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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거짓말 11

 

 (영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서울청의 일원이 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앞으로 공직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서울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 부탁드리며

 

 각자 위치한 자리에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거듭 당부드립니다

 

 '표창장순경 전호규'

 

 '귀하는 교육 기간 동안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므로'

 

 '이에 표창을 수여합니다'

 

 '2016 3 12'

 

 '서울 지방 경찰청장 박영진'

 

 (경찰1)  뒤로돌아

 

 경례

 

 [사람들의 박수]

 

 (형사1)  특이 사항이 있으시면  좀 말씀해 주세요

 

 [어두운 음악]  (감찰관1)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전호규 형사는 죽어 있었고

 

 [형사들이 분주하다]  조태식이...

 

 [감찰관1의 한숨]  - (형사1) 네  - (감찰관1) 그 옆에 있었습니다

 

 (감찰관2)  그래서 조태식이를  우리가 체포하려고 했는데

 

 [감찰관1의 한숨]  우리를 폭행하고 도주했어요

 

 - (서 형사팀장님팀장님  - (형사1) 어디로요?

 

 - (대용어  - (서 형사이쪽입니다

 

 [형사들이 대화한다]

 

 (대용)  총기는?

 

 아직 발견 못 했습니다

 

 김 형사 어디 있어?

 

 (서 형사)  저쪽에 있습니다

 

 (대용)  공사장 뒤편도 찾아봤어?

 

 아니요아직

 

 - 찾아봐  - (서 형사

 

 (형사2)  건너가겠습니다

 

 (형사3)  거길 뭐 두 명이서 가?  한 명씩 가

 

 (형사4)  제가 가 보겠습니다

 

 - (형사3) 가 봐  - (형사4) 

 

 (형사5)  김 형사우리도 같이 가자

 

 (형사4)  !

 

 (형사6)  여기 확인 한번 해 주십시오!

 

 (형사7)  여기 뭐  더 이상 나올 게 없을 것 같은데

 

 [손전등을 달칵 켠다]  (형사4)  혹시 모르니까

 

 제가 한 번 더 찾아보겠습니다

 

 (형사3)  좀 더 자세히들 봐 봐  뭐 있을 테니까집중하고

 

 (형사2)  !

 

 - 서 형사!  - (서 형사!

 

 [긴장되는 음악]

 

 (서 형사)  

 

 그거 저희 거 아닙니까?

 

 시리얼 넘버 확인해 봐

 

 (서 형사)  

 

 과수 팀과수 팀!

 

 [서 형사가 말한다]

 

 [한숨]  (뉴스 속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JQ그룹 정상훈 대표의  실종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 지방 경찰청  광역 수사대 소속의 조 모 형사가

 

 오늘 밤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서

 

 동료 형사를 총기로 살해한 뒤  도주했습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경찰은 조 모 형사가

 

 [놀란 숨소리]  말도 안 돼

 

 (뉴스 속 앵커)  얼마 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반발심으로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불안한 숨소리]

 

 [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

 

 [휴대전화를 탁 내려놓는다]

 

 [떨리는 숨소리]

 

 (대용)  전일 22시경

 

 서울청 정보과 소속  전호규 경장의 사망 사건입니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계장의 한숨]  (대용)  광수대 소속 조태식 경위입니다

 

 감찰반들의 증언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전호규 경장은 사망한 상태였고

 

 현장에서 발견한 권총과

 

 전호규 경장이 사건 직전 보낸  문자 메시지를 종합해 봤을 때

 

 (계장)  메시지무슨 메시지?

 

 [한숨 쉬며]  조태식 형사가 자기를 위협하고 있다

 

 이쪽으로 와 달라는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그래서 조태식 행방은?

 

 사건 지점 뒤쪽에 있는  야산을 통해서

 

 번화가로 탈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숨]

 

 이후의 행적은 지금 조사 중입니다

 

 수사 팀은 유 팀장이 광수 3팀이랑  전담을 하고

 

 (계장)  다른 팀도 본건을  최우선으로 서포트를 해

 

 체포가 늦을수록 경찰 망신이야

 

 한시라도 빨리 체포해알아들어?

 

 (형사들)  

 

 (계장)  나가 봐

 

 [형사들의 한숨]

 

 괜찮겠어조태식이랑 친했다며?  [무거운 음악]

 

 괜찮습니다

 

 태식이를 위해서라도  빨리 검거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서 형사)  말씀하신 대로 번화가 주변에서  CCTV 싹 다 긁어 왔는데요

 

 또 뭐 할까요?

 

 조태식이 주변주변 인물핸드폰

 

 - 다 감시 붙여  - (서 형사

 

 - (형사8) 조태식 차는 어디 있어?  - (형사9) ?

 

 (형사8)  미치겠네이거안 보여?  [형사10의 한숨]

 

 (형사10)  조태식 형사 묵을 만한 데  어디인지 알아?

 

 [서희의 한숨]

 

 어떻게 된 거야

 

 [불안한 숨소리]

 

 [차분한 음악]

 

 (진경)  전호규

 

 호규야

 

 니 여기서 뭐 하고 있는데?

 

 [진경이 울먹인다]

 

 [진경이 부검대를 쾅 친다]

 

 니 여기서 뭐 하고 있는데!

 

 일나 봐라?

 

 호규

 

 !

 

 전호규...

 

 니 뭐 하는데

 

 [진경이 흐느낀다]

 

 (진경)  호규야...

 

 (동구)  부르셨습니까?

 

 (영문)  자네 작품인가?

 

 [한숨 쉬며]  적당한 선에서 잘 끊었어

 

 그 조태식이라는 형사 참  세상 무서운 줄 몰라

 

 사람 무서운 줄도

 

 이런 놈 오랜만이지

 

 보고 있으면 재밌기도 하고

 

 어디까지 가려나

 

 기대가 되기도 해

 

 근데

 

 모든 게 때라는 게 있잖아

 

 지금은

 

 내가 놀아 줄 기분이 아니라는 거

 

 그게 중요한 거지

 

 이 정도는 돼야  들쑤시고 다니지 않겠지

 

 그래도 저혹시 모르니까

 

 뒤처리까지 완벽하게 해

 

 서희 옆에서 설치는 꼴

 

 다시 보고 싶지 않아

 

 내 말 알아들어?

 

 회장님

 

 (변호사)  오후 7시에 홍민국 대표가

 

 야당 대표랑  일식집에서 만나기로 했답니다

 

 그 전에 홍 의원이랑  통화를 한번 해 보시죠?

 

 인 실장이

 

 정영문 회장과 독대를 했답니다

 

 누굴까요?

 

 [의미심장한 음악]

 

 조태식 형사가  그랬을 것 같지는 않은데

 

 조작됐다고 생각하세요?

 

 이 사건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 주세요

 

 (경찰2)  그래서 그 여자랑 어떻게 됐어?

 

 (경찰3)  에이뭘 물어봐뻔한 걸 갖고  [경찰4의 웃음]

 

 [경찰2가 말한다]

 

 [경찰들이 대화한다]  (진경)  선배님어디십니까?

 

 전화가 왜 이렇게 안 됩니까?

 

 손가락 부러졌어요?

 

 선배진짜 살아 있는 거죠?

 

 조태식

 

 [경찰들이 수군거린다]  괜찮은 거예요?

 

 뭐라고 말 좀 해 줘라제발

 

 - (경찰2) 물어봐?  - (경찰3) 물어봐

 

 - (경찰2) 진짜?  - (경찰3) 물어봐

 

 [경찰2의 헛기침]

 

 [경찰2의 헛기침]

 

 [경찰2가 입소리를 쩝 낸다]

 

 (경찰2)  저기강 경장

 

 그거 진짜야?  뉴스에 나오는 사건 그거

 

 그거 진짜 강 경장 지난번 팀 얘기야?

 

 진짜인가 보네?

 

 어떻게 그러냐?

 

 아니어떻게 자기 식구를  그렇게 죽일 수가...

 

 대장님

 

 (지구대장)  ?

 

 저 순찰 한 바퀴  돌고 와도 되겠습니까?

 

 (지구대장)  그래돌고 와

 

 (경찰2)  그래조심히 잘 다녀와

 

 (대용)  강진경!

 

 (진경)  팀장님

 

 [차분한 음악]

 

 [진경의 한숨]

 

 (대용)  태식이는

 

 연락 없지?

 

 

 

 팀장님은요?

 

 [진경의 한숨]

 

 제가 일주일 전만 해도

 

 '우리 잘하고 있다'

 

 '아주 좋다'

 

 내 이래 생각했거든요

 

 [한숨 쉬며]  팀 해체되고 선배 정직 먹어도

 

 '괜찮다'

 

 '살다 보면은 이럴 수도 있는 기고  저럴 수도 있는 기지'

 

 '괜찮다'

 

 '괜찮다', 내 그래 생각했는데

 

 지금은...

 

 [한숨]

 

 (진경)  어쩌다가...

 

 믿기지가 않습니다믿기지가

 

 팀장님이 더 잘 안다 아입니까?

 

 선배가 무슨 호규를와예?

 

 이거는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습니다

 

 선배가 호규를  죽일 이유가 없다 아입니까?

 

 호규가

 

 자술서를 쓴 모양이야

 

 (대용)  지난번 감찰받을 때

 

 태식이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한 거라고

 

 그렇게 진술을 했대

 

 호규가요?

 

 사람들 말로는

 

 태식이가 그거 때문에

 

 호규를 죽였다고 생각하나 봐

 

 (대용)  너도 알다시피  태식이 그런 애 아니잖아

 

 그러니까

 

 만약에 태식이랑 연락 닿으면

 

 빨리 나와서 누명 벗으라고

 

 그렇게 얘기해라

 

 그리고

 

 그 전에 나한테 먼저 연락하고

 

 [속상한 숨소리]

 

 (이사)  회장님신사업 법안의  세제 조항을 다 양보하면

 

 우리가 몇백 억대의  손해를 보게 되는 건데

 

 왜 그런 결정을 하신 겁니까?

 

 이게 지금 자선 사업입니까?

 

 (공 이사)  어떻게 우리 이사들과  일말의 상의도 없이

 

 그런 타협을 하신단 말입니까?

 

 적어도 신사업에 투자한 JQ재단과

 

 계열사들의 동의는 구하셨어야죠

 

 공 이사

 

 (영문)  내가 내 회사 일을 결정하는 데 일일이

 

 자네들한테 허락을 맡아야 하나?

 

 아이, JQ가 온전히  회장님 혼자만의 회사입니까?

 

 적어도 자네 회사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잖아

 

 (영문)  고작 재단 대표인 자네를  임원 회의에 참석시킨 것만으로도

 

 난 충분히 아량을 베풀었네

 

 더 이상 선을 넘지 말게

 

 이 정도면  다들 알아들었을 거라 생각하네만

 

 더 할 말들이 남았나?

 

 [이사들의 헛기침]

 

 (영민)  이사님들이번 법안 통과되고  사업 진행되면

 

 국가 예산도 들어오고

 

 그럼 지금의 손실은  금방 메울 수 있습니다

 

 이사님들께 손해 없도록

 

 수익 배분율  제가 다시 잘 조절하겠습니다

 

 [이사들의 생각하는 숨소리]

 

 [옅은 웃음]

 

 [서희의 불안한 숨소리]

 

 [한숨]

 

 [한숨]

 

 [초조한 숨소리]

 

 [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태식)  나예요  [의미심장한 음악]

 

 형사님

 

 오래 통화 못 해요저기혹시

 

 이쪽으로 와 줄 수 있어요?

 

 갈게요잠시만요

 

 어디인지 말씀해 주세요

 

 [글씨를 쓱쓱 쓰며]  

 

 그리고

 

 부탁 하나만 좀 할게요

 

 - 비서관님  - (비서관?

 

 - 오늘은 먼저 퇴근하셔야겠어요  - (비서관?

 

 강 보좌관님께서  법안 얘기를 좀 더 하자고 하셔서

 

 지금 가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이 시간에요?

 

 (서희)  아무래도 법사위가 코앞이라서  정신이 없으신 것 같아요

 

 (비서관)  그러면 제가어디로 가시는...

 

 (서희)  아니에요시간도 늦었는데

 

 괜찮으니까 먼저 들어가세요

 

 (비서관)  그래도...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

 

 의원님여 어쩐 일입니까?

 

 타세요강 형사님  댁까지 모셔다드릴게요

 

 아유언제개않습니다  저 버스 타고 가면 됩니다

 

 타시라고요얼른

 

 [풀벌레 울음]

 

 [서희가 안전띠를 달칵 푼다]

 

 [진경이 안전띠를 달칵 푼다]

 

 (진경)  의원님여 어디입니까?

 

 계세요형사님?

 

 저희 왔어요

 

 강 형사님이랑 같이 왔어요

 

 [무거운 음악]

 

 [태식의 한숨]

 

 [진경이 흐느낀다]

 

 [태식의 옅은 한숨]  (진경)  선배뭔데요?

 

 어디 있다 왔는데요?

 

 걱정하는 사람은 생각도 안 하지요?

 

 [진경이 흐느낀다]

 

 [진경이 훌쩍인다]

 

 나만 혼자  버려두고 가는 게 어디 있어요?

 

 호규도 없고 선배도 없고

 

 제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요?

 

 선배...

 

 호규가요

 

 [진경이 흐느낀다]

 

 미안하다

 

 (태식)  미안해

 

 (진경)  호규가...

 

 [함께 인사한다]

 

 공 이사...

 

 건방진 놈

 

 어느 안전이라고

 

 하는 일 없이 욕심만 많아 가지고

 

 너무 언짢아 마십시오회장님

 

 이사들이야

 

  JQ가 국유지를 사들여야 하는지

 

 그 사정까지 몰라서 저러는 겁니다

 

 앞으로 임원들 불만

 

 제 선에서 처리해서  보고해서 올리겠습니다

 

 (영민)  회장님께서는 지금 경찰 쪽 일만 해도

 

 신경 쓸 게 많으시잖아요

 

 이쪽이나 저쪽이나

 

 허튼 놈들 때문에

 

 인 실장이나 영민이 네가 고생이 많다

 

 아닙니다

 

 당연히 제가 할 일입니다

 

 신경 쓰지 마십시오

 

 그저 가만히 조용히 있으면 될걸

 

 [영민이 살짝 웃는다]  [영문의 헛기침]

 

 [풀벌레 울음]

 

 (진경)  인자 좀 말해 보이소

 

 이게 다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모르겠다나도

 

 내가 거기 도착했을 때 호규 이미

 

 [긴장되는 음악]

 

 (태식)  전호규!

 

 [가쁜 숨소리]

 

 인마네가...

 

 야  [호규의 힘겨운 숨소리]

 

 누구야?

 

 누가 이랬어?

 

 누구냐고누구야!

 

 !

 

 전호규!

 

 호규야전호규

 

 호규야!

 

 [태식의 다급한 숨소리]

 

 [태식의 힘주는 신음]  

 

 전호규전호규!

 

 정신 차려이 새끼야!

 

 (감찰관2)  조태식 형사!  [거친 숨소리]

 

 - 여기...  - (감찰관1) 두 손 든 채로

 

 (감찰관1)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세요

 

 뭐야너희들?

 

 (감찰관2)  다시 한번 말합니다

 

 두 손 들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세요

 

 뭐 하는 거냐고이 새끼야!

 

 (감찰관1)  마지막이야!

 

 지금 즉시 손 들고 일어나

 

 [태식의 답답한 한숨]

 

 - (태식이거이거...  - (감찰관2) 손 들어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이거 아니야

 

 [감찰관1이 수갑을 잘그랑거린다]

 

 [감찰관1의 비명]

 

 [태식의 힘주는 신음]

 

 [감찰관2의 비명]

 

 (태식)  이씨  [감찰관1의 당황한 신음]

 

 [태식의 힘주는 신음]

 

 [감찰관1의 신음]

 

 [감찰관1의 아파하는 신음]

 

 누군가 일부러 그 시간에 맞춰  감찰도 불렀겠지

 

 그래야 날  한 번에 엮어 넣을 수 있을 테니까

 

 (진경)  총은?

 

 총을 왜 제때 반납 안 해 가지고  질질 흘리고 다닙니까?

 

 그거 때문에 일이  이래 커져 버린 거 아입니까?

 

 뭔 소리야내가 총이 어디 있어?

 

 접때 징계위 출석하고 나오면서  다 반납했는데 무슨...

 

 [의미심장한 음악]  (진경)  ?

 

 [어이없는 한숨]

 

 (서희)  그러면

 

 누가 형사님 총을 일부러 거기에다가  갖다 놨다는 말씀이세요?

 

 [옅은 한숨]

 

 현장 조작했다고요?

 

 그거 말고는 설명 안 돼  지금 이 상황

 

 처음부터 다 짜여진 판이었다는 거지

 

 왜요?

 

 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막아야 했으니까

 

 (태식)  그날 호규가 나한테 전화했었어요

 

 자기가 뭘 찾았는데  좀 급히 만나야 되겠다고

 

 그게 뭔데요?

 

 뭘 찾은 거예요?

 

 그건 저도...

 

 호규가

 

 의원님 노트북에서 뭔가를

 

 찾았나 봅니다

 

 [진경의 한숨]

 

 (진경)  제가 그 고장 난 노트북 들고

 

 근마 집 찾아가 가지고

 

 '이거 니가 한번 고쳐 볼래?'

 

 '우리가 뭐라도 해야'

 

 '선배 복직하는 데 도움 안 되겠나'

 

 제가 그랬거든요

 

 ...

 

 [진경이 흐느낀다]

 

 제가 그날 집에만 안 찾아갔어도

 

 [울먹인다]

 

 저 때문에 호규가 그래 된 겁니다

 

 [진경이 흐느낀다]

 

 인마

 

 (진경)  [흐느끼며]  저 때문입니다호규 죽은 거

 

 그게 왜 너 때문이야?

 

 (진경)  어떡합니까

 

 (서희)  여기서 지내기 힘드실 텐데

 

 (태식)  지금 상황에  뭐이까짓 게 이게 뭐라고

 

 전 됐고

 

 가는 길에  쟤나 좀 달래 주면 고맙고요

 

 (서희)  갈게요

 

 [태식의 옅은 한숨]

 

 미안해요

 

 형사님 겪지 않아도 될 일 겪게 해서

 

 김서희 씨가 범인이에요?

 

 [잔잔한 음악]  ?

 

 범인이 미안해해야지  김서희 씨가 왜요?

 

 그런 생각  한 번도 안 해 본 거 아니에요

 

 억울하고 분하고

 

 미안해 죽겠더라고요

 

 호규한테

 

 근데 지금 내가 여기서 그만두면

 

 그래서 아무것도 해결 못 하고  끝내 버리면

 

 진짜 호규 그 자식만

 

 개죽음당한 꼴이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끝까지 갑니다

 

 이제 이거

 

 내 일이기도 해요

 

 [문이 탁 닫힌다]

 

 [문이 탁 닫힌다]

 

 [진경 동기의 다급한 신음]

 

 (진경 동기)  얘가얘가 진짜로 왔네진짜로 왔어  [진경의 짜증 섞인 신음]

 

 내가 당분간 여기  발끝도 들이지 말라고

 

 그렇게 말을 했구먼

 

 딴 사람은 몰라도  네가 지금 여기를 오면 어떡하냐?

 

 가뜩이나 너희 팀 때문에  서울청 전체가 발칵 뒤집힌 거 몰라?

 

 내가 진짜 이해가 안 돼서 안 이러나?

 

 뭐가도대체  뭐가 그렇게 이해가 안 되는데?

 

 선배는

 

 조태식 경위는  총기를 다 반납했다고

 

 정직당한 날  바로 서울청 여기로 와 가지고

 

 총기 반납 싹 다 했다고  그래 말했다고

 

 만났어?

 

 미쳤나?

 

 우예 만나노사건 전에 들은 기제

 

 너도 참 순진도 하다

 

 (진경 동기)  그 말 믿냐?  반납하긴 누가 뭘 반납해?

 

 조태식총기 반납 안 했어

 

 네가 하도 난리를 쳐서  내가 좀 전에 확인해 보고 나왔다

 

 관리 대장에 반납 기록 없어

 

 빌려 간 기록만 있다고

 

 (진경)  야  [진경 동기의 놀란 신음]

 

 니 진짜가?

 

 진짜  됐지이제 얼른 가라

 

 진짜 이러다 누가 보기라도...

 

 (진경)  CCTV?

 

 여 안에 CCTV 있다 아이가?

 

 선배가 반납을 했으면 찍혔을 거고

 

 반납 안 했으면  안 찍혔을 거 아이가?

 

 내 그것만 확인하고 가자

 

 만약에 안 찍혔으면

 

 내 진짜 다시는 니한테  이런 부탁 안 한다

 

 (진경 동기)  

 

 , CCTV가 그게...

 

 ...

 

 내가 그래서  더 오지 말라고 한 거야

 

 그렇지 않아도 여기 분위기  그거 때문에 완전 살벌하다고지금

 

 뭔 소리고?

 

 CCTV가 싹 다 날아갔어

 

 (진경 동기)  그 날짜 전후로 녹화된 영상이  하나도 안 남았다고

 

 [진경 동기의 한숨]

 

 죽기 직전에 몸싸움 좀 크게 했나 봐

 

 (부검의)  여기저기 얻어맞은 상처투성이야

 

 아휴

 

 쥐어팰 거면은 죽여 버리지나 말지

 

 그래 죽여 버릴 거면서  아는 와 그래 팼답니까?

 

 용의자 조 형사라며?

 

 아입니다

 

 (진경)  선배 억울하게 누명 쓴 겁니다  박사님!

 

 선배 잘 안다 아입니까?

 

 선배가 어디 뭐  사람 죽일 위인입니까?

 

 강 형사야

 

 나 부검의다?

 

 (부검의)  부검의는  시신에서 나온 증거로만 판단해

 

 지금 시신에서 나온 거라고는

 

 용의자 DNA고 뭐고 나온 게 없어

 

 그럼

 

 '조 형사만큼은 아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겠지?

 

 아니...

 

 (진경)  [한숨 쉬며]  박사님

 

 다른 거  다른 거 나온 거 없습니까?

 

 선배 아니라고 입증할 만한 거

 

 어디 없습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뭔데요?

 

 시신 손톱에서 나온 거

 

 [진경의 떨리는 숨소리]

 

 내 눈에는 지금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섬유 조직

 

 [부검의가 살짝 웃는다]

 

 옷에서 나온 건지  신발에서 나온 건지 모르겠는데

 

 딱 그거 하나 남겼더라범인 거

 

 박사님그러면은  이걸로 범인 잡을 수 있는 거네요?

 

 턱도 없지

 

 비교 샘플도 없는데?

 

 비교 샘플요?

 

 (부검의)  

 

 [새가 짹짹 지저귄다]

 

 (호규)  사고 있잖아요  김서희 의원 뺑소니 사고

 

 [의미심장한 음악]  (호규)  그게 사고 당시에

 

 주변 CCTV가  작동을 안 한 것 같더라고요

 

 [진경이 술을 조르륵 따른다]  딱 그 사고 발생 시간에만

 

 많이 이상한데?

 

 (호규)  혹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 영상을 지운 거라면?

 

 (호규)  경찰 내부에서

 

 (진경 동기)  안 그래도 이번 사건 터지자마자

 

 수사 팀에서 출납 대장이랑  영상 확인하러 내려왔거든

 

 근데 며칠 치 영상이  싹 다 날아가 있던 거지

 

 이제껏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데

 

 좀 이상하긴 해

 

 경찰 내부에

 

 사람이 있다?

 

 [어두운 음악]

 

 (서 형사)  나 가서 밥 먹고 올 테니까  여기 잘 지키고 있어

 

 30분 있다가 너 갔다 오고

 

 (경찰5)  다녀오십시오!

 

 [영문이 잔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어쩐 일이세요여기까지는?

 

 그간 네가 애를 많이 썼는데  그동안 한 번도 찾아보지 못하고

 

 또 제대로 인사도 못 한 것 같아서

 

 [영문이 살짝 웃는다]

 

 (영문)  이거

 

 네 명의 계좌로 따로 만들었다

 

 법안 통과되고

 

 사업 진행되면은

 

 네 할 일이 더 많아질 거야

 

 네 편한 대로 쓰려무나

 

 지금 같은 상황에

 

 이런 거까지 챙기실 경황도 있으시고

 

 전 좀 이해가 안 되네요아버님

 

 [의미심장한 음악]  ?

 

 그동안 전 상훈이 일에서만큼은

 

 아버님이랑  똑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서희)  근데 지금 아버님께서는

 

 상훈이는 안중에도 없는 분 같으세요

 

 서희 네가

 

 어떻게 그런 말을...

 

 아버님께서 이렇게 달라진 게  언제부터일까 생각해 보니까

 

 (서희)  바른일보에  상훈이 눈이 오고 나서부터더라고요

 

 돌려서 안 여쭐게요

 

 최수현 씨 수사 막고

 

 수사 팀 교체한 거

 

 그거 아버님 뜻이세요?

 

 대체 왜요?

 

 최수현 씨가 뭘 밝히려고 했길래  아버님까지 이러시는 건데요?

 

 (경찰5)  선배는 30분이라 그래 놓고는

 

 앞이라고?

 

 알았어기다려

 

 [긴장되는 음악]

 

 지금까지 기업을 운영하면서

 

 (영문)  먼지 하나티끌 하나 없이  살아왔다고는 못 하겠지마는

 

 적어도 너한테  고개 들지 못할 일은 안 했다

 

 난 온전히

 

 상훈이를 찾는 데 집중할  수사 팀이 필요했던 거야

 

 다른 이유는 없어

 

 최수현 씨도

 

 분명히 상훈이랑 관련 있어요아버님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 조 형사라는 사람한테  너무 물든 모양이구나네가

 

 (영문)  그럼 나보다

 

 제 동료를 죽이고 달아난

 

 그놈 말을 더 믿는 거냐?

 

 조 형사님 짓이 아니에요

 

 그럼 왜 도망쳤겠니?

 

 (영문)  증거도 확실하다는데

 

 사람 겉만 봐선 모르는 거야

 

 

 

 사람들을 믿는 게 장점이긴 해도

 

 주변 사람들을 조심하는 게

 

 너한테 필요한 거야

 

 그럼 아버님은

 

 인 실장이랑 영민이를

 

 정말 믿으세요?

 

 필요해서 두는 것과

 

 믿어서 옆에 두는 건 다르다

 

 (영문)  난 지금까지 믿는 사람은  너 하나뿐이야

 

 그래서 내가 그걸 걱정하는 거다

 

 [긴장되는 음악]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한숨]

 

 도대체 뭘 본 거냐이씨

 

 [태식의 한숨]

 

 (서 형사)  어디 갔어이 자식?

 

 이 새끼 이거  교대도 안 하고 그냥 내빼?

 

 하여간 빠져 가지고이씨

 

 [서 형사의 못마땅한 신음]

 

 [서랍을 달그락 뒤적인다]

 

 아이씨

 

 [버튼을 탁 누른다]

 

 [프린터 작동음]

 

 [도어 록 조작음]

 

 [진경 동기의 한숨]  (진경)  왔나?

 

 (진경 동기)  아휴

 

 남들은 동기 덕도 잘만 보고 산다는데

 

 내 동기는 왜 이러냐?  물귀신도 아니고

 

 (진경)  [한숨 쉬며]  가왔나?

 

 [진경 동기의 헛기침]

 

 [진경 동기의 한숨]  보자

 

 (진경 동기)  손 떼손 떼  씁손 떼손 떼

 

 니 지금 내랑 장난하나?

 

 안 보여 줄 거면 와 가져왔는데?

 

 나 이거 너 보여 주려고  갖고 온 거 아니야

 

 그냥 나 보려고 가지고 온 거야  우리 이건 분명히 하자?

 

 (진경)  아휴알았다

 

 (진경 동기)  그래서 네 말은

 

 그날 네 후배한테  총 쏜 놈이 따로 있다는 거잖아?

 

 - (진경그래  - (진경 동기네 선배 말고

 

 (진경 동기)  그놈이 총도 바꿔치기해  무기고 CCTV도 지워

 

 네 선배한테 모든 죄를  덤터기 씌웠다고?

 

 - 응  - (진경 동기...

 

 (진경 동기)  그 사건이 있던 날

 

 총기를 가지고 있던 형사들 중에  범인이 있다고?

 

 너 그러다 진짜 벌받아

 

 심증만 갖고 괜한 사람  의심하고 그러면은 나중에...

 

 (진경)  괜한 사람 좀 의심하면 안 되나?

 

 애먼 놈은 죽기까지 했다

 

 내도 지금 큰 기대 걸어서  이러는 거 아이다

 

 내가 이렇게라도 안 하면은

 

 내 진짜 돌아 삘 거 같아서 그런다

 

 진짜 부탁 좀 하자

 

 그래서 그날이 며칠이라고?

 

 (진경)  8

 

 (진경 동기)  아이

 

 이 새끼 진짜

 

 (진경)  불러 봐

 

 [진경이 펜을 달칵 누른다]  (진경 동기)  김필훈

 

 4 27

 

 빌렸다가 아직 반납 안 했고

 

 박진숙, 4 15일에 빌려 갔다

 

 아니다

 

 이 사람은 반납했네  어이 사람은 아니고

 

 그리고 또...

 

 유대용

 

 이 사람은 송주 갈 때 빌린 뒤로  [의미심장한 음악]

 

 아직 반납을 안 했네?

 

 [진경이 종이를 탁 낚아챈다]  

 

 아이...

 

 아이...

 

 아휴

 

 [한숨]

 

 (동구)  왜요?

 

 지금 와서 뭐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끼시는 거예요?

 

 미쳤어?

 

 태식이까지?

 

 [한숨]

 

 하나나 둘이나

 

 도대체 뭐가 다릅니까?

 

 내가 언제까지!

 

 언제까지 끌려다녀야 돼!

 

 [대용의 떨리는 숨소리]  (대용)  호규

 

 호규 그렇게 만들었으면 됐잖아

 

 언제까지 개처럼 끌고 다닐 거야!

 

 팀장님

 

 지금 저 때문에

 

 자기 인생이 뭐어떤  수렁에 빠졌다고 생각하시나 본데

 

 (동구)  잘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애초에

 

 그 수렁 안에서 만난 겁니다

 

 벌써 10년 전이에요그렇죠?

 

 팀장님이 스스로

 

 그 수렁에 뛰어드셨잖아요

 

 그래서 내가 당신을 선택한 겁니다

 

 지금 이렇게 못 하겠다고 징징거리지만

 

 막상 닥치면

 

 다 해내실 걸 아니까

 

 시작을 하셨으니

 

 직접

 

 끝도 보셔야죠

 

 본인이 어떤 인간인지

 

 온 세상에 다 까발리기 전에

 

 [한숨]

 

 조태식까지입니다

 

 약속드리죠

 

 그 이상은 팀장님이나 나나

 

 다시는 볼 일 없을 겁니다

 

 [차 문을 달칵 연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자동차 시동음]

 

 [한숨]

 

 [풀벌레 울음]

 

 (태식)  호규도 이 명단을 갖고 있었다는 건데

 

 도대체 이 사람들이 뭐길래...

 

 [태식의 한숨]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태식이 손전등을 달칵 끈다]

 

 [긴장되는 음악]

 

 [대용의 한숨]

 

 [힘겨운 숨소리]

 

 [울먹인다]

 

 (호규)  팀장님

 

 팀장님이 어떻게 여길...

 

 (대용)  호규야

 

 태식이 연락 받고 왔어

 

 태식이가 좀 늦는다고  나보고 좀 나가라고

 

 ...

 

 김 의원 노트북에서 찾은 USB  네가 갖고 있니?

 

 [어두운 음악]

 

 줘라내가 전해 줄게

 

 팀장님이요?

 

 [한숨]

 

 (대용)  호규야

 

 우리 팀그렇게 깨지고 나서

 

 마음 많이 안 좋았어

 

 너희들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달리는 모습 보면서

 

 더 그랬고

 

 

 

 너희들 도와주러 온 거야

 

 그러니까 그냥 그 USB 줘  내가 전해 줄게

 

 (호규)  잠깐만요

 

 저한테 그 USB 있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저 조 형사님한테  그 얘기까지는 안 했는데...

 

 팀장님

 

 조 형사님한테 연락받고 온 거 아니죠?

 

 팀장님이었어요?

 

 김서희 씨 노트북 다운시킨 거  그리고 CCTV 그거

 

 팀장님이었어요?

 

 호규야

 

 팀장님 맞았네

 

 (호규)  하필이면 그 시간만 영상이 날아간 게  이상했어요

 

 뺑소니범이 증거 인멸까지 하고  사라졌다기엔

 

 시간이 없었을 텐데

 

 (호규)  '지역 부근 CCTV를 확인했으나'

 

 '기계 결함으로 녹화된 바가 없었다'?

 

 이것도 팀장님 전결이야?

 

 [호규의 한숨]

 

 예전 최수현 사건도  이런 식으로 덮었잖아요

 

 인마그거 너  네가 오해하는 거야인마!

 

 그럼 말해 보세요

 

 CCTV 지운 거

 

 최수현 사건 그거  팀장님이 그런 거 아니에요?

 

 왜 그랬어요?

 

 팀장님

 

 우리 다 가족이잖아요

 

 (호규)  왜 그랬어요?

 

 (대용)  호규야

 

 사람이 살다 보면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들이 있어

 

 지금이 그래

 

 그냥 조용히 USB 

 

 내가 나중에 다 설명해 줄게

 

 (호규)  아니에요이거 아니에요  팀장님죄송합니다

 

 (대용)  

 

 [대용의 애쓰는 신음]

 

 [호규의 힘겨운 신음]

 

 [호규의 힘주는 신음]

 

 [호규의 힘주는 신음]

 

 [대용의 힘주는 신음]  [호규의 거친 숨소리]

 

 [호규와 대용의 힘주는 신음]

 

 [호규의 비명]

 

 [대용의 놀란 신음]

 

 [호규의 다급한 신음]

 

 [호규의 힘주는 신음]

 

 [호규의 거친 숨소리]

 

 (대용)  이씨이거...

 

 [호규의 힘겨운 신음]  이거...

 

 [호규의 힘주는 신음]

 

 [호규의 신음]

 

 [호규의 힘겨운 숨소리]

 

 좀 놔!  [호규의 힘겨운 신음]

 

 [대용의 거친 숨소리]

 

 [대용의 비명]

 

 [대용의 아파하는 신음]

 

 [대용의 신음]

 

 [호규의 힘겨운 신음]

 

 [호규의 거친 신음]

 

 [대용의 힘겨운 숨소리]

 

 호규야!

 

 [대용의 다급한 숨소리]

 

 [호규의 거친 숨소리]

 

 [총성이 탕 울린다]

 

 [쓸쓸한 음악]

 

 [떨리는 숨소리]  ...

 

 [거친 숨소리]

 

 이 새끼야이 새끼야

 

 (대용)  이 새끼야!

 

 이 새끼...

 

 이 새끼야

 

 [호규의 힘겨운 신음]

 

 [거친 숨소리]

 

 ...  [호규의 힘겨운 신음]

 

 [거친 숨소리]

 

 이 새끼...

 

 이 새끼야새끼야

 

 [겁에 질린 숨소리]

 

 [힘겨운 신음]

 

 팀장님저 너무 무서워요

 

 [호규의 거친 숨소리]

 

 (호규)  가지가지 마세요

 

 [호규의 힘겨운 신음]

 

 [호규의 거친 숨소리]

 

 [가쁜 숨소리]

 

 [대용의 거친 숨소리]

 

 [거친 숨소리]

 

 (태식)  전호규!

 

 [무거운 음악]

 

 호규야  [대용의 난감한 신음]

 

 누가 이랬어?

 

 (대용)  ...

 

 [한숨]

 

 ...

 

 ...

 

 [핸들을 쾅쾅 치며]  !

 

 (동구)  시작을 하셨으니

 

 [핸들을 쾅 친다]

 

 직접 끝도 보셔야죠

 

 본인이 어떤 인간인지  온 세상에 다 까발리기 전에

 

 ...

 

 [떨리는 숨소리]

 

 [대용이 흐느낀다]

 

 (변호사)  대표님이 짐작하신 게 맞았네요

 

 그 두 사람이 일을 꾸미고

 

 조태식 형사한테  누명을 씌운 모양이에요

 

 [영민의 한숨]  이대로

 

 지켜만 보실 겁니까?

 

 저쪽에서도 나름대로

 

 뒤처리를 깔끔하게 하신 것 같은데

 

 [변호사가 숨을 씁 들이켠다]

 

 만에 하나 조태식 형사가

 

 그 죄를 다 뒤집어쓰기라도 한다면

 

 이 변호사님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글쎄요

 

 그냥 앉아서 당하기는  좀 억울한 것 같고

 

 비싼 변호사를 살 것 같은데요?

 

 조 형사 성격에 누명 벗겠다고  비싼 변호사 살 일은 없고

 

 그렇다고 이대로 숨어서

 

 도망만 다닐 일은 더더욱 없고요

 

 서희 좀 유심히 지켜봐 주세요

 

 두 사람

 

 분명히 조만간 만납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맞아요제가 본 그 파일들요

 

 [태식의 한숨]

 

 최수현 USB에 들어 있던 거예요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100명이 넘어가던데

 

 그럼 그 형사님이 봤다는 게

 

 이 명단이었던 거예요?

 

 그렇겠죠

 

 (태식)  도대체 이게 뭐길래  [서희의 한숨]

 

 사람들을 죽여 나가면서까지 숨겼을까

 

 그쪽한테서도  사고까지 내서 뺏어 가고

 

 사람들을 죽여 나가면서까지  숨긴 걸 보면

 

 분명 이 안에 숨겨진 뭔가가 있겠다  생각하다 보니까

 

 이거 혹시...

 

 짚이는 거 있으세요?

 

 그냥 걸리는 게 좀...

 

 저번에 우리가 찾아간 집들요

 

 (태식)  이 명단에 있는 고연우구진주

 

 (서희)  

 

 (태식)  고연우폐암이랬고

 

 구진주라는 애도 혈액암이랬잖아요

 

 

 

 (태식)  그리고 우리가 이 마을에 찾아갔을 때

 

 동네에 굿판 되게 많았었잖아요

 

 - 네  - (태식그게 좀 걸려서

 

 혹시 이 명단에 있는 사람들 전부

 

 아픈 사람들일 수도 있지 않겠냐고요?

 

 [숨을 후 내뱉는다]

 

 [긴장되는 음악]  (진경)  그날 총을 쏠 수 있었던 사람세 명

 

 김필훈, 9 24

 

 강남에 있었고

 

 그럼 아니고

 

 최현우, 9 34

 

 경찰청

 

 계속 경찰청에 있었고

 

 유대용

 

 9 24

 

 종로구 박모동...

 

 [무거운 음악]

 

 팀장님 진짜 거기 있었네

 

 [진경의 허망한 한숨]

 

 [한숨]

 

 (윤 의원)  제가 짐작하기론  그 땅 때문인 것 같던데

 

 (서희)  신사업 부지 말씀하시는 거예요?  [의미심장한 음악]

 

 그렇지 않고서야

 

 홍 대표님이 그런 요구를  했을 리가 없죠

 

 무슨 요구를 했는데요?

 

 '우리가 딴 조건은 다 들어줄 테니  이거 하나만 들어 다오'

 

 (윤 의원)  '15'

 

 '국유지 매입 조항만큼은  꼭 사수해 달라'

 

 '국유지 매입 건만은 건들지 마라'

 

 국유지 매입 건

 

 [서류를 부스럭거리며]  국유지?

 

 이 사람들 주소가 다...

 

 (서희)  영일면

 

 부흥면

 

 하계면

 

 [흥미로운 음악]

 

 (태식)  이 명단에 있는 사람들이  다 환자라고 해도

 

 그게 신사업을 반대한 거랑  무슨 상관이라는 거지?

 

 (연우 부)  '언제부터 여기 살았느냐'

 

 ...

 

 '아이는 언제부터 아팠냐'

 

 (태식)  장소

 

 환자들이 사는 곳과 신사업이

 

 관련이 있는 건가?

 

 [뛰어오는 발걸음]

 

 [진경의 다급한 숨소리]

 

 [한숨 쉬며]  인마  너는 이 시간에 갑자기 왜...

 

 선배

 

 [가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태식)  

 

 [부검의의 놀란 신음]

 

 (태식)  최수현 재수사 못 하게 한 것도

 

 [호규의 힘겨운 숨소리]  (태식)  누구야?

 

 (태식)  호규를 죽인 것도

 

 (태식)  누가 이랬어?

 

 (태식)  아니애초에 날  김승철 사건에 끼워 넣은 것 자체가

 

 내가 곧 떠날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래서였어  아무것도 알아내면 안 됐을 테니까

 

 (진경)  팀장님입니다

 

 그날 근처에서 통화한 기록이랑

 

 총기 소지한 기록이랑

 

 다 확인해 봤습니다

 

 (진경)  [울먹이며]  호규 그렇게 죽인 게

 

 우리 팀장님입니다

 

 [타이어 마찰음]

 

 [서희의 한숨]

 

 [서희의 놀란 숨소리]

 

 정말이네

 

 (서희)  정말로

 

 아픈 사람들이 전부

 

 신사업 부지에 살고 있었어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내 손에 들어올 거야

 

 이제 얼마 안 남았어

 

 (태식)  

 

 (태식)  왜 그랬어?

 

 전호규

 

 왜 죽였냐고

 

 [긴장되는 음악]  [대용의 떨리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대용)  [거친 숨을 몰아쉬며]  ...

 

 문제가 좀 생겼어

 

 방법은 하나밖에 없네요

 

 팀장님을 대신할

 

 용의자를 만들어야죠

 

 [거친 숨소리]  (동구)  현장에 조태식 총 갖다 놓으세요

 

 뭐라고?

 

 태식이 총이랑 바꾸라고?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하세요

 

 살인범으로 잡혀가기 싫으면

 

 (동구)  수습은 제 쪽에서 할 테니  시키는 대로 하세요

 

 [해커가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형광등이 탁 꺼진다]

 

 [도어 록 작동음]

 

 [대용이 중얼거린다]

 

 [금고 조작음]

 

 [어두운 음악]

 

 서 형사!

 

 (서 형사)  !

 

 

 

 그거 저희 거 아닙니까?

 

 시리얼 넘버 확인해 봐

 

 (서 형사)  

 

 과수 팀과수 팀!

 

 호규 죽던 그 시간에  형 거기 있었다는 거 알아

 

 (태식)  무기고에서 내 기록 사라진 것도

 

 형이야?

 

 호규 그렇게 만들고  나한테 덮어씌운 게

 

 (대용)  내가?

 

 네가 아니고?

 

 태식아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순간적으로 욱하는 마음에  그럴 수 있어

 

 근데

 

 너 너무 멀리 왔어

 

 이제 돌이킬 수 없어태식아

 

 자수해라

 

 대체 지금 무슨...

 

 자수해

 

 

 

 [쓸쓸한 음악]

 

 (서희)  이 땅에 비밀이 있는 거예요  [주민의 기침]

 

 JQ가 반드시 숨기려는  그 무언가가요

 

 (태식)  형이 여태 JQ 프락치였으면

 

 분명히 연락한 기록이 남았을 테니까

 

 호규 죽던 시간에 형이 통화한 상대  그거 누군지 한번 알아봐

 

 (서희)  이분들이 여기서  치료비를 지원받고 있던데

 

 이유가 뭐죠?

 

 (태식)  이 리스트에 있는 환자들  진료 차트가 필요한데

 

 (진경)  그 환자가 병원이랑 작당을 해 가지고

 

 [속삭이며]  협조 안 하는 병원이  의심받기 딱 좋은 상황이거든요

 

 (진경)  내 불법을 자행하면서까지  내 쎄가 빠지게 구해 온 겁니다

 

 (태식)  신사업의 진짜 목적을 알아냈기 때문에

 

 (서희)  세상에 밝히려고 한 거예요

 

 (대용)  애들 풀어서 찾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시죠

 

 (영민)  서두르시죠

 

 (동구)  조태식만 처리하면

 

 다 끝내 드린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을 텐데

 

 (태식)  형 뒤에 있는 새끼

 

 그 새끼가 누구냐고  [거친 숨소리]

 

 도대체 그 새끼가 누군데  형이 이러는 거냐고!

 

 (대용)  너 아무것도 몰라  그놈들이 얼마나 무서운 놈들인지

 


.모두의 거짓말 ↲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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