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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hdal Chronicles 10

 (무백와한의 씨족 어머니 후계자

 

(초설아무리 네가 사명을 거부해도

 

네가 사명을 잊어도

 

사명이 널 잊지 않는다

 

(무백위대한 어머니 아사신의 직계 혈통일지도 모릅니다

 

[탄야의 놀란 숨소리]

 

주인님

 

[피식한다]

 

[어두운 음악] [댕댕 울린다]

 

(사야해슬라의 아라문이시여

 

이그트로 오시고

 

바람으로 하늘에 오르신 아사신의 사자여

 

아라문이

 

이그트라고요?

 

[긴장되는 음악]

 

뭐라고?

 

아라문이라는 자가 이그트냐고요

 

내가

 

그런 말을 했어?

 

'해슬라의 아라문이시여'

 

(탄야) '이그트로 오시고'

 

그러셨잖아요

 

(타곤넌 그곳이 아사신께서 갔던 곳이란 걸 어떻게 알았지?

 

(무백와한족의 신성꾸러미에

 

이것이 있었습니다

 

[놀란 숨소리]

 

아사신의 별다야

 

(무백그런 거 같습니다

 

와한족은 분명 아사신의 후손들입니다

 

탄야...

 

그 씨족 어머니의 후계자가 탄야라고?

 

(무백근데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헛웃음]

 

[차분한 음악]

 

(사야거기 가서 잠깐 기다려

 

(탄야분명 우리 와한의 꾸밈인데 [산새 울음]

 

그 그림이 어떻게...

 

(채은누굽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어째서 꾸미지 않고 이곳에 있죠?

 

...

 

전 오늘이 처음이라...

 

혼자 왔어요?

 

그게...

 

(탄야지금 누구랑 얘기하고 있어요

 

곧 올 거예요

 

알겠어요겁먹지 말아요

 

다음부턴 꼭 꾸밈을 하고 오세요

 

 

(탄야근데 저...

 

그 꾸밈요

 

왜 하는 거죠?

 

흰산의 시조부터 아사신에 이르기까지 하시던 꾸밈이래요

 

(채은이 꾸밈을 200년 전 지금의 아사씨들이 없애 버렸어요

 

(탄야정말 흰늑대 할머니가 아사신? [신비로운 음악]

 

(채은그리고 우릴 잡으려고 해요

 

우린 그냥 좋은 가르침을 나누는 것뿐인데

 

[긴장되는 음악]

 

(태알하그런 일이 있었어

 

쟤가 절대로 알 수 없는

 

나랑 해투악밖에 모르는

 

(타곤탄야가 끊어진 아사신의 곧쪽?

 

(사야끊겼어

 

(탄야핏줄이 끊겨요?

 

(사야

 

아사신께서 사라진 후에 끊겼어

 

지금의 아사씨들은 다 그 곁쪽이야

 

곧쪽이 있었다면 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지

 

그럼 아사신이란 분은 사라진 뒤엔 다신 안 나타나신 거예요?

 

대신 자신의 사자를 보냈어

 

그게 아라문 해슬라야

 

(탄야아라문...

 

(탄야근데

 

그럼 진짜 아라문 해슬라라는 사람이 이그트였어요?

 

[긴장되는 음악] (사야정말 내 마음을 들은 거야?

 

아니면 모른 척하는 거야?

 

정작 자긴 모르는 건가?

 

왜 그러세요?

 

(사야) 200년 전의 진실을 어떻게 알겠어?

 

하지만 지금의 날 살린 게 이 모임의 가르침이야

 

저주라고만 생각했던 게 여기선 축복이었으니까

 

물론 그 사람들도 내가 이그트인 건 몰라

 

안 갈 거야?

 

...

 

(탄야아사신이라는 사람이 정말 흰늑대 할머니라면

 

아사신의 곧쪽은

 

나잖아

 

만약에

 

아사신의 곧쪽이 살아서 아스달에 온다면...

 

대제관이 되겠지

 

(사야아니어떻게든 대제관으로 만들겠지

 

타곤이

 

(탄야대제관이 된다고?

 

(미홀무백이 널 만나러 왔었다고?

 

글쎄

 

그분 이름은 제가 잘...

 

무슨 얘기를 했느냐 [문이 삐거덕 열린다]

 

[긴장되는 음악]

 

[문이 삐거덕 닫힌다]

 

해투악데리고 나가

 

 

[미홀의 한숨]

 

(미홀결국 타곤이 아사론에게 조아리더구나 그것도 맨발로

 

그놈의 맨발 자주도 보지

 

원래대로 하자

 

난 아사론에게 걸 테니 넌 계속 타곤에게 잘 붙어 있거라

 

[피식한다]

 

(태알하허튼짓어리석은 짓

 

이제 그만두세요

 

그나마 청동 바치로 떨어지고 싶지 않으시면

 

[못마땅한 숨소리]

 

(미홀태알하의 움직임은 잘 감시하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어두운 음악] [문이 탁 닫힌다]

 

(사야아버지

 

와한의 시조가 누구지?

 

흰늑대 할머니요

 

흰늑대 할머니

 

그분에 대해 좀 듣고 싶구나

 

제가 씨족 어머니께 그걸 자세히 들어야 하는 날

 

쳐들어오셨잖아요

 

와한의 씨족 어머니는 어디 있니?

 

죽이셨죠그때

 

기억 안 나세요?

 

[타곤의 한숨]

 

그럼 넌 와한의 신성꾸러미도 받지 못한 것이냐?

 

받을 수도 없었죠

 

(탄야전부 짓밟아 버리셨으니까요

 

[한숨]

 

(탄야뭔가를 알아낸 건가?

 

어쩌지?

 

얘길 해야 하나?

 

[긴장되는 음악]

 

이걸 알아?

 

아니요

 

처음 보는데요

 

그래?

 

(타곤그래알겠다

 

(사야아니어떻게든 대제관으로 만들겠지 타곤이

 

(탄야저기...

 

혹시 더 생각나는 게 있으면 찾아봬도 되나요?

 

얼마든지

 

해투악한텐 내게 허락받았다고 해

 

(사야아버지가 뭘 물으시디?

 

와한족와한족의 뭘?

 

(탄야그냥 우리의 기원이 뭔지

 

우리의 시조이신 분들

 

그런 걸 물어봤어요

 

(사야?

 

글쎄...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버지는 왜 널 살려 주셨을까?

 

(사야태알하는 왜 널 갑자기 몸종으로 들였을까?

 

너도 몰라?

 

제가

 

꿈을 만나서요

 

[긴장되는 음악?

 

너도 꿈을 만난다고? - (탄야

 

전 와한의 씨족 어머니 후계자였어요

 

수련을 했으니까

 

네가 꿈을 만난다고 널 살려 두진 않았을 텐데

 

[사야가 돌을 탁 내려놓는다]

 

꿈에서

 

주인님을 봤어요

 

꿈에서 흰늑대 할머니가 주인님을 지키라고 그러셨어요

 

그걸 말씀드렸더니 죽이지 않으신 거 같아요

 

안 믿으셔도 좋아요

 

제 착각일 수도 있고

 

- (탄야... - 근데 왜 죽으려고 했어?

 

(사야시조께서 꿈으로 내린 사명을 내팽개치는 후계자는 없어

 

근데 동무 하나 죽었다고 죽으려고 해?

 

[당황한 숨소리]

 

그래서 못 죽었나 보죠

 

주인님 지켜야 해서

 

모르겠어요

 

(사야나만 꿈에서 널 본 게 아니었구나

 

너도 날 봤어

 

이제 주무셔야죠

 

(탄야제가 얼른 잠자리 봐 드릴게요

 

(사야

 

넌 날 처음 봤을 때부터 날 아는 눈빛으로 봤어

 

[차분한 음악

 

꿈에서 본 사람이니까요

 

네 꿈속의 난

 

어떤 사람이었어?

 

(탄야가족도 동무도 없이

 

[어린 사야의 떨리는 신음]

 

혼자 아프고

 

[아파하는 신음]

 

(탄야혼자 말하고

 

언제 나갈 수 있을까?

 

(탄야외롭고 쓸쓸하게

 

그저 견뎌 내는

 

(탄야빛으로 나가고 싶은

 

사람

 

[사야가 돌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탄야의 놀란 숨소리]

 

(사야이제

 

[울먹이며너한테 다 얘기할래

 

들어 줄래?

 

(탄야내가 정말 이 아이를

 

도구로 삼아도 되는 걸까?

 

(감실밤늦도록 어디를 다니는 거야?

 

무백 님이 한참 기다리셨어

 

무슨 일이세요?

 

부탁할 게 있어서

 

해족의 해투악 알지?

 

태알하 님네 하호

 

해투악 주변에 와한족 계집 노예가 하나 있을 거다

 

이름은 탄야

 

(무백찾거든 나를 좀 만나게 해 다오 중요한 일이다

 

[긴장되는 음악]

 

(무광니르하

 

시키실 게 있으면...

 

무광홍술거매

 

(함께니르하!

 

날 믿어?

 

대칸과 아스달과 나를 위한 일이다

 

하겠느냐?

 

물론입니다

 

당연합니다

 

[가르간이 술에 취해 흥얼거린다]

 

[긴장되는 음악]

 

[가르간의 당황한 신음]

 

[어두운 음악]

 

[거매의 힘주는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거매의 놀란 숨소리]

 

[뇌안탈어무슨 짓이냐?

 

(거매) [한국어뇌안탈 말?

 

[탄야의 의아한 숨소리]

 

(탄야그럼 [어두운 음악]

 

(탄야타곤 니르하가 그때 사야 님을 데리고 온 거예요?

 

내 추측이야

 

(사야내 나이로 봤을 때

 

뇌안탈 대사냥 시작한 지 1, 2년 후에 데려온 거 아닌가 싶어

 

(탄야근데

 

왜 데려온 거래요?

 

글쎄그건 나도 모르지

 

(울백아유가르간 그놈 완전 혼 빠졌던데

 

이젠 멀쩡하더라고 [라임의 웃음]

 

(라임역시 아사론 니르하의 영능이 대단하시네요

 

[라임과 울백의 웃음]

 

[긴장되는 음악]

 

저기...

 

저거저거 가르간 아니에요?

 

[긴장되는 효과음] [울백의 놀란 탄성]

 

가르간!

 

[쿵쿵 다가오는 발걸음]

 

그렇게 쿵쿵쿵 올라오면서 문만 살짝 열면 다냐?

 

(투악...

 

[투악의 웃음]

 

[멋쩍게 웃으며같이 계셨구나

 

- (사야? - (투악아니요아니요...

 

얘가 없길래 어디 갔나 해서

 

탄야가 나 감시 잘하나 감시하러 왔어새벽부터?

 

아니요아니요그게 아니라...

 

뭔 일이 생겨 가지고

 

태알하 님께 보고하고 오다가...

 

(사야뭔 일?

 

무슨 일 났는데?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무백어떻게 된 거야?

 

나도 모르지

 

(길선와 보니까 보시다시피...

 

(박량풍비켜비켜!

 

[박량풍의 거친 숨소리]

 

도기 공방 노인네도 죽었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기토하자기네 가게에서요

 

- (길선? - (기토하칼로 자기 목을...

 

(박량풍닭전의 여인네도 우물에 빠져서... [사람들이 술렁인다]

 

뭔 일이야대체

 

(무광그럼 결국

 

고살 맞은 사람들은 다 죽은 거잖아요

 

(연발그렇네결국 뇌안탈의 고살을 못 막았다는 거잖아

 

아니그거 막는다고

 

(무광타곤 니르하께서 대제관이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이게 뭐예요대체

 

(무백설마 타곤이 시킨 것인가?

 

(홍술근데 형님거매 못 보셨어요?

 

(기토하거매?

 

어젯밤에 무광이랑 셋이 나갔잖아

 

- (기토하왜 나한테 찾냐? - (홍술

 

어디 간 거야? - (연발형님

 

이건 연맹장 니르하께 얼른 보고해야 되지 않아요?

 

(길선내가 갈게가자

 

- (위병1)  - (위병2) 

 

[무백의 힘주는 신음] (무광아이씨왜 또!

 

(무백설마 너희들이 죽인 거냐?

 

그 고살 맞은 세 명

 

아니야

 

(무백똑바로 얘기해

 

(무광아이씨그래서 뭐!

 

그 세 명 먼저 미치게 만든 게 아사론 그 늙탱이인데!

 

그래서 타곤 니르하 무릎까지 꿇렸잖아!

 

(무백그래서그래서!

 

아무 죄도 없는 연맹인들을 죽였어대칸이라는 새끼가?

 

왜 안 돼왜 안 되는데!

 

나는 타곤 니르하가 하라는 건 형을 죽이래도 할 거야!

 

무광아

 

안 돼 [무광의 거친 숨소리]

 

(무백아사론과 타곤 니르하는 권력을 갖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거야

 

아니이미 하고 있고 [무광의 어이없는 신음]

 

너 그 싸움의 맨 앞에서 그리 칼춤 추다가는

 

네가 제일 먼저 죽어

 

아니

 

그런 소리 자꾸 했다가는

 

형이 제일 먼저 죽어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새가 지저귄다] (대대오늘 지축방 좌솔

 

초발의 아비인 토후의 장례가 있습니다

 

(타곤보리 열 항아리와 청동 한 괴를 보내라

 

 

(대대아고족의 서른 개 씨족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답니다

 

(타곤아고족이 왜?

 

(대대벽씨족이 이나이신기의 영광을 되찾자며

 

씨족장 회의를 소집했답니다

 

[타곤이 피식한다이나이신기?

 

아직도 헛꿈을 꾸고 있네

 

(타곤다시 갈라놔야겠군

 

붉은 발톱에게 전갈을 넣어

 

 

(타곤여기 사람을 들이지 마라

 

 

보고받았어?

 

아직 안 받았지만 네 얼굴만 봐도 뭔지 알겠는데?

 

?

 

궁리방 좌솔이 빠르네

 

위병 총관보다도 먼저 오고

 

진짜 뭔지나 알고 하는 소리야?

 

알고 말고가 없지

 

[작은 소리로내가 했으니까

 

[어두운 음악]

 

(태알하?

 

내가 그 사람들 죽이자고...

 

죽이자고 했을 땐 안 된다면서

 

그랬지

 

그랬는데?

 

그새 뭐가 달라진 거야?

 

세 명이 다?

 

 

세 명이 다 스스로 죽어 있었답니다

 

(아사욘사람들은 뇌안탈과 이그트의 고살이 살아 있다며

 

니르하께서 신들께 받은 공수가 헛일이라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고살이 없었으니

 

고살이 그런 짓을 할 리는 없어

 

그럼 무엇이겠느냐?

 

(아사욘타곤이 한 짓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사론의 헛기침]

 

(아사론나의 공수가 영검하지 않다 해도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연맹인들은 신의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또 나를 찾게 돼 있어

 

(아사욘물론입니다

 

(아사론이런 일에 있어

 

아스달에서 나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없다

 

대체 왜...

 

(태알하뭐냐니까?

 

[태알하의 한숨]

 

타곤

 

[타곤이 물을 조르르 따른다혹시

 

(태알하뭔가 아사론을 대체할 걸 찾았어?

 

[헛웃음]

 

말도 안 돼그런 게 어떻게 있어?

 

진짜 속 터지게

 

아사론은 위대한 어머니 아사신의 방계야

 

누가 몰라?

 

[푸 뿜는다]

 

[긴장되는 음악]

 

아사신의 직계?

 

직계를 찾았어?

 

실제로 있냐 없냐는 중요하지 않잖아

 

물론 연맹인들이 믿을 만하냐가 중요하지

 

(태알하계속해 봐

 

(타곤멀고 먼 이아르크에 와한이란 두즘생들이 있었다

 

근데 그들은 너무도 신기하게

 

우리 아스 말을 쓰고 있다

 

그리고 그 마을엔

 

흰산의 심장 문양이 그려진

 

아사신의 별다야가 있었다

 

[긴장되는 효과음]

 

정말? - 그걸 가져온 자는 그 누구도 아닌

 

(타곤우직함의 상징이자 정직의 씨앗인

 

무백

 

정말로?

 

리산과 아사신이 도망간 곳은 남쪽

 

(태알하그게 이아르크고 와한이었다고?

 

걔네 시조가 아사신이고?

 

와한의 시조는 흰늑대 할머니라는 사람이었는데

 

(타곤아사신으로 추정되는 흰늑대 할머니의 핏줄인

 

씨족 어머니 후계자는...

 

그 씨족 어머니 후계자는

 

태알하와

 

?

 

해투악밖에 알 수 없는

 

새나래와 사야의 일을 맞혔다

 

[놀란 숨소리]

 

탄야라고?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어두운 음악]

 

(여자1) 날이면 날마다 저렇게 사람이 죽어 나가니...

 

[사람들이 계속 웅성거린다] [아이의 울음]

 

(아이) [울먹이며아버지

 

[아이가 울먹인다]

 

아버지

 

아버지아버지!

 

[아이의 울음] (울백뇌안탈의 고살이 아직 안 떠난 거야

 

아사론 니르하의 말씀대로

 

(라임집집마다 뇌안탈 토우도 다 모셔 놨는데

 

다 헛일 아니오?

 

(아이) [흐느끼며아버지아버지!

 

아버지!

 

(사야이걸 의도한 거라면 이건 분명 아버지가 한 일이다

 

?

 

(태알하아사신의 후예를 인정받으려면 [긴장되는 음악]

 

대신전의 별방울을 찾아야 돼

 

탄야가 알까?

 

알면 좋겠지

 

하지만 몰라도 방법은 있어

 

먼저 소문부터

 

아스달 연맹에 소문방 좌솔이 있다면 누구겠어?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태알하해투악이야

 

[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

 

(트리한뭔가 부정 타는 짓을 했겠지

 

(라임세 명이 다요?

 

고살받은 넷 중의 셋이나 죽었는데요?

 

(여자2) 안 그래도 그 대신전에서 나눠 주는 뇌안탈 토우가

 

오히려 뇌안탈의 고살을 부르는 게 아니냐며

 

없애 버리는 사람들이 생겼대요

 

(라임진짜요?

 

(트리한아니누가 그런 불경한 짓을

 

(여자2) 가족의 죽음을 겪으면 그리될 수도 있겠죠

 

하긴 타곤 니르하께서 그 고생을 하셨는데

 

오히려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자3) 맞소

 

아사론 니르하는 최선을 다하셨소

 

(여자2) 아니그럼 왜 사람들이 그리됐답니까?

 

곧쪽이 아니시니

 

(여자3) 그 정성이 이소드녕께 미치지 못한 것이 아니겠소?

 

(트리한이런정말 큰일 날 소리를!

 

- (여비뭐 하니? - 깜짝이야!

 

[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 (투악무슨 상관이야내가 뭘 하든

 

(여자4) 이게 죄다 아사론 때문에...

 

(여자2) 왜 사람들이 죽어 나가냐고요

 

(트리한아니그러니까...

 

(여자3) 곧쪽이 아니니 그런 거 아니오? [어두운 음악]

 

(여자2) 한번 설명을 해 보시오

 

[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 (사야아버지가 소문의 신을 움직였다

 

이제 소문은 날개를 달고 밤에도 자지 않고

 

수많은 귀와 혀를 데리고 다니며

 

어느 날 하늘에 닿을 만큼 커져 있겠지

 

하지만

 

(사야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에 알 수 없는 속삭임을 멍청하게 믿고

 

허무하게 기뻐할 순 있어도

 

소문에 의지해서 경솔하게 행동하진 않아

 

(탄야왜요?

 

소문은 소문일 뿐

 

(사야아사론 대신 믿을 사람을 보여 주진 않으니까

 

(탄야타곤 니르하를 믿으라는 거 아닐까요?

 

아라문 해슬라의 공수도 받으신 적이 있다면서요

 

(사야아라문이 신이 된 것도 아사씨의 인정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공수를 받아도 신이 아닌 거야

 

지금의 아사론을 대체할 수가 없어

 

(탄야그럼 타곤 니르하께서 하신 일이 아니겠죠

 

아니아버지야

 

대체할 사람이 없다면서요

 

[사야의 한숨]

 

(사야찾은 걸까?

 

아사론을 대체할 사람을

 

(탄야아사론 대신 믿을 사람?

 

고작 하루 만에 아사론을 대체할 뭔가를 찾았어

 

(탄야설마...

 

(사야누구지?

 

(사야아버지가 뭘 물으시디?

 

(탄야그냥 우리의 기원이 뭔지

 

혹시 더 생각나는 게 있으면 찾아봬도 되나요?

 

내가 모르는 게 뭐지?

 

?

 

너와 아버지는 알고 난 모르는 게 있어

 

무슨 말씀이세요?

 

[긴장되는 음악]

 

[사야의 헛웃음]

 

날 속였구나

 

뭘요?

 

아버지는 널 만나고 생각을 바꿨어

 

그런 거 없어요

 

(사야내가 널 다 믿은 거 같아?

 

날 속여 넘긴 거 같아?

 

날 들이받고 그 난리를 쳤던 년이 [탄야의 떨리는 숨소리]

 

내 앞에서 무릎 꿇고 힘을 다해 모신다고 주인님이라고 부르면

 

내가 '그런가 보다하고 다 속아?

 

[떨리는 숨소리]

 

아니에요

 

널 진심으로 좋아하고 바랐어

 

근데 넌 날 이용했구나

 

(사야그 죽은 동무의 복수를 하려고 했어?

 

[탄야가 훌쩍인다내가 널 좋아하니까 네가 숨을 쉬는 거야

 

내가 널 바라니까!

 

네가 살아 있는 거야

 

알아?

 

근데 왜

 

!

 

왜 날 속였지?

 

왜 그랬어?

 

그래야...

 

그래야 알 수 있다면서

 

?

 

네가 그랬잖아

 

어느 자리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가 없다고

 

힘을 가져 보지 않으면

 

우리가 왜 그렇게 당했는지

 

은섬이가 왜...

 

[슬픈 음악]

 

죽어야만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탄야그래서 그랬어

 

널 이용해서 힘을 갖고 싶었어

 

그래서 그러려고 했어

 

근데

 

후회해

 

?

 

다 엉망이 되어 가는 거 같아

 

(탄야그래서

 

후회해

 

왜 후회하냐고

 

뭘 후회하냐고!

 

네 얼굴

 

볼 때마다

 

볼 때마다 뭐?

 

볼 때마다...

 

널 만나지 말았어야 해

 

[탄야가 훌쩍인다]

 

[사야의 떨리는 숨소리]

 

(사야난 모르고

 

너와 아버지만 아는 게 뭐야?

 

[탄야가 훌쩍인다왜 아버지가 널 만나고 생각을 바꿨어?

 

 

와한의 씨족 어머니 후계자고 흰늑대 할머니의 곧쪽이야

 

그래서?

 

흰늑대 할머니가...

 

[울먹인다]

 

흰늑대 할머니가

 

아사신인가 봐

 

?

 

(탄야내가 아사신의 직계인 거 같다고

 

내가

 

네가

 

아사론을 대체할 사람이라고?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북소리가 둥둥 울린다]

 

[소란스럽다] [나팔이 붕 울린다]

 

[나팔이 계속 붕 울린다]

 

(수하1) 보석을 다 골라 낸 흙은

 

시체 처리장 옆에 있는 늪에다가

 

갖다 살살 더는 거야 [쇼르자긴의 짜증 섞인 신음]

 

[달새가 통역한다]

 

거기도 다 경비가 있으니까

 

쓸데없는 생각들 하지 마라 [달새가 계속 통역한다]

 

도망가다 걸리면!

 

아주 목이 잘리는 거야!

 

[차분한 음악]

 

(달새견뎌

 

견뎌 내은섬아

 

[사트닉의 힘겨운 숨소리]

 

[힘주는 신음]

 

[잎생의 거친 숨소리]

 

[사트닉의 거친 숨소리]

 

[사트닉의 신음]

 

[차나라기의 한숨]

 

[차나라기의 힘주는 신음]

 

[힘주는 신음]

 

[와비족이 와비족어로 말한다]

 

(수하2) 일흔둘요!

 

(수하1) 일흔둘!

 

[노예들의 힘겨운 신음]

 

[흥미진진한 음악]

 

[멀리서 수하들이 소리친다]

 

[북소리가 둥둥 울린다] [소란스럽다]

 

[나팔이 붕 울린다]

 

[수하들이 소리친다]

 

[기합] [북소리가 멈춘다]

 

[어두운 음악] (쇼르자긴아침 일 끝!

 

(수하들아침 일 끝!

 

(수하3) 너희들 누가 앉으래!

 

일어나! [수하들이 소리친다]

 

- (수하4) 일어나! - (수하5) 일어나!

 

[수하들이 계속 소리친다]

 

(수하6) 고개 숙여

 

- (수하7) 고개 숙여! - (수하8) 고개 숙여

 

(수하2) 여든하나요!

 

- (쇼르자긴들여보내 - (수하2) 

 

[쇼르자긴이 입소리를 끌끌 낸다] (수하2) 여든셋요!

 

(쇼르자긴) [픽 웃으며들여보내

 

[쇼르자긴이 입소리를 끌끌 낸다]

 

(수하1) 일흔일곱요

 

일흔일곱?

 

[쇼르자긴의 못마땅한 숨소리]

 

(쇼르자긴이 새끼들 용감하네

 

막 기개가 있어?

 

한 끼쯤은 굶어도 좋다?

 

이쪽 구덩이 새끼들 낮 끼 없어!

 

낮 끼 없어!

 

(수하들낮 끼 없어!

 

[함께 한숨을 내쉰다]

 

[노예들의 낙담한 숨소리]

 

[바도루의 한숨]

 

미안

 

미안해요저 때문에...

 

(차나라기알아미안한 줄은 알아?

 

올마대얘 진짜 어떡할 거야!

 

[사트닉의 신음]

 

[차나라기의 한숨]

 

[사트닉의 힘겨운 신음]

 

[어두운 음악]

 

[은섬의 힘주는 신음]

 

(바도루

 

이그트 새끼면 혼자서

 

스무 광주리는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아유쟤 자기 몫은 다 했어

 

[은섬의 힘주는 신음]

 

(바도루뭐야무시해?

 

아니면 왜 참아?

 

너 마음만 먹으면 여기 사람들 다 때려죽일 수 있는 이그트 아니야?

 

근데 뭐야벌써 정신 나간 거야?

 

[잎생의 헛웃음] (잎생내 말을 제대로 알아들은 거지

 

여기 있는 놈들 다 때려죽이면

 

결국 혼자서 여덟 명 몫을 하다가 굶어 죽는다는 걸

 

[바도루가 씩씩거린다]

 

(바도루더러운 이그트 새끼

 

(터대그냥 어떤 더러운 것과

 

[슬픈 음악짐승보다 못한 뇌안탈이 붙어먹어서 나온 이그트고!

 

[바도루의 성난 숨소리]

 

(올마대이러다 저녁 끼도 걸러

 

다들 채반 들어

 

(잎생어이이그트

 

입 닫고 일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너무 그러면 힘들다

 

약한 건

 

짓밟고 싶은 거거든

 

[잎생의 한숨]

 

[사트닉의 힘주는 숨소리]

 

(사트닉미안해요

 

[은섬의 힘주는 숨소리]

 

[멀리서 수하들이 소리친다]

 

(수하9) 쇼르자긴 님

 

(쇼르자긴골두 님부르셨습니까?

 

이그트를 데려왔다고?

 

골두 님

 

(쇼르자긴어차피 뭐 깃바닥에다 던져 놨으니까

 

살아서 올라오진 못할 거고...

 

아깝잖아요보석이 몇 개인데

 

[웃음]

 

[흥미진진한 음악]

 

(골두아까워?

 

네 동생이 이그트한테 죽었는데 죽이기 아까워?

 

손해는 못 보시겠다?

 

...

 

다 골두 님 재산이니까요

 

 

[잎생의 힘주는 숨소리]

 

(잎생에이씨!

 

?

 

이거...

 

[힘주며좀만좀만!

 

[잎생의 힘주는 신음]

 

[잎생의 거친 숨소리]

 

됐다 [웃음]

 

이거 봐 봐

 

이거 봐 봐

 

 

[잎생의 웃음]

 

이게 진짜 어마어마한 거거든?

 

아스달 연맹궁 옆의

 

으리으리한 집 한 채는 거뜬히 살 수 있지

 

...

 

저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대칸들을 거느리고 떵떵거리면서 살 수 있는 거야

 

너 대칸 알아대칸?

 

(바도루미친놈올라가야 말이지

 

아스달 전체를 살 수 있는 보석이 있으면 뭐 해?

 

평생 깃바닥 신세일 텐데

 

[바도루의 힘주는 숨소리]

 

낮 끼도 굶은 새끼가 깡지랄한다

 

[바도루의 웃음]

 

[어이없는 숨소리]

 

아니사람이 희망을 가져야지 희망?

 

(은섬희망...

 

(잎생저 새끼하고 나하고 벌써 다르잖아

 

쟤는 이미 길들여진 거지

 

쇼르자긴한테 짐승처럼

 

[무거운 음악]

 

난 짐승 같은 두즘생이고

 

(잎생근데 넌 이름이 뭐냐?

 

진짜 보래는 아닐 거 아니야

 

(터대너한텐

 

그 잘난 이름이 다다 이거지?

 

(터대그래잘났다이 새끼야

 

[힘겨운 숨소리]

 

(잎생내가 이런 얘기까지 안 하려 그랬는데

 

나 사실 탈출할 거야?

 

어떻게 할 거냐면

 

우리가 우선 되게 깊은 지하에 지금 갇혀 있단 말이지

 

우선 우리가 여길...

 

...

 

여기 지하에 갇혀 있다고?

 

근데 우리가...

 

에이그거까진 말 못 하겠고

 

내가 너 데리고 나갈 수도 있어

 

너 하는 거 봐서?

 

같이 나갈래?

 

이 새끼 이거 귀가 안 들려귀가?

 

[한숨]

 

역시 안 들려

 

다 들었지?

 

[어두운 음악] [산새 울음]

 

[물이 똑똑 떨어진다]

 

(터대그래잘났다이 새끼야

 

[푹 찌른다]

 

[터대의 신음]

 

[놀란 비명]

 

(쇼르자긴가만있어!

 

[은섬이 오열한다]

 

! - (은섬안 돼!

 

- (은섬안 돼... - (쇼르자긴아이씨!

 

[쇼르자긴이 소리친다] (은섬나는!

 

나는 보래입니다! [슬픈 음악]

 

나는 어떤 더러운 것과

 

괴물 새끼 뇌안탈이 붙어먹어서 나온 이그트입니다!

 

나는 이그트입니다!

 

나는 보래입니다 [달새가 흐느낀다]

 

[흐느낀다]

 

나는 보래입니다나는 보래입니다!

 

나는 어떤 더러운 것과

 

괴물 새끼 뇌안탈이 붙어먹어서 나온 이그트입니다!

 

나는나는 보래입니다!

 

나는 어떤 더러운 것과

 

괴물 새끼 뇌안탈이 붙어먹어서 나온 이그트입니다!

 

(초설은섬이 네가 우리 와한에 길한 사람이 될지

 

아니면 와한에 불길한 사람이 될 것인지는 알 수 없지

 

(뭉태그래 봤자

 

뭐 안 되잖아

 

(뭉태너도 우리 구한답시고 그런 짓 하다가 결국에

 

(뭉태우루미 누이도 죽고

 

돌돌이도오륙이도... [와한족들의 비명]

 

어차피 안 되는 거야

 

[와한족들의 비명이 들린다] [거친 숨소리]

 

[괴로워하는 숨소리]

 

(탄야후회해

 

널 만나지 말았어야 해

 

[놀란 신음]

 

[차분한 음악]

 

[거친 숨소리]

 

[거친 숨소리]

 

[은섬이 흐느낀다]

 

[은섬이 계속 흐느낀다]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의 놀란 탄성]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

 

(위병3) 돌아가시오!

 

(남자1) 니르하시다!

 

[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

 

(기토하오실 때까지 건들지 않았습니다

 

치울까요?

 

이게 대체...

 

(아사욘비켜!

 

아니이건 흰산의 심장 아닙니까?

 

(함께니르하!

 

(아사욘) '아사신께서 아라문을 보낸 뜻을 알라'?

 

[긴장되는 음악]

 

(타곤난 아니야

 

(태알하그럼 정말 흰산의 심장

 

그놈들이 그랬다는 거야?

 

8년 전에 아사론이 다 때려잡았었잖아

 

(타곤) 8년 전에 그놈들이 뛰쳐나왔을 때도

 

사람들은 같은 얘길 했었지

 

20년 전에 다 때려잡지 않았었냐고

 

[태알하의 한숨]

 

(태알하가늠이 안 되네

 

이게 유리한 거야불리한 거야?

 

(아사욘감히 대신전의 제관을 살해하다니요! [어두운 음악]

 

[아사욘의 거친 숨소리]

 

타곤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럼 누구겠습니까?

 

타곤 이놈이 전쟁을 하자는 겁니다

 

하나 타곤이

 

이리도 무모한 짓을 할 리가...

 

내가 사람들의 마음을 쥐고 있는 한

 

어찌해도 넌 내 아래야

 

제가 이기기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사론타곤?

 

(타곤유리한지 불리한지의 문제가 아니야 [긴장되는 음악]

 

이건 우리한텐 엄청난 일이야

 

하지만 걔들...

 

아라문이 이그트였다고 하고 다니는 놈들이잖아

 

(태알하그럼 너한테 잘된 거 아니야?

 

비록 희생은 치르겠지만

 

연맹인들한테 그들의 생각이 퍼지는 게...

 

그래서 그놈들이 아사론을 이길 수 없는 거야

 

(타곤아라문은 영웅이그트는 괴물

 

연맹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근데 내가 거기에 모든 걸 걸어?

 

그럴 수 없어

 

제관까지 죽었으니 아사론은 일을 최대한 벌일 거야

 

직계가 아니라서 고살을 못 막았다는 소문은 잠재우고

 

[헛웃음]

 

어쩌면 아사론 스스로 일을 벌였을지도 모르겠군

 

[한숨]

 

[아사론이 숨을 씁 들이마신다]

 

(아사론모두 모이라고 해라

 

모두라고 하셨습니까?

 

이 짓을 타곤이 저질렀다면

 

(아사론올림사니보다 더 큰 죄를 지은 것이다

 

아니라 해도

 

이것으로 판을 다시 뒤집을 수 있다

 

판을 뒤집는다 하심은...

 

이제 아사씨의 권능을 의심하는 자들은

 

모두 흰산의 심장이다

 

(태알하좋아

 

이제 어쩔 거야?

 

우리가 먼저 흰산의 심장 그놈들을 잡아야지

 

(함께니르하!

 

[긴장되는 음악]

 

(타곤흰산의 심장을 칠 것이다

 

가장 최근에 잡힌 흰산의 심장이 누구야?

 

(연발) 8년 전 돌담불로 끌려간 올마대라는 놈일 겁니다

 

그놈을 고신하면 바른말이 나올 것이다

 

(타곤연발, 7조 몇 명을 데리고 돌담불로 가서 그놈을 데려온다즉시!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타곤) 3조는 대신전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거매가 왜 안 보여?

 

니르하

 

사실 그날부터 거매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날?

 

...

 

명을 내리셨던...

 

(타곤무백

 

무백은?

 

[새가 지저귄다]

 

[어두운 음악]

 

(무백이게 왜...

 

[긴장되는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놀란 숨소리]

 

거매...

 

[긴장되는 효과음]

 

(무백뇌안탈

 

[긴장되는 음악]

 

(함께대제관 니르하!

 

(아사론우리의 형제가

 

우리의 제관이 죽었다

 

흰산의 심장 놈들에게

 

뇌안탈의 고살을 받아 신음하던 자들을

 

이소드녕께서 일으키셨으나

 

흰산의 심장 그것들이

 

주저앉히고 짓밟아 죽였다!

 

우리 흰산을 욕보이기 위해

 

아사씨를 모독하기 위해

 

이제 아사씨를 위하여

 

흰산을 위하여

 

우리 연맹을 위하여

 

그들과의 긴 역사를 끝내려 한다!

 

(함께니르하명하소서!

 

(채은우리가 한 게 아니라고요? [어두운 음악]

 

그럼 누가 그런 짓을...

 

모르지우리 중 누군가일 수도 있고

 

우릴 이용하려는 자일 수도 있고

 

(모명진오늘 밤 모임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여자5) 뭐야?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남자2) 제관이 왜 왔어?

 

(아사욘연맹인들은 들어라!

 

흰산의 주신이며 [어두운 음악]

 

잠들지 않는 어머니

 

이소드녕의 뜻이다

 

[웅성거린다]

 

흰산의 심장이라 불리는 삿된 무리가

 

감히 제관을 살해하고 거치즈멍을 더럽히고

 

연맹을 저주하였다

 

대제관 니르하께서는 이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사흘의 낮과 사흘의 밤 동안

 

식음과 소금을 끊고 대기도에 들어가신다

 

하여 연맹인들은 다음 세 가지 대신전의 명을 따라야 할 것이다

 

첫째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필요한 말 외에 입에 올리지 마라

 

둘째자신이 믿는 신에게 아스달의 평안을 간구하라

 

셋째

 

흰산의 심장을 찾아내 고하라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아라문 해슬라가 이그트라는 망령된 소리를 하는 자!

 

신성한 아사씨의 핏줄에 대해 논하는 자!

 

그들이 흰산의 심장이다

 

찾아내 고하라!

 

(트리한찾아내 고하라!

 

(사람들고하자!

 

[사람들이 저마다 호응한다]

 

이 자리에도 흰산의 심장이 있다

 

앞으로 나서라

 

[사람들이 술렁인다]

 

(아사욘이소드녕의 눈은 잠들지 않으니

 

숨을 수 없으리라

 

[사람들이 술렁인다]

 

네놈은 흰산의 심장이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남자3) 제가요?

 

(제관1) 네놈은 사람들에게 아라문 해슬라가 이그트라는 허황된 말을 하였다

 

(남자3) 그건 그냥...

 

그런 소문이 있었다고 그냥...

 

[사람들의 놀란 탄성]

 

(여자6) 저게 무슨 일이래?

 

[탄야의 거친 숨소리]

 

[남자3의 신음] (여자7) 어떡해아유세상에세상에...

 

[남자3의 신음]

 

[와한족들의 신음]

 

[떨리는 숨소리]

 

자리를 피하세요

 

[남자3의 신음] [사람들이 계속 웅성거린다]

 

누구...

 

동굴 앞에서 이야기 나눴던 사람이에요 꾸밈을 하고 있었어요

 

(채은오늘 밤 급히 모임이 있을 겁니다

 

동무께도 전해 주세요

 

 

(탄야알겠습니다

 

탄야탄야 언니!

 

[어두운 음악]

 

(제관2) 니르하

 

장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죽은 자들의 이야기는 쏙 들어갔고요

 

한심한 놈

 

무엇이 그리 신이 나더냐

 

?

 

모르겠느냐?

 

(아사론우린 지금

 

아사씨의 명운이 걸린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혀를 깨물고 피를 토할 지경이거늘!

 

제가 몸가짐이 가벼웠습니다

 

(제관2) 하오나 우리가 질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없지

 

하나 지금 벌어지는 이 일엔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

 

뭔가가...

 

(제관3) 니르하손님이 오셨습니다

 

무슨 일인가

 

드릴 손시시가 있습니다

 

(미홀작으나마 도움이 될까 합니다니르하

 

손시시?

 

들어와라

 

[긴장되는 음악]

 

(무백누가 죽인 것인가

 

정말 뇌안탈이?

 

(아사욘그만

 

흰산의 심장

 

이들을 알고도 숨기거나 동조하는 자에겐 모두!

 

신성을 범한 죄를 물을 것이다

 

신의 분노를 받으리라

 

(도티언니

 

도티야

 

(도티여기 있었는데

 

여기뭐가?

 

탄야 언니

 

좀 전에 탄야 언니랑 얘기하고 있지 않았었어?

 

[긴장되는 음악그 사람을 알아?

 

분명 탄야 언니였어

 

언니랑 얘기하던 사람

 

은섬 수수가 그렇게 구해 내려던 사람

 

(채은그 애가 와한이었다고?

 

와한이와한이 어떻게 우리 모임에 들어왔지?

 

해투악 주변에 와한족 계집 노예가 하나 있을 거다

 

이름이 뭐라고?

 

탄야

 

(무백이름은 탄야

 

찾거든 나를 좀 만나게 해 다오

 

[놀란 숨소리]

 

[어두운 음악]

 

(탄야네가 그런 거라고?

 

네가 죽였다고?

 

(사야

 

우리 둘이 높낮음 없이 함께하는 거랬잖아

 

같이 결정한다 그랬잖아

 

(사야그랬지

 

그래서 말도 놓기로 했고

 

또 넌 날 믿고 날 따른다고도 했어

 

사람을 죽인다고는 하지 않았어

 

(사야그게 왜?

 

?

 

(사야어제 밤새 얘기했잖아

 

난 혼돈을 바란다고

 

(탄야...

 

장터에서 어떤 사람이 너 때문에 엄청 맞고 끌려갔어

 

어쩌면 너희 무리일지도 모르는 사람이 그 꼴을 당하고

 

어떤 사람은 영문도 모르고

 

자기 시신이 그렇게 모욕당했어

 

이게 맞아?

 

맞아

 

(사야혼돈혼란어지러움난장판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어두운 음악] [탄야의 한숨]

 

(탄야어째서...

 

(사야아스달은 치밀하고 빈틈없이 아주 단단하게 세워졌어

 

너 같은 혹은 나 같은 맨 밑바닥 돌은

 

이 판을 흩트려 놓고 어지럽히고 혼란스럽게 하지 않으면

 

올라갈 아무런 기회가 없어

 

힘이 갖고 싶다며

 

엉망으로 만들어 놔야 기회가 생겨

 

그럼

 

그만둘래

 

너랑 안 해

 

차라리 타곤에게 가겠어

 

타곤은 다를 거 같아?

 

(탄야넌 같이 결정하자고 해 놓고 이미 약속을 어겼어

 

타곤은 적어도 아직은 내게 그런 적이 없지

 

(사야잠깐잠깐만잠깐

 

뭘 해 주면 되는데?

 

뭘 주면 돼?

 

어떡해야 돼?

 

너 잡으려면못 가게 하려면

 

어떡해야 돼?

 

[차분한 음악]

 

[탄야의 한숨]

 

나도 너한테 많이 알려 줬잖아

 

그러니까 너도 알려 줘

 

어떡해야 돼나 지금?

 

몰라?

 

책에 안 나와

 

웃지 마

 

[한숨]

 

난 병법을 상상할 때도이럴 때도

 

(사야모든 경우를 헤아려근데

 

이건 헤아리지 못한 경우야

 

알려 줘

 

못 가게 하는 방법이 뭐야?

 

[한숨]

 

좋아

 

알려 줄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할 땐 나에게 묻는다

 

[차분한 음악]

 

사람의 목숨을 무겁게 여긴다

 

이제 고개 끄덕이면서 알겠다고 해

 

알겠어

 

그럴게

 

된 거지?

 

그래

 

...

 

(사야...

 

뭐가 이렇게 복잡해?

 

내가 자란 곳에서 받은 가르침이 있으니까

 

뭐라 배웠는데?

 

세상을...

 

[한숨]

 

관두자

 

(탄야넌 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겠지

 

이거 염색 공방 그 사람에게맞지?

 

[한숨]

 

[긴장되는 음악]

 

(아사욘대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 태알하 좌솔님

 

제가 왜요?

 

지금은 좀 바빠서

 

가셔야 할 겁니다

 

이분들이 우리 해투악을 잘 모르시네

 

(투악우리 태알하 님은 더 모르고요

 

될 거 같아요?

 

(소당따르시죠태알하 님

 

소당이거 연맹장이 다 아시니?

 

저희 위병은 대신전과 연맹궁의 명을 모두 받듭니다

 

(소당대신전의 명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아사욘태알하 님께선 거짓 소문을 퍼트려 신성을 모독한 죄로 발고되셨습니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투악?

 

신성 모독요?

 

신성에 관한 죄는 대신전에서 다루는 걸 아시지 않습니까?

 

(아사욘해투악 님도 물론 함께고요

 

[태알하의 헛웃음]

 

이렇게 나오셨다?

 

[긴장되는 음악]

 

(태알하갈 거야

 

근데 내 몸에 손은 대지 마

 

가자

 

(탄야이게 무슨 일이야?

 

넌 염색 공방 갔다가 바로 나무집에 가 있어

 

(사야내가 갈 때까지 절대 나오지 마

 

(사야아사론생각보다 빠르군

 

그럼 이제 내 차례다

 

(길선니르하

 

[어두운 음악태알하 님을 이대로 두실 겁니까?

 

대신전에 연금될 겁니다

 

너라면 어쩌겠어?

 

잘은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전쟁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내가 아사론을 치면

 

내가 흰산의 심장이 돼

 

(타곤아사론의 목적은 확실해졌다

 

날 흰산의 심장 그들의 배후로 모는 거야

 

그럼 대체 어찌해야 합니까?

 

이대로 당합니까?

 

흰산의 심장그놈들을 잡아야 해

 

그래서 모든 일을 되돌려야 한다

 

하지만... - (타곤협상하겠다

 

내일 새벽 일찍 아사론에게 연통을 넣어라

 

[어두운 음악]

 

[긴장되는 음악]

 

(타곤) '연맹장 니르하시여'

 

'이그트로 오신 아라문이시여'

 

'우릴 이끌어 주소서'

 

[거친 숨소리]

 

(타곤흰산의 심장이것들이 어떻게...

 

어떻게 내 정체를!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사야아버지

 

얼마나 혼란스러우실까요

 

태알하는 대신전에 끌려가고

 

흰산의 심장은 아버지를 지목했습니다

 

어쩌시겠습니까?

 

누굴 적으로 삼으시겠습니까?

 

여전히

 

이그트라는 게 부끄럽기만 하십니까?

 

(하림뇌안탈이라니요?

 

대칸 한 놈의 가슴뼈를 부수고 심장을 꺼냈소

 

[털썩 주저앉는 소리가 난다]

 

[긴장되는 음악]

 

눈별아

 

[놀란 신음]

 

(하림무슨 일이야왜 그래?

 

[어두운 음악]

 

(무백뇌안탈이오!

 

[긴장되는 음악]

 

[긴장되는 효과음]

 

[하림의 놀란 숨소리]

 

[탄야의 놀란 신음]

 

여길 어떻게...

 

당신이 탄야예요?

 

제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

 

[놀란 숨소리]

 

너 혹시 은섬이를 알아?

 

(무백뇌안탈이 아스달에 왔다

 

은섬이를 어떻게 알아요?

 

(사야혼돈

 

일단 즐기시길

 

흔들리는 모든 것은 결국 멈추는 법이니

 

[차분한 음악]

 

(타곤태알하의 발목이 잘리면!

 

제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저도 궁금합니다

 

(채은그날 죽은 건 은섬이가 아니야

 

(탄야) [흐느끼며고맙습니다

 

(탄야내가 대제관인가가 되면... [소란스럽다]

 

(사야네 말 한마디면 바로 데려올 수 있어

 

(무백가짜 신성을 바로잡고 아비를 죽인 연맹장을 벌할 겁니다

 

(타곤탄야 어디 있어!

 

(사야언제까지 그런 싸움을 반복하실 거예요?

 

우리랑 손을 잡아요

 

(사야좋은 소식이 있어

 

(태알하타곤을 친 뒤에 난 어떻게 되죠?

 

(열손탄야야

 

(타곤찾는 걸 방해하는 자가 있다면 죽여

 

그 누구라도

 

(은섬여기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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