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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거짓말 6

 

 (의사1)  하나하나하나둘  [무거운 음악]

 

 - (의사1) 하나하나둘  - (의사2) 그만해

 

 - (의사1) 하나하나둘  - (의사2) 그만해

 

 (의사1)  하나하나...

 

 [의사1이 계속 심폐 소생술을 한다]  (의사2)  아이그만하라고!

 

 - (영문상훈이 어디 있어요?  - (간호사1) ?

 

 [심전도계 경고음이 들린다]  상훈이 어디 있냐고!

 

 상훈아상훈아

 

 [의사1의 심폐 소생술이 계속된다]

 

 ?

 

 [심전도계가 길게 삐 울린다]  (영문)  상훈아상훈아!

 

 (의사1)  하나하나

 

 (영문)  얘 왜왜 이러고 있어요?

 

 (의사2)  누구...

 

 아빠인데

 

 (영문)  여보일어나?

 

 상훈아집에 가자  아왜 이래?

 

 (의사2)  사망했습니다

 

 [의사1의 가쁜 숨소리]

 

 사망 선고해

 

 (의사1)  정상훈 님, 1994 5 26

 

 일으켜빨리 일으켜

 

 - (의사1) 15 34...  - (영문빨리

 

 아니야아니야  괜찮아상훈아괜찮아

 

 - (영문집에 가자  - (의사1) 사망하셨습니다

 

 (영문)  빨리 안 일으켜요?

 

 일으키라고일으키라고!  상훈이 일으키라고!

 

 (영문)  상훈아다 왔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오랜만이지?

 

 [영문이 살짝 웃는다]

 

 들어가자

 

 (영문)  그렇지그렇지천천히

 

 꽉 잡고그렇지가자...

 

 [아파하는 신음]  [영문의 웃음]

 

 (영문)  괜찮아?

 

 또 타자또 타자

 

 잘 타잖아그래다시천천히

 

 페달을 꽉 밟아그렇지  옳지옳지옳지

 

 그렇지그렇지

 

 [은성의 아파하는 신음]  상훈아왜 그래?

 

 일로 와다시다시 또 타자

 

 - (영문아휴  - (은성저 자전거 못 타요

 

 상훈아왜 그래?

 

 저 상훈이 아니라 은성이에요

 

 너 상훈이야

 

 (영문)  너 탈 수 있어!

 

 그렇지그렇지

 

 잘 타잖아그래그래

 

 힘껏 밟아밟아쭉 밟아 봐  그래밟아...

 

 [은성의 비명]

 

 [은성의 아파하는 신음]

 

 [휴대전화 진동음]

 

 정영문이가 뭐래?  자기가 그랬대?

 

 - 형  - (대용

 

 그 새끼불러들여야겠어

 

 누구?

 

 [태식의 옅은 한숨]

 

 (태식)  여기 왜 온 줄 알죠?

 

 그쪽 회장님 만났어요

 

 그동안 두 분이서  우리 쪽에 숨긴 게 꽤 많으시더라고?

 

 [무거운 음악]  [영문의 옅은 한숨]

 

 아내가 후원하던 보육원에서

 

 그 애를 처음 봤을 때

 

 난 상훈이가  살아 돌아왔다고 생각했어

 

 (영문)  하늘이 다시 나한테 기회를 준 거라고

 

 그때부터 그 애는 그냥 내 아들이었어

 

 친자네아니네

 

 그게 나한테는 중요하지 않아

 

 상훈이는 그냥 내 아들이야

 

 그렇게 소중한 아들을

 

 왜 정신 병원에 집어넣었습니까?

 

 [긴장되는 음악]

 

 [상훈의 힘겨운 신음]

 

 (상훈)  인 실장

 

 누가누가 이런...

 

 [상훈의 거친 숨소리]

 

 인 실장나한테...

 

 [상훈의 거친 숨소리]

 

 (상훈)  나한테 왜 이래

 

 [문을 쾅쾅 두드리며]  인 실장!

 

 나한테 왜 이래!

 

 (태식)  그거 인동구 씨 생각이었다면서요?  [어두운 음악]

 

 왜요왜 그랬습니까?

 

 정 대표님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불안 장애로  치료를 받은 적도 있으시죠

 

 좀 나아졌다 싶었는데

 

 신사업을 맡고 나서는  다시 악화됐습니다

 

 부담감을 견디지 못했던 거죠그래서

 

 그게 우리 상훈이를  위하는 일인 줄만 알았네

 

 말렸어야 했어

 

 내 그놈 말에 넘어가서

 

 (태식)  정신 병원에 집어넣었다?

 

 대포차까지 이용해서

 

 [피식 웃으며]  이야살벌하네

 

 [옅은 한숨]

 

 이 바닥에서

 

 소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십니까?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에  무너지는 회사들 여럿 봤습니다

 

 (동구)  만약에 정 대표님 얘기가

 

 새어 나가기라도 했다면  어땠을 것 같아요?

 

 회사는 물론이고

 

 대표님 앞길도 막히는 겁니다

 

 (태식)  그럼 정상훈 씨가 실종된 게

 

 3 3일  송주 미리동에서가 아니라

 

 3 6일  그 병원에서였다는 겁니까?

 

 실종 수사에서 날짜랑 장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세요?

 

 경찰 수십 명이 한 달을 넘게

 

 잘못된 정보로  수사를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아드님을 정말  찾고 싶기는 하셨던 겁니까?

 

 나라고 가만있었겠나?

 

 [무거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힘겨운 숨을 들이켠다]

 

 [괴로운 신음]

 

 [고통스러운 신음]

 

 [상훈의 비명]

 

 [상훈의 고통스러운 신음]

 

 (의사3)  환자분환자분괜찮아요?

 

 환자분잠시만간호사!

 

 괜찮아요제 말 들려요?

 

 진정할게요  심호흡심호흡심호흡간호사!

 

 (의사3)  긴장 풀고긴장 풀고  괜찮아요

 

 심호흡할게요심호흡...

 

 [상훈의 비명]

 

 [차분한 음악]

 

 [간호사들이 대화한다]  (의사3)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밌게 해요?

 

 [간호사들이 인사한다]  (의사3)  안녕하세요?

 

 배고파

 

 - (간호사2) 드실래요?  - (의사3) 예  [간호사2의 웃음]

 

 (영문)  사라졌다는 소식 듣고  병원을 샅샅이 뒤졌어

 

 [박 원장의 놀란 숨소리]

 

 하지만 누가 어떻게 납치했는지  [박 원장의 당황한 신음]

 

 전혀 흔적이 없어  [박 원장이 버럭 한다]

 

 [박 원장의 거친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CCTV에는 아무도 안 찍혔고

 

 박 원장도인 실장도

 

 모른다는 말뿐이었어

 

 그게 말이 되나?

 

 (영문)  상훈이가 입원해 있는 건

 

 우리 셋밖에 모르는데

 

 뒷조사를 해 봤는데

 

 박 원장은 수상한 게 없었고

 

 인동구한테는 있었고요?

 

 무연실업

 

 그거 당신 거잖아

 

 (태식)  호적에서 파낸 당신 아버지를  바지로 세우면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

 

 어차피 그 땅은

 

 JQ가 최 사장한테서 사들여야 했습니다

 

 (동구)  최 사장이 갑자기 그렇게 되는 바람에

 

 제가 나설 수밖에 없었고요

 

 정상적인 절차를 밟을 시간이 없으니까

 

 무연실업이라는 회사를  잠시 이용한 것뿐입니다

 

 그 땅은 저와는 관련 없습니다

 

 (영문)  상훈이 사라지고

 

 인 실장 뒤를 캐니

 

 아주 낯익은 이름이 나오더군

 

 손두강요

 

 오래전에

 

 우리 집에서 운전기사를 하던 놈이지

 

 그놈 때문에

 

 와이프하고 내 아들이 죽었고

 

 [영문의 한숨]

 

 (영문)  꿈에도 몰랐네

 

 인 실장이 놈의 아들일 줄은

 

 감쪽같이 날 속이고

 

 내 옆에 있으면서 기회를 엿봤던 거야

 

 그놈은

 

 상훈이가 친자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한숨 쉬며]  조용히 때를 기다리다가

 

 상훈이 자리를 뺏으려고

 

 제가 회장님 곁을 지켰던 건

 

 내 아버지의 죗값을

 

 갚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무거운 음악]

 

 정 회장은 그렇게 생각 안 하던데?

 

 넌 그냥 정상훈 자리가 탐났던 거야

 

 그래서 죽인 거고

 

 제가 한 게 아닙니다

 

 [태식의 한숨]

 

 3 6정상훈이 진짜 실종된 날

 

 예정된 미팅도 취소하고  두 시간 동안 행적이 없던데

 

 뭐 하셨어?

 

 [헛웃음]

 

 (태식)  다시

 

 그 시간에 강릉 고속 도로는 왜 탔어?

 

 병원 간 거 아니야정상훈 빼돌리러!

 

 정 대표님이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아서 간 겁니다

 

 당신 이날도 대포차를 이용했고  그 밤에 폐차까지 했어

 

 정상훈 흔적 나올까 봐  증거 인멸한 거 아니야?

 

 입원 사실 가리려고  뒤처리한 게 다입니다

 

 끝까지이씨

 

 이런 식으로 변명한다고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아?

 

 안 넘어가면?

 

 [긴장이 고조되는 음악]

 

 (동구)  그동안 계속 따라다녔으니

 

 누구보다 잘 아실 텐데?

 

 제가 정 대표님을 납치하고

 

 토막 냈다는 직접 증거가 있습니까?

 

 (태식)  ?

 

 여태껏 계속 헛다리만 짚다가

 

 (동구)  뭐라도 물어뜯을 게 나와서  마냥 신이 난 건 알겠는데

 

 적당히 하셔야지

 

 이 새끼가...

 

 (동구)  언제까지 이렇게 애먼 데만  찌르고 있을 겁니까?

 

 등신같이

 

 이 새끼 봐라?

 

 (진경)  뻔뻔한 새끼

 

 그냥 잡아 처넣으면  안 됩니까?

 

 뭘로뭐가 있어야지

 

 병원 CCTV 조작했고

 

 (진경)  최치득 땅  남의 이름으로 자기가 다 샀고

 

 대포차그거 다 불법인데

 

 (호규)  아이고다 인정하고 벌금 낸다잖아요

 

 인동구 말도 틀린 것도 없더구먼

 

 그리고 직접 증거도 없는데  체포 영장 어떻게 발부해요?

 

 이야여 인동구 변호사님  오셨네요?

 

 니 그래서 전마가 안 의심스럽다고?

 

 아이누가 안 의심스럽대요?  생각해 보니까 그런 거지

 

 아주 애정이 간다애정이 가

 

 [진경의 한숨]  (태식)  어디 한번 찾아보자그 잘난 증거

 

 병원 수색 영장나왔지?

 

 받아 놨습니다

 

 사람이 중간이 없어

 

 (진경)  뭐라고?  니 방금 뭐라 했어?

 

 [풀벌레 울음]

 

 (상훈)  서희야

 

 [차분한 음악]  [서희의 놀란 숨소리]

 

 [서희가 살짝 웃는다]

 

 뭐야?

 

 [서희의 반가운 웃음]

 

 (서희)  언제 왔어?

 

 밥은먹었어?

 

 집에 가서 먹자

 

 날씨도 좋은데 걸어서

 

 그래

 

 [서희의 떨리는 숨소리]

 

 (동구)  그러니까 의원님도

 

 진심으로 남편이  살아 돌아오길 바란다면

 

 본인이 해야 할 일이나 하세요

 

 (서희)  난 일단 너부터 살릴래

 

 그게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고 해도

 

 [결연한 숨소리]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사람들의 박수]

 

 [사람들의 웃음]

 

 (민국)  작은 의원아주 큰 결정 했어요

 

 사람 참예고라도 하지

 

 그랬으면 오는 길에  케이크라도 사 오잖아

 

 [사람들의 웃음]

 

 (인혜)  김 의원기분이 어때요?

 

 나 첫 발의할 때는  설레고 막 울컥하고 그랬거든

 

 (의원1)  그게 말이야

 

 내 자식 처음 학교 입학시킬 때  지켜보는 뭐그런 기분이거든

 

 [사람들의 웃음]  (인혜)  맞아맞아

 

 (의원1)  대표님오늘같이 뜻깊은 날

 

 싹 다 불러다가  회식이라도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사람들의 웃음]  (민국)  그래야지그래야지

 

 우리 작은 의원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다 하자고

 

 [민국의 웃음]

 

 전해 주세요

 

 (민국)  ?

 

 이제 약속 지키라고

 

 아이김 의원

 

 (인혜와 의원1)  김 의원?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 (의원2) 김 의원!  - (의원1) 김 의원회식 안 해?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서희의 한숨]

 

 [서희의 지친 숨소리]

 

 (만수)  고생했어내키지 않았을 텐데

 

 [서희의 옅은 한숨]

 

 잘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이 일을 안 했다면  어려운 일이 많았을 거야

 

 [깊은 한숨]

 

 아빠가 이거  발의 안 하려고 하신 거 알아요

 

 분명히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텐데

 

 정말 잘한 일일까요?

 

 [옅은 한숨]

 

 예전에 어르신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적 있었어

 

 파도가 높으면  물가에서 벗어나 있으라고

 

 (만수)  괜히 버티다가 같이 휩쓸려 간다고

 

 그땐 뜬금없이  왜 그런 말 하시나 그랬는데

 

 너한테 해 주라는 말이었네

 

 분명 어르신도 잘했다고 하셨을 거야

 

 (민국)  내가 걱정 붙들어 매라고 했죠?

 

 김서희는 그 노인네하고 다르다니까

 

 근데 오늘 걔가

 

 (민국)  뭐 이상한 소리를 하던데?  약속을 지켜라어째라

 

 실장님

 

 혹시 나 모르게 걔랑  무슨 딜이라도 했어요?

 

 이제 발의하고 시작입니다

 

 의원님은 다음 일정이나 신경 쓰십시오

 

 입단속하시고

 

 하여튼 건방진 새끼

 

 (동구)  현재 JQ케미컬과 JQ제조 간의 합병은  순조롭게 완료됐습니다

 

 지시하셨던 지분 분배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전에  홍 의원이 연락이 왔는데

 

 신사업 법안발의됐습니다

 

 아마 법안 소위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문제가 없다'?

 

 [의미심장한 음악]

 

 그렇게 생각돼?

 

 당장은

 

 경찰이 절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볼 겁니다

 

 [못마땅한 신음]

 

 [영문이 분재를 연신 자른다]  회장님께서도 저를 그렇게 보시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영문의 힘주는 신음]  (동구)  제가 찾겠습니다

 

 [영문의 헛기침]

 

 정 대표

 

 제 손으로 찾아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영문의 한숨]

 

 [가위를 탁 내려놓는다]

 

 [한숨 쉬며]  그래요?

 

 [서희 모의 안도하는 숨소리]

 

 서희가 드디어 발의를...

 

 그럼 이제 안심해도 되는 거죠?

 

 그들이 원하는 대로 했으니까

 

 김승철 의원님의 명예는  지켜질 겁니다

 

 서희는

 

 서희는 전혀 모르는 거 맞죠?

 

 

 

 홍 대표가 사모님을 어떻게 협박했는지

 

 사모님이 왜 출마를  강요할 수밖에 없었는지

 

 절대 모를 겁니다

 

 나라고

 

 억울한 게 없어서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는 거 아니에요

 

 (서희 모)  하지만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선

 

 침묵이 최선이에요

 

 우리 서희

 

 보좌관님이 잘 좀 지켜 주세요

 

 제 아빠가 갔던 길

 

 서희는 절대 가면 안 돼요

 

 부탁드려요

 

 알겠습니다

 

 [떨리는 숨소리]

 

 (진경)  여 안에는 CCTV 없고?

 

 

 

 [흥미진진한 음악]

 

 인마이거 어디로 나간 기고?

 

 (진경)  내 보이나?

 

 (호규)  

 

 근데 정상훈이는  나가는 게 CCTV에 안 찍혔다는 거잖아?

 

 (호규)  그렇겠죠?

 

 오케이

 

 그게 가능한지 한번 해 보자

 

 (호규)  

 

 [답답한 한숨]

 

 [진경의 힘겨운 숨소리]

 

 [진경의 힘주는 신음]

 

 [진경의 아파하는 신음]

 

 그거 아닌 것 같아요그거

 

 [힘겨운 숨소리]

 

 [진경의 거친 숨소리]

 

 진짜 오두방정을 떨고 있네진짜

 

 이번엔 진짜 안 보일 거다

 

 [흥미진진한 음악]

 

 진짜...

 

 아니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야?

 

 이야정말

 

 열심히 산다열심히 살아

 

 (진경)  여기서 보이는 거 있었어?

 

 

 

 하나도 없어?

 

 없어요

 

 [옅은 한숨]

 

 아니인마이거  어떻게 나간 기고?

 

 (주민1)  잠시만아저씨아저씨!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하고 가  시원해얼른 와 봐요

 

 (주민1)  새참 먹고 하자고빨리 와시원하게  [주민2가 대답한다]

 

 - (태식안녕하세요  - (주민1) 어여 오쇼

 

 (대용)  안녕하세요

 

 - (주민1) 아유어디에서 오셨어요?  - (대용안녕하세요

 

 (대용)  뭐 좀 여쭤보려 그러는데  [주민1이 대답한다]

 

 혹시 저이런 사람  동네에서 못 봤습니까?

 

 - (주민3) 모르는 사람인데  - (대용

 

 사장님사장님 한번 보시죠

 

 어머니안녕하세요

 

 뭐 좀 여쭤볼게요

 

 혹시 이 사람 본 적 있으세요최근에?

 

 (주민4)  본 적 없는데?

 

 (주민5)  못 본 것 같아요

 

 (태식)  그럼 혹시 이 사람은요?

 

 (주민4)  이 사람도 본 적 없는데

 

 - (태식없어요?  - (주민5) 못 봤어요

 

 (주민4)  잘생겼네

 

 사장님혹시 저  이런 사람 못 보셨나요?

 

 (주민6)  글쎄요못 봤는데요

 

 (대용)  사장님

 

 - (주민7) 아니...  -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치세요

 

 아유사장님 나셨네

 

 (태식)  안녕하세요기사님

 

 - (태식쉬시는데 죄송합니다  - (택시 기사

 

 혹시 근래에  이 사람 태운 적 있으세요?

 

 (택시 기사)  잘 모르겠는데요

 

 (대용)  아이동네가 빤한데  [태식의 한숨]

 

 기어 나왔으면  동네 사람들이 다 봤을 텐데

 

 어떻게 봤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냐?

 

 그렇지이런 애들이 이 동네 있으면은

 

 안 띌 수가 없지

 

 [대용의 한숨]  (태식)  벌써 튀었지벌써 튀었지

 

 (대용)  어디로?

 

 그거 찾으러 가는 거 아니야지금?

 

 아니

 

 병원 밖에서도 정상훈이를 본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예?

 

 (대용)  그래밖을 이 잡듯이 싹 다 뒤졌는데  나온 게 없어

 

 [태식이 라면을 후루룩 먹는다]  안에는 뭐 소식 없어?

 

 (진경)  제가예그래 염병 첨병을  떨어 쌓는데도

 

 CCTV에 안 찍히고는  나올 방법이 없더라니까예

 

 앞의 거 피하면은 옆에 찍히고

 

 옆의 거 피하면 요 뒤에 찍히고

 

 네가 굼떴던 거 아니야?

 

 (호규)  아휴형사님

 

 그 순간에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봤제니 봤제?

 

 근데

 

 어떻게 해도 안 찍힐 수가 없어요

 

 (진경)  보여 줘펴 봐라

 

 암만 날쌔도 이 많은 CCTV를  우예 다 피합니까?

 

 (대용)  많긴 많네

 

 그러면

 

 CCTV를 피할 수도 없어

 

 그렇다고 CCTV를 끈 것도 아니야

 

 (태식)  근데 정상훈이도  무슨 귀신도 아니고 사람인데

 

 어떻게든 나갔을 거 아니야?

 

 그러면 그 어떻게든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

 

 고로 인동구가 병원에 심어 놓은  내부자가 있다고 치면?

 

 그러면 말 되지 않냐?  [무릎을 탁탁 친다]

 

 (진경)  맞네내부자

 

 저희가 직원들도 파 봐야 되네요

 

 [풀벌레 울음]

 

 [음산한 음악]

 

 (동구)  ...

 

 내 어머니 때나 지금이나

 

 원장님하고는 참 악연이에요

 

 사람이 어떻게  매번 그렇게 실수를 하세요?

 

 (박 원장)  아이나도

 

 인 실장님이 시킨 대로  하려 그랬었는데...

 

 계획이 전부 다 어그러졌어

 

 걔 하나 때문에

 

 (동구)  어디 있어요?

 

 아휴나도 몰라

 

 (동구)  어디 있냐고  [박 원장의 답답한 한숨]

 

 정말 몰라인 실장  진짜 모른다니까

 

 그날 이후로  나도 연락이 안 됐다고

 

 그 자식한테 내가 연락이 오면  인 실장한테 바로 보고할게

 

 (박 원장)  믿어 줘

 

 [깊은 한숨]

 

 제가 지금부터  몇 가지 질문을 드릴 텐데요

 

 [의미심장한 음악]

 

 (호규)  그 전에

 

 저 게임 중독 아닙니다

 

 

 

 그 환자가 정상훈이라는 걸  아무도 몰랐다?

 

 그게 그럴 수 있나?

 

 얼굴이 알려진 사람도 아니고

 

 그날 말고는 폐쇄 병동에서  나온 적도 없는데 뭔 수로 알아요?

 

 그리고 그런 재벌 집 아들이

 

 이런 데 와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폐쇄 병동 담당이시고

 

 (호규)  3 6일 근무하셨네요?

 

 그날 정상훈 씨 관해서  뭐기억나는 거 없어요?

 

 아니면 직원 중의 누가  정상훈 씨한테 유독 관심을 보였다거나

 

 [헛웃음]

 

 에이특별 관리 환자라서  늘 관심을 가졌죠

 

 특별 관리요?

 

 고위험군 환자들요

 

 위험한 행동 하지 않게

 

 (간호사3)  식사나 산책할 때  반드시 동행해 주고요

 

 외부랑 연락도 철저히 차단하고

 

 그런 거?

 

 정상훈이가 그래 유별났습니까?

 

 막 난동도 피우고?

 

 [살짝 웃으며]  아니요그날 빼고는  발작한 적도 없었어요

 

 (간호사3)  굳이 이상한 게 있었다면  그거였네요

 

 너무 조용하고 얌전했다는 거?

 

 이 사람본 적 있어요?

 

 아니요

 

 [답답한 한숨]

 

 이 방에서 사라졌다는 건데

 

 [태식의 한숨]

 

 [피곤한 신음]

 

 진짜어디로 데리고 나간 거야?

 

 [깊은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태식의 한숨]

 

 [호규가 숨을 후 내뱉는다]

 

 뭐 좀 건졌나?

 

 (호규)  아니요

 

 정상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인동구는 또 누군지도 몰라요

 

 [진경의 답답한 한숨]  아니아는 게 없어도 이렇게 없나?

 

 진짜 모르는 척하는 거야  [진경의 한숨]

 

 아니면 진짜 모르는 거야?

 

 분명히 뒤가 구린 놈이  하나는 있을 텐데

 

 그놈을 어떻게 찾지?

 

 혹시

 

 진짜 없는 사람 아니에요?

 

 - (진경?  - 아니그렇잖아요

 

 진짜로 내부 누군가가  인동구 지시로 정상훈 빼돌렸으면

 

 간 쫄려서 이 병원에 있겠어요?

 

 정영문이랑 우리가  이렇게 쑤시고 다니는데?

 

 [테이블을 탁 치며]  맞네

 

 가자

 

 [태식의 힘주는 신음]

 

 [옅은 한숨]

 

 [태식의 힘주는 신음]

 

 [힘주는 신음]

 

 아휴

 

 [힘겨운 신음]

 

 [의미심장한 음악]  [태식의 탄성]

 

 여기였다 이거지?

 

 (태식)  아이씨

 

 [힘주는 신음]

 

 [태식의 가쁜 숨소리]

 

 [가쁜 숨소리]

 

 [가쁜 숨소리]

 

 [태식의 힘주는 신음]

 

 아휴아이고

 

 아휴아휴

 

 [태식의 가쁜 숨소리]

 

 아주 살자고 기었구먼살자고 기었어

 

 [태식의 힘주는 신음]

 

 [태식의 거친 신음]

 

 뭐야?

 

 [한숨]

 

 여기까지다?

 

 [직원1의 힘주는 신음]

 

 (태식)  저기요

 

 아니여기인데여기이쪽

 

 저기근데 혹시  여기가 어디입니까지금?

 

 [직원1의 놀란 비명]

 

 아유아유죄송합니다

 

 (직원1)  사람사람사람사람...

 

 (태식)  아니저기요아줌마!

 

 아이

 

 이게...

 

 이게 안에서 열리는 거야?  어떻게 되는 거야?

 

 (직원2)  여기 인사 명부요

 

 (호규)  감사합니다

 

 [호규의 한숨]

 

 정상훈 사라진 날짜가 3 6일이니까

 

 아니고

 

 아니고

 

 ?

 

 3 7한 명 있다

 

 [흥미진진한 음악]

 

 (진경)  보자보자

 

 이야진짜 있네?

 

 정상훈 사라지고  바로 다음 날 퇴사했네이 새끼

 

 이 새끼 맞는 거 같다이 새끼

 

 [진경이 서류를 톡톡 친다]

 

 이씨니 한 건 했다이?

 

 빨리 그어라그어라?

 

 [힘겨운 한숨]

 

 아휴계란 이거

 

 식품 저장고

 

 [흥미진진한 음악]

 

 (태식)  보자정상훈이 사라진 시간이  7 30

 

 여기쯤부터 틀어 주시면 되는데

 

 식품 저장고 앞쪽요

 

 (직원3)  

 

 빨래 카트가...

 

 세탁실이 저기랑 연결돼 있어요?

 

 (직원3)  아니요

 

 잠깐만요  아까 빨래 카트 들어갈 때 다시 한번

 

 [의미심장한 음악]

 

 카트 들어갈 때랑 나올 때만 다시요

 

 [헛웃음]

 

 [문이 달칵 열린다]

 

 [카트가 덜그락거린다]

 

 [새가 짹짹 지저귄다]

 

 [의미심장한 음악]

 

 [풀벌레 울음]

 

 [성재의 힘주는 신음]

 

 [성재의 힘겨운 숨소리]

 

 [휴대전화 진동음]

 

 

 

 [한숨]

 

 (태식)  식성 좋으시네

 

 병원은 쑥대밭이 됐는데  밥이 넘어가요?

 

 [박 원장이 피식 웃는다]

 

 제가 아는 건  이미 다 말씀드린 걸로 아는데

 

 정상훈 씨가 사라지고 다음 날

 

 여기 알바 한 명이 그만뒀더라고요

 

 [헛기침]  [컵을 탁 내려놓는다]

 

 그런 거까지 제가 알아야 합니까?

 

 원장님 조카 말하는 거예요

 

 (태식)  박성재맞죠?

 

 [박 원장의 헛기침]  아이...

 

 [식탁을 톡톡 치며]  인동구 지시받고 정상훈 납치한 게  박성재 아니야?

 

 

 

 맞네요그렇죠?

 

 얘 지금 어디 있어요?

 

 [어두운 음악]

 

 [긴장되는 음악]

 

 (대용)  정상훈의 납치 경로는  환풍구로 추정

 

 그 이후 병원 뒤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 이 시간 이후로는

 

 두 팀으로 나눠서  수색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 팀은  박성재의 카드 내역통화 내역 등

 

 현재의 행적을 파악할 수 있는 것들을  면밀히 조사해 주시고요

 

 수색 팀은 정상훈이  야산으로 도주했다면 어디로 간 건지

 

 아니면 야산에 묻혀 있는 것은 아닌지

 

 그것을 면밀히 조사해 주십시오

 

 (대용)  좌우 간격 유지하고  이 지점부터 수색 진행합니다

 

 출발!

 

 (경찰들)  !

 

 [호루라기가 삑 울린다]

 

 (대용)  건성건성 하지 말고 잘해

 

 [형사들이 대답한다]

 

 (호규)  아니상식적으로 한 달이나 지났는데  여기서 나오겠냐고

 

 (진경)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는 거지

 

 야  일로 와 봐여 디비 봐

 

 아니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지  이렇게 몸만 쑤시면 돼요?

 

 아휴

 

 주머니 손 빼고!  디비 봐라

 

 새끼...

 

 [진경의 힘주는 신음]

 

 (서희)  왜 아직 소식이 없는 거지?

 

 내가 더 할 게 남은 건가?

 

 [차분한 음악]  [한숨]

 

 [휴대전화 진동음]

 

 

 

 이쪽으로 좀 와 주셔야 될 것 같은데

 

 (대용)  오늘은 글렀고  내일 날 밝으면 다시 오자

 

 예보 못 봤어내일 폭우 온다잖아

 

 비 와 봐정상훈 흔적이고 뭐고  말짱 도루묵이지

 

 (대용)  아이씨

 

 우리 정상훈이 찾으면은

 

 정영문이한테  주식 좀 달라 그러자?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그 주식 좀 안...

 

 [대용의 아파하는 신음]  (태식)  에이그

 

 [진경의 놀란 신음]  - !  - (대용?

 

 - (태식발 가만  - (진경팀장님괜찮습니까?

 

 (태식)  너 인마가만히가만있어새끼야

 

 [의미심장한 음악]  가만있어가만가만가만히

 

 인마!  내가 네 선배야인마!

 

 가만있어

 

 이거 타이어 자국인데요?

 

 (진경)  

 

 차가 다닐 데는 아닌데

 

 [의미심장한 음악]  [풀벌레 울음]

 

 [성재의 힘주는 신음]

 

 [성재의 힘겨운 숨소리]

 

 [성재의 가쁜 숨소리]

 

 데리러 왔다?

 

 나 이거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돼?

 

 

 

 (태식)  밑에발 조심하고  [대용의 힘주는 신음]

 

 아이그래도 팀장이라고  [대용의 아파하는 신음]

 

 - (태식한 방이 있네?  - (대용아유아유허리야  [진경의 탄성]

 

 (대용)  봤지나야

 

 (진경)  팀장님 살아 있네봤지?  내 찾는다 했지?

 

 (호규)  [헛기침하며]  찾았네요

 

 [빗방울이 툭툭 떨어진다]  - (진경인정을 해라  - (태식뭐야?

 

 (태식)  아이씨내일 온다더니하여튼!

 

 과수대과수대!  빨리빨리빨리

 

 - (진경빨리빨리빨리  - (대용태식아

 

 - (진경여기여기  - (호규여기

 

 (대용)  네가 불렀어?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아이뭘 또 여기까지

 

 (태식)  내려가 있어요금방 내려갈게요

 

 (진경)  빨리

 

 (대용)  막아 봐

 

 (진경)  빨리빨리비에 젖으면 안 됩니다

 

 - (진경우산 줘 봐  - (형사?

 

 (진경)  우산!

 

 이거 쓰고 계세요

 

 대체 무슨 일이에요?

 

 상훈이가 왜 이런 데 있었어요?

 

 (태식)  남편분 실종된 날이  3 3일이 아니고

 

 3 6이었더라고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 병원에 3일 동안 입원해 있다가  사라졌어요

 

 (태식)  어떻게 나갔는지어디로 갔는지  알아보는 중이고요

 

 [애잔한 음악]  [어이없는 숨소리]

 

 누가...

 

 누가 상훈이를 이런 데다가...

 

 인 실장이죠?

 

 인 실장이 그런 거 맞죠?

 

 인 실장이 상훈이 납치해서  여기로 데려온 거잖아요?

 

 근데 왜 체포를 안 해요?

 

 (서희)  빨리 가서 잡아 와야죠상훈이

 

 상훈이 어디 있는지  먼저 알아내야 될 거 아니에요?

 

 왜 안 잡아 와요?

 

 아버님 아직 모르시죠?

 

 (태식)  하지 마요

 

 왜요?

 

 정 회장도

 

 정상훈 씨 여기 있었던 거  여기서 사라진 거다 알고 있었어요

 

 (태식)  그리고

 

 직접 만나 봐요정 회장

 

 들어야 될 얘기가 더 있을 거예요

 

 (영문)  기업의

 

 사회 공헌이 선택이 아닌

 

 필수 시대인 지금  [카메라 셔터음]

 

 누군가의 말에 따르면은

 

 기부는 얕은 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하는 일과  같은 것이라고요

 

 기부는...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기부는 우리가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거라우

 

 (태식)  상태가 좀 그렇긴 한데  뭐가 좀 나오겠어요?

 

 (연구원)  조금만 기다리세요  [마우스 휠 조작음]

 

 이거랑 뭐랑 대조하라고요?

 

 이 차량인데

 

 ...

 

 얼마나 걸릴 것 같아요?

 

 (연구원)  해 봐야 알죠  [의미심장한 음악]

 

 저 지금 강릉에서 오는 길이에요

 

 상훈이가 거기에 있었다고

 

 거기에서 없어진 거라는데

 

 (서희)  어떻게...

 

 아니상훈이가 왜 그런 데...

 

 아버님

 

 정말 알고 계셨던 거예요?

 

 인 실장님이  그 병원에 상훈이 데려다 놓은 거

 

 정말 알고 계셨던 거예요아버님?

 

 근데 어떻게

 

 어떻게 저한테 아무 말씀도  안 하실 수가 있어요어떻게요

 

 (영문)  상훈이

 

 많이 아팠다

 

 그땐

 

 도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너한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어

 

 그래도 말씀해 주셨어야죠

 

 저는 알고 있었어야 되잖아요

 

 미안하구나

 

 [옅은 한숨]

 

 (영문)  나도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은

 

 어떻게 저만 아무것도 몰라요?  어떻게 저만...

 

 [서희의 떨리는 숨소리]

 

 상훈이에 대해서 다 안다고 생각했어요

 

 (서희)  그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근데 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어요아버님

 

 저는 다 알아야 되는 거잖아요?

 

 지금이라도 말씀해 주시면 안 돼요?  상훈이에 대해서

 

 제발요아버님

 

 [힘겨운 숨소리]

 

 서희야

 

 [음산한 음악]

 

 [마우스 휠 조작음]

 

 니 뭐 뜨는 거 없나?

 

 (진경)  이상하네

 

 나의 육감에 의하면 이때쯤 박성재가  한 건 해 줘야 되거든?

 

 [호규의 코웃음]

 

 (호규)  육감요?

 

 선배님육감  그거 무슨 뜻인지 알아요?

 

 육감그럼 여섯 가지 말해 보세요

 

 여섯 가지...

 

 육체의 육 아이가?

 

 [헛웃음]

 

 육체의 육...

 

 (호규)  선배님상식적으로

 

 숨겠다고 작정을 한 놈이

 

 이 카드를 쓰겠어요?  아니면 전화 쓰겠어요?

 

 제가 봤을 때 박성재는  이미 죽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왜냐?  김필연최치득 때만 해도 그렇고

 

 이 어떤 범죄 심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도

 

 인동구가 박성재를  범죄에 이용하고 그냥 살려 뒀다?

 

 으음이미 끽

 

 (모텔 사장)  아이고총각

 

 아니숙박비는 언제 줄 거야?  준다준다 말로만 그러고

 

 아유잠깐만  아이여기 지갑 있네

 

 [긴장되는 음악]

 

 죽었다고?

 

 (호규)  그러니까 선배님

 

 저희 이렇게 맨날 컴퓨터로 하는  이런 어떤 좀

 

 비효율적인 수사 시스템에 관해서는  제가 상부에다가 잘 보고를...

 

 [메신저 알림음]

 

 - 뭐야?  - (진경?  [마우스 클릭음]

 

 [흥미진진한 음악]

 

 [휴대전화 진동음]

 

 [헛웃음]

 

 초강모텔

 

 (모텔 사장)  카드여기

 

 [마우스 클릭음]  (진경)  ?

 

 ?

 

 아이고이거  진짜 카드를 써써 버렸네

 

 [진경이 책상을 탁 친다]  (호규)  죄송합니다

 

 선배한테는 내가 전화할 테니까

 

 (진경)  니 위치 전송딱 전송해라?

 

 - (호규예  - (진경내 근마 잡아 온다

 

 (호규)  가십가십시오

 

 (태식)  나왔어요?

 

 근데 이거 그 차 아닌데요?

 

 (태식)  아이...

 

 확실해요?

 

 혹시나 바퀴를 바꿔 달았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에요

 

 (연구원)  바퀴 폭이 아예 달라요

 

 그러니까 승합차에는  이 바퀴를 낄 수가 없어요애초에

 

 그럼 저뭐야

 

 저 차는 누구 차예요그럼?

 

 [휴대전화 진동음]  (연구원)  그걸 지금 저한테 물어보시는 거예요?

 

 - (태식어  - (호규형사님박성재 떴어요

 

 - (태식어디?  - ...

 

 [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좀 안 비켜 주고 뭐 하노?

 

 (진경)  [자동차 경적을 누르며]  !

 

 [진경의 답답한 숨소리]

 

 [사람들이 옥신각신한다]

 

 카드 긁은 지  한 시간 다 돼 가는데

 

 어디 안 튀어 나가고 있겠지예?

 

 [사람들이 연신 옥신각신한다]

 

 [한숨]

 

 [답답한 한숨]

 

 [진경이 안전띠를 달칵 푼다]

 

 (태식)  그냥 가자

 

 언제 뚫릴 줄 알고  앉아 기다립니까선배...

 

 (태식)  인마!  ...

 

 암만 그래도 차가 빠르지이 양반아

 

 아휴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서희)  우리 처음 만난 날이잖아

 

 상훈아

 

 아직도 이 번호를 쓰고 있었구나

 

 [서희의 옅은 한숨]

 

 [잔잔한 음악]

 

 [갈대가 바람에 바스락거린다]

 

 (상훈)  서희야

 

 [카메라 셔터음]

 

 (서희)  [웃으며]  뭐야갑자기?

 

 봐 봐

 

 안 돼

 

 (서희)  ...

 

 나 여기 너무 좋아

 

 [서희가 살짝 웃는다]

 

 - (상훈그래?  - (서희

 

 (서희)  너 여기 어떻게 알고 온 거야?

 

 그냥

 

 너 전 여자 친구랑 온 데지?

 

 (상훈)  

 

 [상훈의 웃음]

 

 - (서희...  - (상훈아니야

 

 (서희)  여기 너랑 닮았다?

 

 (상훈)  ?

 

 (서희)  그냥  [함께 웃는다]

 

 예전에

 

 그냥

 

 여기 들렀는데

 

 (상훈)  그때 여기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거든

 

 진짜예뻤겠다

 

 (상훈)  

 

 근데 그렇게

 

 하얗게 눈 덮인 풍경을 보니까

 

 그냥 마음이 너무 좋더라고

 

 나 이런 데 데려와 줘서 고마워

 

 그때부터 마음이 안 좋은 날엔

 

 혼자 여기 자주 왔었어

 

 (서희)  혼자서?

 

 ?

 

 앞으로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다 얘기해

 

 내가

 

 갈대가 돼 줄게

 

 [서희의 웃음]

 

 알았지?  나한테 제일 먼저 얘기해야 돼

 

 우리 서로 그런 거 들어 주자고  결혼하는 거 아닌가?

 

 [속삭이며]  너한테는 얘기하기 제일 싫어

 

 야  [헛웃음]

 

 너 일로 와  [서희의 웃음]

 

 (서희)  일로 와!  [상훈이 중얼거린다]

 

 [상훈의 놀란 신음]

 

 나한테 다 말하라고

 

 말해말해대답해  [상훈의 웃음]

 

 - (상훈안 할 거야  - (서희빨리 대답해

 

 - (서희나 안 내려갈 거야  - (상훈말할 수가 없다

 

 (서희)  뭐라고?  [상훈이 말한다]

 

 [살짝 웃는다]

 

 [힘겨운 숨소리]

 

 보고 싶다상훈아

 

 [서희가 훌쩍인다]

 

 [옅은 한숨]

 

 [떨리는 숨소리]

 

 어이없어

 

 [훌쩍인다]

 

 [의미심장한 음악]

 

 [긴박한 음악]

 

 (진경)  아이씨잠시만요!

 

 [사람들의 놀란 신음]  [진경의 기합]

 

 사장님!

 

 [가쁜 숨소리]

 

 (모텔 사장)  어서 오세요

 

 형사인데요  이 인간 여 묵고 있지예?

 

 아이고내가 처음부터  이 사람 이상했다니까

 

 (모텔 사장)  숙박비도 안 내고  나가라 그래도 나가지도 않고

 

 - (모텔 사장뭔가 되게 이상해  몇 호?

 

 - ?  - (진경몇 층이에요?

 

 - (모텔 사장아유?  - 몇 층?

 

 - (모텔 사장아이고, 504호 가 봐  - (진경) 504

 

 (모텔 사장)  하여간 내가  무슨 일이 생길 줄 알았다니까

 

 504, 504...

 

 아이씨

 

 (태식)  초강초강모텔

 

 초강!

 

 [차 문이 탁 닫힌다]

 

 (진경)  [문을 쾅쾅 두드리며]  문 열어!

 

 (태식)  아유씨  저거 지금 몇 호예요?

 

 (모텔 사장)  아이지금 504호에서 저러고 있는데

 

 (태식)  열쇠... 이거 키예요?

 

 [태식이 열쇠를 잘그락 집어 든다]  (모텔 사장)  아이그거마스터키인데!

 

 박성재!

 

 (진경)  문 열어, 3초 센다

 

 하나!

 

 [진경의 힘주는 신음]

 

 (태식)  야  뭐 하냐뭐 하냐뭐 하냐

 

 (진경)  

 

 박성재 씨

 

 박성재...

 

 (태식)  그거 하지 마아이...  [진경의 놀란 신음]

 

 (태식과 진경)  아이씨  [긴장되는 음악]

 

 (진경)  정상훈...

 

 [성재의 힘주는 신음]  (태식)  이씨

 

 아이고

 

 정말...

 

 [태식의 힘주는 신음]  (진경)  선배선배선배!

 

 [태식의 힘겨운 신음]  [흥미로운 음악]

 

 - 넌 밑으로 쫓아밑으로  - (진경밑으로

 

 아휴

 

 [힘겨운 신음]

 

 아이씨

 

 [힘겨운 신음]

 

 [가쁜 숨소리]

 

 [태식의 거친 숨소리]

 

 [태식의 아파하는 신음]

 

 저 새끼 저거

 

 (태식)  아이씨

 

 [차분한 음악]

 

 아이씨

 

 [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

 

 [긴장되는 음악]

 

 (태식)  아이씨

 

 [태식의 거친 숨소리]

 

 [화분이 우당탕 떨어진다]

 

 [진경의 거친 숨소리]

 

 (진경)  어디로 간 거야

 

 아휴

 

 !

 

 [성재의 아파하는 신음]

 

 (진경)  인마...  [성재의 아파하는 신음]

 

 내 선수 때 이래만 뛰었어도

 

 경찰 연금 아이고  금메달 연금 받아먹고 살았을 긴데  [성재의 아파하는 신음]

 

 - (태식아이씨  - (진경잡았어잡았어

 

 (태식)  이 새끼

 

 - (태식이 새끼 일으켜  - (진경일어나일어나

 

 (성재)  아파아파아파아파!  [태식의 힘주는 신음]

 

 (진경)  어디가 아파이 새끼  [성재의 신음]

 

 [성재의 힘겨운 신음]

 

 (진경)  정상훈  니가 빼돌린 거 맞지요박성재

 

 (성재)  아닌데요

 

 아이기는아니면은 갑자기  병원을 와 관두고 잠수는 와 탔을까?

 

 [성재의 한숨]  (태식)  정상훈 어디 있어?

 

 모텔에 없던데

 

 그 사람 어디 있는지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인마이씨

 

 (태식)  인마네가 그병원  저환풍구 해 가지고

 

 뒷문으로 해 가지고

 

 야산으로  데리고 간 거 아니야인마

 

 다 찍혔어이 새끼야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은

 

 그 사람이 먼저 저한테 접근을 했어  그 병원 나가고 싶다고

 

 (진경)  [피식 웃으며]  아이씨

 

 안 되겠네대라

 

 - 진짜 왜아이왜 이래?  - (진경!

 

 (태식)  ?

 

 이 새끼  야이거 시계 네 거 아니지?

 

 이거 시계도 정상훈 거 훔쳤네?

 

 (성재)  아이씨받은 거예요이거

 

 [진경과 태식의 헛웃음]

 

 - (진경거짓말할라 캐도 좀?  - (성재아이진짜

 

 - (진경믿게끔 해라믿게끔?  - (성재아이...

 

 (진경)  니 누구한테 사주받았어?

 

 아니내가 사주를 왜 받아?

 

 (성재)  그 사람 그냥  자기 발로 걸어 나간 거라니까

 

 시끄럽고 우리 서에 가서 얘기합시다

 

 (성재)  진짜!

 

 내가 얘기했잖아  그 사람 나한테 먼저 접근했고

 

 그 사람이 전화 빌려 달라고 해 가지고

 

 내가 그거 빌려주고

 

 그냥 그 사람 병원 나가는 거  그거 도와준 것밖에 없다고!

 

 (진경)  잘 들었습니다

 

 (태식)  잠깐만잠깐만

 

 전화를 빌려줘정상훈한테?

 

 [성재의 한숨]

 

 (성재)  아이그 사람 마누라가  자기가 거기 있는 걸 모른대

 

 내가 그게 불쌍해 가지고  전화를 빌려 가지고 통화하게 해 줬어

 

 와이프?

 

 [태식의 한숨]

 

 이 새끼 전화 까 봐

 

 전화기 내놔 봐

 

 [짜증 섞인 한숨]

 

 (진경)  어디 있어어디 있어씨  [성재의 못마땅한 신음]

 

 (성재)  여기 있어

 

 [성재의 한숨]

 

 보육원?

 

 [훌쩍인다]

 

 [서희의 속상한 숨소리]

 

 너 정말 여기서 큰 거야?

 

 [의미심장한 음악]

 

 (진경)  이긴가 본데?

 

 불러 봐

 

 (진경)  010

 

 146

 

 [성재의 한숨]  (태식)  146

 

 4159

 

 [한숨]

 

 (여자)  은성아영민아언제나 건강하고

 

 지금처럼 서로를 위해 주며  지내야 한다

 

 영민이?

 

 [통화 연결음]  [한숨]

 

 [긴장되는 음악]

 

 [휴대전화 진동음]

 

 [쓸쓸한 음악]

 

 (태식)  정상훈이랑 연락한 걸

 

 왜 숨겼을까?

 

 (영민)  굳이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았습니다

 

 (태식)  오해재밌는 분이시네

 

 (서희)  지금이라도 다시  수사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럼 왜 정상훈 대표가  신사업 부지 이전을 검토한 거죠?

 

 (영문)  영민이하고 인 실장  사람 더 붙이고

 

 (동구)  서로 좀 솔직해지죠

 

 (기자)  아직 남편분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서희)  영민아

 

 너 정말 상훈이가 살아 돌아오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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