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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손수건 63

 

s# 손할 대문 ()

 

현지-(자기한테 얹어진 영준에게) 영준씨.... 이렇게 마셨어...?

 

영준-(현지한테 걸쳐진체 대꾸없고)

 

현지-(편안하게) 영준씨... 정신 차려 ,..

 

영준-(푸시시 정신 차리며 현지에게 이르킨다)

 

현지-걸을 있겠어...? (영준 붙들려고 하는데)

 

영준-(뿌리친다. 휘청거리며 대문 들어 간다)

 

현지-(참담한 기분으로 들어가는 영준 본체 있다)

 

s# 손할머니 ()

 

(영준 휘청거리며 들어 온다)

 

손할-(고쟁이 바람으로 나와 본다)

 

영준-..할머니...

 

손할- 취해서 헛소리 할려거든 올라 ....

 

영준-(술취했지만 슬픔이 담긴 목소리로) 할머니 우리 한번 추실래요...?

 

할머니랑 저랑 추는 있잖아요... (할머니 붙잡는다)

 

손할-(붙들리며) 제대로 있지도 못허는 놈이 무슨 춤을 추재...?

 

영준-(입으로 요한스트라우스의 왈쯔곡 흥얼거리며 춤을 춘다)

 

손할-어지러워 이놈아...

 

(영준 손할머니 붙들고 춤을 춘다)

 

영준-(추다 말고 손할머니 붙든체 울음 섞여) 할머니.... 할머니...

 

손할-(당황) 아니 ...?

 

영준-(울음) 허락 안해주세요,... 할머닌 자영씨 가여운 마음 없으세요...?

 

(풀썩 주저앉으며) 저희 안갑니다..... 안가기로 했습니다... 자영씨가 떠날 수가 없답니다...

 

손할-인석아.. 술주정 하려거든 올라 ,....

 

영준-웬지 아세요...? 저한테 하나뿐인 할머니를 잃게 없어서 안떠나겠답니다

 

손할-..(가슴이 찡하지만)

 

영준-...그런데 할머니... 미국은 포기 했지만 결혼은 포기안합니다..기다릴 겁니다.... 할머니가 허락해 주실 때까지 일년이든 오년이든...아니 십년이라도 기다리겠습니다

 

손할-(소리친다) 이눔아..느이가 미국을 가든 어딜 가든 몰라.... 절대로 느이 결혼은 허락 못허것다는 거야,... 그러니까 죽기 기다려, 수베끼 읎어... 내가 시퍼렇게 뜨고 있는 한은 안돼... 어이구 취한 붙들고 열불내는 내가 정신나간 할망구다.... 어서 올라

 

영준-(휘청거리며 일어난다) 기다리는 것까지 할머니가 뭐라고 하실 수는 업습니다... 기다리는 저희 마음이니까요.... 끝까지 기다릴 겁니다

 

(층계로 걸어가는 영준)

 

(현관에 서서 그런 영준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는 현지)

 

s# 밤거리

 

(운전하며 가고 있는 상민)

 

운규-(소리) 받은 아니냐...? 자식 남에 가슴에 대못 박드니...

 

s# 회상 (62)

 

운규-... 인제 무슨 재미로 사냐...? ...? 무슨 재미로 살어... 태어날 손주 튼튼하라구 보약 짓는 재미로 살았는데... 인제 무슨 재미로 살어... 아무 낙도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어...

 

s# 밤거리 (현재)

 

(운전 하는 상민-복잡하고 아픈 심정)

 

s# 민주방 ()

 

(들어 오는 상민 침실쪽으로 간다)

 

(이미 잠든 민주)

 

(상민 그런 민주 물끄럼히 보다가 소파 쪽으로 나온다. 앉는다. 묵묵히 생각에 잠겨 있다)

 

s# 민주 빌라 (다음날)

 

(전경)

 

s# 민주 식당

 

(아침 먹는 네식구)

 

선주-언니, 고마워,.. 형부 고마워요...

 

민주-맘에 드니...?

 

선주-...

 

오여사-민주야,.... 생일 어떡할래,... 결혼해서 첫번 생일이라 이서방이랑 특별한 계획이 있으면 없고 안그러면 집에서 회사 임원들이랑 초대를 하면 어떨까 싶은데....

 

상민-(오여사에게) 사람은 스키장에서 생각인 같은데..(민주에게) 어머님 말씀도 괜찮을 같해,... 임원들을 한번도 집으로 초대한 적이 없는데....

 

오여사-아버님은 그렇게 하셨어,... 일년에 한번은 초대를 하셨어...

 

민주-어머니 힘드시게 그럴 필요 없어요,... 우리 둘이 보내긴 너무 조용한 같구 몇사람 불러서 같이 저녁 먹을래요, 신경 쓰지 마세요..

 

상민-누구를 부를려구....

 

민주-편하고 가까운 사람이요,...

 

오여사-그럼 집에선 아무것도 안해...?

 

민주-아침에 미역국 끓여 주세요,... 아니 싫어요,.. 유산 덕분에 미역국 질리게 먹었어요... 삼일을 먹었잖아요.... 됏어요,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오여사-그러면 너무 섭섭하잖니.....

 

s# 거리

 

(민주의 뒷자리에 상민과 민주-상민은 서류들 보고 있다)

 

민주-..아버님이 뭐라고 하세요...?

 

상민-...

 

민주-... 화내셨어요...?

 

상민-많이 취하셨드라구...

 

민주- 보약을 먹었는데 유산이 됐냐구 그러시지 않아요...?

 

상민-하셨어,... 그렇게 상심하실 줄은 몰랐어....

 

민주-상민씨보다 하신 같아요....?

 

상민-,... 빨리 아이 갖겠다고 약속했어....

 

민주-.....

 

상민-당신 생일날 ... 누굴 부를 생각이야....? 정영준씨 윤자영씬가...?

 

민주-왜요...?

 

상민-그러지 말고 여행을 가면 어때,...

 

민주-피곤할 같아요,...

 

상민-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 하고 저녁을 먹는게 피곤할 같해

 

민주-(걸린다 태연하게) 영준씨 말이예요..자영씨 말이예요...?

 

상민-.... 사람 ....

 

민주-그건 당신이 까다로워서 그래요.... 영준씨도 자영씨도... 편안한 사람들이예요....

 

상민-그러지 말고 한번 생각해

 

민주-( 다문다)

 

s# 커피샵

 

( 마시는 자영과 주연)

 

주연-(찻잔 들고 오며) 자영이 불쌍하다, 향긋한 모닝커피 맛도 못보고.. 한모금만 마셔....

 

자영-됐어....

 

주연-오늘은 화랑이라도 한바퀴 돌아와야지 안되겠어,... 머리속이 먼지가 같구 미치겠어,... 아님 어디 가서 비틀즈 음악이나 - 듣구 올까...?

 

자영-.. 연수 안가...

 

주연-뭐라구...?

 

자영-안가기로 했어....

 

주연-아니 ...? 안가..? 무슨 있어..?

 

자영-영준씨 할머님이.... 우리 결혼 허락 안해 주셔..

 

주연-(뻥하고 보다가) 끝까지 안된다는 거야...?

 

자영-..

 

주연-(답답해서 속터지려는) 아니 그래도 가야지 무슨 소리야,... 안가면 어떡해, 허락 안해주시면 자기들끼리 그냥 가야지,... 어머 말도 안돼,... 그렇다고 안가는게 말이 돼니...? 안가.

 

자영-할머니가 호적에서 영준씨 이름 빼겠다구 그러셔...

 

주연-.. 말이 그렇다는 거지 어떻게 그래, 말씀을 그렇게 하시는 거지,

 

잔소리 말고 ,... 가야 ,... 할머니가 그러시는 이해 못하는 아니지만 당신 손자가 그렇게 원하는데 마지막엔 당신이 주셔야지 어떡해..

 

자영- 때까지 기다리고 싶어,...

 

주연-(, 기분) 말은 그게 아니야,.. 가라구, 우선 가구 나중에 허락을 받으라는 소리야,.. 느인 그럴 밖에 없다는 말씀 드려, 그리고 떠나... 이게 무슨 답답한 소리야아,.. 안가면 어떡할려구

 

자영-첨부터.... 영준씨 만날 꺼라는 알고 낳겠다고 작정한 아니야

 

함께 나가서 아이 낳고 오겠다는 계획도 없었어.... 달라진 없어

 

주연-(, ) 너무 좋은 기회를 만들었는데 할머니 허락 못받았다구 포기 하니...? 느이들이 미성년이야...? 니가 아무리 그래도 영준씨가 알아서 꺼야... 영준씨 믿어...

 

자영-영준씨한테 얘기했어,...

 

주연-(, ) 뭐래,... 바보같은 니가 하자는대로 하겠대....? 그러재...?

 

자영-괴로운가봐...

 

주연-(맥빠지며) 그래 영준씨 정말 괴롭겠다... 어쩌다 너같은 만나 험난한 인생길 걷는지 모르겠다.... 너처럼 고지식하고 너처럼 고집 세고 그런 ,... 할머니가 허락 안하셔서 안간다는게 말이 돼니...?

 

부모 허락 안받으면 결혼 못한다구 육법전서에 있어...?

 

자영-... 그렇게 이해 못하겠어....? 행복하게 결혼하고 싶어,... 슬프고 가슴 아파하면서... ...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내가 정말 바랐던 .... 할머니가 허락 주시고 시간이 없으니까 조그맣게 결혼식 하구 그러구 떠나는 거였어,....

 

주연-나두 그랬으면 했어,.. 그래서 나혼자 열심히 결혼선물도 생각하구 그랬어,... 자영아... 비상사태라는 것도 있어, 비상사태가 벌어졌으면 빨리 그런 평화로운 같은 접고 비상수단을 강구해야 되는 거잖아..그러니까 그냥 떠나, 제발 그렇게 ...

 

자영-.. 나두 그러구 싶어...그런데 그렇게 안할래....

 

s# 디자인실

 

(들어오는 자영과 주연)

 

주연-죄송해요,... 커피 타임이 길었죠....?

 

경진-모닝커피를 밖에서 마신 이유는 뭘까요...?

 

주연-아침부터 봄바람이 나서 그런다 ....

 

경진-봄바람은 처녀가 나야지 유부녀는 곤난한 아니예요..?

 

주연-곤난한 같아서 이렇게 들어 왔다,.. 시비야,...

 

자영-(웃으며) 비단장사처럼 그래...?

 

경진-비단장사요...?

 

자영-우리 할머니가 쓰시는 말이야,.. 옛날에 비단이 귀할 비단 장사들이 비단을 팔면서 만지지도 못하게 하면서 팔았나봐,...

 

경진-건드리지도 못하게 하구....맞네,.. 주연 선배 오늘 완전히 비단장사였어,

 

주연-그래..오늘 비단장사다....

 

자영-(웃는다)

 

과장-회의합시다...

 

경진-과장님 우리도 나가서 커피 마시고 해요..

 

과장-봄바람 나봐야 나중에 허무하기나 하니까 그냥 회의나 하자고...

 

주연-저렇게 나중까지 아시니 여자를 못만나지,...

 

과장-(웃으며) 오늘 아침에 왜들 그래....? 나한테 까지 불똥이 없잖아...

 

s# 놀이터

 

(선주 차에 앉아 놀이터 물끄럼히 바라보고 있다)

 

s# 회상 (44 s#33)

 

선주-(미소) 내가 여기 얼마나 있으면 니가 지나가나 볼려구 기다리고 있었어... 세시간...(다시 시계보고) 십분이다

 

태영-(아픔) 바보같은 짓을 하니... 전화하면 아냐

 

선주-(쓸쓸한 미소) 그러기 싫었어... 그러니까 하루에 한두번은 지나가는구나...

 

태영-전화해... 전화하란 말이야...

 

선주-우리 만나지 않기로 했잖아,... 그럼 만나지 말아야지.... 이렇게 우연히 만나기 전엔..

 

태영-제발 세시간씩 기다리는 바보 짓은 하지 , 화가 나니까

 

선주-만난김에 일이 있어.... (휴대폰 꺼낸다. 휴대폰으로 태영의 얼굴 찍는다)

 

s# 놀이터 (현재)

 

(선주 조용한 얼굴로 생각에 빠져 있다. 생각에서 깨어나며 휴대폰 꺼내 본다. 휴대폰 잠간 보고 있다가 단축키 누른다)

 

선주-태영아... 나야, 선주....

 

s# 거리

 

(태영 달리든 오토바이 돌려 되돌아 달리고 있다)

 

s# 놀이터

 

(태영의 오토바이 달려와 서고 태영이 오토바이 내려서 먼저 선주의 차가 있나 둘러 본다. 새로 차를 몰라 보고 놀이터 안드로 들어 간다. 선주 찾는다)

 

선주-(기다리고 있다)

 

태영-(다가간다)

 

선주-(본다).. 없지.... 새로 바꿨어,... 저거야

 

태영-(선주가 가르쳐 주는 본다. 다시 시선 돌려 선주 본다)

 

선주-(본다)

 

태영-(본다)

 

선주-..미령이랑 결혼한다는 정말이야...?

 

태영-(본체 못한다)

 

선주-(보다가 조용히) 날더러 결혼하지 말고 이대로 살자고 그랬잖아....너두 결혼하지 않고 살겠다구... 그런데 미령이랑 결혼한다구...?

 

태영-(본체)

 

선주-... 사실이구나...

 

태영-( 신음 내쉬며) ,...

 

선주-...그렇구나...

 

태영-....( 말이 많은 시선)

 

선주-....(쓸쓸한 심정)

 

태영-..내가 책임 져야 일이 있어....

 

선주-(본다, 보다가) 그게 무슨 말이야....?

 

태영-... 그럴 일이 있어....

 

선주-(실망으로 눈물이 고이며 본다)

 

태영-(시선을 떨군체)

 

선주-(보다가 돌아서 간다)

 

태영-(본다)

 

(멀어가는 선주)

 

태영-....

 

s# 거리

 

(운전하며 가는 선주)

 

s# 사무실

 

미령-용식이 오빠 태영이 언제쯤 들어 ...?

 

용식-(시계 보고) 이십분 있으면 들어 ,... 미령아

 

미령-...?

 

용식- 태영이랑 결혼한다는 정말이야...?

 

미령-(웃으며) ,......?

 

용식-아니... 너무 갑자기라서...

 

미령-갑자기 그렇게 됐어,... 용식이 오빠 축하 꺼지...?

 

용식-말이라고 하니...? 모르냐...? 다른 사람들 열배 스무배 축하하지..

 

미령-고마워 오빠

 

상희-언니 나두 축하해요

 

여직원-나두요

 

미령-고마워,.. 아빠 어디 가셨어...?

 

용식-거래처 가셨어...

 

미령-오빠 가께...? 수고... 안녕.... (간다)

 

용식-(쓸쓸하다)

 

s# 사무실

 

(미령 사무실 나오는데)

 

() 휴대폰 울린다

 

미령-(대뜸 받는다) 여보세요...?

 

선주-() 미령아... 선주

 

미령-(속없이 화들짝 신나며) 선주야,... 괜찮아...? 웬일로 나한테 전화를 했어...?

 

선주-() 축하 ,...

 

미령-고마워,.. 선주야 우리 언니 만날래,... ..?

 

s# 거리

 

선주-(운전하며 눈물 흐른다) 나중에,.. 연락할께...

 

s# 놀이터

 

(우둑허니 앉아 있는 태영)

 

s# 영만 대문앞

 

(한순과 영만 나온다)

 

영만-가서 우리는 시집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씀드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것인지 태영이 할머니 말씀을 들어

 

한순-(화가 나서) 들어요 우리가 말을 해야지,... 주고 싶어 주는 것도 아닌데 우리 주장대로 해야지요,...

 

영만-그러지 말고 의논 ,... 태영이 할머니 기분 상해 드려서 나중에 우리 미령이 시집살이 시키면 당신 어쩔 꺼야,.. 그러니까 의논 하라구.... 알았지...?

 

한순-(짜증) 기분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같심더....아이구마 몬산다

 

영만-어서 ...

 

한순-갔다 옵니더...

 

영만-그래....

 

s# 자영 마당

 

한순-(들어 온다) 계십니꺼,... 태영이 할므이 계세예...

 

외조모-(안방에서 나오며) 어서 와요,....

 

한순-진지 자셨는교....

 

외조모-그럼 먹었지... 올라 와요....

 

s# 자영 마루

 

한순-(올라 와서 앉으며) 아그들 결혼시키기로 했심더.... 그래 하입시더

 

외조모-(본다)

 

한순-우얍니꺼 일이 이레 됐는데....

 

외조모-아까워서 어떻게 줄려구,

 

한순-지가 좋다는데 우얍니꺼,.. 어이구 문디 가스나,...모래밭에 가서 쎄를 박고 죽고 싶습니더...

 

외조모-(심난한 한숨) 그렇게 주기 싫은 딸을 받아야 하는 나도 미령이 엄마나 같은 심정이유,... 도리가 그래선 안되니 허는 거지,...

 

한순-(뻬딱) 태영이 할므이가 그리 말슴하시면 안되는 아입니꺼,...누구 때무로 일이 이래 됐는데요,....태영이 때문입니더

 

외조모-태영이 그만 해요,.... 똑같은 것들이니 이런 일이 있지 미령이가 단단한 애였으면 이런 없어

 

한순-(, ) 아니 우리 미령이가 해퍼서 이래 됐단 말입니꺼,..

 

외조모-목숨을 걸고 지켰으면 이런 일이 있겠수....

 

한순-아이고마, 목숨을 걸어예,

 

외조모-그런 마음이였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꺼란 얘기야.... 소용없는 얘기지만,.... 그래,... 미령이 우리 손주 며느리로 줘요,... 가르쳐 가며 데리고 살테니...

 

한순-결혼식은 언제쯤 생각하고 계십니꺼....

 

외조모-... 생각을 봅시다,... 우리 자영이 일이 먼저 결정이 되면 담에 해야 할테니까

 

한순-자영이가 혼인 말이 있습니꺼,...

 

외조모-... (미소 띠고 고개 끄덕)

 

s# 영준 사무실

 

(영준 일하고 있고)

 

() 휴대폰 울리고

 

영준-(받는다) -...

 

s# 까페

 

민주-(차마시며) 나한테 너무 무관심하단 생각 안들어요...?

 

영준-(피식 웃으며) 관심이 필요하지....? 자상하고 아껴주는 남편 있으면 됐지,...

 

민주-사고 나고 전화 한번도 안하는 말이 되나...?

 

영준-그랬나....?

 

영준-.... 보자고 거야...?

 

민주-파티에 초대 할려구요,...

 

영준-무슨 파티...?

 

민주- 생일 파티....

 

민주-그래서 영준 오라버니랑 자영씨랑 저녁 먹을려구요....

 

영준-(걸리며) 넷이서...?

 

민주-,..

 

영준-(얼른 거절이 안되며) 나만 ... 가면 안돼...? ..자영씨 힘들지도 모르는데..

 

민주-말도 안돼,... 영준씨 보다 자영씨가 오는 좋아요,...

 

영준-.....

 

민주- 자영씨를 좋아 하잖아요 (휴대폰 꺼낸다) 지금 전화해 봐야지....

 

영준-(지켜 본다)

 

민주-(닽축 누른다)

 

() 신호 가고

 

자영-() 여보세요...?

 

민주-안녕하세요, 민주예요... 지금 영준씨랑 같이 있는데 나올래요...?

 

.... 알았어요,... 그럼 전화로 얘기 할께요...

 

s# 디자인실

 

자영-(휴대폰)

 

민주-() 영준씨랑 자영씨 생일 파티에 초대할려구요... 와야 돼요,.. 안오면 안돼요,...

 

자영-저는-

 

민주-() 자영씨 유산 됐어요....

 

자영-(멈칫 놀라는)

 

민주-() 기분 어떨지 짐작할 있을지 모르겠어요,...

 

자영-(진심으로 놀란) 어쩌다가

 

s# 까페

 

민주-(- 웃음) 나중에 만나면 얘기 할께요,... 지금 기분을 얘기하자면 너무 우울해요,... 그래서 가까운 사람들하고 저녁을 먹을려구요...

 

영준-(난감한 심정)

 

s# 벤치나 ()

 

자영-..너무 안됐어요,... 임신했다구 그렇게 좋아 하든데....

 

영준-자영씨

 

자영-...(본다)

 

영준-... 자영씨가 그런 자리에 있는 보고 싶지 않아요

 

자영-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어요,....

 

영준- 괜찮겠어요...?

 

자영-괜찮지 않아요, 정말 싫어요.....

 

영준-내가 혼자 가면 안되겠냐구 했드니 나보다 자영씨가 오는 좋대요....

 

자영-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영준-..그리고... 할머니한테 우리 떠나지 않는다고 말씀 드렸어요...

 

자영-(본다)

 

영준-(본다)

 

자영-미안해요,..

 

영준-무슨 말이예요

 

자영-내가 영준씨 힘들게 하잖아요,...

 

영준- 그렇게 생각해요, ..우린 따로가 아니예요,....그러니까 그런 하면 안돼요...

 

자영-( 말에 감격 하며 얼른 영준의 목을 안는다)

 

영준-(자영 안는다)

 

( 사람 안은체)

 

영준-... 자영씨 산이 좋아요, 바닷가가 좋아요,... 미국 대신 잠간 있을 곳을 찾아 봐요, 우리....

 

s# 운규 거실 ()

 

(기훈 아르바이트에서 돌아 온다)

 

기훈-다녀왔습니다

 

운규-( 마시고 있다)

 

(바닥에 스치로플 놓고)

 

(기훈 통에 뭐가 들었나 들여다 본다)

 

(자라가 살아서 물속에 기어 다닌다)

 

기훈-아니... 자라 며느님한테 약으로 갖다 드린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운규- .....(대꾸 안하고 술만)

 

기훈-..어제도 많이 드신 같든데 오늘 드세요...?

 

운규-... 술이 나쁘다고 그러는데.... 나한테는 지금 술이 약이다 ,.... 술이 없었으면 오늘같은 내가 어떻게 살겠냐.... 허망하고 쓸쓸한데 술까지 없었으면 한강으로 가든가 정신병원으로 가야지....

 

기훈-선생님.. 무슨 일이 있으세요....?

 

운규-(한숨)

 

기훈-(얼른 따라준다)

 

운규-기훈아....

 

기훈-....

 

운규-인생은 쓸쓸한 거다... 허무한 거구

 

기훈-,... 알아요...

 

운규-니가 알어...?

 

기훈-,...

 

운규-니가 어떻게 알어,... 나만큼 살아 봐야 아는 거야 임마....

 

기훈-저만큼 살았는데도 알겠드라구요....

 

운규-(어이없어서 웃는다) 그럼 너도 한잔 해야것다.... 한잔 해라...

 

기훈-(받는다) 고맙습니다....

 

운규-너도 알겠드라구...?

 

기훈-..... (마신다) 어떤 기집애한테 뒷통수를 맞고 나니까 알겠드라구요

 

운규-기집애...?

 

기훈-....

 

운규-....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임마....

 

s# 자영 마당 ()

 

(나영 돌아 온다. 말루로 올라 간다)

 

나영-(큰소리로) 다녀왔습니다...

 

s# 안방 ()

 

(나영 들어 온다)

 

(심각한 분위기의 외조모와 자영)

 

나영-(분위기 살피며) 다녀왔습니다

 

(외조모는 고개 떨구고 있고)

 

자영-왔어.....?

 

나영-, (슬그머니 눈치 살핀다)

 

외조모-...결혼식 까진 아니래두.... 약혼식만이라도 하고 떠나면 바랄 없겠다 했는데.... 인제 어떻게 해야 되냐...

 

자영-(의연하게) 괜찮아요, 할머니..... 처음 생각했든대로 하면 돼요... 미국 대신 시골에 내려가 몇달 지나면요,... 다음달에 휴직계 내구요

 

나영-(듣고 있는)

 

외조모-(목이 메며) 미국만 못가는 아니구 느이 결혼도 미뤄지는 거지..?..

 

자영-,...

 

외조모-그러면... 애는 ..애는...어떡해....애는 나올텐데... 어떡해....

 

자영-괜찮아요, 할머니.... 호적에 올리면 돼요...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였어요,...

 

외조모-...그러면... 그러면...

 

자영-걱정 마세요,... 영준씨가 나중에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빠가 준댔어요...

 

나영-(속상해서 나가버린다)

 

s# 마루 ()

 

(마루에 걸터 앉아 있는 나영, 눈물 닦는다)

 

태영-(들어 온다. 들어 오다가) 거기 앉아 있어...

 

나영-(일어나 태영에게 간다. 가서 태영 끌고 태영방으로 들어간다)

 

태영- 그래...?

 

s# 태영방 ()

 

(나영이가 태영 끌고 들어 온다)

 

나영-오빠,... 언니 미국 안간대,... 그리구 영준이 아저씨랑 결혼도 미룬대,

 

갑장 할머니가 허락 안하시나봐....

 

태영-그럼 어떻게 되는 거야...

 

나영-언니 휴직계 내구 시골 가서 낳을 꺼래...

 

태영-(가슴이 아픈)

 

나영- (운다)

 

태영-(나간다)

 

s# 안방 ()

 

태영-(들어 온다)

 

자영-(의연하게) 할머니... 걱정 안하셔도 돼요,... 아직 떳떳하게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만 감당할 자신 있어요,... 그리고 조금만 세월이 지나면 당당하게 키울 자신 있어요...

 

태영-이사 , 누나.... 이사 가요, 할머니...

 

자영-나중에 생각해 태영아,... 지금 당장은 안그래도 ,... 그리고 낳는 부끄럽지 않아,.... 내가 책임져야 일은 내가 책임 ,...내가 이러는 혹시라도 사람이 알게 될까봐 그래서 그러는 거야,...

 

태영-영준이 형은 뭐라구 그래...?

 

자영- 때문에 속상해 ,... 내가 이렇게 하는 거야....

 

s# 민주방 ()

 

(민주 침대 위에서 벼게 등받이에 받치고 앉아 읽고 있다 (뉴욕 타임즈)

 

상민-(잠옷 소매 꿰고 있다. 단추 잠근다) 당신 생일날 여행 가는 생각해 봤어....?

 

민주-아뇨, 스키장에 준비하라구 지시 했구 영준씨랑 자영씨한테도 연락 했어요... 한사람이 올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그렇게 꺼예요...

 

상민-(부글거리는 심정 누른) 연락을 했다구....?

 

민주-.... 확답까지 들었어요....

 

상민- (믿어지지 않는) 오겠다고 했어...?

 

민주-..당연하죠,... 내가 초대를 했는데 그럼 못온다구 그래요....? 그것두 생일파티 초댄데....

 

상민-.... (미칠 같은 기분) 한사람은 누군데....

 

민주-아직 확실친 않아요....

 

상민-(성질나며) 어째서 맨날 사람들이야,.. 만나서 한번도 즐거웠던 기억이 없어....

 

민주-.. 당신 이상해요,... 편하고 즐거운데 그러는지 모르겠어...

 

당신 영준씨한테 라이벌 의식 있어요...?

 

상민-웃기는 소리 하지 ,...

 

민주-당신 생일엔 당신이 좋아 하는 사람들만 초대 할께요,.. 생일은 당신이 참아요....

 

s# 스키장 (며칠 )

 

(민주의 와서 선다. 직원들 대기하고 있다가 차문 연다. 운전석 옆자리에서 상민 내리고 뒷자리에서 민주와 현지 내린다)

 

(상민 굳어 있고)

 

민주-손님들 오셨어요...?

 

직원-아직 안오셨습니다....오시는대로 안내 드리겟습니다

 

현지-이렇게 근사 몰랐는데...?

 

민주-들어 가요

 

(세사람 들어 간다)

 

s# 프레지던트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민주와 현지에게 웨이터가 칵테일 갖다 준다. 상민은 서서 마시고 있다)

 

() 노크 소리

 

민주-...

 

(들어서는 영준과 자영)

 

민주-(밝게) 어서 오세요,... (다가간다)

 

영준-( 들고 현지 본다)

 

현지-(웃으며) 어서 오세요... 영준씨 놀라는 보니까 오는 몰랐나부다. (자영에게) 안녕하세요

 

자영-(당황한테 고개 조금 숙인다)

 

민주-갑자기 연락이 됐어요,... 미국에 있다면 모르지만 당연히 초대해야 사람이예요....

 

영준-( 주며) 축하해

 

민주-땡큐

 

상민-(자영을 본다)

 

자영-(민주에게) 축하해요

 

엔딩

 

술에 취한 영준은

 

울먹이며 자영과의 결혼을 포기할 없으니 제발 허락해 달라고

 

말하지만 손할머니는 변함없이 완고하기만 하다. 현지는 비틀거리는

 

영준을 부축하려 하지만 영준은 그런 현지를 매몰차게 뿌리친다. 현지는

 

자신에게 매몰차게 대하는 영준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선주는 태영을 찾아가 미령이와 결혼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태영은

 

책임질 일을 했다고 말해 선주를 비참하게 만든다. 운규는 허전함을

 

술로 달래며 아무래도 상민이가 자영에게 몹쓸 짓을 해서 받은

 

같다고 말해 상민의 심기를 건드린다. 민주는 영준을 만나 자신의

 

생일파티에 자영이와 함께 초대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영준은 자영이가

 

불편해할 것을 고려해 거절한다. 민주는 직접 자영에게 전화를 걸어

 

좋은 친구들에게 위로받고 싶다며 유산소식을 전하고 자영은 차마

 

거절할 없어 난감해하는데...

 

 

.노란손수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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