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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바이러스 17


홍 진아홍 자람

 

S#1. 버스안/도로중간()

지난 줄거리

건우 (꽉 막힌 차들 보다가결심한듯)....내리죠.

단원들 (?해서 보면)

건우 바루 요앞이 예술홀이예요뛰자구요.

 

//도로중간멈춰진 버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단원들각자 악기들

고 뛰기시작한다멀리 보이는 조명 찬란한 예술홀을 향해죽을

둥 살둥 간절하게 뛰는 그들.......

 

S#2. 예술홀 근처일각()

열심히 뛰고 있는 그들건우달리면서 희연악기 대신 들처메고.

용기도 힘들어하는 주희 손잡고 뛰고.

준기등 앞장서 뛰던 남자몇명도로건너 갈림길에서 정문쪽향해 냅다 뛰는데,

 

건우 (반대편으로 뛰며이쪽에 작은문 있어요거기가 훨씬 빨라요!!

남자들 (뒤돌아 그쪽으로 뛰고..)

 

S#3. 예술홀 제2입구 일각()

경비 (무전기하며지금 문 열려구요공연두 끝나가니까요.

 

경비무전기 끊고 시계흘끔 보며 천천히 걸어오는후아암 하품하며 열쇠 쩔그렁 꺼내다가 흠짓...! 철문너머 악기메든 사람들이 처들어오는 모습 봤다!

건우등 (달려오며 아우성열어요열어!! 빨리 열어!!

 

경비 (놀라보다가 급히 열며근데누구세요이시간에 지금...

무리들 (연주하러 왔어요!! 연주요!! 공연 아직 하죠?!)

경비 연주요오?

 

하는데 순간 문 철컹 열리고무리들 우르르~~ 들어와 홀건물향해 달려가는.

 

S#4. 예술홀 건물앞()

무리들 뛰며저쪽 저쪽!!! 마구 달리는....

준기등 앞서 달리는 남자 몇명예술홀건물 중앙입구 보이는 코너로 꺾어지며,

 

준기 (뒤쪽향해다 왔어요!! 바루 여기...!

 

하며 건물쪽 보다가 굳어지는뒤이어 달려오던 사람들도 용기주연주희이든등도 입구보고 멍....

예술홀 건물 중앙로비로 통하는 입구공연 끝난듯 관객들 나오고 있다.

대기실쪽 어디야달려오던 건우루미희연도 굳어서 보는...

관객들 쏟아져 나오고 있다공연 끝났다.

 

S#5. 지휘자실()

무표정하게 앉아있는 강마에....

김계장 (조심스럽게 문 열어보며)....가셔야죠모셔다드리겠습니다.

강마에 (끄덕...)

 

S#6. 예술홀 외부일각1()

사람들 나오는 예술홀보며 허탈해있는 단원들...

몇명은 주저앉아있고여자단원 몇명은 훌쩍이고 몇명은 달래고....

건우멍한 표정으로 홀쪽만 보고있는데,

 

루미 (다가와)...건우야그 회사쪽에 전화라도 해봐...

건우 (끄덕이며 가고..)

 

S#7. 예술홀 외부일각2()

단원들 안보이는 쪽으로 걸어온 건우핸드폰 꺼내들고 신호 기다 리는.

그때 뒤에서 차 오는듯 빵빵 소리와 함께 헤드라이트 비춘다.

건우옆으로 비켜서 전화 기다리다가 멈칫..!

건우옆으로 지나가는 차 뒷좌석에 탄사람강마에다.

흘끔 눈만돌려 건우보는 강마에....묵묵히 보던 건우목례....

강마에그냥 앞쪽보고....그렇게 스쳐지나가는 둘...

 

S#8. 예술홀 외부일각1()

다가오는 차앉아있던 단원들 일어나고 비켜서다가 차안의 강마에 본다.

일어서는 루미강마에와 시선 부딪히고...

강마에 흘끔 루미 보지만 그냥 앞쪽보는....

길 양옆에 서있는 단원들 쳐다도 보지않고 사이 뚫고 간다.

묵묵히 그런 강마에 보는 희연이든용기주연주희준기등...

 

희연 (가는 강마에 망설이며 보다가다가가 차 잡으며)...선생님.

강마에 흘끔 보고 김계장 차 멈추는강마에 유리창 내리고 보면,

희연 (허탈한 마음 애써 다스리며 좋게)...저희 빠진거 채워주실려구 연주자들 대기 시 키셨단 얘기...들었어요.

강마에 ..........

희연 (보다가 미소로).....감사해요. (꾸벅..)

강마에 ......(끄덕)

차 지나가고 다른 단원들도 감사했다는듯 목례하는...

묵묵히 그속을 차로 뚫고 가는 강마에.....차 멀어지고....

멀어지는 강마에 보는 루미....

 

S#9. 예술홀 외부일각2()

건우 (기업측과 전화중저희가 좀 늦어갖구요.......정말죄송합니다...(하다가 간절 히근데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멈칫안된다고 한듯)......죄송합니다.

 

전화끊은 건우망연자실 서있는....그러다 단원들 있는쪽 본다어떻게 말해야하나...그때 루미 오는.

루미 ....뭐래?

 

건우 고개젓는...루미 그러냐는듯 끄덕이고잠시 말 없다가,

 

건우 (힘든)....사람들한테 뭐라그러지거짓말이라두 할까힘 많이 빠져있을텐데.

루미 (보다가)....다 갔어.

건우 (?해서 보면)

루미 (씨익 웃으며공연하러.

 

S#10. 고수부지 혹은 적당한 야외일각()

사람들 분주하게 버스에서 보면대의자등 내리면서 작은 공연할수 있게 셋팅하고 있고 (버스로 그사이 축사연습실 가서 실어온),용기는 시끌벅적 떠들석하게 핸드마이크들고 약장수처럼 사람들 모으고 있는.

용기 자자맨날 있는 공연이 아녜요~~ 방금전까지만해도 석란 예술홀에서 할뻔했 던 명품공연무료로완전 공짜로 여러분께 보여드립니다전 석란시향 단원들이 두달동안 피나는 노력끝에 완성시킨 감동의 클래식마우스 필의 야심작!! 스 메타나가 작곡한 몰다우를 여러분에게~~~ (하다가 그래도 아쉬운듯 단원들향 해) ..진짜 공짜루듣고 너무 좋아서 돈준다면 받을수도....

단원들 (그냥 공짜루 해~~ 우리가 좋아서 하는건데 뭔돈이야~~~)

용기 알았어알았어. (군시렁하긴 우리가 언제 음악을 돈때문에 했어,좋아서 했 지. (마이크들고완전공짜!!!마음으로 즐기는 클래식~! 자자 어서오세요잠시후에 시작합니다~~~

 

//그때 루미와 차타고 도착한 건우내리면서 이 모습 보고.

어이없기도 하고 그 모습들 이쁘기도 해 옅게 웃는....

//용기 떠들고 있고사람들 조금씩 모여들고...

반정도 단원들은 자리에 앉아 악기 셋팅하는희연도 악기 꺼내고 악보 펼치면서 준비하는약간 추운듯 부르르 몸 떠는데누군가그위에 코트 걸쳐주는.

보면 진만이 무뚝뚝하게 툭툭 코트 걸쳐주고 간다옅게 웃어보이는 희연....

//건우의자등 나르면서 보면 준기버스에서 나머지 물건들 내리고 있는.

 

건우 (보다가 다가가)....미안해요.

준기 (흘끔보고 셋팅만 하며피식)...뭐가.

건우 사람들...기다리자고 한거요결국 공연두 못하구....

준기 ........

건우 (답답한혼란스러운)어떤 게 옳은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그저...미안해 ..(하는데)

준기 (피식글쎄...근데 아마 같은 일 있으면 넌 또 사람을 택할껄?

건우 (보면)

준기 (잠시 뚱 생각하며)....나도 아깐 좀 화가 났는데반대루 생각해보니까 더 끔 찍 하더라구.

건우 (보면)

준기 다버리구 가서 공연 잘했어두 기분이 좋았을까 싶구만약 그랬는데 늦기까지 했어봐그 좋았던 관계 다깨지구 아작나는거잖아.

건우 ........

준기 즐겁게 좀 살아보자 시작한건데그나마 같이 이렇게 웃고 한풀이라두 하는거니덕이야잘한거야. (힘내라는듯 툭툭 쳐주고)

건우 .........(고마운....그위로 몰다우 연주 소리 덮히고)

 

S#11. 동장소 일각()

건우네몰다우 연주중이다.

3회 연습때처럼 사과궤짝등 급조한 보면대위에 올라가 지휘하는 건우희망은 날라갔지만 열심히 연주하는 단원들...자리에 앉거나 서서 그들의 연주를 지켜보는 진만등 적은 수의 관객들......가을밤스메타나의 몰다우 아름답게 울려퍼지고...

 

S#12. 강마에집앞 ()

걸어오는 건우...집보고 한숨....강마에는 여전히 차갑게 대할텐데...

건우힘겹게 다시 걸어오다가 멈칫집앞을 배회하고 있는 토벤이 봤다.

건우 (?해서 다가가 쓰다듬으며너 왜 나와있어. (하다가 피식너두 선생님한테 찍 혔냐?

토벤 .........

건우 (쓰게 쓰다듬다가속삭이듯)..선생님 기분 지금 어때?

토벤 ........

건우 (보다가 하소연처럼)...니생각엔 선생님이 날 왜 그렇게 미워하시는거 같냐질 투 어쩌구 하시는데 그건 말이 안되고아니 내가 뭘 가진게 있다고 질투를 하 냐고~

토벤 ...........

건우 (속상한) ...내가 대들구 막 그러니까 나한테 엄청 실망하신거 같지그지마 음 을 완전히 닫아버리신거같어... 예전엔 화를 내셨어도 이정도는 아니었거든....

토벤 .........

건우 단원들도 그렇고.....내가 뭔갈 하긴 해야할텐데....미치겠다....길이 안보여....(한숨)

 

S#13. 강마에집 거실()

악보보고있는 강마에건우조심스럽게 토벤이와 함께 들어오면,

 

강마에 (흘끔 보고 화난토벤이 턱으로 가리키며그놈의 자식들여보내지마아무데 나 소변을 지리고 말야그렇게 가르쳤는데 아직도 몰라?

건우 .........(꼭 자기한테 하는 소리같아서)...죄송합니다.

강마에 토벤이말야너 말구.

건우 ...저두...그래서요오늘 선생님이 연주자들까지 대기시켜주셨는데본의아니게...

강마에 (흘끔 보더니 책만....)

건우 (보다가 어렵게 털어놓는) ...제가 선생님 기준에 많이못미치겠지만그래두 애 는 써볼꺼구요....

강마에 .......(마음 닫은척 책만)

건우 오케스트라를 어떻게 유지시켜보던지아니면...마지막 공연만이라두 멋지게... 최 선을 다할테니까지켜봐주세요....

강마에 (가슴아프지만 인상쓰며 딱딱)...애쓸필요없어괜찮아.

건우 (거부의 뜻으로 알아듣고 열심히단원들두 만족하구,선생님 보시기에두 부끄 럽지 않은 공연 될수 있게 노력할꺼구요~ (하는데)

강마에 (O.L) 나 금방 떠나취임식 봤지다행이 최시장이 바로 나 자를것 같다고 하 니까 일주일안에 다 정리하고 떠날꺼야니네 공연이네 마지막이네 못보니까쓸데 없는 짓 하지마.

건우 (한숨으로)....시간두 얼마 없는거네요그래두 가시는날까진....지켜봐주세요열심히 할께요.

 

강마에답답해서 뭐라 말하려는데 건우 꾸벅 인사하고 올라가는...

강마에너 애쓰는거 보기 힘들어서 그러는거다털어놓고 싶은데

솔직히 말은 못하고 한숨......F.O

 

S#14. 갑용집거실(아침)

이든 (멍한)......오늘이요?

 

위씬으로부터 몇일 지난 상황갑용 아들에게서 막 얘기들은 이든서있고한켠에선는 멍한 갑용에게 며느리가 수저로 죽먹이고 있고. (그옆에 쌓아개켜진 갑용옷과 양말등 빨래감보이고)

 

아들 응안그래두 전화하려던 참이였는데....

이든 (굳어져서)....저 오늘 콩쿨인데....그저께만 해두 담주에 가신다구....

아들 요양원 더 좋은데가 자리가 나서하루라두 빨리 안정을 찾으시는게 중요하잖 아.

이든 (갑용보며)..몇시에... 떠나세요?

아들 (부인향해) 5시 기차지 여보?

며느리 (모직양말과 쉐타 들고 나오며. (갑용 양말 벗기며아버님좀 멀리 가셔 야 되거든요옷이랑 양말 새걸로 갈아입으셔야죠.

이든 보면 며느리가 양말 신기는데자꾸 발 움츠리며 피하는 갑용.

이든보다가 다가가,

 

이든 (이게 마지막이라니...마음이 급하고 속상한빨래감중에서 면양말 찾아들며... 저기...할아버지 모직 양말 신기면 안되거든요피부가 약해지셔서 털로 된건 막 간지럽다구 싫어하세요.

며느리 (멈칫 물러나며)......그래옛날엔 안그러셨는데...

이든 (면양말 갑용에게 신기며그리구 쉐타 말구 가디건이요쉐타는 갑갑하구 조인 대요. (빨래감중 가디건 가리키며이 가디건을 제일 좋아하세요. (하다가 흘끔 반도못먹은 죽보고글구 죽은요씽크대 왼쪽 두번째 서랍보면 김 있거든요그거 반장만 구워서 죽에 부셔드리면 곧잘 드시니까,아니다이거 입혀드리구 제가...(하는데)

며느리 (자기들보다 더 잘 알고 있다약간의 민망함과 미안함으로아냐학생은 콩쿨 가는길에 잠깐 들른거라며내가 할게. (서둘러 주방쪽으로 가고)

이든 글구 저 CD들 갖구 가시면 좋거든요저거 틀어드리면 정신이 다시 돌아오시구 그러셨어요가방에 넣을데 없으면 오른쪽에서 3번째꺼만이라두...그걸 젤 좋아 하셔서요.

아들 (민망함과 미안함으로어 그래... 근데 학생 시간 괜챦아콩쿨 전에 리허설 해 야된다구..(하는데)

이든 (O.L 계속 옷만 입히며 눈물참는마음 급한슬리퍼안쪽 신발장에 회색 슬리퍼 젤루 좋아하시거든요?그거랑 또 뭐 있지챙길게....

아들내외 ......

 

S#15. 강마에집 거실(아침)

출근할듯 나오는 강마에차 대기시키고 기다리고 있던 김계장서둘러 온다.

 

김계장 (급한아이구 선생님전화는 왜 안받으십니까~

강마에 (당당한아침 명상시간에 울리는건 전화가 아닙니다.소음이죠.

김계장 (그냥 참고 말하는어제 그, 4차 심의위원회 열렸던거 알고 계시죠질질 끌던 게 드디어 결과가 나왔답니다.

강마에 (보면)

김계장 ...해임안 통과됐습니다.

강마에 (차라리 안도하는잘됐네요원하던 겁니다그럼 제비행기표는 일주일안에 출 발하는걸로 끊어주시고...(하는데)

김계장 근데 대신...고문이 되셨습니다.

강마에 .....?!

김계장 (당혹스런최시장이 규정에도 없는 시향 고문자리를 만들어갖구...선생님을 추 천했답니다통과됐어요.

강마에 .......!!

 

S#15. 시향연습실(아침)

시향단원들웅성웅성 위 일로 떠들고 있는.

 

혁권 (어안이 벙벙고문이요고문이 무슨일을 하는건데요?

중진 일 없어요관두지는 못하게 하면서 선생님 명예랑 이름값만 빌리겠다는거예요!

윤미 차라리 그냥 해고가 낫지 이건 뭐너무 악랄하네....

혁권 (답답)...지휘는요그럼 누가 해요?

 

S#16. 이든 콩쿨장일각()

영재콩쿨 홍보물보이는 이든 콩쿨장 일각주연주희준기등이 루미에게 얘기해주고 있는. (희연건우용기없음)

 

주연 새로 왔대잖아~! 낙하산으루~!

준기 후보 세명 놔두구 투표하는척은 했는데이미 내정이 되있었나봐뭐 말로는 지 자제 시대에 맞춰 지휘자두 이 지역 사람으루 뽑아야한다 하면서~

주연 (O.L) 석란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이래그거말구두 석란 복지 연합회 회장경 제 모임 부회장경력이 엄청화려해음악하구 전~혀 상관두 없는 걸루다가.

주희 음대나와서 지휘했다 한줄 있던데?

주연 그거 문화센터 어머니 합창단 지휘한거래~~

루미/건우 ........(걱정이고)

주연 어우 열받어. (가면서이든이한텐 말하지 말아야지,콩쿨하는데 스트레스 받겠 다.

 

무리들그래끝나구 쳐들어가던지이든이 대기실에 있나가볼까군시렁거리면서 가고....루미전화 걸어볼까 말까 핸드폰 만지작 거리며 걱정되는...

 

S#17. 시향 지휘자실()

상윤 (당당한상임지휘자로 새로 온 이상윤이라고 합니다.고문 선생님의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하며 악수할듯 손내미는)

강마에 (맞은편에 앉아있는덤덤한 미소로 악수안받으며고문 아닙니다아직 수락을 하질 않았거든요.

상윤 (하하 웃으며뭐 그래도 조만간....(하다가 뻔뻔저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는 거 알고 있습니다경력이 별로네 어쩌네들하지만...(하는데)

강마에 (O.L) 경력은 하나도 중요한게 아닙니다문제는 실력이죠.

상윤 (멈칫보다가좀 풀어진반가운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감사합니다그리고 뭐 과정상의 문제가 있었다,이런 말들도 있긴 하지만....

강마에 (O.L) 하늘에서 떨어지든 땅에서 솟든실력만 있으면됩니다.

상윤 (좋아하며이거 오랫만에 맘이 통하는 분을 만났네요. (웃는데)

강마에 (O.L) 지휘자의 권위도 포디움에 선다고바톤만 든다고다 생기는게 아니죠.

상윤 (하고 보면)

강마에 실력이 곧권위입니다실력으로 보여주세요.

 

 

S#18. 시향연습실()

혁권 (예의차리지만 딱딱그니까 이 디크레센도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거죠?

포디움의 상윤막 연주하다 끊고 지시했는데 혁권 질문 받은듯 보고있는.

상윤 (??해서디크레센도잖아요말그대로 점점 여리게...(하는데)

혁권 (O.L) 여리게도 곡에 따라어느부분이냐에 따라 여러종류가 있잖아요부드러 운 여리게냐죽어가듯이 여리게냐아니면 뒤에 포르테를 생각해서 앞날을 비 축하는 느낌으로 내재된뭔가를 가진 여리게냐...(하는데)

상윤 (카리스마로 누르려하며그냥 여리게 가세요! 223마디부터 적힌대루!

혁권 근데 바로 뒤에 포르테시모 나오잖아요그럼 이 디크레센도가 두마디밖에 안되 는데뒤에 포르테시모는 스포르잔도 느낌으로 가는건가요?

상윤 (당황해있다가단원들 자리보며 말돌리는) ...여기왜 이렇게 삐뚤삐뚤 앉아졌 죠정신이 산란해서 이거줄 맞추고!

 

단원들군악대 출신이야뭔 줄을 맞춰나중엔 바지선까지 맞추라고 하겠네어이없어 하면서도 일단 줄맞춰앉아주고상윤다시하자 연주 시작한다단원들과 혁권어이없어 허참 하면서도연주해주고상윤딱딱한 표정으로 지휘하는데 목관쪽 삑사리 나는상윤 잠깐연주 중단시키며,

 

상윤 (기회다엄하게 야단치며방금 뭡니까!! 음을 틀리면어떡해요!! 이래도 당신들 이 프롭니까?!! (하는데)

윤미 (차가운뭐가 틀렸죠어떤 악긴데요?

상윤 (당황...모르겠다목관쪽 대충 손으로 가리키며그쪽, 12시방향 대여섯명...!

중진 오보하고 플룻 둘중에 하나같은데...(부러 상윤흘끔 보며누구지?

상윤 (몰라 당황해있다가엠하게 야단음악은 공동책임입니다오보플룻둘다 반 성하세요!!

오보/플룻 (웬일이니어이없는데)

혁권 (방금 트럽펫쪽에서 뭔가 얘기들은척저기요트럼펫하구 트럼본이요서로 파 트보가 바뀌었다네요.

상윤 ...?!(보면)

혁권 그럼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잘못연주하고 있었단 소린데.....아셨어요?

상윤 ....!!

윤미 모르셨어요?

상윤 (당황으로 있다가)...알았는데 봐준겁니다첫날이니까근데 이정도라니도대 체 정신들이 있는겁니까트럼펫트럼본수석들 남아서 군기잡으세요!!

단원들 ........

상윤 악보가 쓸데없이 왜 바뀌냐구요자기 악보하나도 제대로 못챙겨요? (하는데)

중진 일부러 좀 바꿔본거거든요?

상윤 (확 굳어져)...뭐라구요지금 날 테스트했다 이겁니까?

중진 정당한 방법은 아닌데못미더운 지휘자가 오면 살짝씩 해보는 방법입니다저 희가 믿고 따를수 있는 사람인가를 알아봐야죠.

상윤 ......!!

단원들 (싸하게 보는...)

상윤 ...그럼 마에스트로 강은요그때도 테스트를 했었어요왜 이렇게 건방져요!!

중진 그땐 그럴필요가 없었죠워낙 실력이 있는 분이시니까그땐 실수로 파트보가 바뀌었는데 첫음 내자마자 바루 박살나기도 했구요그래서 이번엔 그때 실수를 좀 빌려본건데...(헛웃음으로이건 뭐....

혁권 실력으로 저흴 누르셔야지지휘자 권위에 기대서 목소리 큰거로만 누르시면 안 되죠.

 

굳어서 보는 상윤.....단원들 싸하게 보고있다.

 

악장 (안되겠다일어나서 예의바르게)...선생님죄송합니다만 저희끼리 얘기를 좀 해 봐야할것 같은데요잠깐만 나가주시겠습니까.

 

상윤붉으락푸르락해있다가 거칠게 나가고단원들및 혁권냉담하게 그 뒷모습 보는....

 

S#19. 시향 지휘자실()

강마에 (홱 돌아보며 화난듯그렇다고 지휘자를 내쫓아요저번처럼 사과까지 받 아내지 그러셨습니까!

 

중진윤미혁권악장등 강마에 앞에 야단맞듯 서있는...

 

중진 (어렵게근데 선생님실력이 정말..참을수가 없었어요그런사람이 시향 지휘 자로 있다는 자체가...말이 안되잖아요.

강마에 (뭐라 말하려다 참듯 그냥 창밖보고 서는...)

윤미 사표 아직..내신거 아니죠?

강마에 (아직도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이미 저쪽에서 해임을 했습니다사표고 뭐고 전....

중진 (절박한안됩니다 선생님사표도 쓰지마시고고문직도 받아들이지 마시구요그냥 가만히가만히만 계시면 됩니다나머진 다 저희가 알아서 할께요.

윤미 (절박한선생님이 무너지면 저희도 무너져요버텨만계셔 주세요?

강마에 ........(창밖만 보는..)

중진 그럼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중진윤미악장등 꾸벅하고 나간다말없이 서있는 강마에...

나가려던 혁권망설이다 강마에 돌아본다조심스럽게 다시 다가와,

혁권 (무뚝뚝하게 말하지만 진심 뚝뚝 흐르는)....선생님힘내십쇼이번엔 제가 정 말 옆에서열심히.....

 

강마에 보면 더 말못하는 혁권진심어린 얼굴로 마음담아 꾸벅 인사하는...

끄덕이는 강마에...혁권 다시한번 인사하고 나간다.

남겨진 강마에...비전없는그러나 버텨야하는 싸움...착잡하고 피곤한....

S#20. 이든 콩쿨장 객석일각()

제 *회 영재콩쿨 - *월 *일 플룻부문. (부문별로 몇일에 걸쳐 열린다는 설정)

플랭카드 혹은 포스터 보이고.

무대위 플룻 참가자 한명 연주중이다객석주연 주희 준기 보고있는.

주희 이든인 몇번째야?

주연 (팜플렛보며일곱번짼가 여덟번짼가 그럴텐데....(두리번거리며근데 이든이 네 부모님은 안오시나?

 

S#21. 콩쿨 대기실()

루미희연이든 만나고 있는.

희연 엄마아빠 만났는데떨려서 못보겠다구 집에서 기도하고 계시겠대. (도시락 두 개 내 밀며대신 이거 먹이라구 하셨거든이건 내가 집에서 만들어온건데먹어봐 하나만.

이든 (먹는 시늉만 하며 안좋은)

루미 아침도 안먹었다며좀 팍팍 먹어라그래갖구 이따플룻이나 불겠어? (하는데)

준기 (들어오며, 15번부터 20번까지 나오라는데?

 

이든 일어나면 희연과 루미엄마와 언니처럼 이든 옷매무새 마구가 다듬어주며잘하구 응머리좀 이쁘게 손볼껄 그랬나...떨지마,떨지마 절대!! 아우 내가 왜 이렇게 떨리니...조바심내하고.

 

준기 (보다가나가요애 더 떨리겠네. (희연데리고 나가고)

희연/루미 (잘해~! 화이팅~! 나가는데)

이든 (묵묵히 서있다가 끝으로 나가는 루미향해) ...언니-

루미 (나가다가 ?해서 보면)

이든 ...부탁이 있어.

루미 ....???

 

S#22. 이든콩쿨장 객석/무대일각()

용기건우 허리굽히고 자리찾아 들어오는.

희연 어디갔다 지금와~

루미 우리 후원해줄데 찾구 왔대요. (건우향해어떻게될꺼같애?

건우 (고개 저으며 한숨으로아니좀 힘드네.

루미 (걱정으로 보는데)

용기 이든이는언제야?

루미 다음이요어 끝났다.

 

참가자 들어가고무리들 긴장으로보면 이든 나온다꾸벅 인사하자 우와~!!! 열심히 박수쳐주는 무리들무리들 두근거리며 보면이든 연주 시작한다.

모짜르트 플룻 콘체르토 1번 1악장부는 이든.

그위로 갑용과의 지나간 한때들 F.C 덮히고...

전단지붙이다 처음 만나던딸기우유 밟는것보고 도망가던

시읊는데 할아버지 미쳤지하던

아버지와서 갑용과 싸우던

편의점 찾아온 갑용에게 신경질내던

플룻 깨부수고 울던

갑용 다친발 보고 어깨짚어주며 가던

페스티벌 천막에서 갑용과 껴안던

기억할께하이든하며 돌아보던....

열심히 연주하는 이든.....

 

S#23. 갑용집거실()

갑용멍한 눈으로 거실 둘러보고 있다.

아들내외막 갑용데리고 떠나는듯 갑용 옆에 서있고....

천천히 방 둘러보던 갑용천천히 돌아서서 나가고....

문 달칵 닫히는....텅빈 방.....음악 끝나고.

 

S#24. 이든콩쿨장 대기실앞()

용기 (무리들과 급히 대기실쪽으로 가며루미없음대기실 어디야 저쪽?

희연 이든이 너무 잘하더라놀랬어! (하면서도 걱정등수안에 들겠지못들까?

건우 (걱정근데 다른 애들도 너무 잘해서...

 

하는데 맞은편에서 급히 뛰어오고 있는 이든무리들이든아너너무 잘하드라반기려는데이든 그대로 무리 지나쳐 전력질주로 뛰어가버리는!

무리들놀라서 이든아!! 야 어디가!! 쫓아가고.

 

S#25. 이든 콩쿨장 중앙입구앞()

도망치듯 달리는 이든무리들이든아~!! 왜그래~!! 쫓고.

이든중앙현관 뛰어나가면 루미차깜박이켜고 주차되어있다. (시동끈상태)

 

이든 (그대로 올라타며언니시동!

루미 (버튼으로 시동켜며, PPL) 선생님 어디서 출발이야?

이든 기차탄대!

루미 (네비게이션 향해서울역! (PPL, 네비 서울역 뜨고 출발하려하는데)

무리들 (뛰어나와 잡으며야 어디가발표안봐?)

루미 김갑용 선생님몇등했나 전화로 알려줘!! (부웅 떠나고)

 

S#26. 기차역일각()

아들내외 부축받은 갑용기차역으로 들어선다갑용은 여전히 멍한....

 

S#27. 기차역앞()

역앞루미차 멎고 튀어내리는 이든기차역향해 달려가고!

 

루미 (이든뒤향해주차하고 들어갈께! (가려는데 전화오고여보세요결과 나 왔 어몇등?!

 

S#28. 기차역 개찰구()

이든 떠나는 기차시각표보며 개찰구로 달리고. (광주출발, *시 깜빡거리고)

직원학생가로막자 플랫폼 입장권 보여주며 뛰어들어가는!

 

S#29. 기차안/기차역 플랫폼()

갑용아들내외와 함께 자리에 앉는.

잠시후 기차가 출발하오니...안내방송 나온다.

아들 아버님우리 지금 요양원 가는거거든요? (외면한 갑용앞에 얼굴 들이밀며저 알아보시겠어요?

갑용 (멍한.....)

 

//플랫폼 뛰어내려오는 이든세워진 기차보면서 할아버지~~~할아버지~~!!

얼굴이라도 보려는듯 차창안 깡총거리고 보며 뛰어간다.

움직이기 시작하는 기차....갑용 얼굴도 못본 이든울먹이며 뛰어가며 할아버지...!!!

//움직이는 기차안의 갑용멍한......

//기차 점점 빨리가고...전력으로 떠나는 기차향해 달려가던 이든,

마지막 절규처럼,

이든 (울며할아버지....!!!

//순간 기차안의 갑용위 소리 들은듯 멈칫 고개든다.

 

아들 왜요 아버님정신 드세요?

갑용 (뭔가 돌아올듯 말듯천천히 차창밖보며)....이든......

아들내외 .....??

 

그렇게 창밖보며 기억의 마지막 끝을 잡을듯 말듯하던 갑용...

그러나 다시 눈빛 아득한 곳으로 흐려지면서 차창밖 먼곳향해 흩어지는....

차창밖갑용 시선의 멀어지는 풍경들......

//멀리 멀어지고 있는 기차.....이든 뒷모습으로 서서 보고 있고....

루미 그때 뛰어내려오며,

 

루미 이든아!! 너 2, 2등했대!! 이제 너 후원받을수 있어!!!

 

하다가 멈칫앞쪽보면 이든 엉망으로 엉엉 울고 있다.

루미그런 이든 보다가 꼭 끌어안고...

루미에게 안겨 엉엉 우는 이든.......

 

 

 

S#30. 시향연습실안()

시향단원들 각자 개인 연습중인그위로 쾅쾅 문 두드리는 소리 들린다.

 

상윤 문 열어 빨리이주일째 이게 무슨짓이야!!! 지휘자를 거부하고 니들이 살아남 을꺼 같애?!

단원들 (들은채 만채 각자 연습)

 

S#31. 시향연습실밖()

상윤 (씨근대는이 자식들이 진짜...!

직원 (그때 공고문 비슷한것 들고와서선생님이거 어디 다 붙일까요게시판에..

상윤 아뇨아뇨, (문 가리키며여기다 붙여요. (안쪽향해)

그래어디 해보자고!

 

S#32. 시향연습실안/()

단원들 개인연습하며 문쪽 보면 이제는 두드리는 소리도 없이 조용하다.

중진일어나 문께 귀대보다가 단원들향해 OK 싸인.

연습 멈추는 단원들살짝 나와보는....

//문 열어보는 중진혁권윤미등 단원들.

텅빈 복도상윤 보이지 않는다.

중진 이제야 갔나보네그렇게 문을 안열어주면 알아서 좀 빠져줘야지말야눈치도 없어갖구.

윤미 간거 맞죠아우 속시원해.

혁권 문 다 부서지는줄 알았네. (하며 흘끔 보다가 멈칫문에 붙은 뭔가보고이 거....

그말에 무리들 보면 문에 붙어있는 공고.

새로운 시향단원을 모집합니다” 일시 장소등 적혀있다.

비고란에 보면기존 시향단원들 전원 재오디션 실시 붉은 글씨로 적혀있고.

굳어지는 단원들...!

혁권 ...새로뽑겠다는거예요싹다..??

 

S#33. 멋진 야외 카페()

강마에아름다운 녹음의 (여하튼 멋진;;) 야외카페의 야외탁자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비서진들 데리고 거만하게 걸어오는 최시장강마에 맞은편에 앉으며,

 

최시장 (이죽친히 이런데를 예약까지 해서 불러주시고많이 급하셨나봅니다.

강마에 (그냥 여유있는 미소로 덤덤히 보는...흘끔 비서진들보면)

최시장 (비서진 가라고 눈짓으로 물리친후강마에에게 거만)시향 단원들 몽땅 재오디 션 하는것때문에 오셨죠제가 그러지 말아야할 이유다섯가지만 대보세요납 득이 가면 뭐...(하면서도 코웃음치는데)

강마에 아닙니다그 반대예요.

최시장 (?해서 보면)

강마에 제가 지금부터 음악을 하나 들려드릴텐데떠오르는 느낌을 30초동안 다섯가지 만 대보세요그렇게만 하면 원하시는대로모든걸 다 해드리겠습니다.

 

최시장?해서 보면 강마에점원향해 약속한듯 손가락 튕겨보인다꾸벅하고 들어가는 점원잠시후 음악 흘러나온다카발레리라루 스티카나 간주곡.

최시장뚱하니 들으면,

 

강마에 그냥 떠오르는 느낌을 말하시면 됩니다느낌에 옳고 그른건 없으니까요.

최시장 (...듣다가 건조한)...아름답네요.

강마에 (끄덕...)

최시장 (생각안난다궁리하다가)....이쁘구요.

강마에 (끄덕....)

최시장 (생각해내려 애쓰다가 겨우)........구요...

 

끄덕이는 강마에최시장그외 다른 느낌 떠올리려 애쓰는...

강마에 시계 본다초조해진 최시장끙끙대지만 생각안나고....

 

강마에 ..5초 남았습니다.

최시장 그......뭐랄까........(끙끙 앓으며 입만 달싹)

강마에 (시계보다가).......

최시장 (답답한...그러면서 내가 뭐에 놀아난건가 강마에 쏘아보면)

강마에 ...제가 해볼까요?

 

강마에눈 지긋이 감더니 음악 느낀다최시장 보면강마에음악 가만히 듣다가,

 

강마에 연인이 보이네요...이별을 앞두고 있어요...서로의 마음을 생각해서 웃으며 떠 나 보내려나봅니다.

 

강마에 앞에 이별앞둔 연인 흐릿하게 보였다가 사라지고...

강마에 꼬마애도 있어요엄마가 없어져서 한참을 찾았는데 이제야 만났네요.

 

엄마품에 달려가 안기는 어린 꼬마 흐릿하게 보였다 사라지고...

 

강마에 구두닦는 할아버지도 보입니다오랫만에 솜씨를 부려서 활짝 웃고 있어요.

 

강마에 발아래 반짝거리게 닦은 구두 놓아두는 할아버지활짝 웃으며 사라지고...

 

강마에 숨바꼭질하던 애들이 우르르 달려갑니다.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부르고 있거든요.

 

우르르 달려가는 아이들보였다 사라지고...

 

강마에 고백을 할까 말까 전화기앞에서 망설이는 소녀의 손가락도 보이고돈한푼없는 여행자의 다떨어진 운동화도보이고먼저간 아내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의 좁 은 어

깨도 보입니다...

 

음악 천천히 끝나고....강마에 눈뜨는....그앞에 최시장 약간 찌뿌리고 뚱하니 앉아있다강마에그런 최시장 가만히 보다가가슴 아프게,

 

강마에 ..이 많은 느낌을 어떻게 세마디로그렇게 건조하게 뭉개십니까.

최시장 ..........

강마에 시장님 혼자 그렇게 귀막고 삭막하게 사는건저 상관안합니다근데 문제는 그 런 사람이 시장이 됐다는 거예요.

최시장 ......

강마에 (가슴아프게이 석란시에 사는이 음악을 느낄수 있는가능성을 가진 다른 사 람들까지 시장님처럼 만들지는 말길 바랍니다.

최시장 보면 강마에일어나서 나가버리고......

 

S#34. 시향건물밖 문화마을일각()

시장만나고 지휘자실로 오는 강마에벽에 어지럽게 시향단원들이 붙인 재오디션 반대문구들 보인다. ‘시향해체음모 결사반대’‘최석균은 물러나라’‘시향 재오디션 결사반대등등...어지러운 문구속 안좋은 얼굴로 걸어오는 강마에....

 

S#35. 시향 지휘자실()

강마에 들어오면 혁권 기다렸던듯 꾸벅하며,

 

혁권 시장님 만나고 오시는거예요?

강마에 (끄덕하며 자리로)

혁권 (속상한그냥 무시하세요다시 오디션보네 마네 다 저희가 알아서 할꺼구요(하는데)

강마에 (O.L) 건우네는어떻게 지내.

혁권 (?하면서도) ....그렇죠 뭐어떻게든 해볼려고 여기저기 후원좀 해달라고 빌고 사정하고 하나본데요그게...

강마에 (속상하고 안타까운) ...경력도 없고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되겠어애는 애 대로 쓰고 힘빠지고 마음다치고괜한짓 하지말라고 말좀 전해.

혁권 (?보며)...직접 말씀하시면...

강마에 (보면)

혁권 ....건우가 지금 단원들 문제도 있지만요선생님맘에도 들려고 무지 애쓰고 있 어서요선생님이 그만큼자기 생각해주시는거 알면 건우가 더 힘두나구 좋아

할텐데....

강마에 (갈등으로 있다가 그러기는 싫다는듯)..나가봐.

혁권 (멈칫해있다가 꾸벅하고 나가고)

강마에 (창밖만 보는...고집스런...)

 

S#36. 축사연습실밖 일각()

이든루미와 얘기하고 있는루미밖에서 편곡 아이디어 끄적거리고 있던듯 악보와 펜들고 타이어정도에 앉아있고.

 

루미 ....못나온다구?

이든 (속상한)....그게 잘 하면 저녁 시간은 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영재 스쿨쪽에서 펄쩍 뛰구 난리야레슨할 시간두 빠듯한데 무슨 소리냐구 막...

루미 (애써 미소로하긴이제 편입두 해야되는데 시간상 그렇겠네.

이든 (미안하고 속상해서 부러 퉁퉁뭔 하라는게 그렇게 많나 몰라캠프 같은것두

무조건 가야된대구 하루에 잡힌 레슨 시간표 보면 무슨 지옥훈련 같대니깐?

루미 (웃으며)괜히 영재 수쿨이야잘됐다 정말이런걸루못나오는건 언니 진짜 대

환영이야.

이든 (하지만 미안해서 뚱)......근데 클라리넷 아저씨랑 첼로 언니두 관뒀다며준서 오빠두 둘락 말락 하구.

루미 (부러 씩씩하게사람들이야 또 모으면 되지 얜이 언니 몰라옛날에 전단지 하나루 사람 싹다 긁어모았던거우리 안무너져지금 건우가 기업후원두 알아 보고있구또 너두 알지우리 알바두 큰거하나 이미....(하다가)... 맞다그 럼 너 거위의 꿈 공연두 못해?

이든 아냐그날은 나 죽어두 해야된다구 배째라구 막 우기구 있거든어떻게든 빼줄 꺼 같애. (하다가)언니 나 지금 가봐야하는데건우오빠한텐....

 

하는데 멈칫맞은편 건우 오고있다이든미안해서 고개 푹 숙이고 루미한테 손 흔들어보이며 종종종 가버리는.

건우 야이든아 어디가~! (하다가 루미향해쟤 어디 가?

루미 (말하면 힘빠질까봐) ..일있대. (하다가넌 어떻게 됐어전부 꽝이야?

건우 (쓰게 웃으며 한숨으로) ...요새 경기가 안좋아서 그런가가는 곳마다후 원”“자만 꺼내두 펄쩍 뛰네....

루미 ....너무 무리하지마우리 단원들돈보단 음악이 좋아서 모인거잖아.

건우 ...그래두 이렇게는 얼마 못버텨여기까지 오는데두그렇게 힘들었는데비전 안보 이면 아무리...(하다가 말 돌리듯너 편곡은 잘되가냐?

루미 (부러 씩씩하게그럼~! 죽여줘 얘웬만한 클래식보다 훨씬 나아~!

건우 (피식뭐가저번에 보니까 호른이 막 혼자 튀드만.

루미 (멈칫하다가 하하어머너두 그렇게 느꼈니나두 그랬어그래서 이 언니 가 다시 죽이게 바꿀라구. (하면서도 우씨해서 얼른 뒤돌아 악보에 몰래 체크)

건우 (피식 웃으며 보다가 쓰게)....잘좀 부탁해아무래두 우리...그 아르바이트가 마 지막 공연이될꺼 같어.

 

멈칫해서 돌아보는 루미...건우그냥 쓰게 웃어보이고 휘적휘적 가는...

풀죽은 어깨....

S#37. 강마에집 거실()

들어오는 건우두리번거리는데 텅빈 거실강마에 없다.

어디갔나 해서 방쪽 기웃거리는데강마에 방문앞에 붙어있는 뭔가.

고급양식당 명함과 함께 붙은 포스트잇에 씌여진 글씨. “이리로

 

S#38. 고급 레스토랑()

직원 안내받아 쭈뼛거리며 들어오는 건우강마에 맞은편에 앉고.

(좀 긴 탁자거리감있게 떨어져 앉게되는)

강마에쳐다보지도 않고 메뉴판 보다가,

강마에 (주문하고건우향해 딱딱시켜.

건우 (어색하고 어렵다)...아무거나요.

강마에 그런메뉴 없어.

건우 (어색해서 소화불량 걸릴지경작은걸루 그냥....

강마에 (꿈틀직원향해이중에 제일 싸고 맛없는게 뭡니까.

 

//시간경과.

강마에앞에는 멋진 코스요리와 와인빵등이 놓여있고,

건우앞에는 달랑 초라한 스프하나.

강마에는 아무렇지않게 맛있게 먹고건우는 어려워서 조심스레 떠먹는.

 

강마에 (쳐다도 안보고잘되가?

건우 (뭐라 말하려는데)

강마에 (O.L) 안되지관둬.

건우 ..........

강마에 처음 공연 끝나고 니들 시향 들어오려고 했을때 내가 한말 기억나프로가 되면 즐겁지가 않다고 했어음악이 일이 되는거라고근데 넌 즐거워서 음악한대매모순이잖아.

건우 .........

강마에 (안스러워 말리고 싶은데 말은 삐딱게다가 돈도 없어, (돈을준다는 사람도 없어, (니들 음악을원하는 사람도 없어왜 해 그짓을.

건우 ......안그래두...지금 연습하는게 마지막 공연이 될꺼같아요알바들어온건데 요거위의 꿈이라구....

강마에 (?해서 냅킨 입닦으며거위의 꿈처음 들어보는데,현대음악이야?

건우 (조심스럽게)....가요...예요.

강마에 (상황판단 안된다)...가요음악형식론적면에서 그런 이름의 장르가 새로 분류 된 거야?

건우 ....대중...가요요가수가..부르는...

 

멈칫 굳어져보는 강마에....말못하고 있는 건우...

강마에기가막히다는듯 보다 허참약간 화나 냅킨 탁 던지듯 놓으며,

 

강마에 ....이제 니가 아주 막가기로 작정을 했구나?

건우 (입만 달싹거리다 힘겹고 비참속상한).....정말 그것밖에 저희가...(하다가 열심 히 설득하듯그래두 정말 열심히 연습하구 있구요반주 편곡두 루미가 아주 잘 했어요루미 공부 시작한거 첫작품이예요.

강마에 (화나서 보는....)

건우 (어렵게)....선생님 입장에선 천민이니까 결국 천민음악이나 하는구나...그렇게 생각 하실수도 있는데요....그래서 안봐주셔도 할수없지만....그게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예요.

강마에 (왜 가요까지 하면서 고생을 사서하는지 모르겠다빈정그래그럼 남은거나 최선을 다해 먹어봐난 갑자기 밥맛이 뚝 떨어져서 말이지. (일어나 가버리고)

건우 ........(참담한....)

 

S#39. 시향연습실()

혁권 (경악시향을 아예없앤다구요??

 

단원들대자보쓰고 플랭카드 만들다가 김계장에게 뭔가 듣고 놀라는.

 

김계장 (진땀그게요시장님이 그렇게 제안을 하긴 했는데,

 

그건 정말 심의위원들 반 발도 엄청나구 해서 지금...

 

중진 이사람이 진짜정신이 완전 나갔구만~!!

혁권 (화나서단원들향해안되겠어요시위하려던거 더 늘리구요천막치구 농성 철 야루 하구요~~!!

 

김계장저기요어쩔줄 몰라하는데 단원들그래아주 본때를 보여주자고!! 음악한다구 우릴 아주 무시하구 말야!! 화나서 난리인.

 

S#40. 혁권집 거실()

같은 시각혁권처 집주인과 얘기중인.

 

집주인 (여자민망한미안해요근데 정말 우리두 돈이 너무 필요해서....더이상 잔 금 을 미뤄줄수가 없어~~

혁권처 죄송한건 저희죠근데 제가 융자받을데를 알아보고 있거든요조금만 더...

집주인 (O.L) 지금 주인양반 직장두 불안하대매융자가 되겠어요...

혁권처 .......

집주인 나 지금 복덕방에 집 내놓구 오는 길이야...미안해요...

혁권처 .........

 

 

 

S#41. 복덕방앞/거리일각()

하얗게 질린허벙허벙한 얼굴로 오고있는 혁권처...가다가 복덕방 유리창의 전세 월세 붙여놓은것들 본다다들 쎈 가격들...그위로,

복덕방E 8천에 23평이요지금 그가격에 전세 못구해요더 바깥쪽으로 나가던지아니 면 집을 줄이던지 해야될껄요?

거의 울듯한 얼굴로 가는 혁권처....그때 혁권으로부터 문자온다.

혁권E 나 집에 몇일 못들어가거든속옷이랑 양말좀 빨리 갖다줘.

 

S#42. 시향연습실 밖일각()

남편찾아 오는 혁권처...보면 시향해체반대’ 플랭카드와 함께 철야농성하는듯 천막쳐져있고그안에 혁권 보이는다른 단원들과 라면정도 먹고 있다.

그런 남편을 멀리서 원망스러운듯 가만히 보는 혁권처...터질듯한....

//한참 먹고 있는 혁권문자온다. ?해서 보는.

 

S#43. 시향연습실 밖 일각()

혁권부인찾듯 두리번거리면서 오는멀리 등돌리고 서있는 아내봤다.

혁권 왔어속옷이랑 양말은.

혁권처 (돌린채 비닐봉지만 주는)

혁권 (받아서 보고)...양말은 없네이사람아몇일 철야시위한다는거 뻔히 알면서 왜 이래속옷보다도 양말이 더...(하는데)

혁권처 (O.L 쳐다보며눈물그렁이갈듯양말오빠눈엔 지금 양말밖에 안보여?

혁권 ......?

혁권처 (터지는지금 우리상태가 어떤줄 알어나가래!! 다다음주까지 집비우래!! 둘 째 두 생겨서안그래두 좁은데더 작은데로 지금 이사하게 생겼다고!!

혁권 (놀라서...여보..

혁권처 (울먹콘트라베이스시향그래내가 등떠민거 맞어그래도 좀 작작해야지몇달씩이나 돈도 안갖다줬으면그거 다 참아줬으면아 이제 그만해야지 생각 못해?!! 둘째도 태어났는데머리가 그렇게 안돌아가?! 꼭 이렇게 화를 내고 욕 을 해야 내 썩은 속을 알겠냐고 이 무심한 인간아!!!

 

하더니 혁권처어헝~!!!! 통곡하듯 울어버리는....

충격으로 멍하니 보고있는 혁권.....

 

혁권 (머리가 빙빙 돈다....황망해서 보다가..정신차리려고애쓰며).....갈께...나가서..... 말하구...올께....관둔다고.......

 

우는 혁권처....혁권 돌아서 가고....

혁권처울면서 고개들어본다어깨 축쳐져 가는 남편의 뒷모습,

또 너무 안됐고......

 

 

S#44. 시향연습실 밖 일각()

혁권가는데뒤에서 들리는 소리.

 

혁권처 (울며 열심히 종종종 오고있는오빠아......

혁권 (돌아보면)

혁권처 (와서 흐느끼며)....미안해...내가 잠깐 돌았나봐...애도 낳고 신경도 날카로워 ...근데 또 낮에 나가란 소릴 들으니까...오빠도 힘든데....힘든거 다 아는데.... 미안해....너무 미안해.........

혁권 (보며 같이 눈물나는참으려 애쓰며아냐.....내 탓이야....내가 너무 무심했어...

 

어헝...혁권처 혁권에게 안겨 울고....혁권은 열심히 다독이며 눈물 참고 서있는......

 

S#45. 문화마을 사무실()

직원 (후원 부탁하러온 루미에게미안해요나두 루미씨랑알구다른 분들두 시향 계 셨던 분들이라는거 다 아니까 도와드리구 싶은데요새 진짜 사정이 말이 아녜 요새로 온 시장이 문화관련 지원금을 다 축소시켜버렸다니까요?

루미 ... ...미안해요자꾸 찾아와서 이런부탁해서....(힘없이 돌아서는데)

직원 (안됐어서 보다가)...시향두 지금 간당간당해요소문엔 마에스트로 강 계시는 지휘 자실 있죠그것두 없애버릴꺼래요.

루미 (놀라서 돌아보는)

직원 ...낼모레 짐 다 빼구 자물쇠 채워 버릴꺼래요....

루미 ..........

 

S#46. 시향 지휘자실()

사표내미는 혁권....강마에 묵묵히 보고...

 

혁권 (참담한).....정말...면목이 없습니다.

강마에 ...........

혁권 ...저 혼자라면 진짜끝까지 갈텐데......(비참하고나이가 들수록 왜 이렇게 자 꾸 비겁해지는지....모르겠어요....

 

고개 푹 떨구고 있는 혁권...강마에그런 혁권 묵묵히 보다가,

강마에 (보다가)...이상하네난 그래서 박혁권씨가 더 대단해 보이는데.

 

혁권 (보면)

강마에 박혁권씨는 이제껏 자기 행복 생각안했잖아항상 부인하고 애들이 우선이었지.

혁권 .......

강마에 (진심이다난 그래서 가족안키워나혼자 행복하기도 바쁜데 그걸 왜 키워귀찮게.

 

 

위로라고 생각한 혁권쓰게 웃는....깊게 인사해보이고 나가고...

남겨진 강마에....혁권까지 떠나 쓸쓸하다묵묵히 있다가 책상위 공문보는...

다른 사업관계로 *월 *(모레)까지 지휘자실 비워달라는 공문이다.

가만히 보는 강마에.....깊은 한숨.....더이상 버틸 자신도 여력도없고....

그때 전화울리는온후크 누르면,

 

김계장F 선생님지금 시향해산관련해서 6차 심의위원회 한다구요오시라는데요.

강마에 ........

 

S#47. 문화마을 사무실앞()

나오는 루미....너무나 속상한...강마에가 감내하고 있을 치욕들이 눈에 보이듯 선하다자신이 뭐라고 해서 이렇게 된듯한 자책....

눈물 참고 서있다가 가고....

 

S#48. 문화마을 일각()

심의위원회 가기위해 걸어오는 강마에....가다가 멈칫.

맞은편에 걸어오는 루미 봤다루미도 강마에 보며 멈춰서는....

둘 잠시 서로 보며 말 없고......루미안타까움으로 강마에 마주 보는데,

 

강마에 (애써 추스리는)....오랫만이네잘 지냈어?

루미 (안타깝지만 애써).......

강마에 ...(끄덕이며 가려는데)

루미 (안타까움으로 보다가 흘러나오듯)....선생님 이제....그만 버티세요..

강마에 (보는....)

루미 .....더이상은....못보겠어요....관두세요....

강마에 (갈등으로 보다가그러나 추스리듯).....괜찮아 난.

루미 (...고개 떨구고....)

 

다시 뚜벅뚜벅 가는 강마에......루미도 그냥 스쳐지나가려는듯 가고...

그렇게 스쳐지나가는 순간,

강마에탁 루미 팔 잡는다멈칫 서는 루미...

심하게 갈등하는 강마에....얘를 다시 잡고 싶다기대고 싶다,

위로받고싶다....너무 몰리고 힘들어서 생기는 마지막 갈등...

루미도 떨림으로 서있고....

그렇게 한참을 갈등하던 강마에그러나 토해내는듯한 한숨과 함께,

잡은 팔 놓더니 루미 머리만 살짝 쓰다듬으며 가는....

안타까움으로 서있던 루미...다시 힘겹게 발걸음뗀다.

그렇게 다시 서로 등돌리고 각자의 길로 멀어지는 루미와 강마에.....

 

 

 

S#49. 심의위원회 회의실()

심의위원1 (흥분한시향을 없애다니요말도 안됩니다!

심의위원2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음악따위가 뭐가 중요합니까~그돈으로 길이나 하나 더 닦자니까요!

심의위원들 (왁왁 떠드는음악따위라뇨말이 심합니다뭐가 심합니까!!)

 

심의위원들 33으로 나뉘어 격론중최시장 가운데 앉아있고강마에 무표정하게 최시장 맞은편에 앉은김계장 뒤쪽에 물러나 앉아있고.

 

최시장 (말리는척자자흥분들하지마시고 차분히 얘기해봅시다근데 요새 경제가 참 어렵긴해요그쵸?

심의위원1 아무리 어려워도 밥만 먹고 삽니까향기가 있어야죠!

심의위원2 향기는 향수뿌리면 되고~

심의위원1 시향은 나무같은겁니다오랫동안 물을 줘야 꽃이 피는거예요!

심의위원2 아니 그니까열매를 언제 따먹냐구요오~

심의위원1 그렇게 경제논리로만 접근을 하면 안된다니까요!!

 

또다시 왁왁 떠드는 위원들....

그 모습 무심히 보고있는 강마에그 모든 소리가 소음으로만 들린다.

체념한듯 있던 강마에가방에서 CD 꺼내더니 오디오 쪽으로 가CD 넣는.

//격론벌이던 최시장멈칫해서 강마에 본다.

그 시선에 다른 심의위원들도 ?해서 강마에 보는.

강마에오디오옆의 헤드폰 들더니 머리에 쓰고 음악감상하듯 눈감고 편안히 의자기대앉는다강마에 주관적 시점으로 편안히 흘러나오는 리베스트라움...

심의위원들 저사람 뭐하는거야수근대고최시장 김계장향해 가보라고 눈짓.

 

김계장 (다가가서 조심스럽게)...선생님?

감미로운 음악의 세계로 가버린 강마에편안한 미소 떠오르고......

그위로 까르르 밝은 웃음소리들....

 

S#50. 아늑한 펜션 일각(저녁/강마에의 꿈,환상,바램)

위 음악연결....아름다운 펜션일각.

강마에루미 건우와 함께 아늑한 테이블에서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있다.

멜로및 애증의 감정을 넘어선편안한 분위기로 대화뒤쪽에는 연구단원들다같이 모여 즐겁게 웃으며 노는 모습들 보이고....

 

건우 (기막힌듯 루미향해얘 말하는거봐내가 언제~! (강마에향해선생님저 절 대 선생님 미워한적 없구요~

루미 (고자질하듯아녜요선생님 막 이겨먹을라구요밤에 불끄구 촛불키구 공부하 구요선생님 DVD 다 갖다 보구요~~

건우 그건 마공부짐마~~!

강마에 (옅은 미소로 잘난체날 따라하려고 그랬을꺼야내가 스타일이 좀 되잖아.

건우 (기막혀어우 누가 그렇게 노티나게저 스물 다섯이거든요?

루미 (투닥그럼 구렛나루랑 수염은 왜 키우냐노티나잖아~

 

이게 진짜건우 루미 투닥거리고강마에는 옅게 웃으며 나오는...전경 내다보이는 덱크쪽으로 간다무리지어 웃으며 놀던 단원들강마에 지나가자 안녕하세요선생님안녕하세요밝게 인사들하고강마에 미소로 끄덕이며 가는.

덱크에 선 강마에꿈꾸는듯 아득한 표정으로 멀리 풍경 쳐다보는....

그때 루미 다가와,

 

루미 (미소로)..오랫만에 꿈꾸시는거네요?

강마에 (미소로 끄덕).... (하면서 놀고 있는 단원들과 건우등쪽 보는...)

루미 (같이 보며)....이런 날이 올까요?

강마에 (묵묵히 보다가 씁쓸히 고개 저으며)......아직까진.

루미 (보면)

강마에 ...이제 그만 놔줘야지니들도 그렇고나도 그렇고.....

다시 경치쪽으로 눈돌리는 강마에쓸쓸한...

이미 지나간 꿈....현실에선 절대 이루어질수 없는강마에의 꿈과바램...

 

S#51. 강마에집 거실()

음악계속 흐르고꺼내지는 종이강마에 사표 쓰고 있다.

저 강건우는 일신상의 이유로 *월 *일 부로 석란시향을 떠나고자 합니다

아름다운 음악흐르는 어두운 거실꿈을 뒤로하고 사표쓰는 강마에....F.O

 

S#52. 축사연습실안 일각()

주희 ...미안해 루미씨우리두 여기까진거 같애.

주연 ...가뜩이나 힘들땐데 정말 미안해.

 

한숨으로 주연주희 보는 루미...그뒤쪽 오케스트라자리빈자리 숭숭 보인다사람들 반정도 밖에 안남은...

 

용기 (미치겠는아니딴 사람은 몰라도 자기네들이 이러면 안되지아니 어떻게주 희씨~(하는데)

주희 ...어떻게든 버텨보려구 했는데요 어젯밤에 부모님이집 나갈래 관둘래 선택하 래 요아시쟎아요저희 연습 내내 부모님이랑 전쟁한거...

용기 내가 한번 부모님 만나뵐께내가 책임지고 설득시키면 어? (하는데)

주연 (속상한)....뭘루요방법이 없는데....(하다가 어렵게)뭣보다 이제 정말 힘이 안 나요... (루미 향해지금정희연씨두 관둔다고 하는거 같던데맞지?

루미 (안타까움으로 축사 밖보고...)

 

 

S#53. 축사연습실밖 일각()

희연 (마음이 허한).... 정말 고민 많이 해서 결정한거야딴사람은 몰라두 넌 알아 야 돼내가 을마나...(하다가 한숨으로이모어젯밤 한숨도 못잤다?

건우 ......

희연 (허한쓰게 웃으며) ...그게 밤새 뒤척일때만해두 생각이 왔다갔다 했는데새 벽 에 해 딱 떠오르는거 보니까 답이 나오드라...여기까지구나... 그래두 최선은 다해봤잖니희연아... 소원하던 무대도 오르고...가슴두 벅차 봤잖니그럼 된거 지....싶더라구.

건우 ......

희연 그동안 못챙겼던 우리 가족민지진수,...그리구 니 이모부두 눈에 밟히구.

건우 .......

희연 (눈 빨개지며 건우향해 가슴아프지만 웃어 보이며)....미안하다우리 건우젤 힘들때 이모까지 이래서...정말 미안해.

 

건우그러나 누구보다 열심히 했던 희연임을 안다같이 눈 빨개지며 보다가 미소 띈채 아니라는 듯 고개 젓는희연기운내라는듯 가만히 건우 어깨 툭툭 다독여 주고는 축사연습실쪽으로 들어가고...혼자 남겨진 건우...

혼자 그렇게 묵묵히 고민하며 서있고....

 

S#54. 축사연습실 안()

용기 (또 다른 관둔 다는 단원설득중인아니 다들 왜 이래요왜 다들 관둔다는 말만....길이 안보이면 우리가 또 찾아나서면 되는거구 예?

 

그러나 희연이 악문채 묵묵히 첼로와 짐들 챙기고주연과 주희

역시 짐들 말없이 챙기며 있고...루미 역시악보만 꼬옥 쥔채 보고나머지 사람들도 말없이 한숨만 쉬며 앉아있는...그때 건우 들어온다.

 

용기 (단원계속 설득중속상한우리 모여서 같이 음악 하는것만으루두 즐거웠쟎 아요안그래왜 다들 힘 빠져갖구....(하는데)

건우 (가만히 보다가 단상위로 서며담담한 미소로)...용기형.

 

용기건우말에 할 수 없이 속상해서 자기 자리로 가 앉는....

사람들 모두 조용히 앉아 건우 보고...

건우잠시 단원들 보다가 입 연다최대한 담백하게 말하고 싶다.울고 싶지 않다.

 

건우 (미소 띈채 담담하려 애쓰며)...다음주 시민회관에서 거위의 꿈 공연 있는거 다 들 아시죠.

단원들 ........

건우 (이 악물며 담담하려 애쓰며)....그 공연을 끝으로.....저희 오케스트라.....해산합 니다.

루미희연용기 등등을 비롯한 단원들.....!! 해서 보면,

건우 (미소 잃지 않으려 애쓰며 담담히 말하지만 눈 점점 빨개져 오는).....참 쉽지 않 은 길이였는데 여러분들...정말 대단해요정말.... 잘 버티셨어요.

 

루미울지않으려 애쓰며 있고...희연주연주희등도 참지만 눈들 빨갛고...용기는 믿기지 않는 듯 망연자실 앉아있고....

 

건우 (눈물 참으며 미소로).....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울어버릴꺼 같다.

건우씨익 웃어 보이고는 몸돌려 밖으로 나가버리고....)

용기 (건우 나간쪽 망연자실해서 보다가 속상한)...건우야진짜 끝이라구우리 가 어떻게 버텼는데....다들...진짜....이렇게 끝이라구!!

 

여기저기서 터지는 흑흑 울음소리....루미주연주희희연 등등

결국 고개 떨구고 숨죽여 울며 해산을 받아들이는 가운데혼자 버티는 용기 소리만이 공허하게 떠돌고.....

 

S#55. 시향지휘자실()

강마에 차분히 작은것들부터 짐정리 하고 있는데김계장 들어오는.

 

김계장 (민망한아휴정리중이신데 죄송합니다한가지 확인할게 있어서요나흘후에 시민회관에서 무슨 기업주최루 희망음악회가 열린다는데요거기 거위의 꿈 지 휘맡기루 하신거 아니시죠?

강마에 (시큰둥생전 처음 듣는 공연입니다아니에요.

김계장 네알겠습니다. (나가려는데)

강마에 (멈칫)...잠깐무슨 곡이라구요거위의 꿈?

 

S#56. 기업 홍보실장실()

건우 (굳어져)....?

홍보실장 (당혹스런)...이거 정말 죄송합니다저희는 이름만 보고 강건우 선생님그 러니까 석란시향을 맡고 계시는 그 강건우 마에스트로신줄 알구요....

건우 (해쓱한).....근데 전화는 분명히 저한테...

홍보실장 .....두분 이름이 같아서 실무자가 헷갈렸나봅니다. (새파란 신입향해 야단 치는최진욱씨빨리 사과안드려?!

신입 (죽어가는죄송합니다..제가 클래식을 잘 몰라갖구요...선배님이 교향악축제 명 단 주면서 강건우선생님 연락해보라구....

건우 ...........

홍보실장 (건우향해시향 강건우선생님은 비서선에서 전화연결두 안됐구요근데 이친구 가 의욕이 넘치다보니까 선생님한테까지 연락을....저희는 그게 또 강건우 마에스트론줄 알구 오케이를 했는데뭔가 좀 이상하다 싶어서 다 시 알아보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건우 ......(참담해서 있다가 애써)...근데 저희...연습 했거든요잘할 자신두 있는데.....

홍보실장 (O.L 예의바르게 하지만 선 긋는안그래도 저희가 선생님 경력두 검토해 봤거든요근데 그게 참....죄송합니다대신 페이는 10프로정도 그냥 저희가 드리도 록 하겠습니다.

건우 .............

 

S#57. 시향 지휘자실/홍보실장실()

굳어서 앉아있는 강마에그위로,

 

김계장E 선생님하구 헷갈렸나봅니다이름이 같다보니까.....

화참듯 있던 강마에전화 뚝뚝거는대정그룹입니다안내나오자,

 

강마에 마에스트로 강입니다희망음악회 담당자 바꾸세요.

홍보실장 (일어나며어휴 진땀 뺐네~ (나가려는데비서실장님마에스트로 강이 시라는데요하자 놀라서연결해바루!! (급히 받으며) ..선생님..! 진 짜 마에스트로 강...!(하는데)

강마에 (O.L 거만희망음악회 지휘를 바란다구요.

홍보실장 (놀라서어이구해주시기만 하면 저흰 정말 영광...(하는데)

강마에 (O.L 아다다다지휘료는 1억입니다협상없습니다.이제까지 희망음악회 연 혁 다 보내주시구요, 10년간 회사 예산자료문화와 관련된 모든 기안및 공문,

파워포인트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내세요.

홍보실장 예그 자료들을 왜.....

강마에 (O.L 자기말만본사계열사 차장이상 취미별자리혈액형태몽다 조사하 시고체육대회및 족구 어느팀이 몇대몇으로 이겼는지 자료주량이 가장 쎈 사람 1번부 터 100번까지 명단공연전날 아침 9시까지 팩스로 나한테 보내세요.

홍보실장 (벙벙네에그거 다 하려면 저희방 열명이 일주일 꼴딱 새두 모자...

강마에 (O.L) 그 자료 받아보고나서 지휘고려해보겠습니다.(탁 끊으며화나서....일주일한달을 꼴딱 새봐라내가 해주나. (하고서도 화나 서성이며)

...어디서 감히누구 제자를 무시해...! 어린애 가슴에상처나 주고말야나쁜 놈 의 자식들...!

 

S#58. 회사건물앞()

나오는 건우......참담하고...처참하고......

 

S#59. 강마에집 거실()

강마에건우 기다리고 있다상처받았을까 마음 몹시 쓰이는.....

그러다 안되겠는듯 핸드폰 꺼내 문자 보낸다.

 

S#60. 동네 공원일각()

고민하고 있는 건우.....

그위로강마에와 싸웠던혹은 따스했던 지난날들 F.C 덮히고...

동그라미는 아니라고 생각해이죽이던.

현관앞에서 만남손뒤로꺾어 밀어붙이던.

지휘자 제껴무시하고 들어가던.

토벤이 협상하던

사거리와서 꿈에 대해 얘기하던

지휘예복 사주던합창단 찾아갔다고 머리 때리던

건우강마에에게 대들던 모습들 등등....

 

그때 강마에로부터 문자오고.

 

강마에E 어디야.

건우E (망설이다 답문자)...근처예요.

 

S#61. 강마에집 거실()

시계보며 건우 기다리고 있는 강마에.....안오고 있다.

강마에 마음쓰여 왔다갔다 하다가나가볼듯 옷 입으며,

 

강마에 ...근처라면서 왜 안와.(나가고)

 

S#62. 강마에 집앞()강마에건우 찾아볼듯 나가는데 멈칫맞은편 걸어오고 있던 건우

와 만난다.

2회 첫만남에서 건우가 강마에를 꺾어눌렀던바로 그 문앞이다.

마주보고 선 둘.....잠시 말이 없고....

 

건우 (거의 초췌한)...저번에 말씀드렸던 그....우리 마지막 공연요....

강마에 ........

건우 ....할라구 갔었는데요....(비참하고 속상해서 눈물나려 한다)

강마에 .........

건우 (이제 완전히 무장해제한...거의 바닥인느낌으로)....선생님을 찾은거였대요전 절대 안된대요......

강마에 .........(가슴아리고......)

건우 (울먹단원들한테두 참 정말 미안하구선생님한테두.....

강마에 ..........

건우 (참으려하지만 일그러져 울먹).........죄송합니다.....제가 못나서.......

강마에 (보다가마음의 빗장 드디어 벗겨지는....맨살로 드러난 속마음으로가슴아 프 게).....아냐...너 훌륭해.대단해.....

건우 (울며)........죄송해요 선생님......

 

강마에건우 가만히 안아주는.....

아들처럼 강마에에게 안긴 건우...서럽게 울고.....

그런 스승과 제자의 모습에서-----

- 18최종회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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