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hdal Chronicles 1
안 돼
(아사혼) 안 돼...
(아이) [두 개의 목소리로] 그 아이는 저주받았다
아이를 다오
[괴상한 웃음소리가 울린다]
제발
제발
[긴장되는 음악] (아사혼) 제발, 제발...
아, 안 돼요
안 돼요!
[어두운 음악]
[바람이 윙윙거린다]
[산새 울음]
(내레이션) [뇌안탈어] 나무에서 내려온 인류가
불을 다스려 칼을 쥐었고 [짐승 울음이 요란하다]
바퀴를 만들어 길을 열었고
마침내 씨를 뿌려 한 땅에 머물렀어도
아직 국가와 왕을 만나지는 못했던 멀고 먼 옛날
호모사피엔스는 아직 꿈을 만나지 못했고
아직 저 대자연의 위대한 피라미드 정상에 군림하지는 못했던
옛 어머니들의 웅혼한 땅
이곳 아스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대칸 전사1의 신음]
[거친 숨소리]
[대칸 전사2의 비명] [무광의 거친 신음]
[라가즈의 거친 신음]
[대칸 전사3의 비명]
[휙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무광의 거친 신음]
[한국어] 저기!
[대칸 전사4의 신음]
[무광의 놀란 탄성]
[무광의 성난 신음]
[긴박한 음악]
[무광의 거친 신음]
(무광) 저기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대칸 전사5의 신음]
[대칸 전사5의 신음]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무광의 놀란 신음]
[대칸 전사6의 신음]
[거친 신음]
[힘주는 신음]
[무광의 거친 숨소리]
[대칸 전사7의 신음]
[대칸 전사들의 신음]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난다]
[괴성이 들린다]
[무광의 거친 숨소리]
[입바람을 후후 분다]
[무광이 입바람을 후후 분다]
[무광의 다급한 숨소리]
[입바람을 후후 분다]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난다] [다가오는 발걸음]
[떨리는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놀란 신음]
(라가즈) [뇌안탈어] 땅은 모두의 것이다
[무광의 거친 신음]
[라가즈의 괴성] [무광의 겁에 질린 신음]
[화살이 나무에 탁 꽂힌다]
[무광의 거친 신음]
[한국어] 발사!
[무광의 신음]
(무광) 야, 여기 아니야!
- (무광) 여기 아니라고! - (무백) 사격 중지!
[무광의 아파하는 신음] [나팔이 붕 울린다]
[아파하는 신음]
[무광이 땅을 탁탁 친다]
[무광의 거친 신음]
(기토하) 이런 젠장! 씨...
이게 뇌안탈 한 마리한테 다 당한 거야, 씨...
고작 한 마리한테!
- 무광아 - (무광) 형님, 난 괜찮소
(무광) 저쪽이오, 저쪽
[무광의 거친 신음]
[대칸 전사들의 기합]
(연발) 올가미!
[거친 신음]
[대칸 전사들의 기합]
(무백)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래, 거기서부터다
(길선) 오, 옵니다
[긴장되는 음악]
(무백) 난 그날 거기서 푸른 입술과 푸른 피
뇌안탈, 그들을 처음 보았다
(라크느루프) [뇌안탈어] 말하라, 사람의 입이여
무엇을 원하는가?
[한국어]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합니다
함께하길 원하오
[무트루브가 통역한다]
[뇌안탈어] 함께? 함께라고?
[아사혼이 통역한다]
사람이여, 우린 모든 게 다르다 [아사혼이 계속 통역한다]
뭘 위해 함께하자는 건가?
(미홀) [한국어] 풍요를 위해서입니다
[무트루브가 통역한다]
(라크느루프) [뇌안탈어] 풍요?
[아사혼이 통역한다]
대자연 어머니는 모든 것을 주신다 [아사혼이 계속 통역한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
(라크느루프) 콩 [아사혼이 계속 통역한다]
보리
수수
그리고
쑥과
마늘
이게 뭔가?
[한국어] 재배와 농경이오
[무트루브가 통역한다]
(산웅) 당신들의 강력한 힘과 [무트루브가 계속 통역한다]
우리 사람의 기술
당신들의 비옥한 대지
달의 평원과 우리 아스달의 지혜와 문명
우리가 힘을 합치면
상상도 하지 못했던 풍요를 이룰 수 있소
[뇌안탈어] 풍요?
[아사혼이 통역한다]
무엇을 위해?
[아사혼이 통역한다]
[한국어] 나라
[무트루브가 통역한다]
(산웅) 함께 나라를 만듭시다 [무트루브가 계속 통역한다]
우린 나라를 통해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지배하고
그 위에 서게 될 겁니다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선 반드시
대규모의 농경이 필요하오
당신들 달의 평원 위에
(라크느루프) [뇌안탈어] 사람이여
[아사혼이 통역한다]
당신들은 우리의 달의 평원이 필요하나 [아사혼이 계속 통역한다]
우린 당신들의 어느 것도 필요하지 않다
[아사혼이 통역한다]
(라크느루프) 무엇보다도
[아사혼이 계속 통역한다]
쑥과 마늘
우린 이런 걸 먹지 않는다
[어두운 음악]
(무백) [한국어] 호랑이 머리는 그렇게 멀어져 갔다
그들은 우리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무엇도
필요하지 않았다
[산새 울음]
(연발) 아사혼 님
어찌 되었습니까?
(길선) 그 짐승들이 말을 알아들을 리가 있겠어?
(연발) 그럼 이제 어쩝니까?
(길선) 어쩌긴, 전쟁이야
(연발) 예? 아, 저놈들하고 어찌 싸웁니까
저것들 괴물이에요
(길선) 방법이 없잖아
달의 평원을 차지하지 못하면 아스달 사람들 반은 굶어 죽을 테니
연맹장 산웅 니르하께서는
손시시를 보내 다시 한번 설득해 보신다 하셨습니다
(아사혼) 제가 손시시를 가지고
아뜨라드로 곧 갈 겁니다
쓸데없는 짓이죠, 짐승들한테
[한숨]
타곤 님은? 타곤 님은 어디 계신가?
[어두운 음악]
[새가 짹짹거린다]
이 흰별삼광새 참 재밌지 않아요?
(어린 타곤) 해가 뜨면 흰산을 넘어오고
해가 지면 흰산을 넘어 돌아가고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피식한다]
그럼 전쟁인가?
[긴장되는 음악] (무백) 그랬다, 전쟁이었다
[무백의 거친 숨소리]
(무백) 하지만 전쟁은 어이없을 정도로 빨리 끝났다
(미홀) 대제관 니르하, 연맹장 니르하
성공입니다
이제 시작인가 봅니다
(무백) 그날의 태양은 북쪽에서 떠올랐다
[산새 울음]
(무백) 뇌안탈이 1년에 단 한 번 한자리에 모이는 초승달 대축일
일곱 낮과 일곱 밤 동안 벌이는 축제
다시 없을 기회였다
[말의 거친 신음]
(무백) 우린 일부 짐승과 뇌안탈만 걸리는 돌림병이 있다는 걸 알아냈고
산웅이 그들에게 보낸다던 손시시는
그 돌림병에 걸린 말과 가축
[말 울음] 그들을 감쌌던 모포였다
그리고 아사혼은
희생자였다
[산새 울음]
[뇌안탈1이 피를 컥 토한다] [어두운 음악]
[놀란 숨소리]
[아사혼의 놀란 신음]
[놀란 숨소리]
[아기의 울음]
(아사혼) 무슨 소리예요, 그게?
아뜨라드 전체에 불을 질러요?
(대칸 전사8) 예, 이제 이곳은 곧 불길에 휩싸일 겁니다
하니 절 따르십시오
[새들이 짹짹거린다]
(무백) 우린 아뜨라드에 거대한 불을 질렀다
[뇌안탈2의 놀란 신음]
[뇌안탈2가 오열한다]
[새들이 짹짹거린다]
[뇌안탈3의 놀란 탄성]
[뇌안탈2의 신음]
[라가즈의 놀란 탄성]
[새들이 짹짹거린다]
(대칸 전사8) 어서요, 빨리 나가야 합니다
그럼
(아사혼) 갑자기 도는 이 돌림병이
내가 가져온 손시시 때문에?
그럼요
(대칸 전사8) 아사혼 님, 어서요!
누구의 명으로 이런 비열한 짓을 한단 말이오?
(아사혼) 니르하께서 아시면...
(대칸 전사8) 아사론 니르하, 그리고 산웅 니르하
두 분의 명입니다
어서요, 가셔야 합니다!
[놀란 숨소리]
난 가지 않는다
가서 전해라
아스달 연맹을 건설한 아라문 해슬라는 죽었다
그의 이름을 빌려 쓰는 쥐새끼들만 있을 뿐
[대칸 전사8이 푹 찔린다] [대칸 전사8의 신음]
[라가즈의 힘주는 신음]
[놀란 신음]
(라가즈) [뇌안탈어] 너희 사람들은 악귀다
[아기의 울음]
[떨리는 숨소리]
[라가즈의 괴로워하는 신음]
[안타까운 숨소리]
정신 차려요, 여길 빠져나가야 해요
너희 사람들은...
(아사혼) 미안해요
하지만 아이들을 살려야죠, 함께
[대칸 전사들의 기합]
[뇌안탈들의 신음]
[한국어] 짐승 새끼들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병들었으니까
(무백) 뇌안탈은 사람의 몇 배나 되는 힘과 빠르기가 있었고
달이 없는 밤에도 볼 수 있는 눈이 있었고
최강자로서의 존엄과
꿈을 만날 수 있는 영능이 있었으나
사람에겐 불이 있었고
칼과 무예가 있었고
계략과 음모가 있었고
탐욕을 채우는 의지가 있었고 무엇보다...
(연발) 연맹장 니르하
대성공입니다!
(산웅) 자랑스럽구나, 아들아
타곤, 네 공이 으뜸이다
(무백) 무엇보다 타곤이 있었다
초승달 대축일, 흰별삼광새, 불 그리고 돌림병
이 계획은 모두
젊다기보다는 어린 저 소년이 세운 것이었다
(아사론) 우리가 이겼지만 전멸시킨 게 아니오
살아남은 것들이 있어요
호랑이보다 위험하고 쥐 새끼보다 더러운 놈들입니다
하면 아사론 니르하께선 다른 생각이 있으십니까?
(산웅) 예
전쟁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이지요
최후의 한 마리까지 모두 죽여야 합니다
대사냥을 시작합니다
(무백) 우린 이겼지만 두려웠고
그래서 잔인해졌다
[뇌안탈들의 비명]
[아기의 울음]
[대칸 전사들의 기합] [어두운 음악]
(무백) 전쟁은 짧았지만 사냥은 길었다
병들지 않은 뇌안탈은 정말
강했다
[긴장되는 음악] [무백의 거친 숨소리]
[산새 울음]
[아기가 울먹인다]
(라가즈) [뇌안탈어] 아가야, 동생 약이야
잘 지키고 있어
[라가즈가 으르렁거린다]
[한국어] 저기다
(기토하) 가까이 있어
[다가오는 발걸음]
[라가즈가 으르렁거린다]
[긴박한 음악]
[대칸 전사들의 기합]
[소란스럽게 싸운다]
[라가즈의 기합]
[라가즈의 기합]
[기토하의 기합]
[대칸 전사들의 신음]
[라가즈의 기합]
[무백과 라가즈의 기합]
[긴장되는 음악] [로띱의 다급한 숨소리]
(로띱) [뇌안탈어] 아사혼에게 알려야 해!
[아사혼의 거친 숨소리]
[한국어] 안 돼
안 돼...
아, 제발
(아이) 아사혼아
[신음]
(아이) 아사혼
그 아이를 다오
안 됩니다
이 아이는 아파요
(아이) 푸른 객성이 나타나던 날에 태어난 아이다
재앙을 가져올 거야
내게 다오
(아사혼) 싫습니다
(아이) 그럼 그 아이의 형을 데려갈까?
(아사혼) 안 돼요
도대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나요?
(아이) 하면 아이들의 아버지를 데려갈 것이다
아사혼 네년이 선택한 일이다
너 또한 날 다시 만나는 날
죽는다
살고 싶다면 내게서 도망쳐라, 멀리
[아사혼의 다급한 숨소리] (아사혼) 제발!
(아이) 노래하는 자를 쫓지 마라
(아사혼) 안 돼
아, 안 돼!
아, 안 됩니다, 살려 주세요!
살, 살려...
[거친 숨소리]
[어두운 음악] [새들이 지저귄다]
이, 이게 뭐지?
(아사혼) 설마 꿈?
이게 꿈이라는 건가?
사람인 내가 꿈을 꾸다니
난 제관 수련도 하지 않았는데
(아이) 아사혼, 그 아이를 다오
[아사혼의 놀란 신음]
(아사혼) 은섬아
은섬아! 은섬아!
은섬아, 은섬아!
[다급한 신음]
(노스나호) [뇌안탈어] 아기가 열이 다 내렸어
나은 거 같아, 아사혼
(아사혼) [한국어]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은섬아
(로띱) [뇌안탈어] 아사혼, 사람들이 왔어
라가즈가 싸우고 있어
[어두운 음악]
(아이) [한국어] 하면 아이들의 아버지를 데려갈 것이다
(로띱) [뇌안탈어] 라가즈가 너희 큰애를 들쳐 업고
싸우고 있어
어쩌지?
어디야?
어쩌려고?
가야지
우리 큰애 데려와야지
말도 안 돼
아기 이리 줘
(로띱) 넌 사람이야 안고 있는 건 이그트고
그래서?
넌 사람이고 아사 가문이잖아
(로띱) 사람족 사이에선 너희 씨족은 함부로 못 한다면서
넌 아기만 없으면 빠져나갈 수 있어
아기 줘
너흰 몰라
사람 중에 그런 엄마는 없어
(로띱) 아사혼
[대칸 전사9의 신음]
[무백의 기합]
[무백과 라가즈의 힘주는 탄성]
[무백의 신음]
[기토하의 기합]
[라가즈의 기합] [기토하의 신음]
[라가즈의 괴성]
[라가즈의 기합]
[라가즈의 신음]
[라가즈의 힘주는 탄성]
[라가즈의 괴성]
[대칸 전사들의 힘주는 신음]
[라가즈의 괴성]
[라가즈의 힘주는 신음]
[라가즈와 무백의 힘주는 신음]
(길선) [한국어] 안 돼!
- (연발) 형님! - (무광) 안 돼!
- (무광) 안 돼! - (연발) 형님!
[길선의 다급한 숨소리]
(길선) 무백! 뭐 해, 죽여!
[어두운 음악]
[대칸 전사들의 기합]
[대칸 전사들의 힘주는 신음]
[대칸 전사들의 거친 숨소리]
[거친 신음]
[뇌안탈어] 어젯밤 꿈을 만났다
너희들의 마지막 날이었어
[라가즈의 힘겨운 숨소리]
모두 서로 죽고
죽이게 될 거다
[대칸 전사들의 거친 숨소리]
(기토하) [한국어] 이 새끼 뭐라는 거야, 이거
(무광) 뒤는 모르겠고
앞에는 꿈 얘기 하던데?
(기토하) 꿈? 뭔데, 그게?
왜, 그, 있잖아요
(무광) 저 짐승들 자면서
뭐, 헛것을 본다나?
(기토하) 아, 잘 땐 잠을 자야지, 뭘 보긴...
하여튼 기분 나쁜 짐승 새끼들, 씨
[기토하가 침을 퉤 뱉는다]
(무백) 누가 쏜 거냐
(어린 타곤) 접니다
(길선) 타곤 님!
(함께) 타곤 님!
고생하셨어요, 다들
(길선) 역시 대단하십니다, 화살 한 방에
한데 이곳은 어찌...
어찌 보면 제가 시작한 일인데
여러분 손에만 맡겨 둘 순 없죠
앞으로 이 사냥 제가 직접 지휘할 거예요
(어린 타곤) 예, 아버지 산웅 니르하의 명이십니다
아스달의 이그트 소탕에도 큰 공을 세우셨다고 들었는데
[웃으며] 저흰 너무 좋습니다
[산새 울음] [어두운 음악]
(어린 타곤) 또 전사들이 다치고 상했군요
[대칸 전사10의 아파하는 신음]
(대칸 전사10) [힘겨운 목소리로] 타곤 님
[대칸 전사10의 아파하는 신음]
(기토하) 조금만 참아, 인마
죽기 전에 올림사니는 하고 가야 신께 가까이 가지
막사까지만 가자, 거기 제관 있어
[힘겨운 숨소리]
틀렸어요
(대칸 전사10) 못 견... [대칸 전사10이 피를 컥 토한다]
[대칸 전사10의 괴로워하는 탄성]
(연발) 야, 그러면 어떡하라고, 여긴...
여긴 제관이 없잖아
타, 타곤 님...
[대칸 전사10의 떨리는 숨소리]
타곤 님께서 해 주세요
[대칸 전사10의 괴로워하는 신음]
(무광) 아이, 타곤 님이래도
타곤 님이 제관도 아니고
아사씨도 아니고
[대칸 전사10의 괴로워하는 탄성]
(연발) 야, 뭐 해, 어? 빨리 옮겨
(어린 타곤) 예, 제가 올림사니 하겠습니다
[어두운 음악]
타곤 님
고맙습니다
[대칸 전사10의 힘겨운 신음]
어느 신을 믿나요?
(대칸 전사10) 아, 아라문...
아라문 해슬라를 믿습니다
(어린 타곤) 아스달을 하나로 이끄시는 통일과 화합의 신
아라문 해슬라여
우리의 전사를 받아 주소서
형제를 보내는 일입니다
함께하지 않습니까?
(길선) 우리의 전사를 받아 주소서!
다들 타곤 님 말씀 안 따를 거야?
올림사니도 못 하고 그냥 보낸 형제가 몇 명이야? 어?
(대칸 전사들) 우리의 전사를 받아 주소서
(어린 타곤) 아스달을 하나로 이끄시는 통일과 화합의 신
아라문 해슬라여
우리의 전사를 받아 주소서
(대칸 전사들) 우리의 전사를 받아 주소서
(어린 타곤) 두 개의 목소리와 한 송이 금은화와 바람의 망치와
또한 칸모르와 함께 재림하실 아라문의 이름 앞에
(대칸 전사들) 지금 떠나는 형제의 가족을 보살필 것을 맹세합니다
[힘겨운 숨소리]
(어린 타곤) 이제 당신의 가족은
나의 가족입니다
(대칸 전사10) 고맙습니다
[대칸 전사10의 떨리는 숨소리]
[대칸 전사10의 신음]
[대칸 전사10의 괴로워하는 신음]
(어린 타곤) 단 하나의 시신도 빼놓지 말고 잘 살펴 주세요
(길선) 닮으셨습니다, 아라문 해슬라와
제가요?
(길선) 지략과 용맹함까지
더구나 이 자상함
제가 들어 온 아라문의 영웅담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전 금은화도 칸모르도 없는걸요
금은화야 남쪽으로 가면 널려 있죠
(길선) 칸모르는 그냥 전설일 뿐이고요
(어린 타곤) 예, 아라문도 그냥 전설입니다 옛날얘기
전 그냥 타곤이고요
아, 아, 뭐...
(길선) [웃으며] 아, 뭐, 그, 그렇습니까?
[길선의 웃음]
[어두운 음악]
(길선) 타곤 님 말씀 잘 들었지?
확실하게 수습해!
(대칸 전사들) 예!
(길선) 양차
(무백) 타곤 님을 부추기지 마라
부추겨? 내가 뭘
흰산족의 아사씨가 아닌 자가 올림사니를 해도 되는 거냐
아무리 타곤 님이라고 해도
불안하구나?
내가 먼저 타곤 님 눈에 들까 봐, 그렇지?
뭐?
역시 소수 부족 출신이라 질투가 심하네
그만하자
(길선) 내가 흰산족인 데다가
입까지 잘 놀리니 부러운 건 알겠는데
넌 대칸 최고의 전사잖아
뭐...
얘가 크면 달라지겠지만
[어두운 음악]
왜 그러십니까?
(어린 타곤) 저기
[대칸 전사들의 놀란 신음]
(대칸 전사11) 이, 이게 뭐야?
아기 같은데?
(대칸 전사12) 산중에 웬 아기가...
[대칸 전사들의 놀란 신음]
이거, 이거 뇌안탈 새끼 아닙니까?
(대칸 전사11) 아까 그놈 새끼 같은데요?
야, 뭘 그냥 보고 있어? 빨리 죽여!
(대칸 전사12) 예
(어린 타곤) 뇌안탈이 아니네요
[긴장되는 음악]
이그트입니다
[대칸 전사들의 놀란 신음]
(대칸 전사11) 어떤 미친년이 짐승과 통해서 애를 낳았어?
(대칸 전사12) 이건 진짜배기네, 딱 반반 섞인
이런 건 처음 보는데요?
[대칸 전사들의 당황한 탄성]
(대칸 전사12) 아, 이그트를 보면 재앙이 닥친다고...
(어린 타곤) 그런가요?
재앙이 닥친다고 하던가요?
아, 그럼요!
(대칸 전사12) 저희 할머니께서 항상 그러셨습니다 아, 그러니...
[대칸 전사12의 신음] [대칸 전사11의 놀란 신음]
[대칸 전사11의 다급한 신음] [대칸 전사12의 신음]
[놀란 숨소리]
(아사혼) 타곤...
(어린 타곤) 할머니께서 아주 현명하십니다
이그트를 보면 나쁜 일이 생기죠
[뇌안탈어] 반갑다
[떨리는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어린 타곤이 콧노래를 부른다]
(아이) [한국어] 노래하는 자를 쫓지 마라
[놀란 숨소리]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
[산짐승 울음]
[휘파람을 분다]
(로띱) [뇌안탈어] 아사혼
(로띱) 설마 따라 죽은 건 아니겠지?
아사혼
[차분한 음악]
라가즈
(로띱) 달의 인사는 했어?
다시 만나자
라가즈
죽기 전에 해야 할 인사인데
[한숨]
라가즈는 달에 못 가겠네
(아사혼) 라가즈는
아라문 해슬라가 데려갔어
너희 연맹을 만들었다던
그 아라문?
죽었잖아
꿈을 만났어
뇌안탈도 아니고 이그트도 아닌데
꿈을?
(로띱) 어떻게?
(아사혼) 망치
금은화꽃
아라문 해슬라였어
(아사혼) 아이들을 주지 않으면 라가즈를 데려가겠다고 했고
난...
주지 않았고
[울먹이며] 이렇게 됐어
꿈일 뿐이야
(아사혼) [한국어] 아니
우리 아이가 태어나던 날
[긴장되는 음악] (아사혼) 푸른 객성이 나타났어
아스달에선 그날 재앙을 몰고 오는 자가 태어난다고 하지
그래서 아라문이 날 저주한 거야, 로띱
[한숨]
[뇌안탈어] 아사혼
난 아스의 신에게 저주받았어
신이란 건 없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을 뿐
있다 해도 널 왜 저주하겠어?
(아사혼) [한국어] 사람인 내가
사람을 배신하고
너희들을 도왔고
정을 통해
이그트를 낳았으니까
(아이) 너 또한 날 다시 만나는 날
죽는다
(아이) 살고 싶다면 내게서 도망쳐라, 멀리
(아사혼) [뇌안탈어] 이아르크로 갈 거야
이아르크?
아스의 어떤 신도 그 권능이 미치지 않는 곳
아라문의 저주가 닿지 않는 곳
대흑벽을 내려가겠다고?
(로띱) 새가 아니고서야...
아래로 내려가는 동굴이 있댔어
수천 개 동굴 중의 하나랬어
찾아봐야지
[한숨]
고마웠어
[슬픈 음악]
(아사혼) [한국어] 이 아이가 재앙을 몰고 오든
세상을 없애 버리든 상관없어
내가 죽으면 이 아이도 죽어
난 살 거야
살릴 거야, 반드시
[새들이 지저귄다]
[아사혼의 거친 숨소리]
[아사혼의 거친 숨소리]
[아기의 울음]
[아사혼의 거친 숨소리]
[아사혼의 거친 신음]
[아사혼의 거친 신음]
[아사혼의 거친 숨소리]
[새들이 지저귄다]
[거친 숨소리]
은섬아
은섬아
저 아래가 이아르크야
[차분한 음악] (아사혼) 아스 신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
우리가 살기 위해선 저 아래로 내려가야 해
(아사혼) 저 아래로 내려가는 동굴을 찾아야 해
얼마가 걸리더라도
[물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박쥐들의 울음] [아사혼의 비명]
[아사혼의 거친 숨소리]
[아기의 울음]
[흐느낀다]
(대칸 전사들) 타곤! 타곤!
타곤! 타곤!
타곤! 타곤!
[대칸 전사들이 타곤을 연신 연호한다]
[대칸 전사들이 환호한다]
(무광) 조용!
(타곤) 여기에는 새녘족도 있고
[새녘족들의 환호]
(타곤) 흰산족
[흰산족들의 환호]
(타곤) 해족
아, 해족은 없군
[대칸 전사들의 웃음]
그것들이 여기 있을 리가 없지
여하간
우린 종족도 다 다르고
또 믿는 신도 다 다를 거다
하지만 우리 대칸은 모두
하나의 형제다
긴 것의 끝!
(함께) 긴 것의 끝!
(다 함께) 깊은 곳의 바닥까지!
[다 함께 환호한다]
(대칸 전사들) 타곤!
(타곤) 내가 지금 머리에 쓰고 있는 게 뭔지 아나?
(함께) 압니다!
(타곤) 그래, 아스 대륙
마지막 뇌안탈의 해골이다
방금 머리 가죽과 살갗을 싹 벗겨 내고
그 더러운 푸른 피를 싹 씻어 낸
따끈따끈한 해골이야
[함께 환호한다]
(대칸 전사들) 타곤! 타곤! 타곤!
[대칸 전사들의 탄성]
[대칸 전사들이 소리친다]
(타곤) 모두들 잔을 채워라
[대칸 전사들이 저마다 대답한다]
(무광) 많이 드십시오!
형님, 많이 드십시오!
[대칸 전사들이 소란스럽다]
[대칸 전사들이 조용해진다]
우리가 지키지 못했고
(타곤) 우리를 지켜 준 우리의 형제들
[차분한 음악]
땅을 떠나 아스의 신들의 품에 안긴
우리의 형제들의
빛나는 죽음을 위하여
빛나는 죽음을 위하여!
(대칸 전사들) 빛나는 죽음을 위하여!
[대칸 전사들이 환호한다]
(무백) 빛나는 죽음 따위는 없다
죽음은 빛을 잃는 것이야
[대칸 전사들의 탄성]
[대칸 전사들의 환호]
이제!
(타곤) 10년의 대사냥이 끝났다
[기토하의 탄성]
그리고
돼지가 들어온다!
[함께 환호한다]
[웅장한 음악]
(대칸 전사들) ♪ 하, 하, 하, 타곤! ♪
♪ 하, 하, 하, 타곤! ♪
♪ 하, 하, 하, 타곤! ♪
♪ 하, 하, 하, 타곤! ♪
♪ 하, 하, 하, 타곤! ♪
♪ 하, 하, 하, 타곤! ♪
♪ 하, 하, 하, 타곤! ♪
♪ 하, 하, 하, 타곤! ♪
♪ 하, 하, 하, 타곤! ♪ [대칸 전사들의 환호]
♪ 하, 하, 하, 타곤! ♪
♪ 하, 하, 하, 타곤! ♪
[어두운 음악] ♪ 하, 하, 하, 타곤! ♪
♪ 하, 하, 하, 타곤! ♪
♪ 하, 하, 타곤... ♪
- (대칸 전사13) 아이, 야, 야! - (대칸 전사14) 타곤 님
(대칸 전사14) 타곤 님
태알하?
[대칸 전사들의 놀란 탄성] (대칸 전사들) 타곤 님
[대칸 전사들이 소란스럽다] [어이없는 숨소리]
[타곤의 거친 신음]
[태알하가 냄새를 킁킁 맡는다]
(태알하) 어머, 술이잖아?
어, 어떡해
[태알하의 다급한 숨소리]
[태알하가 냄새를 씁 맡는다]
이것도 술이야?
너...
[태알하의 힘주는 숨소리]
[타곤의 거친 숨소리] 있어 봐
[타곤의 기침] 이것도야?
잘하는 짓이다
여기저기 술이야?
[태알하의 놀란 탄성]
[타곤의 거친 신음]
- (타곤) 태알하 - (태알하) 정신 차려
네가 맡긴 애가 벌써 열 살이야
(태알하) 혼인도 하기 전에 어디서 애나 집어 오고
[태알하의 한숨]
[타곤의 술 취한 탄성]
10년
(타곤) 10년이네, 벌써
(태알하) 그래, 내가 전쟁터마다 찾아다닌 게 벌써 10년이다
이거 그 애가 쓴 글발
글자를 가르쳤어?
(타곤) 아버지?
널 아버지로 알게 하라며
(태알하)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그 애 발각되면 우리 둘 다 죽어
어쩌려고 그래?
좀 더 크면 그 푸른 껍데기는 다 떨어질 거야
(타곤) 뇌안탈은 그게 평생 가지만
걘 이그트니까
(태알하) 그러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고
타곤!
너랑 혼인할 생각
화내다가도 막 좋아?
슬퍼
(태알하) 아스달에 돌아와야 혼인이든 뭐든 하지
[태알하의 한숨] 무슨 소리야?
아고족이 반란을 일으켰어
[어두운 음악] (태알하) 네가 진압하러 가야 돼
연맹장의 명령이야
너희 아버지
[타곤의 한숨]
아고족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바쁘지 않아?
또다시 힘을 합쳤대
그래 봐야 얼마 못 가겠지만
뭐라 말 좀 해 봐
가라면 가야겠지
아버지 명인데
연맹장
(태알하) 너희 아버지 말이야
너 질투하는 거 알아?
또 풀어 봐
아버지는 요즘 뭘 하고 있어?
(태알하) 음...
이아르크
[어두운 음악]
(산웅) 이아르크
(산웅) 대흑벽을 내려갈 방법을 찾았다고요?
예
(대대) 흰산족의 어라하이시며
아스달 연맹의 대제관이신 아사론 니르하께서 오십니다
(산웅) 대제관 니르하
연맹장 니르하
- 대제관 니르하 - (아사론) 예
(아사론) 해족의 미홀 님
어라아지를 소집하자고 하셨다면서요?
예
대사냥을 끝낸 대칸 부대의 전공을 논의해야겠지요
아닙니다
그들의 다음 일 때문입니다
다음 일?
예
달의 평원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이미 해족의 대단하신 기술로
(아사론) 어마어마한 물길을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산웅) 예, 하나 일할 사람이 모자랍니다
아니, 땅이 부족하다 하여 달의 평원을 차지했어요
(아사론) 근데 이제는 사람이 부족해진다?
사람이 많아지면
다음엔 또 땅이 부족하다 하시겠군요
그런 부족함이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겁니다
(미홀) 우리 해족은 이미 레무스에서 겪은 일이지요
예, 그러다 결국 망하고 멀리 아스까지 오셨지요
[어두운 음악] (아사론) 이젠 더 끌어올 사람이 없어요
어라아지를 연다 하여 없는 사람이 생기겠습니까?
이아르크가 있지 않습니까
예, 이아르크엔 많은 두즘생들이 있습니다
이아르크요?
대흑벽을 어찌 내려갑니까?
해족의 바치들이 가능하답니다
(미홀) 아마 10년은 걸리겠지만
반드시 해낼 겁니다
대단하시구먼
(아사론) 하늘을 나는 날개라도 만드시는 겁니까?
대흑벽을 내려간다고요?
어떤 기술인지 우리도 좀 알려 주세요
아...
[미홀의 난감한 웃음]
해족의 기술은 해족 외엔 알 수 없습니다
(미홀) 아시지 않습니까, 니르하
그럼 저는 흰산의 원로들께 뭐라 말합니까?
이번에도 뭔지 모르지만
(아사론) 해족들이 다 알아서 할 테니
우린 닥치고 기다리자고 할까요?
대제관 니르하
해서
그 일을 또 타곤에게 맡기시겠다고요?
예
아들을 미워하시는 겁니까?
(아사론) 그러지 않고서야
10년을 고생한 아들을 돌아오지도 못하게 하고
이번엔 또 그런 데로 보낸다?
[당황한 웃음] 이 일을 맡길 만한 사람으로
타곤만 한 사람이 또 있겠습니까?
이아르크입니다, 이아르크
[헛웃음]
[산새 울음]
[찍찍거리는 소리가 난다]
[의미심장한 음악]
[바람이 세차게 분다]
[차분한 음악]
[새들이 지저귄다]
[입바람을 후 분다]
(어린 은섬) 엄마!
엄마!
(아사혼) 은섬이 왔니?
찾았어요
뭘?
저 아래 소금 사막이라고 했죠?
(어린 은섬) 엄마가 그렇게 가고 싶어 했던 저 아래
저 아래 갔다 왔어요
통하는 구멍을 찾았다고요
아래에서 가져온 거예요, 이거
[의미심장한 음악]
[놀란 숨소리]
[웅장한 음악]
[아사혼이 울먹인다]
[아사혼이 흐느낀다]
(아사혼) 은섬아
(어린 은섬) 가요
저 아래로 가요
그래
가자
가자, 이아르크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아사혼의 힘주는 신음]
[아사혼의 벅찬 숨소리]
(어린 은섬) 엄마, 저긴 뭐가 있어요?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사람이 있겠지?
(어린 은섬) 근데 엄마
난 사람이 아니에요?
왜 엄마랑 피 색깔이 달라요?
피 색깔로 사람이 정해지는 게 아니야
(아사혼) 사람이란 건
사람 속에 사는 게 사람이야
(어린 은섬) 음...
아, 아, 뜨거워
아, 바닥이 너무 뜨거워요
엄마한테 업혀
괜찮으니까 빨리 업혀
[아사혼의 거친 숨소리]
[차분한 음악]
(아이) 아사혼 네년이 선택한 일이다
너 또한 날 다시 만나는 날
죽는다
(아사혼) 웃기지 마
아라문
여기는 이아르크야
아스의 신인 너희들의 땅이 아니야
(어린 은섬) 엄마, 괜찮아?
[거친 숨소리] 엄마
[아사혼의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풀벌레 울음]
[산새 울음]
[아사혼의 신음] (어린 은섬) 어? 엄마!
엄마!
(아사혼) [힘겨운 목소리로] 은섬아
(어린 은섬) 어
은섬아, 엄마 물 좀
(어린 은섬) 어, 알았어
[기침]
[아사혼이 기침한다]
[아사혼이 기침한다]
[아사혼의 힘겨운 신음]
(어린 은섬) 엄마, 잠깐만 기다려, 어?
[어린 은섬의 다급한 숨소리]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긴장되는 음악]
[늑대들이 계속 그르렁거린다]
[어린 은섬의 놀란 숨소리]
[늑대들이 그르렁거린다]
[씩씩거린다]
[어린 은섬이 계속 씩씩거린다]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르렁거린다]
[어린 은섬이 계속 씩씩거린다]
[늑대의 신음]
[늑대들의 놀란 신음]
[늑대들의 울음]
[와한족들이 괴성을 지른다]
(남자1) 열손 형님
(열손) 어?
(남자1) 어? 열손 형님
진짜 사람이 있네?
도와주세요
(어린 탄야) 얘 우리 말을 해요
[어린 은섬의 다급한 숨소리]
- 엄마가 아파요 - (열손) 아이고
(열손) 많이 다쳤나 보네
[어린 은섬의 다급한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괴상한 웃음소리가 울린다]
[어린 은섬이 꽃을 탁탁 찧는다] [놀란 신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아사혼의 떨리는 신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와한족들의 놀란 신음]
(남자2) 상태가 심한데? [여자1의 놀란 신음]
- 아이고 - (여자1) 아이고
눈물의 바다를 건너왔나 봐요
[와한족들의 놀란 신음] (남자2) 눈물의 바다를?
- (남자3) 거길 어떻게... - (열손) 아, 거기를 어떻게...
엄마, 정신 차려 봐요
(어린 은섬) 엄마, 엄마!
괜찮으세요?
(아이) 아사혼 네년이 선택한 일이다
[아사혼의 놀란 숨소리]
[놀란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아이) 살고 싶다면 내게서 도망쳐라, 멀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아이) 노래하는 자를 쫓지 마라
엄마, 왜 그래?
(어린 은섬) 이거 놔 봐, 치료해야 돼요!
[아사혼의 다급한 숨소리] [어린 은섬의 놀란 신음]
[긴장되는 음악] 날, 날...
이용했구나
아라문
뭐, 뭐, 뭐라고요?
[괴상한 웃음소리가 울린다]
이아르크로 오기 위해
날 이용했어
엄마...
[아사혼이 울먹인다]
[아사혼이 흐느낀다]
[아사혼이 오열한다]
(아사혼) 껍질이 떨어지면
이곳으로 돌아가거라, 아라문
엄마, 그게 무슨 소리야?
(아사혼) 내가 아라문을 데려온 것인가
[아사혼의 힘겨운 신음]
(아사혼) 아라문에게 데려온 것인가?
[함께 놀란다]
엄마!
(어린 은섬) 엄마!
엄마!
[어린 은섬이 흐느낀다]
엄마!
엄마, 정신 차려 봐요
엄마
엄마!
엄마!
[새들이 지저귄다]
(은섬) 엄마
(은섬)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은섬이 울먹인다]
엄마, 왜 그래
[함께 의아해한다]
[울먹인다]
(은섬) [울먹이며] 엄마
엄마
엄마!
[남자들의 놀란 탄성]
[신비로운 음악] [은섬의 거친 숨소리]
[함께 놀란다]
(뭉태) 저...
(열손) 은섬이
네놈이 정말
정말 꿈을 만나는 것이냐?
지금
꿈에서 깬 것이 맞느냐?
[차분한 음악]
(초설) 넌 절대 와한 사람이 될 수 없어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은섬) 사람이 사람인 건 사람 속에 있어서라고 했어요
돕고, 같이 웃고, 같이 울고!
(타곤) 출발하자, 이아르크
(무광) 자, 사냥 시작이다!
[와한족들의 신음]
(여자2) 도티야, 도망가!
(태알하) 타곤이 지금 설레고 있다고
(은섬) 내가 포기하지 못하게 이름을 줘
.아스달 연대기 ↲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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