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S2.3
[웅민] 가위바위보
-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 [나율] 엄청 맛있어
[웅민] 아싸, 이겼다
[웃음]
[출입문 종소리]
[동전이 휙휙 회전하는 소리]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너…
[사람들의 대화 소리]
아이들은 늘 즐거워
[필광] 아직 세상이 아름다운 거지
세상은 지옥이고
한순간에 끝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거야
가엾게도
[웅민] 가위바위보, 가위…
[대화하는 소리]
[무거운 음악]
[신비로운 효과음]
제법이네?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거라
그래
다들 나한테 그걸 먼저 묻지 원하는 게 뭐냐고
[필광] 그래 봤자 내놓는 게 고작
돈
아니면 목숨?
뿐이지만
그러는 넌?
넌 뭘 원하길래 고작 이딴 곳에 숨어서
우릴 쫓는 거지?
너희 같은 악귀 새끼들 잡아 처단하는 일
[소문] 그리고 너희 안에 갇혀 있는 억울한 영혼들
구해 내는 일
그게 우리 일이니까
처단?
[비웃음]
그걸
해낼 자신은 있고?
그러는 넌?
넌 정말 여기 자신 있어서 찾아온 건가?
내 힘이 어느 정도인지 그거 무서워서 온 게 아니고?
[무거운 효과음]
[음산한 효과음]
[유리창이 흔들리는 소리]
[놀란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힘주는 숨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즐겁게 떠드는 소리]
[교사] 선생님이 줄게
- [놀란 숨소리] - [아이] 가위바위보
[교사] 물 먹을까? 물 줄까?
얼음? 얼음 달라 그럴까?
이놈이구나 [당황한 숨소리]
[매옥] 하나야
마음 단단히 먹고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아이들은 지키자
네, 여사님
[책상이 흔들리는 소리]
[긴장감 고조되는 음악]
[힘주는 소리]
[음산한 효과음]
[힘겨운 숨소리]
[필광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유리 갈라지는 소리]
니가 가진 그 힘
대체 어디서 오는 거지?
[필광] 근데 그 힘으로 고작 이딴 것들을 지킨다고?
대체 왜?
닥쳐라
니들이 우리 힘을 갖고 뭐라도 된 줄 아나 본데
그래 봤자 니들 곧 지옥행이야
[힘겨운 소리]
괜찮니?
[아이] 네
[필광] 너…
지켜야 될 게
너무 많구나?
[거친 숨소리]
[출입문 종소리]
[소문의 힘겨운 신음]
[매옥] 소문아
소문아
[소문의 아파하는 신음]
씨…
[소문의 거친 숨소리]
[헛웃음]
[코를 훌쩍인다]
[새소리]
[소문] 제 발로 찾아온 놈을 그대로 놓쳤어요
민지 아줌마를 죽인 놈을 그렇게 보내면 안 되는 거였는데
[매옥의 한숨]
어쩔 수 없었잖니
[매옥] 아이들을 지켜야 했으니까
[소문, 매옥의 한숨]
대체 그놈들
여기를 어떻게 알아냈을까?
[하나] 오히려 잘된 걸지도 몰라요
땅을 읽는 악귀들이야
놈들이 먼저 움직여 주지 않으면
우리가 놈들을 찾을 길이 없어
찾아야죠, 어떻게든
[소문] 어떻게든 찾아내서
잡아야죠, 그 새끼
[무거운 음악]
[소방관1의 힘주는 소리]
[손을 탁탁 터는 소리]
[소방관1] 마 대원은 연락해 봤어?
아직 연락이 안 되지?
[소방관2] 안 받네, 쯧 상심이 크겠지
[소방관1] 이러다 복귀까지 안 하는 건지 몰라
[소방차 시동음]
- [소방관2] 설마 그러려고 - [소방관1] 정비 중이야
잠깐만, 어? 야, 잠깐만!
- [긴박한 음악] - 야, 야, 야!
- [소방관들의 다급한 소리] - [자동차 경적]
[타이어 소리]
야, 씨…
뭐야?
[소방관2] 방송 나왔어?
[소방관1] 들은 거 없어
[삑 울리는 호각 소리]
[모탁] 2년 전
핏덩이 고딩 소문이를
지금의 경이로운 카운터로 만든 게 바로 나
이 가모탁이다
그 말은 즉, 너도
소문이를 능가하는 경이로운 카운터가 될 수 있다는 얘기지
지가요?
아이, 지가 할 수 있을까유?
해야지
야, 너 깨어났을 때 아버님이 얼마나 좋아하셨는데
[모탁] 다시 코마로 돌아갈 순 없잖냐?
[적봉] 그럼유, 지가 효도해야쥬
녹색이 추 여사님
[모탁] 빨강이 도하나
그리고 저기 저 멀리 보이는 노란 손바닥
다른 손바닥 자국들보다
현격히 높이 솟아 있는 저 손바닥 자국이 바로
이 가모탁의
점프 신화다
[적봉이 놀라며] 워, 워치케 저 높은 데를 점프로, 잉?
그, 근디 손바닥 하나는 어디 있대유?
저, 저긴 세 개뿐인디?
- [적봉의 신음] - [모탁] 그러니까
소문이 건 어디 있을까?
- [적봉의 당황한 소리] - 니가 그걸 알아내는 날
진정한 카운터로 인정
- 적봉아 - [적봉] 잉?
- 날아 보자 - [적봉] 예
[흥미진진한 음악]
[모탁의 탄성]
표정 좋다, 표정 좋아, 야
그래, 처음인데 잘 못 뛰면 어떠냐?
점점 잘하면 되는 거지
그래, 좋다 자, 적봉아, 준비됐지?
[모탁] 자, 뛰어 보자, 자
[모탁이 흥얼거린다]
- 너는 할 수 있다! - [적봉이 소리친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 [적봉의 애쓰는 소리] - [까마귀 울음]
[적봉의 힘주는 소리]
[적봉이 중얼거린다]
[신비로운 효과음]
기란아, 기란아
어, 모탁이 오빠인데
그… 나적봉이 말이야 그, 저…
- 융이랑 연결된 거 맞니? - [적봉의 웅얼대는 소리]
아니, 저, 확인 좀 한번 해 봐
야, 이거 많이 문제 있다, 이거, 어?
- [휴대 전화 진동음] - 어, 알았어, 알았어, 그래
- 어 - [한울] 선배님
119 화재 진압 차량 한 대가 탈취됐답니다
[긴장되는 음악]
야, 어느 미친놈이 소방차를 탈취해?
누구래?
[한울] 근데 그게…
탈취범이 소방관이라는데
소방관?
[성욱의 한숨]
[경찰1] 뭐야, 저거?
[경찰2] 소방차가 왜 저러고 있어?
고장 났나?
가서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쉭 버스 문 열리는 소리]
저기요
무슨 일이십니까?
저기요
[무거운 음악]
[경찰의 아파하는 신음]
[경찰3의 비명]
- [경찰4] 뭐야, 뭐야! - [경찰1] 뭐야!
[경찰들의 비명]
뭐야, 저거, 씨
[경찰4의 비명]
[경찰1] 뭐야? [놀란 소리]
[거친 숨소리]
[주석의 기합]
-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 [주석의 힘주는 소리]
[다급한 소리]
[고함]
- [성욱의 비명] - [주석의 힘주는 소리]
[주석의 고함]
[성욱의 겁먹은 소리]
- [주석의 힘주는 소리] - [성욱의 신음]
[성욱] 당신 뭐야, 왜 이래?
나한테 왜 이래? 왜 이러는 거야!
[악에 받친 소리]
- [어두운 음악] - [주석의 거친 숨소리]
[성욱] 살려 주세요
나한테 왜 그러세요? 왜 그러시는 거예요?
- 왜? - [성욱이 울먹인다]
그러는 너는 왜 죽였는데?
[겁먹은 소리]
니들이 한 짓 다 잊고
어떻게든 다시 잘 살아 보려는 여자를
넌 왜 죽였는데?
애까지 있는 여자를!
[성욱] 나도! 나도 정말 미치겠어요
정말이에요, 진짜예요
나 정말 기억이 안 나요
- 기억이 안 나? - [성욱] 네
사기 치고 나서도 그랬지, 니들이
기억이 안 난다고
처음부터 너 같은 놈들은 용서하면 안 됐었어
[우당탕거리는 소리]
- [모탁] 마 대원 - 처음부터 니들을 다!
- [모탁] 마 대원! - [주석] 이씨…
[주석의 울먹이는 소리]
[모탁의 한숨]
- [성욱의 떨리는 숨소리] - [모탁의 한숨]
- [쓸쓸한 음악] - [모탁] 주석 씨
니들이 사람이야?
[주석] 어떻게…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어?
어떻게 하면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어떻게…
[민지] 뽀물아, 안녕
엄마야 [웃음]
아빠야, 반가워
[심장 소리]
[주석의 악에 받친 소리]
- [모탁] 마 대원! - [푹 찍히는 소리]
[울음]
주석 씨
[사이렌 소리]
[한울] 다행히 용의자 박성욱도 현장 경찰들도
크게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변호사 선임은 어떻게 됐어?
[한울] 그런 거 필요 없다고 그냥
죗값을 치르겠다고만 하네요
[모탁의 한숨]
[문 여닫히는 소리]
[소문] 면회 안 받으신다고
어머님이 걱정 많으세요
아, 어머님은 잘 지내세요
아저씨가 마음 굳게 먹어야 된다고
식사라도 꼭 잘 챙기시라고
그리고
민지 아줌마
민지 아줌마는
좋은 곳에 잘 모셨어요
고맙다, 소문아
아저씨
아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아무도 크게 다치지도 않았고요
[주석] 다행이다
[소문] 저도 2년 전에 만났어요
[애잔한 음악]
우리 엄마, 아빠 죽인 그놈
저도 그때
정말 그놈 죽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알아요, 이해해요
아저씨가 얼마나 힘든 결정을 내렸는지
그 분하고 억울한 마음
참아 낸 아저씨 그 마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전 알아요 저 이해해요
[주석] 비겁한 거지
네?
[주석] 겁이 났어
그래
그냥 겁이 난 거야
민지랑 뽀물이 죽인 그 새끼
천 번이고 만 번이고
그 새낄 내 손으로 죽이고 싶었는데
[헛웃음]
막상 저지르려니까
무서운 거야
사람을 죽이려니까
등신같이 그 순간에
아저씨
나는 지금
그 버러지 같은 인간 하나 죽이는 데도 망설였던 내가
미친 듯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아저씨 왜 자꾸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아저씨 좋은 사람인 거 제가 다…
[주석] 나 좋은 사람 아니야
그러니까 날 그렇게 기억하지도 말고
다신 찾아오지 마
아저씨
[문 열리는 소리]
- [문 닫히는 소리] - [당황한 소리]
[괴로운 숨소리]
[장물] 아이고야
[모탁] 와, 이런 날이 오는구나
언젠가 올 줄 알았지만
우야겠노? 놈들이 다 알아 버렸으니
[매옥] 자, 국수
- [모탁] 와, 국수 - [장물] 와 [웃음]
[장물] 우와 [웃음]
[모탁] 우와
마지막 국수네
추 여사
딴 데서 먹어도 이 맛은 안 날 거야, 그지?
[함께 웃는다]
[모탁의 탄성]
소문이는 아직인가?
[소문] 아, 늦어서 죄송합니다
- [매옥] 얼른 와라, 얼른 와 - [장물] 왔구나
- [모탁] 빨리 와 - [매옥] 먹어라
- [소문] 우와, 맛있겠다 - [장물, 모탁의 탄성]
[후루룩 국수 먹는 소리]
[아파하는 소리]
[한숨]
소문아
아, 네
[매옥] 내가 너 개인 훈련 그만하라곤 얘기 안 할 테니까
어디 다치거나 하면 바로 말해
[모탁] 너 오늘 또 개인 훈련 한 거야?
얘 진짜 말 안 듣네
너 이러다 정말 큰일 나, 응?
야, 너만 카운터야?
너만 그놈들 다 잡을 거야?
아, 아뇨
[소문] 그게 아니라
아, 그냥 저 혼자 생각이 많아서요
땅을 읽는 악귀 놈들이라 찾을 방법도 없고
그래서 너무
불안하고 답답해서…
'아이 캔 두 잇'
- [소문] 네? - [모탁] 응?
[매옥] 니가 늘 외치던 거 아니야?
'아이 캔 두 잇'!
귀신 잡는 추 여사님 '아이 캔 두 잇'
[함께] '위 캔 두 잇'
뭐가 이렇게 딱딱 안 맞아? '아이 캔 두 잇'!
[함께] '위 캔 두 잇'
[매옥] 소문아
니가 불안하면 우리도 불안한 거고
니가 할 수 있으면 우리도 할 수 있어
그게 우리다
[피식 웃는다]
우리 일이 언제 쉬웠던 적 있어?
그래도 우린 어떻게든 할 거고 잘 해낼 거라고
니가 그러지 않았어?
[모탁, 장물의 웃음]
[장물] 자, 새 아지트 보고 나믄
마음이 싹 달라질 기다
기대해, 응?
이 최장물이가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했으니까
[카운터들의 탄성]
[적봉] 잉?
기대하라고 하시는 거 보니께 국숫집은 아닌갑네요?
[장물] 쟈 뭔 말이고? [웃음]
아이, 지는 다른 국숫집으로 가는 줄 알았슈
[적봉] 아이, 지가유, 원래 요 밀가루보다는 쌀 쪽이 체질이라
기왕이면 쌀국수 쪽이면 어떨까 혔는디
- 적봉아 - [적봉] 잉?
훈련할래, 국수 먹을래?
- 아, 국수… 국수를 먹어야지 - [흥미진진한 음악]
[매옥] 어, 그래 국수 먹는 게 낫겠다
- 많이 먹어라, 적봉이 많이 먹어 - [모탁] 적봉이 많이 먹어라
"장물"
[차 문 닫히는 소리]
[장물] 다들 잘 왔다
이쪽으로
"장물"
- [매옥] 여기야? - [장물] 어떻노?
- [장물] 자 [웃음] - [매옥의 탄성]
[모탁] 이 장물이 이 장물이야?
[매옥] 그럼
[매옥의 탄성]
[매옥] 아이구야, 어마어마하네
[매옥의 놀란 소리]
아니, 명색이 회장인데 인사들을 안 하네?
[장물] 우리는 안 보이는 사람들이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우리는 여기서 투명 인간으로 지내
- [소문] 아유, 아저씨, 아저씨 - [모탁의 장난스러운 입소리]
[장물] 아이 진짜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절대 알은체하지 말라 했다고
- 어허 - [매옥] 앞에, 앞에
[모탁의 웃음]
[모탁] 추 여사, 추 여사 나 어때?
- [매옥] 이름 부르지 마 - [모탁] 추 여사, 오!
[매옥] 뭐 이리 깊숙이 들어가?
- [카운터들의 놀란 숨소리] - [흥미로운 음악]
와, 이게 우리 새 아지트구나
[장물] 입 닫아라, 침 떨어진다
- 와, 여기 진짜 좋네유 - [소문의 웃음]
[놀라며] 저짝에 식당도 번쩍번쩍하고
와, 이짝은 널찍하니
흙 퍼 와서 상추랑 채소도 좀 심고 하면
낮에 쌈밥도 해 먹고 아주 좋겠는디?
[장물] 훈련장에 흙 퍼 오면 니 내한테 죽는다
내 진짜로 그래 해
[하나] 아, 이런 데가 있으면 진작 좀 옮겨 주지 그러셨어요?
[소문] 적봉이 형, 컴 온!
[장물] 마 좋나?
[하나] 아, 얌전히 좀 있어
우와, 이거 뭐야!
[모탁] 별게 다 있네, 재미있다
[하나] 우와, 이게 뭐야?
주크박스 여사님, 여기 주크박스 있어요!
[매옥] 하나야 주방이 삐까번쩍해 [웃음]
[모탁] 뭐야, 이거?
- [적봉의 아파하는 소리] - [매옥] 어, 뭔데, 뭔데?
[소문] 하나, 하나, 둘, 셋
- [모탁] 와, 죽인다 - [장물의 웃음]
[장물] 마음에 드나?
이 최장물이 집들이 선물이다
[모탁] 아, 이 정도는 돼야지
이거 뭐, 방탄도 되나?
[장물] 와? 함 쏴 줄까?
- [모탁] 빵 - [장물] 으악
[하나] 방, 방은 어떻게 해요?
[장물] 아, 방은 총 4개인데
맨 오른쪽 방은 우리 모탁이가 쓰고
- [모탁] 감사합니다 - 그다음에 우리 추 여사
두 번째 방 쓰세요
- [매옥] 오케이 - [장물의 웃음]
[장물] 어, 너 거기 써라
[장물의 웃음]
어, 마지막 방은 둘이 같이 쓰고
[소문, 적봉] 네?
- [장물] 막내니까 - [소문] 아이!
막내가 무슨 방이 필요해요?
형, 저기 푹신하던데 괜찮죠, 저기?
뭔 소리여, 그래도 내가 형인디
[소문] 내가 짬이 있는데…
[매옥] 아, 시끄럽고 훈련복 갈아입고 훈련장으로 모여
- [소문, 적봉] 네 - [장물의 웃음]
[적봉] 슉슉, 슉슉…
[적봉] 오, 쫀쫀하네유
[하나] 확실히 가볍네
[매옥] 어, 쫙쫙 붙네, 오
[모탁의 기합]
[소문의 한숨]
[모탁] 컴 온
[날렵한 바람 소리]
뭐야?
[모탁] 헐, 급습 훈련?
- 나 어떻게 됐어? - [매옥] 어, 너 죽었어
[모탁] 갔네
지는 안 죽었나 본디유?
- [모탁] 야, 너 코 - [매옥] 너도 갔어
오, 오매
[모탁] 야, 방심할 틈을 안 주는구먼
새 아지트에 와서 설레고 좋은 건 맞지만
저도 그렇고 이제 우리 모두 다
[소문] 단 한 순간도 방심하면 안 될 거 같아서요
지금 제 속도가 그날 만났던 놈의 속도예요
아마 황 선생
그놈은 훨씬 더 빠를 거고요
그 악귀 놈들 스피드가 정말 이 정도라고?
네, 맞아요
[소문] 그놈들을 잡으려면
우린 이것보다 훨씬 빠르고 강해야 돼요
그놈들은 우리 힘을 대충 파악했을 거고
우리도 그에 맞게 대비를 해야겠죠?
[장물] 저 매직이 칼이었으믄
- 느그들은 다 죽은 기야 - [탁 내려놓는 소리]
앞으로 훈련은 더 빡세게 알차게, 알았제?
[웃음]
[매옥] 우리가 진짜 피할 수 있을까?
[하나] 근데 그동안은 왜 우리한테 말하지 않았던 건데?
너 정도 속도면 우리가 느려 터져 보였을 텐데?
아, 그거야 뭐
우리는 이미 뭐, 다 발전할 거고
- [소문] 성장할 거고… - [모탁] 스톱, 스톱, 스톱
뭐야? 봐줬다는 거야? 어?
우리가 상처받을까 봐?
얘가 우리를 지금 단체로 무시하네
야, 너 기다려, 어?
야, 그래, 오늘 진짜 제대로 한번
한판 붙어 보자, 새끼야, 어?
[소문] 좋아요 그러면 전 지금부터
소문이 아니라 완전체 악귀예요!
- [발랄한 음악] - [매옥] 악귀 놈, 이거, 이거!
- [소문] 잠깐 - [하나] 악귀가 말이 많아
[소문] 말하고 있는데 들어오면 어떡해요?
[매옥] 이 악귀…
소문 들었다, 이 악귀 소문아!
- [적봉의 기합] - [소문의 신음]
- [장물] 그렇지 - [소문의 힘겨운 소리]
그렇지, 잘한다, 잘한다
- [하나의 기합] - [소문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 놔, 놔!
- [매옥의 신음] - [소문의 기합]
[고함과 탄성]
[적봉의 고함]
[소란스럽다]
[하나의 신음]
[모탁의 신음]
[매옥의 신음]
[적봉의 신음]
[적봉] 이러다 우리
소문이한테 다 죽…
[장물의 웃음]
[소문] 다들 괜찮으시죠?
자, 오늘 훈련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하나] 어디 가? 씨
[소문] 또요?
아, 누나, 그래요 누나, 누나가 이겼어요
누나 정말 세졌고
빨라졌고 또 뭐 있냐, 강해졌고
[매옥] 그래, 하나야, 이제
- 이제 그만해 - [소문] 네
- 그만해, 그만해 - [소문] 얼른 가 쉬세요, 여사님
[하나] 힘들어?
힘들면 나를 녹다운을 시켜 보든가
[하나의 힘겨운 숨소리]
좋아요, 도하나 씨
[소문] 누나가 하자고 한 겁니다
[하나] 말이 많아, 씨
[소문] 자
- [하나의 힘주는 소리] - [흥미진진한 음악]
눈으로 보면 늦어요
[힘주는 소리]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몸으로 느껴야 돼요, 누나
[하나의 거친 숨소리]
[박진감 넘치는 음악]
[소문의 놀란 소리]
[하나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비명]
[하나의 탄성]
드디어 한 대 때렸다, 씨
[하나] 이씨
[하나의 힘주는 소리]
악귀 소환 완료!
아이씨
도하나 [웃음]
하나야, 잘한다
니가 우리의 희망이다
- [소문] 치유 - [하나의 지친 숨소리]
- 여사님, 치유 - [장물의 웃음]
도하나 독하다, 독해
[재소자들의 대화 소리]
- [박수 소리] - [재소자1] 잘한다, 잘한다
[재소자2] 잘한다
[양아치1] 아이고 아이, 하필 공이 일로 튀었네, 어?
- [양아치2] 그러네 - [양아치1] 아, 미안합니다
- 그러게 잘 좀 차지, 씨 - [양아치2의 웃음]
우리가 다 개발이라서
[양아치2가 웃으며] 이 새끼 이거 씹혔네
[양아치1] 어이, 선생님
이 선생이 겁대가리를 갈아 드셨나, 씨
- 어? 이 새끼 그 새끼네 - [양아치2] 어
[양아치1] 지 와이프 죽인 새끼 죽이려다가 깜빵 들어온
- 맞지? [웃음] - [양아치2의 웃음]
뭐야? 응? 잘 참네
[양아치2] 화 안 나?
화 안 나?
니가 간디야? 어? 야
씨…
[퍽퍽 치며] 니가 화를 내야 우리가 반응을 할 거 아니야, 이씨
[양아치1] 이러니까 니가 마누라 하나 못 챙기고
마누라 죽인 새끼도 못 죽이고 하는 거 아니야?
- 이 등신아 - [양아치2의 웃음]
이래도 괜찮아? 어?
이래도 괜찮냐고
괜찮을 거냐고, 이 새끼야
[주석의 고함]
[양아치1의 신음]
[주석] 놔, 씨!
[주석의 신음]
[주석이 소리친다]
[양아치2] 야, 이씨
- [주석의 성난 탄성] - [재소자들의 놀란 소리]
[성난 탄성]
[호각 소리]
[주석의 성난 탄성]
[악에 받친 고함]
[어두운 효과음]
[주석] 민지야, 뽀물아
미안해
지켜 주지 못해서
이제 내가 금방 갈게
조금만 기다려
죄송해요, 엄마
[어두운 음악]
[악귀] 느껴진다
아주 깊은 분노가 날 부르고 있어
[음산한 효과음]
심장을 찢는 고통
바로 이거구나
니가 나를 부를 수 있었던 이유
[악귀의 비열한 웃음]
이 슬픔, 이 분노
[힘겨운 신음]
너는 다르구나
[악귀의 소름 끼치는 웃음]
[민지] 오빠
죽으려고?
[주석] 민지야
죽긴 왜 죽어?
죽어야 될 사람들은 따로 있잖아
죽지 마
내가 도와줄게
[민지] 내가 그 분노를 살려 줄게
[기괴한 목소리로] 넌 이제 그냥 나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돼
[음산한 효과음]
[주석의 떨리는 숨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의미심장한 음악]
[오싹한 효과음]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
[악귀의 괴성]
[힘겨운 신음]
[악귀의 웃음]
[주석의 신음]
[주석의 거친 숨소리]
[날렵한 효과음]
[하나의 놀란 소리]
- 뭐야? - [적봉] 융에서 그랬슈
뭐든 해 보라고
하나 씨와 함께라면 지는 뭐든지 할 수 있슈
[적봉의 기합]
- 응? - [달려가는 발소리]
하, 하나 씨!
같이 가유!
- [새소리] - [적봉의 지친 숨소리]
[적봉] 아유, 하나 씨
혹시 그거 아셔유?
[하나] 뭐?
[적봉] 우리가 지금 6시간 17분째 뛰 불고 있다는 거
- [하나] 근데? - [적봉의 거친 숨소리]
[적봉] 혹시 죽을지도 몰라서
마지막 소원으로다가 한마디만 드리는디유
제발, 아, 제, 제발 제발, 제발유
시원한 하드 하나만 물면 안 될까유?
제발유, 제발
[하나의 한숨]
먹어, 먹어
[적봉] 오, 진짜유? 진짜?
남들은 모른대도 지는 느껴유
하나 씨 안에 천사 있슈 [웃음]
- [하나] 야, 너 먹지 마, 야! - [적봉] 하나 씨 천사여유!
[하나] 어디 가, 근데!
[적봉] 저짝에서 편의점 봤슈
- [하나] 여기 있어… - [적봉의 탄성]
[하나의 한숨]
하여튼간 마음에 안 들어
[하나의 힘주는 소리]
- [한숨] - [바람 소리]
[잔잔한 피아노 연주]
[잔잔한 피아노 연주]
쌤, 누구 왔어요
[아림] 여자 친군가 봐요
- [하나] 아, 아니… - [예지] 야
이 추리닝 아줌마가 어딜 봐서 우리 쌤이랑 어울리냐?
[도휘가 피식 웃는다]
[하나] 야, 아줌마는 좀…
[극적인 피아노 음악]
도하나
[계속되는 '도' 소리]
[학생1] 아, 흐름 끊기게 왜 치다 말아?
왜 도만 치냐?
[학생2] 야, 잠깐만, 도…
야, 박도휘, 뭐 있는 거지?
[학생1] 도하나? 야, 맞네
이거 도하나, 맨날 얘기하면 부끄러워하고 맨날 많이 얘기하고
[도휘] 아, 그런 거 아니라니…
까
나?
[학생2] 야, 알았어, 도휘야
['도'가 울린다]
- [도휘] 아… - [학생2의 웃음]
- [학생1] 힘내라, 응원한다 - [도휘] 왜 이래, 진짜
[학생1, 학생2] 파이팅!
[도휘의 당황한 소리]
안녕
[잔잔한 음악]
안녕
[도휘] 하나 맞지?
[하나] 아, 아니, 아닌데요
나 도휘야, 박도휘
아니에요
[적봉] 하나 씨!
하나 맞네
보고 싶었어, 하나야
[적봉] 잉?
뭐여, 이 야시꾸리한 분위기는?
저, 저, 잠깐만 일로 와 봐요, 잉?
[적봉의 비명]
[익살스러운 음악]
[하나] 야
괜찮아?
- 야 - [도휘] 괜찮으세요?
- [하나] 야, 너 코피 나 - [적봉의 신음]
아이, 괜찮어라 나야 뭐 아무렇지도 않은디
아니,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분은 누구여?
[도휘, 하나] 아…
- [적봉] 받아유 - [하나] 어?
[적봉] 아니, 근디 이, 이게 뭔 놈의 냄시여?
[적봉이 킁킁거린다]
[하나] 야, 왜 이래? 야
- [도휘] 아, 잠시만, 왜… - [하나] 야, 나적봉
[적봉의 괴로운 소리]
[적봉] 이기 뭔 냄시여?
[적봉의 괴로운 탄성]
아니, 아니야, 왜 이래, 나적봉!
[적봉] 나 귀빠지고 이런 냄시 처음이여
- [적봉의 괴로운 소리] - 야! 야!
[하나] 아니, 괜찮아 야, 왜 이래?
[도휘] 치료를 해야 될 거 같은데 잠깐만요
지혈부터 하시죠
- [하나] 야, 너… 미안해 - [도휘] 괜찮아
[적봉의 힘겨운 소리]
[도휘] 이쪽 소파에 앉혀
[하나] 조용히 해, 제발, 아이씨
[도휘] 약국 좀 다녀올게
안에 피아노 수리하러 오신 분이 계신데
끝나면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좀 전해 줘
어, 어
[적봉의 괴로운 소리]
[도휘] 무슨 약을 사 와야 되는 거지?
[적봉이 울먹이며] 아버지 적봉이 죽어요
예, 예, 가요, 가요!
[하나의 난감한 소리]
[하나가 킁킁거린다]
야, 뭔 냄새?
[하나] 뭔 냄, 뭔 냄새, 씨!
너 지금 나한테 구라 친 거면 진짜 뒤져, 나적봉, 어?
소똥, 개똥, 시상 똥 냄시란 똥 냄시는 다 맡아 봤는데
이런 똥 냄시는 처음이어유
[하나] 뭔 똥, 씨
- [적봉의 헛구역질] - [하나] 아이씨, 아, 야, 야!
[적봉] 이, 이거 뭐랄까, 저기…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그런 궁극의 똥 냄시여요
[하나] 야
- [적봉의 다급한 소리] - [하나] 아, 어디 가, 어디 가?
[하나의 놀란 소리]
[하나] 어떡해, 아, 죄송해요, 저…
수리하러 오신 분이구나
어, 야, 이걸 어떡한대 으, 진짜…
[의미심장한 효과음]
[퍽 때리는 소리]
악귀?
- [악귀의 기합] - [긴박한 음악]
[하나의 힘주는 소리]
- [악귀의 신음] - 문 닫아
- [피아노가 쿵쿵 울린다] - [웅장한 피아노 연주 효과음]
- [피아노가 쿵쿵 울린다] - [웅장한 피아노 연주 효과음]
[악귀의 신음]
[적봉] 오매, 멋져 불어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악귀의 신음]
[기합]
[악귀의 신음]
[한숨]
[무거운 음악]
- [학생] 살려 주세요 - [악귀] 나와
- [학생] 살려 주세요 - [악귀] 나와!
[학생의 겁먹은 소리]
[학생] 살려 주세요
곱게 가자, 허튼짓 말고
[악귀] 너나 허튼짓 마
얘 생채로 씹어 먹는 거 보고 싶지 않으면
비켜
비켜!
야!
[악귀가 기괴한 목소리로] 비켜!
[우두둑거린다]
[악귀의 신음]
[적봉의 놀란 숨소리]
- [하나] 학생, 잠깐만 - [신비로운 효과음]
야
- 너 혹시 - [적봉의 가쁜 숨소리]
악귀 냄새 맡는 거야?
[의미심장한 효과음]
[도휘의 다급한 숨소리]
[도휘] 갔나?
아, 연락처도 못 물어봤는데, 진짜…
- [쾅] - [도휘의 놀란 소리]
[소문] 됐어요, 적봉이 형 능력
어쩌면 땅을 피하는 악귀들을 찾아낼
유일한 방법일지도 몰라요
[장물이 웃으며] 평생 소똥 냄새를 맡아가
특화된 능력이라고?
내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능력이다
그러니까 그게
[모탁] 코가 깨진 다음에 생긴 능력이다 이거지?
이잉
[매옥] 아, 어쨌든 우리 적봉이 대단하다
땅이 없이도 악귀를 찾아내다니 [웃음]
아유, 지가 뭘 했간디유?
그냥 뭐랄까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어떤…
타고난 능력 같은 거라 아유, 민망할 따름이네유
그래도 아직은 어설퍼
[하나] 너, 뭐, 누구한테서 나는 냄새인지도 모르잖아
[장물] 적봉아
니 진짜 똥 냄새랑은 구별은 되는 기가?
그것은 이 천부적 능력을 안직
이해하지 못하셔서 하시는 말씀인디요
아이, 뭐, 어디 똥 냄시 맡는다고 토하간디요?
그럼 지는 평생 오바이트만 하고 살았어야 하는디?
[매옥] 오, 듣고 보니 그렇네
복코네, 우리 적봉이 코가 복코야
[익살스러운 입소리]
그래, 뭐, 아무튼 오늘 나적봉 너 덕분에
악귀 한 마리 잡았으니까 잘했어
[소문] 전 알았어요
형이 우리의 히든카드가 될 줄
딱 봐도 우리 적봉이 형 느낌 있잖아요?
역시 소문이가 뭘 알아잉, 잉?
[소문, 매옥의 웃음]
- [매옥] 신기하다, 신기해 - [적봉] 아유, 그러니까요, 참
[적봉] 코는 다들 조심하셔야 돼유
- [매옥] 아이고야 [웃음] - [장물의 웃음]
[적봉] 하이고, 개운타, 하이고
[적봉의 탄성]
아휴!
[한숨]
원래 2층 침대의 진미는 2층이지만
내가 우리 소문이 동생한테 양보한 거 알지?
아, 그럼 지금이라도 바꾸시든가요
[적봉] 아니여, 아니여, 아니여
우리가 가위바위보를 괜히 한 것도 아니고
아이고, 아이고, 좋다 아이고, 아이고
[한숨]
형
잉?
[소문] 형이 있어서
정말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지 몰라요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어요
형이 능력 발휘해서 놈들만 잡아내면…
[적봉의 코 고는 소리]
[잔잔한 음악]
[피식 웃는다]
- [찰칵 소리] - [소문의 웃음]
[한숨]
[힘주는 소리]
[모탁의 신음]
[힘주는 소리]
- [거친 숨소리] - [쓸쓸한 음악]
[신음]
[기합]
[가쁜 숨소리]
[문 여닫히는 소리]
[매옥] 언 놈이야?
우리 모탁이 심기를 건드린 게
[모탁] 아직 안 잤어요?
좀 쿵쾅대야지
[모탁] 우리가
벌써 10년째인가?
카운터 한 지
[매옥] 벌써 그렇게나 됐어?
빠르다, 세월
[모탁] 장물 영감이
몇 년 하고 은퇴했댔지?
그건 갑자기 왜?
투잡 뛰기 힘들어 그래?
[모탁의 한숨]
내가 뭐 힘들어서 그러나
- 나 때문에 힘들까 봐 그렇지 - [차분한 음악]
크게 도움 되는 거 같지도 않고
적봉이 발탁한 게
내 마지막 임무인가 싶기도 하고
[모탁] 이제
물러날 때도 된 것 같기도 하고
[한숨]
[모탁의 아파하는 소리]
아파, 왜? 사람 심란한데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냐?
크게 도움 안 된다는 거?
추 여사가 왜 도움이 안 돼?
추 여사 없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진작에 다들 죽은 목숨들이지, 응?
악귀 새끼들 잡을 때마다 부러진 뼈는 누가 붙여 주고
추 여사 없으면?
그래, 내가 치료해 봐서 알아
니 뼈가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단단한지 알아?
[매옥] 아우, 야 으이그, 어디서 엄살이야?
[모탁] 시간이
세월이
나 진짜
진짜
지치는 건 몰랐었는데
[매옥의 한숨]
국수 삶아 줄까?
국수?
모탁이 힘 빠졌을 때 기 살려 주는 거
추매옥표 국수만 한 게 있어?
- 고마워, 추 여사 - [매옥의 웃음]
[매옥] 아유, 그나저나 예전 맛이 나오려나 모르겠다
불 맛이 다를 텐데
- [모탁] 근데 말이에요, 그 국수 - [매옥] 응
[모탁] 나만 끓여 주면 안 되겠어요?
[매옥] 어, 그래 오늘은 모탁이 어린이만 끓여 준다
- [액체가 졸졸 흐르는 소리] - [남자1의 괴로운 신음]
"휘발유"
[남자2의 웃음]
만땅 다 들어간 거 같은데?
[강렬한 음악 소리]
[타이어 마찰음]
[남자1의 힘겨운 소리]
[악귀] 괜찮아 우리랑 같은 놈들이다
[웡] 그거 재밌어? [웃음]
같이 놀자
[의미심장한 효과음]
- [퍽 때리는 소리] - [남자2의 비명]
[겔리] 신났네
[남자2의 아파하는 소리]
근데 대체 무슨 계획인데?
뭐, 계획이랄 게 있나?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가 보는 거지, 뭐
[남자2의 비명]
[모탁] 아, 나, 적봉이 이놈이 진짜
이거 봐
[매옥] 아이, 그게 뭐야?
- [모탁] 코팩 - [소문] 네?
[모탁] 야, 야, 야, 이놈아
너 코팩 시킨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배달을 시켰어?
[적봉] 왔네유, 예 그짝에 두세유
[모탁] 뭐? 야…
[냄새를 킁 맡으며] 아, 근디 이, 이게 뭔 냄시요?
[소문] 형 좋아한다고 여사님이 된장찌개 끓이시는 중이세요
아잇, 아이고, 씨
평상시엔 지 코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은디? 잉?
[적봉] 요, 요, 요, 요
요 코라는 것이 말이지라
금세 냄시에 둔감해지는 습성이 있어 가지고
진짜 중차대한 순간에
- 확실한 효과를 위해서는… - [소문] 아오
[모탁] 아주 그냥 똥을 싼다, 똥을 싸
[하나] 적봉아
수저 놓자
[장물이 웃으며] 그래, 하나야
니 선에서 끝내라
[멋쩍은 소리]
[적봉의 놀란 소리]
- [의미심장한 효과음] - [적봉의 비명]
[모탁] 왜, 또, 왜, 왜!
- 냄시 - [소문] 네?
[적봉] 이 지독한 냄시
아…
악귀여유!
[괴로운 소리]
- [소문] 좌회전, 좌회전 - [적봉] 빨리, 핸들 빨리 돌려유
- [소문] 빨리빨리! - [모탁] 빨리 간다
- [적봉] 쭉, 이대로 쭉! - [소문] 쭉쭉쭉
[매옥] 쭉 직진 가야 돼, 직진
- [적봉] 직진하고 우회전 - [모탁] 우회전, 우회전
[적봉] 직진하고 우회전해 주세유
[매옥] 오른쪽, 오른쪽, 오른쪽…
[장물] 아이, 저놈은 왜 이렇게 왔다 갔다 하노?
악, 좌회전이어유!
- [모탁] 좌회전, 좌회전, 좌회전 - [적봉] 좌회전! 좌회전!
[소문] 좌회전을 몇 번을 하는 거야, 이거?
[모탁] 열 번째 좌회전이다 열 번째 좌회전
[매옥] 정신 차려!
[소문] 여기냐고, 여기!
[하나, 소문] 우회전, 우회전
[매옥] 우회전, 우회전!
- [적봉] 아이, 유턴, 유턴! - [모탁] 유턴?
- [저마다 소리친다] - [흥미진진한 음악]
[하나, 소문] 우회전, 우회전
[소문] 그냥 우회전, 돌아요
[매옥] 야, 이 새…
잘하고 있다, 나적봉
잘해라, 잘했다, 잘했어, 어
쭉 가, 어, 쭉 가 [한숨]
- [적봉] 이대로 쭉! - [소문] 쭉쭉쭉
[적봉] 냄새가 가까이 온다!
[모탁] 우리가 가까이 가는 거다, 이…
이 자식아
- [적봉] 이대로 쭉! - [소문이 소리친다]
[음 소거 효과음]
[적봉] 이짝이요
[신비로운 효과음]
[소문] 여기 맞아요?
잘못 온 거 같은데
[하나] 야, 니 똥 냄새랑 구분한다며
아, 아이고, 어쩐지 살짝 익숙한 냄시다 혔더니만
야, 인마야
니 믿고 따라오다가 내 없던 혈압이 다 생겼다, 이 자식아
[모탁] 아유, 나적봉 진짜…
내가 너 요즘 너무 나댄다 했어, 응?
너 한 번만 더 코팩 하는 거 내 눈에 띄어 봐, 아주, 어?
[적봉] 분명 악귀 냄시였던 거 같은디
죄송해라
아유, 자, 자 이제 막 생긴 능력이잖냐
적봉이도 너무 기죽지 말고
- 자, 돌아들 가자고 - [장물] 가자
[장물의 헛기침]
- [의미심장한 효과음] - [하나] 밟았어요
[소문] 예?
[장물] 놈들이가?
[하나] 무거운 놈이긴 한데 놈들은 아니에요
3단계, 칼을 든 걸로 봐서 강도 같은데
[의미심장한 음악]
자세히는 안 보여요
- [매옥] 위치는? - [하나] 외곽 도로 옆 갈대숲이요
[장물] 갈대숲이면 여기서 멀다 안 하나
[매옥] 얼른 가자
잠깐만요
왜 그래요, 누나?
[하나] 여긴 미술관
[남자의 신음]
까만 후드를 입었고
여기도 황 선생 쪽 악귀는 아니에요
악귀가 동시에 땅을 밟았다는 거예요?
동인산 미술관 쪽 악귀는 가벼워요, 1단계
- [매옥] 응 - [장물] 가벼워?
- [모탁] 나눠서 가요 - [매옥] 어, 그러자
[매옥] 사람들 위험해지기 전에
[장물] 가벼운 놈은 내랑 추 여사면 된다
- [매옥] 그래 - [장물] 동인산 단풍 죽일 텐데
[모탁] 막간을 이용한 단풍 데이트, 좋아
[장물] 사랑이라 카는 게 전쟁 통에서도…
[매옥] 주책 떨지 말고 빨리 몰기나 해
빨리 끝내고 합류할게
- [하나] 조심해요 - [매옥] 어
[모탁] 빨리 안 와?
- [자동차 가속음] - [장물] 아, 날씨 참 좋다
그쟈? [웃음]
이래 좋은 날 우리 추 여사 데리고
어디 좋은 데도 못 가고 아이고, 참
왜? 간만에 유니폼 입으니까 심장이 벌렁벌렁대?
[웃음]
요즘 부쩍 악귀들이 많아진 거 같지?
더 악독해지고
[장물] 그라게
아이고, 이놈의 악귀 새끼들이 바퀴벌레맹키로
잡아도 잡아도 또 튀나오고 참
- [매옥의 한숨] - [장물의 웃음]
와? 와 긴장한 얼굴이고?
나 옆에 있는데 뭔 걱정?
여유 부리지 말고 서둘러
[자동차 가속음]
[긴장되는 음악]
저놈이야
저 새끼가…
[음산한 효과음]
[장물] 거기 서라!
괜찮아요?
- [남자의 신음] - [매옥의 놀란 소리]
[콜록거린다]
[킁킁거린다]
[모탁] 야, 인마
너 자꾸 왜 그래?
신경 쓰이게
아, 아니어유
적봉이 형, 형 무슨 할 말 있죠?
[적봉] 응?
[소문] 괜찮아요, 형 부담 갖지 말고 얘기해요
처음이니까 형 능력이 불안한 거 그거 당연한 거예요
아니, 저기 실은
냄, 냄새가 심한 건 서, 서쪽인 거 같아서 말이여
[모탁] 서쪽?
야, 서쪽이면 동인산 쪽인데
거긴 1단계 악귀라며
맞아, 미술관 쪽이 1단계
갈대숲이 3단계
나적봉 너 사람 간 떨어지게 할래?
아, 그게, 그래서 말을 안 하려고 혔는디
아이, 자꾸만, 자꾸만 이 냄시가…
[킁킁거린다]
[적봉] 진짜…
[뛰어오는 발소리]
[남자] 저 좀 보내 주세요
제가 시키는 대로 다 했잖아요
저 한 번만 살려…
[음산한 음악]
[매옥의 놀란 숨소리]
두 놈이서 왔네?
아, 그럼 이제 네 놈 남은 건가?
[매옥] 너, 씨…
[툭 떨어지는 소리]
[소문] 만약에
적봉이 형이 냄새를 제대로 맡은 거라면요?
혹시 땅이 없는 곳에 악귀가 있거나…
소문아, 너까지 왜 그래? 불안하게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매옥의 놀란 소리]
[장물, 매옥의 신음]
[웃음]
이거 진짜 제일 약한 놈들이 이쪽으로 온 거 같은데
[장물의 신음]
[장물, 매옥의 거친 숨소리]
[매옥] 너희들, 씨…
[매옥의 신음]
그게 자연스러운 거지
[필광] 약한 놈들이 먼저
죽는 거
[매옥, 장물의 비명]
[장물, 매옥의 신음]
[비열한 웃음]
- 안 되겠어요, 여사님 - [이어폰 조작음]
여사님
[소문] 여사님!
연락 끊겼어요
야, 나적봉, 너 똑바로 말 안 해?
- [적봉] 잉? - 어디가 더 무거운 거야?
저기… 어…
미, 미술관 같기는 한디
아이, 가, 갈대숲인가?
[적봉] 아, 죄송해요 지는 모르겠구먼유
아, 지도 모르겄어요
[하나] 안 되겠어요 갈대숲 쪽에 저랑 적봉이가 갈게요
[적봉이 킁킁거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웡의 기합]
[웡의 기합]
[신음]
[장물의 힘주는 소리]
[웡의 힘주는 소리]
[웡, 장물의 힘주는 소리]
아이씨
- [웡의 거친 숨소리] - [장물의 신음]
스마일
[장물의 신음]
[웃음]
아우, 씨
[매옥] 영감
[웡] 이게 예전 같지 않아서 말이야
근데
너네 먹고 나면 좀
달라지겠지?
[장물의 기합]
아싸
- 노인네가 산삼을 드셨나 - [장물의 신음]
드실 거면 좋은 것 좀 드시지, 씨
- [장물의 비명] - 영감!
[매옥의 거친 숨소리]
[장물의 힘주는 소리]
씨…
추 여사
도망치라!
[장물] 어떻게든
[신음]
[힘주는 소리]
[장물의 힘겨운 소리]
[매옥의 기합]
영감, 괜찮아?
[매옥] 우리 여기서 절대로 죽지 않는다
절대로 죽지 않아
[기합]
[박진감 넘치는 음악]
[매옥의 기합]
[음산한 효과음]
[힘겨운 소리]
[웃음]
[음산한 효과음]
[애쓰는 소리]
오, 버틸 수 있겠어?
내상으로 죽을 수도 있어
[힘겨운 소리]
버티지 마라, 추 여사야
[장물] 그냥 내를 치라
[울먹인다]
나중에
추 여사가 날 고쳐 주면 된다 아이가
안 돼
안 돼
제발
추 여사
[애쓰는 소리]
[필광의 비웃음]
눈물겨워 못 보겠네
[의미심장한 효과음]
[괴로운 소리]
[놀란 숨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의미심장한 음악]
[웅장한 음악]
소문아
너였구나
그렇지
어차피 결국 너와 나의 싸움이었어
[필광] 아쉽네
이번엔 너무 일찍 끝내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놀란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고맙다
나도 딱 한 번만 더 만나길 기대했거든
[웅장한 음악]
넌 오늘 끝이야, 이 개자식아
[쟁그랑 떨어지는 소리]
[엔딩곡]
[적봉] 내, 내, 냄시여유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슈
[소문] 약속했어
내가 널
- [소문의 고함] - 꼭 잡겠다고
[하나의 신음]
[겔리] 갈대밭 그년한테서 읽은 기억 중에
그 여자가 있었거든?
[소문] 니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니들이 어떤 사람들을 망가뜨렸는지 아냐고!
[적봉] 창고 집 식구들 보셔유
지로서는 역부종심임을 깨달았구먼유
- [매옥의 놀란 숨소리] - [모탁] 내가 살다 살다
카운터 하다 도망친 놈은 니가 처음이야
- [남자의 기합] - [적봉의 신음]
[하나] 나적봉 얘는 악귀를 몰고 다니나
. 경이로운 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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