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S2.2
[매옥] 자고 일어나면 개운할 거야
[힘주는 소리]
이제 정말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는데
그러게
[매옥] 내년에 학교 가는 준희가 걱정이네
[혀 차는 소리]
상처받은 마음 다른 사람들한테 열기 쉽지 않을 텐데
있어요
마음 열게 만드는 데는 아주 최고의 기술을 갖춘 선생님들
알바? 뭔 알바?
알바 하면 나지, 알바 임 선생
[주연] 무슨 알반데?
그냥 어떤 애랑 놀아 주면서 한글도 가르쳐 주고
뭐 그런 간단한 알바?
- 어, 그래? 시간당 얼만데? - [주연] 음
야, 얼만지가 궁금하냐? 재수생이
뭐든 얜 안 돼, 못 해
- 대학생인 나라면 몰라도 - [소문의 웃음]
[주연] 그새 많이도 먹었네
놔라
너 아까부터 어묵만 골라 먹은 거 내가 다 봤다
[웅민] 어묵은 진리거든? 맞아 죽어도 못 놓거든?
[주연] 뭐?
- [주연] 이 자식이 아주 그냥… - 내가 아까부터 그것만 일부러…
- [소문] 야 - [아웅다웅하는 소리]
더 시키면 되지…
[익살스러운 음악]
[익살스러운 효과음]
[비명]
[웅민, 주연의 놀란 소리]
[웅민] 왜, 왜, 뭐? 또 왜? 뭐?
- 너네… 너네 뭐, 뭐야? - [발랄한 음악]
어?
너네 그… 입술
- [소문] 너네 키, 키스했어? - [웅민] 키스…
너네, 너네 사귀어?
아니, 그… 그러니까 내가 얘기하지 말라고 했잖아
아니, 내가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 그 입 좀 가만히 있어! 그 입술! - [웅민, 주연이 아웅다웅한다]
너네 어떻게 가족끼리 이럴 수가 있어?
응, 그러니까 우리는 서류상 혈연관계가 아닐뿐더러…
[소문] 아냐, 됐어 나 너네한테 일 안 맡겨
- 절대 안 맡길 거야, 너네한테 - [웅민, 주연] 할 수 있어!
[신음]
아, 여기가 어디야?
[시끌벅적한 소리]
[형사] 어디긴, 새끼야
[사채꾼] 아, 난 몰라 기억이 안 난다고, 아유…
이야, 좋네, 좋아, 응?
아니, 그러니까, 응?
이 새끼들이 불법 도박에 사채에 장기 밀매까지 하는
[반장] 아주 극악무도한 새끼들이라 이거잖아
근데 이런 어마무시한 놈들이
지들끼리 싸우다가 쓰러져 자빠져 있는 거를
마침 모탁 선배가 화장실을 찾다가 발견했다
예, 맞습니다
어
아, 나 땀 나
- [익살스러운 음악] - [반장의 한숨]
- [반장] 한울아 - [한울] 예
[반장] 너는 이,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어?
일은, 와, 잘해, 너무 잘해
근데 이해는 안 돼
야, 이거 나만 그래?
그냥 그, 더 좋은 화장지를 좀 찾아볼까요, 반장님?
- [반장] 그지 - [한울] 더 좋은 걸로
좋은 화장지, 어, 그지? 그게 낫겠지? 어, 어, 그래
그러자, 어
[반장의 한숨]
[모탁] 봤지?
준희 앞에서 딱!
- [익살스러운 음악] - 멈춰 선 시퍼런 칼날
[모탁의 감탄하는 소리]
영웅이란 게 이런 거잖아, 어?
결정적인 순간에 딱!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다들 하는데 나만 못 하는 게 이상하잖아, 그지?
[웃음]
무의식적으로다가 이 순간을 기다려 온 거지, 가모탁이가, 와우
어, 알았어, 알았어
[매옥] 알았으니까 주접 그만 부리고
여기 와서 멸치 똥이나 좀 따
[탁자를 탁 치는 소리]
[모탁] 우리가 이런 걸
손으로 해야 되나, 어?
이 가모탁이가 염력으로다가 잘 봐
헤이, 슉
[모탁] 슉슉, 슉슉, 응?
- 꿈쩍도 안 하네?, 아자 - [하나] 멸치 더 주세요
[모탁의 기합]
- [모탁] 멸치야, 일어나야지 - [매옥] 이런 식으로
[기합]
[모탁의 힘주는 소리]
아저씨 코피 나요
어? 코피 나니?
[소문] 염력 그렇게 아무 데나 쓰시면 안 된다니까 그러네
[모탁] 안 돼, 소문아, 난 해내… 해내야 돼, 할 수 있어
[소문] 하세요
근데 저희 육수 충분하지 않아요?
단체 손님 예약 있었던가?
어, 민지 씨가 입덧 시작했는지
그날 보니까 우리 집 국수 말고는 입에 못 대더라고
[매옥] 내가 육수 좀 내서 입맛 좀 돌려 볼까 하고
마 대원님 또 얼마나 고마워하시려나?
[매옥의 웃음]
[모탁의 기합]
아, 쳐다보지 마, 계속하니까
[소문] 한동안 저러겠죠?
- [매옥] 이틀 갈 거다, 이틀 - [소문] 아, 더 보는데
[하나] 우리는 똥 따고 저기는 똥 싸고
- [모탁의 기합] - [하나] 난리다
- [소 울음소리] - [개 짖는 소리]
소순이 니도 알다시피
슈퍼 아줌니가 어떤 분이시냐?
뽕밭의 누에 수까지 외우시는 분이여
나오는 아가씨가 백발백중 틀림없는 아가씨라 이거지, 잉?
[질퍼덕거리는 소리]
- 아이고 [코를 킁킁거린다] - [익살스러운 음악]
음, 건강허네, 건강혀
[적봉] 그려, 어
많이 싸라, 많이 싸
니가 이 오빠 응원 한번 힘차게 하는구나, 잉
많이 싸라, 많이 싸 더 싸, 더 싸, 잉
니도 힘내고 내도 힘내고
우리 지대로 힘 함 내서
니도 짝 찾고 내도 짝 찾고
워뗘, 잉?
[우렁찬 소 울음소리]
알았어, 알았어 파이팅이여, 파이팅, 잉?
먹어, 먹어, 먹어, 먹어
오빠 갔다 올게, 잉
[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익살스러운 음악]
[헛웃음]
[수민] 맞… 이게 맞는 건가, 이게?
아, 이 사람 어플 뭐 쓰는…
같은 사람 맞아, 이거?
아, 가야겠다
어미, 수, 수민 씨! 이, 이짝이어유
적봉이 여기 있어유
[적봉] 수민 씨, 저기 커피 사 주셔서 감사해유
[수민] 소개팅하는데
버스 카드밖에 안 들고 온 남자는 처음이어 가지고
색달랐어요
[쿨럭거린다]
아니, 라테가 달다드만 쓰네
아이, 뭐, 소젖을 안 좋은 걸 쓰나
- 소젖? - 잉
아, 소젖…
[적봉] 그려도 예전처럼 꼴 베고 여물 멕이고
- 그런 거 안 해도 되니께 - [수민] 네?
[적봉] 수민 씨 암 걱정 안 하셔도 돼유
잠시만요, 주선자한테 욕하고 있어 가지고
소똥이 왜 굵냐
소똥? 똥 밟았어요, 죄송해요
[적봉] 소똥이 밥도 짓쥬
약으로도 쓰쥬, 집도 짓고
아, 어쨌든 소똥이라는 게…
[수민] 진짜 죄송한데 자꾸 그…
소똥, 소똥 하니까 진짜 실제로 똥이 마려워 가지고
화장실 좀 가야 될 거 같아요, 제가
제가 지금, 아유 이게, 소똥 얘기 하니까
똥이 반응을 하네
저 똥 싸는 데 한 이틀 걸려요, 예
갈게요
저, 수, 수민 씨, 화장실은 이짝…
저, 수, 수민 씨!
수, 수민 씨!
[휴대 전화 진동음]
[모탁] 간다, 가, 간다고
나 없으면 중진서 안 돌아가냐?
뭐야, 뭐야, 에헤이, 에이!
- 어허 - [자동차 경적]
[적봉] 수민 씨, 잠시만요!
어? 수민 씨
- [자동차 경적] - 수민 씨, 수민 씨, 수민 씨!
- [모탁의 놀란 소리] - 수민 씨, 저기 덤프트럭이유!
- 수민 씨! - [수민의 비명]
[쾅]
[모탁의 다급한 소리]
[모탁의 놀란 소리]
[무거운 음악]
[사이렌 소리]
[무거운 효과음]
[의사] 수액 200 넣고
어디 갔어? 빨리 와, 산소…
[적봉 부가 울며] 아이고 아이고, 적봉아
다 내 죄다
이 애비가 뭐라고
다 내 죄다
적봉아
적봉아
[의료 기기 소리]
[적봉 부가 울며] 적봉아
적봉아
타인을 구하려 자신의 목숨을 던지는
거룩한 희생정신
[적봉 부가 흐느낀다]
깊은 효심으로 느껴지는 싸가지까지
[모탁] 찾았다
카운터
적임자
[옅은 웃음]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소순이? [옅은 웃음]
[소 울음소리]
- [소 울음소리] - [의미심장한 음악]
[적봉] 여, 여기, 여기 여기, 여기가
대, 대체 워, 워디여, 잉?
사람인가?
저기요!
저기요!
[신비로운 음악]
[바람 소리]
아, 아이, 아이고 그리스 로마 신화도 아니고
저, 저게 뭐랴?
나적봉 씨?
아유, 우리말을 하시네
잉?
아니, 그, 근디 내 이름은 워치케…
여기는 융입니다
[신비로운 효과음]
나적봉 씨는 지금 코마 상태세요
[의미심장한 효과음]
[적봉] 코마?
그게 뭔디요?
사고 당시의 기억은 잘 나지 않으실 겁니다
나적봉 씨는
다른 사람을 구하면서
대신 사고를 당하셨어요
[자동차 경적]
[수민의 비명]
[쾅]
[적봉] 지가 그럼…
식물인간 상태
삶과 죽음의 경계에 계세요
지, 지가유?
[당황한 소리]
지, 지는 안직
연애 한 번 못 해 보고 아무것도 못 해 봤는디
[적봉] 아…
평생을 소똥만 치우다 이대로 간다고유?
아, 그, 그럼
여기가 천국인가유?
하지만 만일
[위겐] 나적봉 씨가 카운터 계약을 하신다면
저희가 나적봉 씨의 코마를 풀어 드릴 수가 있습니다
카운트…
그건 또 뭔디유?
절 따라오시죠
[신비로운 효과음]
어라? 아니, 무, 무, 문, 문이…
[웅장한 음악]
[적봉의 놀란 소리]
악귀를 잡는다고요?
[한숨]
지가 할 수 있을까유?
아이, 지는 달리기도 못 하고
소똥 치우는 거 말고 젬병인디
아, 괜시리 민폐만 끼치믄
[위겐] 악귀로부터 사람을 구하는 건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죠
다칠 수도 있고
어쩌면
죽을 수도 있고
카운터의 자질은 얼마나 강한지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사람을 구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이미 나적봉 씨가 가지고 있는
지금 당장 결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조금 더 생각을 해 보시고…
[적봉] 근디요
카운트 그거 하믄
출퇴근은 가능한가요?
[소 울음 효과음]
- [익살스러운 음악] - 아, 아, 그, 우리 소순이가
아유, 지가 안 챙기믄 밥을 잘 안 묵어서
아유, 우리 아부지도 그렇고 마을 청년회도 그렇고
아유, 지 혼자밖에 없어서 할 일이 많은디 [고민하는 소리]
아유, 안 돼요, 안 돼요
아, 근로 환경은 워떻게 되남유?
4대 보험은 보장되는 거쥬?
[웅성거리는 소리]
[민지가 울먹이며] 대표님
아줌마, 비켜, 비켜
제, 제발 저희 돈 좀 돌려주세요
[민지] 그거 저희 남편이 목숨 걸고 번 돈이거든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성욱] 아줌마, 좀, 비켜요, 좀!
- 아유! - [민지의 겁먹은 소리]
[충재] 아, 성욱아, 왜 그래?
아이씨…
- [어두운 음악] - [판사] 사건 번호 2022 도 273
백두다이너스티 분양 사기 사건에 관하여
선고하겠습니다
피고인 박성욱을
징역 2년에 처한다
다만 이 판결 확정된 날로부터 3년간
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사람들의 놀란 소리]
[사람들의 항의하는 소리]
[경비] 모두 정숙해 주십시오
- [사람들의 분노한 소리] - 정숙해 주십시오!
[성욱의 한숨]
[소란스럽다]
[남자1] 나왔다, 저기 나왔다 저기 나왔다!
[남자2] 야, 이 새끼야!
[소란스럽다]
[휴대 전화 진동음]
[남자3] 야, 야! 야, 이 새끼야!
[사람들의 흥분한 소리]
- [남자4] 어? 뭐야? - [남자1] 뭐야, 이 새끼 아니잖아
박성욱 이 새끼 어디 갔어?
- [휴대 전화 진동음] - [남자4] 너 박성욱이랑 한패지?
[거친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 [민지] 저기 - [직원] 네
혹시 여기 다른 쪽 출구가 있을까요?
[직원] 어… 저쪽으로 돌아가시면 되세요
- [민지] 고맙습니다 - [직원] 네
[엘리베이터 도착음]
[성욱의 짜증 섞인 숨소리]
[경호원1] 대역이 충분히 시간을 벌어 줄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차량은 지하 3층에 대기 중입니다
담배 좀 주세요
[성욱의 놀란 소리]
[성욱] 뭐야? 씨, 쯧
뭐 눌렀어요?
아, 아니요 이게 갑자기 왜 이러지?
[긴장되는 효과음]
[한숨]
뭐냐, 이 지랄은, 진짜, 이씨
[성욱] 아휴, 씨
'캄 다운, 캄 다운' 교양은 잃지 말자
[엘리베이터 도착음]
[음산한 음악]
[웡의 웃음]
잘 있었어, 박 프로?
[성욱의 놀란 숨소리]
[경호원2] 뭐야, 이 새끼들
[경호원들의 신음]
[성욱의 떨리는 숨소리]
[경호원들의 신음]
화, 황, 황 선생님
선생님
이렇게 멀쩡히 계신 줄도 모르고…
[성욱] 정말 걱정 많이 했습니다 갑자기 사라지셔서
제가 얼, 얼마나 찾았는지
내 돈 어디 있어?
그, 그게 저, 저도 진짜 미치겠습니다
돈은 이충재 대표가 챙겼는데 갑자기… [놀란 숨소리]
가, 갑자기 죽어, 죽어 버려서
[부정하는 소리]
충재는
[필광] 제때 잘 가 줬어
어차피 자기 역할 다했고
근데 그 돈
[긴장되는 음악]
이충재가 저승 갈 때 가져갈 수 없잖아
저, 정말입니다
저는 몰라요 제가 어떻게 감히 거짓말을…
[웡의 성난 소리]
- [성욱의 겁먹은 소리] - [웡] 이 아저씨 연기력 쩌네
이 눈깔이 막 진실돼 보여 [웃음]
[필광의 부정하는 소리]
[필광] 그 정도로 얼굴 팔려 줬으면 뭐, 할 일 다 했고
이충재도
너도
일단
여, 여기서 나가시죠 보는 눈도 많고
제가 그간 있었던 일을…
- [성욱의 아파하는 소리] - [겔리] 시끄럽네
[겁먹은 숨소리]
[놀란 숨소리]
[성욱의 당황한 소리]
[성욱의 신음]
[탄성]
[힘겨운 신음]
[겔리의 웃음]
[신음]
[겔리의 웃음]
[성욱의 신음]
[거친 숨소리]
[겔리] 그러게 왜 우리 돈을 건드려!
이 사이즈도 안 되는 게
[거친 숨소리]
[음산한 효과음]
[신음]
[엘리베이터 도착음]
[음산한 음악]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성욱의 거친 숨소리]
[민지의 비명]
[남자1] 사기꾼 박성욱을 엄벌하라!
- [사이렌 소리] - [사람들] 엄벌하라, 엄벌하라!
[남자1] 악랄한 분양 사기 피해자는 죽어 간다!
[남자1] 책임지고 보상하라!
[사람들] 보상하라, 보상하라!
평생 모은 전 재산 다 털어 간 백두기획…
[사람들의 놀란 숨소리]
[주석]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선생님!
- [사람들의 놀란 소리] - 선생님
진정하세요
[사람들의 놀란 소리]
진정하세요
[남자2] 이게 말이 돼?
당한 우리는 있는데 죄지은 새끼는 없어
우리!
우리 돈은 다 어디로 간 건데!
[주석] 선생님
라이터 저 주시고
일단 저랑 대화부터 하시죠
당신이 뭔데 나랑 대화를 해?
내 돈 가지고!
호의호식한 놈들은 다 뭐 하고
당신이 나랑 대화를 한단 말이야!
선생님 심정 다 압니다
[주석] 믿기 힘드시겠지만
저도 이 사건 피해자입니다!
그렇지만 견뎌 내야죠, 우리
선생님 가족들
생각하셔서라도요
나는요
가족도 다 떠났고
이제 더 할 말도 없어요
[남자2] 그쪽도 피해자시라고요?
[울먹이며] 어떻게 사세요?
전…
더 못 해요
- [사람들의 놀란 소리] - [주석] 안 돼
안 돼요, 선생님!
[사람들의 비명]
[주석] 진정하세요, 진정
[사람들의 비명과 놀란 소리]
[쓸쓸한 음악]
[주석의 거친 숨소리]
[주석] 소화기!
[남자2의 괴로운 신음]
[소방관들이 소리친다]
[소방관] 구급대, 구급대! 구급대 지원, 구급대!
[소방관] 야, 주석아
너 빨리 병원부터 가 봐
[주석] 야, 나 아무렇지도 않아
[소방관] 그게 아니라 인마…
아이, 어떡하냐, 진짜…
[어두운 음악]
[주석의 거친 숨소리]
[경찰] 다행히 구조엔 성공했지만
과다 출혈로 인한 의식 불명입니다
현재 피의자 박성욱도 자해 후 의식 불명 상태라
정확한 살해 동기는 파악 전입니다
- [의료 기기 소리] - [울먹이는 소리]
[주석] 민지야
[경찰] 손의 방어흔들이
본능적으로 배를 감싼 걸로 보이는데
안타깝지만 아이는…
[울먹인다]
안 추우려나?
민지야, 안 추워?
민지 추우면 안 되는데
[주석] 우리 민지 추위 많이 타는데
민지야, 오빠 왔어
눈 떠 봐 [흐느낀다]
민지야, 미안해
미안해, 미안…
- [빨라지는 기계음] - [주석] 안 돼, 민지야
민지야, 정신 차려, 잠깐만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민지…
좀 봐 주세요
- [간호사들의 말리는 소리] - 우리 민지 왜 이래요?
우리 민지 왜 이래요? 제발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아, 민지야
- [의료진의 분주한 소리] - [주석] 민지야, 안 돼
- 안 돼, 안 돼 - [소문] 아저씨
- [제세동기 작동음] - [주석이 흐느끼며] 민지…
설마…
안 돼, 우리 민지 괜찮겠지? 괜찮겠지? 그지?
[소문] 아저씨, 아저씨 다 괜찮을 거예요
아줌마, 민지 아줌마 괜찮을 거예요, 아저씨
걱정 마요, 괜찮을 거예요
[주석이 흐느끼며] 살려 주세요
- [제세동기 작동음] - 살려 주세요
- [삐 소리] - 살려 주세요, 제발
제발 살려 주세요
아니야
아저씨…
[장물] 자
아이고
[매옥이 울먹인다]
[장물] 아이고
[소방관1] 아, 무슨 말을 해야 되냐?
그 사람은
- 살았대? - [소방관2] 어
다행히 네 덕분에 크게 다치지도 않았고
왜 살았대?
[소방관2] 어?
- 왜 죽겠다는 인간은 살고 - [무거운 음악]
[주석] 열심히 살아 보려는 우리 민지는 죽은 건데?
난 왜 그런 인간 살리겠다고
우리 민지 얼굴도 못 보고 이렇게 보내는 건데?
왜?
왜?
왜!
[소방관1] 주석아 일단 진정 좀 하고
니 마음은 잘 알겠는데
목숨 걸고 사람 구해서 우리한테 남는 게 뭔데?
우린 누구한테 위로받아야 되는 건데?
용서 안 해
우리 민지 저렇게 만든 새끼들 용서 못 해
절대 안 잊어
[소방관1] 주석아
아저씨, 저…
[한숨]
위겐 아줌마
응, 소문아
민지 아줌마는 거기 잘 도착한 거죠?
악귀랑 관련 없는 일은
말해 줄 수 없는 거 알고 있잖니
[차분한 음악]
소문이 마음이 느껴지네
많이 무겁구나
제가 너무 잘 아니까요
하루아침에 가족이 사라져 버리면 어떤 기분인지
분명히 어제까진 같이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없어졌다는 게 어떤 건지
제가 너무 잘 아니까요
좋은 분들이라면
다시 융에서의 시간이 이어질 거야
네
그래도 다행이에요
융이 있어서 여기가 끝이 아니라서
아저씨랑 아줌마는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한숨]
[겔리의 탄성]
[직원의 웃음]
룸서비스 결제는 현금이나 카드, 후불 중에
어느 걸로 도와드릴까요?
- [겔리의 한숨] - [음산한 음악]
[겔리] 계산은 니가 해야지
우린 여기 없는 거잖아, 어?
제대로 처리 못 하면 너
여기서 뛰어내리는 거다, 알았지?
[겔리의 비열한 웃음]
일, 십, 백, 천, 만
[웡] 십만, 백만, 천만!
9천만 달러면
어, 얼마인 거지?
1,200억
[겔리, 웡의 탄성]
[웡] 아, 이게 다 우리 거네? 그 새끼 이거 한 푼도 안 쓴 거네?
박 프로가 돈 관리 하나는 잘하지
[웡] 박 프로, 박 프로, 사랑해
[겔리의 웃음]
아, 근데 혹시 갑자기 깨어나거나 그러진 않겠지?
그 새끼 기억은 제대로 지운 거 맞아?
우리가 어디서 처음 만났더라?
[헛웃음 치며] 뭐?
그거야…
[겔리의 웃음]
지운 거야?
지운 거야? 내 기억을?
- [겔리] 연습은 필요하니까 - [웡] 아이씨!
그렇다고 내 기억을
지, 지워
아, 다 지워도 돼 이거 지우고, 저거 지우고
아, 우리 근데 이 돈으로 뭐 하지? [웃음]
나 말 안 끝났…
- [의미심장한 효과음] - [웡] 와, 저게 여기도 있네?
[고함]
[무거운 음악]
[겔리] 여기도
중국 그것들 같은 놈들이 있단 얘기인 건가?
[필광] 어, 그럴지도
아니, 그놈들은 우리한테 뭘 주려나?
[종국] 아, 안 돼요! 안 돼, 안 돼, 진짜 안 돼!
어떻게 시골에서 소똥만 치우던 사람이랑
파트너를 합니까?
딱 봐도 깜이 아닌데!
카운터도 융인도
악귀를 잡겠다는 사명감이 우선입니다
사명감 하면 나예요 내 별명이 사명대사야
아니, 아니, 그걸 다 떠나서
저도 솔직히 파트너한테 제 목숨을 거는 건데
[종국] 어떻게 아무나 카운터를 시킵니까?
신중에 신중을 가해도 모자랄 판에, 예?
지금 본인의 안전이 최우선이란 말이에요?
말씀 되게 이상하게 하시네 사람을 어떻게 보고
중국 카운터가 모두 죽었어요
[수호] 카운터들의 상실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고요
카운터도 융도 모두 희생을 각오하고 나섰어요
[위겐] 이런 상황에서
종국 씨는 본인의 안전만을 생각하고
계속해서 파트너 선정을 거부한다면
저희 융에서도 종국 씨의 융인 자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익살스러운 음악]
잠깐만요
지금 생각해 보니까요
이 친구가요, 굉장히 순수한 면이 있긴 하더라고요, 뭐랄까
투명한 가능성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 [기란의 코웃음] - [종국] 어쩌면요
제 영혼의 단짝이 될 거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응?
응?
응? [웃음]
[종국의 웃음]
할게유, 카운트 [웃음]
카운트가 아니라 카운터
- [종국] 터! 터! - [적봉의 놀란 소리]
아이, 하시겠다고? 진짜? 기어이?
[답답한 숨을 쉬며] 아이, 자기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아니, 어, 어…
악귀 놈들이 얼마나 더럽고 무서운 놈들인데
잘못하다간 두 번 죽어요
두 번 죽으면 어떻게 돼?
- [적봉의 놀란 소리] - 불효가 따따블이야
아버님 가슴에 두 번 못 박는 거라고요
그냥 자기가 위겐한테 가 가지고 안 하겠다고 한마디만 하면
[적봉] 안 죽어유
한번 죽어 봤으니께 안 죽을 수 있슈
아이, 지가 이래 봬도 소 발뒤꿈치 찍혀 가면서
똥밭 굴러가며 다져진 몸이어유
아이, 잡아 봐요
아, 뭘 잡아요!
- [적봉] 잡아 봐유! - 어유
소싯적에 천하장사도 먹어 봤고유!
[종국의 힘겨운 소리]
지는 해요, 무조건 할 거예요
워치케, 지금부터 시작해요?
[종국의 힘주는 소리]
[적봉] 워메, 뭔 쇠 구녕이 뜬금없이
풀밭 한가운데 있대유?
[종국이 힘주며] 다시 태어나긴 글렀…
[종국의 탄성]
- [종국의 거친 숨소리] - [적봉] 예? 뭐라고유?
[종국] 그래요
어쩔 수 없이 저하고 하나가 되시는 겁니다
- [흥미로운 음악] - 이제부터 나적봉 씨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예요
그건 왜 멘대요, 갑자기?
- [종국] 나, 나, 나, 나, 나, 나! - [적봉] 우와
그, 그, 근디 작은 거 같은디?
딱 맞거든요?
나적봉 씨가 살아야 내가 살아요 아시겠어요?
아이, 걱정 마셔유, 형님
최고의 카운트가 되기 위해
살신성인, 결자해지의 자세로다가 열심히 할게유!
아이,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니까?
그럼 안 된다니까!
[종국] 아유! 진짜…
[종국의 힘주는 소리]
[적봉의 놀란 소리]
- [바람 소리] - 우와! 이, 이, 이게 뭐, 뭐예요?
뛰어요!
예?
뛰어내리라고!
여길 어떻게 뛰어요!
아, 진짜!
[적봉] 왜, 왜, 왜! 오지 마! 왜…
- [적봉의 다급한 소리] - [종국의 힘주는 소리]
[종국이 힘주며] 뛰어내려
[적봉의 버티는 소리]
아이, 제발, 아이, 제발 왜 이래유?
[힘주는 소리]
[종국] 야, 야, 야, 야…
[괴로운 소리]
[함께 웃는다]
[함께 힘주는 소리]
- [적봉의 놀란 소리] - [종국] 아, 간다!
[적봉의 비명]
[계속되는 비명]
[종국의 비명]
나적봉!
- [적봉] 형님! - [종국] 나적봉!
의식은 여기!
니가 누워 있는 곳은 저기!
- 와! 야! - [적봉의 겁먹은 소리]
우리 부디 살아남읍시다!
제발!
[적봉의 비명]
- [신비로운 효과음] - [적봉] 으악, 뭐여, 이거!
[종국] 나적봉!
너 꼭 오래 살아라!
[종국, 적봉의 비명]
- [적봉] 야, 시방 어디 가냐! - [종국의 비명]
으, 나 어디 가!
[적봉의 비명]
[거친 숨소리]
[의료 기기 소리]
[떨리는 숨소리]
뭐여?
[힘주는 소리]
[놀란 소리]
[힘주는 소리]
아이, 빨라진 거 같기도 한디?
[입소리를 쉭쉭 낸다]
[모탁] 입으로 소리 내는 거 아니다
- [적봉] 뭣이여? - [흥미진진한 음악]
[놀란 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긴장한 숨소리]
반갑다
손 내려
야, 머리가 나랑 똑같네
아, 안녕하셔유 지, 지는 신입 카운트
나, 나, 나적봉이어라
- 꼬불꼬불 [웃음] - [매옥의 웃음]
[장물의 웃음]
[매옥] 아유, 사람 참 순수해 보이고 좋네
반가워, 난 추매옥이라고 해
[적봉] 아이, 반가워유
[장물] 아니, 우리 또래의 그 구수함이 남아 있네
잉, 이놈아 키도 훤칠하니
악귀 잘 잡게 생깄다
[소문] 안녕하세요 전 소문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형이라고 부를게요
아이구, 지가 한참 후배인디
[소문] 아이, 그렇긴 하죠, 예
- [장물의 웃음] - 그래도 한국은 장유유서제
아, 예
[모탁] 아유, 여기 또 장유유서는 아네, 응?
아유, 삼강오륜은 기본 아니어라?
- [우두둑] - [소문] 그래도 훈련 때는
저기 예외긴 한데 아무튼 기대할게요, 형
- [아파하는 소리] - [매옥] 벌써 후배 잡네, 잡아
자, 우리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융에서 설명은 들었을 거고
이렇게 중대하고 험한 시기에 신입이 들어온 만큼 앞으로
빡센 훈련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 [적봉] 음? - [모탁] 듣고 있니?
- 음 - [모탁] 해야 될 것이다, 어?
- [익살스러운 음악] - 아, 저거, 저거, 도싸가지
도하나 [웃음]
적봉이 너 사수가 될 예정이고
아, 저, 둘이 동갑이니까 친하게 지내봐
조심해라, 건드리면
문다
[적봉] 아유
이렇게 참한 아가씨가 이런 험한 일을 워치케…
아유, 하나 씨
인자부터 이런, 이런 일은 지를 시키셔유, 잉
아이, 아니, 근디 동갑이면 말을 편히 할까, 우리?
잉? 친구인디?
아, 이리 줘, 줘 봐유 줘 봐유, 예?
- 내가 할게, 내가, 잉? - [소문의 놀란 소리]
[아파하는 신음]
[소문] 아유, 자, 여러분!
저기, 새 식구 왔는데 사진이나 찍을까요, 사진이나?
[소문] 우리 여사님 원래 사진사셨어요
[적봉] 이야, 우짠지 멋지시네잉
[장물이 웃으며] 적봉이가 보는 눈이 있다니까네?
[장물의 웃음]
자, 약속해야지
[장물이 한숨 쉬며] 새 멤버도 왔으니까네
- 다들 잘될 끼다 - [잔잔한 음악]
이 사진에서 사라지는 사람 아무도 없을 거예요
[카메라 타이머 소리]
- [매옥] 셋, 둘, 하나! - [찰칵 소리]
[소문] '아이 캔 두 잇'
- [함께] '위 캔 두 잇' - [찰칵 소리]
[매옥] 한 번 더 자, 친하게, 친하게
[한숨]
- [적봉의 비명] - [찰칵 소리]
[옅은 웃음]
[소문의 한숨]
[노크 소리]
[주석 모] 주석아 엄마가 너 좋아하는 김치전 했어
이거라도 좀 먹어
주석아
[왁자지껄한 TV 소리]
그래
문 앞에 놓고 갈 테니까
편할 때 먹어
엄마 안 자고 있을 테니까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엄마 불러
알았지?
[축구 중계 소리]
[주석의 탄식]
[주석] 너무 아까워 [웃음]
[민지] 근데 오빠, 뽀물이 어때?
- [주석] 잠깐만 - [민지] 응?
[민지] 뭐 해, 어디 가?
- 물 달라 그러지 않았어? - [민지의 웃음]
물 말고 뽀물이 어떠냐고
아기들은 된소리를 더 잘 듣는다고 하니까
보물 말고 뽀물이, 괜찮지?
[주석] 그게 무슨 말이야?
[잔잔한 음악]
태명을 지어 줘야 건강하다잖아
민지야
진짜야?
- 와! 와! 와, 와, 와! 진짜야? - [민지의 웃음]
[주석] 진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보님 여보님, 절받으세요
절받으세요 [감격한 숨소리]
- 민지야 - [민지] 아이, 정말…
[주석] 아이, 진짜, 진짜지? 진짜…
[흐느낀다]
[애잔한 음악]
민지야
나 용서하지 마
나도, 그놈들도
절대 용서하지 마
알았지?
[TV 속 아나운서] 지난 27일 사기 혐의로
재판을 마친 박 모 씨가
사기 사건의 피해자 이 모 씨를 칼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심한 자상을 입은 이 모 씨는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 결국 사망했습니다 - [어두운 음악]
한편 자해로 인해 의식 불명이었던 피의자가 깨어나면서
사건 전말을 알 수 없었던 수사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쾅 소리]
[남자의 괴로운 신음]
[다급한 소리]
[비명]
[다급한 숨소리]
[웡] 에이, 다리 하나 부러진 거 가지고 엄살은, 씨
- [웡의 힘주는 소리] - [남자의 비명]
[웡의 웃음]
- 내가 고쳐 줄게 [웃음] - [남자의 비명]
[남자의 신음]
갈까?
이제 한 층만 더 올라가 보자
[남자의 신음]
[어두운 음악]
[남자] 살려 주세요 제, 제발 살려 주세요
- [웡] 살려 주고 있잖아! - [남자의 비명]
- [쾅] - [웡의 탄성과 웃음]
아, 이거 진짜 재밌네?
[큰 목소리로] 진짜 재밌어!
[웡의 탄성과 웃음]
저거…
도대체 뭐야?
응, 들어와
[적봉] 예, 잘 부탁드려요
[흥미로운 음악]
[적봉의 신음]
[비명]
[적봉의 신음]
[하나] 1교시 끝
[소문] 아유, 옛날 생각난다 옛날 생각나
- [신음] - 적봉이 형, 일어나야지
[적봉] 나가, 이 시방 괜찮아 보이는가?
- [소문] 일어나 봐 - [하나] 욕한 줄 알았네
- [적봉의 기합] - [소문] 어, 어
[적봉] 소문이 너 뒤졌어
오, 좋아!
[소문의 힘주는 소리]
- [한숨] - [소문] 아, 그때 이거
어떻게 해 가지고 모탁 아저씨가 나 기절시켰는데 뭐였더라?
오, 오, 야, 이거, 이거
- 그립감 좋네 - [적봉] 탭, 탭, 탭, 탭, 탭
[소문] 실전에서 탭을 치면 놔줄 거 같아?
- 어? 이야! - [적봉의 신음]
이야!
[비명]
- [적봉의 힘겨운 소리] - 놔, 놔, 놔! 이거 놔!
니들은 애를 이 지경으로…
[모탁] 야, 그러니까 어떻게 뽑은 신입인데
아, 배운 대로 한 거예요
[하나] 쟤 안 돼요, 카운터
왜?
뭘 왜예요?
멍청하고 느리고 약해 빠졌는데 무슨 카운터를 해요?
그래
에헤이
[모탁] 침착하고 사려 깊고 겸손한 거지
- [비웃음] - [모탁] 웃냐? 웃어? 어?
이런 친구들은 좀 더딘 특징이 있어요
사수가 말이야 기다려 줄 줄도 알아야지!
- [하나] 예, 그럼 선배가 해요 - [모탁] 뭐?
아니, 원하시는 분이 가르쳐 보시라고요
지금 때가 어느 땐데 저딴 애를 갖다가…
[모탁] 저런 도싸가지 저거 말하는 싸가지하고, 진짜 정말
정확한 말만 하는 거 같아 우리 하나는
- 그지? 응? 어, 어 - [소문의 한숨]
- [의미심장한 음악] - 야, 적봉아, 괜찮냐? 어? 일어나
- [하나] 밟았어요 - [적봉, 소문의 놀라는 소리]
3단계 악귀예요, 출동해야 돼요
- 아, 악, 악귀? - [모탁] 야, 넌 앉아 있어
적봉인 여기 그대로 있어라
[거친 숨소리]
[아파하는 소리]
[하나] 노란 후드 티를 입고 있어요
[하나의 의아한 숨소리]
근데 이놈 땅을 보는 놈인 거 같아요
땅에 발을 넣었다 뺐다 장난을 치고 있어요
[모탁] 그럼 적어도 지청신급이라는 건데
피해자가 버텨 줄 수 있을까?
땅을 볼 줄 안다면 혹시 중국 그 악귀 놈들 아니겠죠?
벨트 단단히 매
[소문] 여기라고요?
[매옥] 아니, 여기는
민지 씨가 사기당한 그 아파트 단지 아니야?
- [하나] 소문아, 땅부터 불러 줘 - [소문] 네
[모탁] 아, 여기 단지가 제법 넓네
[신비로운 효과음]
소문이 땅이 파워는 세도 이거 범위가 좁아서
근데 여기가 확실한 거지?
[하나] 네, 근데 건물들이 너무 많아서요
[매옥이 한숨 쉬며] 시간 없다 흩어지자
[소문] 아저씨 절대 무리하시면 안 돼요
- 방심하지 마시고 - [모탁] 그래
근데 저 자식 저거 나한테만 뭐라 하네, 새끼가
[긴장되는 음악]
[다급한 숨소리]
[다급한 숨소리]
[남자의 신음]
피해자 찾았다
좀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 [남자의 신음] - [매옥의 거친 숨소리]
[놀란 숨소리]
왜 그러세요, 여사님?
- [우두둑거리는 소리] - [매옥] 부러뜨리고 다시 붙이고
그걸 몇 번이나…
[놀란 숨소리]
이거 아무래도
악귀가 치유를 한 거 같다
[거친 숨소리]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찾았어요
아파트 옆 폐주차장이에요
[웃음]
저 새끼가, 씨
[긴박한 음악]
[하나의 놀란 소리]
[가쁜 숨소리]
[기합]
[하나의 신음]
[웡의 기합]
[의미심장한 효과음]
- [소 여사의 신음] - [쓱 베는 소리]
[하나] 소 여사님?
[하나] 니가 소 여사님을 죽인…
소 여사?
아, 그 아줌마가 소 여사인가?
[웡] 아, 그러니까 니도 기억을 읽는구나?
그치?
[하나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신음]
[힘겨운 신음]
[기합]
[신음]
[비명]
[신음]
[박진감 넘치는 음악]
선배 [한숨]
[모탁] 어이, 힘 좀 쓰는 악귀냐?
[기합]
[기합]
[쾅 소리]
[모탁의 힘주는 소리]
[기합]
[우두둑거리는 소리]
[웡의 신음]
- [의미심장한 음악] - [모탁의 거친 숨소리]
[웡의 비명]
[신음]
어, 좀 센데?
[웡] 근데 [힘주는 소리]
어쩌나? [힘주는 소리]
나는
불사인데? [웃음]
[하나] 중국에서 소 여사님을 죽인 놈이에요
빠르고 강해요, 선배
잘됐네
[모탁] 안 그래도 이 새끼들 어디서 찾나 했는데
[우두둑거린다]
웰컴이다
너 오늘 나한테 죽었어
-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 [기합]
[신음]
아이고, 씨
[하나의 놀란 소리]
[신음]
[하나의 거친 숨소리]
- [웡의 기합] - [모탁] 하나야!
- [모탁, 하나의 신음] - 하나야, 괜찮아?
[하나] 난 괜찮으니까 빨리…
야, 추 여사 올 때까지 가만있어!
야, 이 개자식!
[모탁] 나와!
나와, 이 개자식아!
나와!
나와!
[음산한 효과음]
[기합]
[긴박한 음악]
[신음]
- [모탁의 힘주는 소리] - [웡의 놀란 소리]
[함께 힘주는 소리]
[모탁의 신음]
- [하나] 선배! - [모탁의 신음]
아이씨!
[힘겨운 신음]
하여간 남 돕겠다고 나서는 놈들은
늘 마지막이 이 꼴이라니까?
중국 그 새끼들 보면 몰라?
[힘겨운 신음]
하여간! 이것들은!
보고 배우는 게 없어!
- [거친 숨소리] - [신비로운 효과음]
[웡의 힘겨운 소리]
[비명]
[박진감 넘치는 음악]
- 괜찮으세요? - [모탁] 소문아
저 사이코 새끼
[기합]
[웡의 비명]
[소문] 장난질 여기까지야 이 악귀 새끼야!
[신음]
- 하나야! - [하나의 힘겨운 신음]
[비명]
[힘주는 소리]
[모탁의 비명]
아저씨!
[신비로운 효과음]
이씨
[겔리가 한숨 쉬며] 웡이 당했잖아
진짜 그냥 둘 거야, 저 새끼들?
가서 웡이나 데려와
- [모탁의 비명] - [소문의 힘주는 소리]
- [익살스러운 음악] - [모탁의 겁먹은 소리]
[모탁의 안도하는 소리]
[매옥이 풉 웃는다]
[소문] 아저씨, 괜찮아요?
소문아, 너 왜 피했냐?
아이, 아저씨도 피할 줄 알았죠
야, 쪽팔리니까 빨리 내려 줘라
- [매옥] 모른 척해 주자 - [하나] 예, 그, 예
[모탁이 작은 목소리로] 살살 살살, 살살
- 아무도 안 봤어, 아무도 안 봤어 - [모탁] 안 봤어?
안 봐야 돼, 안 봐야 돼
- [하나의 아파하는 시늉] - 치유받는 척해, 치유받는 척해
[하나의 아파하는 소리]
체구만큼 빠르고 체구보다 훨씬 더 강했어요
중국 악귀 한 놈이 들어왔다는 건
나머지 둘도 같이 들어왔다는 거겠죠?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
[매옥] 놈이 땅을 만지다 우릴 만났으니
이제 땅은 피하려 들 거고
앞으로 놈들 잡기가 더 힘들어질 거 같다
[적봉] 분기탱천이 이루 말할 수가 없네유
다음번엔 지도 가겄슈
지도 가서 형님 이렇게 만든 놈 손모가지를…
[아파하는 신음]
[모탁] 아이고
분기탱천? 분기탱천? 어, 야, 어렵게 산다, 진짜, 응?
아까 그놈 기억에서 읽은 게 소 여사님뿐만이 아니었어요
- [의미심장한 음악] - 그게 무슨 말이야?
민지 언니를 봤어요
[하나] 놈이 분명 민지 언니를 만났었어요
민지 아줌마요?
아니, 민지 아줌마가 왜…
[하나] 잠깐 스치듯 보여서 잘 모르겠어
그렇지만 민지 언니가 확실해요
근데 언니가 살려 달라고 하고 있었어요
네?
그 악귀 놈한테 살려 달라고 했다고?
[매옥] 아니, 민지 씨 사건은 범인이 확실하다고 하지 않았어?
CCTV에도 찍혔다고
맞아, 분명히 그랬는데
그 사기꾼 새끼 깨어났다 그랬죠?
[의료 기기 소리]
[경찰] 아, 수고하셨습니다
[한숨]
[경찰의 한숨]
[흥미진진한 음악]
[하품]
[신비로운 효과음]
응?
[어이없는 웃음]
하나, 둘
[의아한 숨소리]
[비명]
[경찰] 아이씨
[소문의 웃음]
[모탁] 아, 이 싸가…
[하나] 시작하자
[소문] 네
- [성욱의 놀란 소리] - [소문] 어?
[말을 더듬으며] 당신들 당신들 뭐야? 뭐야?
[성욱의 신음]
[하나] 쯧
- [깊은 한숨] - [의미심장한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악귀들이 가짜 언어로 말한다]
[하나] 악귀?
누군가 기억을 지웠어
[소문] 중국에서 온 악귀들인 거죠?
[하나] 그게 확실하지가 않아
[소문] 찾아야 돼요, 누나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하나] 기억을 되살려야 돼
소문아, 땅이 더 필요할 거 같아
[신비로운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웡의 말소리가 울린다]
[하나] 그놈이 맞아
그렇다면
[겔리의 말소리가 울린다]
[필광의 말소리가 울린다]
[엘리베이터 도착음]
[무거운 음악]
언니
[하나] 안 돼
[민지의 비명]
깜짝 손님이 왔네
[겔리] 이걸 어쩌나?
[겔리의 비열한 웃음]
[민지의 신음]
손님은 뭐, 언제나 환영이지
[웡] 어떡해? 둘 다 처리해?
- [민지의 겁먹은 소리] - [필광] 어어, 그럴 필요 없어
[민지의 다급한 소리]
[겁먹은 소리]
[어두운 음악]
알아서 할 거잖아
- [성욱의 떨리는 숨소리] - [겔리의 웃음]
[겁먹은 소리]
[성욱의 힘겨운 소리]
[놀란 소리]
[음산한 효과음]
[웡, 겔리의 웃음]
[민지의 겁먹은 소리]
[울먹이며] 이러지 마, 황 선생 이러지 마!
황 선생!
- [성욱] 황 선생 - 살려 주세요!
- 제발, 하지 마세요 - [성욱] 도, 도와줘요
안 돼!
저 아이가 있어요
[민지] 아이가 있어요, 제발 살려 주세요
제발, 아, 제발
[흐느끼며] 안 돼
- [성욱] 제발 - [민지] 제발
[괴성]
[성욱의 힘겨운 소리]
[괴성]
[음산한 효과음]
[힘겨운 소리]
[놀란 숨소리]
이게 전부 다
그놈들 짓이라고?
[매옥의 떨리는 숨소리]
[하나] 황 선생이란 놈이 우두머리
염력을 써요
우리가 만났던 놈이 치유를 하고
아마 여자가 기억을 다룰 거예요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놈들
[탁자가 덜덜 흔들리는 소리]
[매옥] 소문아
[한숨]
이 미친 새끼들
민지 아줌마한텐 아이까지 있었는데
그 새끼들이 민지 아줌마를 죽였어요
그리고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즐겼다고요
[모탁] 갚아 주자
그래, 갚아 줘야지
중국 동료들에 마 대원네 일까지
악귀 새끼들, 절대 용서 못 하지
[장물] 하모, 이 새끼들
여까지 기들어 온 걸 후회하게 될 끼다
[하나] 이제 정말 시작이네요
놈들 얼굴도 확인했고
[매옥] 혹시 놈들 튈지 모르니까
모탁이는 인맥 총동원해서
개미구멍 하나 놓치지 말고
하나 너도 방심하지 말고
놈들 캐치하는 데 특별히 신경 써라
[분노에 찬 숨소리]
[신음]
[웡] 아이씨!
[웡의 거친 숨소리]
[웡의 힘주는 소리]
[고통스러운 신음]
[힘겨운 숨을 내뱉으며] 아이씨
[겔리] 놈들이 어떻게 널 찾았지?
[웡] 지금 그게 중요해!
이렇게 되도록 보고만 있어?
내 팔이 완전 개박살이 났잖아, 씨
땅에서 올라오는 검은 빛
[무거운 음악]
그게 그놈들하고 우리를 연결하는 거야
그리고
[필광] 그놈이 그걸 불러오지
그놈이 가진 힘
황 선생 이상이었어
중국 놈들 때랑은 차원이 다르다고
[웡의 비명]
반갑다고 해야 하나
[코웃음]
[하나] 아니야 이것보단 눈이 좀 더 작고
입이 옆으로 좀 더 길어야 돼
이렇게요?
[하나] 응, 응
[소문의 한숨]
[웅민] 새 캐릭터 그릴 땐 바쁘다더니
치, 그건 또 뭐냐?
[주연] 어? 오, 야 좀 잘생겼는데?
[웅민] 저게 뭐가 뭐가 잘생겼는데, 저게?
왜? 저 정도면 잘생긴 거지
- [웅민] 잘생기긴… - [소문] 야
너네 사랑싸움 그만하고 가서 먹던 거나 마저 먹어
[웅민, 주연] 야
너네…
- [하나] 사귀어? - [주연] 으음
- [웅민] 아니요 - [주연] 아닌데요?
- [웅민] 네 - [하나] 언제부터?
- 언제부터 사귀었는데? - [주연의 부정하는 소리]
- [웅민] 제가… - [하나] 왜 나만 몰라?
- [웅민] 아닌데요 - [하나] 너 이 새끼
잘하자
[소문] 준희야
준희도 그림 같이 그려 볼래?
[하나] 야, 이따 얘기하자
[소문] 같이 그리고 싶으면 언제든지 얘기해도 돼, 알았지?
[주연] 소문이 너 몰라? 준희 그림 엄청 잘 그려
[감탄]
[웅민] 맞지
잘하면 너 잘리고
준희를 우리 새 멤버로 영입할까?
싫은데?
[소문의 웃음]
[웅민] 싫어? 왜, 왜 싫어?
몰랐어? 준희가 너 싫어하는 거?
준희가 날 왜 싫어해? 나, 나…
- [소문의 웃음] - 준희야, 아니지?
나 좋아하지, 그지?
[매옥] 준희는 너 말고 돈가스 좋아해 [웃음]
그치?
아유, 우리 준희 이발하더니 그냥 더 멋있어졌네
많이 먹어
아, 적봉이 형 어디 있어요?
어, 모탁이가 데리고 훈련
- [주연] 먹자, 준희야 - [매옥이 놀라며] 뭘 그렸어?
어머나, 잘 그렸네
[소문] 이야, 맛있겠다, 준희야
응?
- [교사] 안녕하세요 - [매옥] 어서 오세요
- [출입문 종소리] - 어머, 이게 누구야?
- [소문] 아이, 누구예요, 누구 - [매옥] 어, 그래, 어서 오세요
애들 먹을 국수도 있죠?
[매옥] 아, 그럼 우리 국수 애들이 좋아하지
- 얼른 들어와요, 들어와 - [아이들이 인사한다]
이쪽으로 앉아, 이쪽에도 앉고
[웅민] 앉으세요
[소문] 준희야, 준희야 너 친구 왔어, 친구
어? 인사해, 인사
- [나율] 안녕 - [소문] 그렇지
[소문] 준희도 해야지, 안녕
안녕
[하나] 안 좌석 테이블로 자리 옮겨
[소문] 어
[하나] 면 지금 삶을게요!
잔치 열 개, 돈가스 세 개요
돈가스는 서비스
[아이들] 예!
[의미심장한 음악]
[웅민] 가위바위보
- [웅민]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 [나율] 엄청 맛있어
[웃음]
[출입문 종소리]
[울리는 발소리]
[어두운 음악]
[무거운 효과음]
[동전이 휙휙 회전하는 소리]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너…
[엔딩곡]
[필광] 너
- 지켜야 될 게 너무 많구나? - [하나의 놀란 숨소리]
- [소방관들의 다급한 소리] - [자동차 경적]
[고함]
[주석]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어?
[적봉] 이기 뭔 냄시여?
[하나] 너 혹시
악귀 냄새 맡는 거야?
[소문] 그놈들을 잡으려면 우린 이것보다 훨씬 빠르고
강해야 돼
악귀여유!
이대로 쭉!
- [소문] 여사님 - [장물] 추 여사!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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