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 12
S#1. 지난줄거리
* 달려온 루미, 강마에에게 와서 안기고...
* 지하연습실의 건우, 우리끼리 다시 시작하자. 말하고.
S#2. 해맞이공원일각(저녁)
성큼성큼 가고 있는 강마에. 루미, 좀 당혹스런 표정으로 자전거 끌고 따라가고 있다.
루미 (당혹) ...선생님~ 진짜 그냥 올라가시려구요?
강마에 (들은척도 않고 성큼성큼 가는)
루미 (종종종 자전거끌고가며, 당혹)... 여기까지 오셨는데 같이 밥이나...
강마에 (O.L 홱 돌아보며, 무뚝뚝) 커피 어떻게 끓인거야.
루미 ..네?
강마에 니가 매일아침 갖다준 에스프레소 말야. 물하고 커피 비율이 어떻게 돼. 그거 물어보러 왔어.
루미 (벙쩌서)....진짜루요? 여기까지 정말 ...커피땜에...
강마에 (O.L) 커피란게 원래 한번 맛들이면 바꾸기가 어려워. 인이 박히거든.
루미 (멍 보다가, 변명인것 알겠다, 옅게 피식 웃는데)
강마에 가르쳐주기 싫으면 말어. (다시 돌아서 가는)
루미 (급히 잡으며) 아뇨아뇨, 선생님, 가르쳐드릴께요. 근데...(사정하듯) 밥부터 좀 먹 으면 안될까요? 저 점심부터 굶어갖구요, 진짜 배가 너무 고....(하는데)
강마에 (O.L) 역에 가서 먹어. 시간없어. 공연안해?
루미 ...네?
강마에 (멈칫 보다가)...전화 진짜 나한테밖에 안한거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무 것도 몰라?
루미 .......???
S#3. 기차역일각(저녁)
작은 기차역내. (기차역 힘드시면 버스터미널도 상관없음^^;;)
강마에에게 얘기 모두 들은듯 해쓱해져 앉아있는 루미....강마에, 그 옆에 좀 떨어져 무표정하게 앉아있다.
루미 ....다...잘린거예요?
강마에 임시로 자른거야. 공연 잘해서 좋은 평가만 받으면 다시 들어올수 있어.
루미 (해쓱)....나때문에 그런거네요...
강마에 (보는)
루미 (죄책감에)....나때문에...다들 얽혀서....(하는데)
강마에 (O.L) 응, 너때문이야.
루미 (보면)
강마에 그러게 사기는 왜 당해. 사람들은 왜 불러모았구 기획안은 왜 냈어.
루미 ..........
강마에 음대는 뭐하러 가. 바이올린은 왜 잡았어. 왜 태어난거야 도대체.
루미 (듣다보니 말이 너무 심하다, 약간 서운한 기색으로 보는데)
강마에 니 부모님은 왜 널 낳은거야. 그 부모님의 부모님은또 왜 만났구, 그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은.....
루미 ....?
강마에 계속 거슬러 올라가줘? 그래, 문제는 단군이네. 단군이 없었으면 너도 없고, 사기 친 그 여자도 없고, 이런일도 없었잖아. 나쁜 단군같으니라고.
루미, 멍해서 강마에 본다. 군시렁거리던 강마에, 흘끔 루미보면 그제서야 위로라는것 알고 옅게 피식 웃는 루미...강마에, 그런 루미 보다가,
강마에 ...지나간 일 후회할 시간 있으면 연습을 한번 더 해.그래야 무시한 놈들한테 보란 듯이 복수를 해주지.
루미 (알았다는듯 끄덕이며)..네. (하는데)
강마에 악기꺼내.
루미 ..네? (멍 보다가 둘러보며) 여기서 하라구요?
강마에 왜, 챙피해? 이정도 사람들에 주눅들꺼면 공연은 어떻게 했어. 꺼내.
루미 아니, 그래두....(하는데)
강마에 (O.L 소리커진) 연습 하루쉬면 본인이 알고, 이틀쉬면 관객이 알고, 사흘쉬면 지나가는 개가 안다고 했어. 근데 넌 도대체 며칠을 빠진거야! 빨리 안꺼내?!
놀란 루미, 후다닥 꺼낸다. 주변에 기차 기다리던 네다섯명의 사람들, ??해서 보고. 루미, 강마에 앞에 학생처럼 얼어서 오디션때 했던 베토벤 봄 시작하면,
강마에 (깨는) 줄에 깡통매달았어? 소리봐! 하도 오래쉬어서 그런거잖아!
루미 (연주하고)
강마에 음 딱딱 못짚어? 굳은살은 깎아서 국끓여먹은거야? 비브라토!
루미 (연주하면)
강마에 활은 왜 둥둥 떠다녀! 스트링에 착 밀착시키라고! 손에 힘빼고 팔의 무게로!
루미 (죽어나고)
S#4. 강마에집 거실(밤)
맛있게 차려진 저녁 밥상. 건우, 앉아서 강마에 기다리고 있다. 좀 많이 기다린듯 턱괴고 있던 건우, 밥상으로 달려드는 파리 휘휘 쫒다가 식탁한켠의 스코어에 시선간다. 루미가 The Best 라고 적어놨더 강마에의 스코어다. 보다가 그냥 마음 접을듯 탁 글씨 안보이게 뒤집어버리는 건우, 흘끔 시계보고.
S#5. 기차안일각 혹은 고속버스안 일각/강마에 거실(밤)
나란히 앉아서 가고 있는 강마에와 루미.
창가쪽의 루미, 끄덕끄덕 머리 흔들며 졸고 있다. 강마에 보면 끄덕이던 루미, 강마에 어깨쪽으로 고개 끄덕 하나 싶더니 멈칫 깨는.
루미 (당황, 졸면서도 강마에가 옆에 있다는 사실에 긴장한상태) 아, 죄송합니다...
하고 루미, 창가쪽으로 바짝 붙어서 유리창에 머리 기대고 눈 감는다.
강마에, 그런 루미 가만히 보다가,
강마에 ...기대.
루미 .....?
강마에 (무뚝뚝) 머리말야. 든것도 별로 없어서 가벼울꺼아냐. 기대라고.
루미 (당황) 아니 저 정말 괜찮...
강마에 (O.L 화내듯 명령) 저 유리창이 나보다 더 쎄다 이거야? 기대..!
멈칫해서 보던 루미, 뻣뻣하게 강마에 어깨에 머리 기댄다.
역시 뻣뻣하게 어깨 내주는 강마에.
둘, 불편해보이는 자세로 그렇게 뻣뻣하게 가는...어색한 긴장흐르고...
그때, 긴장을 깨듯 울리는 핸드폰 소리!
루미, 멈칫해서 고개들고, 강마에 핸드폰 보면 ‘제자’떠있다. 건우다.
잠시 갈등으로 핸드폰보는 강마에...루미도 굳어져서보고...
강마에 (보다가 받는)..어.
건우 (거실에서 기다리다 통화) 어디세요?
강마에 ....커피사러 나왔어.
건우 아...식사는, 하셨어요?
강마에 어. 곧 들어갈꺼야.
강마에 전화끊더니 루미 외면하듯 반대편 팔걸이로 기댄다. 동시에 루미도 강마에 외면하듯 창가쪽으로 기대고....그렇게 서로 떨어져 외면하며 가는 둘... 어쩔수없는 거리감....
S#6. 건우방일각(밤)
건우, 자기앞에 휴지, 핸드폰, 물컵, 쓰레기통등을 오케스트라 배치하듯 놓고 있다.
건우 (지휘자리에 서서 물건들 보며 혼잣말) 제1바이올린,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 로, 트럼펫, 트럼본..(줄줄이말하다가) 됐나?
삐뚤어진 자리 바로 잡는 건우, 오디오 켜더니 지휘포즈 잡는다. 차이코프스키 1812서곡 정도 나오면 지휘연습 시작하는 건우. 강마에의 카라얀식 정식지휘와는 다른, 춤추듯 팔과 몸을 움직이지만 박자는 딱딱 흥겹게 맞추는 카를로스 클라이버 느낌의 지휘다.
(아래는 춤추며 동작 압축해간다고 건우가 대사를 하지만 춤느낌보다는 클라이버느낌의 포스있는 지휘로 보여줬으면 합니다. 클라이버 지휘자체가 약간 경쾌한 춤같습니다;; )
그런 건우뒤로 삐걱 문열고 들어오는 강마에. 눈감고 춤추듯 경쾌하게 움직이고 있는 건우 가만히 보더니 걸어가서 뚝 오디오 끈다.
건우 (?하다가 강마에 발견하고) 어? 언제 오셨어요?
강마에 넌 뭐하는거야.
건우 아...지휘연습이요.
강마에 그게 지휘야? 발레가 아니구?
건우 곡 느낌대루 이렇게 추다가요, 조금씩 동작을 압축해 가려구...(하는데)
강마에 (O.L) 그동안 가르쳐준건 어따 버리고 바보춤이야? 내려와봐. (가는)
건우 (급히) 아 근데 전 이 방법이 저한테 잘 맞는...(하다가 강마에 가버리자 할수 없이 따라가고)
S#7. 강마에 거실(밤)
음악틀어놓고 지휘연습하는 건우, 강마에식으로 딱딱하고 절도있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건우 흘끔 보면 강마에, 안좋은 표정으로 한켠의 에스프레소 기계에서 커피 뽑고 있는.
건우 (지휘해보이며)...이렇게요?
강마에 (생각으로 말없이 커피만..)
건우 (....?해서 보는데)
강마에 (툭 던지듯) 루미 만났다.
멈칫해서 보는 건우. 강마에 그런 건우 가만히 본다.
건우 ...아...(굳어있다가 얼른 풀듯) 여행하구 왔대요?
강마에 아니. 내가 갔어.
건우 .....!
강마에 (커피 들어보이며) 이거 비율이 어떻게 되나 물어보러갔어. 내일부터 너희랑 같이 연습할꺼야.
건우 (가만 보다가 끄덕)..네. (덤덤하게 지휘연습마저 한다)
강마에 (멈칫)...그게 끝이야?
건우 (연습하며) 네. 커피땜에 간거라면서요.
강마에 (보다가).... 너 바보야? 그걸 믿어?
건우, 흘끔 강마에 보더니 풀썩 웃는. 강마에, 웃지도 않고 건우보면,
건우 (편안히)...선생님, 세상에 여자는 많거든요?
강마에 ......
건우 물론 남자두 많죠. 선생님두 많구....근데 진짜는 별루없어요.
강마에 ......
건우 (미소로) 전 루미보단 선생님이예요. 그러니까 부담갖지 마세요.
하고 올라갈듯 악보등 챙기는. 그러나 강마에는 오히려 굳어진 표정으로 갸웃해서 건우본다. 뭔가 이상하다.
강마에 (보다가)...너 진짜 괜찮은거야?
건우 (풀썩 웃으며) 그럼 어떻게, 울어요?
강마에 너무 덤덤하잖아.
건우 (농처럼) 전 착하니까요. 선생님처럼 배배 꼬인 사람 아니거든요. 쿨하거든요.
강마에 .......
건우 (웃으며) 저 잘하고 있는거 아녜요?
강마에 (보다가)....잘하고 있지. 지나칠정도루.
건우 (씩씩) 오케바리! 그럼 이 기분으로 공연까지, 갑니다!
건우, 충성! 하듯 강마에에게 짧은 경례 올려붙이며 2층으로 휘휘 올라간다. 강마에, 그런 건우를 매우 찜찜하게 보는......
S#8. 건우방(밤)
들어온 건우, 문닫고 기대선다. 씩씩하려고 노력중이지만 많이 힘든...F.O
S#9. 지하연습실(낮)
문 빼꼼 열고 들어서는 루미. 희연과 함께 단원들 나눠줄 악보 챙기고 있던 주연 주희, 루미 돌아보며,
주희 어머, 루미씨!
루미 (웃으며 들어오는) 안녕하세요~~
주희 오랫만이야~! 여행갔다더니 언제 왔어? 어제요, 오랫만에 보니까 넘 반갑다~ 인사 나누는. 희연은 흘끔 루미 보지만 건우때문에 감정 안좋아 그냥 악보만 챙긴다.
루미 (그런 희연 기색 느끼는, 다가가 열심히 깍듯하게 인사) 정희연씨, 안녕하세요.
희연 (고개만 까닥, 악보챙기고)
루미 (무안한, 그러나 열심히 말걸듯 둘러보며) 연습실 새루 구한거예요? 좋다~
희연 (악보만 챙기며, 싸한) 건우가 구한거야. 보증금두 다걔가 냈어.
루미 네....(하는데)
건우 (화장실에서 변기펌프들고 나오며) 변기 뚫었거든요?일보셔두 되요 이제.
루미 (돌아보는)
건우 (루미보고, 아주 약간 멈칫하지만, 덤덤한 미소로) 왔어? (펌프 내려놓고 방수 테잎 챙겨들며) 물 새는데 저쪽이랬죠? (일할듯 구석으로 가는)
긴장으로 보는 루미, 그래도 생각만큼 건우가 자신을 멀리하진 않는것 같다. 약간 안도한 기색으로 조심스럽게 건우 옆으로 가는 루미, 방수테잎 붙이는것 잠깐 보다가,
루미 (열심히 말붙일듯) ...곰팡이 냄새가 좀 난다 했더니 물이 새나보네. (테잎) 잡 아줄 까?
건우 (일만 하며) 아니.
루미 (그래도 잡으며, 열심히 잘해줄듯) 줘봐, 이렇게 둘이해야 빨리....(하는데)
건우 (O.L 혼자하겠다는듯 탁 테잎 잡으며, 덤덤함속에 선긋듯) 괜찮아.
멈칫하는 루미, 건우가 선 그은것 알겠다. 다시 덤덤히 홀로 일하는 건우....루미, 무안하지만 다 감수해야될 내 몫이다. 조용히 빠져줄듯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나는데,
혁권 (문 벌컥 열고 들어오며) 건우야!! 이거 어떻게 된거야!!
건우등 (?해서 보면)
혁권 (페스티벌 참가서 내러갔던, 서류 흔들며) 교향악 페스티벌인가 뭔가 안된다잖 아! 우린 참가두 못한다는데??
건우 ......?!!
S#10. 교향악 페스티벌 조직위 사무실(낮)
혁권, 건우와 함께 교향악페스티벌 조직위’명패 붙은 문 급히 열고 들어가며,
혁권 전화루 먼저 물어봤는데 안된다는거야. 자격어쩌구 하던데 이게 무슨...
건우 (가까운 책상의 전화거는 직원에게) 저, 교향악 페스티벌 참가때문에 왔거든요?
직원 (보고, 나중에 걸께 전화끊는, 서류꺼내며) 오케스트라 이름이 어떻게 되죠?
건우 (이름같은거 없다, 혁권 흘끔 보며 당황하는데, 벽에 걸린 베토벤 사진 보인다) ...베토벤....필하모닉이요.
직원 (갸웃, 서류 뒤지며) 첨들어보는데...언제 창단했어요?
건우 ....지난주...
직원 (?! 어이없어보며) 공연은요.
건우 ...이제 할라구....
직원 (어이없어 웃으며) 이사람들이 장난하나...(종이 내밀며) 보세요, 이게 공연 확 정된 팀들이거든요? 여기 베스트만 오는 데예요.
건우 (보면 서울시향, 부천필등 쟁쟁한 이름들 좌악 보이고, 석란시향도 보인다)
혁권 (같이 보다가) 여기 있네 석란시향! (직원향해) 저희가 원래는 석란시향 단원들 이거든요? 그 유명한 지휘자 강건우 선생님 아시죠? 그분이 직접....(하는데)
건우 (O.L 이름 빌리기싫다, 혁권에게) 강마에 얘긴 하지 말구요, (떨름보는 혁권 무 시하고, 직원에게) 예심같은 건 없나요?
직원 (한숨으로)...이건 콩쿨이 아녜요. 우리나라 최고의 교향악단들이 시민들을 위 해서 여는 콘서트같은 거라니까요.
건우 ........
혁권 아씨~ 강마에 이자식, 완전 우릴 물먹일려구 작정을 했구만. (하는데)
건우 (사정하듯) 방법이 없을까요? 저희가 증말 꼭 공연을 해야되서요.
직원 (답답한듯 보다가)..야외음악당 조그만게 하나 있긴 한데요, 그쪽두 장터다 연 극이 다해서 스케쥴 다 찼어요. 못빼요~
건우/혁권 ..........
직원 아 뭐 그거래두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고 싶으면, 연습한걸 녹음해서 갖구와 보 던가요.
건우 .............
S#11. 강마에집 거실(밤)
강마에 (덤덤한) 만들어봐, 데모테잎.
위일 상의하러 온 건우, 황당하다는듯 강마에본다. 강마에는 악보 보며 평온한.
건우 (답답) 선생님, 거기 장터두 열린대요. 사람들 밥먹구떠드는데서 어떻게....
강마에 (O.L) 뉴욕필이 여름마다 어디서 공연을 하는줄 알아? 센트럴파크에서 해. 사람 들 드러누워서 도시락먹는데서 공연한다고.
건우 (답답) 우린 뉴욕필두 아니구, 중요한 공연이잖아요.
평론가들 본공연보기도 바쁠텐데 누가 거기까지 와서....
강마에 (O.L) 꽃만 좋아봐, 백리밖에서도 찾아오는게 나비야.오게 만들어야지 니가, 실력 으로.
건우 그래두 너무 힘들잖아요 이건~ (하는데)
강마에 (O.L) 편한걸 원해? 그럼 공연하지마.
건우 (보면)
강마에 대신 각자 돈내서 천만원 만들어. 그걸로 평론가들 봉투돌리고 룸싸롱에서 에헤 라디야 같이 놀아. 놀면서 한줄만 좋게 써주세요 구걸해. 직통이잖아. (악보보 며 군
시렁) 그런다고 좋게 써줄 사람들도 아니지만.
건우 ....그럼 안받아주실꺼잖아요.
강마에 당연하지.
건우보면 강마에, 새끼를 부러 벼랑에 떨어뜨리는 아빠사자처럼 고집스럽고 완고하게 앉아있다.
건우 (보다가 쓰게 웃는)...실력으로....(에휴, 한숨으로 끙차 일어서며)...해보죠 뭐. (가려는데)
강마에 내말 아직 안끝났어.
건우 (보면)
강마에 (보면) 공연때 무슨곡 할꺼야. 뽑아놓은거 불러봐.
건우 ...일단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 하구요,
강마에 종 치고 대포도 펑펑 쏴야하는데 그걸 어떻게 해, 안돼. 다음.
건우 (반박하려다 그냥)....두번짼요, 말러 심포니 3번 6악장...
강마에 니네 수준에 말러는 무슨, 환갑되서나 생각해봐, 다음.
건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강마에 (O.L 답답해서 커진) 그건 현대음악아냐! 기본부터 해야지 왜...!
하다가 강마에, 답답한듯 벌떡 일어나더니 가방에서 준비해놨던
스코어 하나 꺼내 건우에게 내밀며,
강마에 이걸루 해.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이야.
건우 협주곡이요? 왜 이걸.... 저희 피아노치는 사람도 없...(하는데)
강마에 (O.L) 없으니까 하란 소리야. 너혼자선 안돼. 솔리스트 도움좀 받으라고.
건우 (멈칫보는...기분나쁘지만 어정쩡한 미소로)...그래도 일단 혼자서 좀 해보 고...(하는데)
강마에 (O.L) 넌 모짜르트가 경찰출신이라고 생각해? 스물다섯될때가지 교통정리만 하 다가 어느날 띡 필받아서 우르르 곡을 쏟아낸거 같냐고.
건우 (..?해서 보면)
강마에 모짜르트는 훈련을 받았어. 다섯살때부터 작곡을 배우고 피나는 훈련을 했다고. 근데 넌 뭐야, 이제 막 지휘배운지 몇달밖에 안되는 놈이, 재능 조금 있다고 우 쭐해선 몇십년 음악한사람들을 따라잡겠다고?
건우 (묵묵히 있다가 기분나쁘지만) .....알겠습니다. 듣구해석좀 해보구요, 내일쯤 와서 다시 말씀드리겠....(하는데)
강마에 (O.L) 해석 필요없어. 내가 다 써놨어.
건우 .........?!
강마에 (건우 들고있는 스코어 가리키며, 강압적인) 그대로만 하라고.
건우 ...........
S#12. 건우방/강마에방(밤)
건우, 차이코프스키 피협1번 1악장 틀어놓고 강마에가 준 스코어넘겨보고있다. 그대로 따라만하면 되게 다 적어놨다. 그러나 건우는 기분 안좋은...이젠 내가 직접 지휘를 해야하는데 여전히 대리인취급에 강압적이다. 건우, 답답한 마음에 스코어 턱턱 넘겨보는데, 울리는 전화.
건우 (강마에다, 한숨으로 있다가 받는)...네.
강마에 (역시 위 음악 듣고 있는, 보충해석중) 김갑용선생은,내보낼꺼지?
건우 ...고민중입니다.
강마에 햄릿이야? 고민하다 오필리아 죽고 너도 죽고 공연도 망칠려고?
건우 ......
강마에 (답답) 내가 너한테 부족한게 뭐라고 했어, 오기라고말 했지? 좀 독해지란 말 야..!
건우 ..........
강마에 (참듯 한숨으로)...됐고, 아침에 나갈때 카드나 받아가.
건우 ..네?
강마에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면 돈이 만만찮게 들어갈꺼아냐.그걸로 갖다 써.
건우 (기분 확 상한다, 굳어 있다가).....편하게 하지 말라면서요.
강마에 굶어가면서까지 하란 소린 안했어.
건우 (화난다, 참듯)...선생님같으면 받으시겠어요? 굶어두 자존심은 지켜야죠.
강마에 .....?!
건우 방법 생각해놓은거 있어요, 알아서 할께요. (먼저 끊어버리는)
멈칫해서 끊어진 전화보는 강마에...이거 뭐지..?
//건우방. 굳어있는 건우, 스코어 탁 덮더니 한켠으로 밀어놓고 한숨....
S#13. 몽타쥬/지하연습실(낮)(기존 13씬 삭제)
(1) 건우, 용기, 혁권, 준기등 낑낑대며 피아노 옮기고 있다.
(2) 인맥통해 긁어모은 피아노연주자 실력보는. 20대 여자 연주하고 있고, 피아노 주변에 건우, 혁권, 이든, 준기. 건우, 들으면서 아닌듯 갸웃.
(3) 40대 남자(나이대 별로 상관없음) 연주하는. 건우 역시 갸웃.
(4) 예고 교복입은 여자애 연주중. 그뒤로는 예고생 5명이 주르륵 벌서듯 서있고, 그들을 끌고온 이든은 각잡고 서있다. 역시 연주들으며 건우 갸웃.
(5) 마지막 예고생, 연주 마치고 보자,
건우 (어설픈 미소로) 수고했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드릴건 없구, (김밥 내밀며) 이 거래 두...
예고생 (그냥 까닥 해보이고, 이든 눈치보며 가면)
이든 (불퉁해서 보다가, 건우에게) 쟤두 안돼? 우리학교 피아노과에서 1등하던 앤데?
건우 (갸우뚱) 좀 그...느낌이 뭐랄까, 쫌....
이든 눈만 높아가지구, 나 이제 없어. 후배 선배 다 긁어모은거란 말야.
건우 (혁권보면)
혁권 나두 없어~ 뭘 그렇게 까다롭게 굴어, 너 진짜 솔리스트한테 기대갈라그래?
건우 그게 아니라, 느낌이 진짜 없어서 그래요. 악보대루는 다들 치는데요, 뭔가 영 혼이 없는거 같은, 그런....
이든 (닭살돋는듯) 드뎌 영혼이란 말까지 나왔어, 건우오빠가 막 예술의 세계루 승천 할라그래, 아우 닭살~~
건우, 야~~ 하는데 삐걱 열리는 문. 김정원 들어온다. 무리들 ?해서 보면,
정원 저 여기, 피아노...솔리스트 구하신다구....
건우 아예, 인터넷보구 오셨나봐요? (서둘러 가서 인사하며) 반갑습니다, 강건우라고 합니다.
정원 김정홉니다. 동네에서 피아노학원 하고 있어요.
건우 예~~ (뻘쭘해있다가 피아노 가리키며) 그럼 어떻게,한곡...
정원 예. (끄덕해보이고 앉는) 저 잠깐 손좀 풀구요.
하고 김정원, 양손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 아주 간단하게 쳐본다.
떨름해서 보는 무리들. 저게 뭐야.
(데꼬보꼬를 좀 줄려고...물론 시청자도 예상하겠지만 알면서 속는 기쁨을 위해;;;; 김정원선생님, 죄송합니다^^;;;)
정원 (만족한듯) 됐습니다.
준기 (떨름) 오케스트라부분은 저희 녹음한거 있거든요? 틀께요.
플레이시키면 차이코프스키 피협 1번 1악장 나오고.
정원, 연주 시작한다. 실력보고 입 떡 벌어지는 무리들....너무너무 잘친다.
정원, 잠시 치다가, 이정도면 됐냐는듯 연주 멈추고 무리들 보면,
건우 (너무 놀라워서 말도 안나오는) 어우, 어떻게...이런...엄청난...
이든 (멍한)..영혼..맞네...
정원 (웃고) 합격?
건우 당연하죠~!! 너무 좋아요~!! 저 근데....
정원, ?해서 보면 건우, 아까 그 부분에서요, 이런것보다는 저런걸...
아 그건...정원 얘기하면서 건우 의견 수용도 하고, 반박도 하고...(애드립)
혁권 (놀라워서 정원얼굴 유심히 보다가) 근데, 피아니스트 김정원씨랑 디게 닮으셨 다~
정원 (웃으며) 예, 그런말 많이 들어요.
혁권 아니, 그래두 너무 닮았...
건우 (얘기 끊긴것 안달나서) 본인이 아니래잖아요. (정원향해 열띤) 아까 말한 그부 분말인데요~~ (열띠게 얘기하고)
S#14 시향지휘자실(낮)
정원, 강마에 만나고 있는.
정원 (웃으며) 그 강건운가 하는 친구, 대단하더라구요. 나이도 어린데 **도 잘하고 **도 잘잡고 ***도 잘하고...(애드립;;)
강마에 (뿌듯해서 옅은 미소로 듣다가)...내 제자야.
정원 (웃으며) 너무 좋아하시는거 아닙니까?
강마에 (설핏 미소 감추며) 그니까 밟어. 나한테 맺힌거 싹다 그놈한테 풀면 돼.
정원 (웃으며 일어나는) 아 그럼 이거 횟수를 늘려야되는데, 일주일에 한번 맞춰보는 거론 안되는데~~~
강마에 (피식, 배웅하다가) 참, 이일은 절대 비밀이야. 그놈 자존심이 은근히 쎄서 내 가 소 개했다는거 알면 안할려고 할꺼야.
예, 웃으며 나가는 정원. 강마에 배웅하고 돌아서서 자리로 가는데 문자온다.
루미E 저희 연습 막 끝났어요.
S#15. 지하연습실(낮)
연습끝난듯 수고하셨습니다~ 나가는 사람들. 건우, 나가는 사람들 향해 “이따 밤 10시에 다시 연습 있습니다~! 늦지 마세요~!” 하고있고 그속에서 루미 문자보내고 있다.
루미E 이따 밤에 연습까지 서너시간 비거든요? 지금 갈께요.
문자보낸 루미, 나갈듯 바이올린 챙긴다. (한켠의 주연, 주희, 이든은 머리 맞대로 뭔가 의논중) 그러다 활 어뜨린 루미, 줍는데 바닥에 악보 보인다. 건우의 스코어다. 돌아보면 한켠의 건우, 악보 어디갔나 찾고 있고.망설이던 루미, 살짝 가서 건우옆에 악보 놔두고 얼른 다시 오고.?해서 돌아본 건우, 악보 발견한다. 돌아보면 놔두고 도망치듯 다시 자기 자리로 가는 루미 보이고...건우, 그런 루미 흘끔 보고 그냥 금관쪽 사람들에게 지시사항 말하고. 루미, 나가려는데, 주연주희, 루미씨~! 부르는. 가보면,
주희 (아르바이트 시간표 조짜며) 루미씬 저녁시간 언제가 좋아?
주연 우리 알바하기로 했거든. 건우가 여기 보증금에 월세에, 피아노 빌리는 값까지 다 내겠다는데, 쟤 혼자 피보게 할순 없잖아.
루미 (열심으로) 그럼요, 저 할께요. 근데 어디서...
이든 배용기 아저씨 아는 식당에서 연주하는거래는데, 돈이 너무 작어. (주연주희향 해) 그냥 며칠 날잡아서 결혼식 빡세게 뛰자니까?
루미 돈이 목적이 아니잖아, 연습시간은 그래두 남겨놔야지. (하다가 한숨으로) 에 휴, 팀파니같은 사람들은 좋겠다. (치는 흉내내며) 한번에 만원, 이만원, 이렇 게 버 는데 우리는, (죽어라 켜는 흉내내며) 십원, 이십원, 삼십원, 사십원...
주연 (웃으며 적는) 금관은 애들 레슨할꺼래구, (이든향해) 목관쪽은 어떻게, 김갑 용선 생님은 안하신대?
이든 늙은이를 꼭 그렇게 부려먹구싶냐? 감기까지 걸려서 골골해 있는 사람을, 오늘 연습빠진거 못봤어?
루미 일단 우리 현악부터 짜봐요. 전 아무때나 되거든요? 막 부려먹어두 되요~~
주희 그래? 그럼 오늘 돼?
루미 (멈칫) 아, 오늘은 약속이...(얼른 열심히) 내일부터 다 되요, 다 뺄께요.
주연 (적으며) 좋아, 그럼 두루미씬 내일부터 풀타임~~(루미향해) 가봐, 약속있다며.
루미, 수고하세요~ 이따뵈요~ 나가고. 금관쪽과 얘기하던 건우,나가는 루미 흘끔 느끼지만 그냥 얘기만 하는....
S#16. 도서관일각(낮)
안경쓰고 원서 보고있는 강마에.
낑낑 책 몇권 들고온 루미, 강마에 앞에 내려놓으며,
루미 여기, 말씀하신 책이요.
강마에 (끄덕이며 책만 본다)
루미 (그런 강마에 보다가, 투정이 아닌 예의바름으로, 약간의 서운함 담아 조심스럽 게)....선생님, 일주일만인데...책만 보실꺼예요?
강마에 (책만...)
루미 저 시간두 별루 없어요. 밤에 또 연습있어갖구...(하는데)
강마에 (O.L 책만보며) 나도 바빠. 곡해석할 시간도 없어.
루미 (좋게, 예의바름속의 다정함으로) 그러니까요, 둘다 바쁜데 만난거잖아요. 짧고 굵게, 네? 즐겁게...(하는데)
강마에 (O.L 냉정) 즐겁게 뭐, 쎄쎄쎼라도 하잔 소리야? 너도 공부를 해. 짜투리 시간 일수록 알차게 보내야지. (책본다)
멈칫 무안해진 루미, 조용히 맞은편 앉아 책 펼친다. 잠시 책 보다가 시선 느껴져 흘끔 보면 루미 보던 강마에, 아무렇지않게 다시 책보고.
루미 (그런 강마에 보고 옅게 웃으며)...선생님, 지금 당황했죠.
강마에 (책만보며) 뭔소리야.
루미 (좀 밝아진) 요렇게 마주 앉아있으니까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죠, 어색하구 민망하구 막 그렇죠?
강마에 (가당치도 않다는듯 뭐라 말하려는데)
루미 (강마에 책 가리키며) 보세요, 아까부터 책이 한페이지를 안넘어가잖아요.
강마에 (멈칫하지만)...이제 넘길려구 했어. 이 책이 좀 어려워. (넘기는데)
루미 (푹 웃으며 혼잣말처럼) 아우 귀여워...
강마에 (뜨아해서 보고)
루미 (웃으며 일어나는) 나가요, 제가 재미있게 해드릴께요.
강마에 난 지금 곡해석을....
루미 (웃으며 사정하듯) 딱 10분만요, 네? 산책만 하구 와요~
강마에 ...........
S#17. 공원일각(낮)
강마에와 같이 걷고있는 루미. 루미는 기분좋고, 강마에는 찌뿌린.
루미 (기분 좋은) 좋죠~? 밖에 나오니까 숨통이 확 트이죠, 그쵸?
강마에 (찌뿌린) 오늘 오존경보 발령된거 몰라? 숨이 턱턱 막히잖아. 들어가.
루미 (기분좋아 애교처럼) 어우 선생님, 10분만요~~ (강마에 팔 양손으로 잡는데)
멈칫 굳어지는 강마에, 루미를 스윽 차갑게 본다.
루미, 굳어져보면 강마에, 이게 뭐하는 짓이냐는듯 무언의 힐난으로 루미 아래위로 싸늘하게 보고.....그 서슬에 루미, 천천히 강마에 팔 놓는....기분나쁜듯 탁탁 루미에게 잡힌팔을 털기까지하는 강마에....그앞에 루미, 엄청난 무안함과 황망함, 챙피함으로 고개 숙이고 있는...
(삐진게 절대 아님;;) 루미, 잠시의 침묵으로 서있다가,
루미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애써 웃어보이려하지만 무안함과 황망함 드러나 는)...먼저 들어가세요, 전 조금만....
걷다가 오겠다는듯 꾸벅 해보이고 몸돌려 가는 루미. 강마에도 그냥 반대편으로 가버린다.
잠시 가던 강마에. 멈춰선다. 약간 마음에 걸린다. 흘끔 돌아보는.
S#18. 공원일각 가을길(낮)
멋진 가을길....걷고 있는 루미....
루미, 강마에를 만난후 웬지 더 불편해지는 마음에 안좋은 얼굴로 걷고 있는데
뒤에서 기척 느껴지는.돌아보면 강마에, 좀 떨어져서 경치구경하듯 걸어오고 있다.
루미 ....안들어가세요?
강마에 (경치만 보며) 내맘이야.
루미 ....곡해석 바쁘시다면서...
강마에 (루미 안보고 경치만 보며) 머리속으로 하는 중이야.
그런 강마에 보고 스칠듯 말듯 미소짓는 루미, 그냥 걷는다.
강마에 역시 그냥 경치만 보며 걷고...아름다운 가을길, 좀 떨어져서, 그러나 같은 공기 느끼며 걸어가는 강마에와 루미......
S#19. 레스토랑 일각(낮)
용기, 사장에게 연주알바하러 온 주연, 주희, 희연, 혁권 소개시키고 있다.
용기 (레스토랑 사장향해) 여긴 오늘 연주할 우리 단원들.
희연등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용기 사람들 다 좋아보이지? 그니까 형, 페이좀 잘쳐줘~~시향에 있던 분들이야, 이 분들이~~
사장 (인사하며) 예, 반갑습니다~ (하다가 용기에게) 근데 시향이 뭐냐?
용기 시립교향악단! 베를린 필, 빈필 들어봤지? 그거랑 비슷한거야, 시립필! (건우 소개 하며) 글구 여긴 강건우라고 우리 지휘자.
건우 안녕하세요. (희연등 가리키며) 근데 여기 현악 4중주가 원래는 비올라가 들어 가는건데요, 사정이 있어서 빠지구 대신 콘트라...(하는데)
용기 (O.L) 한마디루 더 좋아졌단 소리야, 악기두 봐, 훨씬크잖어.(건우에게 입다물 라는 듯 눈 찡긋찡긋해보이고)글구 형, 아들내미 악기 갈치구 싶댔지? (건우 가리키며) 선생으루 이친구 어때, 트럼펫.
사장 (떨름) 우리 아들 이제 막 네살...(하는데)
용기 (O.L) 네살두 늦은거야~ 관악기는 어릴때부터 해야돼~ (밀어붙일듯 양팔에 건 우와 사장끼고 한켠으로 가며, 사장향해) 내가 여길 을마나 홍보해줬는데, 우리 시향의 김계장님한테두 다 소문내놨다니까? 시장님이랑 높은 사람들,엄청 올꺼 야~~
S#20. 루미차 일각(밤)
루미차 외경. 루미, 강마에 뒤에 태우고 운전하며 가고 있다.
강마에 좌회전.
루미 (?해서) 연습실 안가세요?
강마에 밥 안먹어? 김계장이 식당 예약해놨다고 했어.
루미, 무심한줄 알았는데 그런 면이...옅은 미소로 흘끔 강마에보고.
S#21. 레스토랑건물일각/엘리베이터앞(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강마에와 루미. 강마에 레스토랑쪽으로 가는데,
루미 저 선생님, 화장실 갔다갈께요. 먼저 들어가세요.
끄덕하는 강마에. 루미 다른쪽으로 가고 강마에는 레스토랑쪽으로 가는.
S#22. 레스토랑 일각(밤)
입구로 걸어가는 강마에. (레스토랑안, 현악4중주곡의 끝부분 들리고)
강마에, 레스토랑 들어서면,
직원 어서오십시요. 예약은 하셨나요?
강마에, 말하려다 멈칫...!! 레스토랑 한켠에서 용기, 사장등과 함께 레슨관련해서 이야기중이던 건우와 눈 딱 마주쳤다. 건우 역시 놀라보고..!건우보던 강마에, 이상한 느낌에 고개돌려 한켠본다. 희연, 혁권, 주연, 주희가 아르바이트인듯 연주중이다. 확 굳어지는 강마에!
//희연등 막 연주 끝내고 손님들 작은 박수 치는...
혁권 (악보넘기며) 아우 배고파 죽겠네...
희연 (다음곡 찾으며) 몇곡 안남았잖아요, 좀만 참아요.
한숨으로 악보넘기던 혁권, 시선 느껴져 고개 돌리다 강마에 본다!
놀란 혁권, 저기좀 보라는듯 옆 희연 툭툭치고. 희연, ?해서 보다
가 역시 강마에 발견하고 놀라는! 그옆 주연주희도 놀라보고!
용기는 계속 사장과 협상만 하다가 ?해서 보고 놀라는...!
//그때 루미, 레스토랑 들어서며, 강마에향해,
루미 화장실에 사람 너무 많네요. 나중에...(하다가 건우,희연등 본, 얼어붙고...!!)
역시 루미 발견한 건우, 확 굳어지고! 용기..!
희연, 혁권, 주연, 주희등도 경악해서 보는...!!!
//얼어붙어있던 루미, 바로 몸돌려 나가려는데, 강마에 턱! 루미 팔 잡는.
루미 (머리속이 하얗다) 나가요...
강마에 (희연등쪽만 보며, 화난, 굳은) 저사람들 저기서 뭐하는거야. 왜 음악을 팔아.
루미 (도망치고만 싶다, 사정하듯) 나가요, 선생님..!(하는데)
강마에, 더욱 홱! 루미 잡아챈다. 루미보면,
강마에 (차갑고 냉정한)...들어줘야지. 얼마나 잘하나.
강마에, 그대로 루미 손목 잡고 끌듯이 안으로 들어간다.
굳어서 보는 건우....놀라보는 희연, 혁권, 주연, 주희, 용기등...
강마에, 직원 안내받아 자리에 앉고....루미도 얼어있다가 앉는...
주연 (놀라서 작게) ..뭐야 쟤? 왜 강마에랑 와?
주희 (희연등향해) 둘이 사귀어요??
혁권 (루미보다가 흘끔 희연 눈치 살피고...)
희연 (가만히 루미 화나서 보고..)
//멍하니 보고있는 용기...굳어보던 건우, 얘기나 마저하자는듯 용기 툭 치고 사장에게 먼저 애써 평온한듯 말 건다. 그러나 표정은 미묘하게 경직되있고...
//강마에,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직원에게 주문한다. 그맞은편루미는 하얗게 질려 고개도 못들고 앉아있는....직원, 주문받고 가면서 희연등 향해 연주 안하냐는듯 보고. 먼저 정신차린 혁권, 하자는듯 희연등 툭 치고 악보 찾는.희연등 연주 시작되고......
S#23. 동 레스토랑일각(밤)
메인요리정도 먹고 있는 강마에, 아무렇지않게 슥슥 먹는.
그앞의 루미는 손도 못댄채 굳어 앉아있고....
//연주중인 희연등. 주연주희는 계속 강마에쪽 흘끔 거린다. 혁권은 그냥 굳어서 악보만 보며 연주. 희연은 도저히 루미가 용서 안되는듯 쏘아보며 연주.....
//건우는 루미쪽 쳐다보지도 않고 사장과 얘기만하는...그러나 표정은 미묘하게 굳어있는...
강마에 (먹으며 툭 던지듯) 언제부터야.
루미 ........
강마에 (희연쪽 턱짓하며) 저짓 한다는거 알고 있었지? 근데왜 말안해.
루미 ........
그때, 루미 쏘아보며 연주하던 희연, 음 틀린다. 멈칫해서 홱 희연등쪽 보는 강마에. 희연, 그냥 굳어서 연주하는데, 강마에 딱! 손가락튕겨 직원 부르는.
희연, 건우등 흘끔 그런 강마에보고, 직원 오면,
강마에 (직원향해, 턱으로 희연등쪽 가리키며) 뭐하는 사람들 입니까.
직원 (당황) 아...연주가 맘에 안드세요? 오늘 처음 오신 분들이라...하는데,
벌떡 일어나는 강마에, 저벅저벅 희연등쪽으로 간다. 희연등 연주하며 ?!!해서 보면, 그앞에 팔짱끼고 딱 서서 보는 강마에.연주하며 굳어서 보는 희연등....손님들, 뭐하는거야? 흘끔거리고.건우도 이 모습 굳어서 보고, 루미는 그냥 밀랍처럼 굳어있는....
직원 (당황, 다가와)..저 손님, 왜 그러신지 말씀을...
강마에 (O.L 희연등쪽만 보며) 연주가 너무 엉망입니다.
연주하던 희연등, 그말에 연주 서서히 멎고...강마에 보면,
강마에 현악4중주 구성이 이게 뭡니까. 비올라는 어디갔죠? 콘트라베이스는 여기 왜 꼈습 니까.
용기 (멍해서 보다가, 달려가 열심히 변명) 저 선생님, 이거 제가 소개한 아르바이튼 데요, 식당에서 하는 연주니까 그냥....
강마에 식당이면 막해도 됩니까? 음악이 장소따라 막 바뀌는거예요? 언제부터 이렇게 건방져졌죠??
굳어있던 루미, 더이상 못견디고 그냥 일어나 나가버린다.
그런 루미 흘끔 본 건우, 일어나 강마에쪽으로 오고.....
강마에 얼마받기로 한겁니까.
혁권 (화난) 그쪽이 상관할 일이 아닌거 같은데요. (하는데)
강마에 (굳은) 박혁권씨, 교향악 페스티벌 안나갑니까? 시향 안들어올꺼예요?
혁권 (뭐라 말하려는데)
강마에 (눌러참지만 커지는) 연습만 죽어라해도 모자랄판에 이따위 짓을 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하는데)
건우E (O.L) 제가 시킨겁니다 선생님.
강마에 (돌아보며).....!
건우 (딱딱한 예의바름으로) 식사하러 오신거죠? 마저 하세요.
확 굳어져 보는 강마에..! 건우역시 분노를 예의바름으로 눌러참고 똑바로 보고있는.....
강마에 ....이게 방법이야?
건우 (뭐라 말하려는데)
강마에 주는 돈도 안받고 잘난체 하더니, 기껏 생각해낸게 이따위 방법이냐고!
혁권 (?!해서 건우보더니) 돈? 무슨 돈.
주연 (혁권 무시하고, 강마에에게 사정하듯) 건우가 그런거아녜요~ 저희가 그냥 조 짜 서...(하는데)
강마에 (O.L 건우향해) 어떻게 자기 단원들을 돈벌이로 착취를 해! 니가 포주야?!
건우 ........(참담하고...)
직원 (말리듯) 저, 손님...
강마에 (지갑에서 돈 꺼내며, 단원들향해) 연주 아주 잘 들었습니다. 계속 이딴식으로 해 보세요.
하며 강마에, 수표몇장 단원들앞에 확 뿌리고 나가버린다.
굳어져서 보는 희연등, 그리고 건우..........
S#24. 지하연습실(밤)
연습전, 7,8명정도 와있는 연습실. 주연주희, 여자 연주자들 모아놓고 아까봤던 얘기 속닥이고 있는. (희연, 한켠에서 첼로 손보면서 주연주희 수근거림 못마땅하게 느끼고 있는)
주연 강마에랑 같이 왔드래니까? 완전 둘이 딱 사귀는 분위기였어!
여단원 어머! 그럼 두루미씨가...
주희 그래~! 건우를 버리고 강마에한테....
희연 (못참고 돌아보며) 주희씨! 재밌어 죽겠어? 마이크 갖다줘??
주희 (찍 죽어서도 군시렁) 나만 떠든거 아닌데....
여단원들, 그래서그래서, 그냥 어서 말하라는듯 보채고, 주연주희, 목소리는 죽여서 계속 속닥거리는. 분통터지는 희연, 흘끔 문쪽 본다. 약간 열린 문틈으로 혁권과 마주 서있는 건우 보이고.
S#25. 연습실밖 문께 일각(밤)
(젤 좋은건 연습실안에 통유리로 되어있는 부스 비슷한 곳이 하나있어서 희연등과 시선교환이 되는겁니다. 그런데 설정상 이게 힘들다면 연습실문밖이나, 계단일각, 건물밖등 편한곳 가셔요^^;; 대세에 지장 없습니다)
혁권 (답답하지만 좋게) 돈은 도대체 왜 안받은건데? 강마에가 준다구까지 했대매.
건우 (굳은)...그게, 선생님 도움을 자꾸 받으면요...(하는데)
혁권 (O.L 화나는) 받으면 뭐, 악보가 막 날라가? 곡이 막 뒤틀어져? 아니잖아! 우 릴 자 른게 누구야? 강마에야! 나같으면 지갑을 훔쳐서래두 악착같이...(하는데)
건우 (O.L 아직은 강마에 편들려 애쓰는) 오해가 좀 있으신거 같은데요, 우릴 자른건 선생님이 아니거든요? 겉으론 그렇게 보이겠지만 그건.....(하는데)
혁권 (O.L) 알어, 뭘 감싸주고 어쩌고, 낙인, 면죄부, 다 아는데~ 돈이잖아, 돈! 넌 돈 안 필요해? 난 필요해, 생활비!
건우 .........
혁권 나 지금 레슨하던것두 다 끊겼는데, 우리 와이프는 내가 계속 시향하는줄 안다 고! 계속 그런 척이래두 할라면, 낼모레 월급 봉투만이래두 갖다줘야...(하는 데)
희연 (나오며 타박) 아 그만좀 해! 애를 몇시간째 잡는거야!
혁권 연습 아직 시작두 안했잖아요~!
희연 (안으로 밀며) 들어가, 들어가! 자기 시향짤린걸 어디서 애한테 화풀이야!
혁권, 아 내가 언제~!
하지만 희연에게 떠밀려 들어가고. 문 탁 닫아버리는 희연, 건우본다. 묵묵히 굳어서 서있는 건우........
S#26. 시향 지휘자실(밤)
안좋은 표정으로 의자에 앉는 강마에. 그앞에 루미 굳어 서있다.
루미 ..왜 그러신거예요.
강마에 ..건우가 이상해.
루미 (친해져서 대드는 느낌아닌, 답답하고 건우를 위하는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잖아요~
강마에 저게 최선이야? 돈준다는거 안받고, 딴돈 벌겠다고 아르바이트하고, 네네 공손 한척 하면서 삐딱선타는거 안보여?
루미 (답답) 건우가 지금 참고 있는건 안보이세요??
강마에 그러니까 이상하다는거 아냐! 터져야할땐 참고, 참아도 될땐 자존심 세우고, 엇 박자잖아!
루미 선생님 생각대루 안움직이면 다 엇박자예요? 건우 저한테 전화까지 했어요..!
강마에 ....?!
루미 선생님 힘들다구, 나보구 챙기라구 말한사람이 바로 건우라구요..!
강마에 ...건우가 전활했다구? 직접?
루미 네..! 걔가 무슨 맘으로 그랬겠어요, 선생님을 정말 좋아하니까, 선생님을 위해 서...... (하는데)
강마에 (O.L) 이제 알겠네, 의문이 풀렸어.
루미 (?해서 보면)
강마에 나를 위해? 부모자식도 아닌데, 인간이 그렇게까지 이타적일수가 있다고?
루미 ....?!
강마에 지 여자친구 잡지도 못한놈이, 그렇게 공개적으로 망신까지 당했는데, 상대방한 테 전화까지 해서 잘챙겨라? 그게 제정신 박힌 놈이 할 짓이야??
루미 (건우를 오히려 몰아세우고 있다, 기막혀서) 건우니까요! (하는데)
강마에 건우도 남자야! 남자 자존심이 그렇게 만만한거 같애?
루미 ........?!!
강마에 (잠시 굳어서 생각하더니)...알았으니까 나가봐.
루미 (답답해서) 선생님...! (하는데)
강마에 연습안해?!
멈칫한 루미, 한숨쉬며 나가고, 강마에 고민하듯 있는....
S#27. 연습실밖 일각(밤)
희연 ...알구 있었니?
건우 뭘~
희연 (답답, 속상) 루미가 강마에 만나는거 말야..!
건우 (부러 덤덤한척)...내가 연결시켜준거야 둘~
희연 (기막힌듯 있다가)...루미씨 그렇게 안봤는데 너무 앙큼하네, 어떻게 그런.... (하는 데)
건우 아 뭐가~~ 나 루미랑 그렇게 깊게 사귀지두 않았어~그냥 친구루 지내다가...
희연 (O.L) 사람들이 지금 을마나 쑥덕대는지 알기나 해?저번에 그 뭐냐, 꽃줄때두 울어갖구 사람 민망하게 만들더니 말야, 이젠 아주 누구? 강마에??
건우 아 이모~!
하다가 멈칫 희연 뒤쪽 보는 건우. 희연도 ?해서 시선따라 뒤쪽보면 오고있던 루미, 굳어 서있는것 보인다. 루미, 보다가 꾸벅 인사하고...
희연, 굳은 표정으로 그냥 들어가버린다.
건우 (애써 덤덤) 왔어? 들어와. (먼저 들어가고)
루미 (해쓱)...........
S#28. 지하연습실(밤)
사람들 반정도 와있는 연습실. 건우 희연등 그냥 안좋은 표정으로
준비하고있고, 한켠의 이든은 주연주희와 속닥거리고 있는.
이든 (방금 들은, 입 떡벌어져) 증말요? 와~~ 이게 웬일이야 웬일이야 웬일이야~!!
루미 (그때 문열고 들어오는데)
이든 (루미향해, 크게) 야! 너 강마에랑 사귀어??
굳어지는 루미! 건우와 희연도 굳어져 돌아보고, 사람들도 일순 조용해져 루미쪽 보는...! 주연, 당황해서 어우 야~ 이든 툭 치고, 이든 역시 생각보다 크게 터져나온 자기 목소리에 놀라 헉 입 막는.몰랐던 사람들까지, 뭐야, 강마에랑? 하면서 루미보고, 루미는 굳어 서있는데,
용기 (당황해 있다가, 다가와 얼버무릴듯) 사귀긴, 뭐가~!선생님이랑 그럼, 밥도 못 먹나? 남자여자가, 어? 자주만나다보면 어? 밥도 먹고, 짜장도 먹고~
분위기 더 어색해진다, 주희 그만 하라는듯 용기 꾹 찌르고, 혁권은 루미향해 빨리 들어가 앉으라는듯 눈짓. 루미, 굳어있다 자기자리로 가려는데,
희연 (참고 있다가 답답, 애써 좋게 ) ...두루미씨, 진짜 어떻게 된거야?
루미 (들어가려다 멈칫..!)
건우 ......!
혁권 (루미 걱정되서) 아 쫌, 아줌마~!!
희연 (휙 혁권 째리고)
혁권 (달래듯)..정희연씨, 그런 얘긴 좀 나중에...(하는데)
희연 (O.L 혁권 무시하고 루미향해 속상한) 그래, 나도 건우앞에서 이런 말하기가 참 그런데, 나 두루미씨 참 이뻐했거든? 뒤에서 욕하고 싶지가 않아서 그래. 어떻 게 된거야?
혁권 포기한듯 한숨, 건우는 미치겠어서 외면해버리고, 다른 사람들은 숨죽이고 루미 본다. 해쓱해져 서있는 루미......더이상 피해갈수가 없다.
잠시의 침묵.........
루미 (밀랍처럼 굳어있다가, 내가 다 욕을 먹자 싶다, 비죽웃으며)....제가 원래 지 휘자 한테 잘 꽂혀요.
희연/혁권등 ........!!!
건우 ......!
루미 (뻔뻔한척, 다부지게) 솔직히 멋있잖아요. 능력있구, 카리스마있구, 사람들이 훨씬 알아주기도 하구.
희연 (기막혀서)...훨씬?
루미 (미치겠지만, 부러 비죽 웃으며)....네. 건우보다 훨씬. 저도 사람이예요. 조건 에 흔 들릴수 있는거 아녜요?
혁권 (놀라서 말리며) 얌마 너..! (건우향해) 야, 너 알지? 얘 지금 일부러 이러는 거거 든? (하는데)
루미 아냐 선배, 내 솔직한 마음이 그래. (희연향해, 부러 다부진척) 그러니까 욕 하 려면 하세요. 전 상관없어요. (하더니 건우 천천히 보는..)
건우 (보면)
루미 (떨림으로보다가, 쐐기박듯 다부지게)....미안해 건우야. 좀 갖구 놀았어.
놀라 굳어지는 무리들......!! 건우역시 해쓱해져 루미 본다.
그런 건우를 똑바로 보고있는 루미...비죽 냉소 머금고 있지만 파르르 떨리는...미안함과 자책감.....
건우 (루미가 부러 저러는것 안다, 그러나 아프다) ....앉아.연습하자.
루미, 부러 고개 빳빳이 들고 또각또각 자기자리 찾아간다. 희연,그런 루미 보며 기막힌듯 허...! 혁권 역시 놀란듯 루미 멍하니 보고....
건우 (속 다스리려 애쓰며 있다가, 애써 미소로 밝게)...연습은 재밌게, 공연은 멋지 게, 아시죠? 자 갑시다..!!
S#29. 시향연습실앞/지하연습실 건물앞(밤)
연습마친듯 나오는 강마에. 김계장, 기다리고 있다가 따라가며,
김계장 연습 빨리 끝나셨네요.
강마에 걸리적 거리는 사람들이 없잖습니까.
김계장 아 그렇죠, 좋으시겠습...
강마에 안좋게 스윽 보고 찍 죽는 김계장, 그냥 같이 가는데,
맞은편 코너 돌아 걸어오는 누군가, 갑용이다.
멈칫하는 강마에, 보면 갑용 길을 못찾겠는듯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헤매는.
김계장 아니, 저분이 여기 왜....(하는데)
강마에 (안좋은 예감, 보다가 저벅저벅 걸어가)...선생님, 무슨일이시죠?
갑용 (황망해서 두리번거리다) 아 예, 말씀좀 묻겠습니다.여기 오케스트라 연습실이 어디.....
강마에 ......!
김계장 예? 아니 선생님 무슨 말씀...(하는데)
강마에 (막으며, 갑용향해 좋게) 어느 오케스트라를 찾아오셨죠?
갑용 예, 그 서울시립오케스트라라고 정재동선생님이 상임으로 계신곳인데....
강마에 ........
그때 갑용 양복 주머니께에서 핸드폰 울린다. 갑용, 어디서 나는소리인지 황망해하며,
갑용 이게...아까부터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하는데)
강마에 (갑용 주머니에 손넣어 핸드폰 꺼낸다, 자기가 받는) ...네.
이든 (연습하다 쉬는 시간인듯 나와서 전화하고 있는) 할아버지 지금 어디야? 집에 전화해두 안받구, 연습실 오는 중이야?
강마에 .........
이든 (걱정으로) 대답두 못하네, 많이 아퍼? 아 그러게 왜 병원두 안간다구 고집을 부려, 집에 가겠다는데 오지도 못하게 하구. 일주일씩이나 못보니까 걱정되잖 아. 당장 내일부터 나랑 같이... (하는데)
강마에 (뚝 끊는)
이든 (?해서) 여보세요?? (놀라서) 할아버지!!
S#30. 강마에 차 일각(밤)
갑용 태우고 어디론가 가는 강마에. 김계장 운전중이다.
갑용 ....지금 어딜 가는 겁니까?
강마에 (좋게) 서울시향 찾으셨죠? 거기 연습실에 가는 겁니다.
갑용 아 예...(시계보고) 근데 시간이 너무 늦은거 같은데...연습끝나면 통금에 걸리 겠어 요. (갑용은 1979년으로생각중)
김계장 ...!(놀라서 백미러로 갑용보는)
강마에 끝나면 차로 다 집까지 모셔다 드릴겁니다.
갑용 (갸웃, 이상하다)..그런가요? 근데 얼마전에 대통령도 돌아가셔서 세상이 참 뒤 숭숭하고 치안도 불안할텐데 이것참....
강마에 ..........
S#31. 지하연습실 건물앞(밤)
건물앞에 주차되는 차. 강마에와 갑용, 김계장 내린다.
강마에, 연습실 건물 아래위로 보더니,
강마에 (갑용 데리고 오는 김계장향해, 못마땅)....여기야? 꾀죄죄한게 딱 수준대로 골 랐네.
갑용, 김계장등과 함께 들어가려는 강마에, 멈칫해서 들어가려는 김계장과 갑용 팔로 막고 잠시 듣는다. 안에서 연습소리(스메타나의 몰다우) 흘러나오고 있다.
강마에 (듣다가 못마땅)....연주하고는 참....(홱 열고 들어가는)
S#32. 지하연습실(밤)
벌컥 문열고 들어오는 강마에! 연주중이던 건우, 루미등 단원들,놀라본다.
주욱 둘러보는 강마에, 연주 멈추고.....(이든 없음)
용기 (?해서 보다가 강마에 뒤의 갑용 발견하고) 선생님...!(달려가 부축하며) 왜, 어디 편찮으세요? (강마에 흘끔 보고) 어떻게 이렇게 같이....(하는데)
갑용 (황망한) 절..아십니까?
건우등 .....!!
용기 (놀라서)...선생님..!
갑용 (혼란, 강마에향해 불안한) 이..이게, 뭔가 잘못된거 같은데요. 우리 서울시향 은 이 렇게 허름한데서 연습하지 않았구요, 사람들도 영 낯이...
강마에 (O.L) 감기때문에 집에 좀 계셨다면서요. 그동안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건우등 ....?!
강마에 (좋게, 달래듯) 단원들이 좀 바뀌긴 했지만 다들 훌륭하신 분들이라 연습하는덴 무리가 없을겁니다. 그리고 연습실은...지금 새로 공사중에 있습니다. 여긴 임 시로 쓰는데구요.
갑용 (안도하는) 아...그렇습니까? (단원들향해) 잘 부탁드립니다. 김갑용입니다.
단원들, 당황해서 인사도 못하고 본다. 강마에, 건우에게 맞춰주라는듯 눈짓하면,
건우 (굳어있다가, 애써 미소로 다가와)...선생님, 반갑습니다. 새로 지휘를 맡게된 강건 우라고 합니다.
강마에 (건우 소개하듯) 우리 서울시향의 부상임이십니다. 나이가 좀 어리긴 하지만 줄 리어드 음대를 나오신 아주 훌륭한 분이시지요.
갑용 아예, 잘 부탁...(하는데)
이든E (O.L) 할아버지! 언제왔어??
돌아보면 들어온 이든, 강마에등 흘끔 보고 갑용에게 다가서며,
이든 (황당한) 일루 바루 온거예요? 난 그런줄도 모르고 놀래갖구 집까지...(하는데)
갑용 아니, 영주야, 넌 여기 웬일이야?
무리들 ....!!
이든 (확 굳어져 보다가)....! 또 영주야? 그놈의 영주가 도대체 누구야!!
설핏 굳어지는 갑용, 불안한 눈길로 강마에 본다.냉정하게 보고있던 강마에, 건우, 용기등에게 이든 데리고 나가라고 눈짓.건우등, 나가자 이든아 끌고 나간다. 왜 이래! 이거놔! 버둥거리며끌려나가는 이든. 갑용, 그 모습 황망해서 보고있다가,
갑용 (혼란스럽고 불안하다, 강마에향해)...저...아무리 생각해두 전 이게, 뭐가 어 떻게 된건지 영.....
강마에 (안심시키듯 미소로) 괜찮습니다. 감기 앓으셨다고 했죠? 원래 병이란게 한번 크게 앓고 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지 않습니까. 금방 적응이 되실겁니다.
갑용 (여전히 안심안되는)..예...그렇긴 한데...
강마에 근데 오늘은 여러가지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네요. 몸도 좀 추스릴겸 집에가서 쉬 셨다 나오시는게....
갑용 (끄덕이며 웃어보이지만 불안한...)
S#33. 지하연습실 밖 일각(밤)
이든 (홱 뿌리치며 소리) 맞춰주자니, 뭘 맞춰!!
용기, 이든 서슬에 잡지도 못하고 보고. 건우, 보다가,
건우 (진정시킬듯) 이든아~~
이든 정신 못차리면 잡아줘야되는거 아냐? 근데 다들 왜 이래! 뭔 연극을 해!
건우 (O.L 커진) 선생님 지금 치매야! 본인한텐 저게 지금 리얼상황이라고!
이든 그그저께 까지만해두 멀쩡했단말야!!
건우 (O.L 속상해서 같이 목소리커진) 근데 완전히 왔다고!!
이든 (속상해서) 그걸 어떻게 알아!! 저번에도 살짝 갔다가다시...(하는데)
건우 (O.L 정신차리라는듯 이든 양팔 꽉 잡으며) 그래봤자순간이야! 점점 더나빠질 꺼라 고! 방법이 없어!!
굳어지는 이든...이 악물고 건우본다. 눈물 빨갛게 고이는...
건우 (그런 이든 안타깝게 보다가, 달래듯)...그럼 길은 하나잖아, 맞춰주는거. 선 생님 마음 편하게래두 해드려야지. 안그래?
이든 (울먹) ....그래서, 나 아닌척하라구? 그렇게 친했는데, 나 그냥 잊어먹게 놔두 라구?
건우, 잠시 말 못하고 그런 이든 안타깝게 보는데 그때 김계장, 갑용 데리고 나온다.
건우 (보고) 아, 모셔다 드리는거예요? (용기향해) 형, 이든이랑 같이 선생님 댁에 좀....
용기 어, 알았어. (김계장과 함께 갑용 이쪽으로, 차로 모시고)
건우 (이든향해, 당부하듯) ..잘해라. (들어간다)
이든 ............
S#34. 지하연습실(밤)
건우 들어오자,
혁권 선생님은, 모셔다 드렸어?
건우 예, 출발했어요.
희연 (걱정으로) 건우야, 선생님 자제분 일본에 있다 그랬지? 내 생각엔 먼저 그분들 한테 연락부터....
건우 (O.L) 용기형이 할꺼예요. 집에 가서 전화번호 찾아본대요. (하는데)
강마에E 연습들 안합니까.
건우, 희연, 혁권등 보면 맨 뒷자리 의자 혹은 벽에 기대있는 강마에.
루미, 또 왜 저러나 긴장으로 보고....
혁권 (불퉁해서)..집에 안가세요?
강마에 차가 없는데 어떻게 갑니까. 지금 내차타고 갔잖습니까.
혁권 택시두 있거든요?
강마에 카드밖에 없어서 택시 못탑니다.
혁권 (화나는, 지갑꺼내며, 건우에게) 야, 돈줄테니까 콜 불러드려. (하는데)
강마에 (O.L) 나를 그렇게까지 보내려고 하는 이유가 뭡니까.연습안했나요? 자신없어 요?
건우 (기분 안좋지만, 참으며 단원들향해) ...마저 하죠. 아까 했던 곳, 레터 *, *** 마디 부터 갑니다.
단원들, 흘끔흘끔 강마에 안좋게 보면서 악보 펼치고.
건우와 함께 단원들, 스메타나의 몰다우 연습 시작한다.
맨뒤에서 팔짱끼고 차갑게 그 모습 보는 강마에......
S#35. 갑용집 거실일각(밤)
용기, 갑용거실 이곳저곳 뒤지고 있고, 이든은 갑용 핸드폰 전화번호 살피는.
용기 (뒤지며) 선생님 핸드폰에 없어? 아들내미 전화번호?
이든 (그러나 속상해서 최근통화목록만 보고있는) 여긴 하이든이라고 적어놨네~! 내 가 이렇게 전화를 많이 했으면, 얘가 도대체 누군가, 기억정돈 해줘야되는거 아 냐??어떻게 나를 영준지, 염준지하구 착각할수가 있어?
에휴, 한숨쉬며 서랍 뒤지던 용기, 멈칫한다. 사진 한장 발견한 용기, 보다가 이든에게 내밀며,
용기 ...이든아...
돌아보는 이든, 용기가 내미는 사진 받아본다. 이든 또래처럼 보이는 여학생이 안좋은 얼굴로 서있고, 그옆에 갑용 역시 무표정하게서있는. 아래에 “1979년, 딸 영주와” 씌여있다. (젊은 시절 갑용사진 합성 힘드시면 영주단독사진 가셔도 됩니다^^;;) 확 굳어지는 이든!
용기 ...영준가 하는애, 선생님 딸인가본데?
이든 굳어서 보는데, 그때 갑용, 김계장 만류 뿌리치고 방에서 나오며,
갑용 아니 지금 뭐하시는겁니까?
이든 (돌아보면)
갑용 (이든향해) 영주야, 저 사람이 지금 우리집에서 뭘 찾고 있는....(하는데)
이든 (O.L 서운해서 쏘아보며) 누가 영준데.
갑용 (멈칫해서 보면)
이든 (서운해서)....난 하이든이야. 영주같은거, 할아버지 딸같은거, 절대 안해. (다시 뒤지기만...)
갑용 (혼란, 당혹으로 보는...)
S#36. 지하연습실(밤)
스메타나 몰다우 연습중인 단원들과 건우. 강마에, 뒤에서 못마땅한듯 팔짱끼고 보다가,
강마에 (주변의 캔정도 들어 땅땅 벽정도 치며) 잠깐잠깐! 거기 *** 부분, 왜 그렇게 하는 겁니까. 곡의 느낌을 살려서 *** 하게 해야죠. (건우향해) 다시해봐!
굳어서 보는 건우. 희연, 혁권등 건우에게 ‘뭐하는거야, 빨리 내보내!’ 눈짓한다. (루미는 나설수도 없는 입장이라 그냥 굳어있고)
건우 (화나지만 애써 좋게)...선생님, 여기 2층에 커피숍이 있는데요, 거기서 잠깐 기다 려주시면...
일어나는 강마에, 오히려 앞으로 저벅저벅 나온다. 건우 멈칫해서보면,
강마에 (건우옆에 서서, 단원들향해)...칸타빌레 소스테네레.(Cantabile, Sostenere) 토스 카니니가 한말입니다. 노래하라, 휴지부에서도 노래하라. 자기파트 쉰다고 놀지 말고 그 느낌을 계속 갖고 있으라는겁니다.
단원들 (뚱해서 보는... 건우는 참듯이 한숨으로 서있고)
강마에 (화나는) 근데 여러분들은 지금 어떤줄 아십니까? 놀아라, 계~속 놀아라! 내파 트에서도 놀고, 남의 파트에서도 놀고, 도입부 피날레 가리지말고 놀아라! 노세 노세젊어서 노세, 민요합니까?
건우 (말리듯)...저 선생님, (나서는데)
강마에 (O.L 건우향해 날선) 그래, 니 잘못인지 알기는 해??
건우 ......!
강마에 멀쩡하게 하던 사람들이 왜 이렇게 됐냐고! 스코어 가져와봐!
건우 (부글거린다...그러나 참듯이 손으로 앞의 스코어 가리키는)
강마에 (홱홱 넘기며) 내가 준것도 아니네? 아까 그 부분말야, *** 가 **** 하는데 서...
하다가 멈칫하는 강마에! 악상표시 FORTE를 건우가 줄긋고 MARCATO라고 적어넣은것 봤다.
강마에 (굳은, 가리키며)...이게 뭐하는 짓이지?
건우 (역시 굳은) ..곡이란건 지휘자 해석따라 바뀔수 있는거 아닙니까.
강마에 해석같은거 필요없다고 말했지! 기본이 있어야 해석도 있는거야! 지휘 배운지 몇달밖에 안된놈이, 어디서 곡을 막...!!
하다가 멈칫하는 강마에, 단원들 본다. 다들 긴장해서, 혹은 굳어서 강마에가 건우깨는것 보고있다.
강마에 (최소한의 건우 권위는 살려줘야한다, 홱 돌아서 나가며) 스코어들고 나와봐!
강마에 나가고, 굳어있던 건우, 따라나가는.....
루미, 그런둘 불안으로 보고...
S#37. 지하연습실밖 일각(밤)
나오는 건우. 강마에 화나 서있다가,
강마에 (돌아서는, 건우 손에 들린 스코어 가리키며) 찢어.
건우 .....!
강마에 니 같잖은 해석? 다 지워. 머리 텅 비우고 내가 적어준대로 가!
건우 (굳어서 보다가)......그렇게는 못하겠는데요.
강마에 ....! 뭐야?
건우 (굳은) 선생님이랑 저랑은 스타일차이가 너무 커요. 선생님은 카라얀이나 토스 카니니 좋아하시죠? 전 그렇게 각잡는 사람 싫거든요? 카를로스 클라이버처럼 자유로운 지휘가 훨씬...(하는데)
강마에 (O.L) 너 나이가 몇이야? 지휘배운지 얼마나 됐어? 이제 태어나서 앵앵거리는 애가, 스타일?
건우 (소리커지는) 좋고 싫은거에 나이가 무슨 상관인데요! 얼마든지 다를수 있는거 잖아요!!
가만히 보는 강마에...건우 눈빛 맞받고 보면,
강마에 ....달라? 다르고 싶었던건 아니고?
건우 ...네?
강마에 루미한테 전화했다며. 날 챙기라고 당부까지 했다며.
건우 .....?!
강마에 그렇게라도 멋지게 보이고 싶었어? 여자한테 채이고 자존심 상처받은걸, 그렇게 척이라도 해서 보상받고 싶었냐고.
건우 ....!!(확 굳어지는)
강마에 (다그치듯) 사랑에 울고 불고 찌질한 놈은 되기싫고,그래서 멋진 척 연기는 다 해놨는데 속은 부글거리고, 너덜너덜 자존심은 보상받아야겠고...!
건우 (터질듯한 분노로) 선생님..!
강마에 (아랑곳않고 밀어붙이듯) 없는 차이래도 억지로 만들어서 어깃장놓고, 삐딱선타 고, 이김질 하고 싶었던거 아니냐고..!!
건우 (극기로 분노 누르며)... 저 많이 참았거든요?!
강마에 (O.L 느낌, 오히려 터지듯) 누가 너보고 참으래, 그냥터뜨려!!
건우 ....!!
강마에 착해야한다, 멋있어야한다, 해야한다따윈 집어치라고! 위아래 동서남북 감정 다 막아놓고 뭔 음악을 하겠다는건데!
건우 (굳어서 보는...)
강마에 그냥 니 본능대로 하란 말야! 오기, 독기! 싸우고 덤비고 터뜨리라고 임마!!
완전히 굳어서 강마에 보는 건우.....강마에, 그런 건우 가만히 보면,
건우 .....그러죠.
강마에 (보다가 한숨, 좀 달랠듯 뭐라 말하려는데)
건우 ...싸워드리죠. 앞으로 여기오지 마십쇼.
강마에 .....!!
건우 (싸늘해진) 간섭도 하지말고, 참견도 하지마세요.
강마에 (이런 건우 태도 안믿겨서)..너... 교향악 페스티벌 안나가고 싶어??
건우 내 오케스트랍니다.
강마에 너 혼자선 못해!
건우 제가 지휘자예요!!
굳어서 보는 강마에...화나서 그런 강마에 보는 건우....
그런 둘의 팽팽한 대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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