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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빙유 6

<6> 2002년 8월 13일 ()

S#1 산타루치아 3층 테라스 저녁 (5부에서 연결)

 

다래 (울컥 울음 터지며아저씨... 우리 아빠... 우리 아빠... 중림 회장이,

회장이 시켜서 죽인 거래요...

혁 (올 것이 왔구나... 무너지는 심정으로 보는데)

 

S#2 동 테라스 입구 저녁

 

엿듣고 있다가휘둥그레져서 돌아서는 수경.

 

수경 (꿀꺽 침을 삼키고무슨 소리야 이게.. 그러니까.. 둘이 원수? (기가막힌

실소.. 이게 웬 떡이냐.. 계산적인 미소로 눈망울 굴리는데서)

 

S#3 산타루치아 3층 테라스 저녁

 

다래 (흐느끼며어떻게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있어요것두 모르고 회장님

좋은 분이라구.. (분노로가만두지 않을 거야.. 지옥 끝까지 쫓아갈

거야죄 값 받게 할 거야.

혁 (참담한 심정으로 고개 돌리다가 여기까지 5누가.. 그래?

다래 관리부에 강윤수 과장님이 봤대요.. 아빠가 이중장부 안 만든다 그러

니까회장 심복이라는 사람이 아빠 때리구끌구 가서... (더이상 말 잇지 못하고 고개 숙인채 흐르는 눈물 닦아낸다.)

혁 (놀라는 한편.. 무너지는 심정이고..)

 

S#4 산타루치아 계단 + 1층 저녁

 

생각에 잠겨 계단을 내려오는 수경입가에 새액저절로 퍼지는 미소.

 

민 (안주접시 들고 가다 보며뭐가 그렇게 좋아?

수경 (얼른 접시 뺏어들고몇번 테이블이야?

민 5.. (왜 저러지.. 이상해서 보는데)

수경 (그 쪽으로 신나서 가고)

 

계단으로 내려오는 혁과 다래.. 둘다 침울하고.. 무슨 일인가.. 본다.

 

미미 (혁과 다래 보고는 다가가며이선배오래간만에 (하는데대꾸도

없이 출입구로 가는 혁과 다래뻘쭘... 보는데)

수경 (손님 테이블에 안주 놓고는 혁과 다래 옆으로벌써 가게? (걱정스

럽게 다래 기색 살피며너 어디 아파오빠다래 왜 그래요?

성욱 (나가는 혁과 다래수경 보며그렇게 안봤는데.. 이선배교통정리가

안되는 사람이네양손에 떡 쥐구 저울질하는 것두 아니구 말야.

미미 (그 말이 맞다 싶은끄덕이며하긴.. 저번엔 수경이이번엔 다래..

헷갈리긴 하네..

민 (O.L) (버럭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그래요!

성욱,미미 (허걱놀래서 보는데)

민 (주방쪽으로 성큼성큼 간다.. 한편으론 형에게 화가나고..)

 

S#5 산타루치아 앞 저녁

 

떠나는 혁의 차. (다래 조수석에 타고)

계단에 서서 멀어져 가는 혁의 차를 보고 있는 수경.

 

수경 (비죽어차피 찢어지게 됐단 말이지.. 프레임바만 입 다물어주면 게임

끝나는 건데...

 

S#6 다래집 앞 돌담길 저녁

 

혁의 차멈춰서고내리는 혁과 다래.

 

혁 아무 생각 말고 그냥 푹자.. 많이 힘들어 보인다.

다래 가요. (돌아서려는데)

혁 강과장 말... 백 프로 믿지는 말아라그 사람한테 휘둘리지 말라고..

냉정하고 침착하게 생각해.. 어쩌면.. 니가 알고 있는 거하고사실은 다를 수도 있으니까..

다래 (보는데)

혁 나도 알아볼께아버지 사건.. 나도 도울께.

다래 (희미한 미소로 보다가..) 아저씨나한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르죠?

혁 (아픈 미소로 보고..)

 

S#7 다래집 마루 다래방 저녁

 

축 처져서 들어서는 다래인데방에서 나오는 영란.

 

영란 저녁은 먹었 (하다가다래 얼굴 보고 놀라.. 회사서 혼났어?

다래 (부러 밝게혼나긴.. 다들 일 잘한다구 난리야.

영란 (좋아서그래니 아빠 얘긴 안하디그 아빠에 그 딸이라구 안그래?

다래 (생각에엄마.. 아빠 말야..

영란 (밝게아빠 뭐?

다래 (얘기 안하는게 낫겠다... 방으로 들어가며다들 아빠 칭찬 하더라구.

영란 (따라 들어가며뭐라 그러면서?

다래 (가방 책상 위에 놓으며지친엄마 나 피곤해.

영란 (다래 팔 잡고 늘어지며기집애얘기 좀 해봐뭐라 그러는데.

 

S#8 회장실 저녁

 

창완 (책상에서 투자자와 통화중그럼요다 태성이 받쳐주시니까 우리

중림이 뻗어가는게 아니겠습니까. (허허허 웃는데)

혁 (회장실 문 벌컥 열고 들어온다굳어진 눈빛)

창완 (눈으로는 혁 보며착공식때 뵙죠. (끊는데)

혁 (다짜고짜회사에 이중장부가 있습니까?

창완 (보다가인터폰 누르고한조그룹 최사장하고 저녁 약속 잡아 보게.

(여전히 우뚝 서 있는 혁 보며그 아이 말이다수경이랬나집안이 평범한게 아쉽긴 하다만눈빛이 살아 있는게애는 맘에 들더구나.

혁 진부장.. 이중장부 때문에 압력 받았습니까?

창완 (버럭대체 그 일에 그렇게 매달리는 이유가 뭐야한번 아니라면

아닌 거지!

혁 (지지 않고 맞서 보며저도... 아버지 믿고 싶습니다실망시키지

말아주세요.. (목례하고 나가는데)

창완 (가라앉히고혁아.

혁 (멈춰선다돌아보면)

창완 너하고 난애비 자식 이전에한 배를 탄 동지야이제 중림은 니 거다.

그걸 한시도 잊지 마라.

혁 (보는데서)

 

S#9 경찰서 앞 오전

 

비장한 각오로 경찰서 건물을 보는 다래.. 안으로 들어간다.

 

S#10 경찰서 오전

 

형사 (심드렁하게 서류 넘기다가번쩍 고개 돌리며목격자?

다래 (옆에 앉아비장한 눈빛으로 고개 끄덕)

형사 누군데?

다래 (주춤...) 근데 그게 저기... 누군지 밝힐 수는 없구요.

형사 (보다가그래도 나한텐 얘길해야지수사를 할려면.

다래 (난감얘기하지 말랬는데..

형사 (슬쩍있지도 않은 목격자를.. 만들어낸 건 아니겠지?

다래 아니예요있어요.

형사 밝힐 수도 없으면증언도 못해 줄 거고.. 그런 목격자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다래 있다니까요분명히 봤대요저희 아버지 죽인 사람중림회장 밑에

있던 사람이라구요중림 회장이 시킨 거라구요.

형사 (혼내는이거큰일 낼 아가씨네중림 회장이 동네 아저씨야확실한

증거도 없이 이런 식으로 떠들고 다니면아가씨한테도 안좋아알어?

다래 (답답하고...)

 

S#11 기획팀 오전

 

책상의 혁컴퓨터 모니터를 심상찮게 본다아무래도 이상한..

모니터 - (󰡐인사 발령 공문󰡑퇴사자 명단 중 관리부 과장 강윤수)

파티션에 붙은 사내 연락망(사내번호와 이메일 주소개인 휴대폰 번호가 적힌)을 보며강윤수 과장의 휴대폰 번호 확인한다.

휴대폰 누르지만.. 받지 않고..

이상한 느낌에 휴대폰을 닫는데.. 울리는 휴대폰액정 보고받는..

 

혁 어..

 

S#12 리조텔 옥상 오전

 

민 (혁과 마주 서서무섭게 노려보며다래야수경이야.

혁 (황당한... 보다가아침부터 찾아와서그게 무슨 소리야.

민 노선정리 확실히 하란 말야내가 그랬지지켜볼 거라구다래든

수경이든걔들 형이 갖고 놀 심심풀이 상대 아냐.

혁 (기가막혀 고개 돌리다가보며니눈엔 내가 그 정도로 밖에 안보이냐?

민 그 정도로 밖에 안보이게 행동하고 있잖아.

혁 (치밀어이 자식이. (참고...) 수경인 나한텐 은인이야.

민 은인?

혁 작년 사고때물에 빠진 날 구해준 여자.. 수경이었다.

민 (충격으로 보는데)

혁 내가 왜 너한테 이런 설명까지 해야되는지 모르겠지만.. 수경이 걔..

그때 내가 잃어버렸던 프레임바까지 갖고 있었어.

민 (이상한..) 바닷속에서.. 형을 구했다구수경이가?

혁 더 이상 이런 쓸데없는 충고안해줬음 좋겠다다래하고 나사이.. 니가

걱정해줄 만큼 가볍지 않아. (간다.)

민 (당황스러운 한편.. 형과 다래사이가 정말 확실해졌구나.. 씁쓸하기도..)

 

S#13 산타루치아 주방 오후

 

맥주병들냉장고에 넣고 있던 민.. 생각에 잠긴다.

 

(플래시 백) 2부 S#16, 남자들󰡒하나󰡓 물 속에 수경 던지면,

수경엄청 허우적대며 󰡒나 수영 못해!󰡓 하던..

 

성욱 (고무장갑 끼고 설거지 하다가뭐해냉장고 문 열어놓구.

민 (다시 맥주병 넣으며알면서도 말 안하는 거.. 참 비겁한 일이지?

성욱 뭘? (혹시하다가휘둥그레너 누가 삥땅치는 거 봤냐?

민 (자기 생각에 잠겨말 안하고... 그냥 묻어버리고 싶을 땐.. 어떡하지?

성욱 (일그러져서 민에게로 후다닥물 뚝뚝 떨어지는 고무장갑 낀 손으로 민

팔 잡으며누구야누군데!

민 (그 팔 조용히 떨쳐내고는.. 씁쓸히 나간다.)

성욱 (갸웃민이 넣다만 맥주병 보며미미선배가 또 맥주 훔쳐 먹었나..?

 

S#14 리조텔 특실 오후

 

양복 차림으로 들어오는 혁(퇴근길). 휴대폰 귀에 댄채..

 

윤수 (E) 강윤숩니다제가 지금 엄-청 바쁘거든요메시지 남겨주세요.

 

끊는 혁.. 답답하고.. 넥타이 늦춘다.

 

S#15 프롤로그 바닷가 늦은 오후

 

(간편한 복장), 해녀복의 다래와 마주쳤던 그 바위틈에 앉아 씁쓸한 마음으로 바다를 본다.. 저만치 보이는 오렌지색 테왁을 맨 해녀.

아줌마 해녀겠거니.. 무심히 시선 돌리는데해녀모와 물안경을 벗는

해녀.. 보면 다래다반가워 그쪽으로 간다.

 

다래 (망시리의 해산물들 보며 뿌듯한데)

혁 (뒤에서해녀아가씨오늘은 많이 땄나.

다래 (깜짝돌아보며아저씨?

혁 (장난스럽게걸루 나 저녁이나 해주라.

다래 안돼요내다 팔아야죠. (망시리 들어보이며 자랑스럽게이게 얼만데.

혁 (아차... 다래가 가장이지...) 생활비.. 버는 거야?

다래 직장 구하지 말구물질이나 했음 딱 좋겠는데이래뵈도 내 실력

알아주거든요엄마가 나 물질하는 거 너무 싫어하니까.. 그게 좀 걸려서 그렇지.

혁 (짠해져서하루종일... 물속에서 일했어?

다래 (바다 가리키며장난스럽게저기내 아지튼데요.. 잠깐만 기다

려요나 이거 넘기고 올께요.

혁 (가는 다래를 아프게 본다...)

 

S#16 바닷가의 모래사장 해질 무렵

 

파도가 드나드는 해변을맨발로 나란히 걷는 혁과 다래. (다래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저만치 모래사장 위다래의 테왁과 가방둘의 신발놓여 있고)

 

혁 주로 여기서 물질 해?

다래 그런 편이에요.

혁 혹시 작년에 나 못봤어사고 당한 거바로 여긴데.

다래 (씁쓸히그땐.. 3이었고아버지 돌아가실 무렵이기도 해서... 물질할

시간.. 없었어요..

혁 (괜히 얘기 꺼냈다 싶어고개 숙이다가.. 다래의 옆모습 본다이 아이

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 바다로 가물 속에 발 담그다가일그러져서,

발을 보며여기 뭐 있나봐..

다래 뭔데요? (놀라 가까이 가는데)

혁 (얼른 뒷걸음질 치며 바닷물을 손으로 확 끼얹고)

다래 (물벼락 맞고황당해서 보다가그랬단 말이지.. 삐진척 돌아선다)

혁 (살피며화났어?

다래 (갑자기 휙 돌며 혁을 향해 물 끼얹고)

 

지지 않고 반격.. 다래비명 지르면서도 또 끼얹고..

노을이 지는 바닷가에서 물장난을 하는 혁과 다래.

둘의 즐거운 모습에서..

 

S#17 회장실 저녁

 

창완 (창밖 보며목격자라... (비서실 인터폰 누르고총무팀 진다래 들어

오라고 하게.

박실장 (F) (당황.. 사업설명회때문에 바쁘셔서미처 보고를 못 드렸

습니다진다래양이 입사를 거부했답니다.

창완 입사를 거부해?

 

S#18 산타루치아 옥상 저녁

 

착잡히 서 있는데.. 뒤에서 오는 수경.

 

수경 (살피며?

민 (시선밖으로수영을 전혀 못하는 사람이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해

줄 수 있을까?

수경 (혁에게 들었구나.. 싶고)

민 관심 끌려고 그랬어그래서 하지도 않은 일.. 했다고 한 거야?

수경 (서글픈 눈빛으로)

민 (수경의 눈을 똑바로 보며왜 거짓말 했냐구.

수경 (답답해서 민을 보는데)

민 너한텐 별거 아닐지 몰라도.. 그 사고.. 형 인생에서는 중요한 부분이야.

수경 (혹시 다래가 얘기한 건 아니겠지.. 확인하는내가 구해줬다는 거..

혁이 오빠한테 들은 거지?

민 (긍정의 의미로 보는데)

수경 (그대로 보다가.. 천천히 말을 뗀다.) 민아.. 나 그렇게 나쁜 애 아냐.

거짓말같은 거 체질에두 안맞구고향이 제주도잖아수영을 내가 왜 못하겠어작년에 그 사고 있구 나서물이 무서워졌어물 공포증이래.. 것 뿐이야.

민 (놀라는.. 그럴 수도 있겠다... 미안해져서 보는데)

수경 지금 그게 문제가 아냐.. 요즘 다래 때매 마음이 아파서..

민 다래다래가 왜?

수경 혁이 오빠가 다른 얘긴 안하디? (한숨 쉬고사실... 이건 너하고도

관련된 일이거든.

민 뭔데 그래?

수경 다래.. 너희 아버지.. 원수라고 생각하고 있어.. 다래 아버지 죽이라고

시킨 사람이바로 니 아버지라구.. 그래서 너한테도 쌀쌀맞게 굴었을 거야.. 너야 그렇다 치고.. 혁이 오빠 아버지가 바로 니 아버지라는 걸 아는 날엔... 다래한텐 감당하기 힘든 충격일텐데...

민 (놀래서 보기만...)

 

S#19 다래집 앞 

 

차 안 운전석에 앉아 있는 혁. (실내등 켜고)

다래집에서 나온다손에 들린 일기장.

 

다래 (조수석에 타며장난기이거.. 누가 아무한테나 보여주지 말랬는데..

혁 (장난기 없이... 못 믿어?

다래 (여전히 장난기적은 가까운데 있다몰라요? (그러면서 일기장 넘긴다.

어느 부분을 펼쳐 주며여기요.

혁 (받아 본다.)

 

일기장 내용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도 숨이 막힌다자신들의 범죄행위에 왜 날 끌어들이는지.. 아닌 건 끝까지 아닌 거다날 죽인다 해도..

 

혁 (굳어져서 보는데)

다래 (가슴 아픈아빠가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지.. 맘 아파서 그거

잘 안봐요.. 자꾸 우는 거.. 아빠도 안 좋아할 거구.. (창 밖 본다.)

혁 (일기장 덮고.. 다래를 본다착잡하고..)

 

S#20 산타루치아 옥상 

 

벽에 등 기대고 바닥에 앉은 민..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아닐 거야... 고개 젓고...

 

S#21 리조텔 로비 

 

들어서는 혁인데..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

 

혁 (액정 보고는 얼른 받으며강과장님?

 

S#22 리조텔 내 나이트 클럽 룸 

 

들어 오는데.. 테이블엔 양주병과 맥주들윤수이미 취해 있다.

 

윤수 (얼른 일어나서 반갑게어이구우리 이 팀장님 오시네.

혁 (앉으며계속 전화 드렸는데안 받으시대요.

윤수 꺼놓구 있었어요울적하고 심난해서.. 아까 보니까 전화 엄청 했든데..

(은근슬쩍회사에서 나 찾아요?

혁 갑자기 회사는 왜 그만 두셨죠무슨 일이라도..

윤수 (양주 따르며심각하게모르시는구나.

혁 (긴장해서 보는데)

윤수 우리 톡 까놓고 얘기합시다이 팀장님이 중림의 황태자라면관리부의

황태자는 바로 저였단 말입니다지난 일년동안 내가 이룬 업적이 어디 한두가집니까나 사무실서 날밤 샐 때우리 마누라.. 허벅지 찔러가면서집에서 날샜다 이겁니다근데 나한테 (생수병 들고이걸 먹여요?

혁 (답답하고..) 진부장 말입니다이중장부 때문에 죽은 겁니까그때

목격한 거자세하게 얘기해주세요.

윤수 모목격은 누가 목격을? (진다래가 퍼트리고 다니나 보다 싶고.. 고개

돌리며 아으씨...) 저번에 제가 이 팀장님한테 말씀드린 건 어디까지나 소문을 전한거지.. 난 아무 것도 몰라요도대체 어디서 그런 얘길 들으시고..

혁 (이상하다.. 보는데)

윤수 저기.. 제 후임 아직 안 정해졌죠중림에서 다시 불러주시면... (눈치

슬쩍복직도 생각해보고 있긴 한데...

혁 제가 회장 아들이라서... 얘기 안하시는 겁니까?

윤수 (사실 그렇긴 하지만.. 얼른아니죠제가 어떻게 감히 회장님 은혜를

배신하고 그런 유언비어를.. (고개 절래절래아녜요.

혁 (의심스럽기만 한데..)

윤수 (노래책 페이지 착착 넘기며노래나 한곡 부르시죠어떤 걸로?

 

S#23 다래의 몽타주 늦은 오전

 

1. 거리 일각 가판대 다래구인구직 신문을 보고 있다.

맨 카페 여종업원 뿐이고... 다래실망스럽게 신문을 덮는다.

 

2. 거리 분식점 앞 지나다가 알바 구인 광고문을 보는 다래.

반짝해서 다가가는데막 주인이 나와 떼어버린다.

한숨... 날은 왜 이렇게 덥고햇살은 부신지팔로 햇빛 가리는데..

휴대폰 벨 울린다.. 액정 보며 누구지󰡒여보세요.󰡓 받는데서..

 

S#24 꽃집 늦은 오전

 

꽃들 둘러보는 수경장미백합프리지아 등 보다가...

문득 선인장에 머무는 시선.. 뭔가 떠오르는.. 미소로 선인장을 본다.

 

S#25 리조텔 로비 오후

 

엘리베이터 앞.. 격앙된 감정 억누르며 서 있는 다래.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다래 탄다문 닫히면..

 

로비로 들어서는 수경한 손에는 선인장 들고.. 미소로..

 

S#26 기획팀 오후

 

노트북 (아이맥보며 통화하고 있는 혁. (직원들 퇴근했고한두명 정도만). 모니터에 󰡐단편 영화 제작 지원 공모󰡑 타이틀의 심플한 포스터.

 

혁 (화난바탕색블루로 해달랬잖습니까.

 

그 너머로입구에 살짝 모습 드러내는 수경귀 세우고 있는..

 

혁 개인 취향이든 아니든책임자는 접니다지시대로 해주세요.

 

S#27 회장실 오후

 

앙 다물고 들어오는 다래.

 

창완 (책상에서 일어서며반갑게어서 오게.

다래 (치미는 심정 누르며전 왜 부르셨죠?

창완 (살피듯 담담하게 보다가.. 소파로 앉으며앉지.

다래 (그제야 소파에 앉는다.. 싸늘한 눈길내려깔고..)

창완 입사를 반려했다고.. 회사에서 불편하게 한 거라도 있나.

다래 (O.L) 우리 아버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아봐 주신댔죠?

창완 그래그랬지.

다래 됐습니다회장님이 안 알아봐주셔도 돼요제가 밝혀낼 거예요.

제 힘으로..

창완 무슨... 소린가?

다래 (격앙된 감정으로 떨리는만약... 아버지 죽게 만든 사람이 회장님

이라면.. 절대 용서하지 않겠어요.

창완 (굳어지는데)

다래 진실은 언젠간 밝혀지겠죠. (그대로 돌아 나가버린다.)

창완 (당황스럽고... 보는데)

 

S#28 리조텔 엘리베이터 안 오후

 

침울하게 서 있던 다래.. 아저씨 회사지여기.. 답답한 마음에 혁을

만나고 싶은.. 손목시계보는 다래위에

 

다래 (E) (가라앉은 소리로퇴근 했을래나..

 

S#29 기획팀 오후

 

직원들다 퇴근하고 없고.. 모니터 보며 답답한 듯 넥타이 늦추는데.. 누군가 파티션을 똑똑 두드리고.. 보면수경이다보는데..

 

수경 (선인장 든 손 뒤로 한채퇴근 안하세요토요일인데..

혁 어... 해야지.. (갑작스런 방문에 당혹스럽고)

수경 (모니터에 뜬 포스터 보고그랬군요.. 오빠가 영활 포기했을 거라

생각은 안했지만..

혁 사무실엔 웬일이야?

수경 (뒤에 들고 있던 작은 선인장 화분을 내민다.) 이거.. 겉은 가시투성이

지만속은 부드러운 물로 차 있대요.. 촬영 소품 때문에 꽃집 갔다가오빠 생각이 나서 샀어요.

혁 .....

수경 (노트북 옆에 놔주며전자파 차단에 좋은 건 아시죠?

혁 (고맙기도 하고.. 보는데)

수경 (수줍은 듯 웃다가.. 파티션에 붙은 사내 연락망을 스치듯 본다..)

 

S#30 기획팀 앞 복도 오후

 

두리번 기획팀을 찾는 다래.. 저만치 보이는 기획팀 부서푯말..

그쪽으로 간다.

 

S#31 기획팀 오후

 

수경 (모니터 보며바탕색블루가 더 낫지 않나시원해보일 거 같은데.

혁 (의미있게 수경을 보고)

수경 좀 봐도 되죠? (한쪽 팔 혁 의자에 짚은채뒤에서 안 듯이 하고 마우스

움직이며텍스트만 있는 것보단 비주얼도 들어가는게 좋겠네요.

혁 ? (모니터 보면)

 

모니터 바탕색 블루톤으로 바뀌어 있고공모 안내 텍스트 한켠에 그림 자리가 만들어져 있다.

 

수경 (마우스 움직이며여긴역대 단편 영화 수상작 스틸컷을 넣는게

좋겠죠󰡐폭풍󰡑같은...

혁 (미소 짓는데)

 

그때 사무실로 두리번 들어서는 다래.

바짝 붙어있는 혁과 수경을 보고는 놀라서,

후다닥 돌아 나가려다 쓰레기통 걷어차며 넘어질 뻔..

요란한 소리에 입구 쪽 보는 수경과 혁.

 

혁 (얼른 일어나 보다다래인 거 알고달려가진다래!

다래 (도망치듯 나가다 붙잡히고.. 당황.. 그냥.. 볼일이 좀 있어서...

수경 (와서괜찮아?

 

S#32 기획팀 앞 복도 오후

 

어색하게 서로 눈치 보며 서 있는 혁과 다래수경..

 

혁 오늘 무슨 날이냐둘 다 연락도 없이..

다래 (뾰로퉁해진 감정을 못 숨기고얘기하는데.. 방해된 거 아녜요?

혁 (다래가 이상하게 생각했겠다... 난감해서 보는데)

수경 아니야... 포스터 때문에..

혁 (무마하듯셋이서 영화나 볼까정리하고 나올테니까여기서 기다려.

 

사무실로 들어가고..

 

수경 (다래 기색 살피며오해하는 거 아니지?

다래 오해같은 거 할만큼 못 믿지 않아우리.

수경 (자신만만하군.. 기가 차지만.. 누르고)

 

S#33 기획팀 오후

 

책상 앞에 선채로 노트북 끄는데 휴대폰 벨 울린다.

 

혁 (받고오선배? (사이반갑게그래요고마워요선배다음에 내가

한 턱 낼께요. (사이조금 난감지금요?

 

S#34 기획팀 앞 복도 오후

 

수경 (애원하는 표정아직도 나 미워하니?

다래 (보며 한숨...) 걱정마.. 얘기 안할테니까나만 보면 애걸하는 표정으로

그러지마.

수경 (안도하며미안하다다래야.

다래 (아직도 화가 풀리지는 않았다.) 미안하단 소리도 그만 하라니까.

수경 (보다가... 오빠네 가족들에 대해선 좀 아니?

다래 ? (지기 싫어알만큼 알어.

수경 오빠 아버지... 뭐하는 분인지도 알어?

다래 그건 왜... 알어?

수경 (모르는구나... 보다가..) 몰라나도.. (슬쩍 미소로 보는데혁이 나온다.)

혁 (와서는이거 수경이한테 미안해서 어떡하지나 다래하고 급히 가볼

데가 있는데.. 영화는 다음에 보자.

수경 (황당어이없어 보는데)

다래 (무슨 일이지보고)

 

S#35 혁의 차안 도로 오후

 

운전하는 혁.

 

다래 (조수석에어디 가는데요?

혁 (미소로가보면 알아근데 넌 무슨 일로 온 거였어나 보고 싶어

온 거야?

다래 (가라앉은중림 회장 만났어요.

혁 (흠칫보는데)

다래 절대 용서할 수 없다구.. 그러구 나왔어요.

혁 강과장말.. 그대로 다 믿지 말라니까..

다래 건 그런데...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떨쳐버리듯 창밖 보다가우리

어디 가는데요.

혁 (착잡한...)

 

S#36 기획팀 오후

 

텅빈 사무실독기오른 얼굴로 안으로 들어오는 수경.

혁의 자리로 간다파티션에 붙은 사내연락망을 보고.. 비죽 냉소..

연락망을 보며메모지에 뭔가 적는 수경.

 

S#37 중문 관광 단지 쇼핑 타운또는 탑랜드 정도 오후

 

관광상품 판매점입구 문에 붙은 구인공고.

󰡐사람 구함 제주도 출신용모 단정하며건강하고 밝은 성격의 여성해녀 출신에 탄생별자리가 사자자리이면 더욱 좋음󰡑

보고 있는 다래와 혁혁은 장난스런 웃음기..

판매점 안의 주인다래와 혁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안에서 내다보다가.. 혁과 눈 마주치고.. 다래 몰래주인에게 눈 찡긋해보이고는검지를 입술에 대며.. 암 말 말라고..

 

다래 (보며딱 나네? (하다가.. 혁이 시킨 거구나.. 기가막혀 웃음기로 보고)

혁 (부러 얼굴 굳히고용모 단정한 건 맞나? (위아래 훑는데)

다래 (입술 비죽살짝 쏘아보다가..) 여기 데려올려 그런 거예요?

혁 난 알선이고.. 면접 봐야지떨어지고 붙는 건어디까지나 너 하기

나름이다. (등 툭치며잘 해봐.

다래 누가 일자리 구해달랬나? (그러면서도매무새 만지고흠흠 목소리

가다듬고.. 안으로 들어간다.)

혁 (미소로 보다가.. 아버질 만났다는 다래 얘기 생각나고.. 불안한 심정

으로 고개 숙인다.)

 

S#38 PC 방 오후

 

수경분노로 무섭게 빛나는 눈빛모니터 보며 빠르게 자판을 두드린다기획팀에서 뭔가 적었던 메모지를 꺼내 보는데... 휴대폰 울리고..

 

수경 (액정보며 짜증.. 받으며.

형근 (F) (느끼하게딸링수경이?

수경 (치미는바쁘다잖아요귀찮게 좀 말아요.

형근 (F) (당황조수경뭐야 너.

수경 안그래도 서울가면 정리할라 그랬는데잘됐네요이 참에 끝내요 우리.

 

탁 닫고는휴대폰 밧데리 빼서신경질적으로 던지듯 놓고는다시 무섭게 모니터를 노려보는 수경.. 메모지에 적힌 메일주소 보며 자판 두드린다모니터󰡐편지 보내기󰡑 클릭 되고..

마우스에서 손떼며그제야 분이 좀 가라앉는지... 잠시 눈 감았다가...

눈 반짝 뜨며생각에.. 비죽 회심의 미소.

 

S#39 쇼핑타운 오후

 

저만치서 일회용 카메라 사 들고 오는 혁.

다래활짝 핀 미소로 판매점 안에서 나온다.

 

다래 출근하래요.

혁 (의외라는 듯그래널 뭘 믿고 채용한대?

다래 용모단정! (장난기로 웃다가빽으루 취직하는 거 별룬데.

혁 나 빽 없어. (카메라 들어 보이며카메라만 있지이력서 사진 없지?

(건물 벽 정도로 밀어붙이며저기 서봐.

다래 (카메라 보며 어이없어 웃다가신경 써준 혁이 고맙고.. 따뜻한 미소로)

고마워요.

혁 (다래 데려다건물 벽에 바짝 세우며움직이지마.

다래 (기분 좋다카메라 들이대고 셔터 누르는 혁 보다가아저씨 식구들은

어디 살아요?

혁 (놀래서 멈칫카메라 내려지고)

다래 (차려 자세한채돌아가신 엄마 말고.. 다른 식구들 얘긴한 번도 안 했

잖아요.

혁 (착잡한.. 마음 감추듯 다시 카메라 대고 찍는다카메라 내리고는

보다가가자우리 집. (손 나꿔채 끌고 간다.)

다래 (끌려가며) ?

 

S#40 목장 마사 앞 오후

 

마사 앞으로 다래를 끌고 오는 혁.

 

다래 (의아한둘러보다가아저씨 아버지목장 주인이에요?

혁 (픽 웃고는인사해라. (말 하나씩 가리키며여긴 엄마아버지, (질주

가리키며, (그 옆의 말 가리키며저긴 동생이다.

다래 (기가 막혀 웃다가장난해요지금?

혁 (질주 가리키며얘 모르겠어?

다래 (갸우뚱 질주 보는데)

혁 얘가 질주야.. 그때경마장에서 꼴찌했던 그말..

다래 (.. 그렇구나.. 보고)

혁 (질주를 끌고 나온다.)

다래 (깜짝 놀라미쳤어요?

혁 (갈기 쓰다듬으며괜찮아얜 나하고 친해.

다래 (주위 살피며주인한테 들키면 어쩔라구.

혁 (픽 웃고여기 관리 아저씨하고도 친하니까 걱정마.

 

말에 올라탄다다래에게 손 내밀고다래 머뭇... 보는데,

손 잡아 끌어 앞에 태우는 혁.

다래를 뒤에서 꼭 안듯이..

 

혁 너.. 나 믿지앞으로 어떤 일이 생겨도 믿어 줄거지?

다래 ?? (돌아보는데)

 

말을 출발시키는 혁.. 천천히 말을 타고 가는 둘에서..

 

S#41 회장실 오후

 

컴퓨터 모니터인터넷 화면비서실 앞으로 온 이메일.

보낸 이 심판자

제목 중림 회장에게 보내는 경고!

내용 중림의 기업성은 올바른가?

이중 장부 조작과 무상 주식 증여.

전 관리부장의 의문의 죽음..

이것은 1차 경고다앞으로 계속 지켜볼 것이다.

일그러져... 모니터를 보고 있는 창완.

 

박실장 (옆에 서서장난으로 넘기기엔 너무 구체적인 얘기들이라..

창완 (뒷목을 주무르다가... 문득 떠오르는.. 잠시 생각..) 진부장 딸.. 사람하나

붙여서뭐하고 다니나 체크해봐. (끝내 고름이 터지는 건가.. 일어서서 창밖을 본다.. 불편한 심기..)

 

S#42 산타루치아 앞 다음날 오전

 

카페 앞에 선 다래어떡하지.. 생각에 망설인다결심한 듯 들어가고..

누군가의 시선으로 보이는 그런 다래 모습찰칵사진으로 찍히는데서.

 

S#43 산타루치아 오전

 

미미 (황당그만둬?

 

다래고개 푹 숙인채 서 있고.. 주위에 황당한 표정으로 삥 둘러선

미미와 민 일행들.

 

다래 죄송해요...

미미 (버럭안돼이제와서 그게 무슨 소리야진다래너 그렇게 무책임한

애였어?

다래 (고개 숙이고)

수경 (왜 그러는지 안다.. 비죽 보다가.. 이내 걱정스럽게집에 무슨 일

있니우리가 너한테 뭐 불편하게 한 거라두 있어?

다래 어차피 제대로 못 할 거면전 빠지는게

민 (O.L) 나랑 얘기좀 하자.

일동 (민에게 시선집중)

 

S#44 산타루치아 앞 오전

 

마주 선 민과 다래심각하고..

 

다래 (아버지 사건 얘기 다한 뒤다.) 아버지 얘긴... 끝까지 안하고 싶었는데..

민 (창완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는 다래 말에 감정 상한확실한 것도

아닌데우리 아버지 죄인취급 하는 거.. 듣기 불편하다.

다래 나두 좋아서 하는 거 아냐이런 얘기.

민 니가 아버지 사랑하는 것처럼나도 우리 아버지 사랑해... 우리 아버지,

절대 그럴 분 아니야난 확신해.

다래 나도... 아니길 바래.. 하지만그 생각만 하면.. 니 얼굴.. 똑바로 볼 수가

없어.

민 (착잡한 심정... 보다가어쨌건 영화는 계속 해라그럴 린 없겠지만,

만에 하나 그게 사실이라도미운 건 나 하나 잖아다른 사람들한테까지 피해주지 말고..

 

심각하게 마주 선 둘의 모습찰칵.. 사진으로 찍힌다.

 

S#45 산타루치아 오전

 

창 밖으로 보이는 다래와 민.

미미와 성욱창가에 바짝 붙어 서서 호기심 가득.. 둘을 보고 있고.

그 뒤에 선 수경창밖의 다래와 민을 보고는비죽 미소 흘리고.. 다른 쪽으로 간다.

 

성욱 민이 저 자식좀만 참지영화 끝나구 고백하면 될 걸..

미미 (놀라 보며민이가 고백했대?

성욱 보면 몰라요아까 진다래 표정 봤죠민이가 부담스러워서 영화 더

못하겠어요.. 딱 써 있잖아.

미미 하긴 것두 그렇지.. 진다래는 이선배 좋아하니까..

성욱 (쯧쯧혀차고동아리 회칙에 넣어야 된다니까촬영중 연애금지.

미미 (슬쩍 보며 속삭이는그럼 우리도 걸리잖아.

성욱 (화들짝우리?

미미 (은근한 미소로)

성욱 (발끈오버어후누가 들음 진짠줄 알겠네. (휙 가버리고..)

미미 (씨익 웃으며귀여운 짜식...

 

S#46 경치좋은 야외 오후

 

촬영 준비중인 민 일행들. (미미와 성욱은 콘티보며 상의하고일행남은 조명 전선 살펴보고 있고.. 일행녀는 조명기 점검하고 있다.)

다래와 민각자 뚝 떨어져서 앉아 대본 보며 연습하고 있다.

(민은 조명기 근처에 앉아 있고.)

수경그런 다래와 민을 보며 의미있는 시선 보내는데..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

수경액정 보고는 일행들에게서 멀치감치 떨어지고..

 

수경 (폴더 열고. (놀라나 있는 델? (버럭엄만 왜 아무한테나 말하구

그래? (사이아무리 학교 선배라두 그렇지절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랬잖아.... 알았어끊어.. (탁 끊고누구지? (불안하게 눈망울 굴린다.)

 

일행녀조명기가 바닥에 제대로 고정이 안된다. (평평하지 않은 바닥)

일단 조명기 대충 세워 놓고일행남에게로 간다.

 

대본 보며 연습하는 다래를 본다.. 씁쓸한 눈빛..

일어서는 다래대본에 시선둔 채조명기 옆을 지나가는데,

순간대충 세워뒀던 조명기가 다래 위로 쓰러진다.

어어순식간에 몸을 날려 다래를 밀쳐내는 민.

조명기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다래를 뒤에서 안 듯 감싼채 나동그라진다.

누군가에 의해 사진으로 찍혀지는 그 순간의 둘의 모습.

다래 위에 쓰러져 있던 민후다닥 옆으로 비키며 일어나는데,

팔꿈치가 쓰라리다... 보면팔꿈치가 까져 피가 난다.

수경과 일행들우루루 몰려와서는󰡒어떻게 된 거야!󰡓 󰡒안 다쳤어?󰡓

다래주섬주섬 일어난다.. 멍하니 민을 보고..

 

수경 (민 팔꿈치 보며어떡해..

민 (다래 보며괜찮아?

다래 어...

성욱 (민 팔 잡고상처부위 살펴보며약국 찾아서 소독이라도 해야겠다.

민 이까짓 거 갖구 뭘. (팔 흔드는데아프다.) ! (다시 쓰...)

미미 야.. 민이 너 은근히 멋지다슬라이딩 폼이 완전 보디가드야.

다래 (미안하고... 민을 보는..)

 

S#47 야외 다른 일각 오후

 

촬영장비들 들고 이동중인 일행들..

 

다래 (민을 보다가.. 옆으로 따라 붙으며고맙다.. (대충 물로만 씻어낸 민의

팔꿈치 보며 미안한..)

민 (피식 웃으며몸 바칠만 하네.. 이젠 그런 소리 못 들을줄 알았는데..

다래 (희미하게 웃고)

민 그래.. 너랑 나 사인아무 것도 달라진게 없는 거야.. (애써 밝게,

어깨에 안 다친 팔 척 올리며가자! (하는데)

다래 (그 손 슬며시 내리며일행들 따라 앞서 간다.)

민 (씁쓸하게.. 다래의 뒷모습을 본다.)

 

S#48 리조텔 특실 리조텔 객실 베란다 

 

책상 앞에 앉은 혁둘둘 말린 포스터를 쫙 편다만족스럽게 보는데..

휴대폰 벨소리.

 

혁 (액정 보고받는수경이니?

수경 (베란다 테이블에 앉아안 주무셨어요?

혁 지금 초벌 포스터 보고 있던 중이야니 말도움 많이 됐다.

수경 그래요도움 됐다니까저두 좋네요.

혁 어젠 미안했어다래 일자리 때문에

수경 (O.L) (그런 얘기 듣고 싶지도 않은 심정어제 못 본 영화언제

보여주실 거예요?

혁 어... 언제가.. 좋을까.

수경 내일영화박물관 안 가실래요?

혁 (잠시 머뭇) ..... 그럴까?

 

S#49 다래집 마당 밤 (S#49에서 S#51까지는 같은 시각)

 

평상 위에 수북히 쌓아놓은 종이비행기들..

다래그 앞에 앉아 하나씩 날려본다.. 행복한 미소..

 

S#50 리조텔 객실 베란다 

 

휴대폰 닫는 수경테이블에서 일어서며새액 미소짓고..

 

S#51 리조텔 특실 

 

휴대폰 닫는 혁잠시 생각.. 수경의 적극성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는 하다.. 생각 떨치고서랍 속에서 볼펜 꺼내다가.. 서랍 한구석에 있는 반지케이스를 본다케이스 꺼내드는 혁.. 열고진주반지를 꺼내본다.. 다래 생각에 착잡한 혁에서 (F.O)

 

S#52 다래집 마당 아침

 

다래신나서마당으로 내려선다.

 

영란 (화초 물 주다가웬일이냐통 기운이 없더니.

다래 어취직됐 (하다가아니 저기.. (하늘 가리키며날씨가.. 좋아서..

영란 (수상쩍게 보는데)

다래 (부엌쪽으로 가며밥 먹어야지.

영란 쟤가 요새 종잡을 수가 없어.. 연애를 해서 그러나..

 

S#53 다래집 앞 돌담길 아침

 

다래 (출근하듯이 가방 매고 나와서는머리 꽁꽁 쥐어 박으며으이그..

숨기질 못해요숨기질.. (생각에 방긋며칠만 더 버티면 백수생활도 끝이니까. (문득 드는 생각휴대폰 누르고강과장님저 진다래예요오늘 시간 있으세요바쁘다구요그럼 내일은.. (윤수끊어버렸다.) 강과장님과장님! (이미 끊어졌고.. 휴대폰 닫으며중얼중얼만나야 설득을 하지...

 

S#54 회장실 오전

 

다래와 민이 함께 나뒹구는 사진창완의 손에 쥐어져 있다.

책상 앞에 서서 사진을 보고 있는 창완심각하게 굳은 표정.

손에 들린 사진을 거칠게 책상 위에 던져 버린다.

책상 위에는 여러장의 사진들.. ( 󰡐산타루치아로 들어가는 다래󰡑 󰡐민과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 나누는 다래󰡐 󰡐촬영현장의 다래󰡑 등등)

 

창완 (인터폰 누르고박실장잠깐 들어오지.. (폰에서 손 떼고무섭게어린

애가 겁이 없어.

 

S#55 산타루치아 여자 화장실 정오경

 

거울 보며 화장 고치고 있는 수경잔뜩 들뜨고 설레는...

 

미미 (들어오다가수경 본다수경 얼굴에 바짝 얼굴 갖다 붙이며진짜

예술이다예술신입생이 뭔 화장술이 그렇게 프로급이냐?

수경 전공이 미술이잖아요...

미미 (그제야 생각에.. (험악해지며꽃단장하고 또 샐라 그러는 거지!

수경 (애교있게언니...

미미 얘가 지금우리가 놀러 왔어안돼!

수경 나중에... 나중에 다 얘기할께요.. 한번만?

미미 (어이그.. 이걸.. 애교에 넘어가는 분위기)

 

S#56 리조텔 레스토랑 정오경

 

식사중인 창완과 민.

 

창완 내가 안 찾으면 얼굴 보기 힘들다?

민 (씨익 웃으며짝사랑이 다 그런 거죠.

창완 ? (보면)

민 부모한테 자식은 평생 짝사랑이라면서요.

창완 진다래라는 아이.. 너희 영화 같이 하는 거냐?

민 (아버지가 왜 묻는지 안다.) ...

창완 너... 그 아이 좋아하냐?

민 (시선 떨구다가그냥.. 친구예요.

창완 영화될 수 있는대로 빨리 끝내도록 해라.

민 아버지.

창완 (보면)

민 저.. 언제나 아버지 편인거.. 아시죠?

창완 (살피듯갑자기 무슨 소리야.

민 아니요.. 그냥요.. (먹는데)

창완 니 형하고 수경이는언제부터 만났다더냐?

민 형...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어요.. 수경이 아녜요..

창완 그래어떤 아인데?

민 때되면.. 형이 얘기 하겠죠.

창완 ? (본다.)

 

S#57 대형 서점 오후

 

미술파트 서가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수경어느 책 보다가 흐뭇이

닫는.. 모네 화첩이다수경시계를 보고서둘러 카운터로..

 

S#58 리조텔 지상 주차장 혁의 차안 리조텔 정문 앞 늦은 오후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 올라탄다시동 거는 위에..

 

수경 (E) 박물관 앞에서 기다릴께요.

 

혁의 차정문 앞을 지나가는데정문 안으로 들어가는 다래가 보인다.

차 세우고는 창문 내리며 󰡒다래야!󰡓 부르지만..

다래못 듣고 들어가고.. 무슨 일이지이상해서 보는 혁.

 

S#59 리조텔 로비 레스토랑 늦은 오후

 

로비로 급히 들어오는 혁휴대폰 꺼내들며 두리번 다래를 찾는데..

저만치 레스토랑 안에 다래가 보인다.

그런데.. 다래의 맞은편에 박실장이 앉아 있다.

박실장심각하게 무슨 얘기를 하고 있고..

다래격앙된 표정으로 그 얘기를 듣고 있다.

박실장일어선다얼른 일각에 몸을 숨기는 혁.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간다... 가슴 아픈데..

박실장엘리베이터 쪽으로 가고다시 카페 안을 보는 혁.

고개 숙인 채 앉아 있던 다래벌떡 일어나더니 밖으로 나온다.

안타깝게 다래를 본다.

눈물 훔치며 정문 쪽으로 가는 다래.

다래 뒤를 따라 간다.. 선뜻 부르지는 못하다가..

 

혁 (멈춰서고.. 가라 앉은 목소리로다래야.

다래 (못 듣고 휘적휘적 가기만)

혁 진다래..

다래 (그제야 돌아보는.. 눈물 그렁한 눈으로아저씨...

혁 (가까이 가며아프게여긴... 무슨 일이야.

다래 (훅 감정 터지고.. 무너지듯 혁의 가슴에 얼굴 묻는다.) 아저씨...

혁 (괴로운 심정으로 다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다문득 드는 생각..

여기선 아버지를 만날 수도 있다주위 살피며일단 다래 손을 잡고

정문을 빠져 나간다.)

 

S#60 신영 영화 박물관 앞 (남제주 남원) / 늦은 오후

 

모네 화첩 가슴에 안고혁을 기다리는 수경.. 잔뜩 기대에 들뜬..

 

S#61 공원 벤치 늦은 오후

 

나란히 앉은 혁과 다래.

 

다래 (울먹회장 비서실에서 나온 사람이.. 쓸데없는 소리하고 다니면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할 줄 알라고..

혁 (답답하고화나는..)

다래 나... 너무 힘이 없어요아저씨.. 중림이라는데.. 너무 큰 덴가봐나처럼

힘없는 애한텐 너무 버거운 상댄가봐..

혁 (착잡하게 다래 어깨를 감싸안는다.)

 

S#62 영화 박물관 앞 저녁

 

지친 수경.. 일각에 앉아 있다이상하다휴대폰 버튼 누른다.

 

S#63 공원 벤치 영화 박물관 앞 저녁

 

다래 어깨 감싸안고.. 침울히 있는데.. 울리는 휴대폰.

액정 보고는 그제야 수경과의 약속 생각나고..

 

혁 (휴대폰에 대고수경아이거.. 미안해서 어떡하지.. 내가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정말 미안하다..

수경 (영화박물관 앞휴대폰에 대고혹시... 다래랑 같이 있어요?

혁 어... 박물관은 다음에 가자.. 그래.. (끊으며 다래 살피고저번에 그냥

보낸 거미안해서..

다래 괜찮으니까지금이라두 가요..

혁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지?

다래 수경이아저씨한테 고마운 애잖아요.

혁 (보다가박실장이 또 다른 말은 안했구?

다래 박실장인진 어떻게 알았어요?

혁 (일순 당황거기 다니잖아.

다래 (그렇겠다.. 보고..)

 

S#64 영화 박물관 앞 저녁

 

앉은 자세 그대로고개 숙인 수경.. 분노로 차오르는... 입술 깨물며..

휴대폰이 으스러지게 꽉 쥐고바르르 떤다..

 

S#65 다래집 앞 돌담길 

 

혁의 차 앞에 서 있는 다래와 혁.

 

혁 힘들 땐 전화해.. 길거리에서 울고 다니지 말고.

다래 중요한땐 꼭 안 받으면서 뭘..

혁 (손 잡으며아무 것도 도와줄 수가 없어서.. 미안하다...

다래 아저씨가 도울 수 있는 일도 아니잖아요.

 

일각그런 다래와 혁을 지켜보고 있는 수경.

냉기가 흐르는 매서운 눈빛.. 차에 타서 떠나고..

다래손 흔들고 돌아서는데다래 앞으로 다가서는 수경.

 

다래 (소스라치게 놀라수경아.

수경 (다정한이제 오니?

 

S#66 다래방 

 

들어오는 다래와 수경다래휴대폰과 가방을 책상위에 놓는다.

슬쩍 휴대폰을 보는 수경... 어색하게 마주 앉는다.

 

다래 (왜 왔지?.. 의심의 눈으로 보며웬일... 이야?

수경 (답답한 듯 한숨씁쓸히친구집에 놀러 왔는데왜 왔냐고 물어보구..

결국 이렇게 됐구나.. 우리...

다래 (너무했나.. 좀 미안해져 보는데)

수경 나... 이제 혁이 오빠 포기할려구.. (울먹니 맘 아프게 하면서 이렇게

까지이 지경까지 오고 싶지 않았는데.. 사랑이 뭔지.. 내가 왜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어..

다래 (마음 아파지는수경아...

수경 우리...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순 없을까?

다래 나도 사실 그동안속으론 많이 미안했어니 맘 여린 거 뻔히 아는데..

수경 다래야.. (다래의 손을 잡는다.. 눈물 그렁한 눈으로 보다가.. 얼른 눈물

훔쳐내며 밝게넌 친구 왔는데쥬스도 한잔 안주니?

다래 (픽 웃고알았어. (일어나는데)

수경 저녁 안 먹었는데.. 밥도 좀 주라.

다래 알았습니다. (웃고는 나간다.)

 

수경얼른 일어나서는책상 위에 놓인 다래 휴대폰 집어든다열면,

혁과 다정히 찍은 배경사진.. 수경차갑게 보며.. 재빨리 버튼을 눌러대기 시작한다.

 

S#67 혁의 차 안 도로 위 

 

운전하는 혁.. 괴로운데,

신호등청신호에서 적신호로 바뀌고..

횡단 보도로 걸어가는 남자.

그대로 생각에 빠져 있고..

남자질주해 오는 차에 놀라서 돌아본다.

뒤늦게 남자를 보고 끼익.. 급 브레이크 밟는데서.

 

S#68 창완 숙소 

 

요란하고 길게 울리는 전화 벨..

욕실에서 나와수화기 드는 창완뭔가 놀란 표정에서.

 

S#69 혁의 차 안 도로 위 

 

핸들에 얼굴 묻듯 고개 숙이고 있는 혁.

차창 밖삿대질하며 욕을 해대는 남자.

혁의 귀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S#70 창완 숙소 

 

뭔가를 보고 진노해 부들부들 떠는 창완.

책상 위 팩스뽑혀져 나오고 있는 팩스용지.

창완거칠게 뽑아 들면혁과 다래의 휴대폰 배경 사진이 출력된..

그 밑에 󰡒당신을 용서하지 않겠어!󰡓

(팩스박실장이 이메일을 확대 복사해서 팩스로 넣은 것임..)

 

창완 (혁이까지 이용을... 분노로 책상을 내려치며발칙한!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는 혁에서.

 

-- 6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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