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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백화점 정문

 

10 연결-

 

헝클어진 머리 쓸어넘기며 뛰어나오는 기풍, 급히 둘러보면 금주저만큼택시 승강장에

 

(가슴 뛰는 설렘..)기풍 다가가는

 

S#2 . 승강장

(...)

사람들 택시에 오른다

(와서..)

(모른채..택시만)

(...)

(언뜻 시선 돌리다..애틋함으로 굳어지는..)

(절절함으로..)

(...)

(나꿔채듯 잡는)

 

S#3 백화점 주차장

 

기풍 지프로 금주 잡힌채 끌려와 서고

 

(...)

 

(...)

 

뜨거운 눈빛들..기풍 와락 포옹

 

 

 

S#4 기정집 기풍방

 

기풍 쿠션베개 끌어안은채

 

[기풍아..기풍아](흔드는)

 

부시시 잠깨며 멍한 기풍...눈가에 엷은 멍자국

 

[어이 저녁 먹어]

 

(못먹는다고 젓고..다시 눈감는)

 

[쑤셔, 결리구?]

 

(감은채 말시키지말라는 손짓)

 

 

 

S#5 은주네 자매방

 

금주 선채로 중국 기공 체조나 하듯..우아한 동작이 마치 느린

발레같은

 

(남방 셔츠 점검하다)[..춤추냐?]

 

(계속하며)[이렇게 천천히 하는 동작이 훨씬 운동되구 몸에 무리두

 

없댄다]

 

 

 

S#6 마루

 

은주 셔츠 갖고 나오면, 정사장 TV 시청

 

 

 

S#7 . 안방

 

은주 반짇고리 꺼내 앉는

 

[아버지랑 싸웠어?]

 

[..아니, ](빨래 개키다)

 

[그냥..](셔츠 떨어진 단추 달려고)

 

[ 아부지랑 맨날 싸움만 하냐...그리구, 한두마디

입씨름이지

 

무슨 싸움야 싸움은?..니들 티격태격하듯이 부부두 그런거야

꽃타령만

 

하면서 살아지는 알어]

 

(바느질)

 

[승미랑은 말들 하구 지내?]

 

[..그럼 ? 맨날 얼굴보는데]

 

(승민 의산데..착찹)

 

(사이)[엄마]

 

[]

 

[나두 한물 갔나봐]

 

[]

 

[새벽에 일어나는게 힘들다]

 

[늙었나부다..](흠흠 웃음)

 

(보고)[나두 보약이나 먹어얄까봐]

 

[간호사가 무슨 보약 타령야]

 

[먼저 강북에 있던 동기, 힘들다구 길길매드니 보약

 

달여 먹구 펄펄하드라, 양약은 엄마 하나 고치면 하나 독이야,

의사들두

 

보약 먹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 옛날에야 한약으루 고쳤지 ]

 

[먹어라 그럼]

 

[지어줘 엄마가]

 

[ ]

 

[..엄마 돈으루 지어주면 안돼?]

 

[니돈 많은데 내가 지어줘? 월급 타서 갖다주냐 니가?]

 

[ 갖다줬어 전에?]

 

[..그게 여태 있어?]

 

[..](냉랭히 단추)

 

(변명겸 넋두리)[ 아부지가 웬만큼만 들여와두 내가 안그래,

오히려

 

내가 들여오긴 커녕..남들은 출판사해서 돈두 잘벌드만..결혼들은

시켜야

 

하구 모아놓은건 없구 큰일이다 정말](한숨)

 

[근데 언니 대학원은 뭐하러 보내? 다니구 싶으면 자기가 벌어서

다니게

 

하든가, 학위 따서 어떻게 하겠단 계획이 있는 것두 아니구, 간판

삼아

 

다니는거 아냐 허영으루, 남들은 대학원 다녀두 글만 잘쓰드라

등단만

 

잘하구]

 

(듣기 싫은)

 

[..잘못 키웠어 완전히 미운자식 떡하나 주구 이쁜 자식 한대

 

때리랬는데 그냥 오냐오냐, 어렸을 언니, 엄마 소리두

해보구

 

컸다 (어리광 흉내) '..'하면 벌써 달려와서 '

금주야'(불불떨듯)

 

그러니 마냥 어리광만 늘지 엄살만 늘어?]

 

[아유 시끄러, 돈으루 공부시켜? 잔소리야]

 

(맘에 안들어 엄마를)

 

(빨래 일부 서랍에 넣는)

 

[그저 언니 얘기래면 싸구돌지]

 

열리고 금주

 

[엄마 거들](하며 개켜놓은 빨래들)

 

[ 여깄어]

 

(사이에서 거들 빼는)

 

[ 거들정돈, 세수할 조물락조물락 해서 빨아라, 그런것까지

 

빨아 대령해야 하니]

 

[ 시작이다]

 

[ 시집가서두 그럴래, '어머님 거들']

 

흘긋 보던 금주와 배여사 웃음들

 

 

 

S#8 기정집 거실

 

(옆구리에 파스 붙이며 설명)[아니 다짜고짜 주먹 발길질

날아오는데..

 

어떻게 피할 도리가 있어야지, 한두 명두 아니구]

 

[완전 몰맬 맞았으니 골병 들었으면 어떡해](옆구리 만져보듯)

 

(방금 귀가) [손님들이야, 거기 직원들한테 맞았어?]

 

[손님 직원 할거없이 달려들었어...미친놈들 내가 어디

소매치기루

 

보여]( 붙이고 내리는)

 

[그러니까 제대루 하구 다녀, 차림이 벌써 건달같으니까 그렇게

몰리지]

 

[아우 아버지 가뜩이나 열나 죽겠는데 부채질하지 마세요]

 

(쏘아보고)

 

[ 상황에선 누구라두 그렇게 몰려요, 아버지 같애두 저놈 잡아요

하면

 

소매치기 되는거예요]

 

(표현에..)

 

[허리 괜찮은거야, 움직이구 하는데 지장 없어?]

 

(웃음)[ 할머니 요령껏 맞았지 장가 가는데 지장 없어 걱정마]

 

[시끄러](자랑이다 흘김)

 

[눈만 밤탱이지, 입이랑 멀쩡해 보니까]

 

[할머니 (웃음) 밤탱이가 뭐야 밤탱이가 노마님 입에서]

 

[너한테 물들어서 그런다]

 

[내가 언제 그런 ]

 

[ 지난번 눈탱이 밤탱이 그랬어?]

 

[..그랬나]

 

[어떻게 해야 되는거니](착찹히 기정)

 

[ 어떡해 엄마 넣어야지, 진단서 떼서 당장 고소한다니까]

 

[고소해두, 상해나 범죄 성립이 어려워]

 

[?]

 

[우선 폭행 정도가 경미하구]

 

[뭐가 경미해? 몰맬 맞았는데]

 

[어디 하나 부러지구 그런건 아니잖아]

 

(...)

 

[보니까 진단서 끊어두 기껏 밖엔 나와]

 

[그래두 무고하게 도둑으루 몰리구 맞았는데]

 

[얘가 오해할 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할말이 없어요]

 

식구들..

 

[내가 ]

 

[뛰었다며?]

 

(...)

 

[손님이 지목해서 소리치구 뛰어내려오구 정황이 현행범으루

 

오인하게 생겼어]

 

(...)

 

[ 뛰어 뛰긴]

 

[아니 그게]

 

[ 정말 아냐?]

 

[아우 아버지 그러세요 자식을 몰라요?]

 

[ 뛰었나 말해봐 글쎄, 뭐가 캥겨서]

 

[캥긴게 아니라요 아는 사람을 봤어요]

 

[아는 사람 누구?]

 

[친구요]

 

[친구 누구?]

 

(...)

 

[이거봐 못하잖아]

 

[말하면 아버지가 알아요]

 

[집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두 샌다더니 공매나 맞구들오구.. 이름

 

아니지 검사다 뭐다]

 

[ 아니겠어요..서울지검 검사랬더니 그냥 담박에 얼굴들이

하얘져서

 

굽실굽실..]

 

( 부릅뜨고)

 

[하겠지만..참았죠]

 

(...)

 

기정 할머니 웃음

 

 

 

S#9 . 기풍방

 

<비젼- 에스컬레이터 내려오던 금주 모습>

 

침대에 누운 기풍, 앞에서 놓치고..미칠듯한 심정으로 일어나

앉는

 

 

 

S#10 은주네 자매방()

 

잠든 은주 얼굴에 컴퓨터 모니터 화면 비친다

 

(E) 딸깎딸깍 키보드 타이핑 소리

 

금주 컴퓨터 워드로 작품 쓰고 있는

 

-모티터 화면-

 

<..7 일이다.. 예정대로 떠나왔고 아버지의 부음 아니면 절대

 

한국 땅을 밟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그렇지만 돌아가고 있다>

 

위에 타이핑 속도로 이어지는

 

<아버지가 죽은 것도 가슴에 외로움이 사라>

 

하다가 '외로움' 바로 앞으로 커서 이동 '안개같은' 삽입된다

 

<안개같은 외로움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여자,

 

여자가 그림움이 되어 공항으로 차를 몰았다..바다와 함께 떠오르곤

하는

 

여자, 여자 이름은 김홍주다

 

누군가와 행복하다면>

 

에서 커서 잠시..계속

 

< 행복한 모습이라도 보고 싶다...그리고, 잊겠다

 

밖으로 구름과 비행기 날개>

 

에서 커서 못나가는

 

한숨 쏟는 금주..

 

'창밖으로 구름과 비행기 날개' 지워버린다

 

생각하고 전체 지워버리는 금주, 괴로운..

 

<이미지 , 카페>

 

['백로' 이서경 있지, 여잔 술을 잔씩 마시면서

얼큰하게

 

취해 가지구 글을 쓴댄다 그럼 그렇게 풀린대]

 

(...)

 

일어나는

 

 

 

S#11 .주방

 

금주 켜고 냉장고 여는, 맥주 꺼낸다

 

마개 따고 찾아서 나가다가..멈추는

 

우선 따라서 마시는..안넘어가는듯 약간 찌푸리며

 

 

 

S#12 자매방

 

정도 남은 맥주병 들고 금주 들어온다, 컴퓨터 앞에 앉아 다시

적당히

 

따라 들이키는..취기가 오나 상태를..아직?..마저 따르는..들이킨다

 

취기가 느껴지는..기운 빠지는 느낌

 

금주, 화면을 이윽히 보다 불쑥 웃음(취해서)..키보드에 얹는

 

모니터 화면- 아까보다 느린 속도

 

<시광은 잠에서 깼다 비행기 창밖은 완전한 어둠이다, 문득 칠년

일이

 

떠오른> 에서 커서 멈춘다

 

눈까풀 무거워 오는..금주 정신 차리려 하지만 참을수 없이

졸립다..하품

 

터지고... 감았다 뜬다..머리 흔들고 눈에 주지만 다시

감기는..

 

잠시후, 고개 떨어진다

 

맥주병과 , 그리고 모니터 파르스름한 불빛-

 

 

 

S#13 . 마당 전경 (새벽)

 

 

 

S#14 . 자매방

 

E 시계 알람

 

잠깨는 은주..힘들게 일어나 끄는..

 

모니터 훤하게 켜져있어 지푸리듯 둘러보면, 맥주병과

..이부자리

 

놔두고 의자 옆에 꼬부린 쓰러져 잠든 금주

 

(...)

 

가서 맥주병 들어보고.. 하나 눌러 절전형 어두워진 화면 밝게

 

만드는-

 

<시광은 잠에서 깼다 비행기 창밖은 완전한 어둠이다, 문득 칠년

일이

 

떠오른>(어젯밤 화면 그대로)

 

은주 상황 짐작..쓰러진 금주 보며 설핏 웃음, ALT+S 저장, ALT+X

워드

 

빠져 나오는, 파워 끄고 금주 이부자리에 편하게 눕히는

 

 

 

S#15 . 주방

 

반찬 가지 해서 혼자 아침 챙겨먹는 은주

 

잠시후, 안방 열리는 소리 나고 어둑한 거실 켜지는

 

배여사 하품하며 들어와, 프라이 꺼내 가스에 얹는

 

[..엄마 해장국 끓여]

 

[해장국은 ?]

 

[엄마 이쁜 술에 완전 뻗었어]

 

[무슨소리야]

 

[정금주 완전히 술에 갔다구]

 

(...뻥했다가 뽀르르 나가고)

 

(웃음기)

 

 

 

S#16 자매방

 

배여사 들어서는, 맥주병 눈에 들오고..앉는

 

금주, 취해서 깊이 잠든..

 

배여사 대보다가..손저으며 떨어지는..다시 술병과 딸을

 

(한숨)[을마나 답답하구 심란했으면..](아픔으로 차듯)

 

 

 

S#17 기정집 식당

 

기풍, 멍든 눈에 계란 굴리고 앉았는..아줌마들 쪼그리고 앉듯이

다리

 

하난 당겨올려서

 

[..쪽팔려서 이거 어떻게 나가]

 

[별루 표두 안나](쟁반 국그릇들 앞앞이)

 

[그래두 보면 알지 엄마]

 

할머니 박교장 기정 들어서는

 

(앉으며 계란 굴리는 기풍과 앉은 꼬락서니..)[ 앉은자세가 그게

뭐냐

 

사내녀석이]

 

(다리 내리고)[..아부지 못마땅하시죠]

 

(...)

 

[맘에 안들면요 내보내시면 돼요, 아버지 정신건강을 위해서 흔쾌히

 

나가드릴께요]

 

(웃음기)

 

(대답할가치도 없는, 놓인 우유 마시는)

 

[앉아라(지여사) 어서들 먹자]

 

지여사 앉는, 수저들 드는

 

(여전히 계란만)[ 입맛 없어..아버지 먹었다구 치구요

올라갈게요]

 

[남까지 밥맛 떨어지게 하지 말구..수저 들어]

 

(한숨..수저 드는)

 

[기정이 오늘 의사 아가씬가 만나지]

 

[어제 만났어요]

 

[그래, 오늘이 아니구?.. 오늘인 알았네 이러니 늙으면

헛거야

 

기껏 듣구두..(하고) 그래 보니까 어때?]

 

(표정 어정쩡..)

 

(...)

 

[ 여잔 내가 봐야 아는데, 언제 보여줘]

 

[ 끼면 일두 , 빠져]

 

[아부지 여자 문제만큼은 아니죠, 내가 꽃밭에서 살잖아요 벌써

 

보면 요건 결혼 상대 요건 연애 상대, 오분이면 판단]

 

(쏘아보는)

 

[..나요](식사)

 

(흠흠 웃음)

 

 

 

S#18 기풍방

 

기풍, 거울 앞에서 검은 선그라스 쓰는..됐다 싶은

 

 

 

S#19 . 거실

 

안방에서 박교장 나오고, 휘파람 불며 기풍 이층에서 내려오는

 

(식당에서 나오시다)[아이구 저기에 지팡이 하나만 들려주면 아주]

 

(다음 생략하며 웃음)

 

기정 신다가 역시..옆에 지여사

 

(기풍을)

 

 

 

S#20 . 대문

 

삼부자 나오는, 기풍 여는

 

(보고)[운전할 벗구 ]

 

[괜찮아요 아버지]

 

(표정..)

 

(보고는..벗는)

 

박교장, 기정 차에

 

[수고해라]

 

[, 형두]

 

차에들 타고, 출발

 

 

 

S#21 . 거실

 

거실창에서 물러나시는 할머니

 

[삼부자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흐뭇함)..어멈 먹어두

 

배부르쟈?]

 

(조간 신문들 정리..설핏 웃음)

 

[이제 짝들만 만나면 되는데]

 

 

 

S#22 은주네 마당

 

밖에서 대문 따지고 배여사, 송자 들어서는

 

[..우리 이렇게 산다]

 

[마당두 있구..아담하네]

 

[아담하긴, 사는거에 비하면 굴속이지](열쇠꾸러미에서 현관

 

찾는데)

 

[미스타 -](밖에 들오라고)

 

갈비짝이며 과일이며 그득히 들고 들어서는 한기사

 

(입벌리며)[ 이렇게, 이게 뭐야](입으론 그러면서 얼른 현관

 

열어주는)

 

 

 

S#23 은주네 주방

 

냉장고에서 큼직한 국수 쟁반 꺼내는 배여사

 

[준빌 해놨지 국물이랑, 삶기만 하면 ]

 

[아유 너밖에 없구나, 직접 밀었어?](썰어진 국수가락을)

 

[](큼직한 냄비 얹힌 가스불 켠다 뚜껑 열어보고 조금

붓는)

 

[사는건 맛이 없어, 소면은 기계 냄새나구 생국수라구 파는건

삶았다하면

 

죽이야, 집에서 밀어야 쫄깃하구 감칠맛 나지](냉장고에서 크지않은

국물

 

남비 꺼내 가스에)

 

[맞어 그렇드라, 내가 할거 없니?]

 

[없어 없어](식탁 의자 빼서)[앉어 , 국물이랑 해놨다니까]

 

(앉는)[배정자 너무 변했다 ? 너무 바지런해졌어, 니네 엄마

옛날에,

 

게을러터졌다구 얼마나 그러셨니?]

 

[어쩔수 없지 손이 안가면 뭐가 돼야지 온통 마빈걸](씽크대에서

 

수저통 집어 식탁으로)

 

(얼른)[ 할께 씻었어]

 

(주고)[먹을거 해대기만두 정신없구, 장정 다섯 식구 아니니 다섯

식구]

 

냉장고에서 반찬통(표고버섯, 고기등 고명) 호박 꺼낸다

 

[그러게..금주랑 은주가 도와줘?](수저 젓가락 놓는)

 

[금주야 워낙 약질이니까 시키기가 그렇구](호박 씻어 도마에

 

썰기 시작)[은주 고년은 하면 하면서두 안해, 뺀들거리구]

 

(웃는)[여전히 금주한테 기어올르구 그래?]

 

[기어오르는 정도가 아니다, 그냥 가지구 놀아요 즈희 언닐]

 

(이따 얘기 있어..)

 

(계속)[얼마나 얄밉게 구는데? 금주가 견디질 못해, 야단쳐두

소용없구,

 

미워 죽겠다니까 기집애.. 같아선 먼저 치워버렸으면 좋겠어

 

꼴보기 싫어서]

 

[ 그래에, 손가락 깨물어서 아픈 손가락 없다는데]

 

[그건 손가락 얘기구]

 

 

 

S#24 안방

 

들어서며 쓸듯

 

[아유 먹었다 근은 쪘나봐]

 

[옛날맛 ?]

 

커피 놓인 다과상 놓고 앉는

 

[ 너무 맛있었어, 그렇지 않아두 번씩 먹구싶더구만]

 

(커피 마시라고)[아줌마한테 해달래지]

 

[이상하게 다른 사람이 니네 맛이 아냐, 솔직히 다른건

별룬데

 

국수 하난 옛날 니네 엄마 솜씨 그대루다]

 

웃으며 커피 마시는

 

[.. 어쩜 그렇게 손이 곱니]

 

(웃음기로)[물일을 안해 그렇지 ]

 

(한숨)[우리 금준 결혼 시켜야지, 나같이 살게하지 말아야지]

 

[은주두 마찬가지지]

 

[고건 자갈밭에 갖다놔두 끄덕없구, 각다위야? 은준 걱정 안돼]

 

적당히 마시고들 하며

 

[차암, 뱃속에서 나왔는데 어쩜 그렇게 딴판이니 둘이]

 

[ 아니래니, 누굴 닮았나 몰라](설래설래 고개젓듯)

 

[..금준 소설 쓰는거지 그러니까?]

 

[, 습작을 얼마나 하는데]

 

[요즘은 소설가들두 고소득이다, 춥구 배고프단 옛말야 일단

 

뜨기만 하면 웬만한 재벌 부럽잖니]

 

[그러게 그렇게 되는게 간절한 소원이다](정색하며 슬며시)[..

 

괜찮은 신랑감들 많이 줄달구 있지]

 

[? 금주?]

 

[그래에, 올핸 넘기지않구 시킬려구 스물일곱 아냐]

 

[꽃띤 아니지 우리 승미두 많다구들 그래, 의사니까 이해들 하지만]

 

[니가 나서줘라, 여기저기서 들오긴 하는데 내키는 자리가

없어]

 

[근데..]( 놓으며)[금주가 그렇다 어중뗘, 우선 나이는 많은데

 

뚜렸한 직업이 없지]

 

[대학원]

 

(O.L)[ 들어봐, 대학원두 전공 나름야 요즘 기술시대 아니니

 

컴퓨터나 무슨 첨단 학과라서 졸업만하면 여기저기서 모셔가는

학과면

 

별문젠데 그렇지 않음 알아줘, 뭐래는지 알어? 으응, 취직못해

대학원

 

들어갔지 그래, 더우기 국문과같은 경운 애매하구, 등단이나

했으면

 

작가 타이틀이나 내세운다구 하지만 아직 그것두 아니잖아]

 

(다급히)[ 할거야, 재능 있다구 그래, 교수님들이랑 ]

 

[아유, 재능 있다구 작가 되구 가수 되구 그러디? 때가 있구 운이

 

있지, 그쪽은 돼야 됐나부다야, 되기전엔 알아줘]

 

(기운 빠지는..)

 

[아니면](마시고)[집에 돈이 많아서 남잘 팍팍 밀어줄수 있다던가]

 

(받아서)[우리 금준 이쁘잖니]

 

[여자 인물에 반해서 싸데려가는건, 옛날 호랑이 담배 필적

얘깁니다..

 

그런 전설의 주인공 없어 이젠..얼마나들 약어빠졌는데,

껍데기보다는

 

알맹이야 실속]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리구 요즘은 우리때 같지 않아서 웬만하면 인물 좋구,

길거리

 

나가봐라 하나같이 쭉쭉 빠진게 어쩜 그렇게 멋들두 부렸는지

 

배우구 모델야 그러니?]

 

(한숨)[그럼 우리 금준 어떡하니, 따지구 보면 너무 고르다 이렇게

 

된건데]

 

[..글쎄..하여튼 알아보긴 하겠는데, 아유 이쪽은 워낙 조건들이

 

화려해서..]

 

(바짝)[부탁해, 잘되면 은혜 잊을께]

 

(웃으며)[, 우리 사이에 무슨]

 

[아냐 정말야, 신경 써줘라 니가]

 

[알았어, 마담뚜들 동원해 볼게](하품)[아유 달게 잘먹었드니

졸립네]

 

(얼른)[ 누울래?](벌써 일으키며)[베게 줄께 한숨 붙여]

 

(장농으로)

 

[아냐 아냐 됐어, 일어나야지]

 

배여 앉고

 

[근데 은주 말이다]

 

(...)

 

[고거 유독 자존심두 강한구 그런건 아는데]

 

[..]

 

[우리 승미랑..]

 

(대번에)[싸웠대니?]

 

 

 

S#25 부동산

 

[안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두 샌다더니..초치는 것좀 , 도와줘두

 

시원찮은데 초치구 있어, 망할 기집애](단단히 벼르듯)

 

(E) 전화벨

 

(받는)[ 부동산입니다]

 

()[엄마야?]

 

[은주냐-](내쏘듯)

 

()[, 오늘](하는데)

 

(E) 통화중 신호음으로 잘리고

 

(, 겹쳐 모기소리처럼)[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끊긴다

 

(E) 다시 전화벨

 

화면 갈라지고 정사장 모습(사무실)

 

(냉큼 받아서, 있는대로 바락)[ 곧장 들와 오늘-]

 

정사장, 수화기를..

 

(다시 대고)[여보세요]

 

(..?)[누구.., 당신유?]

 

 

 

S#26 병원 스테이션

 

(2 누르고 음성 녹음)[엄마 난데 오늘 회식 있어서 저녁 먹구

들어가,

 

안녕](* 찍고, 전화번호 찍고 끊는)

 

처치실에서 김간호 나오는

 

[수선생님 세미나 가신거예요?](컴퓨터 앞에 앉는)

 

[오셨어요]

 

승미 오는

 

(인터폰 찍는데)

 

(기세등등 와서)[구호실 박영수 , 여태 매듀케이션 들어가요?

오더

 

내렸죠 내가 중지시키라구]

 

(생각나는)[어머..](일어나는)

 

[스립 보는거예요 보는거예요]

 

[죄송해요 깜박했어요]

 

[깜박할게 따루있지, 환자 잘못되면 김간호사 책임질거예요?]

 

(...)

 

[중지시켜요 당장..체크 안했으면 어쩔뻔 했어](좀더 질타 눈빛

주고,

 

돌아서다)

 

[정간호사-](일부러 목소리 )

 

[]

 

[7 장현주씨 chestpain 있었어요?]

 

[..없었어요]

 

(...)

 

승미 가는

 

(..뒷모습을)

 

(...)

 

(..몹시 기분상한 김간호사를)

 

 

 

S#27 .간호사

 

(분해서)[웃겨 정말 자긴 실수 안하나 (하고) 전에 어떤줄 알아요?

만성

 

폐질환 CORPULMORE 환자한테요 난다고 플루이드를 2리터씩

 

줬어요]

 

(어이없다고 웃음)

 

[그러니 환자 폐부종 빠지구 스탭 선생님 난리나구..]

 

(웃음기..)

 

 

 

S#28 서울지검 검사실

 

[김계장님]

 

[!]

 

[유태웅 소환하세요]

 

[!]

 

이계장 들어오는

 

[이계장님]

 

[!]

 

[.. 아는 사람이 어제 강남백화점 갔다가 소매치기루 몰려서

집단구탈

 

당한 모양예요]

 

[아이구 저런]

 

[맞은것두 맞은건데 진상을 밝혀야하니까 폐쇄회로 필름 있을거

 

아닙니까]

 

[]

 

[그거 확인해서 정식으루 경찰에 수사 의뢰하도록 해주세요]

 

[ 알겠습니다](자리로)

 

 

 

S#29 방송국 단장실

 

기풍 큐시트 보는..수영 들어온다

 

[선생님 내일거 테이프요](놓아주는)

 

[, 우리 몇곡이니?]

 

[ 곡요]

 

(됐다고)

 

 

 

S#30 .사무실

 

기풍 나오면, 단원들 적당히

 

(주리 가볍게 건드리는)

 

(시큰둥)

 

[아직두 삐졌냐?]

 

미애 주리..

 

[니들 웃긴다, 아니 니들이 마누라니 애인이니]

 

단원들 웃음

 

[누가 뭐래요?]

 

(냉장고로 걸음 떼는데..)

 

[선생님 눈두 여자 집적거리다 그렇게 된거죠]

 

(멈추고 웃는..)

 

(뻔하다고)

 

단원들 역시

 

 

 

S#31 .3 라운지

 

무용단 사무실쪽에서 올라온 기풍, 라운지 영애 근처 지나 제작국

쪽으로

 

영애 휴대폰 찍는, 호출 녹음

 

[금주야 영앤데, 수업 끝나는대루 전화해 , 휴대폰으루](끊는)

 

 

 

S#32 대학. 강의실

 

,박사 합동 수업- 老교수 중앙으로 원생들 둘러앉았다

 

[오늘 발표자는?]

 

[, 정금주 원생입니다]

 

(미소기로 목례)

 

[일단 발표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나눠준 인쇄물들 보는

 

[발표하겠습니다..미학과 도가의 만남이란 주젠데요..헤겔의 철학

 

체계에 의하면 인식, 이켄넨의 방법에는 예술, 종교, 철학 3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예술은 감관적 직관에 의한 인식이고 종교는 상념에 의한]

 

 

 

S#33 달리는 봉희 차안

 

[외삼촌한테 들키면 어떡해]

 

[당분간만 조심해, 나중엔 아셔두 상관없구]

 

학교 근처 골목으로 접어든다

 

 

 

S#34 학교 운동장

 

봉희, 선남 교문 들어서는..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나면

 

교장실 창문에 박교장 나타난다

 

 

 

S#35 .교장실

 

창에서 물러난 박교장, 뒷짐 지고 잠시 서성이다 나가는

 

 

 

S#36 . 일층 복도

 

봉희 선남 교무실 향해..

 

[엄마 오줌마려]

 

(멀지않게 화장실 팻말)[화장실 저깄다]

 

선남 화장실 들어가고, 봉희 기다리는

 

복도 끝에 2층에서 내려온 박교장 나타난다, 봉희 기겁해 움직이는

 

 

 

S#37 .화장실

 

박차고 들어오는 봉희

 

[깜짝야, 여길 들오면 어떡해 엄마](한창 소변중)

 

[삼촌 들오실지 몰라]

 

소변 보는 선남 다짜고짜 덜미잡아 나꿔채는

 

[잠깐만 오줌..]

 

(다급)[들어가서 ]

 

뒷덜미 잡아서 한칸에 밀어넣고

 

[꼼짝말구 있어]

 

하고 자긴 옆칸으로 들어가

 

(소리)[잠궈]

 

딸깍들 잠궈지는 소리

 

 

 

S#38 다시 복도

 

박교장 까딱까딱 뒷짐지고 오더니..교무실 들어갈려다, 화장실 쪽을

 

박교장 화장실로

 

 

 

S#39 화장실. 봉희

 

E 문소리 나는

 

(긴장..)

 

E 박교장 헛기침 소리

 

(맞구나 싶어, 잔뜩 불안)

 

E 잠시후 소변보는 소리

 

-선남칸-

 

선남..역시 긴장으로 기울이고 있다가 문득 궁금함, 진짜 삼촌이

 

맞을까.. 잠금쇠 가만히 돌리고 빠꼼히 여는데..

 

(소리)[예끼놈-]( 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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