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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손수건 45

s# 자영 안방

영준-...자영씨랑 결혼 할 생각입니다,.. 물론 아이도 같이요.. 먼저 할머니 허락부터 받고 자영씨가 돌아오길 기다릴 겁니다

외조모-어떻게 그래,...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데... 어떻게 그러나

영준-...자영씨를 잃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 것 같했구요.... 자영씨를 사랑하는 방법이 그 아이까지 사랑하는 거라면 그렇게 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외조모-(조금 냉정하게 충고하듯) 자영이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 ... 뭘 그렇게 볼 게 있어,...

영준-절 안믿으시는군요...

외좀- 죽고 못살다가도 헤어지는 게 사람이구... 오만 사람 축복 받으면서 결혼해도 산다 못산다 하는 게 사람인데.. 자영이 같은 처지로 결혼을 하면 그게 어떻게 평탄하기만 하겠나.... 자네도 사람인데... 어떻게 늘 좋기만 하겠어....

영준-할머니 말씀처럼 오만 사람의 축복을 받은 결혼도 함께 살면서 사랑만 하는 게 아니라 당연히 싸웁니다,... 저 할머니한테 자영씨랑 절대로 싸우지 않겠단 약속은 안드립니다,...우린 싸울 꺼니까요,... 그렇지만 할머니가 걱정하시는 거 같은.... 자영씨의 상처 때문에 싸우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약속합니다

외조모-..사람 일은..그렇게 장담만 할 일이 아닐쎄,... 우리 자영이 충-분히... 가슴 아팠고 .... 엄청난 일 끌어 안고 사는데 또 가슴 아픈 일 당하면 어떡허나.... 난 못보네

영준-.... 할머니... 그럼 자영씨가 평생 혼자 살기를 바라세요...?

외조모-(대답을 못하고 묵묵)

영준-(잠간 보다가) 평생 혼자 살면 자영씨 행복할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할머니,..

외조모-.... (한숨)

영준-... 첨엔 제게 너무 충격이였습니다, 너무 괴로웠습니다, 도저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마다 술 마시고.... 고민하고.....그리고 마지막엔 포기하기로 작정하고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할머니하고도 연락을 끊구 정말 깨끗하게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반대로 자영씨와 헤어질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외조모-....그냥 마음을 접었으면 좋았을 껄 왜 그랬어...

영준- 경솔한 결정이 아니라는 거 믿어 주시고 할머니가 도와 주세요..

외조모-...남에 자식을 걷울만큼.. 우리 자영이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

영준-남에 자식이 아니구 자영씨 아이니까요...

s# 손할머니 대문앞 (밤)

(영준 차 세우고 내린다)

s# 손할머니 거실 (밤)

(영준 들어 오는데 영미네 현관 앞에 서서 영준 맞고)

영미네-지금 오세요.? 저녁은요..

영준-먹었습니다, 할머닌요

영미네-방에 계세요....

영준-(방으로 간다)

s# 손할머니 방

(옷칠을 한 고급 장농에 같은 문갑 그리고 문갑위에 24인치 정도의 텔레비죤 올려져 있고 방바닥은 반짝거리는 장판지이고 벽에는 동양화 한폭 정도)

손할-(보료위에 앉아 TV 보고 있다)

영준-(들어온다) 저 왔어요 할머니...

손할-(상대 안한다)

영준-(앉으며) 저 안보실려고 방에 들어 와 계시는 거죠..할머니

손할-그래,...너 쳐다보면서 얼굴 붉히기 싫어서 안부딛칠려구 그래,..

영준-할머니.... 제가 미국에서 어떤 여자랑 함께 지낸다고 말씀드렸을 때도 할머니 이러시지 않으셨어요,... 할머니 늘 하시는 말씀 있잖아요... 죽고 사는 일 아니면 다 대수로운 일 아니라구요,... 그래서 저한테 우리 할머니는 다른 사람들 하고는 다른 분이셨어요,...

손할-여러 말 할 것 없어,... 난 허락 못해....

영준-할머니 입장에선... 어려우신 일이라는 거 알아요... 알지만 할머니 조금 더 넓게 크게 생각을 해 주세요,...제가 꼭 아버지가 필요한 앨 입양했다고 생각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 애 엄마가 제가 사랑하는 여자구요,.... 이게 불가능한 일인가요...?

손할-난 싫다...

영준-할머니답지 않으세요,....

손할-니가 뭐래두 난 싫여,...

영준-.오늘 자영씨 할머님 만나 뵈었어요,... 제 마음을 말씀 드렸습니다....

손할- (힐끗 본다)

영준-우리 할머니한테 제일 먼저 말씀드렸구.... 두번째로 자영이 할머님께 말씀 드렸구 인제 자영씨가 이태리에서 돌아오면 마지막으로 본인한테 얘기 할 생각입니다....

손할-갑장두 내 맘을 이해할 꺼야

영준-....

s# 민주 거실 (밤)

(오여사와 상민과 민주)

민주-선주 신랑감 상민씨가 본 느낌은 괜찮았나봐요... 별로 눈에 거슬리진 않드래요

상민-우선 첫인상이 소탈하드라구요... 한주해운 집안 아들이라기 보다 평범한 집안의 보통 아들같은 느낌이였어요,...성격도 있는 집안에서 거침없이 자란 사람같지가 않았구요,...

오여사-괴팍하거나 이상한 데는 없어 보이드란 말이지....?

상민-네,..그리고 이건.....좋은 점이라고 해야할지 부족한 점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가업에 대해 야망 같은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위로 가업을 이어받을 형이 있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사업에 대해 큰 포부같은 것이 없는 것 같았어요..

민주-좋은 점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니예요...? 형하고 둘이서 지금보다 더 큰 해운회사로 발전시키겠다는 야망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오여사-무능하지만 않다면 그런 건 상관없지 않니...? 성실하고 능력이 있으면 그렇게 될텐데....

민주-그러면 다행이지만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야망이 크거든요,...

상민-그건 좀 더 알아 볼 수 있어요,... 회사에서의 능력이 어느 정돈지... 어떤 평판인지는 알 수 있습니다

오여사-그 쪽 집에서 선주를 보자고 하는 거 보면 본인은 선주가 마음에 드는 거 같으니까 이서방 자네가 좀 더 알아 봤으면 좋겠네,... 우리도 마음을 정해야 할테니까....

상민-알아 보겠습니다...

민주-선주는 그 사람 만나러 나갔어요...?

오여사-친구들 만나러 나간다나봐..

s# 나이트 클럽 (밤)

(선주와 친구들 미친듯이 춤을 추고 있다-남자 2명 여자 1명)

(음악이 끝나면서 우르르 테이블로 오는 선주와 친구들)

s# 같은 장소 (밤)

(맥주 마시며 떠는 선주와 친구들)

(잠간 마시고는 누군가 나가자고 성화를 하고 우르르 나가는데 선주는 뿌리치고 남는다. 맥주 마신다)

s# 밤거리

(문기가 운전하는 선주의 차에 나란히 타고 간다)

선주-(약간 취한) 문기씨..고마워요...

문기-아닙니다...

선주-음악 좀 크게 틀어 줄래요...?

문기-(음악 튼다)

(음) 댄스 음악

선주-(휴대폰 꺼내서 전화 한다) 태영아 나야...선주...

s# 태영방

(태영 휴대폰 귀에 대고 잠자코 있다)

(효) 요란한 음악 소리

태영-어디니...

선주-(휠) 어딘 거 같해...?

태영-시끄러운 데 있구나...

선주-(휠) 어, 그런 데 있어...

태영-그런데 왜 전화 했어,.. 재미있게 놀지..

s# 밤거리 (선주의 차안)

선주-니 생각이 나서....

태영-(휠) ....

선주-(아무 대꾸 없자) 니 생각이 났다구....

태영-(휠) 들어가라...

선주-그 말 밖에 할 말이 없니...?

s# 태영방 (밤)

(태영 착잡한체 잠자코 있다)

s# 밤거리 (선주의 차안)

(선주 휴대폰 끈다. 손에 든 휴대폰 가만히 내려다 보고 있다가 저장 되어 있는 태영의 사진 꺼내 한장면 한장면 본다)

s# 자영 마당 (밤)

(태영 방에서 나와서 대문앞 전기 끄고 문단속 한다)

태영-(안방 향해 큰소리로) 할머니 문단속 다 했어요

외조모(소리) 오냐,... 알았다...자거라

태영-안녕히 주무세요.... (방으로 들어 간다)

F.O

s# 영준 사무실

영준-(전화 다이알 누르고 있다) 서주연씨 계십니까..?

s# 디자인실

경진-주연 선배 전화요....

주연-(전화 받는다) 서주연입니다,.... 안녕하세요, ... 네 자영이 오늘 귀국해요,... 연락 왔었어요... 도착 시간이요...?

s# 인천공항 입국장

(입국하는 승객들 나오고 있다. 자영 가벼운 차림으로 나오고 있다.

전혀 누가 나왔으리라는 생각 없다)

영준-(그런 자영을 보고 있다)

자영-(사람들 서 있는 곳까지 나오는데)

영준-(자영앞에 선다)

자영-(너무 뜻밖이라 믿을 수가 없는듯 본다)

영준-(따뜻하게 본다)

자영-(본체-오랜만에 만난 애뜻함과 쓸쓸함)

영준-오랜만이예요

자영-..저 때문에... 나오신 거예요

영준-(자영의 캇트 자기 붙들며) 그럼요, 가요...

자영-....

영준-안갈래요...?

s# 공항 청사 앞

(함께 나온 자영과 상민)

영준-(자영에게 다시 카트 주며) 여기 서 있어요, 차 가지고 올께요

자영-(카트 붙든다)

영준-(뛰어간다)

자영-(영준 바라본다)

s# 공항길

(영준의 차 공항을 빠져 나간다)

(두사람 다 말이 없다)

영준-내가 마중을 나가서 반가웠어요...?

자영-뜻밖이였어요

영준-그래서 반가웠다..... 이건 내 희망사항이예요,

자영-웬일이예요....

영준-마중 나온거요...?

자영-다시 ...만나는 일...없을 줄 알았어요...

영준-얘기 할려면 기니까 ...아니 길어서가 아니구 ..운전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니까 나중에 해요.... 여행은 어땠어요..?

자영-황홀했어요,.. 세계적인 명품 도자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황홀해요

너무 아름다운 걸 보면 황홀하잖아요....

영준-아프진 않았어요...? 너무 피곤했다든가....

자영-물론 피곤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행복했어요,...

영준-그 대답 마음에 들어요,... 잘 했어요... 이태리 도자기 박람회가 시발점이 되어 지금부터는 쭉 행복 할 껍니다

자영-(쓸쓸한 미소)

(음)

(말없이 달리는 두사람)

(자영과 영준이 서울로 오는 좋은 화면으로)

s# 자영의 대문앞

(영준이 자영의 트렁크 끌고 자영은 다른 간단한 가방 들고 온다)

영준-오늘은 오붓하게 식구들끼리 만나요... 난 그냥 갈테니까...

자영-고마워요,....

영준-.... (고개 가로 젓는다) 갈께요...(간다)

자영-(보다가 대문 들어 간다)

s# 자영 주방

(외조모 청포묵 묻친 것 접시에 담고 있고 나영 김 바르고 있다)

자영-(소리) 할머니 저 왔어요...

외조모-(손 먼저 씻을려고) 언니 왔다, 빨리 나가 봐라...

나영-(외조모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이미 뛰어 나가고 있고)

외조모-(얼른 손 씻는다)

s# 자영 마루

(자영 마루 앞까지 가방 끌고 와 있고)

나영-언니,...(트렁크 끌어 올리며) 잘 갔다 왔어...?

자영-어

나영-내 선물도 사오구..?

자영-그래

외조모-(허겁지겁나오며) 아이구 어서 오너라,... 고단하지...?

자영-(고개 조금 숙여 절하며) 할머니 다녀왔습니다...

외조모-그래, 어서 올라 오너라....

s# 안방

(다같이 방으로 들어 오며)

자영-엄마 다녀왔습니다,..

(다들 앉으며)

외조모-또또 엄마가 이 때 쯤이면 집에 도착할 꺼라고 전화 해 줬어

나영-그래서 할머니랑 음식 장만하고 있었어...

외조모-음식은 입에 맞았어...?

자영-네,... 저 원래 아무거나 잘 먹잖아요,..

태영-(소리) 누나 왔어...?

외조모-불나케 쫓아 들어 왔나부다

자영-(웃는다) 그래 왔어

태영-(들어 온다) 영준이 형이 공항 마중 나갔나부지...? 차 가는 거 봤는데

자영-응

외조모-(착잡함 스친다) 영준이가 나갔든...?

자영-네,...

태영-여행 좋았어...?

자영-그러엄....

나영-언니 빨리 선물부터 주라..

태영-(쥐어박는 시늉) 어유,... 너 누나 여행하는데 보태준 거 있어...

나영-내가 부자 되면 맨날 외국 여행 갈 꺼구 갈 때마다 사다 줄 꺼야

태영-야,..고목 나무 꽃 피기 기다리는 게 더 낫겠다...

외조모-그래도 꽃만 피면 된다 기다려 보자...

나영-기다리세요, 할머니...

자영-(가방에서 선물 꺼낸다) 할머니,....

외조모-내가 뭐가 필요한 게 있다구 신경을 써, 짐만 늘게..

자영-저한테는 할머니 가 첫째예요...

태영-전 둘째구요

자영-그래,... 태영이 (선물 준다)

태영-고마워 누나...이게 뭘까..

나영-난 뭐든지 꼴지,... 그래도 좋아...

자영-나영이....

나영-고마워, 언니...

자영-열어 봐

s# 거리

(영준 운전하고 간다)

(효) 휴대폰 울린다

영준-(받는다) 정영준입니다

민주-(휠) 너무 한다고 생각지 않어...? 영준 오라버니...?

영준-어 민주구나.... 오랜만이다....

민주-(휠) 오랜만인 건 아는 거야...? 어떻께 술이 취해 인사도 없이 가버린 사람이 이렇게 연락이 없는 거야....?

영준-미안하다, 그렇게 됐어.... 일본도 좀 갔다 오고 ...

s# 민주 사무실

민주-전화 한통도 할 시간이 없었다는 건 정말 말이 안된다,... 공항에서 보딩하게 전에 잠간 걸 수도 있잖아,.. 나 사과 받아야 돼... 자영씨랑은 어떻게 된 거야..? 자영씨 말로는 잘 안만나는 것처럼 얘기 하든데...?

백화점에서 잠간 만났어

s# 거리

영준-(운전하며) 아니야,... 아무 이상 없어,.... 오늘 자영씨가 이태리 출장 갔다 오는 날이라 공항 마중 나갔다 회사에 들어 가는 길이야...

민주-(휠) 어머... 그런데 자영씬 왜 그렇게 얘길하지...? 난 자영씨 얘기 듣고 안타까웠단 말이야,... 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다행이다...

영준-고맙다...

민주-(휠) 아무튼 영준씬 나한테 밥 한번 사야 돼, 사과하는 뜻으로...

영준-알았어...

s# 민주 사무실

민주-빨리 연락 줄 꺼지...? 안녕..(수화기 놓는다)

상민-(들어 온다)

민주-영준씬데 자영씨랑 잘 되나봐... 자영씨 말로는 안만난다고 하는 같았는데...., 일본 갔다 왔대요... 자영씬 이태리 갔다오구...

상민-나 그 사람들 얘기 관심없어,..

민주-왜 자영씨나 영준씨에 대해 그렇게 냉정해요...? 마치 유감 있는 사람처럼...? 자영씬 잘 모르지만 영준씬 친구처럼 오라버니처럼 지난 사이예요,... 상민씨한테 적대감을 줄 사람이 아닌데 왜 그러나 모르겠어요...

상민-적대감이 있다고 안했어, 관심이 없다고 했지....

민주-얘기 하는 것도 싫어 하는 건 무관심 이상이라고 봐야 돼요,...

상민-다른 사람 얘기 때문에 얼굴 붉힐 필요 없어,... 오늘 회의 할 꺼야, 내일로 미뤄....

민주-해야죠,..

상민-(수화기 든다)

한실장-(휠) 네

상민-회의 예정대로 하니까 준비해 주세요

한실장-(휠) 알겠습니다

상민-(수화기 놓으며) 그리고 오늘 저녁에 새 프로젝트 자문위원들을 초대했어,... 당신 같이 가도 좋구 피곤하면 나혼자 가구

민주-기획 이사님이 구상하시는 프로젝트니까 혼자 가세요

상민-알았어

s# 퀵 사무실 앞

(미령을 태운 두남의 차가 와서 선다)

미령-(별 재미가 없는듯 시큰둥 하다) 안녕히 가세요,...

두남-미령씨 내일 시간 괜찮으면 드라이브 가요...

미령-내가 일주일에 한번만 만나자구 그랬잖아요...전요 실증이 잘 나기 때문에 자주 만나면 실증 나거든요...?

두남-(좀 우물거리는 기분) 미령씨 설마 벌써 저한테 실증 내는 거 아니죠..?

미령-(마지못해) 아니예요...

두남-고맙습니다,... 그렇게 해요, 우리... 일주일에 한번

미령-(내린다)

(태영의 오토바이 와서 선다)

(미령이는 태영을 보고 있는데 두남은 미령 옆으로 온다)

(태영이가 사무실로 들어 가려다 힐끗 미령이 쪽은 본다)

미령-(순간 재빨리 두남 볼에다 뽀뽀를 해버리며) 두남씨 잘가요..

두남-(당황하면서도 감격하며) 예,.. 들어가요, 미령씨, 그럼..(운전석으로 간다)

미령-(두남을 본다)

(두남 출발하는 거 보며 손까지 흔든다)

태영-(보고 있다가 미령에게 버적버적 다가온다)

미령-(태영 본다)

태영-(난폭하게 미령의 팔을 잡고 끌로 간다)

미령-(끌려가며) 왜 그래애,... 야 너 뭐야아...

태영-입 꼭 다물고 따라 와...

미령-따라오라면 겁나...? 쳇

s# 놀이터

태영-너 왜 싸구려 기집애처럼 놀아,.. 길거리에서 사내한테 뽀뽀나 하구 왜 그런 짓을 해, 기집애가 그게 뭐야....그렇게 놀지 말라고 했잖아

미령-(낄낄 웃으며) 너 질투하는 거지.. 그렇지...

태영-내가 질투할 데가 없어서 너한테 하냐...? 내가 눈 뜨고 볼 수가 없어서 그래,... 니가 걸래야...?

미령-기대해,. 다음엔 더 찐한 거 보여 줄께..

태영-이게 증말...?

미령-(오, 엘) 왜 그래애,.. 넌 내가 여자로 안보인다지만 다른 사람들은 안그래,.. 날 여자로 본단 말이야,...

태영-너 계속 그렇게 천하게 놀면 너 맞을 줄 알어..?

미령-헝, 니가 뭔데,... 나 두남씨랑 남자 여자가 할 수 있는 거 다보여 줄테니까 구경만 해...

태영-(정말 성질내며) 뭐야...? 너 말 다 했어...?

미령-(신나서) 태영아, 너 술직히 말 해 봐,.. 질투나서 그러는 거지...? 그러니까 너도 질투 할 줄 아는구나...? 그런데 넌 내가 여자도 아니라면서 왜 질투는 하는 거야...? ..

태영-이게 자꾸 어디다 사람을 취직을 시키고 있어...? 니가 뭔데 내가 질투를 해,... 너 하는 꼴이 볼 수가 없어서 그런다, 이기집애야...

s# 영만 거실

(영만 외출하려고 나오고 한순 배웅하러 나오며)

한순-미령 아부지 술 많이 드시지 마시소,.. 아셨지예..?

영만-어 걱정 마...

(미령 신나서 웃으며 뛰어 들어 오다가 아빠 엄마랑 마주친다)

미령-아빠 어디 가...?

영만-(놀라며) 너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 무슨 좋은 일 있었어...?

한순-미스터 김이 기분 좋게 해 주드나...?

미령-아니야아,...나 노래 불러야지...? (TV 쪽으로 가고)

영만-야, 미령 공주,.... 너 아주 기분 째진다 엉...?

한순-(슬쩍 영만에게) 일이 잘 되는갑습니더...

영만-그러게 말이야,.. (큰소리로) 미령아.. 아빠 국민하교 동창회 간다..?

미령-(노래 선정하고 할 일 하며 건성) 어, 아빠 안녕...

한순-다녀 오시소

미령-(노래 부른다)

한순-(미령에게 와서) 노래방 기계 샀다고 생난리를 치드니 지가 더 많이 부리네,...

미령-(기분 좋아서 노래)

s# 안방

(나영 아르바이트 가려고 옷 입는다. 자영이가 사다 준 티 샤쓰나 아니면 조끼 같은 거 입고)

나영-할머니 이뻐...?

외조모-어, 이뻐...

나영-여기 겉에다 메이드 인 이태리 이렇게 써 있으면 더 좋은데,..

외조모-그게 왜 좋아

나영-사람들이 와 쟨 메이드 인 이태리 입었구나... 그럴 거 아니예요

외조모-외제 입은 게 어째서 자랑이야,... 옷은 자랑할려고 입는 게 아니야,..

그 생각은 틀렸어...

나영-할머니 스카프도 너무 이뻐요

외조모-(웃으며) 그럼 이쁘지,...딱 요 봄날씨에 목에 두르면 좋겠어...

나영-어디 봐요.. (한쪽에 둔 것 꺼내 온다)

외조모-다라진다 어지간히 만져 봐...

나영-할머니 나중에 저 한번만 빌려 주세요,...

외조모-그래 알았다,...

나영-어머 이러다 지각한다 지각하면 좁쌀이 지랄할텐데..

외조모-좁쌀이라니...?

나영-있어요, 그런 남자가... 할머니 다녀오겠습니다

외조모-(일어나며) 어여 나가....

(나영과 외조모 나온다. 자영방으로 간다)

s# 자영방

(자영 트렁크 열어 놓고 옷들 세탁할 꺼 옷장에 걸 거 챙기고 있다)

나영-(방문 열고) 언니 나 아르바이트 갔다 올께....

자영-잘 다녀 와...

나영-어,... 할머니 가요...

외조모-(밖에서) 그래...차 조심하구...

나영-(소리) 네

(외조모 들어 온다)

외조모-(앉으며) 천천히 치우고 좀 쉬지 그래...

자영-괘찮아요,

외조모-..며칠 전에 영준이가 날 찾아 왔드라...

자영-(외조모 본다)

외조모-너한테 그런 얘기 듣고... 많이 힘이 들었나보드라....

자영-.....

외조모-... 왜 안그랬겠어,...짐작이 되고도 남지, 상상도 못했을텐데... 그런데 너랑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었단다,...

자영-(좀 놀라는)

외조모-오늘 공항에 나간 거 보니까 확실 한 거 같다...

자영-....그럴 수 없어요, 할머니...

외조모-영준이가 싫어서 그러는 건 아니지...?

자영-...

s# 중국집 (밤)

(전경)

s# 중국집 (밤)

(나영 능숙하게 반찬 세팅이 준비된 쟁반 들고 와서)

나영-반찬 셋팅 해 드리겠습니다 (반찬 순서에 맞게 놓는다)

기훈-(멀리서 보고 있다-일이 없을 때 대기하고 있는)

나영-(쟁반 갖다 놓고 다른 테이블에 물 갖다 준다)

(그러는 사이에 유니폼을 입은 정식 여직원이 가서 주문 받고)

기훈-(손님이 먹고 일어나는 것 보고 쟁반 들고 가서) 안녕히 가십쇼(인사하고 빈그릇들 치운다)

지배인-(카운터에서 정식 직원에게 전표 끊어 주고 다 먹고 나온 손님에게)

맛있게 드셨습니까...?

손님-예... 잘 먹었어요

(여직원 전표 나영이 준다. 나영이 받아가지고 팬츄리실로 들어 간다)

s# 팬퓨리실

(이미 들어 온 기훈 그릇들 개수통에 넣고 있고 나영 들어 와서 전표 한장은 주방에 주고 한장은 팬츄리 실 벽에 꽂는데 잘못 꽂아 떠어트린다)

기훈-(지나가다 집으며) 그것 하나도 제대로 못꽂냐...?

나영-오늘은 왜 조용하나 했죠...

기훈-한두번 하는 거냐구..

나영-다시 꽂으면 돼지 뭐가 그렇게 큰 일 날 일이예요...?

기훈-실수는 실수잖아

지배인-(들어 온다) 니네들 또 싸우냐...? 웃으운 애들이네 정말...? 싸우다 정든다는데 느이 정 들려고 그러는 거니...?

기훈-지배인님, 전 사절입니다

나영-저도 사절이에요,..

지배인-야,.. 느이 싸우다 정들면 한사람은 나가야 된다..?

기훈-그런 일은 없을테니까 걱정 마십쇼

나영-절대로 없을테니까 걱정 마세요

지배인-입 다물어, 입 다물고 빨리 홀에 나가 봐...

s# 중국집 앞 (밤)

(나영 가방 메고 나온다)

(뒤따라 기훈 나온다. 조금 뒤따라 걸어가게 되자 기훈이 나영을 앞질러 걸어간다)

나영-(그런 기훈을 보자 더 빨리 가서 기훈을 앞질러 걸어 간다)

기훈-(질쎄라 나영을 앞질러 걸어간다)

나영-(분해서 씩씩거리며 가방까지 뒤로 다시 메고 기훈을 지나쳐 달린다)

기훈-(질쎄라 뛰어서 나영일 지나간다)

나영-(나영 다시 뛰다싶이 기훈을 앞질러 간다)

기훈-야 니네 집 그리 가는 거 아니잖아

나영-(그제서야 멈추고 길을 보고는 기훈을 한번 흘겨 보고는 다른 길로 간다)

기훈-(의기양양하게 멀어가는 나영 본다)

s# 자영방 (밤)

(자영 휴대폰으로 전화 번호 찾아 누른다)

자영-...자영이예요,.... 오늘 공항에 나와 주셔서 고마웠어요,.... 거기까지 나와 주셨는데 인사도 대충 하고 .. 그냥 가시게 한 것 같아 전화드렸어요

s# 영준방 (밤)

(콤퓨터 앞에 앉아 일 하고 있었던 영준)

영준-난 자영씨 빨리 쉬라고 일부러 전화 안했어요,... 아직도 안자고 뭐해요,

안고단해요...?.... (듣고 조금 웃으며) 강단이 있군요,.... 그럼 내일 출근하는 거예요...? ... 빨리 자요,...

s# 자영방 (밤)

자영-그럴려구요,..

영준-(휠) 잘 자요

자영-안녕히 주무세요... (휴대폰 끈다- 잠간 생각한다)

s# 영준방 (밤)

(영준 자영에 대한 생각)

s# 디자인실

(회의탁자에 앉아 과장님. 주연, 경진 각자 받은 선물 벌써 뜯는 사람 포장째 보고 있는 사람 -모두 한마디씩 하는데 자영인 팜프렛 인테리어 잡지들 그리고 도자기 쌤플 묶어진 것 꽤 큰짐들 풀고 있다)

과장-보태준 것도 없이 선물만 받을려니까 미안하다... 백불이라도 줄 껄 (넥타이)

자영-안받아서 다행이예요, 그랬으면 비싼 거 고르느라 도 고생했을텐데...

경진-자영 선배 귀신이다, 귀신.... 내가 이런 거 좋아 하는 건 어떻게 알았지...? (귀걸이 건다)

자영-맘에 들어...?

경진-들다 마다요,...고마워요, 자영 선배... 담은 내 차례니까 나도 이쁜 거 사다 줄께요

과장-주연씬 왜 그러고 있어...?

주연-내 선물이 여러분 선물보다 쬐끔 큰 거 같해서 여러분들이 주목을 해 준 담에 플려구요...

과장-우리 다 주목했으니가 풀어 봐,...

경진-샘나서 속이 쓰리면 어떡하지...?

주연-나두 궁금하네

자영-(웃는다)

주연-(앙증맞은 또또 샤쓰 꺼낸다) 어머나...

경진-(오, 엘) 아이구 귀여워라...

자영-주연씨가 생각만 해도 살이 떨리게 이쁜 또또 껄루 샀어

주연-세상에 이렇게 앙증맞을 수가... 땡큐, 너무 너무 땡큐다... 윤자영 어쩜이렇게 신경을 써서 샀니...?

자영-다 맘에 든다니까 나두 좋다,...

과장-어때,... (이미 넥타이 바꿔 맨)

경진-어머 언제 바꿔 매셨어요...?

과장-멋있어...?

주연-넥타이 밖에 안보여요...

자영-그리고 이건 박람회 맘프렛하고 잡지책 ...

과장-많이 좀 걷어 왔어...?

자영-건의 사항이 있어요,. 우리도 내년엔 출품을 해 봐요,...인젠 우리도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도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못난이처럼 구경만 하지 말구요

과장-의논을 해 보자구...

(팜프렛 잡지책들 펼쳐 본다)

(효) 자영의 휴대폰 울린다

자영-(받는다) 네,...

영준-(휠) 저한텐 언제쯤 시간을 줄 수 있어요,... 제 차례는 언젠지 물어 볼려고 전화 했습니다

자영-(웃는다)

s# 영준 사무실

영준-오늘 저녁 괜찮아요...? 그럼 제가 모시러 가겠습니다

s# 휴계실

(자영과 주연 앉아서 커피 마신다)

주연-거기 가서 아무 이상 없었어....? 몸 말이야

자영-음,... 아무 일도 없었어...

주연-이상해 죽겠네...? 왜 이랬다 저랬다 그러는 거야...?

자영-나 얄미워서 떨어지지않기로 결정했나봐....거짓말처럼 아무 일도 없었어,...

주연-웃긴다, 증말....영준씨가 공항 마중 나갔었지..?

자영-..음...

주연-그동안 너 이태리 간 것도 모를 정도로 소식이 없다가 왜 갑자기 공항까지 마중을 나갔어...?

자영-...물어 볼께....

주연-다시 널 만나기로 결심한 거 아니니...?

자영- 그런다고 달라질 게 없어,... 내가 영준씰 받아 드릴 수가 없으니까...

주연-제발 미리 문부터 닫지 마....그러지 좀 마...

자영-안그러면....

퀴배달-(기웃하며) 윤자영씨 계십니까...?

자영-전데요...?

퀵배달-(아무렇게나 포장한 작은 상자 주고) 싸인 좀 해 주세요

주연-뭐야..?

자영-(싸인 해 준다)

퀵배달-(간다)

(포장에 윤자영 앞이라고 써 있고 보낸사람 이운규라고 써있다)

자영-상민씨 아버지야

주연-상민씨 아버지가 뭘 보낸 거야...?

자영-(상자 열어 본다)

(문갑 서랍에 있던 머리끈과 머리핀 들어 있다)

주연-어머나... 머리끈 아냐....

자영-(잠간 생각하다가 휴대폰 건다)

(효) 휴대폰 간다

운규-(휠) 이운규 올씨다...

자영-..아버님, 자영이예요...

s# 운규 거실

운규-자영이냐...? 소포 받았구나.... 내가 그랬지...? 길거리 지나가다가 머리끈만 보면 니 생각이 나니 어쩌냐,.....그럴 때 마다 하나씩 산게 여러개가 돼서 보냈다....

s# 휴계소

자영-(감동) 그렇다구 이렇게 많이 사셨어요...? 그동안 주신 것도 얼마나 많은데....

s# 운규 거실

운규-인제 그만 살려고 그런다.... 다 부질없는 짓이지 뭐,... 그래서 다신 사지 말자 그러구 다 보내니까 예쁘게 써라.... 잘 지내고 있지...?

s# 휴계실

자영-(눈물이 나려는) 네 아버님... 아버님도 건강하시구요...?

주연-....

자영-네.. 아버님..

s# 자영회사 앞

(영준의 차 다가와서 선다)

(건물 안에서 자영 나오고 있다)

(영준 차에서 내린다. 여픙로 가서 차문 열고 기다린다)

(자영 다가온다)

엔딩

외조모에게

자영과 결혼하겠다고 말한 영준은 밀라노에서 돌아오는 자영을 위해

공항으로 마중 나간다. 자영은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 영준을 보고

뜻밖이지만 행복해한다. 민주는 영준에게 자영과 다시 시작할거라는

말을 듣고 상민에게 말하지만 상민은 자영과 영준에 대해 냉정하게

이야기 하고 민주는 그런 상민이 이상하다. 태영은 두남의 볼에 뽀뽀를

하는 미령을 보고 싸구려 기집애처럼 놀지 말라며 잔소리를 하고 미령은

태영의 잔소리를 질투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신나한다. 이태리에서

돌아온 첫 출근길, 이운규라는 이름으로 자영에게 작은 상자가

배달되는데...


.노란손수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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