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85
s# 커피샵 현지-.. 그동안 ... 두 사람 지켜 보면서 내 마음이 어땠는지는 영준씨도 알 꺼야.... 당연히 내 사람을 찾아 왔는데 변해 잇는 영준씨 보고 놀랍고 황당하고 어이없고 그랬어... 영준-얘기 똑바로 해,... 내가 어떻게 니 사람이야... 우린 헤어졌는데 현지-헤어지구두 우린 쭉 좋은 사람으로 남아 있었으니까....난 그 마음 그대로 영준씰 찾아 왔으니까 영준-.... 현지-이미 변해 있는 영준씨 인정할 수 없어서 어리석은 행동도 많이 했구... 가슴두 많이 아팠어,... 그리고 떠날 결심도 했구.... 그런데 지금은 마음이 달라졌어,.... 영준씨 그대로 내버려 두구 떠날 수 없어.. 영준-내 인내심 테스트 하지 마,... 나 아직 여잘 때려 본 적 없는데 널 어떻게 할 것 같으니까... 니가 떠나든 말든 관심 없어... 현지-영준씨 냉철한 이성은 어디로 보냈어...? 자영씨가 다른 남자 아이를 가진 여자라는 거 몰랐을 땐 두 사람 아름답고 부러웠어.... 그런데 지금은 영준씨가 한없이 어리석어 보이고 자영씨가 미워.... 이렇게 없어질 거면 처음에.. 두사람이 이렇게까지 되기 전에 그렇게 했어야 했어 영준-(화가 나며 언성 올라간다) 내가 놓아주질 않았어, 내가.... 내가 자기 임신 사실을 알면 떠날 줄 알고 얘길 했든 거야,... (어감 바꾸며) 그만 하자... 너하고 이런 얘기 하는 것조차 싫다.... 현지-첨엔 할머니가 그렇게까지 반대 하시는게 이해가 안됏어... 그래서 무슨 말 못할 몹쓸병이 있냐구 물어 보기까지 했어,.. 할머니한테 놀랬어... 어쩜 끝까지 말씀을 안하시지....? 그렇게 속을 끓이시면서두.... 나 할머니 존경해,.... 정말 훌륭하신 분이야... 영준-일어나자... 현지-한마디만 묻자,....왜 떠났을까 생각해 봤어...? 왜 떠났을 꺼 같해 영준-(본다) 현지-자영씨의 선택을 존중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영준씨가 그토록 사랑하는 여자가 원하는 거라면- 영준-(단호하게) 그럴 수가 없어, 자영씨가 원해서가 아니기 때문에,... 날 위해서 이러는 거기 때문에.... 현지-(본다) s# 경춘 가도 (춘천을 향해 가는 영준 휴대폰 하고 있다) (효) 신호가고 있다 경진-(휠) 디자인실입니다 영준-서주연씨 부탁합니다... s# 디자인실 주연-(전화 받는다) 서주연입니다... 영준-(휠) 정영준입니다.... 주연-아, 예.... 어떻게 됐어요...? 영준-(휠) 연락 없었군요,... 전 혹시 주연씨한테 무슨 연락이 없었을까 해서 전화 했습니다 주연-안할 걸요..?... 그럴 애엿으면 그렇게 감쪽같이 속이고 가진 않았겠죠,... 할머닌 뭐라고 하세요....? 영준-(휠) 말씀 안하세요,... 저 지금 춘천 가는 길입니다. 주연-아니,... 가서요.... 가서 뭘 어떻게 해요... s# 경춘 가도 영준-(전화) 그냥 있을 수가 없어서 가보는 겁니다,... 서 있드래도 거기 가서 서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s# 디자인실 주연-(눈물이 날 것 같은 심정으로 수화기 놓는다. 혼잣말) 기가 막혀,... 서 있드래도 거기 가서 서 있어야 할 것 같아 간다구-...? 눈물나서 못듣겠네... 경진-뭐라구요...? 주연-아니야... 경진-왜 남자한테서 전화가 와요...? 주연-넌 남자한테서 전화 안오니...? 경진-난 처녀잖아요... 주연-그래, 난 유부녀다.. 유부녀가 남자랑 전화하면 다 불륜이냐...? 경진-그건 좀 오반데요...? 난 거기까지 얘기 안했는데...? 주연-그런 냄새를 풍겼잖아. 경진-어머나 그렇게 코가 예민하신 줄 몰랐네요...? 주연-너 정말 까불래....? 과장-(들어오며) 왜 그래...? 주연-선배를 가지고 놀잖아요 과장-경진씨 조심해,... 주연씨 요새 심기가 불편해.. 경진-남자 전화를 받으면 더 그러는 거 같해요 과장-남자...? 남자한테서 전화 왓어...? 주연-아무튼 못말리는 팀이야... 경진-환상적인 팀이죠 s# 영만 거실 (한순 전화번호 누르고 있고) 영만-(나오며) 당신 미령이한테 하는 거야...? 한순-아이고 가만 좀 계시소 영만-(궁금한듯 앉는다) 한순-와 전화를 안받노... 영만-빨리 끊어,... 받을 수가 없으니까 안받을 거 아냐 한순-(수화기 놓며) 와 전화도 몬 받어예,.. 참말로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닙니꺼...? 영만-있어 봐야 싸우기 밖에 더 했겠어...? 한순-(벌떡 일어나며) 안되겠심더, 가봐야겠어예... 영만-(잡으며) 가보긴 어딜 가 봐,... 시집간지 며칠이나 됐다구 그 집을 가봐 한순-그라머 우얍니꺼,.. 어젯밤에 틀림없이 울었단 말입니더... 무슨 일이 있어예,... 영만-태영이 사무실에 나왔을테니까 태영이한테 물어 볼께 한순-지대로 말을 하겠습니꺼...? 아이고 지는 몬참겠심더 (일어나 나가려는) 영만-(붙잡는다) 어딜 갈려구 그래 한순-놓시소 s# 자영 마당 (조심스럽게 들어오는 한순) (한복을 입은 미령 어설프게 마루 걸레질 하는 것 보인다) 한순-(속이 터지는) 아이고 내 미친다. 세상에 고이고이 키왓갖고... 외조모-(소리) 미령이 아직 멀었냐...? 미령-(큰소리) 아뇨 다 닦았어요, 할머니 한순-(쥐어박듯) 미령아.. 미령-(놀랍고 반색) 엄마... 한순-아이고 내 쏙이 상해 죽겠다... 미령-어떻게 왔어..? (얼른) 아니 엄마 어떻게 오셨어요...? 한순-(한심해서) 아이고 걸레 손에 들고 그리 좋노... 미령-왜애- 한순-니 어젯밤에 왜 울었노..어이...? 내 잠 한잠 몬 잤다 외조모-(나온다) 아니 사부인 오셨수...? 어서 와요 한순-아, 예 안녕하십니꺼,... 외조모-어서 올라 와요,... 한순-아 아니라예,... 어젯밤에 전화를 했등만은 미령이가 울면서 전화를 끊어삐서 무슨 일인고 싶어 왔습니더,... 미령-(오, 엘) 무슨 일 아니야 엄마아,.. 외조모-울었어...? 울다니 왜 울었어 미령아... 한순-난중에 전화한다등만 전화도 음꼬... 그래서 이리 온깁니더 미령-엄마아- 한순-며칠이나 됐다꼬...그새 눈물바람을 하는고 미령-(오, 엘) 그게 아니라구요오,.. 외조모-아니면 무슨 일인지 얘길 해 봐... 한순-(오, 엘) 그래 퍼떡 해 보그라.. 미령-자 자영이 언니가아 외조모-(멈칙 걸리는) 미령-태영이랑 자영이 언니 얘기하면서어... 언니 혼자 멀리 있어서... 불쌍하다구 그런 얘기하다 울었단 말이야... 외조모-(안도하는) 한심-그래서 울었단 말이고,.. 태영이하고 싸운기 아이고 미령-아니야, 아니예요,.. 엄만 그런 걸 가지고 달려 오시냐..요...? 한순-(민망한듯) 고마 됐다,... 지는 또 싸우지나 않았는고 싶어서... 외조모-좀 싸우면 또 어때요,... 애들이 그러기도 하겠지,... 미령이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미령-(오, 엘) 엄마 내 걱정하지 마. 한순-(한심해서 욕을 하고 싶은데) s# 회의실 (상민 들어 온다) 이사1-아 이 본부장 올라 오셨구만...(일어나 악수하며) 얼마나 적적해요 상민-(애써 미소) 지낼만 합니다... 이사2-(악수하며) 어서 오세요 이사1-며칠전에 사장님 내려 가셨었죠...? 상민-예... (자리 잡고 앉는다) (민주와 기획이사 들어 온다) 상민-...... s# 춘천거리 (영준 운전하며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s# 춘천 화방 앞 (영준의 차가 지나가면 화방의 유리창이 보이고 그 안에 자영의 모습 보인다) s# 화방 안 (주인 자영이가 산 스케치 붘을 비롯해서 뎃생에 필요한 간단한 화구 계산하며 봉투에 넣는다) (자영 바라보고 있다) s# 화방 앞 (자영 물건 사들고 나온다. 자영 걸어 간다) (지나갔던 영준의 차 길에 서 있다. 자영은 반대 방향으로 멀어가고) (영준의 차 안) 영준-(핸드폰 멧세지 보내고 있다) 내가 춘천에 와 있다고 하면 자영씨가 연락을 줄 것 같아 또 왔어요....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꼭 길에서 자영씰 만날 것 같은데 왜 만나지질 않는지 모르겠어요.... 어서 내 멧세지 듣고 전화 줘요.. (영준의 차 뒤로 멀어가는 자영의 모습) s# 도서관 (기훈 공부하고 있고 나영 졸고 있다) 기훈-(힐끗 나영 본다) 나영-(졸고) 기훈-(작은 소리로) 야,.. 정신 차려... 나영-(깜짝 놀라 잠에서 깬다. 잠 깰려고 노력한다) 기훈-(다시 본다) 나영-(또 졸고 있다) 기훈-야, 안되겠다, 빨리 나와.... 나영-왜애... s# 실내 수영장 (화면 시작과 동시에 기훈이가 나영을 물속으로 밀어 넣어버린다) (기훈 물속으로 뛰어 든다) 기훈-(정신 못차리는 나영) 너 맥주병이냐...? 나영-(놀라고 화가 나서) 뭐야아,.. 익사하는 줄 알았잖아.. 기훈-그 키에 무슨 익사냐,... 허긴 재수없으면 접시물에 빠져서도 죽는단 말도 있드라... 나영-코에 물 다 들어갔단 말이야... 기훈-걱정 마, 다 빠지니까,... 야 황당하다.. 널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돼냐...? 너 할 줄 아는 거 뭐 있냐... 나영-물 먹는거 잘 한다 왜... 기훈-그럼 물 먹는 건 빼구 물장구 치는 것부터 배우자.... 이리 와서 이거 잡어,... (수영장 끝을 잡고) 물장구 쳐 봐... 그렇지... 몸을 띠우고... 나영-(어설프게 시키는대로 한다) s# 퀵 분점 앞 (태영이가 외조모 모시고 온다) 태영-여기예요, 할머니... 외조모-여기야...? (태영 열쇠 열고 들어 간다) s# 퀵 분점 (태영 외조모 들어 온다) 태영-내일부터 수리 시작할 꺼예요..다른 건 할 거 없구요 칠만 하면 돼요. 외조모-(둘러 보며) 칠 하고.. 책상이랑 사무 볼 것도 있어야 하잖어 태영-중고 가구 파는 데 가면 깨끗한 것들 많아요.. 컴퓨터도 그렇구요,... 외조모-그래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새걸로 개비허면 돼.... 장인어른한테 고맙게 생각허고 열심히 해서 조금씩 갚아 갔으면 좋겠다.... 태영-그럴 꺼예요,... 외조모-칠 하는데 얼마나 들어... 태영-얼마 안들어요, 미령이랑 제가 할 거니까요... 외조모-아니 느이들이 어떻게 해,.. 기술이 있어야 할 것 아니야 태영-(웃으며) 그냥 칠하면 돼요,... 외조모-돈 애낄려다 애만 쓰구 헛고생 하면 어쩔려구 그래... 태영-깨긋하게 골고루 바르기만 하면 되니까 괜찮아요.... 외조모-태영아... 태영-네 할머니... 외조모-다른 사람보다 몇배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보다 몇배 성실하게 해서 퀵 배달 ...하면 널 믿고 맡기게 그렇게 해.... 태영-네,. 할머니... 태영-(태영이 등을 따둑여 준다) (효) 핸드폰 울린다 태영-(휴대폰 꺼내 본다) 미령이예요,... 외조모-지가 저녁한다드니 했나 모르겠다 태영-왜,... 미령-(휠) 나 저녁 다 했다...? 태영-정말 다 했어...? 미령-(휠) 그럼 정말이지,... 언제 올 꺼야...? 태영-지금 갈 꺼야.... 미령-(휠) 빨리 와... 외조모-다 했대...? 태영-네,... 외조모-뭘 어떻게 했나 가 보자... 태영-괜히 걱정 되네... 외조모-밥하고 찌게만 하는데 그거야 했겠지... 가자 태영-(나가며) 삼층밥 했을까봐요.. 외조모-옛날에나 삼층밥이 있었지 요샌 전기밥솥이 있어서 괜찮어.... s# 마당 (외조모와 태영 들어 온다) 미령-어서 오세요, 할머니, 서방님... 외조모- 히히낙낙한 거 보니까 제대로 하긴 한 모양이다... 어디 우리 손주 며느리가 한 밥 한번 먹어 보자... 태영-뭘 해 놓고 신이 났는지 궁금하다.... 미령-와서 보면 알 꺼 아냐.... 외조모-태영이 손 씻고 들어 오너라... 태영-네 s# 주방 (차려진 식탁) 태영-(반찬 보며) 이거 다 할머니가 해 놓신 반찬이잖아 미령-(뚝베기에 끓인 찌게 까스렌지에서 식탁으로 옮겨 오며) 밑반찬은 할머니가 해 놓신 거구 저녁엔 찌게하구 밥만 한 거야,... 외조모-조심해라... 미령-(냄비 받침에 놓고) 외조모-무슨 찌게냐...? 미령-버섯 찌게요 할머니,... 들깨 갈아서 넣구요 태영-아쭈,.. 그런 것도 할 줄 알어...? 외조모-맛있겠다... 몸에도 좋구... 미령-간이 맞나 모르겠어요,.. 외조모-어디 먹어 보자,...너두 앉아라... 미령-네...(앉는다) 외조모-밥도 팥밥이래서 맛있겠다.... (밥 한숫갈 먹는데 밥을 입에 문체) 미령-(?) 왜요 할머니..? 태영-아야.. 미령-(놀라) 태영아... 태영-(이발 아픈) 너 밥에다 바위 덩어리는 넣었어...? 아야 외조모-(얼른 휴지에 밥을 뱉고) 미령-(울쌍) 아니야아,.. 할머니... 할머니도 돌 씹으셨어요/...? 외조모-미령이 팥 삶아서 안하고 그냥 했냐...? 미령-(펄쩍 뛸듯) 아니요...? 세시간이나 당궜다가 했어요,... 콩밥 할 때처럼 물에 푹 담궜다 했어요 외조모-팥을 물에다 불려서 했어..? 미령-(당당하게) 네 외조모-팥은 담궈서 하는 게 아니고 삶아서 하는 거다,.. 팥은 잘 물르질 않아 삶아서 하는 거야... 미령-어머 어떡해..? 콩처럼 물에 불켜서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어떡해요 할머니...? 어떡하지...? 못드시겠어요, 할머니...? 태영-완전히 돌맹인데 어떻게 먹어, 너 먹어 봐... 미령-(얼른 한술 떠먹어 본다) 아- 태영-그래,.. 실수 안하면 나미령이 아니지.. 웬일로 밥을 하겠다고 하나 했다,. 미령-할머니 제가 팥을 골라 드릴께요,... 외조모-언제 팥을 골라내고 있어,... 찬밥 있으면 데워서 먹자... 미령-(울상) 죄송해요, 할머니.... 외조모-이렇게 배우면 다신 잊어먹진 않겠다.... 태영-(웃음난다) 미령-(무안하다) s# 민주 거실 (밤) (과일 잡시 놓여 있고 오여사 민주 먹고 있고 가정부 찻잔 놓는다) 오여사-..이서방은 잘 지내고 있대니...? 민주-오늘 본부장 회의가 있어서 올라 와서 만났어요... 오여사-...그냥 ..내려 보냈니...? 민주-내려 갔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오여사-(본다. 보다가) 인제 가망이 없는 거야...? 민주-어머니,... 저 애기도 못낳는 여자예요,... 나중에 이서방이 변할 수도 있어요,.. 아버님도 유난히 애기를 바라시는 분이구요.... 그 땐 더 힘들 것 같아요.... 오여사-요샌 애 없는 부부도 의외로 많구.... 또 젊은 사람들은 일부러 안낳는 사람들도 많다구 그러드라,... 애가 무슨 문제니... 애야 나중에 입양을 할 수도 있구.... 민주-싫어요,... 지금은 이서방이 용서가 안되구... 이대로 살면 나중에... 난 아기를 못낳을테니 마치 죄인처럼 살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끝내는 게 좋아요,... 오여사-... 이렇게 헤어지면 가슴 안아프겠니....? 그리고 이서방은 어떻겠니... 어렵게 널 만났구... 열심히 일 했는데.... 민주-.... 저는요,... 전 여자도 아니예요,... 이서방만 안된 거 아니예요,.. (효) 초인종 (가정부 나가서 대문 여는 것 상관없이) 오여사-...모두가 다... 내 박복한 탓인 거 같구.... 아버지 돌아가시고 왜 이렇게 나쁜 일만 생기는지 모르겠다.... 민주-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전엔 어머니 싫어 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아버지가 재혼을 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머니라도 계시니까... 오여사-.... 선주-(들어 온다) 민주-(올라 가는데) 선주-언니 화장품 모델이래... 민주-나중에 얘기 해 선주-.... 오여사-하지 말어,... 선주-할래.... s# 영준 원룸 (밤) (지쳐서 들어오는 영준-소파나 적당한 곳에 털썩 앉는다. 눈을 감은체 잠시 있다가 일어나 양주병 찾는다. 병체 마신다) F.O s# 퀵 분점 (태영과 미령 마치 유치원처럼 페인트 칠 한다) 용식-(음료수 몇병 사들고 온다) 잘 돼냐...? 미령-(반색) 용식이 오빠.... 태영-먹을 거 좀 사왔수...? 용식-더운데 목마를 것 같아 음료수 사왔다.... 태영-미령아 좀 쉬자... 미령-알앗어 용식-(색칠한 거 보며) 느이들 뭐 하는 거야,.. 유치원 애들이 장난치는 거 같잖아,... 색갈이... 태영-(웃으며 음료수 따며) 야 용식이 형 날카롭다...그런 거야,.. 그렇게 할려구.. 재미있게 미령-태영이가 맘대로 칠하라구 그래서 맘대로 하는 거야.... 난 이쪽 태영이는 저쪽이야.... 용식-느이들 장난하냐...? 미령-난 초생달고 드리고 별도 그릴 건데...? 태영-이상할 것 같해...? 용식-퀵 사무실이 아니구 놀이방 같을 것 같다.... 태영-재미있고 즐겁게 일 하는 사무실을 만들 꺼야.... 용식-참 기사 모집 광고는 냈어...? 태영-아는 아저씨들한테 소개 해 달라구 했어.... 세사람은 될 것 같해... 용식-세사람 가지고 어떻게 해 태영-소개들 해 준다고 했으니까 더 오겠지 뭐... 미령-용식이 오빠, 오빠가 태영이 잘 봐 줄 꺼지...? 용식-그래,.. 우리 사무실에 주문이 많을 땐 태영이한테로 돌려 줄려구 그런다 미령-(용식이 팔 잡고 깡충깡충 뛰며) 고마워 용식이 오빠... s# 자영 마루 영준-어제 또 춘천에 갔었습니다.... 할머니가 가르쳐 주시지 않으면 날마다 춘천을 헤메고 돌아다닐 것 같습니다.... 외조모-...(한숨) 그러지 말구 잊어버려,... 제발 그만 해.... 영준-정말 자영씨가 헤어지길 원한다면 그렇게 할테니까 한번만 만나게 해 주십쇼, 할머니.... 이대로는 안됩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외조모-..자영이가 연락을 해야지 난 못해,....자영이가 전활 안받는 거 알잖어 영준-어디에 있는지는 아시잖습니까.... 동네만이라도 가르쳐 주세요... 동네 이름만이라두요... 외조모-우리 자영이가 원하는게 이거야... 우리 자영이가 바라는대로 해 줘라... 혼자 살게 해 줘... 얼마나 더 눈물 빼기를 바래.... 그냥 놔 둬... 영준-... 지금은 그럴지 몰라도 꼭 자영씨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믿어 주세요 할머니 s# 손할머니 거실 (현지 찻잔 들고 소파로 온다) 현지-할머니 차 드세요... 손할-그러자... 그렇잖아도 심심했는데....(찻잔 든다) 현지-할머니... 할머니가 영준씨 들어 오라구 그러심 안돼요...? 손할-.... 현지-그랬으면 좋겠어요,... 손할-내버려 둬,... 제 발로 들어 올테니... 현지-지름 자영씨 찾아 다니나 봐요... 손할-그러다 들어 오겠지 현지-자영씨를 찾으면요.. 손할-... 두고 보자... s# 민주 사무실 (민주 일하고 있다) (효) 노크소리 선주-(들어 온다) 민주-...왜..? 선주-모델 계약했어 민주-(고개 들고 본다) 뭐...? 선주-하기로 했어 민주-계약을 해...? 선주-음 민주-어떻게 의논도 없이 니 맘대로 결정을 해...? 선주-얘기 했잖아 민주-만나 본다고 했잖아,... 선주-만나 보니까 괜찮아서 결정했어,... 민주-회사 그만 둬,.. 선주-사표 냈어.... 민주-(노려 본다) 선주-.... (여유 갖고)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께,... (효) 휴대폰 울린다 선주-(핸드폰 확인) 어 미령아... 신혼여행 잘 다녀 왔어...? s# 퀵 분점 (페인트 칠이 80 프로쯤 된) 미령-어,.. 잘 다녀왔지이,... 선주야 선물 너무너무 고마워,... 근데 너 우리 결혼식에 왔어 안왔어...?... 근데 왜 못봤어...? .. 그랬구나아... (여전히 일을 하고 있는 태영에게) 태영아, 선주 왔었대.... s# 퓨전식당 (신나게 먹는 세사람) 미령-오늘은 우리가 너 초대한 거야, 알았지..? 선주-내가 낼려고 했는데...? 돈이 생겨서 미령-그래두 안돼,... 오늘은 우리가 낼 꺼야... 선주-(미소) 니가 우리라고 하니까 느이 결혼 한 실감이 좀 난다... 미령이 너 살림 잘 살어...? 미령-어,... 사실은 할 줄 아는 거 하나도 없어... 태영-선주 너 광고 봤어... 선주-어..? 봤어...? 태영-음... 선주-어땠어...? 태영-이쁘드라.... 미령-무슨 광고..? 선주-우리 회사 광고.... 미령-텔레비죤에 나왔어...? 선주-아니,.. 길에 커다란 옥외 광고야.... 미령-태영아, 어디서 봤어...? 난 못봤는데.. 태영-길에서.... 미령-난 왜 못봤지...? 선주-앞으로는 자주 보게 될 꺼야,... 나 모델 계약 했어 미령-(눈이 휘둥그래지며) 어머,... 너 모델 됐어...? 선주-음 미령-좋겠다아- 무슨 광곤데...? 선주-화장품... 미령-너무 멋있겠다....축하해 너 정말 출세했다... 태영-(뵨다) 선주-태영이 넌 왜 축하 안해 줘...? 태영-축하해.... 미령-선주야 우리도 축하해 줘,.. 태영이가 사무실 내, 퀵 써비스 분점... 지금 수리중인데 곧 문 열 꺼야... 선주-정말...? 그럼 태영이가 사장이니...? 미령-어, 태영-나 혼자 하는 사장이야...물론 퀵 배달하는 기사들은 있지만 미령-그래두 사장이야 선주-잘 해, 태영아.... 나두 부탁할 거 있으면 너한테 전화 할께 미령-당연하지... 선주-언제 오픈 한다구....? 태영-금요일날 .. 선주-나두 갈께... 미령-그래 와... 태영-.... s# 밤 거리 (음) (선주 운전하며 간다) s# 시내 버스 (밤) (음) (버스 맨 뒷자리에 미령은 태영의 어깨에 기대 자고 있고 태영은 생각에 잠겨 있다) s# 밤 거리 (음) (운전하는 선주) s# 시내 버스 (밤) (음) (태영의 어깨에 기대 잠든 미령과 생각에 잠긴 태영) s# 춘천 자영방 (밤) (자영 휴대폰 새로 켠다) (효) 통화음 나오는 (자영 멧세지 체크한다) 영준-(휠) 자영씨.... 여기 춘천이예요.... 동네 이름도 모르는 길을 헤메고 있어요,... 아마 앞으로 계속 이럴 것 같아요,... 난 매일 춘천을 헤맬 것 같고 매일 이렇게 멧세지를 보낼 것 같아요,... (효) 두번째 멧세지.. 영준-(휠) 자영씨....잘 자요.... 꿈에서는 우리가 만나는 꿈을 꾸고 싶어요 자영-(눈물 흐른다) (효) 세번째 멧세지 영준-(휠) 길에 서서 통곡을 하고 싶은 심정으로 돌아갑니다. 어디에서 자영씨를 찾을 수 있을까요... s# 원룸 아파트 복도 (밤) (술 취한 영준 비틀거리며 온다. 현관앞을 오는데 벽에 기대 서 있는 여자가 보인다) 영준-(본다) (포커스 아웃으로 보이는 여자의 모습) 영준-(혀가 꼬부라져서) 자영씨.... 자영씨... (영준 현지를 안으며 정신을 잃는다) 엔딩 영준의 사무실로 찾아간 현지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여자를 사랑하는 영준씨가 한없이 어리석어 보인다며 이성을 찾으라고 말한다. 영준은 현지에게 자영씨는 나를 위해서 떠난 거라며 포기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나영은 꾸벅꾸벅 졸고 기훈은 안되겠다며 수영장으로 끌고 간다. 맥주병인 나영에게 기훈은 수영의 기본기, 물장구부터 가르쳐주는데... 선주와 만난 미령과 태영은 곧 퀵 분점을 오픈할거라고 말하고, 선주는 화장품 광고 모델 계약을 했다며 서로 축하를 주고받는다. 다시 춘천으로 향하던 영준은 춘천 시내 곳곳을 배회하고 다니며 자영을 찾는다. 영준은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자영에게 춘천에 있으니 빨리 연락을 달라며 메시지를 보낸다. 자영은 근처 화방에서 간단한 화구를 사고 밖으로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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