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버스 8
[딘딘] 일단 세 시간만 어떻게 버텨 보자
그럼 우리 살 수 있어, 파이팅!
[파트리샤] 파이팅!
[홍철] 아, 시간 드럽게 안 가네?
- 아, 왜… - [무전 속 직원의 비명]
[무전 속 직원] 저리 가, 저리 가!
[덱스] 뭐야 아까 그 직원 아니에요?
- [긴장되는 음악] - 직원 목소리 아니야?
[직원] 관람차에 타시면 안에서는 문이 열리지가 않아요
[시영] 세 시간 버티고 이따가 문 열어 주세요, 저희
[시영이 놀라며] 직원 물렸어
[츠키] 물렸어, 물렸어 물렸어, 직원 물렸어
- [직원의 신음] - [파트리샤] 뭐야, 이거 어떡해?
그럼 우리 누가 문 열어 줘?
직원분 만약에 무슨 일 생기면 우리 아무도 못 내리는 거야
- [홍철] 안 열리잖아, 여기 - [파트리샤의 놀란 소리]
[파트리샤] 오, 오빠, 잠깐만
[나래가 울먹이며] 아, 어떡해
우리 여기 갇힌 거야?
[홍철] 위에 있는 사람들 이거 열어야 되는 거 아니야?
[딘딘] 나래, 꽈추 내렸어 나래, 꽈추 내렸어, 지금!
- [덱스] 나래, 꽈추가… - [나래] 아, 왜요, 왜, 왜
- [직원] 빨리 나오세요 - [나래] 우리도 무서운데
- 아유, 아, 어떡해 - [직원의 신음]
아, 어떡해
[꽈추형] 빨리 들어가 빨리 들어가
우리 문 닫고 있어야 우리도…
- [직원의 신음] - [좀비의 괴성]
[딘딘] 직원이 나래, 꽈추 문 열어 주고 죽었어!
[츠키] 그러니까, 다 죽었어
[홍철] 천만다행이다
이야, 아직 희망이 있다
[시영] 다행이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차라리
[홍철] 야, 우리 조금만 늦었으면 우리도 노출될 뻔했어
아, 그 직원 문을 좀 꽉 잠그고 있지
[어두운 음악]
[츠키] 오빠, 어떡해 오빠, 어떡해, 오빠, 어떡해
오빠, 어떡해
- [쾅] - 어떡해, 오빠
[무전 속 홍철] 야, 저 아래 좀비가 관람차를 쳐다본다
[홍철] 이야, 이 아래 좀비 천지인 줄도 모르고
[나래] 근데 어떡해? 우리는?
[홍철] 야, 그래, 저 둘은 안전할 거 아니야, 신이시여
[나래가 울먹이며] 아이 우리도 여기 무섭단 말이야
[딘딘] 야, 밖에 있었으면 죽을 뻔했네
[츠키] 아, 다행이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홍철] 오, 바다다
우리 내일이면 저 바다로 탈출할 거야, 우리도 이제 내일
내일도 아니야, 세 시간 있다가
[파트리샤] 조금만 참으면 돼 조금만
[홍철] 오늘, 잠시 후에
우리 항상 같이 있으면 우리 늘 살았잖아, 우리
단 한 번도 위기에 처한 적이 없었잖아
- [좀비의 괴성] - [홍철] 나래야, 나래야
[홍철의 웃음]
[나래] 오빠, 이 새끼들이 우리 버리고 가는 거 아니야?
[꽈추형] 야, 저기 좀 봐 진짜 버리면 안 돼!
[홍철의 웃음]
[파트리샤] 살았어, 살았어
- [홍철] 살았어, 살았어 - [시영] 와, 대박 [웃음]
앞에 세워 놓으면
[나래] 무슨 소리야 그건 인간 방패잖아
[나래] 이 언니가 제일 나쁘네
우리는 살 거 같아
[웃음]
아, 그니까 근데 근데 그럼 물리면 안 됐지
- 나가면 - [나래] 어
진짜 바로 죽일 거야, 둘 다
나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웃음]
[나래] 쎄가 빠지도록
이 몸 버려 가면서
[츠키] 우리 살았어
이제 운명을 받아들이자, 이제
[홍철] 야, 다 왔다, 야
- [무전 속 홍철] 좀만 버티면 돼 - [무전 속 시영] 조금만 버티자
[나래] 우리가 문을 안 열면
문 못 여는데?
[긴장되는 효과음]
- [덱스] 뭐라는 거야? - [시영] 야, 박나래, 정신 차려
다들 살고 싶지?
쟤 왜 저래, 나래?
[시영] 왜 그래, 무섭게?
근데 왜 그렇게 오래 살았어?
- [파트리샤의 놀란 소리] - [홍철] 뭐야
- [파트리샤] 오, 무서워 - 아씨
[나래의 웃음]
아니, 장난치지 마, 왜 이래, 또
정신 차리라고
[시영] 정신 차려, 어? 정신 차리라고
눈 떠, 눈 떠! 오빠!
내가 여기서 문 열면 끝이네?
[겁먹은 소리]
[나래의 웃음]
[나래] 나 너무 억울해서 살아서 배 타는 거
진짜 못 볼 거 같아
선생님, 나래 선배님, 괜찮아요?
[꽈추형] 츠키네, 츠키
[나래] 너 같으면 괜찮겠냐?
[무전 속 딘딘] 그러면 그냥 물어보는 건데
나래, 꽈추는 혹시 지금 여기서 미운 사람 있어?
아니야, 아니야, 그런 거는 물어볼 필요 없을 거 같아
[파트리샤] 제발 그거는 물어보지 말아 줘요
[홍철] 꽈추형, 나래야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
누구도 미워하지 않아
- 우린 가족이에요, 가족 - [홍철] 우린 부정하지 않아
아, 너무 좋았다 우리 같이 있을 때, 그치?
- [익살스러운 음악] - 아, 형님, 형님
그냥 있을 땐 몰랐는데 없으니까
- 너무 허전하고 빈자리가 커요 - [파트리샤] 보고 싶어요
[홍철] 버텨만 주세요
감성팔이하는 거야, 지금?
[딘딘] 나래, 예전처럼 그냥
우리 집 근처에서 술 마시고 싶다, 그냥
좀만 버텨, 알겠지? 우리 좋았었잖아
[홍철] 이 쥐새끼 같은 놈들
꽈추형, 나래야 그냥 니네만 오래 살아, 어?
계속 우리 이렇게 소통하자
우리 안 살아도 돼
그냥 니네 오래만 버텨
[중얼거리며] 진짜 왜 이래
왜 저래?
나래, 그냥 술 먹고 싶을 때 '야, 어디냐, 와라' 하면
[딘딘] 가는 사람이 누구였어? 나였어
힘들 때 누가 연락했지?
[홍철] 너 SNS에 항상 '좋아요' 누른 거 나 알지?
[무전 속 홍철] 항상 딴 애들은 못 봤다
난 항상 눌렀다
딘딘이랑 홍철이 오빠 너무 애쓴다
아유
나 한국 온 지 얼마 안 됐어요, 언니
[홍철] 파트리샤 외국인이야
얘 오빠도 잃었어, 오빠도 잃었어
얘는 살아야지, 얘는 살리자 난 괜찮아
[파트리샤] 가족도 없어요, 지금
[츠키] 아니, 저도 외국인이잖아요
저 일본인이고요, 일본에서 왔고요
일본에 엄마 아빠 있고요 저 외동이에요!
저 엄마 아빠 다 물렸어요 한국에서
[홍철] 나래야, 파트리샤도 멀어
얘 고향 생각도 안 난대
[딘딘] 파트리샤 부모님 광주에 다 계신데 뭔 소리야?
- [파트리샤] 응? - [홍철] 마음의 고향 말고
몸의 고향
[파트리샤] 나래 언니, 괜찮아요?
[꽈추형] 우선 회의하자 노홍철 23번 타고 있어
- 파트리샤랑 - [나래] 노홍철 오빠 23번
17번이 누구야?
츠키, 딘딘 17번
- [흥미로운 음악] - 왜 이래
- [딘딘] 23번? - [시영] 꽈추형
나 이제 꽈추형 이름 완전히 외웠어요
꽈추형 성우 오빠
[무전 속 시영] 꽈추형
[나래의 어이없는 웃음]
성우 오빠
[꽈추형] 죽기 전에 왜 다들 웃기려 그러냐
[딘딘] 성우 형, 나 형 병원 가서 수술하려 그랬단 말이야
[홍철] 나래야, 아, 아직 보여?
[나래] 23번 노홍철
- [어두운 음악] - [파트리샤] 아! 언니!
[홍철] 다행이다, 보이는구나
- 그래, 나래야, 보이는구나 - [파트리샤] 언니
[나래] 17번 딘딘
[츠키] 오빠
[무전 속 홍철] 아니, 우리 다 같이 한번 내릴까?
우리 걱정되는데, 꽈추형이랑 나래
[꽈추형] 그냥 가만 타고 있어 그냥, 결정은 우리가 해
[무전 속 홍철] 다 같이 내려서 우리 상태 좀 보고 올까?
[무전 속 시영] 홍철 오빠 입 다물고 있어
말할수록 마이너스야
[꽈추형] 준비하자, 우리 이제
- [나래] 오빠… - [꽈추형] 응?
너무 졸린데 우리 자도 돼?
[홍철] 나래야, 춥지?
형님, 추우면 제가 모자 드릴게요, 모자
[긴장되는 음악]
잠깐, 이거 왜 아무 말도 안 해?
나래야, 나래야, 들려?
[무전 속 홍철] 꽈추형 님, 나래야
꽈추형, 나래야
야, 박나래, 너 변한 거 아니지?
[무전 속 시영] 박나래, 꽈추 오빠
꽈추 오빠 지금 나래 상태 어떤데요?
[딘딘] 잠깐만
지금 나 여기 다 왔는데 지금 나래, 꽈추가 미동이 없는데?
지금 나래, 꽈추가 미동이 없어
아예, 아예 의식이 없는데? 움직이질 않아
[홍철] 야, 맛 간 거 아니야?
[딘딘] 이럼 우리 못 내려
이거 카드 같은 걸로 이렇게 싹 하면 열리지 않나?
[딘딘] 잠깐만, 잠깐만
[츠키] 카드? 카드, 카드
[츠키의 웃음]
- [츠키] 열었어요? 오! - [딘딘] 오케이! 됐다
됐어, 오케이, 오케이
[츠키] 열었다
딘딘하고 츠키…
[홍철] 어? 어떻게 나왔지?
나래, 꽈추 어떻게 됐어?
변했어? 완전히 변했어?
[딘딘] 아니야, 지금 나단이처럼 뭔가 조용해
[홍철] 딘딘아, 거기 변했으면 거기 잠가
[딘딘] 그냥 죽은 거 같은데 나래가 눈을 계속 깜빡깜빡해
[어두운 효과음]
일단, 일단 내가 다 열어 줄게
[홍철] 어
내려도 되는 거야?
좀비 있잖아, 좀비
[츠키가 작게] 나와요, 나와요
[딘딘] 나래, 꽈추 미동이 없어
[덱스] 미동이 없어?
[홍철] 얘네 왜 이렇게 미동이 없어
- [어두운 음악] - 아, 얘 왜, 왜 이래
[딘딘] 근데 지금 일단 이제 4일째야
- [홍철] 그렇지, 지금… - [파트리샤의 탄식]
[내레이터] 좀비 바이러스는 숨이 완전히 끊긴 사람을
- 좀비로 만듭니다 - [긴장되는 효과음]
가벼운 감염일지라도
온몸에 퍼져 숨이 멎기까지
48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딘딘] 문제는 이 밖으로 나갈 순 없어
- [파트리샤] 예? 그럼 어떡해 - 좀비들이 있어
[좀비가 그르렁거린다]
[홍철] 야, 근데 이거 다시 타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딘딘] 근데 지금 문제는 나래, 꽈추가
나랑 홍철이 형 번호를 알잖아
[홍철] 나는 일단 딴 데 탈래 사람들 바꾸자
- [파트리샤] 아예 딴 데? - [딘딘] 갈라선다고?
[홍철] 아니 근데 이거 타면 안 돼?
[딘딘] 이거 그냥 탄다고? 형 혼자?
[홍철] 오, 나 안 되겠어 너무 불안해
- 먼저 탈 거야? - [파트리샤] 오빠, 저거 탄다고?
[시영] 그럼 우리 사람들 다, 오빠
- [홍철] 먼저 탈게 - [파트리샤] 엥? 오빠, 어디…
- [파트리샤의 어이없는 소리] - [시영] 아, 진짜 홍철 오빠
- [딘딘] 타자 - [파트리샤] 어떡해
[딘딘] 츠키야
우리 죽으면 같이 죽는 거야
진짜, 그니까
[덱스] 제가 먼저 갈게요
[시영] 덱스, 너 혼자 탈 거야? 같이 안 타고?
가, 그러면
- [덱스] 나 원망하기 싫으니까 - [파트리샤] 각자
[힘주는 숨소리]
[힘주는 숨소리]
[어두운 음악]
[시영] 혼자 탔더니 너무 무섭다
[덱스] 시영 누님, 죄송해요
[파트리샤] 아, 너무 무섭다 너무 무섭다
[무전 속 홍철] 야, 나래가 우리 처음에 그…
[홍철] 밀쳤던 거 그런 거 기억 못 하겠지?
[딘딘] 나래 누나는 첫날부터 형 죽이고 싶어 했어요
- [어두운 음악] - [한숨]
[홍철] 너 어차피 오래 못 살아
[홍철이 웃으며] 나래야
[나래] 아유! 진짜, 씨
[한숨]
[딘딘] 좀비는 아예 아웃이야
자꾸 좀비라 그러면 넌 죽여 버릴 거야, 너 진짜
[나래] 너 1순위야, 1순위
둘 중 한 명이야
[나래] ♪ 어느 놈을 물까요 알아맞혀… ♪
[홍철] 야, 서로 우리 번호는 노출 안 시키기다, 인간적으로
야, 절대 번호 노출하기 없기야
- 형, 9번이죠? - [흥미로운 음악]
[홍철] 딘딘아 나래랑 너랑은 되게 가깝다
- [무전기 음성] 투, 쓰리, 투 - [의미심장한 음악]
[무전 속 홍철] 쟤네가 너랑 내 번호 얘기하는 거 아니야?
[딘딘] 우리도 근데 저 번호를 이제 다 알잖아
지금 덱스가 17번 탔고
- [홍철] 시영이가 3 - [딘딘] 시영 3
- 형, 23번에 파트리샤가 탔어요 - [홍철] 어, 어
야, 우리 너무 오래 비우면 의심할 수 있으니까
1번으로 가자
[무전 속 홍철] 우리 무슨 일 생기면
만약에 무전이 끊기면
[입바람을 하 분다]
[홍철] 이렇게 해서 글씨로 써
- 이렇게 - [딘딘] 오케이, 오케이
[홍철] 그치
누가 얘기만 안 하면 난 여기 안전할 거 같아
[딘딘] 어? 저거 희관이 형 아니야?
- 바이킹에 아직도 있어 - [츠키] 어? 그니까
- [차분한 음악] - 선생님들이 바이킹에 다…
[파트리샤] 진짜네?
[딘딘] 너무 해맑아
[시영]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한 10년 전?
[덱스] 저는 그냥 좀 운동하고 싶어요
[츠키의 웃음]
[츠키] 근육 바보
[시영] 엄마 아빠 집에 가서 따듯한 물로 목욕하고
엄마가 차려 주는 밥 먹고 싶어
[딘딘] 근데 시영이 누나
애 먼저 보러 가야 되는 거 아니야?
[시영] 그렇지
[홍철] 우리 좀비 없는 데로 가면 헤어지자
- [딘딘] 아, 진짜 - [웃음]
[파트리샤의 웃음]
그래도 점점 이제 곧 동이 틀 거 같아
[홍철] 그래, 야, 다 왔다
야, 조금만 버티면 돼
[무전 속 시영] 조금만 버티자 저 배 한 한 시간 정도면 오겠다
한 시간만 버티자
[어두운 음악]
[옅은 신음]
오빠
누가 불 껐어?
[꽈추형] 나래야
나래야 [힘겨운 신음]
나래야
- [나래] 오빠 - [꽈추형] 나래야, 나래야
오빠, 어두워
아, 나래야, 나래 어디 있어, 나래
나래야
- 오빠 - [꽈추형] 나래야
아, 아, 눈이 안 보여
[꽈추형] 나래야
나래, 나래 여기 있었어, 나래
[익살스러운 효과음]
[나래] 아이, 깜짝이야, 씨
- [꽈추형] 아, 미안하다, 아유 - [나래의 못마땅한 소리]
[나래의 힘겨운 신음]
아, 눈이 안 보여
- [어두운 음악] - 어떡해, 오빠
[꽈추형] 우린 이제 아닌가 보다, 이제
[나래] 오빠, 저기 보여?
[꽈추형] 아니, 잘… 뭐지? 뭐야, 저게?
[나래] 눈이 너무 뿌예
[나래의 힘겨운 신음]
아, 어떡해, 안 보이잖아
오빠 얼굴 이상해 오빠 얼굴 왜 그래?
- [홍철] 그러네, 야, 눈이 뻘겋네 - [딘딘] 그래, 눈이 다 빨개
[시영] 나래야, 눈 떠 봐 눈 떠 봐
[꽈추형] 앞이 안 보여, 근데 나도 잘 안 보이긴 한데
[나래의 힘겨운 신음]
[나래] 안 보여
[꽈추형] 우리 나가 봐야 되는 거 아니야, 그러면?
[나래] 오빠
나 이제 얼마 안 남은 거 같아
[꽈추형] 그래, 나가자 아직 걸을 수 있잖아, 너
[나래] 다들 어디 있어?
[무전 속 나래] 다들 어디 있어?
[츠키] 어떡해, 오빠, 오빠, 오빠
[파트리샤] 언니, 괜찮아요?
[무전 속 홍철] 괜찮은 거지? 나래야, 꽈추형
[무전 속 나래] 나는 괜찮지
[나래] 몇 번에 있어?
[무전 속 딘딘] 다들 그대로 있지, 누나
괜찮아? 왜 이제 대답해?
번호가 뭐가 중요해 이제 곧 만날 건데
[나래] 17번 딘딘
아, 심장 쫄려
와, 미치겠네?
너무 무섭지 않아요?
- 너무 무서워 - [츠키] 너무 무섭죠?
[딘딘] 러시안룰렛 같아
[츠키] 재밌지 않아요?
[들뜬 탄성]
우리 죽는 거야
[내레이터] 반좀비 남매에게 남은 시간은 단 30분
이 시간이 지나면 이들의 인간성은 사라집니다
관람차가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분
정신이 남아 있는 동안
원하는 저승길 동무를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시력은 매우 저하되어 있습니다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선량한 동료가 희생될 수 있습니다
지금 마지막 게임을 시작합니다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시영] 하, 죽으면 죽는 거지
[무전기 음성] 투
[홍철] 딘딘아
야, 플랜 B를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야, 지금 우리 계속 여기만 있을 수 있는 방법밖에 없는 건가?
[딘딘] 무전기가 아직 나래, 꽈추에게 떨어져 있긴 해요
그래서 인간성이 좀 남아 있으면 우리가
'17번! 17번!' 이러면
파트리샤한테 갈 수도 있고
[홍철이 웃으며] 그래
그럼 몇 번을 불러 볼까?
[딘딘] 형, 지금 제일 문제는 형이 제일 가까워요
- [츠키] 그니까 - [홍철] 아, 그래?
- [딘딘] 저 형 넘어가면 우리야 - [츠키] 그니까
[어두운 음악]
[츠키] 보이나?
- [딘딘] 덮었어? - [츠키] 덮었어, 덮었어, 덮었어
[나래] 아, 아, 눈 아파
[덱스] 나래, 꽈추형 보이시는 분 있나요?
[홍철] 난 너무 높이 있어서 안 보여
[나래] 아, 이, 있어?
- 있는 거 같은데 - [꽈추형] 잘 안 보여, 안 보여
[나래] 아, 뭐 있는 거 같은데
아니야? 아…
[츠키] 우리 진짜 여기까지 함께 왔잖아요
가족이라고 했잖아요
[무전 속 츠키] 같이 안전한 곳에 가야 되잖아요
[꽈추형] 잠시만, 10번에 사람 타고 있는 거 같은데, 잠시만
쟤들 바보 아니야? 쟤들
[나래] 10번에 츠키 있니?
[츠키] 17번이요? 17번?
[나래] 츠키 17번에 있어?
[츠키] 잘 안 들려요 그, 무전이 조금 이상해요
[나래의 초조한 소리]
[나래] 아, 10번에 누군데?
[꽈추형] 가렸잖아 수건으로 가렸잖아
[초조한 소리]
[홍철] 나래야, 꽈추형 많이 힘들면
우리가 나가서 얘기할까?
[나래] 홍철 오빠
나와서 얘기할까? 내가 문 열어 줄게, 몇 번이야?
[홍철] 나 안 보여, 지금? 지금 열어
[나래] 누구 있어, 안에?
[무전 속 홍철] 이제 시간 다 됐으니까 열어 줘, 우리 나갈게
다 열어 줘, 다
[츠키가 웃으며] 진짜 나빠 진짜 나빠
[꽈추형] 여긴 아닌 거 같아
[홍철] 나래야, 어차피 지금 배가 보여 가지고
우리 빨리 가야 돼, 이제 다 빨리 열자
그러니까 어디 있냐고
[딘딘] 배가 왔어, 배가 왔어 이제 우리 가야 돼
빨리 도망가자, 빨리 문 열어 줘
[답답한 소리]
[꽈추형] 여긴 아닌 거 같아
[무전 속 홍철] 빨리 열어 줘 그냥 빨리 나가고 싶어
[나래] 어디 있어?
어디 있냐고!
[무전 속 덱스] 나래 누님 저 보여요?
꽈추 형님, 왜 나와 있어요?
[어두운 음악]
덱스, 몇 번에 있어?
[무전 속 덱스] 지금 누님 눈앞에 있어요
지금 누님 눈앞에 있어요
- [츠키] 헐 - [딘딘] 쟤 정통법으로 가네
[홍철] 오, 빨리 나가자 빨리 나가자, 우리 빨리 다 나가자
여기 맞아? 얘기해 봐
[무전 속 덱스] 맞아요 여기 저 있어요, 누님, 괜찮아요?
저, 저 있어요, 바로 앞에
[나래의 놀란 소리]
- [홍철] 다 왔다, 다 왔다 - [딘딘] 덱스야, 좀만 더!
[무전 속 홍철] 단합해야 돼 빨리 열어 줘, 다 열어 줘
[나래] 오빠
이거 아닌 거 같아
- [츠키] 망했어 - 형, 지금 덱스가
[딘딘] 자기 안 죽일 거 알고 자기 얼굴을 깠다니까?
덱스 넘어갔어, 그냥
[홍철] 아, 진짜야?
[딘딘] 그래, 쟤 착한 척했잖아
'누나, 괜찮아요? 안색이 안 좋아 보여요'
저 새끼 그랬다니까?
[홍철] 야, 야, 씨 우리 죽일 거 같아
우리 다 죽일 거 같아!
[긴장되는 음악]
[나래] 방금 지나간 건 아니네?
[무전 속 츠키] 다 잘 있어요?
[무전 속 나래] 몇 번에 있어 다들?
[무전기가 지지직거린다]
[무전 속 홍철] 이제 다 빨리 열자, 우리
오빠, 있어?
[꽈추형] 아니, 뭐 타고 있는 거 같긴 한데
- 확실히 모르겠는데, 근데 - [파트리샤] 언니, 사랑해요
[꽈추형]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 [나래의 흥분한 소리]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안도하는 숨소리]
[파트리샤] 와, 진짜 방금 진짜 쉬 쌀 뻔했다, 진짜
[무전 속 홍철] 나래야, 괜찮지?
[나래] 봐 봐, 안 보여
안 보이잖아
- 안 보여, 없는 거 같은데 - [꽈추형] 위험해, 위험해
[시영] 살기 힘들다, 진짜
[딘딘] 지금 내가 볼 때 파트리샤도 넘겼고
덱스도 넘겼으면
형이랑 나 기다리는 거야
[홍철] 안 돼, 안 돼!
야!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나래] 아, 어떡해
오빠
두 명, 한 명이 타고 있단 소리네
만약에 하나, 하나씩 타고 있었다 치면
[긴장되는 음악]
[내레이터] 좀비가 되기까지 18분 남았습니다
온다
[무전 속 나래] 온다
[츠키의 놀란 숨소리]
- [딘딘] 있어? 있어? - [츠키] 꽈추형 있어
어, 있어, 나래 선배님도 있어요
[나래] 마지막으로 확인만 할게
- [딘딘] 츠키야, 우리야? - [츠키] 홍철 선배님
[나래] 보여?
[꽈추형] 아니, 숨었겠지, 당연히 상식적으로
[나래] 아니, 내가 안 보여서 그래
[어두운 효과음]
보여?
9번에 누구야?
9번에 누구야?
[무전 속 츠키] 거기 홍철 선배님이요
[긴장되는 효과음]
[츠키] 거기 홍철 선배님이요
[홍철] 야, 서로 우리 번호는 노출 안 시키기다, 인간적으로
[무전 속 홍철] 절대 번호 노출하기 없기야
[홍철] 누가 얘기만 안 하면 난 여기 안전할 거 같아
[딘딘] 내가 볼 때 츠키 안 죽일 거 같거든?
왜요?
[딘딘] 너를 죽일 이유가 없잖아 저 사람들이
저 사람들은 나 아니면 홍철이 형을 싫어해
어떡해?
이렇게 한번 공개를 하는 게 낫긴 할 거 같은데
그쵸, 딘딘 오빠랑 같이 있는 거 모르니까
[딘딘] 그래서 츠키가 오케이 되면은
나도 사는 거고
[츠키] '괜찮으세요?' 하면 열면 어떡해요? 끝나는 거죠?
[딘딘] 열면 죽는 거지
[무전 속 츠키] 거기 홍철 선배님이요
[나래] 츠키야, 이거야?
[무전 속 츠키] 네, 거기 보고 있는 빨간색
그거 홍철 선배님이에요
[나래] 9번에 노홍철?
[어두운 음악]
[꽈추형] 잠시만, 10번에 사람 타고 있는 거 같은데, 잠시만
[무전 속 츠키] 괜찮아요?
[무전 속 덱스] 괜찮아요?
[츠키] 괜찮으세요?
- [나래] 봤어? - [츠키] 저 여기 있는데
- [꽈추형] 들어가자 - [나래] 츠키 봤어?
[무전 속 츠키] 괜찮아요?
[홍철] 10번 츠키, 딘딘 10번 딘딘아, 딘딘아
[무전 속 홍철] 10번 딘딘 10번 딘딘아, 딘딘아
와, 씨 [힘겨운 신음]
[츠키] 아, 떨려, 다리
[파트리샤] 와 나 진짜 무섭다, 무서워
[츠키] 와, 진짜 다리까지 떨려
[딘딘] 어떻게 있었어?
[츠키] 이렇게, 이렇게 있었어요
[딘딘] 아니 어떻게 된 거야, 지금?
[츠키] 몰라요
[홍철] 야, 왜 다 숨어 있어
우리 나래, 꽈추형한테 숨을 이유가 없잖아요
다들 왜 그래요
[무전 속 딘딘] 다들
[딘딘] 살면 만나지 맙시다
- 만나지 맙시다 - [익살스러운 음악]
[홍철] 내가 아까 헤어지자 그랬잖아
우리 하여튼 배만 내리면 헤어져
[내레이터] 좀비가 되기까지 13분 남았습니다
[나래] 진짜 9번인가?
- 츠키가 9번이라고 얘기했으면 - [긴장되는 음악]
거기에 진짜 홍철 오빠가 있었으면
그거 다 들리는 채널인데 홍철 오빠 가만있었을까?
거기 홍철 선배님이요
[꽈추형] 그러니까 아까 무슨 말이든 했을 건데
3번, 9번, 10번, 17번, 23번이 아까 빈칸이거든
근데 10번이 츠키는 확실히 맞거든?
[나래] 덱스는 십몇 번이었어
[꽈추형] 덱스, 리샤
- 츠키는 혼자씩 타고 있었고 - [나래] 어
[꽈추형] 딘딘이가 안 보여 아, 딘딘 어디 갔어, 이거
[홍철] 열려라, 참깨
- 어떡해, 그러면, 잠깐만 - [꽈추형] 근데 지금 남은 게
홍철이, 시영이, 딘딘인데
이게 잘못하면 시영이가 걸리겠는데, 이거
아, 진짜, 오빠, 어떡해
[딘딘] 아니야, 안 죽어
살 수 있어, 살 수 있어
[파트리샤] 지릴 거 같네 진짜, 아이
9번은 확실히 아니야
- [나래] 아니야? 아니야? - 아, 10번은 아니야
- 3번은 얘기했잖아, 3번은 내가… - [나래] 아, 어떡해
[초조한 숨소리]
[츠키] 거기 홍철 선배님이요
츠키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는데?
[딘딘] 츠키야, 이럴 때 밖에 나가서 자는 게 맞지?
- [난감한 소리] - [나래] 츠키야
츠키야, 너 가족이라 생각해 봐
너 일본에 있는 가족이 저렇게 됐는데 너 두고 갈 거야?
[꽈추형] 선택은 자기가 해, 자기가
아, 어떡해
[홍철] 나래야, 꽈추형 우리 이제 가야 돼요, 저 배
저 배 없으면 끝이야, 우리 이제
[내레이터] 좀비가 되기까지 4분 남았습니다
[무전 속 나래] 다들 너무 고맙고 미안해요
근데 내가 혼자 못 가겠어
- 미안해 - [긴장되는 음악]
[홍철] 같이 갈 건데 왜, 왜, 뭐가 미안해
누나, 어딜 가, 누나 안 가 우리랑 같이 떠날 거야, 배 오잖아
[꽈추형] 어, 여기 서 있어 내가 누를게
나 마음껏 욕해도 돼
[내레이터] 이제 룰렛을 멈출 시간입니다
[나래]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야
오빠
이제 멈춰 줘요
[무전 속 덱스] 뭐야
[무전 속 파트리샤] 왜, 왜, 왜 왜, 왜 갑자기 멈췄어요, 왜?
- [경보음이 울린다] - [무전 속 츠키의 비명]
[딘딘] 멈췄어?
츠키야, 어디야?
[긴장되는 효과음]
[꽈추형] 잡고 있어 문을 잡고 있어
[무전 속 덱스] 야 저 빨간색 누구야
[꽈추형] 문을 잡고 있어
누구야?
[파트리샤] 와! 봤어
[딘딘] 문 열었어?
[츠키] 열었어, 열었어, 열었어
[시영] 와
와, 대박
어떡해
[강조되는 효과음]
나 9번 세워 줘요
- [꽈추형] 오케이 - 느낌이 9번이야
[홍철의 힘주는 소리]
[꽈추형] 놔, 이거
[홍철의 새어 나오는 웃음]
- [나래] 누구야? - [홍철의 웃음]
찾았다, 노홍철
- [고조되는 음악] - [웃음]
[꽈추형] 같이 들어가
[나래가 웃으며] 노홍철
[나래, 홍철의 웃음]
[괴성]
[무거운 음악]
[함께 웃는다]
어떻게 알았지?
[홍철] 어떻게 알았어
[무전 속 홍철, 나래의 웃음]
[무전 속 나래] 노홍철
[시영] 홍철 오빠
[무전 속 홍철, 나래의 웃음]
[파트리샤] 아, 홍철이 오빠 나 그동안 많이 챙겨 줬는데
[츠키] 에? 에? 에?
움직였는데
꽈추 선생님은 밖에 계시고 나래 선배님은 안에 있어요
우리 살았어
[딘딘] 우리 살았어?
- [흥미로운 음악] - [츠키] 우리 살았어
- [딘딘] 나 올라가도 돼? - 오빠!
[츠키] 근데 앞에, 앞에 나래 선배님 계세요
오빠, 오빠!
[딘딘] 어떻게 살았어? 어떻게 살았어?
너무 무서웠다니까?
[신난 웃음]
[딘딘] 홍철이 형, 홍철이 형!
[홍철이 웃으며] 어떻게 알았어
[홍철, 나래의 웃음]
[힘겨운 신음]
- [나래] 걸렸어 - 아, 젠장
[홍철] 어떻게 알았어
[나래] 츠키가 알려 줬어
[함께 웃는다]
[딘딘] 그러게 마음을 좀 곱게 쓰시지 그랬어요
[나래] 바로 츠키가 '9번에 노홍철'
[홍철의 웃음]
[홍철] 야, 츠키 쓰레기네, 저거도
- [나래의 웃음] - 딘딘이 조종해 가지고, 저거, 씨
몇 번 채널로? 1번 채널로?
- [나래] 어? - 채널을 딴걸로 했어?
[나래] 오빠 안 들렸어?
[홍철] 나 안 들렸는데?
[나래] 왜 안 들렸지?
[홍철] 아, 놀래 가지고 바뀌어 있었네, 채널이
- [나래의 웃음] - 아이씨
- [흥미로운 음악] - [나래] 츠키야, 이거야?
[츠키] 네, 거기 보고 있는 빨간색
[홍철] 10번 츠키, 딘딘
10번 딘딘아, 딘딘아
- [홍철] 아이씨 - [나래의 웃음]
[내레이터] 그토록 달렸던 홍철의 종착점은
나래 곁이었습니다
[홍철이 웃으며] 나래야, 나래야
[내레이터] 겁에 질려 늘 혼자 도망쳤던 러키 가이
[시영] 야, 이 겁쟁아
[내레이터] 누구든 함께 관람차에 탔었더라면
[딘딘] 내가 볼 때 츠키 안 죽일 거 같거든?
[츠키] 그쵸, 딘딘 오빠랑 같이 있는 거 모르니까
[내레이터] 이렇게 허무하게 당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딘딘] 어떻게 살았어? 어떻게 살았어?
[내레이터] 동료와 함께한다는 것
우리 항상 같이 있으면 우리 늘 살았잖아, 우리
단 한 번도 위기에 처한 적이 없잖아
[내레이터] 이 소중함을 잠시 잊은 언러키 홍철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뿅!
[홍철] 아, 분하다
- 아, 분해 - [나래의 탄성]
꽈추형 님 아직 남아 계시네
[딘딘] 꽈추형도 한 명 죽일 거 같은데?
[긴장되는 음악]
[무전 속 츠키] 리샤, 괜찮아?
또 봅시다
- [츠키] 누구예요? - [딘딘] 안 돼
덱스야!
[츠키의 놀란 소리]
[시영] 왜, 덱스 왜
어떻게 된 거야? 지금 뭐야?
무, 무슨 상황이야? 누구 알아?
[파트리샤] 젝스 오빠 잡혔어요 젝스 오빠, 젝스 오빠
[꽈추형] 그냥 나와, 빨리
- [덱스] 형님 - 괜찮아, 아니야, 아니야
[꽈추형] 나 괜찮아, 나와 조심해라
[덱스] 나 죽는 줄 알았어요, 형님
- [잔잔한 음악] - 괜찮아, 잘 살아, 배 타러 가고
- [덱스] 형님, 미안해요 - [꽈추형] 괜찮아
- [덱스] 미안해요 - [꽈추형] 빨리 가, 빨리
꼭 살아
[파트리샤] 어?
[파트리샤의 비명]
사람 살려!
온다! 온다!
[파트리샤의 겁먹은 탄성]
- [꽈추형] 나와, 살려 줄게 - 예?
[꽈추형] 지금 빨리 나와 살려 줄 테니
배 타러, 배 타러 가
- [파트리샤] 진짜? - 진짜로
진짜 오빠 생명의 은인
진짜 사랑해요
[파트리샤] 나 진짜 많이 사랑해
[시영] 나 내려? [웃음]
[꽈추형] 살려 줄 테니까 나와요, 빨리
살아서 꼭 배에 들어가고
[시영] 어떻게 된 건데?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츠키] 싫어요!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왜요, 왜요
[꽈추형] 나와, 살려 줄게
- [딘딘] 살려 준다고? - [꽈추형] 어
- 아, 두 명이 있었구나, 아씨 - [딘딘] 살려 준다고?
- 츠키야, 나와 - [꽈추형] 나와, 살려 줄게
- [츠키] 감사해요 - [딘딘의 기쁜 탄성]
[꽈추형] 살아서 꼭 돌아가
- [딘딘] 형, 고마워! - [꽈추형] 빨리 가
[꽈추형의 한숨]
[꽈추형] 잠이 온다
[나래] 살 거라 생각했어, 오빠?
[홍철의 웃음]
원래 악인은 처단을 해야 돼
[어두운 음악]
[나래가 그르렁거린다]
[홍철의 웃음]
[홍철의 비명]
[홍철의 신음]
[홍철] 그만, 그만
[홍철의 신음]
지게차는 미안해 아, 지게차는 미안해
[내레이터] 꽈추형 님이 사망했습니다
박나래 님이 사망했습니다
노홍철 님이 사망했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시영] 너무 추워
[덱스] 빨리 가야 돼, 빨리
- [츠키] 배 왔나? - [딘딘] 저기지?
- 저기야, 저기 - [덱스] 저기예요?
[시영] 우리 어제 갔던 데 거기야?
- [딘딘] 배 있어, 배 있어! - [츠키] 있어요?
- 빨리 가야 돼 - [딘딘] 배 있다!
[덱스] 아직 안 늦었어
[츠키] 있네, 있네
[파트리샤] 빨리
[딘딘] 오, 문 열려?
[시영] 아저씨!
[츠키] 저희 여기 있어요, 아저씨!
[파트리샤, 시영] 여기요!
[시영] 여기요!
[덱스] 선장님!
[파트리샤] 저희 여기 있어요!
- [선장] 왜 저래, 저… - [시영] 여기요!
[선장]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 [시영] 여기 있어요! - [파트리샤] 태워 주세요!
- [시영] 아저씨! - [딘딘] '하모니' 저게 맞아?
- [살만] 조나단? - [하모니카 소리]
- [꽈추형의 탄성] - [나래의 웃음]
- [선장] 아니, 아니라고! - [시영] 뭐라는 거야?
[덱스] '하모니' 맞는데 왜 저래?
- 선장님! - [저마다 소리친다]
[파트리샤] 저희 여기 있어요!
- [선장] 아이, 왜 이리 시끄러워? - [딘딘] 이거 맞아, '하모니'!
- [츠키, 시영] 아저씨! - [덱스] 어디 가요!
[츠키] 아저씨! 제발!
[파트리샤] 아, 너무 춥잖아요 태워 주세요
- [파트리샤의 탄식] - [츠키] 무서워, 빨리빨리
그냥 들어갈까?
[딘딘] 바로 앞인데?
[덱스] 아, 이거 수심이 최소 3m 이상은 될 거 같은데?
- [딘딘] 뭐야 - [파트리샤] 줄?
[딘딘] 이거 엮어서 던져야 되나?
엮어서 던진 다음에 땡기자
- [덱스] 한번 해 보자 - [딘딘] 가자
[츠키] 할 수 있다!
- [덱스의 힘주는 소리] - [파트리샤의 감탄]
- [덱스] 됐다! - [딘딘] 땡겨, 땡겨, 땡겨
[파트리샤] 땡겨, 땡겨, 더 땡겨 더, 더, 더
[딘딘] 어? 안 돼
안 땡겨져
누나, 저거
[시영] 어, 그런 거 좋다
[딘딘] 그냥 이거 깔아 놓고 밟고 올라가자
- [덱스] 저거, 저거를 띄우자 - [시영] 아! 얘를 배처럼?
- [딘딘] 어 - [덱스] 한 명 건너면
여기서 땡겨서 저걸 끌어오는 거지
- [딘딘] 그럼 돼, 그럼 돼 - [시영] 아, 오케이, 오케이
[흥미로운 음악]
- [딘딘] 테스트는 내가 할게 - [덱스] 아니야, 아니야
[딘딘] 지금 시간이 없어 빨리해야 돼
차라리 내가 테스트할게
[파트리샤] 오빠가 먼저 간다고요?
[시영] 남자가 가야 돼
[츠키] 오케이, 그러면 오빠부터 가야겠다
조심, 조심
[딘딘] 갈게
- 야! - [파트리샤] 오, 오빠, 오빠
[딘딘] 와, 씨바
[덱스] 이거 우리가 뒤에서 땅겨 줘야 돼, 팽팽하게
이거 팽팽하게 땅겨 줘
파트리샤, 이거 땅겨 줘
[파트리샤] 괜찮다, 괜찮다
잘 가고 있다, 괜찮다
[딘딘의 힘주는 소리]
- [딘딘] 됐어! 됐어! - [덱스] 됐어! 오케이!
다음 누구 갈래? 다음
- [파트리샤] 다음? - [시영] 덱스야, 너가 가야
[파트리샤] 잡을 수 있을 거 같아
[시영] 파트리샤도 잡아 줄 수 있을 거 같아, 딘딘이랑
[덱스] 오케이 제가 먼저 갈게요, 그러면
[시영] 놔줘야 돼, 어
[딘딘] 올라올 수 있지?
[덱스] 오케이, 됐다
[시영] 파트리샤가 갈래, 이번에?
- [파트리샤] 제가 가도 돼요? - [시영] 어, 가서 너가 잡아 줘
아, 무서워!
[겁먹은 소리]
[파트리샤의 비명]
야, 왜, 왜…
안 돼!
- [파트리샤의 비명] - [덱스] 조심해, 조심해
- [파트리샤] 잠깐, 잠깐 - [시영] 괜찮아?
- [덱스] 올려 줘, 올려 줘, 일단 - [시영] 괜찮아?
[파트리샤]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다리가 안 움직여 가지고
[파트리샤의 신음]
[시영] 괜찮아?
[덱스] 아, 내가 마지막에 왔었어야 되는데
- 나 너무 무서워 - [츠키] 무서워
[시영] 알았어, 일단 츠키 먼저 가
- [파트리샤] 츠키 먼저 가자 - [츠키] 제가 먼저 갈게요
- [어두운 음악] - [츠키의 비명]
[파트리샤] 오, 잠깐만
- [비명] - 츠키야, 조심해, 조심
츠키야, 잠깐, 잠깐 조심, 조심, 조심
가, 갈 수 있어, 갈 수 있어
갈 수 있어, 갈 수 있어, 잠깐
[덱스] 츠키야, 땡겨!
[딘딘] 빨리빨리!
츠키야, 이거 사다리 있어
[츠키] 와, 사다리 있어요?
[딘딘] 잡아 줘
[파트리샤] 와, 진짜…
[츠키의 비명]
[놀라며] 야, 야, 야, 야
- [덱스의 힘주는 소리] - 와, 잠깐만, 진짜 무서워
[덱스] 발 내리고
[파트리샤] 어떡해, 어떡해 아, 너무 무서워
[딘딘] 잡아
- 덱스, 올라올 수 있어? - [덱스] 오케이, 땡겨!
- [츠키의 탄성] - [딘딘] 고, 고!
- [시영] 잠깐만, 내 가랭이, 잠깐 - [파트리샤의 웃음]
- [웃으며] 야, 다리, 아니… - [파트리샤] 잠깐, 잠깐만
- [익살스러운 음악] - 알았어, 좀 뺄게요, 뺄게요
[시영] 저기요
- 몰랐, 몰랐… - [시영] 아니, 아프잖아
[파트리샤] 언니, 이제 우리 누가 가야 되는지
정해야 될 거 같은데
제가 남을게요, 언니 가요
- 너가 가, 괜찮아 - [파트리샤] 아, 아니에요, 저…
[시영] 나는 내가 어떻게든 갈 수 있어
[파트리샤] 언니, 진짜 혼자 할 수 있어요?
너보단 나아 그리고 내가 이거 잡아 줘야지
[파트리샤] 오케이 알겠어요, 언니
빨리 와야 돼!
[시영] 자, 앉아
- [파트리샤] 엄마! 엄마! - [시영] 앉아, 앉아, 앉아
- [어두운 음악] - [파트리샤] 엄마! 엄마! 엄마!
아, 앉아, 앉아, 앉아
- [파트리샤의 겁먹은 비명] - [시영] 됐어?
[덱스] 중심 맞춰, 중심!
- [시영] 내가 잡을게 - [파트리샤] 언니, 아, 엄마!
[비명]
- 엄마! - [딘딘] 빨리 와야 돼, 빨리!
[파트리샤] 이게 뭐야 진짜 짜증 나!
아, 물이 너무 짜 [퉤 뱉는다]
아, 위험해
아, 나 어떻게 일어나?
[덱스] 일단, 일단 거기서 스탑 거기 스탑하고 일어서 봐, 한번
[파트리샤] 오, 일어서야 돼? 어머, 잠깐만
[덱스] 리샤야, 한번 일어서 봐
[파트리샤] 이거? 아
[츠키가 놀라며] 빨리해야 돼 좀비
[좀비들의 괴성]
- [시영] 어떡해 - [파트리샤의 비명]
[덱스] 내가 내려갈게 기다려, 기다려
어, 잠깐, 잠깐, 아직, 아직, 아직
- [딘딘] 일어나, 빨리! - [덱스] 살짝 일어나
[딘딘] 시영이 누나 있어 빨리 와야 돼!
리샤! 시간이 없어 좀비 와! 빨리!
[파트리샤] 아, 나 그냥 내가 죽을게!
[덱스] 안 돼, 안 돼, 안 돼
[좀비들의 괴성]
그리고 다리를 한 번에 여기 올려
[딘딘] 여기를 올려!
- [덱스] 발을 높이 올려 - [파트리샤의 신음]
- [파트리샤] 아, 엄마! [비명] - [덱스의 힘주는 소리]
[시영] 덱스야!
안 돼!
[츠키] 리샤!
[파트리샤의 비명]
[파트리샤가 울먹이며] 엄마!
[고조되는 음악]
어, 어떡해 [비명]
[덱스의 힘주는 소리]
[덱스의 힘주는 소리]
- 아, 오빠, 미안해 - [덱스의 힘겨운 소리]
- 아, 물에 젖었어 - [덱스] 잠깐만
잠깐, 잠깐, 기다려, 기다려, 리샤
[딘딘, 덱스] 안 돼, 안 돼
- [딘딘] 안 돼, 안 돼 - [덱스] 일단 리샤야, 돌아가자
누나 위험해, 누나 위험해!
[파트리샤] 아, 너무 싫어, 저거
아, 좀비
아! 아, 심장
- [어두운 음악] - [함께 그르렁거린다]
[딘딘] 빨리 와! 시간이 없어!
[덱스] 가 보자, 가 보자 빨리 타 봐, 타 봐, 타 봐
- [시영] 가 보자, 가 보자 - [덱스] 좀비 온다, 좀비
[파트리샤] 악! 언니, 잠깐만, 알았어
[덱스] 아니야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 [시영] 너가 중심을 잡아야 돼 - [파트리샤] 아, 나 진짜
나 공포증 생길 거 같아!
[딘딘] 리샤야, 빨리해야 돼!
[덱스] 어, 우리 갈 거야 한 번에 갈 거야, 한 번에!
- [츠키] 한 번에? - [딘딘] 누나!
빨리! 지금 시간이 없어 배 가야 돼, 곧!
[츠키] 리샤야, 괜찮아!
[선장] 뭐야, 아유, 시끄러워, 씨
[힘주는 소리]
에이, 시끄러워
[선장의 힘주는 소리]
[덱스] 가자, 가자, 가자
[파트리샤가 놀라며] 오빠!
[파트리샤의 겁먹은 탄성]
- [딘딘] 셋이? - 한 번에?
- [선장] 어이, 이봐, 이봐, 이봐! - 한 번에 오는 거야?
- [어두운 음악] - [선장] 뭐야! 아니, 이거
이거 낚싯배 아니라고 저, 저, 다른 데
낚싯배 알아보라고!
[딘딘] 뭐야, 뭐야, 뭐야 와야 돼, 와야 돼, 와야 돼
이거 풀면 안 돼, 풀면 안 돼
- 좀비가 있다니까요, 좀비가 - [시영] 아저씨!
[덱스] 우리, 우리 갈 거예요!
- [딘딘] 풀면 안 돼, 풀면 안 돼 - [선장] 좀비가 뭔데, 사람들이…
[덱스] 츠키야, 땡겨 줘!
- [츠키] 아저씨, 아저씨 - [딘딘] 안 돼요, 안 돼요
- [시영] 가잖아, 우리 가잖아! - [덱스] 츠키야!
[딘딘] 저기 와야 돼, 와야 돼
아저씨!
[선장] 왜 이래, 이 사람들이 이거, 이거 낚싯배 아니라니까!
[덱스] 뭐야, 줄이 끊겼잖아
[파트리샤가 놀라며] 줄이 끊겼…
- [츠키의 당황한 소리] - [선장] 남의 배에 이거…
아가씨, 왜 이래, 떨어져, 떨어져
- 일로 와, 일로 와 - [츠키] 안 돼, 안 돼
- [덱스] 줄… - [시영] 뭐야
[파트리샤가 울먹이며] 아저씨!
아저씨,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츠키] 안 돼!
- [시영] 츠키야! - [파트리샤의 겁먹은 비명]
[울먹이며] 얘들아, 츠키야!
- [파트리샤] 아저씨! - [시영] 가지 마!
- [무거운 음악] - [시영의 울음]
[파트리샤] 아저씨
[덱스] 우리 다 왔잖아 이 양반아!
[시영] 야, 이 새끼야!
[덱스] 같이 가면 되잖아!
[파트리샤] 아저씨 나 수영도 못해요!
[철컹거리는 소리]
제가 기억할 거예요!
[갈매기 울음]
[시영] 얘들아! 우리 구하러 와야 돼!
- [딘딘] 다시 갈게! - [츠키] 다시 갈게요! 꼭 갈게요!
[시영] 딘딘아! 좌표 알지? 구하러 와, 기다릴게!
아, 씨발!
[파트리샤의 당황한 소리]
[딘딘] 좀비가 있어요, 좀비
[선장] 아, 좀비가 뭐야 이 사람들이
뭔 자꾸 좀비를 얘기하고 그래, 좀비를
지금 저기 다 좀비예요, 지금!
[딘딘] 그래서 우리가 도망쳐서 여기로 온 거라니까?
[무거운 음악]
[파트리샤의 당황한 소리]
[시영] 야, 우린 어떡해 어디 돌아갈 수도 없어
[파트리샤] 아, 어떡해
[파트리샤가 울먹인다]
- 어? - [시영] 뭐야, 뭐야, 뭐야
[덱스] 괜찮아, 괜찮아 리샤야, 괜찮아
- 내가 할 테니까, 잠깐만 - [시영] 뭐야, 뭐야, 뭐야
- [강렬한 음악] - 뭐야, 뭐야, 뭐야
[덱스] 내가 들어갈 거니까
[파트리샤] 오빠, 왜 그래?
- [시영] 야! - [파트리샤가 놀라며] 오빠!
[덱스] 가 보자
[파트리샤] 이 오빠 왜 이렇게 겁이 없어?
- [시영] 괜찮아? - [덱스] 어, 괜찮아, 괜찮아
가 보자, 가 보자
[덱스의 힘주는 소리]
- [시영] 진짜 괜찮아? - [덱스] 괜찮아
괜찮아, 다 왔어
일단 올라가자, 빨리 올라가
올라가, 올라가
[덱스의 힘겨운 소리]
[시영] 괜찮아?
[갈매기 울음]
[딘딘] 아니, 제발 진짜 저거 태워야 된다니까
- [츠키] 아저씨, 다시 가 주세요 - [선장] 놔! 잠깐만!
아니, 아까 안 보셨어요? 좀비들 있었잖아요
[선장] 그러니까 그, 좀비가 뭐냐고, 좀비가
- 안 보셨어요, 아직? - [선장] 난 몰라
나는 어업 나갔다가 이제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니까?
- 그럼 몰라 - [츠키] 모르는데?
[선장] 좀비가 뭔지 모르는데 뭘 자꾸 좀비를 태우라…
- [긴장되는 음악] - 뭐? 좀비를 태워?
[딘딘의 놀란 소리]
[딘딘] 뒤, 아저씨 뒤에, 뒤에! 뒤에!
[괴성]
- [츠키] 아저씨! - [선장] 아이, 진짜
- [츠키의 당황한 소리] - [선장] 아는 사람 일행이야?
근데 왜 자꾸 올라타는 거야, 이 사람
낚싯배 아니라니까
[선장의 힘주는 소리]
[선장의 성난 소리]
아, 당신들이 올라타니까 저, 저거 봐
막 다 올라오고 그러잖아
- 에이, 진짜, 쯧 - [딘딘] 그게, 그게 아니라…
[선장] 에잇
[츠키] 조, 좀비 맞죠?
좀비 맞죠?
[딘딘] 너무 세
- 너무 센데? - [츠키] 그니까
[딘딘] 저 아저씨가 힘이 좋네
- [츠키] 그니까 - 같이 있으면은 괜찮을 거 같아
- [흥미로운 음악] - [딘딘] 그냥 조용히 있자, 일단
- [츠키] 그럴까요? - 결과적으로 우린 살았잖아
[딘딘] 갔다가 우리가 다시 돌아가서 뭐
구해 주면 되는 거고
- [긴장되는 음악] - [좀비들의 괴성]
[덱스] 뭐야
오, 문 연다
[함께 놀란다]
[시영] 잠깐만
어, 어떡해!
야, 이씨, 어떻게 도망쳤는데!
야! 씨
[자동차 경적]
[파트리샤] 진짜 어떡해 오, 뭐야!
- 뭐야, 저거 - [시영] 뭐야?
[덱스] 버스다, 버스
여기, 여기, 여기 이쪽으로, 이쪽으로
- [파트리샤] 여기요, 여기요! - [시영] 아저씨! 여기요!
오, 여기요!
- [덱스] 저기요! - [시영] 문 좀 열어 주세요!
[덱스] 오! 가자, 가자, 가자
[파트리샤] 언니, 언니, 타 언니, 타 [거친 숨소리]
[시영] 먼저 올라가
[덱스] 가자, 가자
[파트리샤] 아, 진짜 너무…
아, 어떡해
[덱스] 승객분들이 계셨구나
[시영] 산 사람들이 이렇게밖에 없네
[기사] 아유, 제가 좀 늦었습니다 살만이네 맞죠?
- [파트리샤] 오, 안녕하세요 - [시영] 네?
[기사] 살만이네 아니에요?
- 살만이? - [파트리샤] 살만이네?
[시영] 그 기자 아저씨가 말한 게 이거였나 봐
- 뭘? - [시영] 이, 이 차라고, 이 차
- 배가 아니고? - [파트리샤의 깨달은 탄성]
- 그럼 걔네 뭘 탄 거야? - [파트리샤] 어디 간 거야?
이걸 탔어야 됐다고요?
[긴장되는 음악]
[되감기 효과음]
[살만] 여러분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 좌표가 나왔습니다 - [나래] 배, 배가 있어?
[선장] 이봐, 이봐 이봐요, 젊은이들!
일로 와 봐, 일로 와 봐
- [딘딘] 왜요? - [선장] 어
내가 생각을 좀 해 봤는데
자, 일단 이걸 하나씩 입어
자, 어, 입어, 입어
- 자, 입어, 너도 입어, 어 - [츠키] 저도?
- [선장] 입어, 입어, 그렇지, 어 - [어두운 음악]
그렇지, 딱, 어, 어, 그래
딱 맞네, 그래, 어, 딱 맞아
♪ 고기잡이를 갑시다 ♪
- 아니, 그, 그 - [선장] 왜?
[딘딘] 김살만 기자님…
'김살만'?
[딘딘, 츠키] 예
난 고기가 씨가 말라 갖고 죽을 만한데
뭔 김살만을 나한테서 찾고 그래 이 사람들이 지금
- 몰라요? - [선장] 전 몰라요
난 몰라요
좋았어, 가는 거야!
아, 이 사람들 마음에 드는구먼
[츠키] 말도 안 돼
다른, 다른 배 탔어요?
[시영] 제발
아, 심장 떨려
진짜 우리 죽을 뻔했어, 아
[기사] 자, 출발합니다
[덱스] 예, 일단 어디로든 좀 가 주세요
- 최대한 빨리 떠나 주세요 - [파트리샤] 감사합니다
[시영] 살았다, 살았어
[파트리샤] 어? 어?
[덱스] 여기만 아니면 되지, 뭐야?
아, 아저씨
[파트리샤] 어? 어디로 가는 거야?
[시영] 아저씨 여기 지금 바다로 가는데?
- 아저씨, 잠깐만, 벨트 매고 - [덱스] 뭐야, 뭐야
[시영] 아저씨!
[덱스의 놀란 소리]
[비명]
[덱스가 웃으며] 뭐야, 이거? 와
뭐야, 이거 그냥 버스가 아니야, 이거?
[시영, 파트리샤가 놀란다]
[차분한 음악]
[시영] 뭐야?
나 이런 거 처음 타 봐
[파트리샤] 나 처음 봐요, 이런 거
- [덱스] 기사님 - 와, 너무 신기하다
[파트리샤의 탄성]
- 오, 우리 진짜 살았어 - [파트리샤의 감탄]
- [덱스] 뭐야, 빠진 거 아니네? - 진짜 살았어!
- [함께 좋아한다] - [덱스] 나도
살았어, 살았어!
- 살았어, 살았어! - [시영] 야, 안녕!
- 야! 우리 간다! - [파트리샤] 와, 진짜 감동이야
진짜 죽을 뻔했는데
[시영] 홍철 오빠랑 나래랑 꽈추는 어떡하지?
[덱스] 그러니까
[파트리샤] 같이 왔었으면 좋았을 텐데
[시영] 아니, 근데
몸이 많이 무거워?
- 잠깐만 - [익살스러운 음악]
- 아니, 그걸 왜 못 했어? - [파트리샤] 아니
너무 무거웠어요, 몸이
[시영] 난 사실 그때는 너무 되게 원망스러웠는데
결국에 너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걸
이걸 탄 거야
[파트리샤] 난 너무 미안해 가지고요
[시영] 우리는 생각도 못 했는데 지금 우리가 제대로 탄 거잖아
너무 다행이죠
[시영] 아니, 근데 진짜 딘딘이랑
- 츠키는 무슨 배를 탄 거지? - [파트리샤] 그니까요
[무거운 음악]
[딘딘의 한숨]
[츠키] 망했다
'대', '대', '대서양' '대서양 참치'?
아저씨 이름이에요, 대서양?
- [딘딘] 아니 - 참치?
[딘딘] 우리 '마구로' 잡으러 가야 돼, '마구로'
[츠키] '마구로'? '마구로'?
저희, 저희가요?
[딘딘의 한숨]
좆 됐네
[츠키] 대서양, 대, 대…
[내레이터] 좀비 사태 발발 61시간 경과
이시영
파트리샤
덱스
츠키
딘딘이 생존했습니다
[어두운 효과음]
[쓸쓸한 음악]
[그르렁거린다]
[전자음이 흘러나온다]
"토크 박스"
[전자음이 뚝 멈춘다]
[남자] 먹어
[좀비들이 그르렁거린다]
골고루
[신나는 음악]
[웃음]
[괴성]
[홍철의 웃음]
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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