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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손수건 99

s# 복지원

(상민 애기 안고 보고 있고 민주 옆에서 손수건으로 애기 눈꼽 슬쩍 닦아 준다)

복지사-부모님이 아이가 맘에 드신 것 같아 저도 기쁘네요,..

위탁모-저두요

복지사-그럼 생각하실 시간을 얼마나 드릴까요...? 일주일 후에 만나실까요..?

물론 좋은 결론이 난 거 같은데 그래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일주일 후에 만나죠...괜찮죠...?

민주-네...

s# 복지관 앞

(나오는 상민과 민주)

민주-(갑자기 걸음 멈추며 손수건 꺼내 눈물 닦는다)

상민-(민주 본다)

민주-(눈물 닦으며) 잠간 좀 앉았다 가요..

s# 복지원 정원

(정원이 없으면 다른 쪽에 있다고 설정하고)

(민주 눈물 닦고 상민은 그런 아내를 애뜻하게 보고)

민주-왜 눈물이 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애기를 팔에 안는데... 뭐라고 해야 되나....난 눈물이 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어색할 줄 알았어요...

상민-나도 그랬어.... 나도 그런 기분일 줄 몰랐어...

민주-자기가 배 아파서 낳으면 더 하겠죠...? 더 놀랍고 경이로울 거 같아요

상민-여보....

민주-그런데 난 그럴 수가 없으니까.... (눈물난다)

상민-(민주 안아준다)

민주-..그래도 감사해요,... 아까 그 아이가 내 인연으로 온 거요... 감사하면서 키울 꺼예요,...

상민-.....

s# 영준 사무실

(일 하고 있는 영준)

(효) 핸드폰 울린다

영준-(무심히 핸드폰 화면 보다가 놀라며) 자영씨...

s# 커피숍

자영-(차 마시고 있다)

영준-(다가온다)

자영-(본다)

영준-(앉는다)

자영-(본다)

영준- 고마워요, 전화 줘서.... 꼭 만나고 싶었는데... 태영이한테 들었어요, 자영씨도 애기도 건강하다구.... 내가 전화했었어요...

자영-...화가 나서 온 거예요,... 전해 줄 것도 있구요,... 영준씨 내가 불행하길 원해요...?

영준-그게 무슨 말이예요,...

자영-영준씨가 내 옆에 가깝게 있는 거 싫다고 했잖아요,.. 나혼자 지금처럼 살게 내버려두라구요,...

영준-....(본다)

자영-영준씨가 날 걱정하는 게 나한테 얼마나 부담을 주는지 모르겠어요..?

난 이미 영준씨 보낸 사람이예요,.. 그리고 영준씨도 약혼한 사람이구요,...

영준-왜 이러는 거예요,...내가 뭘 어쨌다구 이래요,.. 전화 했다구요...? 태영이한테 자영씨 안부 물었다구 이러는 거예요...? 내가 자영씨 걱정을 얼마나 하는지 자영씨가 내 마음속을 봤어요...?

자영- 애기 침대를 왜 보내요,.. 침대가 꼭 필요하면 내가 사요

영준-(너무 화가 나서 말을 못하는) 그거예요..? 이렇게 쫓아 온 이유가 그거냐구요,.. 우리가 헤어졌으면 모르는 사람이 된 거예요...? 그만한 축하도 못해요...?

자영-할머니나 현지씨가 어떻게 생각할 것 같아요

영준-(화가 나서) 파혼했어요, 그럼 돼요..?

자영-(본다)

영준-(억지를 쓰고난 허탈감으로 숨 고른다)

자영-(핸드백에서 봉투 꺼내 놓며) 애기 침대는 고맙게 받겠어요,.. 이건 돌려 드릴께요,... 병원비예요... (일어나서 나간다)

영준-(가슴이 터질 것 같다. 봉투 집어들고 벌떡 일어나 쫓아간다)

s# 커피숍 앞

(자영 앞서 나오고 영준 쫓아 나온다. 자영을 붙잡는다)

영준-(자영의 손에 봉투를 쥐어 주며) 내 선물을 이따위로 모욕하지 말아요..

자영-(본다)

영준- (가버린다)

자영-(서있다)

(자영 그 자리에 서 있다가 발걸음을 돌린다)

s# 청담동 거리

(자영 무거운 기분으로 생각에 잠겨 걸어온다. 자영의 시선 우연히 미장원 건물로 간다)

(자영의 시선에서 보이는 고급 헤어싸롱)

s# 미장원 입구

(자영 문열고 들어간다)

s# 미장원 안

(이미 거울앞 의자에 까운 두르고 앉아 있는 자영)

디자이너-어떻게 하실 꺼예요...?

자영-짤라 주세요...

디자이너-짦게요...?

자영-....네..

s# 고수부지

(영준 괴롭고 고통스러운 기분으로 앉아 있다)

s# 미장원

(자영 머리 끝내고 옷 갈아입고 거울 앞에 서서 자기 모습 바라보고 있다)

s# 학원 앞

(나영 나오다가 걸음 멈춘체 서 있다. 꼭 기훈이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 없다. 허탈하다)

나영-(핸드폰 꺼낸다)

s# 오래된 한옥 마당

(양반집 분위기까진 아니고 제법 오래된 한옥 마당에 평상이 놓여 있고 기훈 팔베게 베고 댓자로 누워 있다)

(효) 핸드폰 울린다

기훈-(핸드폰 화면 본다)

(나영)

기훈-(안받는다. 조금 있다가 멧세지 확인한다)

나영-(휠) 십분 안에 안걸면 죽을 줄 알어...?

기훈-(꺼버린다)

s# 거리

(나영 걸어가며 음성 멧세지 남기는데 화가 나서 악을 쓴다)

나영-빨리 하란 말이야, 빨리이,...왜 안하는 거야아

(지나가는 젊은 애들 쳐다본다)

나영-(속상하고 무안하고 미치겠다)

s# 기훈네 마당

(기훈 누워 있는데)

(효) 문자 멧세지 온 소리

기훈-(핸드폰 본다)

(영어 백점 맞았다. 그래도 연락 안할래..?)

기훈-(순간 환호성을 지르며 벌떡 일어난다. 흥분해서 핸드폰 걸려다가) 아니지,.. 아니야... (다시 누워버린다)

s# 자영 마당

(맥이 잔뜩 빠져서 들어오는 나영)

나영-(마루에 걸터 앉으며) 다녀왔습니다

외조모-(소리) 어서 오너라...

나영-두고 보자 김기훈 (일어나 주방으로 간다)

s# 주방

(외조모와 미령 저녁준비하고 있는)

나영-(애써 밝게)할머니 저 오늘 있잖아요, 학원에서요

미령-(오, 엘) 신나는 일 있었어...?

(효) 오, 엘 안방에서 애기 우는 소리

외조모-(오, 엘) 애기 운다... (쫓아가며) 미령아 애기 우유 타라..

미령-(무슨 큰일이나 되는 것처럼) 네 할머니... 야 나영아 애기가아 우유를 얼마나 잘 먹는지 모른다...?

나영-(심술나며) 아가씨...

미령-(낄낄거리며) 네 아가씨..

나영-(훅 한숨 쉬며 의자에 앉는다.)

미령-왜 그래..? 엉...?

외조모-(안방에서) 미령아 우유 어서 타오너라

미령-(큰소리로)네 할머니..(우유 타며) 엉...?

나영-빨리 우유나 타셔어

s# 자영 마당

(머리를 자른 자영 들어온다. 마루로 올라가면)

s# 자영 마당 (밤)

(전경)

s# 안방 (밤)

(외조모를 위시해서 온 식구들 다 앉아 있고)

자영-할머니 똘똘이 이름이요... 지훈이로 하고 싶어요...

외조모-그래... 지훈이 좋다...

태영-그럼 우리가 지은 건 다 탈락이야...?

자영-(웃음 띠고) 미안해,..

미령-(얼른) 언니

자영-응...?

미령-언니 머리 그렇게 하니까 이뻐요

태영-(오, 엘으로 머리 콩콩 쥐어박는 시늉) 어이구 엉뚱한 소리는-

자영-(웃으며) 정말...?

미령-정말이요,.. 아가씨 언니 이쁘지

나영-어, 그 전 머리보다 멋있어...

자영-고마워...

외조모-지훈아....지훈아...

자영-..할머니....

외조모-응...?

자영-..내일... 지훈이 출생신고 할려구요,...

외조모-(순간 당황하는)

태영-(순간 긴장하며 누나 본다)

자영-....제 호적에 올릴께요, 할머니.... 태영아 누나 그렇게 할게...

태영-....

자영-할머니 허락해 주시죠...?

외조모-첨부터 그러겠다구 했잖어,... 그리구 그게 옳은 거구... 애비는 없지만 애미가 애비 몫까지 하면 된다... 느이들 애비 일찍 잃고 애미 손에, 외할미 손에 컸어도 어디가 모자라,... 잘 키우면 된다... 애미 있고 할미 있고.... 외삼촌 외숙모도 있고....이모도 있고.... 걱정마라,... 우리가 잘 키우자....

태영-네 할머니..

(미령, 나영)

자영-...

s# 종로구청 호적계 (다음날)

자영-(직원에게) 저 분가를 할려고 하는데요... 출생신고도 같이...

직원-일가창립 신고서를 제출해 주시면 됩니다. (일가창립 신고서 서류 준다)

자영-(서류 받아 들고 쓰는 곳으로 와서 서류 본다)

s# 아가방

(민주와 상민 공주 침대 보고 있다.)

(민주 침대에 대해 직원에게 물어 보고 직원이 설명하고)

민주-여보 어때요...?

상민-당신 맘에 들면 해

민주-이걸로 해 주세요,... 배달은 언제 해 줘요...?

직원-내일이요,...

s# 같은 장소

(신생아 용품-욕조, 우유병, 우유 소독냄비, 이불, 배냇 저고리, 등등

사는 민주와 상민)

s# 주차장

(상민과 민주 너무 많아 들 수도 없을만큼 다 사서 들고 차가 있는 곳으로 걸어오고 있다)

(기사 얼른 내려서 뒷 트렁크부터 열고 짐들 받는다)

(기사가 짐들 잘 싣는 동안 민주와 상민 먼저 차에 탄다)

민주-아버님한테 들려요...?

상민-그래야지... 나중에 아시는 것보다 미리 말씀드리는게 좋겠어....

(기사 탄다)

상민-박기사 아버님 댁으로 가세요...

(차 출발한다)

s# 자영회사 앞

(자영 회사 건물 바라보고 서 있다. 마음을 다잡고 들어간다)

s# 디자인실

(자영 조용히 문 열고 들어선다)

(효) 디자인실 식구들 떠드는 소리

자영-(미소 떠오른다. 잠간 멈추었다가 들어간다)

(사람들 보이고 떠드는)

자영-안녕하세요...

경진-어머 자영 선배

과장-(오, 엘 기분-무지 반색) 이게 누구십니까...? 엉...? (손 내밀며) 허그는 너무 심한 것 같구 악수라도 해야지...

자영-(악수하며) 안녕하셨어요..?

과장-우린 잘 있었지,... 그런데 분위기가 달라진 거 같다...

경진-헤어 스타일이 달라졌네요,...선배 우린 허그로 하죠..

자영-(경진과 포옹하며) 보고싶었어...

경진-저두요...

주연-난 맨 꼴지냐...?

경진-두 분은 벌써 만나지 않았어요...?

주연-만나기야 했지이-

과장-인제 출근하는 거야...?

자영-지금 총무과에 복직신청 하고 오는 길이예요,..월요일부터 출근할려구요

경진-자영선배 때문에 우리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세요...? 과장님이 인원 보충을 안하고 자영선배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가 자영선배 몫까지 다 해야 되잖아요

과장-마침 비수기래서 별로 바쁠 것도 없어놓구 생색은-

주연-(오, 엘 기분) 작년보단 바뻤단 얘기죠..

과장-(갑자기 생각 미치며 웃으며) 아니 우리가 왜 서서 이러지..? 자영씨 자기 자리에 앉어..

자영-(웃으며 자기 책상으로 가서 앉는다)

주연-한 말씀 해 봐, 기분이 어떤지...

과장-(오, 엘) 당연히 좋지이

(다들 웃는다)

경진-연수는 어땠어요..? 미국 회사는 어때요..?

주연-(오, 엘 기분) 좋드래... 얘 천천히 출근해,..뭐가 그렇게 급해...?

경진-(오, 엘) 왜 그래요오,.. 하루라도 빨리 해야 우리가 좀 편하죠

s# 커피숍

과장-아니 뭐...? 미국엘 안갔어...?

자영-...(씁쓸한 미소) 안갔어요,.. 안가구 시골에서 지냈어요

과장-(뻥하고 본체) 왜,

자영-사정이 있어서 연수 취소했어요,...

과장-무슨 사정... ?

자영-(쓴 웃음) 저 애기 엄마 됐어요, 과장님...

과장-(멍하니 본체)

자영-미국 연수... 사실은...연수 코스는 삼개월 예정이였고 아이를 낳고 올려고 했든 거예요,.. 그런데 사정이 있어서 취소했어요

과장-(여전히 멍한테 본다)

자영-....

과장-...믿어지지가 않는다,... 전혀 몰랐어... 상상도 못했어..

자영-죄송해요... 너무 감쪽같이 속인 거 같아 마음이 무거웠어요,...

과장-그렇다고 그런 얘길 막 할 수도 없었겠지....

자영-....

과장-..어떻게 자영이 너한테 이런 일이 있나 모르겠다,... 학교 때부터 재능있고 똑똑하고... 참 산뜻한 후배였는데... 한 남자가 널 이렇게 만드는구나...

자영-선배... 남자 때문 아니예요,..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해요,.. 제가 선택했어요,... 누구 탓 아니예요,...

과장-정 영준씨는 ... 만나...?

s# 회사 유리창 앞

(과장 착잡한 심정으로 서 있다)

주연-(이미 다 알고 다가온다)

과장-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속여...? 나중에라도 얘기 해 줄 수 있었잖아

주연-난 안속은 줄 아세요...? 나도 미국 연수 가는 거 취소하는 것까지만 알고 여태 행방도 모르고 지냈어요,... 나도 얼마 전에 알았다구요..

얼마나 애가 독한지 정영준씨, 나, 아무도 모르게 없어져버렸다구요

과장-(한숨) 경진씨한테 주연씨가 얘기 좀 해 줘.... 다시 자영씨 입으로 얘기하지 않게...

주연-알았어요

s# 운규 거실

운규-뭐...? 애기를 데려 와...?

상민-네..

운규-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기여히 앨 데려 와...?

상민-아버지... 저희가 그렇게 하고 싶으니까 아버지가 이해를 해 주세요,

아일 만나 봤는데 이뻐요

민주-아버님... 저희 오래 생각하고 결정한 거 아버님 아시잖아요,..

운규-느이 맘대로 해,.. 내가 아무리 내키지 않는다고 해도 느이가 내 말을 콧등으로도 안듣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해,.. 느이 맘대로 해... 나중에 애 때문에 무슨 말썽이 나든 난 모른다...

민주-그런 일 없을 꺼예요,.. 저희가 정성껏 잘 키울 꺼예요

운규-너 유전인자가 뭔지 아니...?

상민-(오, 엘 기분) 아버지 그 애기 부모가 저희보다 더 훌륭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가정을 꾸릴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구요

운규-아무튼 난 반대니까 느이 맘대로 해,...

민주-그렇게 하겠습니다,...

운규-그렇게 하겠습니다....?

s# 민주방 (밤)

(방바닥에 낮에 사온 애기용품 잔뜩 쌓아 놓고 상민과 민주 포장 일일이 뜯고 있다)

민주-만약 애기를 데려 왔는데도 아버님 계속 그러시면 나 아버님 안봐요,..

애기를 손녀딸로 인정 안하시겠다면 나도 며느리로 인정 안하시는 거나 같은 거니까,....

상민-그러면 점점 더 어려워져,... 애기를 위해서라도 당신이 인내심을 가지고 아버지 마음이 달라지게 해야지,...

민주-어떻게 핏줄을 찾으세요...? 옛날에도 자식이 없는 집은 양자를 들였어요,... 아마 당신이 어디서 자식을 낳아 오라는 건가봐요,...

상민-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시겠어

민주-그러니까 핏줄을 찾으시죠,... 만약 나 때문이 아니고 당신이 아이를 못낳는다면 그런 말씀하시겟어요...? 핏줄 핏줄 하시겠냐구요,... 그런 마음이신가봐요,...자식을 낳을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입양을 하냐...

상민-그만 해,.. 아버지가 어떤 생각이시든 우리 결정대로 하기로 했으니까,

나이드신 어른들은 그런 사고 방식을 바꾸기가 어려운가봐,

민주-(애기 물건 손에 들고 본다. 보다가 낮에 안아봤던 애기 생각으로 전이된다)... 태어날 땐 슬프게 태어났지만 ...내가 꼭 행복하게 해 줄 꺼예요

상민-(느닷없는 말에 시선 들며 본다)

민주-우리 애기요...

s# 민주 거실 (밤)

(오여사 신생아 용품 만들고 있다)

선주-(TV 보다가 꺼버리며) 뭐하러 그렇게 열심히 만들어요, 피곤하게,... 오늘 언니 잔뜩 사왔드라...

오여사-사와야지 그럼 내가 어떻게 다 만들어,..

선주-보기만 해도 골아퍼...

오여사-니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골 아프지 않어,.. 그러면 어떻게 해,.. 애기한테 줄 선물이다 생각하면 마음이 기쁘고 정성도 더 들어가고 그래,...

선주-나도 시집가서 애 낳면 해 줄꺼지...?

오여사-당연하지... 그러니까 어서 시집 가...

선주-내가 모델하는 게 그렇게 맘에 안드세요...?

오여사-그래, 엄만 맘에 안든다,... 늘 길에다 내놓은 거 같기만 하구..

(효) 선주의 핸드폰 울린다

선주-(화면 보고) 저예요,... (?) 우리집 앞에요..? ... 알았어요, 내려갈께요 (핸드폰 끈다)

오여사-누군데..?

선주-(일어나며) 준하씨요...

오여사-밤에 무슨 일로 왔어..?

선주-모르겠어요.. (나간다)

오여사-...

s# 민주 빌라 앞 (밤)

(준하 차 옆에 서 있다)

선주-(나온다)

준하-(본다)

선주-웬일이예요...?

준하-(목걸이 내민다) 담엔 이렇게 중요한 건 나한테 맡기든가 집에 두고 나와요...

선주-(놀라며) 어떻게 찾았어요...? (받는다)

준하-수영장 관리인한테 부탁해서 물 빼는 날을 알아 뒀다가 찾아갔어요,

선주-(안도의 웃음)

준하-물 뺄 때 하수구로 빠져나갈까봐 온갖 조치를 다 동원해서 찾았어요

선주-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준하-내일봐요... (차에 탄다)

선주-(보고 서 있고)

(준하의 차 떠나고)

선주-(손에 들고 있는 목걸이 본다)

s# 회상(39회 s#13)

(태영 주머니에서 뭔가 꺼내 마치 손을 잡는 것처럼 선주 손을 잡는다)

선주-(손을 잡힌체 잠자코 서 있다)

태영-(그런체로 잠자코 서 있다가 손을 놓는다)

선주-(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있다가 손을 펴서 본다)

(목걸이)

선주-태영 본다)

태영-...

선주-북극성이니...?

태영-그냥 별이길레 샀는데 그게 북극성이였으면 좋겠다...

s# 민주 빌라 앞 (현재-밤)

(선주 손바닥의 별 목걸이를 보고 있다)

짧은 F.O

s# 자영방 (아침)

(출근 차림의 자영 침대안에 있는 애기 들어서 안는다)

자영-..지훈아 엄마 회사 갔다 올게....? 울면 안돼.. 알았지...? 우유 자알 먹고 잠 자알 자고 있어야 돼... 알았어...? (안고 나간다)

s# 안방

(이미 애기 외조모가 안고 있고)

자영-할머니 세시간마다 80에서 100 정도 먹이시는 거 아시죠...

외조모-걱정말고 잘 다녀 와,... 올케 부탁해...?

미령-네, 제가 잘 볼께요,..

자영-(애기한테 뽀뽀하고) 다녀오겠습니다

나영-언니 화이팅

자영-(웃는다)

s# 마당

(자영 나오는데 미령 따라 나온다)

태영-(오토바이에 시동 걸고 있다. 웃으며) 누나 버스 타는 데까지 데려다 줄까...?

자영-(웃으며) 됐네요,... 너도 지금 나가는 거야...?

태영-어,..

자영-가자...

미령-언니 서방님 안녕히 다녀오세요..

태영-알았다...

s# 영준방

(넥타이 메고 있는 영준)

(효) 노크소리

영준-네

영미네-(들어온다) 할머니 생신인 거 잊어버렸어요...?

영준-(아차하는 기분으로 훅 심호홉) 네....

영미네-그런 거 같아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s# 손할머니 식당

(손할머니 앉아 있고)

영준-(앉으며-별로 밝진 않고) 할머니 생신 축하 드려요... 오늘 저녁 제가 초대할께요, 괜찮으시죠...?

손할- 그럴 거 없다,.. 나이 먹는게 뭐 좋은 일이라구 축하를 해,..

영준-나오세요... 할머니랑 밖에서 저녁 먹는 거 오랜만이잖아요...

손할-그럴 거 없대두,...

영준-광수한테 어디로 모시고 나오는지 얘기하겠습니다

손할-(묵묵히 먹는다)

영준-....

s# 디자인실

(자영이가 없을 때 만들어진 패턴 디자인 파일을 보고 있는 자영)

주연-날마다 눈앞이 텅 빈 허허벌판 같았는데 윤자영이가 거기 있으니까 좋다...

경진-저도 옆구리가 허전했는데 자영 선배가 있으니까 좋으네요...

자영-감격스러워 울면 어쩌려고 자꾸 그러지...?

과장-손수건 대령하고 있으니까 괜찮아...

자영-그 동안 만든 작품들이 다 좋은데요..?

과장-이미 다 만들어 진 거 트집 잡아봐야 소용없으니까 말 인심이나 쓰자 그러는 거 아닌가...?

자영-정말 좋아요,...

주연-다음은 내가 심사를 받을 시간인가...?

자영-형태 디자인은 내가 전공이 아니니까 구경만 할께...

(효) 자영의 컴퓨터에 편지가 왔다는

자영-(이메일 체크한다)

영준-(소리) 힘찬 출발이 되길 바랍니다,...

자영-... (조용히 보다가 삭제)

(컴퓨터 화면 영준의 편지 삭제되고 있다)

s# 영준 사무실

(영준 몽블랑 만년필을 보고 있다. 싸인을 하려든 참이다. 만년필 보는 영준)

s# 자영 말구

(미령 애기 안고 있다)

외조모-(우우병 들고 오며) 미령아 애기 볼 땐 반지 그런 거 끼는 거 아니다..?

미령-(순간 당황) 아 안끼였어요,..

외조모-(와서 애기 안으며) 그래... 모르는 사이에 애기 살을 할키기라도 하면 안되니까 조심을 해

미령-(불안) 예...

s# 태영방

(얼른 들어오는 미령 급하게 핸드폰 한다)

미령-(요란스럽게) 엄마.. 반지 어떡해, 반지이.. 할머니가 지금 반지 얘기 하셨단 말이야 나 쫓껴나면 죽어버릴 꺼니까 그런 줄 알어,.. 무슨 엄마가 딸이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는데 들은 척도 안해..? 나 쫓겨나도 좋다 이거지...? (울려고 하며) 엄마 나 가슴 떨려 죽겠단 말이야

s# 퀵 사무실

한순-(급하게 들어온다) 미령 아부지...

영만-(책상위에다 바둑판 놓고 책을 보며 놓고 있다)

용식-사장님

영만-어 왜 (쳐다보지도 않고)

한순-지금 뭐하는 깁니꺼... 미령이는 반지 때무로 쫓껴나게 생겼다는데 아부지는 뭐하시는 거냐고요...

영만-(놀라며) 뭐 쫓껴 나...?

한순-머할라꼬 다이야 반지 안해주머 결혼 안시킨단 말은 해갖고 ... 안받았으머 좋을낀데...

영만-(오, 엘 기분) 할머니한테 들켰대...?

한순-(오, 엘) 들키기 반보전인갑습니더... 빨리 사주입시더...

영만-내 진즉에 그러자고 했잖어...

용식-아니 어디서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대요...?

한순-정신빠진 가스나가 목욕탕에 가서 잊아삣단다, 미친 가스나

s# 자영 마루

(애기 우유 다 먹이고 우유병 빼는 외조모)

외조모-(대견한 듯 웃으며) 잘 드셨어...? 우리 지훈이 트름하셔야지..?

(우유병 주며) 미령아 우유병 씻어라...

미령-네...

외조모-(애기 세워 안고 등 쓸어준다)

s# 민주 빌라 앞

(민주의 차 와서 선다. 상민 먼저 내려 차문 열고 민주 내리는 거 도와준다)

민주-(애기 안고 내린다)

엔딩

영준을 만난

자영은 영준씨가 나를 걱정해 주는 게 나한테 얼마나 부담을 주는지

모르겠냐며 병원비가 담긴 봉투를 건넨다. 영준은 치밀어 오르는 분을

삭이며 내 선물을 이따위로 모욕하지 말라며 화를 낸다. 영준과 헤어진

자영은 무거운 기분으로 터덜터덜 걸어오다 미용실로 들어가는데...

민주와 상민은 설레는 마음으로 아기 용품들을 장만한다. 하지만 운규는

자신의 말을 무시한 채 아기를 데리고 오겠다는 민주가 못마땅하고 민주

역시 아버님이 계속 아기를 손녀딸로 인정 안하신다면 나도 며느리로

인정 안하시는 거나 같은 거라며 운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다.

자영은 산뜻한 마음으로 다시 출근을 하고 민주는 벅찬 가슴으로 아기를

안고 들어서는데...


.노란손수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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