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 13
S#1. 지하연습실밖 일각(밤)
* 지난줄거리 연결
건우 내 오케스트랍니다.
강마에 너 혼자선 못해!
건우 제가 지휘자예요!!
팽팽하게 맞서보는 둘...그때, 모퉁이돌아 연습하러 오던 서혜경씨, 이 모습 본다. 건우와 강마에도 혜경보고.
건우 (멈칫해있다가,혜경향해 인사) 오셨어요. 들어가시죠. (강마에 흘끔 냉담하게 보고 들어가버리는)
혜경. 분위기 안좋은것 느끼고 들어가? 말아? 하듯 강마에 보면 강마에, 참듯 들어가서 맞춰주라는듯 눈짓. 혜경 들어가고 서있는 강마에........
S#2. 지하연습실(밤)
계단 내려간 건우, 지하연습실 문열고 들어가면 문에 기대 듣던 사람들 우르르 자리 찾아간다. 뒤이어 들어온 혜경 자리에 앉고, 포디움에 서는 건우.
잠시 조용한 침묵이 흐르고.....
건우 (참다가 좋게, 예의바르게)...분위기 험악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선생님과 저는 타입이 좀 다른거 같아서요, 예전처럼 연습만 시키고 넘겨드릴꺼 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제가 직접 지휘를 해야되서 좀..그렇네요.
단원들 .........
건우 그래서 지금부턴 제 방식대로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단원들/혜경 (서로 얼굴보며 머뭇...)
루미 ..........
희연 (눈치보다가, 기운주듯) 괜찮아, 해. 니가 지휘자잖아!
용기, 주연주희등, 그래,그렇게 해, 니가 힘이 나야 우리도 나지~ 동조한다.
(루미는 말없이 있고, 혁권은 떨름해있는. 안보여줘도 됩니다. 심리가 그렇다는;;)
건우 (힘 얻은듯) 예, 그럼 일단 곡부터 바꿀께요. (혜경향해, 12부에서 베토벤 황제 로 간다는 가정하에) 차이코프스키 피아노콘체르토 1번, 괜찮으세요?
혜경 (당혹스럽지만 끄덕)
건우 고맙습니다. (악보꺼내며) 초견이라 힘들겠지만 한번 맞춰보죠. (나눠주고)
//시간경과. 건우 지휘와 함께 차이코프스키 피협1번 1악장 시작한다.
미리 고민을 했었던듯 열심히 지휘하는 건우와 혜경, 연주하는 단원들....
S#3. 지하연습실밖 일각(밤)
밖에서 위 연주 듣고 있는 강마에..굳어있다가 홱 돌아간다.
S# 지하연습실밖 일각(아침)
건우, 이든과 얘기하고 있는. (동장소라 좀 튀긴 하는데;;감독님 능력으로 가능하시죠? ^^; )
이든 나 할아버지 좀 잠깐 보구 올께.
건우 아침에 들렸다 왔다며. 왜, 안좋으셔?
이든 (시무룩) 또 타임머신 탔더라구. 감기두 다 안떨어졌는데 밥이라두 차려놓구 올 까해서.
건우 일본에 있다는 자제분들은, 계속 앤서링이야?
이든 유럽에 교환교수루 갔다는데, 쏼라쏼라하는게 뭔소린지 알수가 있어야지. 금방 올께.
건우 (한숨으로 이든 보는, 안으로 들어가고)
S#5. 지하연습실(아침)
건우 들어가보면 전체연습전, 희연, 주연, 주희, 준서등 7~8명 개인연습 하고 있는. (루미없음)
건우 (들어오는, 지휘구상할듯 악보챙겨들고 의자에 앉으며) 이따 저녁때 녹음 있는 거 다들 아시죠? 녹음전에 마지막 연습이니까 열심히 하셔야되요. 한시간있다 가 다 모이면 시작합니다~
단원들 (오케이~ 알았어~ 왁자하게 각자 연습하는데)
건우 참, 주연씨, 바이올린쪽은 개인연습보단 같이 맞춰보는게 낫지 않아요?
주희 지금 루미씨가 안와서....
건우 ?!
희연 (개인연습하며 투덜) 몇시간이나 늦는거야 도대체...열심히 안할꺼면 아예 나오 질 말던가...
주희 (편들듯) 어젠 제일 일찍 와서 청소 다해놓구 그랬어요. 오늘만 그런거예요.
희연 삐죽하고, 말없는 건우...늦을애가 아닌데, 이상하다.
S# 루미방(아침)
퍼자고 있는 루미. 오랫동안 푹 잔듯 기지개켜며 일어난다.
루미 (기분좋은) 아..푹 잤다...(하다가 알람시계보고 놀라 중얼중얼) 어머, 이게 몇 시야! 알람두 안울리구, 아우 고물...!
루미, 옷입고 갈준비하듯 움직이다가 집전화기본다. 메시지 두개 녹음되있다. 바쁘게 움직이면서 메시지 온후크로 들리도록 버튼 누르는데, 소리 안난다.
루미 (?해서 꾹꾹 다시 누르며) 왜이래, 이것두 고장이야? (두리번) 전기 나갔나?
루미, 확인해볼듯 리모콘으로 오디오 켠다. 소리 안난다. ?해서 보는 루미, 다가가 볼륨 올린다. 여전히 소리 없다. 맥시멈으로 올려도 안난다.
설핏 굳어지는 루미.....알람시계 본다. 떨리는 손길로 알람시각을 현재시각으로 맞춰본다. 순간 알람의 양쪽 귀처럼 달린 종들 요란하게 쳐대는것 보이고, 잡고있는 양손에 느껴지는 심한 진동!!
소스라치게 놀라 시계를 탁 침대에 놔버리는 루미.....하얗게 질리는....온몸이 덜덜 떨려온다. 귀 나갔다.
(현재 자기가 중얼거리고 있는 대사를 루미가 못들을텐데...대사를 안주면 상황을 또 모를꺼고...그 점이 고민이 되네요;; 물론 중얼거리는 대사라 소리도 작고, 지가 하는 말이라 주관적 시점으로 안들리는걸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여길수도 있지만 쫌;;; 아이디어 요망)
S# 시향연습실(낮)
시향 단원들과 연습중인 강마에. 잠시 지휘하다가,
강마에 (윤미 지적하고)
윤미 네, 죄송합니다.
강마에 (중진 지적하고, 못마땅) 권중진씨뿐만이 아니예요. 지금 그 부분, 다 어설픕니 다. 각자 반복연습하세요, 5분 드리겠습니다.
단원들, 각자 연습 들어가고 강마에, 한켠 의자에 앉아 악보 보는데, 문자.
루미E (침착하려 애쓰는)...선생님, 지나가다 들렸는데요...잠깐 뵐수 있을까요?
강마에E (연습중이도 하고, 건우와의 일도 있어 보기 저어된다. 스치듯 고민하다가 문자 보내는)
S# 시향연습실앞(낮)
강마에가 있는 연습실 바로 앞 의자에 하얗게 굳어 앉아있는 루미...문자온다.
강마에E 바빠.
루미 ..........
S# 시향연습실안/밖(낮)
악보보는 강마에....인상이 살짝 찌뿌려진다. 이렇게 무작정 찾아올 애가 아닌데.....뭔가 이상한 느낌의 강마에, 흘끔 문쪽 보더니 저벅저벅 다가가 열어보는. 연습실 밖 복도, 아무도 없다.
강마에 ........(느낌일뿐인가....문 닫고)
S# 이비인후과 진찰실앞 대기실(낮)
접수한듯 걸어오는 루미, 이비인후과 진찰실앞에 앉는다.
당당히 대처하려고 하지만 두려움과 긴장에 어깨 잔뜩 올라가고 입 힘주어다문, 밀랍처럼 하얗게 굳어있는....
그러다 움찔 놀라는 루미, 손의 핸드폰 진동이 느껴진다. 문자왔다. 보면,
혁권E 야, 너 왜 안와. 연습안해?
루미 (잔뜩 굳어보다가 문자 보내는)
S# 지하연습실밖일각(낮)
혁권, ?해서 답문자 보는. 그옆에 문자좀 보내달라고 시킨 건우 서있다.
혁권 엄마 만난다는데? 이상하네, 그저껜가 자기 엄마 여행갔다 그런거 같은데.
건우 ...?
혁권 (버튼 누르며) 전화를 해볼까...(하는데 전화왔다) 여보세요? 어 보라야~~~ (나 중에 통화하겠다는듯 가며) 아빠 지금 일하고 있지~~ 어디긴 어디야, 시향~~
서있는 건우....루미 뭔가 이상하다. 갈등하듯 있다가, 그냥 자기가 무뚝뚝하게 루미 전화번호 찾아서 누르는.
S#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진찰실앞 대기실/지하연습실밖일각(낮)
핸드폰 진동에 움찔하는 루미. 보면 이번엔 전화다. 건우다.
어떻게 하나...굳어서 보는데, 누군가 옆에서 꾹 찌르는. 입모양만 보인다. 벙긋하며 “전화왔어요”
꾸벅해보이는 루미, 갈등하다 하는수없이 폴더열고 귀에 대면,
건우 (무뚝뚝) 언제와. 너땜에 바이올린 파트 연습 못하고 있거든?
루미 (귀에 대고는 있지만 뭔가 아득히 멍멍하게 울리는 느낌뿐..굳어있고)
건우 (좀 기다리다가, ?해서) 야, 듣고 있냐?
루미 (뭐라 아무런 대답이라도 해야한다, 애써 아무렇지않게) ....나 지금 엄마 만나 고 있거든? 오랫만에 만나는거라~
건우 (O.L) 니네엄마 여행갔다며. 너 지금 거짓말...(하는데)
루미 (건우말 안들린다, 건우말하는데 겹쳐 위 자기말 이어 줄줄이 말하는) 오랫만 에 만난거라 종일 같이 있기루 했어. 그래서 나 오늘 연습 못가니까~
건우 (?해서 보는...그러다 뭔가 확 짚히는듯 굳어지며)..야, 너 왜그래. (하는데)
간호사 (나와서 두리번, 소리) 두루미씨~! 들어오세요!
루미 (간호사 소리도 못듣고 위대사 이어 자기말만) 그냥 나 빼구해. 미안해. 내일 아침엔 일찍 가던지 아니면....
건우 (굳어진, 소리커져)...야..! 너 혹시 귀안들려? 완전히 간거야?? (하는데)
간호사 (두리번거리다 루미 발견하고 다가와 툭치는, 들어가자고 손짓하며) 두루미씨, 진찰 받으세요.
건우 (핸드폰 통해 위 간호사소리 들었다) ......!! 진찰?? 너 어디병원이야!!
루미 (멈칫 간호사보고, 급히) 엄마 왔다. 나 끊을께~! (끊고 들어가버리는)
건우 야!! 루미야!!!
이미 끊어진 전화, 미치겠는. 건우, 어떻게 가봐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이든 (안에서 나오며) 연습 안해? 나 이따 할아버지 저녁차려드려야 된단말야!
건우 (망설이다가, 할수없어 연습실쪽으로 가고...)
S# 병원 로비일각(낮)
걸어가는 루미 시선으로 보이는 병원로비의 수많은 사람들....
웃으며 뛰어다니는 어린이들, 싸우는 듯한 사람들, 누군가를 크게 부르며 뛰어가는 의사...그 모든 사람들이 입만 벙긋대고 있다.
그들의 침묵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루미....잔뜩 긴장해 입 꼭 다물고 팔 감싸고간다. 그위로,
닥터김E 이제 시작된거거든요? 들렸다 안들렸다 그럴꺼예요. 안들리는 텀이 점차 길어지 면서 청력을 완전히 잃는거구요.
뒤에서 누군가 탁 친듯 휘청하는 루미, 링겔대 끌고 가는 남자, 뒤에서 루미보고 비켜달라고 했지만 안비키자 화나서 치고 간듯 루미 흘기며가고...
루미, 그래도 꼿꼿하게, 그러나 자기 보호하듯 양팔 감싸고 굳은 표정으로 걸어가는....
그때, 어디선가 가늘게 음악소리 들려온다..!
멈칫하는 루미, 이게 실제 소리인지 환상인지 영 모르겠는....두리번거리는 루미, 소리에 이끌리듯 따라간다....끊어질듯 말듯 실처럼 가늘게 이어지는 음악소리....코너 돌아가면, 병원 로비, 작은 음악회 광경이 펼쳐진다.
멍해서 보는 루미...! 순간 실처럼 가늘게 이어지던 음악도 뻥 뚫리듯 크게 루미를 휘몰아친다...! 멈칫하는 루미, 귀가 다시 뚫렸다....! 또다시 막히겠지만, 영원히 잃을 길밖에 안남았지만, 일단은, 지금은 들린다..!
멍해있는 루미...좋아서 웃으려는데 눈물부터 고인다. 단단히 조였던 긴장이 풀어지며 터진 눈물이다. 이이이익...울면서 주저앉는 루미....아름다운 음악속에, 사람들 지나가는 로비한켠에, 어린아이처럼 쪼그리고 앉아 외롭게 잉잉 우는..........
(그동안 루미를 좀 많이울린듯 한데, 이게 마지막 울음...;; 앞으로 눈물 고이는 정도 두세번만 나올예정;;)
S# 루미집앞(밤)
기다리고 있는 건우....
걸어오던 루미, 멈칫 선다. 기다리고 있는 건우 봤다. 건우도 루미보고...
건우 (긴장으로 보다가)....귀는.
루미 (알았구나..걱정되서 기다렸구나, 고마운...그러나 티안내고 무표정으로 본다)
건우 (긴장으로 확인해볼듯, 무뚝뚝)...바보야. 내가 방금 뭐라 그랬나 따라해봐.
루미 ...싫어.
보던 건우, 들리는구나, 피식 웃고...루미도 피식 웃는...
루미 (걱정말라는듯 미소로)...원래 들렸다 안들렸다 한대. 지금은 들려. 멀쩡해.
건우 (갈등으로 보다가, 무뚝뚝)...강마에는, 알아?
루미 (아주약간, 보일듯말듯 멈칫하지만) 응.
건우 .......
루미 신경 많이 써주시는데, 안기댈라구. 부담드리기 싫어.
건우 ........
루미 나 이제껏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네, 3억이네, 고발이네, 선생님 너무 귀찮게했잖 아. 그런거 안할꺼야 이제. 멋진 여자이고 싶어, 선생님앞에.
루미의 강마에에 대한 솔직한 마음이기도 하고, 건우에 더이상 감정없다는 선긋기이기도 하다. 그걸 아는 건우, 가슴이 싸하게 에이고....건우, 알겠다는듯 끄덕이면,
루미 (건우와 선긋는 태도로, 질퍽이지않게) 내일 연습은 안늦을께. 아침에 보자.(웃 어보이고 들어간다)
건우 ...어.
들어가는 루미 가만히 보는 건우...루미, 자신과 부러 거리감 두고있다는건 알겠지만 그것말고도 뭔가 달라진 느낌....(위 일 이후로 루미, 좀더 성숙한 느낌으로 보이게. 부쩍 안정되고 깊어진듯한 느낌으로)
S#4. 강마에집 거실(밤)
건우, 들어오면 강마에 거실에서 악보보고 있다. 건우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강마에 토벤이 밥.
건우, 흘끔 보더니 묵묵히 사료꺼내는.
강마에 (악보만 보며) 천재 너무 믿지마. 니가 잘하는건 청음뿐이야. 암산잘한다고 수 학잘하는거 아니고, 띄어쓰기 잘한다고 소설가 되는거 아니라고. 생수.
건우 (생수 꺼내놓고)
강마에 음악은 예술이야. 깊이가 있어야돼. 과일.
건우 (과일 꺼내놓고)
강마에 정치 경제 문화 인문학까지 니 모든 수준이 다 까발겨지는게 바로 공연이야. 근 데 너 책 무협지말고 읽은거 뭐 있어. 미술은 만화말고 뭐 알아? 칼.
건우 (칼 꺼내서 과일 접시에 받쳐 강마에 앞에 놔두면)
강마에 지금 이대로 가다간 너, 유치원 학예회 수준으로 완전히 망신만...(하는데)
건우 (O.L) 루미한테 잘좀 해주세요.
강마에 .......?!
건우 (진심으로)...정말 부탁드려요. (꾸벅해보이고 돌아가는)
강마에 (???해서 보다가)... 너 내 말 듣기는 한거야?
말없이 가버리는 건우...강마에, 뭔가 찝찌름하다. 고민하다 핸드폰 꺼내는, 루미에게 전화걸어보려다가 잠시 갈등, 그냥 닫는다. 오히려 건우때문에 루미에게 전화하는것도 불편한.....F.O
S#8. 페스티벌 조직위 사무실(낮)
건우, 12부에 나왔던 직원 만나고 있다. (직원은 통화중)
건우 (녹음한 CD들고, 잠시 전화 끝나기 기다리다가)...저, 야외음악당 공연 신청했 던 팀인데요, 여기 녹음한거 가져왔거든요?
직원 (통화하며) 예, 예. (책상위 놓고가라는듯 턱짓하고 계속 통화)
직원 책상위에 놓고 돌아서는 건우, 아무래도 불안하다. 흘끔 돌아보는.
//시간경과. 피로회복드링크 한박스 사온 건우, 직원 책상위에 살짝 놓으며,
건우 저, 아까 그 녹음...잘 좀 부탁드릴께요.
직원 (계속 사적인 통화중, 알겠다는듯 살짝 찌뿌리며 끄덕)
건우 (책상 끝 아무렇게나 걸쳐진 CD, 안쪽으로 살짝 밀어넣으며) ....저희 이거 녹 음 참 힘들게 한거거든요? 저희한텐 정말 중요한, 마지막 기회라서요, 제발 잘 좀....(하는데)
직원 (핸드폰 막으며, 약한 짜증).. 아 거참....!
건우 (주춤 물러나지만, 마지막 간절함으로) ..잘봐달란 소리가 아니라요, 한번만 제 대로 딱 들어봐주시면...(직원이 또 안좋게 보자 심기 거스를까봐 뒷걸음으로 물러나며 꾸벅)..부탁드립니다. (꾸벅, 꾸벅) 한번만 들어봐주시면 됩니다, 부 탁합니다~~
S#9. 보건소 진료실(낮)
갑용, 이든과 함께 보건소 여의사앞에 앉아있다.
여의사 감기때문에 오셨다구요.
갑용 (이든 가리키며) 다 나았는데 얘가 하두 보채서요. (이든이와)잘 아신다면서요?
여의사 네, 무료진료봉사 나갔다가 친해졌어요.
이든 (의사향해)잘좀 봐줘요. (갑용 흘끔 보며 불퉁) 무슨 감기가 한달을 넘게 가...
갑용 다 나았다니까. 지금은 목좀 깔깔한거 하고 미열만...(하는데)
여의사 (O.L 적으며) 목 아프시고 미열....(하다가 갑용향해) 음, 근데 오늘이 무슨 요 일이죠?
갑용 (달력 흘끔 보고) 목요일.
여의사 (적으며) 아 그렇네요. 그럼 제가 처방전을 적어드릴텐데요, 그걸 갖구 어디로 가야될까요?
갑용 (? 뭘 그딴걸 물어, 떨름해서 보다가) 약타라고 적어주신거잖아요. 그럼 당연 히....(하다가 미묘하게 멈칫 굳어지는..생각 안난다)
여의사 (대답기다리듯 보고...)
이든 (옆에 뚱해 있다가 쿡 찌르며, 작게 가르쳐주는) ...약국.
갑용 아, 약국. (어설픈 미소로) 요새 건망증이 좀 심해져서요.
여의사 예....(적으며 이든향해 그러지 말라는듯 살짝 눈짓, 다시 갑용향해) 그럼 약값 이 한 1500원 나왔어요. 선생님은 2000원을 주셨구요. 얼마를 거슬러받아야될까 요?
갑용, 역시 말못하고 있다. 이든, 눈만 흘끔 거리며 초조해있고..의사는 가만히 갑용 보는....
갑용 (당황으로 있다가)...그냥 팁으로 다 주죠 뭐. (여유있는척 애써 웃어보이는데)
여의사 (냉정) 그니까 얼마를요.
갑용 (미소띈채, 말 못하고...)
이든 (자기가 더 진땀나서 있다가, 살짝 또 찌르며 작게) ...500원. (하는데)
갑용 (이든향해 버럭) 알어!
움찔하는 이든! 냉정하게 보고만 있는 여의사, 화나있는 갑용...잠시의 침묵.
갑용 (코트들고 일어서며, 분노 눌러참듯)...약은 됐습니다. 알아서 타도록 하죠.
하고 갑용 나가버린다. 미치겠는듯 있던 이든, 의사 한번 보더니 아이 씨...따라나가고....여의사는 그냥 한숨으로 보는....
S#10. 보건소 일각(낮)
갑용 (홱 돌아서며, 이든에게 화난)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의사랑 짜고 날 속여??
이든 (달래듯) 할아버지, 그게 아니라....
갑용 (O.L) 감기라고 살살 속여서 뎃구와놓구, 치매라구 도장이라도 콱 찍고 싶었 어?!!
이든 (속상해서 보다가)...할아버지 오늘아침에 잠 잘 잤다 그랬죠? 근데 그거 잔거 아니거든요? 할아버지 막 돌아다니구 그랬어.
갑용 .....!
이든 (속상한)...어제만 그런것두 아니구 계속, 그것두 점점 텀이 길어져. 하루 깜빡 했다가 삼일 깜빡했다가, 할아버지 지금 정신 일주일만에 돌아온거야....
멍해서 보는 갑용....믿기지않는다. 옆 간의의자에 추스리듯 황망한 얼굴로 앉는.....이든, 그런 갑용 속상해서 가만히 보다가,
이든 ....영주가 누구예요?
갑용 ......!
이든 (속상함 애써 감추고 좋게) 할아버지 딸인건 알거든? 근데 지금 어디서 뭐해요?
갑용 .........
이든 전화번호두 없구, 연락두 없구, 할아버진 보니까 디게 보고싶어하는거 같은데, 무슨 딸이 그래? 뭘 하길래 아직까지...(하는데)
갑용 죽었어.
이든 .......!!
갑용 (처연하게 그냥 말하는).....니 나이때 죽었어, 교통사고루. 플룻...내가 억지 루 시켰거든. 콩쿨날 안간다구 떼를 써서 야단을 좀 쳤는데, 사고루 죽었어.
이든 (묵묵히 보다가).....플룻 했다구.
갑용 ........
이든 콩쿨두 했구?
갑용 콩쿨은 못나갔...(하는데)
이든 (O.L) 그래서 나보구 콩쿨 나가라구 한거야?
갑용 (멈칫해서 보면)
이든 (너무나 서운한) ...할아부지 딸때문에, 잘못해준게 한이 되서.....비슷한 애 한테 대신 잘해주자 한거야?
갑용 (당황해서)....그런거 아냐, 난....(하는데)
이든 그럼 난 왜 기억 못해.
갑용 .....!
이든 (서운해서 삐죽거리기 시작하는) ...날 진짜 이뻐했으면 꼬랑지만큼은 알아줘야 지. 할아부지 딸은 30년두 넘었구, 난 죽어라 할아버지랑 붙어다녔는데...어떻 게 그걸 싹다 까먹을수가 있냐...?
갑용 ........
이든 (울먹)...나 그렇게 큰거 바라는것두 아니거든? 그냥 이름만, 내 이름이 좀 독 특해? 하이든 그거, 음악책에두 막 나오는건데, 어떻게 그걸.....(하는데)
갑용, 일어난다. 몸돌려 가는...이든, 보다가,
이든 어디가.
갑용 진찰 받아야지. 치매.
이든 .....!
갑용 (안심시키려는듯, 다부지게 미소로)...받구 고칠꺼야. 기억할께 하이든.
갑용, 부러 꼿꼿이 아까 진료실 향해 간다. 이든, 그런 갑용 보다가,
이든 ....할아버지, 약은 약국이거든?
갑용 (보면)
이든 (간절함으로) 도둑은 경찰서구, 불나면 소방서야. ...다 알구 있지?
미소로 끄덕이고 가는 갑용....이든, 그런 갑용을 보고......
S#11. 지하연습실(밤)
건우와 용기, 같이 쭈그려앉아 라면먹고 있는. 건우, 먹으면서도 악보보며 끄덕끄덕, 지휘구상하는데,
용기 그....페스티벌쪽에선 연락 없었지?
건우 (대수롭잖은듯 악보보며) 네. 좀 기다리래요.
용기 아침에 내가 전화했을때두 그러더니...(하다가 조바심나는) CD케이스를 더 화려 하게 만들걸 그랬나? 금박두 좀 박구. (하다가 스스로 치얼업하듯, 북치고 장구 치고) 아냐, 이럴수록 더 여유를 갖고 어? 괜히 초조하게 그래봤자~ (하는데)
건우 (일어나는)
용기 (급히) 왜, 전화걸어볼라구?
건우 (대수롭잖은듯) 화장실요. (나간다)
용기 (나가는 건우향해)그래, 이럴수록 보통때처럼 어? 쌀건 싸고, 먹을건 먹고!(하 다가 건우 나가자 얼른 핸드폰 들어 전화) 교향악 페스티벌이죠? 그 야외공연 담당자분 부탁합니다.
S#12. 지하연습실밖(밤)
직원1F 지금 자리에 안계신데요.
건우 (역시 밖에서 통화중이다) 언제쯤 통화가능할까요? (사이) 야외공연장 사용때 문에요. 몇일안에 연락 주신다 그랬는데 벌써 일주일이 넘어갖구요...
S#13. 의료기기점(아침)
의료기기점 의자에 앉아 역시 통화중인 루미. (한손에 우유정도들고 마시며 PPL핸드폰으로 통화중)
직원1F 아 담당직원이 지금 커피마시러 나갔거든요? 나중에 다시 걸어주세요.
루미 (뭐라말하려는데)
직원 (안쪽에서 고개빼고 보며) 말씀하신 보청기 지금 찾고 있거든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들어가고)
루미 네~ (전화향해) 여보세..(하는데 벌써 끊었다, 화나서) 너무한다, 맨날 자리에 없어... 월급 받으먹으면서 일을 이따위로 해두 되는거야?
하며 우유 마시는 루미, 화난듯 벽쪽 휴지통향해 퐁 던지는데, 대신 핸드폰 던져버린! (핸드폰 벽에 부딪혀 바닥에 떨어지고)
루미 (?해서 손에 들린 우유곽 보고 놀라) 어머, 나 뭘 던진거니! (얼른 달려가 핸 드폰 살펴보며) 공연이 진짜 사람 여럿 잡...(하다가 핸드폰 멀쩡한거보자) 어, 벽에 부딪혔는데 기스두 안났네? 야 너 독하다! 꼭 누구 닮았구나, 강머시기.. (하는데 울리는 핸드폰, 받으며) 어, 주연씨. 안그래두 나두 전화해봤는데 아직 인가봐요. (밑줄친 대사는 핸드폰 PPL측과 단어하나까지 몇번의 메일을 통해 조 율한 결과입니다. 바꾸시면 일이 꼬입니다;;)
S#14. 도로일각/강마에차(낮)
김계장 (운전하고 가며, 위 대사 받듯) 담당자가 계속 자리를 비우는거 같던데요. 저두 걱정되서 계속 전화를 해봤는데 영.....
강마에 ..........
김계장 신경을 아예 안쓰는 눈치더라구요. 이름없는 오케스트라라고 얕보는거 같은 데....(눈치보다가) 저...선생님 이따 조직위분들 만나실꺼 아닙니까. 그때 말 한마디만 딱 좀 잘.....
강마에 (O.L) 내가 왜요.
김계장 .........
강마에 이제 막 걸음마배운 주제에 감독도 나몰라라, 마라톤 하겠다고 절벽으로 달린 놈입니다. 어쩌겠습니까, 떨어져 죽게 냅둬야죠.
김계장 (찍 죽어) 아 예....
강마에 (고집스런 표정으로 창밖보고...)
S#15. 페스티벌 조직위 사무실(낮)
대청소분위기의 분주한 조직위 사무실.
강마에와 김계장 들어서자, 청소하던 조직위 직원들 놀라 벌떡벌떡 일어서서보며, 강마에, 강마에다! 고개빼서 보며 수근수근...
직원 (쓰레기통을 청소아줌마의 큰 쓰레기통에 쏟아붓다가 강마에 보고 놀라 나오며)
아이구 선생님, 일찍오셨네요. 저 근데, 위원장님 회의가 아직 안끝나서....
강마에 안에서 기다리죠.
직원 (안내하며) 예 저쪽으로...근데 이거, 오늘이 하필 대청소날이라 분위기가 어수 선합니다. 이해해주세요.
강마에 거만하게 까닥하고 안쪽의 조직위원장실 향해 안내받으며 가는.
맞은편에서 청소아줌마, 큰 쓰레기통 끌고 오자, 강마에 씹던 껌 종이에 싸서 그 쓰레기통에 던져넣다가 멈칫..! 쓰레기 위쪽에 포장도 뜯지도 않은채 버려진 건우네 녹음CD 발견했다.
굳어지는 강마에, 끌고가는 아줌마의 쓰레기통 탁 잡으며 CD 케이스 본다. (집어올리지않고 쓰레기통에 박힌채로 보는)“야외음악당 신청 - Tchaikovsky Piano Concert NO 1.지휘 강건우. * 잘부탁드립니다 * ”글씨 보이고.
청소아줌마 (강마에가 쓰레기통 안놓자 당황해서, 둘러보며) 아니, 이사람 왜 이런데요?
강마에 (쓰레기통 안만, CD만 노려보며 꽉 잡고 버티고..)
김계장 (당황해서) 저, 선생님...?
갈등으로 쓰레기통안 CD보는 강마에. 그위로, 이펙트 혹은 플래시컷.
건우E 앞으로 여기오지 마십쇼. 간섭도 하지말고, 참견도 하지마세요.
건우E 내 오케스트랍니다.
건우E 제가 지휘자예요!!
청소아줌마 (놀라서 더 힘껏 잡아당기며) 아니 왜 이래~! 이사람 미쳤나봐!!
강마에 (버팅기듯 꽉 잡은채 쓰레기통속 CD 갈등으로 보고....)
S#16. 조직위 위원장실(낮)
조직위원장, 편집장(방송10부에 나왔던)과 함께 들어온다. 기다리고 있던 강마에, 일어나면,
위원장 아이구 이거,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명함꺼내며) 교향악 페스티벌 조직위 원장을 맡고 있는 차성훈이라고 합니다.
강마에 (명함받으며 거만한, 까닥)
위원장 (편집장 가리키며) 여긴 아시죠? 음악잡지 클라셰 편집장이신 음악평론가 최기 봉선생님..
편집장 인사하면 역시 까닥하는 강마에. 같이 자리에 앉고. (김계장 한켠에 서있는)
위원장 제가 먼저 찾아뵈야하는데 이거참....
강마에 (O.L) 실례인거 알면 본론부터 얘기하시죠.
위원장 예, 일단 저희 교향악 페스티벌이 어떻게 나가야할지 고견도 좀 듣고 싶었구요, 뭣보다 선생님 공연하셨던거 말입니다. 음반이 그, 하나밖에 없는건 제가 알고 있는데....
강마에 (O.L) 스튜디오 녹음을 제가 싫어합니다.
위원장 예, 알죠. 근데 저희가 이번에 선생님, 그러니까 마에스트로 강건우 특집을 준 비하고 있거든요. 녹음한거 말고 공연실황이라도 좀 있으신지....
강마에 (O.L) 전화로 말씀하신거 말이죠? (가방에서 CD 꺼내며) DVD는 아니지만 CD로는 있습니다. (CD 김계장에게 주고)
위원장 아 감사합니다.다채로운 자료가 필요했는데, 잘 됐네요.
김계장 CD 걸면 차이코프스키 피협 1번 1악장 흘러나온다.
강마에와 위원장, 편집장 잠시 듣는....
위원장 (듣다가, 놀라운듯) ...오, 좋네요..! 웅장한 힘이 느껴지는게 역시...!
강마에 ........
편집장 (갸웃하며) 스타일이 좀 달라지신거 같은데요? 선생님은 정격연주셨잖습니까. 근데 이건 곡해석이 아주 새롭고 신선한게....좋네요, 좋습니다! (하면서도 아 무래도 이상한듯) 근데 이거 언제 공연하신거죠?
강마에 (그제서야 멈칫, 깨달은듯) ...아, 제가 CD를 잘못 꺼냈네요. (가방에서 원래 CD 꺼내며) 이건 이상한 사람들이 그냥 지들 녹음한걸 집으로 보내온겁니다. 끄 시죠. (CD 김계장에게 내밀며 끄라는듯 눈짓하는데)
위원장 (놀라서 급히) 잠깐, 잠깐만요! (김계장향해 잠깐 기다리라는듯 눈짓하고) 근데 연주가 아주 좋은데요? 어떤 분들이시죠?
강마에 사기꾼들입니다. 저희 석란시향에 이력을 속이고 들어왔어요. 고졸에 카바레출 신, 치매노인, 여고생, 아줌마,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사람들이었는데~
편집장 (멈칫해서, 10부에서 얘기 나왔음) 그때 그...
강마에 (끄덕이며) 네. 근데 제가 알고 다 내쫓았죠. 그랬더니 굼벵이 꿈틀하는거 보여 준다고 이딴짓을 하네요. 신경안쓰셔도 됩니다. 쓰레기들이거든요. (김계장향해 이거나 틀라는듯 자기 CD 주는데)
위원장 (CD 주는거 말리듯, 강마에 잡으며) 잠깐만요! (놀라워서) 그런 사람들이 이렇 게 멋진 연주를 한다구요?
강마에 겉모습에 혹하시면 안됩니다. 피아노 솔로만 좀 들을만 하지 나머지는 영~~
위원장 (O.L 놀라워서) 아뇨, 겉은 오히려 투박하죠. 음정도 불안하고 테크닉도 별로예 요. 근데 뭔가 그...!
편집장 (곰곰 들으며) 기존 악단들하곤 확실히 다르네요. 요새 프로들은 완벽하긴 하지 만 영혼이 안느껴지잖습니까? 그냥 이쁘기만한 인형보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뭔 가 거친 생명력이 느껴지네요, 자기 생각이나 열정도 있구요.
강마에 (부러) 아닙니다. 쓰레깁니다.
위원장 (마음급해) 누가 지휘하는거죠?
강마에 음대도 안나온 풋내기입니다. 지휘 배운지 반년도 안됐죠.
위원장 (놀라서) 근데 이렇게..!
편집장 (놀라서) 천재네요...!!
강마에 (끝까지 고집스럽게)...쓰레기라니까요.
S#17. 지하연습실(낮)
건우, 단원들과 위 음악 연습 계속 하고 있다. (피아노빼고) 그러나 단원들은 연주하면서도 건우보다는 건우옆 책상위에 놓인 건우의 핸드폰만 흘끔거리며 보는. (조직위로부터 올 연락에 목빼고 있는) 건우도 핸드폰에 신경쓰이지만 지휘계속하는...음악 축축 가라앉는다. 건우, 땅땅 중단시키고, (갑용없음)
건우 (자기도 초조하지만 애써 웃으며) ...왜 이렇게 처져요. 여기가 좀 늘어지는 부 분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진....(하는데)
혁권 (O.L) 야, 니 핸드폰 전원 켜져 있냐?
건우 네.
혁권 밧데리는 많구?
건우 (웃으며) 네. (기운 낼 듯) 자자~!! 늘어지지 말구요, 다시한번...(하다가 용기 보는)
용기 (몰래 꾹꾹꾹 조직위에 전화하고 있는)
건우 (달래듯) 형, 전화좀 놓구요, 일단 연습에 집중하죠?
용기 (초조한) 아니, 결과 주기루 한게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이건 좀 아니잖아.
단원들, 용기말을 필두로 “어떻게 된거야~!” “담당자 아직두 자리비웠대지?”“아깐 아예 받지두 않어~!”왁왁왁 한숨 쉬고 웅성대는데,
건우 ...자자! 일단 이부분 마저 끝내요. 그리구 자꾸 제 핸드폰만 보시는데, 저 그 럼 전원 꺼버립니다? (시작할듯 손 들며) 자, 여기 보시고!!
건우 지휘 시작하고, 단원들, 다시 연습하는....
그래도 단원들, 살짝씩 건우 전화 흘끔거린다. 같이흘끔 거리던 루미, 갑자기 눈 확 커진다! 건우 핸드폰, 전화온듯 깜빡거리고 있다!
루미 (소리) 건우야! 저, 저,..전화!!!
그 소리에 일순 딱----!! 멈춰지는 연주! 건우도 지휘 멈추고.
조용한 침묵속에 붕붕 진동으로 울리는 핸드폰 소리.....
단원들, 핸드폰 보다가 천천히 건우보는....건우, 침 꿀꺽하며 핸드폰 받는다.
건우 (긴장한)...여보세요....네, 전데요.
용기 (맘 급해서) 야, 페스티벌?
건우 (끄덕여보이고) 네. ..네.
긴장으로 보는 단원들........건우, 네, 네...하다가 심각하게 끊는다.
단원들, 숨죽이고 보면,
건우 (심각하게 있다가, 참담한)...그...죄송하다네요...
단원들 ...!!! (굳어지는데)
건우 (심각하게)....너무 늦게 연락 줬다고...(하다가 씨익 웃으며) ...합격소식.
단원들, ?!해서 보다가 우와~!!! 좋아하는.
S#18. 호프집(저녁)
단원들, 위 환호 분위기 이어서 다같이 건배~!!!!
(갑용, 이든 없음. 루미는 건우와 좀 떨어져 앉은)
용기 (마시고 건우향해) 자세히좀 말해봐, 거기서 정확히 뭐라그런거야?
건우 (으흐흐) ...그니까 전화내용이요~
단원들 (쫑긋해서 귀 기울이고 있는데)
건우 (능청떠는)...잠깐만요, 기억이 잘....
단원들 (야아아아~!!!!아 쫌~!! 안주 꺼리들 파바박 집어던지고)
건우 (웃으며) 좋았데요.
혁권 진짜? 립서비스 아니구?
건우 (웃으며) 목소리 들으면 딱 알죠. 위원장인가 하는 사람이 직접 전화를 했는데 요,
희연 (놀라서) 위원장이?? 직접??
건우 (기분좋은) 네, 연주도 힘이 있었구요, 녹음 안좋은거 감안했는데도 느낌이 있 다구...곡 해석도 신선했대요. (좋아서 V자 그려보이는)
단원들, 이야~!! 그럼 거의 통과된거네? 그치, 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했으니까~! 자자, 축하축하~! 시향 월급 드디어 받는거야~! 신나하는데,
용기 (웃으며마시다가, 생각난듯 건우향해) 너 근데 선생님하곤 좀 풀었냐?
루미 (건우와 멀리 떨어져앉은, 멈칫해서 보고)
희연 (떨름해서) 풀긴 뭘 풀어~ 곡두 다른걸루 가는데.
건우 (약간 퉁명) 밥은 챙겨드리구 있거든요?
용기 밥이 문제가 아니라 임마, 그래두 선생님인데....
희연 (투덜) 선생두 선생 나름이지, 제자랑 사귀는...
하다가 멈칫! 입다무는 희연. 건우도 설핏 굳어지고 루미도 멈칫.
아주 짧은 침묵 흐르는데,
루미 (얼른 전화하고 있었던듯 일어나며) 어 엄마, 시끄러워서 벨소리 못들었어. (빠 져줄듯 가는데)
건우 (갈등으로 보다가, 던지듯) 전화 빨리 하구 와. 안그럼 우리 안주 다 먹는다.
놀라서 보는 무리들. 루미도 놀라보고...건우는 아무렇지않게 맥주 마신다.
루미 (얼떨떨해서 보다가, 건우가 사람들앞에서 자기 족쇄 풀어줬다는것 알겠다, 옅 게 웃으며) ...어, 알았어. (가고)
건우 (아무렇지도 않게 안주집어먹는데)
희연 (기막혀서 보다가, 건우향해 화나서) ...얘! (하는데)
건우 (되려 불퉁해서) 뭐가~! 그래, 나 채였어. 그래서 이몬, 내가 여자한테 채인거 갖구 팽 토라져서 (토라진 흉내) 요러고 있는 째째한 놈이었음 좋겠냐?
희연 (뭐라 말하려는데)
주연주희 (거드는, 안돼지! 재수없어, 그런남자! 밥맛이야!! 잘하고있어 동생! 멋지다~!)
건우 (힘받았다, 루미간쪽향해 호기있게 소리) 야! 올때 500두잔 더시켜!
S#19. 호프집앞 혹은 내부 안보이는 곳 일각(밤)
루미, 강마에에게 문자보내고 있다.
루미E 선생님, 우리 통과됐어요. 근데 그거... 선생님이 도와주신거 아니죠? 아닐꺼라 고 믿어요.
S#20. 강마에 방/호프집밖(밤)
강마에, 루미 문자 보고있는...
루미E 근데 선생님....건우랑은 화해할 마음 없으세요? 선생님이 훨씬 나이가 많으시 니까요, 건우한테 먼저 손을....
하는데 바로 강마에 통화버튼 누른다.
//루미, 들어가려다 걸려온 전화보는. 강마에다. 약간 망설이다 받으면,
강마에 (감정없이) 귀는 어때.
루미 (들었나..? 덜컹해서)....괜찮아요.
강마에 (마음 쓰이지만 건우때문에 다잡는 중인, 부러 냉정하게) 안들리기 시작하면 음 악 접어야 돼. 알고 있지?
루미 ......!
강마에 그런데도 계속하겠다는건 낙천성도, 용기도 아냐. 단순한 고집, 아집일뿐이야.
루미 (굳어있다가)...알아서 할께요.
강마에 (찌뿌려지는, 건우도 그러더니...빈정) ...요샌 개나 소나 다 알아서하는구만.
탁 끊어버리는 강마에. 루미, 가만히 전화보고 있고.....
S#21. 강마에 집 마당(밤)
회식 끝나고 오는듯 걸어오는 건우, 들어가려다 한숨...화해를 해야되나 말아야되나...하면 어떻게 해야되나....망설이다가 문따고 들어가고.
S#22. 강마에 거실(밤)
건우, 현관에서 들어오는데, 마침 강마에 방에서 나온다. 서로 흘끔 보고 강마에는 거실쪽으로, 건우는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가운데서 둘 딱 마주친. 머뭇거리는 둘, 서로 피하려다 왼쪽 오른쪽 똑같이 움직인다.
강마에 (보다가 짜증처럼) 말을 해. 어느쪽.
건우, 먼저 지나가시라는듯 비켜주고 강마에는 휘적휘적 거실소파에가서 일할듯 앉는. 건우, 2층으로 말없이 올라가고....
S#23. 건우 2층께(밤)
뚱하게 방에 들어가려던 건우, 흘끔 아래쪽 본다. 화해를 하긴 해야할텐데....강마에 보이지않자 목빼서 보는...
S#24. 강마에 거실(밤)
역시 건우가 신경쓰이는 강마에, 목빼고 보다가 건우 모습 안보이자, 주춤 일어서기까지 해서 목빼보는데, 건우가 휘적휘적 내려오는것 보이는.
강마에, 얼른 아무렇지않게 일하는척한다.
뚜벅뚜벅 다가온 건우, 강마에 앞에서서,
건우 (어색, 퉁명) 포커나 한판 치시죠. 만원빵. (앞에 만원 탁 내놓으면)
강마에 (흘끔 보고 지갑에서 10만원 수표꺼내 딱 놓으며) 만원은 너무 째째하지.
멈칫해서 보는 건우...지갑꺼내더니 천원짜리와 동전까지 다 긁어내놓으며,
건우 ...나머지 사이드요.
S#25. 동 강마에 거실(밤)
마주앉은 둘. 건우가 세장씩 카드 돌린다. 각자 패보더니 한장씩 까고.
강마에 (보더니) 프리배팅이지? (수표한장 더 꺼내놓고)
건우 (불퉁해서 보다가, 사이드 빼놓으며) 콜.
강마에 (이죽) 언제 갚을껀데.
건우 (패만보며 퉁명) 시향들어가면요.
강마에 누가 받아준대?
강마에 말 무시하듯 한장씩 패돌리는 건우.
(이하, 둘다 오픈패로는 막상막하. 배팅하면서 둘이 팽팽한 기싸움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서로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강마에, 패 보더니 또 10만원 수표 턱 꺼내 놓는다.
건우, 뚱하니 자기패 보고있다가,
건우 (불쑥) 클래식은 네모다, 뭐라고 생각하세요?
강마에 (?해서) 나한테 오디션 보겠다는거야? 책 찾아봐. (패보는데)
건우 (피식) 대답이 좀 달라졌네요.
강마에 뭔소리야.
건우 10년전에 선생님이랑 저랑 만난거 기억 안나세요?
강마에 내가 널 왜 만나.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인줄 알아?
건우 음악숙제땜에 갔었어요. 클래식은 네모다 물어봤었는데, 선생님이 뭐라그런줄 아세요? (강마에 삐죽말투 흉내내며) “동그라미는 아니라고 생각해”
강마에 (전혀 기억 안난다. 찌뿌리며) 내가 개그맨인줄 알아? 그런적 없어. (말도 안된 다는듯 패보는)
건우 (피식) 정말 기억 안나세요? 하긴, 나이가 있으시니까....(수표 두장 사이드로 틱 빼놓으며) 받구 10만원 더.
이놈이..보던 강마에, 배팅받듯 10만원 더 꺼내놓는다. 건우 패돌리고.
(위 클래식은 네모다 시바이는 18부에 나올 복선입니다)
강마에 (패 보며, 그래도 건우 걱정되서)...곡은 왜 바꿨어.
건우 (패만보며) 똑같이 피아노 협주곡이예요.
강마에 ...해석은, 맘에 들게 빠졌어?
건우 예, 어느정도....(하는데)
강마에 (못마땅한듯 스윽 보더니)...모짜르트가 왜 천재소릴 들은줄 알아? 곡을 뚝딱 만들어서? 아냐. 이정도면 되겠지 하는데서 만족하지않고 한발더 나아가서 그 래. 눈이 높아서 천재라고. 근데 넌...
건우 (O.L) 어느정도 됐다고 했지 만족한다고는 안했거든요?
강마에 (저게...! 해서 보다가 배팅으로 한방 먹일듯 지갑여는데, 돈 없다. 멈칫해서 보다가)....체크. (하는데)
건우 (자기 오픈패 가리키며) 제가 배팅할 차롄데요.
강마에 (멈칫, 무안하지만 거만하게) 돈은 있어?
건우 (멈칫...크게 때리고 싶은데 돈 없다, 불퉁해서)...체크.
강마에 (흥!) 콜.
마지막 히든패 돌린다. 둘다 잠시 패만보며 심사숙고하는.....
건우 흘끔 강마에본다. 강마에 배팅차례다.
강마에, 고민하는듯 있더니, 옆에 놔뒀던 지휘봉을 떡 돈위에 놓으며,
강마에 물건도 받지?
건우 (지고싶지않다) 똑같은걸루 사드리면 되죠?
강마에 (끝까지 대들고 있다, 가만히 보다가).....까봐.
건우, 자기패 보여준다. 포카드.
순간 얼굴 확 굳어지는 강마에, 가만히 자기패 보다가 툭 던진다. 투페어.
건우, 강마에앞이라 좋아하지도 못하고 흘끔 보면 강마에 얼굴 완전히 구겨진.
강마에 (자존심 확 상했다, 턱으로 돈들 가리키며) 가져가.
건우 (민망하다, 돈들 가져가지도 못하고 변명처럼)...카드가 잘들어왔어요.
강마에 (그소리가 더 듣기싫다, 좀 커진) 가져가라고---
건우 (묵묵히 있다가)....선생님이 하셨던 말씀, 저 귀담아 듣구 있거든요?
강마에 (멈칫해서 보면)
건우 ...자존심이 좀 상해서 안듣는척 하구 있었던건데...간과하구 있진 않아요. 기 본부터 챙겨야된다, 작곡가 의도파악이 중요하다....명심할께요.
그런 건우 묵묵히 보는 강마에....어린놈이 게임에 이긴 주제에 잘난체도 안하고, 심지어 화해 비슷하게 자기 맘까지 달래려 하고 있다. 새삼 대단하다 생각이 들면서도 그만큼 느껴지는 자괴감...건우, 꾸벅하고 가는데,
강마에 (이죽) 끝까지 내 도움도 안받고, 돈도 안받겠다 이거지.
건우 (한숨으로 보면)
강마에 (지휘봉 턱으로 가리키면) 그럼 이거라도 가져가.
건우 ...?!
강마에 (빈정) 왜, 내가 데뷔할때부터 쓰던거라 싫어?
멍...해서 보는 건우. 강마에, 그냥 가져가라는듯 턱짓한다.
건우, 보다가, 조심스럽게 두손으로 지휘봉 잡아드는...
건우 (살짝 먹먹해지는).....열심히 하겠습니다.
강마에 (자괴감 보상받듯 거만하게) 자만하지마. 아무리 뛰어봤자 넌 내 손바닥이야.
건우 (그냥 미소로 보는...)
강마에 넌 아직 너무 어려. 젖내 풀풀 나는 애송이라고.
건우, 자기가 한참 모자라긴 하지만 그정도까진 아니라는듯 씨익 웃어보이고 꾸벅 인사한후 2층으로 향한다. 강마에 보면 가던 건우, 멈춰서는....갸우뚱...혹시나 해서 돌아보며,
건우 ...저희...붙은거요, 선생님이 빽써주신건 정말 아니죠?
강마에 험담은 좀 했어. 쓰레기들이라고.
씨익 웃는 건우, 올라가는.....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제자에 대한 대견함과 묘한 불안감에 홀로 앉아있는 강마에......F.O
S#26. 야외공연장 일각(낮)
“2008 교향악 축제”플랭카드 혹은 입간판 보이고.
홀에서 열리는 공연보러가는듯 정장 차려입고 공연장근처 지나가는 관객 서너명. 천막에 떡볶이 순대등 파는 간이 장터있고, 그앞의 작은 야외공연장, 건우가 가운데서 의자배치등등 확인하며 지시하고 있다. (루미, 주연, 주희, 용기등 일찍나와서 건우 지시따라 움직이고 있는)
관객1 뭐야? 저기서도 공연해?
관객2 (흘끔 보며) 아동극 같은거 하나보지. 밥먹구 시끄러운데 클래식 공연이 되겠 어. (지나치는)
사람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건우등.....
S#27. 희연집거실(낮)
희연 (나갈듯 급히 옷입으며, 민지방향해) 민지야~! 냉장고에 나물있고 비빔장은 식 탁에 내가 만들어놨거든? 이따 아빠 밥차려드려~!
진만 (거실에서 묵묵히 TV로 바둑만 보고있는)
희연 쟤는 왜 대답이 없어~ (하다가 진만향해 나갈듯) 여보, 나 가요. 좀 늦을꺼예 요, 오늘 공연이거든요?
진만 (그냥 TV바둑만 보는데)
민지 (그림그릴때 입는 앞치마들고 방에서 화나 나오며) 아 엄마 뭐야!!! 내가 이거 무슨 일 있어두 오늘까지 빨아달랬지!
희연 (갑작스런 소리에 놀라서)...아니 얘는 갔다와서 빨아주면 되지. 그리구 너 그 거 말구 두개 더 있쟎아. (하는데)
민지 (O.L) 나 징크스 있다구! 이거 입구 그려야 그림 성적이 좋단 말야! 내일까지 실기 제출인데 내일 빨아서 뭐 어쩌게!
희연 (슬슬 화난다)...아니 근데 얘가...그렇게 중요한거면 진작에 니가 빨지! 넌 손 없어? 어디서 얘가 소릴 질러!
민지 (보다가 서운하고 화나서).......엄마 진짜 너무 한거 알어? 나 곧 고3이거든?
희연 (역시 서운해서) 난 오늘 공연이야!
민지 아는데~ 이건 어제 빨면 되는거였잖아! 글구 오늘두! 나 내내 그림그리다 와서 잠깐 쉬는건데...! (하는데)
희연 (같이 화나서) 허이구, 누가 들으면 내가 널 엄청 부려먹는줄 알겠다? 밥을 내 가 너보구 하라그랬어? 다 차려놓은거, 그 뭐냐 밥만푸라는건데...
민지 (O.L) 옛날엔 엄마가 다 했잖아!
희연 엄만 일하잖아!
민지 짤렸잖아!!
희연 .....!
민지 엄마 인생이구 공연이구 다 좋은데, 왜 하필 그걸 지금 하냐고! 오빠 고3때는 시끄럽다구 TV도 못보게 하면서 간식까지 만들어다 바쳐놓구, 나는 왜! 하필 이 렇게 중요할때....
그때, 고막을 찢을듯 커지는 TV 바둑 중계 볼륨 소리.
희연과 민지, ?!해서 보면 무표정하게 TV만 보고 있던 진만, 그만 떠들라는듯 리모콘으로 TV볼륨 최대로 높혔다.
민지 (씩씩대며 있다가 참듯 아빠향해)...아빠, 미안한데 저 독서실에서 그냥 김밥 사다먹을께요. 실기두 마저 그려야돼. (가방 들쳐매고 나가버린다)
희연 얘, 민지야! 얘! (따라나갈듯, 급히 진만향해) 여보, 저쪽에 나물이랑 있으니 까, 비빔밥...(하는데)
진수부 (그러나 무표정하게 볼륨키운 TV만 보는)
희연 (속상한 소리) 아 정신없어 죽겠어요!! 소리 좀 줄여~!!!
그러나 진만, 그냥 볼륨키운 TV만 본다. 희연, ?!해서 보다가 리모콘 들어 뚝 TV 꺼버리는.
희연 (화난, 주방쪽 가리키며) 이따 드시라고. 나물이랑 밥 비벼서. (급히 나가며) 얘 민지야~!!
진수부 (굳어있는......)
S#28. 혁권집 거실(낮)
혁권, 만삭이라 허리 못굽히는 부인 양말 신겨주고 있다. 보라 양말들고 와서 아빠 나두 하면,
혁권 어, 엄마 하구. (부인향해) 근데 당신 어디 가? 움직이기두 힘들다면서 웬 꽃단 장이야? (보라 안아 양말 신겨주고)
혁권처 (힘겹게 일어나 겉옷 챙기며, 기분좋은) 보라데리구 놀이방 엄마들이랑 놀러가 기로 했지요~
혁권 (놀라서) 낼모레가 예정일인데 어딜 놀러가~
혁권처 (즐거운, 노래부르듯) 당신 공연하는거 보러가기로 했지요~
혁권 ....! (놀라보면)
혁권처 오늘 시향 공연있대매, 교향악 페스티벌. 왜 얘기 안했어?
혁권 (당황) 아 그게....그냥 쪼그맣게 하는거야. 오지마.
혁권처 (티켓 보여주며) 벌써 표 다 샀거든요? 당신이 초대권 안갖다줘서 내돈주구 엄 마들것까지 싹다 샀거든?
혁권 (황망해서 보다가, 그냥 보라 양말만 신기고...)
혁권처 (신난)가운데 젤 좋은 자리에 쪼르르 앉을꺼거든? 인사할때 손한번만 흔들어줘?
혁권 .....어. (큰일났다...!)
S#29. 공연홀 일각(낮)
혁권 (하소연중, 정신없다) 그냥 잠깐, 콘트라베이스옆에 앉아만 있을께요. 활두 그 냥, 흉내만 낼꺼거든요? 절대 소리 안내요, 안망쳐요...!
김계장 (당혹) 근데 그게... 강마에가 이미 다 리허설 하구 셋팅을 해놓은거라....
혁권 (O.L) 와이프가 온다구요! 나 시향 계속 하는줄 알구...(하다가, 급히) 강마에 지금 어딨어요? (하는데 전화왔다, 부인인것 확인하고 미치 겠는듯 있다가 받 는) ...어, 왜. (하다가 경악) 왔다구?? 벌써?? 왜 이렇게 일찍 와! (미치겠는) 아, 아니, 화내는게 아니라....(하다가 경악) 대기실? 거긴 또 왜가! (하다가 미치겠는) 아 아냐, 갈께, 나 잠깐 화장실 왔었어. 금방 갈 께!! (아씨...! 끊 고 울상으로 뛰는.....)
S#30. 공연홀일각(낮)
대기실쪽으로 마구 달려가는 혁권, 코너 돌다가 헉~! 놀라며 숨는!
혁권처와 보라, 같이 온 보라네 놀이방 엄마와 애들 몰려서있는데, 그 한가운데서 보라가 7세정도 되보이는 여자애와 싸우고 있다.
(싸운다기보다 7세여아 말빨에 일방적으로 밀려 버팅기는 느낌, 사소한 다툼이 아래 싸움까지 가버린 간지로)
7세여아 니네 아빠 짤렸어! 백수라구!!
보라 (울먹, 소리) 아냐! 우리 아빠 백수 아냐!!
혁권처 보라야, 그만해! (하면서도 황당해서 여아와 모친 보는)
7세모 (역시 놀라서 딸 끌어당기며) 야! 너 뭐하는거야!!
7세여아 (엄마향해) 엄마가 그랬잖아! 보라네 아빠 짤렸다구!!
혁권처 (놀라보고)
7세모 (당황해서, 딸 잡아당기며) 야!!
혁권 (코너 너머에 숨은채)........!!!
보라 (우는) 우리 아빠 백수 아냐!!
혁권처 보라야, 울지마. (보라 달래며 7세모향해, 웃어보이려하지만 잘 안되는) 남주 어머니, 그게 무슨 얘기예요?
7세모 (미치겠다, 딸 끌고 빠질려다가, 울상으로) 그게요, 저도 건너건너 들었는데...
//혁권, 살짝 고개빼보면 7세모가 혁권처에게 민망한 표정으로 뭐라뭐라 말하고 있는.....짤린 얘기 해주고 있는듯하다.
해쓱해져 코너뒤 벽에 기대 숨어버리는 혁권, 나갈수도 없고 안나갈수도 없고 미치겠어서 서있는데,
강마에 (두리번거리며 걸어오다, 숨어있는 혁권 보고) 날 찾았다면서요. (원래 혁권에 게 말을 놨지만 본의아니게 잘린 상황이라 반존대로 갑니다)
미치겠는듯 서있다가 강마에 스윽 노려보는 혁권.....
?해서 보던 강마에, 코너 너머 본다.
7세모에게 뭔가 듣고 있는 해쓱해진 혁권처 보이고, 그 가운데서 우리 아빠 백수 아냐~!!! 하며 앙앙 울고 있는 보라 보이고......
상황 알아챈듯 가만히 보던 강마에, 걸어나가버리려고 한다.
놀라서 잡는 혁권, 화났지만 소리는 못내고, 입모양만 “야! 어딜 가려고!!”
무표정하게 보는 강마에, 그냥 탁 뿌리치고 나가버린다.
혁권, 놀라보다가 아우~!!! 더 코너뒤로 숨고....
혁권처 (침착하려 하지만 떨리는)...그러니까 벌써 그게, 두달전에....
7세모 (달래듯, 민망한) 예, 저도 건너건너 들은 얘기라 확실하진 않은데...
7세여아 (엄마뒤에 숨어 보라향해 몰래 메롱)
보라 (울며 씨근대고 있다가, 다시 소리) 우리 아빠 백수 아냐!! (하는데)
강마에 (둘앞에 나서는) 아냐, 니네 아빠 백수 맞아.
얘기하다 ?!!해서 보는 혁권처. 보라도 울다 ?해서 강마에보고.
코너뒤 혁권, 몰래 보다가 입 떡 벌어지는.
강마에 (혁권처향해) 박혁권씨 부인되십니까. 전 석란시향 예술 총감독을 맡고 있는 지 휘자 강건우라고 합니다.
혁권처 (당황, 떨름) 아 예....(목례하는데)
강마에, 뭐라 말하려다가 옆에서 보고있는 엄마들향해 잠깐 자리 비켜달라는듯 눈짓. 엄마들 흘끔 거리며 빠지면,
강마에 박혁권씨는 지지난 달에 해고됐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려서 그렇게 됐는 데, 총책임인 제가 컨트롤을 못한거니까 제가 짤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혁권처 (해쓱해져 보는...)
혁권 (코너 너머에서 보며 이가는, 저 새낄 죽여 말어...)
강마에 박혁권씨 실력이 뭐 그다지 뛰어난 편은 아니라서 억울할건 없겠지만, 짤린건 맞습니다. 그것만 놓고보자면 억울할만 해요. 그러니까..(자기 턱께 가리키며) 치시죠.
혁권처 (해쓱해져 보다가)...네??
혁권 ......??!
강마에 제가 사과를 한다고 박혁권씨가 돌아오는것도 아니고, 여전히 부인은 억울하고 화가 나실겁니다. 그러니까 한대 맞는걸로 끝냅시다. (때리라는듯 턱 내민다)
혁권처, 황망해서 보고...잠시 기다리던 강마에, 안때릴것 같자, 흘끔 코너쪽 보며,
강마에 (나오라는듯) 박혁권씨?
혁권 숨은채 헉! 혁권처, ??해서 보면 미치겠는듯 서있던 혁권, 주춤주춤 나온다. 혁권처, 황당해서 보고.....
강마에 (혁권 가리키며, 처에게) 오늘 이사람도 공연을 할겁니다. 같이 잘린 분들과 함 께 저쪽 야외음악당에서 할텐데, 그 결과에 따라서 복직여부가 결정이 됩니다.
혁권처 (당혹스러워서 듣다가 흘끔 혁권보는)
혁권 (외면한채 서있고)
강마에 박혁권씨 실력이 절대 뛰어난 편은 아닌데...(미덥잖은듯) 뭐, 그냥 저냥 턱걸 이로 통과할정도는 됩니다. 그러니까 마음 놓으세요.
혁권처 (들으며 흘끔 혁권 본다)
혁권 (같이 흘끔 아내 보다가 다시 시선 돌리고...)
강마에 그럼 맞는건 박혁권씨 복직하고 첫월급받을때로 미뤄놓겠습니다. (까닥, 가는)
혁권처, 가는 강마에보다가 남편보고...혁권은 민망해서 외면한채 서있는....
S#31. 공연홀 일각(낮)
말없이 있는 혁권처...혁권은 눈물멎은 보라와 손장난만 한다...잠시 침묵...
혁권처 (아직 자기 못보고 있는 혁권 흘끔 보더니, 타박조)....날 뭘루 본거야 오빠?
혁권 (뚱한채, 흘끔 보지만 보라와 장난만..)
혁권처 난 오빠 잘린것보다 나한테 그런 얘길 안했다는게 더 화가나. 내가 그렇게 오빠 바가질 긁었어? 무섭게 했어?
혁권 (민망, 혁권처부른배 슬쩍가리키며) ...애가 있으니까....스트레스 ...안좋잖 아...
혁권처 (어이없는듯 피식, 혁권 얼굴 만지며)...어휴, 얼굴이 반쪽이네...그동안 혼자 속을 얼마나 끓였어 그래..?
민망한듯 피식 웃는 혁권...같이 웃는 혁권처...
그제서야 혁권 배시시....안도의 미소 환하게 퍼진다.
보라 (가운데서 장난치다가)...엄마 아빠 뽀뽀? 나도 뽀뽀.
혁권, 활짝 웃으며 보라 볼 꼬집는....그 모습 미소로 보던 혁권처, 살짝 고개돌려 먼곳 본다. 혁권 모르게 한숨쉬는.......공연 망치면 어뜩하나....걱정이 밀려든다.
S#32. 공연홀 귀빈실 일각(낮)
강시장 (화나서) 왜 저사람들이 공연을 하냐고! 어림도 없을꺼라며!
김계장 (쩔쩔매는, 이제껏 안심시켜놨었다) 그게 진짜루 어림도 없었는데요, 강마에 가...
강시장 (O.L) 편법아냐! 빽을 왜써! 이건 반칙이야~!!
김계장 근데 결정적으루 조직위원장이랑 평론가들이 좋다 그런거라....
강시장 (O.L) 당장 선거가 코앞인데 유세하다 저 얘기 나와봐! 모르는 놈들은 저렇게 실력있는 사람들을 왜 짤랐냐 할꺼고, 어? 음악계에서는 고졸에 카바레가 시향 단원 웬말이냐 왕왕될꺼고! 뭣보다 나이들이 지금 공무원법 위반...(하는데)
직원 (똑똑 노크와 함께 들어오며) 저 시장님, 문화의 도시 석란 홍보하는 가건물 설 치하는거 말입니다, 어디다가....
강시장 (버럭) 아무데나 해!
직원 (꾸벅 나가는데)
강시장 (미치겠는듯 있다가 멈칫, 무슨 생각든듯) 어이 잠깐. 가건물이라고?
예, 직원 대답하면 뭔가 곰곰 생각하는 강시장...직원과 김계장, ?해서 보고.
S#33. 야외음악당 근처 일각(낮)
해쓱해져 앉아있는 이든. 그앞에 건우와 희연이 착잡하게 서있다.
이든 ....할아버질...빼자구요?
희연 (달래듯)...리허설때 봤잖니....지금 선생님이 정신적으루 너무 혼란스러워하시 는거 같애....연주하다 삑사리나고 뭐 그런 문제도 있긴 하지만....
건우 (착잡한) 워낙 논리적인 분이시라 우리 거짓말에도 한계가 온거 같아서,,, 지금 두 계속 물어보시잖아, 서울시향이 왜 이런데서 공연을 하냐, 불안해하시구....
이든 (굳어있다가 일어나며) 내가 알아서 할께요. (갈듯 일어서는데)
희연 (잡으며, 답답한) 니가 뭘 어떻게 해, 지금 선생님을 위하는 길은 공연이 아냐. 그냥 맘 편하게....
이든 (탁 뿌리치고 가버리는...)
건우/희연 ..........
S#34. 야외음악당근처 천막일각(낮)
분장실 대용으로 쓰는 천막. 이든, 살짝 들추고 안쪽 본다.
갑용은 불안 초조가 극에 달한듯 서성이고 있고, 루미가 열심히 갑용안심시킬듯 따라다니며 거짓 설명 해주고 있는.
루미 선생님, 야외공연 많이 하잖아요~ 서울시향두 야외에서 많이 했구요~~
갑용 (옆에 놔둔 공연홍보용 한장짜리 팜플렛 보여주며) 이건 뭡니까, 베토벤 필이라 고 써있잖아요. 서울시향이 아니라구요...!
루미 (버버) 저 그게...같이 협연을 하는거거든요?
갑용 그럼 우리 악단 사람은 왜 안보이는거죠? 다 어디갔습니까! 이상하잖아요...!
루미 (말 못하고) 저기...(하는데)
이든 언니.
루미보면 들어온 이든, 루미향해 잠시 나가달라고 눈짓. 루미 보다가 한숨으로 나가면, 이든 가만히 갑용본다. 갑용, 불안감 가득한 눈빛으로 이든 보다가,
갑용 (조심스런, 불안한)...영주야.....아니, 니가 자꾸 영주 아니라니까 그렇게 부 르진 않을께. 근데....(하는데)
이든 (보다가 옅은 미소로)....장난좀 친건데, 그걸 믿어?
멈칫해서 보는 갑용. 이든 다가와 갑용 손 끌어당기며 다정하게 옆에 앉는.
이든 (친한 딸처럼, 토라진척)...아빠가 저번에 나 야단쳐갖구 삐져서 그런거야. (갑 용 안심시킬듯 미소로)...나 영주 맞어.
갑용 (멍 보다가, 안심되는듯 반색하며)..그렇지? 아~ 난 또 참....
이든 (안심시킬듯 부드럽게) 아까 저언니 말처럼, 우리 베토벤 필이랑 협연하는거거 든? 나는 거기 객원으루 온거구.
갑용 (끄덕, 이제야 이해가는듯) 아....
이든 (부드럽게 미소로) 그러니까 아빠, 잘하자. (활짝 웃어보이며) 내가 옆에 딱 있 잖아.
안심되는듯 씨익 웃으며 끄덕이는 갑용.... 같이 마주 웃어보이던 이든, 눈물날것 같다. 눈물 안보이려고 얼른 갑용 끌어안는....
갑용 (안심한듯 편안한 미소로, 이든 토닥이며) 에유, 이쁜 우리 딸.....
이든 (눈물 그렁해서, 미소로)....응, 나 영주야......(처연하게 눈물로 웃고....)
S#35. 야외공연장 뒤편 일각(낮)
건우, 예복차림으로 악보 들여다보며 정신없이 최종체크 하고 있는.
주연, 주희, 용기, 준기등 우르르 건우옆 지나쳐가다가,
용기 (건우향해) 야, 강마에 공연 금방 한다는데 안봐?
건우 (정신없는) 아예, 요것만 체크하고 갈께요. (악보보는..)
용기 (끄덕이고 동료들과 급히 가는데, 직원 두어명과 오던 조직위원장과 마주친)
위원장 (용기향해) 저, 지휘하는 강건우씨...뵈러 왔는데요.
용기 (?해서 보고, 건우향해) 건우야~ (손님, 하듯 위원장 가리키는)
건우 (?해서 보고)
S#37. 야외공연장 천막일각(낮)
건우 ......예?
위원장 (종이컵 차한잔 마시며 웃으며 말해주고 있는) 강건우선생님께서 적극 추천을 하시더라구요. 원래 반대로 말하는 양반이라 험담하는척 하긴 했는데, 열심히 밀어주고 있다는게 팍팍 느껴졌어요.
건우 (굳어지는).....밀어...줬다구요?
위원장 예, 녹음한거 보내셨죠? 그걸 제방까지 가져와서 막 들려주시면서 말이죠~
하하 웃는 위원장...건우, 완전히 굳어져서 앉아있고....
위원장 (웃다가 건우표정보고,?해서)...모르셨어요? 서혜경 선생님도 강건우 선생님 추 천으로 오신건데.....
건우 .....서혜...경 선생님이요?
위원장 (떨름해서)...같이 협연하실 분이잖아요. 유명한 분인거...모르셨어요?
멍해있는 건우....그위로, 이펙트 혹은 F.C
강마에E 너혼자선 안돼. 솔리스트 도움좀 받으라고.
혜경E 서혜자입니다. 동네에서 피아노학원 하고 있어요.
루미E 미안해 건우야. 좀 갖구 놀았어.
강마에E 니 같잖은 해석? 다 지워. 머리 텅 비우고 내가 적어준대로 가!
강마에E 아무리 뛰어봤자 넌 내 손바닥이야.
강마에E 젖내 풀풀 나는 애송이라고.
벌떡 일어나는 건우, 뚜벅뚜벅 어딘가로 간다. 위원장, 어? 저, 강건우씨~ 하는데도 그냥 가버리는. (지휘봉 들고감)
S# 지휘자실(낮)
공연전 강마에, 눈감고 명상하고 있는. 심호흡하며 지휘봉 들어올리려고 하는데, 명상을 깨듯 들리는 거친 노크소리!
강마에 (확 깬다, 화나서) 누구야..!
건우 (문 열고 굳어서 들어오는...)
강마에 (굳어서 보더니, 화난)...뭐야 너. 공연전에 내가 얼마나 예민한지 알면서... (하는데)
건우 (O.L) 왜 도와주셨죠?
강마에 .....?!
건우 우리끼리 해냈다 좋아하는거 보면서, 사실은 내가 빽쓴건데, 우월감이라도 느끼 고 싶으셨어요?
강마에 (공연전 예민해진데다 건우 치고 들어와 완전히 화난, 이죽)...쓰레기통에 굴러 다니더라고. 그럼 어떡해, 버려?
건우 ...!!
강마에 사실 뭐, 그대로 놔둬야 하는게 맡긴 해. 근데 나 니들 먹여살려야되잖아. 박혁 권씨 가장이라고 징징대, 하이든이 주제도 모르고 대학간다고 뻗대, 강건우는 천재소리에 헤벌레해서 여기저기 날뛰어, 그거 그냥 냅둬봐, 결국은 우릴 내팽 개쳤네, 멱살잡고 달려들꺼잖아 니들.
독설에 멍해서 보는 건우....강마에도 치받는 화 억지로 참듯 완전히 굳어서 보고있는.
건우 (안믿기는)....선생님 정체가 도대체 뭡니까. 어떻게 그런 말을....
강마에 (화난, 소리높힌) 난데없이 뛰어든 놈때문에 공연전 명상을 망친 지휘자야 왜!
건우 (보다가 예의차리려고 애쓰며)...허락안받고 들어온건 죄송합니다. 근데...
강마에 (O.L 이죽) 하나 더 말해줘? 니네 악단엔 천박한 카바레 출신에 귀머거리까지 있지?
건우 .....!!
강마에 좀 밟아주면 알겠습니다, 주제파악하고 물러나줘야하는데, 머리까지 나빠. 뻔뻔 해. 자존심도 없고 짜증날정도로 낙천적이야.
건우 (루미 얘기다...화나서 보는...)
강마에 내 앞에 있는게 길인지 낭떠러진지도 모르고 그냥....
건우 (O.L) 루미한테도 그러셨어요?
강마에 .?!
건우 (뚜껑열려, 참으며)...루미 귀 완전히 안들릴때도 그렇게 말하셨냐구요.
강마에 ......!(멍해서 보다가)....안들려?
건우 (기막혀서) ...알지도 못하신거예요?
건우보다 더 충격받은 강마에....굳어져있다. 그위로 F.C
* 시향연습실, 루미한테 문자왔던. ‘바빠’잘라버리고
* 강마에 방, 루미와 통화하던. 음악관두라는데 알아서 할께요 하던.
내가 몰랐구나...루미가 그랬구나...그리고 건우는 알았구나....
루미 마음을 몰랐다는데 대한 자책, 그리고 건우는 알았다는데 대한 묘한 질투...심한 동요가 인다. 그러나 강마에, 참듯 있다가,
강마에 (마음의 파들거림 감추듯, 미묘하게 뒤틀린)...알면 뭐, 달라지나? 알고 배려해 줘도 걘 여전히 귀머거리야. 음악 관둬야돼.
건우 ......!
강마에 낙천성 하나 믿고 세상은 아름다워라, 여기저기 쑤시고 다녀봤자....
건우 (O.L 굳어서 보다가) 루미가.....처음으로 싫어지네요.
강마에 ...?!
건우 (싸해진)....어떻게 선생님 같은 사람을 좋아할수가 있는지....이해가 안가요.
강마에 (굳어서 보다가...애써 이죽)....매저키스튼가보지.
굳어서 보는 건우.....강마에 비틀려서 보고있고.....
건우 (보다가)....고맙습니다 선생님.
강마에 .....?!
건우 (완전히 냉정해져서).....선생님을....처음으로 이기고 싶어졌어요.
강마에 ......!!!
건우, 공손히 인사하고 뒤돌아선다.
그런 건우 굳어서 보는 강마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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