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 11
S#1. 강마에집 정원(밤)
지난줄거리 연결. 울고 있는 루미, 굳어서 보는 건우, 나와서 본 강마에.
주연 (눈치보다가 서둘러, 루미달래듯) 아유~ 왜 울구그래~ 너무 좋은가보다~(주희향 해 같이 데리고 나가자는듯 눈짓)
강마에 (같이 분위기풀듯 나오며) 고기 다 구워졌다면서요.왜 안줍니까.
사람들, 맞다 고기. 어휴 이거 다 타겠네~ 하면서 어색한 분위기풀듯 떠들며 고기굽고, 그사이 주연주희, 루미 데리고 나간다. 뚱하니 보던 희연 따라나가고, 건우는 나가는 루미 시선으로 쫒는..그러다 따라 나가려는데, 누군가 탁 잡는. 보면 강마에다.
강마에 (건우 보지않고 잡은채, 와인정도 따르며) 좀 있다. (좀 있다 나가)
멈칫하는 건우, 강마에 보는....그위로, F.C
* 5부 공연후, 묘한 느낌으로 무대위 서있던 루미와 강마에
* 7부 10씬, 강마에 거실 들어서다가 본 루미와 강마에
* 9부(본방10부) 1씬, 강마에 “니가 싫어졌대. 내가 좋대”
건우 (가만히 강마에 보는......)
S#2. 근처 공원일각(밤)
울음 여진남아있는 루미, 해쓱하게 앉아있고 양옆에 주연주희 달래듯 앉아있다. 희연은 그러나 옆에 서서 안좋게 루미 내려다보고 있고.
주희 (토닥이며, 연민으로) 에휴...고만울어....
주연 (같이 토닥이다가, 호기심으로) ...근데 왜, 맘이 변한거야? 딴남자 생겼어?
주연 (그러지말라는듯 눈짓하는데)
희연 (뚱한) 건우는 모르는 눈치던데.
루미 ..........
희연 (본격적으로 물어볼듯 루미앞에 서며, 속상한) 말좀 해봐. 어떻게 된거야.
루미 (해쓱해서 있다가)....건우좀 불러주세요.
희연 나한테 먼저 얘기를 해보라니깐? 건우 걔 지금 제정신 아닐...(하는데)
건우E 아냐, 나 멀쩡해.
희연등 돌아보면 어느새 걸어온 건우, 루미쪽으로 오고있고.일어난 주연주희등, 빠져주자 눈짓하고 총총 간다.
건우 (루미옆에 좀 떨어져 앉으며 희연향해) 이모두 가.
희연 뭐라 말하려다 그냥 참듯이 가고....
좀 떨어져 나란히 앉은 건우와 루미...잠시의 침묵.....
건우 (비교적 덤덤해보이는).....미안하다. 내가 눈치를 빨리 챘어야되는데...
루미 .........
건우 (흘끔 보며) 맘고생 심했겠네....
루미 (오히려 달래주고 있다. 미치겠다).....그냥 화를 내....
건우 (잠시 눈 꿈벅이며 생각하다) 화.......보다두 쪽팔려서. (어이없다는듯 웃으 며) 나 아까 진짜 바보같지 않았냐?
그냥 해쓱해있는 루미....건우도 그런 루미보다가 미소 사라지는...
그냥 발로 땅만 툭툭찬다.
루미 (달싹이다가 어렵게).....니가 싫어진게 아냐. 그냥 그사람이.....보였어.
건우 .......
루미 ....그쪽은 나 무지 싫어해....
건우 ....만만한 사람이 아니지.
루미 (멈칫해서 건우 보는....떨림으로 보다가).....알어?
건우 (앞만 보며) ...대충.
루미 (강마에 걱정되서 떨림으로 감싸는)...나만 좋아하는거야...
건우 (강마에 감싸는것 알겠다, 안본채 그냥 끄덕이는...)
루미 ...정말이야, 강마에는,,..(하는데)
건우 (더 비참해진다, 말끊듯 일어나는, 억지미소로) ......미안해할꺼 없어. 막말루 우리 가 몇년 사귀길 했냐 약혼을 했냐. 아무것두 없잖아.
잘하라는듯 미소로 루미 툭 치고 가는 건우. 루미, 망설임으로 보다가,
루미 (힘겹게)....어떻게 하면 되겠니.
건우 (보면)
루미 (너무나 미안한, 건우위하는 진정성담아)...내가 어떡하면 니가 편할까.... 내 가 연 락을 아예 안하는게 좋겠니, 아니면 그냥 친구로...(하는데)
건우 .... 친구? 여자는 그게 되냐?
루미 (멈칫보면)
건우 (오히려 상처받은듯)...미안하다. 나한테 거기까진 좀 무리야. (가는)
루미 ..........
S#3. 강마에집앞(밤)
걸어오는 건우....강마에의 집 본다. 들어가면 강마에를 봐야한다.그앞에서 또 덤덤한척을 해야한다. 갈등으로 힘겹게 강마에의 집을 보는 건우...
S#4. 강마에집 거실(밤)
와인마시고 있는 강마에....앞에는 건우몫의 빈잔 놓여있다. 시계보면 새벽 2시 15분, 건우는 오지않는다. 그때 문자소리. 보면,
건우E (덤덤한) 군대 후배가 갑자기 보자그래서요, 늦을겁니다. 기다리지 마세요^^
착잡한 강마에...와인마시고...F.O
S#5. 시장실(아침)
강시장 (골프 퍼팅연습하며, 덤덤) 최석균의원 말이죠? 알고 있습니다.
강시장과 의논하러 온 강마에, ?!해서 강시장 본다. 옆의 김계장,굳은 낯빛으로 차 강마에쪽으로 밀어놓고.
강시장 세달뒤에 지방선거있잖습니까. “기호1번 강춘배시장의 석란시향, 3억 사기사건 에 휘말려”, 뭐 이런 정도의 제목으로 홍보를 하겠지요. (김계장향해) 그쪽 계 획이 뭐라고?
김계장 (굳은, 자료보며) 두루미씨하고 저, 시장님을 같이 엮어서 공문서위조혐의로 고 발한답니다. 사기당한 3억을 저희가 대충 예산집행한것처럼 문서를 만들었었거 든요. 그때 시장님의 지시가...(하는데)
강시장 (O.L) 이사람아, 내가 언제 지시를 해? 두루미 혼자 했지.
강마에 .....!!
김계장 (진땀흘리며) 예, 두루미씨 혼자.....
강마에 지금 모른다고 발뺌하는겁니까? 연습실 처들어와서 난리핀건...(하는데)
강시장 아 물론 지금은 압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두루미씨를 고발하려구요.
강마에 ......!!!
강시장 저라고 제 부하직원을 고발하는게 좋겠습니까만... (치던 공하나 들어보이며) 질수 는 없잖습니까, 내기골픈데, 공두 많은데. (홱 공 뒤로 던져버리고, 김계장 향해) 발표문초안은, 잡아놨지?
김계장 (진땀으로 초안찾아들며) 네 여기...
강마에 ...........
강시장 (탁 뺏아들며) 어디냐...아,여깄네요. “저 강춘배가 시장으로 있는한 석란시 의 부 정부패는 있을수가 없습니다. 해서저는 손발을 잘라내는 고통으로...! 제 직원 을 직접 자르고 검찰에 고발을 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우리 석란시는 더욱 청렴 하게 나아갈것입니다~!” (강마에향해) 어떻습니까, 뭐 고칠데라도...?
강마에 (굳어서 보다가)....찬조연설 할 사람은, 구하셨습니까.
강시장 (반색하며) 직접 해주실려구요?
강마에 (O.L 차갑게) “방금 저사람이 한말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미리 알고 공문서 위조 지시한게 바로 저사람입니다”반전드라마 한번 찍어보죠.
굳어지는 강시장....! 싸하게 보는 강마에와 눈치보는 김계장...잠시의 침묵..
강시장, 그제서야 골프채 내려놓고 강마에쪽으로 온다.
강시장 (정색하고)...선생님, 이건 돈 몇푼걸린 내기골프가 아닙니다. 정치예요.
강마에 그러니까 정치는 정치로 끝내라 이겁니다. 왜 거기에 우리 단원들을...
강시장 (O.L) 바로 그 단원들이 문젭니다! 치매걸린 할아버지에, 여고생에, 카바레에, 선생님은 뭐 안전한줄 아십니까? 그 사람들을 받은게 바로 선생님...(하는데)
강마에 (O.L) 그럼 절 대신 자르시던지요.
강시장 (답답) 선생님은 안되죠~ 이 시향을 유지하려면 선생님이 꼭 필요하다는거, 아 시잖습니까.
강마에 (일어나며) 어쨌든 두루미씨를 비롯해서 우리 단원들,손끝하나만 건드려보세 요. 그날로 제가 시장님 고발합니다.
강시장 ......!!
저벅저벅 문쪽으로 가버리는 강마에. 강시장, 그런 강마에 굳어서 보다가,
강시장 ...선생님, 전 좀 살아야겠습니다.
강마에 (보면)
강시장 (자분자분 말하지만 독기어린)...선생님은 인생의 전부가 음악이죠? 저에겐 정 치가 그렇습니다. 이 자리 뺏기면 전 죽습니다.
강마에 ..........
강시장 죽고살고 하는판에 제가 뭔들 못하겠습니까. 각오좀 하셔야겠습니다.
강마에 ............
S#6. 시청사앞(아침)
강마에, 시청건물에서 나오는데 차 부웅 와서 가로막고 서는. 보면,
건우 (창문내리고 보며, 미소로) 타세요. 오늘 병원 가기로 한거, 맞죠?
강마에 .........
S#7. 병원 로비일각(낮)
기브스 풀러온 강마에와 건우, 좀 떨어져 앉아있는...잠시 둘다 말이 없다.
건우 (그러다 편하게, 강마에 팔의 기브스보며) 너무 일찍푸는거 아녜요? 아무리 갑 갑해두 최소 2주일은...(하는데)
강마에 (O.L) 루미랑은, 얘기좀 해봤어?
건우 ..예. (옅은 미소로) 선생님이던데요.
강마에 뭐가.
건우 루미가 좋아하는 사람이요.
강마에 .....!
건우 (빤히 보는...)
강마에 ...별거 아냐, 여고생이 선생님 좋아하는것처럼 그냥...(하는데)
건우 (O.L) 알고는 계셨네요.
강마에 .........
건우 (덤덤한) 선생님은 어떤데요.
강마에 ...그냥 단원이지 뭐가.
건우 솔직하게요. 저 더이상 바보되기 싫어요.
갈등으로 건우보는 강마에....건우, 덤덤한척 대답기다리며 강마에 보면,
강마에 .....어땠으면 좋겠는데.
건우 (보다가 쓰게 웃는...안좋은 예감이 맞았다. 농처럼).....말하면, 원하는대로 해줄 려구요?
강마에 (웃지도 않고) 어.
건우 (잠시 눈 꿈뻑꿈뻑...생각해보다가)......둘다...싫은데.
강마에 .......?
건우 (툭툭 편하게 말하지만 아픔이 느껴지는).....선생님이루미, 좋아하는것두 싫 구.... 안좋아해두, 그러네요. ...(흘리듯) 루미 힘들어하는거, 보고싶지 않아 요. (하면서 마치 한켠의 TV라도 보듯 외면해버리는...)
강마에 ............
S#8. 처치실(낮)
밖이 내다보이는 처치실. 강마에, 간호사에게 팔맡기고 기브스 자르고 있는. 시선은 창밖 병원 정원쪽만 보고있다.
간호사 (처치용 전기톱으로 기브스 자르며) 느낌 없죠? 괜찮죠?
강마에 (창밖만 보며) 아뇨, 아픕니다.
?해서 보는 간호사. 창밖보고있는 강마에, 그 시선 꽂힌곳에 정원 한켠에 오두마니 앉아있는, 외롭고 힘든 건우의 뒷모습이 보인다.
S#9. 동네 거리일각(낮)
운동복입고 뛰고있는 루미...마음 다잡으려는..그위로,
강마에E 얼굴 반반한거 하나믿고 여기저기 꼬리치는거야?
루미 (뛰는...)
강마에E 거기다 건우? 이봐, 누굴 지금 제자애인 뺏은 파렴치범으로 만들려는거야 --
루미 (뛰는...)
강마에E 나가줘. 월요일까지 사표 제출해.
루미 (죽어라 뛰는.....)
S#10. 동네 공원일각(낮)
허덕허덕 달려온 루미, 쓰러지듯 공원 잔디위에 벌러덩 하늘보며 눕는다.
루미 (땀 범벅으로 헉헉대며)...아 기분좋다....
그러나 말과는 달리 표정은 처연한 루미... 깨끗하게 정리하자 싶다.
S#11. 시장실(오후)
김계장 서류가지고 들어오면 책상앞의 강시장, 전화보고있는.
강시장 (전화만 보며)...지휘자선생 전화 없었지.
김계장 (서류 놓으며)..예.
강시장 (대충 싸인하며)음악인 오찬인가 뭔가 대통령이랑 만나는것두 안간다구 했다며.
김계장 번거롭고 귀찮답니다. 매번 귀빈으루 초청받았지만 가신적이 없다고....
강시장 (O.L) 그게 뭐 자랑이야? 시향을 위해서, 딱 가서, 대통령한테 석란시가 이렇 게 잘 하고 있다, 강시장 대단하드라, 문화특구 석란시로 도장찍어라, 말해주면 좀 좋
아? 같이 사는 세상아냐~~ 기본을 몰라, 기본을.
김계장 ..........
강시장 (서류 밀어놓고 고민하듯 있다가)...자네 생각엔 어때.강마에가 우리쪽으루 넘 어올 꺼 같애?
김계장 힘들지...싶은데요. 공연하면서 단원들이랑 관계가 좋아지셔서요, 이젠 뭐 거의 수족처럼..(하는데)
강시장 (혼잣말처럼) 수족...그렇지....팔다리없으면 지휘 못하지....
김계장 ...?
강시장 강마에 최측근이 누구야.
김계장 ...네?
강시장 제일 가깝게 두고 믿는 사람. 누구냐고.
김계장 ....?!
S#12. 강변일각(저녁/혹은 낮)
강마에, 생각 정리하듯 토벤이와 산책하고 있는데 전화온. 확인하고 받으면,
김계장F ....생각은 좀 해보셨습니까?
강마에 생각하고 말것도 없습니다. 전 도저히 시장님 의견에 동의가...(하는데)
김계장 (O.L 답답한) 고집피우실때가 아닙니다. 지금 상황이 안좋게 돌아가고 있어요!
강마에, ? 하는데 뒤에서 누군가 톡톡 친다. 돌아보면 어느새 왔는지 루미, 자전거여행떠나는 차림으로 강마에 보며 도전적으로 서있다. (자전거 뒤에 바이올린 실었음)
강마에 ........?!
김계장F 두루미씨하곤 얘기해보셨어요?
강마에 (루미보며)...지금 하려는 참입니다.
탁 전화끊는 강마에, 루미 본다. 그앞에 다부진 얼굴로 서있는 루미...
강마에 ...어디 가?
루미 (다부진, 굳은) 반성하러요.
강마에 (..?해서 보면)
루미 (굳은, 스스로 마음다지듯) 제가 너무 못된 사람한테 한눈을 팔았거든요. 못되 기만 한게 아니라 잔인하구,이기적이구, 나보다 나이도 훨씬 많아요 열다섯살 이나.
할아버지죠.
강마에 ..........
루미 제가 완전 미쳤었나봐요. 그래서 좀 달리면서 정신차리려구요, 동해바다 찬물에 머리도 좀 처박구요.
강마에 (동해까지 자전거로..? 걱정되지만 건조한)...귀는. 저번에 사고 났었잖아.
루미 (굳은) 죽을수도 있겠죠. 근데 죄값받는걸꺼예요, 건우 힘들게 한거.
강마에 (말리고싶다, 농처럼) 그래도 안전성을 생각한다면 세발 자전거가....
루미 (더욱 굳어진다, 끝까지 농담이나 지껄이고 있다)
강마에 (루미 표정에 말 멈추는..그러나 여전히 빈정대는척).....이왕가는거 해맞이 언 덕두 한번 가봐.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깨끗이 정화하는거지, 몸과 마음을.
루미 (굳은) 그럴꺼예요. ...글구 저, 매일 전화할꺼거든요 선생님한테?
강마에 ...? 반성하러 간다면서 전화는 왜 해.
루미 근데 그 전화, 절대 받지 마세요.
강마에 ......?
루미 (굳은) 내가 아무리 잘못을 했어두 오물, 파렴치, 그딴말 들을 정돈 아니거든 요? 그래서 좀 괴롭혀드릴려구요. 핸드폰 벨소리루 시끄럽게.
강마에 (피식 웃는...)
루미 맨날 시끄럽게 울려두 참으세요. 절대 전화 받으면 안되요. 만약 받으면....
강마에 (O.L) 걱정마. 안받아.
굳어서 보는 루미, 강마에는 끝까지 잘난척이다. 돌아서는 루미,
떠날듯 자전거 지지대 올리는. 강마에, 그런 루미 보다가,
강마에 ...사표는, 갔다와서 낼꺼야? (하는데)
루미 (O.L 출발준비만 하며) 저 안와요. 사표는 우편으루 벌써 부쳤구, 난 거기서 바 루 대전에 엄마집 내려갈꺼예요. 이삿짐은 센터사람들한테 맡길꺼구요.
강마에 ........
루미 (그러다 강마에 보며) ...선생님 보는거, 마지막이예요이게.
아주 살짝 멈칫하지만 여전히 무표정하게 보기만 하는 강마에....루미, 강마에에게 뭐라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라도 하려는데, 눈부터 빨개져오는....
루미 (입만 달싹이다가, 울것같다, 서둘러 몸돌리며)....계세요.
하고 루미, 그냥 자전거타고 가버리는.....그런 루미 뒷모습 가만히 보는 강마에......
루미가 간다.내 세계가 깨질까 두려워 죽어라 내몰았던 루미가, 소원대로 떠나주고 있다.
그위로,
강마에E 토벤아..루미 간다.
멀어지는 루미....
강마에E 인사라두 해. 잘가라구...
루미의 뒷모습을 멀리 사라질때까지 보고있는 강마에....
S#13. 접견실(아침)
혁권 ...네?
혁권, 불러서 온듯 강시장, 김계장등과 마주 앉아있는.
김계장 (혁권 보지못하고 서류만 보며 말하는) ...저희 시향에서..나가주셔야 되겠습니 다. 주초까지 사직서 내주시구요...
혁권 (O.L 어이없어 헛웃음) 아니 그게...왜....
김계장 (O.L) 처음 출근할때 저번 직장이 정리가 안됐다고 삼일 늦추신적 있죠? 그리고 또 지각한번에 보충연습...
혁권 (O.L) 김계장님..!!(하는데)
강시장 (가슴아픈듯) 여기서 화낼일이 아닙니다. 따질려면 지휘자선생님을 찾아가세요.
혁권 .....!
강시장 강건우선생님이 참....너무 안도와주시네요.
S#14. 시향 연습실(아침)
문 벌컥 열고 들어오는 혁권! 연습하던 강마에와 단원들, ?해서 보면,
혁권 (벌개진) 선생님, 이, 이게 어떻게 된겁니까? 저 방금 해고당했거든요?
강마에 .......!!!
단원들 ....?!
혁권 선생님두 동의, 그 동의한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는데,이게 무슨....
강마에 (굳어져있다가 바로 나가는)
S#15. 시장 비서실/일식집/비서실밖 복도(아침)
비서, 전화받고 있는데 강마에, 문 열고 들어오며,
강마에 시장 어딨습니까. (바로 시장실 들어가려고하는데)
시장비서 (급히) 시장님 여기.... (시장에게 ‘지금 바꾸겠습니다’하며 전화내미는)
강마에 (채듯 받으며) 뭐하자는겁니까...!
강시장 (일식집 정도에서 전화건) 말씀드렸잖습니까. 저도 좀 살아야겠다구요.
강마에 .....!
강시장 박혁권씨 잘못없는건 저도 압니다. 근데 어쩌겠습니까. 선생님처럼 강한분을 상 대하려면 저도 좀 쎄져야죠.
강마에 (굳어서 듣고 있는데)
혁권E (밖에서, 흥분된) 강마에 어딨어, 일루 들어갔어? (거칠게 들어오는)
건우 (말리듯 따라 들어오며) 선배님!!
들어온 혁권, 전화중인 강마에 보더니 건우한테 알았다는듯 손 들어보이고 초조하게 강마에 본다. 굳어서 전화 들고 있는 강마에위로,
강시장F 두루미씨 고발하고 경력안되는 단원들 정리하고, 다제가 한다니까요? 선생님은 그냥 입만 다물어주시면 됩니다.
강마에 ........
강시장F 그래도 안된다 하시면...담번엔 누굴 잘라 드릴까요.
정희연? 김갑용? 강건우?
강마에 (화나서 쾅! 전화 내려놓는)
혁권 (긴장으로) ...뭐랩니까, 착오죠?
강마에 ......내가 좀 사태를 낙관했어.
건우 ...?!
혁권 그게 무슨..(믿기지않는, 떨리는)...그래도 복직은 ...되겠죠?
굳어있던 강마에, 그냥 나간다. 혁권, ?!해서 보다가,
혁권 (따라나갈듯) 어, 어딜가요! 말이래두..!
건우 (말리며) 선배!!
혁권 (뿌리치려하며) ...야! 나 한집안 가장이야!! 돈벌어야 된다고!!
//복도로 나와 걸어가는 강마에, 무섭게 굳은...그위로 혁권의 소리 들리고...
혁권E 야!! 너 거기 안서?! 어딜 도망가!! 죽어라구 니밑에서 시중들어준 댓가가 이거 냐?! 야 너 일루와!! 일루 안와?!!!
강마에 ..........
S#16. 강마에집 거실(밤)
건우와 마주 앉아있는 강마에. 건우 강마에에게 얘기 다 들은듯 황망한....
건우 ...루미를...고발한다구요.
강마에 (끄덕...그러다 쓰게 웃으며)....세번째가 이렇게 오네...
건우 (보면)
강마에 합창교향곡 징크스말야. 프랑스 국립악단에 있을땐데 갑자기 나보고 나가라는거 야. 그때 그나라 정권이 막 보수파루 바뀌었거든. 맘에 안든다 이거지, 난 그전 에 임명된 사람이니까.
건우 .........
강마에 그래서 이번에두 나한테 화살이 올줄 알았는데, 엉뚱한데루 치네....
건우 (고민하다)....그럼 이모랑 용기형이랑은 다...
강마에 (O.L) 잘리겠지.
건우 ...정식 단원들이랑 힘을 합쳐보면...
강마에 (O.L) 다 잘리겠지. 박혁권씨 봤잖아.
건우 ...그땐 어떻게 하셨어요? 프랑스...
강마에 싸웠지.
건우 그래서요?
강마에 해고됐지. 음악이 정치를 어떻게 이겨.
멍해지는 건우...강마에도 티는 내지 않고 있지만 해쓱한...
건우 (길이 안보인다)...그럼 이번에두...
강마에 ...일단 루미는 내가 잘랐어.
건우 .......!
강마에 시간좀 번거 뿐이야. 잘렸어두 고발은 할수있는거니까.
건우 ...루미는 알아요?
강마에 (쓰게 웃으며) 알면 여행을 갔겠어? (흘리듯) 당차게 가더라구. 다행이지...
건우 .........
강마에 ..근데 오면.....공문서 위조가 최대 3년이야. ....감옥에서 귀두 머는거구.... (건조 하게 말하지만 균열일듯) 그 사람 좋아하는 애가, 3년을......
말없이 보는 건우....강마에가 루미를 많이 좋아하는구나 싶다. 더불어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에 대한 자괴감...잠시의 침묵...
강마에 (감정 추스릴듯) 어떻게 하면 좋겠어.
건우 ........모르겠어요.
강마에 (보면)
건우 ..이런 일이 있다는것두 몰랐구요...선생님이 그만큼이나 루미...생각하는것두 몰랐 구....
강마에 ........
건우 ...그래서 멋진 방법이래두 뻥 생각났으면 좋겠는데....모르겠어요, 진짜루...
강마에 .........
S#17. 건우방(밤)
들어오는 건우, 침대쪽으로 가려다 거울 본다.
건우 (거울속 자신 보다가, 자조섞인)......할줄아는게 뭐냐 넌.
거울속, 자괴감의 건우...
S#18. 강마에 거실(밤)
홀로 스탠드 불켜진 거실에서 고민하듯 왔다갔다하는 강마에...그위로, 단원들과 있었던 일들 스쳐지나가고...
* 희연, 똥덩어리 야단치던
* 갑용, 거리에서 연주하던
* 이든, 아버지와서 내쫓던
* 혁권과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던
* 용기, 생일축하해주던...
이들을 어떻게 해야하나..고민하는 강마에. 그때 울리는 전화벨.보면 쌈닭, 루미다. 그러나 강마에 받지않고....핸드폰, 몇번 울리다 끊어진다.
그렇게 고민하는 강마에....
S#19. 2층계단/강마에 거실(아침)
다음날 아침, 2층에서 내려오는 건우. 주방쪽으로 가려다가 멈칫.거실한켠 어제 자세 그대로 앉아있는 강마에 보인다. 꼬박 밤을 샌듯 스탠드불도 계속 켜져있고 얼굴도 해쓱해보이는.....건우, 보다가 다가가,
건우 ....안주무셨어요?
강마에 ......좀 독한 방법을 써야겠다.
건우 .....?
강마에 (일어나며) 니가 사람들을 책임져. 자신있지?
건우 (?해서) 뭘...어떡하실려구요.
강마에 (생각에 빠져 자기말만) 어제 얘긴 사람들한테 하지말고. 해봤자 힘만 빠지니 까. (가버리고)
건우 ........
S#20. 일식집 방1,2(낮)
강마에가 보자고 한듯 종업원 안내받아 수행원 두어명과 함께 걸어오는 강시장. 방앞에서 수행원들 물리치고 혼자만 들어간다.
강시장 (빈방보며 혼잣말) 지휘자선생은 아직 도착 안했나보네....
자리에 앉은 강시장, 물정도 마시는데, 그때 옆방에서 들리는 소리.
최의원E 무대에서만 뵙던분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영광입니다.
강시장 (?!해서 옆방쪽 보는! 최의원 목소리다)
//미닫이문너머 옆방. 최의원, 강마에와 함께 앉아있다.
최의원 이렇게 가까이서 뵈니까 훨씬 더 잘생기...(하는데)
강마에 (O.L) 립서비스는 걷고 얘기합시다. 우리 단원들을 고발한다구요.
최의원 (!하지만 모르는척)...예? 그게 무슨....(하는데)
강마에 그런데 한발 먼저 선수를 치겠다는 분이 있던데, 알고 계십니까.
강시장 .......!!
최의원 ..네?
강마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강춘배 시장님이십니다.
하면서 강마에, 옆방으로 통하는 미닫이 문을 드륵 열어버린다.
귀기울이고 있던 옆방의 강시장, 놀라보고! 최의원도 놀라 굳어지는!
무표정하게 그런 둘 보는 강마에......
S#21. 시향연습실(아침)
웅성웅성 모여있는 사람들. (혁권, 루미 없음)
희연 (건우쪽으로 와서) 연습 시작안한대?
용기 강마에는 왜 안와?
건우 (시계흘끔 보고 문쪽 보는..)
//갑용과 이든쪽. 갑용 수첩에 뭔가 열심히 적고있다. 이든, 너머로 보면 12시까지 연습, 1시까지 식사, 6시까지 연습, 7시 귀가등 빼곡히 적고 있는.
이든 그런다구 한번 온 치매가 도망가? (하며 뭔가 꺼내 내밀며) 여기다 적는다면 또 모를까.
갑용 (보면 이쁜 여고생용 다이어리다)
이든 그안에 속지 내가 다 디자인해서 만든거야. 이쁘지.
갑용 애두 아니구 내가 이걸 어떻게 들구다녀.
하면서도 갑용, 이든의 정성이 이쁜듯 비죽 웃으며 다이어리 넘겨보는데 맨뒷장에 커다랗게 쓰여있는 글씨. “제 이름은 김갑용입니다. 저는 치매에 걸렸습니다. 제 핸드폰 번호는 ***이며, 제 집주소는...”갑용, 불퉁해서 뜯어버리려는데,
이든 (막으며) 영주가 누구야?
갑용 (!)....누구한테 들었어.
이든 할아버지한테. 나보구 영주래며. 누군데 걔가.
갑용 굳어져서 말 못하고 있는데 그때 들어오는 김계장. 사람들 자리에 앉고 이든도 뭐라 하려다 그냥 계장쪽 보는.
용기 (?해서) 연습 안해요?
김계장 (굳어진) 오늘 연습은 없구요, 대신 평정경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희연 평정이요? 오디션한적도 없는데 무슨...
김계장 (눈도 못마주치고 서류만 뒤적이는....심상찮고)
건우 ......?!
S#22. 일식집 방(낮)
강마에 맞은편에 나란히 앉아있는 강시장과 최의원....
강시장 ...약속을...따블로 잡으신겁니까.
강마에 네. 제가 좀 바빠서 무리를 했습니다. 좀 이따 대통령 만찬에 가야하는데, (시 계보 며) 이거 두시간밖에 안남았네요.
최의원 (!!) 대통령이요??
강시장 (역시 놀라며) 안가신다고....
강마에 (O.L) 맘이 바뀌었습니다. 가서 할 얘기가 생겼거든요. (가방에서 서류봉투 꺼 내며) 최의원님 명성예고 이사장도 지내셨습니까? (봉투 내미는)
최의원 (?해서 받으며) 네, 작년까지...(열어보는데)
강마에 학교돈 42억을 갖다 쓰셨다구요.
강시장 .....!!
최의원 .....! 아니, 누가 그런...(하는데)
강마에 (O.L 건조한) 두루미씨는 사기를 당한건데 최의원님은 횡령을 하셨습니다. 액수 만해도 3억과 42억, 비교가 안되죠. 맞불한번 놔 볼까요?
강시장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건가...눈과 머리 굴리며 둘 보는)
최의원 (굳어서보다가)...전 모르는 일..(하는데)
강마에 (O.L) 요새가 공천 재심사기간이라면서요. 잘하면 시장후보에서 탈락하시겠습니 다...?
최의원 (크게) 모르는 일이라니까요!
강마에 (비죽 웃으며)...바로 그겁니다.
강시장/최의원 ...?!
강마에 두루미씨 3억도 같이 모르는 일로 해두세요. 그럼 저도 가서 밥만 먹고 오겠습 니다.
화나서 강마에보던 최시장, 흘끔 강시장본다. 강시장, 어떻게 할까 빠르게 머리굴리다가 강마에편에 붙자! 얼른 최의원 달래듯,
강시장 그렇게 하십시다. 유세하면서 서루 흠집내기, 폭로전이거 아주 안좋거든요. 그 러니 까 우리, 깨끗하게...
최의원 (O.L 강마에향해) 단원들은요.
강마에/강시장 (보면)
최의원 별별 이상한 경력에 자격도 안되는 사람들 다 들어와있는거 말입니다. 제가 입 다문다고 그것까지 덮어질 것 같습니까.
강마에 ......
최의원 게다가 이번엔 공연 자알했다고 신문에까지 났죠? 언론 그거 양날의 검입니다. 취재왔다가 냄새맡는거 시간문제예요. 무사할꺼 같습니까.
강마에 맞는 말씀입니다. 문제가 되죠.
강시장 (뭐라 말하려다 ?해서 강마에보는)
강마에 (굳은)...그래서 그건 제가 확실하게 정리를 해 놨습니다.
S#23. 시향연습실(낮)
김계장 (당혹스런, 서류만 보며) ...어쨌든 저번 공연에 따른인원조정 결괍니다. 첼로 의 남 영은씨, 세컨에서 퍼스트로 올라오셨습니다.
단원들 (?해서 듣다가 우워~~하면서 작게 박수쳐주고)
김계장 오보에 수석 김갑용씨, 수석에서 물러나주시구요,
갑용 ......?!
단원들 .....??
김계장 오보에 수석및 다른 파트들은 나중에 인원확충및 수석 오디션이 따로 있을 예정 입니다.
중진 (?해서) 연구단원을 또 뽑나요?
김계장 ...아뇨, 연구단원 제도는 폐지됐습니다.
놀라 굳어지는 단원들..! 역시 심상찮은 느낌으로 보는 건우, 그위로,
강마에E 좀 독한 방법을 써야겠다.
건우 .........
김계장 그리고...(한숨, 그러다 후루룩 말해버리는) 바이올린에 두루미, 김주연, 김주 희, 첼로에 정희연, 콘트라베이스 박혁권, 오보에 김갑용, 플룻 하이든, 클라리 넷 홍
준기, 트럼펫의 강건우, 배용기씨는....
단원들 (보면)
김계장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기회에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뵙기를 바랍니 다. (도망치듯 급히 문쪽으로 가는)
단원들 .......?!!!
용기 만나다니, 뭘요?
김계장 (나가버리고)
용기 (어안이 벙벙해서) 뭐야, 우리 짤린거야? 나가라는 거야 지금??
말도 못하고 굳어서 보는 단원들...건우, 급히 김계장따라 나간다.
S#24. 연습실앞 복도(아침)
건우 (나와서 김계장향해) 김계장님! 선생님 지금 어디계세요? (하는데)
김계장 (다시 돌아서는, 황망한) ....참, 내가 그 얘길 깜빡했다. 두달후에 우리 시에 서 교 향악 페스티벌 열리거든? 사람들 추스려서 거기 좀 참가시키래.
건우 ...?!
김계장 선생님 말씀이, 거기서 좋은 평가만 받으면 어떻게든길을 열어준다고 했거든. 좀 한다는 오케스트라는 다 모이는 자린데, 어때, 가능할꺼 같아?
멍해있는 건우위로,
강마에E 니가 사람들을 책임져. 자신있지?
건우 ............
S#25. 일식집(낮)
강시장 교향악 축제 말씀이십니까.
최의원 간듯 안보이고 강시장, 강마에와 얘기하고 있는.
강마에 네, 거기 참가하면 평론가들이 각각 공연을 보고 코멘트를 합니다. 그게 입소문 으로 퍼지면 화제가 되기도 하구요. 이름없는 악단에겐 큰 기회가 될겁니다.
강시장 ...그러니까, 그 단원들이 거기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강마에 (O.L) 그땐 정식단원으로 받아주시죠.
강시장 (어이없다는듯 보다가)...한번 자르면 자르는거지 뭘 그리 번거롭게...
강마에, 스윽 강시장 차갑게 보더니 그냥 일어나 가버리려고 하는. 강시장 놀라 서둘러 잡으며,
강시장 갑자기 어딜....
강마에 (O.L) 대통령 만찬갑니다. 시장님이 허위로 예산집행한거 말씀드려야죠.
강시장 (해쓱해져) 아이고 선생님~ (붙잡으며 머리조아리는) 저번일은 제가 정말 죄송 했는데요, 잠시만, 예? 잠시만 서로 생각을 좀....
강마에 (보다가 노려보며 앉고...)
강시장 (고민하다, 사정하듯)....근데 참 그 경력문제는...우리나라에선 낙인, 그러니 까 주 홍글씨 같은거라서요, 보통방법으론 안없어질텐데...
강마에 (O.L)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게하자 이겁니다. 그러면 아무도 말 못할 꺼 아닙니까.
강시장 (고민하다)...그래요, 근데 또 그렇다고 다시 단원으로 받는건....우리가 그사 람들 을 잘못 잘랐다, 인정하는거라서 말이죠, 시향이랑 선생님 이미지에 타격이 이만 저만....
강마에 알고있습니다. 상관없어요.
강시장 (안하고 싶다) 그리고 또 그....다시 받게되면 인원이 늘어나는거라서...정해진 예산 을 초과할수도...
강마에 그렇게 되면 제 연봉을 깎으세요.
멈칫해서 보는 강시장. 강마에, 매우 결연해보인다.
강시장 (떨름해서)...예 뭐...그럼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만.....근데 이렇게까지 그 사람 들을 위하는 이유가.....
강마에 제 단원들이니까요.
강시장 (보면)
강마에 ..지휘자들이 많은 연주자들을 만나지만 내 사람이다할수있는 단원을 만나는건 쉽지 않습니다. 평생 못만나는 사람도 있죠. 저도 지휘데뷔하고 15년만에 그런 사람들을 만난겁니다. ...절대 쉽게 포기 못합니다.
강시장 ..........
S#26. 카페일각(낮)
묵묵히 모여있는 갑용, 용기, 이든, 주연, 주희, 준서등.
전화하는 희연의 소리만 조용히 듣고있다.
희연 (혁권과 통화중) ..아 그래요....(수화기 막고, 무리향해 걱정) 박혁권씨도 잘 린거 래요~~(하는데)
용기 줘봐요. (핸드폰 뺏아들고) 진짜야? 난 너 박쥐같아서 영 못믿겠...(하는데 끊 어버린) 끊어? 이런 건방진..!
이든 와 강마에 진짜 너무한다~ 생일두 챙겨주구, 합창교향곡 쪽수까지 메꿔줬는데, 단물만 쏙빼먹구 도망가냐?
갑용 그런건 아닐꺼야, 뭔가 사정이...(하는데)
용기 그럼 왜 안나타난데요? 찔리니까 그런거 아녜요~ 이랬다 저랬다 장난꾸러기도 ·아니구 말야, 몇번째야 이게 도대체...!
갑용 (좋게 생각하려 애쓰는) 완전히 내치기야 했겠어. 교향악 페스티벌 나가서 잘만 연주하면 받아준다니까...(하는데)
희연 (답답) 근데 거길 우리가 나간다는데 참...사람두 없구요, 연습실두...
용기 (O.L) 돈두 없어요. 나 카바레 하면서 모아놨던것두 다 바닥나가지구요~~
갑용 아르바이트 하면서 연습을 좀 해보면...
이든 (O.L) 그렇게 해. 알바는 내가 꽉 잡구 있으니까 말만 하면..(하는데)
용기 (O.L 갑용향해) 유명한 오케스트라 다 온대면서요. 죽어라 연습만 해두 될까말 까 한데, 아르바이트하면서 그걸, 어휴...
준기 저두 동물병원 다시 열어야될꺼 같아서 시간이....
갑용 (O.L 짜증) 아 그럼 뭘 어떡하자고..! 이대로 관둬? Give up? 포기야?
무리들 ........
이든 (뚱해있다가 답답한) 근데 강마에 꼬봉들은 다 어디갔대? 두루미, 강건우, 왜 안보 여? 이것들 강마에랑 같이 튄거 아냐??
S#27. 성당 연습실안(낮)
건우, 신부만나 사정하고 있다.
건우 어떻게 안될까요? 저희가 딱 두달만 연습을 하면 되는데....
신부 근데 저희두 다음주부터 다시 성당을 열기로 해서요,
이제 연습실로는 좀....
건우, 멍해있다가 아 예, 죄송합니다..꾸벅하고 신부 들어간다.
돌아선 건우,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하고...
S#28. 대여 연습실(낮)
강마에, 김계장과 함께 대여해주는 연습실 둘러보고 있는. 한켠에 연습실 주인정도 되는 사람 서있고.
강마에 더 넓은덴 없습니까.
김계장 예, 이 근방에선 여기가 가장 넓고 좋은 연습실이라고...
강마에 (O.L 주인향해) 일주일에 연습은 몇팀이나 오죠?
주인 매일 오죠. 예닐곱팀정도가 요일마다...(하는데)
강마에 (O.L) 다 내보내세요. 두달동안 풀로 빌릴겁니다.
주인 ..예?
강마에 인테리어도 싹다 바꾸세요. 벽이 칙칙하게 저게 뭡니까. 그리고 이쪽 벽면은 자 세 교정할수 있게 거울로....(하다가) 이게 무슨 냄샙니까. 청소 안해요?
주인 (기막혀) ...아니, 이보세요..! (하는데)
김계장 (주인 달래듯 사무실쪽으로 끌고가며, 진땀) 저쪽에서 잠깐 얘기를...
강마에 (O.L) 다른데 가봅시다. 여긴 냄새가 너무 심해요. (가버리고)
S#29. 시향 지휘자실(밤)
똑똑 노크소리. 건우 들어온다. 강마에 없는 텅빈방.
건우 집에 가셨나...
둘러보던 건우, 나가려다가 멈칫. 강마에 책상위에 놓은 스코어 눈에 띈다. 누군가 책 제본 다시한듯 표지 붙어있고, 씌여있는 글씨.
“The Best 강건우”예쁜 손글씨로 씌여져있다.
멈칫 굳어지는 건우....가만히 보는..그위로,
루미E the best는 여기서 명사를 꾸며주는거거든?
S#30. 루미방(낮/회상)
공부하러온 건우, 루미에게 영어 설명 듣고 있고.
루미 (쓰면서) 봐봐, the best known building in Korea 이러면 한국에서 가장 잘 알 려진 건물이 되는거니까...(하는데)
건우 (루미 글씨만 놀라운듯 보며) 야, 여자들은 다 글씨 이렇게 막 꼬불려서 쓰냐?
루미 (잘난척) 아니 나만. 일명 두루미체라고 하지. 이히~!(웃다가 건우 머리 콩 때 리며) 열심히 안듣지~!
S#31. 지휘자실(밤)
가만히 스코어들어 보는 건우...루미의 글씨체가 맞다. 건우, 굳어서 가만히 보는데, 그때 들어오는 강마에. 건우 돌아보면,
강마에 너 언제왔어.
건우 (악보 내려놓으며)..방금요.
강마에 (피곤한, 책상쪽으로 가서 짐 정리하며) 김계장한테 얘긴 들었지? 사람들 챙겨 서 교향악 페스티벌 나가도록 해. 모자라는 사람은 내가 지금 오디션했던 사람 들 수소문 중이니까 나중에 니가 따로 만나보고.
건우 (묵묵히 듣는..)
강마에 참, 그리고 연습실은 내가 봐놓은데가 있어. 거리도 가깝고 제법..(하는데)
건우 (O.L) 연습실 저도 잡았는데요.
강마에 (멈칫해서) 니가? 어떻게.
건우 (옅게 웃으며 말하지만 약간 거리감 둔 태도로) 그게 뭐 어렵나요. 정식연습실 은 아니고 빌딩 지하인데요,청소좀 하고 방음시설..(하는데)
강마에 (O.L 명령하듯) 돈을 왜 쓸데없이 그런데 써. 내가 잡아놓은 연습실로 가. 거기 가 훨씬 시설이...(하는데)
건우 (O.L) 제가 잡아놓은데루 할께요.
강마에 (멈칫해서 보는...건우태도, 단호하다)
건우 ...저한테 맡기신거잖아요.
강마에 (떨름해서 보는...뭔가 이상하지만, 일단 넘어가듯)...무슨곡 할지는, 정했어?
건우 찾고있는 중입니다.
강마에 딱 한곡만 하는건 알고 있지? 일단 곡들 다 뽑아봐. 뽑아서 나랑 같이...(하는 데)
건우 (O.L) 그것두 알아서 할께요.
?!해서 보는 강마에. 건우의 태도, 예의바르지만 벽이 확 느껴진다.
둘사이 잠시 침묵 흐르고.....
강마에 ...너 뭔일 있었어?
건우 ...아뇨.
강마에 근데 갑자기 왜 그래. 왜 이렇게 서걱거려.
건우 ....물론 상의는 드릴껀데요, 결정은 제가 할께요. 제가 지휘할 곡이잖아요.
강마에 ...그러니까 상관마라?
건우 (그런거 아니라는듯 웃어보이지만)...맡기신거니까, 믿어주셨으면 해서요.
강마에 .........
건우 (갈듯 문께로 가며)...먼저 들어가세요. 전 독서실에서 공부좀 하다 갈께요.
강마에 (그냥 뒤돌아선채 끄덕..)
건우 (나가려다 맘에 걸려 돌아보는..)....연습실, 벌써 계약 하신건 아니죠?
강마에 아냐.
건우보다가 나가고...남겨진 강마에, 마음이 매우 안좋은...건우와의 사이가 삐그덕하기 시작했다.
S#32. 강마에 집앞/택시안(밤)
택시안, 안좋은 얼굴로 오는 강마에. 집앞에 택시 멎자 돈 치루고내리는데 멈칫. 대문앞에 기다렸던듯 서있는 갑용, 희연, 용기 봤다.
강마에 (피곤한..얘기할 기분 아니다, 시계보며)...11시가 넘었습니다.
용기 (뚱) 저흰 두시간 기다렸거든요?
강마에 ........
S#33. 강마에집 거실(밤)
희연, 용기, 갑용앞에 각각 놓여진 와인잔. 강마에, 피곤하지만 그래도 잘해줄듯 와인 딴다. 희연부터 와인따르자 희연, 황망해서 얼른 두손으로 잡는데,
강마에 와인은 잔 잡는거 아닙니다.
희연 (머쓱해서 놓고...)
강마에 (옆 용기에게 따르려는데)
용기 소주 없어요?
강마에 (보면)
용기 (티꺼운듯 군시렁) 직장두 짤린판에 독한걸루 짜르르 넣어 줘야지 분위기는 잡 아서 뭐한데...
흘끔 보는 강마에, 그러나 참듯이 그냥 와인 따르고, 갑용과 자기잔에도 따라놓는..그러나 분위기는 벌써 싸해졌다. 침묵 흐르고....
희연 (눈치보다가)...저희를 왜 짤랐는지 이유라도 좀....
강마에 여러분들 경력때문에 말들이 많았습니다.
용기 (불퉁) 선생님은 아니구요?
강마에 나도 썩 유쾌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그 못난 경력들이 자랑은 아니잖습니까.
희연 (기분나쁘지만)..근데 선생님, 이게 한두번도 아니구요...
강마에 그러니까 이번기회에 뿌릴 뽑자는겁니다. 교향악 페스티벌에 나가서..(하는데)
용기 (군시렁) 말이 쉽지, 왜요, 쇼팽 콩쿨을 나가라구 하지.
강마에 ........
갑용 (강마에 눈치보며 용기향해) 그건 피아노만 나가는거야, 뭘 알구 말해. (강마에 향해 좋게) 그...저희끼리 얘길 좀 해봤는데 말입니다, 물론 선생님 마음도 충 분히
압니다. 근데 저희두 참 이게, 매번 이러니까 기분도 다운이 되구요, 각자 핸디 캡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용기 (O.L 답답해서) 아 그냥 딱 까놓구 말하자구요! (강마에향해) 저희 투표했거든 요? 근데 4대 6으루 결정났어요. 저희 그 페스티벌 안나가구요, 그냥 싹 다 관 둘겁 니다!
강마에 .......!
희연 (미치겠다는듯 용기 때리며) 아유우~, 쫌!! (강마에향해 달래듯) 이사람 아시 죠? 라이터불에두 막 끓었다 식었다하는거. (용기, 아니 내가 무슨~ 하는거 무 시하 고, 사정하듯) 근데 저희두 좀 서운한게, 이번엔 정말 선생님이랑 친해졌다싶었거든 요. 맘 통했잖아요 우리~~ (하는데)
강마에 ......정말 안하기로 한겁니까.
갑/희/용 .........(서로 얼굴만 보고...)
갑용 (얼버무리듯)...뭐 결정이 그렇게 나긴 했는데.....
굳어서 보다가 피식 웃는 강마에...이제껏 혼자 뭘 그렇게 열심히 했나 싶다.
희연 (눈치보다가, 용기내어 애교로 눙치듯 강마에 무릎께치면서)...에이~! 그래두 생일 때는 즐거워 하셨으면서.(하는데)
강마에 (O.L , 싸해진) 그래서요.
희연 (멈칫...)
강마에 좀 친해졌으니까 모자란거 대충덮고 눙치자구요? 생일 두번만 했다간 지휘자 자 리도 내놓으라고 하겠습니다?
갑/희/용 ........
강마에 나 정희연이야 악쓰던 사람 어디갔습니까. 개처럼은안살겠다 거리에서 오보에 불던 사람, 죽었나요? 이정도에 무너질꺼면 악은 왜 쓰고 거리연준 왜 했습니 까.
다 쇼였습니까?
희연 (당황해서 보다가)...선생님, 그때랑 지금은 상황이....
강마에 (O.L) 뭐가 다릅니까. 여전히 당신들은 나한테 똥덩어리고, 카바레고, 치맵니 다. 친해졌다고 있던 사실이 없어집니까.
갑/희/용 ...........(강마에 또 시작했다. 굳어져서 보는..)
강마에 (빈정) 아, 오늘은 거기에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네요.거지근성.
갑/희/용 ....!!
강마에 친한거로 어떻게 빌붙어보자, 거지근성입니다. 끌어주는 사람이 없어? 아이구 난 못해, 거지들 특성이죠. 자기힘으론 못하고, 핑계만 많고, 남한테 얹혀서 어 디 편한길 없나 궁리만 하는 사람들,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나 궁금했는데 이 렇게 보게 되네요.
갑/희/용 .........
강마에 (이죽) 그런 사람들한테 페스티벌이라니, 가당치도 않죠. 잘 접으셨습니다.
화나서 조용히 보는 용기등....강마에, 유리알처럼 감정없는 눈으로 그런 세명 마주본다. 무거운 침묵...
용기 (일어나며, 쓴웃음으로 희연향해) 가죠, 얘기 끝난거 같은데.
용기, 먼저 일어나 휘적휘적 가버린다. 희연과 갑용도 뭐라 말하려다가 관두고 그냥 같이 나가버리고...무표정하게 그런 그들 보는
강마에....
S#34. 강마에 집 정원(밤)
무겁게 나오는 세명...
용기 (화난) 내가 진짜, 한때라두 저사람을 믿었다는게 진짜...
갑용 (가다가 멈춰서는...갈등으로)...아냐, 이건...뭔가 있어.
있긴 뭐가 있어요~! 용기 군시렁거리는데 그냥 다시 돌아서 들어가는 갑용. 희연, 용기 놀라서 선생님~! 부르지만 갑용 안으로 들어가고.
S#35. 강마에 집 거실(밤)
강마에, 홀로 와인 마시는데 갑용 들어오는.
갑용 (보다가 좋게)...강건우씨, 우리...단원과 지휘자를 떠나서 툭터놓고 한번 얘기 를 해 보면 어때요.
강마에 .........
갑용 날 그냥 아버지다~ 생각하구, 속마음을 그냥 탁....(하는데)
강마에 (O.L 와인잔 들어보이며) 드실랍니까.
갑용 ....?
강마에 (빈정) 이게 치매에 아주 좋다네요.굳어지는 갑용....강마에, 완전히 뒤틀려있다.
갑용, 보다가 허하게 웃는...그러다 현관옆 토벤이향해,
갑용 .....니 주인 오늘 뭐가 단단히 꼬였나보다. 그치?
강마에 (보다가 빈정) 야밤에 연극하십니까. (하는데)
갑용 (O.L 토벤에게) 난 니 주인이 저러는거, 겁이 많아서라고 생각해.
강마에 .....?!
갑용 사람 맘이란게 어디로 튈줄 모르잖아. 좋아했다가 실망하고, 또 기대하게 만들 고, 근데 또 언제 뒤집힐까 무섭고, 예측이 안되거든. 겁나는거야.
강마에 .......
갑용 그러니까 봐 니주인, 모짜르트 베토벤 죽은 사람들하고만 놀잖아, 다 나와있는 악보만 상대하잖아.
강마에 ...지금 뭐하시는겁니까. (하는데)
갑용 근데 니 주인이 하나 착각하는게 있어. 악보두 그 사람들이 살아있을때 쓴거야. 펄펄 뛰는 감정? 다 담겨있어.근데 그 감정을 무서워하면서 악볼 어떻게 이해 해. 그건 껍데기야. 니 주인은 지금 음악 흉내만 내고 있다고.
강마에 ......!!
갑용 ...솔직해져야돼. 우리한테가 아냐, 자기자신한테. 지금은 니 주인은 자기 감정 까지 속이고 있는거거든.
강마에 ........
갑용 버나드쇼가 죽으면서 뭐라 그랬는줄 알어?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다 그랬 어. 인생이 을마나 짧은데, 우물쭈물 머뭇거릴 때가 아냐. 할수 있을때 맘껏, 솔직 하게 다 해봐야 돼~
묵묵히 보는 강마에....갑용앞의 토벤이 꼬리 살랑살랑 흔든다.
갑용 (쓰다듬으며) 응, 내가 좋다구? 그래 니가 훨씬 낫다.(가버리는)
남겨진 강마에....자기앞의 와인잔들, 손도 안댄채 남겨져있다.
강마에 그렇게 앉아있는데 울리는 핸드폰. 보면 쌈닭, 루미다.
강마에, 갈등으로 핸드폰 보지만 여전히 받지않는.....전화 울리다 끊어진다.
와인잔들 앞에 두고 홀로 쓸쓸히 앉아있는 강마에....F.O
S#36. 갑용집거실(아침)
용기 우리, 합시다.
갑용집에 찾아온듯 불퉁하게 앉아있는 용기. 갑용, CD 외우고 있다.
갑용 뭘해, 돈벌어야 된다면서. (CD꺼내외우고)
용기 저요, 밤새 분해서 잠 한숨 못잤어요! 거지요? 그래요!그 페스티벌인가 뭔가 나가 자구요! 가서 거지떼, 플랭카드 걸고!동냥도 하고!! 기냥 본뗴를 보여 주..(하는데)
갑용 (O.L) 난 원래 한다고 했던 사람이니까, 다른 사람들이나 설득해봐. (CD외우고)
용기 반대한사람이 누구였죠? 주연씨, 주희씨, 준기씨..(꼽는데)
갑용 (문자온, 핸드폰 본다)
용기 누구예요? 아줌마? 아줌마도 한다 그러죠? (하는데)
갑용 ...김계장인데...강마에가 밥을 먹자 그랬다네.
용기 먹으라고 해요~ 누가 말려?
갑용 ...아니, 우리 전부다. 같이.
용기 (?해서 보지만)...허이구, 거지한테 밥까지 주신대요? 황송해라~~
갑용 난 오늘저녁은 안되는데...마누라 기일이라...(용기향해) 자네라두 가. 사람들 불러 모아서.
용기 아 안가요~! 내가 미쳤다구 거길...
갑용 (O.L) 쫌 가! 강마에가 모처럼 마음 연거 같은데, 받아줘야 될꺼 아냐!
S#37. 혁권집 거실(낮)
혁권 (핸드폰) 됐습니다, 안가요. 아 싫다니까요!(끊고)
혁권처 (임신 30주 넘은, 윗몸일으키기 하며) 누군데 그렇게 끊어.
혁권 (와서 잡아주며, 얼버무리는)..용기형, 술마시자고. (시계보며) 10개만 더 하 자. 나 레슨가야돼.
혁권처 (멈칫해서) 맞다, 남주 엄마 아까 전화왔었는데, 레슨 관둔다고...
혁권 (...! 시향 짤린것 소문났구나 싶다, 굳어지지만 얼버무리듯) 아...그래?
혁권처 왜 관두냐니까 대답두 안하드라구. 그러면서 선생님은 괜찮냐구 묻던데...당신 시향에서 뭔일 있었어?
혁권 (운동하라는듯 턱짓하며) 있긴 뭘~ 애가 열심히 안해서 한소리 한거 뿐이야.
혁권처 (대수롭지않게 넘기는, 운동하며) 응....참, 우리 둘째낳으면 베란다 넓히자. 그때 쯤이면 잔금내구 이거 우리집 되는거니까, 고칠수 있잖아.
혁권 ..그래.
혁권처 보라 책두 넘치니까 책장두 하나 사주구. (옆의 보라볼 꼬집으며, 웃는) 아빠 돈 열 심히 벌어야겠네~~
혁권 ...........
S#38. 희연집거실(낮)
희연, 첼로 줄갈아끼우며 용기와 통화중. 남편 진만은 옆에서 TV바둑 보고.
희연 주연씨랑 주희씬 간다구 했다며. 모른다구? 아 왜 이랬다 저랬다야~~(하다가 남 편보고) 진수아빠, 소리좀.
진만 (TV소리 좀 줄이고)
희연 용기씨가 가. 난 오늘 진짜 시간이...(소리 거슬린다,남편향해) 진수아빠!
진만 (그냥 꺼버리고 방으로 들어가는)
희연 (왜 저래? 보지만 그냥 통화) 생각은 해볼텐데, 나두진짜 가기 싫어. 강마에랑 밥을 어떻게 먹어~ 또 사람 속 이나 긁어놓을텐데, 비싼밥먹구 체할일 있어?
S#39. 레스토랑 별실(저녁)
고급 레스토랑의 별실. 10여명의 자리 셋팅되어있다.
가운데자리에 홀로 앉아있는 강마에. 아무도 오지 않았다.
강마에, 시계 보는데 문소리. 돌아보면 웨이터 들어온다.
웨이터 ..저 식사는 언제....
대답없이 앉아있는 강마에. 웨이터 머뭇거리다 그냥 인사하고 나가고.
혼자 앉아있는 강마에....무표정하지만 참담한.....
S#40. 희연집 현관께(밤)
건우 (기막혀서) 이모두 안간거야?
건우, 뒤늦게 얘기듣고 희연먼저 찾아온듯 서있고.
희연 (놀라서) 배용기씨도 안갔대?
건우 (답답) 이모가 갈꺼라구 했다며...!
희연 내가 언제, 생각해보겠구 했지. (하다가 걱정되서) 그럼 아무도 안간거야?
건우 아 나 미치겠네....(늦게라도 가볼듯) 지금 몇시지?
희연 (머쓱, 황망해서) 너는 어디서 뭐하다 이제 오는거야. 너라두 가서 선생님이랑 밥좀...(하는데, 건우 그냥 뛰어나가는) 얘..! 건우야!!
S#41. 레스토랑 카운터(밤)
카운터 아까 나가셨는데요.
건우 (강마에 왔던 레스토랑 와서 물어보고 있는) 그손님만있었나요? 다른분은...
카운터 없었습니다. 9시까지 예약하셨는데요, 계속 혼자....
건우 (속상한...마음에 걸리고...)
S#42. 강변일각(밤)
토벤이와 함께 강물보며 서있는 강마에...루미가 물에 빠졌던, 그리고 자전거 타고 떠났던 그 강변이다. 서있는 강마에의 뒷모습,외로워보이는...
그러다 토벤이 끙끙대자,
강마에 (멈칫 깨어나듯) 가자구? 그래...
쓸쓸하게 토벤이와 함께 가는 강마에....그때 울리는 핸드폰. 루미다.
갈등하는 강마에....보다가 받아볼까, 통화버튼에 손가락살짝 대보는데, 그때 뚝 끊기는. 강마에 아쉬움인지 안도인지 약한 한숨...집어넣으려 멈칫. 액정에 떠있는 메세지 표시 그제서야 발견했다. 음성메시지 6개.?해서 보는 강마에, 통화버튼 눌러서 들어본다. 침울한 분위기 깨버리듯 활기차게 터져나오는 루미 목소리.
루미E 와 진짜 안받네~~~ (흥하듯) 그래요, 받지말아요, 난음성으루 줄기차게 남길꺼 니까. 여기가 어디냐면요,음.....서울이예요. 우하하하하~~~
강마에 .......?
루미E 몇시간을 달렸는데, 기껏 서울 도착한거 있죠? 나 이래갖구 일주일안에 동해 갈 수 있을랑가 몰라~~
강마에 (피식 웃는...)
루미E 이야~~ 나 혼자 떠드니까 무섭지두 않구, 진짜 편하다. 오늘부터 선생님 핸드폰 은 내 일기장이예요. 누구맘대루? 내맘대루! 이렇게라두 복수해야지, 흥!!
가만히 듣는 강마에, ....다음 메시지 듣는다.
루미E 와~~ 선생님, 짱이예요, 짱짱!!!
S#43. 국도변 전망대 일각(낮)/강마에 방(밤)
국도변 전망대에 자전거 세워두고 서서 경치 보고있는 루미, 메시지 남기며 감탄하고 있는.
루미 너무 멋있어요~~ 나 오길 정말 잘한거 같애~~~ (잠시 넋놓고 보다가) 잘 계신거 죠? 하긴, 전화 안받는거 보니까 뭐. (다시 경치보며, 혼잣말처럼) 너무 좋 다...같이 봤으면 정말 좋았겠다.....
강마에 (방에서 듣고 있는....다음 메시지 버튼 누른다)
S#44. 국도변(낮)/강마에방(밤)
루미, 국도변에 철퍼덕 앉아 발바닥에 밴드붙이며 메시지 남기는 중.
루미 어우, 너무 아파요...다 까졌어요 발....(후후 불고 밴드 붙이다가, 살짝 걱정 으로) 근데 선생님 무슨 일 있는거 아니죠? 어제 꿈에 선생님 나왔는데, 얼굴 디게 안 좋아보이더라구요. 밥두 막 혼자 먹구 그러던데, 잘 계신거죠? 건우가 잘 챙겨주죠?
강마에 ..........
S#45. 국도변, 오르막길(낮)/강마에방(밤)
이어폰끼고 힘겹게 오르막길 자전거로 오르고 있는 루미...그위로,
루미E 내일이면 이제 여행두 끝나요. 오후쯤이면 선생님이말씀하셨던 해맞이 공원 있 죠, 거기 도착할꺼 같아요. 거기 언덕위에 아주 큰 바람개비가 있대요. 거기 서
사진두 한방찍구 소리도 지르려구요.
올라가던 루미, 힘든듯 내려서 잠시 쉬는...그러면서 MP3의 다른곡 찾아듣는. 그위로,
루미E 지금 제가 듣고있는 노랜요, 리스트의 Libestraum인데요, 너무 좋아요.
강마에 (리스트의 Libestraum CD 찾아 넣고...)
루미E 근데 이곡 원래는 가곡이었대요. 원제목은 더 멋져요.
“사랑할수 있는 한 사랑하라”
방에서 가만히 연주 듣는 강마에....
루미, 강마에처럼 국도변에 앉아서 같은 음악 들으며 음미하고 있다. 그위로,
루미E ...나 그래서 선생님 안잊어버릴려구요. 선생님 목소리, 손가락, 싸가지 없는 말투, 다 기억할꺼구요, 끄트머리 남아서 너덜너덜 해질때까지 죽어라구 열심히 좋아할꺼 예요.
음악들으며 묵묵히 있는 강마에....그위로,
갑용E ...버나드쇼가 죽으면서 뭐라 그랬는줄 알어?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다 그랬 어. 인생이 을마나 짧은데, 우물쭈물머뭇거릴 때가 아냐. 할수 있을때 맘 껏, 솔직하게 다 해봐야돼~
강마에 ........
S#46. 건우방(밤)
벽에 기대 앉아있는 건우....바닥에 놓인 강마에의 악보표지 보고 있다. 루미가 써놓은 ‘The Best 강건우’보고있는...
갈등하듯 보고있는 건우......F.O
S#47. 해맞이 공원일각/축사연습실건물 밖일각(낮)
달리고 있는 루미. 가다가 내려서 걸어가며 두리번..그러다 마주오는 행인에게 물어본다.
루미 여기 해맞이 공원 맞죠? 커다란 바람개비 있다 그러던데, 어디예요?
행인 방향 가르쳐주고, 루미 보면 바람개비 끝이 보인다. 고맙습니다~~ 인사한 루미,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고 달리려는데, 그때 울리는 전화벨. ?해서 보는 루미, 굳어진다. ‘착한건우’. 갈등하는 루미, 조심스럽게 폴더여는.
루미 (긴장해서 조심스런)...어..건우야.
건우 (건조한) 어디야.
루미 (버버) 어 여기...동해....목적지 다 왔어...코앞...
건우 (갈등으로 있다가 불쑥) 강마에가 너 좋아해.
루미 ......?!!
건우 ..나때문에 아닌척 숨겼던거 같은데....아냐. 많이 생각해 너.
루미 .........
건우 ..근데 지금 형 힘들거든? 많이 외로울꺼야.
루미 ..........
건우 ...니가 좀 챙겨라. 끊는다.
건우 전화 끊고. 멍하니 서있는 루미....건우의 말 믿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루미, 멀리 언덕쪽 보는....목적지인 바람개비, 코앞이다.
루미, 갈등으로 가야할곳 보는가 싶더니, 그대로 왔던길 되짚어 자전거타고 달려가는..!
S#48. 축사연습실밖 일각(낮)
전화끊은 건우...잠시 묵묵히 서있는...
건우 (그러다 마음 다잡듯)..오케이, 됐어.
그러나 빨개진 눈.....건우, 부러 눈 부릎뜨며 눈물참듯 서있고..
그렇게 기어이 눈물 삼켜낸 건우, 건물안으로 들어간다.
S#49. 지하 연습실(낮)
건우 문열고 들어가면 보일러관 다 드러나있는 허름한 지하실. 희연, 이든, 갑용, 혁권, 용기, 주연, 주희, 준서, 등 두런두런 서있다가 건우본다.
건우 (밝은) 다 오셨어요?
이든 왜 부른거야 우린?
용기 여긴 어디야?
건우 우리 연습실이요.
무리들 ......?!
건우 (씩씩한, 미소로)...다시 시작하자구요, 우리힘으로.
S#50. 공원일각(저녁)
죽어라 달리고 있는 루미, 달리며 핸드폰 이어폰 꽂고 강마에 전화찾아 통화버튼 누르는. 그러나 신호만 갈뿐 강마에 받지 않는다.
루미 (마음급한) 아우..좀 받아라, 받아...! (그러다 음성메시지로 넘어가면) 선생님, 저 루민데요! 무슨 일 있으세요?? 건우가...(하는데, 다른데서 또 전화온듯 삐삐 소리) 아우누구야 급한데..! (확인 안하고 바로 통화버튼 누르며) 여보세요!
(하는데)
강마에E 왜 안와.
루미 ...네? 누구세요?
강마에E 다 기억할꺼라며. 벌써 잊어버렸어?
루미 ......!!!
강마에E 오후엔 도착할꺼라고 했잖아.
루미 (멍해지는.....바람개비쪽 천천히 돌아보고...)
S#51. 공원 바람개비 언덕일각(저녁)
달리는 루미...언덕위 바람개비 향해 달리고 있다.
설마...설마....언덕길 죽어라고 자전거밟아 올라가는 루미...
루미의 시야로 언덕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바람개비와 함께 그아
래 서있는 누군가의 모습도 천천히 드러난다. 삐딱하게 서있는 강마에다.
헉헉대며 정상에 오른 루미...자전거에서 내려 멍하니 강마에 보고....
강마에 (바람개비기대 서있는, 시계 흘끔 보며) 시간개념을 어따 팔아먹고 다니는거야.
루미 (눈물 그렁해서 천천히 걸어가고...)
강마에 오후면 정오부터잖아. 근데 지금이 도대체 몇시야.
루미 (강마에향해 뛰기시작한다)
강마에 그따위 정신상태로 뭔 일을 어떻게....
하는데 루미, 그렁한 눈으로 강마에에게 힘껏 안기는....
멈칫한 강마에, 그런 루미 갈등으로 보다가 살짝 손 올리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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