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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바이러스 14

  

 

홍 진아홍 자람

 

S#1. 지휘자실()

지난줄거리/엔딩연결

건우 (O.L 굳어서 보다가루미가..... 싫어지네요.

강마에 ...?!

건우 (싸해진)....어떻게 선생님 같은 사람을 좋아할수가 있는지....이해가 안가요.

강마에 (굳어서 보다가...애써 이죽)....매저키스튼가보지.

 

굳어서 보는 건우.....강마에 비틀려서 보고있고.....

 

건우 (보다가)....고맙습니다 선생님.

강마에 .....?!

건우 (완전히 냉정해져서).....선생님을....처음으로 이기고 싶어졌어요.

강마에 ......!!!

 

건우강마에가 줬던 지휘봉을 조용히 책상위에 내려놓는다.

강마에 굳어서 보면 공손히 인사하고 돌아서는 건우....나가고....

그런 건우 굳어서 보는 강마에......

자기도 심하게 퍼부었다는것 안다자책감에 강마에 소파에 털썩앉는데,

 

김계장 (노크조심스럽게 열며)...선생님공연...안하십니까?

강마에 .........

 

S#2. 야외공연장 천막근처일각()

용기희연등강마에 공연 보고온듯 걸어오며 죽이더라정말 잘하대우리 없어지니까 훨씬 더 펄펄 나는거 같애...떠들며 들어오는데맞은편에서 걸어오는 건우 발견하는.

 

희연 어넌 강마에 공연 안보러갔었니?

건우 (미소로생각할게 좀 있어서요선생님 공연은 어떻게좋았어요?

용기 죽였다니까어디 가겠어 그 실력이. (하는데)

희연 근데 강마에 얼굴은 왜 그런거래요디게 안좋아 보이던데.

용기 곡자체가 원래 좀 쳐지는...(하다가도 갸웃맞어그렇다고 그렇게 죽상을 할 필요 까지는 없었는데....

건우 (듣다가 미소로) ..이제 우리 공연 해야죠.

 

 

S#3. 연주홀 지휘자실앞()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지휘자실에서 나오는 강마에대기하고 있던 기자들 우르르 몰려든다공연은 만족하세요다들 놀랍다완벽하다는 반응인데 선생님 생각은질문들 퍼붓는데 강마에는 그냥 뚜벅뚜벅 가는.

 

기자 (살짝 막으며저 선생님죄송한데 한말씀만 좀....

강마에 (스윽 안좋게 보더니야외음악당으로 가시죠.

기자들 ....?

강마에 그쪽에서도 공연이 하나 준비중에 있습니다가보세요. (휘적휘적 간다)

기자들 (??해서 어디라고야외음악당거기서 뭔 공연을해하다 따라가고)

 

S#4. 야외음악당 객석쪽 장터 일각()

야외음악당 무대단원들 들어와 앉는다객석 의자에 2/3쯤 관객들 앉아있고장터에 먹으러 들렸던 사람들도 오케스트라 보고 흘끔 거리며 하나둘 모이는 분위기기자 두어명도 보인다.//혁권처도 보라데리고 와서 앉는혁권부인발견하자 어색한 미소로 V자 그려보인다마주 손흔들어보이는 혁권처그러나 마음졸이고 있고...//객석 뒤편에 서서 수첩 꺼내들고 메모할듯 공연기다리며 서있는 편집장.

위원장와서 편집장과 인사하고.

 

편집장 강건우선생님은 같이 안오셨나요?

위원장 (둘러보며입구까지 같이왔었는데...어디 따로 계시나보네요워낙에 어울 리길 싫어하시는 분이라....

 

돌아가면 위원장들 옆에 세워진 교향악페스티벌 홍보 입간판 건너강마에 서있다묵묵히 무대 보고있는...(편집장위원장이 보이지는 않지만 소리는 들리는 거리로강마에루미에게로 시선이간다.그위로,

 

건우E 루미한테도 그러셨어요루미 귀 완전히 안들릴때도 그렇게 말하셨냐구요.

강마에 ..........

 

//무대위튜닝하던 단원들강마에보고 긴장하고.

희연 강마에강마에 왔어.

용기 (흐흠옷매무새 가다듬고)

루미 (강마에 흘끔 보지만 그냥 튜닝만...)

 

S#5. 야외음악당 천막일각()

스코어 펼쳐놓은채 눈감고 중얼중얼 하고 있는 건우....

외운 스코어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 중이다다 된듯 끄덕하는 건우마지막 확인하듯 후르륵 페이지들 넘겨보는데스코어 사이에 껴있는 사진 한장, 5회 공연때 루미와 찍었던 사진이다가만히 보던 건우탁 스코어째 덮어두고 나가는....

 

S#6. 야외음악당 무대/객석일각()

무대위서혜경선생님 앞장서고뒤따라 들어오는 건우.단원들 일어서고관객들 박수...

위원장 (보고 놀라아니서혜경씨.....피아노 솔로를 저분이 하시는 거예요저 대단 하신 분이 어떻게 저사람들하고....

 

강마에 (그들옆 입간판 너머에 서있는..무표정하게 보고있고)

 

//서혜경선생님피아노옆에서 다시 인사하고 박수...서선생님 지나쳐서 포디움에 서는 건우루미를 본다서혜경선생님께 박수보내던 루미시선 느껴져 건우보면건우 가만히 자신을 쏘아보듯보고있는...

 

루미, ?해서 보는데 건우관객들향해 돌아선다잠시후박수소리 잦아들자,

건우 (보면대에 놓인 마이크들고 관객향해)....지금부터 저희가 들려드릴 곡은 차이코프 스피아노협주곡 1번이거든요그런데 이곡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어요.

강마에 .......?

건우 (관객들만 보며차이코프스키는 평소 아주 친한사이였던 니콜라이 루빈시타인 에게 이 곡을 처음 보여줬대요그런데 루빈시타인은 그걸 쓰레기라고 무시했 댑니

어색하고서툴고구제불능이라고자기 말대로 고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수 없다엄포까지 놨대요. (천천히 강마에 똑바로 보는)

강마에 ......!

건우 (똑바로 강마에 쳐다보며) ....한마디로상대를 우습게 보고 깔아뭉갠거죠.

 

멈칫 굳어지는 강마에단원들은 건우 ?해서 보고루미는 뭔가 심상찮은 느낌으로 보는....

 

건우 ...근데 차이코프스키는 안고쳤습니다자기 느낌 그대로 초연을 했고아주 큰 성공을 했죠.

강마에 ..........

건우 저도 제 느낌대로맨손으로날것 그대로의 음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강마에 .....!!

 

단원들향해 돌아서는 건우악기 들라는듯 손짓...(스코어지휘봉없이)

단원들과 루미건우 태도가 약간 이상하지만 악기 들고....

분노로 건우 보는 강마에..... 음악 시작되고...

독기품은 무대위 건우힘차게 혹은 유연하게 음악에 맞춰 지휘하고 있는...

 

S#7. 야외음악당 무대/객석일각()

유연하게 지휘하고 있는 건우....멋지게 맞춰주고 있는 단원들과 서혜경선생님..공연물흐르듯 부드럽게음악에 맞춰 한몸처럼 잘 진행되고 있다.

 

//객석의 관중들도 집중해서 열심히 듣고 있고장터등 먹던 사람들도 점점 더 모여드는.....혁권처보라와 함께 조마조마해서 보지만 그래도 잘되는것 같아서 안도하는 분위기... 훌륭히 잘 진행되고 있는 공연....

// 편집장무표정하게 서서 공연보며 메모하고 있다.

위원장 대단하네요....테크닉은 좀 서툴지만 그거야 배우면 되는거고....강건우 마에스 트 로 제자라고했죠?

편집장 예.

위원장 근데 이상하네요제자라기엔 스타일이 영 다른거 같은데....

편집장 오히려 더 나아보이는데요.

위원장 (?해서 보면)

편집장 강마에가 보면 악보를 정확히 해석하는건 뛰어나지만감정적인 풍부함은 좀 부 족하잖아요뭔가 그꽉 눌린감정을 스스로 억제하는것같은 답답함도 좀 있 구요.

위원장 ........

편집장 (무대보며근데 저 친구는... 막힌데가 없어요물론 서혜경씨가 적절하게 리 드 를 해주는것도 있는데지휘자자체가 젊어서 그런지 겁도 없고그냥 솔직하게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게...대단해요.

 

//입간판 너머강마에 묵묵히 위 얘기 다 듣고 있다.

 

위원장 (놀랍다는듯강마에보다 낫다구요?

편집장 물론 스타일이 다르니까 단순비교는 좀 뭐한데감정적인 면에서 보면 나아요확실히.

위원장 (헛웃음)...허 이거참... 강마에가 호랑이를 키운거네요.

 

//묵묵히 위 얘기 들으며 건우의 지휘및 연주 보는 강마에....

위에서 말하는 얘기들이미 자신도 느끼고 있던 바다건우의 어떤 부분은 터뜨리라고 자기가 부추기기도 했다대견하기도 하지만 질투도 난다박수를 쳐주고도 싶지만 그만큼 밟아버리고도 싶다게다가 건우는 공개적으로 대들기까지 했다그런 복잡한 마음으로 공연을 지켜보는 강마에....

 

S#8. 야외공연장 무대/객석일각()

무대위 건우지휘에 열중하고 있다감정에 온전히 자기 자신을 내맡긴듯 어떨때는 유연하게어떨때는 힘있게 지휘하고 있다단원들도 그런 건우보면서 잘 따라오고 있고....

//객석관객들 빠져서 듣고 있고 편집장과 위원장도 열심히 듣고 있는데,

누군가 툭 편집장옆 치고 지나가는보면 간이 가건물 세우려는듯

자재들과 공사장비 들고 오는 대여섯명의 인부들객석 바로 옆에

자재들 부려놓고 공사시작할듯 준비하는한명은 바닥 파려고 드릴까지 준비한다.

 

위원장 (놀라서지금 여기서 뭐하시는겁니까?

인부 일하는데요시청에서 홍보용 가건물을 세우라그래갖구요. (드릴 팔 준비)

위원장 (당황해서아니딴데도 많은데....지금 공연하는거 안보이세요?

인부 (짜증드릴 준비하며딱 여기다 세우라 그랬구요급하데요저희도 하청받아 서 하는거니까따질려면 시장한테 가서 따지세요.

 

하고 인부드릴로 땅파기 시작한다드드드드 요란한 소리 울리기 시작하고!

//무대위 건우요란한 소리에 움찔뒤 느끼지만 돌아보진 못하고..

//강마에도 멈칫해서 공사하는것 보는.

//단원들저게 뭐야 눈 휘둥그레져서 연주하고...

객석의 혁권처놀라 쳐다보는다른 관객들도 눈살찌뿌리며 아우 뭐야~! 귀막고 돌아보고 웅성거리기 시작...

//굳어서 보는 강마에바로 전화 꺼낸다.

 

강마에 (공사 막을듯강춘배 시장 부탁합니다.

 

S#9. 야외공연장무대/객석일각()

건우당황해서 지휘하고 있는...박자는 아직 안놓치고 있지만 뒤쪽 공사소리에 신경이 쓰여 폼은 많이 흐트러졌다.건우의 동요단원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는듯 단원들 불안한 기색으로 보며 연주하고서혜경선생님도 건우 흘끔 거리며 연주하지만 안좋은 표정...

//객석위원장 허당혹스러워서 보고있고평론가는 냉정하게 공사현장과 건우지휘만 번갈아가며 보고있는....관객들도 웅성웅성....불안한 혁권처...

//강마에,전화하고 있는그위로 비서잠시만 기다리세요 하고 강시장바꾸는.

 

강시장E 네선생님 어쩐 일로....

강마에 지금 말입니다야외공연장에 공사가...(하다가 말 멈추는)

강시장E 네뭔 공사 말입니까?

말 멈추고 짧은 순간 심한 갈등을 하는듯한 강마에.....그위로,

위원장E 강마에보다 낫다구요?

건우E 선생님을 처음으로 이기고 싶어졌어요.

편집장E 감정적인 면에서 보면 나아요확실히.

강마에 .........(갈등하는...)

 

S#10. 야외공연장무대/객석일각()

시끄러운 공사현장

더욱 당황하는 건우...동요하는 단원들...서혜경선생님도 흘끔거리며 보고

웅성거리는 객석급기야 한명야 거기 뭐야시끄럽잖아!! 소리지른다.

혁권처일어선 사람에게 그냥 공연만 집중하세요그럼 되요~”

라며 안절부절하지만 이미 객석 시끄러워졌고...

건우 더욱 당황하고단원들 불안도 커지는데,

 

//공연홀일각공사를 멈추도록 요구할까 말까... 건우의 재능에 대한 질투와 아끼는 마음밟아버리고 싶은 마음사이에서 심하게 갈등하는 강마에...

 

강시장E 선생님말씀을.....

강마에 (갈등속에)...지금 야외음악당에서 공사를 하는데 말입니다...

강시장E (변명아 그게 말이죠오늘 바로 세워야하는데 적당한 자리도 없고 해서 말입 니다제가 거기다 세우라고 했는데그게 또 공연 있는줄은 몰랐거든요~

 

강마에강시장말은 들리지도 않는다바로 소리지르면 공사 중단이고시간을 끌면 건우의 공연은 망친다심한 갈등으로 공연만 바라보는....

 

S#11. 야외공연장무대/객석일각()

//급기야 객석의 아기한명아앙~~!!!! 운다아기엄마 아기안고 일어나 나가버리자이를 필두로 관객 예닐곱명도 소리때문에 도저히 연주 못듣겠는듯귀막고 일어나 나가버리는....보라도 시끄러워서 귀막고혁권처당황.

건우 더욱 당황하고.....

//갈등으로 전화 들고 있는 강마에시장은 계속 떠들고 있는데,

 

강마에 (안되겠다공사 중단하세요지금 당...(하는데)

 

//순간 건우뒤쪽에 신경쓰여있다가지휘 삐끗!!

?! 하는 단원들박자 못맞추고음 엉키기 시작한다.

서혜경 선생도 당황해서 연주하지만 엉키고.....

//그모습 본 강마에굳어진다멍하니 보는....

//건우놀라서 다시 맞추려고 하지만 이미 엉킨 음은 더 엉망이되고....

//객석그나마 연주에 집중하려던 관객들저거 뭐야웅성거림더욱 커지고.

놀라보는 혁권처냉정하게 보고만 있는 편집장...

// 멍하니 충격으로 보고있는 강마에....수화기 너머에서 시장은 계속 못들은척 뭐라고 떠들고 있다굳어서 보는 강마에.......저지 하지 못했다제자에 대한 질투로 몇초나마 방관을 해서 제자의 공연이 망가지고 있다.

//더더욱 당황한 건우지휘 엉망....단원들 연주 엉망...

급기야 서혜경선생님연주 멈춰버리고 힐난하듯 건우 쳐다본다.

건우도 당혹감에 손 내려버리고단원들 연주도 멎는......

//중단된 공연....편집장무표정하게 보다가 고개 절레절레 흔들며 수첩 탁 닫아버리고 돌아선다.

//관객들웅성웅성 우르르 일어나고멍해있는 혁권처...

혁권도 완전히 굳어지고루미등 다른 단원들도 굳어서 건우보면,건우는 하얗게 질려 서있는.....공연완전히 망쳤다.

//위 모습을 자괴감으로 해쓱해져 보고있는 강마에.......

 

S#12. 시장실()

다음날강시장과 마주 앉아있는 강마에무표정하다무서워보이기까지 하다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을 방어벽으로 감추고 있다그 앞의 강시장팜플렛 들어보며,

강시장 신문기사는 하나도 안났구요평론가 딱한명이 코멘트를 했는데 말이죠, (깔보 듯 읽 는) “야외 음악당에서 공연을 한 젊은 지휘자 강건우의 어쩌구 저쩌구... 신선도 발패기할말 없으니까 대충 하는 소리고...(하다가 반색하며여기 가장 중요한 말이 있네요. “망쳤다

강마에 (생각에만 잠겨있는...)

강시장 젊은 감각에서 오는 신선한 해석과 패기는 좋았으나,돌발 상황에 대한 연륜 과 경험이 부족하여, (힘주어..”(강마에 향해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마에 (애써 버티는)....일단 코멘트는 했잖습니까.

강시장 (어림도 없다는듯허허..이제껏 논리적이셨던 분이 왜 이러십니까자기가 한 말에 책임은 지셔야지요.

강마에 ..........

강시장 (말이 없자은근히 몰아붙이듯) ....그래요그때 홍보물 공사를 지시했던건 제 실수였습니다공연이 있다는걸 몰라서 그랬죠. ....근데 전 선생님도 양해

하신줄 알았거든요?

강마에 (보면)

강시장 전화를 하긴 하셨는데...그냥 제 얘기를 듣고만 계셨잖습니까공사 중단해라몰아 붙이지도 않으셨구요그게 바로 양해...아닙니까?

 

몰아치는 열패감...강마에 무표정으로 감추고 있지만 미세한 떨림이 보인다.

강시장그런 강마에 보니 뭔일이 있긴 있었나보다 싶다달래듯,

강시장 ...자자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다 잊어버리시구요우리 새로운 시향 을 위해 나아가십시다. (꼬시듯얼마후에 시장선거 있는거 아시죠유세할때 같이 공연을 하시면서 시민들의 표를아니 마음을 모아주시는건 어떠신지...

강마에 (생각에만 잠겨있는..)

강시장 (강마에손 양손으로 덥석 잡으며음악의 도시로 피어나라기호 1번 강춘뱁니 다. (꾸벅하는데)

강마에 (손 빼며자기가 망친 건우등을 위해 최소한이라도 얻어내야한다냉정되찾으 며).. 칼럼하나를 거절하게 있는데 그냥 써야겠네요주제가 방금 잡혔거든요.

강시장 (?해서 보면)

강마에 음악의 도시 석란홍보를 위해 클래식 공연을 방해하다다음주 문화면에 나 갈 겁니다.

강시장 (놀라서아니선생님도 암묵적 동의...

강마에 (O.L) 그럼 그말도 같이 쓰죠. “석란시장과 시향지휘자 강건우클래식 공연을 같이 방해하다” 됐습니까?

강시장 (화나서 보다가).....왜 이러시는 겁니까뭘 원하시는거예요..!

강마에 (차갑게 보고있는....)

 

S#13. 축사연습실 밖 일각()

어디선가 들리는 퉁.....소리.

무표정한 건우벽에 등기대고 앉아 고무공을 반대편 다른 폐축사향해 던진다튕겨진 고무공 다시 받고던지고 받고...반복하고 있는 건우...그위로,

 

* F.C 13부 엔딩씬, “선생님을 이기고 싶어졌어요” 하던...

무표정하게 공던지고 받는 건우....

* F.C 14공사소리에 당황해서 지휘폼 흐트러지던 건우...

공던지는 건우팔에 힘이 더해지고...

* F.C 박자 놓치던 건우공연 중단되고....힐난하듯 건우를 쳐다보던 서혜경 선생님그리고 당혹스러워서 보던 루미희연혁권이든갑용용기등...

 

벌떡 일어난 건우~!! 공 세게 던져버린다.

날라간 공폐축사 유리창에 맞아 와장창......

건우숨 쌕쌕 쉬며 마음 다스려보려 하지만 자괴과 스스로에 대한 분노등으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그때 울리는 핸드폰.

 

건우 (침착하려 애쓰며) ....

핸드폰F (전형적인 스팸통화 여자 목소리톤)안녕하십니까주식회사 네무테크놀로지입니 다괜챦은 제안 하나 드리려고 전화 드렸... (하는데)

건우 (이와중에 스팸전화까지 오고 난리화나서 팍 폴더 닫는데)

준기건우야.

건우 (보며 준서다짐짓 아무렇지 않은듯 싹싹하게)...,사람들 다 모였나요?

 

하다가 멈칫보면 준서떠날 듯 악기등이며 짐다 챙긴 모습이다.

 

준기 (어렵게)...나 이제 이거 그만 하려구.

건우 ..........

준서 ...동물병원너무 오래 닫아놨거든단골들 다 떨어져나가기 전에 정신차려야 겠다 싶어서.

건우 (내탓이다 싶다그러나 애써)......근데 연습시간 조정해볼꺼거든요그러니까.....

준기 (O.L) 해서 뭘 어쩔려구방법이 없잖아.

건우 .........

준기 (한숨으로나도 어떻게든 버텨보고 싶긴한데... 여기까지 아니겠냐?

건우 ........

 

S#14. 축사연습실안()

희연짐싸는 혁권 말리고 있고용기주연주희 십여명 단원들은 착잡하게 보고있는. (갑용루미없음)

 

희연 (잡으며그래박혁권씨 사정은 알어근데 다들 힘든때잖아이럴때일수록 우 리가 응?

혁권 (좋게착잡한그래서 저두 몰래 조용히 가려구 했어요. (하다가 용기보며근 데 저사람이 갑자기 소리를...(짜증나서박혁권이 도망간다가 뭐야내가 무슨 탈주범이야?

용기 (뚱해서그럼 조용히 관둔다 문자를 보내던가대책회의나 해보자구 다들 모였 는데 짐싸구 자빠져있으니까 그런거잖어~~

혁권 자빠졌긴 이사람아말을 해두 꼭..! (그러다 참듯털썩 앉으며그래해보자구요 회의뭔 얘기를 할껀데요.

 

할말 없다할 건덕지도 없다다들 조용.....

 

혁권 봐요~ (용기향해방법 없지꺼리가 없잖아막힌거라니까 이건?

이든 (불퉁해서생각 중이잖어시간두 안줘.

혁권 (답답해서너 콩쿨안하냐가서 연습이나 해어른들 일에 껴들지 말구.

이든 (삐죽해서할말없음 어른이지안그래두 지금 연습할라구 했어. (해서 빠지고)

용기 (뒤에 대고그래이든인 가서 연습하고~ (짐짓 무게잡으며우리 원인을 먼 저 따 져봅시다공사하기 전까진 우리 아주 잘했거든요관객들 다 뿅뿅 갔구요,

피아노두 아주 죽여줬구요~~

단원들 (그치대단했지관객들 표정봤어다들 홀려서 봤잖아좋았었어~)

용기 그런데...! 공사가 이걸 망쳤다 이겁니다그쵸?

 

S#15. 축사연습실 밖()

이든 나오다가 착잡해서 문께에서 어정거리고 있는 건우 발견한다.

이든 여기서 뭐해안들어가?

건우 (멈칫 깨나듯아무렇지않게)..이든이 연습가냐?열심히 해콩쿨 얼마 안 남 았다며.

이든 (대답대신 뚱하니 보다가)....오빠두 힘내오빠탓 아니거든?

건우 (멈칫보는...위로보다쟤 눈에도 내탓으로 보였겠구나 생각이 먼저 든다쓰게 웃으며)...그래한번 우겨 볼까내탓 아니라구.

이든 (뚱해서그런 뜻이 아니라~~ (하다가 할말없다우씨 해서 있다가힘내게 해 줄듯 우스꽝 스런 포즈로화이링~!!!

 

피식 웃는 건우이든 웃으며 열심히 힘내라는듯 주먹 쥐어보이며간다.

가는 이든 보다가 입구쪽 보는 건우힘들지만 들어가야한다보는데 전화.

 

건우 (귀챦지만 받는)...

핸드폰F (아까의 스펨통화풍의 여자아까 전화 드렸죠주식회사 네무테크놀로지...

건우 (탁 끊어버리는...한숨으로 입구쪽으로 가고)

 

S#16. 축사연습실안/()

용기 (열띠게 말하고 있는그래서 내생각엔 공사시두때두 없이 땅파구 산뚫구 물 길까지 내겠다는 이 공사!!

우리나라 건설업이 공연을 망친 주범....

 

혁권 (O.L) 강마에라면 어땠을꺼 같은데.

단원들 (용기 희연등 멈칫해서 보는)

 

//들어가려던 건우멈칫해서 듣고....

혁권 (차분하고 냉정한강마에라면 일단 공연 중단시켰을꺼야글구 시장한테 전화 를 걸던인부들 지옥간다 협박해서 내쫓건어떻게든 그 자리 정리하고다시 공연을 했을꺼라고.

단원들 ........

혁권 그랬으면 우리 공연 성공하고아마 지금쯤은 시향 단원 계약서 도장찍고 축하 파티 하고 있었을껄?

단원들 (맞는 말이다말 없는....)

건우 (해쓱해져 듣고있는...반박의 여지가 없다)

희연 (속상해서)...아유~! 자기 진짜 너무한다지나간 일을 왜 들추구 그래~

혁권 내가 들춘거 아녜요굳이 가겠다는 사람 붙들어앉혀서 원인을 따져보자고 하니 까 나온말잖아요~

용기 (말못하고 있다가두둔하듯) ...건우두 열심히 했다 뭐~~

혁권 안다니까그래걔 눈 시뻘개서 뛰어다닌거 알어돈안받는다 그런거내 그 땐 좀 화났지만 젊은 혈기에 그럴수도 있다 싶어곡해석지휘죽여줬지어떤 면에선 강마에보다 나아근데 딱하나연륜경험!

건우 ..........

혁권 그거 한방에 되는거 아니거든능력하고두 별개야젊어서 그래근데 어쩌겠 어결과가 이렇게 되버렸는데.

단원들 (말없고........)

 

S#17. 축사연습실앞/연습실밖 일각()

문밖에서 참담하게 얘기 듣고 있던 건우.....죽고싶다그때 또다시 울리는 전화건우한참을 울릴때까지 안받고 있다가짜증으로 전화드는.

 

건우 ....

핸드폰F (조심스런끊지 마시구요주식회사 네무테크놀로지거든요정말 좋은 투자 제안 때문에...(하는데)

건우 (팍 치미는 짜증가까스로 눌러참듯)...그렇게 좋은 투자 너나 많이 해(끊어버리려는데)

핸드폰F (다급한저기 잠깐만요투잘 하라는게 아니라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쪽에?

건우 ....?!

핸드폰F 저희 사장님 바꿔드리겠습니다잠시만요~~

건우 .....???

 

S#18. 음악학원 접수처()

들어오는 루미강의 시간표등등 둘러보다가접수처 직원에게,

 

루미 작곡이나 편곡관련 강의를 듣고 싶어 왔거든요.

직원 (루미 흘끔 보고대학생이세요?

루미 아뇨졸업했구 바이올린 전공했어요.

직원 (?해서근데 왜...

루미 귀가 좀 안좋아서요.

직원 (황당해서 보고)

루미 (어색한 미소로근데 이쪽일은 놓고싶지가 않아서요...안되나요?

 

S#19. 축사연습실안()

루미방금 들어온가방 맨 차림으로 서서 건우에게 얘기 듣고 놀라고 있다.

단원들얘기 듣고 있던 중이었던듯 건우 중심으로 모여있고혁권은 뒤쪽에서 갈 차림으로 가방메고 악기든채 삐딱하게 서있는.

 

루미 투자우리한테??

희연 (아직 감정 완전히 안풀렸다두루미씨늦게 와서 맥끊지말고 앉아서 들어.

루미 (정신없다아 네~ (앉으면서도 급히 건우에게오케스트라 지원을 해주겠다는 거야?

혁권 (삐딱거기서 왜뭘 믿구.

건우 (조심스럽게우리 공연을 봤나봐요거기 사장님이 클래식 애호간데요회사 이 미지두 높히구 홍보두 할겸 해서 후원할곳을 찾다가 우릴...봤다구...

용기 근데 왜 우리야딴데 좋은데두 많은데.

혁권 자세히 알아본거야유령회사 아냐?

건우 제법 튼실한거 같아요클래식 잡지 편집장님있죠그분 추천두 있었나봐 요우리 모자란경력을 다 알구 계시더라구요사장님하구두 통화했는데요그분 두 음악하다 관두셨대요남의일 같지가 않다구....

단원들 (뜻밖의 행운이 믿기지않아 멍...조용히 보는)

용기 (믿기지않아아니아무리 그래두 몇억을 그냥....미친거 아냐?

혁권 (찌뿌리고 보는데 전화왔다홍준서 왜. (사이도시락을 두고 갔다고됐 고일단 와봐. (끊고 건우향해그냥 준다는건 아닐꺼고조건이 있지뭐야.

건우 일단 되면...공연 할때 그쪽 기업이름 박는거....

혁권 (O.L) 그거야 당연한거고.

건우 ...한번 더 공연을 보고 싶대요다음달에 예술홀에서 시민의 날 공연하잖아요그거 한번 더 보구 결정하겠다구....

 

사람들에이~~ 실망하는... 거봐내 이렇게 쉽게 될리가 없다

했다그냥 심심하니까 찔러본거야~~ 루미만 ?해서 보고.

 

혁권 거봐결국 시험봐서 결정하겠다는거 아냐~

루미 (?해서이상하다왜들 이래요? (혁권향해시험보면 뭐안돼?

혁권 아니안될껀 없는데~~

루미 (O.L) 우리 그 공사하기 전까진 연주 진짜 잘했잖아요근데 뭐이번엔 안될꺼 라구 못박는 이유가 뭔데시민의 날 공연 실내에서 해공사할 일도 없고음 향시설두 빵빵하구분위기두 딱 잡혀있을꺼라구근데 왜왜 안되는데?

혁권 (말 못하는데)

건우 그 시민의 날 공연두 오디션 봐야돼통과해서 몇팀만 올라가는거래.

루미 통과하면 되지뭐가 문젠데?

건우 ........

루미 (건우가 좀 달라졌다의기소침해진듯의아한듯 보다가 부러)..너 자신 없 니너땜에 공연 망쳐서 그래?

건우 (멈칫....)

혁권 (흘끔 건우보고....)

희연 (얘좀봐?) 두루미씨~~ (하는데)

루미 (부러 뻔뻔하게사람들향해건우가 자신이 없나본데요그럼 어떻게지휘자 를 바꿀까요?

건우 (부러 저런다는거 알지만뭐라 말도 못하겠고)

단원들 (뭐야 이거...뭐라구 해야되서로 얼굴만 보는데)

혁권 (삐딱해서 보다가웃지도 않고 손들며그러지 뭐내가 할게.

 

사람들 뜨악해서 보고루미도 ??해서 보는.

 

혁권 (걸어나오는건우옆에 서며 사람들향해지휘자 새로모셔올 돈도 없고결국 우리 중에서 뽑아야할꺼 같은데저 대학다닐때 오케스트라 동아리 단장 했거든요지휘도 해봤구요사회생활도 해봐서 얘처럼 쓸데없이 자존심 부릴일두 없구요,

연륜도 있어요.

단원들 (일이 뭐가 어떻게 되는거야눈만 굴리며 보는...)

용기 (진짜 혁권이 나서나보다걱정되서이봐 박형당신이 하는거면 나두...

혁권 (O.L 무시하고이놈이 워낙 난놈이라니까 실력은 좀 딸릴텐데그거야 강마에 한테 가서 굽신거리면서 배워오면 되고어떻습니까저예요얘예요.

단원들/건우 ..............

혁권 (심각하게거수로 결정하죠박혁권이 지휘해야한다!

단원들 ........(아무도 안든다)

혁권 (스윽 둘러보고강건우가 해야한다!

 

희연 손 번쩍 들고루미 들고나머지들 서로 눈치보다가 용기등하나 둘씩 들기 시작한다건우 약간 먹먹한 표정으로 그들 보는....결국 모두들 손 다들고.....건우 그 모습 약간 감동으로 보고.....

 

혁권 (무뚝뚝건우에게다 너래는데어떡하냐사람들 디게 멍청하다그치?

건우 .........

 

사람들그제서야 피식거리면서그니까우린 이름을 바꿔야돼~

저딴놈을 어떻게 믿구 가바보 오케스트라지뭐~~ 그럼 어떡해,사람이 없는데할수없잖어~~

 

용기 (부러아 그래도 박혁권이 보단 나아저놈이 지휘했어봐맨날 짜증에 신경질 에강마에 투(2)라니까 저거~! 실력두 없으면서.

단원들 (와악 웃으며보는 맛두 없어젊은놈이 최고야~~한마디씩 시끄럽게 하고)

혁권 (그제서야 씨익 웃으며건우에게) ....지휘자선생님,한마디 하시죠?

 

건우먹먹함과 부담섞여 여전히 굳어있다가 천천히 일어나는...

사람들 웃음 그치고 건우 보면,

 

건우 (고마워서 눈물 나올것 같다힘겹게)...죽었다....생각할께요. ...감사합니다.

 

사람들 우와~!!!! 박수치는....혁권루미도 박수치고희연 용기도열정적으로 박수치는...그속에 먹먹함과 부담으로 눈 빨개져 서있는 건우.......

 

S#20. 시향 지휘자실()

강마에퇴근할듯 가방들고 일어나는데 김계장 들어오는.

 

강마에 무슨 일이십니까.

김계장 그....낮에 제안하신거 말입니다챔버오케스트라랑 또하나 그....

강마에 (보면)

김계장 담주부터 바루 유세가 시작되잖아요그것때문에 시장님이 예민해지시기도 했고 그...시향이 도대체 하는 일이 뭐냐여론도 그렇게 좋지가 않아갖구요둘중에 하나만 안되겠느냐고....

강마에 (O.L) 안됩니다둘다 해야합니다. (가버리려는데)

김계장 (막아서며아 저 선생님근데....(망설이다가선생님 의중이 정확히 어떤거 죠?

강마에 (?해서 보면)

김계장 ...제가 윗사람들 모신지만 십몇년이라 눈치는 있거든요그때 공사전화.....

강마에 .......!

김계장 (어렵게바로...중단 안시키신걸 봤을때는...선생님도그...연구단원을 별 로...탐탁찮게.....

강마에 ........

김계장 의리없다자기 사람을 그렇게 내칠수가 있느냐 뭐 이런 소문이 걱정이시면그 건 제가 얼마든지....(하는데)

강마에 (O.L) 바로 짚으셨습니다.

김계장 .....?!

강마에 (굳어진독하게그쪽 지휘자강건우가 나보다 더 낫답니다지휘배운지 6개 월 도 안된놈이감정표현에선 날 뛰어넘었대요게다가 그놈날 이기겠다고 공언까지

했습니다감히 제자가 선생한테들이받는것도 모자라서넘어서려고 하고 있어요그꼴을 제가 어떻게 봅니까.

김계장 .......???

강마에 그래서 밟아줬습니다공사요안했으면 내가 망치들고 올라가서 다 때려부술 려고 했습니다안됩니까?나도 사람인데몇십년 음악만 파온 내가 6개월 짜리 제자한테 밟혔는데그정도 성질 못부립니까?

????해서 보고있는 김계장강마에그냥 굳어진 얼굴로 팍 김계장 밀치며 나가버 리고.......

 

S#21. 강마에집 거실()

홀로 와인 마시고 있는 강마에.....완전히 굳어있는....

문 열리고 건우 들어온다강마에 발견하고 그냥 꾸벅해보이고 올라가는데,

 

강마에 고주망태가 되서 올줄 알았는데 멀쩡하네.

건우 (보면)

강마에 (스스로에 대한 자책그리고 그 공사소리 하나 못이겨내냐는 건우에 대한 분노 묘하게 뒤섞여 비꼬인)니네 다 관둬야 되잖아그동안 고생 많았네수고했네,울고짜고 얼싸안고 한풀이 안했어?

건우 (보면 강마에 앞의 와인 반넘어 비어있다안좋은 감정도 있고상대하기 껄끄럽다)...술은 선생님이 많이 드신거 같은데요. (올라가려는데)

강마에 (먹어도 또렷해지고 있다취하진 않았어와봐.

 

건우보다가 한숨으로 터벅터벅 가서 좀 떨어져 서는.

 

강마에 챔버오케스트라를 만들꺼야.

건우 ..?

강마에 확정은 안됐는데일단 시장한테 얘기는 해놨어초등학교나 빈민촌 돌아 다니면서 연주하고 악기가르쳐주는건데,우리시향 이그런것까지 하기엔 너무 피곤하잖아그래서 만든거야.

건우 .......

강마에 (자괴감 보상받기위해 내미는 당근이다그러나 거만하게 빈정대듯실력 이 그다지 필요한건 아니니까 그거라도 하고싶으면 해봐귀머거리날 라리치매 카바레는 안돼거기까지 베풀 아량은 없어.

 

건우강마에가 길 열어줬다는건 알겠다그러나 이미 다른것 하기로했고또다시 강마에의 강압적 지시에 억눌릴 생각을 하니 갑갑한....

 

강마에 (건우가 말 없자납작 엎드려도 모자랄판에 뜸은 왜들여자존심이야?

건우 (망설이다가 애써 좋게)...말씀은 정말 감사한데요먼저 하기로 한게 있어 서요.

강마에 (?보다가가소롭다는듯)...뭔데브레맨 악단이라도꾸려서 동네방네 돌아 다니려구?

건우 어느 회사에서 도와주겠대요결정난건 아니지만 잘하면 민간오케스트두 가능할꺼 같아요일단은 그것부터....

 

굳어서 가만히 보는 강마에...안그래도 뒤틀려있는데 자존심 확 상했다내 제안을 거절해니가 뭔데건우묵묵히 보면,

 

강마에 (뒤틀려)...생판 모르는 회사도움은 받아도내 도움은 안받겠다?

건우 (기분상한것 느꼈다약간 당황해서) ..아뇨생각은 해볼껀데요그쪽게 먼 저 들어와갖구요단원들이랑 벌써 얘기가...

강마에 (O.L 자기말만뭐가 문제야루미?

건우 (멍해서 보다가)...선생님~ (하다가 어이없다는듯 피식 웃으며)....그래요저 루미한테 채였을때 눈물났어요울다 결국 잤거든요근데 어제요잠 못잤어요나땜에 그많은 사람들 살길이 다 막혔는데잠이 오겠어요?

강마에 (O.L 웃지도 않고그럼 뭔데나때문이야?

건우 (멈칫보다가)....선생님오늘 너무 심각...(하는데)

강마에 (O.L 좀 커진나때문에 싫다 이거냐고.

 

잠시 말 못하고 있는 건우....강마에그런 건우 보면서 더욱 비틀린다.

 

건우 (보다가 안그래도 피곤한데심기 거스르기 싫다말고르듯)...그런건 아닌 데요...그게 그.....

강마에 (말 고르는것보고 알았다미묘하게 굳어지지만 애써미소로)....그냥 솔직 하게 말해봐내가 뭐가 문젠데.

건우 (많이 예민해져있는것같다보다가 얼버무리는)...문제라뇨전 그냥 선생님 말씀이 좀.....(하는데)

 

순간건우옆으로 날라와 퍽 깨지는 와인잔!! 건우 놀라보면 와인잔 던져버린 강마에무섭게 굳어져 일어나 다가온다왜 이러나 이해가 안가 주춤해서 보는 건우그러나 강마에건우 코앞에 서서 보며,

 

강마에 (모든 감정이 폭발하듯 엉켜있는그래서 오히려 싸하게 낮아진).....말해.

건우 (당혹....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선생님...도대체 왜..

강마에 (자기 상처를 부러 쑤셔 자책에서 벗어나고픈똑바로말하라는듯 쏘아보 며......너도 날 알꺼야나도널 잘 알아거짓말은 안돼.

 

당혹으로 보는 건우....갈등한다강마에 뭔가를 각오한듯하다저렇게까지 말하는데 둘러치는건 오히려 강마에에 대한 모욕일듯 하다건우잠시 갈등하다가,

 

건우 (힘겹게)......답답...했어요.

강마에 (미묘하게 파들...그러나 예상했던거다다 받아들이겠다는듯 끄덕..)

건우 (힘겹게)....기본....선생님해석...다 좋은데요...내 느낌이랑은 너무 달라갖구 ....

강마에 (......끄덕)

건우 (말하다보니 속의 것이 나온다열심히)...이해두 안되구 납득두 안되는거지휘 못하잖아요근데 그걸 자꾸 강요하시니까꼭 저를 껍데기 만드시는 거같은...

강마에 (......끄덕)

건우 ....새장에 갇힌 것처럼 숨도 좀 막혔구요특히 감정적인 면에선 더 좋은 게 분명히 있는데자꾸 막으시는거 같아서... (하다가막았다는 표현은 심했다서둘러아뇨물론 막으신건 아니셨겠지만..(하는데)

강마에 (O.L) 막은거 맞아.

건우 ...?

강마에 (오히려 차분해진)...날개를 잘랐지 내가.

건우 (내가 뭔말을 했나정신이 번쩍든다급히저 선생님제가 말을 잘못한 거 같은데요~ (하는데)

강마에 (O.L) 선생님 안해도 돼.

건우 ......!!

강마에 (차분...정신이 맑아졌다진작에 이럴껄...진심으로)....풀어줄테니까.

 

건우 멍하니 보면 강마에덤덤히 방쪽으로 가는...

건우당황으로 보다가 따라가며,

 

건우 (급히선생님죄송해요전 정말 선생님 긁으려던게 아니구요..(하는데)

강마에 (차분해진이미 마음정리한좋게 달래듯강건우나지금 화난거 아냐이게 너나 나나 둘다 사는 길이라서 그래.

건우 .....?

강마에 (정말 진심이다좋게맞지 않는 사람들끼리 선생제자...아닌거잖아그 치?

 

괜찮다는듯 툭툭 건우 쳐주기까지하고 들어가버리는 강마에....

건우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멍하니 있다가,

 

건우 (화 치받는다)...선생님도대체 왜 이러시는거예요!!지금 선생님이 화내실 때가 아니잖아요!!

강마에E (대답없는)

건우 솔직하게 말 해도 화내고안해도 화내고!! 뭘 어쩌라는건데요!! 얼마나 절 더 밟아놔야 속이 풀리시겠냐구요오!!

강마에 대답없다비참하고 멍하고 황당한 마음으로 서있는 건우.....F.O

 

S#22. 강마에집 거실(아침)

방에서 나오는 강마에나갈차림으로 가려는데 식탁위 차려진 아침밥상 보인다찌뿌린 얼굴로 보는 강마에그위에 있는 쪽지 보면,

건우E (굳은연습때문에 먼저 나갑니다아침 꼭 챙겨드세요.

강마에 (찌뿌리고 보는)

건우E 저 꼴보기 싫어서 안드실꺼면 옷도 벗어놓고 나가세요제가 세탁한겁니다.

 

미치겠다마음 애써 정리하고 닫았는데 왜 이렇게 자꾸 흔드는지

모르겠다보다가 그냥 꾸겨버리려는데밑의 글씨 보인다.

건우E 그리구...루미 좀 챙겨주세요오해는 마시구요그놈아시죠진짜 힘들면 티 안 내구 혼자 끙끙 앓는거.

강마에 .........

건우...선생님밖에 없어요전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요.

강마에 (갈등으로 보는.....)

 

S#23. 음악학원/시향 지휘자실(아침)

루미음악학원 강의 듣고 있는열심히 듣고 있는데 강의소리 또 다시 작아졌다 커졌다 웅얼웅얼...찌뿌리고 들어보려하던 루미안되겠다가방에서 보청기 찾아 귀에 끼는데 문자 진동으로 오는.보면,

강마에E 내방으로.

루미 (가만히 보다가 답장쓰는)

//시향지휘자실에 들어서는 강마에자리에 앉으려는데 루미 답장보면,

루미E 바빠.

강마에 .....?!!(뜨아)

루미E (학원에서 히히 웃으며 보내고 있는).....우하하하~~놀랬죠나도 한번 이렇게 보내보구 싶었어요아이 고소해~!

강마에 .............

루미E (좋게 미소로)...근데 저 증말 바빠요새루 시작한 일두 있구요연습두 오늘 밤 늦게까지 한대요나중에 시간될때 찾아가뵈면 안되요?

강마에E (보다가 차갑게 답장안돼오지마.

루미 (멈칫해서 보는..걱정되지만 정말 시간이 없다..갈등으로 있다가 강의보고)

 

안좋은 얼굴로 앉아있는 강마에뭔일을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상의도 없고...그렇다고 또 너무 기대오는건 부담스럽다뭣보다 이런 감정의 흔들림들 자체가 싫고 불편하다복잡한 마음의 강마에......

 

S#24. 축사연습실()

포레의 파반느 편곡버전(플룻선율은 그대로 놔둔연습하고 있는 단원들과 건우원곡보다는 훨씬 밝고 경쾌한 분위기건우지휘하다가 갸웃중단시키며, (혁권갑용없음)(이든여기서는 자리앉아서 그냥 연주)

 

건우 좋은데요뭔가...아니여러분들 문제가 아니라요편곡이...(갸우뚱)

희연 근데 이렇게 막 고쳐두 돼원곡대루 가야되는거 아냐?

주연 정통 클래식 공연두 아닌데 괜찮은거 아녜요?

이든 크로스오버팀두 막 온다구 하던데 뭐.

용기 크로스 뭐?

주희 전자악기드럼 막 그런거 들어가는거요우리는 그렇게까진 아니니까 괜찮을꺼 예요.

건우 (희연향해그쪽에 물어보니까 괜찮데요. (갸우뚱근데 편곡이 약간 이상해 서...(단원들향해전 악보 쫌만 더 손봐볼테니까요잠시만 연습들 하고 계세 요.

건우자리에 앉아 악보보고 머리 싸매고 단원들 각자 연습하는...

그때 가방에서 악보꺼내드는 루미망설이다가 건우쪽 다가와,

 

루미 ...잘 안풀려?

건우 (빠져있다가...뭐 그냥...(머리 북북내가 쓰구 만들구 뭐 이런데는 쥐 약이잖어힘드네 이거....

그렇다구 원곡 그냥 가기에는 너무 축축 쳐지구...

 

루미 (살짝 자기가 편곡한 악보 내밀며요렇게 가면....어때?

건우 (?해서 보고니가..고친거야?

루미 응나 요새 작곡 강의 듣잖어연습삼아 해본건데...(악보 보여주며 건우에게 설명내생각엔플룻을 가만둬서 그런거 같애플룻이 주선율을 맡고 있는데메인

은 가만있구 빽(후경)만 뜨니까 뭔가 이상해서.

건우 (군시렁악보보며주선율까지 바꾸면 너무 튀는거 아닌가...(하다가 루미가 바 꾼 플룻선율 흥얼흥얼 읊더니) ....괜찮네?

루미 (반색하며그치살짝 꾸밈음만 넣어서 보헤미안느낌을 준거거든?

건우 (흥얼거리며...좋다.

루미 (좋아서그럼 여기두 이렇게 바꿔보면 어때? ******루 해서 ***루 하면....

건우 (갸웃하더니에이그건 아니다너무 빡빡해지지소리길두 없이.

루미 ..그런가그럼 메인만 바꿔서 한번 해봐.

건우 (끄덕하고이든이 부르는이든아~!

 

//시간경과포레의 파반느 플룻까지 바꾼 편곡버전 연주하고 있는이든이번에는 앞에 나와서 플룻 메인 선율 솔리스트처럼 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연주훨씬 더 밝고 경쾌한 느낌의 포레의 파반느다건우지휘하며 루미향해 제법인데하듯 표정지어보이는좋아서 씨익 웃는 루미.

 

S#25. 강마에집앞()

집앞에 멎는 택시시향에서 오는듯 내리는 강마에집으로 들어가 려는데 멈칫집앞에서 쥬스 한상자정도 들고 피곤한듯 서있는 만삭의 혁권처와 보라강마에 보자 어색한 미소로 꾸벅 해보이고.

 

S#26. 강마에 거실()

혁권처강마에와 마주 앉아있고 보라는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

혁권처 (조심스러운무례하게 불쑥 찾아와서 정말 죄송해요.근데 남편때문에 정말 걱 정이 되서요...

강마에 (무덤덤예상했습니다설마 따님때문에 찾아왔겠습니까그몸으로 한대 치려 고 온것도 아닐테구요.

혁권처 (예상대로 만만찮다더 쫄아서)...그 공연이요잘 안됐잖아요그럼 단원들이 랑 다시 시향에들어가는건...

강마에 (O.L) 끝났습니다안됩니다.

혁권처해쓱해서 보다가 아픈듯 찡그리는강마에, ?해서

 

강마에 어디 안좋으세요?

혁권처 (웃어보이는아뇨괜찮아요. (그러다 아픔참으며 열심히 사정해볼듯근데 저 희가 이번에집을...전세 살았거든요그걸 사기로 했어요근데 잔금날짜두

벌써 넘기구요집주인이 좋으신 분이라 미뤄주긴 했는데...돈나올데두 없구...

강마에 (O.L) 서로 핵심만 얘기를 하는게 좋을것 같네요박혁권씨 문제는 이미 제 가...(해결중이라고 얘기하려다가 보라쪽 흘끔 본다책상위 스코어 보고있다신경

쓰인다)

혁권처 (사정조근데 그게요둘째두 금방 나올텐데...뭘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막 막...(하는데)

강마에 (O.L) 잠시만요. (일어나 보라쪽으로 가며꼬마야그거 만지면 안되.

혁권처 (보라쪽 보며 말리듯보라야~ (하는데 산통온다으윽..아픔참는)

보라 (흘끔 보고 피아노쪽으로 가서 뚱땅)

강마에 (따라가며그것도 안돼.

혁권처 (뒤쪽에서 웅크리고 극기로 아픔 참고 있는....)

보라 아저씨반짝반짝 작은별 쳐줘.

강마에 싫어. (피아노뚜껑 닫아버리고)

보라 (토벤이 가리키며그럼 저거 태워줘.

강마에 저건 개야말이 아냐. (하는데)

혁권처 (저절로 터져나오는 신음아윽......

강마에 (?해서 보고 다가가)...부인?

혁권처 (참으려애쓰며)이상하네요예정일 열흘이나 남았는데....(터져나오는)아윽...!

 

놀라 굳어지는 강마에혁권처이제 말도 못하고 고꾸라지듯 웅크려 비명만 지르고 있다놀란 보라다가와 삐죽삐죽 엄마 보더니잉...울기 시작하고...

 

강마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당황해서 우는 보라와 혁권처만 번갈아 머뭇거 리며 보다가)....박혁권씨 전화번호아십니까?

혁권처 376...아윽....!!

강마에 (당황아니앞자리부터...(보라향해넌 아니?

울기만 하는 보라...강마에 당황해서 눈만 꿈뻑이며 보고...

 

S#27. 축사연습실()

단원들 연습중인데 문열리고 혁권 들어온다사람들 연주 멈추고 보면 안좋은 표정으로 늦게와 미안하단 말도 없이 묵묵히 자리로가서 악기 꺼내는. (갑용없음)

 

용기 (불퉁해서두시간이나 늦게와놓구 안미안해?

혁권 (흘끔 용기보고건우에게나 늦는다구 말 안했냐?

건우 (달래듯급한 레슨이 들어와서요그쪽 만나보구 오시느라...

희연 (O.L 못마땅좀 미루면 되지왜 꼭 그걸 연습시간에 박어?

혁권 (왜들이래미리 말까지 했는데 황당해서꼭 이시간밖에 안된다는데 어떻게그럼 레슨도 하지말고 굶어요?

희연 (황당해서어머말이 왜 그래내가 언제 굶으라 그랬어?

혁권 (보다가 그래져주고 만다하듯)...죄송해요됐죠? (건우향해가자.

희연 (황당해서 보며배용기씨~~

용기 (황당해서박씨왜 그래뭔일 있었어?

혁권 (보다가 참듯)...담주까지 우리집 잔금치뤄야되는데,몇일후면 둘째두 생기는 데돈나올덴 없고집주인은 더이상 미뤄줄수도 없다 그러고레슨갔는데 가불도 안된다 그러고그래서 나 지금 트로트 가수그 누구야여튼 유명한 그사 람,

백반주 해준다고 약속하고 오는 길이야됐어?

단원들 .............

용기 (...보다가좀 죽은달랜다고)..나한테 말을 하지.그럼 내가 우리 돈텔파 파 무대라도......

혁권 (확 치받아당신 지금 나 놀려?

용기 (당황해서아니난 그냥....

혁권 (화나서그래서!! 나보고 지금 당신이랑 같이 카바레 무대나 뛰자 이거야?!

용기 (보다가 불뚝해서당신 지금 나 무시해카바레가 뭐 어때서어때서!

건우/루미 (건우는 용기형!! 루미는 선배~! 말리는데)

혁권 나 음대 나오구얼마전까진 멀쩡하게 회사까지 다니던 사람이야!

용기 (열받아나두 회사 다녔어돈텔파파!

혁권 (자기말만시향도 오디션봐서 정정 당당하게 들어갔다구근데! (뭐라 말하려 는 데 전화왔다,보면 강마에화나서 전화 무리들에게 보여주며그래최고나 쁜놈은 나 짤리게 내버려둔 강마에 이놈 맞는데!(배터리 빼버리며)그렇다구 나 보구 카바레?? 내가 당신하구 같은 급인줄 알어??

용기 (완전히 뚜껑열려끄읍? (한대칠듯 다가서며끄읍???

건우/루미 (선배~! ~!! 말리고)

이든 (어른들 싸움 짜증난다양쪽귀 막아버리고)

루미 (말리며선배 진짜 왜 이래~! 선배 속상한건 알겠는데~~~(하는데 전화왔다급 히 받는여보세요?

혁권 그래첨부터 따지고 보면다 내 잘못이야내가 맨처음 오디션할때너같은 놈 을 왜 붙여줬나아주 미치구 팔짝 뛰겠어~!

용기 (거의 한대 칠듯뭐얌마?!! 이자식이 진짜....!!(주연주희엄마야놀라고)

건우 (죽어라 말리며저기요선배!! (하는데)

루미 뭐라구요증말요???

혁권/용기 (거의 멱살 잡았다가 보면)

루미 (혁권향해급한선배애기!! 애기 나올라구 한대요!!!

 

놀란 혁권멍해있다가 바로 튀어 나가고사람들 놀라서 멍하니 보고....

 

S#28. 개인병원병실 혹은 분만대기실()

간호사 두명분만실 가기위해 혁권처를 이동침대에 옮기고 있고,

혁권처는 비명중보라는 강마에 옷끝잡고 울고강마에는 당황해서 눈 꿈뻑이며 보고만 있는데,

 

간호사 (옮기며 강마에향해호흡좀 시켜달라니깐요!

강마에 (당황했지만 침착하려 애쓰며혁권처에게) ..호흡이중요하댑니다들이마시 고내쉬고, (지휘 박자 맞춰주듯 어색하게.

간호사 (침대 밀며보호자는 왜 안와~ (강마에향해그쪽이라두 어떻게분만실 들어 가실래요?

강마에 (움찔정색하고 도리도리싫습니다.

 

간호사들이동침대의 혁권처 밀고 나가는...꿈뻑꿈뻑 보는 강마에그러다 문득 옆 보면 남겨진 보라가 강마에 옷끝잡고 잉잉 울고 있다.

강마에 (난감하다).......

 

S#29. 개인병원 신생아실 옆 접견실안/()

뛰어오는 혁권신생아실이 어디죠지나가는 간호사에게 묻더니급히 안에 들어가는. (바깥쪽과 통유리로 서로 보이게 연결 필숩니다;; 신생아실은 통유리로 되어있는데 다른 아기들도 많고또 보호자가 들어갈수가 없다네요대신 접견실에는 보호자가 들어갈수는 있는데 통유리는 잘 모르겠답니다적당히 가주세요;;)보면 아기 안고 있던 혁권처남편보고 배시시 웃어보인다.

 

혁권 (미안하고 고맙고)....몸은괜찮아?

혁권처 (아기 보여주며 미소얘 보니까 다 날아갔어.

 

아기 받아안는 혁권.....이쁘고 좋긴 한데걱정부터 앞선다돈은 어떡하나앞으로의 생활은....

 

혁권처 (그런 남편의 기색 읽고부러어이구....얼굴에 하구 써있네 그냥좀 웃 어애기한테 미안하잖아~

 

혁권그말에 억지로 웃어보이려는데도 걱정에 얼굴 일그러지는데,

그때 어디선가 들리는 브람스의 자장가.....

혁권 돌아보면 통유리 너머단원들이 브람스의 자장가를 예쁘게 연주해주고 있다. (작은 편성으로현악과 이든정도만 연주하고 건우 용기등 관악쪽은 미소로 각자 사온 애기 신발이나 애기양말모빌등 들고 있는루미없음)

용기도 어색하게 웃으면서 손가락에 낀 애기양말 흔들어보이고 있고....

멍해서 보는 혁권....싸우고 왔는데...마음들이 고맙다미소 어리고...

혁권처도 환한 미소로 연주 들으며 웃어보이는....

//단원들 연주 끝내자 혁권애기 들어서 보여주고...

환하게 웃는 단원들고개빼서 보며 어머 이쁘네잘됐다 아빠 안닮았어~! 웃고 떠드는데그런 그들 뒤에서 걸어오는 누군가이제껏 보라 돌봐줬던듯 보라 손잡고 오는 강마에다.

건우발자욱소리에 돌아봤다가 강마에 발견하고 멈칫단원들도 놀라보면 저벅저벅 다가온 강마에무표정하게 통유리앞에 선다.혁권과 혁권처, ?!해서 강마에 보면,

 

강마에 (혁권향해박혁권씨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하세요.

 

혁권놀라보고 혁권처도 놀라는단원들과 건우도 ?!해서 놀라본다.

용기 진짜요그럼 저희두....

강마에 (보며감정없는박혁권씨는 부당하게 잘린거지만그쪽은 아니잖습니까공연 도 망쳐서 방법이 없습니다.(건우보는)

건우 ........

강마에 (건우향해 감정없이박혁권씨 복직챔버오케스트라와 맞바꾼거야니들은 기 업 후원인가 뭔가나 잘 해봐. (간다)

건우 .............

 

S#30. 병원밖 일각()

병원 건물 나온 강마에차 잡을듯 입구쪽으로 가는데 멈칫멀리 루미 보인다차에서 혁권네에게 줄 기저귀셋트등 꺼내 종종 가는.

 

강마에 (삐딱해서 보다가) ..두루미씨-

루미 (못듣고 가는)

강마에 (?해서 보다가 좀 더 크게) ...두루미씨--!

 

그러나 여전히 못듣고 가는 루미...강마에 얼굴 확 굳어진다감이 온다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따라가더니뒤에서 루미 어깨 탁잡아 돌려세우는.

움찔 놀라 돌아보는 루미강마에 발견하자,

 

루미 (놀라 어버버 보다가어설픈 미소선생님...언제오셨어요?

 

하며 루미살짝 호주머니에서 뭔가 꺼내 귀에 꽂으려고 하는데,

손목 탁 잡아채서 보는 강마에루미 손에 쥐여진것보청기다.

 

강마에 (굳어진...가만히 보다가)....이거 뭐야보청기야?

루미 (당황해서 말 못하고...)

강마에 (안스럽지만무뚝뚝)....언제부터 안들린거야.

루미 (보다가 침착하게기저기등 가리키며 미소로)...이거부터 갖다놓구요.

 

강마에 보다가 손목 놔주면 루미기저귀등 들고 들어가는...

그 뒷모습 가만히 보는 강마에..안본사이 루미좀 달라진듯 하다.

 

S#31. 병원밖 일각()

좀 떨어져서 서있는 루미와 강마에강마에는 삐딱하게 기대서있고루미는 그앞에 학생처럼 얌전히 서있는잠시 침묵.....

 

강마에 ...언제부턴데.

루미 좀..됐어요들렸다 말았다 하는데....한쪽은 청력이좀 남아있어서 보청기 끼 면 괜찮아요생활은 되요.

강마에 ........왜 말 안했어.

루미 (보다가 미소로)......선생님 누구 기대는거 싫어하시잖아요.

강마에 ........(그렇긴 하지만....)

루미 (보다가걱정하는것 알겠다좀 밝게글구 저 작곡두 배우기 시작했어요.

강마에 .......?!

루미 얼마 되진 않았는데재밌드라구요이번에 저희 오디션 나가는 곡두요제가 약 간 손봤어요.칭찬두 받았어요 건우한테.

강마에 .........

루미 (얼굴 살짝 안좋아진것 봤다변명하듯아니 뭐...다좋다 그런건 아니구요조금 만.....

강마에 (가만 보다가 비틀린작곡귀가 엉망인데 어떻게니가 베토벤이야?

루미 (멈칫해서 보면)

강마에 (상의도 없이 혼자 결정해건우는 아는데 나만 또 몰라서운하기도 하고작 곡배웠다 또 절망할까봐 걱정도 되서)...그래음악가들중에 장애우들 많은거 알아근데 그사람들은 재능이 있어넌 뭐가 있는데.

루미 (서운한듯 보다가)...선생님두 노력해서 이자리까지 오신거잖아요저두 죽어라 해보면...

강마에 (O.L 기막힌듯 헛웃음으로 이죽어이 두루미씨그쪽 처지가 비참한건 알겠는 데나까지 바닥으로 끌어내리진 마내가 아무 재능도 없는데 땅만파다 이렇게 됐다고 생각해?

루미 .........

강마에 최소한의 가능성을 보고 덤벼야지어느날 아 심심해,화가나 한번 되볼까백 만 장 스케치하면 피카소가되는거냐고. (하는데)

루미 심심한거 아녜요억울해서 그래요.

강마에 (보면)

루미 (너무나 속상한가슴깊이 우러나듯)...누구는, 25년동안 재능있는것두 모르다 가 저렇게 쭉쭉나가는데나는...이렇게 좋아하는데....재능두 없구...귀까지.....불공평하 잖아요.

강마에 (흔들림으로 루미 보다가...연민 잘라버리듯).....그래서뭘 원하는데동정?

 

멈칫해서 보는 루미....강마에연민 감추고 루미 애써 차갑게 보면,

가만히 보던 루미피식 웃어버린다강마에멈칫해서 보면,

 

루미 (미소로)....선생님이제 그런 수법 저한테 안통하거든요?

강마에 ............

루미 덤볐다가 또 깨질수도 있는데실망을 해도 제가하구 깨져두 제가 깨져요. (미 소로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강마에 (들켰다무안해서 빈정걱정이라...그래남의 자의적 해석까지 막을수는 없 는 거니까.

루미 (아랑곳않고 미소로글구 저 작곡 배워두요귀 남아있을때까진 바이올린두 계 속 하려구요.

강마에 혼자하는거면 모를까오케스트라 망칠일있어? (하는데)

루미 (옅은 미소로마음담아)...선생님 지휘...딱 한번만이라두 다시 맞춰보구 싶어 서 하는건데안되요?

 

멈칫해서 보는 강마에...루미대답기다리듯 물끄러미 강마에 본다.

갈등하듯 보는 강마에그냥 시선 돌려버리는...

멈칫하는 루미...아무도 깊게 들이지 않는 강마에의 두꺼운 방어벽이 보인다무리하게 부딪히지 않겠다는듯 그냥 돌아서는 루미가는....

 

강마에그제서야 시선 돌려 루미 뒷모습 쓰게 보는데,

루미가다가 잠시 생각....돌아보며,

 

루미 ...선생님저도 뭔가 잘하는게 있겠죠그러니까 세상에 태어난거겠죠?

강마에 ........

루미 (미소로그러나 간절한).....아직 못찾은거 뿐일꺼예요그쵸?

보던 강마에저런 희망까지 꺾을순 없다보다가 가만히 끄덕여주는...

그 끄덕임 하나에 환해지는 루미미소로 가고.......

남겨진 강마에......마음 복잡한......F.O

 

S#32. 갑용집 거실(아침)

멋지게 콩쿨나갈 플룻곡 불고 있는 이든그앞에 갑용우울증으로 무표정하게 고개 반쯤 떨구고 앉아있다이든잠시 플룻 불다가 고개 빼서 갑용 얼굴 보려 애쓰며, (콩쿨플룻곡 협의후 결정)

 

이든 (이쁘게 말하려고 애쓰는할아버지나 이거 영재콩쿨 나갈 곡인데요 어때요괜찮은거 같애요?

갑용 (외면하듯 무표정하게 고개 돌리는)

이든 (그쪽으로 가서 얼굴보려하며열심히 존댓말로글고 우리 좀있다 예술홀 오디 션두 나가요거기 통과해서 시민의 날 공연 잘하면요기업후원 받거든요우 리 빠방한 민간 오케스트라 되는거야~! 아니되는거예요~! 좋겠죠그쵸!

갑용 (다시 고개 돌리고...)

이든 (보다가서운해서 원래 말투로)...할아부지~! 이쁘게 요짜두 붙여서 말하구 있 는데 좀 봐주면 안돼?

 

여전히 말없는 갑용...이든서운해서 보다가 나갈듯 플룻 챙기며 현관쪽으로 가는....가다가 돌아보며,

 

이든 ...갖다올께요.

갑용 .........

이든 (못내 서운해서)...내가 오늘 솔리스튼데. ...화이팅 한번만 해주면 좋겠다.

 

대답없는 갑용....이든 보다가 가슴쓰려 나가고......

 

S#33. 강마에집방/거실(아침)

강마에방에서 누군가와 통화중이다. (작곡과 교수와)

 

강마에 예...그런데 지금 이친구가 핸디캡이 있는게...귀가 안좋습니다. (사이)..그냥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조만간 청력을 거의...(사이듣다가 끄덕)..그렇죠,손 끝으론 느낄수 있으니까...상상력...가능성은 있다는거네요알겠습니다

 

전화끊은 강마에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건우E 선생님일어나셨어요?

강마에 (흘끔 거실쪽 보는)

 

//건우연습후 오디션 가는듯 나갈 차림으로 문밖에 서있는.

 

건우 (조심스럽게저 연습하구..오디션가요말씀 드렸죠,

 

저번에 그 기업...시민의 날 공연을 예술홀에서 하는데요오디션 통과한 사람만 설수 있대요그래서...

 

강마에 (묵묵히 듣고 있는....)

건우 (답답해서 있다가한숨으로).....선생님제가 잘못했어요그니까 화좀 푸세 .....

강마에 (그런게 아니다인상쓰며 뭐라 말할듯 스윽 보는데)

건우 답답하다 그거 그냥...철없는 놈이 헛소리한거다 생각해주시구요맞지않는것두 아니구요....만약 그렇다쳐두,제가 죽이면 되요.

강마에 (묵묵히 듣는...더욱 얼굴 안좋아진다)

건우 배우는 입장인데제가 건방졌어요맞출께요?

강마에 .........

건우 (대답없다한숨으로 보다가).....아침 차려놨거든요드세요..,.

//방안의 강마에건우 나가는 소리 들린다고민하며 있다가 전화드는.

강마에 석란시 예술홀이죠단장님 부탁드립니다.

 

 

S#34. 예술홀 입구근처 ()

우르르 예술홀 쳐다보며 걸어오는 단원들. (갑용없음)

(장소를 성남아트센터나 교향악 페스티벌 했던곳으로 가게되면 수정하면서 대사 바꾸겠습니다아래는 위와 다른 장소일때라고 상정하고 썼습니다편한 곳으로 잡으세요^^)

입구근처에 기호1번 강춘배기호2번 최석균등 석란시장 선거 포스터들 붙어있고단원들 지나쳐 가는.

 

용기 (가면서 보고꼭 예술하는데까지 이런걸 붙여놔야 되나아우...

희연 (강춘배 가리키며그래두 이사람이 좀 낫지? (최석균 가리키며얘보단?

용기 (최석균 가리키며이사람 되면 큰일나요시향이구 뭐구 다 없앨꺼라구 소문 파다하던데 뭐~ (하다가 예술홀 건물 보며여기가 예술홀이야대리석만 갖다 박아놨지 뭐 별거 없구만~!

주연 (걱정되는건우에게되겠지 우리?

건우 (애써 안심시키듯그럼요콩쿨두 아니구무대에 설수 있나 없나만 판단하는 거래잖아요.

이든 맞어~! 우리가 누군데기업에서두 막 후원하겠다구 달려들구 그런 사람들이 야~! 비록 우리가 그때 공연은 망했어두~

루미 (O.L 이든 콩 때리며어유 입방정꼭 망했다는 말을 붙여야겠냐?

용기 다른쪽다른 팀들이 망한다는 소릴꺼야그치가자구!!

 

무리들호기있게 가는데,

 

희연 아차지금 몇시지! (시계보고네시네? (급히 가방 뒤져 지로용지 꺼내며나 은행전기세 내야돼~!

건우 아우 이모나중에 내지금 바루 가서 대기해야 되는데..(하는데)

희연 (O.L) 전기세 오늘까지야하루만 늦어두 연체료가 얼만데은행 바루 코앞이니 까 금방 갔다올께미안해~!(급히 뛰어가고)

무리들그래아껴야 잘살지~ 2층으로 오시면 되요~!말해주고 가고.

 

S#35. 은행안()

전기세내는 희연돌아서다가 동네 아줌마 두명과 딱 만났다.

희연 어머지연엄마여기까지 웬일이야?

아줌마1 (웬일로 떨름...영화보러 왔다가 전기세 내야되서.

희연 어머 나둔데둘이 같이 영화 보러온거야? (자랑하

난 여기 오디션 보러왔 어말했지나 오케스트라 한다구.

아줌마1 (떨름...그럼 아깐 뭐했어동네에서 차마시다가 일루 온거야?

희연 (?해서아니연습했지아침부터 모여서.

아줌마1 (떨름해서 흘끔 아줌마2보는)

아줌마2 (아줌마향해 작게거봐아니잖어.

아줌마1 (조용히 하라는듯 아줌마툭 치는데)

희연 (?) 무슨일 있어?

아줌마1 (망설이다그게...오다가 우리동네에서 차마셨거든.근데 진수아빠가 어떤 여 자랑 앉아있는거야.

희연 ......?!

아줌마1 난 뒷모습만 보구 진수엄만가 했는데...(아줌마2향해누구래..?

아줌마2 (당황스러워서모르지...첨보는 얼굴인데진수엄마는 아니라는것만 그냥...

희연 ........???

 

S#36. 무대뒤편일각()

단원들차례 기다리며 앉아있는한켠의 희연굳은 얼굴로 계속 진만에게 전화중이다안받는듯 끊고 다시 거는.....

 

루미 (?해서무슨 전화를 그렇게 계속 하세요?

희연 (굳어서 전화만...)

 

루미, ?해서 보는데 앞서 오디션 봤던듯 무대뒤쪽 문으로 바이올린 연주자와 피아노 반주자 나온다바이올린은 울고 있고피아노는 달래며 가는.

 

피아노 (달래며잊어버려괜찮았다니깐이상한 사람한테 잘못 걸린거야 그냥~ (무대 쪽 흘기며 가는)

단원들 (그들모습 조용히 눈으로 쫓다가)

이든 (걱정된다이게 도대체 몇번째야다 우네 다.

용기 (걱정되지만아까 그 덩치큰 남자는 안울었어.

이든 눈 빨개진거 못봤어요입까지 막 애기처럼 삐죽거리면서 갔는데.

건우 (좀 걱정되는듯 무대쪽 보는데)

스탭 (나오며베토벤 필들어오세요.

주춤주춤 일어나는 단원들좀 겁난다건우보다가 용기 북돋울듯,

건우 (박수로 주의 집중시키며활기차게) ....자자다들 기운 내시고!! (손 모으며화이 팅 한번 하고 갑시다!! 우리는 누구다?

단원들 (손모으며 어수선하게) ...베토벤 필.

건우 소리가 작다!!

단원들 베토벤 필!!!

건우 베토벤 필은?!

단원들 잡초다!!!

건우 잡초는?!

단원들 강하다!!! 화이팅!!!

단원들워워~!! 아자자자!!! 건우를 선두로 서로 기운 북돋우며 기운차게 들어간다 .

S#37. 무대/객석일각()

씩씩하게 들어가는 건우와 단원들객석에 앉아있는 심사위원 세명 보인다.

건우 (씩씩하게 꾸벅하며안녕하십니까저는 베토벤 필 지휘를 맡고 있는 강건우라 고 합...

 

하다가 멈칫...! 굳어지는 건우심사위원석에 앉아있는 강마에 발견했다.

강마에기다렸다는듯 무표정하게 보고있고.

(그옆에 예술홀 단장과 전회나왔던 편집장 보이는)

건우 뒤로 와서 자리찾아 앉던 단원들과 루미도 강마에 보고 놀라는..!

 

강마에 (흘끔 서류보며)...베토벤 필? (피식비웃듯해 보시죠.

 

비죽 옅게 웃어보이는 강마에....굳어서 보는 건우...

그런 둘의 모습에서----

- 15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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