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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15

S#1 은주네 주방

 

파랗게 데쳐 시금치 4cm 길이로 써는, 끓고있는 냄비 열면

당근

 

버섯 들어간 야채죽, 은주 썰은 시금치 넣고 젓는

 

 

 

S#2 자매방

 

(열고)[ 나와서 먹어]

 

(누워서 간신히 눈뜨고)[기운없는데..]

 

(엄살두..닫는)

 

 

 

S#3 .주방

 

은주 작은상 꺼내, 시금치 당근 버섯으로 맛있어보이는 야채죽접시

 

(우묵한), 나박김치, 옮기는

 

 

 

S#4 마루

 

들고 은주 주방 나와 자매방으로

 

 

 

S#5 자매방

 

은주 상놓고 금주를..금주 기운없는듯 일어나 앉아 죽접시 보는..

 

[야채죽 끓였구나(맛있겠다)..근데 계란노른자랑 김가루가 없어

 

계란노른자랑 김가루 얹으면 훨씬 보기두좋구 맛있는데..](하며

은주를)

 

(기껏 끓여다 주니까..)[먹기싫음 말어]

 

(수저 드는)[아니 먹기싫다는게 아니라]

 

(OL)[계란이랑 김이랑 있어야 넣지, 정신없이 끓여주니까 계란이랑

 

안들어갔다구 타박이니]( 치우려)

 

(얼른 못치우게)[그냥 소리야..(이러지말라고) 기운없어]

 

(미워..상에서 손떼고)

 

(먹기 시작)[..맛있다](샐죽 웃음)

 

(못말려..웃는..일어나며)[ 삐삐 오는거 없디?]

 

(먹다가)[몰라 안울렸든거 같애]

 

(가방에 삐삐 꺼내보는..없는)

 

 

 

S#6 서울지검. 검사 내실

 

기정 서류 갖고 들어와 파쇄시키는

 

(생각에 잠기듯..)

 

 

 

S#7 .장소

 

기정 정하고 전화

 

 

 

S#8 병원 스테이션

 

(전화 받은)[잠시만요(하고)선생님]

 

(받는)[ 전화 바꿨습니다]

 

 

 

S#9 검사 내실

 

[박기정입니다 안녕하세요]

 

(병원)[안녕하세요.. 들었어요]

 

(내실)[토요일 네시쯤 제가 병원으루 갈려구요.. 도착해서 전화

 

드릴게요..]

 

(기분 좋아서 끊는..여운..스립 펼치는)

 

 

 

S#10 기정집

 

한낮에 따뜻한 햇살, 지여사 이불 호청 거둬 들어가는

 

 

 

S#11 . 거실

 

지여사 호청 걷은거 들고 들어서는

 

 

 

S#12 .할머니

 

M (카세트 민요'매화타령')[어저께 밤에는...그저께 밤에는..좋구나

 

매화로다]

 

할머니 흥나서 어깨춤 추는데, 열리는

 

(계속하시는..)

 

[어머니..이것 같이 해요]

 

할머니 알았다고..카세트 끄시는, 배여사 뿌려 호청 당길 준비

 

[그새 말랐냐]

 

[..]

 

[봄볕이 좋아서..옛말에 봄볕엔 밭에 며느리 내보내구 가을볕엔

 

내보래란 말있다]

 

(시큰둥 웃음기)

 

호청 할머니 잡게 하고 지여사 물러나 앉는

 

팽팽히 잡고 박자맞춰 리듬있게 당기기 시작하는 고부

 

[엇샤 엇샤-]

 

하는데, 기운 딸려 놓치듯 지여사 엎어지는

 

각기 의미다른 웃음들..지여사 일어나 앉는

 

[나에 비하면 청춘인데 그렇게 기운이 없냐]

 

(웃음기로..다시 모아 잡고)

 

고부 시작하는

 

[엇샤 엇샤..]

 

(다시 엎어질까 더욱 힘있게 당기는순간)

 

할머니 엎어지는

 

 

 

S#13 학교 교장실

 

박교장 창밖 보다 나가는

 

 

 

S#14 . 복도

 

박교장 4학년 복도 순시

 

E 수업 시작종

 

4-3 교실 지나는데 약간 열려진 , 박교장 들여다보면

 

명원 아이들 특활실 보내고 시험지 채점

 

[컴퓨터 시간입니까 애들?]

 

(보고)[]

 

(계속하라고..)

 

 

 

S#15 학교. 컴퓨터 교실

 

[오늘은 윈도스에 대해서 공부하겠다]

 

선남쪽 몇명 좋다고

 

[조용해 임마- (하고) 윈도스에 필요한걸루](하는데)

 

[마우스요]

 

[까불지마 임마, 누가 그거 물어봤어?]

 

(웃음)

 

[컴퓨터마다 마우스가 하나씩 연결돼 있지]

 

아이들 []

 

[ 임마, 누가 만지랬어..(하고) 니들 떠들거나 제멋대루 찍으면

 

오늘 실습 안해]

 

 

 

S#16 . 4-3

 

명원 빈교실에서 시험지 채점

 

E 끝나는 타종

 

 

 

S#17 .컴퓨터 교실

 

[ 파워 껏지..]

 

아이들 []

 

우르르 일어나고, 미련남아서 키보드 만지는

 

[거기 뭐야 임마-]

 

끄고 일어나는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하고 우르르 나가다가..철원 키보드 눌러보는

 

[ 임마]

 

철원 움직이고, 황선생 책상으로 움직이는데

 

[선생님 임마, 조용해 임마-]

 

아이들 웃음

 

황선생 얼른 보면, 선남 웃으며 도망쳐 나가는

 

[-]

 

 

 

S#18 .

 

선남 도망치고..뒤쫓아나오는 황선생, 아이들 재밌다고

 

[ -]

 

 

 

S#19 . 계단

 

뒷덜미 잡히는 선남

 

[이자식이 제정신이야]

 

[선생님 잘못했어요]

 

아이들 키득거리며 주위에

 

[ 이름 뭐야]

 

(꼬옥 다문채..)

 

[ 안해-]

 

[..선남요]

 

[요게 아주 눈에 뵈는게 없어](거칠게 귀잡고 층계로)

 

[선생님 잘못했어요]

 

 

 

S#20 . 다른

 

귀잡혀 올라오며

 

[얼루 가시는거예요]

 

[니네 선생님한테]

 

[선생님](봐달라고)

 

올라가고

 

 

 

S#21 복도

 

[ 번만 용서해주세요, 다신 안그럴게요]

 

반대쪽 복도끝 박교장 나타난다, 검은 실루엣

 

[시끄러]

 

[선생니임..](하다가)

 

마주오는 외삼촌 발견..선남 사색되는

 

[너같은 녀석은 혼구멍 나야]

 

하는데, 거칠게 뿌리치고 선남 도망친다

 

[-]

 

모른채 까딱까딱 뒷짐 지고 오는 박교장

 

 

 

S#22 방송국 무용연습실

 

(M) 대중가요 음악에 맞춰 춤추는 단원들(4,5 정도)

 

기풍, 보면서 같이 동작 하기도 하는... 끝나면

 

[지금 턴이 깨끗하지가 않어 전체적으루, 그리구 주리, 자꾸

틀리니

 

오늘]

 

(죄송)

 

[오늘 생방야 정신차려, 번만 맞추자]

 

손가락 튕겨지고

 

(M) 다시 음악

 

 

 

S#23 은주네 마루

 

문따준 명원, 배여사 들어서는

 

(장본거 우선 놓는)[큰누나 어떠니?]

 

[설사요?]

 

 

 

S#24 . 자매방

 

(들어서는, 어떠냐는 표정 않고)[괜찮아?]

 

(스크랩 신문 오리는)[, 멈췄어, 낮에 은주가 야채죽 끓여줘서

 

먹구]

 

[오늘 너라두 쉬었기 다행이다, 모처럼 동생 노릇 했네]

 

[언니 노릇 했지, 어려서부터 얘가 거둬주구 챙겨준 있어

 

언제나 거꾸루 내가 챙겼지](옆에서 스크랩 기사들 읽던)

 

[그래두 , ](윽박은 아니고)

 

[아유 그래 니가 언니 해라, 어차피 언니 소리두 듣는거]

 

하고, 웃음기들

 

[기껏 시금치 삶아서 야채죽 끓여주니까 계란 노른자 깨넣었다구

 

타박야]

 

[ 타박이니, 그냥 마디 한거지]

 

[ 하여튼 얌체관 알어]

 

(내가 무슨 얌체야..)

 

 

 

S#25 .안방

 

E TV 화면, 일기예보

 

(보는)

 

E 마루 현관 들어서는 정사장

 

(이어)[나와봐라]

 

(방문쪽 보고, 얼른 TV 끄는)

 

 

 

S#26 .마루

 

(문따준)[ 사오셨어요?]

 

(쇼핑백에서 상자)

 

각기 방에서 자매들, 배여사 나오는

 

[아빠]

 

[, 소원하든거 사왔다]

 

[뭔데요?](눈빛나고)

 

[ 사들인거야]

 

(상자 꺼낸)[무선전화기]

 

[아빠..](손뼉치며 좋다고, 서둘러 안에 전화기 꺼내는)

 

[응답기까지 되구]

 

[돈많어 돈많어]

 

[엄마 무선전화긴 있어야 (탁자 낡은 전화기) 우리 전화기 얼마나

 

꼴았어 서울시내 무선전화기 없는 우리집 하날꺼다]

 

삼남매 앉아서 전화기 포장 뜯는

 

(할말없는 웃음기)[얼마 줬수?]

 

[당신 맨날 얼마 줬냐구 묻지마, 얼마래면 줄거야 당신이]

 

[내가 물어두 ? 물건만 보면 저게 얼마짜린가가

그렇게

 

궁금해서 그래]

 

[돈벌레]

 

[ 벌레?]

 

(다물고..)

 

[입에서 나오는대루 그냥 자식들 앞에서]

 

[당신이나 나한테 입에서 나오는대루 말하지 , 분수두 모르구

 

까분다는니, 미운 오리새끼라느니]

 

(웃음기)[고만들 하세요]

 

(다물고)

 

(설치 준비)

 

[응답 녹음 어떻게 하는거냐]

 

[가만있어 매뉴얼 보구]

 

(은주에게)[녹음 내가 할게]

 

[ 목소리가 이뻐?]

 

(삐죽)

 

 

 

S#27 .장소

 

( 갈아입고 나오는)[다됐냐?]

 

삼남매 매뉴얼 펴놓고 탁자에 전화기, 주방 지여사 나오는

 

[]( 작동)[..]

 

[아빠 조용하세요, 엄마두]

 

식구들..배여사 웃음기로

 

(녹음)[지금은 외출중입니다, 나중에 다시 걸어주십쇼](마치고)

 

식구들 웃는

 

[ 틀어봐]

 

(응답 재생)

 

E (금주 반복)

 

식구들 웃음

 

[ 목소리 별루다]

 

[다시 할거야](하는데)

 

E 전화벨

 

(...)

 

순간적으로 기정 떠올리고 금주보다 빠르게 수화기

 

[여보세요...(긴장 없어지며) 안녕하세요 둘째예요.. 잠시만요

 

(하고) 아버지]

 

넘겨주고 은주 일어나는

 

(소리)[여보세요]

 

 

 

S#28 자매방

 

은주 들어오는.. 전화가 없을까

 

 

 

S#29 지검.검사실

 

피곤에 지친 모습들,차림들 가볍게 흐트러진 서류 검토등

 

[김계장님]

 

[]

 

[채무관계 철저히 조사하구요 지금 살구 있는집 등기부등본까지

 

확인하구, 상세한 추궁조사가 필요합니다]

 

[알겠습니다]

 

[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했거든요 검사님, 다시 압수수색할 필요가

 

있습니까]

 

[물론 다시 해야죠, 쓰레기통까지 뒤지세요]

 

(알겠다고)

 

(피곤..)

 

 

 

S#30 카페 ()

 

거의 인사불성 기풍, 택시에 실린다

 

수영과 여자 단원들 대에 나눠타고 출발

 

 

 

S#31 기정집 거실()

 

E 벽시계 두시 종치는

 

 

 

S#32 . 안방()

 

깊은잠에 빠진 박교장 지여사 부부

 

E 거실 인터폰

 

부부 모른채

 

E 다시 인터폰

 

(힘들게 눈뜨는)

 

 

 

S#33 . 거실()

 

비척비척 나와서

 

(인터폰)[기풍이냐](짜증)

 

()[ 방송국 단원인데요, 열어주세요]

 

(..뭔일이야, 버튼 눌러주고, 벽시계)

 

두시 지나고있는..할머니 켜지는

 

박교장 현관으로 잠금 따놓고..할머니 나오시는

 

[누구야, 기풍이야 기정이야](하는데)

 

수영 하나에 주리 미애 , 여단원들 소란스레 들어선다

 

수영 등에 업힌 기풍 완전 인사불성

 

(대번에 부릅뜨고..)

 

[ 신발 신발]

 

기풍 신발 벗기고, 거실로 올라서는

 

[죄송합니다]

 

[아니 어떻게 된거야]

 

[선생님 과음을 하셨어요]

 

소파로 눕히고, 하나 걸치고 지여사 나오는

 

[아니 취해두 그렇지]

 

(부아)[이눔자식이]

 

단원들 놀란 비명기로 막는다

 

[선생님 오늘 속상한 있으셨거든요, 생방 사고 나가지구]

 

(열불..)

 

[어떡하나 기정이두 없구..여기 이렇게 놔둬?]

 

[저희가 옮길께요, 선생님 이층예요?]

 

[근데 처녀들두 먹었수, 그냥 술내가 풀풀나네]

 

단원들 시선떨구고..

 

[ 기풍아..]

 

(...)

 

[소용없어요 워낙 많이 드셨어요]

 

[말리지 ]

 

여단원들 떨구듯.., 수영과 단원들 다시 떠메는

 

지여사 심란히 앞서고, 여섯명 달라붙어 이층으로

 

요란한 물들인 머리들에 초미니스커트 차림들..가관이다

 

[차암..한심한 ]

 

 

 

S#34 병원 복도

 

은주 스테이션 향해

 

 

 

S#35 . 스테이션

 

(와서)[이선생님]

 

(보는)

 

[오늘 신환 있잖아요 알콜리즘 환자..지금 기침이 심하구 피버가

39

 

거든요]

 

(냉랭히 안마주치며)[..앱도미날 페인이나 체스트 페인은

없구요?]

 

[숨실 때마다 오른쪽 가슴부위가 결린대요]

 

[응급실 환자 보구 올테니까 검사 내려줘요, 블러드 컬쳐

 

스퓨튬(sputum) 컬쳐,BGA 검사 하고 휴미디 해줘요](움직이다)

 

[ 스퓨튬 컵에 받아놔요 이따 와서 스미어 해볼거니까]

 

[]

 

승미 가는

 

(보고..처치실로)

 

 

 

S#36 부동산 상가앞

 

배여사 소형차 도착, 부부손님과 내리는

 

[ 학굔 얼마나 돼요?]

 

[걸어서 십분두 안걸려요]

 

(됐다싶은)

 

부동산으로

 

 

 

S#37 부동산

 

배여사, 부부와 들어서는

 

[계약하시겠대]

 

[ 생각하셨어, 주인두 따루 살구 아주 속편한 집예요](하고,

 

배여사에게)[저기 커피숍에 방배동 친구 와있어]

 

(...)

 

 

 

S#38 상가앞

 

잰걸음으로 배여사 오는, 커피전문점으로 들어간다

 

 

 

S#39 커피전문점

 

(음료수 마시다)[외아들?]

 

[, 아버지 일찍 돌아간거하구 외아들 빼군, 다른 조건은 나무랄데

 

없어]

 

[뭐하는 사람인데]

 

[미국에서 박사학위 받았다, 지금 대한그룹 연구실에 있구 인물두

 

금주하구 걸맞게 준수하구]

 

[박사!]( 빛난다)

 

[아버진 변호사 하다 돌아가신지 십년쯤 됐어, 집안 아주 좋아

시어머니

 

자리두 아주 교양 있구 나랑 같은 계원이라서 아주 친하구

알거든]

 

[저기 그럼, 우리 집이 너무 쳐지는거 아니니, 이렇다 하는

 

바래는 아냐?]

 

[대강은 얘기했지 내가, 엄마 안봐 사람 하나 친정집

무슨

 

소용 있냐구, 그저 똑똑하구 반듯한 아가씨면 됐대]

 

[어머 어머, 시어머니 자리가 됐다 우선 너무 맘에 든다,

 

그러기 쉽지 않은데]

 

[그럼]

 

[ 보기에 진짜 괜찮은거지?]

 

[A급이라니까, 장차관집에서까지 중신 들와]

 

[근데?]

 

[신박사가 워낙 여자보는 눈이 까다롭대, 지성적이면서두 여자답구

 

섬세한 스타일을 원한대나, 그러니 어렵지]

 

[그래에..]

 

[이제 금주한테 달린거야]

 

[궁합두 볼까]

 

[아서, 엄마 그런거라면 질색해]

 

[기독교 신잔가부지]

 

[기독교 아닌데두 그래](음료수 마셔 컵을)

 

(보고 얼른)[ 시킬까](종업원 향해 손드는걸)

 

[아냐 됐어, 물이 좋아]

 

[고맙다 정말 잘되면 크게 한턱 낼게]

 

[나야 소개 해주는 밖에 있니]

 

[그게 어딘데]

 

[어쨌든 잘됐으면 좋겠다]

 

[그러게 말야 우리 금주 시집 잘가는게 지금 가장 소원

아니니(하고)

 

승민 어떻게 선봤다는 ]

 

[, 그댁 어른들이 보자구 하셔서 모레 인사 ]

 

[그래..어디 있는 검사야? 검사두 여러군데 있잖아]

 

[그러엄 (하고) 서울지검에 있어]

 

[서울지검..](부러움)

 

[검사라서가 아니라, 사람이 그렇게 맘에 수가 없어 둘이 만날때

 

몰래 나가서 봤거든 그냥 얼굴에 씌었어(양쪽뺨 차례로 찍는)

진국이라구]

 

[승미가 남편복 있나부다, 닮아서]

 

 

 

S#40 기정집 거실

 

[엄마 승미 오면 너무 꼬치꼬치 캐묻지마요 사람 당황스러워요]

 

[그래두 알건 알아야지]

 

[웬만한건 알잖우.. 첨에 오서방 집에 인사갔을때 친척들까지

와서

 

물어대는데 정말 진땀 납디다, 그리구 아직 결혼말 나온것두 아니구]

 

(하고) 기정이 오늘은 들와요?]

 

[그럴거예요]

 

[승미 초대했다니까 뭐래요]

 

[그냥 신중한 반응 보이죠]

 

(하품)[오서방 자주 전화 있냐?]

 

[이틀에 번은 와요]

 

[전화 요금 엄청 나오겠다](하품하며 일어나시는)

 

[한숨 주무세요 엄마]

 

[아유 낮잠 자면 밤에 안와, 버텨야지]

 

 

 

S#41 .안방

 

봉희, 지여사 앉는

 

[언니 승미 엄마가요 아주 기정이한테 홈빡 생각이드라구요]

 

(흐뭇..)

 

[아들이 있냐 뭐있냐, 달랑 딸만 둘인거 재산뒀다 뭐하냐 사위두

 

자식이지..그럽디다..]

 

(내심..)

 

[내일 승미 오면요 언니가 특히 편하게 해줘요..금이야 옥이야 그냥

곱게

 

자라가지구 맘두 여리구, 언니 눈치가 보일거 아뉴 어쨌든,

시어머니

 

자린데]

 

(설핏 웃음)

 

 

 

S#42 은주네 현관

 

들어서며 구두 보고는

 

[금주 들왔니](목소리 윤기)

 

(소리)[]

 

 

 

S#43 . 자매방

 

한껏 기분좋아 배여사 들어서는

 

[?]

 

책보던 은주, 모녀를 흘긋..

 

[ 들왔어]

 

(피식 웃는)

 

[어떤 사람..]

 

[미국 윈스턴대 공학박사]

 

( 기대 없었다가..!)

 

[요즘 흔한게 박사더라, 실업자]

 

[ 실업자야, 대일그룹 연구실에 있는데]

 

[누가 소개하는데?]

 

[송자 아줌마, 그러니 확실하지]

 

[..](알겠다는)[그래서 그렇게 엄마 태도가 달라졌구나

어쩐지..

 

뭐가 있지 싶었어 아니나 달러]

 

[있긴 뭐가 있어, 친구지간에]

 

[키는 엄마, 물어봤어?]

 

[그럼, 저기 정확힌 모르는데 팔십 된대나봐 일매타 팔십, 아주

 

후리후리하대요 집안이 원래 집안이구]

 

( 벌어지는)

 

[그리구 뭣보다 시어머니 자리, 절대 같은건 따지지 않는댄다

그저

 

사람 하나, 똑똑하구 반듯한거 그거래 다른거 없대 그러니

아냐]

 

(웃음)

 

[사람이 지혜가 있어야지 똑똑한거 무슨 소용있어]

 

[똑똑하면 지혜 있는거지]

 

(보는)[아니, 똑똑한거하구 지혠 달러]

 

[그래 세상에 똑똑하구 지혜있는 사람 너밖에 없지]

 

[뭐하는 집이야 엄마]

 

[아버진 돌아가셨는데 변호사였구, 남자 인물좋구 집에 재산

넉넉하구

 

송자 말루 A급이랜다]

 

(더욱 기대..)

 

[약속 장소 정해서 전화해준댔어, 송자하구 엄마하구 아주

친하대요,

 

보통 교양있는게 아니구]

 

[교양이 잘못하면 사람잡는거지](페이지 넘기는)

 

[끼어들지마 ]

 

(...)

 

(E) 전화벨

 

[ 송잔가부다](얼른 나가는)

 

 

 

S#44 . 마루

 

(받는)[여보세요?]

 

()[사모님 안녕하십니까]

 

[누구세요]

 

()[ 신갈에 좋은게 나와서 전화드리는데요]

 

[이봐요, 내가 부동산하우-]( 끊어버리는)

 

 

 

S#45 자매방

 

옷장문 열어놓고 이옷 저옷 고르는 금주

 

[ 입구 나가지...](하나 꺼내보고 다시 걸며)[마땅한게 없네]

 

[ 옷이구만 마땅한게 없냐]

 

[초라하잖아 낡구..](하나 삐죽이 보이며)[이건 대학교

삼학년때

 

입든거다]

 

[사흘들이 해입으면서두 맨날 없대]

 

[언제 사흘들이 해입었냐?]

 

[뻑하면 사들구 오는게 아냐? 명원이 옷장에두 반은 니옷이구,

 

안방이랑]

 

[내가 잔소리 듣기싫어서라두 빨리 시집가야돼](옷장문 닫는)

 

 

 

S#46 주방

 

금주 들어서는

 

[엄마, 옷이 마땅한게 없어]

 

요란스레 씻다가 얼른 헹주에

 

[ 사입어]

 

 

 

S#47 마루

 

다정스레 붙잡듯 하고 주방 나오는 배여사 금주 모녀

 

은주 방에서 나오는..배여사 할금 보더니 금주 데리고 안방 들어가는

 

(...)

 

 

 

S#48 안방

 

배여사 가방에서 돈다발 꺼내는, 뼘쯤 열려있는 방문에 은주

선다

 

(만원짜리 남기고 거의 다주며)[, 메이커 옷으루 해입어,

 

부티나는 걸루]

 

(함빡 벌어져서 추려보려는데)

 

번개같이 들어와 나꿔채는 은주

 

[-]

 

[얼마야]

 

(반쯤 일으키며 뺏으려고)

 

(피하며 수표등 해서 빠르게 세어보고는)[오십만원...](질린듯

모녀를)

 

[미쳤어 미쳤어]

 

(어깨죽지 )[이눔의 기집애가, 누가 미쳤어?]

 

[엄마한테 한거 아냐]

 

( 나꿔채서 다시 금주 손에)

 

[나두 오십만원..( 벌린다) 나두 옷해입게]

 

(..외면하듯)[해입어 니돈으루]

 

[아니, 나두 엄마가 해주는 옷좀 입구 싶어 엄마딸 아냐?

누구만

 

비싼옷 해주구 누군 안해주구]

 

[돈을 못버니까 해주는거지, 언니야]

 

[나두 병원 그만둘까? 그럼 그렇게 비싼옷 철철히 해줄 거야?]

 

[맘대루 , 다니던지 말던지 니가 위해서 다니냐?]

 

(엄마를 가늘게..다음 금주를..다시 엄마를..)[내가, 간호대

가구싶어서

 

갔어?](앉는)[ 대학원 다닐줄 몰라서 안다녀? 나아, 월급 2년씩

 

집에 들여놨어]

 

[ 공치사지 공치사야, 고거 벌어보탰다구, 부모자식간에]

 

[엄마야 말루 부모자식간에 그러는거 아냐, 잘한건 잘한거구 못한건

 

못한거지 무조건 언니만 싸구 돌구, 열두폭치마가 모자라지,

아무리

 

잘하구 최선을 다해두 공두 없구]

 

(외면한채..)

 

( 꼭다물고 있는 금주를..)[똑같이 한뱃속에서 나왔구만 누군 없는

 

형편에 심심풀이루 대학원이나 다니구 선이나 보러다니구,

신선놀음이

 

따루 없어]

 

챙겨서 살금 일어나는 금주

 

[그저 비싼옷 아니면 상댈 안하구 갑부집 딸이니 니가? 한푼이나

벌면서

 

그러면 말을 안해]

 

금주 멈추는

 

(계속)[누군 베짱이구 누군 개미야, 벌어오는 사람 따루 있구 퍼쓰는

 

사람 따루 있구]

 

[아유 시끄러]

 

[일년이면 도대체 옷값만 얼마야, 수백일걸..자기 속옷 하나 빨아

 

입으면서 앉은 방바닥 안닦으면서, 낯바닥만 맨날 닦구 핥구,

 

머릿속에 뭐가 들었냐, 대학 다니면서 사치 허영만 배웠냐?]

 

참다가.. 거칠게 놓으며 주저앉는 금주, 속상하고 서러운 눈물

쏟는다

 

[어유 어유](은주 얄며서)

 

금주 얼굴 밉지않게 흐느끼는

 

[울지마 ..]

 

[내가 기집애 땜에 정말..](흐느낌)

 

[너가 못사니? 너라면 벌벌 떠는 엄마가 있는데]

 

[ 나가-]

 

(더욱 눈물)

 

은주 일어나는

 

[울지마, 못나게 걸핏하면 눈물부터 쏟아]

 

[복에 겨워서]

 

(잔뜩 흘기고)

 

(나가며 샹송 흥얼)[빠담 빠담 빠담..]

 

[어유..](질리는)

 

 

 

S#49 .마루

 

은주 제방 향하는데, 명원 퇴근

 

[왔냐?]

 

[](하고)[치킨 사왔어]

 

(좋다고)

 

 

 

S#50 . 주방

 

은주,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치킨 담고 쟁반 꺼내는

 

 

 

S#51 마루

 

(주방에서 나오며)[명원아, 안방으루 ]

 

 

 

S#52 안방

 

그득히 차려서 은주 들어서는, 눈가 젖은채 금주 앉아있고

 

(언제 갉궜냔 표정으로 쟁반 놓는)

 

배여, 금주 냉랭..

 

[명원이가 치킨 사왔다](금주를)

 

(쳐다도 안보는..)

 

[.. 먹어?]

 

(미움)[들구 나가서 너나 배터지게 먹어]

 

[싫음 말구, 내가 밉지 닭이 미워?](닭다리 집어서 먹는)

 

살떨리듯 금주 일어나고, 명원 들어서는.. 얼굴로 나가는 금주를

 

( 싸웠나 모녀 분위기를)[.. 드세요?]

 

[됐어]

 

[명원아 돈버니까 좋다 , 이런 것두 사들구 들오구]

 

[누나한테 배워서 그렇지..누나 병원 들어가구 월급타서

간식거리들

 

사들구 들오는데 그렇게 좋더라구]

 

(웃고)[그러면 뭐하냐, 뼈빠지게 월급타다 바친 나는 만원짜리

하날

 

사주구 누구만 해입으라구 오십만원씩 던져준다]

 

(..놀란 눈길로 배여사를)

 

[그랴 차별해서 그랴, 에미가 못돼서, 말이 듣구싶었지](

일어나

 

나가는)

 

[오십만원?]

 

[]

 

( 휘둥그레..)

 

 

 

S#53 달리는 기정

 

잔뜩 피곤에 젖어 찌푸리듯

 

 

 

S#54 대문앞(어스름)

 

지프에서 정구 라켓 들고 기풍 내리는

 

 

 

S#55 . 거실

 

할머니 소파 앉아계시고, 식당에서 지여사 나오는

 

(기분좋게 현관 들어서는)[ 왔어요, 아부지 들오셨죠?]

 

[]

 

[ 좋은 소린 듣겠다구 아버진 찾어]

 

박교장 벼르듯 나오는

 

(얼른 너스레)[아버님]

 

[이리 들와]

 

[어젯밤 일은 소자가 잘못했습니다, 반성하는 뜻에서 이거](내민다)

 

[뭐야 이건](알면서)

 

[라켓요]

 

[내가 라켓 없어서?](삐딱)

 

[최고루 좋은거예요]

 

('끄음' 포장 풀어보는..반쯤 풀어지듯..)

 

[이걸루 치시면요 아마 볼이 저절루 와서 붙을거예요]

 

(고급라켓이다..맘에 드는)

 

[벌써 다르죠, 가볍구]

 

(표정은 안풀고 스윙 동작)

 

(웃음기)[비싼거야?]

 

[비싸다마다요, 그래두 아버지 사드리는건 아까워요, 이보다

더한건

 

못사드리나, 맘에 드세요 아부지 좋죠?]

 

(기풍을..)[ 꼴루 들오봐 용서안해]

 

[다신요](맹세한다고)

 

박교장 조금 움직이며 다시 스윙, 발리 동작..기풍 앞으로 지나간다

 

기풍 뒤에서, 아버지 키를 손으로 가늠(너무 작다고)

 

보고는 할머니 지여사 웃음, 박교장 힐끔 돌아본다

 

[아우 아부지 어깨 벌어지신거 (만져 드리는) 청년 같으셔,

누가

 

여섯으루 보겠어 근육..]

 

[애비 나이두 모르냐, 두살씩 붙여?]

 

[..여섯은 엄마지, 자꾸 헷갈리지]

 

[어서 씻어, 밥먹게]

 

E 인터폰

 

(주방 향하다 돌아서는)

 

[?](..버튼)

 

[기정이 들와?]

 

[]

 

[아유 얼마나 피곤할까, 이틀씩 밤샘하구]

 

잠시후 기정 들어오는

 

[오랜만]

 

(웃고)[다녀왔습니다]

 

[, (안스런) 얼굴이 그냥 반쪽이 됐어]

 

[사건은 해결된거냐?]

 

[윤곽 잡혀가요]

 

[다행이구나]

 

[마실거라두 우선 줄까]

 

[아뇨]

 

[ 먼저 씻어]

 

 

 

S#56 . 이층

 

음료수 들고 지여사 올라오는

 

 

 

S#57 기정방

 

음료수 놓아주고 지여사 앉는

 

[ 못잤니 잠은?]

 

[아뇨 한두 시간씩 붙였어요]

 

(힘들었겠다싶은..)

 

(음료 마시는)

 

[승미한테 전화했니?]

 

[..]

 

[너무 일찍 필요없구 다섯시쯤 도착하게 ]

 

[..]

 

[어떻게 만나서 올거야?]

 

[병원으루 갈거예요]]

 

[..(하고) 일찍 자라](일어나는)

 

 

 

S#58 . ()

 

기정 침대에 누운..착찹한 얼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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