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7
s# 1 상민 거실 (밤-6회 엔딩) (자영 거실에 서서 상민의 방을 바라보고 있다가 다가간다) s# 2 상민방 (밤) (자영 들어 온다. 마음이 아프다. 천천히 책상으로 다가간다. 사진액자 없다. 가만히 책상서랍을 연다. 액자 엎어져 있다. 집어 본다) (사진 없는 빈 액자) 상민-(무심히 들어 오다가 경직되며 본다) 자영-(본다) 상민-(본체) 자영-(본체) 상민-..(짜증과 속상함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왜 이러는 거야,...추하게 이러지 말자구 했잖아 자영-(본체) 상민-제발 너에 대한 기억까지 추하게 만들지 말아 달라구 자영-(가슴 아프며) 상민씨,.... (했다가) 나한테 ... 심하게 대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한 말 생각 나,... 정말 그러는구나,... 상민-난 이미 널 떠났어, 마음이 떠난 사람인데 바지 가랭이를 잡는 바보같은 짓 하지 마, 날 증오 해,... 저주해도 돼,... 너한테 못할 짓 했으니까,... 그렇지만 다시 우리 집에 오는 짓은 하지 마,.. 자영-.. 난..... 상민씨가 다른 여자 만나는 것도 참아,..(사이) 믿어지지 않지만.,... 오늘은 오고 싶어 온 거 아니야,.. 아버님이 무슨 일이 있으셨나봐... 촬영장에서 속상한 일이 있으신 거 같해,... 전활 하셨어.... 상민-(본다) 자영-..... 너무 취하셔서 모시고 온 거야 상민-....... 자영-.... 아버님 이런 모습 첨 봐,... 상민씨가 따뜻하게 좀 대해 드려,... 상민-... 앞으론 너한테 전화하시는 일 없을 꺼야,... 우리 일 말씀 드릴 꺼니까... 자영-(본다. 보다가 묵살하며) 엄마 모래 퇴원 해......집으로 오는 거 보다 ...병원으로 오는 게 나을 꺼 같아서 얘기 하는 거야 (문쪽으로 간다. 가다가 돌아보며) 나 상민씨랑 안헤어져... (나간다) 상민-(나가는 자영 나꿔채듯 붙잡는다) 너 바보니...? 미련떨지 마, 다른 여자가 있다구 했잖아,.. 자영-나 바보 아니래서 상민씨 못보내,... 바보처럼 상민씨 안보내 (돌아서 나간다) 상민-(괴로운) s# 3 밤 거리 (자영 가슴이 아픈체 걷고 있다) s# 4 상민 주방 (밤) (상민 식탁에 앉아 소주를 병체 마시고 있다) s# 5 다른 길 (밤) (자영 여전히 걷고 있다) 상민-(소리) 자영에게,... 자영아,.. s# 6 바닷가 (회상) (언약식- 모래사장에 자영과 상민 무릅을 꿇고 앉은 자세로 예식처럼 마주보고 상민은 카드를 읽고 있고 자영은 카드를 손에 든) 상민-(앞 대사 연결) 니가 비를 맞고 길을 걸을 때,.. 난 너에게 씨워 줄 우산이 없을지도 몰라.....그대신 난 너와 함께 비를 맞을께, ...영원히... 자영-(행복한 미소인데 감격의 눈물이 고인다) 상민-(본다. 자영 보며) 약속해 자영-(눈물은 흐르고 입은 웃으며 고개 끄덕) 상민-(주머니에서 목걸이 꺼내려는데 없는듯) 어...? 잠간만..?... (주머니 밑바닥까지 손 집어넣어 찾는다) 자영-(재미있는듯 웃는다) 상민-(통도 없는 목걸이 꺼낸다) 여기 있다, 깜짝 놀랬네...(웃는다-자영의 목에 걸어준다) s# 7 같은 장소 (회상) 자영-(손에 들고 있는 카드 봉투에서 꺼낸다) 나두 반말로 쓸 걸 괜히 존댓말로 썼네... 상민-(웃으며) 억울하면 이따가 나두 존댓말로 고쳐줄께,...아니 지금 고치자, (주머니에서 볼팬 꺼낸다) 자영-됐어어,...(시작할 폼으로) 조용히 해 상민-알았어 (본다) 자영-(카드 꺼내 읽기 시작).. 나는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봄바람에 새 움을 티울 때에도... 한여름 무성한 잎이 폭풍우에 흔들릴 때에도...그리고 ....가을빛 슬픔을 못이겨 낙엽으로 떨어질 때에도, ... 추운 겨울 헐벗은 맨몸이 되어 바람소리를 내며 울 때에도.... 나는 변함없이 당신 옆에 서 있는 나무이고 싶습니다... 상민-(너무 감동이 되어 와락 끌어 안아버린다) (상민 눈물을 글썽이는 감동, 자영도 행복한 눈물을 글썽 거리며 언제까지 포옹한체) s# 8 전철역 (현실-밤) (생각에 잠져 막막하게 혼자 서 있는 자영) s# 9 자영방 (밤) (나영 체팅하고 있다) 나영-(자판 두드리며 입으로) 나는.. 오늘.. 아주 중대한... 그것도 전혀 ..내 의지가 아닌.. 엄청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우울한 날입니다, 정말... 짜증나는 날이였습니다. (기다린다) 나영-(모니터 보며 읽는다) 인생에..(하다가 자기 말로).. 야 빨리 좀 쳐...(다시 읽는) 중대한 결정을.... 그것..도 타의에.... 의해서... 했다니... 오타가 장난 아니다..(다시 읽는) 이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대체... 그 중대한 결정이 뭡니까, 나영-(오, 엘) 야 뭐겠니, 가기 싫은 대학엘 가는 거지,.. 오늘 원서를 냇단 말이야 (말로 해 놓고 자판 두드리기 시작) 인생에 중대한... 결정이 뭐가 있을까요,.. 만약 고삼이면 대학 진학일테고.. 결혼 할 나이라면... 결혼상대를... 결정하는 것이고 부부.. 사이가.. 나쁜 기혼녀라면 ..이혼...이겠죠,...(기다린다) 나영-(화면 읽는다) 혹시 기혼녀...? (한심한듯) 너 머리 디게 나쁜애구나..? 날마다 졸면서 체팅 했니...? 내 말투가 기혼녀야..? 허긴 나두 널 모르겠으니까.. 나영-(자판 간단하게 두드리며) 그, 쪽, 은, 유 부 남...? (잠간 멈추며) 정말 유부남 아냐...? 태영-(들어오며) 윤나영, 너 돈 있지 나영-돈은 돈 버는 오빠가 있지, 내가 어디 있어...? 태영-부우자가 장래 희망인 애가 왜 돈이 없어...? 크리스마스 때 알바 한 돈이랑 병원에서 그 할머니한테 고스톱 쳐서 딴 돈이랑 다 어쨌어, 나영-(태영 말에 열받으며 따지려는데 컴퓨터가 걸리며) 가만 있어 봐, (자판 친다) 산적이 침입해서 이만 실례... (컴퓨터 빠져 나가는데) 태영-뭐 산적...? 나영-(컴퓨터 끄고) 해적이 더 무서운가...? 아무튼 크리스마스는 작년이다, 그리고 그 할머니랑 백원자리 화투쳐서 내가 땄으면 얼마나 땄겠어,. 태영-야- 작년은 작년이지만 날자로는 이주다, 이주- 나영-근데 치사하게 내 경제형편은 왜 묻는 건데에.? 태영-왜 이 오빠가 코 묻은 니 돈 뺏을까봐...? 엄마 퇴원하시는데 선물이나, 꽃이나 뭐 좀 해보자구...너랑 나랑 나영-오빠,... 꼭 벼룩이 간 보다 작은 내 돈까지 보태야겠냐....? 오빠가 대표로 하면 안돼...? 태영-돈이 중요한 게 아니구 너랑 내가 같이 했다는게 중요해,... 얼마 내놓을래 나영-나 돈 없어 태영-야 나영-정말 없어 태영-없어...? (갑자기 나영의 책상을 뒤지기 시작한다) 없다... 나영-(질겁하며) 뭐하는 거야아...(뜯어 말리며) 왜 그래애 (태영은 적극적으로 여기저기 찾고 나영은 난리를 피우며 막고) 태영-저금통장을 내가 봤는데 ...돈이 없다 이거지.... 나영-남에 통장은 왜 찾어어,... 태영-(통장 찾아내는데) 나영-내놔,.. 빨리 이리 줘,... 태영-빈깡통인지 보자구 어디 (펴볼래는데) 나영-(뱃으려고 난리를 치며) 이리 내, 내란 말이야아... (완전히 초등학생들처럼 수선이다-에드리브로) (나영이가 하도 난리를 치니까 태영 밖으로 도망 가고 나영 쫓아 나간다) s# 10 자영 마당 (밤) (자영 대문 들어오는데) (태영과 나영 쫓아나오며 소란) 나영-언니, 오빠 좀 봐아... 태영-(안방으로 달려가며) 얼마나 있나 보자구... 자영-(착잡하고 어두운체 안방쪽으로) s# 11 안방 (밤) (외조모 이불에 새 호청 꿰메고 있다) (태영 통장을 높이 쳐들고 보고 있고 나영 키가 작아 역부족인데 뺏을려고 야단) 외조모-왜 그래.. 태영-(통장 보며) 와, 할머니 나영이 갑부예요, 갑부... 육십이만- 나영-(확 뺏는다) 얼마가 있든 오빠가 무슨 상관이야 태영-너 거기서 십분에 일만 내, 외조모-뭘 하는데, 태영-뭐 하는 게 좀 있어요, 나영-싫어 삼만원 태영-오만원- 나영-싫어.. 자영-(들어온다) 저 왔어요, 할머니... 외조모-어서 오너라 자영-(편안하게) 느이 왜 그래...? 나영-언니 오빠 야단 줌 쳐,.. 남에 예금통장을 뺏어보구 야단이야... 태영-돈이 없다며,... 나영-내 맘이야,.. 자영-나영이 니가 부러워서 그런가부다 (앉으며) 할머니 눈 침침하신데 왜 밤에 이불을 꿰매세요,.. 외조모-느이 애미 오랜만에 집에 오는데 새 이불 덮으면 기분 좋잖어,.. 나영- 신혼부부 덮는 이불 같해 할머니... 외조모-그래, 새신부 맞을 준비한다... 나영-(갑자기 큰소리) 그거다, 오빠, 생각났어, 선물 꽃 그런 거 말구...와 역시 윤나영이다,... 빨리 나와 봐,.. 빨리, 빨리- (나영과 태영 나간다) 외조모-(피식 웃으며) 아이구 수선들은- (자영 본다) 상민이 아버지 술친구 해주러 간다더니 맨 입으로 왔어...왜 멀쩡해,...? 자영-(애써 미소) 아버님이 좀 과음을 하시는 거 같아 전 안마셨어요 외조모- 그래 모셔다 주고 온 거야...? 자영-네,... 외조모-상민이는 그제도 안들어 오구...? 자영-(애써 아픔 감추고) 막 나오다 만났어요 외조모-아이구 그래두 얼굴이래두 봤구나, 자영-....(착잡한 심정) 네... s# 12 민주방 (밤) (조명등 켜 놓고 챔대위에서 커다란 벼게 등에 받치고 책 읽고 있는 민주 책 덮는다. 싸이드 탁자에 책 놓고 옆에 놓인 핸드폰 집어 전화 한다) (효) 신호 가고 있다. 길게 (민주 핸드폰 든체 기다린다) s# 13 상민네 주방 (밤) (식탁에서 소주 마시고 있는 상민 식탁위에 놓인 핸드폰 울리고 있는데 받지 않는다) 상민-(계속 울리는 핸드폰 할 수없이 받는다) 네,.... 민주-(휠) 자는 거예요...? 상민-(별로 내키지않는 대답) 아니예요... 민주-(휠) 전화두 오래 있다 받구... 목소리도 자다 깬 목소리구 자다 깬 사람 같해, ... 잘 자라구요 상민-민주씨두... s# 14 민주방 (밤) 민주-(통화 웃음 띠고) 사랑한단 말 안해 줘요...? 상민-(휠) 사랑해.... 민주-(행복한 미소) 나두- s# 15 상민 주방 (밤) (상민 핸드폰 끄고 술 마신다) s# 16 민주 빌라 (아침) (전경) s# 17 민주방 (민주 출근 준비 다 하고 가방 챙기고 있다) (효) 노크소리 민주-(대꾸 안하고 자기 할 일만) 선주-(봉투 들고 들어 온다) 민주-(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으며) 어젯밤에 올라 오라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 선주-언니 자길레 도로 내려갔어 민주-열한시 반에 불 껐어 선주-(지지않고) 열한시 사십분에 들어 왔어 (민주에게 다가가서 봉투 책상에 놓는다) 각서 받아 왔어 민주-제대로 받아 온 거야..? 선주-보면 알 거 아냐 민주-(봉투 꺼내 본다) 윤 태영...? (다시 봉투에 넣으며) 다신 이따위 일 없게 공증을 할테니까 너두 알아 둬,...(가방에 넣는다) 선주-(반항적인 태도로 본다) 민주-그리고 운전하지 마,... 결혼준비도 있구 어머니 때문에 아무래도 기사가 필요하니까 니 차까지 같이 해도 무리 없을 꺼야 선주-난 필요없어 민주-너 어제두 밥늦게 들어 오면서 말짱한 정신으로 들어오진 않았을 것 아냐, 선주-너무 웃기지 않어...? 내가 맨정신이 아니였다고 단정하는 거 말이야, 나 기사 필요 없어 민주-잔소리 하지 마, 너두 편할테니까 선주-왜 언니 맘대루 명령이야...? 내가 언니 식민지야...? 민주-난 니 보호자야 선주-시시콜콜 간섭하는 거 정말 싫어, ..치가 떨리게 싫어 민주-싫으면 내가 널 신뢰하게 만들어, ...사고나 내고 밤늦게 돌아다니면서 그런 소리 할 자격 없어 선주-내가 미성년이야...? 밤늦게 돌아다니면 안돼게..? 기사 필요 없어 (휙 나간다) 민주-(까딱도 안하며 자기 일 한다) s# 18 상민 거실 (아침) (운규 잠옷바람으로 눈도 제대로 안떠지며 자기방에서 나온다. 속이 쓰린듯 배를 만지며-쓸쓸하고 초라해 보인다) 운규-어유... 속쓰려... (주방으로 간다) (주방에 밥상 간단하게 차려져 있고 상보로 덮어져 있다) 운규-(상보 들쳐 본다. 까스렌지 위에 냄비 열어 본다. 어제의 기분도 있고 속도 안좋아 맥없다) 녀석 장가 갈 때 되니까 철 드나부네 ? 애비 속 풀라고 국까지 끓여 놓구.... 차려 논 밥도 안먹고 가든 녀석이 ... (효) 전화벨 울린다 (운규 거실로 간다) 운규-(수화기 든다) 여보세요....? (얼굴 밝아지며) 나 술병 났을가봐 걱정 돼서 전화했냐....? ....흐흐 속이 좀 쓰리긴 쓰리다,...너 나 때문에 고생 좀 했지...? s# 19 자영 회사 일각 (밖이 보이는 적당한 곳) 자영-(핸드폰-웃음 띠고) 아뇨,.. 전 오랜만에 아버님이랑 데이트 하구 좋았는데요...? 운규-(휠) 임마, 내가 주정두 하구 그랬잖어, 되는 소리 안되는 소리... 필림이 좀 끊긴 거 보니까 그랬어,.....술값도 니가 냈지...? 자영-쪼끔 나왔는데요, 뭐,... 아버님 싸우나 가세요,... 운규-(휠) 그러까...? 그래, 상민이가 국 끓여 논 걸고 해장하고.. 싸우나나 갔다 와야겠다 자영-(상민이라는 말이 어쩔 수 없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아버님, 옷 따뜻하게 입고 나가세요, 날씨 추워요.. s# 20 상민 거실 운규-알았다,... 너 어제 상민이 보고 갔냐....? s# 21 자영 회사 일각 자영-(통화-씁쓸하지만 미소) 네 만났어요 s# 22 거리 (물건 싣고 달리는 태영의 오토바이) s# 23 선주 동네 (3회에서 선주가 태영을 기다리고 있던 그 자리에 태영이 오토바이가 달리다가 멈춘다) 태영-(멈춘체 둘러 본다. 혹시나 선주가 보일까 하는-그러다 부질없는 기분 들며 생각 떠올린다) s# 24 회상 (3회) 선주-(좀 뜻밖인듯 멋적은 웃음) 타라구...? 태영-시승식이야 선주-어덕하지...? 나 오토바이 안타봤는데,.. 무서울 것 같해 태영-날 믿고 날 꼭 끌어 안을 각오만 하면 무서울 거 없어 선주-(태영을 붙들며 탄다) (태영 선주를 붙들어 주며 편안히 뒤에 타도록 도와주고 앞에 매달아 둔 핼멧 선주에게 준다) 선주-그냥 쓰면 되는 거니...? 태영-(핼멧 쓰는 거 도와주고 단단히 턱에 조여 준다 순간 선주와 얽히는 시선) s# 25 같은 장소 (현실) (태영 부질없는 생각 떨치며 부르릉 출발한다) s# 26 민주 거실 (선주 소파에 앉아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멧세지를 보내고 싶은 기분인데 결단을 못내리고 화면만 뚫지고 보고 있는 중이다) 선주-(문자 찍기 시작) 윤태영... 잘 있니...? (하다가 관둬버린다) 오여사-(나온다) 선주 오늘 뭐하니... 선주-몰라... 오여사-니 차 좀 태워 줄 수 있어...? 선주-왜 내 차야...? 오늘부터 기사를 아예 집으로 보낼 모양이든데...? 오여사-오늘은 기사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래,... 잠간 다녀오면 돼서... 선주-언니가 나 운전하지 말랬어,.. 기사 데리구 다니라구.. 오여사-사고 내구.. 거기다 후유증이니 어쩌니 그러니까 그러지,.... 선주-내가 무슨 대형사고를 냈어, 어쨌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완전히 여왕폐하야,... 오여사-너 왜 갈수록 언니한테 그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뭐랬어,... 언니 잘 도와주라고 했잖아... 선주-내가 언닐 뭘 도와 줘...? 오여사-언니 신경 안쓰게 하는 게 도와 주는 거야,... 선주-자긴 뭐 하는 사람이야...? 아버지 자리에 앉아 아버지처럼 우리한테 따뜻하게 했어...? 아버지 자리만 찾이했지... 오여사-(착잡한 낮은 소리) 너 정말 못됐어,... 넌 언니한테 잘 해...? 선주-잘 하기 싫어,.. 군림하고 명령만 하는 사람한테 잘 하기 싫다구 s# 27 민주 빌라 앞 (문기 선주의 차 털개로 먼지 털어 주고 있다) 선주-(외출하러 나온다. 문기 본다) 문기-(닦는 거 끝내고) 보조 키 있으면 주세요... 시간 있을 때 차안도 좀 닦게요... 선주-왔으면 왔다고 왜 얘길 안해요...? 엄만 날더러 태워 달라든데..? 문기-알고 계시는 줄 알았습니다... 선주-내 차는 됐어요...(차에 탄다. 시동 걸고 출발한다) 문기-(바라본다) s# 28 자영 사무실 (자영 조용히 일하고 있다) 주연-(들어오며) 오늘 단합대회 한다는 거 어떻게 됐어...? 경진-하는 거 아니예요...? 주연-하는 거야...? 과장-(일하면서) 싫으면 주연씨 빠지구 주연-다섯 손가락도 안되는 식군데 거기서 하날 떨궈내고 싶으세요...? 자영-(마치 혼자 있는 사람 같다) s# 29 가라오께 (?) (홀은 넓지않지만 고급 분위기다.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무대 앞에서 춤 추는 몇사람) (자영의 사무실 직원들 한쪽에서 술 마시고 있다.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다) 주연-... (수선스럽지 않게 이사람 저사람 잔에 자기잔 부딛치고 마신다) 과장-자영씨 어머니 내일 퇴원하신다구...? 자영-네,...(전혀 티 내지않는) 경진-언니 인제 걱정없겠다,... 주연-그래,... 윤자영 우울 끝 행복시작이다... 과장-(잔 내밀며) 축하해, 자영씨 자영-(웃으며) 행복시작까진 아니구요 (과장과 잔 부딛치고 마신다-좀 마신다싶게) 주연-(오, 엘 기분) 잠간, 윤자영이가 명언을 할 것 같은 분위기니까 잠간만- 자영-(웃으며) 아니야,... 그냥 그렇다구... (웃으며 또 마신다) 주연-난 또 무슨 명언이 나올려나 했네,... 오늘 좀 마신다.? 엉...? 자영-그래, 마실 꺼야,...(마신다) 주연-(스톱시키고) 건배도 해가며 마시자...(자영의 잔에 부딛친다) 자영-(웃는다) s# 30 자영 동네 (밤) (택씨 와서 멈춘다. 주연 먼저 내려 자영 부축해 내린다) 자영-고마워,... 어서 가 주연-갈 수 있겠어...? 집까지 데려다 줘...? 자영-아니야,.... 금방인데 뭐 주연-내일 엄마 퇴원해 드리고 오후에 출근해... 과장님한테 내가 얘기할테니까,.. 자영-알았어 주연-어서 가... 자영-안녕... (돌아서 간다) 주연-(시선 자영에게서 떼지 못하며 차에 한발 들여 놓는데) (자영 주저앉는 모습 보인다) 주연-잠간만요 아저씨..(자영쪽 본다) (자영 주저앉아 고개 떨구고 있는 모습 본다) 주연-(기사에게) 아저씨... (불러놓고 핸드백에서 돈 꺼내 주며) 그냥 가세요 (택씨 떠난다) 주연-(자영에게로 간다. 들여다 보는데) 자영-(울고 있다. 줄줄 눈물 흘리며) 주연-윤자영-(자영처럼 앉는다 본다) 자영-(서서히 흐느낌으로 변한다. 아프게 운다) 주연-(본체) 자영-(점점 통곡으로) 주연-(망연한체 보는) (자영 목놓아 운다. 섧게 섧게) s# 31 동네 놀이터 (밤) (태영과 선주가 만났던 곳-벤치에 나란히 앉아 있는 자영과 주연 켄 커피 마시고 있다) 주연-(착잡한체 할 말이 없다) 자영-.... 주연-(어처구니 없고 허탈한) 허-기가막혀,.. 뭐..? 여자가 있어...? 자영-...... 주연-어떤 여자야,...(대답없자) 어떤 여자냐구.. 자영-...안물어 봤어... 주연-(자영 돌아보며)왜 안물어봐, 물어 봐야지,.. 어떤 년인지 궁금하지도 않어...? 자영-.... 인정할 수 밖에 없을까봐.... 물어 볼 수가 없었어... 주연-그런다구 있는 여자가 없는 여자가 되니....? (체념하듯) 그래,.. 여자가 생긴 거 틀림없는 거 같다,... 그렇지않고는 자기더러 헤어지자 그럴 사람 아니야... 나 상민씨 잘은 모르지만 내 생각은 그래... 자영-...(다시 눈물 흐른다) 주연-(와락 화가 치밀며 소리치듯) 나쁜 자식,.. 십년씩 기다린 값을 어떻게 이렇게 하니..? 와- 미치겠다, 증말,... 이걸 살려 둬야 돼..? 자영- 나 안헤어져,... 애들 그런 거 있잖아,.. 새 장난감 보고 잠간 정신 빼앗기는 거,... 그런 걸 꺼야,... 나 안헤어져,... 주연-(소리친다) 헤어져, 그 자식 인간 아냐,.. 헤어져버려, 사람 아닌 걸 왜 붙들고 있니, 자영-...... F.O. s# 32 병원 앞 (자영과 태영, 엄마 병원 나오고 있다. 태영은 간단한 가방 들고) s# 33 메직 퀵 앞 (미령 급하게 퀵 사무실로 간다) s# 34 퀵 사무실 (용식 컴퓨터 앞에서 인터넷 관리 하고 있다) (여직원들 전화 받고) 미령-(들어 오며) 오빠 우리 아빠 어디 갔어...? 용식-사모님이랑 점심식사 하시러,.. 너 점심 먹었어...? 미령-지금 점심이 문제가 아니야,.. 어디로 갔는지 알아...? 용식-사람한테 먹는 거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냐, 미령-(오, 엘) 아우 됐어,... 몰라...?(식당) 용식-(일어나며) 나랑 같이 가자...우리도 점심 먹구 미령-(오, 엘 짜증내며) 말루 해, 말루...말루 해두 나 알어 (영만과 한순 들어 온다) 용식-(멋적은) 오신다... 영만-왜, 나 기다렸어...? 미령-기가막혀, 어쩌면 둘이서만 먹구 오냐...? 영만-너 집에 없었잖어, 미령-핸드폰 하면 되잖아, 나 줏어 왔어....? 영만-(웃으며) 그래, 쥿어 왔다,...여보 미령이 줏어 왔지... 한순-이 발발이 공주야, 에지간히 발발기리고 댕게야 같이 밥을 묵을 것 아이가, 미령-핸드폰 핸드폰 핸드로온- 한순-(귀를 막으며) 아이구마, 내가 마 귀창이 남아 있는기 용타.. (가려는데) 미령-(붙잡는다) 엄마,.. 한순-와 예, 발발이 공주님 미령-엄마, 태영이 엄마 오늘 퇴원해,.. 집에 온다구, 한순-(찔끔 하며) 하이고마 우야노..? 빙원에 한번도 못가봤는데....? 미령-그러니까 오늘 가봐야 될 꺼 아냐,.. 영만-그래, 당신 가 봐,.. 빈손으로 가지 말고 쇠고기 한칼 사서 가지구 가,... 가깝게 살면서 우리가 너무 했어... 한순-(걱정스럽게) 요새 쇠고기 비싼데 얼마나 사야되겠습니꺼,... 미령-(오, 엘) 많이 사, 많이... s# 35 자영 대문앞 (엄마와 자영, 태영 온다) (엄마 너무 뜻밖인 놀라움과 행복한 웃음으로 본다) (대문에 풍선이랑 장식들 매달려 있고 하트모양의 종이에(그림들도 그려져 있고) 엄마 사랑해요 써 있다) 자영-(웃으며) 태영이랑 나영이가 했대요 엄마-(웃으며 보고 서 있다) 엄마 아프기 잘 했나부다, 이런 환영두 받구... 태영-(질겁) 엄마 그건 절대로 안돼요..?...엄마, 안돼애...? 자영-(웃으며) 그래 엄마... 안돼 엄마-알았어,.. 태영-(안에다 큰소리로) 나영아 엄마 오셨다.... (엄마, 자영, 태영 들어 간다) s# 36 자영 마당 (엄마, 자영, 태영 들어오는데) (나영과 미령 줄 스프레이, 실내 폭죽 등등 엄마에게 퍼붓는다) (한바탕 신나고 소란스러운 분위기) (엄마 웃으며 줄 스프레이가 몸에 감기는) (외조모, 손할머니 마루에 서서 보며 웃고 있다) 나영-(엄마 안으며) 엄마 사랑해,.. 엄마-엄마두.... (자영과 태영 웃으며 엄마를 감고 있는 오색 테이프들 걷어 준다. 나영이도 거든다. 밝게 웃어가며 에드리브로 대사를 넣어도 좋고) 외조모-어서 오너라, 고생했다.... 한순-내도 왔어예,... 엄마-(반가워 하면서 뜻밖이기도 한) 미령이 엄마 오랜만이예요 한순- 빙원에 한번도 몬가봐서 미안시러바 왔심니더... 외조모-고기까지 사왔어 한순-아이고 쬐메 사온긴데 부끄럽게 ... 외조모-아이구 그게 왜 쪼끔이야... 어서들 올라 와... (다들 올라가며) 엄마-고마워요... 한순-건강해 보이니까네 좋네예, . (다들 방으로 들어가고 있고) 미령-(태영에게) 야- 너 이따가 나 오토바이 태워 준댔어어...? (들어간다) 태영-누나 회사 안가도 돼...? 자영-가야 돼 태영-엄마 오시니까 좋다....그치 누나... 자영-(미소) 응... s# 37 회의실 (임원회의-민주와 상민 외에 7,8 명 정도) 민주-이번 마켓팅 정책은 뭐죠...? 간부1-기존에 했던 지면광고와 더불어 각종 스키 동아리들을 대상으로 홍보할 계획집니다 민주-뭔가 다른 시도가 없을까요...? 상민-TV 광고를 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기존 리조트들이 지면광고에만 충실했을 뿐 홍보의 기본인 TV광고에 소홀했는데 홍보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갑니다 간부2-비용을 생각해야죠,... TV 광고는 부답이 너무 커요... 상민-우리 리조트의 주 타켓 연령층은 주로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까집니다. 젊은 층은 지면 보다 TV에 익숙합니다. 그리고 종전의 주 타켓인 2, 3십대뿐 아니라 연령층 확대를 위해서도 과감한 홍보정책이 필요합니다. 국내 제 1의 스키장으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s# 38 자영 사무실 (음) 사무실에서 듣는 은은한 음악 (디자인실에서는 음악을 듣는다고 함) (자영 형태 쌤플에 물감 칠 해보고 있다. 혼자 있는 것처럼) s# 39 자영 회사 일각 (음) 앞씬에서 이어지고 (자영 창밖을 보고 있다) 과장-(자판기 커피 두잔 들고 와서 자영과 나란히 창밖을 보는 자세로 서서 하나 자영 준다) 자영-(과장 본다. 커피 받는다) 오늘 자리를 너무 많이 비우죠...? 과장-요새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자영-죄송해요... 선배 신경 쓰이게 해서... 과장-학교 때부터 봤지만 이런 거 첨 봐.... 항상 밝잖아,... 노처녀가 돼서 그런다고 할 수도 없고.... 그 친구가 속 썩였단 얘길 들어 본 적이 없어서... 것도 별로 신빙성이 없고.... 엄마는 오늘 퇴원하셨고..... 자영-그냥 모른척 해 주세요.... 과장-..오늘 그냥 들어 가..... s# 40 거리 (자영 착잡한 기분으로 느릿느릿 걸어 오고 있다. 상점들 불빛 환하게 켜져 있다. 자영 무심히 과일들 본다. 가게로 간다. 과일들 본다) s# 41 안방 (밤) (포도를 먹는 자영, 나영, 외조모, 엄마) 외조모-한겨울에 포도를 먹다니 ...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만나 얘기하면 거짓말 말라구 하실꺼야... 엄마-포도뿐이예요...? 채소도 그렇잖아요 외조모-누가 아니래...? 이 겨울에 어떻게 상추를 먹구 오이를 먹어 봐,.. 옛날 효자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병이 중해서 다 죽게 되었대요,.. 그런데 아버지가 죽순을 먹으면 꼭 병이 나을 것 같다- 그러시드래요, .. 그 말을 들은 효자 아들은 어떻게든 죽순을 구하려고 온 산을 헤매고 다녀도 추운 겨울에 죽순이 있나... 나영-(오, 엘) 백화점에 가면 있는데 (알면서) 자영-(웃으며) 할머니 말씀 안끝났어,.. 외조모-글쎄 요새 같해선 옛날 효자 이얘기가 있기나 하겠냐구... 나영-싸이버 시대의 효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포도알 엄마 입에 바빡 대며) 아- 엄마-(웃으며) 엄마 먹잖아, 너 먹어 나영-빨리이- 엄마-(받아 먹는다) 외조모-효녀났다... 나영-할머니두 아- 외조모-됐어,... 느이 엄마나 줘... 나영-할머니 삐지실려구,... 외조모-내 딸 주는데 내가 왜 삐져... 나영-에잇-(기압 넣듯이 할머니 입에 놓어 준다) (다들 웃는데) s# 42 자영 마당 (밤) (태영 오토바이 끌고 들어 온다) 태영-(큰소리로) 장손 들어 왔습니다... (안체로 간다) s# 43 안방 (밤) 태영-(들어 온다) 와 내가 좋아하는 여자들이 다 모여있냐...? 나영-나두야...? 태영-넌 빼고... 엄마-(웃으며) 춥지,... 이리 와 외조모-애미 왔다구 일찍 들어 왔어...? 태영-네,... 인제 우리집 같네... 엄마가 안계시니까 디게 썰렁하드구만,..(자영 보며) 상민이 형 왔어...? 자영--(애써 웃음 짓는데 어색) 아니 못왔어,... 엄마-전화 왔었어,.. 자영-(순간 얼른 엄마 본다) 엄마-내가 잊어버리고 자영이한테도 얘기 안했구나,...내가 정신이 없었나부다... 엇그저께 전화 왔드라 . 자영-(반신 반의하는) 엄마,.. 엄마-(웃으며) 죄송하다구 그래서 괜찮다구 그랬어... 외조모-맘이 안편해 전화 했구나.. 자영-..... 나영-그래두 난 얄미워 엄마-나영아 태영-누나,...솔직히 말 해 봐,...난 공부가 짧아서 그런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계산이 안되는데... 상민이 형 말 되는 거야...? 누나가 되는 거라면 그런 줄 알께... 자영-....그냥... 니가 좀 봐 줘..나영이두...봐 주구... 태영-할수없지 뭐,...그러라면 그래야지,... s# 44 상민 거실 (밤) (상민과 운규 탁자앞에 앉아 운규는 민주가 사온 목도리 목에 두르고 가죽장갑 손에 끼고 보면서) 운규-..흐흐 아들 덕에 사장한테 이런 비싼 선물도 다 받아보고... 정말 자식 둔 보람 한번 느껴봤다,... 근데 내 손이 보통 손이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딱 마췄냐...? 상민-.... 운규-너 아니였으면 자기 회사 못했을 꺼라드라,... 너 잘 해서 전무까지 올라 가라,.. 아니지 자 회사 사장자리도 못할 것 없지,... 니가 사장 오른팔인데,... 앞으로 출세길이 훤히 둟린 거 같다.. 아스팔트야 아스팔트,...아니 활주로다 활주로... 상민-아버지,.. 운규-어,...(케시미어 목도리 만저보며) 이게 뭔데 이렇게 보드랍냐...? 상민-(어린애 야단치듯) 제 말씀 들으세요 운규-듣고 있잖어 상민-... 자영이랑 헤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자영이 만나지 말아 주세요 운규-(순간 고개 들며 잘못들은 사람처럼 뻥하며 보다가) 머...머라고...? 자영이랑 머...? 상민-헤어졌다구요 운규-(기가막혀) 야 임마.... (했다가) 싸웠냐...? (금방 느긋해지며) 이것들이 아주 된통 싸웠구만,... 생전 헤어진단 소릴 못들었는데 그런 소리까지 나오는 거 보니까,... 야, 연애 오래 하면 다 싸워,... 영화도 보면 그렇고...소설도 봐라,..... 왜 싸웠냐.... 언제 싸웠어 상민-정식으로 말씀 드리는 거예요 운규-(농담처럼) 사내자식이 쪼잔하게시리... 자영인 그런 낌새도 안보이는데 쯧쯧쯧...., 느이가 아무리 박이 터지게 싸워도 난 자여이랑 만날 꺼니까 잔소리 말어.. 상민-(오, 엘) 제가 자영이랑 헤어졌는데 아버지가 왜 만나요.. 만나실 이유가 없잖아요,... 만나지 마시라구요 운규-내가 이럴 줄 알았어,... 자영이가 헤어지자 그래서 화가 난 거지...? 상민-(신경질) 아버지 운규-곪았던 게 드디어 터졌구만 뭐,... 너 비서실장 승진한 담부터 자영이 제대로 만나기나 했냐...? 너두 생각을 해 봐라... 상민-(소리친다) 제발 딴 말씀 마시고 제 말대로 하시라구요 운규-글쎄 넌 너대로 떠들어, 난 나대로 떠들테니까,.... 크리스마스에 ..년말에.... 거기다 출장 갔다 와서도 연락도 안하고....자영이가 화수분이냐...? 언제까지 참기만 하게...? 상민-다른 여자가 있어요 운규-(그제서야 멍하니 입을 벌린체 본다) 상민-... 운규-머라고...? 상민-다른 여자가 있다구요... 운규-(멍하니 보다가 얼굴 정색 되며) 날마다 눈 돌아가게 바빠서 맨날 신경질만 내든 놈이 뭐...? ..여자가 있어...? 여자가...? 야-(갑자기 멱살 잡으며) 너 정말이야...? 딴 여자가 있어...? 아니지,... 아니라고 해 어서,... 어떻게 여자가 있어 상민-곧 결혼합니다 운규-(뒷통수 맞고 잠간 어찔하는 기분이다가 소리친다) 임마,.. 너 자영이랑 오월에 결혼한다고 했잖어,...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야... 상민-(멱살 잡은 운규 손 거칠지는 않지만 강하게 떨쳐낸다) 마음이 변할 수도 있어요 운규-이놈아, 세상에 자영이 같은 애가 어디 있어,... 자영이 같은 앨 두구 어떻게 마음이 변해,.. 대체 어떤 기집애한테 홀렸어... 상민-(꾹 누르고 있다) 운규-뭐 하는 년이냐구 상민-조민주 사장이예요 운규-(뻥) 상민-곧 정식으로 인사드릴 겁니다 운규-..느이 회사 사장....? 엔딩 엄마의 퇴원을 코앞에 둔 채 자영은 아직도 상민에 대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힘들어한다. 태영은 문득문득 떠오르는 선주에 대한 생각들을 떨쳐내려 열심히 일을 하고 선주 또한 태영이 생각나는 건 마찬가지다. 엄마가 퇴원하던 날 가족들은 조촐한 환영식을 준비하고 병원에 있을 동안에도 한번도 와보지 않은 상민을 서운하게 생각한다. 한편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자영의 마음은 영 불편하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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