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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빙유 7

<7> 2002년 8월 19일 ()

S#1 리조텔 창완 숙소 (6부에서 연결) / 

 

책상 위 팩스뽑혀져 나오고 있는 팩스용지.

창완거칠게 뽑아 들면혁과 다래의 휴대폰 배경 사진이 출력된...

그 밑에 󰡐당신을 용서하지 않겠어!󰡑

 

창완 (혁이까지 이용을... 분노로 책상을 내려치며발칙한!

 

그때울리는 객실 초인종 소리.

창완분노의 시선 번쩍 돌리다가서 문 열면..

팽팽한 시선으로 문 앞에 서 있는 혁. (여기까지 6)

 

창완 (누르며무슨 일이냐.

혁 대체 어떤 분입니까아버진. (객실 전화벨 울리고..)

창완 (일단 방으로 들어와 전화 받는다.) 어떻게 됐나. (성큼 들어오고)

박실장 (F) 도메인회사에서는 허위정보로 등록된 아이디라 추적할 수 없답니다.

창완 알았네. (끊는데)

혁 진부장 죽은 거 아무 상관 없다면서요어린앨 상대로 무슨 짓입니까!

뒷조사로 모자라협박까지 하십니까이제?

창완 고작 그거 였냐그 일에 그렇게 매달린 거고작 여자 때문이었어?

혁 우린 한 배를 탔다고 하셨죠배 안에서 악취가 풍기는데어떻게 가만

있겠습니까!

창완 (치미는책상 위팩스지 들어 혁 앞으로 던지며애비 앞에선 그렇게

잘난 놈이이 거밖에 안돼?

혁 ? (주워서 본다충격으로 휘둥그레지는데)

창완 누가 누굴 협박해한심한 놈넌 이용 당하고 있는 거야!

혁 (팩스지에 시선 못 떼고 충격으로 보기만..)

 

S#2 다래집 앞 돌담길 새벽

 

어슴푸레한 새벽 미명 속에 집 밖으로 나오는 수경.

집 쪽 돌아보며 차가운 미소.. 돌담길을 빠져나간다.

 

S#3 혁의 숙소 새벽

 

멍한 얼굴로 침대 끝에 앉아 있는 혁손에 들린 종이들을 본다.

󰡐중림 회장에게 보내는 경고!󰡑 제목의 처음 이메일 출력지그리고,

󰡐당신을 용서하지 않겠어󰡑 팩스지..

그 하단의 󰡐휴대폰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문구..

 

혁 (종이들 꽉 움켜쥐며아냐.. 그럴리 없어.. 아니야..

 

S#4 (INS.) 다래집 외경 아침

 

S#5 다래방 아침

 

책상 앞에서 이력서 쓰고 있는 다래.

이력서󰡐호주󰡑란에 󰡐고영란󰡑 쓰여지고.. 씁쓸함에 볼펜 끝 물다가,

책상 구석에 놓인 쪽지 들어본다. (아까 이미 봤었던)..

󰡐안 깨우고 간다전화할게수경󰡑..

아직 펴져 있는 이불나란히 놓여있는 두 개의 베개 보며

󰡒아침두 안 먹고..󰡓 중얼대는데

 

영란 (들어와 둘러보며수경인?

다래 (화들짝 놀라이력서 손으로 가리고)

영란 뭐야? (수상쩍게 보는데)

다래 (이력서 등뒤로 숨기며아냐암 것두.

영란 뭔데 그래? (등 뒤 보다가얼른 손 잡아채서 확 뺏는다.)

다래 (난감엄마...

영란 (보면 이력서고놀란... 짤렸어짤린 거야?

다래 아니야아.. (아이참... 할 수 없다 싶어중림.. 안 들어갔어...

영란 제정신이야얘가회장실에서 사람까지 보냈는데 거길 왜 안가.

다래 엄마.. (보며... 이젠 얘기해야겠다..) 사실은... (하다가심장약한 영란

걱정에내가 무슨 얘길해도 놀라면 안돼알았지?

영란 ?? (답답해서 보는데)

 

S#6 PC방 아침

 

컴퓨터 모니터인터넷 이메일 수신확인 창.

 

수경 (모니터 보고 있는자알 도착했다이거지.

 

S#7 다래방 아침

 

사색이 된 영란... 가슴께를 틀어쥐며휘청하고.

 

다래 엄마! (부축하며속상한이럴까봐 얘기 안 할려 그랬지.

영란 무슨 소리야그게.. 회장님이회장이?

다래 확실한 건 아니라니까.

영란 어떻게.. 이런 일이...

다래 (가슴 아픈이러다 쓰러지겠다일단 진정하구

영란 (O.L) (울음 터지는무슨 죄가 있다고 그 착한 사람을그렇게 꿈에

보이더니.. 억울해서한이 맺혀서 그랬지.. (정신 나간 사람처럼 문으로 가며가자가자중림에 (다리에 힘 풀리며 털썩 주저 앉는다다시 가슴께 쥐고)

다래 (안되겠다급히 일어나 나가며심장약 어딨어?

 

S#8 혁의 숙소 베란다 아침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의 혁베란다로 나온다.

착잡한 심정으로 밖을 내다보다가손에 쥐고 있던 넥타이핀을 본다.

다래가 준 넥타이핀.. 심정으로그 핀을 넥타이에 꽂는 혁.

 

S#9 영란방 아침

 

자리 보전하고 누운 영란.. 그 옆걱정스럽게 보고 있는 다래.

 

다래 오늘 집에 있을까?

영란 첫날부터 빠지면 어떡해난 괜찮으니까얼른 가..

다래 (걱정스럽고)

영란 이 혁이라구 했지언제 한번 데리고 와직장도 구해 줬는데저녁

이라도 먹여 보내게.

다래 .... 아빠 일.. 엄만 잊구 있어.. 내가 다 알아보고 있으니까.

영란 늦겠다. (눈물 감추려고 돌아눕고)

다래 (걱정스럽지만.. 일단 일어난다가슴 아프게 보다가나가고)

영란 (어느새 흐르는 눈물 닦아낸다.)

 

S#10 회장실 오전

 

창완답답한 심정으로 창밖 보고 있다.

혈압이 오르는지 뒷목 주무르며서랍에서 약병 꺼내 한 알 먹는데..

 

박실장 (아까부터 서 있었던그 아이한번 더 만나볼까요?

창완 (돌아서며어차피 말이 안 통하는 아이야유치한 장난에 대꾸할 필요

없어.

박실장 그래도 그냥 놔두기는..

창완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지.. 혁이 그놈이 문제야여자가 없어서 어딜

그런... (불편한 심기 누르며이제 겨우 맘 잡나 했더니..

 

S#11 사내 홍보팀 암실 오전

 

붉은 등 아래현상액에 담겨진 사진들을 집게로 건져내는 손.

6부에서 찍은 다래 사진들 벽 앞에 차려 자세하고 땡그렇게 토끼눈한 다래질끈 눈 감은 것뭐라고 말하려는 듯한 표정 등등..

(얼굴 크기이력서용 사진에 맞춰)

복잡한 심경으로 사진들을 보는데휴대폰 메시지 신호음.

휴대폰 열어보면포토메일.

손바닥 펼쳐 얼굴 가까이 내밀고 있는 다래 사진과 문자메시지.

 

다래 (E) 이력서 사진 안줘요?

혁 (심경으로 고개 돌린다.)

 

S#12 관광기념품 판매점 그 앞 오전

 

내밀어지는 이력서사진란이 비어있다.

 

다래 (주인에게 주며사진은 내일 붙일게요아직 안 나와서.

주인 괜찮아. (어깨 툭 치며앞으로 잘해 보자구.

다래 (씩씩하게!

주인 (책상이나 카운터 정도에서 노트북 펼치고 뭔가 하는..)

다래 (얼른 걸레 들고가게 앞에 놓인 진열품 정도 닦다가.. 생각에 구시렁)

보냈으면 답이 있어얄 거 아냐.

 

벅벅 닦다가옆 가게 쯤에 걸려져 있는 󰡐사진티󰡑를 본다. (즉석 촬영한 사진을 가슴 부분에 프린팅한 티..이왕이면 남녀가 같이 찍은 사진으로다래뭔가 생각나고휴대폰 펼쳐 본다.

배경화면혁과 찍은 사진을 보며 생각으로 미소 짓는데서.

 

S#13 판매점 근처 PC방 산타루치아 주방 늦은 오후

 

컴퓨터 앞에 앉아 휴대폰 이리저리 눌러보는 다래.

갸우뚱.. 잘 모르겠고.. 물어봐야겠다..

번호 검색.. 󰡐이민󰡑 이름에서 멈칫하지만.. 󰡐안미미󰡑에서 누르고.

 

다래 미미 언니다랜데요.

미미 (카페 주방민이 접시에 담고 있는 마른안주 집어먹으며진다래!

민 (안주 담던 손 멈칫)

다래 뭐 좀 물어볼려구요.

미미 살살 물어안 아프게.

다래 (웃고휴대폰에 있는 사진이요컴퓨터에 저장할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제가 컴퓨터를 잘 몰라서.. 출력하는 것도 모르겠구.

미미 뭔 소린지.. 민이 바꿔 줄테니까 물어봐안 아프게 살살.

(손사래 치는데무조건 민의 손에 휴대폰 쥐어주고는 가버린다.)

민 (마지 못해 휴대폰 대고다래니?

다래 (어색한...) 저기...

민 어.. .. (다래 설명 듣고 있는데미미가는 척 하다가 한 구석에 숨

어서 보고 있는.. 다래와 통화하는 민을 보며 씨익 웃고...)

 

(시간 경과)

 

컴퓨터 화면에 뜬 다래와 혁의 휴대폰 배경사진.

카운터에서 동 출력지를 받아보고 있는 다래.

 

다래 (뿌듯) 1단계 성공! (휴대폰 벨 울린다액정날건달.. 보고 짐짓

뿌해서왜요?

혁 (F) 지금 어디야?

 

S#14 패스트 푸드점 늦은 오후

 

고개 숙인 채생각에 잠겨 앉아 있는 혁복잡한 심정으로 침울하고..

밝게 들어오는 다래혁 보며 미소.. 부러 얼굴 굳히고는 그 앞으로

간다테이블 가장자리에 가방과 휴대폰 놓고.

 

다래 (퉁명혁 손 보며난 또 손가락이라두 다쳤다구하루 종일 전화

한 통 할 틈두 없었나..

혁 (사진봉투 꺼내 앞으로 밀어주며니 사진.

다래 (이거 주려고 왔구나.. 입 끝 올라갔다가 부러 구시렁줄람 빨랑 주지.

(사진 꺼내보며 미소짓는데지나가던 사람이 가방을 툭 쳐서 떨어트린다가방거꾸로 떨어지며 안에 있던 것들 쏟아져 나오고어머일어나다가.. 그냥 가버리는 사람 보며그냥 가냐.

혁 (주워 주려고 내려 앉다가.. 흠칫 놀란다물건들 중의 휴대폰 사진

출력지주워 드는데)

다래 (당황얼른 뺏고)

혁 그건.. 뭐할려구?

다래 뭐뭐하긴요아저씬 몰라두 돼요. (출력지와 다른 물건들 가방에 담고)

혁 (의자에 앉으며참담하게 다래를 본다.)

다래 (앉으며얘기 돌리듯아저씨중림에 정말 이중장부가 있는지알아봐

줄 수 있어요강과장님 그만 둔 것두.. 어쩌면 그 거 때문일지도 모르구.. 어차피 증인은 포기해야될 거 같으니까내 힘으로라도 증거를 찾아야겠어요.

혁 너 요새.. 나 만나면 그 얘기밖에 안하는 거... 알어?

다래 내가 그랬나사실은 아침에 엄마한테 다 얘기했거든요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서..

혁 (치미는 의심에차마 눈을 마주볼 수가 없다.. 고개 숙이다가테이블

위에 놓인 다래의 휴대폰 든다폴더 열어 배경사진 보면서이 사진..

너하고 나.. 둘만 갖고 있는 사진이지..

다래 무슨 소리예요?

혁 (폴더 닫고돌려 준다착잡하고..)

 

S#15 다래방 

 

혁이 찍어준 이력서 사진들 보고 있는 다래미소 머금어진다..

한쪽 구석비닐봉투에 담겨져 있던 종이비행기들 가져다,

커다란 투명 프라스틱 통에 하나씩 하나씩 정성스럽게 담는 다래..

 

S#16 혁의 숙소 

 

문 열리고불꺼진 방으로 들어오는 혁.

벽에 기대선다.. 도저히 믿을 수도 없고믿고 싶지도 않은.. 괴로운데..

휴대폰 벨소리..

 

S#17 리조텔 야외 수영장 

 

파라솔 정도에 얌전히 앉아 있는 수경.

저만치 오는 혁.

 

수경 (얼른 일어나그냥 안부전화 한 건데.. 안 나오셔도 되는데..

혁 (앉으며어젠 미안했다.

수경 그럴 수도 있죠. (슬쩍 떠보듯어제.. 다래 무슨 일 있었어요?

혁 (보다가중학교 동창이랬지다래.. 어떤 애였니?

수경 (살피며왜요?

혁 ......

수경 (기색 살피다가내 친구지만다래 참 대단한 애였어요공부도 잘하구,

그림에운동에.. 못하는게 없었으니까.. 인기도 많았구요너무 완벽해서오히려 그게 문제였죠.

혁 (보는데)

수경 남한테 지군 못 살았거든요승부욕이 너무 강해서 어떨땐 좀 무섭기도

했구..

혁 무섭다니?

수경 (생각에 피식 웃으며한번은 피구대회를 했는데다래 공에 맞은 애가

다음 날 학교를 못 나왔다니까요.

혁 (생각에 고개 돌리는데)

수경 좋은 거죠.. 뭐든 열심이니까..

혁 혹시.. 다래한테 얘기했니내가 민이 형인 거.

수경 (화들짝아뇨오빠가 얘기하지 말랬는데 제가 왜.

혁 .....

수경 근데.. 정말 관심 있으면알 수 있지 않나.. (흘리듯전혀 모른다는게..

혁 (그럴 수도 있겠다 싶고..)

수경 다래가... 뭐라 그래요?

혁 아니야아무것도...

 

S#18 리조텔 엘리베이터 안 

 

수경 (팔짱끼고차갑게다래 어떤 애였니? (비죽 회심의 미소)

 

S#19 리조텔 야외 수영장 

 

파라솔 테이블 위쓰러져 있는 빈 맥주 캔들..

풀 가를 위태위태하게 걷고 있는 혁손에 들린 캔 맥주.. 그 위에.

 

다래 (E) (6부 S#3) 관리부에 강윤수 과장님이 봤대요.

윤수 (E) (6부 S#22) 목격은 누가 목격을난 아무것도 몰라요.

다래 (E) (6부 S#3) 지옥끝까지 쫓아갈 거야죄 값 받게 할 거야.

창완 (E) 넌 이용당하고 있는 거야넌 이용당하고 있는 거야!

 

창완의 말반복되며 울림처럼 울려퍼진다.

 

혁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배신감.. 분노로 맥주 캔을 던져버린다

소리를 내며 바닥에 나동그라지는 맥주캔괴로운 심정으로 고개 돌리고..)

 

S#20 기획팀 기념품 판매점 오전

 

결재판 들고 책상으로 오는 혁인데책상 위에서 울리는 휴대폰.

들어 보면액정 󰡐진다래󰡑... 받을 생각 않고 착잡히 액정 보기만..

일하던 다른 직원들그런 혁을 이상하게 본다.

 

혁 (폴더 열고...

다래 (기념품 판매점유리 진열대 앞에 서서밝은점심 살께요직장 알선

비에 이력서 사진값 쳐서딱 고 가격으루 먹고 싶은 거 생각해 놔요?

혁 (웃음기 없이 무표정하게 듣고 있고)

다래 (끊어졌나?) 여보세요?

혁 ... 알았어. (휴대폰 닫고)

 

생각에 잠겨 자리에 앉는데... 사내전화 울린다.

 

혁 (들고기획팀 이 혁입니다.

창완 (F) 나다점심 같이 하자.

혁 (생각으로...)

 

S#21 기념품 판매점 오전

 

다래 (휴대폰 손에 쥐고고개 갸웃기운이 하나도 없네? (하다가유리

진열대 위에 펼쳐놓은 커플사진티 보며 배시시 미소.. -휴대폰 배경사진이 박힌 티혁 것다래 것두 벌티셔츠들 쇼핑백에 담고..)

 

S#22 산타루치아 오전

 

수경주방에서 주스 두 잔 쟁반에 받쳐들고 나온다.

 

민 (일각에서 수경을 보고 있다가.. 옆에 붙으며아버지가 점심 같이

하자시는데..

수경 (멈춰서는) ?

민 너도 델구 오래.

수경 (입 벌어지는? (하다가어떡해.. 오늘 옷두 별룬데.

민 우리 아버지왜 자꾸 널 찾으시냐?

 

입구 쪽에서 들리는 소리󰡒조수경씨꽃배달 왔습니다!󰡓

수경과 민입구 보는데.. 커다란 꽃바구니를 들고 서 있는 배달원.

수경의아해서 입구로 가고민과 미미성욱도 꽃주위로 모여든다.

 

미미 와아... (꽃바구니 받아들며쥑이네..

수경 (이상한 느낌... 배달원에게누가 보낸 거죠?

배달원 모르겠는데요카드 없이 그냥 보내라고만..

미미 (장난숨겨논 애인 아냐?

수경 (화들짝아녜요... 엄만가... (꽃바구니 보며.. 영 찜찜하고..)

민 (수경을 의심스럽게 본다.)

 

S#23 산타루치아 3층 테라스 오전

 

휴대폰 액정 󰡐도형근󰡑.. 수경통화 누르고 귀에 댄다.

받지 않고...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

수경거칠게 닫고... 불안하게 굴려지는 눈망울..

 

S#24 기획팀 정오경

 

점심 먹으러 나가는 직원들󰡒식사하러 갑시다.󰡓 󰡒안가세요?󰡓 하면서

나가고..

 

혁 (자리에 앉아복잡한 심정어디로 가야할지어떡해야 할지 망설이고..)

 

S#25 A 레스토랑 앞 정오경

 

혁의 차 멈춰서고내리는 혁.. 오토키로 잠그고는레스토랑 본다..

편치않은 심정.. 천천히 휴대폰을 꺼내든다.

 

S#26 B 레스토랑 정오경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고 있던 다래옆자리에 놓아둔 쇼핑백.

입구쪽 보며 활짝 미소손 들고.

 

S#27 A 레스토랑 정오경

 

입구로 들어서는 혁휴대폰 주머니에 넣고는 테이블 쪽으로 가는데.. 좀 놀라는.. 저만치 테이블에 앉아 있는 창완그 앞의 민수경.

 

S#28 B 레스토랑 정오경

 

다래머쓱해서 손 내린다혁인줄 알았는데다른 남자다양복차림의 남자다른 테이블로 가고그때 울리는 휴대폰 메시지 벨소리..

다래얼른 열어보면문자메시지.

 

혁 (E) 회사에 일이 생겨서 못 만나겠다.

 

확 구겨지는 다래..

 

S#29 A 레스토랑 정오경

 

창완 이제 오냐.

혁 (창완의 옆자리에 앉으며수경에게뜻밖이네.

창완 너도 참초대받은 사람 민망하게. (수경에게투자설명회 때는 신경도

못 써주고언제 밥 한끼 사줄 생각이었지.

민 (혁과 수경을 보며.. 심상찮은 느낌..)

창완 아들 둘이 다 내려와 있는데식사 같이 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민 좀 바쁘셨어요아버지가?

수경 (애교이렇게 있으니까꼭 아빠 (입 가렸다가아버지랑 같이

있는 거 같아서 너무 좋은 거 있죠..

창완 (흐뭇하게 보다가메뉴판 펼치며수경양은 어떤게 입에 맞을려나.

(혁에게니가 좀 권해봐라.

수경 (수줍게 미소)

혁 (창완의 의도 안다고개 숙이는데)

민 (농담처럼근데수경이 너 오늘 꼭 새색시 같다? (메뉴판 보며)

형수감수경인 아니잖아안그래 형?

혁 분위기 이상하게 몰지 마라.

수경 (난감민아...

창완 (허허 크게 웃고는이 녀석이 눈치가 9단이다. (허허허 또 웃는)

 

S#30 거리 정오경

 

쇼핑백 들고잔뜩 부어서 걷고 있는 다래척 멈춰서고.

 

다래 한 번두 아니구, (맨날 지맘대로더 이상은 못참겠다휙 돌아서며)

이건 완전히 레드카드에 퇴장감이야! (씩씩대며 버스정류장 쪽으로 간다.)

 

S#31 A 레스토랑 앞 오후

 

대어져 있는 창완의 차기사 서 있고.. 나오는 창완수경.

 

창완 김기사얘들 카페에 좀 데려다 주지. (혁에게난 니 차 타고 들어

가야겠다.

민 (놀래서 보는데)

수경 아녜요어떻게 그렇게.

창완 애비가 아들 차 좀 타고 가겠다는데뭘 그렇게들 놀래? (수경에게)

다음에 또 보자구.

수경 (공손히 고개 숙이며식사잘 먹었습니다.

창완 (흐뭇이 끄덕.. 혁에게가자.

혁 (보다가.. 차쪽으로 간다.)

 

S#32 혁의 차안 도로 오후

 

운전하는 혁뒷자리에 앉은 창완.

 

혁 (아버지가 신경 쓰여룸미러로 흘깃 보는데)

창완 (창 밖 보며영화 마케팅은 연말까지 마무리 짓고해외지사 근무

생각해 봐라경영수업에 해외지사는 필수다.

혁 하던 일 마무리 지으려면 1년은 더 걸릴 겁니다.

창완 (혁 보며니 어깨에 중림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거항시 잊지 말아라.

(다시 시선 창밖젊은 혈기에 잠시 실수할 수도 있지.. 넌 내 아들이야잘 해 낼 거다.

혁 (앞만 보고 운전하고...)

 

S#33 산타루치아 오후

 

신나서 들어오는 수경.. 그 뒤에 천천히 따라 들어오는 민.

 

미미 (오며여엉 섭하다? (민에게너희 아버진 왜 수경이만 부르셨대냐.

민 (대꾸도 없이 주방 쪽으로 가고)

미미 (민 보며맛있는 거 먹구 온 애가 뭔 배고픈 표정이야? (수경에게)

콘티북 갖고 왔지?

수경 (맞다그제야 생각나는)

미미 이것들이 빠져 갖구지들끼리만 맛있는 거 먹느라구선배 심부름은

안중에도 없었다 이거지.

수경 얼른 갔다 올께요. (카운터의 성욱에게로 가며객실 열쇠 어딨니?

성욱 (서랍에서 꺼내주고)

수경 (열쇠 받아들다가.. 서랍 속에 든 열쇠들에 머무는 시선.. 생각으로)

카페스페어키도 거깄니?

성욱 응?

수경 그냥.. (미미에게다녀 올게요. (나간다.)

미미 (카운터에 기대서서주방 쪽 보며민이 쟤 애가 축 쳐진게딱해서

못봐주겠네.

성욱 촬영도 얼마 안 남았지촬영 끝나면 다래 하고도 완전히 쫑일거구..

심란하기도 하겠죠.

미미 (반짝 떠오르는야야우리 민이한테 선물하나 할까?

성욱 선물이요?

 

S#34 리조텔 로비 엘리베이터 앞 오후

 

회장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혁과 창완.

 

창완 내 방에서 차 한 잔 하고 가라.

혁 (울리는 휴대폰.. 액정 진다래.. 받지도 못하고 난감한데)

창완 안 받고 뭐하냐?

혁 (저만치 떨어져서 폴더 여는데)

다래 (F) (다짜고짜리조텔 마당이에요쳐들어 가기전에 빨랑 나와요!

(탁 끊는 소리)

혁 (난감하고.. 창완에게로 가.. (거짓말 익숙치 않은영화사 직원이

.. 만나자는데요.

창완 그래그럼 가봐야지.

혁 (목례하고는 황급히 로비를 빠져나간다.)

 

S#35 리조텔 마당 오후

 

씩씩대며 허리에 손 올리고 있는 다래손목에 매달린 쇼핑백.

 

그 뒤로 오고 있는 수경󰡒다래네?󰡓 가까이 가려다가저만치 정문에서 나오고 있는 혁이 보인다생각에.. 얼른 일각으로 몸을 숨기고..

 

다래를 향해 성큼 오는 혁.

단단히 벼르고 있었던 다래잔뜩 퍼 부을 기세로 뭐라고 하려는데,

손 확 나꿔채서는 끌고 가는 혁.

다래어어이게 아닌데 󰡒놔요!󰡓 하지만힘이 딸리고.. 질질 끌려간다.

 

S#36 리조텔 야외 수영장 오후

 

차가운 시선으로 고개 돌리고 있고다래씩씩대며 보고 있다.

일각나무 뒤에 숨어서 지켜 보고 있는 수경.

 

다래 (다다다봇물 터지듯 터져나오는내가 껌인줄 알아요씹었다뱉었다,

이리 붙였다저리 붙였다맨날 자기 맘대로못 지킬 약속이면 아예 하질 말든가원래가 제멋대로예요날때부터 신용불량이에요?

혁 (낮게가게로 갈 거지바래다 줄게. (가려는데)

다래 내 얘기 안 끝났어요!

혁 (버럭니 얘기 듣고 싶지 않아!

다래 (기가 막혀!) 화내는 거에요지금?

혁 너란 애어디까지가 진짜야!

다래 내가 젤 궁금한게 그거네요살살 녹는다 싶음한순간에 얼음짱같구.

난 뭐 벨두 없는줄 알아요아저씨한테 휘둘리는 거여기서 깨끗이

스톱이라구요내가 휘둘렀음 휘둘렀지

혁 (O.L) 날 휘둘러서 얻을 게 뭐지?

다래 얻을 게... (말문 막힌다.) 누가 뭐 얻는데요?

혁 너지금까지 나 이용한 거였어그런 거야?

다래 (무슨 소린지 몰라 보다가.. 기가 차서그래요이용했네요날건달

키워서 잡아 먹을라구 이용 좀 했어요됐어요?

혁 (원망의 눈길로 보다가그 이메일!

다래 ??

 

일각나무 뒤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수경.. 잔뜩 긴장뛰쳐 나갈 기세.

 

혁 관두자. (휙 돌아리조텔 쪽으로 간다.)

다래 (황당하고 어이없어갔어? (!) 갔어 지금?

 

참담한 표정으로 가고,

그 뒤󰡒나쁜 놈아!󰡓 분해서 헛발질하며 󰡒날건달!󰡓 소리 지르는 다래.

 

나무 뒤의 수경... 쾌재의 미소.

 

S#37 리조텔 휴게실 오후

 

일그러진 혁의 얼굴.

흥분된 감정으로 담배 꺼내문다.. 불 붙이고연기 내뿜는..

앙 다물고 무섭게 정면 응시하는 혁의 얼굴 위에

 

(플래시 백) 3부 S#34, 우도에서 불꽃을 보며 좋아하던 다래.

3부 S#34, 혁과 다래의 키스.

6부 S#40, 다래와 함께 말을 타고 가던 혁.

 

눈물 차오른다.. 배신감..

손가락 끝타들어가는 담배.. 재가 뚝 떨어지고..

주먹으로 벽을 치는데서..

 

S#38 버스 안 도로 오후

 

한산한 버스 안자리에 앉아아직도 분이 안 풀려 씩씩대는 다래.

속상해 핑글 눈물이 돌고.. 울먹이다눈물 쓰윽 닦아내며

 

다래 지가 뭔데...

 

S#39 관광기념품 판매점 오후

 

지쳐 들어오는 다래손에 든 쇼핑백 보며.. 커플사진티 꺼내보는..

욱 치밀고.. 처박듯티를 다시 쇼핑백에 넣고는,

한쪽 구석에 쇼핑백 던져버린다.

 

S#40 혁의 숙소 그 앞 복도 늦은 밤

 

침대에 손깍지 뒤로 하고 누워 있는 혁천장 보는 착잡한 시선.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구깃한 종이들. (위협 이메일)

일어나 앉다가.. 얼굴 쓸어 내리는데.. 초인종 소리.

천천히 일어나는 혁.. 가서 문 열면..

문 앞에 서 있는 수경모네화집 (6부에서 준비했던)을 품에 안고.

 

혁 (당혹스러워 보는데)

수경 늦은 시간에 죄송해요. (책 내밀며이거.. 영화박물관 갔을 때 드릴려고

샀던 건데.. 모네 화집이에요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거든요.

혁 (받으며 미안해지고그 날은.. 미안했다.

수경 다음에라도 오빠 괜찮은 때 가면 되죠 뭐... 쉬세요그럼.. (가는데)

혁 (보다가내일도 괜찮니?

수경 (걸음 멈춰지고... 회심의 미소.. 돌아본다예쁘게 미소짓는데서.)

 

S#41 혁의 숙소 앞 복도 늦은 밤

 

미소로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는 수경그때저만치 걸어오는 민.

 

민 (놀라여기서 뭐해?

수경 (당황저기오빠한테 뭐 좀 줄게 있어서먼저 갈게. (가고)

민 (이상한 느낌... 가는 수경을 본다.)

 

S#42 혁의 숙소 늦은 밤

 

안으로 들어오는 민문 열어줬던 혁뒤따라 들어오는데

 

민 오다가 수경이 봤어.

혁 (대꾸하기도 귀찮고사이드 테이블 가까이침대에 걸터 앉는다.)

민 태도 분명히 하라 그랬지.

혁 너... 다래 좋아하냐?

민 (쿵 내려앉지만다랜 내 친구야형이 내 형인 것처럼... 다래 아버지

알고 있지우리 형젠거 언젠간 밝혀질텐데 어떡할 거야?

혁 (괴로운.. 사이드 테이블의 이메일 종이들로 향하는 시선다래정말

내가 누군지 모를까?

민 무슨 소리야? (혁의 시선 쫓다가사이드 테이블의 종이 보고.. ? 들어

본다.. 휘둥그레지며이게 뭐야?

혁 (얼굴 쓸어 내리고비서실로 보낸 이메일이다아버지 보라구.

민 설마.. 이걸 다래가 보냈다구 생각하는 건.. 아니지?

혁 넌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민 말도 안돼걘 형이 누군지 몰라분명해 그건니가 중림 회장 아들

이라서 더 이상 친구 할 수 없다나한테 그런 애야.

혁 (보고)

민 지 감정 잘 못 숨기고맘에 없는 말 할땐 얼굴 빨개지고.. 그런 애라구.

혁 그 사진다래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거다.

민 (놀라며 설마.. 하다가 문득 떠오르는어제 다래가 물어봤었는데.

휴대폰에 있는 사진컴퓨터에 어떻게 저장하냐구.

혁 (놀라는어제?

민 그 사진으루 뭐 만든다 그러는 거 같던데... (생각.. 고개저으며아니야.

출력도 못해서 쩔쩔매는 애가 어떻게 이런 장난을 치겠어그리구이런 짓 할거면 뭐하러 나한테 물어봐내가 회장 아들인 거 뻔히 아는데.

혁 (혼란스러워 보는데서)

 

S#43 제주 공항으로 하강하는 비행기 오전

 

S#44 제주 공항 청사 앞 오전

 

자동문이 열리면나와 서는 구둣발 (앞이 뾰족한).

올라가면비치복 패션에 가방 맨 형근.

 

형근 (감회로 둘러보며잘 있었냐? 1년 동안.

 

S#45 산타루치아 앞 오전

 

택시에서 내리는 형근의미심장하게 카페 올려다본다.

휴대폰 꺼내들고 누르고.

 

S#46 산타루치아 오전

 

한산한 카페수경주방에서 나오는데휴대폰 울리고..

 

수경 (액정 보며 일그러진다.. 받고다짜고짜 따지는뭐예요!

형근 (F) 어허.. 딸링오빠야.

수경 (구석쪽으로 가며사람들 의식낮은 소리로꽃바구니 뭐냐구요!

형근 (휴대폰 귀에 대고 들어온다두리번 수경 찾으며능글일본 간 애가

제주도에 있는 꽃바구니는 어떻게 알았을까?

수경 사람 약올려요?

형근 (일각전시되어 있는 꽃바구니 발견씨익 웃고는 그쪽으로 가면서)

오빠 깜짝쇼 좋아하는 거 몰랐냐히야.. 겁나게 폈네분위기 확 사는구만.

민 (형근 옆을 지나가다가 수상하게 본다.)

수경 (이상한 느낌.. 꽃바구니 쪽 보다가 형근 본다둘 눈 딱 마주치고!

질겁하며 휴대폰 닫고는도망치듯 뒤돌아 가는데)

형근 (휴대폰 닫고빙글빙글 웃으며수경쪽으로 간다여유작작수경아아...

 

민과 미미성욱 등 시선수경과 형근에게로.

 

수경 (걸음 멈춰지고어떡하지.. 머리 굴리다가... 뒤돌며 밝게어머오빠?

언제 왔어요?

형근 (놀라지도 않는 수경에요것봐라..) 뽀사시 하니 더 이뻐졌다?

수경 (O.L) (말 막듯이지켜보고 있는 일행들에게인사해우리 팔촌오빠.

형근 (?? 황당)

일동 (어색하게 미소 지으며 목례하고)

수경 오빠는 오면 온다구 연락을 하죠.. (얼른 미미에게언니나 잠깐

나갔다 올게요. (형근 등을 밀고)

형근 (어어어.. 밀려 나가다가어이그.. 이 여우 하는 표정민 옆을 지나다가

멈칫.. 고개 갸우뚱.. 보며어서 봤는데... 나 알어?

민 (떨떠름태어나서 오늘 처음 보는데요.

수경 (애써 미소로 형근 등 밀고)

형근 알았어-. (목뼈 좌우로 한 번씩 꺽고는 어깨 힘주며어슬렁 나가고)

수경 (일행 눈치 슬쩍 살피며 따라 나간다.)

민 딱 이건데? (허리 구십도로 숙여 팔 아래로 흔들흔들형님!

미미성욱 맞어맞어. (키득키득 웃고)

 

S#47 근처 바닷가 일각 오전

 

팽팽히 맞서 보는 형근과 수경.

 

형근 (버럭뭐 팔촌 오빠어떤 놈이야니가 이런 식으로 배신을 때려?

수경 (차갑게 쏘아 붙이는끝내자 그런 거할 일 없어 농담한 거 아녜요.

지저분하게 이게 무슨 짓이에요!

형근 나 원래가 드러운 놈이야몰랐어?

수경 다신 내 앞에 얼씬거리지 말아요.

형근 (세게 나가면 안되겠다 싶은.. 한템포 낮춰 달래듯또 뭐야뭐가 맘에

안들어서 요 앙탈이야? (안을 듯 수경의 어깨 감싸는데)

수경 (확 뿌리치며 주위 두리번미쳤어요?

형근 (일그러지다가... 문득 생각나는아까 그 놈중림 회장 아들이지?

(이제야 알겠다 싶은그 놈하고 붙은 거야?

수경 (경멸스런걘 동아리 친구에요이미 끝난 사이에누굴 사귀건 무슨

상관이에요?

형근 너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여차하면 카페 가서 확 뒤집어

엎는 수가 있어.

수경 그렇겐 못할 걸요강릉에서 있었던 폭행 사건.. 아직 수사종결 안됐

을텐데..

형근 요게 그냥 (한대 칠 듯 손 확 치켜 드는데)

수경 (눈하나 깜짝 않고 맞서 노려보는)

형근 (손 내리며요 암코양이그래그래넌 발톱 세울 때가 젤 매력적이다.

(주머니에서 지갑 꺼내만원 지폐 잡히는대로 빼서는 척 내밀며용돈 떨어졌지써라.

수경 (무시하고 가버린다.)

형근 (등에 대고 느끼하게오빠하고 갈 데 많다시간 팍팍 비워둬라.

수경 (가며... 팍 일그러진.. 어떡하지..)

 

S#48 산타루치아 오전

 

초조한 기색의 수경들어오는데.

민 일행들각자 흩어져 있다가.. 일제히 호기심 가득.. 수경 보고.

 

수경 (시선 의식팔촌 오빠가.. 좀 그렇지? (주방으로 가는데)

민 (수경 옆에 따라 붙으며꽃바구니 보내는 팔촌 오빠라...

수경 (멈춰 서는아니야꽃바구닌

민 (O.L) .. 보면 볼수록 사람 헷갈리게 하는게 좀 있다알어?

수경 ? (보는데서)

 

S#49 산타루치아 화장실 오전

 

들어오는 수경.. 못마땅한 시선 문 쪽으로.

 

수경 쟤까지 왜 저래정말돌겠네...

 

S#50 혁의 차안 도로 오전

 

운전하는 혁.. 혼란스러운 마음..

 

민 (E) 어제 다래가 물어봤었는데휴대폰에 있는 사진컴퓨터에

어떻게 저장하냐구.

 

혁 (E) 어제?

민 (E) 출력도 못해서 쩔쩔매는 애가 어떻게 이런 장난을 치겠어그리구,

이런 짓 할거면 뭐하러 나한테 물어봐내가 회장 아들인 거 뻔히 아는데.

 

S#51 기념품 판매점 그 앞 정오경

 

다래손님에게 포장된 물건 주고돈 건네 받는다󰡒고맙습니다.󰡓

손님 나가고카운터의 금전출납기에 돈 넣는데..

 

가게 앞에 서 있는 혁.. 복잡한 심정으로 그런 다래를 보고 있다.

 

주인 (노트북 보며 자판 두드리다가다래씨혁이 이메일 주소 알지?

혁 (들어가려다 멈칫하고)

주인 아이디는 아는데.. 중림 회사 주소 있잖아그것 좀 불러 볼래?

다래 모르는데요아저씨한테 그런 거 한 번두 안 보내 봤는데..

주인 (장난사귀는 거 맞어이메일 주고 받는 건 기본인데..

다래 (착잡한 심정.. 씁쓸하게 웃으며컴퓨터 잘 못해요.

 

휘둥그레지는 혁... 잠시 멍해있다가... 조금씩 얼굴에 퍼지는 미소.

안도와 미안함.. 눈물 그렁해진다...

성큼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는 다래의 손을 잡아채 나온다.

주인󰡒?󰡓 그 소리도 안들리는지다래를 끌고 나가고.

다래얼떨떨한채로 끌려간다.

 

S#52 판매점 근처 관광지 정오경

 

질질 끌려 오던 다래혁의 손 확 뿌리치고.

 

다래 남의 직장에서 이게 무슨 짓이에요자기가 구해준 데니까맘대로 해도

된다 이거에요알았어요관둘게요관둠 될 거 아녜요.

혁 (버럭 안아버린다.)

다래 (눈 땡그래지는데)

혁 (좋아서미안해 다래야미안하고고맙고부끄럽다...

다래 (확 밀쳐내며그 쪽하구 나하구대판 싸운지 24시간두 안 지났구요.

아직 나그쪽 사과 받아들일 맘 손톱만큼도 없네요.

혁 (따뜻하게 보며내가 잠깐 뭐에 씌었었나봐..

다래 (왜 이러나...) 병주구 약주구..

혁 (미소로 보다가다시 확 끌어안고)

다래 놔요이거.. (버둥대는데서)

 

S#53 판매점 앞 거리 정오경

 

걸어오는 혁과 다래.

 

다래 (좀 풀렸지만 아직도 뾰로퉁밤새도록 반성문이라도 썼나봐생각해

보니까엄청 잘못했다 싶죠?

혁 (웃고)

다래 어제 이메일 뭐라 그랬던 것 같은데무슨 소리예요?

혁 이메일도 한 통 안 보내고서운하다고...

다래 (기가 막혀 웃는데)

혁 (멈춰서고.. 다래도 멈춰서는데.. 미소로 빤히 본다.)

다래 또 왜요?

혁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올려 준다..)

다래 (침 꼴깍 삼키며 긴장... 지나가는 사람들 의식하는데)

혁 들어 가라.

다래 (픽 웃고가다가.. 돌아보며 부러 얼굴 굳히고나 아직 화 안풀렸어요.

혁 (미소로 보고...)

 

S#54 리조텔 주차장 오후

 

차에서 내리는 혁굳은 얼굴로 리조텔을 올려다 본다.

 

S#55 회장실 오후

 

들어서는 혁.

 

창완 (서류 보다가고개 들며 부드럽게단편영화 공모는 잘 진행되고

있는 거지?

혁 아버지...

창완 (굳은 표정 보며... 또 왜 이러나.. 보는데)

혁 그 이메일 말입니다정말 진부장 딸이 보낸 거라면왜 경찰이나

언론사로 안 보내고 비서실로 보냈을까요?

창완 그럼누가 그런 짓을 한단 말이냐?

혁 그건 제가 아버지께 묻고 싶은 말입니다.

창완 뭐?

혁 아무리 생각해봐도아버질 협박하겠다는 의도보다누가 다래하고 절

갈라 놓으려고 한 것 같아서요.

창완 내가 일부러 꾸민 짓이란 얘기냐그 아이하고 너난 상상도 못했다.

혁 다래 뒤까지 캐셨는데정말 그럴까요맘만 먹으면 못 하실 일 없잖

습니까다래 걔.. 이메일 어떻게 보내는지도 모르는 앱니다.

창완 (일그러지며못난 놈.. 애비 말은 하나도 못 믿겠고그깟 맹랑한 계집

애 말은 단번에 믿어지더냐꼴도 보기 싫다당장 나가라.

혁 (착잡하게 보다가... 돌아 나간다.)

창완 (답답하고.. 한숨 쉬는데서..)

 

S#56 다래집 앞 골목길 늦은 오후

 

다래집으로 가는데울리는 휴대폰.

 

다래 (액정보고 받으며언니지금요?

 

S#57 기획팀 사무실 앞 복도 늦은 오후

 

사무실에서 나오는 혁아버지 생각에 어두운데..

 

수경 (E) 오빠!

혁 (복도에 서 있는 수경수경아.. (그제서야 약속 생각나고)

수경 영화 박물관.. 잊으신 건 아니죠?

혁 어...

수경 (애교오빠 채갈려구 왔어요. (팔짱 끼고)

 

S#58 영화박물관 전시실 늦은 오후

 

걸으며 영화 전시품 구경하는 혁과 수경.

수경어느 쪽 가리키며 󰡒오빠저거 봐요.󰡓하는데,

심각하게 딴 생각에 빠져 있는 혁.

수경󰡒오빠..󰡓 하고 팔 정도 잡으면그제야 보고..

 

S#59 놀이공원 (또는 야경 좋은 곳) / 저녁

 

불 밝히고 있는 놀이기구들.

다래두리번 살피며 오는데.. 저만치 서 있는 민.

 

민 (다래보고 놀라며여긴 웬일이야?

다래 촬영 있대서 왔지. (둘러보며왜 혼자야?

민 무슨 소리야난 성욱이가 (했다가.. 그제야 상황파악속았구나.. 혼잣

말로아으참.. 왜 그러냐정말.

다래 ??

 

S#60 놀이공원 벤치 저녁

 

어색하게 나란히 앉은 민과 다래.

 

민 (변명처럼다들 우루루 나가더니전화 뜩 해 갖구나더러 카페 문

닫고 여기로 오라구..

다래 (일어나며가 볼게.

민 미미누나.. 딴 뜻은 아닐 거고.. 주인공들 사이가 너무 안 좋다구,

전부터 둘이 단합대회라도 하라 그랬거든..

다래 (보며.. 민이가 잘못한 건 없다는 생각.. 다시 앉으며내가... 그동안

너한테 좀 심했지아직 확실한 것도 아닌데...

민 (가라앉은심하진 않았어. (농담좀 너무했지.

다래 (픽 웃고)

민 (의미있게혁이 형하곤... 별 문제 없지?

다래 싸우고 화해하고 그렇지 뭐..

민 (생각으로 보다가분위기 바꾸듯저녁 안 먹었지?

 

S#61 레스토랑 화장실 

 

휴대폰 누르는 수경액정 󰡐카페󰡑.. 신호음 울리지만 받지 않고..

됐다회심의 미소로 폴더 닫는 수경.

 

S#62 레스토랑 

 

화장실쪽에서 오는 수경자리에 앉는데...

고개 숙인채 생각에 잠겨 있다. (테이블주스 정도 놓여있고..)

 

수경 (살피며무슨 고민있어요?

혁 (자기 생각에 빠져사람 사이 갈라 놓는 거 말야.. 이간질같은 거..

당해본 적 있니?

수경 (순간 당황그건.. 왜요?

혁 이간질 한 사람이너하고 아주 가까운 사람이라면.. 넌 어떡하겠니?

수경 (철렁 내려앉고무슨 소린지...

혁 (생각 털 듯아니다.. (주스 마시고)

수경 (뭐가 잘못됐나 싶어 고개 숙인채 눈망울 굴리는데)

혁 이제 빚은 다 갚은 건가?

수경 (애써 평정 유지하며미소로아니요.

혁 ?

수경 카페 안 가볼래요오랜만에 사람들 얼굴도 보구요.

혁 다음에 가자. (일어나려는데)

수경 (풀죽어오늘만... 제 부탁 들어주심 안돼요?

혁 (보고....)

 

S#63 산타루치아 정문 앞 

 

불꺼진 카페.. 문 앞황당한 표정으로 선 수경.. 그 옆의 혁.

 

수경 조금만 일찍 올 걸.

혁 가자. (돌아서는데)

수경 여기까지 왔는데.. (가방에서 열쇠 꺼내며칵테일 만드는 거 배웠거

든요? (애교나 솜씨 자랑 좀 할게요들어 가요.

혁 (난감한..)

 

S#64 음식점 앞 포장마차 

 

나오는 민과 다래.

 

민 (휴대폰 울리고받는다.) 누나어떻게 된 거에요!

미미 (포장마차휴대폰에 대고혀 풀린합치자.

성욱 (휴대폰 뺏어들며골치 아프다미미 선배 발동 걸렸어카페 열쇠

갖구 있지글루 가 있어선배 델구 갈게.

민 (휴대폰 든 채로 다래 눈치 살피고)

 

S#65 산타루치아 

 

조명등 몇 개만 켜놓고.. 테이블에 마주 앉은 혁과 수경.

테이블에는 색깔 예쁜 칵테일 두 잔.. 수경 잔은 반 쯤 비어있고,

혁 잔은 손도 대지 않은 듯 그대로다대신 절반 넘게 빈 양주병...

생각에 잠긴 혁 위에..

 

혁 (E) 아무리 생각해봐도아버질 협박하겠다는 의도보다누가 다래하고

절 갈라 놓으려고 한 것 같아서요.

 

혁 (답답한 심정으로 한잔 단숨에 들이키고다시 따르는데)

수경 (생각으로 보다가아까 이간질 얘기... 무슨 소리예요?

혁 (취한수경아.

수경 네?

혁 (취해서 고개 푹 꺽인채먼저 갈래오늘 나 많이 취할 것 같다.

수경 (보다가... 회심의 미소짓는데서)

 

S#66 산타루치아 근처 거리 

 

멀리 보이는 산타루치아걸어오고 있는 민과 다래.

 

민 (휴대폰 울리고받는지금 가는 중이야.

성욱 (F) 비상사태다니가 좀 와라.

민 왜? (사이하여튼.. 거기알았어. (끊으며돈두 없이 술을 마시냐.

데리러 가야겠는데. (열쇠주며먼저 가 있어.

다래 (열쇠 받아 쥐긴 하는데그냥 집에 가고 싶고..) 난 그냥 갈게.

민 요 앞이야금방 와. (뛰어가다가... 뒤돈다뒷걸음질로 가며큰 소리로)

도망감 안돼! (다시 뛰어가고)

다래 (어떡하지.. 보는데)

 

S#67 산타루치아 

 

술 마시고 있고.. 수경살며시 일어나서는 카운터 쪽으로 간다.

음악 튼다.. 재즈 정도분위기 있는 곡으로..

 

혁 (풀린 눈으로 본다취한 혁의 시선으로 보이는 수경의 모습꿈속처럼

흐릿하게 보이고)

수경 (혁의 옆에 앉는다..)

혁 (? 보고..)

수경 우리.. 춤 출래요?

혁 (픽 웃으며 고개 숙이는데)

수경 진짜루요. (일어나서는 혁 손 잡아끌며얼른.

혁 (끌리듯 일어선다.)

 

수경혁의 손을 잡고 자세 취하는데.. 혁은 뻣뻣하게 그대로..

수경천천히 스텝 밟고.. 혁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혁의 시선으로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카페 안..

.. 가물거리는 눈동자..

 

S#68 산타루치아 앞 

 

카페로 오는 다래카페 앞 일각에 세워둔 혁의 차를 본다. ?? 이상한...

창으로 보이는 카페 안어둑한 조명이 켜 있고사람이 있는 것 같은...

다래계단 올라가서 창문 안을 들여다 본다.

창 안으로 보이는 혁과 수경.. 다정하게 껴안고 있는!!

충격으로 멍해지는 다래그대로 천천히 돌아 계단을 내려간다.

스르르 풀리는 손계단 위에 열쇠를 툭 떨어뜨리고황망히 걸어간다..

 

S#69 산타루치아 

 

블루스를 추는 혁과 수경..

문득 정신 드는.. 수경을 밀쳐낸다비틀화장실 쪽으로 가는 혁.

수경그 뒷모습 보며 비죽 미소...

 

S#70 산타루치아 앞 

 

카페로 오는 민미미성욱.. 미미는 취해서 성욱 어깨에 팔 척 걸치고.

웃으면서 얘기 주고 받으며 온다. (혁의 차는 못 보고)

계단 올라가는데뭔가를 밟는 민주워 보면열쇠다.. 하며불켜진 카페안을 보는데.

 

S#71 산타루치아 

 

수경 (소파에 앉아있다칵테일 한모금 마시는데)

민 (E) 조수경!

수경 (들어오는 민 일행 보고소스라치게 놀라 사래 들리고옆으로 쏟아

지는 칵테일..)

민 (와서 테이블 보며이게 다 뭐야야밤에 혼자서 (하는데화장실에서

나오는 혁 보고 놀라는)

성욱 이 선배..

수경 (어떡하지.. 난감한)

민 (못마땅해서 혁 보며다래 못 봤어?

수경 (흠칫)

혁 (놀라 보는데서)

 

S#72 거리 늦은 밤

 

눈물 그렁해서.. 멍하니 걷던 다래..

우뚝 멈춰 선다왈칵 쏟아지는 눈물.. 다래앙 다물고다시 걷는다.

조금씩 조금씩 걸음 빨라지더니다래.. 달리기 시작한다.

눈물 참으며숨이 턱에 닿도록 달리고 또 달리는 다래에서.

 

 

-- 7부 끝 --

 

.러빙유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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