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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손수건 69

 

s# 손할머니 식당

 

(영준이 수저를 놓고 나가버린 상황의 손할머니와 현지)

 

현지-(수저를 든체 잠자코 있고)

 

손할-(분노를 누르며) 신경 쓸거 없다, 어서 먹자..(먹는다)

 

현지-(시선 들어 그런 손할머니 본다)

 

손할-어서 먹으래두...(먹는다)

 

s# 영준방

 

(커다란 트렁크에 양복 와이샤스 속옷까지 잔뜩 들어 있고-위에 넥타이 여러개 얹혀 있는-영준 뚜겅 닫는다. 영준 트렁크 방문 앞으로 끄러다 놓고 책상위에서 몇가지 가방에 넣는다)

 

현지-(들어 온다. 가방 본다. 뜻밖인)

 

영준-(쳐다보지도 않고 자기 한다)

 

현지-이게 뭐야...? 뭐하는 거야 지금...?

 

영준-(자기 일만)

 

현지-(조금 강하게) 영준씨-

 

영준-(가방 잠그고 들고 돌아서서 나가려는데)

 

현지-(앞을 막는다) 이게 말이 ...? 집을 나가겠다는게 말이 되냐구... 이런 행동은 마지막에 하는 아니야...?

 

영준- 여기가 마지막이야,... 더는 참을 수가 없어,... 너도 이상은 수가 없고 할머니도 그래,...

 

현지-내가 자영씨를 만난게 더는 참을 없을 정도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였어..? 그렇게 대단한 일이야...? 자영씨 입장이 있으면 입장이나 할머니 입장도 있는 거잖아, 입장을 얘길 집을 나가야 할만큼 잘못한 거야...?

 

영준-자영씨... 할머니때문에 충분히 절망하고 충분히 수모 당했어,... 그리고 자영씨가 할머니 찾아 와서 허락 주시면 미국 가는 포기하겠다고 말씀 드렸구,... 그런데 어떻게 다른 사람도 아닌 현지를 시켜서 그런 말을 전하게 하실 수가 있어...

 

현지-내가 때문에 화가 거야...?

 

영준-...(본다) 보내신 너무 하신 거야

 

현지-....

 

영준-할머니가 너무 배려가 없으셨어

 

현지-할머니가 보내신게 아니야 내가 갔어

 

영준-(본다)

 

현지-내가 거야

 

영준-(밀치고 나간다)

 

현지-...

 

s# 손할머니 거실

 

(영준 트렁크 들고 이층에서 내려온다)

 

손할-(식당에서 나오며 들고 내려오는 영준 본다. 상상도 못했든 상황에 놀라고 분해서 냅다 달려들어 마구 등짝이고 어디고 패며) 오냐, 이놈아, 나가거라, 그래 생각 했다,... 가망없는 더는 안본다, (악쓴다) 나가,... 나가..

 

영준-(트렁크 들고 나간다)

 

손할-(후들거리며) 다신 들어 생각말어,.. 손주 하나 있는 인제 없다고 생각할테니까...

 

(영준은 이미 나가고 손할머니 심하지않게 약간 어찔)

 

현지-(얼른 와서 잡으며) 할머니...

 

영미네-할머니(현지랑 같이 부축하며).... 맘에도 없는 말씀을 하시고 그러세요...

 

현지-(, 기분) 아주머니 청심환 없으세요...?

 

영미네-있어요... (급하게 간다)

 

손할-(이를 악물고) 괜찮어,... 걱정말어...안쓰러져 (현지 부축 받으며 방으로) 발로 집을 나가...? 나쁜눔...천하에 나쁜눔...

 

s# 손할머니

 

(현지 손할머니 부축해 들어 오며)

 

현지-할머니... 진정하세요,..

 

손할-괜찮대두....(보료위에 철퍼덕 앉아 숨을 몰아쉬며) 짐을 싸들고 나가...? 앞에서 집을 나가...? 이눔이 이런 놈이였어...?

 

현지-할머니

 

s# 손할머니

 

(운전대를 잡고 앉아 마음을 진정하려는 영준 잠시 앉아 있다가 차를 몰고 간다)

 

s# 민주 식당

 

(아침 먹는 세식구)

 

민주- 어젯밤에 전화 안받았어요...?

 

상민-못들었어,... 술집이라 시끄러워서 못들었나봐

 

민주-몇시에 들어 거예요

 

오여사-(걸린다)

 

상민-열두시 넘었어...

 

오여사-남자들이 마시다 보면 보통 그렇게 되나보드라,...

 

민주-늦었다고 뭐라고 그러는 아니에요,...누구랑 무슨 약속이 있는지 말도 하지않고 나가서 그러죠,. 거기다 연락도 안돼구...

 

오여사-여잔 그러면 당연히 답답하지,... 민주가 화가 날만 하네, 이서방

 

상민-(민주에게) 어젠 나도 기분이 언짢아서 구구하게 얘기하고 싶지가 않았어... 당신이 내가 기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마다 테클을 거는 같은 기분이 들어서,...

 

민주-아무리 당신이 남편이지만 경영자 입장도 있는 거예요

 

상민-아내로써가 아니라 경영자로써 밀어 줘야 된다고 생각해

 

민주-위험 부담이 있으니까 그러는 거예요,..

 

상민-그건 당신이 지나치게 소심한 거야...

 

오여사-...

 

s# 민주 사무실

 

(책상앞에 앉아 있는 민주)

 

여비서-(커피잔 갖다 놓는다)

 

민주-고마워

 

(나가는 여비서와 엇갈려 상민 들어 온다)

 

상민-나랑 땅을 한번 가보는 어때,... 당신한테 보여 주고 싶어,... 당신이 땅을 보면 느낌이 꺼야... 오랜만에 나가서 바닷 바람도 쏘이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같이 나가

 

민주- 오늘이요...?

 

상민- 오늘....

 

s# 디잔인실

 

(자영 어젯밤 민주 전화 때문에 마음이 착잡하다)

 

민주-() 나두 상민씨 옛날 여자 때문에 힘들고 괴로운 일이 많잖아요..어쩔 없이 남편 의심하게 되고 ...괴롭히게 되고 그래요.... 지금두 남편이 아직 안들어 왔는데 그런 의심을 하게 되는 있죠...?

 

자영-(휴대폰으로 천천히 번호 찍는다)

 

s# 잠수대교나 한남대교

 

(상민이 운전하는 차에 민주 함께 타고 가는 중이다)

 

() 휴대폰 울린다

 

상민-(받는다) 여보세요...?

 

자영-() 나예요,...

 

상민-나중에 연락하겠습니다 (전화 끈어버린다)

 

s# 디자인실

 

자영-(아연해지는 기분)

 

s# 상민의

 

민주-누구예요...?

 

상민-..., 아는 사람이야

 

민주-.. 그런데 그렇게 끊어요...?

 

상민-당신이랑 가는데 전화 길게 하고 싶지 않아서,...

 

(잠시 사이)

 

민주-( 이상한 기분이 들며) 여자예요 남자예요...?

 

상민-남자,... (했다가) 그런식으로 물어,...

 

민주-당신이 누군데 무엇 때문에 전화 거다 그렇게 확실하게 얘길 안하잖아요

 

상민-컨썰팅 회산데 운전하면서 얘기 아니라서 그랬어,...

 

민주-....

 

상민-(넘어간 알고 안도하는데)

 

민주-당신 전화기 봐요...

 

상민-뭐라구...?

 

민주-전화기 보라구요,... 누군지 궁금해요....궁금하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맴돌아요,...

 

상민-그게 궁금해,... 나한테 전화하는 사람이 한둘이야...?

 

민주-물론 안그럴 때도 있지만 지금은 궁금해요,... 당신 대답이 선명치가 않아 그런가 봐요, 봐요..

 

상민-당신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 ...? 어떻게 그런 말을 ....

 

민주-그냥 주면 되잖아요,.. 캥기는 없으면,...

 

상민- 말을 그렇게 ... 당신한테 이런 취급을 받는 불쾌해,... 당신 믿지 않는다는 얘기잖아,...

 

민주-상쾌하게 전화기 주면 되잖아요,...그러면 안줘요...?

 

상민-사람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는데 어떻게 내놓라는 거야

 

민주-우리 가지 말아요... 이런 기분으로 가지 싫어요,...

 

상민-제발 이러지 , ... 모처럼 당신이랑 기분 전환을 할려고 가는 거야

 

제발 우리 쓸데없는 일로 기분 망치지 말자...

 

민주- 도리여 기분이 나빠질 같으니까 돌려요

 

상민-(말없이 그냥 간다)

 

민주-어서요

 

상민-(소리친다) 누구한테서 전화가 오건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

 

민주-(, 기분) 내가 하고 싶은 말이예요,.. 뭐가 그렇게 중요해서 숨기는 거예요..

 

(차가 건너는 앞에 선다)

 

민주-(내려버린다)

 

상민-(당황하고 열받고 참담한 기분)

 

(민주 길에 서서 택씨 잡으려고 흔들고)

 

상민-(신호 바뀌고 밖에 없다. 길건너 가서 길가로 핸들 꺽으며 성질에 못이겨 끽하고 멈춘다)

 

s# 회사 유리창

 

(자영 착잡한 기분으로 있다가 돌아서서 사무실로)

 

s# 디자인실

 

(자영 들어 온다)

 

주연-고객상담 코너에 건질만한 의견 있나 ..

 

경진-여기 십오년차 주부가 보낸 의견인데 재미있는 있어요

 

자영-뭔데...?

 

경진-식기 셋트 디자인을 획일적으로 하지 말고 그릇을 펼쳐 놨을 하나의 그림이 되게로 디자인을 하면 어떠냐는 의견이야

 

주연-비슷한 있잖아.. 접시 셋트

 

과장-그러지 말고 프린트를 해서 돌려요....

 

경진-알았어요....

 

() 자영의 휴대폰 울린다 (다른 사람들 얘기 중간에)

 

자영-(받는다) 여보세요...?

 

상민-(-신경질이 ) 아깐 전화를 받을 없는 상화이라 그랬어, 얘기

 

자영-(얼른 일어나 나간다)

 

s# 회사 유리창

 

자영-(나오며-속상해서) 아직도 얘길 안해요,.. 못하겠음 내가 한다구 했잖아요, 어젯밤에 당신 부인한테서 전화 왔었어요, 정말 못참겠으니까 어서 얘길 하란 말이예요,.. 당신 옛날 여자 얘기 더는 못듣겠다구요

 

s# 거리

 

(운전하는 상민)

 

상민-(신경질 적으로) 꺼야,.. 꺼라구...(전화 끊어버린다)

 

s# 유리창

 

(맥빠지는 자영 휴대폰 서서히 끄며 있다-괴로운듯 창밖을 본다)

 

s# 영만 거실

 

(영만 우둑허니 앉아 생각에 빠져 있다)

 

미령-(소리) 있잖아... 사실은 ...태영이랑 ... 아무 없었다...?

 

한순-(나오며) 안나가셨어예...? 한잔 드리까예...?

 

영만-(얼른 생각 떨치며) 아니야... 나가야지 (일어나 나간다)

 

한순-점심때 올라 오시소....

 

s# 사무실

 

(책상앞에 앉아 있는 영만 생각에 빠져 있다)

 

용식-사장님...

 

영만-(생각 떨치며) 그래...

 

s# 자영 마당

 

(기훈 마당에 있고)

 

외조모-(나오며) 나가요,.. (기훈을 보고) 누군가...?

 

기훈-(넙죽 절하며) 안녕하십니까,... 나영이 맞나요...?

 

외조모- 그런데..? 우리 나영이 찾아 왔어...?

 

기훈-외할머님이시죠, 처음 뵙겠습니다, 나영이랑 같이 아르바이트 하는

 

김기훈이라고 합니다...

 

외조모-, 그래... 그런데 나영이가 지금 없는데, 목욕갔어,... 약속을 했어..?

 

기훈-아니요,... 오늘 시간이 나서 하러 같이 갈려고 왔습니다,

 

외조모-중국집에서 같이 일하는 학생이야...?

 

기훈-,. 할머니가 허락해 주시면 잠간 기다리겠습니다, 그래도 될까요, 할머니..?

 

외조모-,.. 그래.... 그럼 올라와서 기다려 ...

 

기훈- 할머니 아이스크림 좋아하세요...?

 

외조모-노인네들은 이가 시원찮아 좋아하진 않지만 먹기야 허지.. ..?

 

기훈-제가 아이스크림을 사왔거든요,... (손에 들고 있는 작은 봉투 준다)

 

외조모-(웃는다) 그냥 와두 ,... 고마워... 이리 올라 ,...

 

s# 마루

 

(기훈 올라와 편안하게 앉는다)

 

외조모-아이스크림 줄까...?

 

기훈-아닙니다, 이따가 나영이 오면 같이 먹겠습니다....

 

외조모-잠간만 앉아 있어,. 이거 냉장고에 넣고 올테니

 

기훈-... (앉아 있다)

 

외조모-(소리) 이름이 뭐라구...?

 

기훈-김기훈입니다...

 

외조모-(소리) 우리집은 어떻게 알았어...

 

기훈-전에 한번 적이 있습니다

 

외조모-(나오며) 아니 언제... 봤어...?

 

기훈-.. 나영이가 술이 취했던 날입니다....

 

외조모-,. 직원이 데려다 줬다더니 자네였어..?

 

기훈-..

 

나영-(목욕하고 들어 온다) 할머니...(기훈 보자 놀라 자빠지려는) 아니, 뭐야아,.. 어떻게... 아니 어떻게 여기가 있어어

 

외조모-너랑 같이 일하러 갈려고 왔댄다,...

 

기훈-밤에 봐서 찾을 있을가 했드니 찾기 쉽드라

 

나영-내가 미친다,.. 어떻게 맘대로 찾아 오니... ? 우리집에 남자친구 한번도 안데려 봤단 말이야,...

 

기훈-영광이다,...

 

나영-어으 미쳐 어쩜 이렇게 뻔돌이냐...? 빨리 나가자,.. 빨리 일어나

 

외조모-아니 나영이 그러구 나갈 꺼야...? 옷두 제대로 입고 머리도 말리구 그러구 나가야지,...

 

나영- ... 어휴 너무 놀래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소리치며) 아저씨 땜에 내가 정신이 나갔잖아,...

 

외조모-아저씨야...?

 

기훈-(웃으며) 아닙니다,.. 오빱니다

 

s# 동네길

 

(걸어오며)

 

나영-한번만 우리집에 나타나면 그날로 절교니까 그런 알어,...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기훈-대체 뭐가 이상하다는 거니, 내가 시간이 널널해서 느이 집에 한번 봤는데 뭐가 그렇게 이상해... 느이 할머니 너무 좋으시드라..? 우리 할머니 했으면 좋겠드라..

 

나영-...

 

기훈-근데 목욕하고 들어 왔을 있잖아.. 너무 이쁘드라

 

나영- 목욕하고 들어 오다가 기절하는 알았으니까 시끄러...

 

기훈-(킬킬거린다)

 

s# 민주 사무실

 

민주-(수화기 들고 인터폰 누른다)

 

한실장-() 사장님

 

민주-이사님 들어 오셨어요..?

 

한실장-() 아직 안들어 오셨습니다

 

민주-(수화기 놓는다. 화를 삭이며 앉아 있다)

 

s# 운규 거실

 

(현관문 열리는 소리 나고 상민 들어 온다. 집이다. 그냥 있다)

 

s# 커피샵

 

현지-..이러면 안되는 같해,... 어떻게 집을 나와,... 할머니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영준씨랑 할머니는.. 보통 할머니 손자하곤 다른 사이잖아

 

영준-...

 

현지-..영준씨... 내가 나가면 들어 올래....? 그러면 내가 나갈께...

 

영준-... 현지가 집을 나가고 안나가고 보다... 현지 마음이 중요해.. 마음을 정리해 ....

 

현지-(본다)

 

영준-... 나한테 이런 부담을 주는 거야,... 현지가 이러는 ..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사랑이라기 보다 집착으로 느껴져,... 현지까지 이러지 않아도 우리... 자영씨랑 .. 힘들어,... 현지 자리로 돌아

 

현지-... 만약 다른 여자가 없었어도 영준씨 나한테 집착이라고 했을까....?

 

우린 얼마든지 반갑게 재회할 있는 사람들이였어,... 행복하게 다시 시작할 있는 사람들이였다구..... 내가 경솔한 생각으로 서울까지 왔을 같해....?

 

영준-... 그래,... 알아,... 그렇지만 지금 현지가 뉴욕에서 만난 내가 아니야

 

현지- 여자 어디에 그렇게 끌렸어....? 여자 어디가 그렇게 좋아...?

 

내가 여자보다 뭐가 모자라지....?

 

영준-... 현지는 내가 필요 없어,... 여잔 내가 필요 ,...

 

현지-그건 사랑이 아니잖아,...

 

영준-내가 주고 싶은 많아,... 사랑하기 때문에,....

 

현지-(본노와 쓰라림으로 본다) 포기해,.... 할머니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영준씨 포기 못해...

 

영준-(본다)

 

현지- 인생을 포기할 없기 때문에....

 

영준-(본다. 그대로 일어나 나간다)

 

현지-.....

 

s# 도심 공원

 

영준-(벤치에 앉아 있다)

 

자영-(걸어 온다-핸드백 들지 마세요)

 

영준-(고개 들어 본다. 자영 손을 잡아 옆에 앉힌다)

 

자영-... 그래요...?

 

영준-....

 

자영-.. 왜요...

 

영준- 현지가 찾아 왔었단 얘기 안했어요,...

 

자영-...(애써 미소) 다른 없어요... 내가 아는 말이였어요,... 할머니 대신 현지씨가 찾아 말고는 내가 알고 있는 말이였어요,... 영준씨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 할머니가 절대로 허락 안하신다... 의절을 하길 바라냐.... 너무 현실을 모르는 같다....

 

영준-(자영 안는다)

 

자영-.... 그런 마음도 있어요....내가 훔친 영준씨.. 할머니한테 돌려 드려야 하는 아닌가....

 

영준-(얼른 자영이 떼어서 얼굴 보며) 정직하게 해요,... 자영씬 피해 보려고 필사적으로 도망 다닌 사람이예요,...내가 자영씰 놓치지 않은 거예요,...

 

자영-...

 

영준-누가 무슨 말을 하든 마음 상하면 안돼요.....그럴 있죠...?

 

s# 사무실

 

(태영 오토바이 타고 오다가)

 

태영-(멀어가는 미령 본다) 미령아...

 

미령-(돌아본다. 태영 보자 뛰어 온다) 태영아,... 느네 집에 ..

 

태영-...?

 

미령-잘못했다고 빌러,...

 

태영- 잘못했다고 빌어,..

 

미령-우리 엄마가 느네 할머니한테 얘기 버렸어,... 반찬 내가 훔쳐다 거라구....아빠가 가서 잘못했다구 빌래

 

태영-아무튼...

 

미령-어떡하지...? 떨린다...? 떨고 있니...?

 

태영-(웃음 터지며) ...?

 

미령-(저도 낄낄)

 

태영-(어처구니 없는) 한심해 죽겠네,.. 누가 반찬을 달래...? 한심아...?

 

미령-할머니한테 보이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잖아

 

태영-그래서 보였다 그래

 

s# 자영 안방

 

(외조모 일하고 있고)

 

태영-(방문 열고) 할머니...

 

외조모-, 웬일로 들어 왔어

 

태영-미령이 왔어요..., 들어

 

(태영 뒤따라 미령 들어 온다)

 

외조모- 느이 할미한테 얘기 있어...?

 

태영-미령이가요 할머니,..

 

미령-잘못했어요, 할머니...

 

외조모-느이 엄마한테 챙피 당하는 너도 봤지...?

 

미령-죄송해요 할머니....

 

외조모-니가 나쁜 맘으로 그러는 아닌 줄은 알지만 그런 철없는 짓을 ,...미령이 들어야겠다,...

 

미령- 할머니...

 

태영-할머니한테 보이고 싶어 그랬대요...

 

외조모-글쎄 좋은 맘으로 줄은 알지만 느이 엄마도 속상하구 나두 떳떳치 않구... 뭐가 좋아.... 인제 그러지 마라...

 

미령-절대로 안그래요 할머니...

 

외조모-됐다....

 

미령-(저도 모르게 얼른) 살았다-

 

태영-(어이없어 본다)

 

미령-(얼른 손으로 가린다)

 

외조모-미령이 한참 배워야할텐데 큰일났다

 

미령-(얼른) 큰일 안났어요, 할머니... 열심히 배울 꺼예요,..걱정 마세요

 

태영-열심히 배운대요 할머니..

 

외조모-글쎄다...

 

s# 놀이터

 

(미령 얼른 태영에게 뽀뽀 한다)

 

미령-(뽀뽀와 동시에) 고마워 태영아, 너무 고마워...

 

태영- 이래...?

 

미령- 감동 먹엇단 말이야.. 너무 너무 행복해,.. 니가 할머니 앞에서 슬쩍슬쩍 들어 주니까 너어무 좋드라

 

태영-내가 언제

 

미령-니가 할머니한테 줬잖아,..할머니한테 보이고 싶어서 그랬다구..그리구 열심히 배운대요 그러구.... 사랑해 태영아...

 

태영- 빨리 들어 , 나가야 ...

 

미령-태영아, 요리학원 다닐래,.. 요리학원 다녀 가지고 엄마가 보다 맛있게 만들어서 갖다 줄께...

 

태영-아서라 ..? 그냥 가만히 있어 주는 제일 낫다 ..?

 

s# 운규 연립

 

(상민 건물에서 나온다. 있는 곳으로 간다)

 

운규-(돌아오는 중이다. 깜짝 놀라서) 상민아...

 

상민-(돌아본다)

 

운규-(달려 온다) .. 웬일이야,.. ..? 내가 없어서 그냥 가는 거냐...?

 

핸드폰을 때리지 그랬어,... 근데 시간에 웬일이냐....

 

상민-시간이 나서 잠간 들렸습니다. 없으시죠....?

 

운규-없지, 없어.... 나야 일이 있것냐,... 느네가 어떤지 그게 걱정이지..

 

새애기 조용해 졌냐...? 자영이 말이야....

 

상민-,..

 

운규-그러지 말라구 타일러,... 자영이가 어쨌다구 만나,... 조용히 사는 ,... 미안하다, 때문이다.... 니가 자영이 만나지 말라고 안만났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말이야...

 

상민-아버지 때문에 그런 아니예요

 

운규-그럼 갑자기 그러는 거야

 

상민-들어 가세요....

 

운규-,... 이렇게 가면 내가 서운하잖어...

 

상민-다시 들리겠습니다....

 

운규-(아쉬운) 그래.... 바쁜 사람인데 없지 .... 어서 가거라, 짜식 전화 하지....

 

상민-(차에 탄다)

 

운규-상민아

 

상민-( 연다)

 

운규- 얼굴이 그러냐,... 피곤해 보여, 보약 먹어야겠다...

 

상민-괜찮아요... 가겠습니다..(출발)

 

운규- (보고 있다)

 

s# 사무실

 

(들어 오는 태영)

 

영만-태영이 잠간 시간 돼냐...?

 

태영-

 

s# 동네 다방

 

영만-() 마셔...

 

태영-(찻잔 들고 마신다)

 

영만-태영아...

 

태영-(본다)

 

영만-내가 비밀 얘기 하나 주마....

 

태영-(? 본체)

 

영만-... 미령이랑 아무 일도 없었단다....

 

태영-(멍해지며 본다)

 

영만-아무 일도 없었대,... 미령이가 꾸며낸 거짓말이래...

 

태영-(기가막혀 헛김 나는) 미령이가 그래요...?

 

영만-미령이가 니가 좋아서 붙잡을려고 그런 생각을 해냈다부드라....

 

태영-..정말 ..아무 일도 없었든 거죠...?

 

영만-그래,...그래서 .. 책임질 일은 없다,....그러니까.. 결혼 못하겠으면 못하겠다구 그래라...

 

태영- ....

 

영만-미령이한테... 절대로 비밀로 하겠다고 약속 했는데... 그럴 수가 없드라, 니가 책임감 때문에 없이 하는 결혼이라면... 일생을 그렇게 살게 해서는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어... 물론 처음에도 너한테 분명하게 얘길 했어,... 책임 때문이라면 안해도 좋다고.... 그러긴 했지만 무슨 일이 있었던 하고 없었던 하고 입장이 달랐겠지... 그러니까 아무 책임없이.... 다시 생각을 ....

 

태영-....

 

영만-... 그리고 결정 ...

 

s# 사무실

 

(영만 들어 온다)

 

용식-사장님 태영인 안들어 옵니까...?

 

영만- 일이 있나 보드라... 태영이 내버려 두고 다른 기사 시켜....

 

용식-안들어 온다구 그래요...?

 

영만-아냐, 들어 오긴 꺼다...

 

s# 놀이터

 

(착잡한 심정으로 앉아 있는 태영)

 

s# 시내버스안 ()

 

(자영 창밖을 보며 가고 있다. 쓸쓸하다)

 

() 휴대폰 울린다

 

자영-(이름 없고) 윤자영입니다

 

손할-() 나다,...

 

자영-(화들작 놀라) ,.. 할머니... 안녕하세요

 

손할-(-화가 나서) 내가 어떻게 안녕을 허겠니,... 어떻게 마음을 이렇게 모르냐,... 니가 못마땅해서 내가 이러는 아니잖어,...기여히 영준이가 집을 나가게 만들어야겠어...?

 

자영-(놀라서) 할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집을...

 

s# 손할머니 안방

 

손할-(전화) 첫째는 영준이가 괘씸하지만 너두 틀렸어,.. 너두...

 

s# 버스 정류장 ()

 

(자영 버스에서 내린다-중간에 내린 것이다)

 

자영-(급하게 휴대폰 누른다)

 

() 신호 간다

 

영준-() 나예요...

 

자영-어디예요...? 어디 있어요, 지금

 

영준-() , 아직 일이 남아서 사무실에 있어요....

 

자영-알았어요, (휴대폰 끈고 택시 잡으려고 흔든다)

 

()

 

(자영 계속 차가 안잡히고)

 

s# 영준 사무실 ()

 

()

 

(영준 휴대폰 건다)

 

() 계속 신호가는데 안받는

 

s# 거리 ()

 

()

 

(계속 택시 잡으려고 있는 자영)

 

s# 거리 ()

 

()

 

(택씨 타고 가는 자영)

 

s# 영준 사무실 ()

 

(영준 책상앞에 앉아 있다)

 

자영-( 열고 들어 선다)

 

영준-(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놀라는) 자영씨... (헛웃음) 어떻게 거예요....

 

자영-(본다)

 

영준-... 내가 가면 되는데 여기까지 와요,.... 전화는 그렇게 끈어버리구 받지도 않구요...

 

자영- 그랬어요,... 왜요....

 

영준-..(?) 자영씨....

 

자영-집을 나오면 어떡해요,... 할머니 마음이 어떻실지 생각 안해요...?

 

영준-... 어떻게 알았어요,...

 

자영-(안타까워 같은) 그랬어요...

 

영준-(자영이 붙들고 소파에 앉힌다)...

 

자영-(본다)

 

영준- 그랬을 같아요...

 

자영-...아무리 그래두 이건 안되는 거잖아요....

 

영준-...포기했어요,.... 우리가 아무리 기다려도 희망은 없는 같아서..

 

아마 없을 꺼예요

 

자영- 얼마나 기다렸다구요... 몇달이예요, 몇년이에요... 우리 십년쯤 기다린다 생각해요,....

 

영준-(가슴이 아프고 속상하다) 이렇게 바보 같아요... 자영씨가 이러는 가슴이 아파 죽겠다구요,.... (감정 누구리며) 각오 있어요,... 망서리지도 기다리지도 말아요,.. 우리 미국 가요...

 

자영-( 같은) 이러지 말아요, 우리.... 기다려요...

 

s# 민주방 ()

 

(민주 잠옷 입고 방안을 왔다갔다 한다. 포기하며 침대로 가서 까운을 벗으려다 다시 입고 문으로 간다. 가서 방문 잡궈버린다)

 

s# 민주방 (-디졸브)

 

(민주 침대속에서 벼게를 등에 받치고 앉아 있다)

 

() 방문 핸들 딸그락 거리는 소리 난다)

 

민주-(시선 간다)

 

() 상민 방문 두드린다

 

상민-(소리) 방문 열어,... 어서 방문 열어...

 

민주-(끄떡도 안하고 앉아 문쪽 보고 있는)

 

엔딩

 

영준 앞에서

 

현지가 손주 며느리감 같다고 말하는 손할머니에게 실망한 영준은

 

방으로 올라가 짐을 꾸린다. 짐을 꾸려서 나오는 영준을 보고 기함을

 

토하는 손할머니는 한번 나가면 다시 들어올 생각도 하지 말라며 영준을

 

두들겨 팬다. 손할머니에게서 영준의 가출소식을 접한 자영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영준의 사무실을 찾는다. 자영은 영준에게 제발 집으로 다시

 

들어가라며 기다리자고 말하지만 영준은 망설이 말고 미국으로

 

떠나자고 말한다. 상민은 민주와 함께 실버타운 부지를 보러 가는

 

안에서 자영의 전화를 받는다. 당황스러운 상민은 나중에 연락하겠다며

 

어색하게 전화를 끊고 민주는 집요하게 누구 전화냐고 묻는다. 민주의

 

집요함에 상민은 버럭 화를 내고 민주 역시 그런 상민의 태도에

 

불쾌해져 도로 한가운데서 내려버린다. 상민은 참담한 기분으로 민주를

 

바라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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