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버스 4
- [꽈추형] 안 돼, 안 돼! - [시영의 비명]
[홍철] 야, 나래야, 나래야
[시영] 나래야!
- [파트리샤] 아, 어떡해 - [시영의 비명]
- [나래의 겁먹은 비명] - [꽈추형] 야! 야!
- [꽈추형의 힘주는 소리] - [비명 소리]
[좀비의 괴성]
[나래] 어떡해
- [츠키] 안 돼! - [홍철] 꽈추형, 야, 꽈추형
[시영] 어떡해, 어떡해!
[홍철] 넘어와, 넘어와 넘어와, 넘어와
[홍철의 힘겨운 탄성]
[나래의 힘겨운 소리]
[나래] 아, 잠깐만
[꽈추형] 큰일 났어, 근데
잡혔잖아, 완전히
[나래] 아, 괜찮나?
[홍철이 놀란다]
[홍철] 야, 피 난다, 쟤
[긴장되는 효과음]
어? 잠깐만 물, 물, 물린 거 같은데?
[꽈추형] 아, 우리 물렸잖아 우리 둘 다, 한 번…
- 물렸어! 우리 옆에 오지 마 - [시영] 어떡해
- [무거운 음악] - [꽈추형] 한 방씩 물렸어, 우리
[나래] 꽈추 오빠가 나 죽으려고 하는 거 구해 주다가
- 물렸단 말이야 - [꽈추형] 일단 가서 앉으세요
- 일단, 앉아, 앉아 - [나래가 울먹인다]
아니, 잠깐…
앉지는…
[파트리샤] 잠깐만 서 있, 서 있어…
[츠키] 네
[꽈추형] 근데 우리 한 번 물렸어 진짜야, 이거 믿어 줘, 근데
깊게는 안 물린 거 같아
[좀비들의 괴성]
- [좀비들의 괴성] - [나래의 다급한 소리]
[긴장되는 음악]
[내레이터] 꽈추형 님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박나래 님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딘딘] 지금 우리를 믿어?
[꽈추형] 우리 한 번밖에 안 물렸어
[딘딘] 그럼 손 이렇게 해 봐
아, 우리를 위해서 일단 이렇게 해 줘
[꽈추형] 알았다, 끼울게
나래야
[딘딘] 아니, 근데 어떻게 된 거야?
사실 우리가 도망갔어
도망가면서, 미안해
[시영] 카트가 무너졌고
거기서 이제 몰려서 지게차로 간 거야
[꽈추형] 발로 막다가 무너지니까 도망가야 되는데
[나래] 근데 이 오빠가 제일, 제일 나빠, 진짜
- 오빠가 그랬잖아 - [꽈추형] 일로 와
[홍철] 지금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웃는 거는
제가 좀 무서우면 웃습니다
[나래] 아니, 어떻게 한 줄 알아?
- [흥미로운 음악] - 내가 도망가려고 이렇게 했더니
나를 이렇게 밀면서 '나래야! 나래야!'
그러니까 좀비가 다 내 쪽으로 오지
[홍철이 웃으며] 야 나래야, 나래야
[나래] 그럼 소리라도 지르지 말든가
[홍철] 나래야, 나래가 물려서 지금 횡설수설하는 거 같아
[나래]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오빠가 나 밀었잖아!
- [흥미로운 음악] - [꽈추형] 와, 양아치, 진짜
[홍철] 아니, 그게 아니라 얘길 들어 봐, 아니
나래랑 지게차를 하는데
근데 얘가 이걸 깔고서 드는데
올려 있더라고, 올려 있더라고
그래서 자꾸 부딪치는 거야 들어갈 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 '나래야! 나래야, 더'
들었는데 이게 중심이 맞아야 되잖아
근데 얘가 다급했나 봐
차가, 차가 이렇게 눕더라고 이렇게 차가
그러면 이거를 막을 수 없잖아 그래서 다시 빼고
내가 다시 하는데 이번엔 이렇게 들리더라고, 이렇게
그래서 너무 당황하고 있는데 좀비가 오더라고
- [나래] 그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 [꽈추형] 그니까 무슨 상관인데
- [딘딘]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 [홍철] 그래서 이걸 내렸어
[나래] 그래서 나를 물리게 냅뒀다고?
- 근데 그럼 같이 내려야지 - [홍철] 같이 내렸지
[꽈추형] 나는 정확하게 봤어 솔직하게
왜냐하면 노홍철 씨는 이렇게 내리면서
손으로 민 건 아니고 내리면서 손이 그냥 밀린 거야, 이렇게
- 자기가 내리면서, 버틸 때처럼 - [츠키] 아! 진짜요?
아니야, 그게 아니라 얘가 '아, 아!' 이러는데
[나래] 오빠가 던져 줬잖아
[홍철] 그래서 내가 다리가 아파서 그런 건지
물려서 아픈 건지 헷갈렸었는데
그때 나도 모르게 '물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 아!' 막 이러더라고
[나래] 무슨, 그때 안 물렸어!
[딘딘] 어? 케이블 타이 풀렸는데
- [홍철의 당황한 소리] - [나래] 알았어
- [홍철] 야, 머리가 너무 아파 - [꽈추형] 아니, 근데 일단
빨리 마무리 지어 줘, 빨리 저거 어떻게 할 거야, 저거
[홍철] 저거 지게차는 될 거 같아, 이제
[딘딘] 지게차가 되는데 지금 카트가 뚫렸잖아
[꽈추형] 가면 뻥튀기 한 번만 더 돼요, 근데?
- [어두운 음악] - [츠키] 근데 아저씨…
[꽈추형] 돌아가셨나?
저기, 잠깐만 뻥튀기 혹시 터트릴 줄 아세요?
[꽈추형] 시끄러워, 시끄러워 조용히 좀 해
[나래] 오빠 머리에서 뻥 소리 나게 해 볼까, 내가?
[시영] 나, 나, 나 있잖아 근데 뻥튀기 아저씨는 물렸잖아
- 근데 좀비들이 공격을 안 하잖아 - [어두운 음악]
- 아, 동족인지 아나? - [츠키의 놀란 숨소리]
[시영] 그러면 이 둘도 공격 안 하지 않을까?
[딘딘] 그러네 혹시 모르니까 한번
그러면은, 그럼 현실적으로 이렇게 생각하자
[시영] 좀비들이 물어도
- 이미 물렸고 - [익살스러운 음악]
- 안 물면, 안 물면 - [홍철] 야, 쟤 나보다 더한 애다
쟤 나보다 더한 애야
야, 야, 야, 진짜…
[파트리샤] 아까 '괜찮아?' 하면서 그랬는데
[딘딘] 잠깐, 그러면, 그러면 이건 너무 강요가 될 수 있으니까
혹시 '이 둘이 나가서 지게차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 보자
[나래] 뭐야, 그게
[딘딘] 왜냐하면 누나 혼자 얘기해서
강요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까 한번
- [꽈추형] 괜찮아, 손 들어 봐 봐 - [나래] 손 들었어?
- 손 들었잖아, 손 들었잖아 - [홍철] 긁었어, 긁었어, 긁었어
[딘딘] 자, 둘은 이미 물렸어
나가서 있어도 동족이라 안 물 수도 있고
아니면 물려도 어차피 물린 사람이야
지게차 운전을 그리고 나래 누나가 또 잘해
'지게차 운전을 했으면 좋겠다' 하는 사람 손
[파트리샤] 다수결로 합시다 다수결로
[흥미로운 음악]
[꽈추형] 너는 내려라, 손 다수결 넘었잖아
- 와, 진짜 너무하네 - [홍철] 머리 아파서 그래
그러면 우리도 지게차 해서 빼 주면은
데려는 가 줄게, 미안해
[시영] 사실은 만약에 지게차 해서
이 둘을 안 건드리면 더 좋을 수도 있어
- 앞에 세워 놓으면 - [파트리샤의 깨닫는 소리]
[나래] 무슨 소리야 그거는 인간 방패잖아
- [익살스러운 음악] - [꽈추형이 황당해한다]
아니, 진짜 이 언니가 제일 나쁘네
[꽈추형] 착하게 말하면서 더 죽이네
- [나래] 우리보고 지금… - 좋은, 좋은 생각인 거 같아
같이 가요, 같이 가요
- [시영] 같이 여기서 빠져나가요 - [나래] 확실하지?
[꽈추형] 당신은 못 믿겠어 덱스가 말해 봐 봐
[덱스] 같이 가시죠, 형님
- [어두운 음악] - [나래] UDT, 딴말하기 없어요
대신에 제가 지켜볼 거예요
[시영] 대신 우리가 안전장치는 해 놓을…
[꽈추형] 오케이 거기까진 우리도 인정, 오케이
[파트리샤] 아, 언니 진짜 너무 미안해요
[시영] 지게차만 운전해 줘
- [꽈추형] 아, 노홍철, 아… - [나래가 울먹이며] 진짜, 이씨
[홍철] 저 차가 일단 없어져야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거 아니야
[긴장되는 음악]
[나래] 물면 어떡해, 오빠
- [꽈추형] 이판사판이야 - [나래] 아이씨, 잠깐만
[홍철] 야, 근데 솔직히 꽈추형이 말이 너무 많았어
- [딘딘] 너무 대장처럼 굴긴 했어 - [홍철] 어, 너무 시끄러웠어
[조나단의 웃음]
[시영] 지금 갔어, 보자, 보자
- 갔어, 갔어? - [긴장되는 음악]
- [꽈추형] 내 옆에 붙어 있어 - [나래] 어떡해, 씨, 어떡해
오, 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마
오, 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마
[꽈추형] 아니, 안녕히 가 안녕히 가요, 안녕히 가세요, 출구
[나래] 이씨, 어떡해, 어떡해 오잖아, 오잖아
이씨, 어떡해, 어떡해 오잖아, 오잖아
[꽈추형의 괴성]
어, 어떡해, 어떡해, 오잖아
물잖아, 물잖아, 물잖아, 물잖아
- [좀비의 괴성] - [홍철] 오, 뭐야
[긴장되는 음악]
- 오, 뭐야, 어? - [시영] 물어?
[츠키]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좀비들의 괴성]
야, 공격을 안 하잖아
[딘딘] 냄새가 다른가 봐
[홍철] 물리면 같은 냄새가 나니까
야, 흩어진다
- [파트리샤의 안도하는 한숨] - [딘딘] 된다, 된다
- [시영] 와, 진짜 무섭겠다 - [홍철] 야, 뭐야
동족인 줄 아나 봐
그래서 아까 내가 말했잖아
나래야, 빨리 지게차 운전해 봐
[꽈추형] 가 보자, 천천히 좀비처럼 가, 좀비처럼
- [어두운 음악] - 우리도 천천히
[나래] 됐어, 오빠 왜 좀비처럼 해요?
- [꽈추형] 그냥 즐겁게 갈 수… - 가면 되지
[홍철] 야, 잘됐다, 희망이 보인다
아까 청포도 사탕 어디 갔지?
[나래] 맞아 이제 뒤로 빼야 될 거…
- [지게차 작동음] - [좀비들의 괴성]
잠깐만, 잠깐만, 오빠, 내릴게
- [덱스] 움직여, 움직여 - [딘딘] 가자, 가자
[쿵]
[츠키] 머리 [아파하는 숨소리]
[꽈추형] 오, 씨 또 온다, 또 온다, 또 온다
- 아, 우리는 괜찮잖아, 우리는 - [나래] 우리는 안 와요
오, 오빠, 운전 되게 잘하신다
이게 쉬운 게 아니야
[홍철] 편히 해, 편히 해
다들 너희를 응원하고 있어 너 친구들이
[나래] 장난하나, 진짜
[시영] 오, 들었다 들었다, 들었다
[홍철] 오, 야, 됐다, 됐다, 됐다
[나래] 이 오빠가 좀비 중에서 운전 제일 잘해
[홍철] 그래, 저 형 좀비랑 어울려
- [조나단] 멋있다, 와, 멋있다 - [출연진들의 탄성]
[홍철] 잘한다, 잘한다
- [파트리샤] 어머, 어머 - [홍철] 충분해, 충분해
- [꽈추형] 이 정도면 되잖아 - [홍철] 나이스, 나이스
- [나래] 나이스? - [홍철] 나이스
[나래] 아, 오빠 이렇게까지 가야 돼, 우리?
[홍철] 야, 고생했다
아유, 잘된 거 같아
[시영] 아니, 근데 약간 물리면 편한 것도 있다
[홍철] 어, 얼마나 의식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저 상태만 유지되면
같이 있어도 될 거 같은데?
[꽈추형] 이제 길은 다 뚫어 놨는데
[조나단] 일단 이쪽, 이쪽, 이쪽 일단 분리, 분리, 분리
[꽈추형] 되게 기분 나쁜지 알지? 박수 치는 게
- [나래] 진짜 오빠 제일 못됐어 - 아니야, 아니야
오빠가 운전을 잘못해 가지고 이게 균형이 안 맞은 거였어
[시영] 그래도 둘은 더 이상 좀비가 무섭진 않잖아
근데 아까 좀비가 고민하는 거 같았어, 약간
물까, 말까, 우리 아직 완전히 좀비는 아닌 거 같아
[나래] 아닌가 봐, 오긴 오더라고
[꽈추형] 아니야, 구라 아니야 진짜로 왔는데
- [어두운 음악] - 냄새 맡고 확 물려다가 그냥
[홍철] 덱스야, 근데 이제 불안한데 결박을 하는 게 좋겠죠?
[꽈추형] 아니, 우리를 못 믿어?
[홍철] 못 믿는 게 아니라 괴로워질까 봐
[덱스] 아니 확실한 방법이 있어요
팔을 자르면 될 거 같아
- [나래] 에? - [조나단, 시영이 놀란다]
[꽈추형] 사방이 다 적이네, 아니…
[덱스] 그게 싫으면은 일단 이거를 묶고 가시죠
[홍철] 이거 뭐 있죠? 단단하게 묶는 거 있죠?
[덱스] 살살 해 드릴게요
[홍철]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또, 괴롭잖아
- 안 아파요? - [나래] 네
[꽈추형] 나 변하면 진짜 나 누구 한 명 딱 물 사람 있어
- 나, 나도 있어 - [꽈추형] 같이 뭅시다, 우리
잠깐, 그럼 순서를 정합시다 가위바위보 해 가지고
- [홍철] 딘딘 - [꽈추형, 나래의 대화]
[츠키] 어? 로프 있다
[딘딘] 그걸로 나래 누나랑 꽈추형 묶으면 될 거 같은데?
[츠키] 나이스
좋아
- [덱스] '아' - [나래가 울먹인다]
[꽈추형] 입은 아까 안 하기로 했잖아, 우리
[덱스] 숨만 쉬게 해 드리면 되는 거잖아요
[꽈추형] 진짜, 너무 진짜…
- 혹시 모르니까 - [파트리샤] 속상하다
[홍철] 시간 경과를 보고 풀어 드릴게요, 형님
길 다 치워 주셨으니까 그쪽으로 조심해서 가 보자
[좀비의 거친 숨소리]
- [조나단] 얼른 타, 타! - [덱스] 타, 타, 타, 타, 타
[나래] 우리 태워 줘
[꽈추형의 힘주는 소리]
[덱스] 이거 내가 할게, 내가 할게
[홍철] 오, 깜짝아, 씨
[나래] 조심, 조심
- [덱스] 이제 이거 넣을게요 - [홍철] 됐어
[어두운 음악]
[내레이터] 전원 탑승 완료
[홍철] 야, 됐다, 됐다, 됐다
[딘딘] 와, 망했네? 씨
- [츠키] 안 돼? - 아니, 왜냐하면 이걸
[딘딘] 이걸로 지금 후면을 보려 그랬는데
후면을 막아 버리니까
[츠키] 우리 보이나 봐 보이나 봐, 보이나 봐
[딘딘] 이거를 대면 안 보이나 봐
[츠키의 비명]
[츠키] 앞에도 안 보이는데 어떻게 해요?
- 어떡해요? 오빠, 아예 안… - [딘딘] 뒤에 아예 안 보이는데?
[츠키] 뒤의 문 열어야 되나?
[딘딘] 근데 뒤에 열면 쟤네가 오니까
- 일단 시동 걸고 - [츠키] 응, 알겠어
[자동차 시동음]
[좀비들이 그르렁거린다]
- [츠키] 파이팅! 할 수 있어 - [딘딘의 탄성]
[딘딘] 후방 카메라 있어 후방 카메라 있어
[츠키] 오! 나이스, 나이스, 나이스
[조나단] 할 수 있어 이제 가는 거야
탈출이야!
[내레이터] 퀘스트를 시작합니다
[긴장되는 음악]
[딘딘] 꽉 잡아, 꽉 잡아!
[츠키] 꽉 잡아요!
[홍철] 오, 야, 야, 너무 시끄럽다
[츠키의 놀란 소리]
너무 시끄럽다, 야, 너무 시끄러워
[나래] 오, 조심해
[츠키] 나이스, 나이스, 나이스
[딘딘] 아, 이거 사이로밖에 못 들어가네
[출연진들의 당황한 소리]
[홍철] 오, 이게 무슨 소리야 사람 깔린 거 아니야?
- [어두운 음악] - [꽈추형] 차 부딪친 거 같아
[홍철의 겁먹은 소리]
- [덱스의 신음] - [나래] 오, 조심해, 조심해
[함께 놀란다]
[홍철] 오, 야, 야 백미러 날아갔어
[덱스] 손 조심, 손 조심 손 넣어요, 이거, 이거
[홍철] 아유, 야, 야, 야, 야
[시영] 그 옆엔 안 잡는 게 좋을 거 같은데
- [덱스] 어, 줄 잡아야 돼, 줄 - [딘딘] 씨, 나가야 되는데
[홍철] 야, 여기 꼈어
[꽈추형] 아니, 힘으로 힘으로 나가자, 힘으로
[츠키] 막히나?
[홍철] 야, 씨, 완전 꼈어
[꽈추형] 다 나왔다니까, 지금 거의 다
[덱스] 거의 다 나왔어, 나왔어
오, 왜 다시 들어와, 나가 버리지
빼 버려, 빼 버려
[함께 당황한다]
[시영] 오빠, 여기 잡아 여기 잡아
[홍철] 야, 운전 바꾸자 운전 바꿔
나 운전 트라우마 있어
야, 꽈추형이 운전 잘하… 아니, 저 형도 못하던데
야, 시영이가 하면 안 돼, 운전?
[꽈추형] 우리가 내려서 봐 줄게 안 되겠다, 좀비 내릴게, 우리
[홍철의 웃음]
- 그걸 바라고 있잖아, 솔직하게 - [파트리샤의 웃음]
[홍철] 그, 그래도 될까?
[시영] 딘딘아, 딘딘아 잠깐만 멈춰 봐, 내리게
좀비 내린다고! 움직이지 마
- [나래] 언니, 좀비라고 하지 마 - [익살스러운 음악]
좀비 내린다고 하지 말라고
[딘딘] 누나가 요거를 땡겨 줘야 돼
[시영]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지금 좀비 두 명 내린다고!
[나래] 좀비 두 명이라고 하지 말라고!
- 사람이야, 아직! - [시영] 두 명 내리니까
좀만 기다려!
[꽈추형] 약간 앞으로 오른쪽 약간 빼 가지고
- 요렇게 빼야 돼 - [나래] 오른쪽으로 빼서 가래
[홍철] 앞으로 나갈 때 오른쪽
[출연진들의 놀란 탄성]
아니, 이러면 안 된다니까
핸들을 오른쪽으로 앞으로 하라고, 앞으로
- [꽈추형] 뒤로, 뒤로, 뒤로 - [홍철] 반대, 반대
[꽈추형]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시영] 나 좀비보다 딘딘이가 운전하는 게 더 무서워
[꽈추형] 풀면서, 풀면서, 풀면서
- 후진, 바로 후진, 후진 - [나래] 풀면서, 풀면서
[꽈추형]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뒤로, 뒤로
[나래] 오케이래
오빠, 오빠가 내가 아는 좀비 중에 발레파킹 제일 잘해
- [함께 웃는다] - [홍철] 야, 근데 해피 엔딩이야
우리가 오랜만에 웃었잖아
[꽈추형] 핸들 왼쪽
[나래] 핸들 왼쪽!
[딘딘] 꽈추 타, 꽈추
- [덱스] 왔다, 왔다 - [나래] 어어, 왔어
야, 기다려, 아직 출발하면 안 돼 좀비 오빠 안 탔어
오빠는 내가 아는 좀비 중에 파킹 제일 잘해
[출연진들의 웃음]
[꽈추형] 신문지 가리고 운전 되게 잘하고 있는 거야, 지금
[시영] 그래도 딘딘아, 천천히 가
- [나래의 당황한 탄성] - [꽈추형] 아이고
[홍철] 야, 뻥튀기 냄새가 너무 좋다
[비장한 음악]
- [조나단] 이제 가는 거야? - [홍철] 어, 가는 거야
- 야, 이제 가는 거야 - [좀비의 괴성]
[좀비들의 괴성]
야, 대학생이야, 대학생이야
- [꽈추형] 안 돼, 안 돼 - [홍철] 야, 대학생이야
- [꽈추형] 안 돼, 안 돼 - [홍철] 야, 대학생이야
- [꽈추형] 안 돼, 안 돼 - [홍철] 야, 대학생이야
[시영] 왜 이래, 왜 이래
[파트리샤] 왜 이래!
- [정 사장] 뻥이요! 뻥이요! - [뻥 터지는 소리]
[내레이터]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전원 탈출
[무거운 음악]
[츠키] 괜찮아요, 우리 같이 있으니까
- 무서워하지 마세요 - [정 사장] 그래그래, 그래그래
[츠키가 울며] 안 돼, 같이 가요
[정 사장]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조나단] 근데 좀비가 없는 곳이 없잖아
[나래] 무슨 소리야 차도 같이 타고 있잖아, 지금
[함께 웃는다]
[딘딘] 나 아니었으면 못 나왔어!
[정 사장] 내가 저놈들처럼 되면 안 되는데
[힘겨운 신음]
[긴장되는 효과음]
- [풀벌레 울음] - [차분한 음악]
[지지직거리는 소리]
[라디오 속 앵커1] 중앙 대책 본부는 오늘 밤 0시를 기해
서울시를 전면 봉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라디오 속 앵커2] 은평구 용산구 등
인근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라디오 속 앵커1] 이미 수많은 사망자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 속 앵커2] 서울시 전역이 봉쇄되었기 때문에
시외 타 지역으로 입출입이 전면 통제 됩니다
화물과 물류 또한 운송이 차단되었습니다
[츠키] 여기 어딘지 알아요?
[딘딘] 몰라, 그냥 일단 쭉 온 거야, 지방으로
[츠키] 그니까
일본 시골이랑 비슷해요
- [딘딘] 그래? - 완전
[라디오 속 진행자] 박사님께서는 좀비라고 부르긴 좀 애매하다고
[라디오 속 박사] 좀비가 이게 말이 됩니까?
그거 뭐, 영화에서 만들어 낸 허구나 허상 이런 거…
[라디오 속 진행자] 박사님 잠시만 진정해 주시고요
감염 후의 대책은 뭐가 있을까요?
치료제는 일단 없는 상황이잖아요
[라디오 속 박사] 이게 안타깝게도
국제적으로 백신의 개발 속도는 평균 10년이 걸렸습니다
[긴장되는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날 밝았어
[피식 웃는다]
[한숨]
- [흥미로운 음악] - [나래] 뭐 하는 거야, 오빠
- 다리 괜찮아? - [나래의 웃음]
아니, 이거를 왜 다리를 왜 밀어, 오빠
[나래] 아니, 남의 다리…
[시영] 여기 벌써 변했어
아니야, 괜찮아, 아니, 아니…
- 이 해 봐, 이, 이 - [나래] 추워, 추워
아이, 이, 이 똑같아
아이, 똑같아, 이 똑같아
[홍철] 야, 그래도 이렇게 인적이 좀 드문 데로 오니까 좋다
- 야, 우리… - [나래] 아유! 진짜, 씨
[딘딘] 형, 좀비 괜찮아요?
어, 야, 좀, 좀 변하는 거 같아 예민해진 거 같아
[홍철] 공격성, 공격성을 좀 띠는 거 같기도 하고
- [꽈추형] 아니야 - [나래] 공격성?
오빠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 지금!
[꽈추형] 할 말 없지, 근데 입이 열 개라도
- [긴장되는 효과음] - [홍철] 아, 근데 선생님도, 어
[조나단] 아까보다 조금은…
야, 변한다, 변한다 일단 이걸 오픈해야겠다
- [함께 짜증 낸다] - [홍철] 오픈해야겠어
야, 이게 빛 아래서 보니까
아, 왜냐하면 또 왜 빛을 못 볼 수도 있어
- 아, 흡혈귀야, 뭐야 - [홍철] 아니, 혹시나, 혹시나
[딘딘] 아, 근데 여기는 근데 뭐 없어서 걷어도 될 거 같아
- [조나단] 일단 걷어 볼까요? - [홍철] 그래도 낮이니까
빛도 좀 보고, 우리가
- 와, 빛이다, 빛! - [덱스의 탄성]
야, 너무 좋다
아, 여기 됐어요
[어두운 음악]
[딘딘] 괜찮아? 좀비 괜찮아?
- [나래] 뭐! - 상황이 안 좋아, 지금
[꽈추형] 아니, 이거 아까 내가 힘을 이렇게 막 힘 쓰다 보니까
색깔이 바뀌어 가지고 열받아 가지고
이렇게 우리 핏줄 선 거야
[시영] 근데 좀비가 되는 건 맞아
지금 벌써 우리 6, 7시간 지났잖아요, 오빠
[꽈추형] 진짜 우리는 약간 긁히긴 긁혔단 말이야
[나래] 그래, 긁힌 정도야 긁힌 정도
[홍철] 꽉 물린 거 같아
긁힌 정도가 아니고 살이 다 튀어나왔는데
- 너덜너덜해 - [나래] 아니라니까
손톱이 길어서 그래
[조나단] 근데 좀비라서 근데 말이 조금
너무 많은 거 같아요, 다들 두 분 다
[꽈추형] 나는 기운이 좀 떨어지려고 해 가지고
내가 말을 하면서 에너지를 챙기려고 하는 거예요
- [흥미로운 음악] - [덱스] 기운이 떨어지세요?
- [꽈추형] 배가 고파서 - 배고파서 그래
저 기운이 다 떨어지면 이제 인간에서 그 경계인 거야
- [홍철] 좀비의 경계 - [파트리샤] 경계선이네요
배가 고파서 그렇다고 배 안 고파, 지금?
[나래] 그리고 우리 아직 사람이니까
좀비란 얘기 쓰지 마세요 우리 되게 예민해요
[딘딘] 근데 좀비 괜찮아? 얼굴이 너무 창백해, 박나래
너 이 새끼 자꾸 좀비라 그러면 넌 죽여 버릴 거야, 너 진짜
너 1순위야, 1순위
[딘딘] 아니야, 일단 냉정해야 돼
[어두운 음악]
좀비는 아예 아웃이야
- 아, 그래, 그렇지 - [시영] 근데 만약에
변하게 됐을 때 우리 어떻게 할 거예요?
아, 그, 봐 봐, 생각해 봐요
[시영] 아니, 나래야 중요한 얘기야
중요한 얘기야 이거 중요한 얘기야
아, 그러면 우리 다르게 해 우리는 두 명이니까
자기들이 버리면 우리 둘이 알아서
- 각자 생존할게 - [나래] 아니야, 버리지 마
[조나단] 근데 이게 좀비가 되면 각자 생존하려고 안 한다니까요?
우리를 물려고 하지
- [홍철] 그치, 먹으려고 하겠지 - 안 물어
[시영] 그렇게 변했을 때 어떻게 할 거냐고
[꽈추형] 아니, 우리는 아니, 우리
아니, 우리 저번에 좀비가 우리를 보고 모른 체했으니까
- 그럴 때 우리 이용해, 그러면 - [홍철] 그치, 그치
우리 버리지만 않는다면 내가 해 줄게, 내가
[나래] 그래, 우리를 버릴 수 없는 이유는 그거야
좀비들 만약에 우글우글 있으면 거기 누가 갈 건데?
[꽈추형] 애매하면 우리 시켜 봐 봐, 혹시나
[시영] 이 둘을 안 건드리면 더 좋을 수도 있어
앞에 세워 놓으면
[나래] 무슨 소리야 그거는 인간 방패잖아
[홍철] 그치, 그치
[딘딘] 그니까 좀 그래도 의기투합을 하자
조나단 도망가고, 막
홍철이 형 나래 누나 밀고
내가 볼 때 우리가 리더가 없어, 리더가
리더가 없으니까 꽈추형 혼자 뛰어나가서 죽고 이러는 거야
[홍철] 근데 이건 일리가 있습니다 우리 뭐, 아무것도
- 체계가 없잖아요 - [덱스, 파트리샤] 맞아요
빨리 저희 리더를 뽑아서 그 리더의 말을 따르는 게
[꽈추형] 아니, 내가 제3자로서 얘기할게
솔직하게 얘기하면 우리 이시영 씨
- [나래, 덱스가 동의한다] - 시영 씨
여자라고 못 할 게 없는 거야 이거는 맞아, 제일 차분하고
- [덱스] 가장 침착해요 - [꽈추형] 정말 무겁잖아
딱 되게 냉정해지잖아
[딘딘] 시영이 누나가 해야 돼
시영이 누나가 츠키도 챙기고 다 챙겼어
- [흥미로운 음악] - [츠키] 그래, 맞아요
[꽈추형] 솔직하게 우리 다수결로 합시다
[딘딘] '시영이 누나가 했으면 좋겠다' 손 들어
저는, 잠깐만요, 저는
진짜 리더 할 자신은 없고 만약에 리더가 있으면
제가 부리더를 하면서 정말 열심히 도울게요
[시영] 왜냐하면 나는 약간 그런 부담감이 있어서
[나래] 아, 근데 난 언니가 했으면 좋겠는데
[조나단] 잠깐만요 리더의 조건이 뭔데요?
[시영] 그리고 나는 좀비들이 오면 나는 막 너무 당황을 하니까
[꽈추형] 우리가 같이 살 수 있게끔 이끌어 주는 거지
다른 건 필요 없어, 지금
[조나단] 제가 한번 해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 넌 안 돼
[덱스] 아, 근데 나단이는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할 거 같아
[나래] 너 나도 안 챙겼잖아 동생도 안 챙기고
혈육이고 나발이고 너는
엄청난 상황 판단력일 수도 있어
- [시영] 맞아 - [조나단] 근데 저는 리더로서는
홍철이 형은 아닌 거 같아요
[나래] 홍철 오빠는 이 오빠는 예비 좀비라고 봐야 돼
[홍철] 아니야, 아니야 나래가 절 더 잘 알 거예요
저는 무조건 남녀평등 세계 시민주의
저는 그때그때 누굴 더 챙기고 덜 챙기고
이런 게 없고 그냥 각자가 잘하는 게 맞다고 봐요
[딘딘] 홍철이 형만 피하면 돼
- [츠키] 어? - [딘딘] 홍철이 형만 피하면 돼
[츠키의 웃음]
[시영] 나는 근데 나이가 어리지만
덱스나, 왜냐하면 경험 있으니까
그리고 어떻게 해도 딘딘이가 그래도
[나래] 아니, 쟤도요
똥인지 오줌인지 분간을 못 하는 게
- 시끄러워, 시끄러워! - [나래] 덱스, 덱스 씨
덱스 씨가 한참 동생 아니에요?
덱스 형, 몇 살인데?
[덱스] 스물여덟이요
너 서른둘이잖아
야, 근데 왜 이렇게 가오 잡고 있어? 스물여덟이
- [익살스러운 음악] - [출연진들의 웃음]
[딘딘] 저 새끼가 막 가오 잡고 막 목소리 낮추고, 야!
저런 사람이 리더가 되면 안 되는 거예요
[딘딘] 너 몇 년생이야!
[홍철] 어쨌든 우리 중에
전술 경험이 가장 많은 건 덱스니까
이 친구를 중심으로 앉히고 전술을 짜고
결정 권한은 우리 어떻게 보면 시영이가 가장 크게
- 갖고 있는 걸로 하고 - [나래] 근데 시영 언니가 만약에
시영 언니가 오케이 안 하면은 뭐, 리더 말대로
- 절대 안 되는 거예요 - [덱스] 그렇죠
- [홍철] 리더 - [나래] 리더, 리더 덱스
- [파트리샤] 부리더 - [나래] 응, 부리더
- [덱스] 그러면 부리더를 - [나래] 오케이
[덱스] 그리고 저희 행동 대장을 딘딘 형님으로 하죠
- [꽈추형] 딘딘으로, 난 오케이 - [덱스] 왜냐면은 활약을
- 너무 많이 해 주셔 가지고 - [나래] 맞아
[딘딘] 행동 대장은 그냥 총알받이 아니야?
[꽈추형] 천재, 천재인데?
- [파트리샤] 멤버들을 지켜 주는 - [꽈추형] 천재인데?
[츠키] 오케이
[의미심장한 음악]
[시영] 와, 근데 그렇게 막 전쟁같이 정신없다가
여기 이렇게 한적하니까
긴장이 좀 풀리죠? 갑자기
이럴 때 위험해요
[나래] 어디 뜨뜻한 데 들어가 가지고
그냥 밥이나 한 그릇 때리고 싶다, 그냥
[꽈추형] 너무 배고프다 근데 진짜
- 가방, 우리 진짜 뭐 먹어야겠다 - [조나단] 어, 맞아요
- [덱스] 이거 아니면 우리 끝이야 - [홍철] 야, 식량 체크하자, 식량
[덱스] 이거 아니면 끝이에요, 끝
- 분배를 잘해야 돼요, 이런 거 - [파트리샤의 놀란 숨소리]
[홍철] 오, 이거 맛있는 것만 남았네?
[나래] 초코바 있다, 초코바
[파트리샤] 오, 청포도 있다 청포도
[홍철] 오, 야 맛있는 것만 남았네
[조나단] 다행이다 물이 많아서 다행이다
다섯 개
[덱스] 이걸로는 하루 이틀 버티기도 힘들어요
[홍철] 리더 이거 하나만 먹어도 됩니까?
- [익살스러운 음악] - 하나만 드세요, 하나만
[홍철의 웃음]
오, 얘도 지금 화내려 그랬어
우리 너무 예민해진 거 아닙니까?
아, 나이 마흔에 초코바 하나 먹겠다는데
[홍철] 어제 그런 밤을 보냈잖아요, 우리가
- [덱스] 그럴 수 있죠 - 나 너무 힘들었어, 어저께
[덱스] 아니, 이런 걸 많이 먹으면 물이 당기니까
- [출연진들이 호응한다] - 그래서 그래요
- 그래서 그래요, 그래서 - [파트리샤] 이거 하나만 먹고
그만 먹는 걸로
[나래] 근데 사람 진짜 없다
- [꽈추형] 나도 하나 먹어 보자 - [홍철] 응, 맛있어
[츠키] 마을 도착하면 쉴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 [딘딘] 좀 씻고 - [차분한 음악]
집 같은 거 있으면 좀 들어가서 문 잠그고 있으면은
- 씻고 밥을 먹고 싶은데 - [츠키] 그니까요
우리 밥을 안 먹었어
[나래] 이야, 근데 여기 진짜 조용하다
아무 일도 없었던 거 같아
[시영] 평화롭다
[딘딘] 저기 길이 막혔는데?
[꽈추형] 막혔다고?
- [홍철] 왜 또, 왜 또, 왜, 왜? - [나래] 길이 왜 막혀?
[덱스] 여기서 세워 보세요, 형님
[딘딘] 잠깐만
[조나단] 잠깐만, 여기 좀비 있단 얘기 아니에요, 그러면?
[꽈추형] 그래 누가 있단 소리잖아
[홍철] 야, 누가 차를 버리고 도망간 거 아니야?
[덱스] 헹님 스톱, 스톱, 스톱, 스톱
[시영] 여기도 왔나 봐
저렇게 지금 차 사고 나 있는 거 보니까
[꽈추형] 맞네 저러면 사고가 난 거지
- 사람이 왔다는 소리잖아 - [홍철] 츠키야, 저거 무슨 차야?
- [츠키] 벤츠, 벤츠 - [나래] 벤츠, 벤츠 좋아, 벤츠
- [홍철] 옆에 있는 거는? - [딘딘] 택배 차 같은데?
[츠키] 택배 차 있어요
[어두운 음악]
[꽈추형] 사람 안 보여요? 사람 없어요, 사람?
[덱스] 사람 있는 거 같은데?
[딘딘] 내가 볼 땐 사고 난 거 같은데
- 저기 머리가 있어 - [츠키] 여자, 여자, 여자
[홍철] 어, 보이네 머리 보여, 머리 보여
[덱스] 일단은 사람을 정확하게 확인을 하고
택배 차를 확인합시다
[나래] 우리는 아픈 사람들이니까 여기 있을게
[딘딘] 근데 이런 거 좀비가 가는 게 낫지 않나?
야, 이 새끼야 좀비라고 하지 말라 그랬지?
- [꽈추형] 아, 그러니까 - [나래] 너 아주 나
나 인간성 잃으면 너 먼저 죽일 거야
- [덱스] 진정하세요, 누님 - [나래] 아, 예, 예, 죄송합니다
[덱스] 행동 대장 맞네
[딘딘] 잠깐만, 잠깐만 아, 앞에 서
[조나단] 형, 행동 대장 아니에요?
- [딘딘] 아이, 앞에 서 - [조나단] 아, 예
[츠키] 아니, 여자분이 누워 있어
[딘딘] 여기는 사람 없어
[조나단] 아, 근데 여기 안에 있을 수 있다니까요?
- [딘딘] 에이, 설마 - [조나단] 열었는데
[딘딘] 죽은 거 같은데?
[조나단, 파트리샤의 놀란 소리]
[츠키] 어? 물렸는데?
- [딘딘] 근데 롤렉스 차고 있어 - [어두운 음악]
[파트리샤] 되게 비싼 건데 저거 시계만 뺄 수 있나?
[츠키] 어? 아니, 가방도 샤넬이야
[덱스] 형님, 혼자 괜찮으시죠?
- [나래] 오빠 - [덱스] 형님
- 일로 와, 이리 와 - [나래] 오빠, 어디 가
- 어디 가, 이리 와, 이리 와 - [꽈추형] 이리 와, 이리 와
[나래] 어디 가, 일로 오라니까?
- 와, 일로 와, 이리 오라고 - [홍철] 깜빡했어
- 내가… - [나래] 아, 오라고
[홍철] 같은 건 줄 알았어, 나랑
- 나랑 같은 건 줄 알았어 - [나래] 빨리 와, 빨리 오라고
- 어디 가? - [홍철] 어때? 어때?
[딘딘] 일단 샤넬 빼 일단 샤넬 빼
- [파트리샤] 시계도… - [츠키] 어?
[놀란 숨소리] 움직여, 움직여
- [좀비의 괴성] - [딘딘] 오!
[츠키의 비명]
[홍철] 야, 이거 봐, 변해 저기 변하잖아, 변하잖아
[덱스] 일단 빠지자, 빠지자 파트리샤
[딘딘] 아니야, 근데 일단 벨트 해서 못 나와
벨트 해서 못 나와
[시영] 이거 지금 열어 봐요
- [덱스] 잠깐만요, 누님 - [홍철] 야, 거기, 거기 조심해
[조나단] 아, 열지 마, 열지 마 일단 열지 마세요
- [파트리샤] 없어, 오, 오 - [홍철] 오, 야, 뭐 많다
[파트리샤] 와, 진짜 많다, 뭐가
[츠키] 와, 물 있어
[좀비들의 괴성]
[딘딘] 오! 오, 택배 있어
- [나래] 뭐야, 뭐야 - [파트리샤] 와, 진짜 많다, 뭐가
[꽈추형] 막 들고 와도 돼 근데, 이거?
- 막 들고 와도 돼? - [흥미로운 음악]
아니, 일단, 일단은
야, 리더
[나래] 날라, 날라, 날라, 날라 야, 빨리 줘
[덱스] 잠깐, 잠깐만
[홍철] 막 갖고 오지 말자
[나래] 오케이!
[꽈추형] 이렇게 다 들고 와도 돼?
[홍철] 야, 이거 절도야, 절도
아, 잠깐만요 아니, 아니, 잠깐만요
[나래]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나래, 츠키] 라면!
[딘딘] 누나, 막 들고 가면 안 돼
[꽈추형] 아니 우리 게 아니잖아, 이게
[시영] 아니, 지금 이런…
- [츠키] 근데 지금 이 상황에서 - [시영] 이런 세상에
[덱스] 일단 옷만 위주로 한번 챙겨 보죠, 옷
[좀비의 괴성]
[딘딘] 피 묻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것들 좀 챙기고
[덱스] 제가 올라가서 좀 필요해 보이는 걸 내려 드릴게요
[츠키] 좋아요
[딘딘] 오, 옷이다 옷이다, 옷이다
- [꽈추형] 동물 잠옷이야, 이거 - [흥미로운 음악]
[홍철] 야, 이거 야, 이게 필요하겠어, 이게?
[덱스] 이거는 좀비한테 안 물릴 수 있을 거 같은데
[츠키] 너무 타이트하다
[파트리샤] 근데 엉덩이를 닫으셔야 돼요
여기를 닫으셔야 돼
이렇게
어쨌든 잘 입어야 되는 것도 맞으니까
[딘딘] 가방 빼 봐, 가방 빼 봐 그래그래, 잘했어
- [나래] 오빠, 샤넬이잖아 - [딘딘] 뭐 들어 있어?
필요한 것만 꺼내, 필요한 것만
[홍철] 야, 메이크업 도구 같은 거 필요한 사람 없지?
- [파트리샤] 아, 메이크업 - [딘딘] 혹시 몰라, 왜냐하면
피 같은 것도 좀 지우고 해 가지고
[나래] 그러면은 이거 가방은 좀 들고 오기 뭐하니까
- 화장품만, 화장품만 - [파트리샤] 화장품만
- [나래] 그래그래 - [덱스] 이거 뭐야, 샤넬 백이야?
- [파트리샤] 샤넬, 샤넬 - [덱스] 아이, 누님
[나래] 내가 챙긴 게 아니고
샤넬 백은 좀 그렇지?
- [파트리샤] 너무 양심이 없다 - [나래] 그래그래
[긴장되는 음악]
[나래] 안의 화장품은 저희가 금방 쓰고 돌려드릴게, 괜찮아
[파트리샤] 아, 죄송해요
- [나래] 나와, 나와, 나와 - [딘딘] 어? 잠깐만
이럴 때 없어, 뒤에 봐 뒤에 봐, 좀비가 와, 좀비가
- [긴장되는 음악] - [출연진들이 놀란다]
뒤에 봐, 뒤에 봐 좀비가 와, 좀비가
[출연진들이 놀란다]
- [시영] 잠깐만 - [홍철] 저거부터 옮겨야 돼
- 저거부터, 저 차부터 옮겨야 돼 - [꽈추형] 닫을까, 이거를?
[홍철] 노출됐어 노출됐어, 노출됐어
[딘딘] 이거를 좀 이쪽으로 밀자
[홍철] 뒤로 미는 게 낫겠지?
[저마다 다급해한다]
[홍철] 하나, 둘, 셋
[덱스] 일단 어어, 밀린다, 밀린다
- 밀린다, 밀린다 - [딘딘] 빠질 수 있지?
- [나래] 기다려 봐, 기다려 봐 - [홍철] 이 정도?
[딘딘] 됐어, 됐어, 됐어 멈춰, 멈춰
[나래] 어, 멈춰, 멈춰, 멈춰
- [홍철] 나래야, 빨리 타, 나래야 - [딘딘] 타, 타
타, 타, 저거 타, 저거 타
- [덱스] 가자, 가자 - [홍철] 여기 타
- [시영] 빨리 와! - [홍철] 나래야
[나래] 오빠, 이 새끼들이 우리 버리고 가는 거 아니야?
[꽈추형] 그니까, 아씨
[나래] 아씨, 이거 잘못된 거 같은데
- [홍철] 야! - [딘딘] 앉아, 앉아
- [홍철] 야, 온다, 온다, 온다 - [덱스] 온다, 온다
[홍철] 야, 이거 뭐야, 근데 여기까지 왔다고?
[꽈추형] 수동이야, 또 이거
미안해 이걸 타고 가야 되는데, 우리는
[홍철] 오!
- [시영] 운전할 수 있겠어? - [딘딘] 따라와, 따라와
[홍철이 웃으며] 딘아 밟아, 밟아, 밟아
- [시영] 왜? 오빠 - [홍철] 아니, 혹시나
[시영] 떨어트려 놓게?
[나래] 우리 데려가!
아, 뭐야, 야!
[좀비가 그르렁거린다]
[괴성]
[홍철이 웃으며] 야 마음이 훨씬 편하다
[꽈추형] 야, 저기 좀 봐 진짜 버리면 안 돼!
[홍철] 저거 봐 깜빡이도 이상하게 켜잖아
상태가 안 좋아
[홍철의 웃음]
[차분한 음악]
[덱스] 날이 너무 추워져요, 형님
[홍철] 이야, 진짜 해 떨어지니까 너무, 너무 쌀쌀하다
[츠키] 배고파, 배고파
[딘딘] 사람 있어, 사람
- [츠키] 사람 있어요? 어? - [의미심장한 음악]
[홍철] 오…
마을이네
- [덱스] 여기 누구 있다 - [홍철] 오
[꽈추형] 우리 끝까지 따라간다 끝까지, 야, 이놈들아
[나래] 이씨 오, 뭐야, 뭐야, 뭐야, 뭐야
- [덱스] 앞에 누가 지키고 있다 - [청년회장] 스톱, 여기 스톱!
[나래] 못 들어가는 거 아니야?
- [꽈추형] 아니, 잠시만, 멈추래 - 잠시만 멈추래, 멈추래
- [꽈추형] 사람 나왔는데? - [나래] 어떡해
아, 어떡해, 오빠 우리 걸리는 거 아니야?
[청년회장] 스톱, 스톱, 스톱 스톱, 스톱, 잠깐만
[홍철] 안녕하세요!
[청년회장] 뭐여, 이게
[홍철] 여긴 안전한 거죠?
[청년회장] 다 내려 봐요 내려 봐요, 내려 봐요
[남자] 어서 온 겨?
- [홍철] 저희 서울에서 왔습니다 - [남자] 서울에서?
[시영] 오, 감사합니다
- [남자] 아, 잠깐, 잠깐 - [청년회장] 어디 가요
[남자] 잠깐만 이쪽으로, 이쪽으로
[어두운 음악]
오빠, 오빠, 약간…
- [꽈추형] 어떻게, 왜 - 약간 좀 덜떨어진 척해
- [꽈추형] 덜떨어진? 알았어 - 의사인 거 티 내지 말고
[나래] 누가 봐도 좀 이상하잖아
[덱스] 아유, 안녕하세요 저희 서울에서 온 사람들인데
- [남자] 아, 그려요? 반가워요 - [덱스] 아, 예, 예, 반갑습니다
[청년회장] 야구하다 온 겨?
[인사하는 소리]
[남자] 아니, 근데 여긴 뭔 일로 온 겨?
[홍철] 아니, 저희가 끔찍한 일이 있어 가지고
안전한 마을로 좀 피신 온 건데요
[어두운 음악]
여, 여기는 별일 없는 거죠?
[남자] 아니, 근데 이게 우리 마을이 말이여
외지인을 받지를 않는디
외지인을 받지를 않는디
- [홍철] 청정 마을이야 - [츠키] 와, 최고인데?
[덱스] 여기 연예인들 아시죠? 여기
연예인들, 연예인들
- [남자] 연예인들? - [덱스] 다 연예인들이에요
- [나래가 인사한다] - 연예인들, 연예인, 연예인
연예인, 여기 배우분 계시고
[남자] 난 쌩판 모르겄는디?
[덱스] 아, 연예인 여기 TV에서 막…
[남자] 난 연예인 쌩판 모르겄는디
- [청년회장] 박, 박나래, 박나래 - 맞아요
[나래] 저 '나 혼자 산다' 나오고, 예, 예
[청년회장] 여긴 저, '1박 2일'…
- [딘딘] 예, 저, 저, 예, 예 - [나래] '1박 2일'은 여기, 여기
[딘딘] 딘딘입니다
[저마다의 대화하는 소리]
- [홍철] 무한도전! - [나래] 도전!
- [흥미로운 음악] - [함께 웃는다]
형님, 형님, 형님
저 빌리라고 하는
[홍철] 엄청 귀여워
- [꽈추형] 보여 줘! - [츠키] 오케이
- [덱스] 한 박자 쉬고 - [출연진들의 탄성]
[홍철] 너무 귀여워
[남자] 맞아, 맞아, 맞아, 맞아
♪ GingaMinga, GingaMingaYo ♪
- [나래] 아, 이장님 아시네 - [남자] 맞아, 맞아
- [꽈추형] 통과, 통과? - [조나단] 얘는 비욘세, 비욘세
[파트리샤] 아, 저요? 비욘세입니다
[출연진들의 환호]
[청년회장] 아유, 좋아
- [덱스] 잘한다, 잘한다! - [청년회장] 아유, 좋아
- 잘하네, 잘하네 - [덱스] 잘한다!
- [홍철] 가자! - [남자, 청년회장이 제지한다]
- 가자! - [남자, 청년회장이 제지한다]
- [청년회장] 스톱, 스톱, 스톱 - [남자] 잠깐, 잠깐, 잠깐
근데 말이여, 아무리 생각해도
- 우리는 안 될 거 같아, 곤란혀 - [츠키] 왜요, 왜요?
[남자] 왜 이렇게 시끄러운 겨! 이 마을 조용한 거 안 보여?
[어두운 음악]
여기는 저, 우리 마을 이장
[출연진들의 깨닫는 탄성]
[이장] 부담스럽게 그런 걸 뭣 하러 말혀, 아이고
- 아니여 - [나래] 인상이 너무 좋으셔
[홍철] 그래도 들어가서, 예
[조나단] 같이 얘기 좀 저희 진짜 힘들었어요
- 좀비들 막 나타나 가지고 아까도 - [긴장되는 음악]
[꽈추형] 뭘 좀비야 뭔 좀비를 봐, 뭐 안 봤어
- [나래] 아니, 아니, 아니 - [꽈추형] 뭐 안 봤어, 우리는
좀비를 만나지가 않았어요, 예, 예
[시영] 이장님, 저희가 안 좋은 일을 당해서
지금 여기까지 도망쳐 왔는데
사실 저희 잠도 못 자고 며칠 동안 먹지도 못했거든요?
물이랑 이런 것도 거의 정말 생존에 필요한 몇 병만 있어서
조금만 정말 아량을 베푸셔 가지고
[이장] 안 되는디 우리 청정 마을인디
[시영] 다 여기 자식 같은 친구들이거든요
여기 츠키는 몇 살이지?
- [츠키] 저 스물하나요 - [시영] 예
우리 하룻밤만 재워 주시면 안 될까요?
[청년회장] 그, 그럼 잠깐만
[이장] 그럼 말이여
어, 그럼 말이여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말고 가만있어잉
움직이지 말고 여기 가만있어 가만있어, 어
자, 가자, 가자
넘어오면 안 되는 겨, 어
[청년회장] 기다려, 어
[딘딘] 여기, 여기 좀 가려 봐
가려 봐, 저기 좀 이걸로…
다크서클이랑 이런 것 좀 가려 봐
- [조나단] 가려야 돼 - [딘딘] 너무 꼴 뵈기 싫어, 지금
- 다크서클 심각해 - [덱스] 야, 뭐 하는 거 같잖아
- 앞에 봐, 앞에 봐, 앞에 봐 - [딘딘] 생기가 없어
- 예! - [덱스] 갔다 오세요!
[딘딘] 왜냐하면 너무 생기가 없어
- [꽈추형] 다크서클 너무 심하다 - [딘딘] 오, 너무 심각해, 지금
[조나단] 형, 저 이거 가려서 이거 안 보이죠?
아, 가렸어
- [홍철] 피 같은 거? - [조나단] 예, 피 같은 거
[나래] 오빠, 이리 봐, 이리 봐
- [흥미로운 음악] - 내가 오빠 티 안 나게 해 줄게
- [딘딘] 좀 그걸 가려, 어, 좀 - [꽈추형] 티가 더 날 거 같은데
[조나단] 더 가려야 돼
- [나래] 이게 뭔지 알지? - [꽈추형] 이거 뭐야?
[나래] '오징어 게임'에 나온 허성태처럼 이렇게 분장하면
- 전혀 몰라, 타투처럼 - [덱스] 타투, 타투?
야, 품바인데? 품바
[츠키] 사람 같아, 사람 같아
[홍철] 야, 이거 개 옷 아니야?
[덱스] 아, 개, 개 옷인데?
[시영] 너무너무, 너무 괜찮아
[나래] 나 괜찮아?
- 안 무서워? 오케이 - [츠키] 안색이 안 좋아 보여
[나래] 여기 잡지 마 잡지 말고 이렇게
- 혈관 괜찮아? - [파트리샤] 응, 응
[홍철] 야, 근데 너무 춥다 아, 너무 추워
빨리 좀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어디 가신 거야, 이장님
[덱스] 아, 일단 들어가야 되니까 최대한 협조하고
[어두운 음악]
[부스럭거리는 소리]
- [조나단] 배고파 - [홍철] 아, 배고파
[꽈추형] 라면 보니까 배고프다, 진짜
[홍철] 아유, 생라면이라도 먹자
[츠키] 우아 그렇게 먹을 수가 있어요?
[딘딘] 한국에선 이거를 뿌려서 먹어
- [조나단] 아직 멀었구만 - [츠키] 아, 진짜요?
- [홍철] 아, 배고파 - [조나단] 배고파
[꽈추형] 배고프다, 진짜
[시영] 너무 배고파요, 이장님!
[홍철] 야, 온다, 진짜 온다 진짜 온다, 야
- [이장] 자 - [목소리가 울린다]
아이고, 어떻게
[이장의 헛기침]
노 프로블럼, 노 프로블럼
[청년회장] 형님 통과, 통과, 통과
[이장] 자, 가유
[덱스] 아, 차 놔두고 갑시다 일단
가시죠, 가시죠
[홍철] 차 여기다 세워 놔도 돼요?
[청년회장] 아 저기다 놔두면 돼요
못 들어와요, 못 들어와요
자, 일로 와요, 일로 와요
[의미심장한 음악]
[시영] 아니, 잠깐만 우리 설마 어디로 유인하고
이러는 거 아니겠지?
[이장] 자, 우리 여, 여기 마을 회관이여, 여기가
- [츠키] 촌? 촌리 마을? - [덱스] 황촌?
[딘딘] 나 처음 들어
[꽈추형] 나 황천으로 봤다 황천으로
[이장] 황촌리, 황촌리
[청년회장] 여기서 회의도 하고 다 해요, 우리
[딘딘] 나 '1박 2일' 하면서 많이 다녔는데
황촌리라는 걸 들어 본 적이 없는데
[꽈추형] 그래? 더 다녀야겠네
- [이장] 시장하쥬? - [조나단] 네, 너무 배고파요
[이장] 여기 상갓집이 있어 가지고
[홍철] 어, 잘됐다 아, 잘된 게 아니구나
- [딘딘] 음식은 있어요? - [이장] 아유, 많아요
[음산한 효과음]
[삐그덕 강조되는 효과음]
[출연진들이 놀란다]
- [청년회장] 김치, 김치, 김치 - [파트리샤] 깜짝아
[이장] 김치여, 김치, 김치 김장 담그는 겨
[시영] 아, 김장을 왜 밤에 해요?
[조나단] 잠깐만 아니, 잠깐, 잠깐
[여자] 김장하는 거예요!
- [홍철]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 [나래] 아유, 죄송합니다
[홍철] 선생님 따뜻한 국물도 있죠?
- [이장] 아이고, 육개장 있어요 - [홍철] 아, 육개장
[츠키] 나 육개장 진짜 좋아하는데
[딘딘] 호상이에요? 호상이에요?
[이장] 연고가 없는 분이라서
우리 마을에서 이렇게 치러 주는 겨
[딘딘] 그래도 상갓집 가는데 너무 좋아하진 말자
[나래] 그래, 그래
[이장] 빨리 얘기혀 육개장이랑 거 좀 내 달라고
[청년회장] 손님 왔슈!
- [여자1] 네! - [이장] 들어와유
- [나래] 아, 들어가요? 들어가요? - [이장] 들어와유
[꽈추형] 상갓집인데 복장 이렇게 해도 되나, 근데?
[긴장되는 효과음]
- [딘딘] 왔어, 왔어, 왔어 - [시영]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소리]
[청년회장] 이쪽으로 가 앉아유 이쪽으로
- [홍철] 오, 맛있겠다 - [시영의 탄성]
- 안녕하세요 - [차분한 음악]
- [딘딘] 아유, 배고파 - [홍철] 떡도 있다, 떡도 있어
[나래] 야, 야, 야 야, 가오리회, 가오리회도 있어
머릿고기, 머릿고기도 있네 아이고, 세상에나, 잘 먹겠습니다
[시영] 와, 얼마 만에 보는 거야
[꽈추형] 너무 배고프다 근데 진짜
[나래] 나, 나, 나 곱창전골
[덱스] 저는 김치찌개인데 비계가 가득 들어간
[나래] 와! 돼지고기김치찌개
[시영] 나 진짜 흰쌀밥 먹고 싶어
- [홍철] 진짜 - [꽈추형] 쌀밥
오, 야, 너무 맛있겠다
[딘딘] 저기 상주가 있어
울고 계셔, 상주
너무 그러진 말자
[이장] 어, 스타트 스타트하셔, 스타트
- [츠키] 잘 먹겠습니다 - [함께 인사한다]
- 야, 야, 먹자, 먹자 - [흥미진진한 음악]
맛있게 드셔
- 머릿고기예요? - [나래] 머릿고기, 머릿고기
[홍철] 와, 머릿고기 엄청 좋아해, 나
- [딘딘의 탄성] - 육개장이랑, 와
- [나래] 먹자, 먹자, 먹자 - [홍철] 오, 따뜻해, 따뜻해
- [이장] 어때유, 쫄깃하쥬? - [조나단] 예
[탄성]
와, 너무 맛있다, 너무 맛있어
[딘딘] 오, 너무 맛있어
[탄성]
맛집이여, 이 집이
[청년회장] 요짝에 요짝에, 요짝에 줘
오, 맛있다
육전 뜨거워서 너무 맛있어
[홍철] 육전 좀 부탁드립니다, 육전
육전, 동그랑땡 따뜻한 걸로 좀 부탁드릴게요
- [이장] 핫한 걸로 좀 줘 봐 - [여자1] 네, 네
[출연진들의 탄성]
진짜 뜨거운 거 먹어 봐요, 오빠 진짜 맛있어
[흡족한 소리와 웃음]
[탄성]
[조나단] 너무 맛있어
아, 이 집 장례 음식 잘한다 장례 음식
[청년회장] 여기 어르신들이 많아 갖고
- [꽈추형] 아유, 감사합니다 - [청년회장] 상이 많아유
너무 맛있네요
[청년회장] 여기가 그래 갖고 음식을 잘해
상을 많이 치러 갖고
[꽈추형] 근데 계속 이 실력이 안 죽으려면
상이 안 끊겨야 될 텐데 큰일 났네, 이거
[나래]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꽈추 오빠
아, 그런 소리 하면 안 되는구나 죄송해요
와, 너무 맛있다
[조나단] 와, 맛깔난다, 진짜 진짜 너무 맛있다
[이장] 여기 부녀회장님이 손맛이 아주 그냥 죽여
- [청년회장] 여기, 요짝에 - [여자1] 여기, 여기, 여기
- [출연진들의 탄성] - [파트리샤] 와, 진짜 맛있어
[여자1] 많이 드세요
[여자2의 곡소리]
[여자2가 울며] 어쩔까나 어쩔까나, 어쩔까나
- [어두운 음악] - [여자2의 곡소리]
[사람들의 곡소리]
[남자] 이러다가 마을에 사람이 안 남아나겄어
[청년회장] 아유 괜찮아유, 드세요
[나래] 먹어도 되죠? 먹어도…
[여자2의 곡소리]
[꽈추형] 야 멈췄다, 멈췄다, 빨리
[흥미로운 음악]
안 운다, 안 운다 빨리 먹어, 안 운다
[딘딘, 나래] 빨리 먹어 빨리 먹어
[청년회장] 머릿고기 더 주고
언제 또 밥 먹을지 모르니까 지금 빨리 먹어
- [청년회장] 많이들 굶었나 벼 - [딘딘] 우리도 언제 죽을지 몰라
먹어, 먹어
[이장] 뭐 모자란 거 있으면 얘기하세요
- [나래] 네 - [홍철] 머릿고기랑 동그랑땡
[이장] 어, 동그랑땡
- [조나단] 밥이랑 국이랑 - [청년회장] 머릿고기 좀 더 주슈
- [여자1] 네, 네 - [이장] 이거 전 아주 맛있쥬?
[나래] 육전 나왔어 빨리 먹어, 빨리 먹어
와, 너무 맛있다
[이장] 자, 여기 막걸리 왔슈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사장님
[청년회장] 우리 마을 전통주여, 이게
- [나래] 전통주요? - [파트리샤] 아, 진짜요?
- 아유, 감사합니다 - [츠키] 감사합니다
[나래] 자, 자, 꽈추 오빠는? 꽈추 오빠 받았어?
[나래의 시원한 탄성]
[이장] 쭉 들여
- [나래] 아, 맛있다 - [파트리샤] ♪ 쭉쭉쭉쭉쭉 ♪
오, 맛있다
[이장] 쭉 들이키고 끝을 보는 겨
[시원한 탄성]
[웃음]
죽여, 아, 죽여
[청년회장] 자, 한 잔 더 받아 한 잔 더
- 조나단도 한번 털어 - [조나단] 예, 예
- [이장] 괜찮여! 아이 - [딘딘] 괜찮여, 괜찮여
상갓집 와서 술 마셔 줘야 돼
[이장] 마시고 한번 털어 한번 털어
- [딘딘] 자, 자 - [이장] 다 털어, 다 털어
[나래, 딘딘] 짠 하면 안 되니까
[딘딘] 와이파이 와이파이, 와이파이
왜, 와이파이 터져요?
조나단, 옆구리 터지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한 잔 빡
[웃음]
상갓집 와서는 맛있게 먹어 주는 게
이게 예의야
- [여자2의 곡소리] - [콜록거린다]
- [어두운 음악] - [츠키] 어떡해
[시영이 계속 콜록거린다]
[꽈추형이 콜록거린다]
[청년회장] 아유, 저기 신경 쓰지 말고 맛있게 드세요
먹어도 되는 거예요?
- 호상이라며 - [츠키] 그니까
아유…
아이고
[청년회장] 아이고, 걱정하지 말고 다들 맛있게 드세요
[이장] 저, 분위기도 좀 그런디
여기서 한 분 정도만 조문을 좀 하는 게 어떨까 싶어서
제가 그러면…
우리 대표랑 부대표예요, 예
[홍철] 같이 가, 같이 가, 같이 가
[울음을 뚝 멈춘다]
- [어두운 음악] - [이장] 조문을 하는 게 낫겠어
[덱스] 아, 같이 가시죠
- [이장] 조문 오셨어 - [여자2] 아유, 예, 예
아유, 신발 벗고 올라와서
꽃 올리고 향 올릴 분은 향 올리고
절은 두 번
아유
[덱스의 한숨]
[여자2가 울며] 아이고
- [덜커덩거리는 소리] - [덱스의 당황한 소리]
- [덜커덩거리는 소리] - [덱스] 아유, 뭔 소리예요?
[덱스의 당황한 소리]
아, 잠깐만
- [이장] 왜 그려? - [덱스] 뭔 소리가…
[이장] 어? 뭔 소리?
[청년회장] 소리, 소리…
- [출연진들이 놀란다] - [나래] 왜 그래요, 왜 그래요?
[청년회장] 신발이 안 벗겨져 갖고
[홍철] 아, 깜짝아
[청년회장] 아니, 여기 소리가 난다 그래 가지고…
[덱스] 여기 안에서 소리 나는데요?
[청년회장] 아니여 여기서 난 거여, 여기서
- 오해여, 어 - [청년회장] 앉아, 앉아, 앉아
아, 무서워서 밥을…
[어두운 효과음]
- [이장] 오해여, 오해 - [여자2] 오해래요, 올라가
아, 왜 웃고 계세요?
[여자2] 아니, 안 울어, 안 웃어
[시영] 여기 혹시 왜, 왜 돌아가셨어요?
[이장] 어, 나이가 차서 돌아가신 겨
걱정 말어, 아유
식사들 하셔, 이제, 식사들 하셔
[음산한 효과음]
- [홍철] 왜, 이상해? - [덱스] 아, 저기요?
- [시영] 이상해 - [조나단] 소리? 관에서?
- 관에서 소리 난다고요? - [시영] 이상해, 이상해
- 빨리 먹고 가자, 네? - [이장] 시영 씨
내 그리 안 봤는데 한번 털어
[청년회장] 자, 여기, 여기 한 잔
우리 웬만큼 식사했으면 이제 갈까?
- 자고 가야 되는 거 아니야? - [시영] 어?
[꽈추형] 우리가 잘 데가 없는데 어디 가냐고요
자고 가자
아니, 우리 차 있으니까
아이고, 걱정 말어
마을 회관에 보일러 넣어 놨어
- [어두운 음악] - [출연진들의 탄성]
- [조나단] 보일러! 보일러! - [이장] 절절절절 끓어
이장님, 뜨거운 물 나와요?
- 디지나 말어 - [딘딘] 이야, 뜨거운 물 나온대
샤워할 수 있나?
야, 샤워나 좀 하자
샤워해야 돼
[꽈추형] 따뜻한 방에 들어가서
[홍철] 아유, 이 따뜻한 데서 보일러 딱, 아랫목, 아랫목
[딘딘] 근데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어, 먹어야 돼
- 먹어야 돼 - [홍철] 너무 맛있어
[조나단] 맛있어 맛이 있으니까 뭐, 어떡해
또 우리 갈 데가 없어, 인자
아, 진짜 오랜만에 먹어서 배부르긴 하다
[조나단] 진짜 따뜻하게 잘 수 있겠다
아! 너무 기대된다
- 라면? 어? 라면? - [파트리샤] 쭉쭉쭉
[시영] 아, 갑자기 음식이 안 넘어가네
음식에 뭘 타진 않았겠지?
[조나단] 의심하기엔 누나 너무 먹은 거 같은데
[나래] 자, 그럼 우리가, 여러분들
상갓집에서는 짠을 하면 안 되니까 파도타기를 할게요
[청년회장] 그려, 그려
[이장] 자, 또 안 받은 분 누구여?
[흥미진진한 음악]
[시원한 탄성]
[나래] 야, 근데 이것도 술이라고 싹 올라온다잉?
- [시원한 효과음] - [청년회장] 우리 의사 선생님도
[시끌벅적한 소리]
계속 원샷해!
왜, 반좀비는 좀 그래? 한잔해
[조나단] 분위기 깨지 말고 한잔해
- [나래] 덱스, 한잔해 - 아, 이거 사단 났네?
[나래] 마셔, 마셔, 짠 하지 말고 마셔, 마셔, 마셔
아이, 마셔, 어, 마셨어 한 입 댔어
[조나단] 아, 자야 돼
[나래] 그린 라이트!
[출연진들의 탄성]
[파트리샤] 와, 이쁘다!
- 오늘 먹고 죽는 거야 - [나래] 가자, 가자
[딘딘] 오늘 먹고 죽는 거야
[홍철] 전 네 번 먹었어 전 네 번
[꽈추형] 진짜 전나 먹네 전나 먹어
[함께 웃는다]
오빠, 괜찮아? 오빠, 괜찮아?
- [홍철] 어 - 약간 이상해진 거 같아
- 머릿고기도 너무 많이… - [딘딘] 나 장례식 와 가지고
이렇게 많이 먹는 사람들 처음 봤어
[홍철] 야, 마약 고기다 마약 고기
죽자, 먹고 죽어, 그냥!
둘 중의 하나 죽어도 몰라
이미 죽은 사람들이라
[함께 웃는다]
아이고!
- [여자2] 아이고! - [홍철, 나래] 아이고!
[여자2] 아이고
[나래] 나도 몰라, 이제 내 인생 어떡해
[홍철] 너 어차피 오래 못 살아
- 미안하다 - [덱스] 나도 울고 싶다
[이장] 자
[강조되는 효과음]
또 불러
- [이장] 가, 가 - 전화해, 전화
- [시영] 오빠, 그만 마셔 - [홍철] 다 먹었다
[함께 웃는다]
미쳤나 봐, 왜 저래, 진짜
마셨어?
우리 취했어, 약간 취해
[조나단] 다, 다 취했어
[출연진들의 웃음]
[코 고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 [긴장되는 효과음] - [남자] 쉿, 쉿, 쉿
[못질하는 소리]
[이장] ♪ 둘둘 말은 김밥 ♪
♪ 속이 꽉 찬 김밥 ♪
♪ 숭덩숭덩 썰어서 ♪
♪ 엄니 입에 넣어유 ♪
[이장의 웃음]
자, 갑시다
[이장의 힘주는 소리]
자, 갑시다
천천히, 천천히, 어, 잘했어
엄니, 어때유? 응?
좀 천천히 드셔
[괴성]
[놀란 비명]
[홍철] 아, 뭐야 이게 뭐야, 이장님!
- [이장] 저기, 엄니 - [홍철] 이장님!
나 금방 갔다 올 테니께 잠깐만 기다려요
[홍철] 이장님 이게 뭐예요, 이거!
이장님! 이장님!
- [청년회장] 우리 마을 이장이여 - [출연진들의 깨닫는 탄성]
[이장] ♪ 둘둘 말은 김밥 ♪
♪ 엄니 입에 넣어유 ♪
[이장의 웃음]
어떻게, 좀 드셨어?
[청년회장] 아니유, 통 안 드세유
- 저, 엄니가 혹시 산 것만… - [어두운 음악]
[홍철] 이장님 이게 뭐예요, 이거!
이장님! 이장님! 이장님!
이장님! 이거 뭐야
야, 야, 이건 또 뭐야 이건, 안 돼, 야
- [이장 모의 괴성] - 할머니, 할머니, 제발
[홍철이 울부짖는다]
[홍철의 울음]
[울며] 할머니, 저 살려 주세요
.좀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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