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hdal Chronicles 13
(라크느루프) [뇌안탈어] 사람이여
[아사혼이 통역한다] 당신들은 우리의 달의 평원이 필요하나
우리는 당신들의 어느 것도 필요하지 않다
(무백) [한국어]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아사혼) 아스달 연맹을 건설한 아라문 해슬라는 죽었다
그의 이름을 빌려 쓰는 쥐새끼들만 있을 뿐
[대칸 전사들의 힘주는 신음]
(산웅) 네 공이 으뜸이다
(대칸 전사들) 타곤!
[대칸 전사들이 환호한다]
(태알하) 연맹장 너희 아버지 말이야
너 질투하는 거 알아?
[아사혼의 거친 신음]
(아사혼) [울먹이며] 가자, 이아르크로
(아사혼) 껍질이 떨어지면
이곳으로 돌아가거라 [의미심장한 음악]
(은섬) 엄마! [와한족들의 놀란 탄성]
[어린 은섬이 입소리를 쓰 낸다] (열손) 네놈이 정말 꿈을 만나는 것이냐?
[새가 지저귄다] (탄야) 저는 정령의 소리도 듣지 못하고
어머니처럼 정령을 부르는 춤도 외우지 못하고
여태껏 꿈도 만나지 못하는데
[와한족들이 소란스럽다] (무광) 자, 사냥 시작이다!
도티야, 도망가!
[무광이 환호한다]
(열손) 이쪽으로는 길이 없습니다
우릴 어디로 끌고 가는 거요?
(탄야) 나는 와한의 탄야
(무광) 미친년이 오냐오냐하니까, 이씨...
(탄야) 초승달을 만난 어느 밤
어느 한 손이 너의 심장을 꺼내리라
(남자1) 아스달의 영웅!
(사람들) 아스달의 영웅!
[태알하의 다급한 숨소리]
(태알하) 우리 아버지한테 넌
해 뜨면 살아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야
[바치들의 신음]
(태알하) 아버지, 왜 이러...
[태알하의 신음]
(미홀) 정말 타곤을 바라기라도 한 거야?
(미홀) 타곤을 치시죠
(단벽) 무슨 이유로 형님을 추포한단 말입니까!
(미홀) 산웅 니르하를 타곤이 살해했다
죽였소?
[사람들이 흐느끼며 기도한다]
(아사론) 내가 사람들의 마음을 쥐고 있는 한
어찌해도 넌 내 아래야
(무백) 아사론을 쓰러뜨릴 수 있는 무기
(무광) 아라문 해슬라이시다!
타곤 님이 아라문이시다! [사람들이 술렁인다]
(사람들)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태알하) 이젠 내가 있을 곳과 내가 갈 길
좋아할 사람과 버릴 사람 모두
아버지 당신이 아니라 내가 정해
왕이 될 사람까지
내가 정한 타곤을 내가 왕으로 만들 거야!
(은섬) 이걸 너의 주인에게 전해라
(타곤) 언젠가 내 비밀을 알고 있는 널
반드시 찾아내 죽일 거야
(은섬) 언젠가 난
아스달로부터 와한을 구해 낼 거야
[긴장되는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탄야) 너
누구야?
(사야) 타곤 니르하께 전해!
니르하 아들이 왔다고
내 이름은 사야라고!
(사야) 난 그런 당신 때문에!
그 깜깜한 굴속에서
내가 나인 이유를 스스로 찾아야 했다고
[타곤의 힘주는 신음] [사야의 거친 숨소리]
(사야) 아버지를 위해서 쓰일 거예요
저도, 탄야도
[은섬과 달새의 놀란 탄성]
[소란스럽다] [은섬과 달새의 신음]
[소란스럽다] [북소리가 둥둥 울린다]
(사트닉) 모두에게 바다를 보여 줘야 되는데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미안해요
(은섬) 나가자 [쇼르자긴의 신음]
미친놈
(남자2) 위대한 어머니 아사신의 후예가 대신전에 계십니까
답하소서! [새가 지저귄다]
(탄야) 흰늑대 할머니
정말 여기까지 내다보신 거예요?
이 춤이 멈추는 곳에
그게 있어요?
[딸랑 울린다]
[사람들의 놀란 탄성] (남자3) 별방울이다! 아사신의 별방울이다!
(남자4) 아사신의 재림이다!
[복창꾼의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나는 와한의 탄야
껍질을 깨는 자
(탄야) 와한의 씨족 어머니 후계자
와한의 씨족 흰늑대 할머니이시며 아스달의 위대한 어머니이신
아사신의 말씀을 전한다
(탄야) 우리가 디딘 땅과
우러르는...
하늘과...
[한숨]
[탄야의 한숨]
- 또 뭐요? - (태알하) 바람과 달
(태알하) 아스달의 신들을 먼저 부르는 거야
그다음에 불과 물
다시
마무리는 와한의 말로 할 거예요
우리가 디딘 땅과 우러르는 하늘과
(탄야) 우리의 숨을 닮은 바람과
어둠을 밝히는 달과
우리를 감싸는 불과
우리를 맑게 하는 물과
우리를 먹이는 모든 짐승과 풀과 열매여
그 모두를 주관하시는 신과 정령에게
우린 삶을 빚졌고
죽음을 맡긴다
당신은 낳되 낳은 것을 가지지 않으시고
기르되 기른 것을 무릎 꿇리지 않으시고
이롭게 하되 해롭다고 부수지 않으시니
(기토하) 아, 어떻게 돼 가는 거야, 이거
- 야, 무광 - (무광) 응
그년이 진짜 아사신의 후계자가 맞다면 말이야
(무광) [한숨 쉬며] 하지 마요
(기토하) 초승달이 뜨는 날
누가 네 심장 꺼내려고 하겠다
[기토하가 크게 웃는다]
- (무광) 진짜, 씨... - (기토하) 이 새끼가, 쯧
[사람들이 기도한다]
- (남자5) 하라마하멘 - (남자6) 하라마하멘!
[사람들이 계속 기도한다] (여자1) 하라마하멘
(탄야) 세상 만물은 당신께서 낳지 않은 것이 없으며
까닭이 없는 것 또한 없다
이것이 아사신께서 전하신 말씀이다
[차분한 음악]
[딸랑 울린다]
(사람들) 하라마하멘
(사야) 탄야가 별방울이 어디 있는지 안다고요?
어디? 어디 그런 내용이 있어요?
(타곤) 손톱자국
'아버지는 알지 못한다'
'여자, 노예'
'탄야는 안다'
[사야의 놀란 숨소리]
(사야) 탄야는 분명 저한테 모른다고 했어요
[책상을 쾅 치며] 태알하가 배신한 거면...
(타곤) 아니, 그다음 세 개의 글자
(사야) '서로 호, 좋을 호'
'나비 호'
좋은 나비? 이게 뭔데요?
(타곤) 호, 호, 호
태알하가 나한테 웃은 거야
와한의 후계자이며 아사신의 곧쪽이신 탄야 님이시여
(태알하) 해족의 어라하 태알하
탄야 님의 눈앞에 나섭니다
(탄야) 말하라, 해족의 어라하여
200여 년 전 어머니 아사신께서
(태알하) 길고 긴 전쟁에 신음하는 아스달에
아라문 해슬라를 보내시어 연맹을 만들게 하셨나이다
예언에 이르기를 다시 아라문을 보내신다 하였습니다
아라문은 언제 다시 오시는지 묻고자 합니다
이미 왔으나 너희들이 알아보지 못하였다
(탄야) 아사신의 곧쪽을 알아볼 눈이 있고
결국 날 찾아냈고
날 지킬 자
연맹장 타곤
[긴장되는 음악]
타곤은 내 눈앞에 나서라
(타곤) 새녘족의 자제 연맹장 타곤
아사신의 후예 탄야 님의 눈앞에 나섭니다
타곤 그대는 하늘과 땅을 이을 자
(탄야) 그대는 오늘과 내일을 이을 자
타곤 그대는
아라문 해슬라의 재림이다
[웅장한 음악]
[태알하의 벅찬 숨소리]
(남자7) 아라문 해슬라시여!
(여자2) 아사신의 후예이시여!
[사람들이 소리친다]
(남자8) 아사신의 후예이시여!
- (여자3) 아라문 해슬라! - (여자4) 아라문 해슬라시여!
[거친 숨소리]
[문이 탁 열린다]
[사람들이 중얼거린다]
[복창꾼들이 소곤거린다]
(복창꾼) 와한의 탄야!
(복창꾼들) 와한의 탄야가!
어머니 아사신의 별방울을 찾았다!
[사람들이 환호한다] [웅장한 음악]
잘된 거지? 잘된 거 맞지?
어, 잘된 거야, 잘된 거야
[도티의 웃음] (도티) 잘된 거야!
(무백) 역시 탄야가 방울이었는가
(복창꾼) 또한!
(복창꾼들) 아사신의 후예께서!
타곤 니르하를 아라문 해슬라의 재림으로 인정하셨으니
연맹에 축복이 내렸도다!
[사람들이 열광한다]
[거친 신음]
(박량풍) 저, 무광 형님
- (박량풍) 저, 무광 형님 - (무광)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 소리가 들린다] [박량풍의 거친 숨소리]
초승달 뜨면 집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
됐구나!
[대칸 전사들이 환호한다]
(박량풍) 그리고 타곤 니르하께서
진정한 아라문 해슬라로 인정받으셨습니다!
[대칸 전사들의 환호] (기토하) 타곤!
(함께) 타곤! 타곤!
(기토하) 초승달! 초승달!
[기토하의 신음]
(대칸 전사들) ♪ 초승달, 초승달, 초승달 ♪
♪ 초승달, 초승달, 초승달 ♪
♪ 초승달, 초승달, 초승달 ♪ [무광이 화낸다]
♪ 초승달, 초승달, 초승달 ♪
♪ 초승달, 초승달, 초승달 ♪
(무광) 초승달!
[사람들이 열광한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사람들이 조용해진다]
[사람들이 열광한다]
(사람들) 아라문 해슬라시여!
(여자5) 아라문이시여!
타곤 니르하시여!
타곤 니르하시여!
[사람들이 열광한다] [감동적인 음악]
(탄야) 나, 날 부르는 거야?
저 많은 사람이 내 이름을...
[사람들이 열광한다]
아사신의 곧쪽이시다!
[사람들이 열광한다]
(탄야) 은섬아, 이제 널 구할 수 있어
(수하1) 더 올려, 더 올려, 더, 더, 더!
[노예들의 힘주는 신음]
[쇼르자긴의 힘주는 신음]
[쇼르자긴이 숨을 후 내뱉는다]
(쇼르자긴) 실어
뭐 해, 시체 늪에 갖다 버려
(골두) 누가 왔다고?
저...
저기, 아, 아스달에서 대칸이...
대칸? 대칸이 왜?
그게...
[긴장되는 음악]
[연발의 한숨]
(쇼르자긴) 아이고
[힘주는 숨소리]
아이고, 아이고
[쇼르자긴의 힘겨운 숨소리]
[달새의 망연자실한 숨소리] (쇼르자긴) 야, 뭐 해!
야, 뭐 해! 실으라니까!
(골두) 잠깐
[골두가 기침한다]
[긴장되는 음악] [골두의 힘겨운 신음]
(쇼르자긴) 아유, 아유, 저, 골두 님이...
이놈들 이거 다 뒈졌습니다, 이거
돌림병이 도는 바람에
(연발) 죽었다고?
(쇼르자긴) 아, 누구...
(골두) 아스달에서 오셨다
대칸 조장님이셔
- (쇼르자긴) 아이고... - (연발) 올마대도 죽었느냐?
(쇼르자긴) 아, 그 늙은이요?
예, 뭐, 죽었죠, 예
근데 뭐, 어차피 얼마 못 갈 놈이었습니다, 예 [연발의 한숨]
(연발) 어느 거적이냐
[쇼르자긴의 다급한 신음]
(쇼르자긴) [웃으며] 아, 저, 큰일 납니다
아, 말씀 못 들으셨습니까? 돌림병입니다
빨리 가서 태워 버려야 됩니다, 예
[쇼르자긴과 연발의 웃음]
(연발) 안 비켜?
[쇼르자긴의 당황한 숨소리]
(쇼르자긴) 예, 뭐, 그럼...
[놀란 숨소리]
[쇼르자긴의 당황한 신음]
[의미심장한 음악]
[긴장되는 음악]
[스천의 놀란 숨소리]
[작은 소리로] 살아 있어
[어이없는 웃음]
(연발) 이야...
[연발과 쇼르자긴의 웃음]
[연발이 소리친다]
너...
(연발) 너 뭐야?
저요?
(쇼르자긴) 저는 뭐...
여기 노예들 다루는...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은섬의 기합] [대칸 전사들의 당황한 신음]
(은섬) 다 도망쳐!
[소란스럽다]
(대칸 전사1) 움직이지 마!
가만있어!
[소란스럽게 싸운다]
(골두) 잡아
잡으라고, 저, 저놈
저놈부터 잡아, 저놈
[골두가 말한다] (쇼르자긴) 모르겠다, 씨
[연발의 기합]
[소란스럽게 싸운다]
[바도루의 기합]
(골두) 저놈 하나를 못 당해?
잡아, 빨리! 야, 잡으라고!
[달새의 당황한 신음]
[스천의 기합] [달새의 놀란 탄성]
[달새의 거친 신음]
(스천) 따라와
따라와, 새끼야!
[소란스럽게 싸운다]
[웅성거린다]
[스천의 힘주는 신음] [달새의 기합]
[스천과 달새의 힘주는 신음]
[스천이 나가자고 재촉한다] [소란스럽다]
[긴장되는 음악]
[올마대의 신음]
[노예들의 기합] [흥미진진한 음악]
[소란스럽게 싸운다]
[스천의 당황한 신음]
[수하2의 기합]
[은섬과 수하2의 힘주는 신음]
[수하3의 힘주는 신음] [은섬의 신음]
[달새의 기합]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소란스럽게 싸운다]
[거친 숨소리]
이 사람 데리고 먼저 가
-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지금 - (달새) 이 새끼야!
너한테 더 미안하기 싫어서 이러는 거잖아!
(달새) 빨리! [달새의 기합]
[달새의 힘주는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멀리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힘주는 신음]
[거친 신음]
에이씨, 보석...
내 보석
어떡하지?
(쇼르자긴) 아, 젠장! 이런, 씨
[짜증 섞인 신음]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의 기합]
[소란스럽다] (달새) 문 열어, 이 새끼들아! 문 열어!
[노예들의 당황한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다 비켜!
(스천) 빨리! [달새의 거친 신음]
빨리빨리!
[소란스럽다]
(스천) 빨리, 빨리, 빨리! [바도루가 소리친다]
- (스천) 빨리빨리! - (바도루) 빨리!
[소란스럽게 싸운다]
[바도루의 힘주는 탄성]
(수하4) 잡아!
올마대가 없어
(연발) 가 찾아!
(대칸 전사들) 예!
(스천) 빨리, 빨리, 빨리 나와!
나가자! 빨리 나가자! [달새의 거친 신음]
- (수하4) 잡으란 말이야! - (달새) 여긴 내가 막을 테니까
(달새) 빨리 사람들 도와줘, 빨리!
(스천) 야, 나와야 돼! 이씨 안 돼, 이 새끼야!
(달새) 안 돼, 못 나가!
[달새의 신음]
안 돼, 못 나가! 안 돼!
[어두운 음악] [은섬의 거친 숨소리]
[멀리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거한) 이 근처야, 뒤져!
(수하들) 예!
(올마대) [힘겨운 목소리로] 날 내려놓고 가시게
둘 다 죽을 필요는 없네
[올마대의 힘겨운 숨소리]
[저마다 대화한다] (남자9) 살아생전에
아사신의 곧쪽을 뵙게 될 줄이야
(울백) 아, 내 생전에 아사신의 곧쪽을 뵙게 되다니
아사신의 곧쪽이라...
(아가지) 무슨 일이 났나? 다들 좋아하네?
그러게? 뭔가 좋은 일이 생긴 모양이야 [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
우리한테 좋은 일은 아니잖아
(둔지) 아, 그야 그렇지
(사람들) 이실로브 베레사
이실로브...
(위병1) 여기 와한족 노예들이 누구야?
(여자6) 와한족? 와한족?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저, 저, 저, 저, 저, 저희인데요
(위병2) 저, 저기...
절 따라오시지요
- 예? - (여자7) 왜 데려가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사람들의 가쁜 숨소리]
(거한) 이 개만도 못한 새끼들!
어디 있어!
이 근처에서 소리가 났는데
(거한) 찾아봐!
(수하들) 예!
[수하들이 시체들을 칼로 푹푹 찌른다]
- (수하5) 이쪽엔 없습니다! - (수하6) 이쪽도 없습니다!
(수하들) 없습니다!
젠장, 분명 이 근방인데
(거한) 야, 빨리 움직여
이 근처야, 빨리!
(수하들) 예!
[웅장한 음악]
[올마대와 은섬의 거친 숨소리]
[은섬의 힘주는 신음]
[올마대와 은섬의 거친 신음]
[은섬이 기침한다]
(올마대) [힘겨운 목소리로] 지금까지
어찌 잘 넘겼지만
난 안 돼
날 데리고 여길 빠져나갈 순 없어
같이 갑니다
(올마대) 포기해
[힘주는 숨소리]
(은섬) 난 이제부터 누구도 포기 안 합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사람들) 니르하
니르하
니르하
[차분한 음악] [저마다 '니르하'라고 말한다]
(타곤) 그 멀고 먼 옛날
아사신께서 저 먼 이아르크까지 내려가 준비해 두셨던 위대한 신성이
와한에 이어져
오늘에야 아스달에 이르렀습니다
위대한 어머니 아사신의 곧쪽인 저 탄야
(탄야) 이제 제가 어머니의 집에 돌아왔으니
고함사니를 지내야 합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어두운 음악]
(탄야) 고... 고 뭐요?
고함사니
이레 안에 고함사니를 올려야 합니다
(탄야) 아사론 어하라께선 흰머리산으로 가셔서
아사사칸 님과 함께 고함사니의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아사론) 타곤
날 하늘못에 처박아 두고
그사이에 대신전을 장악하시겠다?
예, 니르하,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리하겠습니다
(타곤) 탄야 니르하께선 아직 연맹에 대해 잘 모르시니
곁에서 도울 자들이 필요합니다
하여, 흰산의 심장을 대신전으로 불러들이려 합니다
(쿵퉁) 하지만 흰산의 심장은
그동안 삿된 무리로서 아스달에 혼란을 일으켰고
또한 와한은 산웅 니르하를 돌아가시게 한...
(타곤) 우리가 먼저 신성을 범했소
그리고 우린 어쩌면 아사신의 핏줄일지도 모를
그 와한의 전사를 삶아 죽였으니
그것으로 은원 관계는 끝이 났습니다
(탄야) 끝? 이제 시작이지
(타곤) 또한 흰산의 심장
그들의 선조는 과거 아사신을 섬겼지요
그런데 이렇게 아사신께서 돌아오셨으니
그들도 제자리를 찾는 것이 순리지 않겠습니까?
[당황한 숨소리]
예, 맞습니다
아사신의 후예께서 돌아오셨으니
이것보다 큰 경사는 없습니다
(태알하) 하니 연맹인들에게 술과 조를 내려
일곱의 낮과 밤을 즐기게 하시지요
좋은 말씀이십니다, 그리 명하세요
(탄야) 이제 약속을 지켜요
약속이라니?
(태알하) 어, 약속했어
(사야) 예, 약속했어요
[나무 조각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긴장되는 음악]
[은섬의 놀란 숨소리]
[은섬의 신음]
(은섬) 씨...
(탄야) 사야 님과 태알하 님이 시킨 대로 다 했어요
이제 당신들이 약속을 지킬 차례예요
어떤 약속?
아스달에서 노예로 일하고 있는 우리 와한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세요
그거라면 위병단이 이미 움직였어
(탄야) 돌담불
돌담불로 끌려간 와한의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을 다시 아스달로 데려와 주세요
(타곤) 그 정도의 일은 이제 내 허락을 받을 것도 없어
(무백) 물길족의 자제이며 군검부를 맡고 있는 무백
위대한 어머니 아사신의 후예이신 탄야 니르하를 뵙습니다
(탄야) 이 사람이 무백이라고?
(채은) 은섬이를 구해 준 사람이 바로 무백 님이야
[와한족들이 울부짖는다]
(탄야) 우릴 그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은섬이를 구해?
직접 명을 내리시지요, 니르하
저...
저기요
[큭 웃는다]
(탄야) 돌담불이라는 곳에 와한의 사람들이 노예로 잡혀 있어요
그들을 데려오세요
예, 니르하
(무백) 명을 받들어 가장 빠른 말에 전갈을 보내겠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타곤) 무백은 명을 받았을 뿐입니다, 니르하
결국 무백이 이아르크에서 별다야를 가지고 왔으니
공을 세운 겁니다
(무백) 이게 대체 어찌...
은섬?
아니면 그저 닮은 것인가?
[문이 탁 닫힌다]
이쪽에 두거라
(아사못) 저 뒤쪽 것도 [차분한 음악]
니르하
(신녀들) 니르하
(아사못) 이제 대신전의 주인이시니
우선 대제관의 옷을 지어 입으셔야 합니다
[긴장되는 음악]
(탄야) 설마...
저기...
사야 님을...
아니, 무백 님을 뵈어야겠습니다
(무백) 은섬인가?
아닌가?
양차도 보았을 터
[문이 삐거덕 열린다]
(기토하) 형님!
부르셨소?
가장 빠른 말을 돌담불로 보내야겠다
(기토하) 돌담불?
씁, 거기 연발이 가 있을 텐데
거기 있는 와한족들 모두
아스달로 데려오라는 대제관 니르하의 명이다
(기토하) 아이고, 무광이 어떡해요?
그 와한들 싹 다 팔아먹은 것도 무광인데
시답잖은 소리 그만하고 양차 좀 불러 다오
[바람이 세차게 분다]
(스천) 근데 어디로 갈 작정이었어?
[바도루의 못마땅한 신음]
(바도루) 근데 그쪽은 누구시오? 노예는 아니고
(스천) 아, 난 말이야
어, 사실 그냥 와한족 애들만...
하, 그, 얘기가 길어, 어
근데 얘네 왜 안 오니? 어?
[스천의 놀란 숨소리]
[바도루의 당황한 신음]
- 은, 은섬... - (스천) 은섬아!
(바도루) 어? 은섬아
[바도루의 힘주는 신음]
[바도루와 스천의 웃음]
[은섬의 거친 숨소리]
(은섬) 어? 마, 맞지?
어떻게 된 거야?
(스천) 아, 아이고 그, 그것도 얘기가 길어
(은섬) 달새는?
(스천) 달새가...
잡혔어
우릴 도망치게 하느라고
[은섬의 힘겨운 숨소리]
(은섬) 올마대 치료 좀 해 줘
이래 봬도 약바치야
(스천) 아, 뭐, 약바치까진 아니고
너, 너는?
다시 가야겠어, 달새 구하러
뭐? 돌담불에 다시?
(바도루) 나도 가
(올마대) 근데 잎생은?
그러고 보니까 깃바닥 올라와서 한 번도 못 봤는데?
[놀란 신음]
아, 안 올라왔나?
[흥미진진한 음악]
[대칸 전사2의 힘주는 신음]
[연발의 한숨]
(대칸 전사3) 올마대는 없습니다
(수하7) 죽은 놈이 열하나 없어진 놈은 스물둘입니다
아니야, 스물세 놈이야
쇼르자긴까지
(골두) 이 개똥 같은 새끼
그 와한족 놈은 조지고 있지?
(수하7) 예
[쇼르자긴의 힘겨운 숨소리]
[쇼르자긴의 신음]
(골두) 제발 죽여 달라고 빌게 해 줄게
- (골두) 창고에 갖다 놔 - (수하8) 예
[흥미진진한 음악]
(쇼르자긴) 아, 아이고...
(잎생) 쇼르자긴 이 새끼!
[씩씩거린다]
[흥미진진한 음악]
[아파하는 신음]
[퍽퍽 맞는 소리가 들린다] [신음이 들린다]
[긴장되는 음악]
(수하9) 이그트 새끼 어디로 갔어!
너 알지?
같은 와한이잖아!
말 안 해? 이 새끼...
[신음]
[퍽퍽 맞는 소리가 들린다] [달새의 신음]
(수하8) 걸어!
걸어라, 이 새끼야
아유, 씨... [쇼르자긴의 신음]
일어나!
일어나, 씨!
[퍽퍽 맞는 소리가 들린다] [쇼르자긴의 신음]
- (수하8) 일어나! - (수하9) 일어나!
[쇼르자긴의 신음]
[잎생의 놀란 신음] [바도루의 힘주는 신음]
[잎생의 떨리는 숨소리]
(바도루) 애들 다 죽는 동안 넌 거적 안에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
그럼 나와서 나도 같이 죽냐?
(바도루) 이 새끼가... [잎생의 떨리는 신음]
때리면 소리 지른다
[소리 지르는 시늉을 한다]
[잎생의 거친 숨소리]
[냄새를 킁킁 맡는다]
[잎생의 놀란 탄성]
(잎생) 이게 무슨 냄새야, 에이씨
아이, 근데 왜 다시 왔냐? 어?
기껏 잘 도망가 놓고?
와한족 동무 구해야지
(잎생) 아, 그래, 꼭 구해라
[은섬의 한숨]
아니야, 나도 같이 하자
(바도루) 웬일이냐, 네가?
(잎생) 보석, 쇼르자긴!
[긴장되는 음악]
(잎생) [작은 소리로] 저기 있어, 네 동무
[은섬의 한숨]
[은섬의 힘주는 숨소리]
[달새의 힘겨운 숨소리]
[문이 삐거덕 열린다]
(달새) [힘겨운 목소리로] 은섬아
[새소리가 들린다]
[긴장되는 음악]
[새소리를 따라 한다]
[힘주는 숨소리]
[새소리가 들린다]
[놀란 숨소리]
(쇼르자긴) [작은 소리로] 들어가! 어서!
저쪽으로, 어서 저쪽으로 들어가라고
[잎생이 새소리를 따라 한다]
(골두) 이 새끼는 어디 간 거야, 이게, 씨...
어서!
[문이 삐거덕 열린다]
[떨리는 숨소리]
[쇼르자긴이 울먹인다]
(쇼르자긴) [떨리는 목소리로] 살려 주십시오
뭐든지 물어보세요, 다 대답하겠습니다
제발 골두 님, 제발...
- 궁금한 게 - (쇼르자긴) 예
없어
(골두) 우리
간만에 한번 해 볼까?
- (쇼르자긴) 제발 골두 님, 제발... - (골두) 자
(골두) 나 쇼르자긴은
똥입니다
어떤 더러운 년이 그저 싸지른 똥입니다
[쇼르자긴의 떨리는 숨소리] 안 해?
쇼, 쇼르자긴은 똥입니다 [어두운 음악]
[쇼르자긴의 아파하는 비명]
더 크게
어떤 더러운 년이 그저 싸지른
(쇼르자긴) 똥입니다!
(골두) 더 크게!
나는!
어떤 더러운 것과
괴물 새끼 뇌안탈이 붙어먹어서 나온
똥입니다!
[쇼르자긴의 아파하는 비명]
나 쇼르자긴은 똥입니다
(쇼르자긴) 어떤 더러운 년이 싸지른 똥입니다!
[골두의 힘주는 신음] [쇼르자긴의 아파하는 비명]
(대칸 전사3) 어찌할까요?
(연발) 죽었다면 모를까
살아 있다면 올마대 그놈 데려가야지
야!
(수하7) 예
(연발) 골두 데려와
추격조를 짜서 다시 시작한다
예
(골두) 날?
[긴장되는 음악]
(골두) 자기가 대칸이면 대칸이지 왜 오라 가라야! 씨
아이씨...
[골두가 돌칼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아유, 씨
(은섬) 가자, 달새야
[은섬의 힘주는 신음] [달새의 거친 신음]
[달새의 힘겨운 신음]
가자
[은섬의 힘주는 숨소리]
[달새의 거친 숨소리]
[잎생의 웃음]
(잎생) 자식들, 어?
이 와중에 돌아와서 빼낼 줄은 상상도 못 했을 거다
보석 어디 있어?
너지? 네가 빼돌렸지? 어? [쇼르자긴의 신음]
아, 아, 아이고!
이 새끼야! 너 어차피 죽어
어디 있어?
어디 있어, 내 보석?
어, 어디다 숨겼어? 어?
아, 어디다 숨겼어!
[은섬의 놀란 탄성]
[달새의 거친 숨소리] (은섬) 달새야, 달새야!
[달새의 떨리는 숨소리]
(잎생) 아, 내 보석 어디다 숨겼냐니까!
(쇼르자긴) 없어!
보석 없다고
골두 그 새끼한테 다 뺏겼어
(잎생) 이 자식 거짓말이야! 이씨
너 이러고 있으면 죽어!
내가 너 치료해 줄게, 어?
보석 어디 있어? 어?
딱 반 나누자
(쇼르자긴) 없어
아유! 진짜...
(잎생) 씨...
(바도루) 빨리 가야 돼
여긴 돌담불과 너무 가까워
(달새) [힘겨운 목소리로] 나 갈 수 있어, 걸을 수 있어
(바도루) 같이 있을 거 아니면 일어나
저건 놓고 갈 거야, 죽든 말든
[달새의 힘겨운 신음]
(잎생) 아, 지독한 새끼, 씨...
너 골두한테 안 뺏겼잖아, 그렇지?
잎생 말대로 잘못하면 너 지금 죽어
(은섬) 근데도 그 보석이 그렇게 중요해?
하, 정말 궁금하다
대체 뭐가 그렇게 중요한 건데?
[쇼르자긴의 힘겨운 숨소리]
(쇼르자긴) 힘을...
가질 수 있지
[어두운 음악] 힘?
(쇼르자긴) 내 밑에
얼마나 거느릴 수 있느냐
부하가 몇 명이냐
그게 힘이야
보석이 있으면 대칸이건 노예건
필경사건 다 사재껴서
내 부하로 거느릴 수 있어
부하...
(쇼르자긴) 네가 아무리 싸움을 잘하면 뭐 해?
왜 아스달을 다스리는 건 무백이 아니라 아사론일까?
힘은
부하의 숫자로 결정되는 거야 이 머저리야
[쇼르자긴이 기침한다]
[쇼르자긴의 힘없는 웃음]
나도 하나 묻자
날 왜 굳이 데리고 나와서 살렸냐?
더러운 이그트 새끼가
[은섬의 한숨]
[쇼르자긴의 신음]
만약 네가 살아서 보석으로 사재끼는 순간이 오면
기억해라
그 목숨은 더러운 이그트 새끼가 준 거란 걸
너희...
(잎생) 너희 진짜 얼이 빠졌냐? 어?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 판에
진짜 주비놀을 가겠다고? 진짜 미쳤어?
(은섬) 너도 약속했잖아
그거야 당연히 죽는 놈 마음 편하라고 그런 거고
(잎생) 아, 돌아가는 꼴이 바뀌면
당연히 마음도 바뀌어야 되는 거 아니야? 당연히?
(바도루) 그래, 넌 빠져
대신 내가 너 사트닉 약속 안 지킨 거 반드시 얘기한다
모모족 누구든 만나면
(잎생) 에이씨, 뭐 그런 얘길 해? 무섭게
아이씨
사트닉 그 새끼 모모족이지?
에이씨, 쯧, 더럽게 걸렸네, 쯧
[달새의 힘겨운 숨소리] [바도루의 당황한 신음]
(은섬) 달새야, 앉혀
[은섬과 바도루의 힘주는 신음]
[달새의 힘겨운 숨소리]
달새 좀 스천이한테 데려다줘 가면 치료해 줄 거야
(잎생) 어, 그래! 어, 그럼 내가 갈게 너희 둘이 다녀와
네가 모모족 말 알잖아, 이씨
(바도루) 야, 네가 가야 말을 전하지 확 이게 진짜, 이씨
(잎생) 뭐, 그래, 쯧
좋아
내가 간다 [달새의 떨리는 숨소리]
모모족은 원수도 갚지만 은혜도 확실히 갚으니까, 쯧
보석도 다 잃었는데 뭐 좀 챙기긴 하겠지, 뭐
뭐, 인마!
보석이든 금이든 뭐든 있어야 돼
없잖아? 깃바닥 벌레랑 똑같아 나와 봤자 별게 없다고
뭘 알아야지, 쯧
(바도루) 확
(은섬) 나 얼른 다녀올게, 치료 잘 받고 있어
(달새) 어, 걱정 말고 다녀와
(은섬) 가자, 시간 없어
빨리 가자
(골두) 이것들이 대체 [긴장되는 음악]
어떻게 지켰길래! [수하9의 신음]
에이씨! 어?
어떻게... [수하9의 아파하는 신음]
[골두의 성난 신음]
야, 이 새끼야!
아유! 씨...
[골두의 거친 신음]
[거한의 힘주는 신음]
[차나라기가 기침한다]
(거한) 골두 님, 알아냈습니다
말씀 올려! 어디로 간다고 했다고?
저...
- 주비놀 - (골두) 주비놀?
(골두) 하시산 넘어서?
[바람이 세차게 분다] [은섬의 힘겨운 숨소리]
- (잎생) 아, 발 시려, 아, 발 시려 - (은섬) 야
(은섬) 정말 꼭 이렇게 산꼭대기를 넘어가야 돼?
산 중턱으로 둘러 가면...
(잎생) 산 중턱으론 못 들어가
거긴 다 아고족 땅이라니까?
네가 아고족이라며
(은섬) 아고족 태씨 족장 세 번째 아들 [잎생이 짜증 낸다]
(잎생) 아고족은 그냥 똥 덩어리라고
묻을까 봐 아무도 안 들어간다고!
[헛웃음]
너 아고족도 아니지?
(은섬) 치, 자기 부족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잎생) 여기 있다! 이씨...
(은섬) 아, 추워
(골두) 거기는 아고족 땅이랑 가깝잖아
[차나라기가 흐느낀다]
(골두) 거길 왜?
(거한) 그, 사트닉인가 하는 놈 각시가 거기 있대요
죽음을 전해 줘야 한다고
[골두의 헛웃음]
(골두) 지랄들을 한다, 진짜, 씨 [차나라기가 기침한다]
주비놀로 간다
(대칸 전사들) 예!
[바람이 세차게 분다]
[어두운 음악] [은섬의 추워하는 신음]
(잎생) [떨리는 목소리로] 그래도 모모족이
은혜는 제대로 갚을 거야
먹을 게 없으면
자기 허벅지라도 잘라서 구워 올 거야
(은섬) [떨리는 목소리로] 모모족은
왜 그렇게까지 은혜를 갚는 건데?
야, 자면 안 돼 [잎생의 떨리는 숨소리]
(잎생) 모, 모모족 걔네가 모시는 신이 그래
(은섬) 야, 자면 죽어 [잎생의 떨리는 숨소리]
(잎생) 은혜나 원수를 안 갚으면
죽어서 온몸이 갈리고 찢겨
(은섬) 아고족은?
[잎생의 떨리는 신음]
아고족 신은 뭔데?
(잎생) 아고족?
아고족은 심판의 신인데
어마어마한 폭포야
이나이신기께서 뛰어내린
(은섬) 이나이신기?
(잎생) 우리 내일 일어날 수 있는 거겠지?
(은섬) [힘없는 목소리로] 이나이신기는 누군데?
(탄야) 왜...
[어두운 음악]
(은섬) 왜 은섬이를 살려 주셨나요?
(무백) 니르하
그 말씀을 다 올리기엔 이 밤이 너무 짧을 겁니다
저에겐 그날 이후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났으니까요
저 역시 그날 이후 그랬죠
가장 믿을 수 없는 일은
오늘 일어났습니다
(탄야) 은섬과 똑같이 생긴 아이
(탄야) 타곤 니르하 옆에 있던
은섬과 똑같은 얼굴의 아이
역시 은섬은 아니군요
누굽니까?
우리 둘
모두 오늘 밤이 너무 짧네요
(무백) 짧은 대로
말씀해 주십시오
(무백) 탄야 니르하께서도 사연은 모르신단다
그저 배냇벗인 거 같다고...
모른 척하자
(양차) 모른 척?
어차피 은섬은 죽었어
(무백) 이 일이 불거지면 탄야 니르하는
타곤 님께 이 모든 사실을 숨긴 게 밝혀질 테고
더구나 타곤 님의 배냇벗 아들이 산웅 니르하를 죽인 게 돼
이런 혼란 속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헤아릴 수 있어?
지금은 아니 된다
지금은
[저마다 응원한다]
[소란스럽다]
[소당의 웃음]
너 나한테 수수 두 항아리 빚졌다, 응?
아, 자식이 뭘 처먹고 이렇게 힘이 세! 씨...
[위병들의 놀란 탄성]
[위병3이 씩씩거린다] (소당) 야, 야, 야, 그만해
좋은 날이야 아사신께서 돌아오신 날이라고
살다 이런 날 또 올 거 같아?
제가 져서 그런 게 아니고요
아, 저 자식 눈빛이! [위병들의 놀란 탄성]
(위병4) 야, 야, 야!
[위병4가 소곤거린다]
[위병들이 웅성거린다]
(위병3) 너 와한족이었어?
[위병들이 놀란다] - (위병5) 뭐? - (위병6) 와한족?
- (위병7) 와한족? - (위병8) 와한족이 왜 여기 있는 거야
얘 아직 모르나 본데? 어?
[문이 삐거덕 열린다]
(위병9) 총관님!
[위병들의 당황한 신음]
(길선) 너 누가 살려 줬냐?
(뭉태) 길선! 위병 총관님이십니다!
(길선) 대신전에 가 봐
[뭉태의 거친 숨소리]
[차분한 음악]
[검불의 탄성]
- (검불) 타, 탄야야! - (여와한족1) 탄야
(아가지) 탄야야
[와한족들이 탄야를 부른다]
[와한족들이 반가워한다]
[저마다 말한다] - (여와한족2) 잘 있었어? - (검불) 잘 지냈어?
(아가지) 이게 어찌 된 거야, 응? 이 고운 옷은 뭐고
(둔지) 그러니까 흰늑대 할머니가 원래 여기 씨족 어머니 같은 거였다는 거야?
(검불) 그러니까 우리 탄야가 그 후계자고? [아가지의 웃음]
맞네, 맞아, 맞아, 맞아, 맞아! 맞네! [와한족들의 웃음]
아유, 아유...
- 뭉태야 - (여와한족1) 어?
- (여와한족2) 누구? - (검불) 뭉태야!
[와한족들이 반가워한다]
(탄야) 뭉태야, 어떻게 된 거야?
돌담불로 간 거 아니었어?
돌아온 거야, 벌써?
(뭉태) 아, 나는 중간에 빠져서 위병단이 됐어
(둔지) 위병단? [와한족들이 감탄한다]
(검불) 멋있네, 잘됐다, 잘됐다, 잘됐다
아유!
(탄야) 돌담불로 끌려간 애들도
다 돌아올 거예요
- (검불) 정말? 정말? - (둔지) 정말?
[와한족들이 기뻐한다] (뭉태) 도, 돌아온다고?
걔들이?
(검불) 잘됐다, 잘됐다
아이고, 잘됐네
(둔지) 열손 아버지!
[와한족들의 놀란 신음]
아버지!
(와한족들) 아버지!
- (둔지) 아유 - (검불) 저기 탄야
[저마다 말한다] - (아가지) 탄야 - (검불) 탄야, 탄야, 탄야, 탄야
- (아가지) 탄야 - (검불) 탄야
[와한족들이 흐느낀다] (아가지) 탄야...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함께 흐느낀다]
[어두운 음악]
(탄야) 초승달을 만난 어느 밤
어느 한 손이 너의 심장을 꺼내리라
[침을 퉤 뱉는다]
(탄야) 늦었어
- 뭐? - (탄야) '늦었어'
이게 당신이 당신 인생 마지막 듣게 될 말이야
아유, 왜 하필 그 미친년이, 씨...
형님이라며?
형님이 별다야인가 뭔가 가져와서 이렇게 된 거라며?
그렇게 됐다
(무광) 그럼 뭐, 사실 허깨비지, 뭐
형님이 가져오고 타곤 니르하께서 판 짜 주고
그냥 아사론 제치려고 앉혀만 놓은 거잖아?
니르하시다, 그래도
니르하는 지랄...
(무광) 아유, 그 슬까스른 년 [어두운 음악]
[헛웃음]
그럼 어차피 이용하다 버리겠네
버리는 날
내가 그년 목 꼭 따고 만다
[무광이 술병을 탁 내려놓는다] [무광의 거친 숨소리]
[잔잔한 음악]
(열손) 초설 어머니가 이런 널 봤어야 되는데
이제 다들 어떻게 되는 거냐?
노예 일은 안 하셔도 되고요
아버지도 원하는 데를 말하시면...
(열손) 아니, 난 해족 불의 성채가 좋다
- (탄야) 예? - 살피고 생각하고
(열손) 그걸 만드는 거
좋다
내가 원래 그런 걸 좋아하잖아
그럼 다행이네요
(탄야) 이젠 노예가 아니시니 마음껏 하세요
그래, 그럴게
아버지
왜?
- 실은... - (열손) 실은 뭐?
은섬이가 살아 있어요
[긴장되는 음악] 뭐?
그리고 아스달에 은섬이의 배냇벗이 있어요
그러니 절대 아는 척하시면 안 돼요
와한 사람들한테도 전해 주세요
[잎생의 떨리는 숨소리]
[은섬의 추워하는 숨소리]
[잎생이 털썩 쓰러진다] [잎생의 신음]
[잎생의 힘겨운 신음] [은섬의 한숨]
(은섬) 일어나, 어?
일어나
[은섬의 힘겨운 신음] [잎생의 힘주는 신음]
(잎생) 우리가...
우리가 사트닉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거야?
(은섬) 약속했잖아, 가자
(잎생) 난 못 가겠어
[잎생의 힘겨운 신음]
못 가겠어
[은섬의 힘주는 신음] [잎생의 힘겨운 신음]
[새가 지저귄다] [차분한 음악]
(카리카) [모모족어] 사트닉은 이제 잊어라
우리 모모는 물에서 태어나고 물에서 죽는다
산중에서 이게 뭐냐?
(타피엔) 제가 여길 떠나면
사트닉이 돌아와도 만나지 못해요
벌써 몇 년이니?
돌아온다면 모모의 바다로 오겠지
사트닉과 여기서 만나기로 했어요
(타피엔) 전 여기서 기다릴 거예요
그러니 샤바라
땅 멀미까지 하시면서 이젠 오지 마세요
더군다나
호타우 님까지 데리고...
[타피엔의 한숨]
(호위 무사1) 누구냐?
(호위 무사들) 누구냐?
(호위 무사2) 누구냐?
[한국어] 야, 말, 말 좀 해 봐
(잎생) 아, 너무 오랜만인데
[잎생의 헛기침]
[모모족어] 나... 잎생
어, 너희... 갔다!
[잎생이 기침한다]
[은섬의 재촉하는 숨소리] [잎생의 당황한 숨소리]
부탁... 전한다!
[어색한 웃음]
[잎생과 은섬의 놀란 탄성]
(은섬) [한국어] 야, 뭐, 제대로 하는 거야, 너?
[잎생의 겁먹은 신음]
어, 저...
[은섬의 당황한 신음]
사트닉!
[문이 덜컥 열린다] 사트닉
(잎생) 어, 사트닉, 사트닉
사트닉요?
[슬픈 음악] [타피엔이 흐느낀다]
[은섬의 당황한 숨소리]
사트닉...
[타피엔이 흐느낀다]
(타피엔) [모모족어] 고맙습니다, 샤바라
뭐가?
이 긴 기다림이 끝난 건
샤바라께서 찾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신의 뜻이다
(카리카) 오래 슬퍼 마라
사트닉은 신께서 품으실 거다
예
[긴장되는 음악]
[잎생이 만족스러운 숨을 내뱉는다]
(잎생) [한국어] 아, 이제 살 거 같다
[시원한 숨을 내뱉는다]
근데 쟨 누구지?
사트닉 애는 아닐 거고
아, 그 털옷 입은 여자 아이인가?
딱 봐도 그 여자 뭔가 있어 보이던데
샤, 샤바라, 샤바라라고 했어
(은섬) 근데 너 왜 그냥
사트닉 일하다가 돌림병으로 죽었다고 한 거야?
사트닉 겪은 일 다 얘기해 주면
(잎생) 사트닉 각시 복수하러 나서야 되고 그러다 죽어
애가 생각이 없어
[잎생이 후루룩 먹는다]
근데 이제 슬슬 뭐가 나올 때가 됐는데, 응?
보석이든 뭐든
[잎생의 웃음]
(잎생) 어...
[모모족어] 아까 그 사람이 너희 엄마
[한국어] 아니야?
[모모족어] 털옷 입은 사람
[한국어] 어! 지금 끄덕인 거지? 어?
아, 엄마
어, 맞네
씁, 샤바라, 샤바라?
씁, 샤바라가 뭐더라?
샤바라, 샤바라, 알았는데
씁, 샤바라, 샤바라
씁, 샤바라?
[긴장되는 음악]
(연발) 워
[말의 거친 숨소리]
우린 사브웨 언덕으로 갈 테니까
너희는 하시와칸 계곡 훑으면서 와
대답 안 해?
(골두) 예...
가자, 하!
아이씨
딱 봐도 나보다 어려 보이는 새끼가 누구한테 명령이야, 이씨
뒈지려고
야, 넌 저쪽으로 가로질러 가
예 [골두의 기합]
[거한이 혀를 쯧쯧 찬다]
[골두의 기합]
[잎생이 아기를 어른다] [은섬의 웃음]
(은섬) 자, 그렇지, 그렇지
[은섬과 잎생의 웃음]
(카리카) 아스달?
(은섬) 아, 그... [잎생의 헛기침]
(잎생) 아, 뭐, 고향이 아스달은 아니지만
어, 그런 셈이지요
[잎생의 웃음]
이그트?
(은섬) 아...
괜찮습니다
(카리카) 우린 상관없어요
[차분한 음악]
커다란 은혜를 입었습니다
(은섬) 아, 아니에요, 아니, 어...
사트닉이 우리한테 잘해 줬어요
우리가 은혜를 갚은 겁니다
[카리카의 난처한 웃음]
빨라서 아스 말 잘 알아듣지 못했어요
- (은섬) 아... - (잎생) 아
(타피엔) [모모족어] 사트닉이 잘해 줬다고
오히려 은혜를 갚은 거라고 하십니다
[한국어] 모모족은 은혜 갚습니다
(카리카) 작지만 모모의 손시시입니다
(은섬) 예...
소중히 받겠습니다
- (은섬) 고맙습니다 - (카리카) 네
(잎생) 저거다, 됐다, 됐어!
[잎생의 웃음]
[잎생의 헛기침]
(잎생) 이야...
모모족 진짜 은혜 제대로 갚네
(잎생) 아니, 먹여 줘, 어? 재워 줘
입혀 줘
[잎생의 웃음]
그리고
이거
이게 모모족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이라는 증표야
모모족 누구든 이걸 갖고 있는 사람을 보면
은혜를 갚는다는 거고
대단한 거야, 이거
(은섬) 그래?
아, 야, 근데
모모족들은 허리에 이상한 물통 같은 걸 다 찼더라
그거 물통 아니야, 머저리야
(잎생) [작은 소리로] 야
장터에 가서 팔자, 어?
엄청 받을걸?
너랑 나랑 반반 나눠서...
(은섬) 야, 그럼 다친 사람들 치료하고
돌담불에서 나온 사람들하고 같이 써야지
너 무슨 헛소리야?
네가 그랬잖아
보석 하나 없이 나와 봐야 깃바닥이랑 다를 거 없다고
아, 아, 그러니까 너랑 나랑 나눠 써야지, 왜 여럿이 나눠?
(잎생) 고생은 우리가 다 했는데
대체 어떻게 하면 너 같은 생각을 하게 되니?
(잎생) 아, 내 말이
아니, 아니, 그 고통을 당했는데도 넌 아직도 생각이 그 모양이냐?
그래서 당한 거야, 너희가
난 그렇게 배우지 않았으니까
(잎생) 하...
세상은 왜 우리에게 다른 걸 가르쳤을까?
그리고 왜 붙여 놨을까, 우릴
아, 속상하다, 진짜, 씨...
[바람이 세차게 분다]
[모모족어] 샤바라께선?
주무시고 계십니다
[호위 무사3의 헛기침]
[긴장되는 음악]
[금조개를 탁 집어 든다]
[문이 삐거덕 열린다]
[떨리는 숨소리]
(잎생) [한국어] 아무것도 모르는 이그트 자식
그딴 식으로 살아 봐라
(은섬) 난 그렇게 배우지 않았으니까
뭘 배웠건
넌 그걸 저주하면서 죽게 될 거야
어차피 너 같은 놈은 이걸 뺏기게 돼 있고
결국 뒈지게 돼 있어
[호위 무사3의 신음]
[긴장되는 음악]
아이씨, 저놈들...
[칼싸움하는 소리가 들린다]
은섬이
이씨...
[칼싸움하는 소리가 들린다] [카리카의 힘겨운 신음]
샤바라!
[타피엔의 거친 신음]
(타피엔) 샤바라!
[은섬의 놀란 신음]
샤바라...
[울먹이며] 도와주세요
샤바라, 샤바라
[긴장되는 음악]
[잎생의 거친 숨소리]
(잎생) 아, 진짜, 씨...
아이씨, 몰라
[긴박한 음악]
[거친 숨소리]
[카리카의 당황한 숨소리]
(카리카) [모모족어] 네놈들이 감히
내 아들을 해하려 하다니
구이카의 짓이냐?
(호위 무사2) 죄송합니다, 샤바라
저희들의 죗값은 죽은 뒤에 치르겠습니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소란스럽게 싸운다]
[카리카의 신음]
[호위 무사4의 기합] (카리카) 안 돼!
[호위 무사4의 신음]
[흥미진진한 음악]
[은섬의 거친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카리카와 은섬의 거친 신음]
[은섬의 놀란 신음]
[은섬의 힘주는 신음]
[호위 무사들의 신음]
[은섬의 거친 신음]
[호위 무사4가 씩씩거린다]
[긴장되는 음악]
[은섬의 거친 숨소리]
(호위 무사2) 멀리 가진 못했다
흩어져서 찾아라!
[은섬과 카리카의 거친 숨소리]
[은섬의 당황한 신음]
[카리카의 아파하는 신음]
(은섬) [한국어] 이대로는 힘들다
[카리카의 당황한 신음]
[은섬의 힘주는 신음]
[은섬의 힘주는 신음]
(은섬) 괜찮아요
[카리카의 당황한 신음]
[은섬의 거친 숨소리]
[카리카의 옅은 신음]
[은섬의 힘주는 신음] [카리카의 놀란 숨소리]
(은섬) 아, 됐다
[카리카의 당황한 신음]
[아기의 옅은 신음]
됐다
자
어, 저...
잘 들어요, 어? [카리카가 호응한다]
내가, 내가
저놈들, 어?
저쪽으로 따돌릴게요, 어? [잔잔한 음악]
어...
내가 저쪽으로 가면
어, 이쪽으로
도망, 도망가요, 어?
도망
[의미심장한 효과음]
[떨리는 숨소리]
(은섬) 야! 야! [긴장되는 음악]
[모모족어] 저, 저기다!
[은섬의 놀란 신음]
[박진감 있는 음악]
[은섬의 다급한 신음]
[놀란 신음]
(호위 무사2) 위험해!
떨어진 거야? 보여?
[말의 거친 숨소리]
(연발) [한국어] 워
뭐야, 여기 왜 이래?
[입바람을 후 분다]
[입바람을 후 분다]
(은섬) 야
[은섬의 거친 숨소리]
(잎생) 야, 너...
너, 너 어떻게 살았어?
(은섬) '어떻게 살았어?'
[어이없는 숨을 내뱉는다]
너 그 금조개만 훔쳐 간 게 아니라
그 사람들 쳐들어온 것까지 다 봤구나
야, 야, 내가 진짜로 그,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야
사정이 있었지, 어? 내가 너 구하려고
[잎생의 겁먹은 신음]
(잎생) [겁먹은 목소리로] 알았어,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있어
살려 줘
[은섬의 거친 숨소리]
(대칸 전사3) 조장님
[타피엔의 놀란 숨소리]
네년이 여기 주인이냐?
네, 근데 무슨 일이신지...
사트닉을 알아? 사트닉
(대칸 전사3) 네년이 아는구먼?
[대칸 전사3이 타피엔을 탁 붙잡는다] (대칸 전사4) 저기, 조장님
[어두운 음악]
(잎생) 생각났어!
(은섬) 뭐가?
(잎생) 샤바라
(잎생) 그 털옷 입은 여자가 샤바라라고 했잖아
샤바라가 무슨 말인지 생각났다고
모모족입니다
(대칸 전사3) 더구나 샤, 샤...
샤바라입니다
(잎생) 으뜸 지존
뭔데, 그게?
(은섬) 네가 좋아하는 거 보니까 비싼 거네
(잎생) 아, 무식한 새끼
모모족의 최고 우두머리란 말이야 그 여자가
[말의 거친 숨소리]
[모모족어] 아스달의 대칸들이 여긴 무슨 일인가?
(연발) [한국어] 모모족이 무슨 일로 이렇게 땅 깊숙이?
아, 우리는
[모모족어] 사람을 쫓다 여기까지 왔소
(연발) 모모족과는 싸울 생각이 없소
그럼 떠나라!
(연발) [한국어] 가자
[말의 거친 신음] [대칸 전사들의 기합]
[떨리는 신음]
(카리카) [모모족어] 물에서 태어난 물의 전사들이여!
[비장한 음악] 모모의 샤바라
나 카리카!
거대한 은혜를 입었다
[은섬의 거친 숨소리]
(카리카) 훗날 위대한 샤바라가 될 모모의 핏줄을
어느 사내가 살려 냈다!
하나 나 카리카, 부끄럽게도
그 사내의 이름도 그 무엇도 알지 못한다!
(카리카) 내가 그 사내에 대해 아는 것은 보랏빛 입술과
그 사내 등에 있던 이 문양이다!
가자, 물의 전사들이여!
우리의 자식과 그 자식의 자식들이 모두 죽어 사라질 때까지
우린 이 사내를 찾을 것이다!
반드시 은혜를 갚을 것이다!
(모모족 전사들) 우리는 반드시 은혜를 갚을 것이다!
(카리카) 우리는 이곳 주비놀에서
우리의 피로 맹세한다!
이름 모를 그 보랏빛 입술의 사내에게 받은 은혜를 갚는다!
(모모족 전사들) 은혜를 갚는다!
우리의 자식의 자식까지 은혜를 갚는다!
오늘부터 은혜를 갚는 그날까지
우리가 맞게 될 모든 낮과 모든 밤을 지나는 동안
우리의 깃발은 이제 이것이다!
(모모족 전사들) 은혜를 갚는다! 은혜를 갚는다!
(잎생) [한국어] 근데 옷은 왜 그러냐?
뭐, 배고파서 옷을 찢어 먹었냐?
얻어터지기 전에 입 닥쳐라
[웅장한 음악]
[은섬의 거친 숨소리]
[감성적인 음악]
(미홀) 니르하
(타곤) 무릎부터 꿇어 보시지요
(아사론) 타곤 이놈
(태알하) 정복이야, 타곤
(사야) 어젯밤 꿈
[곰이 그르렁거린다] [은섬의 놀란 신음]
(탄야) 넌 진짜 부모, 진짜 형제 안 궁금해?
(어린 타곤) [울며] 정말 죄송해요, 아버지
칼 버려!
[은섬의 신음] (잎생) 근데 너 왜 그랬어?
왜 나 같은 거 살리려고 돌아왔냐고!
(아사사칸) 아스달에 더 큰 재앙이 옵니다 [골두의 신음]
(타곤) 피 흘리지 않고는 갈 수 없는 길이었다 [어린 타곤의 신음]
.아스달 연대기 ↲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