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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손수건 49

s# 교외 레스트랑

(자영과 민주)

자영-(놀란체 순간 민주를 보며 말을 못하는)

상민-(휠) 나라구...

자영-(냉정하고 침착하게) 말씀하세요...

상민-(휠) 지금 우리집 사람이랑 같이 있는 거 사실이야...?

자영-직접 확인해 보시죠...

상민-(휠) 전화기가 꺼져 있어 확인할 수가 없어서 한 거야,.. 대답해 같이 있는 거야...?

자영-그래요

상민-(휠) 같이 있다구...?

민주-(슬쩍) 자영씨 통화해요, 손 좀 씻고 올께요...(일어나 간다)

자영-(반말로 바꾸며) 그래, 같이 있어....오후 내내 같이 지냈어, 쭉 같이 있었어

s# 상민 사무실

상민-(성질이 오르며 급하게) 지금 뭐하는 거야, 집사람 앞에 놓고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집사람 듣고 있는데...?

자영-(휠) 왜, 겁나..? 그렇게 겁나면 나한테 전화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냐...?

상민-지금 같이 있는 거 아니지,... 그렇지... 니가 그 사람을 앞에 두고 그렇게 말 할 수는 없어,... 같이 있는 거 아니지..?

s# 교외 레스트랑

자영-믿기 싫음 맘대로 해,.. (휴대폰 끈어버린다. 불쾌하면서 어쩔 수 없이 씁쓸하다)

(효) 휴대폰 울린다

자영-(안받을까 하다가 받는다, 귀에 대고 대답 안한다)

상민-(휠) 확실하게 말 해, 같이 있어, 아니야...

자영-이미 대답했어,

상민-(휠-소리치듯) 그럼 지금 그 사람이 니 앞에 있다는 거야...?

자영-걱정마, 손 씻으러 갔어

s# 상민 사무실

상민-(그 말에 용기나서 강하게) 너 언제까지 이럴 꺼야, 왜 만나, 왜...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피하라구 했잖아,... 왜 이런 짓을 하냔 말이야

s# 교외 레스트랑

자영- (자신도 모르게 치가 부르르 떨리는) 누가 할 소리야, 인간이 왜 이렇게 됐어,... 어디까지 망가지구 싶어,.. 이런 꼴 나한테 보이고 싶어..?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제발 마누라 나한테 보내지 마,...

민주-(오고 있고)

자영-저기 와, 끊어...(휴대폰 끈는다)

민주-무슨 좋지않은 전화예요...?

자영-아니예요,...사무실이예요,

민주-야단 맞았어요...?

자영-(웃으며) 아니예요...

s# 상민 사무실

상민-(기분 더럽고 미치겠다)

s# 손할머니 거실

영미네-(인터폰으로 대문 열어 주고) 손주님이예요,... 저녁 차려요, 할머니?

손할-(쓰던 포장지 일일히 펴서 잘 접으며 무뚝뚝하게) 그래,...내가 포장지 뜯을 때 조심해서 뜯어서 다시 쓰라는데 꼭 이렇게 아무렇게나 뜯는다니까...

영미네-(웃으며) 뜯을 땐 조심해서 뜯었는데 둘 때 구석에다 둬서 그랬나봐요,..

손할-시작만 있구 끝은 없으면 무슨 소용이야,...

영미네-담엔 잘 둘께요...

영준-(들어 온다) 다녀왔습니다,... 할머니 디저트는 제가 사왔습니다,... (파이 세쪽 정도 담는 작은 상자) 애플 파이요...

손할-난 팥빵이면 되는 놈에 껄 쓸데없이 그런 건 왜 사와...

영준-별식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오늘은 후식을 제가 근사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손할-인석아, 나 후식 그런 거 안먹고도 지금까지 잘 살았어...(식당으로 갈려고 일어난다)

영준-할머니....

손할-나 배고파서 저녁 먹으러 가,

영준-할머니 저 행복하기 바라시죠

손할-내 남은 소원이 있다면 그거 하나 뿐이야,... 아무것도 없어,...

영준-그럼 이미 할머니 소원은 구십퍼센트 성취 되신 겁니다,... 저 행복해요, 할머니,.. 그런데 할머니가 절 믿어 주시질 않으셔서 이 프로 부족이 아니구 십 퍼센트 부족이래서 가슴이 아프죠....

손할-(오, 엘 기분) 인석아, 넌 가슴이 아프냐...? 난 가슴이 찢어진다.. 니가 내 맘을 알어...? (가버린다)

영준-(따라가며) 할머닌 제 마음을 아세요...? 할머니도 모르시잖아요...

s# 손할머니 식당

손할-(식탁에 앉으며) 시끄러 어서 저녁이나 먹어...

영준-네, 먹어야죠 (털썩 앉는다)

손할-(소리치듯) 손 안씻구 와...?

영준-(자기 손 보며) 아 참-

s# 시골 길 (밤)

(민주가 운전하는 차 나란히 탄 자영)

민주-... (미소 띠고) 이런 시간... 참 좋으네요...? ... 작년 가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회사 맡고 나서 거의 일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었어요,... 회사에 대해 거의 문외한이 회사를 떠맡았으니 얼마나 날마다 공포구 긴장의 연속이였겠어요... 그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구조선처럼 만난게 상민씨였어요....

자영-.....

민주-정말 똑똑하고 신선한 남자였어요,...

자영-.....

민주-... 상민씨 아니였음 난 회사 제대로 못해냈을 꺼에요,... 야심찬 젊은 사원이 날 도왔고... 난 그 사람에게 완전히 의지하게 됐어요,...

자영-그렇게... 빨리요....?

민주-(웃는다) 맞아요, 그렇게 빨리란 말이 맞네요... 그렇게 빨리 우린 가까워 졌어요,... 나 때문이였을 꺼에요,... 상민씬 침착하고 냉정한 사람이고 난 굉장히 정열적인 성격이거든요,...

자영-... 이쪽으로 가야 되는 거 아니예요...?

민주-그런가...? 알았어요..... 난 사실 운전을 잘 안해서 좀 서툴러요 (우회전이든 좌회전이든 하면서) 그렇지만 미국에선 운전을 했기 때문에 길은 서툴러도 운전은 잘 해요....

(잠시 사이)

민주-... 나 요즘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요...? 회사 다 상민씨한테 맡기고 임신복 입고 출산 준비하고... 애기 낳고 엄마 노릇하고 그렇면서 살고 싶다 .... (웃으며) 너무 웃기죠... 욕심이 그런 거라는 게...

자영-... 누구나 자기가 아닌 다른 쪽을 원하는 마음이 있나 봐요,... 또 그렇게 사는 사람은 자기 성취에 대한 욕구가 있구....

민주-자영씬 어때요...? 지금 만족해요...?

자영-...글쎄요,...

민주-그런가부죠...?

자영-...난 그런 거 같해요,.. 만족하지 않지만 ...불평하고 비관하진 않는 거 같아요,... 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편이에요,..

민주-자영씨한테서 그런 게 느껴져요,... 의연함 같은 거....

(갑자기 맞은쪽에서 오든 찝차와 접촉사고가 나면서 차가 크게 흔들리며 멈추고)

(민주는 이마에서 피가 흐르고 자영은 놀란체 민주부터 챙긴다-상황 빠르게)

자영-민주씨 괜찮아요...?...어디 봐요,

민주-(당황 어쩔 줄 모르는 허둥거림) 모르겠어요,..어떡해요...? 어떻게 된 거예요

자영-(인심시키는) 괜찮아요, 걱정 말아요,.. 괜찮아요...큰사고 아닌가봐요..(얼른 손수건 꺼내 민주 이마에 대 주며) 이렇게 해요

(찝차에 탓던 점퍼 차림의 사십대 남자 차 두드리며 소란)

사십대-야-이 미친 새꺄, 왜 중앙선을 넘어 오는 거야,...

민주-(침착성이 전혀 없이 차에서 나오며) 어떻게 된 거죠..? (차 보며) 어떡하지...?

사십대-(오, 엘) 뭐 어떻게 된 거야..? 술 먹고 운전했어...? (차 부딛친 것) 이거 봐요, 당신 초보야...? 왜 사고가 났는지도 모르는 왕초보구만 엉?

민주-(허둥거리며) 잠간만요, 보상해 드릴께요, 잠간만요,..(핸드백에서 핸드폰 찾는데 허둥거린다)

사십대-(제대로 듣지도 않고) 보상이구 뭐구 지금 급한 볼 일이 있는 건 어떡하고 보상만 하면 되는 거야..?.. 급한 사람 이래놓면 어떡하라는 거야, 어떡해 에이 씨-

자영-(침착하게) 죄송합니다....밤인데다 초행길이라 실수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빨리 처리하도록 할께요,..

사십대-(오, 엘 발길로 차를 차며) 초보 주제에 어딜 나와, 나오길..

민주-(허둥거리며) 자영씨 상민씨가 전화를 안받아요, 어떡해요...?

자영-(민주 핸드폰 뺏어서 통화 누른다)

(그 사이에 사십대 남자 차를 들여다 보며 난리치고)

s# 빠 (밤)

(술마시는 상민 주머니에서 핸드폰 울리는 것 모른체 술만 마신다-음악도 시끄럽고)

s# 시골길 (밤)

(자영 얼른 민주 핸드폰 주며)

자영-(민주에게) 회사 동료들한테 들으니까 보험회사에 전화 하면 이삼십분이면 달려 온대요,.. 차 안에 보험서류 있을 꺼예요, 찾아 보세요

민주-(허둥거리며 차 서류함으로)

자영-선생님 잠간만 기다려 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사십대-어이 재수없어서 증말...

자영-(자기 휴대폰 꺼낸다. 단축키 누른다)

s# 영준방 (밤)

(영준 컴퓨터 작업하고 있고)

(효) 휴대폰 울린디

영준-(하면 보며 미소) 네, 자영씨...

자영-(휠-조금 다급한) 지금 좀 와 주실 수 있으세요..?... 교통사고가 나서 그래요

영준-(벌떡 일어나며) 교통사고요..? 다쳤어요..? 지금 어디예요,...빨리 말 해요

s# 거리 (밤)

(영준 급하게 운전하고 가는 차안)

s# 민주 거실 (밤)

(상민 현관 들어 온다)

오여사-(소파에 앉아 퀼트 하며 상민 본다) 어서 오게,...아니 민주는 ?

상민-(약간 술이 취한-아연한) 아직 안들어 왔습니까...?

오여사-그게 무슨 소린가...? 같이 안있었어...?

상민-예.... 먼저 나갔어요... 누굴 만나는 것 같든데.... 아직 안들어 왔군요...

오여사-누굴 만나....?

상민-.. 잘 모르겠습니다......

오여사-잘 모르다니 물어보지도 않았단 말인가...? 들어 올 시간 맞춰서 자네가 가서 좀 데리고 들어오지 홀몸도 아닌 앤데,. 전화 좀 해 보게,...

상민-예,.. 그러겠습니다....

오여사-어서...

상민-(휴대폰 꺼낸다. 화면 본다. 멧세지가 와 있고 멧세지 확인을 한다)

(효) 멧세지가 한개가 있습-

상민-(확인) 전화가 왔었는데요...? 멧세지가 있어요

오여사-뭐라 그랬어...?

민주-(휠-거의 울것 같은) 상민씨 왜 전화 안받아요, 빨리 연락 좀 해요, 빨리요

상민-(그제서야 놀라 단축키 누른다) 무슨 일이 있나본데요...?

(효) 신호 간다

민주-(휠-많이 정돈 된) 상민씨 어떻게 된 거예요, 전활 안받으면 어떡해요,

상민-(다급하게) 못들었어,.. 무슨 일이야,.. 어디야...엉..?

민주-(휠) 교통사고가 났어요, 영준씨가 와서 거의 끝나가요

상민-아니..뭐 뭐라구...? 어디야 어디냐구,.. 거기 어디야

오여사-(겁먹으며) 왜 그러나...

상민-다른 사람 바꿔 줘 봐,...

s# 시골 파출소 앞 (밤)

(영업용 택씨 와서 선다, 상민 급하게 요금 주고 뛰어 간다)

s# 파출소 안 (밤)

(자영과 민주 영준 앉아 있고 상민 뛰어 들어 온다)

영준-(일어나며) 왔다...

상민-(민주에게) 괜찮아? 다친 데 없어...? 정말 괜찮은 거야..?

자영-(잠자코)

영준-다행이 이마에 간단한 상처만 났어요,... 속력을 안내서 큰 사고는 면했든 거 같아요,..

상민-(화 내며) 왜 당신이 운전을 해,.. 왜 기사는 보낸 거야

민주-괜찮아요,... 자영씨한테 왜 인사 안해요, 자영씨 아니였음 나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어요,...

상민-...(힐끗 시선 주는듯 마는듯)

자영-....

자영-난 내가 그렇게 침착하지 못한 사람인 거 첨 알았어요,... 자영씨가 보험회사에 연락하고 영준씨한테 하구 다 한 거예요

상민-고맙습니다,...

자영-....

영준-(입맛 쓰지만) 천만다행입니다,... 가시죠

s# 서울 길 (밤)

(영준의 운전하는 차 옆자리에 자영이가 앉고 상민과 민주가 뒷자리에 앉아 있다)

영준-.... 민주 앞으로 운전하지 마라.... 기사는 왜 보낸 거야....

자영-..오랜만에... 씨에라 파크 조민주 사장이 아닌 그냥 조민주 하루 보내고 싶었는데 그렇게 됐어,.... 자영씨 사고는 났지만 우리 재미있었죠....

자영-...네

상민-....

영준-이게 재미있는 거야, 지금....?

민주-사고난 것만 빼면 그렇다구....

상민-정영준씨.... 우린 가다가 병원에서 좀 내려 주셨으면 고맙겠는데요

영준-병원이요...?

민주-병원...?

상민-음,

민주-나 괜찮아, 상민씨....

상민-좀 안정을 하는 게 좋겠어,...

영준-어느 병원으로 갈까요....

s# 종합병원 앞 (밤)

(큰 병원 현관앞에 서는 영준의 차)

상민-감사합니다..

영준-별 말씀을요...

민주-자영씨 우리 오늘 기억에 남을 것 같죠...

자영-네... 안내릴께요...

민주-그래요, 우리 또 만나요..

(상민과 영준은 이미 내려 있고 민주 내린다)

민주-영준 오라버니 고마워....난 괜찮은데 이이가 아무래도 애기 때문에 신경 쓰이나봐...

영준-그래.... 쉬어서 나쁠 것 없으니까 잘 쉬어라...

민주-자영씨 잘 바래다 줘...

영준-걱정 마... (상민에게) 들어 가세요

상민-고맙습니다...

(차안의 자영 조용히 앉아 있다)

영준-(차에 탄다, 잠시 가만히 있다)

자영-....

영준-자영씨,... 자영씨도 입원할래요...? 내가 시켜 줄께요...

자영-.....

영준-이 상민씨가 민주 생각하는 거 못지않게 나도 자영씨를 사랑해요...

자영-(작은 감동이 느껴지지만 잠자코 있다)

영준-.. 자영씨는 씩씩하니까 괜찮죠...?

자영-(미소 띠며 고개 끄덕) 네....

(출발하는 영준의 차)

s# 민주 거실 (밤)

(오여사 퀼트도 손에 안잡히고 의자에 앉아 있다)

선주-(잠옷 차림으로 나온다) 내가 전화 해 봐...?

오여사-아니야, 기다려 보자,... 집에서 기다리는 줄 아니까 연락하겠지,...

선주-사람이 다친 것도 아니라면서 뭐가 문제야...? 보험회사에 연락하면 다 알아서 해 주는데,

오여사-운전을 자주 하지도 않는데 당연히 당황하고 놀랐겠지,...그것도 서울도 아니라는데,...

선주-아무리 그래도 인사 사고 난 거 아님 복잡할 게 없다구...

(효) 전화벨 울린다

오여사-(얼른 받는다) 여보세요...?... 응, 이 서방 어떻게 됐어,... 응, ....병원..?

선주-(본다)

오여사-어디 이상이 있는 건 아니구...? ... 잘했네,... 그래 잘 했어,...

s# 병원 특실 (밤)

(환자복 입은 민주 링거 맞고 있고 상민 옆에 앉아 휴대폰)

상민-걱정 마시고 주무십쇼,... 전 내일 일찍 들어가겠습니다... 네...(휴대폰 끄고 민주 본다)

민주-(본다) 상민씨 나한테 화 내고 싶은데 참는 거죠...?

상민-....(본체 참는다)

민주-아버님 오신다고 사무실을 나간 것도 못마땅하고.... 박기사 보내고 운전하고 교외로 나간 것도 못맘땅하고.... 자영씨랑 늦게까지 있는 것도 못마땅하고....

상민-앞으로 운전은 절대로 하지 마,...

민주-알았어요,... 아버님한테 뭐라고 했어요...?

상민-유관단체 회의가 있어서 나갔다고 했어...

민주-잉어는 어떻게 했어요...?

상민-사무실에 그냥 있어,...

민주-애기 태어날려면 아직 팔개월이나 남았는데 계속 아버님이 이렇게 스트레스를 주심 어떡해요...? 난 못견딜 것 같은데...

상민-먹었다구 그러면 돼,...

민주-그럼 우리 애기는 여덟달을 계속 엄마가 거짓말 하는 걸 들어야 한단 말이에요...? 그리고 난 그런 거짓말이 정말 생리에 안맞아요...

상민-아버진 당신을 위해서 그러시는 건데 당신이 절대로 못먹겠다고 하면 아버진 얼마나 실망 하시겠어,...

민주-나를 위해서가 아니구 손주를 위해서죠... 나한테 상민씨네 손이 귀한 집이라구 얼마나 강조하셨는데요....

상민-손주가 귀하면 손주 엄만데 당신도 당연히 귀해....

민주-... 상민씨... 나 정말 잉어는 못먹어요, 정말 싫어요...

상민-(본다)

s# 동네 은행앞 (다음날)

(태영 통장 주머니에 넣고 돈봉투 따로 넣으며 나온다. 은행앞에 세워 둔 오토바이 타고 떠난다)

s# 영만 거실

한순-(현관문 열며) 태영이가 웬일이가...?

태영-(들어오며) 안녕하세요...

한순-니 우리집에 볼 일 있나...?

태영-사장님 좀 뵐려구요....

한순-사장님...? 올라 온나

태영-(들어 오는데)

미령-(쏜살같이 뛰어 나오며) 태영아,...

한순-미령이 아부지 나와 보시소, 태영이가 볼 일이 있답니더...

미령-아빠 만나러 왔어...?

태영- 어,...

영만-(나온다) 왜,... 무슨 일 있어...?

태영- 아닙니다... 저 지나번에 사장님이 빌려 주셨던... (주머니에서 돈봉투 꺼낸다)

영만-앉어라 앉어...(앉는다)

태영-(앉는다)

미령-(괜히 신나서 옆에 앉으며) 너 그 때 사고 치고 돈 물어 준 거 말이지..?

한순-태영이 사고 쳤나...?

미령-(아차 펄쩍 뛰며) 태영이가 무슨 사고를 쳐어,.. 나영이 등록금 때문에 아빠한테 빌린 거지....

한순-(오, 엘) 하이고마, 세상에 나영이가 그 돈을 그래 날렸단 말이고,...

태영-(얼른) 아니예요, 나영이 하고 상관 없습니다,.. (영만에게) 그런데 반만 우선 갚겠습니다 (봉투 준다)

영만-(안에 수표 보고) 됐다,... 반 남었다 어...?

태영-네,..

미령-아빠 태영이 장하지,.. 열심히 돈 모아 빚 갚구...

영만-빚을 안져야지 빚지고 갚는 게 뭐가 장해...

한순-태영이 니 큰일났다.. 그래갖고 장가나 가겠나,...언제 돈 모아 장가 가겠노...

미령-(꽥)엄마, 사람을 앞에다 놓고 무슨 말을 그렇게 해, 태영이 무안하게..?

한순-내가 틀린 말 했나, 그기야 부모같은 입장잉께네

미령-(오, 엘) 엄마가 그래서 한 거야..? 내가 엄마 속 모를 줄 알어...?

태영-(걸리며 미령 마땅찮게 보며 슬적) 야-

한순-미령이 아부지

영만-(얼른) 엄마 그런 말 해도 돼,...못할 게 뭐가 있어,... 식구나 같은데

미령-(오, 엘) 아빠도 엄마가 왜 그러는지 알면서 왜 그래...? 아빠는 무조건 엄마 편이지,..

태영-(도저히 못듣겠는) 너 이리 잠간 나와.... (미령이 잡아 끌며) 저 미령이랑 잠간 할 얘기가 있어서요... 가보겠습니다,..

미령-(태영이가 지 편인 줄 알고 일어나며) 아빠 엄마 너무 해,.. (큰소리치고 나간다)

한순-(태영자약) 하이고 여수같은 가스나, 그 새 눈치를 채서는 난리네...

태영이가 알아 묵었겠지요...?

영만-태영이 걱정할 것 없어, 우리 공주가 문제라구,... 태영이는 떡 줄 생각도 안하는 거 같해..

한순-지가 먼 데예...

s# 놀이터

미령-(어리둥절) 왜애...?

태영-너 그렇게 형편없는 애야...? 너 초등학교도 안다녔어..?... 어떻게 부모님한테 그렇게 개판으로 나갈 수가 있어...? 와- 질렸다 내가...

미령-태영아,....

태영-내 이름 부르지도 마,... 너처럼 막 돼 먹은 애가 왜 내 이름을 불러,

부모님한테 존댓말은 커녕 악을 써...? 그 사람을 알려면 그 친구를 보랬다는데 나 너하고 친구 아니야, 난 너같은 애랑 절댈 친구 못해,... 널보고 나도 그런 놈인줄 알면 어떡하냐... 너 앞으로 나 아는 척도 하지 마...

미령-왜 그래애, 나 그냥 어려서부터 그랬단 말이야,...

태영-지나가는 강아지한테도 그렇게는 안하겠다,.. 너 느이 부모님이 그렇게 웃우워...?

미령-아니?... 나 우리 엄마나 아빠 돌아가시면 따라 죽을 껀데...?

태영-그런데 그렇게 함부로 말을 해...?

미령-좋아 하니까 그렇지....

태영-넌 좋아하면 그렇게 막 해...? 너 나한테도 그럴 꺼 아냐,.. 됐어 너하고 안놀면 돼...

미령-(얼른) 잘못했어, 안그러면 되잖아,.. 안그럴께...

태영-(씩씩거리며 안쳐다 본다)

미령-안그러면 되잖아,... 안그런다구...

태영-정말 안그럴 꺼야...?

미령-그래애,.. 조댓말 하면 되잖아,... 존댓말 한다구...

태영-기가막혀 죽는 줄 알았다...뭐 그런 기집애가 다 있냐...? 너 느이 부모님 욕먹이는 거야,.. 내가 보기에도 느이 아버지 엄마가 이상하게 보였어,...

미령-알았어, 아빠 엄마한테 존댓말 하면 되잖아,..

태영-너 약속했어...?

미령-어....

s# 퀵 사무실

(태영과 미령 들어 온다)

용식-야 두장이다...

태영-(받는다)

상희-(전화-B.G로) 예 효자 퀵입니다.... 잠간만 기다리세요, 실장님 신촌 태영이 오빠가 가는 거예요...?

용식-어, 지금 출발했다구 그래...

상희-여보세요...? 지금 출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용식-야 빨리 가...

태영-어, (미령에게) 간다...

미령-어, 태영아 조심해...?

영만-(들어 온다) 너 여기 있었어...?

미령-네 아빠,...

영만-(멈칫 놀라 힐끗 보며 자리에 가서 앉는다)

미령-아빠 나 간-(했다가 디게 어색하게) 갈께요...?

영만-아니...(고개 갸웃)

용식-미령아...

미령-(나가다가) 어...?

용식-웬일로 사장님한테 경어를 쓰냐...?

미령-엉..? 어엉.. (어색하게 웃으며 나간다)

영만-용식아 내가 제대로 들은 거냐...?

용식-(웃으며) 저도 좀 이상한데요...?

영만-틀림없이 끝에 요ㅅ 자가 들어갔지...

s# 영만 거실

미령-(들어오며 큰소리로) 엄마...

한순-(쫓아 나오며) 바라 태영이가 먼 할 얘기가 있다카드나..

미령-(신경질적으로) 엄마는 정말 (했다가 기가 죽으며) 아까 엄마한테 신경질 부려서 잘못햇어.....

한순-어이..? 머라꼬..?

미령-요...

한순-미령아, 니 어디 아프나.... (머리 짚으며) 어디 이리 해 바라...

미령-(본색) 어으 내가 머리가 왜 아퍼....(했다가)요...

한순-(걱정) 야가 왜 이라노... 미령아,...

미령-몰라아-(짜증냈다가)요, 나 지금부터 아빠 엄마한테 좃댓말 하기루 햇단 말이야..요...

한순-(?) 개얀타, 그냥 하든대로 해라고마,... 내 딸 같지가 않구만은...

미령-(오, 엘) 안돼...요

한순-(웃음나며) 하이고마, 니 미령이 맞나...

s# 디자인실

자영-(본사와 통화-앞에 접시 다른 걸로 두개 놓고) [삐에르] 오늘 보내주신 견본이요... 거기서 메탈 그레이는 되게 예쁘게 잘 나왔어요, 근데 벤드 부분은 더 흐렸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플로라] 보다 흐린 거요...예... 있는듯 없는 듯 아주 약하게요....

주연-경진씨 지만번에 웨딩 박람회 다녀 온 자료 어디 있어...?

과장-내가 지금 보고 있어..

주연-보시고 저 좀 주세요...

자영-(전화 계속 다른 사람들 대사 할 때 B.G로) [데스티니] 가운데 꽃을 눈처럼 찍어 놓은 거 있잖아요, 그거 어떻세요...?

자영-(전화 계속-다른 접시 보며) 지금 다시 보니까 거슬려요,... (웃음) 맞아요,.. 그 때 과장님 말씀 들얼 걸 그랬나봐요, 빼야겠어요.... 그럼 제가 다시 정리해서 보내 드릴께요,.. 수고 하세요...(수화기 놓는)

주연-윤자영 어제 오후는 완전히 행방불명이드니 오늘 디게 바쁘다...?

자영-그래야 자기랑 보조를 맞출 것 아냐...

(자영 서류 들고 과장에게 간다)

자영-과장님 견본 수정 요청서요...

과장-샘플이 언제까지 완성 되야 하지...?

자영-늦어도 이번 주 까진 해야 돼요,... 영업팀장님이 늦어도 열흘 안에는 제품 출시가 되야 되다고 하시거든요

과장-허긴 좀 급하긴 하다 5월 혼수 씨즌에 맞춰야 하니까

자영-작년에 저희 신상품이 경쟁사보다 일주일 늦게 나오는 바람에 매츨에 타격이 있었다구 하시드라구요,...최소한 같은 날 출시가 돼야 경쟁력이

생기는 거잖아요

과장-맞어 (싸인한 서류 준다)

자영-(책상으로 오는데)

주연-아무리 바빠도 커피 한잔 마실 여유는 좀 갖자...

s# 휴계실

(커피 마시는 자영과 주연)

주연-여전히 거부권 행사를 하고 있니...? 아직도 자격지심에서 해방이 안됐어...?

자영-그렇게 말 하지 마, 자격지심은 아니야,...

주연-그게 왜 자격지심이 아니야,... 영준씬 애기까지 다 포함해서 널 사랑한다는데 뒤로 엉댕이 빼고 있는 건 너잖아,... 영준씨한테 별로 애정이 안간다 그러면 몰라,..좋아 하면서 그러는 건 자격지심이지 뭐야..

자영-... 정말 좋은 사람이야,... 너무 좋은 사람이라 그래.... 그리고 너무 대단한 사람이라서.... 당당하고 능력있는 사람인데 사람들한테 따거운 시선을 받아야 하는 결혼을 어떻게 하라구 해,...

주연-자기가 한다는 거잖아, 니가 하자는 게 아니구,... 그리고 그렇게 대단한 남자가 그런 결혼을 할 수 있는 당당함 ...너무 근사하고 멋있잖니...?

자영-자기처럼 보는 사람보다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이 훨씬 많을 꺼야...

첨엔 몰라도 그 사람도 점점 괴로워 질지도 몰라,...

주연-정말 구대기 무서워서 장 못담근단 말이 뭔가 했더니 이런 거구나...

있지도 않은 걱정을 왜 미리 하면서 그래...? 그건 당해 봐야 아는 거잖아,.. 그런 남자가 어디 있니,... 야 나 영준씨 보면서 우리 또또 아빠 안들으니까 하는 말인데 난 당장 간다 당장....

자영-... 나도 그러고 싶어,...

주연-뭐...? 그런데...

자영-내가 너무 뻔뻔스러운 거 같은 기분 자기 이해 못하겠니...?

주연-그래,.. 알어, 알겠는데.... 요샌 쟁취하는 자가 승리자야,... 행복을 그렇게 사양하면 안된단 말이야,... 당장 하겠다구 해, 이 맹추야...그래서 이상민이 보라는듯이 끝내주게 살아 줘,...

자영-나 지금도 행복해, 불행하지 않아,...이미 이상민이가 내 불행은 아니야,.. 어제 그 사람 보면서 그런 거 느꼈어,... 이 사람은 내게 어떤 흉터를 남긴 사람이지 이미 상처는 아니구나....

주연-그래, 인제 윤자영답다..... 그렇게 똑똑한 애가 영준씨한텐 왜 그러는 거야,...

(효) 자영 휴대폰 울린다

자영-(받는다) 여보세요...?

민주-(휠) 자영씨... 괜찮아요....?

자영-네,.. 전 괜찮아요,....

민주-(휠) 나두 아무 이상 없대요, 애기 때문에 좀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괜찮대요,... 아직 병원에 있긴 하지만요

자영-병원이세요...?

s# 병실

민주-(휴대폰) 네, 그냥 좀 쉴려구요,... 전해 줄 게 있는데 안들릴래요...?

(오여사 꽃병에 꽃 꽂아 들고 들어 온다)

민주-전해 줄 게 있어요,.... 오늘 바쁘면 내일도 상관 없어요,... 같이 사고를 당했는데 이상은 없지만 당연히 와 보는 게 예의 아니에요..?... 기다릴께요,... 끊어요, 자영씨...? (휴대폰 끈다)

오여사-같이 사고를 당했다니 어제 같이 갔던 사람이야...?

민주-네,.... 영준씨가 좋아 하는 여자예요....

오여사-그 사람도 결혼해야 할텐데 나이가 꽤 됐을텐데,...

민주-그럼요,....

오여사-좋은 사람이 생겼으면 곧 하겠구나....

민주-영준씨가 너무 조건이 좋으니까 도리여 망서려지나 봐요....

오여사-그 여자가...?

민주-네,...

s# 휴계소

(자영과 주연)

주연-대체 조민주 그 여잔 왜 윤자영이가 그렇게 좋은 거야...?

자영-친구가 별로 없대,... 미국에 가서 오래 있었구...

주연-그런데 왜 해필 윤자영이냐구... 어쩌자구,...어쩔려구,... 나중에 사실을 알면 그 여자 어떨까,... 그 배신감 말이야... 생각만 해도 무섭다,.. 이 상민이도 너도 죽이고 싶을 것 같해,... 남편두 너두 자기가 좋아했던 것만큼 배신감도 무서울 것 아냐...

자영-그래,

주연-어떡할 꺼야...?

자영-몰라,.. 지금은 아무 생각도 안나, 모르겠어...

s# 민주 사무실

(상민과 이사 세사람 회의중)

상민-구상은 그 외에 두가지가 더 있습니다... 리조트 안에 테마형 파크를 만드는 것... 또 하나는 실버 타운입니다... 우선 테마형 파크는 일본의 경우 이미 십년 전부터 섬 하나를 통째로 개발해 종합 리조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스키만 타러 오거나 골프만 치러 오는 단순 레저에서 발전해 이박 삼일 정도를 놀면서 즐길 수 있는 체제형 리조트 사업에 누을 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사1-위험 부담이 너무 크지 않을까요...?

이사2-국내에서도 과도하게 시설을 화대 했다가 실패한 리조트가 있잖습니까..

이사1-일본의 경우도 종합 리조트 사업을 사양길인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안정적은 사업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상민-안정성을 생각하면 이미 사업이 아닙니다. 도전적인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실버 타운의 경우 지금 이미 실버 타운에 맞는 칠십만편에서 백만평 정도의 땅을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s# 운규 거실

(알까기를 하고 있는 운규와 기훈)

(운규가 계속 지고 있다)

운규-(마지막 한알 까지 지고 나서 약 올라 미치겠는) 야 한번만 다시 하자

기훈-선생님, 저 아르바이트 가야 할 시간인데요...?

운규-잠간만 있어 봐, 이거 한판 하는데 얼마나 걸리냐,... 다시 한번만 해 ..

(운규 혼자 투덜 투덜하며 다시 판 놓는다)

기훈-선생님...

운규- 에이 씨... 이거 상당히 약 오르네...?

기훈-아드님이 씨에라 파크 이사님이고 며느님이 사장... 맞습니까...?

운규-맞지 그럼 안맞냐...?

기훈-그런데 왜 잘 찾아 오지도 않고.... 선생님을 이런 연립 주택에 사시게 하죠...?

운규-뭐...? 자 잘 찾아 오지 않긴 임마 전화도 맨날 하는데... 그리고 내 이름으로 최신식 아파트 사 놓은 거 있는데 내가 안가는 거야,... 여기가 정들고 좋아서....알지도 못허면서 짜식이...

기훈-(무심하게) 전 그냥 선생님이 좀 쓸쓸해 보여서 여쭤 본 겁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알까기 시작)

운규-(처음부터 김 팍 샌다. 자기 차롄데 하나도 못떨어트린다. 죽을 맛이다)

기훈-저도 오너가 여자인 회사 들어 갈까봐요,... 그래서...

운규-(갑자기 머리를 때리며) 뭐야...? 젊은 놈이....

기훈-왜요...

s# 자영 안방

(나영 아르바이트 갈려고 옷 입는다)

나영-할머니, 나 돈 모아서 요리학원 다닐 꺼에요,..

외조모-무슨 요리학원...?

나영-중국요리 학원이요... 그래서 중국집 할래요,..

외조모-할 것도 많다...

(효) 전화벨

나영-(전화 받는다) 여보세요...? (반색) 안녕하세요...? 지금 나가는 중이예요

그럼요, 전 지금 나가면 열시 넘어야 와요

s# 영준 사무실

영준-(전화) 안됐다... 내가 신나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데 말이야,.. 하루 빠지면 안돼...? ..야 아쉽다, ..안되면 어쩔 수 없구 할머니 좀 바꿔 줄래...? 아,.. 그리고 태영이 휴대폰 전화 좀 알려 주구...

s# 유명한 일식집 앞

(초밥 오인분 정도 들고 나오는 영준 차문 열고 초밥 싣고 휴대폰 건다)

s# 병원 복도

(자영 걸어 오며 휴대폰 받는다)

자영-저에요,... 병원이예요,...

s# 일식집 앞

영준-민주 병원이요...?

s# 병원 복도

자영-네... 민주씨가 꼭 좀 들려 달라구 해서요...(시선 멈춘다)

(병실에서 나와 오고 있는 상민)

자영-저한테 전해 줄 게 있대요....

상민-(조금 떨어져 자영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

자영-(상민 신경 쓰이며) 잠간 들렸다 집으로 갈 거예요

엔딩

교외강가에서

돌아오다가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민주는 상민에게 구조요청을 위해

전화를 하지만 상민은 시끄러운 바에서 술을 마시느라 핸드폰 소리를

듣지 못한다. 하는 수 없이 자영은 영준에게 전화를 걸고 영준은 바로

달려와 사고 처리를 한다. 나중에 연락이 닿은 상민은 택시를 타고

달려오지만 이미 수습이 다 된 상태다. 네 사람은 영준의 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데... 한순과 영만에게 반말하는 미령을 보고 태영은

버릇없이 구는 미령이가 싫다고 말하고, 태영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미령은 한순과 영만에게 존댓말을 구사하지만 영 어색하고

쑥스럽다. 상민은 교통사고로 놀랐을 민주를 병원에 입원시킨다. 자영은

전해줄 물건이 있다며 잠깐 병원으로 와달라고 말하는 민주의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 없어 병원에 들르는데 입원실 앞 복도에서 자영을

기다리고 있는 상민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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