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 16
* 대본보기는 제작진의 요청에 의하여, 작가의 원본으로 서비스 합
니다.
방송과 내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 점 양해 바랍니다.
S#1. 시향연습실(낮)
* 지난줄거리
김계장 방금 최석균의원, 아니, 새로운 시장님이 심의위원회
에 안건을 하나 상정했는데 요~~
강마에 (짜증으로 연주 중단시키고, 김계장향해) 연습중에 이
게 뭐하자는겁니까!
김계장 그게, 해임 건의안이거든요?
강마에 (뭐라 말하려다 멈칫...!)
김계장 (당혹)...선생님을...해고하겠답니다. ...짜른대요....!!
놀라는 혁권, 중진, 윤미등 단원들! 강마에 굳어서 보고..!
단원들, 흘끔 거리며 강마에 보면,
강마에 (잠시 있다가, 침착하게 스코어 뒤적이며) ...22마디부
터 다시 갑니다.
김계장 저, 선생님---
강마에 (김계장향해) 선거가 끝나서 최의원님이 심심하신가본
데, 연습끝나면 놀아드린 다고 하세요. (단원들향해 지
휘봉 들어보이며) 자..!
김계장보면 그냥 강마에 아무렇지않게 연습 시작하는...
S#2. 최시장 사무실건물내 접견실(낮)
최시장사무실과 문하나로 통해있는 접견실. 강마에와 강시장, 최
시장 기다리며 앉아있다. (뒤쪽에 최시장 사진정도 걸려있는. 경제
문제연구소정도 운영중이고. 다음날정도 상황임)
여직원 (꽤 오래 기다렸던듯 둘앞의 다 마신차 대신 새로운
차 내주며) 죄송합니다, 의 원님이 너무 바쁘셔서요, 좀
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시네요.
강시장 (시계보며) 벌써 점심때네요. (문쪽 흘끔 보고, 강마에
향해 최시장 흉보는) 하 긴 청탁에 부탁에 챙길께 많을겁니다. 아
까 보셨죠? 어떤 놈이 이만~한 선물 갖 구 들어가는거.
강마에 ...........
강시장 (단호한) 하지만 저는, 절대로 부탁같은거 안합니다.
지금 저사람이 정치보복
으루다가 내 재산을 다 뒤지고 있지만요, 그래도 저는
절대...
그때 최시장, 손님인듯한 사람과 수행비서 데리고 껄껄 웃으며 나
온다.
강시장, 벌떡 일어나고 강마에는 그냥 흘끔 보는.
안녕히 가시라~ 손님 보내는 최시장, 흘끔 강시장과 강마에본다.
그러나 무시하듯 바로 비서에게,
최시장 우린 밥이나 먹으러 가지? (나가려는데)
강시장 (?) 아니, 이보세요! 제가 아까부터 기다린건 안보
이....(하는데)
강마에 (O.L) 절 보자고 했던게 11시 반, 맞죠?
최시장 (보면)
강마에 예의상 30분씩이나 기다려줬는데 중요한 얘기가 아니
었나보네요. 저도 가보겠습 니다. (먼저 나가버리려는데)
최시장 예의는 제가 차린건데요. 해임안 상정된거 알고 계시
죠?
강시장 (?!해서 강마에보며) 해, 해임이요? 누굴요, 선생님
을? (화나서 최시장향해) 이 봐!! 내가 만든 시향을 니가 감
히...!(하는데)
강마에 (동요없이 최시장향해) 본인의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
하시는거 아닙니까? 전의 원님이 맘대로 자를수 있는 사
람이 아닙니다. 심의위원회에서 통과가 되야죠.
최시장 (보다가 피식, 옆 비서향해)..이봐, 지금 저 5급공무원
이 뭐라고 지껄이는거야.
강마에 ......!!!
최시장 취임식 연주나 열심히 하세요. 그게 당신 살길이니까.
가만히 보는 강마에...최시장, 냉담하고 마주보고...강시장 뚤레뚤
레 보는데,
강마에 그냥 웃어버린다. (빈정도 아니고 썩소도 아닌, 어이없는다
는듯 해맑은 웃음) 최시장과 강시장, ?해서 보면 그냥 아무렇지않
게 나갈듯 몸돌려 가는 강마에.
강시장 (서둘러 잡으며) 아니 선생님, 그냥 가시면 어떡합니
까. 뭐라 말이라도...
강마에 (O.L 편안히) 말이라뇨, 말은 원래 사람하고만 섞는거
아닙니까?
최시장 ......!
강마에 (편안히 최시장에게)...해임안이네 뭐네, 애쓰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제가 관 두죠.
최시장 .......!!
그냥 나가버리는 강마에. 강시장 놀라, 선생님~ 따라나가고. 최시
장은 그냥 굳어져 보는.....
S#3. 시향지휘자실(낮)
혁권 (놀라서)...관...두신다구요?
강마에 (서랍열며 평온한) 응. 이거나 바루 시장한테 부쳐.
(어이없어 피식 웃으며) 짜 르다니, 누굴 감히 짤라 겁도
없이.
혁권, 굳어져 묵묵히 사표 보기만하는....강마에, ?해서 보다가,
강마에 왜.
혁권 (어렵게)....혹시 아세요? 우리 월급이요, 시에서 결제
두 안해주고 있거든요. 벌써 일주일 밀렸어요.
강마에 ...!
혁권 (간절한) 선생님 저번에 약속하신거요, 시간외수당및
각종 공연수당 다 제날짜 에 지급될꺼다 하셨었는데, 그
건 어떻게...
강마에 (찌뿌리고 보다가)....좋아. 니들 돈문제는 내가 해결
해. 하지만 사표는 그다음 에 바로 낼꺼야.
혁권 (망설이다)....근데 선생님이 관두시면요, 바루 시향이
위태로워질수가...
강마에 (O.L 감정없는) 그렇겠지, 나때문에 생긴 시향인데.
혁권 (묵묵히 보다가).....그래서...관두신다구요.
강마에 (당당한) 응. 시향 문을 여는것도 나고 닫는것도 나니
까.
혁권 ....역시 선생님, 멋지시네요.
강마에 (코웃음으로) 뭐 당연한거야. 난 내가 스스로 관두면
관뒀지 절대 짤리진...(하 는데)
혁권 (O.L) 정말 멋있으세요, 혼자만.
?!해서 보는 강마에. 혁권, 꾸벅 인사하고 힘없이 나간다.
?! 굳어서 보는 강마에....
S#4. 공원일각(낮)
희연, 누군가를 미행하듯 따라가고 있는. 앞서 가는 사람, 진만이
다.
희연 (따라가면서, 초조, 걱정, 근심, 혼잣말) 기원간다는 사
람이, 도대체 공원은 왜 와....
두리번거리던 진만, 코너 꺾어지고, 희연 급히 따라가려는데, 오
던 자전거와 부딪힌다. 아파서 엄마야! 비명지르려던 희연, 진만에
게 미행들킬까 입 틀어막고, 얼른 넘어진 자전거 일으켜 세우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꾸벅거리다 진만 간쪽으로 급히 가보는
데, 없어졌다. 허탈한 희연....
S#5. 공원매점일각(낮)
희연 (뭐 사먹을듯 지갑열며, 건우와 통화중, 힘빠진) 응, 건
우야 금방 연습갈께. (사이) 아니, 그냥 일이 있었어. 별건 아니
구...여튼 아침부터 밥두 못먹구, 지 금 너무 후달려서 그래. 빵하
나만 먹구 갈께. 응~ (끊고 동전 모아 내밀며) 빵 이거
천원이죠? (집어서 튿는데)
직원 (받아서 세보더니) 아줌마, 백원 비는데요.
희연 네? (지갑 뒤지며) 백원이...(없다)
직원 (같이 고개빼 보는, 만원지폐 가리키며) 그냥 지폐 주
세요.
희연 (당혹, 열심히 찾으며) 이거 우리 회비내야되서....
열심히 주머니 뒤지는 희연. 직원, 짜증나는듯 보는데, 옆에서 김
밥, 커피, 물, 과일등 한아름 사던 50대후반 여자(다리절고, 허름
한 옷차림) 흘끔 보더니 백원 하나 조용히 희연에게 내민다.
희연 어머,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미소로 까닥해보이는 50대녀, 산 물건들 들고 간다. 희연, 직원에
게 100원주고 빵먹으려다 보면 가고 있는 50대녀, 저는 다리에 한
손엔 양산, 한손엔 물건산것 들고 가느라 힘겨워 보이는....
희연 (보다가, 종종 걸음으로 따라가서 비닐봉지 들어주며)
제가 들어드릴께요.
50대녀 ..아유, 고맙습니다. (같이 가는...)
S#6. 공원일각(낮)
희연, 50대녀와 나란히 오고있는.
희연 소풍나오셨나봐요? 남편분은 뭐하신데, 다리두 안좋
은 분한테 이런걸 다시키 구...
50대녀 (어설프게 웃어보이며) ....제가 그냥 사온거예요, 먹이
고 싶어서...
희연 (부러워서) 아예...금슬도 좋으셔라~
50대녀 (그냥 웃어보이고 가다가)...이제 주세요, 저기 있네
요.
희연, 네~ 하고 돌아서려다 멈칫..! 50대녀 가는 쪽의 잔디밭에 누
워 자는 남자, 진만이다. 희연 얼어붙고..!
진만옆에 앉은 50대녀, 자는 진만을 조심스럽게 보더니, 양산 세워
서 진만 얼굴에 그늘 만들어주고, 소리안나게 사온 물건 꺼내는...
멍하니 보고있는 희연....
물건 꺼내던 50대녀, 시선 느껴지는듯 희연 보더니 안녕히 가시라
는듯 부드러운 미소로 목례....희연, 마주 웃어보이려는데 얼굴 일
그러진다. 그냥 돌아서 가는 희연...거의 울듯한......
S#7. 축사연습실(낮)
건우지휘아래 단원들 시민의 날 공연 연습하고 있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중 몰다우 연주중이다. 희연 매우 얼굴 안좋고, 건우도
연주가 마음에 안드는듯 살짝 찌뿌린....
건우 (중단시키는) 잠깐만요. (희연향해, 화난, 냉담)...이
모, 자꾸 그렇게 할래?
희연 (티내지말자, 열심히 끄덕끄덕이며) 미안해.
건우, 뭐라 더 희연에게 말하려다 아우...참듯 고개 돌려버리는.
그런 건우 보는 단원들, 분위기 싸해진다.
터지려는 화 참듯 있는 건우위로,
강마에E 독해져. 그게 너한테 할수있는 마지막 충고야.
건우 (찌뿌리고 있다가, 용기향해) 용기형, 텅잉좀 제대루
해달라고 말했지? 벌써 세 번째거든?
용기 (당황) 아, 또 틀렸냐? 미안하다. (악보보는데)
건우 연습 백날 하면 뭐해, 생각이 없는데. 고민을 좀 하면
서 하란말야...!
용기 (?! 떨름해서 보는)
루미 (역시 흘끔 보는, 말이 좀 심하다)
희연 (정신없다, 핸드폰 꺼내 문자 보내는. “진수아빠, 지금
어디예요?”)
건우 (주희향해) 누나는, 일렉버릇 아직두 못고쳤어? 여기
가 지금 앞에 혼자나와서 춤추는 자리야?
용기 ..?!
주희 (당황, 민망해서 웃어보이며) ...어머 얘, 춤추다니~
말이 좀 그렇다~
건우 (독하게) 허리돌리고 머리털고까지 얘기하려다 말았거
든?
주희 (확 굳어져 보고)
용기 (저게..?! 화나서 일어나며) 얌마, 너 요새 말투 싸가지
가 왜 그래! (하는데)
건우 (같이 화난, 소리) 정신 못차리니까 하는 소리잖아! 부
드럽게하면 좀 딱딱 알아 서 맞춰줘야지, 언제까지 나
만 네네 해야 되는데!! (주희향해) 누나! 앞으로 그 따위
로 할려면 옷두 앞으루 빤짝이 입구와! (용기랑 가리키며 빈정) 저
형 카바 레 옷이랑 둘이 아주 잘어울리겠네, 쌍빤짝이~!
무리들 (허걱...!!)
희연 (핸드폰만 보다가 굳어지는. 진만 답장왔다. “기원간다
고 말했잖아”)
용기 (뭐라 확 질러버릴다가 참듯)...그래, 요새 니가 신경
이 날카로운거 같으니까 내 참는다. 10분만, 10분만 쉬
어. (나가는데)
건우 (보다가 싸늘) 쉬긴 뭘 쉬어요.
용기 ?!!
건우 와서 앉아요! 연습 안해?!
용기, 저 짜식이~!! 잡을듯 달려들고, 사람들 막으며 아수라장인
데,
순간 어헝~!!! 엉뚱한데서 터지는 울음!
사람들, ?!해서 보면 진만 거짓말에 울음터진 희연, 핸드폰 잡고 엉
엉 울고 있다. 용기 건우와 사람들, 황당해서 희연 보고....
S#8. 축사연습실밖일각(낮)
루미, 주연, 주희등 여자단원들, 우는 희연 둘러싸고 울지마세요~
어뜩해~ 그런 일이 있었구나~ 달래고 있는....(루미는 어디갈듯
바이올린가방메고있고)
희연 (속상한, 눈물 훔치며) 차라리 그여자가 젊구 이쁘면,
그래 싱싱해서 홀렸구나 하겠어. 근데 이건 뭐~ 나보
다 십년은 더 늙어보이는데다가, 옷두 진짜 너무 후 줄근
하구~ 그건 그냥 겉모습에 끌렸다는게 아니잖어~ 마음이 가버렸
다는거야, 마음이~~ (속상해서 우는...)
달래던 루미, 흘끔 보면 한켠의 건우, 안좋은 표정으로 등돌리고
서있다.
루미, 건우쪽으로 다가가는데, 건우 맞은편에서 역시 화 가다듬듯
걸어오던 용기, 건우보더니 부러 카악 가래 건우앞에 뱉어버리고
가는.
건우, 그냥 무시하듯 고개돌려버리고.
루미 (그 모습 보다가).......건우야. 나....
건우 (갈듯 바이올린 멘 모습 보고) 아, 오늘 작곡강의 듣는
날이지? 갔다와. (들어가 려는데)
루미 이런말 해주면 니가 좋아할까, 싫어할까.
건우 (보면)
루미 .....너 강마에 닮아가는거 같애.
건우 (멈칫보다가, 이죽) 칭찬이지? 고마워. (하는데)
루미 근데 나쁜것만 닮아가는거 같애.
건우 ....?!
루미 난 니가 천재 어쩌구 하는건 나랑 하두 거리가 먼소리
라 모르겠구, 딱하나 좋았 던건 사람을 안놓친다, 그거였
거든?
건우 ..........
루미 실력대루 딱딱 잘라버리는게 아니라 되도록이면 다 끌
고 가려고하구, 시간이 좀 걸리더래두 하나하나 설명 다
해줬던 애가, 왜 그래 요새?
건우 (묵묵히 있다가)....독해지라 그러든데, 선생님이?
루미 ........
건우 그리구 지금은 정말 급하잖아. 우리 지금 이거하나만
보구 달려가는건데, 연습 못해서 망쳐봐. 끝장이야. (가
버리고)
루미 ...........
S#9. 작곡과 강의실(낮)
칠판에 ‘대선율테스트‘ 씌여있고, 작곡교수 바하의 피아노평균율 1
번 오디오로 틀어놓고 강의중이다. 루미, 안좋은 얼굴로 강의 듣
고 있는.
작곡 대선율이 뭐냐, 주선율의 반댓말, 부속선율이야. 다른
말로는 카운터멜로디라고 도 해. 지금 흘러나오는 음악,
다들 알고 있지? 뭐야.
학생들 바하 피아노 평균율이요~
작곡 그래, 이 음악을 주선율이라고 했을때, 이위에 보조적
멜로디를 어떻게 얹을수 있을까.
작곡 잠시 보다가 피아노앞으로 간다. 피아노 치면서 선율 얹는.
바하의 평균율, 피아노로 대선율 얹혀지자 구노의 아베마리아가
된다.
작곡학생들과 루미, 끄덕끄덕.....
작곡 이런식으로 주선율을 해치지 않으면서 얼마나 그 음악
을 치장할수 있는가, 그게 바로 대선율테스트야. 작곡 능
력을 알아보는 가장 오래된 방법이기도 하고 말이 지?
(둘러보며) 자 누가해볼까~~
학생들, 걸리지않으려고 외면하고 얼굴 박고...루미도 안걸리려고
고개 푹 감싸며 책보는데, 작곡교수, 흘끔 루미보는..그위로,
강마에E (14부 나왔던 대사) 그런데 지금 이친구가 핸디캡이 있
는게...귀가 안좋습니다. 그냥 안좋은 정도가 아니라 조
만간 청력을 거의...
작곡 (묵묵히 보다가 루미 가리키며) 너.
루미 (으악...!) ..저, 저요?
작곡 응, 젤 늙은 언니부터 해보자. 나와.
하고 작곡 교수, 바하 평균율 끄고 다른 음악 넣어서 트는. (대선율
테스트위해서 주선율이 녹음된 음악입니다. 하나 소품으로 짧게
만드셔야 할듯;;) 루미, 쭈뼛거리며 나오면,
작곡 피아노는 칠줄 알아?
루미 멜로디만...이라면...
작곡 지금 이 음악 위에다가 대선율을 얹어봐.
잠시만요, 잘 들으려고 호주머니에서 보청기 찾아끼고 귀기울이
는 루미...
피아노앞에서 머뭇거리며 대선율 떠올려보려 노력하는...
작곡 작곡이나 편곡엔 상상력이 필요해. 떠올려봐, 넌 지금
아름다운 숲속을 걷고 있 어.
이미지 떠올리려고 노력하는 루미..그위로, 12부 17씬, 홀로 숲속
걷던 F.C
작곡 거기에 살짝 어떤 사람이 따라오게 만들어봐, 대선율.
이미지 떠올리는 루미...그위로 동씬, 강마에 살짝 따라오던 F.C
피아노에 손대고 머뭇거리는 루미...대선율이 잡힐듯 말듯...
* 강마에, 루미와 몇마디 얘기 나누다가 따라오던...
긴가민가하던 루미, 살짝 피아노로 대선율 멜로디 얹기 시작한다.
교수와 학생들 가만히 듣고....
강마에와의 산책 떠올리며 대선율 얹는 루미, 살짝 미소가 어린
다. 뭔지 알겠다. 쳐나가기 시작하는.....
학생들, 오 제법..하는 표정으로 보고, 교수는 그냥 덤덤히 보는...
쳐나가던 루미, 마무리하고 교수 보면,
작곡 (덤덤) 뭐 나쁘진 않았어. 근데 대선율이 좀 사납네. 남
자 성격이 드럽나봐.
학생들, 와르르 웃고 루미도 피식...작곡, 들어가봐, 루미 들여보내
고 또 너. 다른 학생 시키는. 자리로 오는 루미, 뿌듯하고 기분좋아
서 앉는다. 띠링 문자오는. 보면,
혁권E 너 아냐? 강마에 지금 사표 준비하고 있어.
루미 .....!!
S#10. 시향지휘자실(밤)
들어오는 강마에 멈칫..! 강마에 기다렸던듯 앉아있던 루미, 일어
나며 본다.
강마에 ...니가 여긴 왜 왔어.
루미 (싸한, 화 많이났다) 관둔다구요.
강마에 (보다가, 애써 대수롭지 않게 여기듯 자리로 가며)....
작별인사는 나중에 내가 문자로 보낼꺼야. 나가. (하는
데)
루미 (냉정한) 선생님 전화번호 이미 지워서 그딴건 관심없
구요,
강마에 (?!해서 보면)
루미 ...창피하지 않으세요?
강마에 .....! ...뭐?
루미 자기가 뽑은 사람들 냅두고 어떻게 혼자만 쏙 빠지냐,
그런건 저 기대도 안해 요. 선생님은 원래 이기적이니까요. 근데,
가슴에 손을 얹구, 진심으로, 하나 도, 안부끄럽냐구요.
강마에 (갑자기 얘가 왜 이렇게 심하게 나오나 이해 안간다,
애써 참듯)....저 시장이 어떤줄 알아? 머리속에 문화
예술, 개념자체가 없는 놈이야. 싸울수가 없다고. 싸워
봤자 져! 음악이 정치를 어떻게 이겨!
루미 (냉담) 핑계예요.
확 굳어지는 강마에! 루미, 마음속 안스러움 감추고 냉담하게 보고
있고....
루미 ...스스로도 핑계인거, 아시죠?
강마에 (화나는)....그래서, 나보고 질수밖에 없는 싸움을 하라
고? 내가 진흙탕에서 만 신창이로 구르다 결국은 쫓겨나는 꼴을 보
고싶어?
루미 (보다가 가슴아픈) ...아뇨, 절대 보고싶지 않아요.
강마에 그럼 왜...(하는데)
루미 (O.L) 근데, 거짓말로 도망치는 선생님은, 더 보고싶
지 않아요.
강마에 .......!!
루미 (가슴아픈, 진심담아)....내 음악을 위해 도망친다, 그
건 저 이해해요. 선생님 음악색깔을 지키고 싶은거, 진
심이라는거 알거든요. 그래서 저두 떠난거구요.
강마에 ..........
루미 근데 이건, 스스로를 속이면서 도망가는거잖아요. 나
때문에 생긴 시향, 내가 뽑 은 사람들 버리는거, 난 안창
피해, 안부끄러워, 거짓말이잖아요.
강마에 ..........
루미 ...도와달라고 하셨죠. 이게 제가 선생님을 돕는 방식
이예요.
강마에 .........
루미 하지만 저두....선생님 막상 깨지고 망가지는거 보면,
내가 왜 몰아붙였나 후회 할지도 몰라요. 그래두 전....
선생님이 거울앞에서 당당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
했던 선생님은 그런 선생님이니까요.
강마에 .........
조용히 꾸벅하고 나가는 루미......강마에 굳어서 보고있고.....
S#11. 강마에집 거실(밤)
간단한 와인과 안주놓고 루미말 고민하듯 앉아있는 강마에....그앞
에 토벤이 앉아있다.
강마에 (고민하다 흘끔 토벤이 보더니, 탁자앞에 치즈와 개껌
들어보이며, 심각한).... 토벤아, 여기 아주 맛있는 치즈와 그저그
런 개껌이 있어.
토벤 ...........
강마에 이 치즈는, 조금 비겁하긴 한데, 우아해. 내 품위를 절
대 떨어뜨리질 않아.
토벤 ..........
강마에 이 개껌은, 당당하긴 한데, 맛이 없어. 먹어봤자 만신
창이가 돼. 결국은 져.
토벤 ........
강마에 너라면 이 둘중에 뭘 먹겠니. 이 우아한 치즈?
토벤 ........(안짖는다)
강마에 (찌뿌리며) 아니면 이.... 개껌? 맛도 없고 드러워지기
만 하는데?
토벤 (힘차게 짖는) 월!!
얼굴 확 굳어지는 강마에, 절루가! 토벤 발굴러 내몰아버린다.
강마에, 고민하듯 있다가 결심선듯 문자 보내는.
S#12. 루미방(밤)
거위의 꿈 편곡하고 있는 루미, 문자소리 들리고. 보면,
강마에 (강마에 전화번호 지워서 발신인 안뜸. 번호만 뜸) ...
좋아, 보여줄께. 니 소원 대루 처참하고 불쌍하게 망가
져주겠어.
루미, 보면서 깊은 한숨....강마에가 어떤 결심을 했는지는 모르지
만, 루미도 강마에가 망가지는 모습은 정말 보고싶지 않은....가슴
아프고....F.O
S#13. 최의원사무실(낮)
문 열리고 들어오는 강마에. 기다리던 최시장, 목례도 없이 맞은
편 가리키며,
최시장 (거만) 앉으시죠.
강마에 (무표정하게 앉는)
최시장 (흘끔 시계보며) 시간도 없는데 짧게 얘기 끝냅시다.
최임식 연주, 할껍니까?
강마에 ........
최시장 그것만 해주시면 결제 밀린거, 다 뚫릴겁니다. 단원들
월급두요.
강마에 ........
최시장 지금까지 받으셨던 최고의 대우에 플러스 알파까지 얹
힐겁니다.
강마에 .........
최시장 (미소로, 좋게)...한마디로 말해서, 제 측극이 되달라
이겁니다. 같은 편에 서 서, 같이 가십시다. 예?
한참 고민하듯 있는 강마에...최시장, 긴장으로 강마에 보면,
강마에 (고민하다 포기한듯)...마이웨이...좋은 노래죠.
멈칫해서 보는 최시장! 강마에, 모든걸 포기한듯한 얼굴이다.
최시장 (활짝 웃는, 덥석 양손으로 강마에 손 잡으며) 잘해봅
시다, 선생님.
강마에 (포기한듯한 얼굴로 끄덕끄덕..)
S#14. 시향연습실(낮)
너무너무 놀라서 보는 시향단원들..! 방금 강마에에게 취임식 연
주 소식 전해들은. 강마에, 다시 방어벽 둘러친듯 무표정하게 시향
단원들 보고있는.
강마에 *월 *일 오전 10시에 시민회관 취임식 공연 있습니다.
두곡을 연주할텐데, 일단 두번째 곡은 시장님의 애창곡
이라는 마이웨이입니다.
혁권 .......!!
윤미 선생님---
강마에 (무시하고) 악보는 지금 편곡중이구요, 아, 애국가까지
하면 세곡이 되겠네요.
중진 (좀 커진) 선생님--!
강마에 ...새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 태어
나는 시향이 됩시다.
시향단원들 ....!!!
그냥 나가버리는 강마에...시향단원들, 놀라 말도 못하고 보다가,
윤미 (혁권향해, 버버)...아니, 저사람...강마에 맞아요?
중진 (안믿긴다) 아팠다 그러더니...머리라두 다친거예요?
혁권 (굳어있다가 급히 나가고)
S#15. 시향연습실앞 복도(낮)
강마에 가는데, 혁권 뛰어가 따라잡으며,
혁권 (버버) 서, 선생님, 그때 제가 혼자만 멋있다구 한거
요, 그건 취임식 연주를 하시라는 뜻이 전혀 아니...(하
는데)
강마에 (O.L) 사표내지 말란 뜻인거 알아. 그럼 남아있으란 소
린데, 취임식 연주를 해 야 남아있던지 말던지 할꺼아
냐.
혁권 (다급히)..아뇨, 그럼 사표 내세요. 내고 그냥 도망...아
니, 다 관두시구요~
강마에 (O.L 단호한) 아니, 난 만신창이가 될꺼야. 더럽고 구
질구질하게 한번 살아보려 고. (가버리고)
혁권 (울상으로 보는....! 강마에가 변절을?!!)
S#16. 축사연습실(아침)
주희 (놀라서) 진짜요?? 강마에가??
건우, 루미, 주연, 주희, 준기등. 용기에게 위 얘기듣고 놀라보는.
(연습전, 여남은 사람들 모여있는. 희연, 갑용, 이든없음)
용기 (걱정가득) 그렇다니까~ 박혁권이 애기 분유나 하나
사줄까 갖구갔다가 들었는 데, 강마에가 취임식에서 축하
연주를 한대요 글쎄~! 그냥 애국가가 아니라, 두 곡씩
이나 한대! 한곡은 팝송이야, 마이웨이!
루미 (굳어서 듣는....)
건우 .........
용기 (더 말하려다 듣고 있는 건우보고, 불퉁) 넌 뭐하냐?
일이나 해~
건우, 스윽 의자돌려 책상에서 자기일한다. (그러나 귀는 열어두
고 있고)
주희, 어우 왜 그래~ 건우 그러지마요~ 하고, 용기는 뭐가~~ 투
닥거리는데.
준기 설마 강마에가 그러겠어요? 시장이랑 협상중인게 와
전...(하는데)
용기 협상이라니 이사람아, 시간 날짜 장소 스케쥴 다 나왔
다는데!
주연 그래두 강마에가 어떻게 시장 딸랑이를, 말이 되요?
용기 나두 그렇게 믿구 싶은데, 악보까지 벌써 편곡하구 있
대..!
준기 (못믿겨 보다가)..에이~ 그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또, 못하겠습니다~! 이럴꺼 같은데요?
용기 (울상으로) 그러겠지? 그럴꺼야~ 그런거라구 말해줘
~~ (하는데)
건우 (뒤돌아앉은채) 왜, 선생님은 그런거 하면 안돼요?
?해서 보는 용기와 단원들. 루미도 멈칫해서 건우보고.
건우 (싸한) 선생님은 밥두 안먹구 똥두 안쌀꺼라구 생각하
나본데, 선생님두 인간이 예요~ 유혹에 흔들릴수 있는
거구, 편하게 살자, 할수있는거 아녜요?
루미 .........
용기 (떨름해있다가 불퉁해서) 저자식이 이제 아주 선생님
까지 잡아먹을라구 난리.. (하는데)
건우 (O.L 자기 내친것 생각나서 서운한) 선생님두 알고보
면 할꺼 다 해요~ 좀 기어 오르면 밟구요, 누구 미울땐
정말 죽어라 미워하구요~~~ (말하는데 자기 마음이 더 쓰
라려온다, 숨고르다가 그냥 입다물고 스코어보는.....)
주연 (단원들과 왜 저러나 싶어 보다가) 야...너 왜 그래....
건우 있다가 그냥 나가버리고.....루미, 그런 건우를 뭔일 있구나
싶어 가만히보는...
S#17. 축사연습실 밖일각(밤)
나와보는 루미....보면 건우 한켠에 있는.
건우 (발걸음 소리 들은듯 루미 돌아보며, 마음 다스리듯)...
이모 아직 도착 안했지? 빨리 오라구 연락좀 해줄래?
루미 오고계시대.
끄덕이는 건우...절로 한숨 나오는...루미, 그런 건우 좀 떨어져서
보다가,
루미 ...너 선생님하구 ...독해지라구 한거말구 또 뭔일 있었
니?
건우 .........
루미 ...또 말루 막 뭐라 그랬어?
건우 ....아니.
루미 ..때리디?
건우 (말도 안된다는듯) 아니~ (하는데)
루미 (농처럼 풀어줄듯) 귀엽다구 막 붙잡구 뽀뽀하디?
건우 (저게~!) 야아~!
웃는 루미. 건우도 불퉁해서 보다가 그냥 피식 웃고...
루미 (달래듯) 그럼 뭔데~ 왜~
건우 (망설이는....생각하다) ......내가 밉대.
루미 (멈칫 보다가 풀썩 웃으며) ...넌 그걸 믿니?
건우 (쑥스런, 속상해서)......대놓구 그랬단 말야, 잡아먹을
것처럼.
아니라고 말하려다 멈칫하는 루미. 고개 돌린 건우표정보면 정말
많이 상처받은듯 하다. 잠시 그런 건우 보다가 루미, 달래듯,
루미 ..뭐 한번정돈 그럴수도 있겠지, 선생님두 사람인
데.....
건우 (속상한) 그래두 어떻게...그럴수가 있냐? 내가 쫌 선
생님한테 대들긴 했어두 내가 자길 을마나...(하다가 너
무 속상하다, 고개 돌리며 아씨...)
루미 .........
건우 (속상해서) 시장 취임식 공연한다는것두, 아우 증말 내
가 기두 안차서......
루미 (잠시 생각하다)....취임식이라...그냥 삐딱선 타는거
아닐까?
건우 (보면)
루미 니가 저번에 그랬던것처럼 말야. 너랑 선생님, 디게 닮
았잖아.
건우 (불퉁해서 보며) 그건 칭찬이냐 욕이냐.
루미 욕.
풀썩 웃는 건우...루미도 웃고.....
루미 (잠시 생각하다) 선생님....뭔가 다른 생각이 있어서 그
럴꺼야. ...망가지는 한 이 있어두, 타협하구 그럴 사람은 정말 아
니잖아.
건우 (믿고 싶다) ....그렇겠지?
끄덕여보이는 루미...건우도 끄덕인다. 간절하게 믿고 싶다.
S#18. 혁권집거실(밤)
혁권처, 집주인과 전화하고 있는.
혁권처 (아기안고 쩔쩔매는) 네, 알죠, 잔금날짜...그럼요...근
데 남편이 이제 막 시향 들어가갖구요, 근데 거기도 문
제가...(사이)..네, 담주까지..네, 어떻게든 해볼 께요. 네...죄송합
니다...
전화끊은 혁권처, 미치겠다. 막막해서 눈물나오려고 하는데 그때
문열리는 소리. 혁권처, 얼른 아기안고 벽향해 얼굴 안보이게 자는
척 돌아눕고.
혁권 (놀이터에서 놀던 보라 안고 들어오는) 보라야 보자~
니네 엄마 너 밖에 내보내 구 뭐했나, 맛있는 간식 만들
어놨나? (하다가 돌아누워자는척 하는 처 보고) 어? 자
네? (보라향해) 아까 전에두 잤다며.
보라 엄마 요새 맨날 자.
혁권 (좀 이상하지만, 보라향해 좋게) 엄마가 요새 기분이
좀 그런가봐. 애기낳구 나 면 사람이 좀 우울해지구 그렇
거든? 출산후 우울증이라구 해.
보라 츌출후우...(출산후 우울증 발음하려는데 잘 안되는)
혁권, 웃으며 발음 교정해주고, 보라 따라하고...
그 소리 들으며 벽향해 누운 혁권처, 속터져서 그냥 눈물만 몰래
닦는....
그때 혁권 전화온다. 보고 잠깐 보라야~ 내려놓고 방쪽에 가서 받
는.
S#19. 혁권딸방/축사연습실밖 일각(밤)
혁권 어, 건우야 너 전화 잘했다. 강마에 요새 뭔일 있냐?
건우 (멈칫)...저두 그것때문에 건건데요.
혁권 몰라? 같이 살잖아.
건우 (뚱)...얼굴... 오래 못봐갖구요. 근데, 취임식연주는 진
짜루 한대요?
혁권 (한숨) 몰라, 그것땜에 요새 아주 뒤숭숭해. 소문에는
뭐 강마에가 최시장 딸랑 이가 됐네, 정치에 입문하려
고 저러네, 문화부 장관자리를 노리네 별별 말이 다 있는
데 그건 뭐 헛소리같고...(하다가도 걱정되는) 근데 워낙 꼿꼿했던
양반이 라...대나무가 한번 부러지면 또 무섭잖냐~
건우 (걱정 가득한.....한숨......)
혁권 (걱정으로) 뭣보다 웃긴게, 요새 연습을 안해요~ 아무
리 시장 취임식이라구 해 두 대충하면 안되잖어. 멋진
연주루 차라리 본때를 보여줘야지 말야~~
건우 (걱정으로 듣다가, 답답)...아니 선생님 무슨 생각인거
래요? 왜 그러는건데요 도대체?
혁권 모르겠어~ 오늘두 막 시장이랑 저녁먹으러 나갔다니
깐? 어깨동무만 안했지, 둘 이 아주 웃구 장난두 아니었대
~~
건우 (기가막힌...미치겠다)
S#20. 일식집앞(밤)
강마에, 최시장과 나오고 있는. 김계장, 수행비서들과 함께 끼여있
고.
최시장 (웃으며) 그럼 단원들 월급문제는 제가 바로....
강마에 (그냥 미소로 끄덕)
최시장 차는...
강마에 얼마전에 운전수가 가출을 해서요.
최시장 허, 이거 시향 지휘자님께서 변변한 운전수도 없이...
그것도 조만간 제가 해결 하겠습니다.
미소로 최시장과 악수하는 강마에, 돌아서면서 걸어가는데 미소
사라지고 무표정해지는. 좀 지친 표정으로 걸어가다가 멈칫. 강마
에 차 끌고 와서 삐딱하게 기대서있는 건우 보인다.
건우 ...타세요. 선생님이 뭐라하셔두 내가 할껀 해야겠어
요.
강마에 (흘끔 보고 그냥 가버린다)
건우 (보다가 답답....잠시 따라가다가)....선생님, 취임식 연
주, 안할꺼죠?
강마에 (그냥 간다)
건우 (보다가 빠른 걸음으로 따라잡는, 가로막으며) 선생님
음악으로 거짓말 못하는 분이시잖아요. 근데 정말루 그
런 연주를..하실수 있어요?
강마에 ...비켜.
건우 (기막혀보다가)...절 도대체 어디까지 실망시킬 작정이
세요?
강마에 (감정없이 보는...)
건우 (답답해서, 열심히 호소하듯) 밉다, 좋구요, 제자....싫
겠죠, 제가 대들었으니 까. 그래서 저 그냥, 멀리서 보려구만 생각
중이거든요? 근데 정말 못보겠어서 그래요...!
강마에 (여전히 감정없이 보기만...)
건우 (답답해서) 선생님 정말, 취임식 연주하구 후회 안할
자신 있냐구요...!
강마에 ....자신 없어.
건우 (멈칫해서 보다가) 그럼 왜....(하는데)
강마에 (화 치받히는듯, 루미에 대한 화) 근데 하래잖아! 우아
한거 대신 피투성이가 되 라잖아!
건우 ......??
강마에 난 뭐 이게 쉽게 내린 결정인줄 알아? 하루에도 수백번
씩 왔다갔다 한다고, 할 까 말까..!
건우 (??해서) 그럼 하지마세요..! 싫은걸 왜 해요!
강마에 (보다가 피식웃는)
건우 (?!해서 보면)
강마에 (같잖다는듯)....어려갖구.
?!해서 보는 건우. 강마에, 그냥 건우 툭 밀치고 가버리는...
건우, 기막혀 보고있고.......
S#21. 축사연습실(밤)
단원들, 최시장 취임식순적힌 팜플렛 보고있는. (희연없음)
용기 (놀라서) 진짜 하네, 진짜해!!
준기 정말! (누가 어디~ 그러자) 여기봐요! 석란시향 축하
연주, 지휘 강건우! 적혀있 잖아요!
주연/주희 (세상에...입 떡 벌어져보고)
루미 (묵묵히 보는...)
건우 (책상에서 일하면서 굳어있고...)
용기 내가 진짜, 강마에 딴건 몰라두 타협안하구 꼿꼿한거,
그건 하나는 대단하다 했 는데~~
주희 그거 하나만은 아니다~ 실력두 있죠~
주연 정두 있구, 말루 다 그걸 깎아먹어서 그렇지.
준기 유머두 있어요. 사람이 웃기잖아.
용기 (말바꾸는) 그래, 실력두 있구, 정두 있구, 유머두 있
구, 그중에 최고가 타협안 하구 꼿꼿한거라구 생각했는
데, 이럼안돼, 배신, 배반이야! 우리가 그냥, 본때 를 보
여줘야돼!
준기 어떻게요?
용기, 와보라는듯 손짓하며 수근수근....
루미는 그냥 그모습보다가 연습하고, 건우는 굳어있는.....
S#22. 강마에집 거실(밤)
들어오는 강마에....힘들고 피곤한.....
그러다 겉옷 벗으며 전화 앤서링 버튼 누르면,
김계장F (심각한) 저 김계장입니다. 최시장님 몰래 이런 전화
드리는게 참 그렇긴 한데 요.....취임식을 망칠 생각이시
라면....그건 정말 안됩니다. 그건 정말, 선전 포고거든요? 저 최
시장이란 사람,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서요, 선생님이 같
이 싸워봤자 결국은 피투성이로 쫓겨나는 일밖에.....
탁 꺼버리는 강마에. 김계장 말이 맞다. 아직도 남아있는 갈등....
텅빈 거실 둘러보는....아무도 없는, 썰렁한 외롭고 쓸쓸한 거
실.....
그때 토벤이 꼬리 흔들며 온다.
강마에 (토벤이 보고 미소...쓰다듬으며)....응 토벤아....우리
끼리 오붓하니 좋다, 그 지?
토벤이 쓰다듬는 텅빈거실의 강마에.....갈등속에 혼자 외로워보이
는....F.O
S#23. 시민회관 강당(아침)
취임식준비로 부산한 강당. 한켠의 최시장, 귀빈들 맞이하며 웃어
보이고 있는.
(뒤쪽에 김계장 서있고) 일일이 악수하며 맞이하고 있는데, 강시
장 들어온다.
강시장 (마치 대인배처럼) 축하드립니다. (둘러보며) 와~ 이
거 아주 성대한 취임식이 되겠는데요. 근데 이거 시민
의 혈세를 이런데다 낭비해도 되나 모르겠...
하다가 강시장, 무대위 차려진 오케스트라 좌석들 발견한다. 확 굳
어지는 강시장, 최시장 뒤쪽의 김계장향해 어떻게 된거야! 눈 부라
리고, 김계장 어쩔줄 모르는데,
최시장 (흘끔 오케스트라쪽 보고) ...혹시나 해서 제안만 드린
건데 냉큼 하겠다고 하셔 서 저도 당황했습니다.
강시장 (당황한) 아예....(하는데)
최시장 (둘러보며) 근데 이거 전임 시장님 자리가 있나 모르겠
네요....(비서향해) 안내 해드려.
강시장 (부글거리면서 안내받아 가고)
최시장 (가는것 보다가, 김계장향해) 마에스트로께서는, 잘 준
비하고 계신거죠?
S#24. 단원 대기실(아침)
안좋은 표정으로 웅성거리고 있는 시향 단원들. 김계장 들어서며,
김계장 준비잘 되고 있죠? 30분후에 시작입니다. (하는데)
중진 (당혹) 근데 저희 지금 악보두 없거든요?
김계장 (놀라서) 네에?!! 강마에, 강마에 어딨어요?
S#25. 지휘자실(아침)
소파에 앉아있는 강마에. 평소 연주전 명상으로 가다듬던 때와달
리, 흐트러진 자세로 삐딱하니 앉아있다. 찌뿌린....그위로, 루미
와 싸우던 F.C
강마에 (화나는)....그래서, 나보고 질수밖에 없는 싸움을 하라
고? 내가 진흙탕에서 만 신창이로 구르다 결국은 쫓겨나는 꼴을 보
고싶어?
루미 (보다가 가슴아픈) ...아뇨, 절대 보고싶지 않아요.
강마에 그럼 왜...(하는데)
루미 (O.L) 근데, 거짓말로 도망치는 선생님은, 더 보고싶
지 않아요.
강마에...위일 떠올리며 지금 그냥 관두고 가버릴까, 아니면 싸울
까 갈등하고 있는데, 노크와 함께 들어오는 택배 직원. 강마에, ?해
서 돌아보면,
택배 강건우씨? 택배 왔거든요.
받아보면 커다란 카드봉투. ?해서 보는 강마에, 싸인하고 직원 보
내는.
자리에 와서 뜯어보면 커다란 카드 한장 나온다. 내용보면 여러명
이 쓴듯 빼곡하게, 각자 다른 글씨체와 색깔로 가득찬. 그위로, (퉁
명스럽게 틱틱대지만 애정과 간절함 묻어나는)
용기E 최시장이랑 악수하구 꺾어지기만 해봐요. 그땐 내가
진짜, 선생님 손을 콱!
주희E 선생님, 킹왕짱 알라븅~~~!
주연E 우리가 이말을 계속 할수있게 해주세요, 제발요..ㅠㅠ
이든E 나 왕년에 칠공주파 보스였거든요? 시장한테 고개만
숙여봐요, 요새 애들이 을 마나 무서운지 보여준다 내
가.
희연E 안그래두 요새 기분도 안좋은데, 술먹구 한번 더 처들
어가볼까요?
준기E 최시장한테 굽히는 그순간, 전 토벤이 진료거부 들어
갑니다.
위 협박아닌 협박 읽는 강마에....피식 웃으면서 보다가 멈칫.
카드 구석에 조그맣게 씌여있는 글씨 보인다.
루미E ...어떤 선택을 하시던지간에, 전 믿어요.
느낌으로 보는 강마에.....아주 옅은, 그러나 부드러운 미소 떠오르
는....
그때 김계장, 급히 문열고 들어서며,
김계장 선생님! 악보아직 안나눠주셨어요? 도대체 무슨 생각
이신....(하는데)
강마에 (O.L 흘끔 보더니, 결심굳힌, 옆에 있는 서류봉투 내밀
며)...악보, 여기 있습니 다. 나눠주세요.
S#26. 단원대기실(아침)
나눠지는 악보 받아드는 시향단원들, 당황하는...!!
놀라서 서로 얼굴만 보고..
그앞에 강마에, 각오한듯한 얼굴로 서있다.
혁권 악보받고 벙찐 얼굴로 강마에 보면 옅게 웃어보이는 강마에.
혁권, 보다가 그럴줄 알았다는듯 마주 어색하게 웃고....
S#27. 국밥집(아침)
기사식당 비슷한 아침식당. 용기, 준기, 이든, 주연, 주희 모여서
밥 건성으로 먹으며 식당 TV로 지역케이블방송 보고있는. 최시장
취임사 하고 있다.
용기 (초조한) 진짜 하나? (최시장 타이트바스트때문에 뒤
쪽 안보이는, 조급한마음에 브라운관 너머 보려고 고개 빼
며) 저뒤에 보이는 저거, 보면대야? 오케스트라? 아~
저사람 좀 비켜보지~~
S#28. 루미방(아침)
루미, TV로 역시 위 모습 긴장으로 보고있는.....
S#29. 시민회관 강당/국밥집/루미방(아침)
최시장, 박수속에 취임사 마치고 들어가고.
사회 이어서, 강건우 마에스트로께서 이끄시는 석란시향의
축하공연이 있겠습니다.
박수소리와 함께 시향단원들 들어온다.
뿌듯해서 보는 최시장. 뚱해서 보는 강시장.
//강당뒤쪽, 건우 굳은 표정으로 들어와서 보는...
//국밥집, 무리들 놀라서 보며, 해?? 진짜 하는거야??? 웅성웅성...
//루미방의 루미.....긴장으로 보고...
//최시장, 뒤쪽 비서진에게,
최시장 마이웨이전에, 뭐한다고 했지?
비서 존케이지라는 사람이 작곡한 4분 33초라는 곡이랍니
다.
최시장 첨들어보는데?
비서 3악장까지 있는데요, 아주 철학적인 곡이랍니다.
최시장 (끄덕) 철학, 좋지.
//박수소리와 함께 강마에 들어온다.
//굳어서 보는 건우,루미와 국밥집 단원들....
//객석향해 인사해보이는 강마에, 단원들향해 돌아서더니 일단 회
중시계부터 꺼내 보면대에 놓고. 단원들은 겉장 넘겨 1악장 편다.
[*각 악장 길이는 연주마다 다를수 있습니다. 초연에서는 1악장 33
초, 2악장 2‘40초, 3악장 1’20초로 구성되었습니다. 다 합치면 4‘33
초]
잠시 심호흡하는 강마에, 지휘봉 든다. 마악 연주 시작할듯 지휘
봉 멋지게 휘두르는가 싶더니, 적당한 자세에서 스톱.
//최시장, ?해서 보지만 잠시 기다리는...강시장도 ?해서 보는.
//국밥집 무리들과 루미, 건우도 ?하지만 잠시 보고....
//강마에, 얼음땡이라도 된듯 그자세 그대로 가만히.....
단원들도 아무것도 안하고 무표정하게 악보만 보고있다.
//잠시 기다려주던 최시장, 이게 뭐야 당황하고. 강시장도 ???
//국밥집 무리들과 건우도, 이상해서 보고, 관객들도 서로 얼굴보
며 입모양으로만 뭐야...왜저래...루미는 뭔가 잡히는듯 가만히 보
는.....
//정물화처럼 여전히 그자세로 가만히 있는 강마에와 단원들.....
//굳어진 최시장, 비서향해 가보라는듯 눈짓.
비서 (조심스럽게 무대아래에서, 강마에 올려다보며 속삭이
는)...저 선생님?(하는데)
강마에, 찌뿌리며 조용히 하라는듯 쉬....시계보고...
비서, 당황해서 최시장보면,
최시장, 강마에가 뭔가 작정했다는것 알겠다. 굳은표정으로 일어
나는 최시장, 직접 다가가 뭐라 말하려는데,
순간 강마에, 휴우...한숨내쉬며 자세 풀어지는. 최시장향해,
강마에 (부드럽게) ...말씀하시죠. 1악장 끝났습니다. (손수건
꺼내 격렬한 지휘 마친듯 이마 땀닦고)
최시장 네에?
강마에 이 곡은 우연성의 음악이론에 기초한 현대음악입니
다. 4분 33초동안에 아무런 연주를 하지않는 상태에서,
그 공연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리들이 나에게 어떤 음악
으로 다가오는가, 느껴보자는 거죠.
최시장 (뜨아...)
건/루/단원들 (?!!)
강마에 (관객들향해) 여러분도 마찬가집니다. 기침? 그냥 하
세요. 종이가 떨어지면 줍 고 핸드폰이 울리면 받으세
요. 음악은 여러분 주변에 있습니다. 즐기세요..!
웅성거리는 관객들....강시장, 멍 보다가 좋아서 주변향해, 떠드세
요, 뭐 어떻습니까~ 하하하 웃고. 관객들 더 크게 웅성웅성.....
강마에 (그 모습 보다가 최시장보더니) 제가 1악장을 연주할
동안 시장님은 뭘 느끼셨습 니까. 분노? 욕심? 나만 살고
보자 추악한 이기심? 그냥 편안히 인정하세요. 그 게 바
로 시장님의 음악이자, 마음속에 있는 본성입니다.
최시장 (이갈듯이 보고...)
강마에 ...어떻습니까, 마이웨이도 이런식으로 연주해드릴까
요?
최시장 (굳어서보면)
강마에 (여유만만, 단원들향해 돌아서며) ...2악장 시작합니
다.
페이지 넘기고 다시 명상에 들어가는 강마에와 단원들.....
관객들 웅성거림 더욱 커지고, 그 가운데 최시장 화나서 보고있
는....
엉망이 되버리는 취임식....
//건우 망치얻어맞은듯 멍해서 보는......그위로,
강마에E (20씬, 건우무시하며 지나가던)...어려갖구.
건우 ..........
//국밥집의 단원들, 오케이 좋아!! 밟아버려~!! 신나서 TV보며 떠
들고.
//루미방, 루미 굳어진 얼굴로 TV속 강마에 보고있다. 그위로,
강마에E (화나는)....그래서, 나보고 질수밖에 없는 싸움을 하라
고? 내가 진흙탕에서 만 신창이로 구르다 결국은 쫓겨나는 꼴을 보
고싶어?
강마에는 결국 피투성이 전면전을 선택했다. 루미, 자기가 그렇게
내몰았지만 너무나 가슴아프다. 앞으로 저사람이 얼마나 힘들어질
까....안타깝게 TV 보는 루미, 눈물고여 TV속 강마에 보고....
TV속 4‘33초 계속 연주중인 강마에, 시장 쥐어박은 통쾌함보다는,
앞으로의 싸움에 대한 마음을 다지듯 굳어져있는....
S#30. 축사연습실앞(아침)
굳은 표정으로 걸어오는 건우....안에서 연습중인듯 음악소리 흘러
나오는.
들어가려던 건우, 보면 루미가 기다렸던듯 서있고.
루미 (자기도 강마에 때문에 힘들지만, 그냥 쓰게 웃어보이
며 농처럼)..어이, 지휘자 가 30분씩이나 늦으면 어떡해
~
건우 (묵묵히 서서 보다가).....선생님 공연 봤냐?
루미, 끄덕.....건우, 한숨으로 서있는...
루미, 그런 건우 ?해서 보면,
건우 (군시렁) 죽어라 걱정하는 사람 바보만들구, 그렇게 혼
자만 멋있어보이면, 좋 나?
루미 ......?
건우 (자괴감과 서운함으로 속상해서)...아니, 왜 얘길 안해
주는건데~ 나 어제 선생 님 찾아가기까지 했는데, 이렇
게 할꺼다 미리 말해주면 어디 덧나?
루미 ....왜.
건우 (혼잣말처럼 쓰라린) 난 자기한테 진짜, 싹다 보여줬는
데.....혼자만 꽁꽁 감추 구......
루미 (건우 상처가 보인다. 가만히 보다가)....또 무슨 소리
들은거야?
외면한채 숨고르며 말못하고 있는 건우...루미, 가만히 보면,
건우 (외면한채 자괴감으로)....나보구 어리대.
루미 ..........
건우 (참담한)..첨 들었을땐 황당했는데...오늘 선생님 하는
거보니까...나 정말 그런 거 같애...
루미 .........
건우 (아직은 남아있는 선생님에 대한 자존심, 반면 아무리
애써도 따라잡지 못할것 같다는 자괴감으로)......나도
빨리 나이를 먹었으면 좋겠어.
루미 (보다가 미소로).....너 이미 먹구 있어...
건우 ..........(한숨....)
S#31. 축사연습실(밤)
마무리 연습하고 있는 건우와 단원들.....하다가 건우, 희연 틀리
자,
건우 이모, 방금 거기 피아노를 포르테루 하면 어뜩해.
희연 (애써 열심히) 어, 미안해. 다시해봐.
건우 다른분들두 신경좀 써주시구요, 특히...(하는데)
준기 건우야, 근데 지금 시간이....1시가 넘었거든?
건우 사람들 둘러본다. 몇명은 늦는다고 문자보내고 있고, 누구는
졸고 있고, 용기는 저번에 투닥한것 안풀려서 불퉁해서 앉아있
는....
건우, 가만히 그런 용기 보다가, 건우 열심히 풀듯,
건우 .....형, 화 많이 났어?
용기 멈칫해서 보고, 단원들도 ?!해서 보면,
건우 (좋게, 진심으로).....저번엔 내가 정말 미안했어. 다신
안그럴께.
용기 (저렇게 나오니까 또 머쓱해져서)...아니, 뭐 그렇다기
보다...말을...
건우 연습 어떡할까 형. 형 하라는 대루 할께. 그냥 갈까?
용기 (피곤하고, 가고 싶다)...솔직히 좀 피곤해서...그냥 집
에 가두 되겠냐?
건우 (한숨으로 고민하듯) 근데~ 낼모레가 공연이라, 이거
잘하려면....(하다가 체념 하듯) 그래, 가자. (둘러보며)
다들 많이 피곤하시죠?
용기 (멈칫해서) 야, 잘하려면 뭐, 많이 부족해?
건우 (고민하듯, 불쌍한척)....지금 그냥 가면, 334마디부터
포기해야되는거거든. 118마디부분도 그렇고, 레터G쪽도 그렇
고.....
단원들 .........
준기 (겁나서) 그럼, 떨어져?
건우 (한숨으로, 스코어 넘기며)...간당간당하죠.....
단원들 (겁이 더럭나서 서로 보고...)
루미, 어이없어 건우보다가 피식. 건우 그새 더 자기식으로 능수능
란해졌다.
그때 흘끔 루미본 건우, 단원들 모르게 눈짓.
건우E 야 빨리 맞장구 쳐!
루미 (보다가 얼른, 초조한척) 건우야, 그럼 다 마스터 하려
면 얼마정도 필요해?
건우 (갸웃)...한시간...반? (하다가 악보넘기며 한숨으로)
아 그럼 또 여기가 문제 네....
용기 (급해져서) 두시간 해 그럼!
건우 (멈칫하는척) ..진짜요?
이든 해야지 그럼! 우리 이거 안되면 완전히 끝장이잖아!
(하다가 초조해서) 안정권 에 들어서려면 얼만데?
건우 (곰곰 생각해보듯) 이틀남았으니까...앞뒤루 연습 한시
간씩 더 늘리구...
이든 (O.L) 두시간씩 늘려! (주위 보며) 오케이?
단원들 (콜~! 가는거야!! 마지막인데! 이틀 죽어 그냥!! 으샤으
샤 하고)
건우 (감동받은듯 보다가, 힘내듯)...감사합니다. 자, 그럼
죽을각오루 가봐요..!
건우 손들고, 단원들 연주 시작한다. 음악, 힘차게 빵빵 터져나오
는..!
S#32. 축사연습실외경(밤)
흘러나오는 음악...깊어가는 밤...F.O
S#33. 희연집거실(낮)
희연 (방에서 예복들고 나오는. 핸드폰으로 전화하며) 응,
건우야. 지금 가. (사이) 나두 이제 공연 몇번 해봐서
긴장안해, 걱정마.
끊고 희연, 거실에 가져갈듯 놔둔 첼로위에 예복 두는데 TV바둑
보고있는 진만 보인다. 가만히 그런 진만 보는 희연...그위로,
아줌마2E (14부 35씬 출연) 봤어봤어, 그 아줌마! 기원 여자야!
S#34. 동네일각(낮)
희연 (연습가다가 얘기들은듯 첼로메고) 기원? 바둑두는데
말야?
아줌마2 응! 그건물 3층에 치과, 이빨때문에 갔다가 봤어! 카운
터에 앉아있더라구! 다리 절구, 나이좀 들구, 맞지?
S#35. 희연집거실(낮)
진만, 묵묵히 바둑보고있다. 희연, 그런 진만 가만히 보다가,
희연 (긁듯) 오늘은 하루종일 있네. 기원 안나가?
진만 (TV만...)
희연 (빈정) 가~ 좋아했잖아.
진만 (툭 끄며) 안가. (들어가려는데)
희연 (잡으며 화나는, 빈정) 그래? 하긴, 기원에서 만나기
엔 눈치가 좀 보이겠다. 그래서, 좀있다 나 나
가면 공원 갈려구?
진만 (...?!해서 보면)
희연 그 여자말야. 카운터. 다리절구.
진만 ......!!
S#36. 축사연습실앞(낮)
관광버스 한대 세워져있고 단원들 웅성웅성 기다리고 있는.
(희연, 이든, 용기없음)
루미 (버스 보고 놀라) 우와 이거 뭐야? (운전석에서 내려오
는 준기보고) 준기씨, 진 짜루 버스 빌려온거야?
준기 (머쓱) 아버지한테 말해갖구...정말 중요한 공연인데
저번처럼 악기망가지구 사 고나구 그럼 안되잖아요. (씨
익) 확실하게 해야죠 이번엔.
주연 어머~ 준기씨 부잔가봐~ (준기, 아녜요~! 아버지가
운전하는 버슨데 잠깐..얼버 무리는데, 은근히 다가가며 장
난으로 섹쉬하게) 전자바이올린, 좋아해?
무리들 나 좋아해, 나나! 난 불자동차도 있어, 우리 아들꺼 장난감!
등등 말하며 왁자하게 웃는데, 건우, 안에서 급히 체크하듯 나오
며,
건우 공연하려면 지금 떠나야되거든요? 누구누구 안왔죠?
(공연 6시부터 시작, 건우 네는 6시30분정도 순서 설정)
주희 리허설은?
주연 어제 했잖아~ (주희, 아 맞다 내가 요새 정신이...) 정
희연아줌마 안왔어.
건우 아까전에 출발했대요, 또 누구. (둘러보다) 용기형이
랑 이든이는 어디갔어요?
루미 김갑용선생님 댁에 금방 들렸다온대. 일본에 있다는
아들, 왔나봐.
무리들 (아....)
건우 (알겠다는듯 끄덕이는...하지만 초조한 기색으로 시계
보고)
S#37. 갑용집앞(낮)
50대초반, 교양있어보이는 갑용 아들내외, 누군가 기다리듯 서있
다.
그때 용기와 이든 뛰어오는, 둘 보고,
용기 혹시 김갑용선생님...
아들 (걱정가득) 네. 이거, 정말 죄송합니다. 교환교수루 벨
기에 있었는데요, 일본집 앤서링에 제 전화번호를 잘못
녹음해놔서...연락 많이 하셨죠?
용기 아 뭐 됐구요, 들어가봅시다. (문열고 들어가려는데)
아들 근데 이게 번호가....벨눌러두 대답두 없구요.
이든 (O.L 뚱해있다가 나서며) 할아버지가 그거 요새 맨날
바꿔요.
아들내외보면 틱틱 누르는 이든. 안열리자 갸우뚱 해있더니 다시
틱틱. 띵똥 열린다.
용기 (놀라운듯) 맨날 바꾼다며. 어떻게 알았어.
이든 바꿀때마다 1년씩 과거루 돌아가. 1967년까지 갔네 벌
써. (들어가고)
용기/아들내외 (서로 얼굴보다 들어가고)
S#38. 갑용집거실(낮)
이든 (들어오며) 할아부지~~
조용한 거실...아들내외와 용기 들어오고.
이든, ?해서 방마다 열어보며 할아부지~ 어딨어~? 찾는.
용기, 같이 두리번거리다 멈칫. 탁자위에 널려진 악보조각들, 화나
서 북북 찢어버린듯한...옆에 리드몇개 굴러다니고 있고.
용기 이든아 이거....
이든 (보면)
용기 오보부시다 잘 안되서...화가 많이 나셨나봐.
확 굳어지는 이든! 그대로 찾을듯 뛰어나가고..! 용기, 같이 이든
아! 어디가! 뛰어나가는....
S#39. 희연집거실(낮)
진만 ...헤어졌어 어제.
희연 ......(이제껏 얘기들은, 터지려는 마음 감추고 듣고있
는...)
진만 (참담한).....정말,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거 없었구...몇
번 만나구..그러다... ....헤어졌어.
희연 왜 좋았어?
진만 (보면)
희연 나보다 늙구, 못생기구...얘기들어보니까 여기저기 식
당같은데서 일도와주면서 사는, 그런 아줌마라며. 근데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
잠시 말없는 진만...떨리는 손길로 호주머니에서 담배꺼낸다. 희
연, 피지말라는듯 탁 뺏고 보면,
진만 (어쩔줄 모르고 있다가)......내 얘기를 들어줬어.
희연 ......!!
진만 (힘겹게 털어놓는) 회사 관두구....당신이랑 애들앞에
선...지기 싫으니까 큰소 리 좀 쳤는데....나두 참...죽고
싶어갖구....근데...그 여자가...내 얘기를...
희연 (울먹) ...나한텐 왜 못하구.
진만 당신...바빴잖아.
희연 .....!!
진만 당신은...다 뻥뻥 뚫려서 다니는데...그거 보니까 더 비
참하구...(하다가 속상 한듯) 당신 나한테 관심 없었잖아.
희연 (울며) 없긴 왜 없어, 남편인데!
진만 (보면)
희연 (울며) 남편한테 관심이 없으면, 그게 사람이야? 내가
내 속 뚫으려구만 첼로한 줄 알어? 당신이 좀더 날 봐주
길 바랬단 말야!
진만 ........
희연 젊었을때 당신이 뭐랬어, 첼로하는게 이뻤다 그랬잖
아! 근데 공연한번을 안오 구..! 맨처음에 잡으러만 오
구!
진만 .......
희연 (울며) 나두 당신이랑...얘기하구 싶었단 말야.....
엉엉 우는 희연.....진만, 그앞에서 살갑게 달래지도 못하고, 안스
러워 외면도 못하겠어서 당혹감에 앉아있는....
좀 떨어진곳에 놓여진 첼로와 예복. 그위에 놓여진 핸드폰, 붕붕
진동으로 울리고 있지만 희연 울음소리에 덮혀 안들리는...
S#40. 축사연습실앞(낮)
건우 (거의 돌겠다, 희연에게 전화걸다 탁 덮어버리며, 화
난) 아씨~! 이모 진짜..!! 왜 안받는거냐고오...!
무리들 (어떡하지...안절부절 시계보며 보고있고..)
건우 (미치겠다, 한켠에서 이든에게 전화하고 있는 루미에
게) 이든이는...!(전화달라 는듯 손내밀고)
S#41. 거리일각/축사연습실앞(낮)
이든, 여기저기 갑용 찾아 두리번거리고 있는. 거의 정신 나갔다.
(핸드폰 울리고 있고) 그뒤에 용기 따라다니며 같이 찾듯 두리번거
리고 있고, 뒤쪽쯤 갑용아들내외 따라오다가,
아들 저흰, 파출소에 연락부터...!
용기 (그러라는듯 끄덕, 두리번거리는데)
이든 할아버지~!! 할아버...(하다가 핸드폰 짜증나는듯 보
는, 루미인것 보더니, 바로 용기에게 핸드폰 던져버리며)
할아버지~!!!!
용기 (멈칫 받고, 급한) 여보세요.
건우 뭐해요! 지금 바루 출발해야된다구요!! 벌써 늦었어요!
용기 (초조한) 근데 지금 이든이가~ 갑용 할아버지두~ (하
는데)
이든 (O.L 탁 뺏아들며 소리) 지금 공연이 문제야?! 오보에
안되는거 알구 완전 화나 서 나갔는데, 무슨일 생길지
두 모르는데, 사람부터 살려놓구 봐야할꺼아냐!! (퍽 끊
고)
건우 이든아, 이든...!! (미치겠다....)
S#42. 예술홀 지휘자실(낮)
6시 10분전 가리키는 시계. 강마에, 지휘전 마음 가다듬고 있다.
조심스런 노크와 함께 김계장 들어오는....
김계장 ...들으셨어요? 선생님 해임...심의위원회가 긴급소집
됐답니다. 최시장이 화가 단단히 났어요.
강마에 ...........
김계장 선생님 잡겠다고 여기저기 큰소리치고 다닌다는데...
어떻게, 내일 안가봐도 되 시겠어요?
강마에 (굳은) 한번에 잘라주면 전 더 좋죠. 진흙탕 구를일 없
이 깔끔하게 끝나는거니 까요.
말없는 김계장....강마에, 공연할듯 일어나 나가려다가,
강마에 ...건우네는, 왔습니까?
김계장 참, 그게 저도...찾아봤는데요, 안보여갖구 이상하다...
강마에 (?!)....몇번째 순서죠?
김계장 네번쨉니다. (시계흘끔 보고) 40분밖에 안남았....
굳어있는 강마에....잠시 생각하는듯...김계장, 그런 강마에 ?해서
보면,
강마에 (갈등하다 그냥)...갑시다. (나가는)
S#43. 희연집거실(밤)
계속 울고 있는 희연...진만, 망설이다 희연 손 가만히 잡는..
희연, 그냥 손맡기고 흐느끼다가,
희연 내가 진짜....공연에 당신이 한번두 안와서 을마나 서
러...(하다가 멈칫, 얼어 붙는...!)
진만 (?해서)..왜.
희연 (시계보더니, 경악)...어머나, 나몰라 미쳤어....!!! (일
어서서 허둥지둥) 공 연, 공연...!!!
진만 왜, 늦었어?
희연 (허둥지둥, 그제서야 핸드폰보며) 30분 남았어~!! 나
몰라~!!! (허벙허벙 챙기 며) 예술홀! 버스! 몇번이지?
진만 (급한) 버스는 무슨, 빨리나와!! 태워다줄테니까!!
하며 진만, 자기가 먼저 첼로와 옷들들고 뛰어나가고, 희연도 달려
나가는!
S#44. 축사연습실앞/지휘자실(낮)
혁권 (지휘자실에서 통화중) 야 니들 미쳤어?! 왜 안와!! (강
마에 한켠에 앉아있고)
루미 (급한) 그게 지금, 사람이요~~ (옆사람에게) 몇시지?
혁권 (침착하려 애쓰며)...자, 침착하구, 김계장님이랑 어떻
게 말해갖구, 니들 순서 맨뒤루 빼놨거든? 앞으루 (시
계보며) 한시간, 한시간정도 남았는데, 이거 결코 많은
거 아냐. 지금 바루 와두 늦어...!
루미 (급히 건우에게) 순서 맨뒤로 뺏대! 한시간! 근데 지금
와야됀대!!
건우 ......(굳어있는..)
혁권 글구 지금 없는 사람들 말야, 이든이, 배용기씨, 정희
연씨, 그렇게 비는거지? (강마에에게 부탁하듯) 플룻,
트럼펫, 첼론데요.
강마에 (묵묵히 듣다가 끄덕)
혁권 그거 세개, 우리 단원들 대기시켜놨거든?
루미 ....! (건우향해)..빠진거 세개, 시향사람들 대기시켰
대.
건우 .....!
혁권 (단호한) 그러니까 지금 바루 와. 니들이라두 살란말
야...!
루미, 굳어져서 전화 끊는...건우등 보면,
준기 그럼, 지금 바루 가면 되는거예요?
루미 (갈등으로) 근데 그러면...이든이랑 정희연씨, 배용기
아저씨는 짤리는거예요. 무리들 .......!!
루미 그 회사쪽 말이...무대 오른 사람만...받는다구....
건우 ........
준기 (초조하다) 어쩔수 없는거 아녜요? 자기들 사정이....
주연 (O.L) 미쳤어? 계속 같이 했는데, 막판에 어떻게 버려
~!!
준기 지금 가두 늦는다구요!!
주희 그래두 안되지 그건~!!
건우 (미치겠다..........)
루미 (갈등으로 있다가)....건우야, 어떡해? 니가 결정해. 지
휘자잖아.
건우 ...........
주연 버려?
건우 .........
준기 기다려?
머리가 빙빙 도는 딜레마속에 서있는 건우.....그위로,
강마에E (12부) 내가 너한테 부족한게 뭐라고 했어, 오기라고
말 했지? 좀 독해지란 말 야..!
건우E (7부) 난 내가 편한 사람들하고 오케스트라하면서 지
휘하는게 제일 좋아. 그래 서 온것 뿐이야. 안되냐?
강마에E (15부)....독해져. 그게 너한테 할수있는 마지막 충고
야.
건우E (7부)일에 있어서 독기와 욕심이 정말 필요한가, 즐겁
게 할수는 없는가, 그것도 알고 싶었구요.
건우E (6부) 음악은, 아니, 오케스트라는 같이해서 행복한거
라고 생각합니다.
딱 고개드는 건우, 마음정리한듯....사람들 보면,
건우 ...전 못버리겠어요. 같이가요.
사람들, 아주 잠깐 서로 얼굴보지만, 좋아, 그렇게 해! 버스쪽으로
뛰어가며 이든이 어느쪽에 있다구 했지? 희연아줌마는 차타고 오
고있대요! 중간에 만나기루 했어요!! 기운차게 뛰어가고.
S#45. 버스안(밤)
중간에 합류한듯 급히 올라타는 희연.
희연 어뜩해~!!! 너무 늦었지~!! (하면서도 바깥의 진만보
는)
진만 (차 깜빡이 키고내린, 빨리 가라는듯 손짓) 빨리 가!
난 공연장으루 가있을께!!
희연 (급히 끄덕이며, 건우등향해) 이든이랑 배용기씨는?
루미 갑용선생님 찾구 있대요. 글루 가는 중예요. (건우향
해) 얼마남았어?
건우 (기사옆에 서서 초조한, 시계보며)....35분.
S#46. 지하철역사 일각(밤)
용기, 김갑용선생님~! 소리지르며 찾아다니고 있고, 이든 누군가
붙잡고 물어보고 있는.
행인 아, 머리 하얗구 안경쓴 할아버지요? 아까 비슷한 사람
이 저쪽에서...
급히 가리킨 쪽으로 뛰어가는 이든, 할아버지~! 할아버지~! 소리
지르며 두리번거리다가 멈칫...!
어디선가 가냘픈 오보에 소리 들린다. 그러나 잘불지는 못한다. 끊
어질듯 끊어질듯 힘겹게 이어지고 있는....
이든, 소리에 이끌리듯 코너돌아 가보면, 역사 한귀퉁이에서 갑
용, 오보에 들고 열심히 불고 있다. 그러나 중간중간 틀리는...당혹
스런 얼굴로 불고 또불고 있는 갑용....
멍하니 보고있는 이든...김갑용선생님~! 부르던 용기도 발견하고
오고....
이든 ....할아버지....
불다가 흘끔 이든과 용기보는 갑용....그러나 못알아보는듯 촛점없
고 멍한...
무심하게 보다가 그냥 다시 오보에 분다...
용기 ...아무두...못알아보시는거야..?
이든 (눈물 그렁해서)....그래두 아직은 안외로울꺼야. 오보
가 있어서....
열심히 끊어질듯 끊어질듯 힘겹게 오보 불고 있는 갑용.....
S#47. 예술홀 지휘자실(밤)
강마에 ...얼마남았죠?
혁권 (초조한)..25분..정도...다같이 그냥 뎃구오겠다는데
요.
한숨으로 있는 강마에...도와주고 싶지만 더이상 길도 없고...답답
한...
그위로, 예전에 자신이 명환에게 했던말 F.C
강마에E 재능도 있는데 겁도 없어. 그냥 막 튀는데 에너지가 번
쩍번쩍해. 그러면서도 애 가 따뜻해. 사람을 안놓쳐.
강마에 ...........(고민하듯...)
S#48. 도로중간/버스안(밤)
달려오는 이든과 용기! 도로중간 2차선쯤 잠깐 신호대기 걸려 서있
는 버스에서 사람들 몸 거의 반쯤 내밀고 빨리와!! 달려!! 손흔들
고 있고.
이든과 용기, 버스에 겨겨우 올라탄다.
건우 선생님은?!
용기 댁에, 아드님이 모시구 갔어. 얼마 남았어?
준기 15분요. (하다가 앞쪽 꽉 막힌 차들보며) 아우 차는 또
왜 저렇게 막혀~!
꽉막힌 차들보는 건우....답답하다. 시계보는...시간 너무 촉박하
다.
S#49. 예술홀 지휘자실(밤)
혁권 (시계보며 초조, 화나서)...미친거 아닙니까 진짜? 효
율을 생각해야죠! 어떻게 세명 살리겠다구 다같이...!
혁권, 어우~ 하며 왔다갔다 하는데, 강마에 곰곰 생각하고 있는.
그러다 흘리듯 말꺼내듯,
강마에 ....그래서 걔가 건우인거야.
혁권 (?해서 보면)
강마에 (반쯤 포기하듯, 그러나 이제서야 인정하듯).....나와
방식은 다른데...그래서 참 멀리 힘들게도 고생고생 에
둘러가는데.... 그래두 그게 그놈...힘인거야.
혁권 .......(보는)
S#50. 버스안/도로중간(밤)
건우 (꽉 막힌 차들 보다가, 결심한듯)....내리죠.
단원들 (?해서 보면)
건우 바루 요앞이 예술홀이예요. 뛰자구요.
//도로중간, 멈춰진 버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단원들, 각자 악기들
고 뛰기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꿈같은, 조명 찬란하고 눈부신 예술
홀을 향해, 죽을둥 살둥 간절하게 뛰는 그들의 모습에서---
- 17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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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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