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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13

S#1 은주네 명원방

 

명원 카세트 테이프들 정리

 

(들어오는)[정명원]

 

[ 누님](책상에 앉았다가 얼른)

 

[이거 소매 헤졌어](입은 티셔츠 보이는)[너꺼 하나 입자]

 

[맘대루..](옷장문 열어주고는)[골라 골라](손뼉 치고, 구르며)

 

(이것저것 당겨보는)

 

(멈추고)[이건 어때]

 

(맘에 안들고..명원을)

 

(안돼 옷은..제스춰)

 

[벗어]

 

[..안돼 이건]

 

[빨리..영광으루 알구]

 

(울듯이)[ 아까는 건데(T 셔츠 당겨 올리는)..빠렛트껀데..](

빼는)

 

(셔츠 받으며)[어우 가슴에 털났냐 섹시하다 ]

 

[섹시가이루..불러주세요](간드러짐)

 

(받아서 움직이다 멈추는..헛구역질 시늉)

 

 

 

S#2 . 자매방

 

명원 은주 입어보고 거울

 

 

 

S#3 . 마루

 

괴고 누워서 TV 보던 금주

 

[엄마 리모콘]

 

(같이 시청)[] (집어 주는)

 

금주 받아서 채널 하나 돌리는(드라마로)

 

[ 시작했네]

 

TV 화면-

 

젊은 남자 주인공 회사 사무실 나가는

 

[진작 돌릴걸..]

 

(보다가)[엄마 신문 ](맨발로 발치께 신문을..)

 

[](얼른 신문 집어다 주면)

 

[TV 프로..]

 

[](들춰서 빼주고)

 

금주, 프로 소개 읽는

 

[..도훈이가 세간을 싸보낸대](드라마 내용)

 

[그래?(웃음) 세령이 고건 당해야 ]

 

신문 놓고 금주 엄마 무릎 베는

 

배여사 기다렸다는 듯이 편하게 받쳐주고 머리올 다정히 쓸어준다

 

욕실에서 은주 나오는, TV 화면을

 

[어떻게 됐냐, 세령이 들왔냐?](앉는)

 

모녀 TV

 

[](금주 엉덩이를)

 

[ 때려]

 

[어떻게 됐냐구]

 

(귀찮은)[몰라]

 

[보면서 몰라]

 

[ 시끄러]

 

(기분나쁘지만 화면을)

 

사이

 

[..엄마 없어?](시선은 여전히 TV 고정)

 

(둘러보면 빈컵만, 은주에게)[ 떠와]

 

(TV..)

 

[얼른]

 

[자기가 떠다먹으라구 그래, 내가 시녀야]

 

(으유..금주 머리 내려놓고 일어나 주방으로)

 

은주 무릎 베려고 위쪽으로 뻗어보는 금주

 

(무릎 닿는 금주 손을)

 

..무릎 위치 가늠하고 위로 올리는 금주

 

(금주 머리 얹으려는 찰나 얼른 물러앉고)

 

(닿지않자 위쪽으로..)

 

(웃음 삼키며 물러앉는)

 

( 다시 올리며 올리고)

 

(다시 물러 앉는데)

 

(돌아봐 들킨다)

 

( 웃음)

 

(흘기듯 웃고..당겨서 베는..다시 시선 들어 은주 티를..)[그건

 

뺏어 입었냐]

 

[입을게 없어서]

 

[불쌍하다]

 

배여사 물컵 들고 나오는

 

(마시는)

 

안방에서 정사장 나와 앉는

 

[뭐냐 저게]

 

[드라마요 가시버시]

 

[가시버신지, 가시낸지 (하고) 니들 출출하냐]

 

[라면 끓여먹을까요 아빠]

 

[그래]

 

(소리)[명월아~ 아빠 출출하시댄다 라면 끓여라]

 

명원, 심각한 얼굴로 나오는

 

금주 은주..

 

[누가 나더러 명월이라구 그랬어]

 

(누워서)[ME](손까지 드는)

 

(터프)[ 명월이 맞어?]

 

[ 맞어, 명월이잖아]

 

(기생처럼 돌변)[언니이](금주에게 달라붙으며 간지럼)

 

(웃음 비명..죽겠다고)[엄마아]

 

[아유](웃으며 막아주고,비키라고)

 

(이번엔 은주에게)[ 명월이 맞어?]

 

(키득거리며..선뜻 대답 못하는)

 

(맞다고만 하면...)

 

[아니, 명월이 아냐 명원이야]

 

[..](됐다고)

 

명원 일어나 주방쯤 가는데

 

, [명월아-]

 

명원 헐크처럼 돌아서는 동시에,

 

자매 비명으로 튕겨져 일어나 방으로, 명원 문고리 잡지만 이미 잠긴

 

 

 

S#4 .자매방

 

문고리 잡은채 자매 웃음

 

 

 

S#5 선영 산소

 

갖은 제사음식 차려져 있다

 

식구들 자리 바깥에 둘러 있고 나붓이 절하는 은주

 

올리고 일어서는데, 고운 한복 치마자락 붙는다

 

은주...

 

열두폭 됨직한 한복 밑단부터 꽃처럼 타오르는 불길

 

 

 

S#6 은주네 자매방()

 

잠깨서 일어나 앉는 은주..이상한 꿈이다 싶어..

 

 

 

S#7 .주방

 

[..엄마 어제밤 이상한 꿨어](혼자 아침 먹는)

 

[무슨 꿈인데] (그릇 개에 푸는)

 

[꿈에 할머니 산소에 갔어(먹으며)..식구들 둘러서 있구 혼자

 

절하구 일어서는데 갑자기 옷에 불이 붙드라]

 

[?](멈추고 보는)

 

[]

 

(불안기..)

 

[근데 한복을 입구 있었는데 그렇게 색깔이 고울수가 없는거 있지,

 

꿈에서두 이쁘다 그랬어...무슨 꿈이지]

 

[글쎄...(잘모르겠지만 예감 안좋은) 옷에 붙는거 보구 깼어?]

 

[, 밑단이 활활 타드라구]

 

(마저 푸는)[..오늘 조심해..]

 

[안좋은 꿈인가]

 

[옷에 붙는데 좋을 있어?]

 

(먹는..)

 

(뚜껑 덮고 다른 주발에 )[일찍 들와]

 

 

 

S#8 병원 (아침)

 

승미 병동 들어서는

 

 

 

S#9 . 복도 일각

 

승미 출근..일각에서 은주와 마주치는

 

(빵긋 웃음)[좋은 아침예요](엇갈린다)

 

(기막히고 기분나쁜)

 

 

 

S#10 부동산

 

[옷에 불이 났대?](감탄)

 

[, 무슨 꿈이야 그게?]

 

(손바닥 치는)[작은딸 결혼할려나부네]

 

[결혼? 그게 결혼 꿈이야 나쁜 아니구?]

 

[나쁜 꿈이긴, 처녀가 꾸면 아주 좋은 신랑감 만날 징조야

잘하면

 

언니보다 먼저 가겠는데]

 

[그건 안돼..순서가 있지]

 

[산소에서 절했다구 그랬지]

 

[, 즈희 할머니 산소]

 

[조상이 돕는가봐, 할머니가]

 

[정말 결혼 꿈이야?]

 

[그렇다니까..틀림없어 보통꿈 아냐]

 

E 전화벨

 

(...)

 

[여보세요.. ](일어나는)[ 잠깐 돼지수퍼 갔다오구](움직이며)

 

[좋은 꿈이라니까]

 

 

 

S#11 승미네 거실

 

(전화 받은)[ 잠시만요]

 

마침 송자 나오는

 

[친구분요]

 

(받아서 앉는)[여보세요.. 정자구나..아니 헬스갈려던 차림야

말해]

 

부동산-

 

(티꺼운 표정 지엇다가)[어떻게 알아봤니](흔연)

 

()[ 금주]

 

(거실)[여기저기 말해놓구 있는데 예상대루 쉽지 않지..하여튼

믿구

 

며칠 기다려봐....그래](끊는)

 

 

 

S#12 헬스 클럽

 

봉희, 송자 적당한 운동들..

 

 

 

S#13 . 휴게실

 

땀기로 음료수들 마시며

 

[아직 들어가는 모르겠는데 피분 정말 다른거 있죠]

 

[꾸준히 , 일년만 해두 히프는 올라붙는다 밥은 걸러두 운동은

 

안걸러]

 

[허긴 외국 영화배우들 몸매 보면 보통 운동한 몸매들이 아녜요]

 

[그래, 환갑 넘은 할머니들이 몸매는 이십대지]

 

[부러워..나두 그렇게 늙으면 얼마나 좋아요]

 

[봉희씨야 지금부터 계속하면 그렇게 되지 ]

 

(희망사항이죠..웃음)

 

[아유 이렇게 팽팽한 마나님 두구 신랑 발길이 떨어졌을까]

 

[ 그러세요 형님]

 

[ 계시대?]

 

[ 사람이 워낙 둔해서 뭐든 잘견디는 스타일예요]

 

[남잔 그래야지..(하고)박검산 무척 바쁜가 , 지난번 연락해서

 

만나군 감감 소식이래, 어제 승미 들왔길래 물어보니까]

 

[그래요? 전화두 없구요?]

 

[]

 

[..사실 검사란 직업이 워낙 힘든 직업예요 한달이면 배당 사건이

 

건이 넘는대요]

 

(놀람)

 

[지금 월말이라 미제사건 해결해야 할거구 바쁜것만 끝나면

 

전화할거에요]

 

[으응]

 

 

 

S#14 병원 의국

 

승미 들어오는, 잠시 생각..수첩 꺼내서 전화

 

[ 검사님 부탁합니다]

 

 

 

S#15 지검 검사실

 

김계장 피의자 앉혀놓고 조서 입력

 

미스조 [검사님 사건 땜에 밖에 나가셨거든요, 어디신가요]

 

(의국)[다음에 다시 할게요](끊는, 모처럼 전화했더니..)

 

 

 

S#16 기정집 거실

 

선남, 봉희 들어선다

 

[안녕하세요]

 

[](뚝한 웃음기)

 

[우리 선남이](하고)[기풍이 있어, 올라가 ]

 

[아이구 신났네 기풍이 노랠 하드니]

 

선남 이층 뛰어올라가는

 

[오빤 아직 퇴근 안했어요?]

 

[]

 

 

 

S#17 기풍방

 

[-](들어선다)

 

(자고 있는)

 

[, 왔어 일어나](흔드는)

 

( 못뜨며)[아우 아우 졸려]

 

[밤에 , 잠은...?]

 

(할수없이 눈뜨고 선남을)[..왔냐?]

 

( 웃음)

 

(''반쯤 일어나 앉고)

 

[, 부탁이 있어]

 

[?](웃음)

 

[지난번 방송국 가서 에쵸티랑 하나두 못봤잖아]

 

[그래서]

 

[싸인 받아다 ..]

 

[HOT?]

 

[, HOT하구 양파누나꺼]

 

[ 양파두 좋아해?]

 

[아니 양판 짝꿍이 좋아해]

 

[그러니까 니가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잘보일려구?]

 

(웃으며 그렇다고)

 

[ 니네 엄마 아버지 닮구 닮았냐]

 

[받아다줄거지?]

 

[그럼, 너두 부탁 들어줘]

 

[뭔데?]

 

[조거](구석에 쳐박아둔 빨래 손가락으로)[ 하나 하구 남방하구

양말

 

켤레거든 깨끗이 빨아다가 보이스카웃이니까 빨래 할줄 알지]

 

(마지못해 끄덕이듯)

 

[, 아주 비눗물 나오게 헹궈서 마당에 널어]

 

[세탁기 쓰구?]

 

[저건 감이 고급이라 선물 받은거거든, 세탁기 돌리는게 아냐 손으루

 

살살 빨아야 ]

 

[양말은 되잖아]

 

[형은 발냄새가 심해서 세탁기 돌리면 깨끗하게 빨아져, 맨날

춤추구

 

부벼대니 땀이 나냐? 양말은 아주 빡빡 부벼 빨아야 ]

 

[그러엄..(조건 추가) HOT 하구 설운도 아저씨꺼 하나 ]

 

[요게 흥정하자네]

 

[형이 먼저 했잖어]

 

[알았어, 운도 아저씬 누가 좋아하는데?]

 

[](웃음)

 

(역시 웃고)[시작해 어서, 교장선생님 오시기 전에]

 

선남 빨래 끄집어 내는, 양말 수북하다

 

[아우](헛구역질 하며 코막는)

 

 

 

S#18 . 거실

 

빨래 가지고 내려오는 선남..거실 아무도 없고, 선남 욕실로

 

 

 

S#19 .넓직한 욕실

 

대야에 선남 빨래감 넣는

 

 

 

S#20 .주방

 

[언니 기정이 하는대루 그냥 보구만있지 말구 옆에서 자꾸 얘기

해요]

 

(양상치 손으로 뜯는)

 

[왜요?](나물 무침)

 

[오늘 승미 엄마 만났는데요 기정이 지난번 승미 만나군

전화두

 

없대요]

 

(...)

 

[월말이라 바빠서 그럴거라구 얘긴 해놨는데, 선은요 연애하구

 

달라서 첨에 시간 두지 말구 부지런히들 만나야죠 저런식으루 뒀다간

 

안돼요]

 

(내심 동감)

 

[기정이 결벽증에 있는 딸이란게 걸리나..그런 눈치예요

언니?](상치

 

마무리)

 

[..그런 이유두 조금은 있을거예요]

 

[아유 순진해..자기가 그만큼 출세했구 위치가 되니까 그런 자리두

 

들오는거지..오히려 처가덕들 못봐서 난리구만]

 

(...)

 

[이건 됐죠, 뭐하면 돼요?]

 

[됐어요 들어가세요 어머님 심심하시겠어요]

 

 

 

S#21 . 거실

 

봉희 주방에서 나와 욕실로.. 열다가

 

[ 뭐하는 거야-]

 

 

 

S#22 . 욕실

 

선남 손에 거품 묻힌채

 

[뭐하는 거야 지금-]( 똥그래서 들어서고)

 

선남 손에 거품 묻힌채..

 

[빨래 누가시켰어, ?]

 

(주춤 일어선다)[기풍이 형이..]

 

[이녀석이 그냥]

 

부르르 나가는

 

 

 

S#23 . 거실

 

[기풍아- 기풍아-] (나오며 소리치는)

 

[ 그러냐?](방에서 나오시는)

 

[기풍아-]

 

마침 기풍 내려오는

 

[ 선남이 빨래 시켜, 손은 뭐하구 우리 아들 빨래 시켜?]

 

지여사도 나와 보고

 

[지가 하겠다구 그래서 고모]( 내려오는)

 

[말같은 소릴 말같은 소릴](거칠게 때리고)[선남아-]

 

걷어부친 자신없이 나오는 선남

 

(E) 인터폰

 

[ 니가 하겠다구]

 

[누구세요?](듣고 스위치 눌러준다)

 

(기풍 대사에 겹쳐)[가만있어 ](부릅떠 막고, 선남에게)[빨래 니가

 

한다구 그랬어? 솔직히 말해, 형이 시켰지]

 

[..형한테 내가 사인좀 얻어다 달라구 그랬거든]

 

[]

 

[그랬더니 그대신 빨래 하라구, 세탁기 돌리면 안되냐니까 양말

냄새가

 

심해서 손으루 박박 빨아야 된다구]

 

달려들어 기풍 철석철석 갈기는

 

[양심 있어 없어 ..시킬게 따루있지 어린걸]

 

(웃음기로 목욕탕 들여다 보는)

 

[얼마 안돼 (키득거리며 아프다고) 양말 몇켤레 하구, 남방]

 

[얼마 안되는거 그럼 니가 하지 시켜-]

 

박교장 들어온다

 

[ 말루 하세요 고모]

 

[말루 상황야-]

 

[ 이렇게 시끄러]

 

(멈칫)

 

[ 왔냐]

 

[글쎄 오빠, 기풍이가 선남이 빨랠 시켰어요 어린거한테(하고)

내가

 

빨래 부려먹으라구 아들 낳았니]( 철석)

 

[말루 , 옛날 같으면 상투 틀었을 나이야]

 

[ 기둥토막같은 팔은 쓰구, 젓가락 같은걸]

 

(선남 팔을..)[이만한 젓가락 보질 못했다]

 

[오빠]

 

[나쁠거 없어 운동되구 좋아 근육 운동]

 

[오빠 아들 아니라구]

 

(O.L기분)[ 아홉살에 물지게두 져봤다]

 

[그럼]

 

[키나 큰가]

 

[니가 너무 유난을 떨어, 고거 몇가지 빤다구 팔이 부러지나..

무슨

 

큰일이나 났나 했네](소파에 앉는)

 

[아니 지가 빨지, 빨랠 시키냔 말예요]

 

[장난이지 , 재미루(하고) , 너무 아들 아들 하지마,

듣기싫여..어른

 

앞에서건 어디서건 아들아들, 못낳는거 저혼자 낳았나? 혼자

 

낳어두 그렇지, 요즘 쟤뿐이 아냐 다들 자식만 알어 어른은 모르구

젊은

 

것들이]

 

(...)

 

[선남아]

 

[]

 

[ 알지 요즘은 남자애가 훨씬 많다는거]

 

[]

 

[ 커서 장가 갈땐 여자 없어서 장가 못가는 남자 많아 그때를

대비해서

 

남자두 할줄 알아야 , 빨래건 밥하는 거건 청소건 ]

 

[..]

 

[들어가서 마저 ]

 

[오빠-]

 

선남 움직이고

 

[차라리 내가]

 

(쏘듯이..)

 

(다문채..)

 

(희색)[그럼요 인제 여자 남자 어딨어요 지금부터

해봐야](하다,

 

역시 다무는)

 

[들어와]

 

(표정에 팍죽어)

 

 

 

S#24 . 부부방

 

조아리듯 따라 들어오는

 

(기풍을)

 

(열심히 변명)[아부지 제가 시킬려구 시킨게 아니라요 어머니가

워낙

 

과로하시니까, 손목두 시원치 않으시구 그래서 , 별뜻 없이 그냥

장난

 

삼아, 저기 많이두 아녜요 남방하구 양말 켤래예요]

 

(표정 바꾼)[잘했어]

 

(안심)[잘했죠]

 

[, 아들이 엄마 생각해야지 누가 생각해](하며 장롱문 여는)[이거

빨때

 

됐더라( 시트 꺼내주는) 세탁기 돌리지 말구 북북 빨아,

잘가게]

 

(표정 구겨질려고)

 

[어서]

 

[..](할수 없이)[빨게요..](힘없이 움직이는데)

 

[이것두]

 

장롱 옆에(공간) 모아두었던 빨래 보따리 가득 안긴다

 

[모처럼 효자 노릇 ]

 

[아부지..](거의 울상)

 

 

 

S#25 . 거실

 

빨래 가득 안고 기풍 나오는

 

(고소한듯 까르르 웃음)[저럴줄 알았어 내가](박수까지)

 

 

 

S#26 . 욕실

 

욕조에 가루비누 풀더니 빨래들 처넣고 들어가 밟는

 

[너두 밟어 빨리]

 

[손으루 부벼 빨라며]

 

[어느 세월에 부비냐?]

 

선남, 욕조 넘어오려는데

 

[잠깐, 잠그구 ]

 

선남 잠그고 욕조 들어가 같이 밟는

 

[따뜻한게 기분은좋다]

 

[](흥흥 웃음)

 

기풍 선남 팔들 붙잡고 스텝 밟듯 맞춰서 밟는

 

열려고 손잡이 당겨지는, 긴장

 

[누구세요?]

 

(소리)[ 문은 잠갔어?]

 

[왜요?]

 

(소리)[소변 마려워]

 

기겁해서 욕조 나오는

 

[ 저두 오줌 누구 있어요](하고, 크지않게)[빨리빨리]

 

선남 기풍, 욕조 빨래 끌어낼려고

 

 

 

S#27 은주네 주방

 

배여사 거들어 식탁 차리는 은주

 

[은주야..

 

[..](반찬들 옮기는)

 

[ 아침에 있지]

 

[]

 

[그거 언니한테 팔아라](찌개 푸는)

 

(멈췄다가 설피 웃고)[무슨 꿈인데](마저 나르는)

 

정사장 명원 금주 들오는

 

(배여사 대답 없어)[?]

 

(찌개그릇 옮겨놓고)[너한테 소용두 없는 꿈이야]

 

[무슨 꿈인데 나한테 소용두 없어]

 

식구들..?

 

배여사 은주도 앉는

 

[아이 이따 얘기해]

 

식사들 시작

 

[언젠 불길하다구 조심하래드니]

 

[무슨 얘긴데, 꿈꿨어?]

 

[엄마가 나더러 팔래요 언니한테]

 

[, 불꿈?]

 

[꿈두 팔구 사구 하나?](우습다고)

 

[그럼]

 

[얼마 그럼?]

 

은주도 배여사를

 

[아유 밥들 먹어..무슨 얘길 수가 없어]

 

 

 

S#28 자매방

 

금주 책들 챙기고, 은주 헤드폰 음악

 

배여사 들어오는

 

[금주야 백원이 됐든 천원이 됐든, 주구 ]

 

은주 들리는..음악 듣느라 신경 쓰고

 

[무슨 꿈인데?]

 

[어쨌든 팔라구 그래](앉아서)[](얘기하자고 가볍게)

 

(헤드폰 벗고)

 

[ 팔어 빨리, 언니한테]

 

[.. 팔어]

 

(..당연히 알았다가)[팔어..]

 

[싫어, 내가 꿈을 남한테 팔어]

 

[너한테 소용두 없어]

 

[무슨 꿈인데 소용 없어?]

 

[..결혼 꿈이래, 별루 생각 없잖아]

 

[생각 없다구 안하는건 아니지]

 

[당장 아니잖아, 사람두 없이]

 

[언닌 있어?]

 

[팔래면 팔어-]

 

[싫어]

 

[..이유가 뭐야? 팔면 평생 시집 못갈까봐서? 그게 걱정야?]

 

(지그시 못박는)[..어쨌든 싫어]

 

(얄미움)

 

[아유 됐어..무슨 가지구, 엄마 고만해]

 

(다시 헤드폰)

 

( 씰룩이며 삼키는)

 

 

 

S#29 기정집 이층

 

지여사 올라오는

 

 

 

S#30 . 기정방

 

지여사 기정 앉는

 

(흘긋 책상을)[일했니?]

 

[아뇨, 책봤어요]

 

[월말이라 바쁘지, 미제사건들 해결해야하구]

 

[그렇죠 ]

 

[..의사 아가씨 만나봤니?](알면서)

 

[아뇨..]

 

[자꾸 만나야 정이 들든..제대루 있지]

 

[그만 만날 생각예요..]

 

(...)[?]

 

[ 봐두..하여튼 저하군 아녜요]

 

[한두 보자마자 맘가는 것두 문제 있지]

 

(...)

 

[이유 있음 들어보자]

 

[특별한 이유 없어요.. 트집잡을만큼 제가 잘난것두 없구요, 그냥

너무

 

곱게 같애요]

 

[그런건 단점이라구 없지, 곱게 자란 여자가 심성두 부드러운

 

법이다 심성이 부드러워야 남자두 편하게 해주는거구]

 

(...)

 

[ 이상에 맞는 사람은 이세상 어디에두 없어]

 

[..고모님한테 말씀잘해주세요]

 

[ 굳힌거냐?]

 

[..]

 

[ 납득이 가는구나..상대가 뚜렷이 문제 있는 것두 아니구

그만하면

 

여러 가지 갖췄다싶어 고모가 특별히 맘쓰구 사람..이유없이

싫다니..]

 

(...)

 

[ 나이 적은 나이 아냐 어영부영하단 올해두 넘겨..한두

 

교제해보구 그리구 결정하자..]

 

(...)

 

(일어나는)

 

 

 

S#31 . 거실

 

이층에서 내려온 지여사, 생각으로 잠시 멈췄다가..안방 들어가는

 

 

 

S#32 병원 스테이션

 

(와서)[정간호사]

 

[]

 

[김승렬 언제부터 상태 안좋아진거예요]

 

[어젯밤부턴가봐요]

 

수선생 처치실에서 나오는

 

[정확하게 체크했어야죠 나이트번한테]

 

(보는)

 

처치실에서 수선생 나오는

 

(냉소기)[나이트번이 ,분까지 알아요?]

 

(스립 쓸려다)

 

(두사람을)

 

(일각에서 흘긋 사람)

 

은주 하던거 계속, 승미 스립 쓰는

 

[김선생]

 

[]

 

[메듀케이션 정리가 안됐더라]

 

[ 할게요 선생님]

 

 

 

S#33 봉희네 아파트 거실

 

바쁘게 현관문 따주고 할머니 들오시는

 

[웬일예요 엄마]

 

[뭐가 웬일이냐 에미가 딸네집 오는데]

 

(앉는, 웃음기)[반갑단 얘기죠]

 

(봉희 고추가루 비닐장갑 보고)[김치 담그던 중이냐?]

 

[]

 

 

 

S#34 .주방

 

( 버무린 김치 먹어보는)

 

(...?)

 

(됐다고)[익으면 맛있겠다]

 

[잘익으면 갖다줄려구 넉넉히 담갔지](뚜껑)

 

(딸이랍시고..기특한 웃음기)

 

[엄마 대견하지]

 

[그랴](거실로)

 

 

 

S#35 .거실

 

(음료수 놓아주고)[올케 알아요 엄마 여기 ?]

 

(비아냥 어조)[일찌감치 나가셨다 동창횐지 뭔지]

 

(같은 어조로)[목소리에 가시 깔렸다]

 

(히뜩)

 

(웃는)

 

(뜨악한 시선 거두고)

 

[ 달에 모임 나가는거 가지구 엄마두]

 

[ 모임만 나가냐? 몰라서 그렇지 은근히 사무가 바빠요 뻑하면

 

친정나들이에다 뻑하면 동부인 외출에다]

 

(채듯이)[뻑하면 백화점 쇼핑에다]

 

(막히고)

 

(웃고)[엄마, 엄마딸이야 엄마처럼 나두 입바른 소리 할테니

 

들어요]

 

[?]

 

[올케 사는거 하구 사는거 하구 비교 해봐요]

 

(...)

 

[ 행인지 불행인지 시부모님 일찍들 돌아가셔서 남편, 아들 달랑

 

식구 을마나 편히 살우? 거기다 인제 오서방까지 외국 나가구

없어

 

그야말루 만고땡 아냐, 저녁 하구 싶으면 하구 말구 싶으면 말구

두식구

 

빨래 일주일에 번이나 세탁기 들들 돌리면 끝이구 아침 먹구

나가서

 

져서 들어오니 눈총 주는 사람 있나 잔소리 해대는 사람이 있나,

오빠

 

잘쓰는 말루 호강에 겨워서 요강에 빠질 지경이지]

 

(표현에 웃음)[알긴 아는구만]

 

[올케,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서]

 

(OL)[ 꽃다운 나이냐, 스물 한창 노처녀였지]

 

[어쨌든 이날 이때까지 목청껏 큰소리 번을 내보구 살았어요

 

번을 크게 쉬구 살았어요]

 

[질식했냐 그래서?]

 

[시집오니 어린 시누이는 맨날 업어달라구 졸라, 부부 자는 방에

 

끼어 자겠다구 떼써, 기두 찼을거야]

 

[어린게 그렇지 그럼 알어]

 

[한량기 많은 시아버진 맨날 손님들 몰구들와 하루에 다섯

 

차리는건 기본이지]

 

(OL)[혼자 다했구만, 진천 아줌마 과부루 우리집 들와서 작년 환갑

 

차려 먹구 나갔다]

 

(엄마를)

 

[못했단 소리가 아냐, 하늘에 걸구 맹세하지만 눈물빼게 시집살이

 

시킨 없구 경우 없는 강짜루 가슴치게 만든적두 없다, 한솥밥을

몇년을

 

먹었냐 느희 올켄 번두 나한테 며느리였든 없어]

 

[며느리가 아니였으면?]

 

[손님..]

 

(...)

 

[시에미한테 따뜻한 마디 건넬줄을 아나]

 

[그야 엄마가]

 

(OL)[내가 ]

 

(할말 없고)[사람 성격이야 못고치는 거지, 천성을 어떻게 고쳐요

언니

 

원래 말없는 사람아냐 좋드라 점이 점잖구]

 

[점잔이 밥먹여준다, 여자 점잖은 그거 못쓸거야 내가 아주 느히

 

올케한테 데어가지구 시집갈 앉혀놓구 뭐라구 그랬어,

시어머니가

 

귀찮을 정도루 걸구 따리부치구 그러라구 그랬지]

 

(인정..)

 

[ 에미 시킨대루 해서 돌아가신 느희 시어머니하구 을마나 정좋구

 

사이 좋았냐, 나가면 사람들이 딸인줄 알았다며..느희 시어머니

 

운명하실때 손을 잡구 (애잔히 흉내) 니가 있어서

 

행복했다..고맙다 어멈아]

 

(눈물 어리는)[고만해 어머님 돌아가실 생각만 해두 가슴

떨려]

 

[내가 세상에서라두 지켜보면서 잘되게 해주마 느희

시아버지한테

 

멍든 가슴 너한테 위로받구 간다]

 

(눈물)

 

[그랬다며]

 

(끄덕이며..눈가 훔치듯)

 

(역시 눈물기, 자기 설움)[나야말루 느희 아부지 땜에 멍들었냐

 

서울 장안에 요정 마담들 친구요 애인이요](훔치고)[여잔, 몸에

 

다떨어진 베적삼을 걸치구 있어두 지아비 사랑만 있으면 하늘에 해가

 

해구 밤하늘 별이 내가슴에 박혀서 빛나구..고대광실에

이쑤시개

 

물구 비취 오강을 타구 앉았으면 뭐해, 남자 밖으루 돌면 온세상이

 

깜깜이구 절망이구 나오느니 한숨이요 삼키느니 슬픔인걸..

머리가

 

셌는데]

 

[그래 엄마 속썩었지 결혼해 보니까 알겠어]

 

[ 하나 있는건 늦둥이 코흘리개구]

 

(코풀다 설핏 웃음)

 

[며느리하구나 오손도손 친구처럼 딸처럼 말벗 하구 지낼볼까

 

기댈했드니 이건 시에밀 저승사자 취급하구 마딜 물으면 마디

 

대답하구...그러니 무슨 정이 가다가두 움츠러들지]

 

[엄마 사람은 여우과 곰과가 따루 있다, 엄마더러 신사임당 노릇

하래면

 

하겠수 입이 심심해서 미치지]

 

(반박할려고)

 

( 안주고)[언닌 곰과예요 곰은 곰처럼 살게 내둬, (수다스럽게)

곰더러

 

여우해 나랑 같이 놀아 엉덩이 흔들어봐..(하고) 돌아]

 

E 비디오

 

(...)

 

(일어나는)[누구세요]

 

E (지여사)[나예요]

 

모녀 시선 부딪고

 

[-](나가는)

 

(...)

 

(따주고)[오늘은 일루들 모이시네]

 

(무심코 들어서면 시모 계시는)

 

[왔냐]

 

[]

 

 

 

S#36 .거실

 

(생수 마시고..)[승미 우리 집으루 초대할까 해요 고모

조촐하게

 

저녁이나 먹는걸루]

 

[아유 언니 좋은 생각예요, 그러는게 좋겠다]

 

[ 병원 아가씨?]

 

[]

 

[뭐하러 그렇게 빨리 부르냐, 만난지 얼마나 됐다구]

 

[제가 보려구요 (하고) 어영부영 시간만 낭비할 있어요?

기정이가

 

저렇게 여유니 우리라두 보구 결정하든지 해야죠 아니다싶으면 새루

혼철

 

놓든가]

 

[그럼요]

 

[..허긴 기정이가 알어 여자에 대해서]

 

[승미 엄마한테 연락해야지, 언제 오라구 해요?]

 

[토요일쯤 좋을거같은데]

 

 

 

S#37 승미네 거실

 

E 전화벨

 

(이층 내려오는)[ 받을게]

 

원주댁 주방 나서다가 아웃

 

[여보세요 ( 거만 가시며) 봉희씨]

 

()[형님, 저희 올케언니가요 승미 보구싶다구 집으루

 

초대한다네요]

 

[그래?](좋아서)

 

()[그냥 부담없이 저녁 먹자구요]

 

[아유 집으루 직접 불러주시구]

 

()[ 나이들은 꽉찼구 마냥 세월아 네월아 데이트나

형편들예요

 

서루 하는 일들은 바쁘구?]

 

[그럼 그럼, 나두 우리 승미한테 그랬어..토요일? 그래 알았어..되지

 

그럼..(안녕)](끊고..웃음)

 

 

 

S#38 병원 도서관

 

보던 은주 시간 보는.. 덮고 일어나는(설레임)

 

 

 

S#39 병원 (어둑한)

 

은주 퇴근

 

 

 

S#40 어느 카페 ()

 

기정 상가 건물 도착하는데, 마침 은주도 나타나는

 

반가운 웃음들

 

[만났으니까 들어가지 마요, 찻값 아껴요]

 

(카페 입구를..미소기 띠며 은주를)

 

(...)

 

그러자고..다정히 거리로 나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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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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