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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바이러스 13

 


S#1. 지하연습실밖 일각()

지난줄거리 연결

 

건우 내 오케스트랍니다.

강마에 너 혼자선 못해!

건우 제가 지휘자예요!!

 

팽팽하게 맞서보는 둘...그때모퉁이돌아 연습하러 오던 서혜경씨이 모습 본다건우와 강마에도 혜경보고.

 

건우 (멈칫해있다가,혜경향해 인사오셨어요들어가시죠. (강마에 흘끔 냉담하게 보고 들어가버리는)

 

혜경분위기 안좋은것 느끼고 들어가말아하듯 강마에 보면 강마에참듯 들어가서 맞춰주라는듯 눈짓혜경 들어가고 서있는 강마에........

 

S#2. 지하연습실()

계단 내려간 건우지하연습실 문열고 들어가면 문에 기대 듣던 사람들 우르르 자리 찾아간다뒤이어 들어온 혜경 자리에 앉고포디움에 서는 건우.

잠시 조용한 침묵이 흐르고.....

 

건우 (참다가 좋게예의바르게)...분위기 험악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그런데... 선생님과 저는 타입이 좀 다른거 같아서요예전처럼 연습만 시키고 넘겨드릴꺼 면 모르겠는데지금은 제가 직접 지휘를 해야되서 좀..그렇네요.

단원들 .........

건우 그래서 지금부턴 제 방식대로 하고 싶은데괜찮을까요?

단원들/혜경 (서로 얼굴보며 머뭇...)

루미 ..........

희연 (눈치보다가기운주듯괜찮아니가 지휘자잖아!

 

용기주연주희등그래,그렇게 해니가 힘이 나야 우리도 나지동조한다.

(루미는 말없이 있고혁권은 떨름해있는안보여줘도 됩니다심리가 그렇다는;;)

 

건우 (힘 얻은듯그럼 일단 곡부터 바꿀께요. (혜경향해, 12부에서 베토벤 황제 로 간다는 가정하에차이코프스키 피아노콘체르토 1괜찮으세요?

혜경 (당혹스럽지만 끄덕)

건우 고맙습니다. (악보꺼내며초견이라 힘들겠지만 한번 맞춰보죠. (나눠주고)

 

//시간경과건우 지휘와 함께 차이코프스키 피협1번 1악장 시작한다.

미리 고민을 했었던듯 열심히 지휘하는 건우와 혜경연주하는 단원들....

 

S#3. 지하연습실밖 일각()

밖에서 위 연주 듣고 있는 강마에..굳어있다가 홱 돌아간다.

 

S# 지하연습실밖 일각(아침)

건우이든과 얘기하고 있는. (동장소라 좀 튀긴 하는데;;감독님 능력으로 가능하시죠? ^^; )

 

이든 나 할아버지 좀 잠깐 보구 올께.

건우 아침에 들렸다 왔다며안좋으셔?

이든 (시무룩또 타임머신 탔더라구감기두 다 안떨어졌는데 밥이라두 차려놓구 올 까해서.

건우 일본에 있다는 자제분들은계속 앤서링이야?

이든 유럽에 교환교수루 갔다는데쏼라쏼라하는게 뭔소린지 알수가 있어야지금방 올께.

건우 (한숨으로 이든 보는안으로 들어가고)

 

S#5. 지하연습실(아침)

건우 들어가보면 전체연습전희연주연주희준서등 7~8명 개인연습 하고 있는. (루미없음)

 

건우 (들어오는지휘구상할듯 악보챙겨들고 의자에 앉으며이따 저녁때 녹음 있는 거 다들 아시죠녹음전에 마지막 연습이니까 열심히 하셔야되요한시간있다 가 다 모이면 시작합니다~

단원들 (오케이알았어왁자하게 각자 연습하는데)

건우 참주연씨바이올린쪽은 개인연습보단 같이 맞춰보는게 낫지 않아요?

주희 지금 루미씨가 안와서....

건우 ?!

희연 (개인연습하며 투덜몇시간이나 늦는거야 도대체...열심히 안할꺼면 아예 나오 질 말던가...

주희 (편들듯어젠 제일 일찍 와서 청소 다해놓구 그랬어요오늘만 그런거예요.

 

희연 삐죽하고말없는 건우...늦을애가 아닌데이상하다.

 

S# 루미방(아침)

퍼자고 있는 루미오랫동안 푹 잔듯 기지개켜며 일어난다.

 

루미 (기분좋은..푹 잤다...(하다가 알람시계보고 놀라 중얼중얼어머이게 몇 시야알람두 안울리구아우 고물...!

 

루미옷입고 갈준비하듯 움직이다가 집전화기본다메시지 두개 녹음되있다바쁘게 움직이면서 메시지 온후크로 들리도록 버튼 누르는데소리 안난다.

 

루미 (?해서 꾹꾹 다시 누르며왜이래이것두 고장이야? (두리번전기 나갔나?

 

루미확인해볼듯 리모콘으로 오디오 켠다소리 안난다. ?해서 보는 루미다가가 볼륨 올린다여전히 소리 없다맥시멈으로 올려도 안난다.

설핏 굳어지는 루미.....알람시계 본다떨리는 손길로 알람시각을 현재시각으로 맞춰본다순간 알람의 양쪽 귀처럼 달린 종들 요란하게 쳐대는것 보이고잡고있는 양손에 느껴지는 심한 진동!!

소스라치게 놀라 시계를 탁 침대에 놔버리는 루미.....하얗게 질리는....온몸이 덜덜 떨려온다귀 나갔다.

(현재 자기가 중얼거리고 있는 대사를 루미가 못들을텐데...대사를 안주면 상황을 또 모를꺼고...그 점이 고민이 되네요;; 물론 중얼거리는 대사라 소리도 작고지가 하는 말이라 주관적 시점으로 안들리는걸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여길수도 있지만 쫌;;; 아이디어 요망)

 

S# 시향연습실()

시향 단원들과 연습중인 강마에잠시 지휘하다가,

 

강마에 (윤미 지적하고)

윤미 네죄송합니다.

강마에 (중진 지적하고못마땅권중진씨뿐만이 아니예요지금 그 부분다 어설픕니 다각자 반복연습하세요, 5분 드리겠습니다.

 

단원들각자 연습 들어가고 강마에한켠 의자에 앉아 악보 보는데문자.

 

루미E (침착하려 애쓰는)...선생님지나가다 들렸는데요...잠깐 뵐수 있을까요?

강마에E (연습중이도 하고건우와의 일도 있어 보기 저어된다스치듯 고민하다가 문자 보내는)

 

S# 시향연습실앞()

강마에가 있는 연습실 바로 앞 의자에 하얗게 굳어 앉아있는 루미...문자온다.

 

강마에E 바빠.

루미 ..........

 

S# 시향연습실안/()

악보보는 강마에....인상이 살짝 찌뿌려진다이렇게 무작정 찾아올 애가 아닌데.....뭔가 이상한 느낌의 강마에흘끔 문쪽 보더니 저벅저벅 다가가 열어보는연습실 밖 복도아무도 없다.

 

강마에 ........(느낌일뿐인가....문 닫고)

 

S# 이비인후과 진찰실앞 대기실()

접수한듯 걸어오는 루미이비인후과 진찰실앞에 앉는다.

당당히 대처하려고 하지만 두려움과 긴장에 어깨 잔뜩 올라가고 입 힘주어다문밀랍처럼 하얗게 굳어있는....

그러다 움찔 놀라는 루미손의 핸드폰 진동이 느껴진다문자왔다보면,

 

혁권E 야너 왜 안와연습안해?

루미 (잔뜩 굳어보다가 문자 보내는)

 

S# 지하연습실밖일각()

혁권, ?해서 답문자 보는그옆에 문자좀 보내달라고 시킨 건우 서있다.

 

혁권 엄마 만난다는데이상하네그저껜가 자기 엄마 여행갔다 그런거 같은데.

건우 ...?

혁권 (버튼 누르며전화를 해볼까...(하는데 전화왔다여보세요어 보라야~~~ (나 중에 통화하겠다는듯 가며아빠 지금 일하고 있지~~ 어디긴 어디야시향~~

 

서있는 건우....루미 뭔가 이상하다갈등하듯 있다가그냥 자기가 무뚝뚝하게 루미 전화번호 찾아서 누르는.

 

S#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진찰실앞 대기실/지하연습실밖일각()

핸드폰 진동에 움찔하는 루미보면 이번엔 전화다건우다.

어떻게 하나...굳어서 보는데누군가 옆에서 꾹 찌르는입모양만 보인다벙긋하며 전화왔어요

꾸벅해보이는 루미갈등하다 하는수없이 폴더열고 귀에 대면,

 

건우 (무뚝뚝언제와너땜에 바이올린 파트 연습 못하고 있거든?

루미 (귀에 대고는 있지만 뭔가 아득히 멍멍하게 울리는 느낌뿐..굳어있고)

건우 (좀 기다리다가, ?해서듣고 있냐?

루미 (뭐라 아무런 대답이라도 해야한다애써 아무렇지않게) ....나 지금 엄마 만나 고 있거든오랫만에 만나는거라~

건우 (O.L) 니네엄마 여행갔다며너 지금 거짓말...(하는데)

루미 (건우말 안들린다건우말하는데 겹쳐 위 자기말 이어 줄줄이 말하는오랫만 에 만난거라 종일 같이 있기루 했어그래서 나 오늘 연습 못가니까~

건우 (?해서 보는...그러다 뭔가 확 짚히는듯 굳어지며)..너 왜그래. (하는데)

간호사 (나와서 두리번소리두루미씨~! 들어오세요!

루미 (간호사 소리도 못듣고 위대사 이어 자기말만그냥 나 빼구해미안해내일 아침엔 일찍 가던지 아니면....

건우 (굳어진소리커져).....! 너 혹시 귀안들려완전히 간거야?? (하는데)

간호사 (두리번거리다 루미 발견하고 다가와 툭치는들어가자고 손짓하며두루미씨진찰 받으세요.

건우 (핸드폰 통해 위 간호사소리 들었다) ......!! 진찰?? 너 어디병원이야!!

루미 (멈칫 간호사보고급히엄마 왔다나 끊을께~! (끊고 들어가버리는)

건우 야!! 루미야!!!

 

이미 끊어진 전화미치겠는건우어떻게 가봐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이든 (안에서 나오며연습 안해나 이따 할아버지 저녁차려드려야 된단말야!

건우 (망설이다가할수없어 연습실쪽으로 가고...)

 

S# 병원 로비일각()

걸어가는 루미 시선으로 보이는 병원로비의 수많은 사람들....

웃으며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싸우는 듯한 사람들누군가를 크게 부르며 뛰어가는 의사...그 모든 사람들이 입만 벙긋대고 있다.

그들의 침묵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루미....잔뜩 긴장해 입 꼭 다물고 팔 감싸고간다그위로,

 

닥터김E 이제 시작된거거든요들렸다 안들렸다 그럴꺼예요안들리는 텀이 점차 길어지 면서 청력을 완전히 잃는거구요.

 

뒤에서 누군가 탁 친듯 휘청하는 루미링겔대 끌고 가는 남자뒤에서 루미보고 비켜달라고 했지만 안비키자 화나서 치고 간듯 루미 흘기며가고...

루미그래도 꼿꼿하게그러나 자기 보호하듯 양팔 감싸고 굳은 표정으로 걸어가는....

그때어디선가 가늘게 음악소리 들려온다..!

멈칫하는 루미이게 실제 소리인지 환상인지 영 모르겠는....두리번거리는 루미소리에 이끌리듯 따라간다....끊어질듯 말듯 실처럼 가늘게 이어지는 음악소리....코너 돌아가면병원 로비작은 음악회 광경이 펼쳐진다.

멍해서 보는 루미...! 순간 실처럼 가늘게 이어지던 음악도 뻥 뚫리듯 크게 루미를 휘몰아친다...! 멈칫하는 루미귀가 다시 뚫렸다....! 또다시 막히겠지만영원히 잃을 길밖에 안남았지만일단은지금은 들린다..!

멍해있는 루미...좋아서 웃으려는데 눈물부터 고인다단단히 조였던 긴장이 풀어지며 터진 눈물이다이이이익...울면서 주저앉는 루미....아름다운 음악속에사람들 지나가는 로비한켠에어린아이처럼 쪼그리고 앉아 외롭게 잉잉 우는..........

(그동안 루미를 좀 많이울린듯 한데이게 마지막 울음...;; 앞으로 눈물 고이는 정도 두세번만 나올예정;;)

 

S# 루미집앞()

기다리고 있는 건우....

걸어오던 루미멈칫 선다기다리고 있는 건우 봤다건우도 루미보고...

 

건우 (긴장으로 보다가)....귀는.

루미 (알았구나..걱정되서 기다렸구나고마운...그러나 티안내고 무표정으로 본다)

건우 (긴장으로 확인해볼듯무뚝뚝)...바보야내가 방금 뭐라 그랬나 따라해봐.

루미 ...싫어.

 

보던 건우들리는구나피식 웃고...루미도 피식 웃는...

 

루미 (걱정말라는듯 미소로)...원래 들렸다 안들렸다 한대지금은 들려멀쩡해.

건우 (갈등으로 보다가무뚝뚝)...강마에는알아?

루미 (아주약간보일듯말듯 멈칫하지만.

건우 .......

루미 신경 많이 써주시는데안기댈라구부담드리기 싫어.

건우 ........

루미 나 이제껏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네, 3억이네고발이네선생님 너무 귀찮게했잖 아그런거 안할꺼야 이제멋진 여자이고 싶어선생님앞에.

 

루미의 강마에에 대한 솔직한 마음이기도 하고건우에 더이상 감정없다는 선긋기이기도 하다그걸 아는 건우가슴이 싸하게 에이고....건우알겠다는듯 끄덕이면,

 

루미 (건우와 선긋는 태도로질퍽이지않게내일 연습은 안늦을께아침에 보자.(웃 어보이고 들어간다)

건우 ....

 

들어가는 루미 가만히 보는 건우...루미자신과 부러 거리감 두고있다는건 알겠지만 그것말고도 뭔가 달라진 느낌....(위 일 이후로 루미좀더 성숙한 느낌으로 보이게부쩍 안정되고 깊어진듯한 느낌으로)

 

S#4. 강마에집 거실()

건우들어오면 강마에 거실에서 악보보고 있다건우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강마에 토벤이 밥.

 

건우흘끔 보더니 묵묵히 사료꺼내는.

 

강마에 (악보만 보며천재 너무 믿지마니가 잘하는건 청음뿐이야암산잘한다고 수 학잘하는거 아니고띄어쓰기 잘한다고 소설가 되는거 아니라고생수.

건우 (생수 꺼내놓고)

강마에 음악은 예술이야깊이가 있어야돼과일.

건우 (과일 꺼내놓고)

강마에 정치 경제 문화 인문학까지 니 모든 수준이 다 까발겨지는게 바로 공연이야근 데 너 책 무협지말고 읽은거 뭐 있어미술은 만화말고 뭐 알아.

건우 (칼 꺼내서 과일 접시에 받쳐 강마에 앞에 놔두면)

강마에 지금 이대로 가다간 너유치원 학예회 수준으로 완전히 망신만...(하는데)

건우 (O.L) 루미한테 잘좀 해주세요.

강마에 .......?!

건우 (진심으로)...정말 부탁드려요. (꾸벅해보이고 돌아가는)

강마에 (???해서 보다가)... 너 내 말 듣기는 한거야?

 

말없이 가버리는 건우...강마에뭔가 찝찌름하다고민하다 핸드폰 꺼내는루미에게 전화걸어보려다가 잠시 갈등그냥 닫는다오히려 건우때문에 루미에게 전화하는것도 불편한.....F.O

 

S#8. 페스티벌 조직위 사무실()

건우, 12부에 나왔던 직원 만나고 있다. (직원은 통화중)

 

건우 (녹음한 CD들고잠시 전화 끝나기 기다리다가)...야외음악당 공연 신청했 던 팀인데요여기 녹음한거 가져왔거든요?

직원 (통화하며. (책상위 놓고가라는듯 턱짓하고 계속 통화)

 

직원 책상위에 놓고 돌아서는 건우아무래도 불안하다흘끔 돌아보는.

 

//시간경과피로회복드링크 한박스 사온 건우직원 책상위에 살짝 놓으며,

 

건우 저아까 그 녹음...잘 좀 부탁드릴께요.

직원 (계속 사적인 통화중알겠다는듯 살짝 찌뿌리며 끄덕)

건우 (책상 끝 아무렇게나 걸쳐진 CD, 안쪽으로 살짝 밀어넣으며) ....저희 이거 녹 음 참 힘들게 한거거든요저희한텐 정말 중요한마지막 기회라서요제발 잘 좀....(하는데)

직원 (핸드폰 막으며약한 짜증).. 아 거참....!

건우 (주춤 물러나지만마지막 간절함으로) ..잘봐달란 소리가 아니라요한번만 제 대로 딱 들어봐주시면...(직원이 또 안좋게 보자 심기 거스를까봐 뒷걸음으로 물러나며 꾸벅)..부탁드립니다. (꾸벅꾸벅한번만 들어봐주시면 됩니다부 탁합니다~~

 

S#9. 보건소 진료실()

갑용이든과 함께 보건소 여의사앞에 앉아있다.

 

여의사 감기때문에 오셨다구요.

갑용 (이든 가리키며다 나았는데 얘가 하두 보채서요. (이든이와)잘 아신다면서요?

여의사 네무료진료봉사 나갔다가 친해졌어요.

이든 (의사향해)잘좀 봐줘요. (갑용 흘끔 보며 불퉁무슨 감기가 한달을 넘게 가...

갑용 다 나았다니까지금은 목좀 깔깔한거 하고 미열만...(하는데)

여의사 (O.L 적으며목 아프시고 미열....(하다가 갑용향해근데 오늘이 무슨 요 일이죠?

갑용 (달력 흘끔 보고목요일.

여의사 (적으며아 그렇네요그럼 제가 처방전을 적어드릴텐데요그걸 갖구 어디로 가야될까요?

갑용 (? 뭘 그딴걸 물어떨름해서 보다가약타라고 적어주신거잖아요그럼 당연 히....(하다가 미묘하게 멈칫 굳어지는..생각 안난다)

여의사 (대답기다리듯 보고...)

이든 (옆에 뚱해 있다가 쿡 찌르며작게 가르쳐주는) ...약국.

갑용 아약국. (어설픈 미소로요새 건망증이 좀 심해져서요.

여의사 예....(적으며 이든향해 그러지 말라는듯 살짝 눈짓다시 갑용향해그럼 약값 이 한 1500원 나왔어요선생님은 2000원을 주셨구요얼마를 거슬러받아야될까 요?

 

갑용역시 말못하고 있다이든눈만 흘끔 거리며 초조해있고..의사는 가만히 갑용 보는....

 

갑용 (당황으로 있다가)...그냥 팁으로 다 주죠 뭐. (여유있는척 애써 웃어보이는데)

여의사 (냉정그니까 얼마를요.

갑용 (미소띈채말 못하고...)

이든 (자기가 더 진땀나서 있다가살짝 또 찌르며 작게) ...500. (하는데)

갑용 (이든향해 버럭알어!

 

움찔하는 이든냉정하게 보고만 있는 여의사화나있는 갑용...잠시의 침묵.

 

갑용 (코트들고 일어서며분노 눌러참듯)...약은 됐습니다알아서 타도록 하죠.

 

하고 갑용 나가버린다미치겠는듯 있던 이든의사 한번 보더니 아이 씨...따라나가고....여의사는 그냥 한숨으로 보는....

 

S#10. 보건소 일각()

갑용 (홱 돌아서며이든에게 화난이게 뭐하는 짓이야의사랑 짜고 날 속여??

이든 (달래듯할아버지그게 아니라....

갑용 (O.L) 감기라고 살살 속여서 뎃구와놓구치매라구 도장이라도 콱 찍고 싶었 어?!!

이든 (속상해서 보다가)...할아버지 오늘아침에 잠 잘 잤다 그랬죠근데 그거 잔거 아니거든요할아버지 막 돌아다니구 그랬어.

갑용 .....!

이든 (속상한)...어제만 그런것두 아니구 계속그것두 점점 텀이 길어져하루 깜빡 했다가 삼일 깜빡했다가할아버지 지금 정신 일주일만에 돌아온거야....

 

멍해서 보는 갑용....믿기지않는다옆 간의의자에 추스리듯 황망한 얼굴로 앉는.....이든그런 갑용 속상해서 가만히 보다가,

 

이든 ....영주가 누구예요?

갑용 ......!

이든 (속상함 애써 감추고 좋게할아버지 딸인건 알거든근데 지금 어디서 뭐해요?

갑용 .........

이든 전화번호두 없구연락두 없구할아버진 보니까 디게 보고싶어하는거 같은데무슨 딸이 그래뭘 하길래 아직까지...(하는데)

갑용 죽었어.

이든 .......!!

갑용 (처연하게 그냥 말하는).....니 나이때 죽었어교통사고루플룻...내가 억지 루 시켰거든콩쿨날 안간다구 떼를 써서 야단을 좀 쳤는데사고루 죽었어.

이든 (묵묵히 보다가).....플룻 했다구.

갑용 ........

이든 콩쿨두 했구?

갑용 콩쿨은 못나갔...(하는데)

이든 (O.L) 그래서 나보구 콩쿨 나가라구 한거야?

갑용 (멈칫해서 보면)

이든 (너무나 서운한) ...할아부지 딸때문에잘못해준게 한이 되서.....비슷한 애 한테 대신 잘해주자 한거야?

갑용 (당황해서)....그런거 아냐....(하는데)

이든 그럼 난 왜 기억 못해.

갑용 .....!

이든 (서운해서 삐죽거리기 시작하는) ...날 진짜 이뻐했으면 꼬랑지만큼은 알아줘야 지할아부지 딸은 30년두 넘었구난 죽어라 할아버지랑 붙어다녔는데...어떻 게 그걸 싹다 까먹을수가 있냐...?

갑용 ........

이든 (울먹)...나 그렇게 큰거 바라는것두 아니거든그냥 이름만내 이름이 좀 독 특해하이든 그거음악책에두 막 나오는건데어떻게 그걸.....(하는데)

 

갑용일어난다몸돌려 가는...이든보다가,

 

이든 어디가.

갑용 진찰 받아야지치매.

이든 .....!

갑용 (안심시키려는듯다부지게 미소로)...받구 고칠꺼야기억할께 하이든.

 

갑용부러 꼿꼿이 아까 진료실 향해 간다이든그런 갑용 보다가,

 

이든 ....할아버지약은 약국이거든?

갑용 (보면)

이든 (간절함으로도둑은 경찰서구불나면 소방서야. ...다 알구 있지?

 

미소로 끄덕이고 가는 갑용....이든그런 갑용을 보고......

 

S#11. 지하연습실()

건우와 용기같이 쭈그려앉아 라면먹고 있는건우먹으면서도 악보보며 끄덕끄덕지휘구상하는데,

 

용기 그....페스티벌쪽에선 연락 없었지?

건우 (대수롭잖은듯 악보보며좀 기다리래요.

용기 아침에 내가 전화했을때두 그러더니...(하다가 조바심나는) CD케이스를 더 화려 하게 만들걸 그랬나금박두 좀 박구. (하다가 스스로 치얼업하듯북치고 장구 치고아냐이럴수록 더 여유를 갖고 어괜히 초조하게 그래봤자~ (하는데)

건우 (일어나는)

용기 (급히전화걸어볼라구?

건우 (대수롭잖은듯화장실요. (나간다)

용기 (나가는 건우향해)그래이럴수록 보통때처럼 어쌀건 싸고먹을건 먹고!(하 다가 건우 나가자 얼른 핸드폰 들어 전화교향악 페스티벌이죠그 야외공연 담당자분 부탁합니다.

 

S#12. 지하연습실밖()

직원1F 지금 자리에 안계신데요.

건우 (역시 밖에서 통화중이다언제쯤 통화가능할까요? (사이야외공연장 사용때 문에요몇일안에 연락 주신다 그랬는데 벌써 일주일이 넘어갖구요...

 

S#13. 의료기기점(아침)

의료기기점 의자에 앉아 역시 통화중인 루미. (한손에 우유정도들고 마시며 PPL핸드폰으로 통화중)

 

직원1F 아 담당직원이 지금 커피마시러 나갔거든요나중에 다시 걸어주세요.

루미 (뭐라말하려는데)

직원 (안쪽에서 고개빼고 보며말씀하신 보청기 지금 찾고 있거든요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들어가고)

루미 네~ (전화향해여보세..(하는데 벌써 끊었다화나서너무한다맨날 자리에 없어... 월급 받으먹으면서 일을 이따위로 해두 되는거야?

 

하며 우유 마시는 루미화난듯 벽쪽 휴지통향해 퐁 던지는데대신 핸드폰 던져버린! (핸드폰 벽에 부딪혀 바닥에 떨어지고)

 

루미 (?해서 손에 들린 우유곽 보고 놀라어머나 뭘 던진거니! (얼른 달려가 핸 드폰 살펴보며공연이 진짜 사람 여럿 잡...(하다가 핸드폰 멀쩡한거보자벽에 부딪혔는데 기스두 안났네야 너 독하다꼭 누구 닮았구나강머시기.. (하는데 울리는 핸드폰받으며주연씨안그래두 나두 전화해봤는데 아직 인가봐요. (밑줄친 대사는 핸드폰 PPL측과 단어하나까지 몇번의 메일을 통해 조 율한 결과입니다바꾸시면 일이 꼬입니다;;)

 

S#14. 도로일각/강마에차()

김계장 (운전하고 가며위 대사 받듯담당자가 계속 자리를 비우는거 같던데요저두 걱정되서 계속 전화를 해봤는데 영.....

강마에 ..........

김계장 신경을 아예 안쓰는 눈치더라구요이름없는 오케스트라라고 얕보는거 같은 데....(눈치보다가...선생님 이따 조직위분들 만나실꺼 아닙니까그때 말 한마디만 딱 좀 잘.....

강마에 (O.L) 내가 왜요.

김계장 .........

강마에 이제 막 걸음마배운 주제에 감독도 나몰라라마라톤 하겠다고 절벽으로 달린 놈입니다어쩌겠습니까떨어져 죽게 냅둬야죠.

김계장 (찍 죽어아 예....

강마에 (고집스런 표정으로 창밖보고...)

 

S#15. 페스티벌 조직위 사무실()

대청소분위기의 분주한 조직위 사무실.

강마에와 김계장 들어서자청소하던 조직위 직원들 놀라 벌떡벌떡 일어서서보며강마에강마에다고개빼서 보며 수근수근...

 

직원 (쓰레기통을 청소아줌마의 큰 쓰레기통에 쏟아붓다가 강마에 보고 놀라 나오며)

아이구 선생님일찍오셨네요저 근데위원장님 회의가 아직 안끝나서....

강마에 안에서 기다리죠.

직원 (안내하며예 저쪽으로...근데 이거오늘이 하필 대청소날이라 분위기가 어수 선합니다이해해주세요.

 

강마에 거만하게 까닥하고 안쪽의 조직위원장실 향해 안내받으며 가는.

맞은편에서 청소아줌마큰 쓰레기통 끌고 오자강마에 씹던 껌 종이에 싸서 그 쓰레기통에 던져넣다가 멈칫..! 쓰레기 위쪽에 포장도 뜯지도 않은채 버려진 건우네 녹음CD 발견했다.

굳어지는 강마에끌고가는 아줌마의 쓰레기통 탁 잡으며 CD 케이스 본다. (집어올리지않고 쓰레기통에 박힌채로 보는)“야외음악당 신청 - Tchaikovsky Piano Concert NO 1.지휘 강건우. * 잘부탁드립니다 * ”글씨 보이고.

 

청소아줌마 (강마에가 쓰레기통 안놓자 당황해서둘러보며아니이사람 왜 이런데요?

강마에 (쓰레기통 안만, CD만 노려보며 꽉 잡고 버티고..)

김계장 (당황해서선생님...?

 

갈등으로 쓰레기통안 CD보는 강마에그위로이펙트 혹은 플래시컷.

 

건우E 앞으로 여기오지 마십쇼간섭도 하지말고참견도 하지마세요.

건우E 내 오케스트랍니다.

건우E 제가 지휘자예요!!

청소아줌마 (놀라서 더 힘껏 잡아당기며아니 왜 이래~! 이사람 미쳤나봐!!

강마에 (버팅기듯 꽉 잡은채 쓰레기통속 CD 갈등으로 보고....)

 

S#16. 조직위 위원장실()

조직위원장편집장(방송10부에 나왔던)과 함께 들어온다기다리고 있던 강마에일어나면,

 

위원장 아이구 이거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명함꺼내며교향악 페스티벌 조직위 원장을 맡고 있는 차성훈이라고 합니다.

강마에 (명함받으며 거만한까닥)

위원장 (편집장 가리키며여긴 아시죠음악잡지 클라셰 편집장이신 음악평론가 최기 봉선생님..

 

편집장 인사하면 역시 까닥하는 강마에같이 자리에 앉고. (김계장 한켠에 서있는)

 

위원장 제가 먼저 찾아뵈야하는데 이거참....

강마에 (O.L) 실례인거 알면 본론부터 얘기하시죠.

위원장 예일단 저희 교향악 페스티벌이 어떻게 나가야할지 고견도 좀 듣고 싶었구요뭣보다 선생님 공연하셨던거 말입니다음반이 그하나밖에 없는건 제가 알고 있는데....

강마에 (O.L) 스튜디오 녹음을 제가 싫어합니다.

위원장 예알죠근데 저희가 이번에 선생님그러니까 마에스트로 강건우 특집을 준 비하고 있거든요녹음한거 말고 공연실황이라도 좀 있으신지....

강마에 (O.L) 전화로 말씀하신거 말이죠? (가방에서 CD 꺼내며) DVD는 아니지만 CD로는 있습니다. (CD 김계장에게 주고)

위원장 아 감사합니다.다채로운 자료가 필요했는데잘 됐네요.

 

김계장 CD 걸면 차이코프스키 피협 1번 1악장 흘러나온다.

강마에와 위원장편집장 잠시 듣는....

 

위원장 (듣다가놀라운듯) ...좋네요..! 웅장한 힘이 느껴지는게 역시...!

강마에 ........

편집장 (갸웃하며스타일이 좀 달라지신거 같은데요선생님은 정격연주셨잖습니까근데 이건 곡해석이 아주 새롭고 신선한게....좋네요좋습니다! (하면서도 아 무래도 이상한듯근데 이거 언제 공연하신거죠?

강마에 (그제서야 멈칫깨달은듯) ...제가 CD를 잘못 꺼냈네요. (가방에서 원래 CD 꺼내며이건 이상한 사람들이 그냥 지들 녹음한걸 집으로 보내온겁니다끄 시죠. (CD 김계장에게 내밀며 끄라는듯 눈짓하는데)

위원장 (놀라서 급히잠깐잠깐만요! (김계장향해 잠깐 기다리라는듯 눈짓하고근데 연주가 아주 좋은데요어떤 분들이시죠?

강마에 사기꾼들입니다저희 석란시향에 이력을 속이고 들어왔어요고졸에 카바레출 신치매노인여고생아줌마뭐 이런 말도 안되는 사람들이었는데~

편집장 (멈칫해서, 10부에서 얘기 나왔음그때 그...

강마에 (끄덕이며근데 제가 알고 다 내쫓았죠그랬더니 굼벵이 꿈틀하는거 보여 준다고 이딴짓을 하네요신경안쓰셔도 됩니다쓰레기들이거든요. (김계장향해 이거나 틀라는듯 자기 CD 주는데)

위원장 (CD 주는거 말리듯강마에 잡으며잠깐만요! (놀라워서그런 사람들이 이렇 게 멋진 연주를 한다구요?

강마에 겉모습에 혹하시면 안됩니다피아노 솔로만 좀 들을만 하지 나머지는 영~~

위원장 (O.L 놀라워서아뇨겉은 오히려 투박하죠음정도 불안하고 테크닉도 별로예 요근데 뭔가 그...!

편집장 (곰곰 들으며기존 악단들하곤 확실히 다르네요요새 프로들은 완벽하긴 하지 만 영혼이 안느껴지잖습니까그냥 이쁘기만한 인형보는 느낌이었는데이건 뭔 가 거친 생명력이 느껴지네요자기 생각이나 열정도 있구요.

강마에 (부러아닙니다쓰레깁니다.

위원장 (마음급해누가 지휘하는거죠?

강마에 음대도 안나온 풋내기입니다지휘 배운지 반년도 안됐죠.

위원장 (놀라서근데 이렇게..!

편집장 (놀라서천재네요...!!

강마에 (끝까지 고집스럽게)...쓰레기라니까요.

 

S#17. 지하연습실()

건우단원들과 위 음악 연습 계속 하고 있다. (피아노빼고그러나 단원들은 연주하면서도 건우보다는 건우옆 책상위에 놓인 건우의 핸드폰만 흘끔거리며 보는. (조직위로부터 올 연락에 목빼고 있는건우도 핸드폰에 신경쓰이지만 지휘계속하는...음악 축축 가라앉는다건우땅땅 중단시키고, (갑용없음)

 

건우 (자기도 초조하지만 애써 웃으며) ...왜 이렇게 처져요여기가 좀 늘어지는 부 분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진....(하는데)

혁권 (O.L) 니 핸드폰 전원 켜져 있냐?

건우 네.

혁권 밧데리는 많구?

건우 (웃으며. (기운 낼 듯자자~!! 늘어지지 말구요다시한번...(하다가 용기 보는)

용기 (몰래 꾹꾹꾹 조직위에 전화하고 있는)

건우 (달래듯전화좀 놓구요일단 연습에 집중하죠?

용기 (초조한아니결과 주기루 한게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이건 좀 아니잖아.

단원들용기말을 필두로 어떻게 된거야~!” “담당자 아직두 자리비웠대지?”“아깐 아예 받지두 않어~!”왁왁왁 한숨 쉬고 웅성대는데,

 

건우 ...자자일단 이부분 마저 끝내요그리구 자꾸 제 핸드폰만 보시는데저 그 럼 전원 꺼버립니다? (시작할듯 손 들며여기 보시고!!

 

건우 지휘 시작하고단원들다시 연습하는....

그래도 단원들살짝씩 건우 전화 흘끔거린다같이흘끔 거리던 루미갑자기 눈 확 커진다건우 핸드폰전화온듯 깜빡거리고 있다!

 

루미 (소리건우야,..전화!!!

 

그 소리에 일순 딱----!! 멈춰지는 연주건우도 지휘 멈추고.

조용한 침묵속에 붕붕 진동으로 울리는 핸드폰 소리.....

단원들핸드폰 보다가 천천히 건우보는....건우침 꿀꺽하며 핸드폰 받는다.

 

건우 (긴장한)...여보세요....전데요.

용기 (맘 급해서페스티벌?

건우 (끄덕여보이고. ...

 

긴장으로 보는 단원들........건우...하다가 심각하게 끊는다.

단원들숨죽이고 보면,

 

건우 (심각하게 있다가참담한)......죄송하다네요...

단원들 ...!!! (굳어지는데)

건우 (심각하게)....너무 늦게 연락 줬다고...(하다가 씨익 웃으며) ...합격소식.

 

단원들, ?!해서 보다가 우와~!!! 좋아하는.

 

S#18. 호프집(저녁)

단원들위 환호 분위기 이어서 다같이 건배~!!!!

(갑용이든 없음루미는 건우와 좀 떨어져 앉은)

 

용기 (마시고 건우향해자세히좀 말해봐거기서 정확히 뭐라그런거야?

건우 (으흐흐) ...그니까 전화내용이요~

단원들 (쫑긋해서 귀 기울이고 있는데)

건우 (능청떠는)...잠깐만요기억이 잘....

단원들 (야아아아~!!!!아 쫌~!! 안주 꺼리들 파바박 집어던지고)

건우 (웃으며좋았데요.

혁권 진짜립서비스 아니구?

건우 (웃으며목소리 들으면 딱 알죠위원장인가 하는 사람이 직접 전화를 했는데 요,

희연 (놀라서위원장이?? 직접??

건우 (기분좋은연주도 힘이 있었구요녹음 안좋은거 감안했는데도 느낌이 있 다구...곡 해석도 신선했대요. (좋아서 V자 그려보이는)

 

단원들이야~!! 그럼 거의 통과된거네그치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했으니까~! 자자축하축하~! 시향 월급 드디어 받는거야~! 신나하는데,

 

용기 (웃으며마시다가생각난듯 건우향해너 근데 선생님하곤 좀 풀었냐?

루미 (건우와 멀리 떨어져앉은멈칫해서 보고)

희연 (떨름해서풀긴 뭘 풀어곡두 다른걸루 가는데.

건우 (약간 퉁명밥은 챙겨드리구 있거든요?

용기 밥이 문제가 아니라 임마그래두 선생님인데....

희연 (투덜선생두 선생 나름이지제자랑 사귀는...

 

하다가 멈칫입다무는 희연건우도 설핏 굳어지고 루미도 멈칫.

아주 짧은 침묵 흐르는데,

 

루미 (얼른 전화하고 있었던듯 일어나며어 엄마시끄러워서 벨소리 못들었어. (빠 져줄듯 가는데)

건우 (갈등으로 보다가던지듯전화 빨리 하구 와안그럼 우리 안주 다 먹는다.

 

놀라서 보는 무리들루미도 놀라보고...건우는 아무렇지않게 맥주 마신다.

 

루미 (얼떨떨해서 보다가건우가 사람들앞에서 자기 족쇄 풀어줬다는것 알겠다옅 게 웃으며) ...알았어. (가고)

건우 (아무렇지도 않게 안주집어먹는데)

희연 (기막혀서 보다가건우향해 화나서) ...! (하는데)

건우 (되려 불퉁해서뭐가~! 그래나 채였어그래서 이몬내가 여자한테 채인거 갖구 팽 토라져서 (토라진 흉내요러고 있는 째째한 놈이었음 좋겠냐?

희연 (뭐라 말하려는데)

주연주희 (거드는안돼지재수없어그런남자밥맛이야!! 잘하고있어 동생멋지다~!)

건우 (힘받았다루미간쪽향해 호기있게 소리올때 500두잔 더시켜!

 

S#19. 호프집앞 혹은 내부 안보이는 곳 일각()

루미강마에에게 문자보내고 있다.

 

루미E 선생님우리 통과됐어요근데 그거... 선생님이 도와주신거 아니죠아닐꺼라 고 믿어요.

 

S#20. 강마에 방/호프집밖()

강마에루미 문자 보고있는...

 

루미E 근데 선생님....건우랑은 화해할 마음 없으세요선생님이 훨씬 나이가 많으시 니까요건우한테 먼저 손을....

 

하는데 바로 강마에 통화버튼 누른다.

//루미들어가려다 걸려온 전화보는강마에다약간 망설이다 받으면,

 

강마에 (감정없이귀는 어때.

루미 (들었나..? 덜컹해서)....괜찮아요.

강마에 (마음 쓰이지만 건우때문에 다잡는 중인부러 냉정하게안들리기 시작하면 음 악 접어야 돼알고 있지?

루미 ......!

강마에 그런데도 계속하겠다는건 낙천성도용기도 아냐단순한 고집아집일뿐이야.

루미 (굳어있다가)...알아서 할께요.

강마에 (찌뿌려지는건우도 그러더니...빈정) ...요샌 개나 소나 다 알아서하는구만.

 

탁 끊어버리는 강마에루미가만히 전화보고 있고.....

 

S#21. 강마에 집 마당()

회식 끝나고 오는듯 걸어오는 건우들어가려다 한숨...화해를 해야되나 말아야되나...하면 어떻게 해야되나....망설이다가 문따고 들어가고.

 

S#22. 강마에 거실()

건우현관에서 들어오는데마침 강마에 방에서 나온다서로 흘끔 보고 강마에는 거실쪽으로건우는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가운데서 둘 딱 마주친머뭇거리는 둘서로 피하려다 왼쪽 오른쪽 똑같이 움직인다.

 

강마에 (보다가 짜증처럼말을 해어느쪽.

 

건우먼저 지나가시라는듯 비켜주고 강마에는 휘적휘적 거실소파에가서 일할듯 앉는건우, 2층으로 말없이 올라가고....

 

S#23. 건우 2층께()

뚱하게 방에 들어가려던 건우흘끔 아래쪽 본다화해를 하긴 해야할텐데....강마에 보이지않자 목빼서 보는...

 

S#24. 강마에 거실()

역시 건우가 신경쓰이는 강마에목빼고 보다가 건우 모습 안보이자주춤 일어서기까지 해서 목빼보는데건우가 휘적휘적 내려오는것 보이는.

강마에얼른 아무렇지않게 일하는척한다.

뚜벅뚜벅 다가온 건우강마에 앞에서서,

 

건우 (어색퉁명포커나 한판 치시죠만원빵. (앞에 만원 탁 내놓으면)

강마에 (흘끔 보고 지갑에서 10만원 수표꺼내 딱 놓으며만원은 너무 째째하지.

 

멈칫해서 보는 건우...지갑꺼내더니 천원짜리와 동전까지 다 긁어내놓으며,

 

건우 ...나머지 사이드요.

 

S#25. 동 강마에 거실()

마주앉은 둘건우가 세장씩 카드 돌린다각자 패보더니 한장씩 까고.

 

강마에 (보더니프리배팅이지? (수표한장 더 꺼내놓고)

건우 (불퉁해서 보다가사이드 빼놓으며.

강마에 (이죽언제 갚을껀데.

건우 (패만보며 퉁명시향들어가면요.

강마에 누가 받아준대?

 

강마에 말 무시하듯 한장씩 패돌리는 건우.

(이하둘다 오픈패로는 막상막하배팅하면서 둘이 팽팽한 기싸움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서로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강마에패 보더니 또 10만원 수표 턱 꺼내 놓는다.

건우뚱하니 자기패 보고있다가,

 

건우 (불쑥클래식은 네모다뭐라고 생각하세요?

강마에 (?해서나한테 오디션 보겠다는거야책 찾아봐. (패보는데)

건우 (피식대답이 좀 달라졌네요.

강마에 뭔소리야.

건우 10년전에 선생님이랑 저랑 만난거 기억 안나세요?

강마에 내가 널 왜 만나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인줄 알아?

건우 음악숙제땜에 갔었어요클래식은 네모다 물어봤었는데선생님이 뭐라그런줄 아세요? (강마에 삐죽말투 흉내내며) “동그라미는 아니라고 생각해

강마에 (전혀 기억 안난다찌뿌리며내가 개그맨인줄 알아그런적 없어. (말도 안된 다는듯 패보는)

건우 (피식정말 기억 안나세요하긴나이가 있으시니까....(수표 두장 사이드로 틱 빼놓으며받구 10만원 더.

 

이놈이..보던 강마에배팅받듯 10만원 더 꺼내놓는다건우 패돌리고.

(위 클래식은 네모다 시바이는 18부에 나올 복선입니다)

 

강마에 (패 보며그래도 건우 걱정되서)...곡은 왜 바꿨어.

건우 (패만보며똑같이 피아노 협주곡이예요.

강마에 ...해석은맘에 들게 빠졌어?

건우 예어느정도....(하는데)

강마에 (못마땅한듯 스윽 보더니)...모짜르트가 왜 천재소릴 들은줄 알아곡을 뚝딱 만들어서아냐이정도면 되겠지 하는데서 만족하지않고 한발더 나아가서 그 래눈이 높아서 천재라고근데 넌...

건우 (O.L) 어느정도 됐다고 했지 만족한다고는 안했거든요?

강마에 (저게...! 해서 보다가 배팅으로 한방 먹일듯 지갑여는데돈 없다멈칫해서 보다가)....체크. (하는데)

건우 (자기 오픈패 가리키며제가 배팅할 차롄데요.

강마에 (멈칫무안하지만 거만하게돈은 있어?

건우 (멈칫...크게 때리고 싶은데 돈 없다불퉁해서)...체크.

강마에 (!) .

 

마지막 히든패 돌린다둘다 잠시 패만보며 심사숙고하는.....

건우 흘끔 강마에본다강마에 배팅차례다.

강마에고민하는듯 있더니옆에 놔뒀던 지휘봉을 떡 돈위에 놓으며,

 

강마에 물건도 받지?

건우 (지고싶지않다똑같은걸루 사드리면 되죠?

강마에 (끝까지 대들고 있다가만히 보다가).....까봐.

 

건우자기패 보여준다포카드.

순간 얼굴 확 굳어지는 강마에가만히 자기패 보다가 툭 던진다투페어.

건우강마에앞이라 좋아하지도 못하고 흘끔 보면 강마에 얼굴 완전히 구겨진.

 

강마에 (자존심 확 상했다턱으로 돈들 가리키며가져가.

건우 (민망하다돈들 가져가지도 못하고 변명처럼)...카드가 잘들어왔어요.

강마에 (그소리가 더 듣기싫다좀 커진가져가라고---

건우 (묵묵히 있다가)....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저 귀담아 듣구 있거든요?

강마에 (멈칫해서 보면)

건우 ...자존심이 좀 상해서 안듣는척 하구 있었던건데...간과하구 있진 않아요기 본부터 챙겨야된다작곡가 의도파악이 중요하다....명심할께요.

 

그런 건우 묵묵히 보는 강마에....어린놈이 게임에 이긴 주제에 잘난체도 안하고심지어 화해 비슷하게 자기 맘까지 달래려 하고 있다새삼 대단하다 생각이 들면서도 그만큼 느껴지는 자괴감...건우꾸벅하고 가는데,

 

강마에 (이죽끝까지 내 도움도 안받고돈도 안받겠다 이거지.

건우 (한숨으로 보면)

강마에 (지휘봉 턱으로 가리키면그럼 이거라도 가져가.

건우 ...?!

강마에 (빈정내가 데뷔할때부터 쓰던거라 싫어?

 

...해서 보는 건우강마에그냥 가져가라는듯 턱짓한다.

건우보다가조심스럽게 두손으로 지휘봉 잡아드는...

 

건우 (살짝 먹먹해지는).....열심히 하겠습니다.

강마에 (자괴감 보상받듯 거만하게자만하지마아무리 뛰어봤자 넌 내 손바닥이야.

건우 (그냥 미소로 보는...)

강마에 넌 아직 너무 어려젖내 풀풀 나는 애송이라고.

 

건우자기가 한참 모자라긴 하지만 그정도까진 아니라는듯 씨익 웃어보이고 꾸벅 인사한후 2층으로 향한다강마에 보면 가던 건우멈춰서는....갸우뚱...혹시나 해서 돌아보며,

 

건우 ...저희...붙은거요선생님이 빽써주신건 정말 아니죠?

강마에 험담은 좀 했어쓰레기들이라고.

 

씨익 웃는 건우올라가는.....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제자에 대한 대견함과 묘한 불안감에 홀로 앉아있는 강마에......F.O

 

S#26. 야외공연장 일각()

“2008 교향악 축제플랭카드 혹은 입간판 보이고.

홀에서 열리는 공연보러가는듯 정장 차려입고 공연장근처 지나가는 관객 서너명천막에 떡볶이 순대등 파는 간이 장터있고그앞의 작은 야외공연장건우가 가운데서 의자배치등등 확인하며 지시하고 있다. (루미주연주희용기등 일찍나와서 건우 지시따라 움직이고 있는)

 

관객1 뭐야저기서도 공연해?

관객2 (흘끔 보며아동극 같은거 하나보지밥먹구 시끄러운데 클래식 공연이 되겠 어. (지나치는)

 

사람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건우등.....

 

S#27. 희연집거실()

희연 (나갈듯 급히 옷입으며민지방향해민지야~! 냉장고에 나물있고 비빔장은 식 탁에 내가 만들어놨거든이따 아빠 밥차려드려~!

진만 (거실에서 묵묵히 TV로 바둑만 보고있는)

희연 쟤는 왜 대답이 없어~ (하다가 진만향해 나갈듯여보나 가요좀 늦을꺼예 요오늘 공연이거든요?

진만 (그냥 TV바둑만 보는데)

민지 (그림그릴때 입는 앞치마들고 방에서 화나 나오며아 엄마 뭐야!!! 내가 이거 무슨 일 있어두 오늘까지 빨아달랬지!

희연 (갑작스런 소리에 놀라서)...아니 얘는 갔다와서 빨아주면 되지그리구 너 그 거 말구 두개 더 있쟎아. (하는데)

민지 (O.L) 나 징크스 있다구이거 입구 그려야 그림 성적이 좋단 말야내일까지 실기 제출인데 내일 빨아서 뭐 어쩌게!

희연 (슬슬 화난다)...아니 근데 얘가...그렇게 중요한거면 진작에 니가 빨지넌 손 없어어디서 얘가 소릴 질러!

민지 (보다가 서운하고 화나서).......엄마 진짜 너무 한거 알어나 곧 고3이거든?

희연 (역시 서운해서난 오늘 공연이야!

민지 아는데이건 어제 빨면 되는거였잖아글구 오늘두나 내내 그림그리다 와서 잠깐 쉬는건데...! (하는데)

희연 (같이 화나서허이구누가 들으면 내가 널 엄청 부려먹는줄 알겠다밥을 내 가 너보구 하라그랬어다 차려놓은거그 뭐냐 밥만푸라는건데...

민지 (O.L) 옛날엔 엄마가 다 했잖아!

희연 엄만 일하잖아!

민지 짤렸잖아!!

희연 .....!

민지 엄마 인생이구 공연이구 다 좋은데왜 하필 그걸 지금 하냐고오빠 고3때는 시끄럽다구 TV도 못보게 하면서 간식까지 만들어다 바쳐놓구나는 왜하필 이 렇게 중요할때....

 

그때고막을 찢을듯 커지는 TV 바둑 중계 볼륨 소리.

희연과 민지, ?!해서 보면 무표정하게 TV만 보고 있던 진만그만 떠들라는듯 리모콘으로 TV볼륨 최대로 높혔다.

 

민지 (씩씩대며 있다가 참듯 아빠향해)...아빠미안한데 저 독서실에서 그냥 김밥 사다먹을께요실기두 마저 그려야돼. (가방 들쳐매고 나가버린다)

희연 얘민지야! (따라나갈듯급히 진만향해여보저쪽에 나물이랑 있으니 까비빔밥...(하는데)

진수부 (그러나 무표정하게 볼륨키운 TV만 보는)

희연 (속상한 소리아 정신없어 죽겠어요!! 소리 좀 줄여~!!!

 

그러나 진만그냥 볼륨키운 TV만 본다희연, ?!해서 보다가 리모콘 들어 뚝 TV 꺼버리는.

 

희연 (화난주방쪽 가리키며이따 드시라고나물이랑 밥 비벼서. (급히 나가며얘 민지야~!!

진수부 (굳어있는......)

 

S#28. 혁권집 거실()

혁권만삭이라 허리 못굽히는 부인 양말 신겨주고 있다보라 양말들고 와서 아빠 나두 하면,

 

혁권 어엄마 하구. (부인향해근데 당신 어디 가움직이기두 힘들다면서 웬 꽃단 장이야? (보라 안아 양말 신겨주고)

혁권처 (힘겹게 일어나 겉옷 챙기며기분좋은보라데리구 놀이방 엄마들이랑 놀러가 기로 했지요~

혁권 (놀라서낼모레가 예정일인데 어딜 놀러가~

혁권처 (즐거운노래부르듯당신 공연하는거 보러가기로 했지요~

혁권 ....! (놀라보면)

혁권처 오늘 시향 공연있대매교향악 페스티벌왜 얘기 안했어?

혁권 (당황아 그게....그냥 쪼그맣게 하는거야오지마.

혁권처 (티켓 보여주며벌써 표 다 샀거든요당신이 초대권 안갖다줘서 내돈주구 엄 마들것까지 싹다 샀거든?

혁권 (황망해서 보다가그냥 보라 양말만 신기고...)

혁권처 (신난)가운데 젤 좋은 자리에 쪼르르 앉을꺼거든인사할때 손한번만 흔들어줘?

혁권 ...... (큰일났다...!)

 

S#29. 공연홀 일각()

혁권 (하소연중정신없다그냥 잠깐콘트라베이스옆에 앉아만 있을께요활두 그 냥흉내만 낼꺼거든요절대 소리 안내요안망쳐요...!

김계장 (당혹근데 그게... 강마에가 이미 다 리허설 하구 셋팅을 해놓은거라....

혁권 (O.L) 와이프가 온다구요나 시향 계속 하는줄 알구...(하다가급히강마에 지금 어딨어요? (하는데 전화왔다부인인것 확인하고 미치 겠는듯 있다가 받 는) .... (하다가 경악왔다구?? 벌써?? 왜 이렇게 일찍 와! (미치겠는아니화내는게 아니라....(하다가 경악대기실거긴 또 왜가! (하다가 미치겠는아 아냐갈께나 잠깐 화장실 왔었어금방 갈 께!! (아씨...! 끊 고 울상으로 뛰는.....)

 

S#30. 공연홀일각()

대기실쪽으로 마구 달려가는 혁권코너 돌다가 헉~! 놀라며 숨는!

혁권처와 보라같이 온 보라네 놀이방 엄마와 애들 몰려서있는데그 한가운데서 보라가 7세정도 되보이는 여자애와 싸우고 있다.

(싸운다기보다 7세여아 말빨에 일방적으로 밀려 버팅기는 느낌사소한 다툼이 아래 싸움까지 가버린 간지로)

 

7세여아 니네 아빠 짤렸어백수라구!!

보라 (울먹소리아냐우리 아빠 백수 아냐!!

혁권처 보라야그만해! (하면서도 황당해서 여아와 모친 보는)

7세모 (역시 놀라서 딸 끌어당기며너 뭐하는거야!!

7세여아 (엄마향해엄마가 그랬잖아보라네 아빠 짤렸다구!!

혁권처 (놀라보고)

7세모 (당황해서딸 잡아당기며!!

혁권 (코너 너머에 숨은채)........!!!

보라 (우는우리 아빠 백수 아냐!!

혁권처 보라야울지마. (보라 달래며 7세모향해웃어보이려하지만 잘 안되는남주 어머니그게 무슨 얘기예요?

7세모 (미치겠다딸 끌고 빠질려다가울상으로그게요저도 건너건너 들었는데...

 

//혁권살짝 고개빼보면 7세모가 혁권처에게 민망한 표정으로 뭐라뭐라 말하고 있는.....짤린 얘기 해주고 있는듯하다.

해쓱해져 코너뒤 벽에 기대 숨어버리는 혁권나갈수도 없고 안나갈수도 없고 미치겠어서 서있는데,

 

강마에 (두리번거리며 걸어오다숨어있는 혁권 보고날 찾았다면서요. (원래 혁권에 게 말을 놨지만 본의아니게 잘린 상황이라 반존대로 갑니다)

 

미치겠는듯 서있다가 강마에 스윽 노려보는 혁권.....

?해서 보던 강마에코너 너머 본다.

7세모에게 뭔가 듣고 있는 해쓱해진 혁권처 보이고그 가운데서 우리 아빠 백수 아냐~!!! 하며 앙앙 울고 있는 보라 보이고......

상황 알아챈듯 가만히 보던 강마에걸어나가버리려고 한다.

놀라서 잡는 혁권화났지만 소리는 못내고입모양만 어딜 가려고!!”

무표정하게 보는 강마에그냥 탁 뿌리치고 나가버린다.

혁권놀라보다가 아우~!!! 더 코너뒤로 숨고....

 

혁권처 (침착하려 하지만 떨리는)...그러니까 벌써 그게두달전에....

7세모 (달래듯민망한저도 건너건너 들은 얘기라 확실하진 않은데...

7세여아 (엄마뒤에 숨어 보라향해 몰래 메롱)

보라 (울며 씨근대고 있다가다시 소리우리 아빠 백수 아냐!! (하는데)

강마에 (둘앞에 나서는아냐니네 아빠 백수 맞아.

 

얘기하다 ?!!해서 보는 혁권처보라도 울다 ?해서 강마에보고.

코너뒤 혁권몰래 보다가 입 떡 벌어지는.

 

강마에 (혁권처향해박혁권씨 부인되십니까전 석란시향 예술 총감독을 맡고 있는 지 휘자 강건우라고 합니다.

혁권처 (당황떨름아 예....(목례하는데)

 

강마에뭐라 말하려다가 옆에서 보고있는 엄마들향해 잠깐 자리 비켜달라는듯 눈짓엄마들 흘끔 거리며 빠지면,

 

강마에 박혁권씨는 지지난 달에 해고됐습니다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려서 그렇게 됐는 데총책임인 제가 컨트롤을 못한거니까 제가 짤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혁권처 (해쓱해져 보는...)

혁권 (코너 너머에서 보며 이가는저 새낄 죽여 말어...)

강마에 박혁권씨 실력이 뭐 그다지 뛰어난 편은 아니라서 억울할건 없겠지만짤린건 맞습니다그것만 놓고보자면 억울할만 해요그러니까..(자기 턱께 가리키며치시죠.

혁권처 (해쓱해져 보다가)...??

혁권 ......??!

강마에 제가 사과를 한다고 박혁권씨가 돌아오는것도 아니고여전히 부인은 억울하고 화가 나실겁니다그러니까 한대 맞는걸로 끝냅시다. (때리라는듯 턱 내민다)

 

혁권처황망해서 보고...잠시 기다리던 강마에안때릴것 같자흘끔 코너쪽 보며,

 

강마에 (나오라는듯박혁권씨?

 

혁권 숨은채 헉혁권처, ??해서 보면 미치겠는듯 서있던 혁권주춤주춤 나온다혁권처황당해서 보고.....

 

강마에 (혁권 가리키며처에게오늘 이사람도 공연을 할겁니다같이 잘린 분들과 함 께 저쪽 야외음악당에서 할텐데그 결과에 따라서 복직여부가 결정이 됩니다.

혁권처 (당혹스러워서 듣다가 흘끔 혁권보는)

혁권 (외면한채 서있고)

강마에 박혁권씨 실력이 절대 뛰어난 편은 아닌데...(미덥잖은듯그냥 저냥 턱걸 이로 통과할정도는 됩니다그러니까 마음 놓으세요.

혁권처 (들으며 흘끔 혁권 본다)

혁권 (같이 흘끔 아내 보다가 다시 시선 돌리고...)

강마에 그럼 맞는건 박혁권씨 복직하고 첫월급받을때로 미뤄놓겠습니다. (까닥가는)

 

혁권처가는 강마에보다가 남편보고...혁권은 민망해서 외면한채 서있는....

 

S#31. 공연홀 일각()

말없이 있는 혁권처...혁권은 눈물멎은 보라와 손장난만 한다...잠시 침묵...

 

혁권처 (아직 자기 못보고 있는 혁권 흘끔 보더니타박조)....날 뭘루 본거야 오빠?

혁권 (뚱한채흘끔 보지만 보라와 장난만..)

혁권처 난 오빠 잘린것보다 나한테 그런 얘길 안했다는게 더 화가나내가 그렇게 오빠 바가질 긁었어무섭게 했어?

혁권 (민망혁권처부른배 슬쩍가리키며) ...애가 있으니까....스트레스 ...안좋잖 아...

혁권처 (어이없는듯 피식혁권 얼굴 만지며)...어휴얼굴이 반쪽이네...그동안 혼자 속을 얼마나 끓였어 그래..?

 

민망한듯 피식 웃는 혁권...같이 웃는 혁권처...

그제서야 혁권 배시시....안도의 미소 환하게 퍼진다.

 

보라 (가운데서 장난치다가)...엄마 아빠 뽀뽀나도 뽀뽀.

 

혁권활짝 웃으며 보라 볼 꼬집는....그 모습 미소로 보던 혁권처살짝 고개돌려 먼곳 본다혁권 모르게 한숨쉬는.......공연 망치면 어뜩하나....걱정이 밀려든다.

 

S#32. 공연홀 귀빈실 일각()

강시장 (화나서왜 저사람들이 공연을 하냐고어림도 없을꺼라며!

김계장 (쩔쩔매는이제껏 안심시켜놨었다그게 진짜루 어림도 없었는데요강마에 가...

강시장 (O.L) 편법아냐빽을 왜써이건 반칙이야~!!

김계장 근데 결정적으루 조직위원장이랑 평론가들이 좋다 그런거라....

강시장 (O.L) 당장 선거가 코앞인데 유세하다 저 얘기 나와봐모르는 놈들은 저렇게 실력있는 사람들을 왜 짤랐냐 할꺼고음악계에서는 고졸에 카바레가 시향 단원 웬말이냐 왕왕될꺼고뭣보다 나이들이 지금 공무원법 위반...(하는데)

직원 (똑똑 노크와 함께 들어오며저 시장님문화의 도시 석란 홍보하는 가건물 설 치하는거 말입니다어디다가....

강시장 (버럭아무데나 해!

직원 (꾸벅 나가는데)

강시장 (미치겠는듯 있다가 멈칫무슨 생각든듯어이 잠깐가건물이라고?

 

직원 대답하면 뭔가 곰곰 생각하는 강시장...직원과 김계장, ?해서 보고.

 

S#33. 야외음악당 근처 일각()

해쓱해져 앉아있는 이든그앞에 건우와 희연이 착잡하게 서있다.

 

이든 ....할아버질...빼자구요?

희연 (달래듯)...리허설때 봤잖니....지금 선생님이 정신적으루 너무 혼란스러워하시 는거 같애....연주하다 삑사리나고 뭐 그런 문제도 있긴 하지만....

건우 (착잡한워낙 논리적인 분이시라 우리 거짓말에도 한계가 온거 같아서,,, 지금 두 계속 물어보시잖아서울시향이 왜 이런데서 공연을 하냐불안해하시구....

이든 (굳어있다가 일어나며내가 알아서 할께요. (갈듯 일어서는데)

희연 (잡으며답답한니가 뭘 어떻게 해지금 선생님을 위하는 길은 공연이 아냐그냥 맘 편하게....

이든 (탁 뿌리치고 가버리는...)

건우/희연 ..........

 

S#34. 야외음악당근처 천막일각()

분장실 대용으로 쓰는 천막이든살짝 들추고 안쪽 본다.

갑용은 불안 초조가 극에 달한듯 서성이고 있고루미가 열심히 갑용안심시킬듯 따라다니며 거짓 설명 해주고 있는.

 

루미 선생님야외공연 많이 하잖아요서울시향두 야외에서 많이 했구요~~

갑용 (옆에 놔둔 공연홍보용 한장짜리 팜플렛 보여주며이건 뭡니까베토벤 필이라 고 써있잖아요서울시향이 아니라구요...!

루미 (버버저 그게...같이 협연을 하는거거든요?

갑용 그럼 우리 악단 사람은 왜 안보이는거죠다 어디갔습니까이상하잖아요...!

루미 (말 못하고저기...(하는데)

이든 언니.

 

루미보면 들어온 이든루미향해 잠시 나가달라고 눈짓루미 보다가 한숨으로 나가면이든 가만히 갑용본다갑용불안감 가득한 눈빛으로 이든 보다가,

 

갑용 (조심스런불안한)...영주야.....아니니가 자꾸 영주 아니라니까 그렇게 부 르진 않을께근데....(하는데)

이든 (보다가 옅은 미소로)....장난좀 친건데그걸 믿어?

 

멈칫해서 보는 갑용이든 다가와 갑용 손 끌어당기며 다정하게 옆에 앉는.

 

이든 (친한 딸처럼토라진척)...아빠가 저번에 나 야단쳐갖구 삐져서 그런거야. (갑 용 안심시킬듯 미소로)...나 영주 맞어.

갑용 (멍 보다가안심되는듯 반색하며)..그렇지난 또 참....

이든 (안심시킬듯 부드럽게아까 저언니 말처럼우리 베토벤 필이랑 협연하는거거 든나는 거기 객원으루 온거구.

갑용 (끄덕이제야 이해가는듯....

이든 (부드럽게 미소로그러니까 아빠잘하자. (활짝 웃어보이며내가 옆에 딱 있 잖아.

 

안심되는듯 씨익 웃으며 끄덕이는 갑용.... 같이 마주 웃어보이던 이든눈물날것 같다눈물 안보이려고 얼른 갑용 끌어안는....

 

갑용 (안심한듯 편안한 미소로이든 토닥이며에유이쁜 우리 딸.....

이든 (눈물 그렁해서미소로)....나 영주야......(처연하게 눈물로 웃고....)

 

S#35. 야외공연장 뒤편 일각()

건우예복차림으로 악보 들여다보며 정신없이 최종체크 하고 있는.

주연주희용기준기등 우르르 건우옆 지나쳐가다가,

 

용기 (건우향해강마에 공연 금방 한다는데 안봐?

건우 (정신없는아예요것만 체크하고 갈께요. (악보보는..)

용기 (끄덕이고 동료들과 급히 가는데직원 두어명과 오던 조직위원장과 마주친)

위원장 (용기향해지휘하는 강건우씨...뵈러 왔는데요.

용기 (?해서 보고건우향해건우야~ (손님하듯 위원장 가리키는)

건우 (?해서 보고)

 

S#37. 야외공연장 천막일각()

건우 ......?

위원장 (종이컵 차한잔 마시며 웃으며 말해주고 있는강건우선생님께서 적극 추천을 하시더라구요원래 반대로 말하는 양반이라 험담하는척 하긴 했는데열심히 밀어주고 있다는게 팍팍 느껴졌어요.

건우 (굳어지는).....밀어...줬다구요?

위원장 예녹음한거 보내셨죠그걸 제방까지 가져와서 막 들려주시면서 말이죠~

 

하하 웃는 위원장...건우완전히 굳어져서 앉아있고....

 

위원장 (웃다가 건우표정보고,?해서)...모르셨어요서혜경 선생님도 강건우 선생님 추 천으로 오신건데.....

건우 .....서혜...경 선생님이요?

위원장 (떨름해서)...같이 협연하실 분이잖아요유명한 분인거...모르셨어요?

 

멍해있는 건우....그위로이펙트 혹은 F.C

 

강마에E 너혼자선 안돼솔리스트 도움좀 받으라고.

혜경E 서혜자입니다동네에서 피아노학원 하고 있어요.

루미E 미안해 건우야좀 갖구 놀았어.

강마에E 니 같잖은 해석다 지워머리 텅 비우고 내가 적어준대로 가!

강마에E 아무리 뛰어봤자 넌 내 손바닥이야.

강마에E 젖내 풀풀 나는 애송이라고.

 

벌떡 일어나는 건우뚜벅뚜벅 어딘가로 간다위원장강건우씨하는데도 그냥 가버리는. (지휘봉 들고감)

 

S# 지휘자실()

공연전 강마에눈감고 명상하고 있는심호흡하며 지휘봉 들어올리려고 하는데명상을 깨듯 들리는 거친 노크소리!

 

강마에 (확 깬다화나서누구야..!

건우 (문 열고 굳어서 들어오는...)

강마에 (굳어서 보더니화난)...뭐야 너공연전에 내가 얼마나 예민한지 알면서... (하는데)

건우 (O.L) 왜 도와주셨죠?

강마에 .....?!

건우 우리끼리 해냈다 좋아하는거 보면서사실은 내가 빽쓴건데우월감이라도 느끼 고 싶으셨어요?

강마에 (공연전 예민해진데다 건우 치고 들어와 완전히 화난이죽)...쓰레기통에 굴러 다니더라고그럼 어떡해버려?

건우 ...!!

강마에 사실 뭐그대로 놔둬야 하는게 맡긴 해근데 나 니들 먹여살려야되잖아박혁 권씨 가장이라고 징징대하이든이 주제도 모르고 대학간다고 뻗대강건우는 천재소리에 헤벌레해서 여기저기 날뛰어그거 그냥 냅둬봐결국은 우릴 내팽 개쳤네멱살잡고 달려들꺼잖아 니들.

 

독설에 멍해서 보는 건우....강마에도 치받는 화 억지로 참듯 완전히 굳어서 보고있는.

 

건우 (안믿기는)....선생님 정체가 도대체 뭡니까어떻게 그런 말을....

강마에 (화난소리높힌난데없이 뛰어든 놈때문에 공연전 명상을 망친 지휘자야 왜!

건우 (보다가 예의차리려고 애쓰며)...허락안받고 들어온건 죄송합니다근데...

강마에 (O.L 이죽하나 더 말해줘니네 악단엔 천박한 카바레 출신에 귀머거리까지 있지?

건우 .....!!

강마에 좀 밟아주면 알겠습니다주제파악하고 물러나줘야하는데머리까지 나빠뻔뻔 해자존심도 없고 짜증날정도로 낙천적이야.

건우 (루미 얘기다...화나서 보는...)

강마에 내 앞에 있는게 길인지 낭떠러진지도 모르고 그냥....

건우 (O.L) 루미한테도 그러셨어요?

강마에 .?!

건우 (뚜껑열려참으며)...루미 귀 완전히 안들릴때도 그렇게 말하셨냐구요.

강마에 ......!(멍해서 보다가)....안들려?

건우 (기막혀서) ...알지도 못하신거예요?

 

건우보다 더 충격받은 강마에....굳어져있다그위로 F.C

시향연습실루미한테 문자왔던. ‘바빠잘라버리고

강마에 방루미와 통화하던음악관두라는데 알아서 할께요 하던.

내가 몰랐구나...루미가 그랬구나...그리고 건우는 알았구나....

루미 마음을 몰랐다는데 대한 자책그리고 건우는 알았다는데 대한 묘한 질투...심한 동요가 인다그러나 강마에참듯 있다가,

 

강마에 (마음의 파들거림 감추듯미묘하게 뒤틀린)...알면 뭐달라지나알고 배려해 줘도 걘 여전히 귀머거리야음악 관둬야돼.

건우 ......!

강마에 낙천성 하나 믿고 세상은 아름다워라여기저기 쑤시고 다녀봤자....

건우 (O.L 굳어서 보다가루미가.....처음으로 싫어지네요.

강마에 ...?!

건우 (싸해진)....어떻게 선생님 같은 사람을 좋아할수가 있는지....이해가 안가요.

강마에 (굳어서 보다가...애써 이죽)....매저키스튼가보지.

 

굳어서 보는 건우.....강마에 비틀려서 보고있고.....

 

건우 (보다가)....고맙습니다 선생님.

강마에 .....?!

건우 (완전히 냉정해져서).....선생님을....처음으로 이기고 싶어졌어요.

강마에 ......!!!

 

건우공손히 인사하고 뒤돌아선다.

그런 건우 굳어서 보는 강마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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