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36
s# 민주 사무실 민주-상민씨 언제까지 서 계실 꺼예요...? 저 잠간 결제할 동안 손님 대접 좀 해 주세요, (책상으로 가며) 자영씨 잠간만 계세요...? 우리 점심 먹어요... 자영-아니예요, 가 볼께요 민주-(책상에 앉아) 안돼요, 어렵게 만났는데 그냥 가면 안돼죠오,...우리 한번도 밥 먹은 적 없잖아요,...상민씨 뭐해요, 손님 접대 좀 하세요,... 영준씨가 차를 마시고 싶은 여자.... 밥을 먹고 싶은 여자... 영화를 보고 싶은 여자라고 얘기했던 자영씬데 궁금하지 않았어요...? 상민-(애써 쓴 웃음) 자영-...(일어난다) 조사장님, 점심은 다음에 해요... 민주-잠간만요,...(조금 정색으로) 혹시 저에게 나쁜 감정 있으세요...? 자영-(웃음 띠며) 그럴 일이 뭐가 있겠어요,... 점심은 두분이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민주-저한테 나쁜 감정이 없다면 초대를 거절 하는 건 실례죠,... 안그래요..? 상민-별로 가고 싶지 않은데 강요를 하는 것도 실례예요,... 민주-(웃으며) 오늘은 실례를 좀 하고 싶어요,.. 자영-(피할 수가 없는 난감함) 상민-(그런 자영을 보는) s# 레스트랑 (수푸를 먹는 자영, 상민, 민주) 민주-자영씨... 내가 왜 오늘은 꼭 점심을 먹어야 된다구 고집을 부렸는지 알아요...? 우리 오늘 삼세번만이예요... 꼭 뭐가 방해하는 것처럼 약속을 했는데두 비껴가게 되드라구요, 오늘도 내가 고집 안부렸으면 또 지나갔을 것 아니에요. 안그래요..?. 자영-그래요,... 민주-상민씨 왜 그렇게 딱딱해요....? 상민-그랬나...? 두 분이 얘기 하라구 조용히 있는 거야,... 민주-저희 남편이 원래 좀 무뚝뚝해요,... 상민-(거북) 자영-네에- 민주-비사교적이구 여자한테 별로 친절하지 않은 사람이니까 자영씨가 이해해 주세요,.. 자영-(미소) 전 괜찮아요... 상민-.... 민주-(웃으며) 그래도 좀 불편하실 껄요...? 자영-아니예요,.. 상민-(민주에게) 날 화제로 삼진 말았으면 좋겠는데...? 민주-알았어요,... 자영씬 왜 지금까지 결혼 안하셨어요...? 자영-(순간 탁 막히는 기분) 상민-(동시에 스톱 모션) 민주-(웃음 나며) 나두 별로 빨리 한 건 아니지만요,... 자영-아직... 상민-(긴장) 자영-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못만났어요.... 민주-자기 일 정신없이 하다보면 금방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자영씨,..정영준씨 정말 좋은 사람예요, ..정말 근사한 남자예요, 자영-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민주-그래요...? 그럼 두 사람이 만나는데 아무 문제 없겠네요..? ..자영씨도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자영-..그런가요...? 상민-... s# 같은 장소 (깨끗하게 정리 된 테이블 위에 세사람의 안심 스테잌 접시 놓인다) 민주-(포도주잔 들어 내밀며) 자영씨 자영-(잔 부딛치는데) 상민-(민주의 음식 접시 가겨다가 고기를 썬다) 자영-(본다) 민주-(웃으며) 이상해 보여요...? 이해 하세요, 우리 신혼이잖아요... 자영-네 이해해요,.... 상민-(다 썰어서 민주앞에 놓아 준다) 민주-고마워요... 자영-(고기 썬다) 민주-(소리-상민에게) 고기 연하다아... s# 싸구려 냉면집 (디졸브-회상) (여름 의상을 입어 주시고 헤어 스타일을 대학시절고 바꿔 주세요) (자영과 상민 비빔밥도 같이 먹으면서 냉면 한그릇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서 같이 먹고 있다. 재미있게 먹다가 냉면 줄기를 양쪽에서 잡아 당기게 되며 웃음 터진다. 냉면을 양쪽에서 물고) s# 레스트랑 (현재) (자영 쓸쓸하게 먹고 있다) 민주-(소리) 자영씨 민주-우리 스키장 가 보신적 있으세요...? 자영-(너무 갑작스러워 잠간 어째야 할지) 상민-(본다) 자영-(웃으며) 네, 전에 한번 민주-언제 한번 같이 가요,.. 스키 씨즌 며칠 안남았는데 자영-(쓴 미소) 네... 민주- 참 인사가 너무 늦었는데요.... 우리 아버님 생일 선물 맘에 드신대요. 자영씨가 골라 준 거잖아요 자영-...네에- 상민-(시계 보며) 한시 삼십분까진 들어가야 돼... 민주-알아요,.. s# 상민 거실 운규-(통화중) 그럼 아직 다음 작품이 결정이 안된 상태군요,... 안감독 작품이 들어 간다고 그래서 혹시 내가 할 게 없나 해서 전화 해 봤죠, 저 차부장... 저 좀 기억해 주십쇼,... 몸바쳐 할테니까요,... 예..? 아니 이운규가 인제 단역은 안한다구 소문이 나요...? 아니 누가 그렇게 모략을 하나..? .(듣고) 우리 며느리는 며느리고 저는 이운귭니다.... 제가 단역을 안하면 누가 합니까,.... 그런 말 믿지 마시구 제가 할 역할이 있으면 연락 주십쇼,... 예.. 수고하세요 (전화 끊고) 영화는 나에 꿈이고 생명인데 어디서 그런 악성 루머가 도나 그래....? (운규가 전화 하는 사이에 기훈이 방에서 나와 목욕탕으로 갔다가) 기훈-(나와서) 선생님,... 운규-어...? 기훈-제 비누 쓰셨어요...? 운규-아니, 그냥 거기 있는 걸로 했는데...? 기훈-세면대 왼쪽에 있는 건 제 비눈데요... 운규-글쎄 잘 기억은 안나는데 거기 있는 걸루 썼는데 왜 그러냐...? 기훈-전 비누를 쓰신 걸 말씀 드리는 게 아니구요 비누통에다 물을 잔뜩 담아 두셔서 드리는 말씀이예요,... 비누가 퉁퉁 불었어요 운규-내가 물을 부었냐...? 세수하다 들어 간 거겠지... 기훈-되도록이면 선생님 껄 써 주시구요,.. 제 비누를 쓰실 땐 꼭 물이 없게 해 주세요,... 운규-어, 그래 알았다... 기훈-(목욕탕으로 들어 간다) 운규-짜식 냄새가 좋아서 한번 썼드니 잔소리가 많네,... s# 레스트랑 (깨끗하게 치워진 테이블에 찻잔만 놓여 있고) 민주-(넾킨으로 입 언저리 닦으며) 상민씨 저 화장 좀 고치고 와서 일어나요,.. (자영에게) 실레해요 (핸드백 들고 간다) 자영-(난감해지는) 상민-이게 뭐니,... 왜 일을 이렇게 만들어 자영-(냉정하게) 말렸어야 하는 사람은 이상민씨야. 상민-(오, 엘 기분) 초대 받은 사람이 어떻게든 거절을 했어야 할 것 아냐,.. 자영-뭐라고 거절을 해,... 내가 상민씨 옛날 여자래서 같이 점심 못먹겠다구 해...? 상민-바쁘다고 했으면 됐어, 약속이 있다든가,... 다른 마음이 없었다면 자영-다른 마음...? (효) 자영의 휴대폰 울린다 자영-(받는다) 여보세요...? 영준-(휠) 점심시간에 잠간 전화 햇어요, 점심 먹었어요...? 자영-..네...지금 먹었어요,... s# 적당한 곳 영준-(휴대폰) 뭐 먹었어요,... 자영-(휠) 안심 스테잌이요 영준-누구랑이요 자영-(휠) 조민주 사장 내외랑요... 영준-(걸리며 잠간 사이) 지금 세사람이 같이 있다구요...? 자영-(휠) 네,... 영준-괜찮아요...? 자영-(휠) 괜찮아요,... 영준-왜 그랬어요,...적당히 하고 일어나요, 그렇게 해요.. s# 레스트랑 자영-(휴대폰) 지금 일어나려는 참이예요,... 영준-(휠) 나중에 다시 전화할께요 자영-네...(휴대폰 끈다) 상민-정영준씨랑 언제 그렇게 발전했어...? 자영-...(묵살) 상민-그렇게 수시로 뭐 먹었는지까지 챙기는 사이인 줄은 몰랐어 자영-몰라도 상관 없잖아요,.. 상민-다신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어,.. 자영-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 상민-앞으로는 이런 일 어떻게든 피해... 민주-(다가 온다) (두사람 얼른 말 끊는다) 민주-내가 진즉 자릴 피해 줄 걸 그랬나봐요,.. 내가 없으니까 상민씨가 손님 대접을 하네요...? 난 두 사람 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앉아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자영-지금 영준씨한테서 전화 왔엇어요,... 같이 점심 먹는다고 얘기 했어요 민주-기가 막혀,.. 쎄미나 하면서까지 자영씰 챙겨요...? 자영-그쪽도 점심시간이래요.. 민주-내가 있었으면 통화를 하는 건데... 상민-일어나지... 민주-자영씨 우리 영준씨 오면 다시 만나요 자영-네, 그래요 상민-(기분 상하는) s# 기훈방 (기훈 컴퓨터 앞에 앉아 메일 쓰고 있다) 기훈-(소리) 미미님 난 강의가 오후부터 있어서 지금 학교에 갑니다. 강의 끝나고 아르바이트까지 끝나고 돌아 왔을 때 미미님의 글이 기다리고 있었으면 좋겠슴다. 꾸벅 (발송) s# 자영 안방 (컴퓨터 앞에 앉아 검색하고 있는 나영) 외조모-컴퓨터 안에 뭐가 들어 있길레 그렇게 날마다 들여다 보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웬종일 들여다 볼 게 있는 거야...? 나영-할머니, 이 안에 이 세상에 있는 거 다 있어요,... 할머니 궁금하고 알고 싶은 거 있음 말씀하세요, 제가 다 알아 드릴께요,.. 외조모-이 세상에 있는 게 거기 다 있어...? 나영-네, 콩나물 값에서부터 뭐든 다요 (효)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외조모-편지도 오는 거야...? 나영-그럼요..? (편지 찾기 하며) 외조모-소포두 와...? 나영-소포는 그림만 와요,... 외조모-그림만 오면 어떻게 받어... 나영-마음으로 받는 거죠...? 외조모-편지는 제대로 오구...? 나영-네 잠간만요 할머니,.. 편지 좀 읽어 보구요 외조모-누가 보낸거야 나영-누리님이요 외조모-누리님이 누군데...? 아는 사람이야...? 나영-아뇨, 모르는 사람이예요 외조모-모르는 사람인데 널 어떻게 알구 편지를 보내,.. 나영-컴퓨터 안에 있는 세상에서 아는 사람이죠오, 잠간만요 할머니, 저 편지 읽어야 돼요 외조모-별 세상이 다 있구먼... 나영-(읽는) 미미님 강의가 오후부터 있어서 학교갑니다 s# 민주 식당 (선주 식탁 앞에 앉아 다 마신 커피잔 놓고 한손으로 턱을 고인체 생각에 빠져 있다) 오여사-(들어오다가 그런 선주 본다. 보다가) 선주야... 선주-(훌쩍 일어나 나간다) 오여사-선주야 선주-(대꾸 안하고 나간다) s# 동네 산책길 (선주 젊고 가벼운 차림으로 느릿느릿 생각에 빠진체 걷는다) 선주-(소리-화면 끝에 물려서 시작) 그렇게 밖엔 말 할 수 없니..? s# 회상 (33회 s#27) 선주-(눈물 그렁) 내가 생각 잘 한 거라구..? 만나면 뭐 하냐구..? 태영-(성질 오르며) 친구 안하겠다는 너한테 그럼 무슨 말을 하라는 거야... 그러지 말구 친구 하자고 애걸을 하라는 거야...? 못해,..나두 안해,..인제 만나지 말자 (휙 돌아서는 태영의 허리를 뒤에서 안는 순주) 태영-(순간 어째야할지 눈을 질끈 감는다) 선주-(태영 안은체) 나... 너 좋아해.... 미령이랑 친구로 나눠 가질 수 없을만큼 좋아 해,.. 내가 너랑 친구 안하겠다고 한 건 그런 뜻이였어 태영-우린 안돼 선주-안될 거 없어... 태영-(선주 팔 풀며 돌아서서 선주 본다) 선주-니가 안된다는 거 무슨 뜻인지 알아.... 상관없어 태영-그렇지 않아, 우린 절대로 안되는 사이야 선주-내가 뭔데,... 내가 뭐니.. 나 아무것도 아니야,...내가 아라비아 공주라도 돼니...? 태영-그 보다 더 안돼..니가 나랑 친구 못하게다면 우린 못만나 (돌아서 가는) s# 산책길 (현재) (생각에 빠진체 걸어 오고 있는 선주) s# 영만 거실 (군고구마 먹는 한순과 미령) 미령-피로연 음식이 뭐였는데 그렇게 맛이 없어...? 한순-갈비탕이 왜 그리 맛이 없겠노,.. 오죽하면 군고구마를 다 사왔겠나 미령-내 결혼식 땐 그렇게 안할 꺼지...? 한순-말이라고 하나.... 하나뻬기 없는 딸인데,... 떡벌어지게 해야지.. 내 딸 축하 해 주러 온 손님들인데 고마버서 우예 서운케 보내겠노... 미령-아유 이뻐 우리 엄마,... 한순-하이고 노래도 몬부르게 하고 애미를 쥐잡듯 할 때는 언제고, 니 엄마 없이 한번 살아 봐라, 그기 얼매나 슬프고.. 미령-(오, 엘) 하지 마아,.. 내가 엄마 없이 어떻게 살아, 나도 죽어버릴 꺼니까 그런 줄 알어,.. 한순-(재미있어서) 니도 죽는다꼬...? 미령-(큰소리) 그럼 나혼자 어떻게 사냐,... 한순-(웃으며) 아빠랑 살머 돼제..? 영만-(들어오며) 아까 군고구마 산 거 남았어...? 속이 출출해서 뭐 좀 먹어야겠어,.. 한순-예,.. 여기 있습니더... 영만-미령아, 맞선 그거 딱 한번만 더 보자,... 딸 시집 보내는 거 보니까 부럽드라... 미령-아빠 한순-(오, 엘) 태영이 얘기는 꺼내지도 말그래이... 영만-그래 태영이 얘긴 꺼내지도 말고 뭐- 미령-(태영이는 꺼내지도 말라니까 엉거주춤) ..내..내 천생연분을 찾았다구... 영만-(오, 엘) 천생연분...? 한순-(오, 엘) 어데서 찾았노,.. 어데 있드노... 미령-쩌-기 영만-(서두르며) 여보 쩌-기 있대, 빨리 가서 만나 봐,... 쩌-기가 어디야, 어...? 미령-쩌-기 영만-(오, 엘) 여러 말 할 것 없어, 백문이 불여일견이야,.. 당장 가 봐, 당장 한순-지금 가도 되나,.. 미령-(머뭇거리며) 어 s# 사주까페 (미령과 한순 들어 온다) 미령-(종업원에게) 허 선생님 좀 불러 주세요 (자리로 간다) 한순-그기 무신 소리고, 여기 일하는 사람이가... 미령-아니야 한순-그런데 와 불러 달라꼬 해 (자리에 앉고) 미령-(다른 종업원에게) 여기 차 주세요 종업원-(주문서 들고 와서 선다) 미령-난 커피 주구 엄만 뭐..? 한순-유자차 주이소 종업원-(적으며) 커피 유자차 알겠습니다 (간다) 미령-온다 한순-어데 (본다) (역학자 오고 있다) 한순-(놀라서) 이바라, 저레 나이가 많나. 인상도 그렇고 미령-안녕하세요 역학자-(뻔히 본다) 미령-우리 엄마세요 역학자-아 예... 한순-(못마땅한) 미령-(종이에 두 사람 생년월일 적는다) 한순-(슬쩍) 머하는기고...? 미령-선생님, 전에 와서 봤거든요...? 우리 엄마한테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역학자-(종이 보며) 궁합.. 아니였든가...? 한순-엄마야, 미령아,..니 태영이랑 궁합 봤다는 데가 여기가...? 미령-선생님 빨리 다시 한번만 봐 주세요, 네...? 역학자- 좋은데 뭘 또 봐 미령-우리 엄마한테 말씀 해 주시라구요 역학자-볼 것도 없습니다,... 합이 들었어요,.합이... 한순-그러니까 태영이 하고 말입니꺼....? 역학자-저는 태영이가 누군진 모르지요,... 여기 써 있는 사주밖에.. 미령-선생님 빨리요 역학자-이 남자 사주가 초년 운은 별론데 갈 수록 좋은 사줍니다...오곡백과가 풍성하고 자손복에 재복에 말년운까지 있어서 아주 자알 살 사주에요... 한순-아무리 그래도 안됩니더... 미령-가만히 좀 있어 봐,.. 역학자-금수쌍천이라... 초년엔 볼 일이 없는데 갈 수록 좋아요,...궁합으로는 더 이상 볼 것도 없습니다... 이 아가씨는 천고에다가 흙은 있는데 나무가 없어요...이런 사주는 이사람 같은 남편을 만나야 합니다,... 미령-천고가 뭐예요...? 역학자-외로운 사주라고 미령-(오, 엘 큰 발견이라도 한듯 수선) 어머머, 그 땐 이런 말씀 안하셨는데..? 제가 외동 딸이거든요, 엄마 들었지...? 내가 (했다가 잊어버렸다) 뭐가 있다고 했죠...? 역학자-천고 미령-천고가 있어서 태영이가 천생연분이라잖아,.. s# 영만 거실 영만-태영이가...? 한순-그렇답니더,... 영만-아니 태영이가 천생연분이야...? 미령-나도 깜짝 놀랬다구,.. 재미로 그냥 해 본 건데 태영이가 내 짝이라잖아 영만-아니야,... 못믿어,...여보 못믿어,.. 우리 공주가 그 사람이랑 짜고 그럴 수도 있다구 미령-아빠 한순-엄마야, 그러네...? 맞아 예,... 그 생각을 몬했십니더 미령-엄마,... 기가 막혀... 어쩌면 자기 딸을 그렇게 못믿냐...? 정말이야,... 그런 거 아니란 말이야,...하늘을 두고 맹세해, 영만-맹세...? 미령-그래 맹세... s# 장난감 가게 앞 (자영 안에서 또또 줄 장난감 사들고 나온다 (다섯살 남자아이가 좋아 할 장난감) 자영-(나오면서 휴대폰 한다) 어, 또또 엄마, 나야... 병원 갔다 왔어...? ...또또는...? ... 다행이다, 나 자기네 아파트 근처야... 상가- s# 주연 아파트 현관 앞 (자영 또또 선물 들고 서 있다) (현관문 열리며 팔에 기브스 한 또또 안고 주연 나온다) 자영-또또야,... 아야 했어...? 주연-아줌마한테 뽀뽀 (또또 자영에게 뽀뽀한다) 자영-아줌마가 또또 장난감 사왔다...? 주연-(받으며) 감사합니다 해야지, 어서 (또또 인사하고) 자영-근데 빨리 나아야지 갖고 놀지 주연-한손으로 갖고 놀면 돼,.. 아줌마 또또 좀 받으세요... (또또와 장난감 넘겨 주고) s# 아파트 벤치 (자영과 주연 앉아서) 주연-(어처구니 없는) 뭐..? 점심을 같이 먹어...? 아니 셋이서...? 셋이서 먹었다구...? 자영-음, (조금은 냉소적으로) 그런데 고기를 썰어 주드라...? 아주 자상하게..? 주연-자기 앞에서 ? 자영-음 주연-어으 나쁜 자식, 어으 살 떨려,...정말 인간 아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어떻게에- 자기 앞에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거야,.. 그게 사람이니...? 자영-일부러 나 보라구 그런걸까,... 무의식적으로 그런 걸까....? 주연-(오, 엘 기분) 무의식적이였어도 너무 배려가 없는 나쁜 놈이구 일부러 그랬다면 능지처참을 할 놈이고, 무의식적이였다고 용서 할 일 아니야,.. 정말 그 인간 웃긴다....? 좀 연구를 해 봐야 되겠어... 자영-무슨 연구...? 주연-널 왜 약을 올리는지 이해가 안돼... 약을 올릴려면 니가 올려야지,...안그래...? 그리고 약 올리면 지가 불리할텐데 왜 그러는 거야...? 쥐도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데. 윤자영이 약 올려서 물면 어쩔려구 그러는지 정말 모르겠어 자영-그러게 말이야 주연-자길 얼마나 물탱이로 봤으면 그러겠냐,...어유 등신...(갑자기 열불에 짜증나며) 야, 윤자영 어떻게 좀 해 봐,... 까불면 가만 안둔다구 무섭게 좀 해 보란 말이야,.. 맨날 당하지만 말구,... 자영-그래서... 그렇게 갚아 줘서... 그 담은 뭐야,... 이만큼 긴 시간 허비한 것도 억울한데 앞으로 또 그 사람한테 매달려서 날 소모하라구...? 싫어, ...시간도 아깝고 내 자신도 너무 아까워, 나 그렇게 소모해도 상관없을만큼 가치 없는 사람 아니야,.. 주연-너무 속상하니까 그렇지 자영-...나... 가끔 그 유행가 들으면서 어떻게 가사가 저렇게 절묘할 수 있을까 그런 노래가 있는데 그 가사가 뭔지 알아...? 주연-뭔데...? 자영-.... 주연-어...? 자영-... 마지막 선물.... 잊어 주리라,... 주연-(자영 돌아본다) 자영-.... s# 영동 고속도로 (영준 운전하고 오고 있다. 계속 생각하다가 작심하고 휴대폰 연다) s# 비서실 한실장-(수화기 든다) 비서실입니다... 실례지만 어디시라고 할까요,... 잠간만 기다려 주십쇼. (인터폰 누른다) s# 상민 사무실 상민-(수화기 든다) 한실장-(휠) 정영준씨 전홥니다, 상민-알았어요,... 이 상민입니다 s# 영동 고속도로 영준-(휴대폰) 쎄미나 끝나고 지금 서울로 올라 가는 중입니다, ... 네 덕분에 잘 끝났습니다,... 제가 아까 자영씨한테 전화 했을 때 함께 계셨겠군요 같이 점심을 드셨으니까,.... 자영씨가 원해서 만든 자리였습니까...? s# 상민 사무실 상민-민주가 만든 자리였습니다,.... 영준-(휠) 상민씨가 막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상민-(말하기 싫은 기분으로 잠간 사이 두었다가) 집 사람이 워낙 적극적이여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자영이가 거부를 했어야지 내가 손님을 쫓아낼 수는 없잖습니까,... s# 영동 고속도로 영준-제가 이 상민씨한테 특별히 부탁까지 했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부죠...? s# 상민 사무실 상민-민주 성격 아시잖습니까...? 그것 때문에 전화하셨습니까...? 영준-(휠) 전 자영씨가 그런 자리에 앉아 고통을 당하는게 싫습니다 제가 왜 이런 얘길 하는지 이해가 되시는진 모르겠습니다만,... s# 영동 고속도로 영준-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자영씨가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그런 자리는 만들지 말아 주십쇼,.. 민주 고집을 꺽어서라두요,... 부탁합니다 (휴대폰 닫는다) s# 상민 사무실 상민-(불쾌한 기분으로 자기도 모르게 수화기 쾅 놓는다) s# 영동 고속도로 (음) (운전하며 가고 있는 영준-자영을 생각하는) s# 거리 (음) (자영 걸어오는 모습) s# 영동 고속도로 (음) (운전하는 영준) s# 거리 (음) (자영 걸어오는 모습) s# 손할머니 대문앞 (영준의 차 와서 선다, 영준 내리고 대문으로 간다) s# 손할머니 거실 영준-(들어오며) 다녀왔습니다,... 손할-쎄미나가 일찍 끝난 모양이지..? 일찍 들어 온 걸 보니 영준-네,... (소파로 와서 털썩 앉는다) 손할-운전허구 갔다 온 거지...? 영준-그럼요,... 손할-아무리 젊은 녀석이지만 고단허것다,... 영준-운전은 괜찮은데요 쎄미나가 운전 다섯배쯤 더 피곤해요,.. 손할-그래서 얼굴이 떼끈 했구먼, 영준-오늘은 집에 계셨어요...? 손할-(처음으로 사업가 답게) 오늘 바뻤어, 조금 전에 들어 왔어, 신성 최회장이 자꾸 만나자고 해서 나갔지,.. 영준-요새 사업이 어렵다는 소문이든데요...? 손할-그래서 빌딩 하나 처분하고 싶다구 날더러 가져가라는 거야,..아까워서 내가 가져 갔으면 좋겠다구,... 영준-... 손할-돈이 필요하면 좀 돌려 주마고 해도 싫대,... 인제 골치 아픈 짓 하기 싫다구,... 영준-어떡하실려구요... 손할-그렇게 헐까 생각 중이야,... 그냥 빌려 달래도 빌려 주구 싶은데 싼값에 가져 가라니 잡어도 될 것 같아서... 영준-그래도 빌딩 감정은 하셔야죠,.. 손할-그래야지... s# 디자인실 (자영 휴대폰으로 전화한다) (효) 신호간다 길게 가는데 안받는다 s# 영준방 (목욕하다 말고 뛰쳐나온 모습의 영준 휴대폰 받는다) 영준-여보세요...? 자영-(휠) 윤자영이예요 영준-아 예,(좀 허둥대며) ... 잘 있었어요...? 자영-(휠) 점심시간에 전화 하셨잖아요 영준-아 했죠.. 그러니까 그 동안 잘 있었냐구요... s# 디자인실 자영-(영준의 유쾌함에 어쩔수없이 웃음 스치며) 아까 전활 너무 이상하게 받은 거 같아 전화 했어요, 쎄미나도 끝났을 시간이구 해서요... 영준-(휠) 혹시 일일구가 필요해서 전화 한 거 아니예요...? 자영-(미소) 아니예요,.. s# 영준방 영준-거기 어디세요 자영-(휠) 사무실이예요 영준-퇴근 안해요...? 자영-(휠) 해야죠,.. 오늘 사무실을 많이 비워서 일을 좀 하다 가야 할 것 같아요,... s# 디자인실 자영-그럼 끊을께요... (조금 여운이 남는 기분으로 휴대폰 끊다) s# 영준방 영준-(마찬가지로 조금 여운이 남는 기분으로 휴대폰 끊다) s# 거리 (달리는 태영 위에) 선주-(소리) 태영아, 나 생각 많이 했어,... 얼마나 많이 생각했는지 몰라, 그리고 결정했어,... 그러니까 내 얘기 들어 줘,.. 너랑 헤어졌던 그 자리에 있을께... s# 퀵 사무실 앞 (태영 오토바이 세우고 들어 간다) s# 퀵 사무실 태영-(들어온다. 시선 용식에게 간다) 용식-(소파에 코빠트리고 앉아 있다) 테영-형 월비 받아요...(주머니에서 돈 꺼낸다) 용식-(의욕이 없다) 태영-왜 그래요...? 용식-... 태영-용식이 형 용식-(일어난다 영 내키지 않는 기분으로 손 내민다) 태영-(돈 준다) 용식-(자리로 간다. 금고 열고) (효) 태영 휴대폰 울린다 태영-(휴대폰 본다. 밧데리 빼버린다) s# 고수부지 (석양) (선주 서 있다) 태영-(할수없이 나타난다) 선주-(본다) 태영-니 성질에 밤까지 서 있을 것 같아서 왔어,.. 니 얘기 나 안들어, 빨리 들어 가라구 온 거야... 선주-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 수없이 생각해 봤어,...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납득이 안돼,... 니가 그렇게 쉽게 손을 드는 이유는 더더욱 납득이 안돼,... 날 위해서 그만한 모욕도 못참겠니....? 느이 누난 누나니까 그럴 수 있어, 가슴이 아프니까.... 그렇지만 넌 뭐야.... 그렇게 까지 날 좋아 하지 않기 때문이니....? 태영-모욕....? 나 그런 거 안무서워 선주-그럼 뭐야,... 뭐가 무서운 거야,... 난 아무것도 안무서운데,... 우리보다 훨씬 더 험난한 사랑을 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어,... 그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태영-(폭발하듯) 잘 들어, 똑똑히 들으라구,... 이 상민 그 자식 우리 누날 배신한 놈이야,... 느이 형부가 된 이상민이가 우리 누날 배신 한 놈이라구,... 됐냐...? 인제 이유가 돼...? 선주-(본체) 태영-우리 누나랑 대학교 일학년 때 만났어,... 군대 가고 취직하고 십년을 기다렸는데 느이 언니가 사장이 되면서 변심을 했어,... 처음엔 양다리였고 결국 배신을 한 거야,.... 선주-(눈물 흐르며) 너 왜 처음에 그 얘기 안했어, 왜 안했어, 왜.... 태영-우리 누나 얘기야,...그렇게 쉽게 할 수 없었어,... 이제 충분히 납득 했을테니까 가,... (사이없이 다음씬으로) s# 야구 연습장 (밤) (태영 울분을 터트리듯 야구 방망이 휘드른다. 필사적으로) s# 고수부지 (밤) (차안에 넋이 나간체 앉아 있는 선주) s# 영만 거실 (밤) (영만 전화 걸고 있고 미령과 한순 지켜보고 있다) (효) 신호간다 외조모-(휠) 예 옥인동입니다 영만-아 예, 태영이 할머님 안녕하십니까,... 저 미령이 애빕니다 외조모-(휠) 아이구, 오랜만이네요, 별 일 없으시죠...? 영만-예 태영이 할머님도 건강하시구요... 외조모-(휠) 그럼요,... 영만-저 말씀 좀 여쭤 볼 게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저 태영이 생년월일좀 여쭤 볼려구요....그러니까 천구백 칠십 구년 s# 안방 (밤) 외조모-예, 맞습니다, 움력이구요.... 그런데 태영이 생년월일은 왜.... s# 영만 거실 영만-사무실에 비치한 서류들 다시 정리 하는데 맞나 해서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쇼,... 미령-맞지...? 한순-맞아예....? 영만-맞어 미령- 고 봐, 한순-그래도 태영인 안됩니더 영만-그래, 태영인 안돼... 미령-말도 안돼, 말도 안돼.... 천생연분이라는데 안된다구...? 한순-그기 다 맞나 미령-엄마.... s# 동네 길 (밤) (퇴근해서 오는 자영) 영준-(차에서 내린다) 자영씨 자영-(보고 놀란다) 영준-여기 일일구 대기해 있습니다 자영-(웃는다) 엔딩 민주 사무실에서 자영과 부딪힌 상민은 애써 쓴 웃음을 짓지만 내심 불안하다. 민주는 자영을 점심식사에 초대하고 급기야 세 사람은 미묘한 분위기속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데... 세미나에 참석한 영준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영에게 전화를 걸고 민주내외와 함께 점심을 먹는다는 자영의 말에 걱정이 앞선다. 미령은 태영과 천생연분임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한순을 데리고 사주카페에 가고 영만과 한순은 믿을수 없다며 방방 뜬다. 선주는 고민 끝에 태영이를 만나 도저히 너와 만나면 안돼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하고 태영은 폭발하듯 니 형부인 이상민이가 버린 여자가 우리 누나라고 말하는데...
.노란손수건 ↲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