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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갈 7

 

 [힘겨운 목소리로]  강기범어디 있어

 

 [힘겨운 신음]

 

 [거친 신음]

 

 (기범)  넌 데리고 본부로 먼저 들어가

 

 - (브래들리둘이요?  - (기범빨리 가

 

 (득구)  당장 나와!

 

 (브래들리)  아휴

 

 (득구)  어디로 숨었냐고!

 

 [득구의 괴로운 신음]

 

 (인공 눈)  그냥 두면 곧 죽습니다

 

 조치가 필요합니다

 

 생포했으면 됐지

 

 안 죽게 모시기까지 하라고?

 

 (인공 눈)  루갈에겐 아직 살인 면허가 없습니다

 

 엄연히 내가 죽인 거 아니거든?

 

 (인공 눈)  방치하면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가 적용됩니다

 

 아니저 새끼 몸이 약한 걸  나보고 어쩌라고

 

 아휴

 

 [인공 눈 작동음]

 

 본부랑 연결해

 

 (인공 눈)

 

 "새로운 메시지"

 

 연결됐습니다

 

 (수잔)  강기범 요원이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 스트리밍 작동시켜  - (수잔

 

 [수잔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영상 속 득구의 힘겨운 신음]

 

 [영상 속 득구의 거친 숨소리]

 

 잘했다강기범

 

 [의미심장한 음악]

 

 [남자1의 힘주는 신음]

 

 (미나)  뭐야이것들?

 

 [가면이 툭 떨어진다]  [남자2가 울먹인다]

 

 (남자3)  [떨리는 목소리로]  살려 주세요

 

 시키는 대로 다 했잖아요!

 

 누가 시켰어요이런 일을?

 

 이렇게 안 하면 다 죽인다 그랬어요

 

 (남자3)  [울먹이며]  저랑 가족들 다전부 다 죽인다고...

 

 (광철)  그러니까 누가 그랬냐고요!

 

 (남자2)  [울먹이며]  현 회장님이라고 그랬어요

 

 (미나)  현 회장이라고요?

 

 [남자2가 울먹인다]

 

 (득구)  또라이 짓 하다가 걸리면 딴말 말고

 

 현 회장이 시켰다고만 해

 

 (득구)  그게 누군지진짜 그랬는지

 

 왜 해야 하는지 알 필요 없어

 

 현 회장님이 시키는 일을 잘해서

 

 용서받아야 한다고

 

 (태웅)  이게 다 무슨 짓이지?

 

 (미나)  기범 선배 말이 맞았네요

 

 방법을 가리면서 싸울 상대가 아니에요

 

 [무거운 음악]

 

 (양 형사)  가요

 

 (미나)  저 사람들도 결국엔 다 피해자인 건데

 

 진짜 나쁜 놈들은  잡지도 못한다는 게 참...

 

 (광철)  , 100% 피해자는 아니지

 

 한자리씩 하는 집안 자제들이

 

 부모가 배달하던 정치 비자금에  손댄 거잖아

 

 그걸 현 회장한테  용서받으려고 저러고 있는 거고

 

 (미나)  쇼하는 거지

 

 양 형사님도 시늉만 하고 있는 거고

 

 그럼 이걸로 끝이야?

 

 위에서 손도 못 대게 했다잖아

 

 AH그룹 현 회장 같은 거물이  자기가 배후라고 밝힌 것도 웃기고

 

 (미나)  또 자기가 시켜 놓고선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경우는

 

 대체 무슨 경우야?

 

 앞뒤가 안 맞아

 

 (태웅)  근데 현 회장을 빼고 생각하면

 

 오히려 자연스러워

 

 의문의 삼자가 현 회장을 들먹이며

 

 이 짓을 벌였고

 

 열받은 현 회장은  경찰 가지고는 감당이 안 되니

 

 급히 우리를 투입한 거지

 

 (광철)  [한숨 쉬며]  실적도 안 남을 텐데

 

 양 형사님만 개고생이네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정말 허무하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자동차 시동음]  뭘 더 할 수도 없다는 게

 

 [버튼 조작음]

 

 국장님

 

 ?

 

 알겠습니다

 

 허한 마음을 달래 줄 일이 생겼다

 

 [긴박한 음악]

 

 [힘겨운 신음]

 

 [득구의 거친 숨소리]

 

 [득구의 거친 숨소리]

 

 실력 차이는 확인했을 텐데

 

 [인공 눈 작동음]

 

 "위험"

 

 [긴장되는 음악]

 

 실력을 숨겼었나내 실력 간보려고?

 

 [마우스 클릭음]

 

 [의료 기기 작동음]  [경보음이 울린다]

 

 [민준의 신음]

 

 [힘겨운 숨소리]

 

 [인공 눈 작동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득구의 거친 숨소리]

 

 당신몸에 뭔 짓거리를 한 거야?

 

 [장치 작동음]

 

 온몸이 불덩이라고지금

 

 [인공 눈 작동음]

 

 (근철)  민준이

 

 [어두운 음악]

 

 [괴로운 신음]

 

 [자동차 시동음]

 

 [인공 눈 작동음]

 

 [긴박한 음악]

 

 [기범의 힘주는 신음]

 

 [어두운 음악]

 

 진짜 죽기 싫으면 비키라고

 

 [브래들리의 비명]

 

 (브래들리)  살려 주세요!

 

 [기범의 놀란 신음]

 

 [거친 숨소리]  [기어 조작음]

 

 [타이어 마찰음]

 

 [브래들리의 비명]

 

 (브래들리)  강기범!

 

 기범이 형저 좀 살려 주세요!

 

 아이씨!

 

 [브래들리의 비명]

 

 기범이 형저 좀 살려 주세요!  [도청기 작동음]

 

 [브래들리의 다급한 신음]

 

 [브래들리가 소리친다]

 

 - (브래들리아이진짜!  - (기범뭐야?

 

 [브래들리의 다급한 신음]  (기범)  ?

 

 (브래들리)  이 사람 좀 떼 주세요빨리  빨리빨리빨리

 

 아휴

 

 아휴

 

 아휴죽을 뻔했네이씨

 

 (기범)  지금 이게 소리 지를 일이야?

 

 이 사람이  제 귀까지 깨물었다니까요

 

 알지도 못하면서...

 

 너 지금 어떤 상황인데...

 

 (브래들리)  죄송해요

 

 저 때문에 놓쳤나 보네요

 

 (기범)  아이씨!

 

 (브래들리)  진짜 죄송합니다

 

 제가 이 사람이 사람이라도  데리고 갈까요?

 

 [무거운 음악]  [거친 숨소리]

 

 [타이어 마찰음]

 

 [득구의 괴로운 신음]

 

 [타이어 마찰음]  [괴로운 신음]

 

 [타이어 마찰음]

 

 [득구의 거친 숨소리]

 

 [거친 숨소리]

 

 [타이어 마찰음]

 

 [힘겨운 신음]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고통스러운 신음]

 

 [힘겨운 숨소리]

 

 (달호)  아니형님

 

 [아파하는 신음]

 

 - (기범오고 계시죠?  - (태웅거의 다 왔어

 

 (기범)  오다가 저수지 빠져나가는 차  못 봤어요?

 

 [의미심장한 음악]  (태웅)  저수지를 빠져나가는 차?

 

 ?

 

 (미나)  아이씨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엔진 가속음]

 

 미나가 본 거 같다우리가 추격할게

 

 황득구였어요

 

 [타이어 마찰음]

 

 [차 문이 탁 닫힌다]

 

 [어두운 음악]

 

 (광철)  없어요

 

 차가 스칠 때 느낌이 이상했어요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조력자가 있었어

 

 차를 버려도 될 만큼

 

 주변을 좀 더 뒤져 볼까요?

 

 강기범 있는 곳으로 가 보자

 

 직접 쫓지 못한 이유도 확인하고

 

 - (태웅가자  - (광철

 

 [무거운 음악]

 

 [힘겨운 신음]  (달호)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습니다형님

 

 형님하고 저  전생에 친형제였나 봅니다

 

 형님한테 이상한 징조만 느껴도  [득구의 신음]

 

 뒷목에서 식은땀이

 

 정신을 차려 보니까

 

 미친 듯이  이 도로를 달리고 있더라고요

 

 [힘겨운 목소리로]  시끄럽고

 

 [거친 숨소리]

 

 빨리 가서 구 원장 깨워

 

 [힘겨운 숨소리]

 

 [어두운 음악]

 

 [남자4의 헛기침]

 

 [통화 연결음]

 

 (남자5)  귀한 분들 모셔 놓고  주재자가 빠지면 어쩌자는 말이야?

 

 (득구)  그러게

 

 [힘겨운 목소리로]  내가 좀 그렇게 됐습니다

 

 민간 군사 기업 사업 안건을  여기까지 끌고 오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나?

 

 (득구)  그 어렵고 힘든 일 하라고

 

 내가 돈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 않습니까?

 

 30분 내에 오지 않으면

 

 사업 진행은 당분간 홀드야

 

 ...

 

 (득구)  이씨

 

 [득구의 아파하는 신음]

 

 [악에 받친 비명]  [득구가 앞좌석을 퍽퍽 친다]

 

 [득구의 분한 신음]

 

 ...

 

 기범!

 

 [분한 신음]

 

 [타이어 마찰음]

 

 뭐야황득구는요?  [차 문이 탁탁 닫힌다]

 

 (광철)  한발 늦었어요  차까지 버리고 도망쳤더라고요

 

 [무거운 음악]  (기범)  아이씨

 

 (미나)  무슨 일 있었던 거예요?

 

 괜찮아?

 

 저는 괜찮습니다  [기범의 답답한 한숨]

 

 근데 이 사람은 누구예요?

 

 (브래들리)  아르고스의 예비 신랑

 

 우리가 그놈들 경조사 챙긴 건  딱 한 번뿐인데

 

 고용덕?

 

 [무거운 음악]

 

 [긴장되는 효과음]

 

 고용덕은 죽었잖아요

 

 시신을 찾은 거야?

 

 살아는 있어요

 

 더 정확히는  곱게 죽게 내버려 두질 않은 거고

 

 [거친 숨소리]

 

 [득구의 고통스러운 신음]

 

 [거친 숨소리]

 

 [의료 도구가 쟁그랑 떨어진다]

 

 [고통스러운 신음]

 

 [고통스러운 신음]

 

 [거친 숨소리]  (달호)  형님

 

 [무거운 음악]

 

 넌 나가 있어

 

 (달호)  형님 아프신데 제가...

 

 (득구)  당장!

 

 (달호)  알겠습니다형님  [득구의 거친 신음]

 

 [득구의 힘주는 신음]

 

 [득구의 고통스러운 신음]

 

 [득구의 아파하는 신음]  [원봉의 한숨]

 

 (원봉)  시작하겠습니다

 

 [득구의 아파하는 신음]  [힘겨운 신음]

 

 전부 도려내야 합니다

 

 마취는 하겠지만  약효가 퍼지기를 기다리단 죽습니다

 

 [득구의 거친 숨소리]

 

 그냥그냥 시작해

 

 [득구의 거친 숨소리]

 

 [원봉의 난처한 숨소리]

 

 [원봉의 옅은 헛기침]

 

 [고통스러운 신음]

 

 [득구의 고통스러운 신음]

 

 [힘겨운 숨소리]

 

 [총성]  [득구의 신음]

 

 (득구)  [힘겨운 목소리로]  죽은 놈도 살려 내고

 

 [힘겨운 신음]

 

 벌줄 놈들 대신 손봐 주고

 

 좋아해 주니까 다행이다

 

 날 비웃기까지

 

 [힘겨운 숨소리]

 

 대단한 놈 나셨네

 

 [분한 숨소리]

 

 [아파하는 신음]

 

 [힘겨운 숨소리]

 

 설명해 봐알아듣게

 

 (기범)  황득구하고 최예원의 합작품이에요  [어두운 음악]

 

 자기들이 만든 처형 장소에서

 

 아르고스의 수장을 수장시킨 거죠

 

 근데 그놈들이 간과한 건

 

 잠수부들도 자기들만큼  탐욕스럽다는 사실

 

 (기범)  잠수부들한테 고용덕은

 

 처리할 시체가 아니라

 

 인생 역전의 기회로 보였을 겁니다

 

 [잠수부들이 응급 처치를 한다]  (기범)  근데 인생사 뭐제 맘대로 됩니까?

 

 자기들이 덮어쓸 게 뻔하니까

 

 이제 와서 조직에 알릴 수는 없고

 

 [제세동기 작동음]  (잠수부)  하나

 

 (기범)  지금 죽이자니  나중에 크게 한번 쓰일 거 같고

 

 [헛웃음]

 

 (근철)  잠수부들은 잘 처리했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럼 이제 내 역할만 남았군

 

 (근철)  수고했어다들 들어가 쉬어

 

 (기범)  근데 소통이 안 되실 텐데

 

 소통?

 

 난 뽑아낼 생각뿐인데

 

 [의미심장한 음악]  제가 할까요?

 

 원하시는 대로 뽑아 드릴 수 있는데

 

 아니

 

 수잔여기 위험해다쳐...

 

 [의미심장한 효과음]

 

 설마 수잔이?

 

 지금부터는 안 보는 게 좋을 거야

 

 몰라야 책임도 피하니까

 

 나와

 

 ...

 

 (기범)  그놈들이 시체만 처리한 건 아니었어요

 

 (미나)  그럼요?

 

 (기범)  피해자들 시계핸드폰주얼리

 

 심지어 뭐사람 장기까지  다 팔아먹는데

 

 (기범)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고용덕 예물까지 팔아 치우면서  지금까지 온 거지

 

 (광철)  중고 사이트에서  나름 인지도도 있는데요?

 

 품질 보장에  AS 좋았다는 댓글도 보이고요

 

 (미나)  진짜 가지가지 한다

 

 그래도 뭐덕분에  [무거운 음악]

 

 황득구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긴 했네요

 

 (광철)  바람직하지  나쁜 놈들 등쳐 먹는 못된 놈들이라니

 

 고용덕도 되살아난 걸 후회할 거야

 

 (태웅)  자기가 만든 생태계에서

 

 자기가 먹잇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테니까

 

 고용덕이 살아 있으니까  최소 살인 미수겠고

 

 (미나)  고용덕 증언만 확보되면

 

 최예원과 황득구  잡아넣을 수 있겠네요

 

 (광철)  그렇게 되면야 좋긴 한데

 

 왜 이렇게 시시한 기분이지?

 

 황득구 그 새끼부터  죽여 버렸어야 하는 건데

 

 왜 단번에 죽이지 않았지?

 

 저라고 안 죽이고 싶었겠습니까?

 

 네 복수심은

 

 할인도 되나 보지?

 

 죽이지 말라잖아요

 

 생포하라잖아요

 

 그럼 저보고 뭘 어떡하라고요!

 

 (태웅)  그 순간의 넌  루갈답지 못했다 말하는 거다

 

 덕분에 루갈의 규칙은 지키게 됐지만

 

 (기범)  그렇게 질서규칙 운운하시니까  한 가지만 물어봅시다

 

 설령 내가 죽였다고 쳐요

 

 그럼 그 책임은 누가 질 건데요?

 

 감방 동기라도 돼 줍니까?

 

 루갈이 저지른 일은

 

 어떻게든 내가 책임진다

 

 감옥이 아니라

 

 그 이상이라도

 

 [문이 쓱 닫힌다]

 

 [의미심장한 음악]

 

 [약물을 찍 주사한다]

 

 [한숨]

 

 [용덕의 힘겨운 신음]

 

 [용덕의 신음]

 

 [용덕의 놀란 신음]

 

 황득구!

 

 최예원!

 

 내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근철이 용덕의 뺨을 찰싹 때린다]  [용덕의 신음]

 

 [거친 신음]

 

 이제 좀 살아난 기분이 들어?

 

 너 이 새끼

 

 내가 누군지 알아?

 

 나 고용덕이야

 

 (근철)  한 방에 지속 시간 5

 

 대신 맞을 때마다 몸은 1년씩 축난다

 

 투정 부릴 시간이 없어 보이는데

 

 원하는 게 뭐야?

 

 우리 서로 비슷할지도

 

 [헛웃음]

 

 황득구를 주지

 

 [헛웃음]

 

 (근철)  살아서 복수하려면  부지런히 게워 내야 될 거야

 

 네가 아는 모든 걸

 

 [힘주는 신음]

 

 [분한 신음]

 

 [어두운 음악]

 

 [득구의 악에 받친 신음]

 

 [득구의 웃음]

 

 [바늘이 턱 꽂힌다]  [득구의 신음]

 

 [득구의 실성한 듯한 웃음]

 

 [거친 숨소리]

 

 (인공 눈)  분노 지수가 위험 단계입니다

 

 적절한 표출이 필요합니다

 

 그래너 말 잘했다

 

 네가 말리지만 않았어도이씨

 

 - (인공 눈전 말린 적 없습니다  ?

 

 (인공 눈)  분석 결과를 말씀드릴 뿐입니다

 

 [한숨]

 

 그래네 생각은 뭐였는데?

 

 (인공 눈)  듣고 싶으십니까?

 

 됐다다 지난 얘기 해서 뭐 하냐

 

 (인공 눈)  멘탈 관리 차원에서  생과일을 통한 비타민 섭취를 권합니다

 

 잠들기 전 물구나무서기도 추천합니다

 

 야밤에 과일은 무슨

 

 [휴대전화 진동음]

 

 [의미심장한 음악]

 

 황득구부터 죽여야겠어

 

 사건 하나 만들어 보자더니  생각이 바뀌셨네?

 

 (기범)  뭐가 급하게 돌아가는 모양이야?

 

 순서만 바뀌었을 뿐이야

 

 그 자리가 참 무섭네

 

 피가 마를 날이 없겠어

 

 결론부터 말하면 네가 죽인 거고

 

 난 모르는 일이야

 

 편한 대로 하시고

 

 방법은 내가 정해

 

 (예원)  자세한 건 만나서

 

 시간장소 준비되면 알려 줄게

 

 [통화 종료음]

 

 갑자기 디데이라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기른 정을 봐서라도 마음 푸세요

 

 얘가 병 주고 약 주네?

 

 우리가 계속 안 볼 사이도 아니고

 

 언니 앞에 빈손으로 오는 법도 없고

 

 [장 마담이 상자를 탁 닫는다]

 

 [장 마담의 한숨]

 

 (장 마담)  근데

 

 갤러리를 사든 뭐든  돈 좀 빼돌린 거 가지곤

 

 황득구 손 못 대

 

 죽일 이유만 있으면  포장은 하기 나름이죠

 

 그건 그렇지

 

 (장 마담)  근데 믿기질 않아

 

 도대체 설민준한테 무슨 짓을 했길래

 

 황득구의 개가 된 거야?

 

 그거까지는 모르겠지만

 

 [의미심장한 음악]

 

 [힘겨운 신음]  [침대가 덜컹거린다]

 

 [민준의 힘겨운 신음]

 

 [심전도계 비프음]  [거친 숨소리]

 

 (예원)  황득구라면

 

 납득 못 할 것도 없죠

 

 (장 마담)  하긴

 

 우리 영감님들도  쫄아 있긴 마찬가지지

 

 최용과 봉만철도  힘을 모아 주기로 했어요

 

 (장 마담)  진짜?  [장 마담의 헛웃음]

 

 그 뻣뻣한 영감들이?

 

 당장 자기들도 급하고

 

 늙고 몸 아프면  사람 마음이 약해지잖아요

 

 숙이고 들어간 건

 

 너도 마찬가지 아니니?

 

 황득구가 현 회장  심기도 건드린 모양이에요

 

 (예원)  마음도 풀어 드리고 겸사겸사

 

 노선 정리도 가능하다면

 

 그깟 자존심이 대수인가요?

 

 [웃음]

 

 (장 마담)  아휴명색이 아르고스 부회장인데

 

 좀 장렬한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생각해 둔 거 있어?

 

 간을 좀 보고 싶은데

 

 어제오늘 영 보이질 않네요

 

 눈치라도 챈 건가?

 

 [피식 웃는다]

 

 [잘그랑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미나가 샌드백을 퍽퍽 친다]

 

 [미나가 연신 샌드백을 퍽퍽 친다]

 

 (태웅)  쉰다더니?

 

 하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움직여야 머리도 맑아지지

 

 올라와도와줄게

 

 [미나의 가쁜 숨소리]

 

 [미나의 힘주는 신음]

 

 [미나의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태웅의 가쁜 숨소리]

 

 [미나의 기합]

 

 [미나의 신음]

 

 [힘겨운 숨소리]

 

 (미나)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한 판 더 해요조장

 

 (태웅)  얼마든지

 

 하지만 몸을 혹사시킨다고  다 해결되지는 않아

 

 우리 잘하고 있는 거 맞죠?

 

 그럼

 

 근데 왜 좋은 기억보다는

 

 [무거운 음악]  놈들이 저지른 잔상들만

 

 (미나)  계속해서 머리에 남을까요?

 

 자꾸 지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태웅의 한숨]

 

 이길 방법을 찾아보자

 

 (미나)  허가니 명분이니  그딴 시답잖은 거 말고

 

 판 자체를  뒤엎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숨]

 

 (사회자)  제 손에 보시면은

 

 편지 봉투가 하나 들려 있네요  이게 뭘까요?

 

 (남자6)  돈요!  [사회자의 웃음]

 

 [사람들의 웃음]  (사회자)  아닙니다

 

 이 편지 봉투에는 아르고스의  여러 브랜드 제품과 서비스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골고루 담겨 있습니다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  보험까지 들어 두시고?

 

 (사회자)  최예원 회장님을  모셔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예원 회장님께서 직접  우체통에 편지를 넣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편지는 전국 5천 가정의  불우 이웃에게 배달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수고해 주신 최예원 회장님께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

 

 다음은 경품 추첨 행사가 있겠습니다

 

 오늘 특별히  경품이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녹차와 감자그리고 키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

 

 경품 추첨 시작하겠습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자연스럽게 붙어

 

 (사회자)  앞에 계신 분  혹시 키위를 원하십니까?

 

 (사람들)  !

 

 천사가 따로 없으시네

 

 우리도 좋은 일 많이 해

 

 (예원)  검은돈이라고 무시할 거면

 

 저 아이들한테 가서 빼앗아 보든가

 

 칭찬받자고  나를 여기까지 부른 건 아닐 테고

 

 조직에서 이런 일에 관심 두는 건  나밖에 없어

 

 덕분에 아무런 견제도 간섭도 없지

 

 늘 하던 행사라 의심받을 것도 없고

 

 머리를 잘 쓰셨네

 

 (예원)  장소 옮겨서 좀 걸을까?

 

 (예원)  사람들 사이로 걸어 다니는 거

 

 정말 오랜만이야

 

 (기범)  우리가 그런 감상적인 걸  나눌 사이인가?

 

 아까 보니까 날 노리는 놈들도  꽤 보이던데

 

 (예원)  늘 조심해야지

 

 몇 번 보지도 못한 사이에

 

 (기범)  나야 뭐위태로울수록  일을 더 잘하는 편이지

 

 조만간 중간 보스들 다 불러서  파티를 열 거야

 

 [의미심장한 음악]  당연히 황득구도 오겠지?

 

 장소는?

 

 내 집

 

 종종 모이던 데니까  별 의심 없이 모이겠지

 

 쟁쟁한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경호 한번 살벌하겠네

 

 당연하지

 

 실수는 죽음이야

 

 별걱정을 다 하시네

 

 (예원)  예쁘네

 

 즐기다 가

 

 [인공 눈 작동음]

 

 [잔잔한 음악]

 

 [인공 눈 작동음]

 

 [인공 눈 작동음]

 

 [카메라 셔터음]

 

 [휴대전화 진동음]

 

 (기범)

 

 [갈매기 울음]  [멀리서 뱃고동이 붕 울린다]

 

 (기범)  오셨어요?

 

 (태웅)  

 

 이 시각에 굳이

 

 여기서

 

 용건은?

 

 (기범)  생각 정리도 좀 하고

 

 조장한테 사과도 하고

 

 (태웅)  사과 내용은?

 

 그냥

 

 조장하고 내가 계속 부딪치잖아요

 

 같은 길을 가고는 있지만

 

 결이 다른 팀원 하나 때문에

 

 꽤나 스트레스가 많으실 거 같아서

 

 없다고는 할 수 없지

 

 (태웅)  그게 이렇게 불러서

 

 할 말이야?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모른 척 넘어가려고 했는데  참 쉽지가 않네

 

 뭐가?

 

 한태연 씨

 

 [애잔한 음악]

 

 (기범)  동생을 바로잡기 위해서

 

 한낱 형사한테 모든 걸 걸었던 누나

 

 근데 나는 아무것도 지키지를 못했어요

 

 조장 팔 다친 것도

 

 어떻게 보면 내 책임도 있다는 거지

 

 처음부터 다 알았을 텐데  왜 한마디도 안 했어요?

 

 (태웅)  그때 넌

 

 네 일을 하고

 

 난 내 일을 한 것뿐이야

 

 어쩔 수 없었던 일 되돌아보며

 

 감정 소비하고 싶지 않아

 

 (기범)  ...

 

 공과 사가 너무 확실하신 우리 조장님

 

 [함께 피식 웃는다]

 

 그 자리에 누굴 갖다 놔도

 

 결과는 같았을 거다

 

 그냥 막

 

 미안하고

 

 안타깝고 좀 그래요

 

 (기범)  이렇게 같은 데를 바라보고 있으면은

 

 서로 아프게 할 일도 없을 텐데  그렇죠?

 

 아마도

 

 (미나)  근데 왜 갑자기 훈련을 하재?

 

 (광철)  몰라안 오거나 늦으면  기범이 형이 가만 안 둔다는데?

 

 [미나의 호응하는 신음]

 

 !

 

 - (광철누나도 이거 받았어?  - (미나

 

 뭔가 할 말이 있었던 거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

 

 (광철)  저기 기범이 형이랑  태웅이 형 와 있다

 

 (기범)  아휴몸도 찌뿌둥한데  구보나 한번 뛸까요?

 

 (태웅)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지

 

 조장이 생각하는 최우선은  루갈 팀인 거죠?

 

 

 

 그 최우선

 

 끝까지 잘 지키세요

 

 (태웅)  당연히

 

 (기범)  [큰 목소리로]  빨리 안 올래?

 

 [흥미진진한 음악]  (광철)  갑니다!

 

 [태웅의 웃음]

 

 오라고 했어?

 

 (광철)  갑니다!

 

 (기범)  빨리 안 뛰는데지금?

 

 [태웅의 웃음]  제대로 안 뛰어빠져 가지고

 

 (태웅)  오랜만에 단체 훈련인가?

 

 (기범)  제대로 한번 뛰어야죠

 

 (미나)  준비는 다 됐습니다가시죠

 

 - (광철가시죠  가자

 

 [어두운 음악]

 

 [심전도계 비프음]  [득구의 거친 숨소리]

 

 (원봉)  괴사된 피부와 조직은 다 제거됐고

 

 그 자리는 인공 피부로 덮었습니다

 

 다른 데는?

 

 (원봉)  다행히 다른 장기는 무사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늦었어도  목숨이 위험했을 겁니다

 

 의사셨지?

 

 [옅은 헛기침]

 

 하도 째고 자르고 해서  난 백정인 줄 알았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바라는 게

 

 더 강력한

 

 (원봉)  스스로를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로  만들고 싶은 거라면

 

 - (원봉이참에...  - 계획을 앞당겨야겠어

 

 (원봉)  ?

 

 필요한 건 다 준비해 줄 테니까

 

 이번엔 제대로 만들어

 

 

 

 [휴대전화 진동음]

 

 집안 정리부터

 

 시작해 볼까

 

 - (브래들리여긴 괜찮아?  - (광철

 

 [시스템 작동음]

 

 (브래들리)  여기는?

 

 [광철의 아파하는 신음]

 

 아파!

 

 (브래들리)  아파?

 

 아니면 접합 부위에 문제가 생겼나?

 

 

 

 너 고맙게 생각해

 

 수잔이었으면 이 정도로 안 끝나

 

 - (광철?  - (브래들리아휴

 

 너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있구나

 

 (브래들리)  [작은 목소리로]  광철아

 

 이 본부에

 

 악마가 살고 있어!

 

 [작은 목소리로]  악마?

 

 [작은 목소리로]  그래!

 

 뭔 소리야?

 

 (브래들리)  너 이상하지 않아?

 

 국장님이 거칠고 거친  여러분들을 마다하고 왜

 

 수잔만 독방에 데려갔는지?

 

 그러게

 

 생각해 보니 이상하네

 

 (광철)  수잔 누나 착하게 생겨 가지고

 

 거기서 무서워서  막 소리 지르고 그럴 거 같은데

 

 [작은 목소리로]  아무것도  하나도 모르는 소리 하지 마

 

 (브래들리)  고용덕은

 

 결국은 이렇게 다 불고 말 거야

 

 쉽지 않을걸

 

 그 큰 조직의 정점에 섰던 인물인데

 

 아니

 

 난 봤어

 

 [의미심장한 음악]

 

 (브래들리)  사람을 장난감 다루듯이  이리저리 이렇게 돌리고

 

 끼우고 썰고 붙이고

 

 씹고 뜯고 막 비비고어휴

 

 여러분들은 마취됐었으니까  아무것도 모르겠지

 

 근데 난 봤어

 

 이 무표정의 즐기고 있는

 

 ...  [브래들리의 놀란 신음]

 

 그래

 

 [떨리는 목소리로]  하이수잔

 

 [수잔이 의료 키트를 탁 내려놓는다]

 

 [의미심장한 음악]

 

 [수잔이 달그락거린다]

 

 [수잔이 부스럭거린다]

 

 (브래들리)  여기가... 어  [광철의 아파하는 신음]

 

 (광철)  괜찮아

 

 [의료 키트를 탁 닫는다]

 

 [의료 키트를 달그락 집어 든다]

 

 [브래들리가 중얼거린다]  - (광철다시 점검 좀 해 줘형  - (브래들리여기...

 

 (광철)  응  [문이 쓱 열린다]

 

 [멀어지는 발걸음]

 

 [브래들리의 겁에 질린 신음]  (광철)  무서워!

 

 (브래들리)  [울먹이며]  너무 무서워

 

 [의미심장한 음악]

 

 (달호)  형님부르셨습니까?

 

 형님괜찮으세요?

 

 ()  참 일찍도 왔다

 

 (만철)  아야황가 놈은 요즘 뭣 하고 댕기냐?

 

 그 새끼 우덜이 쪼까 만나야 쓰겄는디

 

 통 꽁무니도 볼 수가 없다이

 

 요즘 득구 형님  설민준 그 새끼만 끼고도세요

 

 그 새끼 얘기는 이미 다 들었어

 

 [코를 훌쩍인다]  ()  빈손은 곤란하고

 

 뭐라도 내놔 봐라

 

 황득구 안 데려오면은  앞으로 니랑 내랑 다 끝이다

 

 (달호)  그게요형님

 

 [긴장되는 음악]

 

 [달호의 놀란 숨소리]

 

 형님오셨습니까?

 

 [발걸음이 울린다]

 

 (득구)  여기저기 잘 쏘다니네?

 

 나한테 말도 없이

 

 (달호)  그게 아니라

 

 형님 부재 시엔 제가 대외적으로...

 

 

 

 살 만한가 보네?

 

 가진 거 다 빨린 거치고는  눈빛이 꽤나 사나우셔

 

 내한테서 다 털어 가도

 

 우리 큰헹님 없으면은

 

 그 주소 쪼가리 가지고  아무것도 못 한다이

 

 뭔 소리야?

 

 무기를 쥐면 뭐 하노

 

 쓸 줄을 모르는데

 

 [용의 웃음]

 

 ()  아니절대 못 하지

 

 돌아가신 회장님을

 

 어디 숨겨 놓기라도  했다는 거야뭐야?

 

 알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뛰어가서

 

 [헛웃음]

 

 무덤이라도 뒤져 보든가

 

 [용의 옅은 웃음]

 

 정 필요하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  ?

 

 [어두운 음악]  (만철)  방금 그 얘긴 뭐요?

 

 성님들이랑 나 사이에

 

 내가 모르는 얘기도 있소?

 

 다 알 필요 없다신경 꺼라

 

 (달호)  아이씨

 

 [달호의 못마땅한 신음]

 

 (득구)  로비한 정치인 리스트 어디 숨겼어?

 

 [용의 힘겨운 숨소리]  [심전도계 비프음]

 

 [긴장되는 효과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거야뭐야?

 

 (득구)  민준아, K병원 오광수 정보  달호한테 넘겨

 

 형님이게 뭡니까?

 

 (득구)  24시간 따라붙어

 

 - 24시간을요?  - (득구그래

 

 내가 명령하면 단번에 끌고 올 수 있게

 

 조용하고 확실히

 

 (달호)  형님

 

 (득구)  차 세워

 

 내려

 

 [무거운 음악]

 

 - (달호?  - 내리라고

 

 저 말씀하시는 겁니까형님?

 

 (득구)  24시간이 무슨 뜻인지 몰라?

 

 당장 내리겠습니다

 

 [달호가 차 문을 달칵 연다]

 

 [달호가 차 문을 탁 닫는다]

 

 (달호)  아휴진짜

 

 [종이를 부스럭거린다]

 

 [득구의 힘겨운 숨소리]

 

 고용덕이 필요할지도 몰라

 

 [한숨]

 

 말 안 해도

 

 뭘 해야 할지 알지?

 

 [거친 숨소리]

 

 [힘겨운 신음]

 

 [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 (지원자감사합니다  - (장 마담

 

 [전원이 탁 켜진다]  (장 마담)  이 친구가

 

 미스 코리아 출신이라면서요?  [심사 위원이 말한다]

 

 알겠습니다

 

 [옅은 신음]  [무거운 음악]

 

 [장 마담의 한숨]

 

 - (장 마담잠깐 쉬었다 합시다  - (심사 위원

 

 [장 마담의 한숨]

 

 (장 마담)  일하고 있는 거 안 보여?

 

 최용 영감만  혼자 알고 있는 게 있더라?

 

 (만철)  고 회장님에 대해 뭐 아는 거 있어?

 

 (장 마담)  내가 어떻게 알아

 

 봉 영감이 모르는 거 보면  아주 중요한 거겠네?

 

 아주 큰 뭔가가 있는 거제?

 

 [의미심장한 음악]  [만철이 숨을 씁 들이켠다]

 

 황득구랑 그 뭐시기랑  딜을 친 것 같던디

 

 돈 문제야?

 

 돈 이상의 뭔가가 있어

 

 (만철)  황득구를 제치고

 

 아르고스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그 뭔가

 

 그런 거면 우리 같이 해야지

 

 우리 함께 손을 잡을 수 있는 사이는  확실한 거제?

 

 안 그랬으면  봉만철이 여기까지 행차했겠어?

 

 그라제

 

 [헛웃음 치며]  어쩐지 이짝으로  발걸음이 저절로 와지더라고

 

 내가 어떻게 해 줄까?

 

 조만간 최예원이  우리 소집하려는 거 같던데

 

 좋은 그림 쪼까 나오겠구마이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차 문을 탁 닫는다]

 

 [긴박한 음악]

 

 [오 과장의 놀란 신음]

 

 (오 과장)  뭐야?  [오 과장의 당황한 신음]

 

 - (광철형  - (기범

 

 - 오 과장님 납치됐대요  - (기범?  [문이 달칵 열린다]

 

 (근철)  K병원의 그 구 원장이 맞아?  [문이 탁 닫힌다]

 

 (양 형사)  본인이 확실합니다

 

 구조 요청 전화였는데

 

 오 과장님 납치된 곳을  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뭐야?  구 원장이 탈출이라도 했다는 거야?

 

 늦으면 오 과장님까지 위험해진다고

 

 자기부터 빨리 구해 달라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상황 파악이 안 됩니다

 

 [한숨]

 

 우리 애들 먼저 보낼 테니까

 

 (근철)  신고 장소 주변으로  형사들이랑 의경 2개 중대 대기시켜

 

 [통화 종료음]

 

 (근철)  현재로서는 구 원장 제보 외에

 

 [무거운 음악]  오 과장 위치를 추적할 단서가 없다

 

 폐쇄된 병원 주차장에  CCTV가 있을 리도 없고

 

 (기범)  오 과장님도 본부 위치가 노출될까 봐

 

 내비나 블랙박스도 없이 다니셨으니까

 

 (광철)  이 자식들

 

 오 과장님이 우리한테 어떤 분인데  감히 손을 대

 

 구 원장은 믿어도 됩니까?

 

 직접 확인해 보는 수밖에

 

 근데 국장님

 

 (미나)  놈들이 오 과장님까지 알아냈다는 거

 

 이거 저희 루갈한테도  큰 위기 아닌가요?

 

 (근철)  그래이번 작전은

 

 향후 전쟁의 양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해

 

 반드시 구출해서 돌아오도록

 

 (광철)  네  [태웅이 대답한다]

 

 [풀벌레 울음]

 

 [어두운 음악]

 

 (태웅)  잠시 멈춰

 

 강기범위치 확인해

 

 [인공 눈 작동음]

 

 (기범)  예상 지점은  2, 8, 11시 방향이고요

 

 전부 다 여기서부터 1km 내외예요

 

 (태웅)  미나는 2광철이는 11시  난 8시를 맡는다

 

 발견한 쪽은 바로 신호하고

 

 (기범)  잠깐만그럼 저는요?

 

 (태웅)  어떤 매복이 있을지 몰라

 

 넌 후방에 남아  적들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기범)  아니그런 거 그냥  뛰면서도 할 수 있는데?

 

 (태웅)  불복할 생각이면

 

 지금 말해

 

 (기범)  아이불복까지는 아니고

 

 (태웅)  어둡고 조용한 곳이다

 

 교신은 최대한 자제하고  급박할 때만 연락한다

 

 지체할 시간 없으니 다들 움직여

 

 [긴박한 음악]

 

 저기...

 

 [힘겨운 신음]

 

 [원봉의 아파하는 신음]

 

 [원봉의 신음]

 

 (미나)  구원봉 원장님?

 

 정말 와 줬군요

 

 (원봉)  못 찾을까 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

 

 [원봉의 아파하는 신음]

 

 (미나)  다치신 거예요?

 

 (원봉)  난 괜찮아요

 

 계속 숨어 있었더니

 

 다리가 저릴 뿐이에요  [미나의 걱정스러운 숨소리]

 

 (미나)  오 과장님은 어디 계세요?

 

 [의미심장한 음악]

 

 [원봉의 힘겨운 신음]  저쪽이면

 

 [버튼 조작음]  구 원장님 찾았습니다

 

 수색 중인 경찰한테 넘기고  다시 합류할게요

 

 그리고 오 과장님은  10시 방향쯤에 있다고 합니다

 

 이제 안전한 곳으로 모실게요

 

 [긴장되는 음악]

 

 [미나의 신음]  [전기 충격기 작동음]

 

 - (미나지금 뭐 하시는...  - (원봉미안하게 됐네

 

 [원봉의 힘주는 신음]

 

 (광철)  뭐야아무도 없는데요?

 

 (태웅)  여기가 아닌 거 같다  미나도 안 보이고

 

 [버튼 조작음]  (광철)  누나지금 어디 있어?

 

 미나 누나

 

 누나!

 

 [한숨]

 

 (태웅)  송미나

 

 [휴대전화 진동음]

 

 "루갈"

 

 (근철)  어떻게 됐어?

 

 [의미심장한 음악]  (양 형사)  현장에 있는 의경한테서

 

 무전 하나 받았습니다

 

 구 원장 신병 확보했답니다

 

 [안도하는 숨소리]  잘했어바로 여기로 보내

 

 (양 형사)  알겠습니다

 

 [통화 종료음]

 

 [통화 연결음]

 

 오 과장 어떻게 됐어?

 

 (태웅)  아직입니다  근데 송미나가 연락이 안 됩니다

 

 작전 중에 교신은 자제하라고 했지만

 

 아예 끊겨 있습니다

 

 일단 전원 복귀해

 

 강기범과 미나한테는  내가 따로 메시지 넣을 테니 걱정 말고

 

 (태웅)  그래도...

 

 구 원장 잡았다

 

 오 과장 위치 확보한 뒤  단번에 해결하면 돼

 

 (태웅)  알겠습니다

 

 일단 본부로 복귀하자

 

 [긴장되는 효과음]  [힘겨운 신음]

 

 [힘겨운 신음]

 

 [기범의 힘겨운 신음]

 

 (기범)  뭐야?

 

 [힘겨운 신음]

 

 [한숨]

 

 [인공 눈 작동음]

 

 [의미심장한 음악]

 

 [장치 작동음]

 

 [인공 눈 작동음]  송미나

 

 [긴장되는 효과음]  [힘겨운 신음]

 

 [인공 눈 작동음]  [기범의 힘겨운 신음]

 

 [인공 눈 전원음]

 

 [기범의 힘겨운 숨소리]

 

 [아파하는 신음]

 

 [힘겨운 신음]

 

 [힘겨운 목소리로]  갑자기 왜 이래이거

 

 [아파하는 신음]

 

 [괴로운 신음]

 

 [거친 숨소리]

 

 브래들리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를 툭 내려놓는다]

 

 [휴대전화 진동음]

 

 (브래들리)  [영어]  지금 거신 번호는...

 

 (기범)  [한국어]  나야강기범

 

 [긴장되는 음악]

 

 아니내 개인 번호는 어떻게 알고...

 

 (기범)  됐고

 

 나 지금 급하니까  내 눈 블랙아웃 된 거

 

 회복시키는 방법이나 빨리 말해 봐

 

 (브래들리)  잠시만요

 

 [브래들리의 한숨]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시스템 작동음]  [브래들리의 생각하는 신음]

 

 이 파장을 보아하니

 

 연동된 칩들 간의  간섭이 일어난 거 같은데

 

 (기범)  연동?

 

 그게 무슨 말이야?

 

 이거 말해 줘도 잘 모를 텐데

 

 근데 지금 좀  급하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기범)  그래급하니까  빨리 눈부터 보이게 해 줘

 

 죄송한데

 

 못 해요

 

 (기범)  지금 미나가 잡혀갔다고  빨리!

 

 (브래들리)  아이복구 프로세스라는 게  괜히 있는 줄 아세요?

 

 그거 어겼다가  무슨 오류가 생길지 몰라요

 

 (기범)  무조건 빨리해  오류 난 건 네가 나중에 고치면 되잖아

 

 아니아휴...

 

 아니그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고요!

 

 (기범)  아이씨진짜!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거라니까요

 

 수잔이 기를 쓰고 막아 둔 건데  그거를

 

 (기범)  뭐가 튀어나오든 됐고  빨리 눈부터 켜

 

 미나 빨리 안 찾으면  위험하다고지금!

 

 아휴나 진짜 몰라요나 진짜

 

 아휴진짜

 

 [브래들리의 불안한 숨소리]

 

 [인공 눈 작동음]  [흥미진진한 음악]

 

 (기범)  미나 찾아

 

 [인공 눈 작동음]

 

 [긴장되는 음악]  [미나의 힘겨운 숨소리]

 

 [미나의 힘겨운 신음]

 

 [콜록거린다]

 

 [미나가 콜록거린다]

 

 황득구?

 

 너도 나 알아?

 

 내가 그렇게 유명한가?

 

 황득구!

 

 [득구의 웃음]

 

 파이팅 좋아아주 좋아

 

 미끼는 역시 파닥거려야 제맛이지

 

 그렇게 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만났네?

 

 (득구)  내가 잡으려는 건 네가 아니야

 

 피 냄새에 미친 놈이지

 

 그건 바로 너잖아

 

 너도

 

 꽤 쓸데가 많겠어?

 

 숨통은 끊지 마라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조직원1의 힘주는 신음]

 

 [미나의 신음]

 

 [어두운 음악]

 

 [한숨]

 

 [태웅이 손전등을 달칵 켠다]

 

 [겁먹은 숨소리]

 

 [겁에 질린 목소리로]  살려 주세요제발

 

 (남자6)  [울먹이며]  전 시키는 대로만 했습니다

 

 제발

 

 살려 주세요

 

 제발...

 

 [근철의 한숨]

 

 (태웅)  저희를 노리는 함정일까요?

 

 (광철)  기범이 형이랑  미나 누나도 아직 안 왔어요

 

 두 사람 다  어디서 당할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근철)  오 과장을 찾고 있을지도 몰라

 

 이미 찾아냈을 수도 있고

 

 가장 쉽고 빠른 길이 있습니다

 

 고용덕

 

 제가 만나 보겠습니다

 

 [용덕의 힘겨운 신음]

 

 [무거운 음악]

 

 [힘겨운 숨소리]

 

 살아 있었냐한태웅?

 

 거둬 주시고 키워 주신 거

 

 감사했습니다

 

 누가내가 널?

 

 미친놈

 

 [용덕의 웃음]

 

 [힘겨운 신음]

 

 그렇게 고마우면

 

 이거 팔이나 좀 풀어 다오

 

 (용덕)  다 늙었는데

 

 너한테 위협거리나 되겠냐

 

 당신은

 

 여기서 죽습니다

 

 한태연그년도 여기 있냐?

 

 [용덕의 헛웃음]

 

 (용덕)  없겠지

 

 그년은 내가 확실하게 처리했거든

 

 [용덕의 웃음]

 

 [한숨]

 

 [용덕의 헛기침]

 

 [용덕의 힘겨운 숨소리]

 

 아끼는 사람들이

 

 [쓸쓸한 음악]  사라졌어

 

 (태웅)  평생 지은 죄를 참회한다 생각하고

 

 내 질문에 답해라

 

 [웃음]

 

 [용덕이 콜록거린다]

 

 참회 좋지

 

 [헛웃음]

 

 참회라...

 

 [콜록거린다]

 

 근데

 

 좀 크게 말해 봐

 

 귀가 나갔는지

 

 윙윙거리기만 해

 

 [용덕의 가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태웅)  K병원 의사들어디 있어?

 

 [용덕의 힘주는 신음]

 

 (용덕)  이 버르장머리 없는 쌍놈의 새끼

 

 누구 앞이라고 훈계질이야!

 

 [문이 달칵 열린다]  (광철)  !

 

 [광철의 힘주는 신음]

 

 (용덕)  너희들은 절대

 

 내가 이룬 아르고스를  이길 수 없어

 

 [힘겨운 신음]

 

 [용덕이 콜록거린다]  (광철)  조장뭔가 이상해

 

 [힘겨운 신음]

 

 [연신 콜록거린다]

 

 [소란스럽게 싸운다]

 

 [미나의 신음]

 

 [미나의 힘겨운 신음]

 

 [무거운 음악]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영어]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한국어]  강기범!

 

 선배도망쳐요!

 

 [문이 탁 닫힌다]

 

 (기범)  어이양아치

 

 걔는 풀어 주고 나랑 하자

 

 산송장 가지고 장난친 놈이  할 말은 아니지

 

 [기범의 헛웃음]

 

 (기범)  그래  [잘그랑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긴장되는 음악]

 

 [조직원2의 신음]

 

 [조직원3의 비명]  [칼이 잘그랑 떨어진다]

 

 [미나의 신음]

 

 [미나의 힘겨운 신음]

 

 [조직원3의 신음]

 

 [조직원3의 아파하는 신음]

 

 (기범)  오케이

 

 나 저항 안 할게?

 

 [어두운 음악]

 

 [기범이 부스럭거린다]

 

 항복한다고

 

 (득구)  뭔 개수작이야?

 

 어차피 네 목표는 나 아니야?

 

 내가 순순히 끌려가 준다니까?

 

 불 켜  [전원이 탁 켜진다]

 

 [긴장되는 음악]  [미나의 힘겨운 숨소리]

 

 어차피 너희들 둘 다 죽어

 

 데려가

 

 - (기범너 괜찮아?  - 선배

 

 [버튼 조작음]

 

 (기범)  [작은 목소리로]  여기 올라가면 비탈길 있거든?

 

 - 너 구르기 잘하잖아  - (미나그럼요

 

 일어나자마자 무조건 뛰어라알았지?

 

 (미나)  

 

 (기범)  지금!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조직원4의 비명]

 

 어허

 

 항복이라니까

 

 [긴박한 음악]

 

 [힘겨운 신음]

 

 [문이 탁 닫힌다]

 

 [거친 숨소리]

 

 [미나의 힘겨운 신음]

 

 [거친 숨소리]

 

 조장제 신호 들려요?  [버튼 조작음]

 

 광철아아이진짜

 

 [나뭇가지가 우지끈 부러진다]

 

 [힘겨운 신음]

 

 [거친 숨소리]

 

 [미나의 힘주는 신음]

 

 (득구)  ?

 

 여기서 내보내면  쟤가 잘 살 수 있을 거 같아?

 

 [무거운 음악]

 

 밖은 더 지옥이야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힘겨운 신음]

 

 [칼 소리가 챙 난다]

 

 [미나의 떨리는 숨소리]

 

 [미나의 신음]

 

 [휴대전화 진동음]

 

 [득구의 한숨]

 

 (예원)  그때 밭빛 축제는 제대로 즐겼어?

 

 [의미심장한 음악]

 

 (예원)  제대로 계약하기 전에

 

 황득구를 없앨 구체적인 방법을  들어 볼까 해서

 

 (예원)  여보세요?

 

 여보세요

 

 [통화 종료음]

 

 [헛웃음]

 

 그래

 

 그런 거였어

 

 그래서 그럴 수 있었던 거야

 

 (득구)  도망간 애는

 

 알아서들 정리해서 데려오고

 

 저 안에 있는 놈은 진짜 지옥이 뭔지

 

 보여 줘

 

 (조직원5)  

 

 너희는 뭐냐?

 

 [무거운 음악]

 

 (기범)  안 놔이거?

 

 (조직원6)  충분히 마셔 둬

 

 맨정신으로 버티기 힘들 테니

 

 [조직원6이 스프레이를 칙칙 뿌린다]  [기범의 신음]

 

 [음산한 효과음]

 

 [기범의 괴로운 신음]

 

 [조직원6이 스프레이를 칙칙 뿌린다]

 

 (기범)  욕조에 머리 처박힐 때

 

 솔직히 뭐그런 게  훈련이 될까 싶었는데

 

 지금 보니까 우리 교관님한테  밥이라도 한번 사야 되겠어?

 

 [긴장되는 음악]

 

 [조직원7이 방독면을 툭 놓는다]

 

 [소란스럽게 싸운다]

 

 황득구안에서부터 부숴 주마

 

 [인공 눈 작동음]

 

 [감성적인 음악]

 

 [애절한 음악]

 

 (기범)  이 트럭의 목적지는?

 

 (득구)  피해는 점점 더 커질 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

 

 (기범)  훨씬 세졌어요힘도 폭발력도

 

 (득구)  걸리적거리는 놈들은 죄다 죽여

 

 [광철의 신음]  (미나)  광철아!

 

 (득구)  애초에 선을 넘지 말았어야지

 

 [예원의 신음]  안 들킬 줄 알았어?

 

 (득구)  확실하게 보여 주지

 

 (기범)  그놈이 원하는 게

 

 제 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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