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hdal Chronicles 15
(복창꾼들) 와한의 탄야가!
어머니 아사신의 별방울을 찾았다! [사람들이 열광한다]
(태알하) 와한의 후계자이며 아사신의 곧쪽이신 탄야 님이시여
아라문은 언제 다시 오시는지 묻고자 합니다
타곤 그대는
(탄야) 아라문 해슬라의 재림이다
[사람들이 열광한다]
(탄야) 은섬아, 이제 널 구할 수 있어
(탄야) 돌담불로 끌려간 와한의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을 다시 아스달로 데려와 주세요 [소란스럽게 싸운다]
(은섬) 다 도망쳐!
- (은섬) 달새는? - (스천) 달새가...
(올마대) 포기해
(은섬) 난 이제부터 누구도 포기 안 합니다
[은섬의 거친 숨소리]
(쇼르자긴) 내 밑에 부하가 몇 명이냐
그게 힘이야
(은섬) 부하?
(탄야) 이제 제가 어머니의 집에 돌아왔으니
고함사니를 지내야 합니다
(태알하) 정복이야, 타곤
나도 너와 함께 정복의 제일 앞자리에 서겠어
우린 결국 노래가 될 거야
(하림) 눈별이는 아직 성장 중이다 [사람들의 놀란 탄성]
몸이 자라면서 혈맥도 자라고
그러다 순간적으로 흥분해서
(채은) 눈별인 사람의 무술까지 배웠어요
혈맥이 이어지면...
- 사트닉! - (타피엔) 사트닉요?
(카리카) 모모족은 은혜 갚습니다
[카리카의 거친 숨소리]
[소란스럽게 싸운다]
[카리카의 신음]
(카리카) [모모족어] 안 돼!
[호위 무사의 신음]
[은섬과 카리카의 거친 숨소리]
(은섬) [한국어] 저쪽으로 가면
이쪽으로 도망가요
(카리카) [모모족어] 보랏빛 입술에
등허리에 푸른 문양이 있는 사내를 찾는다!
멀리 가진 못했을 것이다 하시산을 샅샅이 뒤져라!
(모모족 전사들) 은혜를 갚는다!
(은섬) [한국어] 뛰어
(잎생) 어? 은섬아!
[곰이 포효한다]
(은섬) 괜찮아? 일어나, 가자
[잎생의 힘주는 신음] [은섬의 아파하는 탄성]
[은섬의 거친 신음] [곰이 포효한다]
[은섬의 놀란 탄성]
(타곤) 이제 고함사니 한 고비만이 남았다
(태알하) 산웅의 무덤에 갔구나
생각날 만한 날이지
축복해 주세요
(아사욘) 이곳에서 올리는 고함사니
기회는 이번뿐입니다
- (연발) 누구야! - (은섬) 움직이면 이 자식 죽어 [대칸 전사1의 신음]
(은섬) 칼 버려!
(잎생) 너 멍청이야? 왜 나 같은 거 살리려고 돌아왔냐고!
네가 필요했어
(잎생) 누구랑 싸우려는 건데?
(은섬) 아스달 연맹 그 자체
[긴장되는 음악] (잎생) 뭐 해, 빨리 저어!
- (은섬) 야 - 아, 왜!
(은섬) 저기...
(잎생) 아고족...
고향이 어디야?
흰산
깊숙한 곳요
(사야) 대제관 니르하께 가느냐?
(아사론) 아버지를 죽인 자가 연맹장이 되고
아라문 해슬라가 될 수는 없는 것이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놀란 숨소리]
[웅장한 음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아사론) 이그트...
타곤이 이그트였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 (남자1) 뭔 소리야 - (남자2) 이런 말도 안 되는...
(산웅) 너의 피를 본 모두를 죽여야 한다
(타곤) 스물다섯, 스물여섯, 스물일곱
[떨리는 숨소리]
[기합]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의 놀란 탄성]
(흰산족 전사1) 아사론 니르하, 피하십시오!
[타곤이 입소리를 쓰 낸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그래
그렇게 소원이라면
(타곤) 모조리 죽여 줄게
[사람들의 겁먹은 신음]
[타곤의 기합] [흰산족 전사2의 기합]
[흰산족 전사2의 신음]
[사람들의 비명] (타곤) 둘, 나머지 스물다섯
(아사론) 뭣들 하느냐! 저 괴물을 죽여!
[흰산족 전사3의 기합]
[타곤의 힘주는 신음]
[흰산족 전사3의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흰산족 전사4의 기합]
[흰산족 전사5의 기합]
[흰산족 전사들의 신음]
[타곤의 힘주는 탄성]
[사람들의 겁먹은 신음]
[타곤의 힘주는 신음]
[기합]
[태알하가 숨을 깊게 내뱉는다]
[긴장되는 음악]
[태알하의 신음] [시녀의 힘주는 신음]
물러갈 수가
없는데?
뭐?
[시녀의 힘주는 신음] [태알하의 신음]
[시녀의 놀란 신음]
[태알하의 거친 숨소리]
[시녀의 다급한 신음]
(사야)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물러갈 수가 없어?
[어린 제관이 입바람을 후 분다]
[사야의 신음]
[기침]
[거친 신음]
[사야의 거친 신음]
[사야가 숨을 헐떡인다]
[어두운 음악]
[다급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놀란 숨소리]
안 아프게 보내 드릴게요
[떨리는 숨소리]
[사야의 거친 신음]
[탄야의 거친 신음]
(탄야) [떨리는 목소리로]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밖에 없어요?
(탄야) 누구 없어요?
(어린 제관) 이 대신전에
지금 당신의 편이 있을까요?
(아사론) 실패다
타곤이 이그트였다니
(아사론) 이제 신성 재판은 필요 없다
그 시신이 증좌가 될 것이니
가서 타곤을 죽여
[긴장되는 음악]
니, 니르하!
[다와의 떨리는 신음]
(타곤) 아사론, 빠져나갔는가 [다와가 말을 더듬는다]
(다와) 살려 주십시오!
[다와의 떨리는 신음]
[타곤의 힘주는 숨소리]
[다와가 털썩 쓰러진다]
스물여섯
(타곤) 나머지 하나
[긴장되는 음악]
[소란스럽게 싸운다]
[태알하의 힘주는 신음]
[시녀의 기합]
[거친 숨소리]
[소란스럽게 싸운다]
[시녀의 신음]
[시녀의 신음]
[시녀가 털썩 쓰러진다] [태알하의 거친 숨소리]
해투악
해투악!
(사야) 멈춰
[사야의 힘겨운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어린 제관의 힘주는 신음]
[어린 제관의 아파하는 탄성] [사야의 힘주는 신음]
[칼이 댕그랑 떨어진다]
[어린 제관의 기합] [사야의 힘주는 신음]
[사야의 힘주는 신음]
[사야의 거친 신음]
[사야의 힘주는 신음]
[사야의 힘주는 탄성] [어린 제관의 신음]
[사야의 거친 신음]
[사야의 힘겨운 신음]
(탄야) 사야
[힘겨운 신음]
사야야
[탄야의 놀란 숨소리] [사야의 거친 신음]
[어두운 음악]
[사야가 기침한다]
[탄야의 떨리는 숨소리]
(어린 제관) 이 대신전에
지금 당신의 편이 있을까요?
(흰산족 전사6) 실패다
[거친 숨소리]
(흰산족 전사7) 여기!
(아사욘) 뭐라?
어떻게 샤하티의 아이가 죽어?
[분한 숨소리]
푸른거미는?
(흰산족 전사6) 아사못 님을 모시고 연맹궁의 동태를 보러 가셨습니다
저희는 탄야를 찾겠습니다
네놈들이 어떻게 찾아?
흰산에서 온 네놈들이 탄야의 얼굴을 아느냐?
[아사욘의 한숨]
제관들과 짝을 지어서 대신전을 샅샅이 뒤져라
탄야를 찾으면 즉시 죽여야 할 것이다
(함께) 예!
[한숨]
[어두운 음악] [사야의 힘겨운 신음]
[탄야의 거친 숨소리]
[거친 숨소리]
(탄야) 사야야, 제발 정신 좀 차려 봐
[힘겨운 신음]
빨리 도망쳐
(사야) 나 상관 말고
(탄야) 어쩌지? 어떻게 해야 하지?
옷
[탄야의 놀란 숨소리]
(아사욘) 탄야를 찾아라!
(흰산족 전사들) 네!
[긴장되는 음악]
[투악의 비명]
(투악) 이, 이게 뭐예요
어, 어떻게 된 거예요?
(태알하) 샤하티야
(투악) 예? 샤하티요?
아니, 이, 이것들이 아스달에 왜...
(태알하) 반란이야
넌 빨리 대칸들과 위병에게 알려 반란이 일어났다고
(투악) 반란요? 누가요?
혹시 여비 언니?
너 바보야? 미친 거야?
샤하티가 나타났는데 누구겠어 당연히 아사론이지!
[칼집을 댕그랑 떨어트린다]
(투악) 아이, 어디 가시려고요?
타곤이 위험해 혼자 산웅의 무덤에 갔어
[울먹인다]
[말의 거친 신음]
(기토하) 자, 이제 우리 타곤 니르하께서
흰산에 가셔서 고함사니만 딱 지내시면!
(박량풍) 예!
(기토하) 아라문 해슬라의 재림이 되신다는 거 아니야!
(박량풍) 타곤!
- 아, 박량풍! - (박량풍) 예
(기토하) 너도 옛날에 제관 했었잖아
- 진짜? 얘가? - (기토하) 어!
아니야
얘 원래 제관 수련 받다가 쫓겨났잖아
(박량풍) 아, 형님! 아이...
아니, 아니, 아니야, 아니야
(기토하) 야, 고함사니 어떻게 지내는 거야?
(박량풍) 뭔 고함사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 형님, 아니에요
못 들은 걸로 해요, 못 들은 거... [소년의 힘주는 숨소리]
- (기토하) 뭐야 - (무광) 뭐야, 이거?
우리 이거 안 시켰는데?
(소년) 아, 이거요?
우리 주인님이 대칸 조장님들께 드리라 하셔서요
내일 고함사니에 타곤 니르하 호위하시는데
당연히 대접해 드려야죠
- (무광) 우아, 진짜? - (박량풍) 진짜?
우아, 보람 있네, 어?
[함께 웃는다]
(소년) 이젠 정말 타곤 니르하 흰산에 오셔서
고함사니만 딱 하시면...
(박량풍) 에이, 야, 야, 야
- (박량풍) 너 흰산족이냐? - (소년) 예?
아니요, 저 가라말족인데요?
(박량풍) 하여간 이 흰산족도 아닌 게
야, 뭘 흰산에 오셔?
여기가 아스달인데 오시냐?
가시지, 인마 이렇게 가시지, 인마, 인마, 어?
(기토하)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박량풍이 중얼거린다] 너 뭔 말도 안 되는 걸로 시비를...
- (박량풍) 가셔야 되는데 얘가... - (기토하) 야
- (기토하) 싸우지 마, 싸우지 마! - (박량풍) 아, 예, 예, 예, 예
(기토하) 화해해
- (기토하) 화해해, 화해해, 화해해 - (박량풍) 예, 예
(박량풍) 너...
너무 흰산, 흰산 하지 마라, 어?
듣는 소수 부족 서럽다
[함께 웃는다]
- (기토하) 자, 손 흔들고 - (박량풍) 아, 손 흔들고
(기토하) 인사도 하고!
[긴장되는 음악] [기토하의 웃음]
너 이 일 하기 전에 뭐 했어?
- (무광) 아, 왜 또 그래! - (기토하) 아이, 새끼
이 일 하기 전에 뭐 했냐고
- 저 그냥 술도가에서... - (박량풍) 야
(박량풍) 근데 새끼손가락이 이래?
초생칼 한 10년은 수련한 거 같은데
아이,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기토하의 기합]
[뱀이 쉭쉭거린다] [사람들의 놀란 신음]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기토하의 힘주는 신음] [사람들의 놀란 탄성]
이씨...
[소란스럽게 싸운다]
[무광의 신음]
[무광의 힘주는 신음]
[기토하의 기합]
[대칸 전사들의 힘주는 신음] [소년의 신음]
- (무광) 형님! 형님! - (박량풍) 형님
[기토하의 힘겨운 신음] [사람들이 술렁인다]
(기토하) 이건...
우리 대칸 조장들을 노린 거야
- (박량풍) 그럼... - (무광) 뭔가 터졌어
(무광) 넌 빨리 형님 약전으로 데려가!
- (박량풍) 네, 네 - 난 군검부로 간다
(박량풍) 형님, 형님
형님!
[어두운 음악]
[거친 숨소리]
(탄야) 돌담불로 갔던 애들도 다 돌아올 거예요
(길선) 내일 흰산 가야 될 놈이
이 밤까지 열심이다, 아주
세지고 싶어요
누구도 날 해치지 못하게
힘이 좋으니까 좀만 하면 강해질 거야 소질도 있고
(길선) 근데 아스달에서 세진다는 건
강한 사람 편에 선다는 거야
그래야 널 못 건드려
[다가오는 발걸음]
(뭉태) 전 대신전으로 가 보겠습니다
총관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
뭐야, 또
[긴장되는 음악]
[무광의 기합]
(초리곤) 반란이라니요?
(투악) 지금 태알하 님 죽을 뻔했어요!
대신전 쪽요 산웅 니르하 무덤 있는 쪽!
[투악의 거친 숨소리]
내 말 알아듣는 거죠?
탄야 니르하도 지금 위험하대요 빨리요!
(뭉태) 탄야가?
(길선) 뭐? 이 새끼들이!
이 반역자 새끼들이 뭐라는 거야!
타곤 니르하를 어째?
(편미) 총관님부터 죽이는 게 우리 임무였습니다!
(소당) 아사론이 하라는 대로 한 거였으면!
여길 찾아오지도 않았습니다
(길선) 헛수작 하지 마, 이 새끼들아!
[길선의 거친 숨소리]
둘 다 죽여 주마, 씨...
(소당) 길선아!
타곤 니르하께서 당하셨으면 아사론 세상 되는 거고
넌 끝이야, 이 머저리야
(편미) 만약 타곤 니르하께서 살아서 반격에 성공하면
그땐 우리가 죽는 거지
그, 그래서 뭐 어쩌자는 건데?
같이 살자는 거야
(소당) 그래도 우리 모두 어릴 적 동무잖아
그러니까 칼부터 내려
같이 살길을 찾자, 어?
칼 내려
(편미) 기다려 보자, 어?
추세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그래야 우리 모두 살아
[길선의 떨리는 숨소리] [소당의 한숨]
[어두운 음악] [샤하티 아이1의 기합]
[샤하티 아이2의 기합]
[샤하티 아이3의 기합] [타곤의 신음]
[샤하티 아이3이 숨을 하 내뱉는다]
[샤하티 아이들이 숨을 하 내뱉는다]
[태알하의 거친 숨소리]
(흰산족 전사8) 태, 태알하다! 어떻게 살아 있지?
[흰산족 전사9의 기합] [태알하의 힘주는 신음]
[흰산족 전사9의 신음]
[태알하의 힘주는 신음] [흰산족 전사10의 신음]
[흰산족 전사11의 기합] [태알하의 신음]
[말의 거친 신음] [태알하의 거친 숨소리]
[태알하가 기침한다]
[거친 숨소리]
[흰산족 전사12의 기합] [태알하의 신음]
[거친 숨소리]
(태알하) 그래
이런 느낌이었지
전부 죽여 줄게
[태알하의 기합]
[소란스럽게 싸운다]
[타곤의 기합]
[박량풍이 흐느낀다]
(박량풍) 그, 그럼 부탁드리겠소
제발 우리 형님 좀 살려 주시오
형님, 형님
(무광) 전부 일어나!
전쟁이다!
(위병1) 대칸들이 무기를 들고 출동하고 있습니다
[편미가 탁자를 쾅 친다]
(편미) 대칸들이 움직였어?
(소당) 아사론이 실패한 거 같다
자, 이제 됐지?
빨리 대신전으로!
[소란스럽게 싸운다]
[타곤의 기합] [샤하티 아이1의 신음]
[샤하티 아이3의 신음]
[샤하티 아이2의 힘주는 신음]
[태알하의 힘주는 신음] [흰산족 전사13의 신음]
[흰산족 전사14의 기합]
[흰산족 전사14의 신음]
[흰산족 전사15의 신음]
[소란스럽게 싸운다]
[태알하의 힘주는 신음]
[샤하티 아이들의 기합]
[태알하의 힘주는 신음]
[태알하의 거친 숨소리]
타곤
타곤...
[타곤의 거친 숨소리] (타곤) 태알하
[차분한 음악]
[태알하가 칼을 댕그랑 떨어트린다]
[태알하의 거친 숨소리]
(태알하) 살아 있어
우리 둘 다 살아 있어
[거친 숨소리]
좌솔들을 다 죽였어
(타곤) 이제 다 끝났어, 태알하
그래
[흐느낀다]
우리 이제 예쁨은 못 받겠다
(태알하) 남은 놈들도 죽여야 될 테니까
이제 상관없어
난 처음부터
상관없었다?
[뭉태의 거친 숨소리]
[아사론의 다급한 숨소리]
[아사론의 의아한 숨소리]
네놈은 위병이 아니냐?
소당과 편미에게 지시를 받았느냐?
(뭉태) 대제관 니르하
타곤이 반란을 일으켰다
(아사론) 지금 흰산으로 가 신의 전사를 몰고 오려 한다
나를 호위할 수 있겠느냐!
예, 예, 예, 니르하
어, 가자
[어두운 음악]
(길선) 아스달에서 세진다는 건
강한 사람 편에 선다는 거야
그래야 널 못 건드려
[차분한 음악] 역시
고통에 의지하지 않고선
(타곤) 아무것도 배울 수가 없네
아프더라도 배우면 다행이지
우린 결국
어떤 식으로든 노래가 되겠네
(태알하) 응, 조금 다른 노래가 되겠지만
탄야
죽었을까?
(타곤) 살았길 바라
이제 폐허가 될 아스달에
신까지 없으면 너무 서글프잖아
타곤
(태알하) 넌 역시 참 다정해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대칸 전사들) 타곤 니르하!
타곤 니르하!
타곤 니르하!
(무광) 저기!
[대칸 전사들이 저마다 소리친다] 타곤 니르하!
타곤 니르하
타곤 니르하
니르하, 괜찮으십니까?
저희들이 늦었습니다
[태알하의 거친 숨소리]
(타곤) 기, 기토하는?
당했습니다, 니르하
주, 죽었다고?
약바치 하림이 보고 있긴 한데
초생칼에 목이 그어져 버려서...
타곤
(타곤) 아스달의 오늘 밤은
오래도록 기억될 거다
[장엄한 음악] 바토족의 어라하 쿵퉁
까치놀족의 어라하 다와
연달족의 어라하 보단
가라말족의 어라하 흑갈
모두 내가 아이루즈께 인도해 드렸다
아사론의 꼬임에 빠져 날 죽이려 했고
아사론은 도망쳤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형제 기토하는 생사를 알 수 없다
오늘 너희에게 일어난 일이 태알하에게 일어난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다
하지만 아이루즈는 아사론이 아니라 날 택했고
흰산이 아니라 대칸을 택했고
샤하티의 아이가 아니라 태알하를 택했다
자, 이제 너희들은 누구를 택할 것이냐!
(대칸 전사들) 타곤 니르하!
타곤 니르하!
타곤 니르하!
타곤 니르하!
대신전으로 가자!
(대칸 전사들) 대신전으로!
대신전으로!
(타곤) 양차
[어두운 음악]
(아사욘) 어찌 되고 있는 것인가
니르하께선 왜 돌아오시지 않는가
타곤은 어찌 되었는가
[문이 덜컥 열린다]
[문이 덜컥 닫힌다] (아사못) 타곤은 살아 있어
아우성의 숲에서 대칸과 위병단이 집결하고 있다
[한숨]
아사론 니르하께선?
알 수 없지
(푸른거미) 탄야는 어찌 되었습니까?
(아사욘) 하,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어
우리가 졌어
(아사못) 진 거야
우리는 오늘
이소드녕께 돌아가게 될 거다
좋아, 내가 꼭 탄야
그년의 목을 잘라서 타곤에게 던져 줘야겠어
(아사욘) 어디 한번 신 없이 아스달을 다스려 보라지
(아사못) 아니
넌 어떻게든 살아
내가 타곤과 함께 가겠다
난 타곤의 마놀하니까
[한숨]
그럴 수 있을까?
이소드녕께서 도와주신다면
모두 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사못) 탈출해서 흰산으로 가세요
[긴장되는 음악]
[양차의 거친 숨소리]
(길선) 니르하, 대신전 주변에 위병들을 모두 배치하겠습니다
명만 내리시면 즉시 돌입하여...
아니
(타곤) 어떤 경우에도 돌입하지 마라
위병단의 임무는
누구도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나와 대칸들이 들어갈 것이다
[웅장한 음악]
[제관들의 기합]
[제관들의 신음]
[흰산족 전사들의 기합]
[흰산족 전사들의 신음]
[흰산족 전사들의 기합]
[무광의 거친 숨소리]
[소란스럽게 싸운다]
(기토하) 비켜!
[흰산족 전사들의 신음]
니르하!
(타곤) 어떻게 된 거냐?
(기토하) 약바치 하림이 이르기를
목이 너무 굵고 목살이 두꺼워 [대칸 전사들의 웃음]
칼날이 숨통까지 이르지 못했다 하였습니다
[기토하와 무광의 웃음]
아니, 얼마나 두꺼운 거야?
[대칸 전사들의 웃음]
가자!
[소란스럽게 싸운다]
[어두운 음악]
(푸른거미) 멍청한 놈들
이 줄로는 탈출할 수 없어
탄야는 아직 이 안에 있다
[긴장되는 음악]
[탄야의 다급한 숨소리]
[문이 덜컥 닫힌다]
샤하티의 아이냐?
예
(푸른거미) 탄야는 아직 대신전 안에 있다
따라와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푸른거미) 샤하티에서는 언제 왔느냐?
며칠 전에...
(푸른거미) 일이 끝나면 샤하티로 돌아가겠구나
(탄야) 예
[놀란 숨소리]
샤하티는 땅의 이름이 아니다 [긴장되는 음악]
(푸른거미) 사람의 이름이지
[헛웃음]
네가 탄야냐?
[푸른거미의 웃음]
맞구나
아사신의 후예여
네 목을 잘라 타곤에게 던져 줄 것이다
(푸른거미) 이소드녕이시여
용서하소서!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양차의 거친 숨소리]
[놀란 신음]
[푸른거미의 신음]
[힘겨운 숨소리]
[빠직 소리가 들린다]
(탄야) 사야...
[긴장되는 음악] 사야를 구해야 해요
빨리요
[흰산족 전사16의 기합] [양차의 신음]
[흰산족 전사17의 힘주는 신음]
[흰산족 전사17의 신음]
[탄야의 거친 숨소리]
(탄야) 피가 너무 많이...
[어두운 음악]
[은섬의 신음]
[은섬의 기합]
[거친 신음]
[소란스럽다] (돌돌)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양차) 배냇벗이라고?
그걸 믿어야 하나?
속이는 거면, 그놈과 같은 놈이라면...
(탄야) 다른 사람이야
우리 은섬인
너희들처럼 아무나 죽여 버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양차의 헛웃음]
(양차) 그럼 어떤 사람인데?
(탄야) 좋은 사람
은섬인 사야나 타곤
너 같은 놈들이랑은 달라
너흰
고살이야
(양차) 내 마음을 들어?
(탄야) 그래, 들려
(박량풍) 니르하! 니르하! 니르하!
니르하, 무사하십니까?
[어두운 음악]
[모명진의 힘겨운 신음]
(박량풍) 니르하!
니르하!
[박량풍의 거친 숨소리]
탄야 니르하와 사야 님이 무사하십니다
[모명진과 아가지의 안도하는 숨소리]
(모명진) 이실로브 디케바
(길선) 니르하
한데 아사론이 보이지 않습니다
(타곤) 대신전으로 온 것이 아니란 말인가
[문이 덜컥 열린다]
[긴장되는 음악]
[아사론의 신음]
(뭉태) 니르하
[놀란 신음]
(무광) 아사론?
[거친 신음]
(길선) [칼을 쓱 뽑으며] 아사론 네 이놈!
감히 암살을 하려 하다니!
(무광) 탄야 니르하의 첫 신성 재판이 네놈의 재판이 되겠구나!
(박량풍) 네놈이 어찌 감히!
[대칸 전사들이 저마다 소리친다]
[아사론의 신음]
(길선) 니르하! [사람들의 놀란 신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타곤) 위병단이구나
이름이 무엇이냐
뭉태
(길선) 예, 그...
제가 발탁한 수하입니다
와한족의 뭉태입니다
[달려오는 발걸음]
(아사못) 타곤!
[어두운 음악] 타곤!
타곤
네놈이 역시 괴물이었구나
난 아니었어
그리도 아니고 싶었다
근데 너희 아사씨들이
결국 괴물을 만들었다
그래, 타곤
같이 가자
[긴장되는 음악] [뱀이 쉭쉭거린다]
[타곤의 놀란 신음]
(박량풍) 니르하!
- (대칸 전사2) 니르하! - (대칸 전사3) 니르하
- (무광) 미친년이! - (타곤) 가둬 놔
(타곤) 신성 재판에서 발목이 잘릴 것이다
[아사못의 떨리는 숨소리]
(길선) 니르하, 어서 치료를...
괜찮다
[타곤의 거친 숨소리]
(대칸 전사들) 니르하!
(태알하) 이쪽이에요
(태알하) 하림은요? 아직이에요?
(박량풍) 무광 형님이 급히 갔으니 곧 올 겁니다
[무광의 기합]
(채은) 무슨 일일까요?
이 밤에 대칸이 그렇게나 다치고
(하림) 아스달에 뭔가 큰일이 벌어지고 있어
(감실) 그래, 심상치가 않아
절대 밖에 나가선 안 된다
[문이 삐거덕 열린다] [무광의 거친 숨소리]
(무광) 짐 챙겨, 지금 당장!
[어두운 음악]
- (길선) 야, 수습해 - (위병2) 예
타곤은 이그트야! 괴물이라고!
(길선) 큰일 했다
저기, 이그트가 그렇게 강해요?
(길선) 뭐? 갑자기 무슨...
강하지, 그건 왜?
아니요, 그냥...
(뭉태) 그래서 은섬이도 그렇게 셌구나
(길선) 근데
이그트 강한 건 뇌안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뇌안탈이 진짜 강하지
뇌안탈요?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병을 탁 내려놓는다]
[긴장되는 음악]
[떨리는 숨소리]
(하림) 됐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태알하) 괜찮다는 거예요, 안 괜찮다는 거예요?
(하림) 이것을 자주 갈아 주시고
그 후에는 물과 함께 가루째 드시게 하십시오
사실 겁니다
[안도의 한숨]
(태알하) 수고하셨어요
무광!
(무광) 예, 태알하 님
하림을 쫓아
하림을요?
(태알하) 하림이 집에 들어간 뒤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면 그냥 돌아와
별다른 움직임이 있으면...
죽이세요, 가족 전부
(하림) 짐 챙겨, 당장 여기를 떠나야 돼
(채은) 예?
(감실) 아니,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예요?
(채은) 떠나요? 어디를요?
사연은 나중에 얘기하고 어서 챙겨!
도티는요? 안에서 자는데
도티는 괜찮을 거다, 와한족이니까
(하림) 어서!
(박량풍) 왜 그러시지? 별거 없는데
(무광) 알면 뭐?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되지
아니, 제가 오늘 사실
전반적으로다가 느낌이 좀 이상한 게요
(무광) 또 어디서 제관 출신이랍시고
[무광의 헛웃음]
달도 초승달이고
(무광) 에이씨, 진짜 이 새끼가 재수 없게
쯧, 아휴
오늘 내가 먼저 대신전 들어가서
그 슬까스른 탄야 년 목을 확 따 버렸어야 되는데
형님, 그래도 니르하신데 [무광의 헛웃음]
제관 놈들 중에 누가 죽였다 하면 그만이지, 뭐
[긴장되는 음악]
(탄야) 초승달을 만난 어느 밤
어느 한 손이 너의 심장을 꺼내리라
[문이 삐거덕 열린다]
[문이 삐거덕 닫힌다]
[무광이 입소리를 쉭 낸다]
[하림의 거친 숨소리]
(감실) 아니, 대체 무슨 일이에요?
어디로 가려고요?
(하림) 만테이브, 아니, 이아르크
(채은) 왜요, 어째서요?
(하림) 아니면 우린 다 죽어
[하림의 거친 숨소리]
(하림) [문을 탁 열며] 눈별아, 눈별아!
(감실) 눈별아, 눈별아
눈별아, 눈별아, 어서 일어나, 어?
무슨 일이에요?
일어나, 어?
- (눈별) 엄마... - (감실) 눈별아, 괜찮아, 괜찮아
옷 입자
(감실) 옷부터 입자, 어서
(하림) 자, 빨리 가자
(채은) 언니가 가져갈게, 자
[긴장되는 음악]
무슨 일이시오?
(하림) 니르하께선 좀 괜찮으시오?
아, 나도 잘 모르겠는데
당신들 다 죽여야 된다네?
(무광) 내가 안 아프게 빨리 끝내 줄게 쫙 줄 서 봐
[감실의 겁먹은 숨소리]
(하림) 도망쳐! [감실의 놀란 신음]
아휴, 안 아프게 해 준다니까 아프게 죽으려고 아주 용을 쓰는구나
야, 뭐 해, 빨리 쫓아!
[감실의 거친 숨소리]
[감실의 신음]
(하림) 안 돼!
- (채은) 엄마! 엄마! - (눈별) 엄마! 엄마!
[어두운 음악] (하림) 안 돼!
(눈별) 엄마... [채은의 비명]
[눈별이 흐느낀다]
(채은) 엄마!
[눈별과 채은이 흐느낀다]
내가 죽겠소
(하림) 애들은 보내 주시오
하늘에 맹세코
이소드녕께 맹세코
아무 말도 안 했소
나만 죽으면 됩니다, 나만!
뭐라는 거야
(하림) 제발!
(눈별) 살려 주세요, 제발
[눈별과 채은이 울며 애원한다]
(채은) 제발
- (채은) 제발 살려 주세요 - 야, 끌어내!
(채은) 제발 살려 주세요
아, 제발, 제발
[대칸 전사4가 소리친다] (하림) 눈별아!
[채은이 울부짖는다] 채은아, 채은아
- (하림) 채은아, 채은아 - (채은) 안 돼, 아, 아버지
- (하림) 제발! - (채은) 아버지
- (하림) 제발, 제발 - (채은) 아버지, 아버지
(무백) 그래서, 그래서!
아무 죄도 없는 연맹인들을 죽였어? 대칸이라는 새끼가?
왜 안 돼? 왜 안 되는데!
무광아, 안 돼
(무백) 너 그 싸움의 맨 앞에서 그리 칼춤 추다가는
네가 제일 먼저 죽어
- (하림) 제발! 제발! - (채은) 아버지, 아버지 [무광이 씩씩거린다]
[채은과 눈별의 비명]
[채은의 떨리는 숨소리]
(채은)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무광) 야, 한 년씩 죽이게 찢어
[채은과 눈별이 울부짖는다] [대칸 전사들이 소리친다]
- (채은) 눈별아! - (눈별) 언니!
[채은과 눈별이 울부짖는다] (채은) 눈별아!
(눈별) 언니!
(채은) 눈별아
(대칸 전사5) 일로 와!
(채은) 눈별아
(대칸 전사4) 따라와
(채은) 눈별아
아! 눈별아
[대칸 전사5가 소리친다]
[눈별의 거친 숨소리]
(눈별) 언니!
[눈별의 성난 숨소리] (채은) 눈별아!
[채은이 울부짖는다]
눈별아!
[채은의 아파하는 신음]
[입소리가 쓰 들린다]
(박량풍) 형님, 형님! [채은의 비명]
[긴장되는 음악] (무광) 왜?
뭔가 이상해요
(박량풍) 물러서요
(대칸 전사4) 조장님, 왜 그래요?
물러서라고!
다들 후퇴!
왜 저러는 거야, 쟤
후퇴하라고!
[입소리가 쓰 들린다]
[박량풍의 놀란 신음]
후퇴!
후퇴...
후퇴?
눈별아
(눈별) 이미 늦었어
[긴장되는 음악]
(탄야) '늦었어'
이게 당신이 당신 인생 마지막 듣게 될 말이야
[눈별이 입소리를 쓰 낸다]
안 돼
[대칸 전사4의 신음]
[눈별의 힘주는 신음] [대칸 전사4의 신음]
[대칸 전사4의 몸이 툭 떨어진다]
[놀란 숨소리]
[놀란 숨소리]
[놀란 신음]
[입소리를 쓰 낸다]
[눈별의 기합]
(뭉태) 뇌안탈은 무예도 모르면서 그렇게 센 거면
배우면 어떻게 돼요?
배울 필요도 없지만 걔넨 못 배워
(길선) 무예를 배우면 혈맥이 거꾸로 돌거든
그래도 만약에요
만약에 뇌안탈이 무예를 배우면요?
글쎄
(길선) 그런 게 정말 있다면 그건 뭐...
[길선의 헛웃음]
그냥 하늘 아래 최강의 생물이겠지
[소란스럽게 싸운다]
[떨리는 숨소리]
[무광의 거친 숨소리]
(탄야) 초승달을 만난 어느 밤
[무광의 다급한 탄성]
[눈별의 기합]
[무광의 신음]
(탄야) 어느 한 손이 너의 심장을 꺼내리라
[눈별의 기합] [푹 찌르는 소리가 들린다]
[어두운 음악] [놀란 숨소리]
[눈별의 힘주는 신음]
[박량풍의 놀란 숨소리]
[눈별의 거친 숨소리]
[놀란 숨소리]
[박량풍의 떨리는 숨소리]
[떨리는 신음]
[힘겨운 숨소리]
눈별아!
(채은) 눈별아!
눈별아, 눈별아
눈별아, 정신 차려 봐
눈별아
[새가 지저귄다]
(은섬) 그래서?
더 얘기해 봐, 어?
(잎생) 뭘 더 얘기해?
쟤들 아고족이고 우리 노예로 팔릴 거라고
(은섬) 너도 아고족이라며 [잎생의 한숨]
미안하다고 할까? 거짓말해서?
너 왜 그래, 너답지 않게
네가 날 알아?
야, 우리 이렇게 해 보자
(잎생) 조용히 해
- 내가 돌림병에 걸렸다고 하는 거야 - (잎생) 야
(은섬) 내 등에 푸른 반점 있잖아
내가 병에 걸렸다고 하는 거야, 그러면
(잎생) 하지 말라고
(은섬) 다른 사람한테 옮을지도 모르니까
날 여기서 끄집어내려고 하면...
- 그만하라고 - (은섬) 뭘 그만해?
(잎생) 야! 저 사람 아스달 말 다 알아듣는다고
너 아까 뭐 들었냐?
아고족도 원래 연맹이라고 했지?
좋은 계획인데
아쉽게 됐네
[잎생의 한숨]
[허탈한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달새의 한숨]
(달새) 이렇게 오래 걸릴 리가 없어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찾으러 가자
괜히 나갔다가 엇갈리면?
(스천) 차라리 아스달로 가 있자, 응?
무백 님이 기다려!
(바도루) 주비놀로 가 보자
늙은이는 아직 치료를 더 해야 돼
아스달엔 갈 수가 없네
(바도루) 저기, 고생한 김에 좀 더 하쇼
거믈둔 약바치에 데려다주쇼
아, 진짜!
(스천) 기어코 가겠다고?
[어두운 음악] [새가 지저귄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죄인들이 흐느낀다] [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
(라임) 이게 뭔 일이오?
(울백) 어젯밤 아사론이
탄야 니르하와 타곤 니르하를 죽이려고 했다잖아
믿어지지가 않아서
(라임) 설마...
(울백) 안 그러면 왜 이 난리가 났겠어?
(여자1) 근데 제관들을 저렇게 해도 되는 건가?
아, 그래도 신을 모셨던 분들인데
(남자3) 그런 자들이 살아 있는 신을 죽이려고 했으니 당연하지
(기토하) 야, 비켜!
[기토하의 헛기침]
- (길선) 또 뭔데? - (기토하) 아사씨 떨거지들요
(죄인) 우린 아무것도 모릅니다
어제 대신전에 있지도 않았고!
우린 제관도 아니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다들 입 닥쳐!
(길선) 아가리 찢어 버리기 전에!
[사람들이 조용해진다]
(기토하) 아, 그리고 형님 아사욘이 안 보입니다
도망친 거 같은데요
쥐새끼 같은 놈
(길선) 도망쳐 봤자지
그놈 혼자 뭘 하겠어?
근데 타곤 니르하께서는 좀...
(타곤) 왜 그랬어?
왜 아사론의 입에 재갈을 물렸지?
[긴장되는 음악]
(아사론) 타곤은 이그트야! 괴물이라고!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느냐
네가 날 타곤에게 바쳐 봐야 너도 죽어
나한테 그 얘길 들었을 거라 생각할 테니까
(타곤) 왜냐고
타곤 니르하께서
이그트라고 했습니다
(뭉태) 그래서 자기를 잡아가면
이미 그 얘기를 들은 나도 죽을 거라고...
(타곤) 죽을 건데 왜 아사론을 데려왔지?
얘길 해,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어차피 전...
(뭉태) 저는
세지지 않으면 곧 죽습니다
(타곤) 누구한테?
[훌쩍인다]
내 소중했던 동무들한테요
[뭉태가 흐느낀다]
(타곤) 그 눈물 닦지 말고
그 피 씻지 말고
날 따라와라
(아가지) 아, 뒤숭숭해
무서워 죽겠어
이러면 안 되지
무서워 죽겠어요
둘만 있을 땐 안 그러셔도 돼요
아니야, 버릇돼
(아가지) 아무튼
큰 난리 날 거 같아요, 니르하
[한숨] [문이 덜컥 여닫힌다]
괜찮아?
(탄야) 괜찮은 거야?
[문이 덜컥 열린다]
(사야) 나 걱정했네 [문이 덜컥 닫힌다]
그렇지?
[한숨]
(탄야) 괜찮은 거 맞네
다행이다
그렇지? 나 걱정했지?
나 처음 당해 봐
뭘?
누가 나
아무 이득 없이 걱정하는 거
하, 그럴 땐 당했다고 하는 거 아니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 (사야) 뭐가? - 연맹궁 앞에 잡아둔 사람들 못 봤어?
아...
얘긴 들었어
(탄야) 어젯밤 제관들은 그렇다 쳐
나머지 사람들은 어제 일과 아무 관련이 없어
어린애들은 왜 잡아 온 거야?
그저 아사씨거나 바토족이거나 아무 죄도 없이...
(사야) 이 상황에 죄와 죽음이 무슨 상관이 있어?
뭐?
다 죽여야 돼
[긴장되는 음악] (사야)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어
뭐라고?
(사야) 보일 수 있는 모든 공포를 보여 줘야 돼
아버지가 죽인 각 부족의 어라하가 몇이야?
바토족에, 까치놀족에 얼마나 슬프겠어?
그 슬픔을 두려움으로 바꿔야 돼
그것도 서둘러서
[헛웃음]
근데 그렇게 안 될 거야, 걱정하지 마
아버진 나 같지 않으니까
또 미적대겠지
아직도 포기 못 하고 연맹인들한테 예쁨받겠다고
좋은 쪽으로 해결하겠지
포용, 화합
뭐 그런...
그럴까?
(탄야) 아사론도 그렇게 단박에 죽였는데
아사론은
(사야) 그럴 이유가 있었던 거고
[문이 덜컥 열린다]
[문이 덜컥 닫힌다]
(모명진) 연맹궁에 좌솔들이 모두 모였답니다
가셔야겠습니다
[어두운 음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트리한) 아니, 이게 대체...
이래도 되는 거야?
이래도?
(편미) 고생하셨습니다
(트리한) 무백 님
어찌 저리할 수가 있습니까?
아무리 아사론 님이 잘못을 했다고 해도
흰산의 어머니를 어찌 저리할 수 있단 말이오!
(소당) 신성 재판에서 신의 뜻에 따라 하겠지
비켜들 서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남자4) 아유, 아사사칸 님
[죄인들이 흐느낀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길선) 아사사칸은 이 위로!
나머진 이 밑에!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여자2) 아사사칸 님!
아사사칸 님
(기토하) 우리 다 죽다 살았소
형님
이것들이 형님 없는 거 알고 그 틈에 일을 꾸미는 바람에...
그래, 그만하길 다행이다
쯧, 아이, 쌍, 샤하티인지 지랄인지 쥐똥만 한 놈한테, 이씨
(기토하) 그래 봤자 이게 또
내 몸이 또 다 온통 무기 아니오?
[기토하의 웃음]
무광이는?
(기토하) 예? 무광?
어젯밤부터 안 보이던데
[어두운 음악] 박량풍이랑 술 처먹고 어디 뻗었겠죠, 뭐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남자5) 뭐야, 야, 비켜, 비켜, 비켜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사람들의 놀란 신음]
[차분한 음악]
(하림) 무슨 일이시오?
니르하께선 좀 괜찮으시오?
(무광) 아, 나도 잘 모르겠는데
당신들 다 죽여야 된다네?
(채은) 타곤
타곤이야
[돌로 약재를 탁탁 빻는다] (눈별) 언니
[돌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놀란 숨소리]
눈별아
[채은의 거친 숨소리]
(눈별) [울먹이며] 언니
[함께 흐느낀다]
언니...
[긴장되는 음악]
다 모여 있겠지?
그렇겠지
(태알하) 우리 잘못이 아니야, 타곤
(타곤) 신에게
잘못이란 건 없어
(사람들) 니르하
[문이 탁 닫힌다]
'어젯밤 흰산족의 어라하이자 대신전의 제관인 아사론과'
(대대) '바토족의 쿵퉁, 까치놀족의 다와'
'연달족의 보단, 가라말족의 흑갈'
'이들 어라하들이 연맹을 향해 사특한 반란을 도모하였으나'
'아이루즈의 보살핌과'
'위대하신 연맹장 타곤 니르하의 현명함으로'
'연맹은 평안을 되찾았으니'
이실로브 디케바
이실로브 디케바
[어두운 음악]
니르하시여
(바토족 장로) 우리 바토족의 어라하 쿵퉁은
그저 아사론의 연통을 받고
영문도 모르고 따라나섰을 뿐입니다
어젯밤 일에 휘말려 신께 가셨으나
그 일은 묻지 않으려 합니다
하나 쿵퉁 님의 가족들을 추포하여 저리하신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오
(미홀) 그들은 모두 반역의 가족들
신성 재판에서 신께서 정할 것입니다
아사사칸 님도요?
(까치놀족 장로) 그렇습니까?
아사론이 끔찍한 일을 저질렀소
하나 흰산의 어머니를 어찌 저리할 수가 있습니까?
우리 까치놀족도 어머니를 잃었소
그저 아사론의 급한 부름을 받고 나가신다 했소
그리고...
그리고 목이 잘린 시신으로 돌아왔어요
우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당하고 있습니다
이리할 수 있습니까?
연맹장께서 연맹을 깨려 하십니까?
니르하시여, 장로들의 말씀이 크게 틀리질 않습니다
(연달족 장로) 말씀을 해 주세요
예, 니르하, 답하셔야 합니다
(사야) 하, 그래
또 좋은 쪽으로 용서하자며
더 큰 하나 되자며 수습하겠지
[사야의 헛웃음]
[긴장되는 효과음]
(무백) 이제 타곤은 어쩔 것인가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어두운 음악] [장로들의 신음]
[뭉태의 기합]
[퍽퍽 때리는 소리가 계속된다] [장로들의 신음]
[장로들의 신음]
[장로들의 신음]
[뭉태의 거친 숨소리]
[뭉태가 거친 숨을 몰아쉰다]
(미홀) 저 눈...
[피가 뚝뚝 떨어진다]
(태알하) 타곤
(사야) 그래, 이거야
(탄야) 아...
(무백) 하, 결국...
(미홀) 왕이다
왕의 눈이야
[웅장한 음악]
(타곤) 이런 거였지
내가 그토록 가지 않으려 했던 길
폐허, 폐허의 왕
나 타곤
[감성적인 음악]
(무백) '20여 년 전 한날한시에 나타난 세 아이가 있다'
(사야) 모두가 다 비극 속에 있어
(탄야) 아이루즈께서는 응답하셨다
(은섬) '거꾸로 하여 먼저 베풀라'라고 하셨습니다
(탄야) 뜻대로 하라
[사람들이 열광한다]
(은섬) '그리하지 않으면'
(탄야) 모두 사지를 찢어
(은섬) '온몸이 찢기는 고통 속에 사라지리라' [은섬의 아파하는 탄성]
(무백) '세 아이는 각각 방울과 거울' [방울이 딸랑거린다]
'칼의 운명을 타고나 이 세상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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