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또보고 14
S#1 참치 회집. 방
참치회 정식 먹는
은 주 [..이렇게 딱 마주 앉는게요 대립 감정이 생기는 위치래요]
기 정 (역시 웃음기)[그럼 어떻게 앉아야 돼요?]
은 주 [대각선이나 옆으루 나란히요]
기 정 [..그쪽으루 내가 가요?](역시 반농담)
은 주 [됐어요 먹다가 자리 옮기면 시집 장가 두 번 간대요]
기 정 (웃는)
은 주 [차 안갖구 오셨으니까 맥주 한 잔 하세요]
기 정 [됐어요..]
은 주 [얌전빼시는구나]
기 정 (웃음)
S#2 동. 장소
기정, 은주 맥주 따라주고 자기 잔 채우는
은 주 (가볍게 부딪고)[지난번엔 혼자 마시니까 심심한거 있죠]
기 정 (미소)
두 사람 마시는
은 주 [술 첨 마신게 언제예요?]
기 정 [중학교 들어가서 이학년 땐가 할아버님하구 마셨어요]
은 주 [전 열 살때 첨 맥주 마셨거든요]
기 정 (조숙했다고)
은 주 [아버지가 하룬 언니랑 저 불러서 맥줄 한 잔씩 따라주시드라구요
한 모금 마시니까 써요 언닌 나 먹는거 보구 마셨는데 보니까 얼굴을
찌푸리드라구요..그래서 난 저렇게 마시지말자 하구 연습을 했어요]
기 정 (궁금..)
은 주 [식구들 몰래 맥주 한 캔을 갖구 목욕탕으루 들어갔어요 거울 보면서
이쁘게 마실려는데 그게 잘 돼요..? 얼굴에 정신팔려서 한 캔을 다
마셨죠..애가 목욕탕에서 나오는데 (손가락으로 그어보이는)갈지자
걸음을
걷는거예요..엄마 아빠 놀라서 업구 병원으루 뛰셨는데..의사선생님,
'애가
왜 이래요?..취했어요?' 엄마 아빠 고개를 못드셨다는거 아녜요]
기 정 (재밌다고 웃음)
은 주 [기정씬 에피소드 없으세요]
기 정 [..그정도루 재밌는 건 없어요]
하며 술잔 들려는데 코피 한 방울 떨어진다
은주 얼른 일어나 기정 옆으로..티슈 대주면서 등 받쳐 얼굴 제끼게
한다
은 주 [피곤하신가봐요..]
기 정 [화장실 어디죠](일어나려고)
은 주 [아니 가만히 계세요 제가 지혈할게요..](약간 묻은 피 닦아주고 코
가볍게 잡아주는)[입으루 숨쉬세요..]
기 정 (시킨대로)
은 주 [..심한건 아녜요](머리 받쳤던 손 내려서, 저만큼 물수건 집어 턱에
남은 핏자국 닦아주는)[아줌마-]
종업원 오고
은 주 [여기 찬 물수건 좀요]
종 업 (보고)[네]
얼른 아웃했다가 물수건 갖다주고
은 주 (접은거 기정 이마에 대주는)
기 정 (...)
S#3 은주네 주방
둘 먹을 식탁 차려놓고 배여사 나가는
S#4 자매방
금주 이불없이 누워있는
배 여 (들어서는)[금주야 밥먹자](누워있는 금주 모습에)[..아퍼?](앉은)
금 주 (한숨기)[아픈건 아닌데..]
배 여 [응]
금 주 [그냥 기운이 없어](의욕없는 공허한 눈길로 천정)
배 여 (걱정)[..나가서 뭐 한 술 먹어야지]
금 주 [반찬 뭐야?]
배 여 [오징어 찌게하구 김하구 시금치나물 김치 또..응 멸치볶음]
금 주 [..입맛땡기는거 하나 없다..나 안먹을래]
배 여 [안먹으면 어떡해, 사람이 먹어줘야 육체를 쓰지 어서 일어나]
금 주 [홍차 끓여서 우유나 타 줘]
배 여 [밥 한 숟갈이라두 먹구, 그리구 타줄게]
금 주 (일어나려고)
배 여 (거들어 일으켜주는)
S#5 동.주방
금주 식탁에 앉고 눈 내리깔아 반찬들을
배 여 (오징어 찌게 퍼서 놓고 앉는..딸을)[자 어서 먹어봐 오징어
찔기지않게
살짝 익혔어]
금 주 (찌푸리듯 고개 젓고)[식구들이 없으니까 더 입맛 없어, 명원인 왜
늦어?]
배 여 [응 친구들 만난다구]
금 주 (입맛 없는 한숨)
배 여 [어서, 수저 들구..]
금 주 (...)
배 여 [후라이해줄까 참치 따줘?]
금 주 (고개짓)[니글거려..나 어렸을 때 병나서 밥 못먹었을때 엄마가 밥
찬물
말아서 김치 얹어줬는데]
배 여 (눈반짝)[그럼 그렇게 먹어]
배 여 얼른 적당한 그릇에 밥 덜어 찬물 붓고 대강 밥떠서 수저 주는
금 주 (받아서 밥 잘 섞고)
배 여 (손가락으로 김치 쭉쭉 찢고)[자](밥 뜨라고)
금주 한 술 떠서 내밀고, 배여사 김치 얹어주는, 금주 먹는
배 여 (걱정)[영양가루 먹어야 머리두 잘 돌아가는데](기다려서 금주
수저에 또
김치 얹어주고)
금 주 [엄만 안먹어?]
배 여 [너 입맛 없다니까 나두 달아났어 (하고) 가만보면 봄 여름으루 그래
니가 꼭..]
금 주 (그런거 같다고)
배 여 (한 술 뜨다)[금주야 링게르 한 번 맞아볼까,그게 젤 빤짝한다든데
입맛두 돌구]
금 주 [그런거 자꾸 맞으면 중독된대잖아 은주가]
배 여 [그래?..](김치 좀더 찢어놓는)[그럼 보약을 먹어볼까..(수저에
김치)응?
금주야]
금 주 [글쎄]
배 여 [내일 강의 있어?]
금 주 [없어]
배 여 [잘됐다 그럼, 엄마랑 약 지러가자]
금 주 [..그러든지]
배 여 (밥뜨며)[아유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을까](먹는데)
E 초인종
S#6 한적한 가로수 길(밤)
은주 기정 걷는
은 주 [택시 타구 들어가세요]
기 정 [조금 더 걷구요..선선해요?]
은 주 [아뇨..]
둘 걷는
기 정 [요저께 테이프 산 거 알어요?]
은 주 [무슨 테이프요?]
기 정 ['사랑밖엔 난몰라']
은 주 (웃는)
기 정 [..은주씬 참 독특해요]
은 주 [칭찬예요 흉이예요?]
기 정 [어떻게 흉이예요]
은 주 (기정 흘긋 보며 웃는)
기 정 [나두 은주씰 좀 재밌게 해주구 싶은데 방법이 없어요..말재주두
없구..]
은 주 [저가 말재주 있단 얘기예요?]
기 정 [재주라는 표현은 그렇구..센스?]
은 주 (웃는)[아..지혈 한 번 시켜줬더니 막 칭찬이 나오구..어디 또
아픈데
없어요?]
기 정 (웃는)
은 주 [..기정씨두 충분히 재밌으세요..저한텐 그래요]
기 정 (그렇게 봐줘서 고맙단 눈길로..)
은 주 (시선 받아주고..)
사이
은 주 [서른두 살 먹은 남자의 정서는 어떤가..궁금했어요]
기 정 [다 알았어요?]
은 주 (고개 젓는)
기 정 (미소..)
은 주 [생각보단 야성이 덜하다구 할까..]
기 정 [그거야말루 칭찬인지 욕인지 모르겠네]
은 주 (웃어젖히고)[남자 늑대가 뭐 좋아요?]
기 정 (미소..)
사이
은 주 (멈추며)[고만 걷구 택시 타세요 오늘 피곤해서 안돼요]
기 정 [그래요, 사당동부터 들르게요]
은 주 [저 신경쓰지 마세요 기사아저씨 들러서 가재면 막 심통 부려요]
기 정 (표현에 웃고)[미터 한 번 꺾어주면 돼요]
저만큼 오는 빈택시 손짓
S#7 달리는 택시 안(밤)
은 주 [..차 자주 고장나면 바꿔야하는거 아녜요?]
기 정 [바꿔야 하는데..정이 들어서요]
은 주 [..맞아요..기계두 정들어요]
은주 기정, 기계도 정드는데...애틋해질 수 밖에 없는 자신들
S#8 은주네 마당(밤)
정사장 문 열어준다
은 주 [왜 아버지가 여세요?](기분 밝은)
정 사 [아무나 열어주면 어떠냐, 저녁 먹었냐]
은 주 [네]
부녀 현관 들어가는
S#9 자매방
은주 들어서면, 명원 컴퓨터 쓰고 있다, 금준 문예지 읽는
은 주 [또 채팅하냐?]
명 원 [아냐..](신문 빼보는거야)
금 주 [순 연예기사만 빼본다 스포츠하구]
은 주 [나가 옷갈아입게]
명 원 [안볼게 갈아입어](여전히 컴)
은 주 [맞구 나갈래 그냥 나갈래]
명 원 [맞구 안 나갈래]
은 주 (그대로 허리 찔러버리는)
명 원 (간지럼에 튕겨지듯 일어나고..은주를)
은주 갈아입을 옷 꺼내는
명 원 [..누나 가슴 좀 커졌어?]
금주 은주 명원을..낄낄웃음으로 나가는 명원 옷 잡힌다
명원 힘으로 뿌리치고 나가려..잡은채 은주 끌려나가고
S#10 동.마루
자연히 요란한 소리로 남매 실갱이하며 나오는
은 주 [이리와]
정 사 [왜들 시끄러 또](웃음기, TV 시청)
배여사도 주방에서
맞으면서 뿌리치고 제 방으로 들어가 잠그는 명원
S#11 자매방
은주 들어오는
금 주 [끄지두않구 나갔어](일어나 컴 끄고있는)
은 주 [넌 뭐 좀 했냐, 글 좀 쓰라구 도서실 있다 오는데](옷 벗을 채비)
금 주 [..몰라](심란히 앉는)[멍한게 아무 것두 안 떠올라]
S#12 동.안방
배여사, 머리에 컬 셋팅 말고있는
정 사 (TV 끄고 배여사를)
배 여 (셋팅)
정 사 [..그런다구 나무양푼이 쇠양푼 돼?]
배 여 (어이없다고) [..내 얼굴이 어때서]
정 사 (솔직히 별루지 뭐..표정으로 눕는)
배 여 [청춘에 시집와서..(손은 계속) 딸 둘에 아들 하나 낳아주구 생계
떠맡아서 청춘 다보내구 그러구나니까 인물없다구 타박하는거야
지금?]
정 사 [누가 타박인가 (설핏 웃음) 농담으루 하는 얘기지]
배 여 (흘긋)
정 사 [사실 당신 그만하면 빠지는 인물은 아닌데..지적인 얼굴은
아니잖아]
배 여 (웃긴다고)[통닭 알낳다 까무러치는 소리 하구있어, 잘뛴다잘뛴다
하니까 고깔 벗어들구 뛴다구 등따숩구 배부르니까 인제 예편네
지성미까지 갖췄으면 좋겠어]
정 사 (웃음기로..)
배 여 [그러는 자긴 을마나 지적으루 생겨서?]
정 사 [사무실 근처 잘가는 식당이 있거든, 거기 주인여자가 우리 가면
그렇게
밑반찬두 푸짐하게 주구 커피두 직접 타주구 그러드라구, 그러드니
오늘
나한테 사장님은 참 샤프하게 지적으루 생기셨어요 그래]
배 여 [허이구..그래서 입이 핫빤만하게 벌어졌겠구만, 기분좋습디까
그래서
외간여자한테 잘생겼다 소리 들으니까]
정 사 [..나쁠건 없지]
배 여 (...)[몇살인데 그여자]
정 사 [글쎄 얼굴루 봐선 한 삼십대 후반으루 보이는데, 애들 크구 한것
보니까
못 돼두 사십중반은 됐지싶어..참 곱드라구]
배 여 (곱다는 표현에)[남에 떡이 커보인다구 남에 여잔 다 고와보이지]
정 사 (...)
배 여 [처신 똑바루 하구 다녀..할금할금 여자들 인물이나 곁눈질하구
다니다
망신살 뻗치지 말구 다늙게]
정 사 (...)
배 여 [남편있는 여자지?]
정 사 [몰라, 과부란 말두 있구]
배 여 (불안기..)
S#13 기정집 안방
지여사 반짇고리 정리하는데
E 거실 인터폰
지 여 (..멈추는)
S#14 동. 거실
기 정 (들어서는)[다녀왔습니다]
박 교 [음, 저녁 먹었지?]
기 정 [네]
박 교 (됐다고)
할 머 (TV 보시다)[왔어](대견)
기 정 [예]
안방에서 지여사 나오는
기 정 [다녀왔어요]
지 여 [음..(하고) 좀 앉았다 올라가..]
소파에들 앉는
기 정 [기풍이 안들왔어요?]
할 머 [그럼..어제 일찍 들왔으니 오늘은 당연히 늦지]
지 여 [요번 토요일 승미 부르기루 했다]
기 정 (지여사를..)
지 여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니..넌 바빠서 자주 만나지두 못하구
저쪽에서두
빨리 결정을 해얄거 아냐..아니다 싶으면 빨리 새루 알아보던가]
할 머 [그래]
기 정 [어머니..불러놓구 맘에 안들면 어쩌시려구요]
지 여 [왜 안될거부터 생각해..큰 하자 없으면 하는거지]
기 정 (...)
지 여 [걱정마라..내눈에두 아니면 강요 안해]
할 머 (기정에게)[어른들 보는 눈이 정확해, 여잔 같은 여자가 봐야 한다]
기 정 (...)
박 교 [언제 오기루 했어요?]
지 여 [토요일날이요]
박 교 [토요일이면 우리 직원 결혼식 있는데]
기 정 [저녁때 오니까 상관없죠]
박 교 [으음 그럼 됐구]
기 정 [그쪽에, 다 얘기하신 거예요?]
지 여 [음..너가 승미한테 따루 전화나 넣어줘]
기 정 (...)
할 머 [기정이 가구 인제 기풍이두 빨리 시켜얄텐데]
박 교 [철이 들어야 장갈 보내죠, 노는 맛에 쉽게 갈려구두 안해요]
할 머 [야무진 여자 골래서 채워주면 철들지, 그래야 어서 기반두
잡구..버는거
홀랑 다 집어쓰냐?]
박 교 [적금 하나 붓군 끝이예요, 그렇죠?]
지 여 (...)
박 교 [대책이 안 서요 그녀석은]
할 머 [당찬 여자 만나서 그냥 꼼짝못하구 쥐어 살아야 돼, 지금
어울려다니는
가시나들 하나 쓸거없어, 맨 서양귀신들 모다, 적당한 색시감 물색해
놔
낮도깨비 데리구 와서 결혼하겠다구 그러기 전에]
지 여 [..올라가렴]
S#15 기정방
기정 들어오는..양복 저고리 벗어 걸고 앉는..착찹, 갈등
S#16 동. 안방
박 교 (자리펴는)[기정이 표정이 어째..밝지 않아요]
지 여 (잠옷 채우는)[..신중한 성격이라 그렇죠]
S#17 송자네 거실
송 자 (전화)[네 이승미 선생 부탁합니다](기다리고)[응 엄마다]
S#18 병원 의국/거실
승 미 [여태 안 잤어요?]
송 자 (휠)[응 너랑 통화할려구, 초저녁엔 너 바쁘잖아]
승 미 (웃는)[아빤?]
송 자 (거실)[응 목욕하셔 (하고) [승미야 박검사 부모님이 너 보자신대]
승 미 (의국)[언제? (듣고)..아니 박검사 전화없어]
송 자 (거실)[낼 쯤 하겠지 요즘 월말이라 미제 사건 해결해야 하구 그렇게
바쁘댄다]
승 미 (휠)[그럼 뭘 사가지]
송 자 [아유 그런건 엄마가 다 알아서 준비해줄테니까 암 걱정말구 얼굴 뭐
나지않게 잘 신경써]
승 미 (의국..)
송 자 (휠, 연결)[여자는 피부가 반 인물야, 이목구비 괜찮아두 피부
나빠봐
다 깎아먹구 소용없어]
E 승미 호출
승 미 (번호 보며 벨 끄며)[엄마 호출와]
송 자 (거실, 얼른 끊어줘야지)[응 그래..응](끊고)[아줌마]
원 주 [네](나오는)
송 자 [사장님 마실거]
원 주 [예]
S#19 기정방
기정 침대 누울려는데
E 전화벨
기 정 [여보세요]
S#20 동 대문 앞. 기풍 지프안(밤)
기 풍 [형, 문 좀 열어줘](휴대폰 끊는)
S#21 동. 거실(밤)
조용히 기풍 들어서는, 손에 종이백
기 정 [술마셨냐]
기 풍 [쉬](안방쪽 보고..)[안마셨어]
둘 올라가는데
E 물내려가면서, 욕실문 열리는
기풍 감전되듯 멈추고..보는, 생각대로 박교장
기 풍 (흔연스레)[저 지금 들와요]
박 교 [왜 도둑고양처럼 살금거려?]
기 풍 [아..식구들 깰까봐요, 주무세요]
박 교 [잠깐]
기 풍 (...)
박 교 (와서 기풍 살피듯)
기 정 (설핏 웃음)
기 풍 (..종이백 가만히 뒤로 빼듯..)
박 교 [차 갖구 왔지]
기 풍 [찬 갖구 왔는데 술은 안마셨어요..술냄새 안나잖아요]
박 교 (...)
기 풍 [주무세요](다시 움직이는데)
박 교 [..그건 뭐야]
기 풍 (...)
박 교 [뭔데 그렇게 냄새가 구수해?]
기 풍 (난감히 기정쪽 보고)[형이..해물파전을 좋아..해서요, 해물파전
기차게
하는데가 있길래]
박 교 [해물파전 나두 좋아해 먹자](움직이며 따라들오라고)
기 풍 (노인네 밝히긴)
S#22 동. 주방
기풍 종이백 열면 먼저 호리병 나오는
박 교 [이게 뭐야..](알면서)
기 풍 [문..배주요]
박 교 (병을 자세히..)[문배주 좋지](입맛 다시며)[젓가락이랑 챙겨봐]
기정, 흘긋 기풍 보며 설핏 웃음..씽크대로
박교장, 해물파전 도시락 마저 꺼내는
기 풍 (씽크대, 나직이)[형이랑 모처럼 오붓하게 한 잔 할렸드니]
기 정 (웃음)
기 풍 [조거 딱 세 잔밖에 안 나와, 혓바닥 댈게 어딨다구]
기 정 (웃음)
박 교 (소리)[뭐 해, 파전 식어]
젓가락, 잔 등 챙겨서 식탁으로
기 풍 [아버지 낼 출근하시는데 지장 없으시겠어요]
박 교 [한두 잔은 숙면에 좋아]
기 풍 (..기정을)
기 정 (웃음기..앉는)
S#23 고급 레스토랑
봉희 송자 들어와 앉는
봉 희 [승미 토요일 괜찮대요]
송 자 [아유 바빠두 시간 만들어야지 뭐]
봉 희 [그렇죠]
송 자 [이제사 얘긴데 내가 박검사 보구 정말 맘에 들어서 일만 잘되면
아주
아까운거 없이 해줄 생각야, 나한테 아들이 있어 뭐가 있어, 달랑
딸만 둘
아냐 돈 뒀다 재산 뒀다 뭐해 사위두 자식인데]
웨이터 와서 정중히 메뉴
송 자 [지난번 스테이크 먹었으니까 오늘 랍스타?]
봉 희 [네]
웨이터 가고
봉 희 [우리 기정이가요 그런 쪽으룬 전혀 바라질 않아요]
송 자 (생수 마시다)[아유 누가 바란대? 내가 이뻐서, 내가 해주구 싶어서]
S#24 병원 스테이션
승 미 (와서)[백광은 씨 블러드 컬쳐 좀 빨리 해줘요]
은 주 [스립 처리했어요?]
승 미 [급하니까 우선 해줘요](가는)
은 주 (..인터폰)[인턴선생님 4호 백광은 씨 블러드 컬쳐 좀
해주세요..지금요]
S#25 한의원
녹용 앏게 썰어지고 있다
배여사 금주 모녀 의자에..특히 배여사, 신약(神藥)이나 보듯
흡족하고
기대에 찬 표정
종업원 녹용 약재에 섞어서 한 첩씩 싸고, 배여사 오십만원 다발
꺼낸다
금 주 (크지 않게)[엄마 너무 비싼거 같애]
배 여 [녹용이 들어가니까 그래]
S#26 동.밖
모녀 나와 걷는
배 여 (약가방 든)[금주야 점심 먹자 어디 가서]
금 주 [별루 생각 없는데]
배 여 [그래두 먹어야지 안돼 (둘러보듯) 여긴 별루 마땅하데 없구..뭐
먹을까
불고기 먹을까 든든하게?]
금 주 [싫어]
배 여 [그럼 뭐, 먹구 싶은거 말해]
금 주 [글쎄..입맛이 없어서..초밥이나 먹어볼까 오랜만에]
배 여 [초밥? 그럼 일식집으루 가야지]
S#27 고급 일식집 홀
금 주 [약 엄마가 다려줄거야?]
배 여 [그럼, 그 비싼걸 아무데나 맡겨?]
금 주 [바쁘잖아 엄마]
배 여 [그래두(하고) 아침 저녁으루 다리면 돼 정성껏 달여줄테니까 먹구
펄펄
하기나 해, 아주 너 비실비실하면 속상해 죽겠어 엄마 (하고) 영앤
지난번에 왜 보자구 한거야?]
금 주 [으응 미국 간다구, 신랑이랑]
배 여 [여행?]
금 주 [아니 신랑 연수..]
배 여 (부러움)[..방송일은 어떡하구?]
금 주 [이렇게 저렇게 다 해놨대..(한숨기) 영앤 참 화려해..어려서부터
하구
싶은건 다 해보구 컸대드라..그래서 그렇게 남편 복두 있나봐]
배 여 (...)
금 주 (물 한모금)[지금 내 처지가 엄마..사실 참 암담해 그치]
배 여 [뭐가 암담해?]
금 주 [언제 등단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두 아니구, 나이는 자꾸 먹어가구..
내 친구들 경옥이까지 가면, 나 혼자 남아](젓가락 만지작)
배 여 [일찍 시집간다구 잘 사는거 아냐 늦게 가는 여자들이 더 잘살구 더
잘
만나, 못간 것두 아니구 고르느라구 안 간거 어때, 심란할 거 없어
넌
팔잘 좋게타구나서 호강하구 산대 옛날루 말하면 정경부인 팔자래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구 산대]
금 주 (웃음기 돌며)[점쟁이가?]
배 여 [점쟁이 무당할거없이 다, 왠만한 남자한테 보낼려면 벌써 보냈게,
인제
이렇다 하는 남자 만나서 밍크 코트에 외제 차 굴리구 살테니까
걱정마,
얼굴에서 벌써 귀티가 뚝뚝 흐르잖어]
금 주 (웃는)
배 여 [두구 봐, 엄마 말이 맞을테니까]
종업원 먹음직스런 새우튀김과 초밥 날라온다
금 주 [아 맛있겠다](젓가락 들며)[엄마 오늘 너무 과용한다 그치]
배 여 [괜찮어, 우리 큰딸한테 돈 아끼는거 봤어](역시 젓가락)
금 주 (흡족한 웃음)
큼직한 새우 간장 찍어서 먹음직스럽게 먹는다
배 여 (내심 근심..)
S#28 병원 복도
복도에서 두사람 마주친다
승 미 [12호 백광은씨 왜 여태 오더 시행 안되구 있는거예요 급하다니까]
은 주 [인턴 선생한테 연락했어요]
승 미 [체클했어야죠, 연락만 하면 끝이예요?]
은 주 [분명히 바루 해달라구 얘기 했구 알겠다구 대답 들었어요 딜레이
시킬줄 알았어요 누가?]
승 미 [어쨌든 확인을 했어야 하는거 아녜요]
은 주 [나 여태 라운딩 돌았어요, 확인이야 주치의가 하는거죠, 간호사가
그거까지 해요?]
승 미 (쏘아보는)
은 주 (맞받고..)
승미 성질나서 가고..은준 스테이션으로
S#29 은주네 마루
금 주 (방에서 나와 신문 펼치는)[다 돼 가 엄마]
배 여 (주방)[응]
S#30 동.주방
배여사 끓는 약탕관 기울여보는..적당히 쫄았나
S#31 동.마당
은주 퇴근하면 그대로 대문 열린다
은 주 ('문두 안 잠궜어..' 잠기게 닫고 현관으로)
S#32 동. 마루
은주 들어선다
은 주 [왜 대문두 안 잠궜냐]
금 주 [안 잠귀었디?]
은 주 [웬 한약 냄새야]
금 주 [응 엄마가 나 먹으라구]
은 주 (굳어지고..주방을)
S#33 동.주방
은주 들어서는
베보자기 등, 약 짤 준비하는 배여사(바닥) 흘긋 은주 보고는
외면하듯
약간 돌아앉는다
은 주 [누구 약이야?]
배 여 (큼직한 그릇에 보자기 잘 펴는)[..알면서 뭘 물어]
은 주 [언니가 뭐 중병 들었어?]
배 여 (대답 않는)
은 주 [그저 언니만 금쪽같지?](하고 옆에 쪼그리고 앉는)
배 여 (약 쏟고..)[뭘 봐?]
은 주 [보약이 어떻게 생긴건가 하구]
배 여 (...)
남은 약 말끔히 긁어 담고 약보자기 여미려는데
은 주 (하나 집더니)[이게 녹용이지]
배 여 (채서 베보자기에 넣고 막대 감는다)
신경 쓰이라고 일부러 빤히 지켜보는 은주
은 주 [..얼마 줬어?]
배 여 [알안 뭐해?](짜는)
은 주 (..엄마를 가늘게)
배 여 [왜 자꾸 봐?]
은 주 (여전히)
배 여 (좀더 돌아앉듯)
S#34 동. 마루
은주 잔뜩 뻗쳐 주방에서 나오는
활짝 신문 늘어놓은채 TV 보고있는 금주..
은 주 (미움..)[봤으면 치워얄거 아냐-]
신문 거칠게 발로 차버리듯-
금 주 (서슬에)[왜 그래 또..]
S#35 달리는 검찰 공무 차(밤)
S#36 동. 차 안(밤)
E 비퍼 울리는
조수석 김계장 흘긋 돌아보듯
피곤히 눈붙이고 있던 뒷자석 기정, 번호 확인..다시 눈감는
S#37 은주네 마루
정사장 퇴근..냄새 맡으며 주방으로
S#38 주방
정 사 [한약 달여?]
배 여 [에](적당한 사기에 약 따르는)
정 사 [나 줄려구?]
배 여 [어이구 참, 부녀가 똑같애, 금주 요즘 밥을 통 못먹구 기운
못차려서
한 재 멕이는거야 약두 안되겠네 약두 안되겠어]
정 사 (...)[냄새 나니까 물어봤지 뭐..]
S#39 동. 자매방
금주 책상, 은주 바닥에 앉아 책보는
문 빠끔 열리는, 금주 은주 보면
배 여 (은주 시선 안 부딪히며)[금주야..](나오라고)
금주 일어나는거 보고 배여사 문 닫는
S#40 동. 마루
금주 나오는, 배여사 주방으로 손짓..먼저 들어간다
S#41 주방
배 여 (들어서는 금주에게)[어서 먹어, 따끈해](약사발 집어주고)
금 주 [뭐가 이렇게 많어]
배 여 [안많어 이정돈 먹어야 돼]
금 주 [쓴거 아냐]
배 여 [안써, 은주 나오기 전에 어서, 전 안해줬다구 잔뜩 부었어 지금]
금 주 ('쓰면 어떡해' 어리광 표정 짓고..겨우 한 모금)[이상해]
배 여 [아이구 어서, 한약이 그렇지 그럼]
금주 다시 마시고, 은주 들어서는..
은 주 [맛있냐]
금 주 (..눈치 보이고)
은 주 (컵에 물 따르는..)[내가 해달랄 땐 돈 달라구 그러드니]
배 여 (씰룩거리듯 사탕 까놓는)
은 주 (곱지않은 시선으로 차례로 모녀)
배 여 (외면한채...)
금 주 (...)
은 주 [설사나 팍 해라]
컵 들고 나가는
배 여 [저 그냥..]
금 주 (어이없어 웃고)[..해 줘, 은주두]
배 여 [어디가 어때서 해줘, 뭐 밥을 못먹어 아프길 해, 펄펄한구만(하고)
어서
먹어 식기 전에]
금 주 (..마시고 나면)
배 여 [아이 용타](얼른 사탕 입에)
S#42 기정집 거실
식사들 끝내고 박교장 할머니 나오는, 지여사 과일 쟁반
E 전화벨
할 머 [여보세요]
다들 앉은
할 머 (듣고)[예..기정이 아직 안들왔는데..뭐 아까 밖에 출장 나와있다는
거
같습디다..(듣고) 호출했으면 연락 갈거유..예..그래요](끊는)
박 교 [기정이 찾아요?]
할 머 [응 재문이라구]
박 교 [신문사 기자 하는 친구 있어요 (하고) 알죠 당신두?]
지 여 [예]
할 머 [그 친군 결혼했어?]
지 여 [작년에 했어요]
할 머 [우리 기정이두 빨리 해얄텐데..병원 처녀 오면 음식은 뭐할거냐?]
지 여 [그냥 몇 가지 해서 밥 한 끼 먹죠 뭐]
할 머 [그래..(하고) 아유 아주 증손주 안아보구싶어 죽겠어]
박 교 (웃음)[내년이면 안아보시겠죠]
할 머 [아범은 손주 보구싶은 생각 안들어?]
박 교 [손준 보구싶은데..할아버지 소리 듣는건 어째 그럴거 같애요 기분이
(하하 웃음) 이 사람두 할머니 되는거 아네요]
할 머 [아이구 나이 먹으면 할머니 할아버지 되는거야 당연하지, 못돼야
슬픈 일이지]
박 교 [이사람 얼굴이 너무 젊어서 하는 소리예요, 손자 안구 나가면
사람들
늦둥이 안구 나온줄 알면 어떡해요](혼자 신나서 웃음)
지 여 (...)
할 머 (아이고 불출)[글쎄..사람들 눈이 삐었는지..아범 혼자 착각인진..
두구보면 알겠지]
S#43 은주네 자매방(밤)
은 주 (잠자리, 생각)
E [모레쯤 전화할게요]
은 주 (행복..)
S#44 서울지검 검사실
넥타이들 느슨히 맨 채 서류 쌓아놓고 밤샘중(기정과 김계장 이계장)
기 정 [웬만큼 됐죠]
김 계 [네]
기 정 [한두 시간 눈 좀 붙이구 합시다 그럼]
이 계 [검사님 눈붙이세요 전 라면이라두 끓어먹어야겠어요]
김 계 (웃음기)[짜장면 곱배기 먹구두?]
이 계 [덩치가 있잖습니까]
S#45 동. 내실(밤)
기정 들어와 불 끄고 긴 의자에 눕는..창밖으로 불빛
<씬2, 비젼- 지혈해주던 은주 손길..>
기 정 (그리움..착찹..)
S#46 은주네 욕실
정사장 머리 감는..샴푸 하나 고른다
S#47 동. 마루
허리 꼬부라져, 배 붙잡고 금주 나오는
배 여 [또 설사야?]
금 주 [어](빨래들 모이고있던)[아니 비싼약 먹구 설살하면]
S#48 욕실
금 주 (욕실 열고, 신음처럼)[아빠..]
정 사 [어](머리에 잔뜩 거품)
배 여 [아니 바쁜 아침에 왜 머린 감느라구 빨리 나와, 얘 급하대]
정 사 [가만있어 대강 헹구](눈 못뜨는)
배 여 [나오기부터 해, 급하다는데]
금주 죽겠는듯 신음
정 사 [이렇게 하구 어떻게 나가]
배 여 [아유, 설사래-]
눈 제대로 못뜨고 거품 뒤집어 쓴 채 거칠게 끌려나오는 정사장
배 여 [들어가]
금주 들어가고 문 닫히는
S#49 마루
정사장 주방으로 들어가고, 은주 방에서 나오는
배 여 (흘김..)
은 주 [왜 또 흘겨?]
배 여 [니 입방정대루 설사 좍좍한다, 속 시원하지?]
은 주 (빤히 보고 움직이는)
S#50 주방
씽크대에 머리 헹구고 있는 정사장..은주 배여사 들어서다
배 여 [여기서 머릴 감으면 어떡해, 부엌에서, 사방 다튀네]
정 사 [젠장 정말-](거칠게 얼굴 훑고 배여사를)
배 여 (한심..)[왜 신경질이야, 진작 돈벌어서 목욕탕 둘 딸린 집 살았으면
될거 아냐..이나마 움막이라두 내덕에 사니까]
정 사 [으이](나가는)
배 여 (꿀단지 꺼내는)
은 주 [..참 자식앞에서 엄마 잘하는거다]
배 여 [너, 나 건드리지마 아침부터-]
S#51 자매방
책상에서 은주 간호학 대사전 보는
탈진한듯 금주 들어와 널부러지고, 이어 배여사 들어온다
배 여 (걱정, 안타까움)[기운 없지]
금 주 [어..]
배 여 [이거 좀 먹어, 설사하는덴 꿀물이 효과 있어]
금 주 (눈감은 채 고개 젓는)
배 여 [어서, 벌써 세 번째 아냐]
할 수 없이 금주 몸 뒤채고, 배여사 부축하듯 일으킨다
금주 한두 모금 먹는
배 여 [말이 씨가 된다드니]
은 주 (O.L)[말이 씨가 된게 아니라 약이 안 받는거야]
배 여 [시끄러, 니 고 입방정 땜에 이렇게 됐어]
금주 다시 눕고
배 여 [진맥하구 진게 왜 안 받아, 사십만-](하다가 입다무는)
은 주 (돌아 보고)[으응, 사십만원 줬다구? 허긴 녹용을 때려 넣었으니
그렇게 안 가?]
배 여 [때려넣긴 뭘 때려 넣어? 종이장 같은거 몇 쪽 들어갔구만]
은 주 [누가 안 봤나?]
배 여 (흘기듯 하고)[설사 멈추는약 있지]
은 주 [소용없어, 약이 안받는거라니까]
배 여 [니가 어떻게 알어, 약이나 줘, 잔소리 말구]
은 주 (일어나 약상자 열며)[체질이..](작은곽 꺼내 엄마 주는)[언닌
소음인이기 때문에 녹용 안받어, 그래서 설사 하는거야 녹용이라구
누구한테나 무조건 다 좋은가 괜히 잘못 먹으면 살만 엄청 찌구 내
친구
미경이, 뚱뚱한 애, 걔 고등학교 때 녹용 먹구 그렇게 됐대 무조건
보약이면 좋은 줄들 알어요 큰일나 잘못먹으면]
금 주 [엄마 나 그만 먹을래]
배 여 [신경쓸거 없어]
은 주 (이어)[우리 병원에 국민학생 남자애 입원했거든 근데 머리가 흰백
반백야, 머리통두 그냥 이상하게 살이 찐게, 너 왜 그러니 그러니까
녹용
잘못 먹어서 그래요]
금 주 (더욱 겁나서)[엄마 나 안 먹어]
배 여 [남은건 어떡하구 안먹어? 겨우 두 첩 먹었는데]
금 주 [하여튼 싫어](고갯짓)
배 여 [괜히 그래](은주를)[지가 뭘 알아서 소음인이야]
은 주 [책 갖다 보여줘?](하고 금주를)[너 위장 안 좋지 비위 약하지, 한숨
잘쉬지..그게 다 소음인 체질야 소음인은 절대 녹용 먹으면 안된대
한방책에 다 나왔어]
배 여 [어이구, 한의사 하나 났구만 간호댈 갈게 아니라 한의댈 가지
그랬어
한의사가 너만 몰라서 지어줬냐?]
은 주 [그거야 돈 벌어먹을려구 그랬겠지, 아니면 돌팔이거나]
배 여 [몇 첩만 더 먹어봐]
금 주 [싫다니까, 약 먹구부터 설사하잖아]
배 여 [얼마짜린데 안먹어..괜히 심통나서 하는 소리야, 물 같은거 많이
안먹다가 갑자기 약 들어가니까 내일부터 양 좀 줄일께]
금 주 [아우 싫어..]
배 여 [아유 차암](속상해서 혀 차고, 은주 흘기고)[그럼 그 아까운걸
어떡해..]
금 주 [하여튼 난 안 먹어]
배 여 (한숨)[..넌 무슨 체질야 그럼?]
은 주 [나, 소양인]
배 여 [소양인은 녹용 먹어두 돼?]
은 주 [좋지]
배 여 [그럼 너 먹어]
은 주 (...)[안 먹어(의자 팩 돌려 앉고) 내가 미쳤어 남 체질에 맞춘 약을
먹게]
배 여 [말어라 그럼, 아부지 주지]
은 주 [그러다 잘못되면 책임져, 진맥하구 진 당사자두 안맞아서 설사
좍좍인데 어디 약을 이사람 아니면 저사람]
배 여 [그럼 어떡해 버려?]
은 주 [언제 나한테 물어보구 지어왔수? 맘대루 하시구랴]
배여사 얄밉고 속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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