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 94
s# 커피샵 현지-자영씨가 춘천에 있어....? 영준-(탁자에 있는 주유소 영수증과 접수증 내려다 보고 있다) 현지-그럼 그 동안 자영씨랑 만났다는 얘기야...? 영준-아니야,.. 그동안 소식도 모르고 있었어... 현지-그런데 왜 윤자영씨 산부인과 병원 접수증이 영준씨 양복 주머니에 있어...? 소식도 모르는데, 영준-..처음으로....그 근처까지 갔었어.... 만나려고 간 건 아니였어,... 그런데 공교롭게 진통을 하는 자영씨가 나오고 있었어, 그래서 차에 태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어,.... 현지-(심호홉 하며 자제하려는) 너무 극적이네,...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일어났어... 영준-빈정거려도 사실은 사실이야,... 현지-만나려고 간 건 아니라면서 왜 간 거야...? 출산일이 가까워 오니까 생각이 나서..? 영준-출산일 아직 멀었어.... 현지-진통을 하는 자영씨를 봤다고 했잖아...? 영준- 한달 반 정도 ...조산이야... 현지-(멀거니 본다. 보다가) 정말 극적이다,...그러니까 영준씨가 아이 아버지처럼 해산하는 자영씰.... (말을 잇지 못한다) 영준-... 그냥 와 버릴 수가 없었어... 현지-(시선 떨군체 잠시) 영준-현지야.... 현지-(시선 들며) 어떻게 거길 가...? 어떻게 거길 갈 수가 있어..? 영준씨 나한테 돌아올 땐 자영씨에 대한 마음 접은 거 아니였어...? 영준-그래, 그랬어.... 현지-그런데 그 여자한테 왜 가...? 영준-.... 현지-난 이해를 못하겠으니까 변명을 해 보란 말이야, 어서 영준-한마디로 설명할 순 없어,... 확실한 건 그 여자를 만나러 간 건 아니라는 것 뿐이야,... 약혼을 하고 마지막으로 ... 다시 말하지만 설명할 수는 없어... 그냥 옛날 일기장이나.. 사진 같은 걸 찢거나 태워버릴 때 같은 그런 기분이였다고 하면 맞을지 모르겠다.... 현지-그렇지만 운명이 두사람을 가만 두지 않았나부지...? 기여히 그렇게 만나게 했어... 영준-너한테 솔직하고 싶어,.. 그러니까 그런 투로 말하지 마,.. 내가 자영씨한테로 돌아간 것처럼 말하지 말라구.... 현지-그래,.. 돌아간게 아니구 처음부터 나한테 오지도 않았어,... 마음은 거기다 두고 빈껍대기만 온 거였어.... 난 바보같이 속구.... 영준-...변명하고 싶지 않다... 현지-시인한다는 뜻이야 아니면 내가 지나치다는 거야...? 영준-... 난 최선을 다 했어,...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어떤 일도 잊기 마련이기 때문에 너랑 약혼을 한 거야,... 현지-그런데 결국 이거야...? ... 그 여자가 영준씨 아이를 가진 여자라면 말도 안해... 영준-.... 현지-(발딱 일어나서 간다) 영준-.... s# 고수부지 (현지 미칠것 같은 심정으로 걷고 있다) s# 영준 사무실 (일을 놓은체 앉아 있는 영준) s# 촬영장 (비를 뿌리고 선주 비를 맞는 장면) (감독 지시 캇- 다시 한번 갑니다 등등 CF 쵤영) 준하-(침대 씻드 정도로 큰 타올과 선주 핸드백을 들고 보고 있다) (감독 오케이 싸인 나고 준하 얼른 선주에게 타올로 감싸준다) 선주-수고하셨습니다 (감독과 스텝들 수고했습니다) s# 차를 세워 둔 곳 (선주 머리는 젖고 옷은 갈아입고 차에 탄다) 준하-(시동걸지 않고) 선주-가요 준하-아무래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선주-뭘요...? 준하-메네져는 나예요,.. 어떤 경우든 나하고 의논을 하고 행동해야 돼요,... 어떻게 나한테 말 한마디 없이 퀵을 불러서 타고 갈 수가 있어요 선주-너무 급해서 준하씨한테 의논한단 생각이 안났어요,.. 준하-왜 무시해요,...내가 아무리 메네져 초년병이라도 메네져예요 선주- (오, 엘 기분) 알았어요, 그앤 내 친구라서 급하게 불렀던 거예요 준하-..친구요...? 선주-네, 친구예요.... 준하-(본다) 퀵 배달 하는 사람이 친구라구요...? 선주-네,.... 왜요...? 준하-(시동 걸고 출발한다) 선주-..... s# 식당앞 (영만과 한순 나온다) 영만-맛있었어...? 한순-(마지못해) 예... 영만-뭐 사고 싶은 거 없어...? 한순-없심니더... 영만-그러면 우리 근사한 데 가서 차 한잔 하고 들어갈까...? 아니 칵테일 한잔- 영화 보고 밥 먹고 마지막으로 칵테일 한잔까지 풀 코스로.. 한순-고마 됐심더,...가입시더... 영만-그래 그러면.... s# 다른 거리 (걸어오던 영만과 한순 애견 쎈타 앞을 지나간다) 영만-하하 그 놈 귀엽다... (걸음을 멈춘다) 한순-(같이 멈춘다) 영만-하하 그놈들 꼭 장난감같이 생겼네.... 한순-(들여다 본다) 영만-(그런 한순 힐끗 본다) 한순-(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영만-(그런 한순 보며 강아지를 사줘야겠다 생각) 여보... 우리 강아지 한마리 키우자... 강아지 키우는 친구들 얘기 들어 보니까 그렇게 이쁠 수가 없대.... 이쁜놈으로 하나 키워 보자... 한순-털 빠지고 오줌 싸고 아이고 싫습니더... 영만-(오, 엘 기분) 아니야, 어려서 부터 훈련 시키면 똥 오줌 다 가리고 털도 그렇게 안빠진대.... 키워 보까...? 한순-손도 많이 가고 귀찮십니더 영만-손 가는 거 내가 다 할께,... 목욕도 다 내가 시키구.... 미령이도 시집 가버리고 심심하고 허전한데 한마리 키우자... 어..? 여보... 한순-(결정을 못하고 강아지만 들여다 보고 있다) 영만-여보오- s# 영만 거실 (한순이는 강아지를 안고 영만은 강아지 집에 강아지 장난감에 먹을 것에 잔뜩 들고 들어 온다) 영만-(강아지에게) 야,.. 여기가 느이 집이다.... 가만 있어,.. 강아지 집을 어디다 놓지....? 한순-저기다 놓시소... 영만-여기...? (일단 집을 놓는다) 한순-(탁자앞에 앉아) 이기 머라예...? 영만-뭐가...? 한순-안있습니꺼,... 진도개.. 그런 거요 영만-(개 종류 말하고) 한순-이름이 있어야 할 것 아닙니꺼... 영만-있어야지, 그럼.... 지어 봐.... 한순-옛날에 우리집에서 키우든 개는 워리였는데... 영만-(웃으며) 워리로 할까...? s# 손할머니 거실 (밤) (현지 힘없이 들어 온다) 영미네-저녁 먹었어요...? 현지-생각 없어요.. (현지방으로) 영미네-.... s# 현지방 (밤) (들어온다. 침대에 앉는다. 냉정하고 골돌한 생각) s# 빠- (밤) (스탠드에서 술 마시고 있는 영준) 영준-(핸드폰 꺼내 단축키 누른다) 현지-(휠-냉정하고 침착하게) 나야 영준-어디니... 현지-(휠) 집이야,.. 지금 들어 왔어 영준-나올래...? 현지-(휠) 아니야,.. 됐어 (효) 전화 끊어진다 영준-(착잡한 기분으로 핸드폰 접는다. 술 마신다) s# 신생아실 앞 (밤) (조용히 인큐베이터의 애기 보고 있는 자영) 자영-(마음의 소리) 아가야... 사랑해.. 엄마는 니가 있어서 너무 든든해... 엄만 지금부터 무지 용감하구 씩씩한 아줌마가 될 꺼다...? 너두 씩씩한 아들이 될 꺼지...? s# 손할머니 거실 (밤) (들어오는 영준-취했다) 영준-(현지방으로 가서 두드린다) 현지-(안에서) 내일 봐,.. 영준-잠간만 열어... 현지-(소리) 잘려고 누웠어... s# 현지방 (밤) (현지 전혀 잘려는 모습 아니다) s# 손할머니 거실 (밤) (현지 방 앞에 잠간 서 있다가 이층으로 가려는데) 손할-느이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영준=(본다) 손할-왜 현지가 저래,... 너 뭘 잘못했어..? 영준-안녕히 주무세요... (이층으로 올라간다) 손할-대체 뭔 일이야... s# 현지 방 (밤) (현지) s# 자영 마당 (아침) (효) 시계 알람 소리 s# 태영방 (효) 시계 알람 미령-(잠결에 속상해서 알람 끄며) 어으 벌써 울리면 어떡해.. (알람은 끄면서 태영의 품으로 들어간다) 태영-(팔벼게 해서 안아주며 눈감은체) 나미령 빨리 일어나,... 나영이 또 짜증낸다 학원 늦는다구.... 미령-(태영 꼭 끌어 안은체) 태영아 나 시집 괜히 왔나 봐... 태영-(일어나는데 미령이도 같이 이르켜지는) 정신차려,.. 어서.... 미령-(앉기는 했는데 눈은 감고 있다) 눈이 안떠진단 말이야 태영-(그런 미령 보며 귀여워서 피식 웃음) 미령-(고개가 푹 꺽이는 것처럼 태영의 가슴에 머리를 댄다) 태영-(강아지 이뻐해 주는 것처럼 머리를 흥크리며) 빨리 안일어나...? 미령-네 서방님 ...(간신히 고개만 들고) s# 자영 주방 (태영이와 미령이 같이 식탁 차리느라 분주하다) 태영-(큰소리로) 나영아 빨리 와... 미령-(국 떠서 놓며) 반찬 다 떨어졌는데 큰일났다.. 태영-무슨 반찬이,... 김치 없어...? 미령-김치는 있지만 할머니가 해 놓고 가신 반찬 말이야... 나영-(들어오며) 기가막혀,.. 오빠까지 같이 해야 되는 거야...? 미령-나혼자 하면 심심하잖아,...앉어 나영아,.. 나영-할머니 안계신다구 또 금방 나영이야...? 태영-너두 똑같해,.. 미령이한테 반말 하잖아... 나영-오빠 언니 편들면 뭔지 알지,... 팔불출... 태영-그래 난 팔불출이다,... 나영-(우는 시늉하며) 할머니 빨리 오세요, 서러워서 못살겠어요...흑흑 미령-(웃으며) 야아- 누가 보면 태영이랑 내가 진짜루 구박한 줄 알겠다 나영-(갑자기 어감 바꾸며) 근데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했다,.. 어쩜 할머니 가신 날부터 날마다 똑같은 반찬만 주냐...? 할머니가 반찬 안해놓고 가셨음 어쩔 뻔 했어.?... 국도 할머니가 끓여서 냉동시켜 놓고 가신 거잖아... 미령-(변명) 할머니가 해 놓고 가신 거 먹느라구 그랬지이,.. 오늘 저녁엔 내가 맛있는 거 해 줄께 태영-할 줄이나 알어...? 미령-저녁에 보면 알 거 아냐,...(나영에게 애교있게) 아가씨 저녁엔 맛있는 거 해 줄께,..기다려 나영-기대해 볼께요... 태영-(피식 웃으며 먹는다)그래 기대해 보자... 나영-오빠 언니 오늘 퇴원한다고 했지... 태영-어,... 미령-애기는...? 태영-며칠 더 있다가 하구... s# 경춘가도 (영준의 차 달리고 있다) s# 퀵 분점 태영-(휴대폰) 할머니, 오늘 누나 퇴원 하긴 하는 거죠 ? ... 그럼 할머니는 언제 올라오실 건데요....? 천천히 오세요 할머니 s# 자영 병실 외조모-(자영 핸드폰으로) 미령이한테 밥은 잘 얻어 먹고 있어...? 춘천-(자영에게) 태영이 댁이 미령이냐...? 자영-네,... 외조모-그래,... 할미 또 전화하마,... 오냐....(자영에게 휴대폰 주며) 미령이가 밥을 해 먹이긴 하는 모양이다... 춘천-왜 아무것도 못하는 애야...? 외조모-(조금 웃으며) 밥은 해.... 춘천-아니 요새 밥 못하는 애두 있니...? 얘 요샌 남자들두 다 해. 외조모-(웃으며) 그러니까 밥은 한다잖어,... 아직 썩 잘하질 못하니까 걱정이 돼서 물어 본 거야, 춘천-아니 어떻게 임현숙이가 밥 걱정을 하게 생긴 앨 손주 며느리로 얻었어 그래...? 믿어지지가 않네 외조모-(웃음 띠구) 그래두 이뻐, 밉지가 않어,...천방지축인데 마음이 이뻐서 그러는 모양이야,.. 춘천-성격이 좋은 앤가보구나...? 자영-네,.. 태영이 유치원때부터 친구예요,.... 외조모-(분위기 바꾸며) 그럼 어떡해,.. 나갈 준비를 해야 하지 않어...? 춘천-그래야지..자영아, 애기도 한번 더 안봐도 되겠니...? 자영-... s# 병원앞 (영준 차 주차하고 내려서 병원으로 들어 간다) s# 병실앞 (자영 병실에서 나와 걸어간다) s# 원무과 앞 영준-(카드 주며) 며칠 더 인큐베이터에 있는 비용까지 포함해서 함께 계산 해 주세요...(직원 계산하는 것 기다린다) s# 병원 복도 (영준 신생아실로 가기위해 걸어 온다) s# 신생아실 (영준 다가오는데 자영이가 서 있는 것 보고 걸음 멈춘다) (영준의 시선에서 보이는 자영의 모습-눈물 닦는) 영준-(보다가 돌아선다) 자영-(눈물 흐른다) 너 혼자 두고 가서 미안해,... 엄마 없어도 씩씩하게 잘 있어야 돼... 알았지...? s# 병원앞 (영준 나와서 차에 탄다. 차에 탄체 생각에 잠겨 앉아 있다) s# 원무과 자영-오늘 퇴원하는데요 (지갑과 핸드폰 들고) 직원-환자 성함이요 자영-윤자영이요 직원-(확인하는) 윤자영씨..... 계산 됐는데요...? 자영-(?) 안했는데요...? 직원-조금 전에 아빠신가봐요,.. 하셨어요... 자영-(믿을 수가 없는체 멍하다가) 저.... 직원-애기 인큐베이터에 더 있을 것 까지 다 계산하셨는데요...? 자영-...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직원-카드로 계산하셨으니까 알 수 있어요..(서류 보고) 정영준씨요 자영-(멍하니 보다가) 고맙습니다... (가지 못하고 대기 의자에 앉는다. 어재야할지 모르겠는 심정으로 앉아 있다가 핸드폰 건다) (효) 신호간다 s# 병원앞 (차 안에 앉아 있는 영준) (효) 핸드폰 울린다 (영준 핸드폰 화면 본다) (윤자영) (영준 안받는다) s# 원무과 앞 자영-(핸드폰 귀에 대고 있고) (효)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자영-(음성 멧세지) 영준씨 왜 이러는 거예요,.. 영준씨 이러는 거 나한테 조금도 도움 안돼요,... 나 인제 겨우 홀로서기 했어요,..제발 이러지 말아요,.. 부탁이예요. 병원비는 다음에 돌려 드릴께요 (핸드폰 끊는다) s# 춘천 외곽 (영준 운전하며 가고 있다) s# 춘천 방 (들어오는 자영과 외조모, 춘천 할머니) 자영-(눈물 슬쩍 닦는다) 춘천-에유, 새끼까지 데리고 왔으면 좋을 걸.... 외조모-(눈물 안보일려고 참으며 자영이 이불 깐다) 춘천-저리 비키슈,... 애 애미나, 할미나 지금 속이 속이 아닐텐데.. 외조모-(같이 이불 펴는 거 거든다) 춘천- 삼칠일은 죽기살기로 누워 있어야 하니까 그런 줄 알어...넌 일을 하는 애가 돼서 산후조리 잘못하면 나중에 혼난다... 답답해 죽겠다 싶을만큼 몸조리 하는 걸루 아예 각오를 해... 자영-.... 춘천-아침에 미역국 다 끓여 놓고 갔는데 대펴와야겠다..(나간다) 자영-할머니.... 아까 병원비 계산하러 갔드니 .영준씨가 다 계산하고 갔드라구요... 외조모-(본다) 아니 언제 와서.... 자영-오늘이요.... 외조모- (한숨)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제 다 자기 살 길로 가는 마당에... (하다가) 돈만 내고 간 거야..? 너한텐 아무 말도 없이...? 자영-네.. 외조모-(애써 체념하려는) 설마 딴 마음은 아니겠지,..몰랐으면 모르는데 마음이 쓰였나부다.. 그래두 그렇지 큰돈일텐데.... 자영-... s# 거리 (저녁 때) (민주의 차 뒷자리에 함께 타고 퇴근하는 상민과 민주) 민주-여보... 아버님 재혼을 한번 생각해 보면 어때요...? 상민-그걸 왜 우리가 생각을 해 아버지가 생각하실 문제지... 민주-아버님은 재혼하실 생각이 없으신 거에요...? 상민-그렇게 작정하신 건 아닌 것 같은데 아마 재혼을 하시고 싶을만큼 마음에 드는 상대가 없으시지 않았나 싶어.. 민주-우리가 권해 드리면 어때요...? 상민-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해 민주-아버님 생활이 있으시면 우리한테 참견도 덜 하실 것 같아서요,.. 아버님도 활기를 찾으실 것 같구요... 나중에 더 나이가 더 드셨을 때를 생각해 봐요,... 얼마나 쓸쓸하시겠어요... 상민-아버지가 좋아 하실만큼 마음에 드는 분이 있을까가 문제지.. 민주-요즘은 결혼 정보회사가 있어서 얼마든지 가능해요... s# 민주 주방 (저녁 반찬 하는 오여사) 가정부-(들어 오며) 사장님 내외 들어 오셨어요.... 오여사-아줌마 이거 접시에 담구 상 보세요... s# 민주 거실 (민주 테이블 위에 놓인 신생아 아기 용품 만들기 시작하는 것 구경한다-애경 백화점 문화쎈타에 있습니다) 민주-이게 뭐지...? 애기 꺼 같은데... 그렇죠...? 상민-어...어머님이 만드시는 건가...? 오여사-(나온다) 뭘 그렇게 보니...? 민주-이게 뭐예요...? 오여사-(조금 웃으며) 백화점에 갔드니 문화 쎈타에서 신생아 애기 용품 만드는 반이 있드라,.. 그래서 거기 다닌다... 민주-문화 쎈타에서 그런 강의도 해요....? 오여사-그럼 뜨게질도 있고 많아,... 젊은 엄마들이 새로 태어날 자기 애기한테 필요한 물건을 사지않고 자기가 만드는 거야,... 나처럼 늙은 엄만 없드라... 상민-(웃음 띠며) 당연히 그러겠네요... 민주-저희 때문에 그 반에 들으신 거예요...? 오여사-(웃는다) 느이 애기 데려 오려면 애기 용품을 사야할텐데 사지 말구 할머니가 다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아서 다녀... 민주-그럼 어머니 만드시는 거 맞춰서 애기 데려와야겠네요... 오여사-.. 아직도 더 기다려야 된대니....? 상민-..아직 저희를 못믿는 거 같습니다 오여사-아니 어째서...? 민주-입양을 하기로 했다가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봐요... 정작 아이를 데려가려고 하면 자신이 없어지고 두렵고 그래서 마지막엔 애기를 안데려가는 사람들이 있나봐요 오여사-세상에.... 상민-우리도 그런 부모는 아닌지 시험 보고 있습니다 민주-선주는 왜 볼 수가 없어요... 오여사-어제 촬영 끝났댄다... 오늘 모처럼 친구들이랑 논다구 나갔어 s# 나이트 클럽 (선주 여자 친구둘과 춤 추고 있다. 옆에서 남자애들이 찍접대고) (선주 일행 남자애들 피하면서 춤 추는데 점점 더 추근댄다) (선주 짜증나서 그만 두고 들어와 버린다) s# 나이트 클럽 (자리에 앉아 있는 선주) (남자 두명 선주 자리로 온다) 남자1-같이 합석합시다,... 놀러 왔는데 남자 여자 따로 보다 같이 노는 게 더 재미있잖아,.. 우리도 아무 하고나 노는 사람은 아니야,.. 남자2-우리가 이리 올까 그쪽에서 우리 있는 데로 오겠어... 선주-그럴 생각 없으니까 가세요 남자1-한번 뻐팅기면 더 재미있나...? 남자2-뻐팅길만 하잖아,.. 얼굴..몸... (씩씩거리며 선주 친구1, 2 온다) 여자1-이 사람들 왜 이러는 거야...? 남자1-느인 친구 잘 만나서 뽑히는 줄이나 알어... 선주-가자 (일어나는데) 남자2-(얼른 선주 팔을 잡아 앉친다) 여자2-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니...? 남자1-좀 놀자구 놀아,... s# 나인트 클럽 밖 (밤) (차에 앉아 있는 준하 시계 본다. 불안한듯 밖으로 나와 서서 타이트 클럽 문쪽 본다) (준하의 시선으로 보이는 나이트 클럽 입구-나오지 않는 선주) (준하 안되겠는듯 나이트 클럽으로 들어 간다) s# 나이트 클럽 안 (준하 들어와서 선주 찾는다. 선주 남자들과 실갱이 벌리는 모습이 보인다. 준하 급하게 간다) (선주 가려고 하고 남자들 막고 못가게 하는데 준하 급하게 와서 남자 1, 2에게 주먹을 날린다) (싸움이 벌어진다-길지 않게 해 주세요) s# 공원 벤치 (밤) (선주 준하의 이마에 약을 발라주고 있다) 준하-됐어요,... 괜찮아요 선주-잠간만요... (반창고 붙쳐 준다) 준하-됐다구요. (어색하기도 하고 상처로 손이 가고 (반창고를 붙치는 선주의 손과 준하의 손 겹친다) (순간 두사람 눈이 마주치며 얽힌다) 선주-.... 준하-.... 선주-(얼른 감정 거리 두며) 미안해요,...앞으로는 이런 일 없어요 준하-... 괜찮아요,.. 선주-원래 쌈 잘 해요...? 준하-..좀 해요,.... 선주-(피식 웃는다) 준하-(피식 웃는다) s# 손할머니 거실 (밤) (들어오는 영준) 현지-(서서 기다리고 있다) 할머니 안주무셔.... 영준-화 좀 풀렸니...? 현지-한마디만 물을께... 오늘도 자영씨 만났어...? 영준-.. (걸리며) 왜 그런 식으로 물어,... 형지-(돌아서 들어간다) 영준-(들어가는 현지 보다가) 할머니 저 들어 왔습니다... 손할-(소리) 너 이리 좀 들어 와라 s# 손할머니 방 영준-(들어 온다) 손할-현지랑 무슨 일이야, 영준-나한테 화가 좀 났어요,.. 모른척 하세요 손할-뭘 잘못했냐구... 영준-별 일 아니예요,.. s# 현지방 (밤) (방안을 천천히 왔다 갔다 하며 생각에 빠진 현지) s# 피자집 (다른 날) (나영 책가방 메고 들어 온다) 기훈-(양복에 넥타이까지 메고 앉아 있다.) 나영아 나영-(온다) 이게 뭐야아 ? 아저씨처럼..? 애들이 나 원조교제 하는 줄 알겠다... 기훈-이 더운데 댕기 매고 면접보러 다니는 이 서름을 니가 알랑가 모르겠다,... 나영-재수하는 서름보다 나을테니까 우는 소리 그만 해 기훈-야, 취직 시험을 많이 보다보니 별 희한한 인터뷰도 다 있드라...? 너 나랑 내일 면접 시험 보러 가야 돼,... 나영-뭐라구....? 기훈-일차에 합격했다는 연락이 왔는데 이차는 여자친구랑 같이 면접을 본댄다... 니가 내 여자친구니까 가야지... 나영-어머머 뭐 그런 회사가 다 있냐...? 기훈-기발하지 않냐...? 난 그 회사가 맘에 들어,.. 갈 꺼지...? 나영-오빠.... 기훈-왜 떨려...? 나영-오빠 만약 떨어지면 나 때문에 떨어졌다구 그럴려구 그러지.. 기훈-그거야 면접을 해 봐야 아는 거지 내가 무조건 너 때문에 떨어졌다구 그러겠냐...? 아무튼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랜다.. 나영-(겁이 나는) 싫어어, 기훈-야,.. 너 때문에 합격을 할지 아니...? 그러니까 겁 먹을 것 없어,.. 그리고 떨어져도 상관없어,... 낸년까지 취직시험은 계속 될 꺼니까.. 나영-어떡하지...? 기훈-떨거 없다니까..? (종업원 부른) 여보세요...? s# 운규 거실 운규-(전화 통화) 나 정말 입맛이 없어 못살겠다,... 덥고 입맛도 없는데 내가 해 먹기까지 해야 돼니 내가 밥이 먹고 싶겠냐...? 그래서 굶고 있다... 기훈이 이녀석이래두 뭘 해 먹으면 한숫갈 얻어 먹고 말텐데 이녀석도 날마다 바뻐요.... s# 상민 사무실 상민-(전화) 나오세요, 아버지.... 나오셔서 입맛에 맞는 걸로 드세요,... 차 보낼께요.... 민주-(못마땅하게 보고 있다) s# 운규 거실 운규-귀찮다... 만사가 귀찮다.... 끊자... s# 상민 사무실 상민-(수화기 놓는다) 민주-도우미 아줌마를 써야겠어요,... 반찬을 잘 하는 아줌마루요,... (수화기 들고 번호 누르며) 우리 아줌마한테 사람 좀 구해 보라구 해야겠어요.. s# 영만 거실 미령-(들어오며) 엄마 엄마.... (한순 강아지 안고 있다) 미령-어머,... 무슨 강아지야...? 한순-느그 아부지가 기여히 키우잔다... 미령-이리 줘 봐,.. 너무 귀엽다,...야,.. 너 정말 귀엽게 생겼다... 이름이 뭐야? 한순-미순이다... 미령-뭐..? 미순이...? 한순-니 동생이라꼬 느그 아버지가 미순이라 지었단다.. 미령-너무 해, 강아지가 내 동생이라구..? 야 니가 내 동생이야...? (갑자기 생각나며) 어머머 엄마 나 시간없어, 반찬 반찬 한순-먼 반찬 미령-반찬 해야 된단 말이야,.. 빨리 반찬 좀 해 줘 빨리.. 한순-갑자기 먼 반찬이고 미령-(콘소리) 밥 반 찬- s# 현지방 현지-(무선 전화기) 영준씨 사무실에서 언제 나갔어요...? ...알았습니다 (전화 끊고 잠시 생각하다가 병원 접수증 꺼내서 전화 한다) 춘천이죠...? 그 병원 위치 좀 가르쳐 주세요... 엔딩 현지는 영준에게 왜 윤자영씨 산부인과 병원 접수증이 영준씨 양복 주머니에서 나오냐 따져 묻고 영준은 그저 진통하며 나오는 자영씨를 그냥 두고 올 수가 없었을 뿐이라며 변명할 생각 없다고 말한다. 현지는 약혼까지 하고도 자영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는 영준 때문에 미칠 것만 같다. 나이트클럽에서 친구들과 놀던 선주는 남자들과 시비가 붙는다. 준하는 선주에게 집적대는 남자들에게 주먹을 날리고 한바탕 싸움이 벌어진다. 운규는 상민에게 전화를 걸어 입맛이 없다고 투정을 부리고 민주는 아무래도 도우미 아줌마를 써야겠다고 말하는데... 현지는 영준의 사무실에 전화를 걸지만 영준은 부재중이다. 생각 끝에 현지는 병원접수증을 꺼내 병원위치를 가르쳐 달라고 전화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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