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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생도 잘 부탁해 6

 

[어린 초원언니나 잡아 봐라!

 

[주원이제 거의 다 잡았어

 

[어린 초원의 신난 탄성]

 

안 돼 [웃음]

 

안 돼안 돼잡았다! - [어린 초원의 놀란 소리]

 

[어린 초원얼굴은 뒤에

 

[주원등에 있는데얼굴이?

 

[함께 웃는다]

 

[어린 초원언니!

 

[몽환적인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거센 파도 소리]

 

[몽환적인 효과음]

 

[딸랑딸랑 울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다시 태어나서 - [메아리치는 말소리]

 

- [중호지켜 주러 올 테니께 - [어린 애경이 울먹인다]

 

[여자의 울음]

 

- [무거운 효과음] - [거센 파도 소리]

 

[초원의 울음]

 

[지음초원아

 

언니 봐 봐

 

뭐라고 했어요?

 

[지음초원아

 

내가

 

윤주원이야

 

[놀란 숨소리]

 

[아련한 음악]

 

[한숨반지음 씨 또 연기하는 거예요?

 

[초원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요!

 

[울먹이는 숨소리]

 

[지음초원 씨나 좀 봐요

 

나 초원 씨 만난 이후로

 

단 한 번도 진심 아니었던 적 없었어요

 

참고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하지 말아야 될 결심 하고 말하는 거예요

 

[한숨]

 

나는 전생을 기억해요

 

그리고 내 전생이

 

윤주원이에요

 

나는 다른 사람들도 나하고 같다고 생각해요

 

죽으면 다시 태어나고

 

또 죽으면 다시 태어난다고

 

다만

 

내가 남들과 다른 건

 

다시 태어나도 이전의 삶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게 무슨

 

[지음

 

본가에 여러 번 갔었어요

 

초원 씨하고

 

[목멘 소리로엄마하고 아빠

 

보고 싶어서 [울음 섞인 웃음]

 

[지음이 훌쩍인다]

 

하나하나 다 기억해요

 

초원 씨에 대한 소중한 기억들

 

전부 다 [옅은 웃음]

 

[매미 울음]

 

[한숨]

 

[문소리]

 

[두런거리는 소리]

 

[유선아유이뻐라

 

[함께 웃는다]

 

[초원뭐 기억하는데요?

 

[지음초원 씨

 

그해 겨울 첫눈 오던 날 태어났어요

 

12 7

 

생일은 조사하면 다 알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목뒤에 점 세 개 있죠?

 

그거 머리 묶어 주면서 많이 봤었는데

 

[훌쩍인다]

 

[옅은 웃음]

 

[지음그리고

 

여기에 상처 있죠?

 

애기 때 막 뽈뽈 기어댕기다가 거울 넘어져 가지고

 

그때 크게 다쳐서 엄마랑 나랑 얼마나 울었다고

 

[웃으며 훌쩍인다]

 

[한숨]

 

[애경말했다고?

 

갑자기 왜?

 

전생의 가족들한테 말했을 때 안 좋았담서?

 

[지음애경이 너는 나 받아 줬잖아

 

그냥

 

초원이랑도 너처럼 지냈으면 하는

 

그런 순간적인 욕심에

 

[지음의 깊은 한숨]

 

그래서 그걸 믿디?

 

긴가민가하는 거 같긴 해

 

서하한테나 엄마한테 말하면 우짤라 그래?

 

아이

 

우리 초원이 그런 거 얘기할 애는 아니야

 

- [휴대전화 알림음] - [의미심장한 음악]

 

[애경으메민기 있었냐?

 

[민기

 

저 잠깐 나갔다 올게요이모님

 

[애경그려이

 

[문 닫히는 소리]

 

[리드미컬한 음악이 흐른다]

 

[한나어떻게 됐어?

 

[민기일단 숙식 알바로 들어갔어

 

한나 넌?

 

저번에 보러 간다고 했잖아

 

그냥

 

멀리서 보기만 했어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이모라는 사람이

 

전생의 인연인 것 같더라고

 

그럼

 

전생의 인연들한테 문제 생긴다고 하지 않았어?

 

김애경 씨는 한참 전에 시작된 거 같아

 

아픈 거 속이는 거 같더라고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한숨]

 

[문소리]

 

[초원이 놀라며깜짝이야

 

- [유선의 웃음] - [웃으며오밤중에 뭐 해?

 

[유선아니 마당의 영산홍 애들이

 

갑자기 싹 다 죽었지 뭐야

 

신경 쓰여서 잠이 안 와 갖고

 

[초원갑자기?

 

시드는 기색도 없이?

 

파 보니까 뿌리까지 싹 다 말라비틀어졌어

 

[호응]

 

[유선근데 이 시간에 웬일이야주말에 온다더니

 

[초원그냥

 

엄마

 

여기 목뒤에 점 세 개 있어?

 

[유선그게 왜?

 

이거 어릴 때부터 있던 거야?

 

 [살짝 웃는다]

 

갑자기 점은 왜?

 

그럼 나나 여기 등에 무슨 상처 있어?

 

[유선너 이거 기억하고 있었어?

 

[초원있어?

 

아니이거 어떻게 다친 건데?

 

[유선애기 때

 

기어다니다가 거울 떨어져서 다쳤던가?

 

[차분한 음악]

 

[놀란 숨소리]

 

그럼

 

[지음네 살 때였나?

 

놀이공원 갔다가 퍼레이드에 홀려 가지고

 

그때 아빠 손 놓쳐서 하루 종일 찾느라고 애먹었었고

 

첫 이 빠지던 날

 

이 간직하겠다고 막

 

주머니 속에 넣어 놓고 같이 자고 그랬었는데

 

[유선의 웃음초원이 너 그런 것도 다 기억하고 있었어?

 

[당황한 숨소리]

 

이게 진짜라고?

 

[유선뭐가?

 

[초원엄마

 

[유선

 

언니는

 

언니는 어떤 사람이었어?

 

[한숨]

 

갑자기

 

언니는 왜?

 

[한숨]

 

[서하윤초원 씨?

 

무슨 일 있습니까?

 

아닙니다저기

 

[초원이쪽 화단 작업은 오늘 안에

 

오빠는 전생을 믿어?

 

[비밀스러운 음악]

 

[주원넌 전생을 믿어?

 

[헛웃음]

 

어떻게 자매가 이렇게 똑같냐

 

그게 무슨 말이야?

 

누나도 나한테 똑같은 걸 물은 적이 있었거든

 

언니가 그랬어진짜?

 

[초원또 무슨 말 했어?

 

미안

 

언니 얘기 꺼내서 미안해

 

반지음 씨 사무실에 있어?

 

반지음 씨 연차 냈어

 

[한숨]

 

[무거운 음악]

 

[통화 연결음]

 

[동우?

 

마지막 기회 줄 테니까 이름 불어

 

? - [지음원조캐피탈

 

두목 이름 대라고

 

 

방호식 사장

 

- [지음반동우 - [고조되는 음악]

 

전쟁에서는 말이야

 

적장의 목을 베야 이기는 거거든

 

[말 울음]

 

[긴장되는 음악]

 

[비장한 음악]

 

[말 울음]

 

[강조되는 효과음]

 

[강조되는 효과음]

 

[자동차 가속음]

 

[다가오는 발소리]

 

[지음방호식 사장 불러와

 

[사채업자1] 별 미친년 보소

 

[유쾌한 음악]

 

- [사채업자1의 신음] - [사채업자2] 

 

[강조되는 효과음]

 

[사채업자2의 신음]

 

[강조되는 효과음]

 

- [활시위 당기는 소리] - [날카로운 효과음]

 

[사채업자1의 신음]

 

[사채업자들의 힘겨운 신음]

 

[후 내뱉는 숨소리]

 

[사채업자3] 어제 반동우 그놈이

 

지 여동생한테 대신 받아 내겠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알고 보니까 여동생 애인이

 

MI 그룹 회장 아들인 거예요

 

[피식 웃는다]

 

- MI? - [노크 소리]

 

[사채업자1] 저짝에 계신 분이 저희 사장님 되십니다

 

[호식아이고

 

[쓰읍 들이켜며아리따우신 여성분께서

 

어쩐 일로 날 찾아오셨을까? - [문 닫히는 소리]

 

[지음여기 채무자 반동우 씨 동생 되는 사람입니다

 

원금이랑 이자 합쳐서 1억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걸로 합의 보시죠

 

[호식의 탄성]

 

[흥미로운 음악]

 

[호식의 헛웃음]

 

[사채업자3] 이것이 뭡니까?

 

고려청자입니다

 

[지음익히 들어는 보셨죠?

 

감정을 받아 보시면

 

빚을 갚고도 남을 정도의 보물이라는 건

 

알게 되실 겁니다

 

[호식의 코웃음]

 

[호식뭐야지금 뭐

 

항아리 가지고 빚 갚는다고 온 거야지금?

 

[호식의 기가 찬 웃음]

 

[사채업자3] 재벌가에선 금고에 이런 걸 모아 둔다는데

 

애인이 하나 빼 준 것이 아닐까요?

 

[호식그래?

 

일단은

 

맡아 두는 걸로 합시다

 

말이 안 통할 줄 알았는데

 

대표님께서 꽤 배포가 크시네요

 

[웃음]

 

또 내가 이또 배포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온

 

개천에서 용이 났다는 소리를 내가 진짜 많이

 

[탁 놓는 소리]

 

더는 제 주변이랑 엮이는 일 없도록 하세요

 

알아보니까 미등록 대부업자던데

 

[지음복잡한 일 생기는 건 싫으시잖아요?

 

- [강조되는 효과음] - 여기

 

도장 찍으시죠

 

아이씨

 

저게 어쩌자고 여길 찾아와?

 

미쳐 버리겠네진짜

 

- [긴장한 숨소리] - [호식양식아

 

MI 회장 아들 이름 좀 검색해 봐

 

[양식

 

회장이 문정훈이고

 

아들놈이

 

[호식

 

문서하

 

[양식문서하 맞습니다

 

형님 우째 아신대요?

 

어떻게 알기는이씨

 

그거 내가 작업 친 건데

 

- [호식의 웃음] - [양식?

 

무슨 작업이요?

 

- [호식그게문서하 어렸을 때 - [의미심장한 음악]

 

교통사고가 크게 났었거든?

 

근데

 

그거 사고 아니다?

 

[양식?

 

[호식아니그때

 

엉뚱한 애가 죽어 가지고 내가 진짜 식겁했잖아

 

[손님이모잘 먹었습니다

 

[애경또 와요 [웃음]

 

[지음냅둬내가 할게

 

[애경일 있다더마는 일찍 왔네잉

 

- [지음싹 다 해결했지 - [문소리]

 

내 귀중한 연차를

 

고작 그딴 일에 사용한 게 아주 열받지만

 

아휴우리 서하 얼굴도 못 보고

 

[애경아이고

 

[달그락거리는 소리]

 

[출입문 종소리]

 

[애경의 힘주는 소리]

 

[지음서하 보고 싶다

 

전무님

 

[애경삼촌밖에 두쇼내가 치울라니께

 

- [발랄한 음악] - 알겠지삼촌?

 

아니

 

[지음이 크게문서하 전무님이 여긴 어떻게?

 

[애경삼촌

 

뭣 할라고 서하를 찾아 쌓아? - [지음이모

 

[애경삼촌?

 

[지음여긴 문서하 전무님이셔

 

[애경안녕하세요

 

반지음이 이모 김애경이어라우

 

 

우리우리 지음이가 워낙 털털해 갖고

 

별명이 삼촌이어라우

 

 

[애경의 웃음]

 

[애경뭐 드실래

 

잘하시는 거 아무거나

 

[애경잘하는 거오케이!

 

앉으시오 [웃음]

 

- [지음이쪽으로 오세요 - [애경이쪽으로

 

[애경의 웃음]

 

[한숨]

 

[달그락거리는 소리]

 

그냥 궁금해서요

 

[서하왜 연차 썼는지

 

[지음궁금해서요?

 

듣던 중 반가운 말이네요

 

맨날 위험한 곳에 뛰어드니까

 

좀 걱정되기도 하고

 

저 생각보다 싸움 잘해요전무님

 

[헛웃음]

 

[애경전무님

 

우리 집 백반이어라우

 

- [서하감사합니다아참 - [애경의 웃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이모님 - [애경

 

[서하저희 호텔을 많이 애정하신다고

 

뭔 호텔?

 

- [흥미로운 음악] - [지음

 

97년도요

 

[서하반지음 씨가 면접 때 꽤 인상적인 말을 했는데

 

다 이모님이 말씀해 주셨다고

 

[애경

 

[서하글도 쓰신다고요?

 

임진왜란 스토리 잘 들었습니다

 

- [애경… - [서하뭐죠?

 

플라멩코도 조예가 깊다고

 

[지음맞아요그 이모

 

플라멩코 이모 [옅은 웃음]

 

[어색한 웃음맞어라 플라멩코 이모!

 

[애경이 웃으며선수지선수

 

[지음어머음식 식겠다 어서 드세요

 

- [애경식기 전에 드쇼응 - [서하

 

플라멩코 필요하면 연락허고 - [서하

 

- [애경의 웃음 - [지음고마워이모

 

[애경의 웃음]

 

드세요

 

 

[서하맛있네요

 

[살짝 웃는다]

 

[풀벌레 울음]

 

[의미심장한 음악]

 

[한숨]

 

[휴대전화 조작음]

 

[휴대전화 진동음]

 

[초원엄마

 

[유선저기초원아

 

너 밤에 갑자기 와서는

 

언니 얘기를 왜 꺼냈나 해서

 

갑자기 그건 왜?

 

[유선아니

 

엄마가 그냥 신경이 좀 쓰여서

 

[초원그냥

 

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서

 

[유선갑자기 그게 왜 궁금했는데?

 

난 그때 너무 어려서

 

언니는 그냥 언니였고

 

언니라는 사람이 어땠는지는 잘 몰랐잖아

 

니 언니는 특별했지

 

이상하기도 했고

 

그냥 평범한 애는 아니었어

 

[초원평범하지 않았다는 게 무슨 소리야?

 

[아련한 음악]

 

[주원이 울먹이며엄마 같은 엄마는 처음이야

 

[주원이 흐느낀다]

 

[주원다음 생에도 엄마 기억할게

 

죽더라도 다시 태어나서 엄마 찾으러 올 거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고

 

언니가 진짜 다시 태어나서 보러 온다고 했어?

 

[유선가끔 기다려지긴 했지

 

밖에서 이상한 소리 들리면 내다보기도 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더라고

 

[초원혹시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어요?

 

[당황한 숨소리]

 

- [지음어머! - [초원의 놀란 소리]

 

- [고조되는 음악] - [지음내가

 

- [주원어린 초원의 웃음] - 윤주원이야

 

나는 다른 사람들도 나하고 같다고 생각해요

 

죽으면 다시 태어나고

 

또 죽으면 다시 태어난다고

 

내가 남들과 다른 건

 

다시 태어나도 이전의 삶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거예요

 

[초원자꾸 언니 생각이 나게 한단 말이지

 

[지음나는 전생을 기억해요

 

그리고 내 전생이

 

윤주원이에요

 

[떨리는 숨소리엄마

 

나 지금 가 볼 데가 있어서 내가 이따 다시 전화할게

 

[초원

 

[자동차 시동음]

 

[후 내뱉는 소리]

 

초원 씨

 

[지음의 옅은 웃음]

 

이 시간에 무슨 일이에요?

 

[애잔한 음악]

 

나는

 

믿어 보려고요

 

나는

 

믿고 싶어요

 

[초원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지음 씨가 우리 언니의 환생이라니

 

[한숨이런 거 말도 안 되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나중에 가서 거짓말이었다고 하면

 

나 진짜 지음 씨 용서 안 할 거예요

 

알겠죠?

 

[호응]

 

[초원의 떨리는 숨소리]

 

보고 싶었어

 

언니

 

[초원이 흐느낀다]

 

나도

 

[초원의 울먹이는 숨소리]

 

보고 싶었어

 

[지음이번 생은 달라

 

[흐느낀다]

 

이상하고 신선한

 

열아홉 번째 내 인생

 

초원아

 

고마워

 

- [한숨] -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민기전생의 인연하고 다시 엮인 것 같아

 

정체까지 드러냈어

 

[한나주원이는 알아?

 

[떨리는 숨소리]

 

전생의 인연과 얽히면 복잡해지는 거

 

[민기모르는 거 같아

 

모르니까 이러고 있겠지

 

[지음이 피식 웃는다]

 

[지음어릴 때랑 똑같네

 

[초원뭐가요나 어릴 때랑 많이 변했는데

 

[지음의 웃음]

 

[지음사람은 변하지 않는 기질 같은 게 있어요

 

초원 씨는 어여쁜 사람이에요

 

[초원의 옅은 웃음]

 

[초원내가 좀 그런가?

 

[함께 웃는다]

 

언니가 다시 돌아왔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나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봐요

 

엄청 복받은 기분이에요

 

엄마한테도 얼른 말해 줘야 되는데 [웃음]

 

[지음초원 씨

 

일단은 우리끼리만 알고 있는 걸로 해요

 

언니라고 말하면 안 되는 거예요?

 

그게

 

경험상 좋지 않더라고요

 

죽은 자식이 다른 얼굴로 돌아오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셨어요

 

[잔잔한 음악]

 

[지음그리고 말했다가

 

괜히 다른 관계들까지 망치게 될 수도 있는 거니까

 

[지음의 멋쩍은 웃음]

 

[초원그래서 서하 오빠한테도 비밀인 거예요?

 

 

전무님하고는

 

조금 더 복잡해요

 

[지음아직도 윤주원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으니까

 

가끔은 내가 옆에 없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가도

 

또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막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고 그러네요

 

[지음의 웃음]

 

[초원이 살짝 웃는다]

 

이쪽으로 가요

 

[함께 웃는다]

 

[새소리]

 

[뜨거워하는 소리]

 

[흥미로운 음악]

 

[동우의 한숨]

 

[동우요게 돈이 될 거 같은데 말이지

 

[한숨]

 

아니뺑소니범을 내가 찾아서 넘기면?

 

[쓰읍 들이켜는 소리]

 

이거이거 돈 좀 받아 낼 수 있으려나?

 

아휴

 

[놀란 소리]

 

아이씨진짜

 

아이진짜

 

아휴

 

에이씨

 

[숨 고르는 소리]

 

[차분한 음악]

 

[애경으째 그라고 있어?

 

초원이한테 말하고 나니까 쫄리오?

 

[지음아유피 쏠려

 

괜찮을 거야

 

[애경그럼괜찮을 거여

 

[힘주며으메

 

[지음근데 어디 가?

 

[애경?

 

[웃음]

 

우리 민기가 뭐바람도 쐬고

 

오리백숙 맛난 집 있다고 먹으러 가자 해 가지고

 

[웃음]

 

[지음] '우리 민기'?

 

[애경우리 알바니께 '우리 민기맞제

 

- [문 열리는 소리] - 아가 얼마나 싹싹한디

 

민기야

 

안녕하세요 - [애경의 웃음]

 

이모님 - [애경?

 

[민기오늘 완전 소녀 같으신데요?

 

[애경, '소녀뭔 소리여 [웃음]

 

그라믄 이참에 까만색으로 염색 좀 할까?

 

그라믄 좀 동안으로 보일 텐디

 

아유좋죠

 

[애경민기의 웃음]

 

- [민기가시죠 - [애경그려가자 [웃음]

 

맛있게 먹고 와 - [애경!

 

그라고

 

우리 데이트할 거니께 전화할 생각도 하지 말어잉

 

안 해 - [애경갈게 [웃음]

 

[문 열리는 소리]

 

[문 닫히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민기괜찮으세요?

 

[애경의 힘겨운 숨소리]

 

[애경괜찮애

 

 

[드르륵 문 여는 소리]

 

아니뭐가 이렇게 없어?

 

뭐 하던 사람이야?

 

[긴장되는 효과음]

 

아니무슨 무령을 들고 다녀?

 

[딸랑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 [고조되는 음악] - [딸랑거리는 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딸랑거리는 소리]

 

[힘겨운 숨소리]

 

[딸랑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가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가쁜 숨소리]

 

[지음늘 내가 꿈에서 보던 장면인데

 

갑자기 지금 왜?

 

[의미심장한 효과음]

 

[기계 작동음]

 

[의미심장한 음악]

 

[기계 작동음]

 

- [초원의 당황한 소리] - [끼릭끼릭 기계음]

 

- [기계음이 멈춘다] - [놀란 숨소리]

 

[가쁜 숨소리]

 

- [지석윤초원 - [어두운 음악]

 

'운전기사 하 모 씨'

 

하 모 씨

 

하 모 씨?

 

- [서하의 가쁜 숨소리] - [어두운 음악]

 

[휴대전화 진동음]

 

[가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왜 반응이 없어?

 

문자를 봤으면 답장을 해야지

 

[동우

 

기자한테 그냥 팔아넘길 걸 그랬어

 

[휴대전화 조작음]

 

- [놀란 소리] - [서하반동우 씨?

 

[동우아이깜짝이야

 

[동우의 어색한 웃음]

 

아니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그 범인

 

내가 알고 있습니다

 

무슨 범인?

 

[동우아이문서하 씨 어렸을 때 났던

 

그 교통사고 말입니다

 

지금 대체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동우아니 당신을 죽이려고 했던 그 사람을

 

내가 알고 있다니까요

 

[서하

 

죽이려 했다고?

 

[리드미컬한 음악이 흐른다]

 

[동우앉으세요

 

[서하앉아서 얘기할 정도로 오래 얘기할 생각 없습니다

 

[동우아니내가 들었어요

 

그 교통사고

 

자기가 작업 친 거라고 하는 걸 내가 분명히 들었다고요

 

그건

 

그냥 사고였습니다 - [동우의 한숨]

 

아이귀가 먹으셨나?

 

말귀를 참 못 알아들으시네

 

[동우아이그러니까

 

그게 그냥 사고가 아니라고 하는 걸

 

내가 똑똑히 들었다니까요?

 

뭐냐쓰읍

 

'그때 엉뚱한 애가 죽어서 식겁했었지'

 

이런 말도 했다니까요

 

[무거운 음악]

 

[웃음]

 

- [무거운 효과음] - [와장창 깨지는 소리]

 

[동우] '그때 엉뚱한 애가 죽어서 식겁했었지'

 

이런 말도 했다니까요

 

아니당신을 죽이려고 했던 그 사람을 내가 알고 있다니까요

 

[어린 서하의 울음]

 

[다가오는 발소리]

 

[울먹이며살려 주세요

 

[무거운 효과음]

 

[어린 서하살려 주세요

 

[어린 서하살려 주세요

 

[울리는 발소리]

 

[무거운 효과음]

 

서하야 - [메아리치는 말소리]

 

[무거운 효과음]

 

[동우] '그때 엉뚱한 애가 죽어서 식겁했었지'

 

이런 말도 했다니까요

 

[한숨]

 

- [한숨] - [새소리]

 

[몽환적인 효과음]

 

[딸랑거리는 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 [탁 꽂히는 소리] - [강조되는 효과음]

 

[바스락 소리]

 

[딸랑거리는 소리]

 

[딸랑 울리는 무령 소리]

 

- [작업원] 1,120 - [초원] '1,120'

 

- [작업원] 940 - [초원] '940'

 

프레임도 좀 재 주시겠어요?

 

[작업원] 780

 

[초원언니! [웃음]

 

[발랄한 음악]

 

[어색한 웃음]

 

윤초원 씨잠깐만요

 

[초원?

 

잠깐만요

 

[지음회사에서 언니라고 부르면 어떡해요

 

[놀라며맞다

 

나도 모르게

 

안 되겠어요 호칭은 원래대로 해요

 

내가 전생에 윤주원이었던 건 맞지만

 

지금은 반지음이니까

 

알았어요언니

 

[지음이 쓰읍 들이켜며

 

[멋쩍은 웃음]

 

- [지음이 살짝 웃는다] - [휴대전화 진동음]

 

[초원이 놀라며하 비서님?

 

- [흥미로운 음악] -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하던 얘기 계속하시죠 - [초원잠깐만요

 

하 비서님잠깐만요!

 

잠깐만요하 비서님잠깐만요

 

문 여는 소리 안 들렸는데 언제부터 있었던 거예요?

 

[도윤걱정 마시죠 원하시면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놀란 숨소리]

 

전부 다 들은 거예요?

 

[지음무슨 얘기 들었는지 실토해 보세요

 

'호칭은 원래대로'

 

'전생에 윤주원이었던 건 맞지만 지금은 반지음'

 

- [도윤그리고… - [탄식]

 

난리 났네난리 났어

 

[초원의 한숨]

 

[지음안 믿으시는 거죠?

 

우리가 했던 얘기

 

[도윤그걸 믿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제가 회의가 있어서

 

[당황한 숨소리]

 

회의

 

[차분한 음악]

 

[지음그럼 더더욱 못 보내 드리죠

 

지금 이대로 가시면 하 비서님 눈엔

 

제가 윤초원 씨 꼬셔서

 

언니 행세 하는 사람으로밖에 더 보이겠어요?

 

그렇긴 하죠

 

[도윤제가 윤초원 씨처럼 순진한 사람은 아니니까

 

[초원의 놀란 숨소리]

 

- [초원하 비서님! - [흥미로운 음악]

 

저도 그렇게 바보멍충이는 아니에요

 

저도 처음엔 의심했어요근데

 

지음 씨가 우리 언니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것들을

 

다 알고 있었다니까요

 

[휴대전화 진동음]

 

[도윤저 지금 가 봐야 됩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 드려야 되죠?

 

[지음일단은 가 보세요

 

대신 비밀 꼭 지켜 주시고

 

그렇게 하도록 하죠

 

[초원하 비서님

 

저는 하 비서님 좋아해요

 

- [익살스러운 음악] - ?

 

?

 

- [초원의 당황한 소리] - [톡 치는 소리]

 

- [톡 치는 소리] - 

 

[초원하 비서님

 

믿는다고 말한다는 게 말이 잘못 나왔어요

 

[헛기침아무튼

 

여기서 있었던 일은 전부 다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초원!

 

어떡해

 

[지음그러게

 

널 어쩌면 좋니

 

[초원이 칭얼대며어떡해

 

[동우원조캐피탈 두목

 

아니방호식 사장이 그랬어요

 

가서 확인해 보세요

 

- [노크 소리] - [문 열리는 소리]

 

[도윤어디 가게?

 

[서하

 

이후 스케줄 별거 없잖아

 

무슨 일인데태워다 줘?

 

[서하

 

아니

 

나 혼자 갈게

 

너 혹시 내일 가족 모임 때문에 신경 쓰고 있는 거야?

 

[서하

 

니가 둘러댈 말 없냐?

 

[도윤안 가면 어떻게 되는지 니가 더 잘 알 텐데?

 

[헛웃음]

 

뭐 대단한 집안 모임이라고

 

시간 맞춰 갈게걱정하지 마

 

[문 닫히는 소리]

 

[초원무거워요

 

[지음조심조심 조심조심조심조심

 

[초원장갑 드릴까요?

 

[지음괜찮아요 [웃음]

 

[차 문 열리는 소리]

 

[차 문 닫히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왈왈 개 짖는 소리]

 

[노크 소리]

 

[양식무슨 일이십니까?

 

[호식오랜만에 멀쩡하게 생긴 분이 오셨네

 

[타이어 마찰음]

 

[의미심장한 음악]

 

[호식대표님

 

, MI 호텔

 

문서하 전무라는 놈이 찾아왔는데

 

그놈이 그때 그 사고에 대해서

 

뭔가 좀 이렇게 알아낸 거 같습니다

 

아니요

 

누가 사주했는지 물어보는 걸로 봐서는

 

그걸 알고 온 거 같지는 않습니다

 

당연하죠

 

당연히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제가 딱 잡아뗐습니다

 

[지음역시 저번 생은 타살이 맞았어

 

범인이 누구지?

 

그나저나

 

이걸 서하가 다 알게 됐다는 거야?

 

[서하그때 그 교통사고

 

그냥 사고가 아니라고 하셨다면서요?

 

방 사장님이 누구의 사주를 받은 건지

 

그게 궁금하단 겁니다 - [한숨]

 

[서하일주일 드리죠

 

- [문 여닫히는 소리] - [한숨]

 

[휴대전화 진동음]

 

[지석불쌍한 문서하

 

하도윤 아버지가

 

너 사고 때 돌아가신 운전기사인 거 모르지?

 

[무거운 음악]

 

[하 기사가 힘겨운 목소리로도련님

 

[하 기사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계세요

 

[콜록거린다]

 

[흐느낀다]

 

- [하 기사의 가쁜 숨소리] - 아저씨

 

구급차 곧 올 거니까

 

조금만

 

조금만 버티세요

 

[서하말을 하지

 

나도 아버지한테 인사나 한번 드리게

 

아유전무님 제사는 가족끼리 지내겠습니다

 

[서하말 참 예쁘게 한다

 

[도진그니까 형은 완전 가족인데그죠?

 

기사님행선지 바꾸겠습니다

 

[고조되는 음악]

 

[타이어 마찰음]

 

[호식의 한숨]

 

[지음방호식

 

[호식의 신음]

 

방금 통화한 사람 누구야?

 

그걸 니가 알아서 뭐 하게이씨

 

[호식의 아파하는 신음]

 

니가 말한 교통사고

 

그 사고로 내가 죽었거든

 

- [호식의 고통스러운 신음] - 누가 시켰어?

 

아니이 여자가 미치셨나이씨

 

[호식의 비명]

 

나 여기서 10초면 너 죽일 수 있어

 

누가 시켰는지 제대로 말해

 

말하면 - [어두운 음악]

 

어차피 나 죽어

 

[호식의 헛웃음]

 

[호식의 고통스러운 신음]

 

차 세워

 

[남자내려

 

[운전기사?

 

내리라고

 

[운전기사

 

[안전띠 채우는 소리]

 

[어두운 음악]

 

[연옥회장님우리 찬혁이

 

이제 진짜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한다니까요

 

본사는 안 돼

 

[연옥이상혁 이사가

 

전담 마크 해서 봐준다고 하니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찬혁

 

열심히 하겠습니다 - [연옥의 웃음]

 

[연옥보세요 열심히 한다잖아요

 

저 서운하게 하실 거예요?

 

[한숨]

 

오늘 안 되겠다찬혁이 나가 있어

 

[다가오는 발소리]

 

[비서가 작게, 24캡스 임 대표 들었습니다

 

시급한 사안 같습니다

 

[연옥의 한숨]

 

나 오늘 회장님하고 바둑 한판 둬야겠다

 

[차분한 음악]

 

재고해 볼 테니까

 

그만 나가 봐

 

[연옥회장님

 

감사합니다

 

[무거운 음악]

 

[후 내뱉는 소리]

 

[한숨]

 

어디서 봤더라?

 

- [의미심장한 음악] - [상혁

 

회장님 뭐라셔?

 

[연옥겨우 꼬셨지

 

뭐 물어볼 게 있는데

 

예전에 문 회장님 일 봐주던 사람 있었잖아

 

안기부 출신

 

그 사람 요즘 뭐 해?

 

[상혁보안업체 차렸잖아

 

24캡스 대표로 있어

 

근데 그건 왜?

 

[연옥그 사람이 오늘 문 회장님 만나러 왔더라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갑자기

 

좀 알아봐 줄래?

 

- [연옥빨리 - [통화 종료음]

 

[무거운 음악]

 

[가쁜 숨소리]

 

[초인종 소리]

 

[지음의 초조한 숨소리]

 

[통화 연결음]

 

하 비서님어디세요?

 

혹시 전무님이랑 같이 계세요?

 

아니요사무실입니다 무슨 일이죠?

 

[지음… 전무님이 전화도 안 받으시고

 

지금 집에도 안 계신 거 같은데

 

혹시 어디 가실 만한 곳이 있을까요?

 

글쎄요갈 만한 데가 집밖에 없을 텐데

 

[한숨]

 

혹시 전무님이랑 연락되면 저한테 전화 좀 해 주세요

 

[통화 종료음]

 

[한숨]

 

[초원의 지친 숨소리]

 

- [초원하 비서님 - [키보드 조작음]

 

[부드러운 음악]

 

아직 안 가셨어요?

 

조경 작업 확인하고 가려던 참입니다

 

저 기다리신 거예요?

 

[초원이 웃으며저녁 같이 먹을까요?

 

기다리고 있는 사람 있습니다

 

- [달그락 정리하는 소리] - 누구요?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꼬르륵거리는 소리]

 

[문 여닫히는 소리]

 

[한숨]

 

[한숨]

 

[한숨]

 

[남자1] 너 오늘 돈 너무 많이 쓴 거 아니냐?

 

[시끌시끌하다]

 

[지석이 취한 말투로하도윤!

 

너도 대훈이 생파 온 거냐? [웃음]

 

아이문서하 걔 - [사람들의 호응]

 

불쌍한 하도윤

 

문서하가 별말 안 하냐?

 

문서하가 얼마 주냐?

 

내가 두 배 줄 테니까 내 밑으로 올래?

 

[초원!

 

[지석초원아! [웃음]

 

- [지석의 비명] - [남자2] 지석아

 

- [지석의 아파하는 신음] - 지석아

 

[한숨가요

 

- [지석의 아파하는 신음] - [남자1] 저것들이 미쳤나

 

! - [지석아이씨

 

윤초원!

 

[초원신경 쓰지 마세요

 

저 오빠가 원래 생각이 좀 모자라요

 

[도윤윤초원 씨

 

이거 놔주시죠

 

- [잔잔한 음악] - [초원싫어요

 

지금은 안 놓을래요

 

저도 자존심이란 게 있습니다

 

이럴 땐 그냥 모른 척하는 거예요

 

[초원그래도 하 비서님 일인데 어떻게 모른 척을 해요

 

서하 옆에 있으면서 이런 일 몇 번이나 겪었는지 아십니까?

 

[도윤윤초원 씨랑 이러고 있으면

 

부잣집 딸 꼬시려고 수작 부린다는 소문까지 날 겁니다

 

놔주시죠

 

[초원의 당황한 소리]

 

누군가의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조롱받는 건

 

서하 한 사람으로 충분합니다

 

[당황한 숨소리]

 

[한숨]

 

- [문 닫히는 소리] - [도어 록 작동음]

 

[도윤뭐야?

 

아유일정 있다고 나가더니만 왜 여기 있어?

 

나 좀 보자

 

[도진

 

[풀벌레 울음]

 

[도윤무슨 일인데 그래?

 

 

지갑에 아버지 사진 가지고 다니냐?

 

[서하하도윤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

 

뭔진 모르겠는데

 

적당히 해라 - [서하니네 아버지

 

우리 아버지 수행 기사였던 거 맞아?

 

[도윤

 

- [애잔한 음악] - [서하나 사고 나던 그날

 

운전하셨던 거 맞아?

 

맞아

 

[서하근데 왜 나한테 한마디도 안 했던 건데?

 

그걸 말해서

 

뭐 하냐?

 

- [도윤그만하자 하도윤

 

[서하하도윤!

 

니가 그러고도 친구야?

 

나 너 친구였던 적 없어

 

나 너 비서잖아

 

[서하하도윤

 

[도윤의 힘주는 소리]

 

[서하의 힘주는 소리]

 

[둘의 힘주는 소리]

 

[거친 숨소리]

 

[서하의 가쁜 숨소리]

 

[한숨]

 

[도윤의 힘주는 소리]

 

[도윤그날 우리 아버지

 

그냥 일하다가 돌아가신 거야

 

그리고 아까 친구였던 적 없다고 했던 건

 

그냥 순간적으로 말이

 

[서하말 안 해도 알아

 

그동안

 

아무것도 몰랐던 내 자신한테 화가 났던 건데

 

미안하다

 

[한숨]

 

[차분한 음악]

 

[한숨]

 

[서하의 한숨]

 

[지음전무님

 

[서하여기서 뭐 해요?

 

그냥요

 

보고 싶어서요

 

[지음이 살짝 웃는다]

 

얼마나 이러고 있었던 건데요?

 

[지음

 

기다림이 이렇게 힘들게 느껴진 게

 

오랜만인 정도?

 

[웃음]

 

오늘 옆에 있어 드려도 돼요?

 

저 좀 안아 줄 수 있어요?

 

[부드러운 음악]

 

[애잔한 기타 연주]

 

[계속되는 애잔한 기타 연주]

 

[지음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생이 있었다

 

'오직 사랑하는 이를 만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를

 

꼭 한 번은 해 보고 싶었다 - [애잔한 음악]

 

전무님

 

우리 불행해지지 않을 거예요

 

[새소리]

 

- [주원내가 니 옆에 있어 줄게 - [울리는 말소리]

 

[어두운 음악]

 

[감성적인 음악]

 

- [딸랑거리는 소리] - [지음그쪽도 전생을 기억해요?

 

[민기지음 씨가 전생을 기억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겁니다

 

- [지음의 힘겨운 소리] - [서하그 교통사고

 

단순한 뺑소니가 아닌 거 같아

 

[호식일단은 정신 빠짝 차리고 죽은 척을 해야 우리가 살아

 

[서하누구 때문에 죽었는진 알아야 되잖아요

 

[도윤이 취한 말투로윤초원은 안 돼

 

[도윤제가 윤초원 씨랑 같이 있었습니까?

 

[초원하 비서님저 좋아하죠?

 

[반짝이는 효과음]

 

[지음우리가 전생에 만난 적이 있다면

 

어떤 사이였을 거 같아요?

 

[지음저랑 사귀어 주세요

 



.이번 생도 잘 부탁해 ↲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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