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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hdal Chronicles 5


 

(산웅네놈은 이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내 아들은 내가 죽기를 바라고 있으니

 

내가 죽으면

 

네놈이 모든 누명을 쓰게 될 것이다

 

[은섬의 거친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칼을 팍 뽑는다]

 

[어두운 음악] [은섬의 가쁜 숨소리]

 

[헛웃음]

 

[긴장되는 음악]

 

[신비로운 음악] [물소리가 들린다]

 

어찌 됐느냐

 

(아사욘타곤이 산웅 니르하를 구하겠다며 홀로 들어갔다 합니다

 

[긴장되는 음악]

 

혼자?

 

(미홀혼자?

 

(여비타곤이 혼자

 

[미홀의 한숨]

 

(미홀산웅이 위험하다

 

(여비설마요

 

가야 한다

 

막아야 한다어서!

 

(은섬이제 약속을 지켜

 

아스달의 연맹장 [무거운 음악]

 

[헛웃음]

 

약속?

 

(산웅네가 아사혼의 아들이란 말이냐?

 

너희 와한족 모두를 풀어 줄 것이다

 

아스달 사람 모두는

 

네 어머니에게 빚이 있다

 

[긴장되는 음악]

 

연맹장으로서 약속하마

 

어떤 상황에서도 살길을 찾으시네요아버지께선

 

결국

 

다라부루의 신탁이 옳았구나

 

네 말부터 지키라고연맹장 - (산웅네놈이!

 

아사론 그 더럽고 추악한

 

늙은 구렁이와 손을 잡고 이 아비를 죽이려 했더냐

 

(은섬연맹장!

 

먼저 약속한 대로 저기로 가서 외쳐

 

와한의 전사가 저자로부터 목숨을 살렸다고

 

제 어미도 죽이려 하더니

 

이젠 제 아비마저 없애려는 것이냐?

 

전 살고자 했을 뿐입니다

 

(산웅아니

 

살고자 했다면 그때 떠났겠지

 

(산웅넌 아스달을 떠나야겠다

 

(어린 타곤) [울먹이며살려 주세요

 

아스달에 있게 해 주세요

 

제가 할게요

 

제가 다 죽일 수 있어요

 

제게 방법이 있어요

 

연맹장!

 

(은섬창을 열고 외쳐어서

 

(타곤넌 아무 대답도 못 들어

 

 

산웅이라는 사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산웅타곤

 

제 아버지를 살해하려 한 너의 패륜을

 

연맹인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타곤잘못

 

했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풀벌레 울음]

 

[작은 목소리로정말 저 위에 은섬이가 있는 거야?

 

맞아은섬이 맞아

 

맞는 거 같지? - (북쇠맞아

 

은섬이가 우릴 구하러 온 거야

 

(탄야정말 우릴 구하러 온 거야?

 

(북쇠우리 이제 돌아갈 수 있어

 

끼니도 먹을 수 있고

 

(달새아니

 

은섬이가 정말 여기 족장을 잡은 거라면

 

일이 잘못됐을 때 우리가 보복당할 거야

 

[뭉태의 겁먹은 숨소리]

 

(북쇠은섬아...

 

[어두운 음악] (타곤이 아들이 꿇어앉아

 

용서를 구하지 않습니까?

 

세상의 모든 아들은 잘못을 합니다

 

용서하시고 다시 손을 잡아 주시지요

 

조금 전

 

제 아비를 죽이려 한 아들이다

 

그 아들을 용서하고 손을 잡으라?

 

 

제 손을 잡아 주시고 안아 주세요

 

그때처럼요

 

[산웅의 거친 숨소리]

 

잘못했어내가 잘못했다

 

(산웅내가 잘못했어

 

(산웅그때 네 손을 잡고 다시 안은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한낱 아비의 정 따위를 끊지 못하고

 

널 죽이지도 내치지도 못한 나의 흔들림이

 

결국 여기까지 오게 했어

 

아버지

 

전 당신의 아들입니다

 

(타곤저 하찮은 두즘생보다

 

이 아들의 손을 잡아 주셔야죠아버지

 

내가 그때 실수를 다시 할 것 같으냐?

 

그때와는 다릅니다

 

(타곤전 아버지의 정을 구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권력다스림

 

그리고 아버지와 저의 게걸

 

저 밖으로 함께 나가

 

제 손을 들어 주신다면

 

우리 부자를 보던 연맹인들의 의심은

 

봄날 마지막 눈 자리처럼 사라질 것이요

 

제 이름을 외치던 연맹인들은

 

그 앞자리에 아버지의 이름을 놓을 것입니다

 

그때 제 손을 잡은 아버지의 대가는 견뎌야 하는 것투성이였으나

 

지금 제 손을 잡으신다면

 

누려야 할 것들뿐이십니다

 

아버지

 

전 이미 신의 영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제 영능마저 아버지께서 가지시면

 

이제 아사론이 무엇으로 아버지를 겁박하겠습니까?

 

연맹장! [긴장되는 음악]

 

창문 열고 약속대로 외쳐

 

아들은 연맹장을 죽이려 했고!

 

이 와한 전사가 연맹장을 살렸다고?

 

창문을 열라고!

 

(타곤만약 그리하신다면!

 

정 아들을 버리신다면

 

제가 보고만 있겠습니까? [긴박한 음악]

 

(은섬내가 막을 거야

 

내가 반드시 막을 거야!

 

난 죽어도 상관없어

 

결단코 그리되지 않습니다

 

저를 아시지 않습니까?

 

[떨리는 숨소리]

 

(은섬내가

 

[은섬의 기합] [타곤의 힘주는 신음]

 

(은섬저자를 정말 막을 수 있을까?

 

(타곤이 두즘생은 다르다 [은섬의 기합]

 

빠르고 강하다

 

(타곤조금이라도 늦으면 모두의 앞에서 아버지를 베게 된다

 

내가

 

널 어찌 믿느냐

 

[어두운 음악연맹장

 

(타곤제 가장 큰 약점을 쥐고 계시지 않습니까?

 

(산웅그것은 나의 약점이기도 한 것이다

 

(타곤

 

그 약점은 오직 우리 부자의 것입니다

 

해서 어쩌면

 

우린 처음부터

 

싸울 이유가 없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한 번만

 

한 번만 다시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먼저 저의 손을

 

잡으시죠아버지

 

(은섬안 돼안 돼

 

(은섬연맹장

 

내가 그렇게 하도록 그냥 둘 거 같아?

 

(타곤저 짐승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제 손을 잡으세요

 

그런 뒤에 함께 나가

 

제 이름을

 

예전처럼

 

다정하게 불러 주세요아버지

 

[긴박한 음악] [은섬의 기합]

 

[은섬의 신음]

 

[어두운 음악]

 

[신음]

 

[산웅의 신음]

 

[괴로워하는 신음]

 

[거친 숨소리]

 

[힘겨운 목소리로미안하고

 

불쌍했다

 

(산웅그때도

 

지금도...

 

하지만

 

진작 죽였어야 했어

 

 

제가 어리고 힘이 없었을 때

 

그러셨어야죠

 

[놀란 신음]

 

(타곤했다했어

 

해냈다태알하

 

[긴장되는 음악]

 

무슨 일이 일어났다

 

(아사욘어떤 일요?

 

(아사론아이루즈여

 

무엇을 부추기려는가

 

[어두운 음악]

 

(미홀어찌 일이 이 지경이 된단 말인가

 

아들을 그리도 미워하더니

 

산웅 니르하

 

대체 타곤을 왜 그리도 미워했단 말입니까

 

[타곤의 웃음]

 

(타곤

 

너 정말로 연맹장을 잡으면 너희 씨족을 풀어 줄 거라 생각했어?

 

[떨리는 숨소리]

 

너 여기가 어떤 데인지 알아?

 

나라라는 게 뭔지 알아?

 

(은섬나라?

 

(타곤넌 결코 너희 씨족을 구하지 못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이곳이 어떤 곳인지도

 

나라가 뭔지도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도

 

전혀 아는 게 없으니까

 

(은섬어떻게어떻게 이런 짓을...

 

(타곤그것도 모르잖아

 

결국 너희 씨족은 네가 죽인 게 되겠지

 

(은섬나가서 모두한테 얘기하겠어

 

네가 연맹장을 죽였다고

 

(타곤그런 말을 믿을까?

 

누구도 확인할 수 없는 일을

 

[긴장되는 음악]

 

우리...

 

(은섬우리 와한 사람들은...

 

(타곤

 

몰살이야

 

[은섬의 기합]

 

[타곤의 힘주는 숨소리]

 

[은섬의 신음]

 

(타곤알아너 특별해

 

놀라운 눈을 가졌어

 

그 짧은 순간에 대칸의 무예를 베낀 것도 놀랍고

 

근데

 

눈에 보이는 게 다는 아니지

 

[은섬의 힘주는 신음] [긴박한 음악]

 

[은섬의 기합]

 

[타곤의 힘주는 신음]

 

[은섬의 힘주는 신음]

 

[은섬의 신음]

 

[어두운 음악]

 

[거친 숨소리]

 

[웅성거린다]

 

[어두운 음악]

 

위병단!

 

(위병들!

 

1단장 소당, 2단장 편미, 3단장 길선!

 

(함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단벽지금부터 안으로 돌입한다

 

단벽 님

 

안이 어찌 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미 많이 지났다

 

타곤 형님만 믿고 있으란 말이냐?

 

(기토하단벽 님

 

타곤 님을 믿으시고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기토하

 

(단벽네놈이 날 이길 수 있을 거 같으냐?

 

여기 대칸에 지금 무백이 없는데 날 상대할 자가 있더냐!

 

여긴 아스달이고

 

아스달의 치안은 위병단의 책임이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문을 발로 쾅 연다]

 

[타곤의 울음]

 

[어두운 음악]

 

(타곤미안하다

 

그놈을 막지 못했다

 

(함께산웅 니르하!

 

[당황한 신음]

 

[기합]

 

(흘립저쪽입니다

 

[문이 삐거덕 열린다]

 

(미홀설마

 

설마 네놈이...

 

(사람들산웅 니르하!

 

[사람들이 '산웅 니르하'를 외친다]

 

(단벽성문을 바로 봉쇄하고 샅샅이 뒤져라!

 

(위병들!

 

[사람들이 울며 소리친다]

 

[울부짖는다]

 

(남자1) 산웅 니르하!

 

- (남자2) 산웅 니르하 - (남자3) 산웅 니르하!

 

(남자4) 산웅 니르하!

 

[사람들이 울며 소리친다]

 

(탄야은섬이...

 

은섬이는 어떻게 된 거야?

 

은섬은섬아

 

[어두운 음악] [은섬의 기합]

 

[기합]

 

[사람들이 흐느낀다] (남자5) 산웅 니르하

 

[사람들이 '산웅 니르하'를 외친다]

 

병든 호랑이의 간을 구더기가 파먹듯이!

 

(타곤날개 꺾인 봉황의 목덜미를 쥐 새끼가 물어뜯듯이!

 

천한 짐승인 두즘생이!

 

아스달의 연맹장을

 

나의 아버지를 죽이고 사라졌다!

 

[사람들이 오열한다]

 

[탄야의 안도하는 숨소리] (탄야살아 있구나

 

(탄야은섬이은섬이 살아 있어

 

우리는 이를 어찌 갚을 것인가!

 

(사람들죽여!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이 소리친다] - (남자6) 죽여 버려! - (남자7) 와한족 놈들 다 죽여 버려!

 

[사람들이 계속 소리친다]

 

(사람들죽여죽여죽여죽여!

 

[와한족들의 신음]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와한족들의 신음]

 

(아사론설마 산웅을 죽인 것인가?

 

[도우리의 거친 신음]

 

[은섬의 거친 숨소리]

 

[산새 울음]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와한족들의 비명이 들린다]

 

[거친 숨소리] [와한족들의 비명이 계속 들린다]

 

[어두운 음악] [소란스럽다]

 

[와한족들의 신음]

 

[은섬의 괴로운 숨소리]

 

[와한족들의 신음]

 

[우루미가 칼에 푹 찔린다]

 

[소란스럽다]

 

(아가지안 돼안 돼!

 

[은섬의 거친 숨소리]

 

(초설은섬이 네가 우리 와한에 길한 사람이 될지

 

아니면 와한에 불길한 사람이 될 것인지는 알 수 없지

 

(타곤결국 너희 씨족은 네가 죽인 게 되겠지

 

몰살이야

 

[울부짖는다]

 

[은섬의 기합]

 

[숨을 후 내뱉는다]

 

[거친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돌을 툭 떨어트린다]

 

(은섬설마...

 

설마!

 

[어두운 음악] (무광

 

[와한족들의 신음]

 

 

[열손의 신음]

 

아이씨진짜...

 

 

 

[탄야의 떨리는 숨소리]

 

아이씨위병단 이 새끼들은 안 막고 뭐 한 거야

 

이게 다 얼마짜리인데

 

[아가지가 오열한다]

 

아유저 젊은 애 저건 진짜 비싼데

 

[칼로 탁 베는 소리가 들린다] [놀란 신음]

 

[무거운 음악]

 

[와한족들이 흐느낀다]

 

(탄야어머니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르셨어요

 

흰늑대 할머니가 준 사명 따윈 없어요

 

흰늑대 할머니는 아셨던 거예요

 

여기가 이런 곳이란 걸

 

여긴

 

그냥 오면 안 되는 곳이었어요

 

끝났어요

 

모든 게 끝났어요

 

와한은 끝났어

 

(은섬안 끝났어

 

(은섬이건

 

이건 내 게 아니야

 

타곤

 

타곤!

 

이럴 수가

 

[거친 숨소리]

 

아직 안 끝났어

 

모두들 아직 살아 있다면

 

버텨안 끝났어

 

[무거운 음악]

 

(소당

 

(타곤아버지

 

평안히 가소서

 

이 마음만은 한 조각의 진심입니다

 

[한숨]

 

[챙그랑거리는 소리가 난다]

 

[태알하의 힘주는 신음]

 

[해투악의 놀란 신음]

 

(해투악웬 놈이야웬 놈이야! [태알하의 거친 숨소리]

 

웬 놈웬 놈...

 

누구야...

 

(태알하불도 안 켜고 [해투악이 놀란 숨을 내뱉는다]

 

적인 줄 알았잖아

 

[해투악의 한숨]

 

발목 멀쩡하네?

 

어떻게 되신 거예요 잘되신 거예요?

 

거봐내가 멀쩡한 발목으로 걸어서 이 방에 올 거라 그랬지?

 

저도 그랬잖아요

 

아니쟤는 발목 잘려서 네발로 기어 온다고 했다?

 

(해투악아니에요아니에요 타곤 님아니에요

 

아니에요저 그런 말 안 했어요

 

(태알하이제 뭐 좀 먹어야겠다

 

너랑 막사에서 만나고 바로 여기에 숨어 있었어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네

 

숨도 안 쉬고 계속 숨어 있었다고

 

[술병을 탁 내려놓는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해투악? [무거운 음악]

 

[태알하가 잔을 탁 내려놓는다]

 

정말이구나

 

정말

 

했구나

 

고생했어

 

고생했어

 

[어두운 음악]

 

- (은섬타곤을 만나야 돼 - (도티은섬 수수!

 

[도티의 웃음]

 

너 어떻게 된 거야? - (은섬그놈 집 어디야?

 

(채은네가 연맹장 죽였어?

 

타곤이라는 놈 집 어디냐니까

 

네가 죽였냐고!

 

[은섬과 채은의 거친 숨소리]

 

(은섬난 아니야

 

그럼 누구야?

 

내가 아니면 누구겠어?

 

[놀란 숨소리]

 

말도 안 돼

 

(은섬믿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야

 

타곤 집만 가르쳐 줘

 

알아서 뭐 하게?

 

찾아갈 거야

 

그놈한테 전할 말이 있어

 

죽으려고 환장했어? - (은섬아니

 

그게 나도 살고 와한도 살릴 길이야

 

(은섬알려 줘

 

길이 있다고!

 

(태알하근데

 

왜 살려 뒀어그 두즘생

 

그놈이 아무리 뛰어나도 넌 잡을 수 있어

 

근데 도망가게 놔둔 거지?

 

뭔가 다른 생각이 있어?

 

다른 생각이 없어

 

그냥 쫓을 수가 없었어

 

?

 

(태알하설마

 

이 상처?

 

(채은방법?

 

(채은무슨 방법?

 

여기 네 말 믿을 사람 하나 없는데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 뭐?

 

이제 와서 너희 씨족을 살릴 방법이 있어?

 

 

아스달에서 너희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

 

두즘생이야

 

날지도 못하면서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짐승

 

바로 닭과 너희들

 

정말 짐승이야생각을 못 해?

 

타곤을 만난다고?

 

지금 네 목숨이나 살릴 수 있을 거 같아?

 

[채은의 한숨]

 

타곤의 비밀을 알았어

 

(은섬그놈의 숨통을 끊을 수 있는

 

[의미심장한 음악]

 

비밀?

 

짐승이냐고?

 

(은섬생각을 못 하냐고?

 

아니

 

생각해생각한다고

 

네 말대로 이곳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낯선 거투성이인데도

 

미친 듯이 어금니 깨물고 손톱이 깨지도록 바닥 긁으면서

 

이를 악물고 생각생각이란 걸 해

 

구해야 하니까

 

살려야 하니까

 

뭔데비밀이

 

봤어

 

(은섬그놈의 숨통

 

[은섬의 신음] (타곤알아너 특별해

 

근데 눈에 보이는 게 다는 아니지

 

(은섬아들이 아버지를 죽길 바란다?

 

나도 내 아들을 죽이려고 했었다

 

(타곤제 가장 큰 약점을 쥐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것은 나의 약점이기도 한 것이다

 

(채은뭘 봤는데?

 

[놀란 숨소리]

 

(은섬타곤은...

 

[은섬의 신음]

 

(은섬타곤은 이그트였어나와 같은

 

(태알하들켰다고?

 

(태알하그 두즘생이 이걸 봤다고?

 

확실하진 않아

 

확실하진 않아?

 

(태알하이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일이야?

 

생각해 봐

 

봤어못 봤어?

 

[타곤의 힘주는 신음]

 

[옷을 직 찢는다]

 

(태알하봤든지 못 봤든지

 

그놈 칼에 보라색 피가 묻었겠네

 

(타곤칼은 내가 챙겼어

 

[타곤의 울음]

 

(타곤문제는 그 아수라장 속에서 그 짧은 순간

 

[어두운 음악그놈이 피를 봤느냐

 

보지 못했느냐

 

[돌이 툭 떨어진다]

 

(은섬하늘 아래

 

나 혼자는 아니었어

 

(농부괴물이죠!

 

(은섬이렇게 만나네

 

괴물의 자식 둘이

 

[새가 지저귄다]

 

[어두운 음악] [신녀들이 웅얼거린다]

 

물길족의 전사

 

(무백무백입니다

 

...

 

도무지 신의 뜻을 알 수가 없구나

 

?

 

네놈은 대칸이 아니더냐

 

어찌 네놈이란 말이냐

 

제가 온 까닭을 아시는지요?

 

아사사칸이시여

 

제가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제가... - (아사사칸천부인에 대해서 아느냐?

 

아이루즈께서 천부인 세 가지를 내려보내

 

이 세상을 여셨다 들었습니다

 

그 천부인 세 가지가 무엇이냐

 

칼과 방울 그리고 거울 아닙니까?

 

그래

 

그리고 세상을 끝낼 때에도

 

세 개의 천부인을 내려보낸다 하셨다

 

(아사사칸세상을 벨 칼과

 

세상을 울릴 방울과

 

세상을 비출 거울

 

이 셋이 세상을 끝낼 것이다

 

20여 년 전 어느 날

 

천부인 셋이 함께 세상에 나타났다

 

그리고 어젯밤

 

다섯 개의 별이 한 줄로 서고

 

객성이 나타나서 자미원의 대장 별을 범했다

 

무슨 말씀이신지...

 

(아사사칸어제 아스달에서

 

아비를 죽인 아들이 있을 것이다

 

[긴장되는 음악그 살부자가 천부인에 맞서

 

세상을 이어 갈 것이다

 

그자를 찾아서 돕거라

 

아니면 이 세상은 끝난다

 

세상이 끝난다니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신지...

 

(아사사칸사람의 세상

 

아사씨가 신과 교통하여 사람이 모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이 문명이고 연맹이다

 

이 세상이 끝나면

 

우린 다시 태곳적 짐승처럼 살아가게 될 것이다

 

가거라

 

혹시...

 

[무백의 힘주는 신음]

 

위대한 어머니 아사신과 리산이 향한 곳이

 

남쪽입니까?

 

남쪽일 것이야

 

남쪽이면 혹

 

대흑벽 너머 이아르크 쪽일 수도 있습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어찌 그러느냐?

 

저것이

 

(무백위대한 어머니

 

아사신께서 남기신 겁니까?

 

(아사사칸그럴 리가 있겠느냐

 

아사신께서 아사씨의 직계로만 이어지던 신물을 가지고 사라지셨다

 

(무백그럼 저것은...

 

(아사사칸이후에 우리가 다시 만든 것이다

 

원래 것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무백저것의 뒷면에 무엇이 있습니까?

 

(아사사칸뒷면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것까진 전해지지 않았으니

 

(대대연맹장 니르하를 죽인 두즘생을 잡는 데 공을 세운 연맹인은

 

(복창꾼들연맹장 니르하를 죽인 두즘생을 잡는 데 공을 세운 연맹인은

 

청동 여덟 괴!

 

(복창꾼들청동 여덟 괴!

 

아직 성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대대가 계속 말한다]

 

(단벽그 두즘생을 반드시 잡아

 

아버지 영전에 바칠 것이다

 

(복창꾼들조와 수수 각 열 항아리를 내릴 것이다!

 

알겠느냐

 

[새가 지저귄다] [병을 탁 내려놓는다]

 

(태알하일어났네?

 

어때멋있지?

 

오늘 올림사니 할 때 입을 예복

 

그렇네

 

좋네

 

(태알하타곤

 

내가 말이야

 

생각을 해 봤는데

 

그놈 두즘생이잖아

 

두즘생이지

 

아스 말을 쓰는 건 신기하긴 한데

 

이쪽에서 내려간 사람들의 후손일 수도 있고

 

어쨌거나 두즘생이란 말이야

 

그래서?

 

네 상처를 봤다고 해도

 

걔들이 이그트를 알 리가 없잖아

 

(태알하자그마치 이아르크

 

남쪽 끝에 살던 애들인데

 

뇌안탈도 본 적이 없을 텐데 이그트를 어떻게 알아?

 

피를 봤다 해도 그냥 신기하게 생각하겠지

 

진짜 만 중의 하나 안다고 해도

 

이그트라는 게 이곳에서 어떤 의미인지

 

그 두즘생이 무슨 재주로 알겠어?

 

?

 

왜 웃어?

 

고맙다

 

어떻게든 내 마음 잡게 해 주려고 애쓰잖아

 

[차분한 음악]

 

타곤

 

오늘이 어떤 날이야?

 

너한테우리한테

 

너무 중요한 날이잖아

 

 

넌 신이 될 거야

 

(태알하그게 내가 널 택한 까닭이고

 

오늘은 그 첫걸음을 딛는 날이야

 

마음 빼앗기지 마

 

고작 두즘생한테

 

보라 빛깔 애벌레는

 

나비가 되고

 

나비가 되고

 

(타곤비바람 속에서도

 

날개를 편다

 

(미홀대체 태알하를 잡으라 한 게 언제야!

 

[긴장되는 음악]

 

분명 이년이 무슨 일을 꾸민 것이다

 

빨리 찾아야 한다

 

 

(미홀오셨습니까

 

하시려는 말씀이 뭡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두즘생이

 

산웅 니르하를 죽일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그럼 타곤 형님이 아버지를 죽였단 말입니까?

 

(단벽그럴 이유는 또 뭡니까

 

뒤집어씌울 놈이 있었으니까요

 

얼마나 좋은 상황입니까?

 

(미홀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셋만 있었습니다

 

(단벽밖엔 수많은 연맹인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살려 나온다면 그야말로 영웅이 됩니다

 

- (단벽한데 어째서... - 이미 영웅입니다

 

(미홀어제 타곤을 보는 사람들의 눈빛을 보셨습니까?

 

이대로라면 타곤이 연맹장이 될 겁니다

 

미홀 님! - (미홀타곤이 연맹장이 된다면

 

(미홀단벽 님이 그 자리에 계시겠습니까?

 

우리 해족이 무사할 수 있겠습니까?

 

막아야 합니다

 

증좌도 없이 형님을 모함할 순 없습니다

 

(미홀

 

하니 얼른 그 두즘생을 잡으셔야지요

 

그놈이 유일한 목격자니까요

 

(단벽태알하 님께선 어디 계십니까?

 

신성 재판 날 아침 이후로 안 보이십니다

 

(미홀...

 

그날 몸이 많이 안 좋아져서

 

니르하의 명도 행하지 못하고

 

쉬고 있습니다

 

각 들목의 위병단을 더 늘려라

 

5, 11단을 성안으로 들여

 

(소당단벽 님

 

(단벽우린 그놈의 얼굴을 모른다

 

수상한 자는 붙들고 질문해

 

연맹인들은 알고 두즘생은 맞힐 수 없는 질문을

 

(편미

 

(단벽그리고 태알하

 

태알하와 그 시녀 해투악도 함께 찾도록 해라

 

(흘립그 두즘생이 잡히기만 기다릴 순 없습니다

 

우린 단벽과 처지가 다릅니다

 

타곤이 정말 연맹장이 되어

 

우리에게 청동 기술의 비밀을 요구해 온다면

 

산웅 니르하도 계시지 않은 마당에

 

누가 그걸 막아 주겠습니까?

 

(미홀한 사람이 있지

 

딱 한 사람이

 

(길선타곤 님미홀이 움직였습니다

 

(타곤어디로?

 

(길선말씀하신 대로 대신전입니다

 

(태알하거봐

 

우리 아버지 그런다니까?

 

이제 내 차례군

 

[문이 달칵 열린다]

 

(제관니르하

 

[긴장되는 음악]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고백이라...

 

(단벽타곤 형님이 아버지를 죽인 걸까?

 

아니면 음모인가?

 

너의 허락을 받아야 할 일이 있어 왔다

 

(아사론대제관에게 고백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는 아시지요?

 

신성 재판에서 타곤에게 신의 영능이 임했다고 하신 것

 

(미홀애초에 타곤의 생각이었죠? [긴장되는 음악]

 

대제관의 모든 말과 행동은

 

(아사론대신전에 모신 아스달 여덟 신의 뜻

 

타곤의 생각이라니 감히!

 

모든 게

 

처음부터 타곤의 음모였습니다

 

뭐라?

 

신성 재판 전날 밤 니르하께서는

 

타곤을 은밀히 만나셨을 겁니다

 

이자가 기어이!

 

(미홀타곤이 니르하께 자기의 영능을 인정해 달라 했을 겁니다

 

아닙니까?

 

[한숨]

 

니르하

 

제 딸 태알하는

 

제가 타곤에게 붙여 놓은 여마리였습니다

 

한데 그 애마저 타곤에게 넘어갔습니다

 

우리 모두가

 

타곤에게 당한 것입니다

 

[헛기침]

 

해서 무슨 말을 하려 하는가

 

(단벽허락요?

 

무슨 허락을 받으러 오셨습니까?

 

(타곤아버지

 

내가

 

아버지의 올림사니를 하면 안 되겠느냐

 

네가 안 된다고 하면

 

그만두겠다

 

너 또한 그렇겠지만

 

방금 아비를 잃은 내가

 

이런 일을 상의할 곳이 너뿐이지 않으냐

 

넌 아버지께서 가장 믿던 아들이고

 

새녘족의 가주다

 

난 네 형이지만

 

어머니를 알지 못하는 버금바리고

 

못난 아들이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 (단벽연맹장의 올림사니는

 

대제관께서 하십니다

 

대제관의 허락은 내가 얻어 보겠다

 

(단벽아버지를

 

죽였습니까?

 

[긴장되는 음악]

 

?

 

내가 아버지를 어째?

 

신성 재판 이후 대칸들이 아버지를 공격했습니다

 

알아야 했으니까

 

(타곤정말로 아버지가 그자를 시켜서 나를 발고한 것인지

 

아버지와 얘길 하고 싶었다

 

대체 왜 나한테 그렇게까지 하셨는지

 

(미홀아무리 생각해도 그 두즘생이

 

산웅 니르하를 죽일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무거운 음악]

 

[한숨]

 

전 언제나 형님 편을 들었습니다

 

(단벽형님이 혼자 그리로 들어가실 때

 

형님을 믿고 실력을 믿었기에

 

간절히 기대했습니다

 

형님이 아버지의 목숨을 구해 나온다면

 

이 길고 긴 갈등도 끝이 날지 모르겠구나

 

아버지도 마음을 돌리시겠지

 

근데 아니었습니까?

 

형님이 아버지를 죽였습니까?

 

내가 왜?

 

형님도 지쳤으니까!

 

(단벽아버지가 미웠겠지요죽였습니까!

 

죽이고 싶었다

 

아버지가 아니라 너

 

바로 너

 

네가 죽었으면 했어

 

(타곤네가 없어지면

 

혹시 아버지가 날 좋아하지 않을까

 

너에게 하시는 것처럼

 

내게도 따뜻하게 대해 주시지 않을까

 

떠나라 한 물의 흰 돌이 부서지도록

 

가라고 한 땅의 푸른 돌이 깨지도록

 

달의 평원에서도

 

대흑벽 너머에서도

 

난 생각했어

 

이만하면 아버지가 인정해 주시지 않을까

 

이제 난

 

영원히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이런 내가 아버지를 죽여?

 

태알하

 

아버지가 형한테 태알하를 빼앗았으니까

 

아닙니까?

 

(타곤그래

 

죽이고 싶었지

 

미홀을

 

열일곱 어린 내가 처음으로 마음 붙인 사람이 태알하였어

 

미홀은 그걸 이용해서

 

태알하를 아버지의 여마리로 만들었고

 

미홀 그자는 내게서 태알하를 빼앗아 갔고

 

어금니 있는 뱀처럼 아버지와 날 이간질했어

 

(미홀타곤은 왕이 되려는 겁니다 [어두운 음악]

 

왕이 무엇인가?

 

(아사론...

 

자네들이 왔다는 먼 서쪽 레무스에 있었다는?

 

하늘 아래 모든 것 중의 으뜸인 사람이죠

 

[헛웃음타곤이 그런 황당한 것이 되려 한다?

 

 

(미홀하니 대제관 니르하께서 연맹장이 되십시오

 

제가 돕겠습니다

 

[고민하는 숨소리]

 

제관은

 

연맹장을 맡지 않는다

 

칸사르 니르하의 전례가 있습니다

 

(미홀각 부족의 어라하들은 제가 맡겠습니다

 

하니 어라아지에서

 

산웅 니르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타곤을 치고

 

연맹장에 오르십시오

 

[어두운 음악]

 

와한들은 어찌할까요?

 

(연발와한족 걔들 전부 다?

 

(무광

 

오늘 밤 산웅 니르하 올림사니 끝나면

 

다 목 잘라서 꽂아서 장터에 걸래요

 

진짜로?

 

이거 우리 노옛값 못 받는 거 아니냐?

 

형님 한가하시네

 

지금 노옛값이 문제예요?

 

그럼 뭐가 문제인데?

 

(무광우리가 노예 안 잡아 왔으면

 

와한의 은섬인지 뭔지도 안 나타났을 거고

 

그럼 연맹장 산웅 니르하도 그런 일 안 당했고

 

그럼 뭐그게 뭐우리 잘못이라고?

 

(무광그러니까 아니니까

 

혹시라도 연맹인들이 우리 책임 어쩌고 하기 전에

 

[상을 탁 치며희생양이 필요하다 이거죠

 

(연발...

 

(무광진짜 형님들 너무 무식해

 

저 새끼 오늘 한번 조질래?

 

(소당대칸들 아깝겠네

 

(편미그러게

 

노예가 다 대칸들 재산인데?

 

너희들 내일 모두 죽게 됐다

 

(소당목 잘려서 걸릴 거야

 

(뭉태내일

 

목을 자른다고?

 

[슬픈 음악]

 

[떨리는 숨소리]

 

너 때문이야

 

네가

 

네가 금은화 숲에서 은섬이를 데리고 오지만 않았어도

 

그때 꿈을 만나지만 않았어도!

 

(달새뭉태!

 

그게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뭉태아니! [달새의 신음]

 

우리 잡혀 올 때 은섬이가 널 구하러 왔어

 

너 그냥

 

그때 은섬이랑 도망쳤으면 됐어

 

네가 뭐라고 와한과 함께 있겠다고

 

네까짓 게 뭐라고!

 

[흐느낀다]

 

은섬이가 괜한 짓 해서

 

우리가 이렇게 된 거야

 

[와한족들이 흐느낀다]

 

껍질을 깨는 자

 

(열손푸른 객성이 나타나는 날

 

오리라

 

하여 와한은 더 이상 와한이 아니리라

 

오래도록

 

이 예언의 뜻을 궁금해했다

 

탄야야

 

예언의 아이

 

또 누가 뭐래도

 

어여쁜 내 딸

 

아버지

 

(열손내 딸 탄야가

 

저주의 아이다

 

푸른 객성은 저주의 별이었어

 

은섬이도 저주받은 거고

 

저주의 아이가

 

결국 저주의 아이를 불러들인 것이다

 

씨족 아버지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말도 안 돼요!

 

맞아

 

(탄야아버지 말이 맞아

 

저주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가 싶어

 

세상에 눈을 뜨고 지금까지

 

정령의 춤을 배우려 했고

 

꿈을 만나려 했고

 

주문을 걸어 보려 했는데

 

한 번도 안 됐어

 

[탄야가 훌쩍인다]

 

근데

 

[울먹이며주문이 딱 한 번 성공했어

 

은섬이

 

(은섬이름을 줘내가 포기하지 못하게

 

(탄야네 이름은 꿈이야!

 

와한의 꿈!

 

언젠가 꼭 우릴 구하러 와

 

(탄야그거 때문에 우리 다 죽게 됐고

 

주문에 걸린 은섬이는

 

우리 구하려고 되도 않는 짓 하다가

 

결국 죽겠지

 

[함께 흐느낀다]

 

열손 아버지

 

(아가지전 우루미처럼 목이 잘려서 죽으면 안 돼요

 

(검불맞아요

 

그럼 전

 

우리 돌돌이도 못 만나고...

 

아버지어머니 모두...

 

[함께 흐느낀다]

 

마지막 판가름을 하겠다

 

(열손목이 잘려 죽으면

 

우리의 마지막 숨결은

 

흰늑대 할머니께 닿지 못하고

 

바람에 흩어질 테니

 

그 전에

 

우린 서로의

 

목을 조를 수 있다

 

[와한족들이 흐느낀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은섬뭐라고?

 

언제?

 

오늘 밤 연맹장의 올림사니가 있어

 

(채은끝나고 아침 해가 뜨면

 

어디 가?

 

타곤을 만나야지

 

(은섬네가 알려 준 그 집으로 가면 되겠지

 

(채은가도 없어

 

당연히 아버지 올림사니인데 연맹궁 앞에 있겠지

 

일단 생각을 해

 

이렇게 빨리 처형할 줄은 몰랐는데

 

말미가 없어일단 뭐든 해야 돼

 

(채은너희 씨족을 구하고 싶은 거야 아니면 같이 죽고 싶은 거야?

 

(은섬구하고 싶고

 

못 구한다면

 

그냥 같이 죽고 싶은 거야

 

[한숨]

 

(아사욘니르하

 

(아사론왜 또 그러느냐

 

(아사욘지금 연맹궁 앞에서

 

(아사못연맹궁 앞에서 또 뭐?

 

타곤이

 

연맹장 니르하의 올림사니를 한다 합니다

 

[긴장되는 음악]

 

(아사못올림사니라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가자

 

(미홀되었다

 

(여비되다니요?

 

연맹장의 올림사니를 타곤이 하다니

 

아사론 니르하께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가만있을까 봐 걱정하던 차다

 

[방울이 딸랑거린다]

 

[방울이 딸랑거린다]

 

[신비로운 음악] [북소리가 둥둥 울린다]

 

[신녀들이 흥얼거린다]

 

[사람들이 웅얼거린다]

 

아스 땅의 주인이시며

 

(타곤검은 땅의 어머니이신 다라부루여

 

(함께하라마하멘!

 

큰곰의 계승자이자

 

(타곤새녘족의 어라하이시며

 

우리의 아버지인 산웅을

 

다라부루께 다시 돌려드리오니

 

받아 주소서

 

(함께미르히샤!

 

(타곤두 개의 목소리와 한 송이의 금은화와

 

바람의 망치와

 

또한 칸모르와 함께 재림하실

 

아라문 해슬라여

 

(함께하라마하멘!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남자8) 아니타곤 님이 올림사니 올림사니 한대

 

(남자9) 타곤 님이 올림사니를 하고 계신다는데?

 

(태알하투악아너 어디 가?

 

(해투악안 들킬게요

 

안 돼너 그러다 우리 아버지한테 잡혀

 

미홀 님한테 잡혀도 입도 뻥끗 안 할게요

 

네가 지난번에 입도 뻥긋 안 해서 그 난리가 났어?

 

[해투악의 다급한 탄성]

 

진짜 안 잡혀요진짜요

 

- (해투악믿어 주세요 - (태알하안 돼!

 

(해투악걱정하지 마시고요

 

[태알하의 한숨]

 

(태알하들키면 용서 안 해

 

[해투악의 웃음]

 

(해투악) [웃으며!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남자10) 제를 올린다고?

 

(남자11) 어여 가 보게어여어여

 

[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

 

[긴장되는 효과음]

 

(아사론멈추거라!

 

[어두운 음악]

 

(아사론타곤

 

너는 꿈을 만난 적이 있는가?

 

꿈을 만난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아사론하면

 

정령의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답하라!

 

없습니다

 

(아사론꿈도 정령의 소리도 들은 적이 없다면

 

당연히 신의 말씀도 들은 적이 없을 것이다!

 

그러한가?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아사론한데 어찌 감히

 

연맹장 니르하의 올림사니를 한단 말인가!

 

하나

 

(타곤대제관 니르하께서 제게 영능이 있다고...

 

(아사론네놈의 영능이란!

 

고작 전쟁터에서 죽은 혼백을 인도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한데 네놈이 감히 아스달의 연맹장이신

 

니르하의 올림사니를 해?

 

당장 내려오라!

 

아스달의 시작인

 

아사씨의 권능과 이소드녕의 이름으로 명한다

 

당장 내려와 너의 죗값을 기다리라!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타곤무릎을 꿇으라아사론

 

무릎을 꿇으라 하지 않았느냐

 

[의미심장한 음악]

 

[사람들이 술렁인다]

 

내가 타곤 이자의 몸을 잠시 쓰고 있다 하여

 

너희가 감히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인가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아사론감히 누구 앞이라고 지금 거짓으로 신을 참칭하려 하느냐!

 

아사론

 

(타곤내가 잠시 이 몸을 쓰겠다 했다

 

내 잠시 이 혀를 이 입술을 쓰겠다 했다

 

(아사론네놈이!

 

(타곤아사론

 

내가 아사씨의 그 손을 잡아 일으켰다

 

내가 그 머리를 감싸 안았다

 

[아사론의 거친 숨소리한데 너희는

 

나를 모르는 것이냐!

 

[놀란 숨소리]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태알하의 걱정스러운 숨소리] (태알하타곤

 

잘하고 있는 거겠지?

 

오래도록 꿈꾸던...

 

[긴박한 음악]

 

(무광아라문

 

[어두운 음악]

 

아라문

 

(기토하아라문?

 

(타곤내가 너희 아사씨의 숨을 이었고

 

손으로 무릎을 쥐어 일으켰다

 

내가 너희 새녘족의 핏줄을 이었고

 

그 다리를 보듬어 검은 땅을 뛰게 했다!

 

[아사론의 다급한 숨소리] (무광해슬라!

 

아라문 해슬라이시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놀란 신음]

 

타곤 님이 아라문이시다!

 

(기토하아라문...

 

- (남자12) 아라문이시다! - (남자13) 아라문이시다!

 

[사람들이 소리친다] - (무광아라문이시다! - (기토하아라문...

 

(기토하아라문 님이시다!

 

(사람들아라문이시다!

 

[사람들이 저마다 소리친다]

 

(사람들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사람들이 계속 소리친다]

 

[미홀의 당황한 숨소리] [아사론의 성난 숨소리]

 

누구야?

 

[태알하의 놀란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은섬이걸 너의 주인에게 전해라

 

두즘생

 

그 두즘생이구나...

 

[놀란 숨소리] (은섬내일 달이 대신전에 걸릴 때

 

날 만났던 곳으로 나오라고

 

그 전까지 우리 와한의 발톱 하나 으깨지도

 

코 하나도 뭉개지 마라

 

[떨리는 숨소리]

 

(태알하타곤

 

(사람들아라문 해슬라!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사람들이 환호한다아라문 해슬라!

 

[사람들이 저마다 소리친다]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사람들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아라문 해슬라!

 

[사람들이 계속 소리친다]

 

(은섬타곤

 

와한이 다치면 아스달 모두가

 

네가 이그트라는 걸 알게 될 거다

 

[거친 숨소리]

 

[웅장한 음악]

 

(태알하타곤나가서 죽여

 

(타곤불길하기 짝이 없는 놈들

 

(타곤내가 너희 씨족들 모두 죽여 버린다 [와한족들의 신음]

 

(은섬그새 약속을 어기겠다?

 

(채은어쩌려고?

 

(은섬우리 와한에겐 없고 여기엔 있는 게 있어

 

(미홀산웅 니르하를 타곤이 살해했다

 

(아사론타곤의 대칸 부대가 이리로 쳐들어오고 있소

 

(탄야아버지

 

진짜라니까요?

 

은섬이가 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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