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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손수건 90

s# 호숫가

(자영은 울고 영준은 자영을 붙들고 소리치고)

영준-이게 무슨 짓이예요,... 왜 이래요.....대체 왜 이러냐구요...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어요,... (와락 안아버린다)

(사이)

자영-(울며) 날 놓아 줘요... 진심이예요,.... 누구 때문에 고통 받는 것도 싫고 나 때문에 누가 고통스러운 것도 싫어요...

영준-(포옹 풀며) 어서 나가요,...

자영-(울며 그냥 서 있고)

영준-나가요, 어서...

자영-(그냥 서 있다)

영준-(자영을 들어서 안는다)

(영준 자영을 안고 물에서 나오고 있다)

s# 호숫가

(모닥불을 펴놓고 넋이 나간 사람처럼 앉아 있는 자영과 영준)

자영-... (물끄럼히 모닥불을 본체) 날 놓아 줘요,... 진심이에요....

영준-....

자영-그렇게 해 줘요....

영준-....

자영-...서로 사랑하면 어떤 것도 장애가 안되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이겨낼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아니였어요,... 나 때문에 여러 사람이 괴로워야 하는 거 이제 안하고 싶어요,... 그 사람들 보다 내가 더 괴로워서요,... 해 줄 꺼죠....?

영준-(눈물이 흐른다)

자영-해 줘요,... 해 줘야 돼요,... 영준씨가 내게 주는 마지막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해 줘요

영준-(눈물 흐르며) 알았어요.... 알았어요....

자영-(본다)

영준-(자영과 마주 본다)

s# 춘천집 앞

(영준의 차 다가와서 선다)

(차는 섰는데 두 사람 다 말을 못한체 앉아 있다)

영준-... 조금만 시간을 줘요..... 마음을 정리 하도록 노력할께요....

자영-전에 내 소원이라고 부탁한 거 있는데 기억해요...?

영준-기억해요....

자영-...부탁이예요,... 할머니한테 들어가요.....

영준-.....

자영-..꼭이요,... 안녕히 가세요....

영준-(쳐다보지 않은체 앞을 보며 앉아 있다)

자영-(내린다)

영준-(그대로 앉아 있다)

자영-(내려서 영준 본다)

영준-(끝내 쳐다보지 않은체 출발한다)

자영-(남겨진체 서 있다)

s# 춘천집 마당

(자영 맥없이 들어 온다)

춘천-(옷이 젖은 자영 보고 놀라서) 아니 얘... 옷이 왜 그러냐,... 젖었잖어....

엉...? 왜 이랬어...

자영-...갈이 입어야겠어요

춘천-그 사람은...?

자영-갔어요....

춘천-너 어떡할래,... 옮길래....?

자영-아니요, 괜찮아요... (방으로 들어간다)

s# 춘천방

(자영 들어와 앉는다. 운다)

s# 춘천외곽

(운전하며 가는 영준 무표정한 얼굴에서 계속 눈물이 흐르고 있다. 도저히 안되겠는듯 차를 갓길로 세운다. 비상등 켜고 통곡한다)

s# 상민 병실

(효) 가벼운 노크 소리

민주-(들어온다)

상민-(본다)

민주-좀 나아졌어요...?

상민-좀 아니고 많이....

민주-(상민 앞에 앉는다) 아버님은요...?

상민-들어가시라고 했어,..

민주-꽃을 사와야겠어요,...꽃이 없는 줄 몰랐어요....

상민-당신 있잖아....

민주-(본다)

상민-이혼 안하겠다고 한 거.... 정말이야....?.. 술 마시고 괜히 한 말은 아닌가 싶어서...

민주-괜히 한 말 아니예요, 당신 안보내요....

상민-...(조용히 편안하게 본다) 기뻐서 일어나 안아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

민주- (일어나 꾸부리고 상민 안아 준다) 가슴을 누르면 안되는 거죠...?

상민-(안으며) 고마워,...

민주-빨리 일어나요,... 빨리 일어나 다시 당신 자리로 돌아와요....

상민-그럴께....

민주-(포옹풀고) 신임 기획이사가 너무 무능해 날마다 열받아요,...미치겠어요

상민-관리 파트에만 있든 사람이라 경험이 없어서 그럴 꺼야,...

민주-당신은 참 특별한 사람인가봐,... 내가 처음 회사 맡았을 때 저 젊은 직원이 누구야 할 정도로 눈에 띠었어요,...

상민-열심히 했으니까...

민주-... (쓴 미소)

현지-(소리) 자영씨가 임신중이래.... 영준씨 아이가 아니구 그 전에 알았던 사람 아이래....

상민-회사로 다시 들어가야 돼...?

민주-아니요... 당신이랑 좀 있을려구요...

상민-아버지한테 전화해야겠어,... 다시 나오실지 모르는데 집에 계시라구...

s# 춘천 마당 (석양)

(춘천할머니 부엌에서 나와 자영방으로 가며)

춘천-얘... 자영아,... 저녁 먹자....

s# 춘천방

춘천-(들어오며) 저녁 먹어.... 얘 자니...? 니가 웬일이냐..? 낮잠을 다 자구...? 자영아.. 밤에 잠 안온다, 일어나.... 응...? (들여다 보는데)

자영-(온 얼굴에 땀이 흐르며 신열이 나는 상태)

춘천-(놀라서) 아니 얘... 자영아.... 너 어디 아프니...? 자영아... 자영아..

자영-(신음)

춘천-얘가 왜 이래...? 자영아...정신 좀 차려 봐... 자영아... 얘

자영-...(간신히) 할머니... 물 줌....

춘천-(오, 엘) 어 그래... 알았다... (얼른 일어나 나가며) 아니 쟤가 갑자기 ....

자영-(신열)

s# 춘천집 마당 (석양)

(춘천 할머니 물컵 들고 자영방으로 급하게 오며)

춘천-어쩌지...? 병원은 문을 닫았을텐데...? (자영방으로 들어 간다)

s# 춘천방

춘천-여기 있다... 일어날 수나 있겠냐...? (자영 부추겨 일어나키며) 얘 병원은 문을 닫았을텐데 어떡하냐...? 애 때문에 아무 약이나 맘대로 먹을 수도 없는데..

자영-(눕는다)

춘천-갑자기 왜 이래... 몸살이냐 감기냐...

자영-..모르겠어요....

춘천-병원엘 가드래두 내일 가야하는데 큰일났다...

자영-....괜찮아요, 할머니...

춘천- 열이 펄펄 끓는데. 뭐가 괜찮어... 가만 있거라... 어름 수건도 얹어 보고 열을 내리는 방법을 찾아 보자....(나간다)

자영-.....

s# 자영 마당 (밤)

(미령 조용히 들어 온다. 걱정이 태산인 미령 안방쪽 잠간 보고 태영방으로 들어 간다)

s# 태영방 (밤)

(들어 오는 미령, 방바닥에 풀적 주저앉으며 울고 싶은 심정이다)

미령-(얼른 핸드폰으로 단축키 누른다)

한순-(휠) 여보세요...?

미령-(투정과 협박) 내가 소박 맞으면 다 엄마 때문이니까 그런 줄 알어

곧 소박 맞고 갈테니까 기다려

한순-(휠-펄쩍 뛰며) 그기 와 엄마 탓이고 어이...? 결혼반지는 니가 아자삣제 엄마가 이자삣나

미령-엄마가 얼른 사 주면 할머니가 모르실텐데 엄마가 안사줘서 소박 맞으면 엄마 탓이지 아니야...?

s# 영만 거실 (밤)

한순-(전화) 내가 미쳤나..? 니가 잊아삔 다이야 반지를 와 엄마가 사주노, 출가 외인인데...

영만-(속상해서) 조심성 없이 반지는 왜 잃어버려 가지구....

한순-(오, 엘) 시끄럽다고마,...잊아삣다고 말을 하면 될 것 아이가,...와, 와 말 몬해....

영만-어떻게 말을 허겠어...

한순-일부러 잊아삔 것도 아닌데 쫓아내면 집으로 온나

s# 태영방 (밤)

미령-알았어요, 소박 맞고 갈테니까 기다리세요...(핸드폰 끊어버린다) 아후 어떡해애....

s# 안방 (밤)

외조모-(과일 먹으면서) 미령인 친정에 왜 간 거야....

태영-엄마한테 할 말 있다구 잠간 갔다 온다구 그러드라구요..

나영-새언니는 자기가 시집을 왔는지 놀러 왔는지 실감이 안되는 사람 같해...

태영-이게 은근히 새언니를 씹어어...?

나영-이게 씹는 거야...? 이건 그냥 사실을 얘기한 것 뿐이야,...씹을려면 어유 말도 못한다

외조모-(태평하게) 괜찮어,... 하두 드나들던 애가 돼서 나두 이게 시집을 왔나 싶을 때가 있드라,...

나영-할머니 친정엘 시두 때두 없이 가는 건 안되잖아요,... 아무리 가까워두

그건 아니죠,...

태영-너 아주 시누이 품 제대로 잡는다....?

나영-난 내 위치를 까먹는 사람이 아니니까...

태영-(어이없는 웃음) 야- 너두 시집가면 며느리 되는데 좋은 자리 있을 때 잘 좀 봐 줘라... 트집만 잡지 말구..

외조모-어떻게 다 잘 하길 바래,... 어떤 땐 철딱서니가 없어서 웃음이 나고 어떤 땐 까불어서 귀엽고... 어떤 땐 할 줄도 모르는 집안 일을 하겠다고 덤비는게 이쁘구... 또 까금 잘못할 땐 야단도 치고....손주 며느리가 없는 것 보단 있어서 좋다.... 심심하지도 않구....

나영-미령 언닌 무슨 복이냐...? 우리 할머니 같은 시할머니를 만나구...?

태영-그러게...?

나영-일도 하나도 못하면서...

외조모-천천히 배우면 돼....

나영-그렇지만 손주 며느리가 들어 왔는데 할머니가 밥 하는 건 너무 이상해요,..

외조모-일 부려 먹을려고 손주 며느리 얻은 거 아니니까 하나씩 하나씩 가르치면 돼...뭐가 급해...

s# 태영방 (밤)

(태영 들어 온다)

미령-(시무룩하게 앉아 있다)

태영-야- 너 들어 왔으면 들어 왔다고 할머니한테 인사를 해야지이..

미령-할머니 못쳐다 보겠단 말이야,...

태영-그렇다고 할머니를 피해 다니냐...?

미령-태영아, 우리 엄마가 반지 안사준대,... 나 어떡해...?

태영-왜 엄마한테 반지를 사내라구 때를 쓰냐,.. 내가 돈 모아서 다시 사줄테니까 기다려,..

미령-할머니가 반지 어쨌냐 그러시면 어떡해...

태영-잘 넣어 두었다구 그러면 되잖아...

미령-다 너 때문이야, 다

태영-뭐...?

미령-신혼여행 갔을 때 니가 나 떨어트렸잖아,... 안떨어트려야 자식도 잘 낳고 행복하게 산다는데...니가 날 떨어트려서 이런 일이 있는 거란 말이야

태영-(웃으며) 그 머리는 언제 철이 들래나 걱정이다... 어이구.. (머리를 콩콩 때리는)

s# 춘천 마당 (아침)

(춘천 할머니 작은 소반에 죽하고 간장 얹져 들고 자영방으로)

s# 춘천방

춘천-자영아... 좀 일어나 봐,... 일어나서 죽 좀 먹고 병원 가자... 응? 니가 병나면 내가 느이 할머니 볼 면목이 없잖어,...잘 데리고 있으라구 신신당부를 했는데.... 좀 일어나 봐....

자영-..나중에.... 좀 있다 먹을께요....

춘천-먹어야 기운을 차려 이것아.... 니가 아프면 뱃속에 애기도 힘들어,

자영-...

춘천-안되겠다... 왕진 좀 와 줄 수 없는지 알아 봐야지...

자영-....

s# 손할머니 거실

현지-(수화기 들고 있고)

(효) 신호간다

(효) 전화를 받을 수 없어....

현지-안받아요 할머니....(멧세지 남기는) 영준씨 할머님이 어제 부터 찾으시는데 왜 연락이 안되나 모르겠어,... 멧세지도 여러번 남겼는데.... 멧세지 확인하는대로 전화 해 줘

(효) 저장 안내

(현지 지시대로 하고 끊는다)

손할-회사로 해 봐라...

현지-(다시 전화 한다) 안녕하세요,... 정영준씨 통화할 수 있을까요...?

직원-(휠) 이사님 오늘 결근이십니다,...

현지-결근이요...? 저 여기 할머니댁인데 왜 결근을 하셨나요...?

직원-(휠) 몸이 편찮으셔서 못나오셨습니다...

현지-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손할-왜 결근을 했대....?

현지-아파서... 못나왔다는데요....?

손할-아니 결근을 할 정도로 병이 났단 말이야...?

현지-(다시 핸드폰으로 전화 한다)

손할-얘 아파서 전화도 못받는 거 아니냐...?

(효) 신호간다

현지-안받아요....

손할-(일어나며) 가봐야겠다... 광수 불러라....

s# 영준 원룸 현관 앞

(경비원을 앞세우고 오는 손할머니, 현지, 광수)

경비-차가 있긴 있든데....

손할-(오, 엘) 글쎄 전화도 못받고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문을 안여는 거 보니까 기절을 한 거 같해,...어서 좀 열어 봐요...

(경비 현관 키 여는데)

손할-그러지 않고는 이럴 리가 없어...

(경비가 열기가 무섭게 들어 가는 손할머니)

현지-고맙습니다...

s# 영준 원 룸

(손할머니 침대로 간다)

(영준 옷도 못벗은듯 와이샤스 차림으로 혼수상태)

손할-이런 미련한 놈 같으니라구...

현지-(얼른 달려들어) 영준씨... 영준씨...

손할-광수야,.. 업어라. 어서.... 병원으로 가자...

(광수 영준을 들쳐 업는다. 현지가 도와 주고)

손할-빌어먹을 놈....

s# 학원 앞

(나영 끝나고 나온다. 혹시나 기훈이가 있나 서서 살핀다. 없다.

기분이 나쁜 나영)

나영-(망서리다가 핸드폰 꺼낸다. 문자 멧세지 보낸다)

s# 강의실 복도

(기훈 걸어가는데)

(효) 문자 멧세지 온

(기훈 핸드폰 꺼내서 보며 걸어간다)

기훈-(멈추고 본다)

나영-(소리) 김기훈씨... 상당히 황당하네요...사과해,... 그것두 빠른 시일 안에

기훈-안하면- (확 핸드폰 닫고 걸어간다)

s# 안방

(외조모 바느질 하고 있고)

미령-할머니...

외조모-왜...

미령-할머니...저 또 나가면 안돼죠,...

외조모-왜 안돼

미령-너무 맨날 나가니까요....

외조모-가 봐야 태영이 사무실 아니면 느이 친정이지 옷차려 입고 놀러 나갔어...?

미령-그럼 나가두 돼요...?

외조모-(피식 웃는다) 어디 갈 껀데...?

미령- 둘 중에 하나요,...

외조모-그런데 미령아...

미령-(냉큼) 네 할머니

외조모-여자가 아무 볼 일도 없이 집에 가만히 있질 못해 돌아다니는 건 좋은 게 아니다,... 볼 일이 있을 땐 열심히 나가 볼 일 보고 가끔 심심하면 놀러도 가고... 그렇지만 쓸데없이 집에 붙어있질 못하는 건 고쳐야 돼.... 여잔 집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거든

미령-(얼른) 할머니 저 볼 일이 있거든요..?

외조모-지금 말구 차차 말이야

미령-네 할머니...

s# 퀵 사무실

미령-(들어 온다)

용식-미령아....

미령-응 오빠....

용식-너 밥도 못해서 할머니한테 날마다 혼나지 않냐...?

미령-나 밥 잘 해애,... 얼마나 잘 하는데...

용식-태영이한테 확인을 해 봐야겠다...

영만-왜 왔어...?

미령-아빠... 엄마 좀 어떻게 해 주세요,... 아님 아빠가 엄마 몰래 좀 사주세요... 안돼요...?

영만-생각해 보자...

미령-(탄성을 지르며) 아빠... (영만의 목을 끌어안고 뽀뽀한다)

영만-생각해 보자구 했지 사준댔어...?

미령-아빠아-

s# 손할머니 거실

(광수에게 붙들려 간신히 들어 오는 영준, 뒤따라 현지와 손할머니)

(이층으로 올라가는 광수와 영준 뒤따라 현지)

s# 영준방

(영준 간신히 앉아 있고)

(현지 장농에서 영준의 잠옷 꺼내서 준다)

현지-갈아입어...

영준-나가주라...

현지-알았어... (나간다)

영준-.....

자영-(소리) 알았어요.... 죽어 줄께요....

s# 회상 (89회)

(호수로 걸어들어가는 자영의 모습)

s# 영준방 (현재)

(영준 멍하니 앉아 있다.)

F.O

s# 상민 병실

(상민 머리 붕대 조금 가볍게 바뀌고 침대를 세워 앉아 있다)

운규-...상민아... 퇴원하면... 스키장으로 금방 가야 돼냐...? 그 몸으로 일을 하겠어...?

상민-아버지... 다시 서울로 발령 날 꺼예요....

운규-(착잡한 심정)... 니 댁이 그렇게 한다든....?

상민-저희... 이혼하지 않기로 했어요.... 집사람이 다시 시작하재요

운규-(믿어지지 않는)

상민-(미소)

운규-임마... 그 얘길 왜 인제 해,.... 정말 그렇게 되는 거냐...? 느이 헤어지는 거 아니야...?

상민-네

운규-당연히 그래야지.... 이혼이 말이 안돼지.... 니 인생이 뭐가 되냐....

잘 했다.... 정말 잘 했어..... 느 댁 모처럼 맘에 든다... (맥없이) 그렇긴 헌데... (한숨) 평생 자식도 없이 살아야 하는 거.... 그것도 가슴 아픈 일이다....

상민-아버지... 아내가 먼저잖아요,.. 그 아내가 아일 못낳으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죠....

운규-그래... 그냥 허저언 하다는 얘기다....

(효) 노크소리

오여사-(들어 온다)

운규-아이구 사부인 오셨습니까...

오여사-안녕하셨어요....?

운규-어서 오십쇼

상민-오셨어요, 어머니...

오여사-앉아 있는 거 보니까 마음이 놓이네.... 정말 많이 좋아졌나봐...

상민-네.... 그 동안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오여사-일하다 그렇게 된 거잖나... 사돈 어른도 심려가 너무 많으셨어요

운규-예.... 참 여러가지 복잡했습니다...

상민-어머니 좀 앉으세요...

s# 회의실

민주-(자료들 보며) 비수기 행사는 잘 진행이 되고 있나요...?

임원1-인라인 축제와 마라톤 행사는 성공리에 끝나고 산악 자전거 대회를 분비중입니다

민주-여름철 매출이 제자리 걸음인데 더 다양한 대책을 세워 보세요

임원1-알겠습니다

민주-대형 단체 유치도 실적은 이게 전부예요..?

임원2-그 외에도 지금 미성 그룹 신입 연수회가 거의 계약 단계입니다, 역대 최대 인원인 팔천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민주-좋아요, 계약이 되면 곧 보고해 주세요,... (어감 조금 바꾸어) 그리고 이상민 본부장 건강은 양호하고 곧 퇴원 알 것 같습니다...

s# 자영 마당

(돌아오는 나영 마루로 간다)

외조모-(소리-통화중) 그래서 병원은 갔다 왔어...?

나영-(들어간다)

s# 안방

나영-(들어 온다) 다녀왔습니다

외조모-의사가 뭐래,.... 그냥 몸살이야...?.....생전 어디 아프구 그러지 않는 앤데 ...

나영-(본다)

외조모-알았어.... 잘 부탁해... 그래...(수화기 놓는다)

나영-할머니 언니가 아프대요...?

외조모-어, 몸살이 났댄다.... 약도 맘대로 먹을 수가 없을텐데...

나영-왜...?

외조모-애기 때문에...

s# 화장실

(나영 숨어서 핸드폰 통화 누른다)

(효) 신호간다

영준-(휠) 네...(힘없다)

나영-아저씨 나영이예요,... 언니 거기 있는 거 틀림없어요,... 지금 전화 왔어요

s# 영준방

영준-(침대에 누워 거의 탈진한) 언니 만났어,...

나영-(휠-반색) 만낫어요...?

영준-음... 고마워...

s# 화장실

나영-(핸드폰-좋아서) 그랬구나,..그런데 있잖아요, 언니가 많이 아프대요....

네,... 그럼 끊을께요,... 안녕히 계세요...(웃으며) 고맙긴요...

s# 영준방

(영준 나영과 통화 끝내고 핸드폰 물끄럼히 보고 있다. 생각하다가 문자 멧세지 보낸다)

영준-(소리) 왜 아파요... 아프지 말아요,... 자영씨 몫까지 내가 다 아플테니까...

s# 춘천방

(자영 잠들어 있고)

(효) 핸드폰에서 문자 왔다는 소리 난다)

(자영 깨어나지 못한다)

(효) 또 울린다

(자영 잠든체다)

F.O

s# 손할머니 집 (며칠 후)

(전경)

s# 손할머니 거실

(출근 차림으로 층계 내려오는 영준)

영준-다녀오겠습니다...

현지-영준씨 다녀 와..

(대꾸 안하고 나간다)

현지-(소파로 간다) 저하고 말 안하기로 했나봐요

손할-나하곤 언제 말 섞는 거 봤냐...? 내버려 둬라,.. 그렇게라두 삭일 수 있으면 삭여야지

현지-할머니 자영씨 찾은 거 같아요...?

손할-말을 안하니 어떻게 알어,...

현지-제가 미운가 봐요....

손할-너두 밉구 이 할미도 밉구 지금 심정이야 그렇겠지,... 할미 싫건 미워하고 원망해도 좋으니까 마음만 잡았으면 좋겠다

s# 병원 앞

(민주의 차 대기해 있고 상민과 민주 나온다)

(박기사 차문 열어 주고 민주와 상민 탄다)

(차 출발한다)

s# 민주 빌라 앞

(선주 나온다. 준하 기다리고 있다)

선주-안녕하세요...

준하-안녕하세요...

준하-(차문 열어주는데)

(민주의 차 와서 선다)

선주-(본다)

준하-(선주가 보니까 따라서 본다)

(상민과 민주 내린다)

선주-형부.... 축하해요...

상민-고마워,...

선주-다리 괜찮아요...?

상민-아직 완전친 않아,...

선주-저희 메네져예요,.. 언니랑 형부예요

준하-처음 뵙겠습니다....

민주-잘 부탁해요,...

상민-(악수 청하며) 많이 좀 도와 주세요...

준하-노력하겠습니다....

민주-(상민에게) 들어가요

상민-다녀와...

선주-네....

(상민과 민주 층계로 가고)

(선주와 준하 차에 탄다)

s# 민주 거실

(상민과 민주 들어 온다)

가정부-오셨어요...?

상민-네...

오여사-(나온다) 어서 오게,... 고생했어....

상민-앞으론 이런 일로 걱정 끼쳐드리지 않겠습니다...

오여사-그러게,... 내 걱정은 둘째고 본인이 얼마나 고생이야... 어서 올라가게

민주-올라가요,...

(상민과 민주 올라가는데)

오여사-(주방으로 가며) 아줌마 어서 점심 준비 해요,...

가정부-네,...

s# 민주방

(상민과 민주 가볍게 서로 허리 안은 자세로)

상민-우리 지나간 일은 다 잊기로 해... 그리고 다시 시작해...

민주-다시 물어 볼께요.... 우리 애기 없어도 나 사랑할 자신 있어요...?

상민-당신 왜 나에 대해 확신이 없어,... 아이가 없으면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야..?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 하고 아이하고 무슨 상관이야,... 나 당신 사랑해...

s# 춘천집 앞

(영준의 차 서 있고 영준 대문앞에 서 있다)

(자영 안에서 나온다)

영준-(본다)

자영-(본다)

엔딩

다시 찾아온

영준을 본 자영은 미칠 것 같은 심정으로 호숫가로 몸을 던진다. 영준은

너무 놀라 자영을 안고 물에서 나온다. 물에서 나온 자영은 진심이라며

그만 놓아달라고 울고, 영준 역시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 말한다. 집으로 돌아온 자영은 심하게 앓아눕고, 영준

역시 침대에 널브러진 채 혼수상태에 빠진다. 한순이 반지를 사 줄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령은 태영에게 신혼여행 갔을 때 니가

떨어트리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 거라며 다 너 때문이라고

말한다. 태영은 언제 철이 들거냐며 미령의 머리를 콩콩 쥐어박는다.

자영의 임신 사실을 안 민주는 상민을 보내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민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민주를 안으며 고맙다고 말한다.

퇴원하고 민주의 집으로 돌아온 상민은 민주를 안으며 지나간 일은 모두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고, 민주는 아기를 못 낳아도 나를 사랑할 수

있냐고 묻는데...


.노란손수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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