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버스 7
[딘딘] 같이 가!
[시영의 비명]
[홍철] 아니, 그러면 우리 서로 좀 압시다
지금 여기는 어떤 여기 뭐, 오신 건지
아니면 직원분이신지
[희관의 힘주는 소리]
[시영의 비명]
[시영] 나래야!
- [꽈추형의 힘주는 소리] - [홍철] 꽈추형
[홍철] 아, 아유, 야 저, 저, 저, 저
[조나단] 리샤야, 리샤야!
- [괴성] - [어두운 음악]
[파트리샤가 흐느낀다]
[꽈추형] 아씨 우리도 저래 되는 거 아니야? 아씨
[조나단의 괴성]
[내레이터] 조나단 님이 사망했습니다
[홍철] 야, 우리 어떻게 해야 되냐, 이제
잠시만 나와 봐 우리 얘기 좀 해 봐야겠는데
어떻게 해야 돼, 이제, 이거?
[홍철] 와, 진짜, 진짜 변하는구나
[시영] 어떡해
[홍철] 야, 이제 우리 지금 이제 8명 남은 거야?
- [시영] 어떡해 - [무거운 음악]
우리가 뭔가 너무 안일했던 거 같아
꽈추형이랑 나래가 안 변하니까
이 와중에도 우리는 나름 즐겁게 배우고 이랬는데
나단이 저렇게 되니까 너무 현실로 와닿는다
[딘딘] 와, 씨
어쨌든 우리가 나가기는 할 거 아니야, 여기서
근데 나단이를 사실 솔직한 말로
데리고 갈 수가 있나가 문제인 거지
[시영] 그럼 각자 얘기해 보자, 그러면
[꽈추형] 이거는 절대로 죄책감 없어, 솔직히 말해도 돼
나는 싫으면 싫다 말해도 돼 욕먹을 게 아니니까
- [긴장되는 음악] - [조나단의 힘주는 소리]
[조나단] 시리얼, 시리얼! 예!
[괴성]
[나래] 파트리샤 얘기 먼저 들어 보자
[꽈추형] 아, 오빠니까 얘는 당연히 데려가지, 당연히
- [나래] 또 모르는 거지 - [꽈추형] 아, 그래? 어때?
[괴성]
니 생각이 중요할 거 같아
- 네 - [시영] 우리도 결정하기에
솔직히 데려가고 싶긴 해요
[꽈추형] 가고 싶지? 그렇지, 이게 맞는 거지
[파트리샤] 가족으로서
[홍철] 아니, 그리고 안 물려서가 아니라
여기도 다 마찬가지 아니야?
물려서 만약에 내가 저런 상황이 되면
나를 버리고 가 주는 게 난 더 편할 거 같아, 마음적으로
[딘딘] 왜냐하면 이미 죽은 사람이야, 사실
[홍철] 기동성이나 이런 게 너무 떨어질 거 같아
- [덱스] 그러니까요, 좀 - [딘딘] 그리고 지금 보면
여기 있는 게 나단이한테도 나아
[홍철] 아까 우리 경철이 형 경철이 형이랑 같이
- [꽈추형] 조련할 수 있는 저런 - [딘딘] 기자님이
[살만] 치료제가 혹시 나올까 해서 저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제가 보호하고 있는 거예요
[꽈추형] 나중에 혹시 약이 생기고 할 수 있으니까
그분한테 맡기고 가는 거는 완전히
버리고 가는 개념은 아니지 않나라는 게 내 생각이라서
약간은 조금
[나래] 그래 그래, 조나단 둘 수 있어
근데 우리 김 기자 뭘 믿고?
만약에 생체 실험이라고 해서 애 팔다리 잘라 놓고
- [콜록거린다] - 그렇게 해 놓으면 어쩔 건데?
- [어두운 음악] - 파트리샤 앞에서 그런 얘길 해
냉정하게, 진짜
[나래] 아니, 근데 지금 같이 있는데도 이렇게 막 대하면서
저 사람이 조나단 챙겨 줄 거 같아?
[딘딘] 그럼 우리가 어떻게 챙길 건데?
팔다리 다 묶고? 사슬로?
[홍철] 소통이 안 되잖아, 지금
[딘딘] 그게 쟤가 더 힘들지 않을까?
더 고통스러울 거 같아요
하나로 이제 정확해지는 거죠
우리가 위험해지느냐 위험해지지 않느냐
[덱스] 데리고 가면 우리가 위험해지고
여기 놔두면 우리가 위험해지지 않는 건 확실한 거니까
[츠키] 리샤 생각을 하면 같이 데려가고 싶긴 한데
우리한테 맞는 거는 놓고 가는 거니까
츠키야, 너 가족이라 생각해 봐
[나래] 너 일본에 있는 가족이 저렇게 됐는데 너 두고 갈 거야?
[속상한 소리]
[딘딘] 우리 가족도 어떻게 돼 있는지 모르는데, 지금
파트리샤 너 오빠 두고 갈 수 있어?
[덱스] 데리고 가면 우리가 위험해지고
[츠키] 더 고통스러울 거 같아요
[딘딘] 여기 있는 게 나단이한테도 나아
[홍철] 나는 놓고 간다
지금 저 상태에는 전혀 소통도 불가하고
파트리샤는?
[숨을 들이켠다]
저도…
[풉 웃는다]
[웃음]
- [익살스러운 음악] - [괴성]
[파트리샤] 아, 진짜 지금…
[딘딘] 근데 나는, 근데 나는 지금
내가 볼 때, 내가 볼 때
- 넌 진짜 독한 년이야 - [딘딘] 내가 볼 때 조나단이
청력은 아직 살아 있는 새끼인 거 같아
자꾸 파트리샤가 놓고 간다 그러면
- 얘가 소리를 계속 질러 - [나래] 그치?
친남매야? 친남매야?
두고 가고, 두고 가고 내가 여기 남겠다 해야 되는 거야
- 아, 그래요? - [홍철] 문화 차이일 수 있어
- 문화 차이일 수 있어 - [파트리샤] 아니, 나는
우리를 생각하면 놓고 가는 게…
[조나단] 노홍철!
[함께 웃는다]
[시영] 아니, 두고 갈 수 없겠다
뭔가 지금 좀 뭔가 남아 있어
- [덱스] 맞아, 맞아 - [나래] 알았어
[시영] 일단 손 들어 보자 '데려가지 말자', '데려가자'
'데려가지 말자'
[긴장되는 음악]
[괴성]
'데려가자'
[딘딘] 아, 냉정하게, 냉정하게
나단이를 데리고 가
그러다 갑자기 나래, 꽈추까지 좀비로 변해
[덱스] 아, 쉽지 않지
그러면 좀비가 우리한테 세 명이 붙는 거야
[덱스] 두 분이 내일 혹시나 좀비가 돼 버리면
우려했던 상황이 일어날 수 있어
[나래] 난 지금 너무
너무너무 위선적인 거 같다
그러면 이 중에 좀비 되면 또 버리고 갈 거야?
- [어두운 음악] - 버리는 게 아니라…
버리고 가는 거잖아
따로, 따로 가는 거지 따로 가는 거지
[홍철] 지금처럼 우리가
힘을 모을 수 있으면 같이 가는 건데
지금 나단이는 소통이 안 되니까
그러니까 소통 안 되면 우리 버릴 거잖아
아니, 버린다기보다
아니, 내가 소통이 안 되면 어떻게 할 건데?
난 데려갈 거야
[딘딘] 뭐, 어떻게 데리고 갈 건데 팔도 제대로 못 쓰는데
아, 그러면은 이 중에서 좀비 되면 버리고 간다고?
- [딘딘] 그걸 내가 어떻게… - [나래] 그게 너라도?
[딘딘] 그게 나여도 당연하지
[나래의 한숨]
[지지직거리는 소리]
[살만] 음
- [나래] 오, 오, 기자님이다 - [딘딘] 뭐야, 뭐야
- [살만] 어, 나왔습니다 - [홍철] 어!
- 뭐가 나왔어요? - [살만] 여러분들이
어, 안전하게
- 이동할 수 있는 그… - [시영] 어?
배를 탈 수 있는 좌표가 나왔습니다
- [딘딘, 츠키] 어? - [나래] 배가 있어? 예? 배?
[긴장되는 음악]
[홍철] 오, 있네
좌표로 주셨네
- [살만] 2시간 뒤에 - [딘딘] 지금부터요?
[덱스] 우리가 이 배 떠나는 시간까지
무조건 도착을 해야지 갈 수 있는 거야
야, 일단 가야 될 거 같아
[홍철] 어, 우리 이거는 정말 서둘러야 될 거 같고
[딘딘] 이 좌표 보고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도 있을 수 있잖아
[홍철] 그래 또 힘도 합칠 수 있고
[딘딘] 근데 우리가 거기서 그 사람들하고 뭉쳐야 되는데
나단이가 있으면
[시영] 나는 갑자기 드는 걱정이
나단이 때문에
나래하고 성우 오빠까지 배를 못 탈까 봐
- 갑자기 - [파트리샤] 아
[시영] 우리끼리는 사람인 척하고 들어갈 수 있는데
나단이가 있으면은 눈에 띄게 되고
[딘딘] 나래 누나가 생각해 봐
나단이 데리고 가면 사람이라고 못 속여, 둘을
지금 빨리 가야 돼
[나래의 한숨]
[시영] 우리 있잖아 파트리샤 의견에 따르자
[딘딘] 그래, 파트리샤
정확하게 너가 판단해
지금 딱 저 배 타면 우리 갈 수 있어
대신 나단이 데리고 가면 배에 못 타
너가 하란 대로 할게
정말
냉철하게
[익살스러운 음악]
[웃으며] 잠깐만
그래, 이제 가면… 됐다, 답 나왔네, 그러면
[딘딘] 가자
[괴성]
[딘딘] 가족이 버렸어 가족이 버렸어, 어떡해
- [홍철] 버린 게 아니야 - [딘딘] 가족이 놓고 가는 거야
[나래] 조나단!
[딘딘] 가족이 새로운 가족을 택한 거야, 어쩔 수 없어
[덱스] 아니 이거 현실이에요, 현실
[파트리샤] 오빠, 미안해
[꽈추형] 나단아 파트리샤가 버렸어, 진짜로
나 노력했다, 진짜
[괴성]
[딘딘] 가야 돼, 가야 돼 가야 돼, 지금 두 시간밖에 없대
[홍철] 야, 가자
[딘딘] 빨리 와 두 시간 뒤래, 가자!
[파트리샤] 오빠, 미안해
- [나래] 오빠 - [꽈추형] 응?
- [어두운 음악] - [나래] 우리 어차피 배 못 타
못 타
[꽈추형의 한숨]
[조나단의 괴성]
[딘딘] 덱스, 좌표 여기 맞아?
- [덱스] 여기 맞아, 여기 맞아 - [딘딘] 여기 맞아
- [홍철] 살았다, 살았어! - [츠키] 살았어
- [덱스] 가자, 가자 - [꽈추형] 같이 가자, 인간들아
- [홍철] 살 사람은 살아야지! - [나래] 살았다!
- 우리도 같이 가! - [딘딘] 여기야
- [긴장되는 음악] - 좌표는 여기야, 좌표 여기야
[홍철] 살았다!
[꽈추형] 배, 배
[나래] 배 어디 있어?
[딘딘] 없는데, 배?
[꽈추형] 우리 시간 맞춰 온 거 같은데
- [나래] 여기 맞아? - [덱스] 여기는 맞아
[홍철] 저거 뭐야
- [나래] 어, 어? - [홍철] 저 배 아니야?
[꽈추형] 뭐야, 간 거야, 지금?
[홍철] 야, 갔나 봐! 저 작은 배, 저거
[딘딘] 아씨, 진짜!
저기요!
- [나래] 여기요! - [홍철] 여기 컴 온!
잠깐만!
- 안 돼, 안 돼! - [나래] 배 씨!
데려가야지!
- 여기 사람 있어요! - [홍철] 안 돼!
[나래] 데려가!
[홍철] 야, 우물쭈물대서 이렇게 된 거 아니야!
[딘딘] 10분만 일찍 왔어도 된 거 아니야
- 그냥 빨리 조나단, 아! - [홍철] 아까 조나단, 씨!
- [꽈추형] 조나단 얘기하지 말고 - [홍철] 아씨
[나래] 아, 이 오빠 양아치네
[홍철] 아, 조금만 빨리 왔어도 다 갈 수 있었는데!
- [나래] 잠깐만 - 야, 저기 보이잖아, 지금, 씨
[츠키] 아, 싸우지 마요
[홍철] 아, 조금만 빨리 왔어도 다 갈 수 있었는데!
산 사람은 살아야 될 거 아니야
[나래] 진작에 틀렸어, 이 악인아!
[딘딘] 근데 일단 기자님이 아까 배가 2개라 그랬어
[살만] 내일 오전? 오케이
[딘딘] 다섯 시간 뒤에 한 대 더 있다 그랬어
[나래] 그러면 우리 다음 배 타면 되지, 다음 배
[딘딘] 어디 들어갈 데 없나?
- [츠키] 오빠, 저기 어때요? 저기 - [홍철] 어디?
[딘딘] 오, 저거 대관람차, 대관람차
- 가자, 가자, 가자! - [홍철] 야, 가자!
- 산 사람이라도 살자! - [딘딘] 빨리 와, 가자!
[홍철] 아, 추워, 빨리 와!
[딘딘] 일단 여기 들어가 가지고 한 다섯 시간만 버티자
[어두운 음악]
[내레이터] 새로운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딘딘] 혹시 모르니까 조심해
[시영] 오히려 이런 데가 안전한 거 같아
[덱스] 아니, 근데 너무 조용한데요?
[삐그덕]
[딘딘] 일단 대관람차 위에 있으니까 위로 올라가자
[시영] 어, 높은 데로 가자, 오빠
[덱스] 근데 너무 안 보인다
- [나래] 천천히 - [꽈추형] 천천히 가요, 천천히
[홍철] 알았어
아, 여기네, 여기야, 여기야
[딘딘] 여기서 다 보여
[파트리샤의 탄성]
[시영] 와, 여기 진짜 아무도 없는 거 같아
[츠키] 그니까요, 너무 좋은데요?
이런 대관람차는 공중에 떠 있잖아
[시영] 저기 있으면 다섯 시간 문제없을 거 같은데?
[딘딘] 근데 이게 돌아가는 게 없으니까, 기계가 다 꺼져 있고
만약에 숨는다 한들
좀비가 들어오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홍철] 야, 근데 여기만 어떻게 불 켤 수 없어?
[딘딘] 이 라인 요런 거 한번 어디로 가나 한번 따라서
- [덱스] 아, 그러네 - [츠키] 그러네
이쪽?
[덱스] 아, 이쪽으로 연결되는 거 같은데?
[츠키] 근데 어두워서 좀 무섭긴 하다
[덱스] 이건가 봐, 이거
- [츠키] 이거예요? - [덱스] 엄청 큰
전원 박스 같은데?
[츠키] 이걸 어떻게…
[스위치 조작음]
- [츠키의 놀란 소리] - [덱스] 오!
[함께 놀란다]
[출연진들의 놀란 소리]
[함께 놀란다]
[딘딘] 불 들어왔어, 와!
[홍철] 오, 움직인다
이거 타고 높은 데 올라가면 돼요
[츠키] 와, 너무 예뻐
[딘딘] 와, 끝났다, 이제
[좀비들의 괴성]
[덱스] 아니, 근데 이렇게 해도 돼요? 너무 밝은데
[파트리샤] 오, 되게 예쁘다
[괴성]
- [딘딘] 어? - [나래의 탄성]
- [꽈추형] 놀이공원이다! - [딘딘] 어? 잠깐만, 좀비 있어
- [나래의 놀란 탄성] - 좀비 있어! 좀비 있어!
야, 다 좀비야, 여기도
- [시영] 와, 어떡해 - [꽈추형] 와, 씨, 망했다
[딘딘] 우리가 본 중에 제일 많아, 지금
아까 아무도 없었잖아
[홍철] 소리 내지 마 소리 내지 마
너무 많은데?
[나래] 와, 좀비 진짜 많다 여기요!
- [홍철] 야, 소리 내지 마 - [나래] 여기요!
- [파트리샤] 언니, 왜 이래? - [꽈추형] 나래 왜 이래?
- 형, 나래 누나가 이상해 - [딘딘] 왜, 왜
[덱스] 좀비한테 손 흔들고 그래
[꽈추형] 아니야, 그냥 놀린다고 그랬어, 놀린다고
아유, 아유, 정신 차려 아이고, 진짜
[나래] 오빠 나 속이 너무 안 좋아
야, 여기 안에 있던 사람들 다 물렸나 봐
[딘딘] 이게 불을 켜 가지고 나왔나 봐
- [긴장되는 음악] - [홍철의 겁먹은 소리]
[홍철] 안 켰으면 몰랐을 거 아니야
[시영] 잠깐만 저기는 사람 있는 거 같아
- [홍철] 야, 사람이다, 사람이야 - [시영] 저기
여기요!
아니, 저기는 애기도 있잖아
우리가 좀 도와줘야 되는 거 아니야?
우리는 최소한 무기는 있잖아
[덱스] 아니, 좀비가 너무 많은데 이거 봐 봐
- [긴장되는 음악] - [좀비들의 괴성]
와, 여기를 어떻게 지나가
배웠잖아, 우리 총도 있고
[시영] 사람은 구해야지
[딘딘] 일단 우리 멀쩡한 사람들만 먼저 밑으로 내려가서
동선을 파악을 해 보자
[나래] 우리는? 우리는 안 가?
[딘딘] 여기서 우리에게 힘을 줘
[나래] 버리고 가면 안 돼
[꽈추형] 아니, 힘은 늘 줬는데 우리가
[나래] 버리고 가면 안 된다고
[츠키] 좀 있다 봐요
[어두운 음악]
[덱스] 아씨, 좀비 봐
아니, 여기 좀비가 다 젊어요
- [츠키] 놀러 온 사람들이니까 - [덱스] 그러니까
[딘딘] 여기로 숨자, 여기 총 뒤로
- [홍철] 야, 저기 숨자, 야 - [파트리샤] 오케이
[홍철] 어, 그래
- [시영] 여기 장갑 있다 - [홍철] 어, 여기서 끼자, 끼자
[딘딘] 지금 그러면은
팡팡이랑 회전목마랑 범퍼카에 사람들 있어
[츠키] 팡팡 그쪽에 애기도 있어요
[시영] 우리가 다 같이 움직이면 안 될 거 같아
[딘딘] 나눠지자
[시영] 잠깐만 둘, 넷, 여섯 명이니까
- 둘, 둘, 둘, 세 팀으로 - [딘딘] 둘, 둘, 둘
[홍철] 그럼 일단 좀비 많은 데 가는 사람이
- [딘딘] 좀비 있다, 숨어 - 무기를 가져가자
[홍철] 오, 씨 온다, 온다, 온다, 온다
근데 팡팡이는 무기가 그렇게 필요할 거 같진 않아
[딘딘] 근데 회전목마는 좀비들이 거기 있으면 쏘면 되잖아
[여자의 겁먹은 소리]
[홍철] 그럼 일단 총 가져가는 데는
총 잘 쏘는 애가 가야겠네 츠키나 시영이가 가야겠네
- [딘딘] 난 총 아예 못 쏴 - [시영] 내가 갈게
[홍철] 그럼 시영이가 회전목마 가자
그럼 시영 누님이 어제 저랑 같이 했으니까
- [시영] 어, 나랑 덱스랑 갈게 - [덱스] 제가 같이 갈게요
덱스, 덱스 너 회전목마 할 거야?
- [익살스러운 음악] - 아니, 시영 누님 가니까
[시영] 우리가 사수, 부사수였으니까
[홍철] 진짜?
[츠키] 오빠는요?
[시영] 뭐야, 오빠, 무슨 생각 해?
[홍철] 야, 올려, 좀만 더 해 좀만 더, 좀만 더, 좀만 더
[홍철의 당황한 소리]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 [덱스] 눈빛이
[홍철] 얘랑 같이 가면 나 버릴 거 같아 가지고
나 홍철이 형 못 믿어
- [홍철] 나도 얠 못 믿겠어 - 난 팡팡을 가고 싶어, 차라리
그럼 오빠, 우리 같이 가요
- 팡팡이 타 봤어? - [츠키] 아니요
- [딘딘] 팡팡이 타 봤어? - [파트리샤] 네
지금 뭐, 놀이 기구 타러 가?
근데 츠키 춤 잘 추잖아
그게 무슨 상관인데?
- [익살스러운 음악] - 디스코 팡팡에서 춤춰요
[딘딘] 오, 좀비 온다, 씨발
[시영] 덱스 왜 저래, 진짜?
[파트리샤] 덱스 오빠 은근 웃기네
[홍철] 오, 야, 야 숙여, 숙여, 숙여
[익살스러운 효과음]
오, 씨, 가지 말까?
- [좀비의 괴성] - 야, 그럼 이렇게 하자
파트리샤랑 나랑 범퍼카 가고
둘이 회전목마 가고
날렵한 츠키랑 딘딘이가 팡팡 가자
[딘딘] 그러면 구해서 일단 모이는 걸로 하자
- [긴장되는 음악] - [홍철] 어
- [덱스] 이따 봐요, 형님 - [파트리샤] 살아서 봐요, 살아서
[딘딘] 왜, 왜, 왜, 왜
[덱스] 왜 이래, 이 형님, 진짜 감염됐나 봐
[홍철] 저쪽에서 너무 많이 와 가지고
- [덱스] 아, 왜 저래 - 야, 숙여
[괴성]
[홍철의 거친 숨소리]
[파트리샤] 아, 진짜…
[홍철] 여기는 왜 안 움직이지?
- 머, 머리가 안 잘렸잖아 - [어두운 음악]
[파트리샤] 다 자고 있는 건가?
- [홍철] 야, 이거 봐 - 죽었네
[홍철] '범퍼카 작동 시 바닥에 전류가 흐릅니다'
'절대 들어가지 마세요'
오, 여기 전류가 흐르나 봐
오, 여기 타고 가야 되나 봐
[어두운 음악]
[내레이터]
[내레이터]
[내레이터]
[홍철] 야, 누가 갈까? 두 명 다 가면 너무 이게 좁으니까
니가 한창 놀이동산 좋아할 나이니까 갔다 와 봐
제가요?
[홍철] 야, 그럼 우리 공평하게 하자
- [익살스러운 음악] - 한번 주의를 끌고
- 한 명이 저기다 뭐 쌓고 - [파트리샤] 오케이
[홍철] 그러면 너가 먼저 갔다 올래?
- 아, 네, 오빠 - [홍철의 웃음]
[파트리샤] 보통 이런 거는 먼저 가지 않나?
[홍철] 내가 그럼 먼저 갈까? 넌 잘할 수 있어
[파트리샤] 보통은 오빠가 들어가는…
제가 들어가요?
[홍철] 그러면 작전을 잘 짜 보자
내가 이걸 타고 이쪽으로 갈 테니까
한 번에 빨리 갔다 올 수 있게 길을 터 줘
어, 위험한 건 내가 다 하는 거야
아닌데
길을 뚫어 주면
[홍철] 내가 제일 위험하게 저렇게 해서 구해 올게
- 우린 팀웍이 좋아 - [파트리샤] 오빠, 오빠, 믿어요
- [홍철] 저것만 밀어, 알았지? - 오빠, 믿는다고요
[홍철] 걱정하지 마
- [익살스러운 음악] - 아이씨
- [파트리샤] 조심, 조심 - [홍철의 겁먹은 소리]
- [긴장되는 효과음] - 아, 이게 뭐라고
[파트리샤의 당황한 소리]
조심조심, 오빠, 조심
- [홍철의 신음] - 오빠, 조심! 오빠, 조심!
오빠, 조심!
조심, 조심
[홍철의 힘주는 소리]
[홍철] 니가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파트리샤] 어? 어?
내가? 제가요?
일단 한번 타 봐요
[내레이터] 퀘스트를 시작합니다
[긴장되는 음악]
[홍철의 당황한 소리]
[당황한 소리]
[파트리샤] 아, 시체…
[강조되는 효과음]
리샤야, 안전한 거 같아, 너도 와
[홍철] 안 움직여
[작게] 잠깐만 기다리세요
[당황한 웃음] 어떡해, 오빠
오, 잠깐만
[파트리샤의 놀란 소리]
[홍철] 어, 일로 와
여기로 나오면 돼 밟고 올라오면 되잖아
[긴장되는 음악]
- 밟고 올라오면 되잖아 - [파트리샤가 놀란다]
- [좀비1이 그르렁거린다] - 왜 이래
- [파트리샤] 아이씨 - 왜 그래, 야, 이거 왜 이래?
[홍철의 겁먹은 소리]
- [홍철] 왜, 왜 이래 - [파트리샤] 아! 진짜, 오빠
- 아, 오빠 - [홍철의 당황한 소리]
[홍철] 오, 잠깐만
오, 이거 왜 이래, 오, 오!
[타이어 마찰음 효과음]
잠깐만, 으아, 안 되겠다, 으아!
[파트리샤] 오빠 오빠, 오빠, 오빠
- [좀비2의 괴성] - [홍철의 놀란 탄성]
[홍철] 학생! 학생, 일로 와, 학생
학생, 학생!
야, 이거 어떡하지?
아이씨!
야, 안 될 거 같아
[홍철의 겁먹은 소리]
[파트리샤] 아, 오빠 다시 오면 어떡해요!
와! 오지 마!
[괴성]
오지 마! 오지 말라고!
[홍철] 기다려, 기다려 소리 내지 마, 소리 내지 마
[겁먹은 소리]
[파트리샤] 오빠, 가!
잡아!
- 오빠, 오빠, 오빠 - [홍철] 일로 와, 일로 와
- [파트리샤] 오빠! 오! - [홍철의 겁먹은 소리]
오빠, 오빠, 가요
내가 유인할게요 유인할게요, 유인할게요
다, 다, 다 와라
- 다 와라 - [늘어지는 효과음]
직진! 으아
잠깐만!
[놀란 탄성]
오빠!
[놀란 비명] 엄마!
[홍철의 겁먹은 소리]
가! 가!
오빠, 따라와요, 따라와
오! 오빠 [울먹인다]
[홍철의 겁먹은 소리]
- 오빠 - [좀비3의 괴성]
오빠, 잠깐만, 오!
오빠 [겁먹은 탄성]
- 오빠! - [늘어지는 효과음]
[홍철의 비명]
오케이, 내가 갈게요
어딜 와, 어딜!
[파트리샤] 오빠, 잠깐만 내가 살려 줄게
[홍철의 겁먹은 소리]
- [파트리샤] 잠깐만 [비명] - [좀비들의 괴성]
오빠, 잠깐만! 오!
잠깐만 [놀란 비명]
[홍철] 아씨, 모르겠다, 가자, 씨
[홍철의 겁먹은 탄성]
[파트리샤] 야, 하지 마, 어떡해!
- [비명을 지르며] 오빠, 오빠! - [홍철의 비명]
오지 마, 오지 마! 엄마! 엄마!
[홍철] 야, 야, 막혔어
[파트리샤] 오빠, 오빠 이제 갈 수 있죠?
- [홍철] 리샤야! - [파트리샤] 오빠, 가요, 가, 가!
[홍철] 리샤야, 리샤야, 리샤야
엄마! 엄마!
[홍철의 겁먹은 소리]
[홍철] 리샤야, 리샤야, 리샤야
- 리샤야, 리샤야 - [비장한 음악]
직진, 직진, 직진
[파트리샤] 아, 고장 났어
- 오빠! - [홍철] 어, 어
- [파트리샤의 겁먹은 소리] - 됐어, 리샤야, 오른쪽, 야, 됐어
[파트리샤] 오빠, 오!
오빠, 오빠, 오빠!
[홍철] 야, 됐다
아, 잘했다, 잘했어
- [파트리샤의 다급한 소리] - 리샤야
[홍철, 파트리샤의 거친 숨소리]
[파트리샤] 잘했어요, 잘했어
[내레이터]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어두운 음악]
[꽈추형] 어? 좀비들이다
- [나래] 어? - [꽈추형] 좀비들 막 저기
우리도 내려가 봐야 되지 않겠나…
- [쓸쓸한 음악] - 아, 잘 안 보여? 잘 안 보여?
아니, 여기서 개그감 살아났어, 지금
- 아니, 그래 보면 안 보이지 - [나래] 안 보여?
[꽈추형] 어, 안 보이지, 자 다시 잡아 줄게, 자
봐 봐, 봐 봐, 봐 봐, 봐 봐
- 저기, 저기 - [나래] 와, 대박!
하나, 둘, 셋, 넷
- [꽈추형] 다섯 - [나래] 와!
[꽈추형] 우리 즐기자, 그냥 마지막인데, 힘도 없는데
[나래의 울음]
[나래] 이렇게 살 줄 알았으면 더 더럽게 살걸
[꽈추형] 더럽게?
지금도 충분히 더럽잖아, 근데
[나래] 아둥바둥 목포에서 올라와서
독한 년이란 소리 듣고 돈 모았더니
혼자 살다 가는구나
- [꽈추형의 허탈한 웃음] - [흐느낀다]
나 야한 얘기만 많이 했지
생각보다 남자도 많이 못 만났단 말이야
씨, 좆같네
[긴장되는 음악]
[딘딘] 문을 열어서 저 사람들을 꺼내 줘야 돼
[함께 놀란다]
- [DJ] 아, 뭐예요? - [딘딘] 이거 문 좀 열어 주세요
[츠키] 열어 주세요, 열어 주세요
[딘딘] 여기 안에 사람 있어 문 열어 줘, 좀비예요?
[DJ]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 DJ예요, DJ
[딘딘] 여기 문 열어 줘, 문, 문
- 문, 문, 문, 문 - [DJ] 잠깐만요
[츠키] 어떡해
괜찮아요?
[딘딘] 나가야 돼, 나가야 돼 괜찮아요?
물렸어? 괜찮아?
[츠키] 안 물렸어요? 괜찮아? 먼저 가요, 먼저 가
감사해요
- [딘딘] 빨리 나와, 빨리 나와 - [츠키] 어떡해
- 어떡해요! - [딘딘] 야, 씨…
[여자1이 콜록거린다]
[츠키] 괜찮아요?
- [어두운 음악] - [여자1] 이거 없어졌어
- 뭐가 없어져? - [여자2] 어떡하죠?
[츠키] 왜요?
[여자2] 동생이 천식이 있어서 약이 있어야 되는데
방금 떨어트리고 왔나 봐요
- [딘딘] 네뷸라이저? - [여자2] 네
- [츠키] 아, 이거? 하는 거? - 아씨
- 못 참아? - [여자2] 괜찮아?
[딘딘] 몇 살이에요? 몇 살이야? 몇 살이야?
- [여자1] 스물여섯이요, 네 - [딘딘] 스물여섯 살?
[흥미로운 음악]
아니, 무슨 상관이에요?
아씨, 이걸 왜 열고 타 스물여섯이
[여자1] 아니, 이거 그렇게 하다가…
- 귀엽잖아요 - [딘딘] 일단
꽈추형 데리고 오자, 꽈추형
꽈추형이 반좀비고 의사니까 꽈추형을 데리고 와서
제가 갔다 올게요, 그러면
- [흥미로운 음악] - 야, 너 입 돌아간다, 그러다가
- [나래의 신음] - [꽈추형] 야, 나래야
왔다 갔다 뒤집어서 자, 이렇게
- [나래] 알았어 - 똑같이 돌아가지
- 뒤집어 줘, 그렇지 - [나래] 와, 똑똑하다
- [꽈추형] 자, 뒤집고 - [나래의 웃음]
- 아주 쉬워, 아, 잠시만요 - [츠키] 선생님, 선생님
[꽈추형] 우리 뒤집기 놀이 하고 있는데
- 왜, 왜 - [츠키] 아니, 진짜, 진짜
진짜 부탁이 있어요 진짜 부탁이 있어요
아니, 아까 애기 있었잖아요
- [꽈추형] 애기, 어 - [츠키] 애기가
[거친 숨소리] 이렇게 하는 병 있잖아요
- 하트 비트 하는 병이 있어요 - [나래] 하트 비트?
제대로 얘기를 해 봐, 뭔데
[츠키] 천식이가
- [꽈추형] 천식이가 - 천식이가?
- [함께 웃는다] - [나래] 무슨 천식이?
[꽈추형] 사람 이름이구나
천식 씨!
그래 가지고?
- 천식 있어 가지고 - [꽈추형] 천식 있어서
- [츠키] 가셔야 돼요 - 알겠어요
[츠키] 부탁입니다
[꽈추형] 어디로 가야 돼?
- [츠키] 이쪽 가야 돼요 - [나래] 입 돌아간다
입 돌아간다
[어두운 음악]
- [여자1이 콜록거린다] - [딘딘] 꽈추형, 꽈추형
- 좀비는 아니에요 - [꽈추형] 안녕하세요
저 의사입니다, 그래도
솔직하게 말하면 이 찬 공기가 악화시킬 수가 있어요
빨리 안 뿌려 주면 위험해, 진짜
진짜 이건 죽을 수 있어요
이거는 다른 응급조치가 없어요, 근데
그럼 일단 여기 있으면
[딘딘] 우리가 저걸 아니까 같이 가요, 일단
- [꽈추형] 같이 가자고? - [딘딘] 그치, 애를 살리자고
- [여자1] 감사합니다 - [여자2] 다녀오세요
[츠키] 우리 열심히 해 봐요
[딘딘] 아저씨, 문 열어 줘
이거 지금 네뷸라이저를 놓고 갔대요, 천식, 천식
-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 기다려요, 내가 빨리 돌려 줄게
[좀비들의 괴성]
[DJ] 아니, 두 분 거기 같이 굴러가지 마시고요
어, 그렇지
거기 좀비분들 쓰러지시겠다
오, 이제 거의 다 기절했네 이제, 이제
이제 여기 다신 오지 마세요, 어?
[딘딘] 지금 약간 기절해 있으니까 빨리 찾아야 돼
[어두운 음악]
- [좀비가 그르렁거린다] - [츠키의 놀란 숨소리]
[고조되는 음악]
[꽈추형] 아, 나 반좀비지? 나 안 물지?
[딘딘] 어, 형 안 물어 형 안 물어
야, 씨발 오, 오, 오! 유희관이다!
유희관이야! 유희관!
[꽈추형의 놀란 탄성]
[희관] 내가 물리면 좀비가 되어서 너 잡으러 온다
- [나래의 웃음] - [딘딘] 좀밥이네, 딱 좀밥
- [츠키] 엄마! - [딘딘] 형은 안 물어
- 형은 안 물어, 형이 가 봐 - [꽈추형] 나, 나는…
아, 안녕 [당황한 소리]
- [강조되는 효과음] - 아, 그래도 나 무서워
- 잠시만, 나, 저기, 아니 - [딘딘] 아저씨, 돌려, 돌려
돌려, 돌려, 돌려, 돌려
[내레이터] 퀘스트를 시작합니다
-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 [딘딘] 아니, 유희관
우리 아니야 우리 아니야, 우리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츠키의 비명]
[츠키] 어떡해
[츠키, 딘딘의 비명]
[딘딘] 안 돼, 안 돼, 안 돼!
- 안 돼, 안 돼 - [츠키] 하지 마! [비명]
[딘딘의 당황한 탄성]
이러시면 안 돼요
아, 진짜
안 끝났어?
[비명]
이 좀비는 왜 안 쓰러지는 거야? 왜, 왜, 어?
디팡의 고수신가, 이분은? 어?
[딘딘] 잡아, 유희관 잡아!
[딘딘의 비명]
[DJ] 아이, 바지는 벗기면 안 돼
아이, 큰일 났네 큰일 났어 [웃음]
[츠키] 오빠, 오빠! 오빠!
[DJ] 오, 살았어, 살았어 돌려 줄게, 돌려 줄게, 돌려 줄게
[꽈추형] 아니야, 아니야
나, 나, 나 좀비야 나 반좀비, 반좀비, 반좀비
[어두운 음악]
[츠키의 비명]
저 시체, 저 시체! 저 시체!
[딘딘] 빨리 찾아, 빨리!
[꽈추형의 가쁜 숨소리]
[츠키] 찾았어, 찾았어
오빠, 오빠! 오빠, 찾았어
오, 이제 오, 이제 끝난 거 같은데?
[DJ] 이제 된 거 같아 어, 다들 어지러워서
지금 못 일어나는 거 같은데?
어, 이제, 어, 된 거 같아 된 거 같아, 된 거 같아
조금만 기다려 봐요
[꽈추형] 빨리 도망갈 준비 해
[츠키의 비명]
[딘딘의 당황한 소리]
[츠키] 오빠! 오빠! 안 돼! 오빠!
오빠, 꽈추형! 안 돼, 안 돼, 안…
- [츠키의 비명] - [딘딘] 와, 씨발!
일로 와, 씨발, 일로 와, 씨발
[딘딘의 힘주는 소리]
[꽈추형의 당황한 소리]
오,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DJ] 오, 우리 여기, 여기, 여기 좀비들 여기로 좀 치우고
그리고 문 열어 줄게요
- [흥미로운 음악] - 빨리 이동하세요, 빨리빨리
빨리빨리, 아, 그리고 좀 저도 좀 살려 줘요
아니, 셋이서만 도망가지 마시고
[츠키] 이상해, 이상해
- [DJ] 저도 좀 살려 달라니까? - [딘딘] 뛰어, 뛰어, 뛰어
아, 아, 유희관, 씨
[내레이터]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희관의 거친 숨소리]
- [남자] 자기야 - [여자가 울먹이며] 어, 자기
살려 줘요
- [어두운 음악] - [남자] 자기야!
[시영] 어? 뭐야?
[덱스] 헤이, 헤이, 헤이, 헤이
[남자] 저기요 사람 좀 살려 주세요
어떡해요, 지금 여자 친구가 저기 갇혀 있어요
- 여자 친구? - [남자] 네
- [시영] 머리 노란 외국인분이요? - [남자] 네
[여자가 겁먹으며] 오지 마요
[남자] 러시아 사람이에요
[덱스] 아니, 근데 왜 혼자 도망쳐 나왔어?
[시영] 좀비들 너무 많은데?
[여자가 울먹인다]
[남자] 어떡해요 어떻게 좀 해 줘요
[덱스] 아, 뭘 어떡해 당신이 챙겨야지
웃긴 양반이네
[시영] 일단, 일단 일로 오세요 최대한 가 보자
[덱스] 따라와, 따라와, 따라와
[여자가 울먹인다]
[여자] 살려 줘
[시영] 아니, 저 안에는 지금
너무 많아서 우리가 들어갈 순 없을 거 같고
[덱스] 좀비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시영] 열 명도 넘는 거 같은데, 좀비가?
[여자] 살려 주세요
[남자] 자기야!
- [덱스] 조용히 해요, 쉿 - [시영] 알겠어, 알겠어
[덱스] 저 옆에 있는 쟤 있죠? 교복 입은 애
쟤랑 쟤
흰 셔츠 입은 애
- 저 좀비만 몇 명 해서 - [시영] 그니까, 그니까, 몇 명
- 한 두 명? 세 명? - [덱스] 그냥 끄집어내죠, 누님
감자가 지금 몇 개 있는데?
감자가 열 개밖에 없어요
[남자] 아, 빨리 뭐라도 좀 해 줘요!
- 조용히 좀 해 봐, 진짜 왜 이래 - [덱스] 아, 왜 보채, 이 사람
당신이 구했어야지, 이 양반아
- [어두운 음악] - [시영] 잠깐만, 잠깐만
[내레이터]
[내레이터]
[내레이터]
[남자] 아, 지금 빨리 뭐라도 좀 해 줘요
[내레이터]
[내레이터] 퀘스트를 시작합니다
[덱스] 잘 맞혀야 돼요, 지금 기회가 몇 번 없어
[출연진들의 탄성]
- [울음소리 효과음] - [시영] 와!
아, 떨려
[시영] 소리 클 수 있어요
여자 친구 이름 뭐예요?
- [남자] 티나요 - [시영, 덱스] 티나?
남자분은 이름 뭐예요?
- [이수] 이수입니다, 네 - [시영] 이수?
이수랑 티나?
- 제가 티나를 꼭 살릴게요 - [이수] 제발
자기야!
- 조용히 해, 조용히 해 - [시영] 근데 좀 조용히 해야 돼
- [이수] 제발 - 해 볼게
[펑 소리]
[티나] 도와주세요
- 어? 아, 살려 달라고! - [익살스러운 음악]
[덱스] 오, 티나 맞을 뻔했다, 씨
[이수] 뭐 하는 거예요, 지금
아, 왜 그분을… 아, 잠깐만
[시영] 나 너무 무서운데?
티나가 맞을 거란 생각 하지도 못했는데
[이수] 무조건 살려야 돼
- [긴장되는 음악] - [시영] 시영아
너 할 수 있어, 해야 돼, 해야 돼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펑 소리]
[덱스, 이수의 탄식]
[덱스] 와, 너무 아깝다
아, 집중을 해야죠, 집중을!
- [익살스러운 음악] - [덱스] 집중 같은 소리 하네
빗자루로 맞고 싶어요?
- 빨리! - [덱스의 한숨]
- 왜 저래? - [덱스] 그니까
- 왜 저래? - [이수] 자기야!
[덱스] 조용히 하라니까, 씨
부르잖아, 자꾸, 나를
- 조용히 하라니까 - [시영] 잠시만요
나 집중 좀 할게요, 조용히 해 봐
[긴장되는 음악]
- [펑 소리] - [덱스] 오!
- [덱스의 놀란 소리] - [내레이터] 헤드 샷
[덱스] 오, 맞았다
[내레이터] 훌륭합니다
맞았어
[덱스] 누님, 얼굴에 제대로 맞았어, 좀비가
가자
[이수] 이게 되네? 이게 된다, 되네요?
[익살스러운 음악]
[덱스] 그니까 기다려 보라니까 이 양반이 그냥
성격만 급해 가지고, 씨 이수 이 사람
한 마리 죽었으니까 그 왼쪽 애 맞히면 되겠어요, 누님
- 성진 씨 - [이수] 네?
- [덱스] 아, 이수, 이수 - [이수] 이수, 이수
[시영] 아, 이, 이수 씨
성진 씨는 누구예요, 누님?
- [펑 소리] - [함께 탄식한다]
티나 맞은 거 아니야, 지금?
- [덱스] 아니야, 살아 있잖아 - [이수] 자기야, 자기야!
[덱스] 살아 있잖아 살아 있어, 저기, 팔팔하네, 그냥
[티나의 겁먹은 소리]
근데 방금 티나 머리 위로 좀 스치긴 했어
[이수] 그니까
[헛웃음 치며] 근데 내 여자 친구 아니니까, 뭐
- 뭔 소리 하는 거야, 지금 - [시영] 둘 다 조용히 해 봐
[어두운 음악]
- [펑 소리] - [덱스의 놀란 탄성]
- [티나] 악! 개새끼야 - [익살스러운 음악]
[이수] 티나 맞을 뻔했잖아요, 티나!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지금!
뭐 하는 거야, 나와 내가 쏠까? 내가 쏠까?
아, 빨리 감자 안 넣고! 빨리 감자 좀 넣어요, 감자 좀
[시영] 나 진짜 안 할래
자기야! 조금만 기다려, 조금만 내가 갈게, 내가 갈게!
[덱스] 누님, 티나 죽을 뻔…
[이수] 아, 빨리 뭐 하는 거예요, 지금!
[덱스] 아, 이 양반이 이게
[이수] 자기야!
[시영] 조용히 해, 조용히
[덱스] 아니, 이게 쉬운 줄 아나 이 양반이
내가 2주 동안 어떻게 꼬셨는데, 쟤를
[덱스] 어디서 만났는데요?
- [이수] 헌팅 포차요 - 헌팅…
헌팅 포차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이수] 아, 빨리 좀 쏴 봐요, 좀
[긴장되는 음악]
- [펑 소리] - [덱스] 오!
- 오! - [시영의 탄식]
- [덱스] 아… 왔어, 왔어? - 이제 감 왔어, 감 왔어
[덱스] 누님 좀만 내리면 되겠다, 그지?
[이수] 아, 지금 무서워하잖아 우리 티나
이번에 무조건이다
- [시영] 가 볼게요 - [덱스] 오케이
- [펑 소리] - 오! 맞았다
- [이수] 오케이! - [덱스] 오! 맞았다, 맞았다!
- 됐다, 됐다 - [덱스] 됐어, 됐어
- [시영] 두 명 - [덱스] 됐다
빨리, 빨리 넣어서 빨리 하나 더 넣자
[이수] 더 맞히자, 더 맞혀
- [덱스] 아유, 씨 - [시영] 왜 저래, 진짜?
[티나가 울먹인다]
[펑 소리]
[덱스, 이수] 오!
- [펑 소리] - 오!
- [이수] 어? - [덱스] 한 명 더 죽었다!
- [시영] 나 지금 봤어? - 백발백중 명사수
[이수] 맞았다
- [덱스] 머리! 머리, 머리 - [이수] 오, 된다, 된다
자기야!
[시영] 나올 수 있을 거 같아 이제
[이수] 지금 기절한 거 맞아요?
[덱스] 빨리 데리고 와, 데리고 와
- [티나의 울음] - [이수] 자기야
자기야, 빨리 와 빨리 와, 빨리 와
빨리 와, 빨리 와
[부드러운 음악]
내가 해냈어 내가 해냈어, 내가 해냈어
- [티나] 최고야, 최고야 - 내가 해냈어, 괜찮아?
[덱스] 얼씨구, 얼씨구, 저…
- [이수] 가자 - [덱스] 왜 저래, 진짜
- [시영] 어? 잠깐만 - [이수] 아씨, 빨리 와, 빨리 와
[긴장되는 음악]
[덱스] 아, 좀비다
오! 좀비
- [이수] 빨리, 빨리, 빨리 가자 - [덱스] 오, 뭐야
같이 가야지, 이 새끼야!
[시영, 덱스의 다급한 소리]
[시영] 아, 잠깐만, 야, 이씨
- [덱스] 아유, 씨 - [시영] 잠깐만
[덱스의 당황한 소리]
- [덱스] 어디로 나가야 돼, 여기? - [시영] 이거 트램펄린인데?
[덱스의 다급한 소리]
[시영의 힘주는 소리]
[덱스] 어유, 좀비튀김 어유, 좀비튀김
얘네, 얘네들 왜 이래
구른다, 구른다 막 구른다, 막 굴러
막 굴러, 더 굴러, 더 굴러
더 굴러, 더 굴러, 더 굴러 더 굴러, 더 굴러
[시영] 힘들어
- [덱스의 힘주는 소리] - [익살스러운 효과음]
[덱스] 아, 제발!
[덱스, 시영의 거친 숨소리]
[시영] 잠깐만
[덱스] 애들이 정신을 못 차린다
아, 얘 무서워
- 일로, 일로 - [시영] 덱스야
[덱스의 신음]
[덱스] 가자, 누님, 일로 와
[시영의 힘주는 소리]
아, 제발!
[시영의 힘주는 소리]
[시영의 신음]
오지 마! 오지 마!
아! 좀 꺼져! 씨
[시영의 힘겨운 소리]
악! 잡힐 뻔했잖아
[내레이터]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꽈추형] 우리 어디로 가야 돼 지금? 우리 절로 가야 돼?
- [흥미로운 음악] - [나래] 저기야?
나 잘 보이지도 않아, 이제
- [꽈추형] 나도 잘 안 보여 - [나래] 누구야
- [꽈추형] 나 - [나래] 좀비 아니지?
내 때리려 그랬지? 너 지금
[나래] 어떡해?
[꽈추형] 근데 우리 뭐라도 좀 해야 되지 않겠나 싶은데
[나래] 애들 너무 열심히 하고 있지?
[꽈추형] 그렇지 반좀비가 하는 게 뭐 있겠어?
- [나래] 그러면은 - 뭐라도 하자, 우리
- [나래] 우리가 정리를 해 주자 - [꽈추형] 어떻게?
[나래] 뭐 어떻게 하기는 모아야지
[뿌 부부젤라 소리]
[좀비들의 괴성]
[흥미로운 음악]
[나래] 좀비!
어유! 어유! 뭐야
[꽈추형] 스톱, 스톱, 그만, 그만
[나래] 맞지? 이 양반, 오랑캐
[꽈추형] 불쌍해 아유, 미안해, 그때
우리 시체라도 치워 주고 가는 건데
- 아유, 미안해 - [나래] 희관 씨, 미안해요
[꽈추형] 아, 근데 우리 불렀으니까 모아 가지고
어떻게, 우리 얘들을, 갈까, 우리?
- [나래] 자, 여기로 오세요 - [뿌 부부젤라 소리]
여기 계단이 좁아요, 생각보다
두 분씩 오세요, 아, 좋아요
[꽈추형] 자, 오른쪽 계단 오른쪽 계단
[나래] 아유, 관절이 많이 안 꺾이죠? 알아요, 느낌을
자꾸 쓰셔야지 관절이 튼튼해져요
- [부부젤라가 연신 뿌 울린다] - 자, 조심하시고
[꽈추형] 아, 근데 우리 생각보다 많이 모았다, 우리, 진짜, 맞지?
- [나래의 호응] - 여기 좀비 다 모은 거 같은데
[나래] 아, 희관 씨 잘 따라오시네
자, 조심해서 올라오세요 이쪽이에요, 이쪽
스릴을 만끽하고 싶으면 뒷자리로
난 좀 쫄보다 싶으면 가운데로
아이고, 아이고, 희관 씨 아유, 세상에나
사체과 친구들 여기 왔네 아유, 세상에나
[뿌뿌 부부젤라 소리]
자, 놀이동산 오셨으니까 단체 사진 찍을게요
자, '하나, 둘, 셋' 하면은 '좀비'
하나, 둘, 셋, 좀비!
[뿌 부부젤라 소리]
- [카메라 셔터음] - 좋아요
- [꽈추형] 아, 되게 좋아한다 - [나래] 아유
[함께 그르렁거린다]
자, 여러분들, 출발합니다
- [밝은 음악] - [뱃고동 효과음]
자, 즐거운 여행 되세요, 아이고
아, 올라갈 때 손 흔드시고 아이고, 아유, 좋아요
- 반대쪽 손 흔드시고 - [꽈추형] 탈 줄 아시네, 아유
[부부젤라가 뿌뿌 울린다]
[나래] 아유, 만세!
손 흔드시고, 아이고, 좋아요
[좀비들의 괴성]
손 흔드시고, 보기 좋아요
손 흔드시고
[좀비] 아! 씨발
아! 씨발
[꽈추형] '아, 씨발' 나왔어 '아, 씨발'
[나래] 잠깐만 누가 '씨발'이라 그랬어
[나래] 아유, 세상에
- 한 번 더? - [좀비들의 괴성]
[나래, 꽈추형의 웃음]
[꽈추형] 너무 좋아하는 거야, 지금
[나래] 그렇지? 좋아하는 거 맞지?
[꽈추형] 자, 즐거운 여행 되세요 안녕
[나래] 출발!
[꽈추형] 바이바이킹이야 바이바이
[좀비들의 괴성]
[어두운 음악]
[딘딘] 대관람차, 대관람차
[홍철] 야, 가자 어디라도 가자, 어디라도 가자
[딘딘] 끝났다, 이제
이거 이제 불기 힘들다
[딘딘] 꽈추, 나래, 뭐야
- [츠키의 놀란 숨소리] - 뭐야, 왜 이래
- [꽈추형] 어, 왔어? - [딘딘] 괜찮아?
[츠키] 오, 깜짝이야
[나래] 우리 아직 안 죽었어
- 우리 안 죽었어 - [딘딘] 괜찮아?
- [꽈추형] 놀고 있었지 - [츠키] 괜찮아요?
[시영] 나래야 눈 떠 봐, 눈 떠 봐
[꽈추형] 졸았어, 졸았어 잠 깨, 잠 깨
[딘딘] 오, 눈이 너무 빨개졌어
[츠키] 선생님, 괜찮아요?
[꽈추형] 졸다 깨 가지고 괜찮아
[홍철] 아, 근데 저기, 저기 저분은, 저기 뭐야, 사람 맞지?
- [딘딘] 뭐야, 씨 - [어두운 음악]
[홍철] 조, 조종실에
- 야, 확인해 봐 - [딘딘] 좀비 아니야?
[함께 놀란다]
- [츠키] 깜짝이야 - [딘딘] 사람이에요?
[홍철] 자세히 봐, 자세히
- 저 여기 직원이에요 - [시영] 괜찮으세요?
[츠키] 어떡해, 떨고 계시네?
[시영] 그러면은 저희 세 시간 버티면 배 탈 수 있거든요
그럼 같이 가요, 저희랑
- 저도 꼭 좀 데리고 나가 주세요 - [시영] 네, 네, 약속이요, 약속
너무 추워
- [덱스] 누님, 왜 이래 - [나래] 나 너무 추워
- [덱스] 전기뱀장어야, 뭐야 - [나래] 너무 추워
- 덱스 씨, 너무 추워요 - [덱스] 추워요?
- [시영] 이거 뭐예요? - [직원] 이거 무전기예요
[시영] 이거 저희가 좀 빌릴게요 저희끼리
- [딘딘] 1번 채널로 - [직원] 일단 관람차에 타시면
안에서는 문이 열리지가 않아요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열어 줘야지만 나올 수 있어요
-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죠? - [시영] 세 시간 버티고
이따가 문 열어 주세요, 저희
[딘딘] 그러면 우리 열어 줘야 되니까
[직원] 그럼 제가 여기서 계속 숨어 있을 테니까, 예
[딘딘] 지금 우리가 탈 수 있는 게 몇 칸 있어요?
[직원] 지금 총 다섯 칸 정도 탈 수가 있거든요?
[홍철] 여기 빨리 먼저 태우세요 여기 지금 약간 오염됐어요
[시영] 오빠, 오염됐다고 하지 마
[홍철] 아, 노출됐어요 노출됐어요
- [덱스] 오염이라니요, 형님 - [나래] 노홍철, 씨
[딘딘] 빨리 타 문 열렸어, 문 열렸어, 타
- [덱스] 가자, 형님 - [시영] 얼른 타, 닫히기 전에
[힘겨운 신음]
- [콜록거린다] - [어두운 음악]
[힘겨운 신음]
- [나래] 오빠 - 어?
[나래] 우리 곧 죽겠다
[꽈추형] 아니야 우리 지금까지 잘했잖아
[힘겨운 신음]
아, 어떡해 나 목이 너무 많이 말라
[나래가 콜록거린다]
[홍철] 야 근데 니네 왜 올라가 있냐?
- 우리 타려고 - [홍철] 우리도 타야지
[딘딘] 츠키야, 이거 타자 츠키야, 이거 타자
빨리 타, 타, 타, 타 빨리 타, 빨리 타
[덱스] 이따 봐, 이따 봐 세 시간 뒤에 봐
- [파트리샤] 네 - [홍철] 됐다, 이야, 살았다
- [파트리샤] 와! - [홍철] 야, 파트리샤
- [잔잔한 음악] - 살았다! 살았어
[무전 속 딘딘] 세 시간만 어떻게 버텨 보자
그럼 우리 살 수 있어, 파이팅!
[덱스] 살았다
[홍철] 아, 이제 안전해 이제 안전해! 이거 봐
[파트리샤] 우리 할 수 있어요 할 수 있어, 이거 봐요
오른쪽 봐 봐, 바다가 보여 이제 우리 세 시간 후면 저쪽으로
살았어!
[홍철] 이제 물에만 가면 좀비는 물에 못 들어올 거 아니야
[파트리샤] 살았어, 살았어, 오
[홍철] 와, 우리 내일이면 저 바다에…
- [파트리샤] 예쁘다! - [홍철] 저 바다로 탈출할 거야
우리는 내일
일단 세 시간만 어떻게 버텨 보자 그럼 우리 살 수 있어, 파이팅!
- 파이팅! 할 수 있다! - [홍철]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너무 힘들었다, 3일 동안, 진짜로
나는 진짜 이런 밀폐된 공간을 무서워했거든
- 근데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 - [덱스] 지금은 진짜
이만한 곳이 없죠
뭔가 긴장이 풀리는 거 같아요, 전
[딘딘] 편하게 발 뻗고 누워서 자고 싶다
[홍철] 무서운 순간도 많았지만
그래도 같이 있을 때가 제일 덜 무서웠던 거 같아, 어
[시영] 와
위에서 보니까 예쁘다
- 괜찮네 - [무전기가 지지직거린다]
[무전 속 남자의 비명]
- [무전 속 남자] 저리 가! - 왜 이래?
- 아, 왜… - [무전 속 남자의 비명]
[무전 속 남자] 저리 가!
[홍철] 야, 이거 직원 목소리 아니야?
- [긴장되는 음악] - [직원의 거친 숨소리]
[직원의 신음]
[홍철이 놀라며] 와! 좀비다
야, 좀비 엄청 많이 와
[시영] 직원 물렸어
[홍철] 안 열리잖아, 문이
[딘딘] 아예 움직이질 않아
[직원의 신음]
[츠키] 어떡해요, 우리
그럼 우리 누가 문 열어 줘?
우리 죽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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