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 S2.5
[은] USB는 어떻게 됐나요?
- [발소리] - [범구] 네
저희 속보병 통해 업체에 맡겨놨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은의 숨 들이켜는 소리] 잘 좀 부탁드릴게요
나중에 저희한테 꼭 필요할 수도 있어서요
[긴장감 있는 음악]
[숨 내뱉는 소리]
구면이지?
[쩝 소리] 앞으로 네 소송대리인을 맡게 될 서은이야
사무소는 지난주에 오픈했고
[크게 숨 내뱉는 소리]
그런데…
저는 변호사를 선임한 적이 없는데요?
뭐… [살짝 웃음]
네가 단독으로 선임한 건 아니기는 한데
우리가 국가를 상대로 피해 보상 소송을 걸었거든
그중에는 네 이슈도 있고…
[부스럭거리는 소리]
곧 군사법원에서 사형, 탕탕 받을 건데
네 남은 인생 전부를 감옥에서 썩을 거야?
내가 널 좋아해서 이러는 게 아니야
저는…
[떨리는 숨소리]
사람들을 쏴 죽였는데요?
[은] 그래서?
네가 그 죄를 다 안을 거야? 그걸 원해?
그런데 변호사님은 왜…
네 편이 아무도 없잖아
너조차도 아니니까
나 같은 사람들 때문에
[잔잔한 음악]
[혜연] 국가도 잘못을 합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잘못을 했으면
인정을 해야 되고요
[혜연] 그런데 왜 보고만 있었어요?
네?
[혜연] 그렇게 착하고 성실한 애가 괴롭힘당할 때
왜 보고만 있었냐고요
[남자의 긴 한숨] 기영이가 풀어달라고 해서
요 상태 자체로 작업은 해 놨는데
[쩝 소리] 어차피 이게 뭔 짓을 해도 복사가 안 돼요
[마우스 조작음]
어디 전송도 안 되고
아무튼 그냥 USB 돌려드리면 되죠?
아, 예
그러면 USB 뺄게요 [한숨]
[준호] 잠시만…
잠시만 볼게요
예, 앉아서 편하게 보세요
[준호의 한숨]
- [마우스 조작음] - [옅은 한숨]
- [마우스 조작음] - [옅은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중석] 쫄지 말라고, 씨발 새끼야
[울부짖는 소리]
[마우스 휠 조작음]
[장수가 흐느끼며] 너는 나 같은 개새끼 아니잖아
오지 마, 씨발!
[심호흡]
[마우스 조작음]
[옅은 숨소리]
[마우스 휠 조작음]
[포효]
[계속되는 마우스 휠 조작음]
[준호] '김루리 총기 사건 뒤 부상을 입은 정형범 상병'
즉사가 아니고 부상?
[형범의 떨리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 [탄식] - [형범의 거친 숨소리]
'구조 헬기를 기다리다가 사망'
[비명]
[고통스러운 비명]
'즉사가 아닌 사령부 구조 지연 노출 시'
'관계자 다수에 대한 징계는 물론'
'사회적 파장 및'
'군 수뇌부에 대한 비난 조성 우려'
[준호의 숨 들이켜는 소리]
[낮게 떨리는 숨소리]
[계속 떨리는 숨소리]
[윙 돌아가는 기계음]
[루리] 여기서 이렇게
- 다다다다 다다다다 다다다 - [긴장감 있는 음악]
- [찰칵 카메라 셔터음] - [여자의 옅은 흐느낌]
그다음에 다다다다 다다다다 다다다
[여자가 흐느끼며] 철규야
-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 [수사관들의 대화 소리]
[루리] 이렇게 다다다다 다다다다 다다다
[철규 모가 흐느끼며] 철규야, 엄마다, 아이고…
- [남자] 내가 잘하지도 못했는데… - [카메라 셔터음]
[루리] 다다다…
- [코 훌쩍임] - [철규 모] 어떡해, 우리 애…
[수사관] 그래, 그, 계속 이쪽 방향으로만 쏜 건가?
[남자] 내가 잘하지 못 한 걸…
- [남자의 흐느끼는 말소리] - [철규 모가 흐느끼며] 우리 아들
[흐느끼는 소리]
[수사관] 정 하사 왼쪽 사진 한 장 찍고
오른쪽도 찍어
[철규 모가 계속 흐느끼며] 엄마가 왔어…
[자운] 중상자, 일병 송민상
- 이병 오현진 - [카메라 셔터음]
- 이병 이윤진 - [카메라 셔터음]
이병 박윤희
- 사망자, 병장 박철규 -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상병 정형범
[차라락 지휘봉 접는 소리]
[탁 놓는 소리]
예 [숨 내뱉는 소리]
여러분들도 좀 전에 보셨다시피
[루리 모의 거친 숨소리]
김루리의 1차 총격 시
정형범 상병은 허벅지를 관통당하였고
대동맥 또한 관통당한 직후인지라
- 즉사하였으며… - [은] 저
[카메라 셔터음]
[은] 정형범 상병 사망 전과 김루리 일병 탈영 사이에
즉각적인 조치는 없었습니까?
[자운] 즉사인데 무슨 조치를 한다는 거죠?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여기 오신 분들은 모두 느끼셨겠지만
이 부대 위치가 인근 부대 및 의료 시설 등과는
멀리 떨어진 격오지입니다
최초 사고 전파 시점 자체가 지연된 결과…
[혜연] 저…
사단이 상황을 인지한 시점은
저녁 23시 37분으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상황 장교가 총성을 듣고 비상 연락망을 통해서
사단 사령부와 교신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었다는 건데요
그러면 위기 대응반이 도착한 시간과
한 시간 반 가까이 공백이 발생한다는 건데…
아직
- [한숨] -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 결과를 정리 중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기자1] 단장님, 질문 있습니다! - [쏟아지는 질문 세례]
[기자2] 부검 결과가 지체되는 이유는 뭡니까?
- [기자3] 결과는 언제 나옵니까? - [기자4] 정확한 답변 부탁합니다
별 같잖은 것들이 뭐래
[기자5] 한 말씀만 더 해주십시오
- [계속되는 질문 세례] - [카메라 셔터음]
[계속 쏟아지는 질문 세례]
[기자6] 아, 한 말씀만 더 해주십시오
[은] 안녕하세요
인권센터 신혜연 간사님 맞죠?
이번 단체 소송 함께 하게 될 서은이라고 해요
반갑습니다
아, 안녕하세요
[씁 소리]
그런데
그렇게 대놓고 '붙어봅시다' 하고 덤비면
우리한테 불리할 수도 있어요
당장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거예요
계란으로 바위 치면 안 돼요?
깨지겠죠? 계란이?
깨져도 흔적은 남잖아요 바위에 묻을 테니까
아, 오케이 건방 떨어서 미안해요
[숨 들이켜는 소리] 또 봐요
- [휴대폰 진동음] - [멀어지는 발소리]
[계속되는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조작음]
여보세요?
[남자] 신혜연 간사님이신가요?
네, 제가 신혜연인데요
[남자] 제보할 게 있어서요 김루리 사건 관련한 자료입니다
전화 주신 분은 누구시죠?
[남자] 만나서 말씀드릴게요
저희가 절차가 있어서요
일단 이메일로 자료 먼저 보내주시면…
[남자] 정형범 사인
[의미심장한 음악]
저혈당성 쇼크입니다
과다 출혈이라고요
빠르게, 아니…
한 시간 지나기 전이라도 조치를 취했으면
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만 말씀하시면 신빙성이 떨어져서요
- 그리고 장난 전화면… - [남자] 대전 추모 묘원…
네?
납골당이요, 거기서 봬요
아니, 거기를 어떻게?
[준호] 시간 정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 [탁 수화기 놓는 소리] - [쨍그랑 동전 나오는 소리]
[통화 종료음]
[기영의 한숨]
계속 연락 안 돼?
준호 집에는? 전화해 봤고?
터미널에서 버스 탄 이후에 오리무중입니다
준호가 가족들 번호는 다 가라로 적어놨었고요
이거 보좌관님한테 연락할까요?
보좌관님 한동안 휴가 냈다
[쩝 소리] 지금 많이 힘들 테니까 그냥 둬
[범구의 한숨]
빨리 집에 가세요, 민간인 아저씨
- 뻘 생각 하지 말고 - [탁 드는 소리]
병역법 18조 4항
중요 작전이나 훈련, 연습을 수행하기 위해
본인이 원할 경우 현역병은 전역을 보류할 수 있다
야, 이 미친 새…
[우당탕 의자 소리]
[한숨]
[탁 전역모 놓는 소리]
준호 진짜 탈영한 거면
저밖에 못 데려옵니다
[기영]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숨]
[큰 한숨] 아휴, 씨
[여자] 아니, 진짜 너무하시잖아요
[끼익 문 열리는 소리]
몇 번을 전화하시는 거예요?
[한숨] 아니, 모르겠다고요
아니, 모른다고요
모른다고
아니, 오빠고 자시고 저희는 모르겠다고요
우리가 어떻게 아냐고요!
[부스럭 봉지 소리]
진짜 전화하지 마세요
[계속되는 부스럭 소리]
[수진의 한숨]
엄마, 오빠 전화 온 거 없지?
[부스럭 봉지 소리]
[한숨 쉬며] 안준호 진짜 뭐냐?
진짜 뭐, 탈영? 하여튼 생각 없는 새끼
오빠 생각 없는 사람 아니야
[수진] 아, 엄마
이 와중에 걔 편드냐?
아, 진짜 내가 첫째로 태어났어야지
- [딩동 초인종 소리] - [구시렁대는 소리]
아, 또야?
[계속 울리는 초인종 소리]
[수진의 한숨]
엄마가 나갈게
[계속 울리는 초인종 소리]
[철컥 문 여는 소리]
[준호 모]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 말고
준호 친구니까
죄송합니다, 어머니
[범구] 준호가…
저희가 준호를 데려와야 됩니다 그래야 안전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 준호한테 전화나…
그것만 말씀해 주세요
준호가…
잘못을 했나요?
- [옅은 한숨] - [잔잔한 음악]
아니요,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준호가요
위험할 수가 있어요
준호가 위험하면 안 되잖아요
[준호 모] 준호 왔다 갔어요
언제요? 어디서 뭐 하고 있답니까?
[고조되는 잔잔한 음악]
[호열의 한숨] 예상대로네
가장 안 좋은 예상대로
[범구] 얘는 뭘 어쩌려고? [한숨]
[호열] 전화 한 통화만 하겠습니다
[호열의 씁 소리]
- [통화 연결음] - [호열의 한숨]
어, 기영아, 난데 지금 준호 어머님 뵙고
준호 여기 왔다 갔대
[TV 속 경기 중계 소리]
[범구] 저기, 어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 [카 내뱉는 소리] - 저희가
- [부스럭 소리] -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 [치익 소리] - [시끌벅적한 소리]
[흡족한 소리]
한우 진짜 오랜만이네, 응?
[치익 계속 고기 굽는 소리]
- 응 - [민우] 많이 드세요
어차피 아버님 세금이니까
[준호 부] 거, 말씀 참 이쁘게 하신다
아! 부담 없이 먹어라?
[쩝쩝거리는 소리] 나야 땡큐, 오케이, 고맙습니다
[쩝쩝대며] 응
[탁 집게 놓는 소리]
세금이니까
부담 없이 먹겠습니다
[씁 소리]
내가 이런 말 하는 것도 참 어처구니가 없기는 한데
걔도 참
불쌍한 새끼네요
[준호 부] 거, 남의 새끼 걱정하지 마시고
난 그쪽이 걱정이네?
- [달그락 소리] - 내가 무슨 말 해준다고
내 새끼 잡을 수 있겠어?
[준호 부의 흡족한 소리]
[달그락 젓가락 소리]
[숨 들이켜며] 이제 얘기 좀 들어볼까요?
- [달그락 젓가락 소리] - [리듬감 있는 음악]
[민우] 안준호가 USB 내용을 폭로하려는 것 같습니다
[자운] 소송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겠네요?
재판 전에 정리해야 돼요, 반드시
일단 USB는 복사가 안 되니
안준호만 확실하게 잡으면 됩니다
잠깐만
내가 한 군데 들러봐야겠네요
확실하게 하게
어, 준호 어머니가 준 지인, 동창, 갈만한 곳
리스트까지 수시로 확인하고
[범구] 위치 추적, 위치 추적
어, 그 나라사랑카드, 활동비 카드
준호가 가라로 만든 그, 메일 주소 있잖아
IP 다 위치 추적 해줘
어, 알았어, 어
[범구] 야, 그런데
네 생각에 이런다고 안준호가 잡힐 거 같냐?
아니요, 안 잡힐 것 같습니다 누구 아들인데
[범구] 야, 씨!
그러면 그것 좀 해봐라
잘 못 들었습니다?
그 할리우드, 메소드 있잖냐, 이거, 이거
안준호 메소드 말씀이십니까?
[범구] 그래, 안준호 대가리 속 좀 보게
[어이없는 말투로] 하, 참…
준호라면
저희한테 전화를 할 것 같습니다
[범구의 콧방귀] 미친놈이냐?
탈영병이 D.P.한테 전화를 걸게?
[휴대폰 진동음]
[계속 울리는 휴대폰 진동음]
[긴장되는 음악]
[호열] 여보세요?
[준호] 한호열 병장님 안준호입니다
[호열] 야, 안준호, 이 미친놈아 너 어디야? 빨리 안 들어와?
[휙 타이어 도는 소리]
[끼익 타이어 마찰음]
[호열의 한숨]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준호] 담당관님도 같이 계신 거 알고 있습니다
두 분만 계십니까?
어, 둘만 있어
야, 안준호
너 뭔 생각으로 이러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
그 USB…
[준호] 담당관님도 알고 계셨습니까?
뭔 말이야?
USB 내용 보셨으면
저랑 똑같이 하셨을 겁니다
[범구] 안준호
[휴대폰 조작음]
맹세컨대 난 정확한 내용은 몰랐어
어찌 됐건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런 비겁한 말도 안 하마
그런데 나는
우리는
너희들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어!
이건 네가 감당해야 될 일이 아니야, 인마!
그럴 필요도 없고
[준호] 그러면 누가 합니까?
뭐?
어쩔 수 없는 거면, 아무도
어쩔 수 없는 거면
그러면 누가 감당해야 하는 겁니까?
야, 안준호 그걸 왜 네가 감당하는데?
[범구의 숨 들이켜는 소리]
준호야, 내가 너 잡을 거야
아니, 잡아야 돼
알고 있습니다
[호열] 기다리고 있어라
[탁 헤드셋 놓는 소리]
[숨 내뱉는 소리]
[준호의 거친 숨소리]
- [계속되는 거친 숨소리] - [의미심장한 음악]
[준호의 힘겨운 숨소리]
[한숨]
- [한숨] - [석봉] 진짜 왜?
[준호의 거친 숨소리]
- [석봉] 왜 네가 해야 하는 건데? - [고조되는 음악]
[거친 숨소리]
[힘없는 목소리로] 그러게 말입니다
[석봉] 그렇게 하면 네 마음이 편해질까?
[준호의 깊은 한숨]
[휙 차 오는 소리]
어떻게, 위치 잡았냐?
[호열]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숨]
- [호열의 한숨] - [통화 연결음]
- [달칵 소리] - [기영] 제가 또 누구입니까?
준호 광명역 인근 PC방에 있었습니다
역이면… [한숨]
어디 내려가는 거 같기도 하고 [쯧 혀 차는 소리]
[범구] 광명역 TMO 전화해서 공조 요청해
업데이트되는 대로 보고하고
아니야, 겐또 서면 알아서 진행해라
후보고 해도 된다
[숨 들이켜는 소리]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충성
[통화 종료음]
들었지?
[빠르게 타자 치는 소리]
예!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기영] 응, 좋아, 좋아 날 닮고 있군
[탁탁 숫자 판 누르는 소리]
- [전화벨 울리는 소리] - [타자 치는 소리]
[계속 울리는 전화벨 소리]
[달칵 수화기 드는 소리]
[기영] 통신보안 속보실 상병 허기영입니다
[두관] 어, 기영아 잠깐 대장 방에 좀 와라
[기영] 지금 말입니까?
[두관] 아, 그래, 인마
- [두관] 저야 말씀만으로도 - [노크 소리]
- 영광입지요 [웃음] - [남자의 웃음]
충성, 상병 허기영 헌병 대장실에 용무 있어 왔습…
[두관] 어, 기영아
왜 이렇게 늦게 왔어?
[후 부는 소리]
[숨 들이켜는 소리]
[긴장감 흐르는 음악]
자네가 허기영 상병인가?
[떨리는 숨소리]
안준호 위치는 나왔고?
[떨리는 숨소리]
[댕 괘종시계 울리는 소리]
[댕댕 괘종시계 울리는 소리]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주목!
[D.P.들, 수사관들] 주목!
[민우] 103사단 D.P. 안준호 일병이 탈영을 했다
탈영병 잡으라고 국방부에서 임무를 부여한 D.P.가
겁대가리 없이 탈영을 한 것도 모자라
기밀을 담은 USB까지 들고 사라졌고
이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소지가 있음을
주지하기 바란다
[D.P.들, 수사관들] 예, 알겠습니다!
아직 사건 발생 보고는 하지 않았다
이 시각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건
너희들뿐이라는 얘기고
우리 신조가 뭐냐?
'돌이킬 수 없다면 일어나지 않은 일로 만들라'입니다
무조건 잡아라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겠다
이상
[DP.들, 수사관들] 이상!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혜연] 출발하셨어요?
저 한 시간이면 도착해요
[준호] 예, 시간 맞춰 가겠습니다
[안내 방송이 흐른다]
누가 따라붙지 않았는지 한 번 더 확인해 주십시오
[혜연] 저희는 이런 상황에 익숙해요
[숨 들이켜며] 말씀대로면
지금 저희 소송에 가장 큰 무기가 될 겁니다
그쪽 분도 조심히 오세요
네
곧 뵐게요
아, 그런데
그 납골당은 어떻게 아세요?
[안내 방송] 12시 4분에 대전으로 가는
KTX 203 열차를 이용할 고객께서는
타는 곳 1번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쩝 소리] 예, 그
[한숨] 예, 그것도 다 만나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숨 들이켜는 소리] - [통화 종료음]
[한숨]
[안내 방송] 천안아산행 열차가…
[숨 내뱉는 소리]
[기차 달리는 소리]
맞지 않습니까? [짝짝 껌 씹는 소리]
[통화 연결음]
- 안준호 찾았습니다 - [긴장감 흐르는 음악]
티켓 구입 CCTV도 있고
행선지가 대전, 네
네, 알겠습니다
안준호, KTX 201 열차 탑승
전 병력 헤쳐 모여
- [사이렌 소리] - [수사관들의 재촉하는 말소리]
[민우] 알파, 기차 안에서 대기
인근 추가 병력은 예정대로 광명역으로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플랫폼에서는 양쪽으로 진입한다
안준호는 사단 전체에서
검거율 1위를 달성하던 D.P.다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뒤쫓을지 알 수 있을 거고
격투에도 능하다
절대로 방심하지 않도록
예, 알겠습니다
백업 팀도 풀었습니다 끝에 합류합니다
[끼익 타이어 마찰음]
[사방에서 빵빵대는 차 경적]
[멀리서 계속 빵빵대는 경적]
혹시 제가 운전을 해도…
내비나 봐, 인마 정신 사납게 하지 말고
누가 지방 가는데 이 길로 빠집니까?
- [호열의 한숨] - [범구] 씨
[잔잔한 음악]
- [쏴 비 오는 소리] - [우석] 저, 죄송한데, 불 좀…
예, 가지세요, 또 있어요
[우석 모가 오열하며] 아, 어떡해, 우리 우석이
[계속 오열하며] 아, 우석아, 우석아, 우석아
- [우석 모의 오열] - [숨 내뱉는 소리]
- [계속되는 우석 모의 오열] - [복받치는 흐느낌]
- [거친 숨소리] - [우석 모의 통곡]
[떨리는 숨소리]
[씁 들이켜는 소리]
[질겅질겅 껌 씹는 소리]
[한숨]
그런데 다 같이 잡으면 포상도 엔빵입니까?
뭐?
[수사관1] 아니, 그렇지 않습니까?
열댓 명이서 잡는 것보다 저희 둘이 잡을 수 있는데
- 그냥 저희끼리… - [수사관2] 이런 씨발
정신 나간 새끼가, 진짜, 이 씨
야, 맨날 싸제에 있으니까
명령이 뭐 엄마 잔소리 같냐? 어?
아, 씨발, 존나 빠져 가지고, 진짜
[숨 들이켜는 소리]
죄송합니다
[수사관1] 개씨발 새끼 씨발 새끼
밖에서 만나면 눈도 못 마주칠 새끼가, 씨발 새끼
[쾅 차는 소리]
아, 씨발!
[똑똑 노크 소리]
네
[쿵쿵 노크 소리]
사람 있어요
[더 세게 쿵쿵거리는 노크 소리]
- [긴박한 음악] - 미안합니다
씨발
[수사관1의 힘주는 소리]
[준호의 힘주는 소리]
[수사관1의 기합]
- [수사관1의 힘주는 소리] - [준호의 신음]
[수사관1의 기합]
- 야, 이 씨발놈아 - [우두둑 뼈 소리]
- [준호의 신음] - 포상 잘 타 먹을게
[준호의 기합]
[준호의 신음]
[수사관1] 아, 씨
[숨 들이켜는 소리] 씨
- [수사관1의 기합] - [준호의 거친 신음]
- [준호의 기합] - [수사관1의 신음]
[수사관1의 낮은 비명]
[우두둑 뼈 소리]
- [우두둑 뼈 소리] - [수사관1의 신음]
[쨍 유리 깨지는 소리]
[수사관1의 힘 빠진 신음]
- [준호의 거친 숨소리] - [수사관1의 기침]
[수사관1이 기침하며] 우웩
[준호의 거친 숨소리]
- [수사관1의 힘겨운 기침] - [준호의 거친 숨소리]
[후 내뱉는 숨소리]
[훌쩍 숨 들이켜며] 야
[힘겨운 숨소리] 너 어차피 못 도망가
[거친 숨소리]
[목멘 소리로] 씨발 지금 너 잡으려고
몇 명이나 온 줄 아냐?
[숨을 씁 들이켰다 내쉰다]
[한숨]
[기차 안내 방송 음악]
[안내 방송] 우리 열차는 잠시 후 천안아산역에 도착하겠습니다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칙 기차 정차하는 소리]
- [안내 방송] 16시 23분에 - [긴장감 도는 음악]
대전으로 가는 KTX 203 열차를…
[민우] 야, 사시미 칼은 없냐, 왜?
[함께] 충성!
[민우] 누구 잡는다고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씨
안 치워, 다!
[차락 호신봉 접는 소리]
애새끼들이 이거 정신 못 차리고
준비해
[D.P.들, 수사관들] 예!
- [계속되는 안내 방송] - [긴장감 흐르는 음악]
[두둑 뼈 맞추는 소리]
[안내 방송] 16시 23분에 대전으로 가는
KTX 203 열차를 이용할 고객께서는
타는 곳 1번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안내 음성] 전원이 꺼져 있어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며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 [삐 기계음] - [민우] 씨…
- [치익 무전음] - A팀 전화기 꺼져 있다
A팀 대답해, A팀
[지직 기계음]
[지직거리는 기계음]
[지직거리는 기계음]
[지직거리는 기계음]
[지직거리는 무전음]
[소리가 멈춘다]
[지직거리는 무전음]
[지직거리는 무전음]
[소리가 멈춘다]
[지직거리는 무전음]
[치익 무전음]
죄송합니다
이런 병신 새끼들, 씨 [혀 차는 소리]
[긴장감 흐르는 음악]
하, 저 새끼 봐라?
- [치익 무전음] - 야, 다 튀어 나가, 빨리!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 [민우] 야, 빨리 타! - [남자1] 무궁화, 무궁화!
야, 뛰라고!
[남자2] 야, 무궁화! 무궁화 탔다!
[계속되는 다급한 소리]
- [기차 경적] - [남자3] 뛰어, 뛰어, 뛰어! 빨리
- [남자4] 야, 이 새끼들아! - [남자5] 무궁화, 무궁화 타 있다
[남자6의 다급한 외침]
[빵빵대는 기차 경적]
[한숨]
[탁 문 닫히는 소리]
[한숨]
- [크게 내쉬는 한숨] - [뛰어오는 발소리]
[남자1의 거친 숨소리]
- [차락 호신봉 펴는 소리] - [남자1] 안준호 일병, 갑시다
[한숨]
가자고
- [삐빅 무전음] - [무전 속 남자2] 타깃 위치했다
전원 작전 준비
[후 내뱉는 숨소리]
[준호] 미안합니다
- [잔잔한 음악] - [남자1] 잡아
[남자들의 거친 소리]
[남자들의 신음]
[준호의 기합] 아이 씨
[남자1의 힘주는 소리]
[남자3] 잡아! 이 씨
[남자들의 당황한 소리]
- [준호] 야, 이 씨 - [남자1] 씨발 새끼야!
[커지는 음악]
[철컹철컹 기차 달리는 소리]
[끼익 기차 마찰음]
[남자4] 야, 이
[남자5] 빨리 잡아!
- [준호의 힘주는 소리] - [퍽퍽 소리]
- [준호의 힘주는 소리] - [남자들의 신음]
- 씨, 야 - [준호의 기합]
[남자6의 작은 비명]
[후 내뱉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숨 내뱉는 소리]
[준호의 기합]
[계속되는 준호의 기합]
- [남자들] 야, 문 열어, 새끼야 - [쾅쾅 문 차는 소리]
- [남자들의 기합] - [준호의 힘주는 소리]
[남자7의 낮은 비명]
[남자8의 낑낑대는 소리]
- [버티는 소리] - [준호의 힘주는 소리]
- [남자8의 낮은 비명] - [남자9] 문 열어!
- [남자9] 열어 - [남자8의 신음]
[거친 숨소리]
[고통스러운 신음]
[끙끙대는 소리]
[힘주는 소리]
[남자10의 기합]
[준호의 기합]
[기합]
[낮은 비명]
[힘주는 소리]
[낮은 비명]
[준호의 신음]
[준호의 낮은 비명]
이 씨 [거친 숨소리]
[힘주는 소리]
[힘주는 소리]
[계속되는 기합]
[거친 기합]
[준호의 비명]
[짧은 비명]
[퉤 내뱉는 기침 소리]
[거친 숨소리]
- [잦아드는 잔잔한 음악] - [다가오는 발소리]
[안내 방송] 우리 열차는 잠시 후 대전역에 도착합니다
-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개새끼
- [준호의 신음] - [안내 방송] 고맙습니다
[준호의 옅은 신음]
- [준호의 거친 숨소리] - [숨 내뱉는 소리]
- [민우의 어이없는 코웃음] - [준호의 신음]
- 아, 이 새끼, 고생 많이 했네? - [준호의 신음]
씨…
[준호의 거친 신음]
- [달그락 수갑 소리] - [준호의 거친 숨소리]
- 야 - [문소리]
[뛰어오는 발소리]
너, 뭐…
[흥미로운 음악]
- [민우] 이 새끼, 뭐 해? - 애를 잡는 겁니까?
- 패 죽이는 겁니까? - [민우] 이 새끼가, 이거 안 놔?
안 놔? 이 개새끼
[호열] 체포해야지 왜 애를 패냐고!
[호열의 거친 숨소리]
- 한호열 병장님 - [호열의 거친 숨소리]
[안내 방송] 부산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입니다
- [호열의 씩씩대는 소리] - 열차가 곧 출발합니다
- 가지고 계신 승차권을 - [힘주는 소리]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 [민우] 놔!
[호열, 민우의 거친 숨소리]
- [호열의 거친 숨소리] - [민우] 이 새끼…
- [호열의 비명] - [민우의 기합]
[호열의 아파하는 신음]
[안내 방송] 우리 열차는 부산으로 가는
- 무궁화호 열차입니다 - [민우] 이거 놔
- [기차 경적] - [안내 방송] 열차 출발합니다
고맙습니다
[민우] 놔
이 새끼가!
[거친 숨소리]
[후 내뱉는 숨소리]
[긴장된 거친 숨소리]
[범구] 그만하십시오!
- [호열의 떨리는 숨소리] - [뛰어오는 발소리]
뭐 하시는 겁니까, 지금!
- [탁 놓는 소리] - [낮은 숨소리]
[민우] 박범구
[떨리는 숨소리]
네가 다 책임져야 될 거야
이 상황 전부 다
[낮은 목소리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민우] 백업 팀 지금 위치 어디야?
[지친 숨소리]
[침 삼키는 소리]
[후 내뱉는 숨소리]
[안내 방송이 흐른다]
[남자] 야, 준호야!
안준호
[의미심장한 음악]
이야…
너 또 한따까리했구나, 어?
여기는 어떻게…
헤헤, 씨발 거
그러게
난 또 왜 여기 와 있을까?
[고조되는 음악]
씨…
[성우] 아…
넌 진짜 뒈지고 싶냐?
[나지막이] 아, 씨…
[준호] 에이 씨
[준호의 외마디 신음]
[준호의 컥컥대는 기침 소리]
[컥컥대는 기침]
[계속되는 준호의 기침]
아이 씨, 새끼야 아프잖아, 이러면
[컥, 칙 내뱉는 기침]
[힘겨운 기침]
[헉헉대는 숨소리]
[준호가 계속 헉헉대는 숨소리]
아이 씨
[벌레 우는 소리]
[다가오는 발소리]
[통화 연결음]
- [한숨] - [계속되는 통화 연결음]
[계속되는 통화 연결음]
[조용한 음악]
[혜연] 아, 그런데
그 납골당은 어떻게 아세요?
[준호의 한숨] 예, 그것도 다 만나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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