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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hdal Chronicles 18

 (태알하기뻐해

 

너의 아이를 가졌어

 

어떡할래?

 

고문할래?

 

죽일래?

 

그럴 깜냥은 안 될걸?

 

넌 일생이 외로웠거든

 

그걸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지금도 외로워 죽겠으니까

 

아니야?

 

[태알하의 헛웃음]

 

[거친 숨을 내뱉는다]

 

(태알하사람은 역시

 

아프지 않고는 배울 수가 없네

 

아버지

 

[타곤이 씩씩거린다]

 

[긴장되는 음악] (투악?

 

(태알하내려가서 아버지 모셔 와

 

미홀 님을요?

 

돌아가셨어

 

?

 

(투악그게그게 무슨 소리세요왜요?

 

내가 그랬어

 

[여비의 떨리는 신음]

 

(투악언니언니

 

(사야태알하 님이 뭐라고 했습니까?

 

아버지

 

미뤄 둔 회의가 많다

 

(사야지금 미홀이 죽었습니다태알하...

 

태알하가 죽였어요

 

근데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고 태알하 님을 그냥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밀솔인 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고요

 

나중에

 

[거친 숨소리]

 

[문이 덜컥 닫힌다]

 

(사야뭔가 잘못됐다

 

(타곤연맹인들은?

 

미하제의 신상을...

 

(초발그리하신 후 장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고

 

또한 아스달을 떠나 고향으로 가는 자들도 꽤 있습니다

 

동요가 심합니다

 

연맹이 생긴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이라

 

(타곤난달산은?

 

(무백명하신 대로 미하제의 성산인 난달산을 불태웠습니다

 

다행히 대칸에게 저항하는 자들은 없었으나

 

바토족 몇몇이 불길로 뛰어들었습니다

 

미련하군

 

(길선돌담불에 아고의 묘씨족 수십 명이 쳐들어와

 

노예들을 빼내 갔답니다

 

(초발아고족요?

 

얼마 전엔 노예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더니

 

(타곤아고족은 됐어그 밖엔?

 

(길선바토족뿐만 아니라

 

까치놀족의 근거지인 지푸내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반란 조짐이라도 있다는 겁니까?

 

(길선아직 그건 아니지만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토족이 딴생각을 못 하도록

 

연맹군 일천을 마들골로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타곤한 치도 내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 없군

 

대관식 준비는 밀솔의 명을 따르면 된다

 

(길선니르하마들골에 병력을...

 

(타곤그럴 필요 없어

 

[어두운 음악]

 

[문이 덜컥 닫힌다]

 

(초발니르하께서 무슨 생각으로 저러시는지...

 

(길선...

 

이러다 바토족이 허튼수작이라도 하면

 

어떤 부족들이 거기에 힘을 보탤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혹시 다시 달래 보시려는 건 아닐까요?

 

그건 이미 늦었습니다

 

(길선밀솔 님따로 들으신 것이 있습니까?

 

[문이 덜컥 열린다없습니다

 

(타곤한 치도 내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 없군

 

(무백타곤은 이미 방법을 갖고 있다

 

대체 무엇인가

 

(대대필경장 대대!

 

니르하께 눈이 파이고 발목이 잘릴 각오로 말씀 올립니다

 

니르하

 

이대로면 아스달이 깨집니다

 

어째서?

 

아스달의 모든 부족이 미하제가 어찌 되었는지 보았습니다

 

(대대그들은 모두 언제 자신의 차례가 될지 불안해할 것입니다

 

그래서?

 

(대대이건 간신히 고립시켜 놓은 흰산족에게

 

다시 힘을 주는 일입니다

 

어찌 수습하려고 이러십니까?

 

필경장

 

(타곤붉은 발톱이 누구더냐

 

이 아스달에서 그를 아는 건 너와 나뿐이다

 

그야...

 

아고족에 타곤 니르하께서 심어 놓은 여마리 아닙니까?

 

(타곤내가 왜 붉은 발톱에게 그런 명을 전했겠느냐

 

[긴장되는 음악]

 

그래지금 모든 부족에서 큰 바람이 일고 있겠지

 

하나 큰 바람은

 

더 큰 바람에 꺾이는 법이다

 

알아들었으면 나가 봐

 

[문이 덜컥 여닫힌다]

 

[타곤의 거친 숨소리]

 

[한숨]

 

(태알하기뻐해너의 아이를 가졌어

 

내 안에 작은 아라문이

 

신이 자라고 있다고

 

(타곤작은 아라문

 

신의 피가 이어진다

 

내가내가 이어진다

 

(사야태알하의 귓속말

 

그게 무엇이든 타곤이 변했다

 

그게 무엇이든 내가 모른다

 

내가 모른다

 

[차분한 음악]

 

(미홀거치즈멍의 손가락

 

우릴 멸망시킨 그들의 문양

 

그걸 대비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다

 

(태알하그래요다 제가 할게요

 

아버지 이상으로

 

이 태알하가

 

(스천그게 무슨 소리야?

 

죽었다고?

 

그게 무슨 소리냐고!

 

몰라

 

하림 아저씨랑 감실 아줌마

 

다 죽었어

 

채은 언니눈별 언니 다 없어지고

 

[스천의 떨리는 숨소리] [도티가 울먹인다]

 

[어두운 음악]

 

주인님...

 

(눈별언니나 안 할래

 

(채은무슨 소리야?

 

너 혈맥을 다시 끊어야 해

 

안 그러면 목숨이 위험해

 

(눈별싫어

 

(채은너 또 그때처럼 혈맥이 이어지면

 

죽을지도 몰라

 

죽어도...

 

좋아 - (채은?

 

(눈별혈맥을 완전히 잇는 술식을 해 줘

 

그건 아버지도 해 본 적이 없으셔 난 당연히 못 하고

 

(눈별해 본 적이 없는 거지 방법을 모르는 거 아니잖아

 

아버지도언니도

 

해 줘

 

날 다시 온전한 뇌안탈로 만들어 줘

 

[긴장되는 효과음]

 

안 돼

 

(채은내가 잘못하면 내가 제대로 못 하면 너 죽어

 

내가 널 죽인다고

 

(눈별언니부탁이야

 

눈별아

 

너 무슨 생각 하는 거야?

 

언니는 무슨 생각 해지금 상황에서

 

(눈별언니는 무슨 생각을 하냐고

 

눈별아

 

(눈별같은 생각이잖아

 

복수하겠어

 

타곤태알하

 

다 부숴 버리겠어

 

(탄야약전의 채은?

 

(도티

 

안 그래도 어찌 된 일인가 싶었는데

 

(탄야뭘 알고 있어?

 

(도티그게...

 

[문이 덜컥 여닫힌다] - 수수어서 말해 - (스천

 

(스천제가...

 

은섬이를 보고 왔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

 

은섬이요?

 

[산새 울음] [노예들이 웅성거린다]

 

(은섬돌담불 병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오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그놈들은 저쪽 용소천 쪽으로 갔으니까

 

그쪽만 피하시면 안전할 거예요

 

피해서 어디로 간다는 거요?

 

어디긴요

 

각자의 집으로고향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노예들이 웅성거린다]

 

(노예1) 돌아가요집으로요?

 

돌아가시면 됩니다

 

(노예2) 그냥요?

 

무슨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겠죠?

 

맞소그냥 구해 준 건 아닐 거 아니오

 

(노예3) 대가가 뭐요?

 

(은섬이 중에 아고족이 아닌 사람은 대가가 필요 없습니다

 

하나아고족은 치러야 할 대가가 있습니다

 

[노예들의 탄식] (노예4) 에라그럼 그렇지아휴

 

아고족이 치러야 할 대가는 두 가지

 

(은섬각자의 씨족으로 돌아가 이 일을 알리고 같은 일을 하세요

 

(노예3) 같은 일이라니요?

 

(은섬우리처럼 아스달에 노예로 팔려 간 아고족의 다른 씨족을 구해 내서

 

그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세요

 

[웅성거린다]

 

(태니마그럼...

 

돌려보낸 다음에는요?

 

그다음엔...

 

없는데요

 

(은섬그냥 보내면 됩니다

 

그게 다예요

 

[태다치의 웃음]

 

(태다치이 말을 믿어이게 말이 돼?

 

뭐야뭔 개수작이야 이 똥떡 같은 묘씨족 새끼들아! [긴장되는 음악]

 

너희들이 또 무슨 못된 꾀를 내서 이 지랄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그런 헛소리에 속아 넘어갈 줄 알아...

 

왜 못 믿겠다는 겁니까?

 

내가 돌담불에 왜 끌려왔을 거 같아?

 

(태다치묘씨족한테 잡혀서 팔려 온 거야

 

하긴 뭐사실 나도 억울할 것도 없지

 

내가 팔아넘긴 묘씨족만 해도 만만치 않으니까

 

애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일단 걸리면 잡아다가 다 팔아넘겼으니까

 

우리 아고족은 그렇게 된 지 오래됐잖아

 

근데 그런 묘씨족들이

 

자기들 목숨 걸고 태씨족인

 

[가슴을 탁탁 치며날 구해 내서

 

겨우 그런 조건으로 아무 대가 없이 날 풀어 준다고?

 

아고족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기들 똥죽 같은 처지는 참 잘 아네요

 

?

 

(태다치이 새끼야...

 

(은섬조건은 두 가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태다치그래있겠지그게 끝일 리가 있어?

 

뭐야두 번째는?

 

가서 노예를 잡아 바쳐라아니면 보석을 훔쳐 와라?

 

뭐냐고두 번째는

 

(은섬모두들

 

각자의 씨족으로 돌아가서 알리세요

 

(태다치돌아가서 뭐뭘 알려!

 

높음을 알면서도 낮음에 임하고

 

[웅장한 음악] (미루솔밝음을 알면서도 어둠을 지키고

 

영예를 알면서도 굴욕을 삼키는

 

(은섬폭포의 신께서 뱉으신

 

이나이신기의 재림을 알려라

 

(노예들이나이신기?

 

[노예들이 웅성거린다]

 

- (은섬그게 두 번째 조건입니다 - (태다치?

 

뭐라고?

 

(파사나 묘씨족의 족장 파사

 

묘씨를 보호하는 모든 정령들과 신성한 낫의 이름을 걸고 말한다

 

이분을 폭포께서 뱉으셨다

 

이나이신기의 재림이시다

 

[노예들이 웅성거린다]

 

이나이신기의 이름으로 포와나를 알린다

 

(파사묘씨족의 땅을 포와나의 땅으로 정한다

 

각 씨족의 족장은 그의 눈앞에 나서라

 

200년 전 이나이신기 앞에 모두가 그랬듯이

 

이나이신기 눈앞에 나서라!

 

(묘씨족 전사들이나이신기 눈앞에 나서라!

 

이나이신기 눈앞에 나서라!

 

이나이신기 눈앞에 나서라!

 

이나이신기 눈앞에 나서라!

 

이나이신기 눈앞에 나서라!

 

이나이신기 눈앞에 나서라!

 

이나이신기 눈앞에 나서라!

 

(태니마이나이신기라니...

 

황당해서

 

근데 진짜 가서 얘기해야 되나?

 

형님뭐라고 말 좀 해 봐

 

난 이나이신기가 맞는 거 같아

 

진짜?

 

솔직히 아니면 어때?

 

(태다치내가 지금 집으로 가고 있잖아 [잔잔한 음악]

 

내가...

 

깃바닥서 썩어 문드러질 줄 알았던 내가

 

두 발로 바람을 맞으면서

 

(태다치땅을 밟고 걷고 있다고

 

믿겨져?

 

우리 모두 집으로 가고 있다고

 

이게 이나이신기가 아니면 뭐가 이나이신기야

 

이나이신기!

 

이나이신기!

 

(태니마아이고같이 가! [태다치의 웃음]

 

(수하나족장님이제 와서 말씀을 바꾸시면...

 

(태압독아니...

 

내가 어젯밤에 생각을 해 보니까?

 

내가 먼저 벽씨 놈들한테 고개를 숙이는 게 좀 그렇더라고

 

(수하나고개를 숙이다니요

 

함께 힘을 합쳐서 우리 아고족의 상황을

 

다 같이 헤쳐 나가자는 거지요

 

그게 그거지

 

내가 섣불렀어

 

(태압독내가 벽씨 놈들이 초대를 한다니까

 

나도 뭐그냥 기분에 간다고 하긴 했는데

 

아니왜 내가 가자기들이 와야지

 

벽씨족이 먼저 와서 초대를 한 겁니다

 

(태압독벽씨 족장이 온 게 아니잖아

 

나는 족장인데?

 

[한숨]

 

[밖이 소란스럽다]

 

[태압독이 숨을 카 내뱉는다]

 

[태압독이 트림을 한다]

 

(태압독뭐야

 

[태씨족들이 반가워한다]

 

족장님

 

(태마자족장님다치입니다 다치가 돌아왔습니다!

 

족장님저 다치입니다

 

[감동적인 음악] (태압독다치?

 

다치야! - (태다치족장님!

 

(태압독다치야다치야...

 

[태압독의 반가워하는 탄성] (태다치족장님족장님

 

(태니마전 니마입니다 [태압독의 반가워하는 탄성]

 

[함께 웃는다]

 

(태압독그래이게이게 어떻게 된 거야탈출한 거야?

 

(태다치이야기하자면 길지만요

 

우선 전해야 할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요한 이야기라니?

 

이나이신기의 말씀입니다

 

[태씨족들이 웅성거린다]

 

이나이신기?

 

[북이 둥둥 울린다] (묘씨족들!

 

[묘씨족들이 환호한다]

 

!

 

[묘씨족들이 환호한다]

 

!

 

[묘씨족들이 환호한다]

 

[묘씨족들이 열광한다]

 

(파사우린 이나이신기를 모시고

 

첫걸음을 내디뎠다!

 

[묘씨족들이 환호한다]

 

(묘씨족들이나이신기이나이신기!

 

이나이신기이나이신기!

 

이나이신기이나이신기!

 

이나이신기이나이신기!

 

이나이신기!

 

[새가 지저귄다]

 

[경건한 음악]

 

[긴장되는 음악]

 

(미홀해알영에게 물어라

 

해데트의 열매에 대해서

 

(태알하이게...

 

해데트의 열매?

 

어라하

 

(태알하이게 어떻게 가능하죠?

 

(알영세 번째 가마에서 우연히 나온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건...

 

잡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철로 만든 칼입니다

 

(태알하가마에서 일하는 누군가가 해냈단 말이에요?

 

(알영찾아내겠습니다

 

사람을 찾든 방법을 찾든

 

[어두운 음악]

 

(타곤미안하다

 

뭐가 미안하십니까?

 

가장 기뻐하며 해야 될 말을 가장 분노하며 하게 해서

 

아니지타곤

 

(태알하내게 말 한마디 없이 그런 짓을 한 건 안 미안하고?

 

(타곤그건 왕의 일이고 권력의 일이야

 

왕이 미안하다권력이 미안하다

 

[헛웃음]

 

안 되는 말이잖아

 

(태알하) '타곤은 왕을 이해했다'

 

아버지 말이 맞았네

 

근데 왜 난 폐허를 만들고서야 겨우 왕이 되는 널 보면서

 

내가 미안하고 네가 안쓰럽고 연민이 느껴졌을까?

 

나는 왜 아사론 무리들 앞에 홀로 서 있을 널 생각하면서

 

그토록 가슴이 아팠을까?

 

왜 그리도 불쌍했을까?

 

[헛웃음]

 

[한숨]

 

(타곤내가 홀로 서 있던 그 순간에

 

짜증 났던 게 뭐였는 줄 알아?

 

내가 나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 차서

 

아버지한테 하소연하던 그 순간에

 

아사론이 나타났다는 거야

 

그때 결심했어

 

'이제 그만하자'

 

'나에 대한 연민 따위 예쁨 받으려 하는 구걸 따위 그만하자'

 

'이젠 그게 무엇이든'

 

'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

 

(태알하그 순간 왕이 됐네

 

내가 미안하네

 

네 마음 하나 딱딱 못 맞추고 애나 배서

 

난 너를 원하고 아이를 원해

 

혼인하자

 

[긴장되는 음악]

 

난 청동의 비밀을 넘기지 않아

 

좋아

 

난 너와 권력을 나눠 가질 거야

 

그렇게 할게

 

(태알하만약 네가 나와의 약속을 어기면

 

내가 어떻게 할지도 알아?

 

알아비록 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타곤나를 죽이고 너와 나의 자식을 죽이겠지

 

(태알하해흘립을 보낼게

 

혼인하기 전에 협상해야지

 

세부적으로 너와 내가 어떻게 부와 권력을 나눌 건지

 

좋아그렇게 하지

 

아버지 장례식 날 받는 청혼이라...

 

우리 같긴 하다

 

(태알하우리 둘 다 아버지를 미워하다가 좋아졌잖아

 

우리 둘 다 아버지를 죽였고

 

우린 운명 같아그렇지?

 

해흘립한테 내 방으로 오라고 해

 

(투악

 

(타곤해흘립이 올 거야

 

필경장이 해족과의 협상을 맡는다

 

밀솔

 

대관식과 함께 난 태알하와 혼인한다준비해

 

또한 앞으로 청동의 비밀에 대해 언급을 금한다

 

(사야포기하시는 거예요?

 

청동을 포기하냐고?

 

(사야아니요왕을

 

[긴장되는 음악]

 

[문이 덜컥 여닫힌다왕은 다 가져야 하는 겁니다

 

근데 아버지는 태알하의 귀엣말 몇 마디에 마음을 바꾸셨어요

 

(사야그렇게 포기하실 거면...

 

누가 포기한대?

 

(타곤청동의 비밀은 너에게 맡긴다

 

알아내

 

태알하와 해족이 눈치 못 채게

 

(태알하그리고

 

아사사칸을 만나겠다

 

? - (여비

 

알겠습니다준비하겠습니다

 

(사야왜 어려운 길을 가시려고 해요?

 

태알하 님이 뭐라고 했길래

 

(타곤왕은 다 가진다

 

태알하와 나눈 얘기도 지금은 나 혼자 갖겠다

 

[사야의 한숨]

 

(태알하하나를 알았어

 

아니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아프게 가르쳐 주네세상은

 

(투악그게 뭔데요?

 

세상엔 나눌 수 없는 게 있다

 

(태알하그럼 선택은 두 가지

 

주느냐갖느냐

 

이 태알하는 갖겠어

 

(사야제가 알아낼게요

 

조직을 꾸릴 거예요사람이 필요해요

 

(타곤어떤 사람?

 

(사야머리가 잘 돌아가는데 정작 잘 굴리진 않는 사람

 

연발이군

 

(타곤연발에게 얘기를 해 놓지

 

알겠습니다

 

내게 필요한 게 있구나그대

 

...

 

(태알하정말 영능이 있긴 있나 보네요?

 

그걸 아는 데 영능까지 필요할까?

 

그래요당신이 필요해요

 

(태알하하지만 당신도

 

누군가 필요할 것 같은데

 

(아사사칸신의 뜻이란 참으로...

 

[의미심장한 효과음]

 

(사야태알하타곤

 

둘 사이에 오간 이야기

 

나에게 숨기는 무언가

 

빌어먹을

 

[어두운 음악]

 

(모명진밀솔 님

 

니르하께서 와한의 도티라는 아이와 스천이라는 하호를 만나시곤

 

한참을 우셨습니다

 

울어요?

 

도티는 알겠는데 스천은 누굽니까?

 

(모명진하림의 약전에서 일하던 하호인데

 

실종된 채은이에 대해서 얘기하러 왔다고 합니다

 

한데...

 

채은이 얘기에 니르하께서 그리 우시다니 이상합니다

 

[사야의 짜증 섞인 숨소리]

 

(스천뭉태라는 애가 배신해서

 

다른 와한들이 모두 끌려갔었대요 [슬픈 음악]

 

터대라는 애는 은섬이 앞에서 목숨을 끊었다는데

 

깃바닥은 죽어서밖에는 못 올라오거든요?

 

근데 사람들 다 끌고 올라왔어요

 

왜 우냐고?

 

(탄야사람은 보통 힘들 때 울어

 

누군가의 고통이 전해져 올 때도 울고

 

근데 이를 악물 때도 눈물이 나네

 

나도 오늘 처음 알았어

 

[다가오는 발걸음]

 

(모명진니르하사야 밀솔 님께서 뵙기를 청하십니다

 

(탄야아스달에서 힘들고 불쌍한 사람들은 어디에 있죠?

 

글쎄요

 

그런 곳은 너무 많아서요

 

(탄야적당한 곳을 골라 주세요

 

불쌍한 사람이 많고...

 

주변에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요

 

[문이 덜컥 닫힌다]

 

(탄야무슨 일이야?

 

(탄야대관식 때문에?

 

(사야아버지가 연맹인 대신 새로운 이름을 지어 달라셨어

 

(탄야나보고 지으라고?

 

(사야이제 연맹이 없어지는데

 

연맹인은 안 맞기도 하고

 

타곤 니르하가 왕이 되면 연맹이 없어져?

 

(사야연맹을 이루던 부족이 없어져

 

이제 하나의 나라니까

 

모든 부족모든 사람들이 왕 아래에 있는 거야

 

[헛웃음]

 

(탄야타곤 니르하의 밑에서

 

잘 짓밟힐 이름을 지으라는 거네 [사야의 한숨]

 

그렇게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잖아

 

내 말이 틀려?

 

연맹인들도 자기네를 지켜 줄 울타리가 필요하니까 함께하는 거야 [어두운 음악]

 

아고족이 반란을 일으키거나 우리츠나 아미느 같은

 

다른 나라에서 쳐들어왔을 때 어쩌겠어?

 

나라가 있어야...

 

(탄야결국 나라라는 게 나쁜 거네

 

다른 나라를 쳐들어가거나

 

아니면 자기네 나라 사람들을 짓밟거나

 

[한숨]

 

무백이랑 무슨 얘기 했어?

 

(탄야말했잖아 무광의 올림사니 때문이라고

 

그게 다야? [긴장되는 음악]

 

(탄야그럼 뭐가 있겠어?

 

(사야스천이라는 하호는 왜 만났어?

 

(탄야채은이 찾아 달라고

 

대체대체 언제까지 날...

 

[한숨]

 

(탄야이러지 말자

 

(사야알았어

 

대관식 준비 잘해

 

외워야 할 게 많을 거야

 

(뭉태부르셨습니까?

 

(사야따라와확인할 게 있어

 

[댕그랑 소리가 들린다]

 

[주인의 힘주는 탄성]

 

(주인일어나빨리 일해

 

[주인의 놀란 숨소리]

 

[주인의 놀란 신음]

 

(주인니르하!

 

[무거운 음악]

 

양차

 

(탄야아이들 모두에게 신발을 신기세요

 

아니...

 

(모명진아이들에게요?

 

(아가지니르하신발을 준비하라신 까닭이 그럼...

 

이아르크에서도 신은 신습니다

 

(탄야아이들은 발바닥이 연하니 더욱 그렇지요

 

[주인의 당황한 신음]

 

(주인니르하하오나 이 아이들은 보다시피 걷거나 뛸 일이 없습니다

 

신발을 주신다 하나...

 

무엇에 쓰겠습니까?

 

걷고 뛰게 될 겁니다

 

앞으로 이 공방에 족쇄를 금지합니다

 

(주인) [다급한 목소리로하오나...

 

그러다가 도망이라도 가면...

 

(탄야아사신의 후예가 아이들의 족쇄를 금지하여

 

노예들이 도망갔다?

 

[당황한 신음]

 

(주인아니아니...

 

그러한 것이 아니오라...

 

(탄야그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주인니르하

 

...

 

(탄야하루 세 번 밥을 주세요

 

밥은 대신전에서 내리겠습니다

 

[모명진의 다급한 숨소리]

 

(모명진니르하

 

니르하더럽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힘주는 신음]

 

[주인의 힘주는 신음]

 

[차분한 음악]

 

(아이1) 고맙습니다

 

뭐가 고마워 [아이1이 울먹인다]

 

힘이 돼 주십니다

 

(탄야아니

 

내가 고맙다

 

[아이들이 흐느낀다] (아이2) 엄마...

 

(사람들니르하

 

(탄야고맙다고?

 

아니고마운 것도 미안한 것도 나다

 

내게 힘이 될 사람도

 

어쩌면 나 때문에 다칠지 모를 사람도 너희들이다

 

(양차이런 쓸데없는 짓을 왜 하는 거지?

 

궁석 공방 노예들에게 신발을 신기다니

 

왜 쓸데가 없어

 

(양차들은 거야?

 

(탄야아이들이 그 신발을 신고

 

그 밑바닥이 다 닳도록 온 장터를 돌아다니면서

 

내가 자기들한테 얼마나 잘해 줬는지를 떠들고 다녀야 해

 

지금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어

 

[입바람을 후 분다]

 

(스천어서 오세요

 

[문이 덜컥 닫힌다]

 

너 어떻게 여길...

 

[긴장되는 음악] (도티수수

 

은섬 수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탄야 언니 옆에 있대요

 

? - (도티봐도 놀라지 말고요

 

아는 척하지도 말고요 나도 그럴 거니까

 

(뭉태은섬이를 아는구나

 

(뭉태타곤 니르하의 아드님이신 사야 님이시다

 

너에게 몇 가지 묻고자 하신다

 

 

(스천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침침해서 아잘못 봤습니다

 

(스천진짜 닮았네?

 

(사야탄야 니르하를 만났다지?

 

왜 만났어?

 

(스천

 

니르하께 갔던 건...

 

저희 주인님 내외가 억울하게 돌아가셨고

 

또 사라진 채은 주인님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채은 때문이다?

 

 

(사야근데 네가 채은이와 탄야 니르하가 아는 사이란 건 어떻게 알고 있지?

 

네가 무슨 재주로 대제관을 만나

 

[스천의 신음]

 

네가 어떻게

 

(스천와한족 도티가 여기에 있습니다!

 

도티가 만나게 해 준다고...

 

(사야아니그건 내가 원한 대답이 아니야

 

뭉태! [스천의 떨리는 숨소리]

 

[뭉태의 기합]

 

[스천의 신음]

 

(뭉태똑바로 말해머리통 깨지기 싫으면

 

사실은...

 

돌담불에서 탈출한 와한족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뭉태돌담불?

 

(스천진짜입니다

 

네가 돌담불에 다녀왔다고?

 

(스천

 

(사야돌담불에 다녀왔다...

 

네가 왜?

 

(스천주인님

 

채은 주인님이 시키셨습니다

 

채은이?

 

그거는 저도 진짜 모릅니다

 

근데 왜 데려오지 않았어?

 

(사야지금 대신전 주인이 와한족인데

 

(스천제가 떠났을 때는 그걸 몰랐으니까요

 

돌담불에서 폭동이 일어났고

 

와한족들이 탈출해 도망가는 걸 제가 봤습니다

 

폭동이 났다 해서 생사를 걱정하셨는데

 

제가 살아 도망가는 걸 봤다 하니...

 

(사야그래서 탄야가 눈물을 흘렸다?

 

(스천

 

(사야채은이 돌담불로 사람을 보내?

 

탄야가 대제관도 되기 전인데?

 

...

 

그리고 돌담불...

 

(기토하인마

 

나는 그래도 너처럼 뭐

 

돌담불의 이그트 노예가 사사야...

 

사야 님을 닮았다는 그딴 헛소리는 안 해이씨

 

(사야...

 

날 닮은 이그트

 

[사야의 거친 숨소리]

 

(사야연발 님?

 

타곤 니르하의 명으로 밀솔 님의 호위와

 

(연발초군방 입솔을 맡은 연발입니다

 

(사야절 감시도 하시고요?

 

아닙니다 그런 명은 받은 적이 없습니다

 

(사야상관없어요

 

감출 게 없으니까

 

우리 초군방에서 해야 될 일을 좀 알려 드리죠

 

(연발신기할 정도로 닮았단 말이야

 

[긴장되는 음악]

 

(연발이겁니까제가 해야 할 일이

 

(사야지금 그 눈빛 뭐죠?

 

?

 

전 그냥...

 

(사야방금 무슨 생각 하면서 날 봤어?

 

똑바로 얘기해 봐

 

언제 날 처음 봤지?

 

(연발그때 대접견실에서 처음...

 

(사야그래그때가 처음이야그렇지?

 

혹시 내가 그 이그트랑 닮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봤어?

 

(연발) [당황한 듯 웃으며이그트라니요

 

돌담불에 있는 이그트 노예랑 내가 닮았다고 했잖아

 

(사야연맹궁 대접견실 앞에서

 

(연발그게 아니라...

 

(탄야너 누구야?

 

(연발제가 입을 잘못 놀렸습니다

 

닮으신 것이 아니라...

 

(사야그 산웅 니르하 죽인 두즘생

 

은섬

 

그자가 어떻게 잡혔고 어떻게 죽었는지

 

정확하게 얘기해 주세요

 

- (연발? - 산웅 니르하 죽인 그 두즘생요

 

(연발그게...

 

사실 그때 삶아 죽인 건

 

가짜입니다

 

하지만 죽었을 겁니다

 

시신만 못 찾았다뿐이지

 

칼에 제대로 맞고 깃강에 떨어졌으니까요

 

누구의 칼입니까?

 

(사야혹시...

 

무백입니까?

 

무백 형님이 쫓으셨고 그렇게 됐습니다

 

아무도 없을 때 그랬겠죠?

 

당신은 무백한테 그냥 들었을 뿐이고

 

(사야맞지?

 

보진 못했죠

 

(연발하지만 무백 형님이 거짓말을 하실 리가 없잖습니까?

 

(무백거울은 니르하 바로 곁에 있더군요

 

그 얼굴을 보고 어찌 모를 수 있겠습니까?

 

(잎생은섬아

 

[산새 울음]

 

왜 그러고 있어

 

족장들 안 올까 봐 초조해?

 

그 포와나라는 거

 

꼭 와야 하는 거지?

 

(은섬오긴 오겠지?

 

(잎생꼭 와야지

 

근데 그거 열린 지가 하도 오래돼서

 

그리고 지금 태씨 족장이 좀 그래서 그게 걱정이네

 

(태압독포와나를 뭐묘씨족 땅에서? [헛웃음]

 

(태마자가셔야 합니다

 

포와나를 거절하시면...

 

(태압독이나이신기께서 하늘로 돌아가신 이후에

 

열린 적도 없어

 

그러니 이나이신기인지 확인은 해 보셔야죠

 

다치 그 자식은 기껏 살아 돌아와서 한다는 말이

 

(태압독이나이신기가 재림을 했다?

 

자기 팔아먹은 놈들한테 복수나 할 것이지

 

족장님 - (태압독어쨌든 포와나는 안 가!

 

그리고 묘씨족 놈들은 이 아고 땅에서

 

우리 태씨족 한참 아랫줄이야

 

(태다치) '이나이신기의 재림을 알려라'

 

'이것이 두 번째 조건이다' [태씨족들의 탄성]

 

[태다치의 웃음]

 

(태다치이제 곧 포와나가 열린다고 하니까

 

우리 아고족 다 같이 힘을 합해서

 

(태압독누가 간대!

 

[태씨족들의 놀란 신음]

 

(태다치족장님

 

포와나를 아니 가신다고요?

 

아무리 포와나라 해도 나 이 태압독이!

 

(태압독묘씨 따위가 오란다고 오고 가란다고 가고

 

이게 말이 돼? - (태다치족장님

 

[저마다 말한다] (태다치포와나를 아니 가신다고 하면

 

지금 아고족이 다 모여서 얘기하는데 우리 태씨족...

 

(태압독시끄러워!

 

도대체 왜 내가 가야 되니?

 

다 묘씨 놈들 거짓말인데!

 

(수하나족장님

 

묘씨들이 거짓을 퍼뜨리는 거라면 더더욱 가셔야지요

 

그게 무슨 말이야?

 

(태압독거짓인데 왜 가느뇨?

 

씨족장님의 맑고도 깊은 눈으로 참과 거짓을 가리시어

 

묘씨의 허튼수작을 밝히셔야 합니다

 

(수하나그리고 둘째

 

[흥미진진한 음악태씨 씨족장 태압독은

 

씨족인들의 마음을 품는다고 모두가 믿고 있습니다

 

[태다치가 호응한다씨족인들이 이리 원하는 것을 받아 안으시면

 

그 믿음 더욱 깊어질 겁니다

 

(태압독!

 

[태다치의 웃음그래그래

 

그래느껴지는구나그래

 

너희들 그리도그리도 원하느냐?

 

(태씨족들족장님!

 

[태압독의 웃음]

 

(탄야많이 먹어

 

(제관) [웃으며맛있게 먹어요

 

(모명진조심하십시오니르하

 

(아이3) 저기더 주세요

 

(탄야어미 아비는 어쩌고 노예가 된 거야?

 

(아이3) 아스달이 몰아벌 토벌할 때 죽었어요

 

전 그때 잡혀 와서...

 

저기근데요

 

(탄야얘기해 봐뭐든지

 

(아이3) 전 죽을 때까지 노예예요?

 

[긴장되는 효과음]

 

(아이3) 제 어미는 악공이었는데

 

[차분한 음악전 이거 말고 다른 뭔가가 되면 안 돼요?

 

(어린 탄야다른 무엇이 될 수는 없는 거예요?

 

다른 건 안 돼요?

 

꼭 씨족 어머니가 돼야 해요?

 

하기 싫으냐?

 

아니요

 

(어린 탄야그냥 하긴 할 건데

 

다른 건 아예 안 되나 싶어서요

 

왜 안 되겠니

 

넌 무엇이든 될 수 있단다

 

(초설씨족 어머니가 될 수도 있고

 

우루미처럼 돌끈을 잘 돌리는

 

날랜 사냥꾼이 될 수도 있고

 

열손 아버지처럼 기막힌 손재주로

 

와한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지

 

다 너에게 달린 거야

 

(탄야아니다 너에게 달린 거야

 

넌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아이3) 무엇이든요?

 

그럼무엇이든

 

(아이3) 그럼 될 수 있는 게 열 가지도 넘어요?

 

[탄야의 웃음]

 

백 가지도 넘지

 

(초설네가 될 수 있는 건 백 가지도 넘는단다

 

우아

 

저 별을 봐

 

(초설저 별이 모두 몇 개일까?

 

(어린 탄야몇 개인진 몰라도...

 

백 개는 넘어요

 

우아

 

자기 사명을 다하고 죽은 자들은

 

하늘에 올라 별이 되는 거야

 

(탄야그래서 하늘엔 같은 별이 하나도 없는 거야

 

네가 무언가가 되고 삶을 다 살고

 

저 하늘의 별이 될 때

 

네가 어떤 별이 될진 아무도 모른단다

 

그건 오로지 너의 선택이니까

 

너희들의 선택이니까

 

(탄야은섬아나도 뭐든 해 볼 거야

 

포기 안 해너처럼

 

(태압독아이저것들은 왜 다 따라오는 게야?

 

혹시나 하는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수하나진짜 이나이신기가 아닌가 하는

 

(태압독그런 어리석음마저 내가 어루만져야 하는 거겠지?

 

(미루솔왔어요왔어

 

족장들이 왔어요

 

술씨 족장하고 태씨 족장요

 

(타추간둘뿐이야?

 

아니엄청 몰고 왔어

 

(미루솔그쪽 술씨태씨들이 잔뜩 왔던데

 

[긴장되는 음악]

 

[산새 울음]

 

(타추간이상하잖아

 

씨족장이랑 장로만 오면 되는데 왜 다 끌고 와?

 

(은섬혹시...

 

전부 무기를 가지고 오는 겁니까?

 

아니요그런 거 같진 않습니다

 

(은섬네가 전에 한 말이 맞다면...

 

내가 했던 말?

 

무슨 말? [문이 삐거덕 열린다]

 

[잎생의 헛기침]

 

[잎생의 헛기침]

 

[태압독의 웃음]

 

(태압독아니어디서 굴러먹었는지도 모르는 이자가 이나이신기다?

 

(파사폭포의 신께서는 옳은 자를 벌하지 않으시니

 

이분께 뜻을 전하고 다시 뱉어 내시어

 

낫을 잡게 하셨다지 않소

 

(태압독됐고!

 

그래서 이나이신기 말씀이 뭔데?

 

(타추간말씀을 바로 하시오

 

(태압독알겠어요

 

이나이신기시여

 

말씀을 내려 보소서!

 

먼저 베풀라

 

(은섬아스달에 노예로 팔려 간 다른 씨족 사람들을 구해 내서

 

그 씨족에게 돌려줘라

 

그 은혜를 입은 씨족은

 

또 다른 씨족의 노예를 구해 내는 것으로 그 은혜를 갈음하라

 

그리하지 않으면 온몸이 찢기는 고통 속에 사라지리라

 

[긴장되는 음악]

 

(태압독그러니까

 

은혜를 입었으니 다른 씨족 놈들 노예를 구하라?

 

[태압독의 웃음]

 

[태압독이 탁자를 쾅 친다]

 

[긴장되는 음악] (태압독저기 저 술씨 놈들이

 

내 조카를 두 놈이나 팔아먹었어!

 

(술씨 족장먼저 시작한 게 너희 태씨 놈들이야!

 

?

 

(태압독술씨 따위가 어디서!

 

(술씨 족장묘씨 족장

 

이건 애초에 안 되는 일이오

 

지난 10년간 그렇게 얽히지 않은 씨족이 없소

 

우린 가겠소

 

[술씨 족장의 코웃음]

 

[술씨 장로의 헛기침]

 

(태압독... [문이 덜컥 열린다]

 

내가 먼저 나갔어야 되는데 아씨

 

(잎생어떻게 됐어태압독 그 새끼 표정이?

 

[한숨]

 

아씨안 됐어?

 

(잎생젠장망했네

 

아직 아니야

 

(은섬네가 했던 말이 맞다면

 

[한숨 쉬며아니그러니까 무슨 말?

 

[웅성거린다]

 

(태압독나 태씨의 위대한 어른 태압독

 

나의 이 깊고도 맑은 눈으로

 

저 이나이신기라는 자를 꿰뚫어 살폈느리라

 

살폈으나!

 

아니야

 

[한숨]

 

(태압독다 헛소리

 

묘씨 것들의 헛수작이야

 

애초에 믿지 않았으나

 

너희들의 간절함에 이 귀한 몸을 여기로 모셨다하나...

 

(태마자정말 아니란 말입니까?

 

(태압독감히 내 말을 끊어?

 

지금 내가 너희에게 말씀을 내리고 있거늘! [태마자의 한숨]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나 태압독은 나...

 

(은섬태씨 형제들은 들어라

 

(은섬태씨 형제들이여

 

너희들의 족장은 내가 이나이신기가 아니라 한다

 

누가 형제야!

 

(은섬내 듣기로

 

아고족은 모두 하나의 형제였다

 

이 지경이 된 건 오래전도 아닌 고작 10여 년이라 한다아닌가?

 

(태압독이자의 말을 듣지 마라

 

듣는 귀는 달 것이나 그 속은 쓸 것이니!

 

(은섬아니귀도 속도 쓰릴 것이다

 

나는!

 

...

 

내가 이나이신기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긴장되는 음악]

 

(타추간아니저 자식이!

 

(미루솔뭐라고?

 

(은섬폭포에서 살아 나온 것은 사실이나

 

나 스스로의 믿음이 없는데

 

어찌 이나이신기라 형제들 앞에 당당히 나서겠는가

 

이자가 바른말을 고했다 바른말을 고했어!

 

이자는 이나이신기가 아니야!

 

(태니마족장님

 

말 좀 들어 봅시다

 

(은섬하나

 

정말 이나이신기께서 나를 택했고

 

내 몸에 그분이 임했고

 

200년 전 그 마음이 내게 닿아 폭포께서 날 뱉어 낸 것이라면

 

그래서 진실로 내가 이나이신기의 재림이라면!

 

내일의 해님이 오르기 전에

 

태씨의 족장은 죽는다

 

?

 

(태압독뭐야감히 나 태압독을!

 

아니라면

 

(은섬내가 이나이신기가 아니라면!

 

내일 아침 내가 죽으리라

 

(타추간저 미친 자식이 다 망치려고!

 

(은섬태씨의 족장과 나 둘 중 하나만이

 

내일의 푸른 하늘을 보리라

 

(타추간어쩌려는 거요!

 

태압독 그 태씨 족장 놈이 내일 아침에 죽지 않으면

 

모든 게 끝이야!

 

당신은 그냥 도망치면 그만이겠지우린!

 

또 끔찍한 세월을 겪어야 돼

 

[무거운 음악]

 

(파사대체 어쩔 생각이오?

 

태압독이를 죽여요

 

(미루솔어차피 그 자식이 있는 한 아무것도 안 돼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

 

(타추간그 자식은 대비를 안 할 거 같아?

 

기다려 봅시다

 

[잎생의 한숨]

 

[한숨]

 

(잎생도대체 뭔 생각이야?

 

왜 그랬어?

 

걸어 본 거야

 

뭘 걸어?

 

(은섬아고족은 씨족이 서른 개도 넘고

 

그 씨족을 통일해야 한다는데

 

[헛웃음 치며시작부터 이 모양이고

 

[헛웃음]

 

뭐 어차피 안 될 거 다 망쳐 놓자?

 

(은섬네가 한 말

 

그 말에 다 걸어 본 거야

 

아니무슨 말?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했는데!

 

[긴장되는 음악]

 

(태압독뭐 하는 짓들이야

 

(태다치족장이시여 다시 한번만 생각해 주소서

 

뭘 다시 생각하라는 거야?

 

(태압독그자가 한 말을 못 들었다는 거야?

 

그따위 작자가 무슨 이나이신기라고!

 

(태마자그자가 이나이신기가 아니면...

 

(태압독아니면 뭐!

 

이제 우리 아고족은 무슨 희망으로 살아갑니까?

 

(태압독?

 

태씨의 위대한 어른 나 태압독은!

 

너희들의 희망이 아니 된다는 거야?

 

(태다치족장이시여!

 

그것이 아니오라그래도 한 번만...

 

이것들이 아니 되겠구나

 

다치앞으로 나서라

 

채찍 오십 대를 치겠다

 

(태압독채찍을 가져와라!

 

이것들이채찍을 가져오라니까!

 

다치가 내 말에 맞섰으니...

 

(태니마에이다치 형님이 무슨 죄요!

 

[태씨족들이 웅성거린다]

 

난 봤어

 

난 그자한테서 이나이신기를 봤다고!

 

(태압독뭐야?

 

(태니마아무 희망도 없이 깃바닥에서 8년을 보냈어

 

근데 그자가날 구해 주고

 

이 어둠 속에서 끌어 올려서 푸른 하늘을 보여 줬다고!

 

[태압독의 기합]

 

[긴장되는 음악] [태씨족들의 놀란 탄성]

 

내 말을 끊어?

 

(태압독내 말을?

 

[퍽퍽 칼질을 하며내 말을 끊어내 말을내 말을! [묘씨족들의 놀란 탄성]

 

내 말을내 말을내 말을내 말을!

 

버러지 같은 새끼가

 

더 할 말 있느냐?

 

아닙니다

 

(태다치족장님!

 

[태씨족들의 겁먹은 신음]

 

[산새 울음]

 

[어두운 음악]

 

(사야탄야내게 뭘 숨기는 거야?

 

상관없어이제 곧 알게 될 거야

 

네가 싫어할 방법이지만

 

(탄야그 글자 아니아츠 글자라고 했지?

 

(사야

 

아니아츠 글자로 별은 어떻게 써?

 

별은...

 

(사야이렇게

 

어떻게 읽는 거야?

 

(사야) '별 성', '별 진'

 

...

 

 - (사야

 

[탁탁 치는 소리가 들린다]

 

(열손아씨...

 

저번엔 분명히 됐었는데

 

[문이 덜컥 열린다]

 

[긴장되는 음악]

 

(타곤이제 내일이면...

 

[태압독이 숨을 카 내뱉는다]

 

[문이 덜컥 열린다]

 

[긴장되는 음악]

 

[태압독이 숨을 카 내뱉는다]

 

(태압독?

 

[새가 지저귄다]

 

(잎생다들 나와 봐!

 

다들다들 일어나!

 

[잎생의 거친 숨소리]

 

(잎생일어나일어나!

 

[잎생의 거친 숨소리]

 

나 정말 오랜만에 꿈을 만났어

 

꿈이란 게 뭔지 몰라도

 

지금 밖에 벌어진 일이 난...

 

난 꿈인 거 같다

 

[긴장되는 음악]

 

(잎생저기

 

(무백이제 북소리가 나면 대제관 니르하께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제가 길잡이입니다

 

지금 외워야 할 게 많으니까 말 시키지 마세요

 

니르하

 

[문이 덜컥 열린다]

 

[문을 덜컥 닫는다] [사야가 살짝 웃는다]

 

(사야다 외웠어?

 

[탄야의 한숨]

 

(탄야말 시키지 말라고

 

(사야) [살짝 웃으며그럴게

 

무백 님

 

잠시만

 

[사야의 한숨]

 

와한들을 다 잡아 놨어요

 

[긴장되는 음악]

 

내가 뭘 알아내기 위해서 고문할 거 같아요?

 

아니요

 

대관식이 끝나면 다 죽일 거예요

 

이게 당신에게 협박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난 될 거 같은데

 

무백 님께서 나에 대해 아는 걸 다 얘기하면

 

살 거고요

 

[나팔이 붕 울린다]

 

(사야무백 님

 

이젠 니르하 모시고 나가야죠

 

(무백

 

[사람들이 열광한다]

 

(사람들대제관 니르하시여!

 

탄야 니르하시여!

 

대제관 니르하시여!

 

[사람들이 연신 저마다 외친다]

 

[긴장되는 음악]

 

(무백은섬은 살아 있고

 

사야 님은 은섬이와 배냇벗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탄야넌 진짜 부모진짜 형제 안 궁금해?

 

후회해

 

왜 후회하냐고

 

네 얼굴 볼 때마다

 

볼 때마다 뭐

 

널 만나지 말았어야 해

 

(사람들대제관 니르하시여!

 

탄야 니르하시여!

 

[사람들이 연신 저마다 외친다]

 

[긴장되는 음악]

 

(수하나스스로도 자신이 이나이신기인지 믿을 수 없다 하셨습니다

 

이제 믿으셔야 합니다

 

(태마자당신의 예언대로 태압독은

 

오늘의 태양을 보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수하나하여 우리 태씨족은

 

당신을 이나이신기로 택했습니다

 

[은섬의 놀란 숨소리]

 

[사람들이 저마다 외친다] [북이 둥둥 울린다]

 

[긴장되는 음악]

 

(여자대제관 니르하시여!

 

(남자1) 대제관 니르하시여!

 

[사람들이 연신 저마다 외친다]

 

[나팔이 붕 울린다]

 

위대한 어머니 아사신께서는 아이루즈의 뜻에 따라

 

이 땅에 아라문을 보내시어

 

(탄야수많은 부족을 전쟁으로부터 구하시고

 

연맹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사람들하라마하멘하라마하멘!

 

(탄야그로부터 200년이 지난 오늘

 

아이루즈께서는

 

아라문을 통해 스스로 이루신 연맹을 부수고

 

재림한 아라문을 새로 세우라 하셨습니다

 

모든 연맹인들 앞에서 이 세상의 시작과 끝이시며

 

세상 만물을 움직이시는 아이루즈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이실로브 디케바!

 

이실로브 디케바!

 

(탄야타곤은 아이루즈의 눈앞에 나서라

 

[경건한 음악] (탄야재림 아라문 타곤은

 

이제 하늘과 땅을 이어라

 

다가올 수많은 낮과 밤을 살펴라

 

아스 땅의 모든 생명을 헤아리고 지켜라

 

하여머나먼 옛날과 수많은 내일을 이어라

 

또한

 

(흰산족 장로1) 아사사칸 님께 전갈을 받았습니다

 

(흰산족 장로2) 흰산의 운명을 태알하 왕후님께 걸어 보겠습니다

 

(탄야이 왕관은 내 권능의 증거이니 머리에 쓰라

 

가슴에 담아라

 

그대를...

 

그대를 왕으로 세운다

 

(타곤위대한 어머니 아사신의 사자이며

 

재림한 아라문이며

 

세상의 시작과 끝이신 아이루즈의 아들 타곤

 

그 말씀을 받듭니다

 

[사람들이 열광한다]

 

[사람들이 열광한다] (타곤바라

 

널 여전히 진정으로 바라

 

기분 좋다

 

(태알하나도 실은 널 진정으로 바라

 

[사람들이 열광한다]

 

(태알하그래바라지

 

바라고말고

 

이제 이 아스달 전부를 바라

 

(탄야은섬아

 

[산새 울음]

 

[웅장한 음악]

 

(은섬네가 했던 말이 정말 맞았구나

 

[잎생의 깨달은 신음]

 

이제야 알겠네

 

(잎생네가 진짜 무서워해야 될 게 뭔지 알아?

 

 3만의 열망을 받아 안지 못하면

 

넌 뒈져

 

[잎생의 헛웃음]

 

(잎생이 자식 그 말에 모든 걸 걸었어

 

몇 마디 말로 태압독이를 죽게 했어!

 

(수하나이나이신기시여

 

저희를 형제로 받으시겠습니까?

 

[잔잔한 음악]

 

난 이나이신기가 아니었다

 

(은섬그렇게 태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난 비로소 이나이신기이며

 

당신들의 형제입니다

 

이름이 무엇이오?

 

(수하나아고의 태씨

 

장로 수하나입니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은섬나 와한의 은섬

 

찬란한 아고족의 재림 이나이신기!

 

당신들 모두를

 

품겠습니다

 

[수하나의 감격한 숨소리]

 

[함께 열광한다]

 

(탄야이제 연맹은 없습니다

 

이제 연맹은 사라졌습니다 [차분한 음악]

 

아스 땅을 아우르는 하나의 나라 아스달

 

하여 이제는 모두들 연맹인이 아닙니다

 

이름은 그릇이니

 

세상 만물은 이제 새 그릇에 담길 것입니다

 

나 아사신의 직계대제관 아사 탄야

 

어제의 연맹인들에게

 

오늘의 새로운 이름을 내린다

 

넌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초설네가 될 수 있는 건 백 가지도 넘는단다

 

저 별을 봐

 

(탄야그때 네가 어떤 별이 될진 아무도 모른단다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백 가지도 넘는 별

 

모두들

 

오늘부터 백성이라 불릴 것이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남자2) 백성이다!

 

(사람들백성이다!

 

백성이다!

 

(탄야나 와한의 탄야

 

아스달의 모두에게 주문을 건다

 

백성

 

당신들은 비록 높낮음이 있는 세상의 밑바닥에서 시작하지만

 

그대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나 또한 그대들과 이리 얽혔으니

 

내가 그대들을 지키는 한 내게 힘이 돼 주길

 

나의 백성들이여

 

[함께 열광한다]

 

(은섬이 열기갈망

 

태씨와 묘씨뿐만 아니라

 

마침내 아고족 3만에게 이어질 이 바람과 열망

 

결국 날 살리게 될까?

 

아니면 죽이게 될까?

 

날 탄야에게 데려가게 될까?

 

아니면 갈라놓게 될까?

 

[사람들이 열광한다]

 

첫 번째 왕명을 내린다

 

(타곤아스달의 권능을

 

이 거대한 아스 대륙 곳곳에 뻗게 하리라

 

(대대큰 바람을 꺾는 더 큰 바람 진정 그것인가?

 

대륙의 동쪽을 정벌하리라

 

[긴장되는 음악] (타곤아스달에 대항하는 아고족과

 

수많은 부족들을 무릎 꿇리고

 

미개한 그들을 가르치리라!

 

(기토하아고족을 정벌하자!

 

[나팔이 붕 울린다] (사람들아고족을 정벌하자!

 

아고족을 정벌하자!

 

아고족을 정벌하자!

 

(무백이거였구나 [사람들이 연신 소리친다]

 

아스달 사람들의 불만공포분노

 

이 모든 것을 잠재울 하나의 거대한 전쟁

 

(아고족들이나이신기이나이신기!

 

이나이신기이나이신기! [차분한 음악]

 

이나이신기이나이신기!

 

이나이신기이나이신기!

 

이나이신기이나이신기!

 

이나이신기이나이신기!

 

이나이신기!

 

[아고족들이 연신 소리친다]

 

(수하나예상치 않은 일입니다만

 

아고의 오랜 영웅

 

이나이신기를 자처하는 자가 나타났습니다

 

죽은 자의 재림은 산 자들의 욕망

 

그자는 그걸 간파하여 태압독을 죽게 하고

 

단박에 아고의 땅을 들끓게 하였습니다 [새가 지저귄다]

 

이자는 아스달의 강력한 적이 될 것이니

 

그의 곁에서 다음 명을 기다리겠습니다

 

[방울이 딸랑거린다붉은 발톱이 타곤 왕께 축복을 돌립니다

 

[웅장한 음악] [사람들이 열광한다]

 

(아고족들이나이신기이나이신기!

 

이나이신기이나이신기!

 

이나이신기! [아고족들이 소리친다]

 

이나이신기!

 

[감성적인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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