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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14

S#1 참치 회집.

 

참치회 정식 먹는

 

[..이렇게 마주 앉는게요 대립 감정이 생기는 위치래요]

 

(역시 웃음기)[그럼 어떻게 앉아야 돼요?]

 

[대각선이나 옆으루 나란히요]

 

[..그쪽으루 내가 가요?](역시 반농담)

 

[됐어요 먹다가 자리 옮기면 시집 장가 간대요]

 

(웃는)

 

[ 안갖구 오셨으니까 맥주 하세요]

 

[됐어요..]

 

[얌전빼시는구나]

 

(웃음)

 

 

 

S#2 . 장소

 

기정, 은주 맥주 따라주고 자기 채우는

 

(가볍게 부딪고)[지난번엔 혼자 마시니까 심심한거 있죠]

 

(미소)

 

사람 마시는

 

[ 마신게 언제예요?]

 

[중학교 들어가서 이학년 땐가 할아버님하구 마셨어요]

 

[ 살때 맥주 마셨거든요]

 

(조숙했다고)

 

[아버지가 하룬 언니랑 불러서 맥줄 잔씩 따라주시드라구요

 

모금 마시니까 써요 언닌 먹는거 보구 마셨는데 보니까 얼굴을

 

찌푸리드라구요..그래서 저렇게 마시지말자 하구 연습을 했어요]

 

(궁금..)

 

[식구들 몰래 맥주 캔을 갖구 목욕탕으루 들어갔어요 거울 보면서

 

이쁘게 마실려는데 그게 돼요..? 얼굴에 정신팔려서 캔을

 

마셨죠..애가 목욕탕에서 나오는데 (손가락으로 그어보이는)갈지자

걸음을

 

걷는거예요..엄마 아빠 놀라서 업구 병원으루 뛰셨는데..의사선생님,

'애가

 

이래요?..취했어요?' 엄마 아빠 고개를 못드셨다는거 아녜요]

 

(재밌다고 웃음)

 

[기정씬 에피소드 없으세요]

 

[..그정도루 재밌는 없어요]

 

하며 술잔 들려는데 코피 방울 떨어진다

 

은주 얼른 일어나 기정 옆으로..티슈 대주면서 받쳐 얼굴 제끼게

한다

 

[피곤하신가봐요..]

 

[화장실 어디죠](일어나려고)

 

[아니 가만히 계세요 제가 지혈할게요..](약간 묻은 닦아주고

 

가볍게 잡아주는)[입으루 숨쉬세요..]

 

(시킨대로)

 

[..심한건 아녜요](머리 받쳤던 내려서, 저만큼 물수건 집어 턱에

 

남은 핏자국 닦아주는)[아줌마-]

 

종업원 오고

 

[여기 물수건 좀요]

 

(보고)[]

 

얼른 아웃했다가 물수건 갖다주고

 

(접은거 기정 이마에 대주는)

 

(...)

 

 

 

S#3 은주네 주방

 

먹을 식탁 차려놓고 배여사 나가는

 

 

 

S#4 자매방

 

금주 이불없이 누워있는

 

(들어서는)[금주야 밥먹자](누워있는 금주 모습에)[..아퍼?](앉은)

 

(한숨기)[아픈건 아닌데..]

 

[]

 

[그냥 기운이 없어](의욕없는 공허한 눈길로 천정)

 

(걱정)[..나가서 먹어야지]

 

[반찬 뭐야?]

 

[오징어 찌게하구 김하구 시금치나물 김치 .. 멸치볶음]

 

[..입맛땡기는거 하나 없다.. 안먹을래]

 

[안먹으면 어떡해, 사람이 먹어줘야 육체를 쓰지 어서 일어나]

 

[홍차 끓여서 우유나 ]

 

[ 숟갈이라두 먹구, 그리구 타줄게]

 

(일어나려고)

 

(거들어 일으켜주는)

 

 

 

S#5 .주방

 

금주 식탁에 앉고 내리깔아 반찬들을

 

(오징어 찌게 퍼서 놓고 앉는..딸을)[ 어서 먹어봐 오징어

찔기지않게

 

살짝 익혔어]

 

(찌푸리듯 고개 젓고)[식구들이 없으니까 입맛 없어, 명원인

 

늦어?]

 

[ 친구들 만난다구]

 

(입맛 없는 한숨)

 

[어서, 수저 들구..]

 

(...)

 

[후라이해줄까 참치 따줘?]

 

(고개짓)[니글거려.. 어렸을 병나서 못먹었을때 엄마가

찬물

 

말아서 김치 얹어줬는데]

 

(눈반짝)[그럼 그렇게 먹어]

 

얼른 적당한 그릇에 덜어 찬물 붓고 대강 밥떠서 수저 주는

 

(받아서 섞고)

 

(손가락으로 김치 쭉쭉 찢고)[]( 뜨라고)

 

금주 떠서 내밀고, 배여사 김치 얹어주는, 금주 먹는

 

(걱정)[영양가루 먹어야 머리두 돌아가는데](기다려서 금주

수저에

 

김치 얹어주고)

 

[엄만 안먹어?]

 

[ 입맛 없다니까 나두 달아났어 (하고) 가만보면 여름으루 그래

 

니가 ..]

 

(그런거 같다고)

 

( 뜨다)[금주야 링게르 맞아볼까,그게 빤짝한다든데

 

입맛두 돌구]

 

[그런거 자꾸 맞으면 중독된대잖아 은주가]

 

[그래?..](김치 좀더 찢어놓는)[그럼 보약을 먹어볼까..(수저에

김치)?

 

금주야]

 

[글쎄]

 

[내일 강의 있어?]

 

[없어]

 

[잘됐다 그럼, 엄마랑 지러가자]

 

[..그러든지]

 

(밥뜨며)[아유 진작 생각을 못했을까](먹는데)

 

E 초인종

 

 

 

S#6 한적한 가로수 ()

 

은주 기정 걷는

 

[택시 타구 들어가세요]

 

[조금 걷구요..선선해요?]

 

[아뇨..]

 

걷는

 

[요저께 테이프 알어요?]

 

[무슨 테이프요?]

 

['사랑밖엔 난몰라']

 

(웃는)

 

[..은주씬 독특해요]

 

[칭찬예요 흉이예요?]

 

[어떻게 흉이예요]

 

(기정 흘긋 보며 웃는)

 

[나두 은주씰 재밌게 해주구 싶은데 방법이 없어요..말재주두

없구..]

 

[저가 말재주 있단 얘기예요?]

 

[재주라는 표현은 그렇구..센스?]

 

(웃는)[..지혈 시켜줬더니 칭찬이 나오구..어디

아픈데

 

없어요?]

 

(웃는)

 

[..기정씨두 충분히 재밌으세요..저한텐 그래요]

 

(그렇게 봐줘서 고맙단 눈길로..)

 

(시선 받아주고..)

 

사이

 

[서른두 먹은 남자의 정서는 어떤가..궁금했어요]

 

[ 알았어요?]

 

(고개 젓는)

 

(미소..)

 

[생각보단 야성이 덜하다구 할까..]

 

[그거야말루 칭찬인지 욕인지 모르겠네]

 

(웃어젖히고)[남자 늑대가 좋아요?]

 

(미소..)

 

사이

 

(멈추며)[고만 걷구 택시 타세요 오늘 피곤해서 안돼요]

 

[그래요, 사당동부터 들르게요]

 

[ 신경쓰지 마세요 기사아저씨 들러서 가재면 심통 부려요]

 

(표현에 웃고)[미터 꺾어주면 돼요]

 

저만큼 오는 빈택시 손짓

 

 

 

S#7 달리는 택시 ()

 

[.. 자주 고장나면 바꿔야하는거 아녜요?]

 

[바꿔야 하는데..정이 들어서요]

 

[..맞아요..기계두 정들어요]

 

은주 기정, 기계도 정드는데...애틋해질 밖에 없는 자신들

 

 

 

S#8 은주네 마당()

 

정사장 열어준다

 

[ 아버지가 여세요?](기분 밝은)

 

[아무나 열어주면 어떠냐, 저녁 먹었냐]

 

[]

 

부녀 현관 들어가는

 

 

 

S#9 자매방

 

은주 들어서면, 명원 컴퓨터 쓰고 있다, 금준 문예지 읽는

 

[ 채팅하냐?]

 

[아냐..](신문 빼보는거야)

 

[ 연예기사만 빼본다 스포츠하구]

 

[나가 옷갈아입게]

 

[안볼게 갈아입어](여전히 )

 

[맞구 나갈래 그냥 나갈래]

 

[맞구 나갈래]

 

(그대로 허리 찔러버리는)

 

(간지럼에 튕겨지듯 일어나고..은주를)

 

은주 갈아입을 꺼내는

 

[..누나 가슴 커졌어?]

 

금주 은주 명원을..낄낄웃음으로 나가는 명원 잡힌다

 

명원 힘으로 뿌리치고 나가려..잡은채 은주 끌려나가고

 

 

 

S#10 .마루

 

자연히 요란한 소리로 남매 실갱이하며 나오는

 

[이리와]

 

[왜들 시끄러 ](웃음기, TV 시청)

 

배여사도 주방에서

 

맞으면서 뿌리치고 방으로 들어가 잠그는 명원

 

 

 

S#11 자매방

 

은주 들어오는

 

[끄지두않구 나갔어](일어나 끄고있는)

 

[ 했냐, 쓰라구 도서실 있다 오는데]( 벗을 채비)

 

[..몰라](심란히 앉는)[멍한게 아무 것두 떠올라]

 

 

 

S#12 .안방

 

배여사, 머리에 셋팅 말고있는

 

(TV 끄고 배여사를)

 

(셋팅)

 

[..그런다구 나무양푼이 쇠양푼 ?]

 

(어이없다고) [.. 얼굴이 어때서]

 

(솔직히 별루지 ..표정으로 눕는)

 

[청춘에 시집와서..(손은 계속) 둘에 아들 하나 낳아주구 생계

 

떠맡아서 청춘 다보내구 그러구나니까 인물없다구 타박하는거야

지금?]

 

[누가 타박인가 (설핏 웃음) 농담으루 하는 얘기지]

 

(흘긋)

 

[사실 당신 그만하면 빠지는 인물은 아닌데..지적인 얼굴은

아니잖아]

 

(웃긴다고)[통닭 알낳다 까무러치는 소리 하구있어, 잘뛴다잘뛴다

 

하니까 고깔 벗어들구 뛴다구 등따숩구 배부르니까 인제 예편네

 

지성미까지 갖췄으면 좋겠어]

 

(웃음기로..)

 

[그러는 자긴 을마나 지적으루 생겨서?]

 

[사무실 근처 잘가는 식당이 있거든, 거기 주인여자가 우리 가면

그렇게

 

밑반찬두 푸짐하게 주구 커피두 직접 타주구 그러드라구, 그러드니

오늘

 

나한테 사장님은 샤프하게 지적으루 생기셨어요 그래]

 

[허이구..그래서 입이 핫빤만하게 벌어졌겠구만, 기분좋습디까

그래서

 

외간여자한테 잘생겼다 소리 들으니까]

 

[..나쁠건 없지]

 

(...)[몇살인데 그여자]

 

[글쎄 얼굴루 봐선 삼십대 후반으루 보이는데, 애들 크구 한것

보니까

 

돼두 사십중반은 됐지싶어.. 곱드라구]

 

(곱다는 표현에)[남에 떡이 커보인다구 남에 여잔 고와보이지]

 

(...)

 

[처신 똑바루 하구 다녀..할금할금 여자들 인물이나 곁눈질하구

다니다

 

망신살 뻗치지 말구 다늙게]

 

(...)

 

[남편있는 여자지?]

 

[몰라, 과부란 말두 있구]

 

(불안기..)

 

 

 

S#13 기정집 안방

 

지여사 반짇고리 정리하는데

 

E 거실 인터폰

 

(..멈추는)

 

 

 

S#14 . 거실

 

(들어서는)[다녀왔습니다]

 

[, 저녁 먹었지?]

 

[]

 

(됐다고)

 

(TV 보시다)[왔어](대견)

 

[]

 

안방에서 지여사 나오는

 

[다녀왔어요]

 

[..(하고) 앉았다 올라가..]

 

소파에들 앉는

 

[기풍이 안들왔어요?]

 

[그럼..어제 일찍 들왔으니 오늘은 당연히 늦지]

 

[요번 토요일 승미 부르기루 했다]

 

(지여사를..)

 

[시간만 낭비할 있니.. 바빠서 자주 만나지두 못하구

저쪽에서두

 

빨리 결정을 해얄거 아냐..아니다 싶으면 빨리 새루 알아보던가]

 

[그래]

 

[어머니..불러놓구 맘에 안들면 어쩌시려구요]

 

[ 안될거부터 생각해.. 하자 없으면 하는거지]

 

(...)

 

[걱정마라..내눈에두 아니면 강요 안해]

 

(기정에게)[어른들 보는 눈이 정확해, 여잔 같은 여자가 봐야 한다]

 

(...)

 

[언제 오기루 했어요?]

 

[토요일날이요]

 

[토요일이면 우리 직원 결혼식 있는데]

 

[저녁때 오니까 상관없죠]

 

[으음 그럼 됐구]

 

[그쪽에, 얘기하신 거예요?]

 

[..너가 승미한테 따루 전화나 넣어줘]

 

(...)

 

[기정이 가구 인제 기풍이두 빨리 시켜얄텐데]

 

[철이 들어야 장갈 보내죠, 노는 맛에 쉽게 갈려구두 안해요]

 

[야무진 여자 골래서 채워주면 철들지, 그래야 어서 기반두

잡구..버는거

 

홀랑 집어쓰냐?]

 

[적금 하나 붓군 끝이예요, 그렇죠?]

 

(...)

 

[대책이 서요 그녀석은]

 

[당찬 여자 만나서 그냥 꼼짝못하구 쥐어 살아야 , 지금

어울려다니는

 

가시나들 하나 쓸거없어, 서양귀신들 모다, 적당한 색시감 물색해

 

낮도깨비 데리구 와서 결혼하겠다구 그러기 전에]

 

[..올라가렴]

 

 

 

S#15 기정방

 

기정 들어오는..양복 저고리 벗어 걸고 앉는..착찹, 갈등

 

 

 

S#16 . 안방

 

(자리펴는)[기정이 표정이 어째..밝지 않아요]

 

(잠옷 채우는)[..신중한 성격이라 그렇죠]

 

 

 

S#17 송자네 거실

 

(전화)[ 이승미 선생 부탁합니다](기다리고)[ 엄마다]

 

 

 

S#18 병원 의국/거실

 

[여태 잤어요?]

 

()[ 너랑 통화할려구, 초저녁엔 바쁘잖아]

 

(웃는)[아빤?]

 

(거실)[ 목욕하셔 (하고) [승미야 박검사 부모님이 보자신대]

 

(의국)[언제? (듣고)..아니 박검사 전화없어]

 

(거실)[ 하겠지 요즘 월말이라 미제 사건 해결해야 하구 그렇게

 

바쁘댄다]

 

()[그럼 사가지]

 

[아유 그런건 엄마가 알아서 준비해줄테니까 걱정말구 얼굴

 

나지않게 신경써]

 

(의국..)

 

(, 연결)[여자는 피부가 인물야, 이목구비 괜찮아두 피부

나빠봐

 

깎아먹구 소용없어]

 

E 승미 호출

 

(번호 보며 끄며)[엄마 호출와]

 

(거실, 얼른 끊어줘야지)[ 그래..](끊고)[아줌마]

 

[](나오는)

 

[사장님 마실거]

 

[]

 

 

 

S#19 기정방

 

기정 침대 누울려는데

 

E 전화벨

 

[여보세요]

 

 

 

S#20 대문 . 기풍 지프안()

 

[, 열어줘](휴대폰 끊는)

 

 

 

S#21 . 거실()

 

조용히 기풍 들어서는, 손에 종이백

 

[술마셨냐]

 

[](안방쪽 보고..)[안마셨어]

 

올라가는데

 

E 물내려가면서, 욕실문 열리는

 

기풍 감전되듯 멈추고..보는, 생각대로 박교장

 

(흔연스레)[ 지금 들와요]

 

[ 도둑고양처럼 살금거려?]

 

[..식구들 깰까봐요, 주무세요]

 

[잠깐]

 

(...)

 

(와서 기풍 살피듯)

 

(설핏 웃음)

 

(..종이백 가만히 뒤로 빼듯..)

 

[ 갖구 왔지]

 

[ 갖구 왔는데 술은 안마셨어요..술냄새 안나잖아요]

 

(...)

 

[주무세요](다시 움직이는데)

 

[..그건 뭐야]

 

(...)

 

[뭔데 그렇게 냄새가 구수해?]

 

(난감히 기정쪽 보고)[형이..해물파전을 좋아..해서요, 해물파전

기차게

 

하는데가 있길래]

 

[해물파전 나두 좋아해 먹자](움직이며 따라들오라고)

 

(노인네 밝히긴)

 

 

 

S#22 . 주방

 

기풍 종이백 열면 먼저 호리병 나오는

 

[이게 뭐야..](알면서)

 

[..배주요]

 

(병을 자세히..)[문배주 좋지](입맛 다시며)[젓가락이랑 챙겨봐]

 

기정, 흘긋 기풍 보며 설핏 웃음..씽크대로

 

박교장, 해물파전 도시락 마저 꺼내는

 

(씽크대, 나직이)[형이랑 모처럼 오붓하게 할렸드니]

 

(웃음)

 

[조거 잔밖에 나와, 혓바닥 댈게 어딨다구]

 

(웃음)

 

(소리)[ , 파전 식어]

 

젓가락, 챙겨서 식탁으로

 

[아버지 출근하시는데 지장 없으시겠어요]

 

[한두 잔은 숙면에 좋아]

 

(..기정을)

 

(웃음기..앉는)

 

 

 

S#23 고급 레스토랑

 

봉희 송자 들어와 앉는

 

[승미 토요일 괜찮대요]

 

[아유 바빠두 시간 만들어야지 ]

 

[그렇죠]

 

[이제사 얘긴데 내가 박검사 보구 정말 맘에 들어서 일만 잘되면

아주

 

아까운거 없이 해줄 생각야, 나한테 아들이 있어 뭐가 있어, 달랑

딸만

 

아냐 뒀다 재산 뒀다 뭐해 사위두 자식인데]

 

웨이터 와서 정중히 메뉴

 

[지난번 스테이크 먹었으니까 오늘 랍스타?]

 

[]

 

웨이터 가고

 

[우리 기정이가요 그런 쪽으룬 전혀 바라질 않아요]

 

(생수 마시다)[아유 누가 바란대? 내가 이뻐서, 내가 해주구 싶어서]

 

 

 

S#24 병원 스테이션

 

(와서)[백광은 블러드 컬쳐 빨리 해줘요]

 

[스립 처리했어요?]

 

[급하니까 우선 해줘요](가는)

 

(..인터폰)[인턴선생님 4 백광은 블러드 컬쳐

해주세요..지금요]

 

 

 

S#25 한의원

 

녹용 앏게 썰어지고 있다

 

배여사 금주 모녀 의자에..특히 배여사, 신약(神藥)이나 보듯

흡족하고

 

기대에 표정

 

종업원 녹용 약재에 섞어서 첩씩 싸고, 배여사 오십만원 다발

꺼낸다

 

(크지 않게)[엄마 너무 비싼거 같애]

 

[녹용이 들어가니까 그래]

 

 

 

S#26 .

 

모녀 나와 걷는

 

(약가방 )[금주야 점심 먹자 어디 가서]

 

[별루 생각 없는데]

 

[그래두 먹어야지 안돼 (둘러보듯) 여긴 별루 마땅하데 없구..

먹을까

 

불고기 먹을까 든든하게?]

 

[싫어]

 

[그럼 , 먹구 싶은거 말해]

 

[글쎄..입맛이 없어서..초밥이나 먹어볼까 오랜만에]

 

[초밥? 그럼 일식집으루 가야지]

 

 

 

S#27 고급 일식집

 

[ 엄마가 다려줄거야?]

 

[그럼, 비싼걸 아무데나 맡겨?]

 

[바쁘잖아 엄마]

 

[그래두(하고) 아침 저녁으루 다리면 정성껏 달여줄테니까 먹구

펄펄

 

하기나 , 아주 비실비실하면 속상해 죽겠어 엄마 (하고) 영앤

 

지난번에 보자구 한거야?]

 

[으응 미국 간다구, 신랑이랑]

 

[여행?]

 

[아니 신랑 연수..]

 

(부러움)[..방송일은 어떡하구?]

 

[이렇게 저렇게 해놨대..(한숨기) 영앤 화려해..어려서부터

하구

 

싶은건 해보구 컸대드라..그래서 그렇게 남편 복두 있나봐]

 

(...)

 

( 한모금)[지금 처지가 엄마..사실 암담해 그치]

 

[뭐가 암담해?]

 

[언제 등단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두 아니구, 나이는 자꾸 먹어가구..

 

친구들 경옥이까지 가면, 혼자 남아](젓가락 만지작)

 

[일찍 시집간다구 사는거 아냐 늦게 가는 여자들이 잘살구

 

만나, 못간 것두 아니구 고르느라구 간거 어때, 심란할 없어

 

팔잘 좋게타구나서 호강하구 산대 옛날루 말하면 정경부인 팔자래

손에

 

방울 묻히구 산대]

 

(웃음기 돌며)[점쟁이가?]

 

[점쟁이 무당할거없이 , 왠만한 남자한테 보낼려면 벌써 보냈게,

인제

 

이렇다 하는 남자 만나서 밍크 코트에 외제 굴리구 살테니까

걱정마,

 

얼굴에서 벌써 귀티가 뚝뚝 흐르잖어]

 

(웃는)

 

[두구 , 엄마 말이 맞을테니까]

 

종업원 먹음직스런 새우튀김과 초밥 날라온다

 

[ 맛있겠다](젓가락 들며)[엄마 오늘 너무 과용한다 그치]

 

[괜찮어, 우리 큰딸한테 아끼는거 봤어](역시 젓가락)

 

(흡족한 웃음)

 

큼직한 새우 간장 찍어서 먹음직스럽게 먹는다

 

(내심 근심..)

 

 

 

S#28 병원 복도

 

복도에서 두사람 마주친다

 

[12 백광은씨 여태 오더 시행 안되구 있는거예요 급하다니까]

 

[인턴 선생한테 연락했어요]

 

[체클했어야죠, 연락만 하면 끝이예요?]

 

[분명히 바루 해달라구 얘기 했구 알겠다구 대답 들었어요 딜레이

 

시킬줄  알았어요 누가?]

 

[어쨌든 확인을 했어야 하는거 아녜요]

 

[ 여태 라운딩 돌았어요, 확인이야 주치의가 하는거죠, 간호사가

 

그거까지 해요?]

 

(쏘아보는)

 

(맞받고..)

 

승미 성질나서 가고..은준 스테이션으로

 

 

 

S#29 은주네 마루

 

(방에서 나와 신문 펼치는)[ 엄마]

 

(주방)[]

 

 

 

S#30 .주방

 

배여사 끓는 약탕관 기울여보는..적당히 쫄았나

 

 

 

S#31 .마당

 

은주 퇴근하면 그대로 대문 열린다

 

('문두 잠궜어..' 잠기게 닫고 현관으로)

 

 

 

S#32 . 마루

 

은주 들어선다

 

[ 대문두 잠궜냐]

 

[ 잠귀었디?]

 

[ 한약 냄새야]

 

[ 엄마가 먹으라구]

 

(굳어지고..주방을)

 

 

 

S#33 .주방

 

은주 들어서는

 

베보자기 , 준비하는 배여사(바닥) 흘긋 은주 보고는

외면하듯

 

약간 돌아앉는다

 

[누구 약이야?]

 

(큼직한 그릇에 보자기 펴는)[..알면서 물어]

 

[언니가 중병 들었어?]

 

(대답 않는)

 

[그저 언니만 금쪽같지?](하고 옆에 쪼그리고 앉는)

 

( 쏟고..)[ ?]

 

[보약이 어떻게 생긴건가 하구]

 

(...)

 

남은 말끔히 긁어 담고 약보자기 여미려는데

 

(하나 집더니)[이게 녹용이지]

 

(채서 베보자기에 넣고 막대 감는다)

 

신경 쓰이라고 일부러 빤히 지켜보는 은주

 

[..얼마 줬어?]

 

[알안 뭐해?](짜는)

 

(..엄마를 가늘게)

 

[ 자꾸 ?]

 

(여전히)

 

(좀더 돌아앉듯)

 

 

 

S#34 . 마루

 

은주 잔뜩 뻗쳐 주방에서 나오는

 

활짝 신문 늘어놓은채 TV 보고있는 금주..

 

(미움..)[봤으면 치워얄거 아냐-]

 

신문 거칠게 발로 차버리듯-

 

(서슬에)[ 그래 ..]

 

 

 

S#35 달리는 검찰 공무 ()

 

 

 

S#36 . ()

 

E 비퍼 울리는

 

조수석 김계장 흘긋 돌아보듯

 

피곤히 눈붙이고 있던 뒷자석 기정, 번호 확인..다시 눈감는

 

 

 

S#37 은주네 마루

 

정사장 퇴근..냄새 맡으며 주방으로

 

 

 

S#38 주방

 

[한약 달여?]

 

[](적당한 사기에 따르는)

 

[ 줄려구?]

 

[어이구 , 부녀가 똑같애, 금주 요즘 밥을 못먹구 기운

못차려서

 

멕이는거야 약두 안되겠네 약두 안되겠어]

 

(...)[냄새 나니까 물어봤지 ..]

 

 

 

S#39 . 자매방

 

금주 책상, 은주 바닥에 앉아 책보는

 

빠끔 열리는, 금주 은주 보면

 

(은주 시선 부딪히며)[금주야..](나오라고)

 

금주 일어나는거 보고 배여사 닫는

 

 

 

S#40 . 마루

 

금주 나오는, 배여사 주방으로 손짓..먼저 들어간다

 

 

 

S#41 주방

 

(들어서는 금주에게)[어서 먹어, 따끈해](약사발 집어주고)

 

[뭐가 이렇게 많어]

 

[안많어 이정돈 먹어야 ]

 

[쓴거 아냐]

 

[안써, 은주 나오기 전에 어서, 안해줬다구 잔뜩 부었어 지금]

 

('쓰면 어떡해' 어리광 표정 짓고..겨우 모금)[이상해]

 

[아이구 어서, 한약이 그렇지 그럼]

 

금주 다시 마시고, 은주 들어서는..

 

[맛있냐]

 

(..눈치 보이고)

 

(컵에 따르는..)[내가 해달랄 달라구 그러드니]

 

(씰룩거리듯 사탕 까놓는)

 

(곱지않은 시선으로 차례로 모녀)

 

(외면한채...)

 

(...)

 

[설사나 해라]

 

들고 나가는

 

[ 그냥..]

 

(어이없어 웃고)[.. , 은주두]

 

[어디가 어때서 해줘, 밥을 못먹어 아프길 , 펄펄한구만(하고)

어서

 

먹어 식기 전에]

 

(..마시고 나면)

 

[아이 용타](얼른 사탕 입에)

 

 

 

S#42 기정집 거실

 

식사들 끝내고 박교장 할머니 나오는, 지여사 과일 쟁반

 

E 전화벨

 

[여보세요]

 

다들 앉은

 

(듣고)[..기정이 아직 안들왔는데.. 아까 밖에 출장 나와있다는

 

같습디다..(듣고) 호출했으면 연락 갈거유....그래요](끊는)

 

[기정이 찾아요?]

 

[ 재문이라구]

 

[신문사 기자 하는 친구 있어요 (하고) 알죠 당신두?]

 

[]

 

[ 친군 결혼했어?]

 

[작년에 했어요]

 

[우리 기정이두 빨리 해얄텐데..병원 처녀 오면 음식은 뭐할거냐?]

 

[그냥 가지 해서 먹죠 ]

 

[그래..(하고) 아유 아주 증손주 안아보구싶어 죽겠어]

 

(웃음)[내년이면 안아보시겠죠]

 

[아범은 손주 보구싶은 생각 안들어?]

 

[손준 보구싶은데..할아버지 소리 듣는건 어째 그럴거 같애요 기분이

 

(하하 웃음) 사람두 할머니 되는거 아네요]

 

[아이구 나이 먹으면 할머니 할아버지 되는거야 당연하지, 못돼야

 

슬픈 일이지]

 

[이사람 얼굴이 너무 젊어서 하는 소리예요, 손자 안구 나가면

사람들

 

늦둥이 안구 나온줄 알면 어떡해요](혼자 신나서 웃음)

 

(...)

 

(아이고 불출)[글쎄..사람들 눈이 삐었는지..아범 혼자 착각인진..

 

두구보면 알겠지]

 

 

 

S#43 은주네 자매방()

 

(잠자리, 생각)

 

E [모레쯤 전화할게요]

 

(행복..)

 

 

 

S#44 서울지검 검사실

 

넥타이들 느슨히 서류 쌓아놓고 밤샘중(기정과 김계장 이계장)

 

[웬만큼 됐죠]

 

[]

 

[한두 시간 붙이구 합시다 그럼]

 

[검사님 눈붙이세요 라면이라두 끓어먹어야겠어요]

 

(웃음기)[짜장면 곱배기 먹구두?]

 

[덩치가 있잖습니까]

 

 

 

S#45 . 내실()

 

기정 들어와 끄고 의자에 눕는..창밖으로 불빛

 

<2, 비젼- 지혈해주던 은주 손길..>

 

(그리움..착찹..)

 

 

 

S#46 은주네 욕실

 

정사장 머리 감는..샴푸 하나 고른다

 

 

 

S#47 . 마루

 

허리 꼬부라져, 붙잡고 금주 나오는

 

[ 설사야?]

 

[](빨래들 모이고있던)[아니 비싼약 먹구 설살하면]

 

 

 

S#48 욕실

 

(욕실 열고, 신음처럼)[아빠..]

 

[](머리에 잔뜩 거품)

 

[아니 바쁜 아침에 머린 감느라구 빨리 나와, 급하대]

 

[가만있어 대강 헹구]( 못뜨는)

 

[나오기부터 , 급하다는데]

 

금주 죽겠는듯 신음

 

[이렇게 하구 어떻게 나가]

 

[아유, 설사래-]

 

제대로 못뜨고 거품 뒤집어 거칠게 끌려나오는 정사장

 

[들어가]

 

금주 들어가고 닫히는

 

 

 

S#49 마루

 

정사장 주방으로 들어가고, 은주 방에서 나오는

 

(흘김..)

 

[ 흘겨?]

 

[ 입방정대루 설사 좍좍한다, 시원하지?]

 

(빤히 보고 움직이는)

 

 

 

S#50 주방

 

씽크대에 머리 헹구고 있는 정사장..은주 배여사 들어서다

 

[여기서 머릴 감으면 어떡해, 부엌에서, 사방 다튀네]

 

[젠장 정말-](거칠게 얼굴 훑고 배여사를)

 

(한심..)[ 신경질이야, 진작 돈벌어서 목욕탕 딸린 살았으면

 

될거 아냐..이나마 움막이라두 내덕에 사니까]

 

[으이](나가는)

 

(꿀단지 꺼내는)

 

[.. 자식앞에서 엄마 잘하는거다]

 

[, 건드리지마 아침부터-]

 

 

 

S#51 자매방

 

책상에서 은주 간호학 대사전 보는

 

탈진한듯 금주 들어와 널부러지고, 이어 배여사 들어온다

 

(걱정, 안타까움)[기운 없지]

 

[..]

 

[이거 먹어, 설사하는덴 꿀물이 효과 있어]

 

(눈감은 고개 젓는)

 

[어서, 벌써 번째 아냐]

 

없이 금주 뒤채고, 배여사 부축하듯 일으킨다

 

금주 한두 모금 먹는

 

[말이 씨가 된다드니]

 

(O.L)[말이 씨가 된게 아니라 약이 받는거야]

 

[시끄러, 입방정 땜에 이렇게 됐어]

 

금주 다시 눕고

 

[진맥하구 진게 받아, 사십만-](하다가 입다무는)

 

(돌아 보고)[으응, 사십만원 줬다구? 허긴 녹용을 때려 넣었으니

 

그렇게 ?]

 

[때려넣긴 때려 넣어? 종이장 같은거 들어갔구만]

 

[누가 봤나?]

 

(흘기듯 하고)[설사 멈추는약 있지]

 

[소용없어, 약이 안받는거라니까]

 

[니가 어떻게 알어, 약이나 , 잔소리 말구]

 

(일어나 약상자 열며)[체질이..](작은곽 꺼내 엄마 주는)[언닌

 

소음인이기 때문에 녹용 안받어, 그래서 설사 하는거야 녹용이라구

 

누구한테나 무조건 좋은가 괜히 잘못 먹으면 살만 엄청 찌구

친구

 

미경이, 뚱뚱한 , 고등학교 녹용 먹구 그렇게 됐대 무조건

 

보약이면 좋은 줄들 알어요 큰일나 잘못먹으면]

 

[엄마 그만 먹을래]

 

[신경쓸거 없어]

 

(이어)[우리 병원에 국민학생 남자애 입원했거든 근데 머리가 흰백

 

반백야, 머리통두 그냥 이상하게 살이 찐게, 그러니 그러니까

녹용

 

잘못 먹어서 그래요]

 

(더욱 겁나서)[엄마 먹어]

 

[남은건 어떡하구 안먹어? 겨우 먹었는데]

 

[하여튼 싫어](고갯짓)

 

[괜히 그래](은주를)[지가 알아서 소음인이야]

 

[ 갖다 보여줘?](하고 금주를)[ 위장 좋지 비위 약하지, 한숨

 

잘쉬지..그게 소음인 체질야 소음인은 절대 녹용 먹으면 안된대

 

한방책에 나왔어]

 

[어이구, 한의사 하나 났구만 간호댈 갈게 아니라 한의댈 가지

그랬어

 

한의사가 너만 몰라서 지어줬냐?]

 

[그거야 벌어먹을려구 그랬겠지, 아니면 돌팔이거나]

 

[ 첩만 먹어봐]

 

[싫다니까, 먹구부터 설사하잖아]

 

[얼마짜린데 안먹어..괜히 심통나서 하는 소리야, 같은거 많이

 

안먹다가 갑자기 들어가니까 내일부터 줄일께]

 

[아우 싫어..]

 

[아유 차암](속상해서 차고, 은주 흘기고)[그럼 아까운걸

어떡해..]

 

[하여튼 먹어]

 

(한숨)[.. 무슨 체질야 그럼?]

 

[, 소양인]

 

[소양인은 녹용 먹어두 ?]

 

[좋지]

 

[그럼 먹어]

 

(...)[ 먹어(의자 돌려 앉고) 내가 미쳤어 체질에 맞춘 약을

 

먹게]

 

[말어라 그럼, 아부지 주지]

 

[그러다 잘못되면 책임져, 진맥하구 당사자두 안맞아서 설사

 

좍좍인데 어디 약을 이사람 아니면 저사람]

 

[그럼 어떡해 버려?]

 

[언제 나한테 물어보구 지어왔수? 맘대루 하시구랴]

 

배여사 얄밉고 속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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