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hdal Chronicles 7
(은섬) 달새야, 북쇠 데리고 어서 가
- (북쇠) 은섬아 - (은섬) 어서!
[양차의 기합]
[은섬의 거친 숨소리]
[은섬이 입소리를 쓰 낸다]
[은섬의 기합] [양차의 신음]
[양차의 힘주는 신음]
[은섬의 힘주는 신음]
(홍술) 양차 님!
(거매) 잡아!
[의미심장한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탄야의 놀란 숨소리]
(탄야) 너
누구야?
[어두운 음악]
(대칸 전사1) 일로 와! [와한족들의 겁에 질린 신음]
[대칸 전사들의 힘주는 신음]
(단벽) 대제관 니르하를 정중히 모셔라
(아사론) 타곤, 단벽!
자네들이 이걸 감당할 수 있겠는가?
(타곤) 고맙다
전 아버지의 아들로서
(단벽)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기토하) 타곤 님
미홀과 흘립이 보이지 않습니다
청동관
청동관에 있을 것이다
[어두운 음악] [문이 삐거덕 열린다]
[탁탁 치는 소리가 들린다]
[긴장되는 음악] [바치들의 신음]
[해까닥의 놀란 신음] [해때문의 떨리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해까닥) 미, 미홀 님
어찌 이러십니까?
(해때문) 나, 난 아직 어립니다
사, 살려 주셔요
이제부터 너희들은 여길 빠져나간다
(미홀) 우리 해족은 저 서쪽 멀리 레무스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동쪽 끝 이곳 아스까지 왔다
우리가 왜 하필 이곳 아스에 정착했느냐
거치즈멍에 새겨진 손가락 그림 때문이었습니다
그 손가락 그림을 방패에 새긴 알 수 없는 문명이
우리 고향을 폐허로 만들었다
(미홀) 이곳 아스달은 분명 그것과 관련이 있다
우린 그 비밀을 풀어야 한다
어디에 있든 사명을 기억해라
(해까닥) 예, 어라하
(미홀) 가라, 살아야 한다
반드시 살아남거라
(해까닥) 예
[긴장되는 음악]
(무광) 야, 저거 태우네, 막아!
[대칸 전사들의 다급한 숨소리]
(대칸 전사2) 앗, 뜨거워, 씨
[대칸 전사3의 기침]
(미홀) 이제 이 아스달에서 청동 비밀을 아는 것은
[대칸 전사들의 힘겨운 신음]
나 하나일세
괜한 짓을 하셨습니다
(타곤) 태알하에게 무릎 한 번 꿇으면 될 일을
이 귀한 바치들을 죽이시다니
데려가
(기토하) 이런 쥐새끼를 봤나!
와한족 놈이 여길 어떻게 들어왔대?
와, 일로 와
뭘 보는 거지?
(열손) 이거...
이거 설마...
돌 녹인 건가요?
두즘생이 처음 보고, 제법이구나
(열손) 아니, 어떻게
돌이 불에 녹을 수가 있죠?
글쎄, 이제부터 알아내 봐야지
(기토하) 이 새끼가, 쯧
놔줘
[의미심장한 음악]
(열손) 이건가?
(무광) 야, 뭐 하는 거야, 만지지 마!
[열손이 풀무질을 한다]
[불길이 거세진다]
[풀무질을 계속한다]
(열손) 아, 이거구나, 바람
더 뜨거운 불, 더, 더, 더 더 뜨거운 불!
[열손의 힘주는 신음]
더 뜨거운 불, 더, 더!
[거친 숨소리]
엄청 뜨겁기만 하면
돌이 녹고
물이 되고
다시 굳고
[놀란 숨소리]
나와, 이 새끼야
(타곤) 아니
충분히 보게 해 줘
(기토하) 예?
[벅찬 숨소리]
[소란스럽다]
[와한족들의 비명]
(대칸 전사4) 조용히 해!
(대칸 전사5) 한 명 더 잡았습니다!
[소란스럽다] [와한족들이 흐느낀다]
(박량풍) 일로 와! 숙이라고, 씨
(대칸 전사6) 야, 이 새끼들아!
[긴장되는 음악]
설마...
[대칸 전사7의 거친 숨소리]
(대칸 전사7) 아, 여기 숨었었네?
[긴장되는 음악] [탄야의 떨리는 숨소리]
[사야의 떨리는 숨소리]
이, 이, 이, 이그트?
[대칸 전사7의 떨리는 숨소리]
타곤 님, 여기 이그트가...
(사야) 아버지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아버지?
[타곤의 성난 숨소리]
(타곤) 삐에제에에뜨!
[거친 숨소리]
[탄야의 놀란 신음]
[어두운 음악] [탄야의 떨리는 숨소리]
[탄야의 힘겨운 신음]
(사야) 아버지
[탄야의 신음] [탄야가 털썩 넘어진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타곤) 너 때문에
내가 내 형제 몇을 죽여야 되는 거냐, 어?
[신음]
[사야의 거친 숨소리]
[탄야의 신음]
[사야의 떨리는 숨소리]
[어두운 음악]
[거친 숨소리]
[달려가는 발걸음]
[긴장되는 음악]
[은섬의 다급한 숨소리]
[은섬의 신음]
[은섬의 거친 신음]
[은섬의 괴로워하는 탄성]
[은섬의 힘주는 탄성]
[은섬의 기합]
(거매) 보셨습니까?
저 새끼 사람 아닙니다
(홍술) 그렇다고 뇌안탈만큼 강한 건 아니야
(거매) 그럼 이그트?
[긴박한 음악] [은섬의 거친 신음]
[긴장되는 음악]
[인기척이 들린다]
[긴장되는 음악]
[은섬의 기합]
[은섬의 힘주는 신음]
[은섬의 다급한 신음]
[은섬의 기합]
[은섬이 씩씩거린다]
[은섬의 힘주는 신음]
[은섬의 신음]
[은섬이 삭 베인다]
[은섬의 아파하는 신음]
[은섬의 기합]
[은섬의 신음]
[의미심장한 음악]
[은섬의 기합]
[은섬의 다급한 숨소리]
뭐야, 어떻게 된 거야?
- (거매) 무백 님 - (홍술) 무백 님
이게 뭐냐고!
(거매) 저 새끼 산웅 니르하 죽인 두즘생 놈입니다
[은섬의 거친 신음]
[산새 울음]
[은섬의 다급한 신음]
[거친 숨소리]
[산짐승 울음]
[어두운 음악]
[툭툭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무백의 거친 숨소리]
(무백) 이그트라고?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은섬의 거친 숨소리]
[북쇠의 힘겨운 신음]
(달새) [작은 소리로] 조용조용
(도티) 달새 수수, 북쇠 수수!
(북쇠) 어, 도티야!
(달새) 도티야
네가 여기 어떻게...
은섬 수수는?
[어두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은섬의 괴로워하는 신음]
(은섬) 난 산웅을 죽이지 않았어
(무백) 이그트라니, 어찌...
(은섬) 타곤이...
타곤은...
(은섬) 타곤이 이그트란 걸 말하면 와한도 죽을지 몰라
[긴장되는 음악] [무백의 힘주는 신음]
[무백의 거친 숨소리] [은섬의 신음]
[은섬의 놀란 숨소리]
[무백과 은섬의 거친 숨소리]
타곤이 뭐?
[은섬의 떨리는 숨소리]
(은섬) 탄야야
(태알하) 뭐야, 이거?
(타곤) 사야 방에 대칸 시신이 하나 있다
조용히 처리하고 사야도 당분간 여기 둬
(해투악) 예?
예
뭐냐니까?
이년이 사야를 봤어
[긴장되는 음악]
여기서 뛰어내렸다고요?
그놈 이그트 맞죠?
[탄야의 신음]
[힘주는 숨소리]
[어두운 음악]
(탄야) 분명 은섬이는 아니었어
그냥 닮은 건가?
(탄야) 설마 말로만 듣던 배냇벗인가?
거긴 분명 은섬이의 꿈속이었어
그럼 은섬이가 꿈에서 본 건
자기가 아니라 그 아이?
(태알하) 살려 두자고?
[어두운 음악] 저 애가 사야가 이그트인 걸 알았다며
그 두즘생 놈을 잡을 때까진 어쩔 수 없어
아니야, 이건...
(태알하) 그놈과 무슨 거래를 했든 이건 다른 문제야
쟤 입은 막아야 해
죽이는 게 그러면 혀를 자르자
타곤
사야
그 눈빛 어디선가 본 거 같아
무슨 소리야, 당연히 그렇겠지
(태알하) 10년 전에 봤었잖아
타곤
이러다 해 뜨겠어
(태알하) 죽여? 아니면 혀 잘라?
[떨리는 숨소리]
타곤
(태알하) 우리 지금 이런 걸로 싸울 때가 아니야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연맹궁 회의도 가야 하잖아 그냥 죽이자
(탄야) 내가 죽으면
그 아이는 죽는다
[어두운 음악]
(태알하) 너 지금 뭐라 그런 거니?
(탄야) 그래, 걸어 보자
내가 죽으면
(탄야) 재밌잖아, 은섬아
그 아이도 죽어
[한숨]
내가 죽이자고 했지?
(태알하) 우리가 지금 저딴...
(탄야) 어젯밤
꿈을 만났다
흰늑대 할머니가 오셨어
내가 탁해 빠져서 다는 못 알아들어도
그건 알아들었어
내가 죽으면 그 아이도 죽어
[태알하의 헛웃음]
(탄야) 내 생각이 맞다면
은섬이가 꿈에서 본 게 자기가 아니라
정말 모두 그 애였다면...
[타곤의 코웃음]
그 어쭙잖은 재주로 살아 보려고 애쓴다
(타곤) 너, 저번에 초승달이 어쩌고 하면서
무광한테 누군가가 산 채로 심장을 꺼낸다고 했지?
걔 아주 멀쩡하게 잘 지내고 있어
(태알하) 더 떠들면 혀부터 뽑고 생각할 거야
(은섬) 야, 어젠 내가 꿈에서
[새가 지저귄다]
(은섬) 어떤 계집애를 봤는데
아, 이름이 뭐더라?
- 잘하는 짓이다 - (은섬) 아, 이름이...
이젠 잘 때도 딴 계집애를 만나네
(은섬) 아! [퐁당 소리가 난다]
새나래
이름이 새나래인데
내가 새나래랑 도망가려고...
(탄야) 이씨 [은섬의 아파하는 탄성]
새나래
[긴장되는 음악]
뭐?
뭐라 그랬어, 지금?
(타곤) 뭐야, 너 알아? 새나래?
네가 새나래를 어떻게 알아?
(은섬) 그러고는 꿈이 이어지질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내가 새나래란 이름을 부르면서
막 울어
그 아이에게
더 이상 아픔을 주지 마라
무슨 일이냐고
(태알하) 가만
가만 좀 있어 봐
또?
또 해 봐
[숨을 들이켠다]
그러고는 다른 여자가 와서
[헛웃음]
아주 계집 천지구먼
[퐁당 소리가 난다]
내 손에 그걸 쥐여 줬어
피 묻은 팔찌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태알하의 놀란 숨소리]
(탄야) 새나래가 죽을 때
그 아이와 나의 운명은 그렇게 지어졌다
내가 죽으면
그 아이도 죽는다
그 아이를 지킬 소명을 받았다, 난
말도 안 돼
이게 말이 돼?
뭐야, 아는 얘기야?
그런 일이 있었어
(태알하) 쟤가 절대로 알 수 없는
나랑 해투악밖에 모르는
[새가 지저귄다]
(대대) 어젯밤 위병단 총관 단벽이
연맹장 산웅의 죽음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복창꾼들) 연맹장 산웅의 죽음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해족의 어라하 미홀과
대제관 아사론을 추포하여 연금하였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복창꾼들) 해족의 어라하 미홀과
대제관 아사론을 추포하여 연금하였다!
[사람들이 웅얼거리며 기도한다]
(울백) 아사씨의 피가 아스 땅에 떨어지면
재앙이 일어난다고 했는데
어서 비세요, 어서
[어두운 음악]
(채은) 와한족의 목을 벤다더니 어떻게 된 거지?
어째서 갑자기 대제관을...
그러게요
(아사못) 대제관 니르하를 당장 풀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이소드녕의 진노가 이 아스 땅에 떨어질 겁니다
사흘 뒤 모든 씨족과 부족의 어라하들이 모이는
어라아지가 소집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산웅 니르하의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겠죠
(아사못) 죽음의 뭐요?
진실?
위병단도 타곤도 산웅 니르하를 지키지 못했고
결국 죽게 만들었다는 진실요?
(흘립) 맞소
더구나 위병단도 대칸도 지금까지
그깟 두즘생 놈 하나를 못 잡고 있어요
[문이 덜컥 열린다] (타곤) 잡을 겁니다
(아사욘) 언제요?
맨날 그 소리
어젯밤
[긴장되는 음악] 대칸의 형제인 무백과 양차가 그 두즘생 놈을 쫓았고
(타곤) 그놈은 큰 상처를 입은 채 깃강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지금 무백이 대칸들을 이끌고 찾고 있으니 곧 찾아낼 겁니다
또한 그 두즘생이 잡히면 진실이 밝혀지겠지요
여러분께서 두려운 게 없으시다면
단벽 님을 믿고
기다리시지요
- (여자1) 아니, 감히 대제관님을... - (남자1) 그러게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여자1) 아, 두즘생 하나를 못 잡고, 정말
(소당) 단벽 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각오한 일이다
[어두운 음악] 몸조심하셔야 합니다
(편미) 단벽 님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여자2의 놀란 신음] 누구야!
[사람들이 수군거린다] (소당) 어떤 놈이냐!
(단벽) 됐다
[긴장되는 음악]
(타곤) 그놈 마지막에 다른 말은 없었나?
말을 하고 그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거매) 저, 근데
그 두즘생 놈이 이그트였습니다
(타곤) 이그트? 이그트였다고?
어찌 몰랐을까, 어찌
(길선) 타곤 님
대제관이 추포된 것 때문에 아스달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대제관이 그걸 모를 리 없고
어떻게 하실 겁니까?
(타곤) 가서 빌어 보지, 뭐
(길선) 예?
[어두운 음악]
[문이 덜컥 열린다]
[문이 덜컥 닫힌다]
[한숨]
저를 죽이고서 청동 없이 다시 돌도끼, 뼈칼만 쓰시며 사시겠습니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태알하의 필체가 맞습니까?
[한숨]
(미홀) 이건 모두 타곤의 계략입니다
타곤의 계략으로
태알하가 타곤을 죽이러 갔단 말이오? 이게 말이 됩니까?
[한숨]
[미홀의 헛기침] 여기 이 글발의 새한마높이 아사론 니르하겠죠
그러니 내게 아사론 니르하를 연맹장으로 만들자 했을 테지
태알하
태알하를 잡아 오시오
미홀 님
(미홀) 태알하를 데려오란 말이오!
[문이 달칵 닫힌다]
[어두운 음악]
내 이곳에 있어도 밖이 다 보이는구나
연맹인들이 술렁이겠지
(아사론) 아사씨의 피가 아스달에 떨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러면서 두려워하겠지
그 두려움이
새녘족의 잡놈 둘을 향할 테고
불안한가, 타곤?
절벽으로 떨어진 두즘생을 찾고 있다고?
당연히 시신으로 나오겠지
그 두즘생 놈이
네가 아비를 죽이는 걸 봤을 테니
그놈만 본 게 아닙니다
(타곤) 아버지의 목이 반이나 잘려 나가는 걸
저도 봤답니다
제 손에
칼이 들려 있더군요
변명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예
제가 죽였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아비를 죽였다고
네놈이 지금 자복을 하는 것이냐
니르하께선 영민하시니 이미 생각이 미치셨을 겁니다
(타곤) '아, 이런 엄청난 비밀을 이야기하는 걸 보니'
'이놈이 지금 나를 죽이겠구나'
다시 연합하시겠습니까?
저는 연맹장이 되고
니르하께선 계속 아스달의 신을 모시는 것이지요
아
거절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니르하를 죽이게 되겠지만요
연맹이 깨지든 제가 니르하를 찌르고 도망가다 죽든
용케 살아 나가 대칸을 이끌고 흰산과 대전쟁을 하게 되든!
지금의 전
이 방을 나가기 전에
니르하를 죽이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아버지를 죽인 걸 아셨으니
어쩌시겠습니까?
[떨리는 숨소리]
네놈은
역시 재앙의 씨앗이다
[긴장되는 음악] (아사론) 그래
네놈이 여기서 나를 죽이면
네놈은 쫓기다 죽는다
살아 나가도 네놈은 연맹의 적이 된다
내 죽음이
타곤이라는 재앙의 씨앗을 거둘 수 있다면
그 또한 괜찮을 것 같구나
(타곤) 그럼 우리에겐 두 개의 길이 있네요
니르하와 저
둘 다 죽는 길이 그 하나
아니면 둘 다 사는 길
둘 다 사는 길이라...
(타곤) 예
원하시는 걸 말씀하시지요
말씀하시고 어서 가셔서
신성한 연기를 마시고
신을 만나셔야지요
[고민하는 숨소리]
(타곤) 경비를 더욱 강화하거라
(위병들) 예!
(단벽) 아사론 니르하는 좀 어떻습니까?
(타곤) 증좌를 가져오라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미홀 님은?
모든 게 음모라며 태알하를 데려오라 그러십니다
태알하는 찾았느냐
(단벽) 그게...
해투악마저 그 난리 통에 사라졌습니다
형님
[어두운 음악] 태알하가 어디 있는지
정말 모르십니까?
비취산을 들고 왔던 이후로 보지 못했다
태알하를 잡는다면
죽여도 됩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탄야) 새나래
내가 죽으면
그 아이도 죽는다
새나래가 죽을 때
그 아이와 나의 운명은 그렇게 지어졌다
(태알하) 말도 안 돼
정말 그 계집애한테 영능이?
(사야) 태알하 님
아버지
저한테 화나셨죠?
모르는 사람이 들어와서 당황했어요
알아서 처리했어야 하는 건데
제가 많이 잘못한...
(태알하) 새나래
[긴장되는 음악]
요즘도 생각나고 그러니?
나 원망해?
예전엔 원망도 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어두운 음악]
(태알하) 그 일은
미안해
(새나래) 사야 님
(사야) 달이 질 때 깃강에서 보자
오늘 밤 같이 도망가는 거야
[다가오는 발걸음]
[사야의 당황한 숨소리]
태알하 님
(태알하) 응?
안 주무세요?
그냥
(태알하) 우리 사야 뭐 하나 하고
갇혀 있으니까 답답하지?
이제 적응이 돼서요
가끔 투악이랑 나가기도 하니까 괜찮아요
(태알하) 새나래가 안 보이는구나
매일 여기에 있더니
(사야) 아...
자러 갔어요
부르면 올 거예요
그래?
[어색한 웃음]
그럼 잘 자
네, 태알하 님도요
(태알하) 참
[무거운 음악]
[놀란 숨소리]
[사야의 당황한 숨소리]
잘 자
[문이 달칵 열린다]
[사야의 떨리는 숨소리]
(사야)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 태알하 님
아니야, 미안해
나도 후회해
진심이야
(태알하) 해투악
새 몸종이야
[해투악의 당황한 탄성]
아, 얘를 몸종으로 쓰신다고요?
(탄야) 몸종?
몸종이 뭐지?
(태알하) 네가 잘 교육시켜 봐
두즘생인데 뭘 알겠어?
(탄야) 교육?
교육은 또 뭐지?
[난감한 숨소리]
(해투악) 아, 진짜, 저 두즘생을 교육해요?
아, 아가씨!
(태알하) 좀, 시끄러워
[해투악의 난처한 신음]
타곤은? 타곤 안 왔어?
예, 아직 안 오셨어요
[어두운 음악] (태알하) 잘하고 있는 거겠지, 타곤?
(타곤) 원하시는 걸 말씀해 주시지요
아사씨와
혼인하시겠는가?
(타곤) 태알하...
[문이 덜컥 열린다]
[연발의 난처한 숨소리]
(연발) 못 찾았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아, 깃강 아래쪽부터 다시 한번...
(타곤) 아니, 찾은 걸로 해
- 예? - (타곤) 못 알아들어?
(타곤) 우리가 죽였고 시신도 찾은 거야
상처가 깊어 살기 힘들 거라며
적당한 놈을 골라 와
어차피 얼굴 제대로 본 사람도 없어
같은 꾸밈을 시키면 되겠지
(연발) 아...
(도티) 죽었지?
[슬픈 음악] [도티가 훌쩍인다]
울 엄마 죽었지?
엄마 죽은 거지?
(도티) 이씨...
다 죽여 버릴 거야
[도티가 흐느낀다]
(북쇠) 저기...
은섬이는 어떻게...
[채은의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채은의 놀란 숨소리]
너 이거 어디서 났어?
이거 은섬 수수 엄마 건데
(채은) 말도 안 돼, 이거...
이건 아사 가문의 표식이야
(북쇠) 그거 맞는데, 은섬이 엄마 거
아사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똑바로 안 얘기해?
(채은) 이거 어디서 났어?
진짜야, 은섬 수수 엄마 거
이름이 뭐더라?
(달새)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도티가 훌쩍인다]
아, 생각났어
(무백) 분명 이그트
와한족
그들이 아사신과 리산의 후예라면
어찌 그놈이 이그트가 될 수 있는가
첫 번째 천부인 칼의 아이
그러한가, 아닌가
[눈별의 거친 신음]
(무백) 검술을 배우느냐
(눈별) 오셨어요, 무백 님? [도우리가 투레질한다]
- (무백) 안에 있느냐 - (눈별) 예
[거친 숨소리]
칼 놀림이 꽤 그럴듯하구나
[도우리의 거친 숨소리]
[눈별이 코를 훌쩍인다]
[눈별의 거친 숨소리]
[무거운 음악]
[문이 덜컥 열린다]
살겠습니까?
(하림) 이그트는 처음이라 모르겠소
대체 어쩌려는 거요?
이그트가 이 아스달에 어떤 것인지 잊으셨소?
잊을 리가 있겠습니까?
당신과 내가 몰살시킨 뇌안탈의
[헛웃음]
오즈바리죠
(하림) 데리고 가시오
(채은) 그 아이... [문이 덜컥 닫힌다]
[채은의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이 아이의 어머니 거래요
(하림) 그게 무슨 소리야?
이건 아사씨의 문장이지 않으냐
이건 아사혼 겁니다
(하림) 너, 이 아이를 어찌 알아?
이름은 은섬
거루크미혼의 아이예요
[새가 지저귄다] [의미심장한 음악]
[무백의 거친 숨소리]
[풀썩 쓰러지는 소리가 난다] [아사혼의 비명]
[아사혼의 아파하는 신음]
(무백) 아사혼 님
(아사혼) 아, 예, 저...
괘, 괜찮으십니까?
예
(무백) 아사혼 님 목걸이가...
(아사혼) 예?
[아사혼의 놀란 숨소리]
[아사혼의 당황한 신음]
[무백의 멋쩍은 숨소리]
[아사혼의 멋쩍은 숨소리]
괘, 괜찮아요
석류를 너무 많이 따서...
드십시오
(무광) 칼, 활, 방패 빼먹은 거 없이 잘 챙겨!
[대칸 전사들이 대답한다]
아사혼 님은?
이미 낮에 출발했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호위해서 같이 가기로 했는데!
넌 여길 맡아, 산웅 니르하의 명이야
(해투악) 앉아
[해투악의 짜증 섞인 신음]
일어서
(해투악) 얼른!
앉아
[문을 달칵 닫는다]
(해투악) 아, 빨리 안 해?
일어서
앉아, 앉으라고!
일어서
- 아 - (해투악) 보지 말랬지?
(해투악) 노예는 주인님이 보라고 하기 전까지는 눈을 내리깔고 있어야 되는 거야
[한숨]
주인님이 뭔데요?
주인님... [해투악의 난감한 신음]
네 목숨 줄을 쥐고 있는 사람
(해투악) 네가 무조건 따라야 하는 사람!
[해투악이 기침한다]
다시, 앉아!
[한숨]
내 목숨 줄을 대체 누가 쥔다는 거야
(해투악) 일어서
[탄야의 한숨]
- 안 봤잖아 - (해투악) 한숨도 쉬지 마!
일어서!
아, 앉아!
[한숨]
일어서
일어서!
(해투악) 일어서!
[해투악의 답답한 신음]
아니, 우리 말 할 줄 안다더니 뭐, 아, 아예 말귀를 못 알아듣네?
일어서!
[회초리를 달그락 던지며] 아...
아, 태알하 님!
나 얘 못 하겠어요! 씨...
[흥미진진한 음악] (탄야) 야
뭐, '야'?
너 일로 와 봐
[헛웃음]
[쨍그랑 소리가 난다]
[해투악의 성난 숨소리]
[탄야의 신음] (해투악) 이씨!
- 이게 진짜! - (탄야) 졌다
[해투악의 떨리는 신음]
(해투악) 미친년이 진짜!
[해투악의 힘주는 신음]
[퍽퍽 때리는 소리가 난다] [해투악의 성난 신음]
(해투악) [울먹이며] 태알하 님!
[해투악이 울먹인다]
[해투악의 성난 신음] [태알하의 한숨]
[문이 덜컥 열린다]
타곤 님 왔어요?
(박량풍) 타곤 님께서 반디 숲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 반디 숲? - (박량풍) 예
(박량풍) 그, 왜, 어라아지 하는 곳 옆에 있는 숲 말입니다
[차분한 음악] (해투악) 아유, 씨, 진짜, 걔 진짜 정말...
아!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헛웃음 치며] 아, 나...
아, 걔 말이에요
나중에 얘기한다며
예
(해투악) 아, 근데 타곤 님은 왜 갑자기 반디 숲을...
아, 거기가 신성한 곳이기도 하지만
두 분이서 막, 어?
[웃으며] 어렸을 적에, 어?
반디 숲에서... [해투악의 웃음]
[풀벌레 울음] [의미심장한 음악]
이게 뭐야? 옛날 생각 나게
아버지랑 얘기했어?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내일의 해족 어라하는
태알하 님이 되실 테니
[긴장되는 효과음]
(태알하) 아사론과 얘기가 다 됐구나?
조건은?
연맹의 관례대로
아사씨와 혼인
[긴장되는 음악]
[거친 숨소리]
수련도 안 하면서 칼은 더 빨라졌네
마음속에서 단 한 번도 칼을 놓은 적이 없었으니까
(태알하) 왜 안 막아?
못 죽일 거 같아, 내가?
아사론을 어찌할 수가 없어
흰산이 가만있지 않을 테고
그럼 아스달은 내전이야
그 옛날 리산은
(태알하) 세상이 어찌 되든 마음에 품은 아사신과 멀리 도망갔었어
내가 리산처럼 다 버리고 도망가자 하면
네가 따라나설까?
역시
날 너무 잘 알아
그래서 우린
이 숲에서 연인이 됐었지
마음에 품은 사람을 잃는 건
너만이 아니다
(타곤) 진심이야 [태알하의 떨리는 숨소리]
나도...
(태알하) 아직
우리 둘 다 다 이룬 건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할게요
내일의 연맹장님
[한숨]
[애잔한 음악] 근데 우리 계속 연인일 수도 있는 건가요?
(타곤) 저는 바랍니다
태알하 님께서도
[태알하의 한숨] 그러시길 원합니다
[칼을 달그락 떨어트린다]
[태알하의 거친 숨소리]
[헛웃음]
[태알하의 헛웃음]
연맹장의 마놀하로
아사못은 너무 못생기지 않았어?
[타곤이 피식한다]
(태알하) 근데 너
잠자리는 어떻게 할 거야?
이그트
뭐...
(타곤) 어둠 속에서
옷도 제대로 안 벗고
그렇게 되겠지
[코웃음]
그러다 확 걸려 버렸으면 좋겠네
그래야 네가
아사못을 죽일 테니까
[피식한다]
(해투악) 타곤 님도 진짜 그런 마음은 아니실 거예요
태알하 님
[긴장되는 음악]
그 끔찍한 걸 왜 꺼내세요?
그거 비, 비취산 아니에요?
아사론을 죽이겠어 [해투악의 놀란 숨소리]
(해투악) 아이, 타곤 님 말에 따르기로 하신 거 아니에요?
(태알하) 그랬지, 다 알아들었지
완벽히 이해했어, 날 이해시켰어!
역시 날 너무 잘 알아, 타곤은
(해투악) 아니, 근데 왜요?
왜 아사론 니르하를...
(태알하) 할 수 있는 게 남아 있을 때 난 멈추는 사람이 아니니까
아가씨
아사론을 조용히 암살하고
단벽에게 뒤집어씌울 거야
분노한 흰산에게 단벽을 산 채로 던져 주면 돼
(태알하) 그러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고
나랑 타곤은 혼인하는 거지, 평화롭게
[해투악의 놀란 신음]
(해투악) 그러다 만약에 일이 잘못되면요?
길선을 불러
(해투악) 어디 가세요?
그러고 보니 한 끼도 안 드셨죠?
배고프시겠다, 뭐 좀 차릴까요?
아가씨
(태알하) 아사론을 조용히 암살하고
(사야) 조용히 아사론을 죽이고... [어두운 음악]
(태알하) 분노한 흰산에게 단벽을 산 채로 던져 주면 돼
(사야) 단벽은 산 채로 흰산에게...
단벽은 살아 있어야 하고
아사론은 죽어야 하고
(길선) 부르셨습니까?
[문이 달칵 닫힌다]
타곤 님을 위해서 무엇까지 할 수 있지?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일이
당장의 타곤 님의 뜻과는 달라도?
그 일이 정말 타곤 님을 위하는 일이 맞다면 하겠습니다
아사론
죽여야겠어요
[긴장되는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아사못) 어쩌실 겁니까
단벽 님께서 지금 연맹을 깨트리려는 겁니까?
(소당) 말씀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단벽 님이 연맹을 깨다니
이대로면 깨져요
이건 우리 아사씨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만약 흰산에서 전사들이 아스달로 진군한다면
(아사못) 저도 이제는 막을 수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누가 이길진 모르죠
하나 그것으로 이미 연맹은 깨지는 겁니다
단벽 님, 사실입니다
(편미) 흰산은 물론 새녘족 출신 위병들도...
내가 제화단에 올라 연맹인들에게 직접 모두 말하겠다
(단벽) 채비하거라
위험할 겁니다
채비하라 이미 일렀다
[편미의 한숨]
(편미) 대놓고 단벽 님을 죽이겠다는 놈들도 있다던데
(소당) 어쩔 수 있어?
우리야 명령대로 호위에 더 힘쓰는 수밖에
(길선) 단벽 님이 제화단에 오르신다고?
어, 호위하러 나가야 되는데 너희 3단도 좀 쓸게
넌 이쪽을 맡아 줘
[길선의 거친 숨소리]
[어두운 음악] 알겠어
[떨리는 숨을 내뱉는다]
(길선) 너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아, 이거 아사론 니르하께...
너 1단 아니야?
제화단으로 집결이야
이 자식이 정신 못 차리고
아, 그렇습니까?
- 빨리 안 가? - (위병) 예!
[문이 탁 닫힌다]
[문이 덜컥 열린다]
[아사론의 힘겨운 숨소리]
(길선) 진지입니다
(아사론) 타곤은?
타곤은 왜 오지 않느냐?
오실 겁니다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잔을 탁 내려놓는다]
[거친 신음]
(편미) 굳이 이러실 필요가 있습니까? [거리가 시끌벅적하다]
위병단의 총관이
연맹인이 두려워 장터 끼니조차 먹지 못한다면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무엇이냐
[편미의 걱정스러운 숨소리]
(소당) 잠시만요
[의미심장한 음악]
[닭 울음]
[의미심장한 음악]
(단벽) '이미 독에 당했습니다'
'해독제입니다'
'독은 비취산'
말도 안 되는 소리
닭에게 먹이기까지 했는데
[긴장되는 음악]
[주인의 놀란 신음]
[주인의 놀란 신음]
(주인) 이게 어쩐 일이야, 이거?
아까까지 멀쩡히 살아 있었는데!
(단벽) 물은 맑았고
[주인이 절망한다] 냄새도 색깔도 괜찮았다
한데 어찌...
(주인) 아유, 어째, 이거, 아휴, 어떡해 [긴장되는 효과음]
(타곤) 비취산
(타곤) 냄새도, 맛도
빛깔도 없는
[주인이 탄식한다]
(단벽) 새로운 독을 만든 것이냐, 미홀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단벽) 나 새녘족의 자제이며
산웅 니르하의 으뜸 아들
또한 연맹인들을 살피고 지키는 위병단 총관인 단벽
연맹인들에게 지난 일을 알리고자 한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아스달의 어른이시며 흰산족의 어라하이자
아스달의 여덟 신을 모시고 있는 대제관!
아사론 니르하를 연금하였다!
[사람들이 크게 웅성거린다]
(트리한) 어떻게 그리할 수가 있소?
신벌이 내릴 것이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남자2) 신벌?
(트리한) 아사씨에게 불경한 자에게
이소드녕의 저주가 있을 거요!
(단벽) 연맹인들이여!
그대들이 따르고 아끼던 연맹장인 나의 아버지!
새녘족의 어라하이신
산웅 니르하의 죽음을 벌써 잊었단 말이냐!
[사람들이 탄식한다]
아사론 니르하가
거룩한 신성 재판에서 더러운 음모를 꾸몄고!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 (남자3) 피다, 피... - (여자3) 피
[사람들이 술렁인다]
(단벽) 음모를 꾸몄고
나의 아버지 산웅이
하늘로 돌아...
[사람들의 놀란 신음] 하늘로...
가시는 그날...
[단벽이 피를 컥 토한다] [사람들이 놀란다]
(편미) 단벽 님! [단벽의 신음]
(소당) 단벽 님!
- (남자4) 신벌이다 - (남자5) 신벌이다!
(사람들) 신벌이다!
(남자6) 단벽 님한테 신벌이 내렸어
[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 (여자4) 신벌이다!
[사람들이 기도한다]
[사람들이 흐느낀다] [소란스럽다]
(편미) 단벽 님!
(소당) 단벽 님!
(편미) 단벽 님!
(남자7) 신벌이다!
- (남자8) 신벌이다 - (남자9) 신벌이야!
(타곤) 허무하군요
[숨을 깊게 내뱉는다]
[아사론의 힘겨운 숨소리]
허무라
(타곤) 그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냥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니
(아사론) 모든 게 원래는 아니지
연맹장이 바뀌지 않나
[문이 덜컥 열린다]
[긴장되는 음악]
무슨 일이냐?
그게 저...
단벽 님이 제화단에서 쓰러지셨는데 위독하답니다
뭐?
(길선) 어떻게 된 거지?
비취산을 먹은 아사론은 멀쩡하고 왜 갑자기 단벽이...
(태알하) 뭐?
(해투악) 예, 지금 밖에 난리가 났어요
단벽 님이 쓰러졌는데
뭐, 뭐, 죽었다는 말도 있고
그게 무슨 소리야, 단벽이 왜?
모르겠어요 제화단에서 연설하다가...
근데 아가씨
지금 단벽 님이 죽어 버리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해투악) 아사론 니르하가 죽으면
단벽 님한테 다 뒤집어씌우려고 한 건데
아, 죽은 사람한테 범인이라고 할 수 없잖아요
[길선의 다급한 신음] (길선) 태알하 님!
[길선의 가쁜 숨소리]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단벽이 죽었다고?
죽은 것까진 모르겠는데 위독하답니다
왜, 어떻게?
(길선) 들은 바로는 코피를 흘리다가
입에서 피를 쏟고...
몸을 바들바들 떨고?
예
(태알하) 비취산의 증상
(길선) 더 이상한 일은
아사론이 살아 있습니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멀쩡하게
분명 먹는 걸 봤는데
[당황한 숨소리]
(탄야) 태알하...
[어두운 음악] [태알하의 거친 숨소리]
왜...
왜, 왜, 왜 그러세요?
무슨 일 있어요?
왜, 왜요?
[떨리는 숨소리]
괜찮으세요?
너니?
[떨리는 숨소리]
너야?
그럼...
그럼...
[사야가 킥 웃는다]
[긴장되는 효과음]
누구겠어요?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사야) 조용히 아사론을 죽이고
단벽은 산 채로
단벽은 살아 있어야 하고
아사론은 죽어야 하고
[살짝 웃으며] 그 반대면?
[닭 울음]
[긴장되는 효과음]
[긴장되는 효과음]
(태알하) [떨리는 목소리로] 정말 너야?
(사야) 예
이제 서로 주고받은 거죠
주고받아?
(사야) 태알하 님께서도
제가 그리도 바랐던 사람
[사야가 나무를 달그락 조각한다]
내가 마음에 품었던 사람
잃게 했잖아요
[긴장되는 효과음]
설마 너
새나래 때문에?
(사야) 이제 아버진
그 아사씨 여자랑 혼인할 테니까
태알하 님도 잃으셨네요
그리도 바랐던 사람을
[거친 숨소리]
[감성적인 음악]
(미홀) 타곤은 결국 연맹을 깰 거야
[사람들이 열광한다] 왕이 될 거라고
(사야) 아버지는 왕이 되시고 저는 물려받고
아버지는 이그트인 게...
이그트인 게!
[사야의 거친 숨소리]
(태알하) 넌 오늘부터 사야의 모든 걸 감시해서 나한테 말해
(무백) 정말 살릴 수 없는 겁니까?
(하림) 이미 시체에 가까워요
[탄야가 흐느낀다] (사야) 나한테 앞으로 더 잘해라
(탄야) [울먹이며] 은섬이 소식 들은 거 없어요?
(탄야) 사야, 너로 정했다
(은섬) 탄야는 내가 찾을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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