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버스 5
[이장 모] 아들아, 아들아!
아, 엄니!
[이장] 아이고, 내가 가면 되는데 뭘 이렇게 무겁게 들고 왔어그래
[이장 모] 아이고, 자 이거 하나 먹어 봐
[이장] 아유
아이고, 맛있어 엄니가 주는 건 돌을 줘도 맛있어
아이고, 그래 아이고, 우리 착한 아들
[이장] 엄니, 그러면은 내가 재밌는 거 보여 줄게
[이장의 장난 섞인 소리]
- [이장] 따란! - [이장 모가 웃으며] 아이고
- [긴장되는 음악] - [괴성]
[홍철의 놀란 탄성]
- [파트리샤] 이게 뭐야 - [홍철] 이게 뭐야! 으아!
[이장] 엄니, 나 금방 갔다 올 테니께 잠깐만 기다려요
[홍철] 이장님! 이장님! 이장님!
[딘딘] 뭐야?
씨, 이거 뭐야
- [조나단의 옅은 신음] - 야, 야, 나단아, 손
- [어두운 음악] - [조나단] 어?
- 형 - [딘딘] 아, 씨발, 손 묶였는데?
다리도 묶였어
- 뭐야, 씨, 아무것도 안 보여 - [조나단] 누나, 누나
- [츠키] 아파 - [딘딘] 누나, 손 묶였어
[시영] 뭐야? 손 왜 이래?
- [딘딘] 형! 파트리샤! - [덱스] 응? 응?
- 홍철이 형, 홍철이 형! - [조나단] 리샤야
- [츠키] 리샤야, 없어? - [딘딘] 홍철이 형
- [홍철이 울부짖는다] - [파트리샤의 겁먹은 소리]
[울며] 살려 주세요
[딘딘의 힘주는 소리]
- [덱스] 손 - [딘딘] 안 되는데?
[덱스] 끊었다
[딘딘] 오, 나 손목이 얇아서 빠져 오케이!
- [덱스의 힘주는 소리] - [조나단] 악! 형! 형, 안 돼
- 형, 안 돼 - [시영] 오, 나 됐어
[덱스] 다 풀었어, 우리 이제
[딘딘] 우선 우리 방법 없어 손은 다 풀렸고
- 형! 박나래! - [시영] 나래야!
- [딘딘] 박나래! - [시영] 꽈추형!
- [딘딘, 시영] 꽈추! - [츠키] 선생님!
[조나단] 꽈추형!
- [시영] 나래야! - [츠키] 선생님!
[밤새 울음]
[어두운 음악]
[조나단, 꽈추형의 힘겨운 소리]
[홍철] 야, 진짜 나른하다, 와
[함께 피곤해한다]
[하품]
[츠키] 너무 졸려
[딘딘] 피를 이제야 닦았어
[홍철] 그래도 따듯한 데서 이렇게 잘 수 있음에 너무 행복하다
[츠키] 아, 너무 좋아
- [딘딘] 누워서 잘 줄 몰랐어 - [츠키] 그니까요
- [나래] 너무 좋아 - 나도 자야겠다, 이제, 아유
[꽈추형] 야, 요강도 있다, 요강
- [나래] 요강도 있어? - [꽈추형] 와, 요강
[꽈추형과 나래의 대화]
[딘딘] 팔이 왜 그렇게 됐지?
[나래의 당황한 소리]
[나래] 아씨, 어떡해, 씨
[시영] 근데 너무 징그럽…
- [출연진들의 놀란 소리] - [홍철] 어유, 야, 팔이…
- [시영] 너무 아프겠다 - [나래] 아파
[딘딘] 그, 그, 미안한데
지금까지 같이 했잖아
근데 아직까지는 좀비가 안 됐잖아
[꽈추형] 계속 안 될 거 아니야 빨리 자자
[딘딘] 이 상처가 지금 좀 더 진해졌잖아
[나래] 뭔 소리야 그냥 가려워서 긁은 거라고
[출연진들의 경악]
[시영] 하지 마!
[나래] 이거 살이야, 살 봐, 살, 살, 살
[조나단] 진짜로 문제가 그거예요 밤에 우리가 무방비하잖아요
갑자기 일어나 가지고 그럼 전멸이에요
[꽈추형] 우리가 지금 몇 시간 같이 있었는데
- 변한 거 없었잖아, 우리 - [딘딘] 근데 낮이었잖아, 그게
- [홍철] 이젠 때가 됐죠 - 어
[나래] 뭔 때가, 아, 오빠 아, 오빠, 갈 때가 됐구나?
[홍철] 아니, 아니, 아니
- [딘딘] 그러면 만약에 - 갈 때가 됐지?
한번 밖에서 보내 보고
그래도 멀쩡하면 그때 우리가 완전 믿고 갈 수가 있는 거지
[딘딘] 리더가 결단을 좀 내려 주셔야 될 거 같은데
- [어두운 음악] - 장난하나, 밖에 얼마나 추운데
[꽈추형] 따뜻한 방 이 방밖에 없다니까
- 밖에 얼마나 추운데 - [나래] 냉골이라고
[덱스] 아니, 완전 밖은 아니고 여기 방이 많으니까
- [나래] 아니, 저기 엄청 추워요 - [꽈추형] 냉골이었다니까
- 저기 나 밖인 줄 알았어 - [덱스] 이불이랑 좀 드리고
[딘딘] 아, 그니까 근데 그럼 물리면 안 됐지
- 아, 씨발, 진짜 이 새끼가 진짜 - [출연진들의 웃음]
- [조나단] 누나, 누나, 잠깐만 - [딘딘] 그렇잖아
[나래] 둘 중 한 명이야
♪ 어느 놈을 물까요 알아맞혀… ♪
[딘딘] 즐거웠지? 재밌었지?
- [어두운 음악] - 어, 야, 왜 그래?
[딘딘] 일본에선 좀 어떠니?
이럴 때 밖에 나가서 자는 게 맞지?
[난감한 소리]
[나래] 츠키야
[홍철] 피해 주는 거 너무 싫어하니까, 일본 사람들은
- [나래] 너무 추워 - [딘딘] 같이 잘 수 있어?
- [홍철] 일본은 문화상 - 모르겠어요
[시영] 근데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는 게 아니라
- 방만 따로 쓰자는 거야 - [딘딘] 그래그래
- 냉방이라니까 - [나래] 아니, 엄청 춥다니까
[시영] 여기도 따뜻하진 않아
- [딘딘] 오, 너무 추워, 여기 - [나래] 뭔 소리야, 따뜻…
[딘딘] 잠깐, 뜨거워? 하나도 안 뜨거운데
좀비들은 뜨겁나 봐
[꽈추형] 차가워, 차가워, 갑자기 말을 잘못했네
[딘딘] 차갑죠? 밖에 나가서 자면 돼요
- 밖에도 차가우니까 - [나래] 아, 진짜
아, 싫어, 나 나가기 싫어
- [딘딘] 열고 자자 - [홍철] 그럴까? 열고 그러면…
[딘딘] 그러면 열고 다리만 넣고 자, 그럼 되지?
[꽈추형] 나가자, 그냥 아, 그냥, 그냥
냉방 가자, 이불 줘, 이불
- [딘딘] 이거 솜이불 줄게, 대신 - [꽈추형의 한숨]
[덱스] 아, 제가 열어 드릴…
[나래] 아, 너무 추워
- [시영] 나래야, 잘 자 - [딘딘] 자
나래야!
[딘딘] 박나래!
- 잘 자요 - [시영] 오빠, 잘 자요
- 선생님! - [조나단] 꽈추형!
꽈추!
- [긴장되는 음악] - [딘딘] 꼬추!
[긴장되는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 [꽈추형] 아, 냉방, 냉방 - [나래의 신음]
- [나래] 온몸이 다 아파 - [꽈추형] 몸이 굳었어
[나래] 잠깐만, 잠깐만요
나, 나 너무 불편하게 잤나 봐
[꽈추형] 몸이 굳었… 냉방이라서 몸이…
[시영] 나래야 우리 여기 갇혀 있어!
[나래] 왜, 잠깐 기다려 봐 우리 추워!
- [덱스] 어, '추워' - [시영] 나래야!
- [조나단] 우리 구해 줘! - [덱스] 일어나, 일어나!
[시영] 나래야 누가 우릴 묶어 놨어!
누가 우리 가뒀어, 여기에! 나래야!
- [츠키] 여기 갇혔어, 갇혔어요! - [시영] 꽈추형!
- [딘딘] 꼬추! - [츠키] 못 나가요!
[나래] 조용히 해 봐!
[스위치 조작음]
[나래, 꽈추형의 비명]
[꽈추형] 왜 그래!
오빠 얼굴 이상해 오빠 얼굴 왜 그래?
[꽈추형] 핏줄, 핏줄, 얼굴이 핏줄 막 다 올라왔어, 지금 막
- 나도? - [꽈추형] 눈도 뻘건데?
- 나는 모르지, 내가 - [나래] 오빠
오빠도 빨개
[내레이터] 박나래 님의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아, 근데 냉방에서 자서 그런지 팔이 안 움직여, 지금
[나래] 잠깐만 [아파하는 신음]
[내레이터] 꽈추형 님의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나는 왼팔이 안 움직이는데, 잘
[나래] 나 오른팔이 안 되는데?
[시영] 나래야, 우리 지금 여기 누가 우리를 묶어 놨다고!
[꽈추형] 뭘 잘 자고 있으면서 왜 그래
- [덱스] 꽈추형 님! - [시영] 제발 문 좀 열어 줘!
제발!
[나래] 잠깐만, 이거 누가 잠갔어?
우리 못 들어오게 하려고 잠갔지?
[시영] 내가 봤을 때 그 이장님이 그런 거 같아
- 우리 먹은 술에 - [꽈추형] 아까 술에 약 탔구나
[시영] 뭔가 약을 탄 거 같고
지금 홍철 오빠만 없어졌으면 도망갔겠거니 하는데
파트리샤 같이 없잖아
[나래] 그러니까 왜 우리를 밖에 내쫓았어
[긴장되는 효과음]
[꽈추형] 그러니까
[긴장되는 효과음]
- [나래] 우리를 밖에 내쫓았어 - [꽈추형] 그러니까
[딘딘] 아,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고!
- 팔이 안 되네, 이게 - [나래] 팔이 이상하네, 이거
[츠키] 아, 선생님, 선배님!
[나래] 우리가 열쇠가 없어
[딘딘] 아니, 그쪽 방에 가 봐 그쪽 방에
[나래] 잠깐만, 아, 기다려 봐
- '그쪽 방에 가 봐'? - [꽈추형] '가 봐'?
- [흥미로운 음악] - 말이 짧다, 너?
아니야, 나래야 상황이 급해서 그래, 미안해
[시영] 마, 말이 말이 헛나, 헛나온 거야, 미안해
[츠키] 미안해요
[시영] 지금 우리 그게 지금 너희한테 달려 있잖아
오빠랑 나래한테
[조나단] 아니, 그니까 그, 죄송한데
'죄송한데'?
- [조나단] 죄송합니다 - [나래] 예
[조나단] 키를 찾아 가지고 좀 구해 주십시오
구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서서 얘기하는 거 아니지? 무릎 꿇은 거 맞지?
- [덱스] 그럼요, 그럼요, 그럼요 - [조나단] 예
[나래] 더 진정성 있게 얘기를 해 봐요
나래, 나래, 나래 그리고 꽈추 오빠
우리 많은 위기를 같이 겪었잖아요
- [잔잔한 음악] - [나래] 사람들 어떡해
[시영] 여기 앉아
- [나래] 이거 뭐야, 이거? 우와! - 옷이야, 옷
[나래의 웃음]
저희 지금 여기 다섯 명 있는데 제발 진짜 한 번만 도와주세요
- 살려 주세요, 진짜 - [딘딘] 누나
아, 근데 시영 씨는 안됐다, 근데
- 한 명만 구할 수도 없고 - [나래] 그니까
- [조나단] 누나, 꽈추형 - 어?
둘이 반좀비 됐는데도 우리가 계속 같이 있어 줬잖아요
[딘딘] 반좀비라니, 이 새끼야 멀쩡한 사람이야
[시영] 말을 좀 잘해
- [딘딘] 나래는 영웅이야 - [나래] 알았어, 내가 진짜
시영 언니 깔깔이 나 챙겨 줘 가지고 본다
[시영] 나래야, 정말정말 고마워
[츠키] 감사해요
[내레이터] 새로운 퀘스트가 생성됐습니다
[어두운 음악]
[꽈추형] 우리 방이 여기 하나밖에 없으니까
마지막 방 요거밖에 없잖아 여기 뭐
- 이 방이 무슨 방인지 우리, 오! - [나래] 오, 오, 오빠!
- 대박 - [꽈추형] 어디지? 뭐야, 이거
[나래] 어?
- 오, 잠깐만 - [꽈추형] 뭐야, 이거, 진짜인데?
[나래] 잠깐만, 잠깐만 어, 있네, 조나단이랑
- 시영 언니 - [꽈추형] 맞네
내 목소리 들리면 손 흔들어 봐요!
- 아, 여기서 들린다 - [나래] 어, 들리네?
[꽈추형] 어떻게 하지? 잠시만
[나래] 가운데로 가라고 하자 여기로는 문이 안 열려
[꽈추형] 이게 지금 안으로 가야 돼
[나래] 저기, 다섯 명!
[꽈추형] 뒤로 세 발짝!
[딘딘] 잠깐만 왼발부터, 왼발부터
[딘딘, 조나단] 하나, 둘, 셋
- [딘딘] 하나, 아, 잠깐 - [조나단] 하나
- [츠키] 왼발 하면 한쪽이 [웃음] - [딘딘] 아, 그러면 안 되네?
- [흥미로운 음악] - 시영이 누나 왼발
- [꽈추형] 재밌네, 요거 - 하나도 안 맞네, 이거 아주 그냥
[함께] 하나, 둘, 하나, 둘
- [츠키] 조심조심 - [덱스] 이거 맞아요?
- 돼요? 지금? 돼요? - [츠키] 아니요
조나단 님, 이거 들어야 돼 둘, 우리 둘
- [시영] 앞으로 다시 가 볼까? - [딘딘] 어
[츠키, 시영] 하나, 둘
- [나래] 앞으로 오지 말라고! - [꽈추형] 앞으로 오지 말라니까
시영 씨가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요, 이렇게
- [딘딘] 아, 이쪽으로 - [함께] 하나, 둘
[시영] 근데 우리 이거 왜 시키는 거야?
[덱스] 그러니까, 씨
[꽈추형] 앞이 장롱이에요, 장롱
- [딘딘] 장롱! - [나래] 그 문을 열어
- 딘딘하고 시영 - [딘딘] 이거 열어?
[꽈추형] 딘딘, 시영 쪽에 장롱 문 있으니까 열어 봐요, 한번
[나래] 그렇지
- [댕그랑 소리] - [시영, 딘딘의 비명]
[긴장되는 음악]
- 왜, 왜, 왜, 왜, 왜 - [꽈추형] 왜, 왜, 왜
[딘딘] 밥그릇!
[꽈추형] 아니, 진짜 밥그릇이야 괜찮아, 괜찮아
- 아무것도 아니야, 근데 - [나래] 어, 아무것도 아니야
좀비 아니야, 그러면은 잠깐만
[딘딘] 아, 그니까 이걸 왜 하냐고!
[나래] 아니, 우리도 뭐가 뭔지를 모른…
- 잠깐, 야, 딘딘 - [꽈추형] 아씨
짜증 내는 거야, 지금? 왜 하냐고?
[나래] 너 짜증 냈지?
[딘딘] 내가 나가면 쟤네 죽인다, 진짜
[나래] 딘딘 씨
[덱스가 능청스럽게] 짜증 아니에요
[덱스, 조나단] 짜증 아니에요
- [익살스러운 음악] - [츠키] 죄송합니다
[나래] 아니, 우리도 뭐가 뭔지 딘딘 씨
- [덱스] 아닙니다 - [딘딘] 아, 짜증 안 냈어요
[나래] 딘딘 씨가 잘못한 게 뭐예요?
[딘딘] 제가 언성을 높였어요
[나래] 그렇죠
그럼요, 예
[시영] 다 잘못했지, 다 잘못했어
[덱스] 오해예요, 오해
[딘딘] 진짜 바로 죽인다, 진짜
- [긴장되는 음악] - [괴성]
[홍철의 겁먹은 소리]
[홍철] 아, 이장님! 이장님!
- [홍철의 비명] - [파트리샤의 겁먹은 소리]
[파트리샤] 오빠, 어떡하죠? 잠깐
오, 오빠, 오빠
[홍철] 아, 잠깐만
아, 저기 묶여 있다, 묶여 있다
야, 이거 못 움직이나 보다
[파트리샤] 아, 그래요?
[홍철] 이거 봐 이거 우리한테까진 못 와
근데 아까 이장님을 알아봤나?
- [파트리샤] 아 - 엄니, 저예유, 엄니
- [파트리샤] 어떡해, 물겠죠? - 어머니
아직 정신이 있으세요?
[파트리샤] 할머니
- [이장 모의 괴성] - [홍철] 으아! 야, 못 알아본다
못 알아봐, 못 알아봐, 와, 씨, 오
잠깐만, 이 초, 초 불붙이면 안 되나?
[파트리샤] 어? 어?
[홍철] 아, 잠깐만 여기까진 못 오실 거 아니야
[파트리샤] 불을 붙인다?
- 잠깐만, 오, 이 끈 - [파트리샤] 괜찮은데?
[홍철] 배 정박시킬 때 이렇게 풀리게 묶어 놓거든
매듭법이거든, 매듭법
[홍철의 힘주는 소리]
[파트리샤] 오케이, 오케이 오빠, 이것 좀…
[홍철] 좀만, 좀만 당기면 잘하면 풀릴지도 몰라
[파트리샤] 같이 당겨야 되나? 어떻게 잡아야 돼요?
- [홍철] 미안해 - 오빠
- [홍철이 웃으며] 당기면 안 돼 - 오빠, 오빠
- [홍철] 더 꽉 묶였다, 야 - [파트리샤] 이 오빠가
- [홍철] 꽉 묶였다, 아씨 - 잠깐만요
[파트리샤] 생각을 해 봐야 돼요 생각을
- 이게, 어? - [홍철] 어?
야, 됐다
- [흥미로운 음악] - 오, 야, 될 거 같아
오, 저거 풀어지는 거 아니야?
- [파트리샤] 근데 이거 어떡해 - [홍철] 됐고
[파트리샤] 할머니, 잠깐만요 할머니, 가만히요
- 살고 싶어요 - [홍철] 됐다
- 진짜진짜 - [홍철] 오케이, 좋았어, 됐어
[파트리샤] 오빠 잠깐만요, 잠깐만
- 오빠, 우리 배신하려고? - [홍철] 아니야, 진짜 아니야
내가 니 뒤로 간 게 아니야 날 믿어, 날 믿어
여기 풀어 봐 [힘주는 소리]
야, 됐어, 됐어, 됐어 잠깐만, 잠깐만
일단 밖을 한번 보자
[홍철의 힘주는 소리]
다 잠갔어, 밖에서
저쪽을 한번 확인할 수 있나요?
[홍철] 어느 쪽?
[파트리샤] 시선 한 번만 끌 수 있어요?
[홍철] 알았어, 할머니, 어머님
[홍철의 겁먹은 소리]
- [익살스러운 음악] - [좀비들의 괴성]
[파트리샤] 오빠! 오빠!
[홍철, 파트리샤의 비명]
[홍철] 니 목소리가 더 커 니 목소리가 더 커
니 목소리가 더 커
[홍철의 겁먹은 소리]
빨리빨리, 빨리빨리, 빨리빨리
- [파트리샤] 엄마, 엄마, 엄마! - [홍철] 빨리 가야 돼, 빨리
- [파트리샤의 비명] - 빨리, 빨리빨리!
- 야, 어떡하냐, 이거? - [파트리샤] 피, 피, 오, 피
[홍철] 이 할머니를 여기다 넣을까?
[파트리샤] 할머니를?
- 할머니를 넣으시겠다고요? - [홍철] 어
야, 이거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저, 저기도 길이 없잖아
오, 잠깐만
야, 저기 펄럭인다
[흥미로운 음악]
저기 창문 아니야?
[파트리샤] 저희 넘어갈 수 있을까요? 저기?
저기를 올라가야 되는데 그것도 문제야, 뭔가 있어야 돼요
[홍철] 야, 그럼 우리 공평하게 하자
이게 계속 1명만 저기 가는 것도 위험하잖아
할머니가 저기 손이 닿으니까
한번 주의를 끌고 1명이 저기다 뭐 쌓고
- [파트리샤] 오케이 - [홍철] 바꿔서 1명이 주의 끌고
1명이 뭐 쌓고 이러면서 너가 먼저 갔다 올래?
[파트리샤] 아, 아, 네
- [홍철의 웃음] - 어? 오빠
보통 이런 거는 먼저 가지 않나?
[홍철] 내가 그럼 먼저 갈까?
- 넌 잘할 수 있어 - [파트리샤] 오빠, 먼저 가
그러면은, 오케이, 일단은
저 밖으로…
[홍철] 어, 내가 이쪽으로 유인할 테니까 저쪽으로 쌓고
- [파트리샤] 오빠, 오빠? - 걱정하지 마, 걱정하지 마
- [파트리샤] 오빠, 믿죠? - 어, 그럼, 완전, 완전
[파트리샤] 나도 믿어요
[홍철] 어머니,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잡으세요
야, 너가 먼저 갈래? 내가 먼저 갈까?
어? 너, 이씨
저거 갔네, 저거, 씨
야, 이씨
와, 파트리샤 저, 파트리샤, 파트리샤
[홍철의 겁먹은 소리]
[파트리샤, 홍철의 비명]
[파트리샤] 잠깐
[홍철의 비명]
[파트리샤의 힘주는 소리]
- [파트리샤] 오빠! - [홍철] 갔어, 너?
- [파트리샤] 오빠! 잠깐만 - [홍철] 야
[파트리샤] 내가 다시 갈게요!
[홍철] 와
너, 씨, 와, 부러워
- [꽈추형] 시작, 하나 - [출연진들] 하나, 둘
[함께] 하나, 둘
[나래] 보석함 안에 열쇠가 있는 거 같아
- [덱스] 뭐 이상한 뾱뾱이인데? - [장난감 소리]
- [어두운 음악] - 아, 틀니도 있어요
[꽈추형] 틀니 중요한 거야 그거 버리면 안 돼, 그거
[나래] 틀니는 챙겨 주세요
- 뒤로 네 발자국을 가 볼게요 - [꽈추형] 네 발짝
[함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나래] 츠키랑 조나단 뒤쪽으로 봐 봐
[츠키] 아, 그거예요? 그, 뭐지? 과일?
[나래] 그거 뭔데?
[시영] 홍시 아니야, 홍시?
[츠키] 홍시는?
홍시!
- [나래] 홍시였어? - [츠키] 네!
[나래] 잘 익었니?
[딘딘] 아, 여기 진짜 힘들어!
[나래] 나도 잘 몰라서 그래
그 안에 열쇠가 있을 수도 있잖니
[꽈추형] 홍시를 베어 먹다 보면 열쇠 나올 수도 있잖아
[어두운 음악]
[딘딘] 여기 뭐 있어
아, 씨발, 요강, 아, 씨발! 아, 요강!
[츠키] 요강 뭐예요?
- [조나단] 오줌 담는 거 - [츠키의 놀란 소리]
[시영] 요강에 뭐 있어?
- [딘딘] 어, 냄새나 - [시영] 아씨
[출연진들의 탄식]
[딘딘] 아, 있어, 아씨
거기 요강 있지?
- [딘딘] 어 - [나래] 요강 뚜껑 열어 봐
- 그 안에 손 넣었어? - [딘딘] 어
- [나래] 그 안에 뭐 있어? - [덱스] 안 되겠다, 이거
[긴장되는 음악]
- 내가 나가면 - [나래] 어
진짜 바로 죽일 거야, 둘 다
- 나도 너 죽일 거야 - [딘딘] 어
- [조나단] 아니, 잠깐만 - [츠키] 그러지 마세요, 진짜
[딘딘] 아니, 아까 저 벽에 합판 있거든?
경로당 그거? 그걸로 그냥 문 부수자
[츠키] 일단 나가요
- 일단 나가고 - [덱스] 뒤로 가자, 뒤로
- [딘딘] 야 - [덱스] 하나, 둘
[꽈추형] 문 부순다고?
[나래] 오, 잠깐, 잠깐, 잠깐! 잠깐만, 잠깐만
[꽈추형] 아니, 잠시만 침착하게, 침착하게
[덱스] 여러분, 제가 합판 잡았거든요?
[내레이터] 퀘스트가 중단됐습니다
오빠! 뛰어!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홍철] 여기, 여기, 여기
아, 아, 아, 아
- 할머니, 됐다, 할머니 - [파트리샤] 오빠, 뛰어!
[홍철] 오, 할머니, 제발 할머니, 할머니, 죄송해요
[함께] 하나, 둘, 셋
- [나래] 어유! - [딘딘] 한 번 더
[함께] 하나, 둘, 셋
[딘딘] 오케이! 한 번 더
[파트리샤] 오빠
[홍철] 할머니, 죄송해요, 할머니
- [딘딘] 오케이 - [함께] 하나, 둘, 셋
- [딘딘] 오케이! - [츠키] 됐다!
[홍철의 힘주는 소리]
[홍철의 아파하는 소리]
- [홍철] 아, 어깨 아파 - [파트리샤] 오빠, 괜찮아요?
- 괜찮아요? 괜찮아요? - [홍철] 야, 살면 됐어
[나래] 아유, 아이고야 아이고, 되나 보네
[딘딘] 죽여 버리자
[무거운 음악]
[어두운 효과음]
[나래] 아니, 아니, 우리가…
[조나단] 아니에요, 아니에요 설명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꽈추형] 다리 누가 묶었어? 진짜 묶였네?
[딘딘] 얼굴이 엄청 창백해졌어
- [시영] 하나 - [딘딘] 자, 자
[나래] 보일러도 안 되는 데 있어 가지고
- 추워서 그렇지 - [시영] 혈관 더 올라왔어
[꽈추형] 야, 방 잘 만들었네 이거, 이야
- 냉골이야, 냉골 - [꽈추형] 그러니까
- [딘딘] 나와, 나와 - [꽈추형] 아, 뭐야
- [딘딘] 다리, 다리, 하나, 둘 - [시영] 하나, 둘
- [나래] 같이 가 - 우리도 가야지, 우리도
[조나단] 잠깐만, 기다리세요 우리가 먼저 나갈게요
[꽈추형] 알았어, 알았어 아, 까칠하네, 그거, 진짜
- [나래] 너 왜 그러니, 진짜? - [딘딘] 나왔어?
[함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 [덱스] 오, 좋다 - [출연진들] 하나, 둘
[함께] 하나, 둘, 하나, 둘
[조나단] 쉿 이거 좀비 들을 수 있어
[파트리샤] 와, 오빠, 근데 진짜 너무 고마워요
- [홍철] 아니야, 니가 한 거야 - 저 먼저 보내 주시고
- 내가 보낸 건 아니고 - [파트리샤] 쏘 감동
- [홍철] 어, 그래, 니가 잘했어 - [파트리샤] 쏘 감동
아, 따가
- [긴장되는 음악] - [삐그덕 소리]
[출연진들]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딘딘] 잠깐만
[시영] 어디로 가야 되지?
[딘딘] 일단 숨자
[내레이터] 새로운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 [덱스] 가자, 가자 - [출연진들]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 하나, 둘 - [시영] 불빛 나온다
[딘딘] 어, 저기, 저기야
[딘딘] 자, 일로 가, 일로 오른쪽으로
[덱스] 일로?
[덱스, 츠키]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조나단] 우리가 이렇게 나온 거 모르겠지?
[딘딘] 몰라, 빨리 도망쳐야 돼
- [함께 놀란다] - 아씨
여기 뭐 없어? 주위 봐 봐
[덱스] 뭐 보인다, 뭐 보인다
[딘딘] 야, 저기 오른쪽에 가위, 톱 아니야? 톱?
[덱스] 있다, 있다
- 절단기 저기 있다 - [딘딘] 절단기야?
나이스, 나이스
- 자르자, 자르자 - [출연자들의 거친 숨소리]
일단
[츠키] 편해졌어
[가스 소리]
[딘딘] 여기가 그나마 숨을 만한 거 같은데
[가스 소리]
일단 올라갈 데가 많으니까
해 뜰 때까지라도 어디
위에서 박혀 있든지 해야 되지 않을까?
[츠키] 일단 위험하니까
[덱스] 껴, 껴, 껴, 너 껴 나 괜찮아
[조나단] 아, 여기 사람들이 끼던 거구나
[딘딘] 대가리 박을 수도 있잖아
일단 올라가서 한번 보자 그다음에 생각을 하자
[딘딘의 당황한 소리]
[시영의 놀란 소리]
[덱스] 괜찮으세요, 누님?
[조나단] 조심조심
조심조심
[딘딘] 여기가 제일 안전하지 않을까?
[덱스] 올라올 때 방어하긴 좋겠다
- [딘딘] 어, 여기 막고 - [덱스] 경사가 가팔라서
[그르렁거리는 소리]
오, 씨, 뭔 소리야? 뭔 소리야? 좀비
야, 좀비 있어, 안에?
[긴장되는 음악]
[딘딘이 작게] 좀비 있어
[좀비들이 그르렁거린다]
[강조되는 효과음]
'왓 더 퍽'
[어두운 음악]
[딘딘] 근데 케이지가 있어
이건 좀비를 누가 가둬 놓은 거야
봐 봐, 저기에
저기에 누가 가둬 놨어
[조나단] 좀비 감옥인 거야
[츠키] '페트' 같아
[시영] 누가 이렇게 해 놓은 거야?
[츠키] 어떡해요?
[강렬한 음악]
오, 씨발
[츠키의 놀란 숨소리]
[츠키] 숨어요, 숨어, 숨어
[남자1] 저리 안 가?
- [남자2] 뭐여 - [남자1] 에? 에? 저리 안 가?
[딘딘] 이장이야, 이장이야
[남자1] 확 그냥
[조나단] 이장이 이장이 다 잡아 놓은 거였어
[덱스] 저 개새끼들, 저거
[남자1] 저리 가 저리 가, 저리 가
[청년회장] 어디서
야, 이거 막아, 막아, 막아
형님, 그 팔 왜 그래유?
피, 이거, 피!
[이장] 가서 아까징끼 가져와
내가 피를 보니께 말이여
없던 용기도 생겨
그 잡놈들 잡아다가 기계로 빻아 버리고 싶다니께?
[청년회장] 그니까 이게 뭔 일이냐고, 형님
[이장] 우리 엄니를 말이여
개처럼 묶어 놓고 튀었다니께?
- [청년회장] 예? - [이장] 그 잡놈들이!
[무거운 음악]
엄니!
[이장] 엄니, 이게 뭐여! 어?
누가 이런 겨, 어? 이리 나와 봐요
- 나와 봐, 나와 봐 - [이장 모가 그르렁거린다]
[이장의 아파하는 탄성]
아, 엄니!
아들이여!
아들이구먼!
[울먹이며] 아유, 씨, 이게 뭐여
엄니, 괜찮아요?
내 이 쌍놈의 새끼들을
엄니, 좀만 기다려 봐유 좀만 기다려 봐유
[청년회장] 내 이것들을 그냥
[츠키] 우리 얘기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청년회장] 내가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긴장되는 음악]
- 했어, 안 했어! - [츠키의 비명]
[츠키의 놀란 소리]
[이장] 가만있어 봐
[청년회장] 형님 이게 뭔 소리여?
여기 쥐가 있구먼, 아주 큰 쥐
[이장] 어?
여기
여기
여기
- 둘러보고 와 - [청년회장] 예
- 야, 느그들은 따라와 - [남자] 네
[시영, 츠키] 어떡해
한번 잘 숨어 봐라이!
- [시영] 나가자, 나가자, 나가자 - [딘딘] 숨어, 숨어, 숨어야 돼
[청년회장] 우리는 욜로, 욜로 올라가 보고
니는 저쪽으로, 나는 욜로 가고
[남자] 야, 이씨
[시영] 절로 나가는 게 나을 거 같아
[시영의 힘주는 숨소리]
['숨바꼭질 노래' 휘파람 소리]
[청년회장] 걸리기만 혀 봐 아주 그냥
['숨바꼭질 노래' 휘파람]
[어두운 음악]
니들은 독 안에 든 쥐여
['숨바꼭질 노래' 휘파람 소리]
어디 안 보여?
['숨바꼭질 노래' 휘파람 소리]
['숨바꼭질 노래' 휘파람 소리]
[이장] 비켜 봐
[청년회장] 예, 형님
[힘주며] 아이고
딱 걸렸어, 딱 걸렸어, 너는 그냥
[이장] 여기서 뭐 하는 겨?
[츠키] 싫어! [비명]
[청년회장] 야, 뭣 혀 빨리빨리 꺼내
[츠키] 아, 싫어!
[울먹이며] 아, 선생님
[이장이 소리치며] 가만 안 있어?
- [츠키가 울먹인다] - 빨리 챙겨
[츠키의 비명]
[청년회장] 어딜, 확 그냥!
- 잘 잡아 - [이장] 빨리 챙겨
[청년회장] 잘 잡아서 내려가 내가 뒤 볼 텡게
그리고 여기 다 치워 여기 다 치워
- [좀비들의 괴성] - 형님 가야 돼
가만히 따라가, 그냥
[겁먹은 소리]
- 야, 데리고 와 - [이장] 저거 문 따
[청년회장] 여기다 올려
- [이장] 들어가, 빨리 - [청년회장] 형님, 제가 할게유
올라가, 올라가
- [좀비의 괴성] - [츠키] 오, 깜짝이야
[청년회장] 니 여기에 그냥 가만있어
[츠키] 아, 깜짝이야, 악!
[울먹이며] 아, 너무해, 너무해
너무해, 진짜
단단히 잠가라잉
[청년회장] 예, 형님 아까도 실수했응게
이번엔 확실히 잠갔슈
- [조나단] 형, 형 - [딘딘] 어떻게 된 거야?
[조나단] 츠키 잡힌 거 같아요
- [어두운 음악] - [츠키] 어떡해!
[청년회장] 비켜, 비켜, 비켜
[츠키가 울먹인다]
[츠키] 뭐예요?
[이장] 잘 들어잉
나머지 어디 있는 겨?
[츠키] 몰라요
[이장] 말 안 혀?
[츠키] 모른다고요, 저 몰라요
아이, 저 진짜 몰라요 근데 여기에는 없을 거예요
- 저만 여기에 있었어요 - [이장] 가
- [츠키] 아, 진짜 무서워 - [이장] 가
잘 들어잉!
내 반드시 찾을 테니께
- [문 닫히는 소리] - [시영] 딘딘
딘딘
덱스
[딘딘] 나단아, 조나단
[시영] 덱스 어디 있어? 나단이 어디 있어?
[딘딘] 덱스 내려오고 있어
츠키야
네
[조나단] 괜찮아?
[츠키가 당황하며] 괜, 괜 안 괜찮아요
- 으악! 안 괜찮… - [시영] 츠키야, 조금만 기다려
[딘딘] 우리가 구해 줄게
[츠키] 살려 줘요
[딘딘] 이게 우리가 근데
직접 가기엔 너무 위험하다
아! 나래랑 꽈추형 오면은 걔네가 가져가면 되잖아
[시영] 아, 버리고 오지 말걸
[흥미로운 음악]
데리고 다닐걸
난 사실 버리지도 않았는데
[딘딘] 내가 나가면 진짜 바로 죽일 거야, 둘 다
나도 너 죽일 거야
- 같이 가 - [조나단] 잠깐만, 잠깐만
기다리세요, 우리가 먼저 나갈게요
[나래] 너 왜 그러니, 진짜?
[어두운 음악]
[나래] 저건가?
[꽈추형] 얘들 일로 갔다고, 설마?
[함께 힘겨워한다]
아, 근데 걸음이 왜 이래, 자꾸 우리, 아씨
자꾸…
아, 자꾸 걸음이 느려지네
[함께 놀란다]
[홍철] 오, 씨, 오
[파트리샤] 와, 진짜 심장
[홍철] 오, 여기도 안심할 수가 없어
[함께 놀란다]
[파트리샤] 뭐야, 이게 뭐야
[홍철] 조심해
악! 오, 씨, 오, 씨, 오, 뭐야
에이씨
[홍철] 오, 씨
- [파트리샤] 어? - [홍철] 소리 들린다
[츠키가 울먹인다]
시영 선배님!
- [홍철] 아이고 - 오! 오, 깜짝아
[딘딘] 오, 씨
- [홍철] 야, 뭐야, 이거 - [딘딘] 뭐야, 씨
[홍철] 오, 씨
오, 이씨
- [강조되는 효과음] - [츠키] 홍철 선배님!
[긴장되는 음악]
[츠키의 겁먹은 소리]
- [홍철] 아니… - [시영] 어디 갔어?
- [홍철] 아니, 우리는 - [시영] 둘이 나간 거야?
[홍철] 나간 게 아니라 어디 누구한테 끌려갔는데
[츠키] 저 여기 있어요!
살려 줘요
[홍철] 이장이 나쁜 놈이더라고
- [딘딘] 이장이 지금 츠키 가뒀어 - 나쁜 놈은 맞아
[홍철] 우리를 잡아 가지고 그리고 이장 엄마가 좀비가 됐는데
우릴 밥으로 주려고 하더라고
- 산 사람을? - [홍철] 어
그럼 여기 혹시 여기 있는 이 사람들
다 엄마한테 물린 사람들이야?
[좀비가 그르렁거린다]
근데 우리도 그 어머니가 우리를 이렇게 막 먹으려고 할 때
[홍철] 여기가 묶여 있잖아 그래서 반경이 이거밖에 안 돼서
어떻게 못 움직이니까 탈출이 되더라고
[시영] 근데 보면 안 묶여 있는 사람도 몇 명 있고
- [홍철] 야, 이씨 - [시영] 묶여 있는 사람들이 있어
[좀비들의 괴성]
[츠키의 놀란 소리]
야, 쟤 어떡하냐, 쟤? 쟤 어떡해
아니
[딘딘] 열쇠 저기 있네
열쇠를 놓고 갔어
제가, 제가
소리를 낼까요?
[츠키] 제가 소리를…
[딘딘] 자, 일단 어떻게 할 거냐면
여기 지금 이 문 여기 안은 안전지대야
그래서 일단 키를 내가 일단 빼서 올게
왜냐하면 츠키가 소리를 질렀을 때 애들이 저쪽으론 가거든, 아직?
츠키가 소리를 지르면 내가 들어가서 키를 빼 올게
그러고 난 다음에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 보자
- [비장한 음악] - 오케이?
[작게] 어, 잠깐만
[시영] 츠키야
- 츠키야 - [츠키] 네
지금
[츠키의 비명]
[홍철] 오, 가네, 가네
[좀비들의 괴성]
[츠키의 겁먹은 비명]
[츠키] 어떡해
[울먹인다]
츠키야, 미안해, 고마워
[흥미로운 음악]
오, 열쇠 얻었다
[츠키의 비명]
[홍철] 야, 저거 어유, 열어 줄 수가 없는데?
저거 어떻게 가 몇 명이 풀려 있는데
[중얼거린다]
[덱스] 뭐야, 뭐 들고 온다?
[시영] 열쇠 가져왔어?
[딘딘] 누나, 열쇠가 있고 이게 있어
[시영이 놀라며] 깜짝아
- [딘딘] 왜, 왜? - 이거 봐
아이씨
[시영] 이거 뭐야
[딘딘] 봐 봐
[시영] 어?
- 이걸로 하면 되겠다 - [비장한 음악]
이렇게 해서 열쇠를 주면 될 거 같아
운전 잘할 수 있어?
해 봐야지
[시영] 근데 거기서는 길이 안 보이잖아
위에서 보면 되게 잘 보이거든?
[딘딘] 문을 살짝 열게
거기서 하면 잘 보일까?
일단 한번 해 볼게
[딘딘] 그리고 다시 내가 해 보고 아니면
뺀 다음에 위로 갖고 갈게 일단 해 볼게
- [시영] 어 - [덱스] 오케이
[시영] 지금 열쇠랑 RC카가 있어
- [홍철] RC카? - [시영] 어
RC카에 열쇠 넣어서 일단 딘딘이가 절로 보내 보면은
[홍철] 오, 야, 되겠다, 되겠다
- 츠키야 - [츠키] 네
[시영] 우리가 자동차를 보낼 거야
- 쪼그만 미니카 - [츠키] 미니카?
[시영] 거기에 열쇠 담아서 보내면 열쇠 끌어 올려 봐, 알겠지?
- 네, 알겠어요, 네 - [홍철] 그래서 니가 열어
아, 근데 열면 더 위험할 거 같은데
[시영] 근데 저기까지 차를 가져갈 수 있을까?
[딘딘] 오케이
[비장한 음악]
오케이, 준비됐다 딘딘 형 준비됐어
[내레이터] 퀘스트를 시작합니다
[긴장되는 음악]
[덱스] 와, 저게 휘어 버리네
잘하면 될 수도 있겠다
야, 딘딘아
너 저기서 안 보일 거 같은데, 쟤
오, 야, 야, 야, 소리, 소리, 소리
[좀비들의 괴성]
오, 야, 야, 야, 야, 야
제발, 제발
[어두운 음악]
아유, 이거 흘렸어, 아유
떨궜어? 떨궜어?
잘했다, 완전히 제일 많은 데 떨어트렸다
[흥미로운 음악]
- [홍철] 아유, 야, 저거 어떡해 - [파트리샤] 저기 가운데, 아
축구한다, 저걸로
[웃음]
어떡해요?
아, 츠키 쉽지 않겠는데?
[내레이터] 퀘스트가 중단됐습니다
[홍철] 아, 저걸 차라리 던져 줄 걸 그랬나? 여기서 이렇게
- [시영] 아, 진짜 - [덱스] 아니, 폭망했는데
저것도 뒤집히고
저 끝까지 가서 던져 주는 게 나을 뻔했어
[홍철] 야, 여기서 하지 그랬어
아니, 너 왜 항상 여기 대장이 있는데
왜 독단적으로 했어?
이 조직은 대장이 필요 없어요
[시영] 아니, 그거를…
[딘딘] 근데 내가 봤는데 시영이 누나도 봤잖아
저기에 시체가 있거든?
아니, 시체를 무슨 해부를 해 놨어
[홍철] 아유, 저거 내장 다 나와 있다, 저거
- [딘딘] 근데 저거를 - [어두운 음악]
좀비 피는 묻히고 가면은 안 물잖아
나래랑 꽈추형도 그랬잖아
피를 바르거나 저렇게 해 가지고
가면은 안 물릴 수도 있지 않을까?
- 아, 피 칠갑을 하고? - [딘딘] 어
[츠키의 겁먹은 소리]
야, 근데 꼭 구할 거야? 꼭?
- 츠키를? - [시영] 오빠
- [익살스러운 음악] - [츠키의 겁먹은 소리]
[츠키]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홍철] 아, 물어보는 거야 물어보는 거야
꼭 구할 거야? 반드시 구할 거야, 어떻게 할 거야
[시영] 오빠, 우리 중에 제일 어린 애야
그러니까, 물어보는 거야 아유, 쟤 어떡하냐, 저거
[츠키의 겁먹은 소리]
그러면 철이 너가 한번 해 봐
또 내가 해?
[시영] 너 행동 대장이니까
[딘딘] 아, 대장이…
[덱스] 아니, 대장 말도 안 들을 거면서
아니, 근데 얘 UDT 나와서 지금 뭐 했는데
[홍철] 혹시 자원할 사람 있어?
[웃으며] 자원할 사람이 있어?
있어, 없어?
- 아니면 가위바위보 할래? - [홍철] 다 좋아
[딘딘] 가위바위보 하자 진 사람 딱 한 명
- [홍철] 한 명 해 - 우리 진짜
[딘딘] 아니면 누나가 할래?
- 괜찮겠어? - [홍철] 시영아, 어때?
- [딘딘] 피 칠갑 하고 - 가위바위보 해
열쇠 주세요
[홍철] 안 내면 가기
- 가위바위보! - [시영] 보!
- [딘딘] 오케이 - [홍철] 됐어, 됐어, 씨
- [파트리샤] 어떻게 이러냐 - [홍철] 난 이럴 줄 알았어, 씨
[웃으며] 역시 정의는 살아 있었네, 역시
난 내가 하려 그랬었거든
[딘딘] 나도 내가 하려 그랬어 미안해서
[홍철] 아, 진짜로 근데 이렇게 되면 할 수 없지
[시영] 안 내면 술래, 가위바위보!
[시영, 파트리샤의 웃음]
[딘딘] 이렇게 좋아한다고?
[츠키] 선배님! 안 될 거 같아요
[홍철] 츠키야, 기다려 조금만 기다려
[츠키] 악!
[덱스] 나단아, 명예롭게 갈 수 있는 기회 한번 줄게
- [조나단의 웃음] - 스스로 나서서
- 안 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 [시영] 가위바위보!
- 안 내면 진다 - [조나단] 잠깐, 잠깐, 잠깐
[홍철] 되게 마음이 잘 통한다
[조나단] 안 내면 진 거 가위바위보!
- [파트리샤가 놀라며] 오빠 - [덱스] 됐어?
[파트리샤] 잘 가
[시영] 나단아, 나단아 찌 냈다고 하지 말고
하트 내서 너가 하겠다고 한 걸로 해
[조나단] 형, 저 사실
찌 낸 게 아니고 하트 낸 거거든요?
[딘딘] 지랄하지 말고 갔다 와, 빨리
[덱스] 갔다 와, 갔다 와 사랑으로 갔다 와
[조나단] 형, 제가 갔다 올게요
[츠키의 겁먹은 소리]
[시영] 피를 칠하고 최소한 1분은 될 거 같거든?
- [조나단] 1분? - 1분, 2분 이 정도?
[시영, 딘딘] 칠을 하고
[딘딘] 저기에다 얼굴을 이렇게 담갔다 빼
- [홍철] 그리고 확인해 보고 - 야, 너 진짜
[홍철] 그게 성공을 하면 저걸 같이 갖다주고 오자
아니, 근데 오빠 어떻게 두 번을 가요
[홍철] 야, 일단 발라 보자 해 보자
지금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우리가 바르는 것까지는 봐 줄게
바르는 것까지는 좋은데
[딘딘] 오빠 마지막인데 같이 가 줘
[홍철] 아, 파트리샤가 가 줄래?
[어두운 음악]
[조나단] 리샤야, 오지 마 리샤는 보지 마
리샤는 저기 있어
[딘딘] 리샤 마지막 갔다 와
[조나단] 아니에요, 리샤는 마지막 여기까지 될 거 같아요
[파트리샤] 오빠, 꼭 와야 돼
꼭 와야 돼
[조나단의 놀란 숨소리]
[덱스] 아, 뭐야, 왜, 왜?
아씨
야, 이거 심하다, 이거 뭐야?
- [조나단의 헛구역질] - [덱스의 탄성]
이거 몸에 싹 바르고 키만 주워서
츠키한테 주고 그냥 바로 와
오케이?
- 오케이, 한번 해 보자 - [긴장되는 음악]
[덱스의 당황한 소리]
- [조나단] 따뜻? - 차가워, 씨
[조나단] 차가워? 아, 피까지 차가우면 어떡해
- [홍철] 어유, 야, 저, 저, 아유 - [파트리샤] 만졌어
[홍철] 내장이 가득이야
[홍철, 파트리샤의 경악]
어유, 야, 바른다, 발라
[딘딘] 많이 발랐네, 많이 발랐어
[시영] 오, 마이 갓
[조나단] 아, 피 냄새 너무 심해
[덱스] 아, 냄새
[함께 경악한다]
아, 괜찮아
[조나단이 울먹인다]
[조나단] 우리 리샤 잘 부탁드려요
[덱스] 아니야, 지랄하지 마
파트리샤 너도 근데 대단하긴 하다
[딘딘] 오빠가 한다 그러면 나 같으면
말이라도 그냥 '내가 갈게'라고 한번 할 텐데
정말 아무렇지 않게
[덱스] 야, 근데 이 정도면 진짜 못 알아볼 거 같긴 해
[조나단] 혹시 모르니까 리샤 좀 지켜 줘요
[덱스] 알겠어
[딘딘] 조나단
[긴장되는 음악]
레츠 고, 지
[덱스] 안 될 거 같으면 바로 와
[내레이터] 퀘스트를 시작합니다
[어두운 음악]
[시영] 피를 칠하고 최소한 1분은 될 거 같거든?
- [조나단] 1분? - [시영] 1분, 2분 이 정도?
[홍철] 야, 이거는 바로 나가자마자
성공이냐, 실패냐다
[홍철] 오, 오, 야, 야
[째깍거리는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홍철] 오! 야, 된다, 된다, 된다
- 오, 돼, 돼, 돼, 오! - [딘딘] 오, 된다, 된다, 된다
조나단, 빨리 움직여야 될 거 같아
[시영] 조나단, 빨리 가
[홍철] 야, 쟤 무서울 텐데
오, 근데, 야, 근데 오긴 와
- 오긴 오는데 물진 않나 봐 - [홍철] 공격을 안 해, 어유, 야
야, 근데 공격하겠는데?
어떡하냐, 진짜
- [조나단] 나와 봐 - [좀비들이 그르렁거린다]
나와 봐요
아니, 안 보인다 그랬잖아
안 보인다 그랬잖아
[딘딘] 나단아, 거기서 물리면 너 유희관 된다
[조나단] 나와 봐
나와 봐
나와 봐요, 아니
나와 봐요
나와 봐요
[홍철] 오, 야, 야, 저렇게 싸이면 안 돼, 싸이면 안 돼
[딘딘] 싸이면 안 돼 싸이면 안 돼
[조나단] 나와 봐요
[조나단의 힘주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당황한 탄성]
[홍철] 오, 야, 쟤 잘한다
- [딘딘] 오, 뛰어, 도망가! - [홍철의 당황한 소리]
- 나단아, 도망가! 도망가! - [시영] 왜 그래
- [고조되는 음악] - [좀비들의 괴성]
[조나단] 오, 왜 그래, 왜
오, 왜 그래, 왜
[조나단의 힘주는 소리]
[츠키] 가요, 가요, 가요 뛰어, 뛰어, 뛰어!
- [딘딘] 도망가, 나단아, 나단아! - [홍철의 당황한 소리]
- [딘딘] 나단아! 나단아, 나단아! - 오빠!
[조나단의 힘주는 소리]
[딘딘] 나단아, 나단아, 나단아!
[시영] 나단아, 나단아, 조심해!
[시영의 놀란 소리]
- 안 돼! - [시영] 나단아, 안 돼!
[조나단의 신음]
[조나단] 리샤야, 리샤야!
[덱스] 나단아
- [조나단] 리샤야! - [덱스] 나단아, 들어와!
- [파트리샤] 오빠! - [홍철의 탄식]
[조나단] 리샤야! 악!
- [파트리샤] 오빠! - [시영] 나단아, 안 돼!
나단아!
[조나단] 리샤야! 악!
리샤야!
[딘딘] 덱스 손 잡아 덱스 손 잡아!
조심해!
- [홍철] 덱스 - [딘딘] 닫아, 닫아, 닫아
[무거운 음악]
[조나단의 신음]
[파트리샤가 흐느낀다]
[조나단의 거친 숨소리]
- 야 - [조나단의 힘겨운 신음]
- 야, 괜찮아? - [조나단] 형, 많이 물렸어요
[덱스] 형! 이거 어떡해!
나단이 물렸대
[조나단] 여기 다 물렸어요 여기도 물리고
[딘딘이 울먹인다]
[덱스] 나단이 물렸대
[파트리샤] 어디가 물렸는데요? 아, 왜 물렸어!
아, 왜 물렸어!
[조나단] 근데 오래 걸… 오래 안 걸리던데요, 피?
[안타까운 소리]
[홍철] 어디 물린 건데?
홍철이 형, 와서 좀 확인해 줘요
[조나단] 홍철이 형 와서 좀 확인해 줘요
[웃음]
[딘딘이 훌쩍인다]
[조나단의 신음]
- [시영] 괜찮아? 어디 물렸어? - [홍철] 아씨
[파트리샤] 어, 어떡해
[시영] 아니, 어디, 어디 물렸어?
[덱스] 지금 뭐, 팔부터 해 가지고
[시영의 놀란 숨소리]
[홍철] 어느 쪽이야?
- 여기야? - [조나단의 아파하는 비명]
[조나단] 형…
[시영] 오빠, 그만해, 진짜
- [홍철] 이쪽이야? - [조나단] 왼쪽에
왼쪽 팔은 거의 많이 물린 거 같아요
[딘딘] 얘 지금 완전 맛탱이 갔는데?
어떡하죠?
근데 파트리샤 너무…
[딘딘] 야, 너무, 오빠인데 멀리 떨어져 있는 거 아니야?
아, 너무 걱정돼서…
[함께 웃는다]
[조나단] 야, 리샤야 가까이 오지 마
[딘딘] 제일 멀리 있었어, 계속
- [익살스러운 음악] - 너한테 한 번도 손 안 댔어, 쟤
[시영] 우애가 좋은 게 맞아?
[파트리샤가 웃으며] 어 나 어떡해
[딘딘] 야, 쟤 너한테 손 한 번도 안 댔어, 지금까지
[파트리샤] 아니, 아, 진짜…
[조나단이 이를 악물며] 야 뒤질래?
[함께 웃는다]
[홍철] 니가 먼저 뒤질 거야
- [덱스가 흐느낀다] - [딘딘] 근데 잠깐만, 그러면
피는 한 번 더 하는 거는 아닌 거 같지?
[조나단] 한 번 더 하는 거는…
[홍철] 아니면 너가 지금 의식 있으면
너가 한 번 더 갔다 오는 거 어때?
- [시영] 오빠 - [덱스] 형님, 두 번 죽이시…
- [익살스러운 음악] - [시영] 아, 잠깐만
-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 [파트리샤] 컨셉을 아예…
[파트리샤] 컨셉을 아예 그냥 그쪽으로 잡았네
- [시영] 아, 근데 - [딘딘] 어차피 맞는 말이긴 해
- 어차피 - [시영] 잠깐만
[홍철] 야, 얘도 동의하는 눈치야
[시영] 아니, 웃지 말고 냉정하게 생각해서
조나단이 나가면 물리진 않아 근데 문제는
츠키는 사람이잖아
츠키를 데리고 나올 때 우리가 지금 어떻게 해야 되냐고
[홍철] 그러면 일단 얘가 지금 너무 힘드니까
안전한 데다 일단 눕히고 얘길 하자
얘 지금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는 거 같아
- [시영] 오빠, 삿대질 좀 하지 마 - [홍철] 미안하다, 미안해
- [시영] 아니면 정말… - [쿵 소리]
[함께 놀란다]
[홍철] 올라가, 안전한 데로 안전한 데로 가자, 안전한 데로
[어두운 음악]
[덱스] 야, 여기 일단 좀 누워 봐
아, 여기 기대서 앉아 봐, 나단아
[딘딘] 나단아, 눈 뜨지 마
[홍철] 츠키야, 열 수 있어?
- [딘딘] 열쇠는 있어? - [홍철] 어, 열쇠 받았대
[딘딘] 잘했어
[츠키] 근데 어떻게 나가요?
[시영] 아니, 근데 츠키가 나올 방법이 없네
[홍철] 야, 죽어도 안 되겠지? 나단아, 한 번 더는 안 되지?
[조나단] 네?
[시영] 사실 나단이가 양동이 들어서 갖다주면
일은 다 해결되긴 해
[홍철] 쟤 눈빛이 너무 원망스러운 눈빛이라
[시영] 아, 모르겠다
근데 이장이 또 올 거 아니야 생각해 보니까
오기 전에 뭐 해결해야 되는 거 아니야, 우리?
[딘딘] 지금 보니까 저기에 도르래가 있어
그래서 츠키가 저기까지만 가면 도르래로 어떻게
이렇게 땡겨서 올릴 순 있긴 할 거 같아
[시영] 근데 저기까지 어떻게 가
[딘딘] 저기까지 츠키가 가는 게 문제지
[긴장되는 음악]
아, 솔직히 말해서 나래랑 꽈추만 있으면 바로 되는데
아, 괜히 버리고 왔네, 씨
[홍철] 아, 방법이 없어
[덱스의 탄성]
- [꽈추형] 여기 맞나, 여기? - [나래] 여기 맞아, 오빠?
- [익살스러운 음악] - [함께 놀란다]
[나래] 반좀비 죽는다
[꽈추형의 당황한 소리]
[딘딘] 어?
[홍철] 야, 무슨 소리 들리지?
[딘딘] 박나래 같은데?
[꽈추형] 끈 봐, 끈 봐 얘네들 여기서 탈출했나 보다
[딘딘] 박나래!
[나래] 아이고, 우리 여기 있어
- [딘딘] 꼬추! - [나래] 어디 있어?
[꽈추형] 우리 세 시간 동안 걸어왔어, 우리
[나래] 우리 엄청 걸렸어
[나래] 이, 이거를 내가 봤을 땐 하루 반나절 걸리겠다, 진짜 이거
저기까지 우리 갈 수 있는 거야?
걷는 게 이거밖에 안 돼
[꽈추형] 우리 논두렁으로 세 시간 걸어왔어
[홍철] 야, 잘 왔다, 우리가 안 그래도
니네 찾고 있었는데 잘 왔다
[나래] 어떡해, 너 물렸어?
[꽈추형] 표정이 안 좋아 왜 이렇게
[홍철] 조나단이 왜 물렸냐면
지금 츠키가 저쪽에 갇혀 있어
- 오, 저기? - [홍철] 어
- 근데 - [나래] 이게 뭐야, 여기?
[강렬한 음악]
[홍철] 조나단이 저기 열쇠를 발견해 가지고
저걸 전달해 주다가 이렇게 물렸거든?
[나래의 놀란 숨소리]
- 갈 수가 없는 거야 - [나래의 놀란 소리]
[시영] 우리의 생각이 뭐냐면
나단이랑 나래랑 꽈추형이랑 같이 내려가서
- [꽈추형의 깨달은 탄성] - 이렇게 좀비를 밀면서
[딘딘] 등으로 해서 좀비를 밀면서
[시영] 밀면서 츠키를 가운데 넣고
[딘딘] 여기로 데리고 오면 되잖아
[꽈추형] 알았어 우리가 도와줄게, 그래
우리 어떻게, 해 봐야 돼 지금 우리 아니면 방법이 없어
[시영] 왜냐하면 지금 이장 올 거 같아
좀비 트리오 파이팅
[나래] 아, 좀트 가자, 좀트
- [시영] 그리고 와 줘서 고마워 - [딘딘] 고마워
이야, 한결 마음이 놓인다
- [홍철] 파이팅! - [딘딘] 미안하다, 우리는…
- [시영] 와 줘서 고마워, 진짜 - [딘딘] 우리는 버렸는데
- [어두운 음악] - [나래] 아유, 조심, 조심
[꽈추형] 츠키 기다려, 기다려, 잠시만
[나래] 언니가 갈게!
[츠키] 어떡해, 감사해요
[나래] 너 그러면 안 물겠네 좀비가?
[조나단] 그럴 거 같아요
- [홍철] 나단이도 안 물까? - [딘딘] 나단아, 파이팅!
[나래] 걱정하지 마
[딘딘] 봐 봐, 이제 친구야
[나래] 자꾸 보면 또 괜찮은 친구들이야
[딘딘] 이제 친구야, 친구
[홍철의 탄성]
[홍철, 딘딘의 탄성]
친구다, 친구야
[조나단] 아까 물었잖아요
[나래] 아유, 반갑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아유, 바닥에 누워 계시면 입 돌아가는데
츠키야!
[츠키] 진짜 감사합니다
[홍철] 안 열려?
[꽈추형] 아, 얘 열쇠를 못 열… 아, 그래, 빨리
[나래의 다급한 소리]
[이장] 저것들 뭐야!
- [청년회장] 뭐여! - [이장] 야, 잡아!
[홍철] 오, 야, 이장이다
- [이장] 저것들 뭐야! - [함께 놀란다]
잡아!
[꽈추형] 안 돼, 안 돼
[나래, 꽈추형이 당황한다]
- [이장] 가만있어! - [꽈추형] 사람이에요, 사람
가만있어, 씨
[꽈추형] 아니, 사람이 갇혔다니까요, 선생님!
[츠키의 당황한 소리]
[츠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올려 주세요
올려 주세요!
[딘딘] 이걸 내려가야 돼
츠키보다 무거운 사람이 내려가서 올려야 돼, 츠키를
- [파트리샤] 아 - [홍철] 근데 내려가면…
올려 주세요!
[내레이터] 누구든 눈앞의 줄을 타고 내려간다면
바닥의 동료는 생존합니다
하지만 그 끝은 좀비 소굴입니다
이들의 선택은?
5
4
- 3 - [나래의 안타까운 소리]
2
1
[차분한 음악]
- [딘딘] 할 수 있어? - [덱스] 츠키가 여기까지 오면은
- 꼭 잡아 줘야 돼 - [딘딘] 바로 잡을게
- [홍철] 오, 야, 츠키야 - [딘딘] 츠키야, 갈게!
[홍철] 조심해, 발 조심해!
[시영] 오, 조심해, 조심해
조심해!
[덱스] 일로, 형님, 오세요
[꽈추형, 츠키의 비명]
[홍철] 오, 됐다
[츠키] 어떡해요? 덱스는요?
- [좀비들의 괴성] - [덱스의 힘주는 소리]
[나래의 당황한 소리]
- [조나단] 형! - [청년회장] 잡아, 잡아
[조나단] 형! 놔 봐요 놔 보라니까
[꽈추형] 덱스, 살아야 돼!
- [긴장되는 음악] - [좀비들의 괴성]
[시영] 올라와, 올라와
덱스야!
[나래] 우와, 대단해
[홍철] 야, 올려 좀만 더, 좀만 더, 좀만 더
[딘딘] 우리가 이거 땡기자, 땡기자, 이 줄 잡고
[홍철] 좀만 더, 좀만 더, 좀만 더
- 좀만 더, 덱스야, 좀만 더 - [츠키] '화이또'
[홍철] 다 왔다, 다 왔다 다 왔다, 다 왔다!
[시영] 와, 진짜 대단하다
[출연진들의 탄성]
- [츠키] 진짜 감사해요! - [홍철] 야, 됐어!
- [츠키] 진짜 감사해요 - [덱스의 안도하는 소리]
[꽈추형] 와! 잘했어 자, 다음 우리야
- [긴장되는 음악] - [조나단] 우리 도와줘!
가만 안 있어?
- [덱스] 형님! 형님! - [츠키] 선생님!
- 조나단! - [츠키] 선생님!
[이장] 너희들은 이제 독 안에 든 쥐여
- 알았어? - [꽈추형] 도망가, 그냥
[나래] 가, 가라고!
[시영] 나쁜 놈아!
[이장] 가만 안 있어?
이장님 너무 나빠!
꽉 잡아!
[자동차 배기음]
뭐야, 어? 뭐야, 뭐야
[타이어 마찰음]
[함께 놀란다]
[시영] 뭐야?
[타이어 마찰음]
[내레이터] 새로운 생존자가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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