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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갈 6

 

 (득구)  전부 다 하려는 놈은

 

 아무것도 못 해

 

 심플하다더니

 

 [혀를 쯧쯧 찬다]

 

 (기범)  어이황득구!

 

 양아치냐?

 

 여기 이 사람들 어디 있는지  주소 알려 준다며?

 

 충산로 24번길 17

 

 그걸 내가 어떻게 믿는데?

 

 믿지 마그러면

 

 틱톡틱톡...

 

 [멀어지는 발걸음]  [한숨]

 

 (기범)  뭐가 어떻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문소리가 들린다]

 

 나 지금 바쁘니까  선배 대접은 기대하지 마시고

 

 [칼 소리가 챙 난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남자1)  살려 주세요제발제발  [남자2의 신음]

 

 - (남자1) 살려 주세요  - (남자2) 다신 안 그럴게요진짜...

 

 (남자1)  진짜 몰랐어요진짜로

 

 (남자2)  이게 다 너 때문이야네가 건드려...

 

 (남자1)  내가 언제 그랬어이 새끼야!

 

 (남자2)  네가 건드렸잖아!

 

 내가 건들지 말자 그러니까진짜

 

 얘가 그랬어요얘가...

 

 (남자1)  왜 나 때문이야그게...  [달호의 웃음]

 

 [남자들이 소란스럽다]  (달호)  어떠냐나 좀 하지?

 

 (조직원1)  베스트 드라이버십니다

 

 (달호)  이 새끼가 이빨은

 

 - (남자2) 제발 살려 주세요  - (남자1) 살려 주세요  [달호의 웃음]

 

 [RC 카가 멈춘다]

 

 (남자2)  살려 주세요  아빠가 다 들어주실 거예요

 

 전화만 하게 해 주세요

 

 (남자1)  진짜 몰랐어요그 돈이 어떤 돈인지

 

 [RC 카 작동음]

 

 (달호)  그래그래알고는 가야지

 

 우리 형님은 말이야  배달 사고는 무지하게 싫어해

 

 [달호의 한숨]

 

 혹시나 진짜로

 

 만에 하나 너희들이 여기서 살면

 

 꼭 전해

 

 '아빠'

 

 '다시는 현 회장님 돈에 손 안 댈게요'

 

 '아빠도 딴맘 품지 마세요'

 

 알겠냐?

 

 (함께)  살려 주세요!

 

 - (남자1) 돈 다 갚을게요  - (남자2) 살려 주세요

 

 (남자1)  살려 주세요살려 주세요

 

 (남자2)  살려...  [남자1의 겁먹은 신음]

 

 [남자1의 비명]

 

 - (달호발성 좋고  - (남자2) 저 진짜로...

 

 [남자들이 애원한다]

 

 [남자1이 소리친다]  - (남자2) 살려 주세요  - (남자1) 한 번만 살려 주세요

 

 (달호)  감정 좋아

 

 [남자들이 애원한다]

 

 [폭발음]

 

 [달호의 짜증 섞인 신음]

 

 (남자2)  [떨리는 목소리로]  저기저기요저기요

 

 싹 다싹 다 말할게요

 

 [의미심장한 음악]

 

 [도어 록 작동음]

 

 [인공 눈 작동음]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득구)  어려운 패스워드도 척척

 

 역시 보통 눈깔이 아닌가 보네

 

 [한숨]

 

 아깝지만 여긴 버려야겠구먼

 

 간만에 마음에 드는 곳이었는데

 

 [휴대전화 진동음]  [득구의 한숨]

 

 강기범이 갈지도 모르니까  거기 이쁘게 만져 놔

 

 (득구)  ?

 

 ?

 

 애들이 그랬어확실해?

 

 이놈들 거짓말할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요

 

 (달호)  헹님

 

 근데 헹님

 

 이러다 원래 계획이랑  다 틀어지면 어쩌죠?

 

 네 대가리로 내 계획을 알아?

 

 시키는 거나 잘해

 

 [통화 종료음]  [휴대전화를 툭 내려놓는다]

 

 [분노에 찬 신음]

 

 [거친 숨소리]

 

 [한숨]

 

 현 회장이 박쥐 같은 새끼가

 

 [윙 소리가 울린다]

 

 사람이 칭찬 한마디를 몰라이씨

 

 (달호)  가자

 

 [달호의 못마땅한 신음]

 

 [어두운 음악]  조심조심조심해

 

 한꺼번에 두 명 이상 서면 큰일 나

 

 [달호가 피식 웃는다]

 

 가자

 

 [긴장되는 음악]

 

 [민준의 신음]

 

 (기범)  아니잠깐만

 

 아니우리 이유나 좀 알고 싸웁시다  [무거운 음악]

 

 아예 갈아탄 거예요?  황득구 쪽으로?

 

 황득구

 

 역시 그놈이 문제지?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전류가 지지직 흐른다]

 

 우리는 나중에 맨정신일 때  다시 봅시다

 

 [한숨]

 

 "시스템 작동 불가"

 

 뭐야이거?

 

 [TV 전원음]

 

 [답답한 한숨]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인공 눈 작동음]

 

 (수잔)  ?  [수잔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국장님

 

 (기범)  충산로 24번길 17  요원들 투입해 주세요

 

 두 명의 납치 피해자

 

 강기범이 보낸 거 맞아?

 

 인공 눈 고유 시그널과 일치합니다

 

 "새로운 메시지"

 

 (기범)  도청 위험이 있어서 메시지로 보내요

 

 황득구를 또 놓쳤습니다

 

 아직 끝난 건 아니니까  계속 지켜봐 주세요

 

 "오류"

 

 또 끊겼군

 

 (수잔)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  재접속도 막혔어요

 

 근데 우리 따돌린 거  모르는 분위기인데?

 

 (수잔)  

 

 일단 저 주소로 미나와 광철이 보내

 

 (수잔)  

 

 [어두운 음악]  (장 마담)  넌 속도 편하다

 

 지금 최용이랑 봉만철

 

 하나는 총 맞고  하나는 머리에 구멍 나서

 

 둘 다 반송장 신세야

 

 죽지는 않은 거죠?

 

 [어이없는 웃음]

 

 (장 마담)  지금 묻는 꼬라지 보니까

 

 너 상황 파악이 전혀 안 되는구나?

 

 만나서 얘기해요  지금 여기로 오실래요?

 

 (장 마담)  미쳤니?

 

 내가 황득구 있는 데를 왜 가?  무슨 봉변을 당하려고

 

 이제 남은 건 난데

 

 당하기 전에

 

 선빵 날려야겠어

 

 왜 그러는지부터 알아야죠

 

 - 섣불리 덤볐다간...  - (장 마담) '언니'

 

 하지 않고 토 다는 건

 

 날 못 믿겠다는 거야?

 

 절 이 자리에 앉혀 놓고도  안절부절못하시는 거야말로

 

 날 못 믿겠다는 거 아닌가요?

 

 일단 끊어 보세요

 

 [통화 종료음]

 

 [기가 찬 웃음]

 

 이게 보자 보자 하니까

 

 [한숨]

 

 [기범의 한숨]

 

 [어두운 음악]

 

 [전류가 지지직 흐른다]

 

 [전류가 지지직 흐른다]

 

 [기범의 힘주는 신음]

 

 [기범의 힘주는 신음]

 

 선배님미안하지만  지금은 방법이 이거밖에 없어요

 

 미안합니다

 

 [전류가 지지직 흐른다]  [흥미진진한 음악]

 

 [기범의 한숨]

 

 "안전 구역"

 

 [휴대전화 진동음]

 

 [의미심장한 음악]

 

 아니아무리 돈도 좋지만  이 시간에 이거 너무하신 거 아닌가?

 

 지금 좀 와 줘야겠어

 

 (기범)  나도 그러고 싶은데

 

 내가 지금 상황이 좀 그런데

 

 (예원)  그래서 못 오겠다는 거야?

 

 (기범)  아니거절은 아닌데

 

 [기범이 숨을 씁 들이켠다]

 

 나도 시키실 일이  뭔지 참 궁금한데

 

 우리가 지금 그런 대화를 나누기에는

 

 여기가 딱 적절한 장소인 것 같거든

 

 (광철)  참 동시다발적으로 나빠

 

 꼼꼼한데 부지런하기까지

 

 하나 해결하면 또 하나 터지고

 

 (미나)  그래서 본능적으로 움직여야 돼

 

 이것저것 재다 보면 이도 저도 안 돼

 

 우리랑 똑 닮은 복제품  몇 개 더 못 만드나?

 

 - 동네마다 하나씩 두고  - (미나제대로 밟기나 하자

 

 - (광철근데 그국장님 말씀  - (미나

 

 인공 눈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지?

 

 관점의 문제라는 말 못 들었어?

 

 (미나)  엇나가지 않게 우리더러 이렇게  잘 도와주라는 그런 뜻오케이?

 

 생명체 다루듯 말하네

 

 (광철)  우리 거랑은 다른 건가?

 

 속도 안 내냐?

 

 [기계적인 말투로]  예스미나 1호의 명령을 받듭니다

 

 (광철)  찌릿찌릿찌릿찌릿

 

 [타이어 마찰음]

 

 [풀벌레 울음]

 

 [개가 낑낑거린다]

 

 [어두운 음악]

 

 (득구)  제가 궁금한 걸 잘 못 참는 성미라서

 

 지금 실수하는 거야

 

 기꺼이 믿고 맡길  창구가 되어 드렸는데

 

 제가 모르는 돈이 있어서 말입니다

 

 철가방 주제에 음식을 열어 봐?

 

 막 가자 이건가?

 

 정치 비자금에

 

 최예원 회장 돈이 왜 섞여 있습니까?

 

 배달이나 잘해

 

 ...

 

 고용덕 회장 대신

 

 최 회장을 총선 주자로 미시는 겁니까?

 

 [멀어지는 발걸음]

 

 아르고스 회장은 접니다

 

 황득구가 낀  삼자 거래가 되는 건 싫어요

 

 (예원)  제 믿음은 보여 드렸고

 

 그럼 현 회장님과  손 맞잡을 수 있는 자리는

 

 저한테 주세요

 

 서운한가네가 아니라서?

 

 미친놈

 

 [웃음]

 

 우리 조직 일에  저 몰래 관여하실 생각 마십시오

 

 실수하시는 겁니다

 

 남 눈치 볼 나이는 한참 지나서 말이야

 

 [현 회장의 호탕한 웃음]

 

 [득구의 옅은 웃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을 탁 튀긴다]

 

 [다가오는 발걸음]

 

 [공을 탁 튀긴다]

 

 (기범)  아이고우리 고객님 오셨습니까?

 

 저기죄송한데  저기 버튼 좀...

 

 [예원의 한숨]

 

 [예원이 버튼을 탁 누른다]  [장치 전원음]

 

 아유우리 고객님 아니었으면  나 여기서 오늘

 

 밤 꼴딱 새울 뻔했네

 

 - 너 죽고 싶어?  - (기범?

 

 살아서 늘어놓는  마지막 변명일 수 있으니

 

 단어 선택 잘해

 

 날 여기로 불러낸 이유가 뭐야?

 

 ...

 

 황득구?

 

 [의미심장한 음악]

 

 계속해

 

 자세한 건 영업 비밀이고

 

 (기범)  중요한 건 여기가 그 사람 은신처고

 

 나는 저기 저 사람한테  죽을 뻔했다는 거지

 

 설민준?  [긴장되는 효과음]

 

 (기범)  고객님 공략 포인트 제대로 찔렀지?

 

 돈값은 또 하거든요내가

 

 아직

 

 어떻게 이 자리에 왔는지도 설명해

 

 (기범)  아니우리가  해명을 주고받을 사이였나?

 

 더 설명하면 구차해진다고 얘기했던 건  고객님 같은데?

 

 (예원)  그래서?

 

 지켜 달라던 게

 

 황득구그 사람 때문이었나?

 

 [한숨 쉬며]  죽이는 것도 잘해?

 

 대상에 따라?

 

 좋네

 

 (예원)  쉽게 다치는 편인가?

 

 그거까지 신경 쓰기 싫은데

 

 (기범)  이거?

 

 아이나니까 이 정도지

 

 보통 사람이었으면  이 세상에 없어지금

 

 [한숨]

 

 [무거운 음악]  현재 내 조직은

 

 (예원)  회장인 나보다 황득구를  더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야

 

 그들에게 알려 줘야 해

 

 살기 위해선 나에게 매달리고

 

 내 손을 잡아야 한다는 거

 

 당신을 두려워하게 만들  사건이 필요하다?

 

 황득구는 그다음이야

 

 (기범)  ...

 

 그럼 우리 둘 사이의 공조가  아주 중요하겠네?

 

 말귀는 알아듣는 거 같고

 

 (예원)  망가진 건

 

 집주인이랑 내가 해결할 테니 가 봐

 

 폰 울리면 바로 받고

 

 그럽시다

 

 (기범)  아휴근데

 

 [의미심장한 음악]

 

 정신을 못 차리시네

 

 어이괜찮아요?

 

 괜찮아요정신 좀 차려 봐요  [도청기 작동음]

 

 아이잘 좀 부탁해요나 갑니다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못마땅한 숨소리]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진동음]

 

 (예원)  나 지금 어디게요?

 

 (득구)  좋은 데 있나 보네?

 

 (예원)  당신 집

 

 [무거운 음악]

 

 어디라고?

 

 [긴장되는 음악]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스파크가 탁탁 튄다]  [광철의 비명]

 

 [광철의 놀란 숨소리]  (미나)  왜 그래?

 

 (광철)  전기여기 전기 흘러

 

 [긴장되는 음악]

 

 [기범의 거친 숨소리]

 

 (기범)  송미나 직통 연결 번호

 

 [인공 눈 작동음]

 

 [통화 연결음]

 

 [버튼 조작음]  (기범)  송미나

 

 선배

 

 시간 없어지금 어디야?

 

 여기 선배가 말해 준 납치 장소예요

 

 피해자들은무사하고?

 

 아직은요

 

 (미나)  근데 전기가 흐르는 철창 안에  갇혀 있어요

 

 그거 그냥 손대면 큰일 나

 

 안 그래도 광철이가 가져온 글러브로  어떻게 좀 안 되나 해 보고 있긴 한데

 

 (미나)  녹록치가 않더라고요

 

 [한숨]

 

 (기범)  광철이보고 반대편으로 가서  5초만 잡고 버티라고 해

 

 (미나)  저거 껴도 위험할 텐데

 

 그 방법밖에 없으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 해

 

 알겠어요잠시만요

 

 - 광철아  - (광철?

 

 너 저쪽으로 가서 철창 좀 잡아 봐

 

 (광철)  이렇게?

 

 [버튼 조작음]

 

 - 그다음은요?  - (기범이제 타이밍이 중요해

 

 광철이가 그걸 잡는 순간

 

 넌 철창 문을 부숴야 돼알았지?

 

 알겠어요

 

 - (기범나도 다 왔으니까 금방 갈게  

 

 가자

 

 (광철)  하나

 

 [스파크가 팍팍 튄다]

 

 [비명을 지르며]  누나!

 

 [광철의 아파하는 신음]

 

 [스파크가 팍팍 튄다]  [장갑을 직 벗는다]

 

 [광철의 거친 숨소리]

 

 [광철의 힘겨운 신음]

 

 빨리 데리고 나가자

 

 잠깐만광철아

 

 또 어떤 트릭이 있을지 몰라

 

 우리 기범 선배 기다리자

 

 누나저번에 폐쇄된 공장 못 봤어?

 

 우물쭈물하다 우리 다 죽어!

 

 일단 한 명부터 살리고

 

 (미나)  광철아아무리 그래도...

 

 [경보음이 울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뭐야?

 

 [폭발음]

 

 [남자2의 비명]

 

 [전기가 탁 켜진다]  [윙 소리가 울린다]

 

 [무거운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광철의 놀란 숨소리]

 

 [인공 눈 작동음]

 

 "사망"

 

 그래도 한 명이라도 구했으니까  잘한 거야

 

 누나가 날 붙잡지만 않았어도

 

 이광철

 

 두 번째 트릭은  철창이 무너지는 거였어

 

 (광철)  우리가 알아챘든 말든  그 사람들 다 데리고 나갔어야 했다고

 

 네가 성급했다는 생각은 안 들어?

 

 (미나)  서두르지만 않았어도  아무도 안 죽었어알아?

 

 누나는 어떻게 매번 사람이 침착해?

 

 (광철)  사람이 죽어 가는 순간에  뭘 더 얼마나 생각해야 되는데!

 

 넌 하나라도 살리는 게 중요하겠지만

 

 난 하나라도 잃지 않는 게 중요해

 

 아무도 안 잃을 거라고!

 

 둘 다 그만해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이게 지금 우리끼리 싸울 일이야?

 

 (기범)  너희 바보야?

 

 그놈들이 원하는 게 바로 이런 거라고

 

 사람 구해 놓고 죄책감 느끼고  서로 탓하고 미워하고 자괴감 느끼고

 

 왜 거기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나는데?

 

 애초에 살려 줄 생각이 없었던 거야

 

 피해자든 구하러 간 우리든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  덫을 놓은 거고

 

 무엇보다 그놈은  루갈의 존재를 정확히 몰라

 

 철저하게 나를 가지고 논 거라고

 

 [의미심장한 음악]

 

 [득구의 거친 숨소리]

 

 [거친 숨소리]

 

 [통화 연결음]

 

 [안내 음성]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통화 종료음]

 

 검찰이 사건을 가져가다니?  [문을 탁 닫는다]

 

 (양 형사)  생존 피해자는  바로 병원으로 옮겼는데요

 

 문제는 여기입니다

 

 이 사건 통째로 가져간다고  검찰이 난리입니다

 

 피해자들 인적 사항이랑

 

 확보한 수사 자료  일단 나한테 보내 두고

 

 상황 변하는 거 자세히 체크해 둬

 

 그래수고

 

 [한숨]

 

 (근철)  수고했다상황은 대충 들었으니  오늘은 쉬고 내일 얘기하자

 

 (기범)  너희도 쉬어그게 낫겠다

 

 [문이 쓱 열린다]  [의료 기기 작동음]

 

 조장은 괜찮은 거죠?

 

 (오 과장)  어려운 수술이었어

 

 태웅이가 버텨 내지 못했다면  중간에 포기했을 거야

 

 [오 과장의 웃음]

 

 조장 아니었으면  진짜 다 죽을 뻔했어요

 

 이야진짜 독하더라

 

 (기범)  어떻게 그걸 참냐

 

 매몰차게 보이는 건

 

 아마 본인이 쓴 각서 때문일걸?

 

 [무거운 음악]  무슨 각서요?

 

 (오 과장)  출신이 그쪽이다 보니  루갈에 합류하기 위한

 

 보증 같은 거랄까?

 

 [오 과장의 웃음]

 

 그렇게 간단명료한 글은 처음이었어

 

 그걸 그대로 살아내기 위해  태웅이는 죽을 맛이겠지만

 

 [오 과장의 웃음]

 

 [태웅의 힘겨운 숨소리]

 

 [힘겨운 신음]

 

 [불경 외는 소리가 들린다]  [목탁 소리가 들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태연)  태웅아오늘 날씨가 좀 쌀쌀하다

 

 옷 따뜻하게 입고 나가

 

 누나 말 잘 들으면 손해 보는 거 없다

 

 [애잔한 음악]

 

 (어린 태연)  [한숨 쉬며]  한태웅나쁜 짓 하지 말랬지?

 

 (가게 주인)  !

 

 (어린 태연)  물건을 훔치면 어떡해!  [가게 주인이 소리친다]

 

 (어린 태웅)  누나도 하잖아

 

 어쩔 수 없이 잠깐만 하는 거야

 

 나중엔 다 갚을 거라고

 

 [어린 태웅의 아파하는 신음]

 

 (어린 태웅)  아파!

 

 - (어린 태웅알았다고!  - 어쩌려고 그래!

 

 (어린 태웅)  [울먹이며]  아파

 

 (어린 태연)  이것도 먹어

 

 - (어린 태웅진짜?  - (어린 태연

 

 (어린 태연)  맛있어?

 

 체해천천히 먹어

 

 (조직원2)  형님모시러 왔습니다

 

 아무도 찾지 말랬을 텐데

 

 49재만 끝내고 간다

 

 (조직원2)  죄송합니다형님  그게위에서 하도 찾으셔서...

 

 가라두 번 말 안 한다

 

 [새들이 지저귄다]

 

 [긴장되는 음악]

 

 여기 사람들

 

 네가 그랬냐?

 

 (조직원3)  그렇다면?

 

 [쓸쓸한 음악]  [태웅의 옅은 한숨]

 

 (태웅)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

 

 왜 죽였냐?

 

 언제부터 그런 걸 가리셨을까?

 

 49재만 끝내고 돌아간다고 했다

 

 (조직원3)  네 누나가 경찰한테 꼰지른 게  혼자서 벌인 짓일까?

 

 누나는

 

 경찰한테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 거다  [조직원3의 헛웃음]

 

 (태웅)  조직이 입은 피해는 내가

 

 다 갚는다

 

 [조직원3이 낄낄 웃는다]

 

 네가 지금 죽는 건

 

 내 경고를 무시해서다

 

 [긴박한 음악]

 

 [조직원3의 신음]

 

 [태웅이 칼로 푹 찌른다]  [조직원3의 신음]

 

 [조직원3의 신음]

 

 [조직원3의 떨리는 숨소리]  [무거운 음악]

 

 (조직원3)  너 같은 괴물 새끼 잡는데

 

 그냥 왔을까 봐?

 

 [조직원3의 힘주는 신음]

 

 [장치 작동음]

 

 [어두운 음악]

 

 [무거운 효과음]

 

 [태웅의 비명]

 

 [조직원3의 신음]  [태웅의 아파하는 신음]

 

 (조직원3)  이게 그 잘난

 

 [조직원3의 거친 숨소리]  [힘겨운 신음]

 

 한태웅의 말로다알겠냐?

 

 [태웅의 거친 신음]  [조직원3의 웃음]

 

 [태웅의 기합]

 

 [태웅의 신음]

 

 [고통스러운 신음]

 

 [고통스러운 신음]

 

 [긴장되는 음악]

 

 [힘겨운 숨소리]

 

 [힘주는 신음]

 

 [거친 숨소리]

 

 [분노에 찬 신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조직원4의 기합]

 

 [소란스럽게 싸운다]

 

 [태웅의 힘겨운 숨소리]

 

 [소란스럽게 싸운다]

 

 [힘겨운 신음]

 

 (어린 태연)  태웅아!

 

 태웅아!

 

 태웅아!

 

 [무거운 효과음]

 

 [쓸쓸한 음악]

 

 (어린 태연)  태웅아집에 가야지

 

 [태웅의 힘겨운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총성]

 

 [총성이 연신 울린다]

 

 [태웅의 거친 숨소리]

 

 [심전도계 비프음]

 

 [태웅의 놀란 숨소리]  (근철)  아니야괜찮아누워 있어

 

 [태웅의 힘겨운 신음]

 

 악몽을 꾸는 것 같아서

 

 채 아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접합을 하려다 보니

 

 멀쩡한 부분까지 도려냈다고 들었다

 

 견뎌야죠

 

 (태웅)  다 바꿔 끼워도

 

 제 맹세는

 

 그대로입니다

 

 (근철)  루갈이 그 약속 위에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

 

 [의미심장한 음악]  그 약속을 믿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태웅)  당연히 그러셔야죠

 

 서로 죽이려던

 

 적이었으니

 

 지금은 다르지

 

 (태웅)  지금은 루갈로 사는 게

 

 섀도 경찰로 사는 게

 

 멤버들과

 

 함께하는 게

 

 (태웅)  좋아요

 

 익숙해지고 싶습니다

 

 이런 삶에

 

 지금은 다르다?

 

 익숙해지고 싶다?

 

 그 각서라는 게 뭔지 참 궁금한데

 

 [어두운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잔을 탁 내려놓는다]

 

 [문이 탁 닫힌다]

 

 (득구)  거기서 얌전히 기다릴 것이지

 

 어디로 사라졌다 지금에야 오셨을까?

 

 설민준 데리고 재밌는 거 하겠다더니

 

 고작 그거였어?

 

 뭘 봤고 어떻게 찾은 건지부터  들어 볼까?

 

 궁금해도 참아말 안 할 거니까

 

 네 실력은 아닐 테고 딴 놈이 끼기엔

 

 영 그림이 안 그려지는데

 

 (예원)  돈 필요하면 말을 하지 그랬어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예원)  회장님 돈으로  부동산 차명으로 숨겨 두랴

 

 탈세용 예술품들 모으랴

 

 ...

 

 나쁜 새끼인 줄만 알았는데

 

 완전 좀도둑 새끼 아니야?

 

 [피식 웃는다]

 

 할 말 다 했어?

 

 같은 배를 탄 입장에서  한마디만 더 할게

 

 꼬리가 밟히면 결국 지게 돼 있어

 

 (예원)  그러니까

 

 설치고 다니지 마

 

 장 마담이 불안했던 모양이네

 

 ?

 

 우리가 정말 같은 입장이라면  날 조금 더 부추겨야지

 

 (득구)  경쟁자는 적을수록 좋은 거 아닌가?

 

 아직도 뒤봐 줄 사람이 필요해?

 

 말조심해

 

 몸조심해

 

 난 말로 안 하니까

 

 (예원)  [한숨 쉬며]  설민준한텐 무슨 짓을 한 거야?

 

 - (예원어떻게 할 생각인데?  - 놔둬

 

 (득구)  개 새끼는 알아서 기고  알아서 주인도 찾는 법이지

 

 왜 안 죽이는 거지?

 

 (예원)  혹시 회장님께 그런 뒤로

 

 죄책감이라도 생겼어?

 

 [득구가 박장대소한다]

 

 (득구)  진짜 재밌어최예원

 

 죄책감내가?

 

 네가 죽였잖아

 

 저수지에서기억 안 나?

 

 하나

 

 !

 

 [도청기 작동음]

 

 최예원이 고용덕을?

 

 (도청 속 득구)  거기가 왜  낚시 포인트가 됐는 줄 알아?

 

 [무거운 음악]

 

 밑에 고기밥이 득실득실하거든

 

 (득구)  언제 한번 같이 가지

 

 혹시 알아?

 

 고용덕의 썩은 몸이

 

 대어를 물어다 줄지

 

 [도청 속 예원의 떨리는 숨소리]

 

 [예원의 분한 숨소리]

 

 (예원)  

 

 안 놔?

 

 이게 지금...

 

 [예원의 비명]

 

 [예원의 놀란 숨소리]

 

 (득구)  옛 친구들끼리의 싸움이라어떻게

 

 자리 피해 줘?

 

 근데 나 없으면 좀

 

 위험할 텐데

 

 [예원의 거친 숨소리]

 

 그래계속 너희들끼리 물고 뜯어

 

 우리만 당할 순 없지

 

 [한숨]

 

 저수지라

 

 [어두운 음악]

 

 [남자3의 한숨]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긴장되는 음악]

 

 일찍 나오셨네요?

 

 (근철)  좀 쉬라니까

 

 (기범)  머리가 복잡할 땐 몸을 써야 풀려서

 

 (근철)  더 시끄러워질 거야

 

 이유야 어떻든  시민 한 명이 목숨을 잃었으니

 

 설민준 찾았습니다

 

 근데 국장님이 아시던  설민준은 아닐 겁니다

 

 회유된 건가?

 

 아니아직  그거까진 확인을 못 했고요

 

 (근철)  근데 황득구의 은신처는  어떻게 찾은 거야?

 

 국장님 보안 자료에서  설민준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 (근철역시  ?

 

 내 보안 자료엔 그 누구도 접근 불가야

 

 [의미심장한 음악]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몰랐다면 의도한 게 아니니  한편으로 다행이군

 

 인공 눈의 짓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나?

 

 글쎄요

 

 제 생각대로 정보를 탐색하고

 

 가끔 접근이 금지된 정보도 있었는데

 

 그냥 알아서 쉽게 풀어 버리니까

 

 (기범)  당연히 국장님 보안 자료도  허용된 범위라고 믿었어요

 

 탓하는 건 아니야

 

 기우일 수도 있고

 

 기우라는 게 어떤...

 

 지금 그 질문

 

 (근철)  자네가 하는 건가  아니면 인공 눈의 지시인가?

 

 [헛웃음 치며]  이거야 당연히 제가...

 

 바로 그 지점을 말하는 거야

 

 (근철)  인공 눈엔 뇌파를 읽고  자네 생각까지 예측하는 AI가 작동해

 

 처음엔 녀석의 판단이 미심쩍다가도

 

 신뢰가 쌓일수록  판단 자체를 맡기게 되지

 

 [한숨]

 

 저한테 인공 눈을 달아 준 겁니까?

 

 아니면 인공 눈한테  저를 달아 준 겁니까?

 

 하기 나름이겠지

 

 먹히지 마

 

 알겠습니다

 

 [한숨]

 

 [심전도계 비프음]

 

 [문이 쓱 닫힌다]

 

 (기범)  겪은 걸로는 한 10년 만난 것 같은데

 

 서로 참 모른다그렇죠?

 

 [인공 눈 작동음]

 

 시작해

 

 [인공 눈 작동음]  [의미심장한 음악]

 

 (인공 눈)  접속 불가접속 불가

 

 접속 불가

 

 접속 승인

 

 [인공 눈 작동음]

 

 이런 것도 못 풀면  내가 널 왜 달고 다니냐?

 

 풀어빨리

 

 (기범)  패션 봐라  아주 그냥 살벌하다살벌해

 

 전과 기록 열어 봐

 

 뭐야?

 

 그럴 리가 없는데

 

 동명이인도 없어?

 

 "데이터 불일치"

 

 한 번도 잡힌 적이 없다고?

 

 "데이터 불일치"

 

 한태웅

 

 잠깐만

 

 [어두운 음악]  범죄 현장을 신고하시겠다고  이왕 결심하신 만큼

 

 (기범)  조금만 더 용기 내 주세요

 

 아시는 게 있으시면 다 말씀해 보세요

 

 제 동생 한태웅을

 

 꼭 잡아 주세요

 

 (태연)  유치장이든 감옥이든

 

 꼭 잡아서 가둬 주세요

 

 안 그러면 저도

 

 제 동생도 죽을 거예요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믿으세요

 

 납치를 한다고 해서요

 

 (태연)  그러니까...

 

 (기범)  기억난다

 

 날 믿고 모든 걸 말해 줬던 사람

 

 [사이렌이 울린다]

 

 - (기범끌고 가  - (경찰

 

 [쓸쓸한 음악]

 

 [문이 달그락 잠긴다]

 

 (기범)  제보자가 한태연이야

 

 발 뺄 생각 꿈도 꾸지 마

 

 (기범)  그 한태웅이 조장이라고?

 

 (태웅)  그래서 불만 있어?

 

 자신 있으면 다시 잡아 보든가

 

 언제 깨셨대?

 

 (기범)  많이 아파요?

 

 (태웅)  멤버들 개인 정보는  접근이 막혀 있을 텐데

 

 아니많이는 아니고 그냥  살짝 맛만 본 거지

 

 당연히 전과 정도는 있을 줄 알았지

 

 아르고스 행동 대장 출신이니까

 

 잡혀 줄 마음이 없었어

 

 그러다 재수 없게 나한테 걸렸구나?

 

 운 좋게 잡힌 거지

 

 (태웅)  그 일로 모든 게 바뀌었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나랑 한 팀인 게 영 찝찝했을 텐데

 

 절대오히려 조장 자리에 있는 걸

 

 매일 감사하지

 

 [입소리를 쩝 낸다]

 

 이 삶에 익숙해지려면

 

 과거보다 현재에 충실하는 게  더 나을 겁니다

 

 (태웅)  내 말

 

 엿들었어?  [기범이 피식 웃는다]

 

 지금 그렇게 넉넉한 상황 아니거든요?

 

 빨리 일어나서 그놈들 잡으러 가야죠

 

 그래야지

 

 [쓸쓸한 음악]  [문이 쓱 열린다]

 

 [문이 쓱 닫힌다]

 

 (기범)  적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그때

 

 또 다른 비극을 알지도

 

 막지도 못했다

 

 [옅은 신음]

 

 [오열한다]

 

 (기범)  각자의 사연으로 갈가리 찢긴 우리가  함께하게 된 것이

 

 그저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광철)  간다

 

 (기범)  근데 아니었다

 

 [광철의 거친 숨소리]  복수라는 공통분모 말고도

 

 아픈 사연 속에 서로가 엮여 있었다

 

 [광철의 거친 숨소리]

 

 - (미나조장  - (광철

 

 

 

 [미나가 말한다]  [광철의 힘겨운 숨소리]

 

 (미나)  들어와

 

 [광철의 힘주는 신음]

 

 [시스템 작동음]

 

 (수잔)  한때 아르고스 처형 장소로  꽤 알려졌죠

 

 [무거운 음악]  (기범)  알고 있어요

 

 문 경사님하고  김 순경이 죽은 장소이기도 하고

 

 한태웅 조장 덕분에  저희도 알게 됐어요

 

 미나 언니도 그래서 구했고

 

 근데 장소가 노출되고 나서부터는  그냥 낚시터가 된 거 같던데?

 

 처형식도 사라졌어요

 

 근데 고용덕이 교통사고로 죽은 장소가

 

 이 저수지 주변인가?

 

 [수잔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수잔)  차로 30분 거리만큼 떨어져 있어요

 

 [수잔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문이 쓱 열린다]

 

 (태웅)  뭐 해?

 

 (기범)  재미난 정보가 있어서요

 

 (태웅)  무슨 정보?

 

 최예원하고 황득구가  고용덕을 죽인 공동 정범이라는 증거

 

 (태웅)  어떻게?

 

 (기범)  도청으로

 

 (태웅)  최예원과 접선한 결과야?

 

 [문이 쓱 열린다]

 

 조직의 회장답게

 

 조금만 귀를 기울여도  아주 솔깃한 얘기들이 꽤 많더라고요

 

 [수잔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태웅)  그래서그다음은 뭔데?

 

 [어두운 음악]

 

 (기범)  그놈들의 힘을 빼 놓는 방법은

 

 서로의 불신을 이용하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

 

 제멋대로 군림하는  황득구 역시도 마찬가지고

 

 (태웅)  강기범

 

 이간질 따위로 아르고스가 무너질까?

 

 놈들 힘이 빠지든 말든 그냥

 

 우리 식대로 때려잡자

 

 아이그래도 전략이 필요하죠

 

 (기범)  그놈들을 잘 구워삶아서

 

 안팎으로 완벽하게 무너트려야  우리 미션이 성공하는 거 아니에요?

 

 우린 다 각자만의 대가를 치르고  루갈이 됐잖아요

 

 그 대가가 얼마나 혹독했습니까?

 

 진짜 복수라는 건  그냥 무작정 때려잡기보단

 

 뿌리까지 뽑아서  완전히 박살 내 버리는 게

 

 진짜 복수 아닐까요?

 

 놈들을 어떻게든  박살 내고 싶은 마음 덜한 사람

 

 여기 누가 있어?

 

 (근철)  알아봐 봐

 

 인공 눈의 정보력과

 

 스스로의 판단대로

 

 믿고 가 봐

 

 (미나)  국장님

 

 (태웅)  강기범 인공 눈  위험하다고 걱정한 건 국장님이십니다

 

 어느 정도까지 위험한지

 

 테스트 겸 한번 해 보자고

 

 자신 있다고 하잖아

 

 (근철)  해 보라고

 

 기회는 줬으니 대신 결과는 가져와

 

 

 

 [흥미진진한 음악]

 

 (태웅)  잘하고 와

 

 (광철)  기왕 하기로 한 거

 

 제대로 한 건 하고 오세요

 

 그래

 

 (기범)  자냐?  [브래들리가 드르렁 코를 곤다]

 

 - (기범에이씨  - (브래들리장난이에요

 

 (브래들리)  생각했어요생각

 

 (기범)  뭔 생각을 했는데?

 

 (브래들리)  마트에 가면 파는 물고기를  왜 이 고생을 해서 잡나

 

 그런?

 

 낚시 처음 해 봐?

 

 제가 이래 봬도

 

 (브래들리)  다년간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기범)  나는 그렇게 좋아했어도

 

 형사 할 때는 꿈도 못 꿨는데  [브래들리가 피식 웃는다]

 

 (브래들리)  취미로 왔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저는혼나러 왔어요

 

 - (기범혼나러?  - (브래들리

 

 (브래들리)  제가 어렸을 때  무지하게 사고 쳤거든요

 

 그때마다 아버지가  낚시터를 데려갔어요

 

 애가 하도 산만하니까

 

 이렇게 차분하게 조금 눌러 주려고  그랬던 건데

 

 그때는 뭐제가 그런 걸 아나요그냥

 

 나 버리러 왔나 보다 싶어서

 

 설설 기었죠

 

 애가 사고를 안 치면  그게 애냐어른이지

 

 [피식 웃는다]

 

 (기범)  갑자기 진지한 얘기를 하고 있어

 

 근데 여기서도  저런 스쿠버 다이빙을 하나?  [의미심장한 음악]

 

 (브래들리)  이런 데선 안 하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 내가 가 볼게  - (브래들리?

 

 (브래들리)  아이아이...

 

 같이 가요!

 

 (브래들리)  여기요

 

 (기범)  사람이 없나 본데?

 

 (브래들리)  아무도 안 계세요?

 

 (기범)  이게 뭐지?

 

 (브래들리)  딱 봐도 불법 구조물인 거 같은데

 

 왜요들어가 보시게요?

 

 뭐라도 건져 봐야지

 

 (브래들리)  오케이오케이  오케이오케이오케이

 

 나와 보세요

 

 네가 열 수 있다고?

 

 [입바람을 후 분다]

 

 [브래들리가 숨을 후 내뱉는다]

 

 [브래들리가 자물쇠를 철컥 연다]

 

 [기범의 탄성]

 

 (기범)  허당인 줄 알았는데 이게

 

 [브래들리의 힘주는 신음]

 

 (브래들리)  들어가시죠

 

 [의미심장한 음악]

 

 (기범)  이게 뭐야?

 

 [브래들리의 탄성]

 

 [브래들리의 헛웃음]  [노트북 알림음]

 

 [노트북 알림음]  (브래들리)  ...

 

 여기 주인장

 

 물건 팔러 나간 거 같은데요?

 

 [브래들리가 숨을 씁 들이켠다]

 

 근데 이거

 

 한 사람 게 아닌데

 

 이 많은 걸 다 어떻게 모았을 거 같냐?

 

 전부 다 죽였겠지

 

 (브래들리)  ?

 

 [한숨 쉬며]  이거 수장을 시킨 건가?

 

 [한숨]

 

 (브래들리)  잠깐만이건 또 뭐야?

 

 아이고

 

 [피식 웃으며]  엄청 알뜰도 하네

 

 담뱃값 아끼려고  이 위험한 니코틴 원액을 그냥

 

 [브래들리의 헛웃음]

 

 [인공 눈 작동음]

 

 [브래들리가 병을 탁 내려놓는다]

 

 (브래들리)  왜요?

 

 [브래들리의 놀란 신음]

 

 (득구)  그러니까

 

 [심전도계 비프음]

 

 그 정도의 기술은 존재할 수 없다?

 

 더 정확히 말하면  [어두운 음악]

 

 그런 카메라는 만들 수 있지만

 

 탁구공만 한 크기로더구나

 

 사람 눈에 이식을 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원봉)  저도 몇 번이나 시도해 봤지만

 

 그럼그럼

 

 (득구)  내가 본 건 뭐라고 설명할 텐가?

 

 우연의 일치이거나

 

 잘못 본 거일 수도 있고...

 

 [피식 웃는다]

 

 자기가 무능하다고는  끝까지 인정을 안 하네?

 

 사실을 설명했을 뿐입니다

 

 원장 양반

 

 혼자 연구했어?

 

 그 눈까리 뽑고 심고 지랄할 때?

 

 같이 했던 친구가 하나 있긴 한데

 

 (원봉)  설마 그 친구가 그걸...

 

 드디어 네가 할 일이 생겼다

 

 [긴장되는 음악]

 

 (득구)  원장 양반

 

 이 녀석 이거 영 부실해

 

 실전 수치 어쩌고 말만 하지 말고

 

 뭐라도 좀 해 보라고

 

 (원봉)  

 

 [광철의 힘주는 신음]  [미나의 가쁜 숨소리]

 

 [광철의 힘주는 신음]

 

 [광철의 아파하는 신음]

 

 [미나의 거친 숨소리]

 

 (미나)  국장님이 믿는 게 기범 선배일까요  아니면 인공 눈일까요?

 

 그게 그거 아닌가?

 

 [광철의 비명]

 

 (태웅)  집중

 

 (미나)  아니그렇게 아끼다가도  어떨 때 보면은

 

 어디 내놓은 자식처럼 그러시니까

 

 [흥미진진한 음악]

 

 [광철의 거친 숨소리]

 

 (광철)  왕거니 하나 물어 오면

 

 제대로 털어 줄 텐데

 

 [미나가 피식 웃는다]

 

 [광철의 힘주는 신음]

 

 [광철의 힘주는 신음]

 

 [아파하는 신음]

 

 이렇게?

 

 [광철이 중얼거린다]

 

 [광철의 거친 숨소리]

 

 (태웅)  이광철

 

 연습이 장난이야?

 

 현장에 나가야만 실전이란 생각 버려

 

 (미나)  그래서 전 조장이랑 훈련할 때

 

 이건 늘 실제 전투다

 

 이렇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다고요

 

 그러니까 이광철

 

 너도 장난치지 말고  좀 제대로 해이 자식아

 

 [거친 숨소리]

 

 [광철의 힘주는 신음]

 

 [광철의 기합]

 

 장난친 적 없거든?

 

 덤벼

 

 [광철의 힘주는 신음]

 

 [광철의 신음]

 

 [아파하는 신음]

 

 [광철의 거친 숨소리]

 

 [어두운 음악]

 

 (브래들리)  아저씨

 

 (기범)  뭐야고용덕 거야?

 

 (브래들리)  그런 거 같은데요

 

 (기범)  먹통이네

 

 이거 살릴 수 있어?

 

 잠시만요

 

 [숨을 후 내뱉으며]  오케이

 

 (기범)  됐어?

 

 [휴대전화 전원음]  또 언제 꺼질지 모르니까

 

 진짜 중요한 거  딱 한 가지만 본다고 생각하세요

 

 근데 죽은 사람도 핸드폰이 되나?

 

 그게 아마 유족이  해지 신청 안 했으면 될걸요?

 

 [어두운 음악]

 

 [휴대전화 조작음]

 

 [사람들이 애원한다]

 

 (여자)  살려 주세요

 

 [사람들이 울먹인다]

 

 [사람들의 겁먹은 신음]

 

 우리 스피커들이신가?

 

 (달호)  형님

 

 전과 없고 깨끗한 일반인들로

 

 이 방저 방 해서 몇 팀 더 있습니다

 

 [득구의 흡족한 웃음]  [득구가 달호를 툭 친다]

 

 [사람들의 겁먹은 신음]

 

 (득구)  기승전

 

 현 회장 탓

 

 이제부터 너희가 할 일이야

 

 또라이 짓 하다가 걸리면 딴말 말고

 

 현 회장이 시켰다고만 해

 

 그게 누군지진짜 그랬는지

 

 왜 해야 하는지 알 필요 없어

 

 현 회장 귀에만 들어가게 만들어

 

 자꾸계속

 

 끊임없이

 

 (달호)  근데 형님이걸로 압박이 될까요?

 

 현 회장의 힘은 네트워크야

 

 거기서만 고립시키면 돼

 

 어떻게요?

 

 (득구)  근처에 가기도 싫게 만들어야지

 

 이거 하나씩 씌워

 

 눈구녕에 박히는 임팩트가  오래 남는 법이니까

 

 [사람들이 울먹인다]

 

 [휴대전화 진동음]

 

 [긴장되는 음악]

 

 이게 무슨 개같은...

 

 [어두운 음악]

 

 [한숨]

 

 [문이 드르륵 열린다]

 

 [긴장되는 효과음]

 

 [남자3의 힘겨운 신음]

 

 [힘겨운 신음]

 

 [문이 드르륵 열린다]

 

 (기범)  '웰컴 투 유어 월드'  [무거운 음악]

 

 황득구

 

 - 너였냐?  - (기범아니

 

 우리지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피식 웃는다]

 

 인사 나눠

 

 (기범)  과거엔 네 상사였지만

 

 지금은 널 죽일 내 동료?

 

 즐길 시간이 많이 없어

 

 너한테도 우리한테도

 

 [득구의 웃음]

 

 (득구)  그래즐겨 보자고  여기 밑에 네 친구들 많아

 

 진짜 형님?

 

 (기범)  얼굴이 많이 상하셨지?

 

 죽을 때 엄청 놀라셨나 봐

 

 몸도 마음도 정상이 아니시더라고

 

 [득구의 옅은 웃음]

 

 (득구)  나도 좀 후회가 되긴 했지

 

 죽이지 말걸

 

 살려 두고 네 돈네 여자네 자리

 

 내가 어떻게 빨아먹나

 

 하나씩 보여 줄걸

 

 하고 말이야

 

 오늘부터 신이나 믿을까 봐

 

 내 소원도 다 들어주고

 

 [탄성]

 

 회장님

 

 방금 저 새끼 저거  얘기하는 거 들었어?

 

 (기범)  우리도 이거 가만히 있을 수가 있나

 

 시체랑 도대체 뭔 짓을 하려고?

 

 (기범)  준비하시고

 

 쏘세요!

 

 [용덕의 신음]  [득구의 힘겨운 신음]

 

 [득구의 아파하는 신음]

 

 [득구의 고통스러운 신음]

 

 [힘겨운 신음]

 

 [힘겨운 목소리로]  이거 뭐야?

 

 선물

 

 (기범)  특별히 너희들이 좋아하는  재료로 준비했지

 

 (기범)  이게 진짜 나간다고?

 

 (브래들리)  [한숨 쉬며]  이거이거공기압으로 나간다고요

 

 믿을 수가 있어야지

 

 [땅땅 망치질을 한다]

 

 [툭툭 망치질을 한다]

 

 (브래들리)  이 정도

 

 이거

 

 (기범)  그게 사람 몸에 들어가면 죽어?

 

 치명적이죠

 

 [날카로운 효과음]  (기범)  그놈들이 했던 방식

 

 그대로 되돌려 줘야 제맛이지

 

 [득구의 힘겨운 신음]

 

 [득구의 거친 숨소리]

 

 (득구)  ...

 

 죽일 수 있을 거 같아?

 

 (기범)  근데

 

 넌 곱게 죽을 자격이 없어

 

 [득구의 신음]

 

 [득구의 악에 받친 신음]

 

 [웃음]

 

 [득구가 소리친다]

 

 [득구의 실성한 듯한 웃음]

 

 [득구의 거친 신음]

 

 (기범)  좋아해 주니까 다행이다

 

 넌 역시 재밌는 새끼야

 

 살려 두길 잘했어

 

 (득구)  날 놀라게 만들다니

 

 [총성]  [득구의 신음]

 

 [득구의 힘겨운 숨소리]  [무거운 음악]

 

 [용덕의 옅은 신음]

 

 [득구의 거친 숨소리]

 

 (기범)  이야이건 계획에 없던 건데

 

 [기범의 웃음]

 

 어쩌냐?

 

 [고통스러운 신음]

 

 [고통스러운 신음]

 

 [힘겨운 신음]

 

 [득구의 거친 신음]

 

 [고통스러운 신음]

 

 [분노에 찬 신음]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거친 숨소리]

 

 [힘겨운 신음]

 

 (득구)  [힘겨운 목소리로]  강기범어디 있어

 

 [거친 신음]

 

 어디로 숨었어?

 

 당장 나와!

 

 어디로 숨었냐고!

 

 [괴로운 신음]

 

 [득구의 신음]

 

 [감성적인 음악]

 

 (기범)  안에서부터 부숴 주마

 

 (예원)  조만간 중간 보스들 다 불러서  파티를 열 거야

 

 당연히 황득구도 오겠지?

 

 (득구)  계획을 앞당겨야겠어

 

 고용덕이 필요할지도 몰라

 

 (기범)  그놈들 유인하고 쫓아가서  데리고 나올 거예요

 

 (득구)  내가 잡으려는 건 네가 아니야

 

 피 냄새에 미친 놈이지

 

 (기범)  어차피 네 목표는 나 아니야?

 

 (득구)  여기서 내보내면  쟤가 잘 살 수 있을 거 같아?

 

 밖은 더 지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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