 (미소) 걱정말아요, 국민여러분께 제 진심을 말씀드릴 준비가 됐어요...
강태산이 오재봉,유명선, 손본식, 고의원,천의원을 비롯한 민우당중진들과 비서진들을
거느리고 들어오다가 혜림과 마주친다.
혜림 (반갑게 웃으며) 강태산후보님, 오랜만입니다~
강태산 (웃으며 인사) 감회가 새롭군요. 처음에 서혜림씨한테 정치를 권유했을때는, 이런 날이
오리라곤 몰랐습니다. 소신과 열정만으로 대권후보까지 올라오신 거, 존경을 표합니다.
혜림 고맙습니다. 강후보님의 정책과 공약 잘 봤습니다. 우리 대선 후보들, 누가
당선되든 국민들과 약속한 정책과 공약만 잘 지켜도 희망이 넘치는 나라가 될텐데요.
강태산 (미소) 서혜림후보,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멋진 승부 펼쳐봅시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혜림 (결연한 미소) 강태산후보님, 뒤돌아보지 말고 열심히 뛰세요~
바로 뒤에서 제가 바짝 쫓아가고 있을테니까요!
강태산, 웃으며 손을 내밀면...혜림도 웃으며 강태산이 내민 손을 굳게 잡으며
보는 결연한 그 얼굴에서...기자들 후레쉬 터지고...
민동포가 김의원과 박의원등을 거느리고...들어온다.
민동포 헛헛헛~ 벌써들 오셨구먼요...
혜림, 민동포 (인사를 하고)....
민동포 자, 패널들 기다리실텐데 들어갑시다...(들어가면서) 내 정치인생 40년이 다되가는데
강대표와 서대표 같이 젊은 분들과 함께 대권후보로
나서니 감회가 새롭군요. 우리때는 상상이나 했었겠나? 집권여당의
40대후보와 야당의 여성후보라니..세상 참 많이 변했어요~ 헛헛허~
60. 언론기자클럽 토론회장 (D)
<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언론기자클럽 토론회>
사회자를 중심으로 혜림, 강태산, 민동포, 다른후보가 토론회중이다.
언론기자클럽 회원들이 객석에 앉아있고...티비중계중이다.
민동포 우리 국민 모두가 무상의료와 무상급식을 누릴수 있는 복지대국의 미래를
위해 저 민동포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실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강태산 (점프)..저 강태산은 21세기 무한경쟁 시대가 요청하는 젊고 강력한 리더쉽을
구현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 강태산과 함께 대한민국이 세계 초일류국가 로 도약하는 위대한 도전에 동참해주실것이라 믿습니다~
사회자 ...다음은 이번 대선후보 중에서 유일한 여성후보, 혁신당 서혜림후보의
기조연설 입니다.
혜림 국민여러분, 혁신당 대통령 후보 서혜림입니다. 저도 이나라 국민의 한사람으로
대한민국이 강하고, 부유한 세계 초일류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국민들 살림살이가 조금은 덜 부유하고,
국가경쟁력이 조금은 뒤지더라도...우리 이웃들이 아프고 슬픈 일을 당했을때
그들 분들과 함께 가슴 아파하고, 눈물을 닦아줄수 있는 나라..
함께 기뻐하고 격려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강태산 ....!
혜림 저는 국민들 단 한사람도 억울한 죽음이 없는 나라, 국민들과 함께 울고 웃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국민여러분,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스스로에게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서혜림은 국민여러분들께서 이나라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해주실것을 믿습니다~
혜림, 마치 국민들을 향해 호소하는듯한 얼굴로 카메라를 보는 그 모습에서 스톱모션.
<21회 이후....스탠딩 토론회에 대한 무대 참고>
무대 뒷편으로 <제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걸려있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디자인과 장치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무대중앙에 혜림과 강태산, 민동포가 각자 마이크와 모니터(태블릿 PC)가
가 설치된 단상앞에 서있다.
무대 옆편으로 사회자가 움직이며 질문을 던지고 있고...
무대 아랫편에 각계 각층의 방청객들이 앉아있는 모습이 방송중계중이다.
(미국 민주당 경선토론회장을 참고하시면 될듯 합니다.
처음 등장할때도 후보자들이 걸어서 단상위로 올라가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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