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똣 4
< 맨도롱 또똣 4회 완>
맨도롱 야외 테이블 (N)
꽃 와인 촛불 요리까지 셋팅 된 테이블 두고
정주 앉아 있고 건우 테이블에 놓인 와인 잔에 와인 따른다.
정주 빤히,,건우 보는데,
건우 (미소 띄고) 여기 존재하는 모든 건 다 널 위한 거야.
내가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줄 아냐, 니가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지원아.
건우 바라보는 시선에 앉아 있는 지원
그런 두 사람을, 옆에 앉아서 보는 정주다.
건우 행복해 죽고, 지원 뿌듯하게 미소 짓고 있다.
지원 연락도 안하고 왔는데, 정말 나 위해서 준비해 둔 거야?
(하고 정주 본다, 쟤랑 뭐하려던 거 같았는데,,)
건우 일종의 텔레파시였나 봐, 뜬금없이 초도 켜두고 싶고 그러
더라,,야 너 좀 늦게 와서 쟤랑 먹어치웠으면 어쩔 뻔했냐.
(변명 아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뻔뻔함)
정주 (한 잔 하자고 한 게 지면서, 어이없는데)
지원 같이 일하는 친구라구요?
정주 네. (하면서 지원 보는데, 낯익다.)
지원 여자분이었네, 난 외국에서 여행하다 만난 남자라고 들었던거
같은데.
건우 걘 풍산이구, 얜 정주야 이정주. 최근에 같이 일하게 됐어
지원 건우 친구 목지원이에요, 앞으로 자주 볼 텐데 잘 부탁해요.
정주 (빤히 보고) 낮에 저 보지 않았어요? 리조트에서?
지원 (태연) 모르겠는데요.
정주 엘리베이터 앞에서 커피 쏟았잖아요.
지원 그래요? 내가 덤벙대서 그런 실수 잘하는데, 그런 모습
보였으면 첫인상이 별루시겠다.
정주 (정말 날 못 알아보나? 싶어보는)
지원 퇴근 후에 좋은 시간도 내가 와서 뺏어버린 게 됐네요.
건우야 나 니 친구한테 미움 받겠다.
정주 (저런 여우 싶은)
건우 뺏은 거 아니라니까, 내가 너 때매 계속 준비하고 기다린 거
정주도 다 알아. 정주가 너 해주라고 전복도 사다줬다.
정주야 고마워, 이제 가 봐~.
정주 ??가라구?
건우 어, 퇴근해. 여긴 내가 지원이랑 있다가 알아서 다 정리할게.
피곤하지 퇴근해.
정주 ...알았어. (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지원 (둘러보고) 넌 여기 2층에서 지낸다고?
건우 어, 지원아 춥지 잠깐만 담요 갖고 올게. (하구 들어간다)
맨도롱 홀 (N)
정주 벌컥 물 마시는데 열 받는다, ‘먹어치우면 어쩔 뻔했어? 쳇~’ 인데.
건우 얼른 따라 들어왔다. 한켠에 무릎담요 챙기는.
정주 (고까운) 그렇게 좋냐?
건우 어, 정주야 니가 캐온 보말 좀 남겼지? 그걸로 따뜻하게
죽이라도 끓여야 겠다.
정주 다 팔았어 없어. (꼴시렵다 2층을 올라가려는데)
건우 (잡는다) 어디가?
정주 퇴근하라며. 올라가서 쉴 거야.
건우 올라가면 안 되지. 지원이한테 내가 여기서 산다구 했는데
니가 올라가서 있으면 오해할거 아니야.
정주 (억울) 그럼 나 정말 나가라고?
건우 어, 산책 삼아서 동네 한 바퀴 돌고 있어. 정자 뒤쪽으로
가면 운동기구도 있어. 운동하구 있으면 되겠다.
정주 밖에 춥고 깜깜하단 말이야.
건우 야, 너 동료들 왔을 때 내가 얼마나 협조적으로 잘 해줬냐~!
지원이 해줘야 되는 전복도 아낌없이 다 써줬구만, 너도 좀
협조 해.
정주 (그건 그렇다,,,우씨..) 알았어. 나가 줄게. 줘 (하고 건우 손에 든 무릎 담요 받으려는데)
건우 이거 지원이 줄 껀데.
정주 (억울 꼬라 본다)
건우 넌 잠바 입구 나가면 되잖아.
정주 됐어, (하고 간다)
건우 잠바 입구 가라니까. 그르게 아까 따뜻한 거 입구 나오라니까
왜 그렇게 얇은 거 걸치고 나왔냐. (걱정이랍시고 충고 잔소리)
정주 안 추워. 됐어. (나간다, 분위기 타서 좀 이쁜 가디건 입은
내가 바보지..속상하다)
맨도롱 앞 (N)
정주 가디건만 걸치고 털털 걸어 간다.
건우 ‘고집은..’하고,,담요 갖다 줄까 싶은데,
지원 ‘건우야~’ 부르고 다가온다. 정주 걸어가다 뒤돌아 본다.
지원 나 가게 자세히 구경 시켜 줘.
건우 어,
지원 바닷가라 쌀쌀하네. 고마워. (하고 담요 받는다)
지원 담요 두르고, 건우 여며준다.
건우 아직 쌀쌀한데, 옷을 왜 이렇게 얇게 입구 다니냐.
지원 예쁘게 보이고 싶으니까 그러지. (농담처럼 하구 빙긋)
건우 춥다, 꽁꽁싸. (담요 어깨 감싸 준다)
정주.. 왠지 서운하다.
공정배 횟집 앞 (N)
정배 유자 복녀 함께 막걸리 한잔하고 있다. (제주 사투리)
정배 복녀누님! 아이덜은 (오자마자) 서울더레 올라가불었수과? (복 녀누님 애들은 바로 서울 올라갔어요?)유자 하루 자구가라 그러지
복녀 다덜 바쁜디 무신~ (다들 바쁜데 무슨~)
하며 떠들고 있는데. 황욱 식사마치고 나가며 인사 하는.
유자 우리 읍장님 어떵허연 밥을 늦게 먹엄쑤다. 많이 바쁘꽈? (우 리 읍장님 식사가 늦네, 많이 바쁜가?)
황욱 아니우다 (아닙니다. )
정배 데이트 허젠허난 바쁜거 아니? 칼국수칩서 선 봤덴허멍? (데 이트 한다구 바쁜거 아니야? 칼국수집에서 선 봤다면서?)
황욱 아니우다. 이건 또 무신 말이우꽈? (아닙니다. 이건 또 뭔 소 리예요?)
정배 나가 듣기론, 어떤 비바리영 보말칼국수 먹는 거 봤덴핸게. (내가 듣기로, 어떤 아가씨랑 보말칼국수 먹는 거 봤다던데.)
황욱 칼국수는 먹어신디 선 본거 아니우다게 (칼국수는 먹었는데, 선 본 거 아닙니다. )
유자 비바린 마음에 들어냐? (아가씨는 마음에 들었어?)
복녀 아이고 마음에 드난 칼국수도 먹어실텝주 (마음에 있으니까 칼국수도 먹었겠지. )
정배 게민 우리동네 꽃미남 읍장님 올리 장개 가는 건가?(그럼 우 리 동네 꽃미남 읍장 올해 장가 가는 건가? )
일동 (좋단다, 자기들 끼리 장가보네는)
황욱 (항상 이런식이다,,인사하고 돌아서려는데)
유자 어, 저기 서울빤스회사 비바리아니? (어, 저기 서울빤스회사 처녀네. )
황욱 보면,
/길 건너 (큰다리 쪽)
캔맥주 과자 담은 비닐봉투 하나 들고 터덜 터덜 걸어가는 정주.
/횟집 앞
정배 밤늦게 어디 감시? (밤 늦게 어디 가나? )
복녀 바당 조꼬띠강 혼잔 헐모양인게 (해변 나가서 한 잔 하려나 보네.)
유자 그디 돌 미끄러왕 내려지민 큰일 날건디... 관광객덜 술 먹엉 들어갔단 멫번이나 큰일날뻔 허여나신디 (거기 바위 미끄러 워서 위험한데, 술 취한 관광객들 몇 번이나 거기서 일 날 뻔 했잖아. )
정배 누게가 맹심하랜 골아줘사 헐건디 (누가 조심하라구 얘기 해 줘야 될 텐데. )
일동 (욱 본다)
황욱 눈여겨 보다가 간다.
정배 (슬쩍) 칼국수 고치 먹은 아가씨가 저 서울비바리? (칼국수 같 먹은 아가씨가 저 서울처녀야.)
복녀/유자 (오~~?)
정배 마음에 드는지 안드는진 보민 알테주.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 보면 알겠지.)
소랑마을 해변가 (N) (조천 벤치)
정주 바닷가 일각 벤치나 정자에 앉은. 맥주 깡통 몇 개 과자,,
정주 우씨,,잠바 입고 올 걸..(춥다)
핸드폰 문자 띵똥 건우다.
건우 E) ‘정주야 추워?’
정주 나가란 게 누군데.
건우 또 띵똥 문자 오고 E)근처에 있어 너무 멀리 가진 마.
추운면 좀 뛰구.
정주 뛰기는 술 마신다.
정주 맥주 쭉 마시고, 깡통 꾸깃해서 옆에 두는데, 툭 바닥에 떨어진다.
황욱 OFF) 거기 쓰레기 버리면 안됩니다.
정주 (보면 욱이다) 버린 거 아니에요. (줍는다)
황욱 (다가와서)술 마십니까? 술 마시고 바다로 나가면 안됩니다.
미끄러워서 잘못하면 실족사합니다.
정주 안 나가요. (하고 하나 더 따려는데)
황욱 혼자 마십니까?
정주 예 혼자 마셔요. 여긴 뭐 혼자 술도 마시면 안됩니까?(까칠!)
황욱 혼자 마셔도 되는데, 같이 마시면 더 좋잖아요. 같이 마시죠.
정주 ??같이 마시자구요? 둘이 같이 마시면 시집가야 되고 그런거
아니에요? (삐딱)
황욱 단 둘이 마시는 그런 위험한짓 하자는 거 아닙니다. 자 쓰레 기 치우고, 그거 들고 기립.(손짓, 그거 줍고 그거 들고 따라 오고)
정주 (얼결 시키는 데로 하고 따라간다)
횟집 앞 (N)
정배 복녀 유자 황욱 정주 함께 다.
정배 이기가 우리 소랑마을 사랑방이라. (여기가 우리 소랑마을 사 랑방이야. )
유자 외방서(육지서) 온 사름덜은 지네끼리만 놀주 우리허고 고치 자리 허는 거가 부담스러웡허는디. 저 젊은 비바린 붙임성이 좋네.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지들끼리만 놀지 우리하구 같 이 자리하는 거 부담스러하는데, 젊은 처녀가 붙임성이 좋네.)
황욱 예게~ 게난, 이제 인사허민 잘덜 받아주십써덜. (그러니까 이제 인사하고 그러면 잘들 받아주세요.)
복녀 혼 잔 받아.(한 잔 받아) (하고 막걸리 따라주면)
정주 (받으며) 감사합니다.
유자 그거 소라횐디. 먹을 줄 알아? 좋아해? (그거 소라횐데, 먹을 줄 알아? 좋아해?)
정주 예, 엄청 좋아해요. (먹고)
정배일동 (저 처녀 예의바르고 괜찮네, 싶다)
정주 (욱 보고 고맙다 눈인사)
욱 (별거 아니다. 막걸리 쭉 마신다)
맨도롱 야외 테이블 (N)
지원 와인잔 들고 둘러보며
지원 정말 예쁘다, 내가 생각했던 딱 그런 레스토랑이다.
건우 그래~? (핸드폰 보느라 추임새식으로 대답한다)
건우 핸드폰 문자 ‘정주야 따뜻한데 들어갔어?’ ‘어디냐구?’ 했는데
정주의 대답 없다. 건우 좀 신경 쓰인다.
지원 외롭고 힘들 때 한 번씩 들르면 위로가 될 것 같은 느낌이야.
건우 너처럼. 내가 언제 오든, 건우 넌 여기 있을 거지?
지원 둘러보다가 건우 보는데, 건우 핸드폰 딴 짓 하고 있다가.
건우 (보고) 어? 어 난 여기있지 내가 어디가겠냐. 언제든 와.
지원 (건우의 딴 짓 함에 좀 실망인..) 그래. 근데 무슨 전화
기다려?
건우 어, 아까 내 친구 정주. 어딨나 문자했는데 답이 없네.
(눈치 보고 하는 얘기 아니구, 사실대로 말하는)
지원 집에 갔겠지 어딜 갔겠어?
건우 (아차,,) 그렇겠지, 걔가 보기 보다 몸이 좀 약해서 잘갔나
걱정이 돼서 그래. (하고 접시 보고) 어, 다 먹었네.
맛있었어~? (접시도 비고, 와인병도 비었다)
지원 응, 맛있었어. 와인도 맛있구, 한 잔 만 더 할까? (하는데)
건우 어?
지원 (일어나며) 와인 다른 거 뭐 있어? 아 혹시 샴페인 있어?
(찾아보려는데)
건우 (어쩌지 하다가) 지원아, 나두 한 잔 더 하구 싶긴 한데, 더 늦으면 대리운전을 못 부를 거 같다.
지원 대리운전?
건우 (뻔뻔, 거짓말 설득)여기가 시골이라, 청담동처럼 대리 부르면 오분 만에 오고 그러지 않아. 아홉시 넘으면 대리 아저씨들이 이 동네에선 영업을 안 뛰신다.
지원 그래..
건우 이 동네가 조용한 대신 관광지가 아니라 그런 밤 문화
혜택이 없어. 더 늦기 전에 지금 대리 불러야겠다. 지금
전화 할게. (하고 대리 운전 번호 찾는다)
지원 (왠지 빨리 가라고 독촉하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다)
공정배 횟집 앞 (N)
공정배 전화 받고 있다. 정배 정주 황욱 한 테이블.
그 옆에 다른 테이블에 복녀 유자, 건업사사장님도 합세해서 마시는.
공정배 맨도롱또똣서 노블레스 리조트. 이제 기사 호나 보내크라. (맨 도롱또똣에서, 노블레스 리조트. 바로 기사 하나 보낼게.) (끊 고 정주에게) 맨도롱또똣에서 대리를 부르네.
정주 그래요? 근데 아저씨가 대리운전도 하세요?
공정배 나는 그냥 배차 담당만 해주지,
정배 일어나서 전화기 번호 찾아서 전화 걸며 저쪽으로 간다.
‘어 황씨 지금 대리운전 헐 수 이서? (어 황씨 지금 대리 뛸 수 있어?..)’
황욱 정주 보는데 정주 막걸리 마시는 표정 안 좋다.
정주 (대리?)와인 한잔씩들 하셨나 보네. (흥이다 막걸리 마신다)
황욱 아까 그 옛날 회사 손님들이 아직도 있었어요?
정주 아니요, 그 분들은 아까 갔구, 지금 있는 건 백건우 친구에요.
황욱 (기분 안 좋은 게 그 친구 때문이구나 싶다)
맨도롱 주차장 (N)
지원 뒷자리, 대리기사 앞자리
건우 기사님 안전운전 부탁드립니다. (하고) 지원아 잘 가
가면 바로 전화하구.
지원 그래.
지원차 출발해서 가고. 건우 지원에게 손 흔들어 준다.
지원차 안 (N)
지원 앉아 있는데 쫓겨 가는 기분 들어 맘 안 좋다.
기사 노블레스랜 했지예? (명함 하나 건네며) 이제부턴 이래 전화 허십써. (노블레스라 그랬죠, (명함하나 건네며) 앞으로 대리는 이쪽으로 전화하세요.)
지원 명함 받는데 소랑대리. 24시간 대기! 써 있다. 기분 더 상한다.
맨도롱 홀 (N)
건우 핸드폰 전화 건다. 정주 전화 안 받는다.
건우 얘가 전화도 안 받고 어딨는 거야..(왔다갔다 하다가 안되겠다
찾아 나선다)
동네 골목 (N) (애월)
건우 전화 하며 찾는
건우 얘가 진짜 어디 간 거야.
건우 ‘정주야~‘. 불러 보며 두리번 찾아다닌다.
/골목들 (초등학교 근처)
건우 들여다 보는데 개 왕왕! 짓는 소리 깜짝이야. 다른쪽으로..
소랑읍 횟집 맞은 편 일각 (N) (작은다리)
건우 쫄래쫄래 하지만 나름 열심히 정주 찾아 둘러보는데, 엇? 보면
/건너편 소랑횟집 앞
정주 황욱과 한테이블에 앉아 술 마시고 있다.
정배 복녀 유자 건업사사장님 옆테이블.
/맞은편
건우 정주랑 황욱 같이 있는 거 봤다.
건우 왠지 훅 심술이 난다. 전화 다시 건다.
/소랑횟집 앞
정주 전화 또 온다,,보다가 받는다.
정주 왜?
/건우 어디냐?
/정주 술 마셔.
/건우 누구랑?
/정주 마을 분들이랑.
/건우 마을 분 누구? (읍장이잖아!)
/정주 니가 알아서 뭐하게.
/건우 지금 올 거지? 내가 데릴러 갈까?
/정주 됐어, 알아서 갈게.
/건우 그래 알았다. (전화 끊는다)
건우 전화는 끊었는데 괜히 부화가 난다.
건우 건너편 꼬라 보는데.
/황욱 정주에게 막걸리 한잔 더 따라 준다.
/건우 보고 쳇이다.
건우 사이 좋네. 괜히 찾아다녔잖아. (하고 가는데, 발에 돌덩이
하나 퉁 걸리는데,,,돌덩이 보고 건너편 보고)
/소랑 횟집 앞
정주 황욱 외 마을사람들 술 마시는데.
바다에 풍덩!! 소리나며, 물 튀어 오른다. 일동 ‘뭐야~’ 놀라는.
정배 누구야~? (하는데)
/건너편 뛰어가는 그림자(백건우, 자기도 생각보다 큰 풍덩에 놀라 후다닥)
/일동 ‘애들 지나다가 장난 쳤나 부네’,,‘어떤 놈이야?’..
정주 보는데?? 건우 같다,,?? 긴가 민가.,하다가 일어나며
정주 오늘 감사해요, 전 들어가 볼께요.
황욱 자리 피해줘야 됐던 손님이 예상 보다 일찍 갔나 봐요?
정주 그렇데요.
황욱 바로 가지 말고, 여기 앉았다 이거나 다 마시구 가요.
정주 ??왜요?
황욱 방금 전화, 들어오라는데 한번 튕긴 거 아닙니까? 쌀쌀한데 쫓겨난 거 화나서 튕겼으면 오 분은 버텨야지. 어떻게 바로
일어납니까?
정주 (보다가 쓱 다시 앉고) 그럼 따라 논 건 마시구 가죠 뭐.
(그래 화난 거 시위는 해줘야 된다..막걸리 남은 거 마신다)
황욱 (그런 정주 보고 핏 웃는다)
맨도롱 창고방 (N)
건우 팔짱 끼고, 이게 왜 안들어 오나, 왔다 갔단데 정주 인기척 난다.
건우 얼른 아무렇지 않은 듯, 앉아서 스킨 바른다.
정주 들어와서 보면,
건우 태연하게 세수 한 뒤 스킨 바르는 듯 자연스럽게.
건우 이제 와? (별로 안 기다린 듯)
정주 어, (뭐야 안 기다렸나 보네,,김빠지는)
건우 마을 분들이랑 술자린 잘했고? 넌 벌써 마을사람들하고
친해졌나 부다.
정주 어, 읍장님 덕분에.
건우 (몰랐던 척) 어~ 읍장이랑 술 마셨어?
정주 응. 읍장님이랑 얘기해 보니까, 읍사무소에서 주관하는 외지인 정착 프로그램이 되게 많더라. 그런데 넌 한번도 참여한 적
없다며, 마을행사며, 동네청소며 한번도 안나갔니? 맨날 벌금
만 냈다던데.
건우 너, 읍장이랑 술 마시면서 내 뒷담화했냐? 야~ 난 너 얇게
입구 나가서 추워서 어디 덜덜 떨구 있을까봐, 지원이두 일찍
보내구 너 찾으러 나갔는데, 넌 읍장이랑 술 마시면서 내
욕이나 했냐?
정주 (변명)욕한 게 아니고, 읍장님이랑 얘기해 보니까, 니가 마을 에서 겉도는 이유가 있길래,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하는 거지.
건우 됐어. 난 소랑마을 왕따야, 너두 나랑 놀지 말구, 권력자
황욱읍장이랑이나 놀아. (하고 자리로 간다)
정주 지가 왜 화를 내? 나 쫓아낸 게 누군데. (하고 본다)
건우공간 (N)
건우 (얼굴에 팩 붙인 채 휙 눕는다)
정주 (삐졌나싶어) 백건우.
건우 (말 안한다)
정주 (보다가 걸린 건우의 겉옷 보고)건우 너 아까 혹시 소랑횟집
앞에 왔었냐?
건우 (흠찟 이지만 팩으로 덮은 얼굴 뻔뻔) 아니, 왜?
정주 그냥, 어떤 미친 또라이가, 술 먹는데 옆에 돌을 던지구 가서.
건우 (흠찟 모른 척)
정주 자라..(하고 돌아서간다)
정주 돌아서 가는데, 무심 코 훌쩍 한다.
건우 엇? 보는데,
정주 엣취,,한다.
건우 일어 나 앉아서 팩 때고 본다...감기 걸렸나 신경 쓰인다.
소랑횟집 앞 (N)
황욱 자전거 타며 정배에게 인사한다.
황욱 가쿠다예. (들어갑니다.)
정배 어, (하는데)
황욱 자전거 오르려 하는데, 대리기사 황씨 들어온다.
정배 벌써 완? 맨도롱또똣서 나간 손님이 누게? (벌써 왔어? 맨도 롱또똣에서 나간 손님이 누구야?)
기사 그 젊은사장 여자 친구 닮안게.. (그 젊은사장 여자친구 같던 데요. )
정배 기이? (하고 욱이 뒷모습 보고 들리게) 게민 우리 서울 비바 린 애인이 아니고 친구랜 허는 말이 맞인게. 그래? 그러면 서 울 빤스회사 처녀는 맨도롱 사장 애인이 아니구 친구라는 말이 맞네~.
/황욱 자기 들으라고 하는 말이라는 거 다 아는데
기분 나쁘지 않다 핏 웃고 자전거 출발해서 간다.
리조트 지원방 (N)
지원 핸드폰 보면, ‘건우야 잘 들어왔어~’ 문자 보냈는데
건우 답장 ‘어, 지원아 잘자.’ 답장 와있다.
지원 전화를 안 하고 문자만 보내네..(뭔가 찝찝하다) 이정주라고
했지..
->플래쉬
리조트 정주 ‘이거 치우고 가야죠. 하고 잡던.
지원 (신경 쓰이고 기분 나쁘다)
맨도롱 창고방 (N)
정주 씻고 나왔는데. 침대 옆에 와보면 따뜻한 김나는 귤차 놓여있다.
정주 뭔가 싶어서 보는데.
정주 이게 뭐야? (건우 쪽 보고)
/건우 귤차야, 마시고 자. 추운데 밖에 나다니니까 콧물도 훌쩍하고 기침도 쿨럭쿨럭 하고 그런 거다.
/정주 괜찮은데,,(하면서도 좋다,,잔 들어서 감싼다)
/건우 그리고 정주야, 술도 많이 마시지 말구.
/정주 친해지려고 한잔 한 거야, 몇 잔 안 마셨어.
/건우 (본격 일어나 앉아서) 니가 공직자하구 친분을 쌓고 줄을
대볼라고 하는 마음은 이해하는데, 읍장 그렇게 권력있고
빽 되고 그럴만한 인물이 아니야. 전혀 친하게 지낼 필요 없어.
/정주 아줌마들 말로는 제주도지사감이라던데.
/건우 (기가 막힌) 그거는 자기 애 보고, 너는 장군감이다~ 그거나
똑같은 거야.
/정주 마을어른들이 다 자기 아들처럼 대하시긴 하더라.
/건우 그러니까, 같이 있다간 그 어른들이 너 며느리처럼 대한다.
읍장이랑 너무 친하게 어울리고 그러지 마. 알았지?
/정주 알아서 할께. 이거 잘 마실게, (하고 차 마시는데 따뜻하니
기분 좋다)
/리조트 외경 (D)
정근 풀빌라 (D)
정근 희라 고급스런 조식중이다..
희라 오빠가 시킨대로 그 동안 건우 전화도 안 받았어. 이제 접근
금지 풀린 거지?
정근 묶어 둔 자금줄만 풀지 마.
희라 안 풀어, 나도 요즘 돈 들어갈 데 많아졌어.
정근 만난다는 그 어린 골프선수 때문이냐?
희라 와 오빠 정보력은 역시 대단하다.
정근 제주도에 그 남자 투어 따라왔다며, 그렇게 정신 빼고
쫓아다니면 자존심 안 상하냐?
희라 너무너무 보고 싶은 쪽은 난데 어쩌겠어, 떨어져 있어도
눈앞에 있는 것처럼 아른 거려. 자존심이구 뭐고 쫓아와서
만나야지.
정근 어떤 사람이, 눈앞에 왔다 갔다 할 정도면 어느 정도 상탠 거냐? (슬쩍,,자기 상태에 대한 상담?)
희라 그 정도면 보고 싶어 미친 거지, 그거 참으면 진짜로 돈다.
정근 ...의지의 문젠 거야.
희라 왜? 오빠 누구 보고 싶어서 눈앞에 왔다 갔다 해?
정근 (깜짝이야 이지만 표정 관리) 무슨,,
희라 하긴 오빠는 누구 좋아해도 감정 통제가 확실할 거야. 워낙
칼 같은 남자니까.
정근 그래 모든 건 의지의 문제야. 컨트롤 할 수 있어.
희라 딴 건 다 칼 같아도, 건우는 동생인데, 동생 건물세 차압한건
너무 했어.
정근 아까 말했잖아. 당분간 그 녀석 자금줄 완전 통제할 거라고.
희라 진짜 완전 통제하긴 하셨나 봐. 오죽하면 건우가 주유비도
없다고 체크카드라도 빌려달라고 문자왔더라.
정근 건우 이제 주유비 필요 없을 거다.
맨도롱 주차장 (D)
장비서, 건우차 가지고 왔다.
일각에, 전기차 충전기에 꽂힌 체 서 있다.
장비서 당분간 전기차 타시랍니다.
정주 잘됐다. 이제 기름값 뜯길 일 없겠네. (완전다행이다)
건우 나는 평생 스포츠카 말곤 몰아 본 적 없는 사람이야.
형한테 사양한다고 전해 주세요.
정주 (얼른 나서서)건우야~! 그냥 이거 타라. 기름값 나가던 거
반은 니 용돈에 붙여줄게.
건우 ..진짜?
정주 어, 스포츠카만 차냐. 얘도 귀엽구, 이게 재료 사러 갈 땐 훨씬 편하겠다.
건우 그래? 넌 이게 편해?
정주 어.
건우 ..알았어. (싫지만, 좋다구하니 뚱하지만 받아들이는)
정근사장실 (D)
정근 앉아 있고 장비서 자료 건넨다.
장비서 생각보다 차량 압수에 저항이 크진 않으셨습니다. 같이
일하는 아가씨 말을 잘 따르시는 것 같습니다.
정근 남자한테 여자 말이 제대로 먹히기 시작하면, 철이 드는 거지.
장비서 아 그리고, 말씀하신 소랑마을 어촌계 해녀들 명단입니다.
(정근 앞에 놓아둔다)
장비서 나가고,
정근 받은 자료 본다..휙휙 넘기는데..
해녀들 사진, 이름 나이, 전화번호 주소 정도의. 간단한 신상 써있는.
정근 넘기다가, 멈춤 보면 김해실 있다. 그 여자다!
해녀학교 사무실 (D)
해실 정배 읍사무소 직원1
해녀학교 신입생 접수중이다. 여럿 몰려서 줄 서서 접수중이다.
해실 전화 온다. 모르는 번호다.
해실 여보세요?
정근 김해실씨?
해실 누구세요?
정근 사무실 (D)
정근 해실에게 통화중.
정근 얼마 전에 바다에서 사람 하나 건졌죠? 제가 그 사람입니다.
흑진주.
/해실 아,,그 분.
/정근 그 때 말씀 드렸던 사례를 하고 싶은데, 지금 저 있는 데로
오시죠.
/해실 사례 필요 없어요.
/정근 필요가 있을지 없을 진 직접 눈으로 보고 결정하시죠. 후회가
없도록. 지금 제가 어디 있냐하면,
/해실 안 봐도 됩니다. 제가 지금 바빠서요 이만 끊습니다.
(끊는다)
/정근 (끊었네) 자기가 바쁘면 얼마나 바쁘다고 내 전활 끊어.
이 해녀아줌마가 제주앞바다 전복 다 따나? 그렇게 바빠?
제주도로일각 (D)
정근차 달린다.
정근차 (D)
장비서 운전, 정근 뒷 좌석.
정근 뒷좌석에서 삼천만원, 수표 석 장 들어 있는 봉투 확인하고
주머니에 넣는다.
해녀 학교 앞 (D) (성산)
정근차 선다.
정근 바로 급하게 뒷좌석 내리고
정근 (장비서에게) 내릴 거 없어, 기다려 (하고 해녀학교 바라본다)
해녀학교 사무실 안(D)
정근 들어서다 보면, 사람들 꽤 많다. 접수하러 온 지망생들. 외국인도 있다.
정근 척척 사람들이 서있는 줄을 지나서 맨 앞으로 나간다.
보면 테이블 해실 정배 읍사무소 직원1 함께 접수 중이다.
정근 맨 앞에 와서 해실 앞에 선다.
정배 (정근보고) 이봐요, 줄 선거 안보이나? 저 뒤로 가서 서요.
(하는데)
정근 나는 이 사람들하고 같은 볼일 보러 온 게 아니라 이 아줌마
만나러 왔어요. 김해실씨?
해실 읍사무소 직원과 대화하다가 정근 봤다.
해실 누군가 싶다가 어?
정근 바쁘다길래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했더니, 별일도 아닌 걸로
사람 전활 끊습니까?
해실 그래서 여기까지 찾아온 거에요?
정근 어쨌든 얘기 좀 합시다.
해실 지금 바쁜 거 안 보여요?
정근 지금 하는 일 책임자가 누굽니까? 어디다 전화하면 대단하게
바쁜 일 잠깐 쉴 수 있어요? 제주시장 도지사?
정배 해녀학교는 읍사무소 소관인데.
정근 그럼 읍장한테 전화하면 되는 겁니까. (전화 드는데)
해실 됐어요. (무시)내가 도지사한테 문자 보낼께요, 잠깐 쉰다고.
나가요 따라 나갈께요.
읍직원1 다녀오세요 회장님.
정근 (뭔가 좀 기분 나쁘지만 나간다)
정배 저 사름 뭐라? (저 사람 뭐야?)
해실 그냥 호꼼 힘든 사름인디. 몸은 건져 놔신디 정신은 아직 덜 들어 온모양산디. 호꼼 나갔당 오쿠다 (그냥 좀 많이 힘든 사 람인데, 몸은 건져놨는데 정신은 아직 덜 들어왔나 봐요. 잠깐 나갔다 올께요.)
해녀학교 언덕 벤치 (D) (성산 일출봉쪽)
정근 해실 함께 다.
정근 해실에게 돈 봉투 내민다.
정근 그날 일에 대한 답롑니다.
해실 필요 없다니까요, 꼭 이래야 마음이 편한가요.
정근 난 이래야겠어요. 그 날 이후로 내가 쭉 그 쪽 생각만
하고 있어.
해실 ?
정근 내가 워낙 맺고 끊는 게 명확한 사람인데, 그쪽한테 빚진 거
갚지 못한 게 계속 남아서 찜찜한 거 같아.
해실 알았어요. 받죠. (봉투 받는다) 됐죠.
정근 (끄덕)
해실 그럼 이제 찜찜한 생각 끝내세요. 다시 볼 일 없겠지만,
잘 살아요. (하고 돌아서 간다)
해실 정근 두고 가고,,
정근 해실 가는 거 본다.
정근 이게 마지막이야, 이제 다시 저 여자가 보일 일은 없을 거야.
골프장 (D) ->인서트
정근 골프장, 퍼팅 포즈로 서있는데,,
홀 옆에 해녀복 해실 망사리,태왁...
리조트수영장 앞 ->인서트
정근 임원들과 보고 받으며 지나가는데,,
정근의 곁을 수영장안에서 태왁에 매달려 동동 헤엄쳐 따라가는 해녀해실..
정근 빌라 (N) -> 회상
정근 앉아 있는데..
검은 그림자,,벽을 수영하듯 움직인다,,
해녀 해실 홀로그램처럼 물 속을 수영하듯 정근의 주위를 맴돈다..
정근 나는 저 여자가 너무 보고 싶구나...깨닫는다...
해녀학교 일각 (D) ->현실
정근 해실 가는 뒷모습 보는데..스스로 다짐하듯 호된 경고..
정근 딱 한번만 실물로 보고 끝내기로 했잖아. 자 이제 돌아가기만
하면 돼. 송정근 자존심의 문제야..(돌아서야 된다..)
정근,,돌아서야 되는데,,의지로 해결이 안된다.
나는 저 여자가 보고 싶어서 쫓아왔다..그런데,,조금만 더 보고 싶다.
정근 결국 척척 해실 쫓아가서 턱 잡는다.
해실 ?? 더 볼일 있어요?
정근 없어요. 끝인데. 전복 얻어먹은 것도 있으니 계산 깔끔하게 하는 차원에서 밥이나 한 끼 삽시다.
해실 (본다)
보말밭 (D) (조천리 물빠졌을 때)
건우 바닷가 보말밭에 서서 준비 체조같이 스트레칭 중이다.
수영선수 물에 들어가기 전 같은 스트레칭인데.
곁에 풍산.
풍산 형 물에 들어갈 것도 아닌데. 무슨 체조가 그렇게 길어?
그만하고 일 좀 해. (보말 따고 있다)
건우 나는 기럭지가 길어서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게 신체적으로
타격이 커. 하지정맥류 이런 거 걸리면 어떡케.
풍산 일하기 그렇게 싫은 사람이 여긴 왜 나왔데?
건우 우리가 안 나서면 정주가 나온 데잖아. 정주 어제 기침도 하 고 그랬는데 어뜩하냐.
풍산 그럼 얼른 앉아서 따.
건우 알았어. (하고 주저앉았다가, 앗 주머니에서 썬 스프레이
바람 방향 피해가며 뿌려댄다)
풍산 (궁시렁 꼬라 본다)
맨도롱 또똣 (D)
풍산 보말담은 소쿠리 들고
‘보말 손질도 자긴 안할라 그럴 텐데..’ 궁시렁 들어온다.
보면 정주 가방 뒤져서 뭔가 찾고 있고, 곁에 가계장부 정리 중이던 거 있다.
풍산 누나 뭐해요?
정주 계산해보니까, 박과장님에 왔다간 게 쏠쏠하게 남더라. 옛날
회사 인맥 돌려서 한 번씩 다녀가시라고 전화나 해보게.
(가방 뒤지며) 김부장님 명함이 있었는데,,
정주 가방 툴툴 터는데,
가방에서 구질구질 영수증,,남은껌,,찌라시..나오는데
와중에 약병통 떨어진다.
풍산 자기 앞에 떨어진 거 주워 본다. 약통이다.
풍산 어,,이거..
->인서트
1회 건우가 내민 약병 보면서.
풍산 ‘진통제네, 누구꺼야?’ 했던.
풍산 (놀라고 당황해서) 누나, 이거 누나 꺼에요?
정주 (쓱 보고) 어,
풍산 누나, 어디 많이 아파요..? 이거 되게 쎈 진통제잖아요..
정주 그래? 아 그 통은 주은거야, 내가 먹던 민트칩 거기 넣어
둔거야.
풍산 (뚜껑 열어서 냄새 맡아보고, 한 두개 떨어지는 거 먹어보면)
진짜네..아~ 깜짝 놀랬네.
정주 (가방 찾던 거) 아, 명함 다 수첩에 끼워놨다. (2층으로 뛰어
올라간다)
풍산 (민트칩 통 들고) 건우형도 되게 놀랬겠네,
건우 작은 바가지에 보말 담아 가지고 들어온다.
건우 보말바가지 풍산의 소쿠리에 쏟아 부으며.
건우 우리 반씩 딴 거다. (하는데)
풍산 (민트칩 통) 형, 이거 정주 누나 꺼더라.
건우 (놀라는..,굳어서 정주 있나 없나 살피고) 정주한테 아는 척
했어?
풍산 어?
건우 (낮게) 아는 척 하지마. 정주 아직 내가 아는 거 몰라.
풍산 ...아...형은 정주 누나가 되게 많이 아프다고 알고 있구나.
건우 니가 그랬잖아, 이거 말기암 환자들이 먹는 약이라고.
풍산 그랬지,,내가..그럼 정주 누나가..심각하게 아픈가..?
(눈치 살피며 건우 어떤 상황인지 간 보는)
건우 어느 정도 심각한진 도저히 못 물어 보겠더라, 먼저 말하기
전에 그런 거 물어보고 그럴 수 없는 거잖아. (침울, 심각)
풍산 아,,그래서 형이 여기를 정주누나 죽을 때까지 빌려 준다고
한 거구나, 금방 죽을 줄 알고.
건우 (정색 화난) 죽긴 누가 죽어. 우리정주 멀쩡해. 나 여기 정주
평생, 백년천년 빌려 준거야. (울컥하는 마음에 보말 소쿠리
휙 들어 안고 돌아나간다)
풍산 ..이거, 신판데. (놀리는 게 아닌 이 의외의 상황을 어쩔까,,
냉철 생각해 보는)
맨도롱 마당 (D)
건우 보말소쿠리에 물 확 틀어 놨는데,,눈물 나올 거 같다 꾹 참는다.
풍산 따라 나와서 조심 건우 살피며.
풍산 형 그래서 정주누나한테 그렇게 잘해 준 거야? 정주누나
말도 잘 듣고.
건우 너도 잘해. 그리고 절대 먼저 아는 티 내지마. 우리 정주
자존심 엄청 강한 애야. 동정 받는 거 진짜 싫어 할거야.
풍산 .어..그럼 형, 정주 누나 있는 동안은 우리 맨도롱 또똣 안
팔겠네?
건우 당연하지,
풍산 형도 계속 여기서 일 하구?
건우 걱정이 돼서 뜰 수가 없긴 하다.
풍산 (어라 좋은데..난 맨도롱 이 상태가 좋다 싶은데)
정주 나오며, ‘건우야 보말은 내가 닦을게’ 하며 오는데
건우 풍산에게 아는 척 마라 눈짓하고, 정주에게 ‘내가 한다~’
정주 ‘넌 깨끗이 안 닦잖아’
건우 ‘내가 반짝반짝 빛이 나게 닦아 놀게’
건우 열심히 보말 닦는다.
정주 옆에서 잔소리 ‘그렇게 하다 다 깨진다..’
둘 투덕거리는 모습 다정하다.
풍산 그런 둘 보고..
풍산 손에 약병 들고 보고,,
풍산 이약으로 인해 생긴 오해의 부작용이,,맨도롱또똣한데.
(말안하구 있어야지, 약통 쓰레기통에 휙 버린다)
소랑횟집 (D)
정근 해실 함께 앉아서 밥상 받는다.
정근 젓갈류, 멸치 조린 거 옆으로 민다.
정근 난 이거랑, 이런 건 못 먹어요.
해실 그 나이 되도록 가리는 게 있어요? 먹고 살기 고단할
양반이긴 하네. (한심하면서 딱하다 정근 본다)
정근 (그런 해실 보는데)
해실 (갈치 구운 거 앞에 주며) 그럼 이런 건 그쪽이 다 들어요
정근 (갈치 일단 젓가락으로 하얀 비닐 슬슬 긁는다..)
해실 (보다가 젓가락으로 갈치살 큼직하게 한 덩이 발라 정근
밥그릇에 놓아준다)먹어요.
정근 (보고)아줌마 원래 아무 남자한테나 전복도 따주고 생선도
발라주고 그래?
해실 아무한테나 해주진 않지. (계속 생선 발라 놔주며)
정근 그럼 나한테만 특별하게 대하는 거야, 그럼 아줌마 사람 보는
눈 있네.
해실 ...
정근 내가 말했잖아요. 나는 흑진주라고, 내가 누군지 어느 정도
등급의 인간인지 구구하게 얘기해 줄 수도 있지만, 그랬다간
그쪽이 들러붙을 수도 있으니까, 안하는 거야. 난 딱 그 안에
있는 돈으로 사례하고 끝낼 계획이니까.
해실 밥도 덤으로 얻어먹어서 송구하네요.
정근 그런데 왜 거기 얼마 들었는지 확인 안 하나? 아, 벌써 슬쩍
확인했나? 그래서 나한테 갈치 발라 준 건가?
해실 이 집이 내가 물질해서 따온 것들 대는 집이에요. 요 밥상에
내가 건져온 게 세 개가 있는데, 요기 소라도 상태가 괜찮고
요 문어도 상태가 괜찮은데, 요기 요건(정근) 상태가 아직 영..
정근 확인 안했군요. 확인 안했으니까 내 상태를 의심하지.
해실 살만은 해졌나 보네요. 걱정했어요, 상태 괜찮은가,
정근 (보고) 나는 그 누구든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는 남자야.
해실 걱정해 주는 거 필요 없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그런 거 다
허세지.
정근 ...
해실 바다에 뛰어든 사람 건져낸 책임감인지 나도 그쪽 계속 신경 쓰였어요. 도울 거 없나 생각도 했구요.
정근 날 돕겠다,,,한 번 들어나 보지, 어떻게 도울 생각인지.
해실 혹시,,물질해 볼래요?
해녀학교 일각 (D) (성산)
정근 해실 함께 나온다.
정근 해남?도울 방법이라고 생각해 낸 게 해남을 해보라? (기막힌)
해실 저기가 물질 배우는 학교에요. 금요일 여섯시 신청 마감이니 까 그때까지 생각해 봐요. 경쟁률도 높고 젊은 사람도 많아서
그쪽은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정근 이봐요, 나는 인도양 레위니옹의 쌩루에서 스톤피쉬사이에서
다이빙을 즐기던 사람이야. 내가 탐사한 해저동굴이 수심
몇 미턴 줄 아나!?
해실 다이빙 할 줄 알면 나이 있어도 배우기 쉽겠네요.
정근 물질이란 걸 배울 필요가 뭐 있나? 끽해야 십 몇미터 밑에
들어가서 그냥 주어 가지고 나오면 되는 거잖아.
해실 ?
정근 그까짓 걸 뭘 배우기까지 (하는데)
해실 그대로 손 내밀어서 정근 입을 턱 막는다. 정근 놀라서 본다.
해실 이대로 1분이라도 숨 멎고 있어 봐요.
정근 ...
해실 (심장) 해녀는 숨을 멈춰야 살아 갈 수 있는 직업이에요.
목숨을 저승에 맡겨두고 이승에서 하는 일이라고요.
정근 ...
해실 (심장) 여기가 멈춘 거 같은 때, 겨우 물 위로 나와서 첫 숨을 쉬면, 그 땐 여기가(자기 머리) 멈춘 것 같이, 멍해져요.
(하고 손 때준다) 어때 머리가 멍하죠?
정근 (본다 머리가 멍하다)...
해실 그까짓 거라니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당신 실수한 거예요.
(가려는데)
정근 (휙 잡는다)당신도 실수 한 거야. 똑바로 정리하고 정신 차려 서 살려는 사람, 왜 다시 멍하게 만들어!
해실 ...
정근 나는 분명히 여기를 마지막으로 확실하고 또렷하게 끝을
맺으려고 했어(!!)그런데,,(해실 주머니에서 봉투 휙 뺏어서
흔들어 보이며)이제 이걸로 해결이 안 나겠어.
해실 ??
정근 내가 당신 앞에 다시 나타나면 다 당신 탓이야! 그땐 당신이
건진 나, 책임져야 될 거야(!!)
해실 ...
정근 부디 내가 강철 같은 의지력으로 버티길 바래(!) 그래서 다신 당신을 볼 일이 없기를 바라라고. (만약 내가 오기만 해 너
죽는다 협박하는 듯 강하게 지르고, 돌아서서간다)
해실 ...(가는 정근 본다,,)
리조트 일각 (D)
홍보실장, 목지원, 직원 1,2.
홍보실장 다음 달 있을 신관 오픈식 준비가 제일 급합니다.
지원 초청인 명부 받았어요.
홍보실장 탑셀럽들 참석여부가 제일 중요해요. 목지원씨가 맡아서
체크해 주세요.
지원 네. JJ기획 배우들이 많더라구요.
홍보실장 JJ기획 이사님이 우리 송사장님 여동생 분이라서 많이 도와
주세요.
지원 (일부러 친분 과시하며) 희라언니요. 그쪽 배우들은 희라언니 한테 제가 다이렉트로 체크 할께요.
홍보실장 (어라~) 차희라 이사님이랑도 친한가봐요.
지원 네. 저희 아버지가 이 집안 주치의셨거든요.
홍보실장 (아~ 훨씬 친근 사근한 말투로)우리 홍보팀에서 목지원씨
환영회를 해줘야 되는데, 금요일 시간 어때요?
지원 좋아요. 장소는 제가 정해도 될까요?
홍보실장 어디 좋은데 있어요?
지원 제 친구가 하는 레스토랑인데, 소랑마을 해변가에 있는
홍보실장 (바로)아 거기 송사장님 남동생분이 하는 레스토랑 맞죠?
지원 건우 레스토랑 아시는구나. 거기서 하는 거 어때요?
홍보실장 좋아요. 사장님 동생분 레스토랑, 아주 좋지요.
지원 (만족 우쭐 흐믓)
리조트 입구 (D)
정근 장비서와 들어서며
정근 이번 금요일까지 저녁 여섯시까지 스케줄 꽉 채워. 일분 일초 도 비지 않게 딴 생각 할 틈 없이 빽빽하게 채워놔.
장비서 네.
정근 장비서 가는데 지원 홍보실장 마주치고 인사한다.
정근 그래. 일은 할 만하고?
지원 너무 많아요. 그래도 재밌어요.
정근 수고해라. (가려는데)
지원 사장님.
정근 (보면)
지원 이번 금요일 건우네 갈 건데 같이 가실래요?
정근 금요일 저녁?
지원 네. 6시에요.
정근 금요일 여섯시...
->인서트
해실 금요일 저녁 6시가 마감이니까 그때까지 꼭 와요.
정근 그래. 마지막 스케줄을 미리 잡아놓는 게 좋겠다. 같이 가자.
(간다)
지원 (좋다)
홍보실장 (어머나)우리 팀 회식에 사장님이 오시는 거에요?
지원 (괜히)어머 제가 불편한 자리 만든건가요? 취소할까요?
홍보실장 아니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지원 가시죠. (앞서가는데 표정 의기양양 기분 좋다)
맨도롱 주방 (D)
건우 빛의 속도로 양배추 채썬다.
정주 (테이블 치운 식기 가지고 들어오다가 곁에서 감탄)
건우 ‘이정도야 뭐..’ 으쓱하는데, 곁에 둔 전화기 울리고 목지원 뜬다.
정주 전화 왔다,,,건네 주는데,
건우 손 못 쓴다, 그대로 얼굴 전화기 가져간다.
정주 머쓱 전화기 얼굴에 대준다.
건우 어, 지원아. 밥 먹었어? (다정다감)
정주 (괜히 기분이 상해서,,왜 전환 대고 있으래..)
건우 여기 오면 니가 먹고 싶은 거 뭐든지 만들어주지, 뭐가 먹고
싶은데.
정주 (꼴 시렵다. 무의식 중에 얼굴에서 전화기 떨어지는데)
건우 (똑바루 들어라 보면서, 지원 얘기 듣는데) 어, 어~. 그래~~?
(다정한 추임새)
정주 (짜증난다)
리조트 일각 (D)
지원 건우와 통화하는.
지원 우리 홍보팀 직원들이 내 환영파티 해준대서, 건우 너한테
부탁 하려고. 괜찮아?
건우 E) 당연하지.
맨도롱 주방 (D)
건우 지원과 통화하는.
건우 널 위한 파틴데 내가 당연히 나서야지, 어~ 그래 그때 보자.
안녕. (하는데)
정주 (끝났나보다, 버튼 누르고 내려놓는다)
건우 야, 인사하구 있는데 끊으면 어떡해.
정주 안녕 했잖아.
건우 안녕! 하구 매정하게 끊냐? 안녕~, 하면서 너랑 전화
끊는 게 참 아쉽다 이런 여운을 남기면서 끊어야지.
정주 (쳇)미안하다.
건우 금요일 저녁에 지원이 회사 사람들하고 온데.
정주 아무리 니 여자친구라도 동료까지 불러서 공짜는 안 된다.
건우 형이 같이 온데. 형이 계산 할테니까, 지원이가 먹고 싶다는 거 다 준비 할 거야.(신났다) 너도 좋지?
정주 (시큰둥) 어.
건우 어? 반응이 짧다. 돈 되는 손님 온다는데 안 좋아.
정주 어~~~너무 좋아, 돈 많이 벌어서 너~무 좋아~~(하고
돌아서는데 쳇 표정 좋지 않다,,)
맨도롱 마당 (D)
정주 괜히 심란하다. 맨도롱 또똣 간판 닦는다.
정주 그 여자가 그렇게 좋나, 분명 그 싸가지가 맞는데..(하는데)
외국인 ‘익스큐즈미’ 하고 부른다.
정주 어라 외국인이다. 손님인가 싶어서. ‘웰컴, 웰컴, 레스토랑 오픈오픈’
샘 밥 먹으러 온 게 아니구. 길 좀 물을 께요.
정주 한국말 잘하시네요.
샘 해녀학교가 이 동네 어딘데, (핸드폰) 네비 빳때리가
떨어졌네요. (프린트 건물 사진 보이는)
정주 해녀학교? (사진보고)아~ 여기요. 가까워요. 저쪽 돌아가면
되는데..(하다가)데려다 드릴께요.
해녀학교 앞 (D)
정주 샘과 함께 걸어왔다.
잠수회 간판 옆에, 해녀학교 붙어 있다.
정주 해녀학교 그런 게 있는지 여기 사는 저도 몰랐네요.
샘 이 학교 졸업하면 해녀가 될 수 있데요. 난 남자니까 해남.
정주 외국인에 남자인데도 들어 갈 수 있데요?
샘 (당연하지 으쓱)
정주 보면, 해녀학교로 원서 접수하고 드나드는 사람들 본다.
정주 건물에 붙어 있는 포스터 모집광고,,소랑해녀학교..
정주 해녀...
바다 (D) ->
해녀 바닷 속으로 잠수해서 들어가서,,돌 사이 누비다가.
해산물 하나 따서 위로 올라간다.
해녀학교 앞 (D)
정주 상상하니 멋지다.
해녀학교 사무실 (D)
샘 공정배에게 접수서류 낸다.
정배 또 외국인이네. 웰컴.
샘 안녕하우꽈~. (미소)
/해실에게 서류 접수 하러 온 사람 보면 정주다.
해실 (의외다, 정주가 웬일?)
정주 저도 여기서 배우면 해녀 될 수 있는 거죠? 아주머니처럼
전복도 직접 따고 소라도 따고 할 수 있는 거죠?
해실 그렇죠.
정주 (서류 내밀며) 저도 한 번 해 봐야겠네요. (결심)
부미라 NA) 올해도 소랑마을 해녀학교가 열렸습니다.
/사무실 벽면
1~7기까지 해녀학교 졸업생들 기념 촬영한 사진 쭉 붙어있다.
부미라 NA) 이 해녀학교를 졸업하면 해녀해남이 될 수 있답니다.
/기념사진중, 실습장 실습 사진하나에서.
해녀학교 실습장 (D)
실습생들, 해실에게 잠수 배우는 중이다. 실습생 5인조.
/자맥질도 해보고
/뭔가 건져낸 거 보고 좋아하고.
/태왁에 매달려서 통통 발차기도 하고
/망사리 함께 들고 파이팅 하는 포즈까지.
/실습장 앞에 해산물 접시 두고, 함께 막걸리 마시는 실습생과 황욱.
부미라 NA)카리스마 넘치는 소랑마을 해녀 분들이 선생님이고,
실습 뒤엔, 꽃미남 읍장님과의 뒷풀이도 있답니다.
정근사장실 (D)
정근 해녀학교 지원서 보고 있다, 컴퓨터 화면에 홈페이지 속 해실있다.
정근 고민중이다..
부미라 NA) 올해 해녀학교의 새로운 신입생들은 누가 될까요?
해녀학교 앞 (D)
정주 샘 함께 가며 대화하는, ‘경쟁률이 높은가..‘ 하고 있는데
황욱 들어서다가 정주 본다. 뭐지 싶다.
부미라 NA)어떤 인연을 맺게 될까요? 정말 기대가 되네요..
부미라집 마당 (D)
부미라 벤치에 앉아서. 챙 넓은 모자에,,하늘거리는 소녀취향의 옷 입고..
사진 찍은 거 올리며 블로그 작성하고 있다.
남편 동수 미라에게 커피 한잔 내밀며.
동수 이번 포스팅은 해녀학교야? (다정한)
부미라 응, 재미있는 신입생들이 많이 올 거 같아. (하며 찍은
사진 보여주는)
동수 보는데, 사진중 하나,
/해녀학교 바라보는 정근.
동수 어, 멋진 신사분도 있네.
부미라 이 남잔 꼭 올 걸.
동수 (갸웃) 그래..? (하다가) 읍장님이네.
/사진 황욱, 정주 쪽 보는 사진 찍힌.
부미라 올해는 우리 읍장님 장가가려나..(미소)
동수 미라, 나란히 앉아 차 마시며, 다정하다.
올레시장 (D)
건우 정주 아침 장 보고 있다.
건우 제주도에는 없는 게 너무 많아. 정주야 카드 줘. 내가 필요한
거 서울 가서 사가지구 오게.
정주 그냥 여기서 사. 제주도 제철 재료로 음식 만드는 게 컨셉
이라며.
건우 지원이 좋아하는 향신료 사려면 이태원 가야 돼. 나 머리도
해야 된단 말이야. 너도 같이 갈래? 서울역 매운떡볶이 생각
난다고 계속 그랬지, 먹고 오자.
정주 떡볶이 먹고 싶다고 서울 가니?
건우 그럼 내가 사다줄게. 좀 갔다 오자, 내 머리 해야 된다고,
머리.
정주 올레 미용실에서 해.
건우 싫어. 그건 절대로 싫어.
정주 싫으면 길러. (하고 간다)
건우 (에잇 싶은데, 전화 온다, 지원이다) 지원아 일찍 일어났네.
지원방 (D)
지원 가벼운 옷차림, 통화중이다.
지원 넌 어디야?
건우 오늘 저녁 때 니 환영회잖아. 재료 사러 시장 나왔어. 완전
맛있는 거 많이 살 거다.
지원 기대 되네. (하는데)
정주 OFF) 백건우 빨리 와.
지원 옆에 이정주씨야?
건우 어,
지원 (마음에 안 들다가) 거기 시장, 우리 리조트에서 가깝지.
나 지금 갈까?
건우 지금? (의외다)
지원 제주도 아침 시장 구경해 보고 싶었어.
건우 그래, 그럼 와~. 내가 구경 시켜 줄게.
지원 (빙긋)
시장 (D)
건우 전화 끊었다 아싸 좋은데, 정주 다시 다가 온다.
건우 (아,,정주는 어쩌지 싶다)
정주 저쪽에 향신료 가게 있대. 거기 가 보자.
건우 그래? 그럼 내가 찾아 볼 테니까 먼저 들어가.
정주 같이 가자. 살 것도 많은데 혼자 힘들잖아.
건우 괜찮아. 꼼꼼히 둘러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거 같애.
아침에 정수기 점검 온다고 그랬는데, 가서 그거나 받아주라.
정주 알았어.
건우 카드 (내놔라)
정주 (카드 들고) 이거 결제하면 바로 내 핸드폰으로 온다. 함부로 쓰지마.
건우 당연하지. (뺏구)
정주 그럼 이건 내가 들고 갈게 (봉투 몇 개 받아든다)
건우 택시 타구 가.
시내 버스 정류장 (D)
정주 버스 기다리다가,
스티로폼 아이스박스 몇 개 혼자 낑낑 들고 가는 사람 본다.
정주 마음이 쓰인다, 풍산에게 전화한다.
정주 풍산아 어디야? 너 가게 벌써 왔어? 니가 있으면 됐다.
(잘 됐다 싶다)
시장 (D)
정주 다시 들어왔다. 두리번 하는데.
아까 향신료 가게가 어디더라..하는데.
저쪽에 건우 있다.
정주 건우에게 가는데, 보면 지원이 건우 옆에 와서 선다.
정주 멈춤. 저 여자를 불러서 날 따돌렸구나...
건우 지원 반갑다.
건우 ‘안 추워? 우리 뭐 따뜻한 거부터 먹을까?’ 지원에게 다정한데.
정주 그런 모습 보는데,,많이 마음이 아프다..
정주 터덜터덜 돌아선다...
시내 버스정류장 (D)
정주 힘없이 다시 와서 선다..아침부터 매우 마음이 우울해 진다.
맨도롱 홀 (D)
건우 아이스박스 정도 들고 들어온다. 지원과 통화 하며
‘어 잘 들어갔어? 저녁 때 봐’ 끊는다.
건우 들어와서 보면
정주 테이블 청소 하고 있다.
건우 정주야, 카드문자 갔지? 나 딱 필요한 것들만 샀다.
정주 ...
건우 (카드도 다시 주고) 너 내가 이거 들고 서울 갔을 까봐
걱정했냐, 나 그런 애 아니다. (하고 건넨다)
정주 (카드 받아서 넣고 저쪽으로 간다)
건우 ...(왜 저러지 싶은데)
창고방 (D)
건우 옷 갈아입었다. ‘컨디션이 안 좋나,,?’ 마음 쓰이는데,
까똑 문자소리보면, 정주핸드폰 충전기에 꽂혀 있다.
건우 핸드폰 두고 내려갔네 싶어서 들고 본다.
박과장이 사진 보낸거다. 맨도롱또똣와서 같이 찍은 사진이다.
건우 그 때 왔던 정주 회사 사람들이네. (하는데)
마지막 사진 온 거보고 눈 똥그래진다.
맨도롱 홀 (D)
건우 뛰어 내려와서 정주에게 핸드폰 건네며 신났다.
건우 정주야, 너한테 사진 온 거 봐봐 대박이다.
정주 뭐?
정주 보는데 박과장님이 사진보낸 거. 황욱 포스터 사진이다.
정주 어,,싶어서 보는데.
건우 (읽는)‘성한어패럴 황토맨 읍장님께 추억의 사진 전해드려’
이게 뭐야? 이거 읍장이지? 읍장이 황토맨이야? (신났다
웃기다인데)
정주 (핸드폰 뺏고) 몰라도 돼.
건우 니가 읍장의 약점을 잡구 있어서, 너한테 술도 사주고 그런
거구나~. 어쩐지. 그거 나한테도 하나 보내 줘. 읍사무소
게시판에 올릴까? (하구 핸드폰 다시 뺏으려는데)
정주 (버럭)놔~! 왜 남의 건 보고 그래!
건우 (깜짝)야,,(당황) 그냥, 왔길래 봤어.
정주 사진 아는 척 하지마. 읍장님 곤란하게 하면 너 죽는다 .
건우 (울컥) 너 지금 읍장 편드느라 나 협박하냐~!
정주 편 가르고 협박하구, 거짓말이나 살살하고 그러는 건 너지.
내가 너 같은 철딱서니 없는 앤줄 아냐. (정색하고)읍장님이랑 겨우 친해졌는데 망치지마. 경고했다
건우 (욱해서) 글쎄, 애한테 경고한다고 철딱서니 없는 게
들어 먹겠냐~(!! 지르고 휙 나간다)
맨도롱 주차장 (D)
건우 트렁크에서 야채박스 하나 더 꺼내 나오며 투덜.
건우 아주 읍장님 비밀결사대 나셨네,,화살이 날아오면 대신
맞아주겠어. (하다가 박스 사이에 정주 떡볶이 해주려고 사둔
떡 보인다) 나는 지 떡볶이 해줄라고 다 챙겨왔는데, 의미없다
의미없어. (떡 휙 다시 던지는데)
‘일찍 나오셨네요’ 하는 소리에 보면 황욱이다. 황욱 자전가타고 출근길.
건우 매우 불량하게 까닥 목인사. ‘예..‘
황욱 달라지셨네요. 요즘엔 매일매일 식당 문 여시는걸 보면.
건우 여전하시네요, 요즘에도 남의 집 쓰레기 뒤지고 그러세요?
황욱 무슨, 백건우씨처럼 상습적 불법투기 하시는 분한테나 그러죠.
차 바꾸셨네요, 지난 번 차 불법주차 과태료들은 다 잘
내셨습니까?
건우 그럼요, 꼬박꼬박 사진 찍어서 신고해주신 덕분에, 아주 뭐
과태료로 차 바퀴 하나 값은 쏙 빠져 나갔나 보더라구요.
황욱 앞으로 새 차로는 불법주차 하지 마시고 과속 하지 마시고
신호 위반하지 마십시오. 그럼 이만. (하고 간다)
건우 아우,,저 인간 얼굴에 황토맨 딱지를 딱 붙여 줘야 되는데.
그럼 모냥이 쏙 빠질 텐데. (분하지만 정주 때매 참는다)
읍사무소 읍장실 (D)
황욱 앉는데, 읍사무소 직원1
직원1 해녀학교 지원자들 명단입니다. 꽤 많습니다.
황욱 (보다가,,가나다 순 뛰어넘어 이정주 찾는다..혹시했는데,,중얼)
정말 지원을 했네.
직원1 경쟁률이 오대일 되는 것 같은데요.
황욱 떨어질 확률이 더 높네요.
직원1 읍사무소에선 면접관으로 자원과과장님이 가실겁니다.
황욱 올해는 제가 가죠. 면접관.
직원1 읍장님께서 직접요?
황욱 네, 면접관하면 제 맘대로 점수주고 그래도 상관없죠?
직원1 그렇죠.
황욱 그럼 저도 면접관 해보죠. (명단의 정주 이름 본다)
정근 사무실 (D)
정근 장비서
정근 (지친다) 오늘 스케줄을 다 끝났나.
장비서 예, 저녁 식사하시러, 동생분 레스토랑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정근 그래..(하고 보면 시계 5시 30분이다)
맨도롱 홀 (D)
지원 홍보팀장 직원 1,2 함께 자리 앉았다. 셋팅된 자리. 음식나오기전.
셋팅 잘된 자리에, 정주 물 따라주는.
지원 건우는요?
정주 잠깐 창고갔어요.
지원 얼음 좀 가져다 줘요.
정주 예..(하고 가는데 못마땅하다)
/홀 한켠
정주 얼음꺼내고, 풍산 곁에와서.
풍산 저 여자가 목지원이구나..예쁘긴 예쁘네요.
정주 여자들은 저런 타입 별룬데, 남자들 눈에 예쁘구나.
풍산 원래 여자들은 예쁜 여자 별루 안 좋아하잖아요. 근데 이제
어장관리 끝내고 건우형이랑 본격 사귀는 건가?
정주 사귀는 거지, 자기 회사 사람까지 다 데리고 와서 소개하잖아.
풍산 (갸웃) 속셈이 뭔지는 모르는 거죠..(못미더운)
/테이블
홍보팀장 사장님도 곧 오시겠죠?
지원 네, 6시까지 오신댔어요.
해녀학교 사무실 (D)
해실 정배 읍사무소직원1 복녀 유자..
정배 휴우~ 이제 다 끝났져. 다덜 속았수다, 오널 저녁은 우리 식 당강 고치 먹게마씨! (아휴 이제 마감 됐네, 다들 수고하셨구, 오늘 저녁은 우리 식당가서 다 같이 먹읍시다.)
일동 공선장이 또 사젠? 미안허게 시리/ 속았수다덜!/ (공선장이 또 사 미안하게/ 수고들 하셨어요/) 가게마씨(가시죠)/ 경허게마씨 (그럽시다)
정배 (해실에게) 해실아! 글라 가게!( 해실아! 어여 가자! 의미는 다 르나 이 어감으로 처리 하면 될 듯) (해실아 가자.)
해실 (시계 보는데 5분 정도 남은) 아직 멫 분 남아쑤게?(아직 몇 분 남았잖아요.) 먼저덜 가십써.(먼저들 가세요.)
해녀학교 앞 (D)
정배 복녀 유자 나오는데, 스쳐가는 누군가(정근)
정배 어라 본다. 지나쳐간 뒷모습 보는데.
복녀 ‘혼져 그릅써, 또는 제기 그릅써 (얼른 가요)‘ 재촉하고 정배 간다.
해녀학교 사무실 (D)
해실 시간 일분 정도 남았다 시계 보고
해실 안 오나 보네. (자기도 가야겠다,,겉옷 정도 드는데)
뚜걱뚜걱 다가오는 누군가, 해실 앞에 선다.
해실 보면, 앞에 선 정근.
정근 심각한 표정으로 해실 앞에 섰다.
해실 다신 볼일 없을 거라더니 왔네요.
정근 나는 평생 나를 강한 사람이라고 포장하고 살았소. 강철같은
의지력으로 나를 통제할 수 있는 척 했지만, 그건 다 허세
였어. 난 약한 사람이요. (하고 지원서 앞에 내밀고)
숙박업하는 송씨요.
해실 (본다,,송정근,,숙박업..지원동기,,죽지 못해 살려고)
정근 내가 이모냥을 하고 여기까지 오게 만든건 당신이니까,
그 쪽이 나 책임져요.
해실 바다에서 건져 내 온 건 나니까, 도와줄께요.(담담 따뜻하게)
맨도롱 홀 (N)
지원 홍보팀들 함께 앉아 있다. 식사 마치고 차 마시는 중이다.
지원 시계 보는데 7시 넘었다. 기분 안 좋은데 전화 온다. 장비서님이다.
지원 (돌아앉아서) 장비서님. 사장님 연락 되셨어요?
장비서 E) 예, 방금 전화오셨는데, 거기 못 가신답니다.
지원 아,,예..알겠습니다. (끊는다, 실망이다)
홍보팀장 사장님은 못 오시나 봐요.
지원 네. 일 있으신가 봐요.
건우 (다가 와서, 와인 가져와 보이는) 와인 한잔씩들 괜찮으시죠
일동 (좋다~)
건우 이 건, 지원이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제가 내는 겁니다.
홍보팀장 어머 귀한 건데(!!)지원씨 덕분에 이런 고급빈티지 와인을
맛보네요.
건우 (와인 오픈하려 준비)
지원 (기분 안 좋은 가운데, 겨우 표정 관리하는,,)
홍보팀장 (건우에게) 사장님이랑은 많이 안 닮으셨네요.
직원1 그런데 우리사장님은 송씬데, 쉐프님은 왜 백씨에요?
홍보팀장 (쿡 찌른다)
건우 (아무렇지 않은) 어머니는 같은데, 아버지가 달라서요.
직원1 아, 어쩐지 재벌이 이런 식당 하는 게 이상했어요.
건우 에이 재벌은 우리형이구요, 저는 그 쪽 집안 아니에요.
일동 (편하다) 그렇구나, /음식 완전 맛있어요.
지원 (그런 건우가 매우 마음에 안 든다)
홍보팀장 그러면 백쉐프님은 지원씨 하고는 무슨 사이에요?
직원1 무슨 사이는요, 애인 아니에요? (당연한 듯 하는데)
지원 (굉장히 까칠하게) 아니에요. 저랑 얘 그런 사이 아니에요.
일동 (쎄해지는)
건우 (지원 빤히 본다)
지원 그지 건우야, 우리 친구잖아? 확실하게 얘기 해줘. 회사
분들이 오해하면 나 되게 곤란해.
/일각
정주 들었다. 저 여자 뭐야 싶다. 풍산도 정주 옆에서 들었다.
정주 건우 보는데, 지원을 빤히 보고 있는 건우 표정이 안 좋아 보인다.
/테이블
일동과 건우 지원
건우 와인 빵 땄다. 건우 침착 태연하게.
건우 와,,,내가 너무 좋은 와인을 따서 동료분들이 오해하셨나보다.
(하며 조금씩 따라주며)그런데 실망하지 마세요. 제 컬렉션
중에, 제일 싼 걸로 딴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지원이 곤란
하게 하지 마세요.
/일각
정주 풍산 함껜데. 정주 자기가 왠지 더 속상하다..
풍산 (답답하다) 건우형 또 당하네..저 여자 진짜..(속상한)
정주 (건우 본다)
/테이블
건우 태연하게 와인 따라주고 지원 잔도 채워주며
건우 마셔 지원아, 다 마시면 다음엔 더 좋은 걸로 따 주께.
(마지막 채워 준다)
지원 ...(내가 예민했구나,,싶은)
/일각
정주 자기가 더 마음 상한다..‘나쁜년..’
맨도롱 뒷마당 (N)
건우 벤치 앉아서 있는데, 기분 안 좋다.
정주 뒤로 나와서 그런 건우 뒷모습 보는데,,너무 속상하다. ‘저 바보..’
맨도롱 홀 (N)
정주 들어오는데, 풍산 테이블 치우고 있다.
정주 어, 어디 갔어?
풍산 방금 다 나갔어. 분위기 쎄해졌잖아.
정주 그 여자도 그냥 갔어?
풍산 그 여자가 일어나자고 그랬어.
맨도롱 주차장 (N)
정주 나와서 보면, 일행의 차 하나 나가고 있고,
지원차 한쪽에 있다. 지원 운전석에 앉아 출발 준비.
정주 얼른 와서 차창 두드린다. 지원 뭐지 싶어서 창 내린다.
정주 이봐요, 이러고 가면 어떡해요?
지원 나 와인 안 마셨어요, 운전 할 수 있어요.
정주 그게 아니고, 이러고 그냥 가면 어떡하냐구요?
지원 (짜증) 왜요? 뭐 또 치우고 가라고요?
정주 !! 나 기억하네, 그 때 커피 쏟아놓고 튄 거 당신 맞죠?
지원 (귀찮다)
정주 (참고) 당신이 저지른 일 수습하고 가요. 건우 기분 좀
생각해 줘요.
지원 알았으니까, 이 차문 좀 놔요.
정주 (놓는데)
지원 그냥 출발해서 가려고 한다.
정주 저런~!! 싶어서 앞에 막아선다.
지원 놀라서 차 끽 선다.
지원 열 받아서 내린다.
지원 당신 미쳤어!
정주 일치고 튀는 게 아주 상습범이구나~! 너 진짜로 건우하고
아무 상관 없으면 돈 내구 가!!
지원 뭐!?
정주 밥값 하고 와인값하고 돈 다 내구 가라고!! 아무 사이
아니라며 왜 먹고 튀어~!
지원 당신이 뭔데 돈을 내라 마라야!
정주 내가 여기 사장이야. 이거 내 꺼야! 건우가 나한테 넘겼어.
지원 뭐? 웃기고 있네.
정주 나 여기 살아, 저기 내 짐 다 있다. 건우도 저 위에 같이
살아. 아~ 그쪽은 친구니까 아무렇지도 않지~!?
지원 ...
정주 건우하구 그쪽이 애인 사인줄 알고, 오해할까봐 조심해줬는데
아무사이 아니라니까 말하는 거야.
지원 (노려 보고)
정주 밤에 불쑥 찾아오고, 아침에 또 찾아오고, 종일 문자하고
전화하고, 사람 기다리라고 하고, 그게 아무사이도 아니야?
지원 (할말 없다..노려 본다)
정주 그래 놓고 아무사이도 아닌 거면, 밥 값 내놓고 가~!
밥값 내놓으라구~!!
건우 OFF) 이정주~!!
건우 다가온다.
건우 너 얘한테 뭐하는 거야?
정주 내가 뭘~. 밥집에서 밥 값 받는데 그게 뭘...
지원 (건우 왔다 일부러 시위하듯이 가방 뒤져서 지갑 꺼내고
거기서 수표 몇 장 꺼내서 정주에게 던지듯 건네다) 됐죠~!
건우 (말리며) 이럴 거 없어. 타. 내가 데려다 줄게.
지원 (저지)필요 없어. 내가 저 여자 말대로 너한테 그렇게
잘못했는지 몰랐어. 다신 안 올게.
건우 (울컥 싶다...차갑게 본다) 진짜야? 진짜 안 올거야?
지원 어,
건우 내가 설명한다는 데도 지금 가서 다신 안 온다고?
지원 필요 없다니까.
건우 ..알았어. 그럼 가. (하고 팔 놓는다)
지원 (약간 당황이지만 차로 간다)
건우 차가워져서 보다가 돌아선다.
정주 어쩌지 싶다. 들어가는 건우, 차에 오른 지원 보며 어쩔 줄 모른다.
/지원 차
지원 시동 켰는데,,안 잡고 돌아서 들어가는 건우, 그 뒤 쫓아가는 정주 본다.
맨도롱 홀 (N)
건우 들어오면 풍산 치우다가 보는데 분위기 살벌하다.
건우 매고 있던 앞치마 푸른다.
정주 따라 들어온다. 눈치 살피는데 주눅 들었다.
풍산 둘 분위기 심상치 않다...밖으로 빠져 준다.
정주 건우야,,나는..
건우 (차갑다) 니가 뭘 안다구 끼어 들어. (푼 앞치마 옆에다 두는)
정주 그 여자 하는 짓이 너무 어이가 없구, 너는 등신처럼
당하는 게 너무 답답하기도 하구.
건우 나랑 지원이는 원래 항상 그래, 지원이는 맨날 못된
짓하고, 나는 맨날 받아주고, 걔 나쁜 거 다 알아. 나 간보는
것도 알고, 이용해 먹는 것도 알아. 내가 등신한다는데
니가 뭔 상관이야.
정주 넌 그 여자가 그렇게 좋아?
건우 어, 난 지원이가 정말 좋아. 그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지원이가 더 못 돼져도, 다른 남자하구 결혼을 해도(!)
나는 걔가 좋아.
정주 (속터져서 울컥..)걔는 너 하나도 안 좋아하는데?
건우 아니야, 걔도 나 좋아해.
정주 너랑 나랑 같이 여기 산다고 했어! 근데 아무렇지도 않데!
걘 너 요만큼도 신경 안 써~! (너무 속상하다)
건우 걔가 그래줬으면, 내가 이렇게 안 됐지. 지원이는 신경 써.
내가 완전히 떨어져 나갈 까 봐, 얼마나 신경을 써주는데.
맨도롱 앞 (N)
지원 다시 돌아오고 있다. 들어서려 문 앞까지 온다.
맨도롱 홀 (N)
건우 정주 함껜 데.
건우 내가 매달렸으면, 뿌리치고 갔겠지만, 내가 안 잡았잖아,
그럼 절대 그냥 안 가..(정주 앞으로 다가온다)
정주 (본다)
건우 꼭 한번 확인 하러 다시 돌아 와..
하는데,,지원 들어 서려,,문이 열린다..
정주 문 쪽으로 고개 돌아가려는데,,
건우 그런 정주 턱 한 손으로 잡고,,자기 쪽으로 시선 고정 시키고.
건우 (낮게) 그리고, 가끔은 나도 걔한테 아주 못 됐게 굴지..(하고)
건우 마치 정주에게 키스하는 듯 다가가고,
들어선 지원 둘 보고,,놀라고..
정주 다가오는 건우 보며 눈 뚱글,,,굳어 진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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