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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17

S#1 기정집 기풍방

 

기풍, 거울에 이마 괜찮나

 

 

 

S#2 . 거실

 

기정 승미 할머니 앞으로

 

[할머니]

 

 

 

S#3 할머니방

 

(방문을)

 

기정 승미 들어서는

 

[안녕하세요](인사)

 

[..앉아요](웃음 지으며, 무릎 길이 스커트를)

 

(타이트 스커트라 힘들게 앉는)

 

(...)

 

[이거 건강식품이거든요](선물 상자)

 

[ 이런걸...](좋아서)[어디..]

 

포장 뜯어서 상자 여는

 

[이게 뭐야]

 

약병 하나씩 꺼내며

 

[로얄제리, 로얄제리 이거 비싼건데..이건 작설차,작설차

좋지..우롱차

 

(마지막으로)..이건 뭔가..죽염? 이건 먹으면 어떻게 좋은거야?

어떤데

 

효과 있어?](하며 승미를)

 

(약간 당황)[거기..나와있을 텐데..제가 봐드릴게요]

 

[](죽염병 건네 주는)

 

(본다..)

 

(내심 텃다싶은)

 

(...)

 

[이게요..(하다가)용법만 적혀있네..설명서가..](상자쪽을)

 

[이거?](찾아 주는)

 

[](받아서 보는..)

 

[ 나가봐]

 

[..](일어난다)

 

[이게 대나무에다 소금을 구운건데요..]

 

기정 나가는

 

(계속 눈으로 읽으며)[아홉 구운거래요..인체에 소금이 부족하면

각종

 

병에 걸리는데..소화불량이나 위궤양 등에도 좋구..모든 염증,

독기를

 

제거..노폐물을 체외로 방출하구, 치질 곽란 혈변, 알콜중독으로

 

빨개진 ]

 

(O.L기분)[하여튼 좋은거구만, 알았어]

 

( 놓는)

 

[아유 이렇게 여러가질](병들 모아서 챙기며)[몸에 좋은걸루만

..큰돈

 

썼겠네]

 

(괜찮다는 웃음)

 

[부모님들 고향은?]

 

[엄만 천안이시구요, 아버진 서울이세요]

 

( 끄덕이듯..)[아가씬 서울서 태어났나 그럼?]

 

[..]

 

[우리 며느리두 서울야, 서울토박이]

 

(그러냐고)

 

[의사 선생이라구?..쉬는 날은 뭐허우?]

 

[그냥..책두 보구..밀린 볼일두 보구 그래요..]

 

[살림은 아나?]

 

[..아직..자신없어요]

 

(그러냐고 흠흠 웃지만..)

 

 

 

S#4 은주네 마루

 

금주 주방으로

 

 

 

S#5 .주방

 

[ 봤어?]

 

[ 봤는데..(버섯전 집어먹는) 맘에 드는게 없어 (하다) 아니

낼은

 

일요일이라 사람 많지, 월요일 압구정 백화점 가볼거야]

 

[고상하구 세련된걸루 ]

 

[엄마 걱정마, 내가 돈이 없어서 그렇지 물건 사는 안목은

수준급이다]

 

(그렇다고 웃음)

 

(들어서는)[저녁 됐어요?]

 

[, 아버지랑 불러]

 

 

 

S#6 .자매방

 

은주 생각에 잠겨 앉아있는.. 열리고

 

[누나 저녁..]( 그렇게 침울히 앉았나싶은)

 

 

 

S#7 .주방

 

[ 버섯전이 맛있어 엄마]

 

[뭐든 맛있으면 됐지..낼두 해줄게]

 

[아니 연달아 먹으면 질리구..낼은 샐러드 ]

 

[알았어]

 

은주 말없이 식사만

 

[명원이 애들 가르칠만 하냐?]

 

[..]

 

[가르칠만 안하면 어쩔거야..(하고) 적당적당히 시간만 때우지말구

 

열심히 가르쳐, 직장생활 적응못하는 남잔..어느걸 해두 마찬가지야

 

아부지 못보니?]

 

[거기 나는 끌어다 부쳐]

 

[끌어다 부칠만하니까 끌어다 부치지]

 

(마누라 미워서...)

 

(은주를)[..누나 좋은일 있어?]

 

[]

 

금주, 은주를

 

[기분이 가라앉아보여]

 

[아니..]

 

[.. 승미랑 싸웠냐]

 

(날카로운 시선으로 엄마를)

 

(시선에..)

 

 

 

S#8 .마루

 

잘먹었단 표정으로 정사장 나오는, 안방으로

 

 

 

S#9 다시 주방

 

명원도 일어나 나가고

 

(물컵 들며, 은주에게)[기름기 싹가시게 뜨거운물루 ]

 

마시고 일어나는, 빈그릇들 개수대에 넣는다

 

금주 은주도 먹은, 은주 반찬그릇들 덮는데

 

금주 자기 수저 퐁당 개수대에 넣고는

 

(너무 배부르다고)[은주야 커피물 올려라](엄마 쫓아 나가는)

 

(...)

 

일어나 반찬그릇 냉장고 넣다가 문득 멈추는..뻗치는..놓고 나가는

 

 

 

S#10 . 마루

 

금주 욕실 들어가고, 등등히 주방 나오는 은주..곧장 욕실로

 

열어젖힌다

 

 

 

S#11 . 욕실

 

치솔질 시작하는데 들어선 은주, 나꿔채는

 

[왜이래-]

 

(다짜고짜 끌어내고)

 

(입술에 치약)[...왜그래, -]

 

 

 

S#12 .마루

 

[엄마- 엄마-](치솔 든채 끌려나오고)

 

안방에서 급히 나오는

 

[왜그래]

 

명원도 나와보는

 

[설겆이 하라구]

 

[ 이것좀 ( 못당한다)..엄마]

 

배여사 달려들어 금주 풀어놓는, 금주 잡혔던 아프다고

 

[누군 딸이구 누군 식모야? 설겆이는 나만 해야돼-](독하게 흥분)

 

소리에 다들 뻥하는

 

[-(금주 찌르듯) 당장 들어가서 -]

 

[ 소린 질러, 싫으면 말지 누가 등떠밀어]

 

(달래듯 방으로 들어가자고)

 

(뿌리치고)[너두 여자 나두 여자야, 손은 금으루 됐니, ?

설거지

 

하면 큰일나? 손은 맛있는거나 먹구 책갈피나 넘기구 커피잔이나

 

우아하게 드는 손이야?]

 

[들어가 들어가, 내가 할테니까 들어가](하며 금주 피하게)

 

(금주 붙잡는)[못들어가]

 

[ 그래 정말 (금주 떼는) 하기싫으면 너나 말어 무슨 심뽀야]

 

(어조 거칠지 않게)

 

[엄마..(정면으로 응시) 엄마 맞어? 정말 낳았어?]

 

[..아니 아니면](기막힌듯 웃음)

 

(소리)[ 차별해 , 일은 나만 해야되구, 내가 하는게 당연하구

 

언닌 하면 큰일나구, 설겆이 하면 손에 쥐라두 난대-]

 

[무슨 큰일이 , 니가 해버릇 했으니까 습관이 돼서]

 

(O.L)[그러니까 나만 습관이 됐냐구, 시켜봐, 언니두 시켜보란

말야]

 

[아유 아유 됐어(얼렁뚱땅 금주 미는) 내가 할거야 내가 할테니까

들어가

 

(하고) 고만 떠들어, 시끄러 죽겠어]

 

주방으로

 

(소리)[그냥 고것 한다구..]

 

(금주 독하게 쏘아본다)

 

(..살금 피하듯 다시 욕실로)

 

(...)

 

 

 

S#13 .자매방

 

은주 들어오는..속상하고 괴롭고...CD플레이어 버튼

 

(M) 'WAYFARING STRANGER'

 

벽에 기대앉는

 

표정없는 얼굴에 눈물 방울 떨어질 같은 분위기다

 

허스키 보이스의 쓸쓸한 노래-

 

(...)

 

 

 

S#14 승미네 거실

 

(주방에서 나와)[식사 안하세요?]

 

(심란히 신문 놓고)[생각없어요..이따 승미 아빠 오면 같이

먹을게요]

 

[](다시 주방으로)

 

[..실수나 안하나 모르겠네](리모콘 들어 TV)

 

 

 

S#15 기정집 식당

 

갈비찜 도미샐러드 탕평채 전유어 , 김치 나물 , 반찬

풍성하고

 

화려하다. 의자 빼서들 앉는

 

[언니가 모처럼 솜씰 발휘하셨네]

 

[어서들 앉자]

 

(마저 따라놓고 앉는)

 

[ 편하게 들어요]

 

[.. 덜었으면 좋겠는데]

 

[많아요]

 

[ ]

 

지여사 일어나는걸

 

[아뇨 언니](자기가 일어난다고)

 

주방에서 적당한 그릇 갖다준다, 승미 조금 덜어내는

 

[병원일 힘들텐데 고거 먹구 힘을 쓰우?]

 

[어려워서 먹히죠 엄마]

 

수저들 드는

 

(식사하시며 승미 밥먹는 모양을)

 

(밥이건 반찬이건 젓가락질)

 

(깨작거린다 싶어 내심 마땅치않은)[...집에 어머니가

잘해드시우?]

 

[저희요..]

 

[집집마다 대표적 음식이 있지 ?]

 

[저흰 그냥..아줌마가 해주시는대루 먹어요]

 

(...)

 

[갑자기 물어보면 생각이 안나죠 엄마 (하고) 언니 음식이 맛있게

 

됐네요]

 

[물김치가 아주 시원하구 좋아요, 도미두 맛나구]

 

[아버지야 어머니 하신 맛있죠 , 그쵸]

 

(눈총..)

 

[ 눈총 주세요 틀린말 한것두 아닌데]

 

(...)

 

(...)

 

 

 

S#16 . 거실

 

봉희 지여사, (커피, 녹차) 과일 쟁반 나르는

 

찻잔 앞앞이 놓아주고 앉는다 적당히들 마시며

 

[아버님은 전에 뭐하셨어요]

 

[..직장 생활..조금 하셨어요]

 

[]

 

봉희, 포크 과일 찍어서 승미 주는

 

[..동생하군 터울예요?]

 

[ 살요(하고) 말씀 편하게 하세요]

 

(웃음기)

 

[이태리서 첼로 공부하잖아요, 자매 둘이 이쁘구 똑똑하구]

 

[아버님 취미는]

 

[골프요]

 

[..(하고) 어머닌 아무 말씀 안하세요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시지]

 

[나야 ..](좋게 웃지만 더이상 질문 필요성 없다고 판단한)

 

(웃음 의미 짐작하고..)

 

[술은 하세요?]

 

( 쓸데없는거 묻는다고)

 

(적당히 웃고)[ 못해요]

 

[요즘은 여자두 알아야 돼요 그래야 스트레스두 풀구,

 

고모두 소주 병은 입가심으루 하잖아요?]

 

[ 처녀적 얘기야..](얼버무리듯 웃으며 승미)

 

[ 내숭 나오시네 고모부 필리핀 발령났을때 양주 까구

 

업혀 들와놓구선]

 

[.. 혼자 마셨니, 고모부가 거의 마셨지]

 

(돌리는)[병원일은 어떻게 적성에 맞아요?]

 

[..](그냥 대답만)

 

[아유 우리만 자꾸 묻지, 승미두 궁금한 있으면 물어 기정이

 

어렸을때 얘기 해줄까]

 

(웃음)

 

[얘가 어렸을 이렇게 날씬하지 않았다구, 별명이 곰이었어 을마나

 

우량아였는지]

 

(설핏 웃음기)

 

[어머 그래요]

 

[, 중학교 가서 공부 열시히 하드니 점점 날씬해지는거야]

 

(기정을..웃음기로)

 

 

 

S#17 기정네 주택가 ()

 

사람 걸어나오는

 

[..집으루 가실거죠?]

 

[]

 

[..많이 불편하셨어요?]

 

[아뇨 생각보다 편했어요..동생분은 형하구 정말 안닮았어요]

 

(웃음기)

 

걷는

 

[어머님 성격이 과묵하시다구 해야 하나 말씀이 별루

없으신거같애요]

 

[ 점잖으시죠..잔소리 별루 안듣구 컸어요]

 

(...)

 

대로변 나서는

 

 

 

S#18 대로()

 

사람 택시승차장으로

 

[바래다 드려야 하는데]

 

[..아녜요 (웃음짓는) 태어나서 오늘 첨으루 밀어봤어요]

 

(역시 설핏)

 

모범택시 온다, 기정 세우고

 

[조심해 가세요]

 

[](타는)

 

기정 도어 닫아주고, 택시 출발

 

보다 돌아서는 기정, 바지주머니에 찌른채 천천히 주택가

골목으로

 

(위에)

 

(소리)[맘에 안든다 , 끌리는 구석이 없어 도대체]

 

 

 

S#19 기정집 거실

 

[밥먹는 하나 봐두 그렇구, 젓가락으루 깨작깨작, 옷입은거 하며

 

어른들 인사 오면서 차림이 그게 뭐야 그게, 장딴질 허옇게 내놓구]

 

[그만하면 미니두 아니든데 그러우? 요즘 짧게들 입어요

백화점

 

가봤자 그런 옷들밖에 없는데 일부러 맞춰 입으란 소리유?]

 

[ 있는집 딸이래매?..치마 하날 해입어?]

 

(...)

 

(...)

 

[건강식품 사온것두, 사올려면 어디에 어떻게 좋은건가 알구

사와얄거

 

아냐? 그래야 선물의 의미가 있구 정성이 있구..죽염인지 뭔지, 뭐이

 

어떻게 좋은거냐구 내가 물었어 그랬드니 대답을 못해, 기정이

봤지

 

그때서야 설명설 찾아요( 저으며)텃어 텃어, 가질 보면 열을

 

안다구(소파에 깊숙이 기대는) 아냐(단정) 내가 보면 알어]

 

식구들..할머니 단호함에

 

(담담히..)

 

(가만히 지여사를)

 

(특유의 표정 없음으로..시선 내린채)

 

(기댔던 상체 다시 곧추)[ 집안 대표적 음식두 없대잖냐]

 

[그런건 엄마, 있을 수두 있구 없을 수두]

 

(O.L)[대표적 음식이 없대는건 뿌리가 없는 집안야, 중류집안 조건이

 

있어 첫째, 사회적으루 알려진 명사두 명은 알아야 하구 둘째,

돈두

 

오년은 아무것두 해두 끄덕없이 정돈 있어야 하구 셋째가,

 

집안 대표적 음식이 있어야 한대, 돈만 있다구 중류집안이 아냐]

 

[할머니 그건 어디서 들었어?](웃음기)

 

[어디서 읽었어]

 

(웃음)[아유 우리 할머니 아는 것두 많지, 아는게 많으니 그렇게

먹구

 

싶은 많지, 그치?]

 

(표정)

 

(웃는..)

 

[돈만 있는 집이야 보니까]

 

[ 보구 어떻게 알아요..겪어 봐야지]

 

[ 나이 칠십이 넘었다 나인 거저먹은 아니? 눈은 못속여,

 

하면 일백오십척 앉아서 삼천리 서서 구만리야, 사람 보는

칼이구]

 

[엄마 좋구 좋구 경치 좋은데가 어딨수, 한두 가지는]

 

(O.L)[그래 글쎄 좋구 좋구 경치 좋은데 없지, 그걸 내가

몰라?

 

알아두 너무 알지, 한두 가지 쳐지는거야 당연한데 쳐지는게

차라리

 

돈이면 괜찮다니까..근데 사람 됨됨이가 쳐져선 안되는 거야

그거만큼

 

중요한게 어딨어]

 

[아유 엄마, 사람이 처지면 의대 들어갔겠수 남자두 들어가기

 

어려운델?]

 

[ , 지식이 지혜라든? 공부 잘한 거하구 사람 돼먹은 하군

 

달라, 달라두 한참 다르지 안그러냐 아범아]

 

[그거야.. 그렇죠](하며 아내를..)

 

[어머님..어쨌든 이번 일은 저한테 맡겨주세요, 아무려면 제가, 아들

 

평생 좌우되는 문젠데 잘못되게 하겠어요?]

 

[그럼 잘못되게 할려구 이러니..너한테두 소중한 자식이지만

 

나한테두 끔찍하다]

 

[어쨌든 제가 알아서 할게요]

 

[ 고집 나오는구나 , 황소고집 나와-]

 

[엄마]

 

[아유 그래, 내가 무슨 권한이 있냐 이거지, 며느린 자기가 보는데,

 

다리 건너 천리라구 할미가 나서냐 이거지]

 

(받아서)[어머니 그런 뜻이 아녜요 이사람 얘기는]

 

[아니긴 뭐가 아냐, 귀루 들었는데 아냐?]

 

[할머니 열내지 ]

 

[ 안나게 생겼다, 이제와서 지자식이라구 나서지 말라구, 내가

느희

 

둘을 어떻게 키웠는데 등에서 업어 키웠어, 다르구

달러,

 

어쨌든 내가 알아서 할게요?]

 

[엄마..](들어가자고)

 

[그럼 부르긴 불렀어, 밖에서 혼자 만나구 결정하지]

 

[어머니 억지 말씀 마세요]

 

[억지라니]

 

[어머님 생각, 어머님 판단만 옳은거 아니잖아요?]

 

[그래 잘했다 따져보자 시집 삼십년 넘었다

강산이

 

번이나 바뀌었어 그동안 내가 판단하구 결정해서 잘못되는

있었냐?

 

있었으면 어디 얘기해 ]

 

[저두 모레 육십예요]

 

[그래서]

 

[ 얘기두 들어주시구요 저한테두 생각이 있다는

알아주세요]

 

(겹치듯)[할머니 이겨라 엄마 이겨라](손뼉까지)[ 인제 할머니

받을

 

차례](어서 하라고)

 

(뭔가 말하려다 웃음 터지고)

 

(역시..)

 

할머니 지여사..

 

[ 불구경 하구 쌈구경이 재밌어]

 

[고만 까불어](하고) [ 잘되자구 하는 얘기예요 어머니, 노엽게

 

생각마세요]

 

[여잔 체체하구 싹싹해야 ](지여사 들어보라고)찌렁소거나 싸가지

 

없으면, 남자 속뒤집혀 못살어 건강식품이면 미리 어디 어디에

좋은건가

 

알구 사와야지]

 

[엄마 고만 일어납시다]

 

(붙잡혀 일어나며 계속)[그때서야 그때서야 물으니까 형식적으루

 

그저 맘은 하나두 없이 덜렁 사들구 왔어]

 

걸음 떼다 멈추고

 

[죽염인지 양념인지, 소금 먹어 환장한 사람 있어-]

 

 

 

S#20 승미네 거실

 

E 비디오

 

송자 벌떡 일어나는, 원주댁 나오다가 다시 주방

 

(급히 가서 버튼 눌러주는)

 

 

 

S#21 .거실

 

승미 들어서는

 

( 빛내며)[ 갔다왔어?]

 

[]

 

모녀 소파에 앉고

 

(어서 말해보라고..)

 

[그냥 평범한 중류 집안야]

 

[그럼 됐지, 실수같은거 하구?]

 

[실수할게 있어]

 

(됐다고)[박검사 엄마 어떻디?]

 

[점잖구..인상 좋아보이드라]

 

[아버진]

 

[ 아버지두, 할머니가 깐깐해뵈는게..](만만치 않다고)

 

[그래? (하고)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시디?]

 

[그렇지 , 아버지 전에 뭐하셨냐 취미가 뭐냐 (하고) 엄마

기정씨가

 

어렸을 그렇게 우량아였대네]

 

[그래]

 

[ 믿어지지, 공부하면서 빠졌대]

 

[허긴 사람이 신경쓰면 찔수가 없지, 나두 낼부터 공부나

해볼까]

 

[엄마두](웃는)

 

[저녁은? 반찬 뭐했디?]

 

[ 맛있게 먹었어, 엄마 되게 솜씨 좋더라 (하고) 우리집

 

잘해먹느냐구 묻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야지]

 

[그런것두 물어]

 

[ 할머니가]

 

[ 엄마 좋아하는거 같든?]

 

[..눈길이 따뜻하데..뚝해두 정스럽게 말하구]

 

[그래서 박검사 여기까지 바래다주구 갔어?]

 

[아유 말두 차가 고장나서 밀구갔어]

 

[?]

 

하는데 승미, 박교장 떠올리며 웃음

 

[?]

 

[엄마 오늘 아버지]

 

[]

 

( 넘어가는)

 

 

 

S#22 기정집 안방

 

[ 가지 이해 안되는게요 아버지 직장생활 했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재산을 모았나 몰라요]

 

[이재에 밝은가부죠..물려받은 재산이 있었거나](손에 로션)

 

(다가앉는)[..그나저나 당신 오늘 애많이 썼어요 음식 장만하느라구

 

힘들었죠 주물러주리다]

 

(어깨 맡기고)

 

[.. 그렇게 많이 했어요 적당히 하지]

 

[그래두 사람 부르는데 어디 그래요]

 

[..당신 보기에 정말 괜찮은거 같애요?]

 

[특별히 맘에 안들거 없잖아요..어차피 중매야 조건 맞춰서 하는거]

 

[..어머니가 저렇게 반대하시니까.. 찜찜해요]

 

[모든 사람 맘에 있어요]

 

 

 

S#23 기정방

 

[ 생각이 중요해]

 

[니가 보기엔 어떤데]

 

[글쎄.. 매력이 없다는 생각이들어]

 

(그러냐고)

 

[ 여잔, 이쁜거 못난거를 떠나서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아까

목욕탕

 

앞에서 박치기 했을때 웬만한 여자랑 그랬으면 가슴이

 

찌르르한게..남녀 육체가 접촉할 생기는 전율이라구 할까

 

신선함이라구 할까 그런게 있었을거야 근데 전혀드라구 나무

토막이랑

 

부딪친거 같애 .. 나갈뻔했어, 머리가 얼마나 단단한지]

 

(설핏 웃음..)

 

[ 열쇠 갖구 오구 그런데?]

 

[말같지두 않은 소리 한다]

 

[허긴 형이 그런데 흔들릴리가 없지 (하고) 근데 차루라두 바래다

 

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밤길에 혼자 보낸게 그러네]

 

[아직 확실한 사이두 아냐..]

 

[, 차에 여자 명이나 태워봤어?]

 

(웃는)

 

[ 다섯 손가락두 안되지]

 

[ 안되냐 할머니 엄마 고모, 우리 사무실 아가씨]

 

[아이 그런거 말구]

 

[차가 좋아서 여자들 탈려구두 안한다]

 

[ 차하구 바꿀까? 바꿔줘?]

 

[됐다]

 

 

 

S#24 은주네 자매방

 

은주 눈뜨는..또깍또깍 컴퓨터 찍는 금주

 

[.. 불끄구 자자]

 

( 돌아보며)[ 오후 근무잖아]

 

[ 생각만 하지마..하루종일 일하구 들온 사람 피곤해]

 

(맥빠지며..돌아보는)

 

(다시 눈감고)

 

(자료 저장하고 끄는)

 

심란히 내려와 은주 요옆에 눕는..말끄러미 은주 감은 얼굴을

 

[..무슨 일인데 그렇게 기분이 아니니?]

 

(반응없고)

 

[..나한테만 얘기해 ]

 

(눈뜨는..심상치않은 분위기로 금주를)

 

(...)

 

[..사실은](심각)

 

[](바짝)

 

( 안나오는듯)

 

[ ..]

 

[엄마한테 말하면 안돼]

 

[알았어, 안할게..]

 

[우리 입원환자중에]

 

[]

 

(자기도 일어나 앉는)[사람 얼굴만 보구 사람 지금 수중에

얼마

 

가지구 있는거까지 알아맞추는 사람이 있거든]

 

[]

 

[되게 용해]

 

[점장이야?]

 

[몰라 얼마전에 신이 내렸대나봐 옆에 환자 보구 삼일 있으면

집에

 

초상나겠구만 했는데 글쎄 시아버지가 삼일만에 돌아가는거야]

 

(놀람..무섭다고)

 

[근데 글쎄 환자가 오늘 보더니]

 

[..](겁에질리듯)

 

[간호사 선생 언니 하나 있지]

 

(더욱 기겁하듯)

 

[ 그랬어]

 

[뭐래..](사색)

 

(근심으로 금주를)[..언니 속으루 병이 심각하게 들었구만]

 

[..내가?](거의 울상)[어머 어떡해]

 

[그래서 내가 놀래가지구 무슨 병인데요 그랬더니..]

 

(...)

 

(차마..)

 

(금방 눈물 흘릴듯)[..서래?]

 

[캔서가 아니구.. 단단히 먹어]

 

(가슴짚는..)

 

(심각)[공주병 말기야]

 

(...)

 

은주 깔깔 웃음..

 

(놀랬다가 암팡지게 은주 갈기는)[기집애 하여튼]

 

(웃음)[사실이잖아]

 

( ..미운 웃음기)

 

 

 

S#25 .마루

 

배여사 안방 나오는데

 

E 은주 웃음소리

 

(뭐가 저렇게 좋을까..설핏 웃고 욕실 들어가는)

 

 

 

S#26 은주네 마당(새벽)

 

현관문 따지는 소리, 이어 목욕바구니 들고 은주 나오는

 

 

 

S#27 대중목욕탕

 

<비젼1- [우리 승민 오늘 인사가, 남자집에]

 

비젼2-

 

[선이나 보구 그러면 웃기지나 않지, 겨우 사진들 교환해놓구

자랑야,

 

벌써 사위 삼았어, 영감님 영감님 해가면서 무슨 얼어죽을 영감야,

 

역겨워서 정말] >

 

탕에 은주 혼자 들어가 있다...물방울 소리 하나 없는 조용함

 

머리랑 촉촉히 젖어 넘겨진 맑은 얼굴에 깊은 생각 느껴진다

 

 

 

S#28 기정집 (아침)

 

기정차 본넷트 닫는 기풍

 

 

 

S#29 . 이층

 

기풍 올라오는데 기정 방에서 나오는

 

[ 공장 연락해서 끌어가라구 했어]

 

[안돼?]

 

[]

 

 

 

S#30 은주네 마루

 

(전화받는)[여보세요?.. 안녕하세요..계세요,

잠시만요](하고)[엄마-]

 

마침 배여사 나오는(부동산 외출 차림)

 

[방배동 아줌마요]

 

[(얼른 와서 받는) 송자니?..그래.., 그랬어?..(들으며

달력을)

 

모레?...., 알거야 아마..그래 애써줘서 고맙다...들어가아]

 

 

 

S#31 .자매방

 

[금주야]( 빛나서 들어오는)

 

(아직 이부자리..부시시 일어나 앉는)

 

[송자 아줌마한테 전화 왔는데 그쪽에서 수요일 만나자구 연락

왔댄다]

 

[ ?]

 

[저녁 여섯신데, 역삼동 폐페라구 알어? 유명한 데라구]

 

[ 알어 (하고) 우리끼리 보는거지]

 

[그럼]

 

(끄덕)

 

[낼은 부지런히 마춤한거 장만하구 맛사지두 하구 그래..?]

 

(알았다고)

 

[남자가 일본 출장갔다 어제 왔대, 송자가 아주 해줄려구

적극적으루

 

나선다]

 

 

 

S#32 부동산

 

배여사 들어서는

 

[손님 없어?]

 

[없어..전화만 ]

 

(기분 괜찮아서 앉는)

 

[금주 생일이 언제야?]

 

[?]

 

[아니 누가 묻드라구 우리 뒷집 사는 인데, 친구 아들 얘기하길래

내가

 

금줄 댔지]

 

[뭐하는 집인데?](반응 심상)

 

[ 부모가 유치원 경영하구 아들은 올해 스물아홉인데 중앙부처

칠급

 

공무원]

 

(..)[칠급?]

 

[칠급이면 괜찮잖아, 대학두 좋은데 나왔구]

 

(뜨악..)

 

[ 눈에 ?]

 

[오급이면 모를까..]

 

[아이구 오급이면 행시출신이지, 칠급만 해두 하늘에 별이다,

공무원들

 

요즘 못돼서 난리야]

 

(느긋이 신문 집는)[우리 금주 사람 있어]

 

[그래? 어떤 사람]

 

[미리부터 떠들건 없구..차차 얘기할게]

 

열리고 중년 들오는

 

, [어서 오세요]

 

(의외 여자들이라..)

 

[앉으세요]

 

[..(앉는) 여자분들이 이런걸 하시네]

 

(웃음)[아유 요즘 여자들 중장비들두 하는데 이런거야 아무것도

아니죠

 

(하고) 보시게? 보시게?]

 

 

 

S#33 병원

 

은주 오후 출근

 

 

 

S#34 . 스테이션

 

은주(가운차림) 복도에서 오면, 승미 앉아서 스립 적고있다

 

(비스듬 뒷모습을..)

 

(적는..)

 

(...)

 

(..느낌으로 문득..은주쪽을)

 

(...)

 

[왜요?]

 

[..아녜요](앉는)

 

승미...개운치않은 기분으로 다시 적는거 계속

 

(...)

 

 

 

S#35 기정집 거실

 

지여사 빨래 개키는, 욕실에서 할머니 나오시며 보는

 

(...눈길 안마주치며)

 

(마땅치않은 심사로 들어가시는..)

 

(빨래..)

 

 

 

S#36 . 이층

 

아들들 빨래 챙겨서 지여사 올라오는

 

 

 

S#37 . 기정방

 

기정 돌아보면, 지여사 들어오는..서랍장으로

 

[기풍이 어디 간거니?]

 

[그냥 집에 있으니까 심심하다구요]

 

넣고, 지여사 앉는

 

[승미 들어갔대니?]

 

[..못해봤어요](약간 면목)

 

(...)[이따가라두 ..밤길에 갔는데]

 

[..]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거지만..우선 보기엔 괜찮더구나 고모말대루

 

인물이며 됨됨이며 크게 흠잡을데 없다 싶어]

 

(...)

 

[ 골라봐야 그만한 아가씨 힘들거같구..진지하게 만나보렴]

 

(...)

 

 

 

S#38 . 거실

 

이층에서 내려온 지여사 안방으로

 

잠시후, 할머니 나오시는..안방 기척 살피며 이층으로

 

 

 

S#39 . 기정방

 

책상에서 기정 일어나는데, 할머니 들오시는

 

[..공부해?]

 

[아뇨](의자 놓아드린다)

 

할머니 기정 앉는

 

[낮잠이라두 한숨 붙이지 그래 피곤할텐데]

 

[이렇게 있는게 쉬는거죠..]

 

[..어제 할미가 흥분했지?]

 

(웃음기)

 

[도가 부족해서 그래, 그냥 내맘하구 다른 얘기만 나오면 삭히질

못하구

 

목소리부터 커져 그럼 안되는데, 원래 목소리 큰사람이 지는거야

그치?]

 

[의견을 말씀하신건데요 ]

 

[그래 할미 의견은 어제 그대루야, 결혼은 인륜지대사 아니냐,

여자두

 

마찬가지지만 남자두 배우자 잘만나는게 무엇보다 중요해 특히 검산

 

더하구, 스트레스가 많어? 남자 맘편하게 해주구..지혜롭게 가정

 

이끌어 나갈 있는 여자래야 ]

 

(...)

 

[무조건 승미가 텃단 얘긴 아니구.. 할미 봐루 그런면에서

부족하다

 

싶어..니가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해]

 

 

 

S#40 .거실

 

지여사 안방에서 나와 주방 향하는데..할머니 이층에 내려오시는

 

(...)

 

(...)

 

편치않은 눈길들 부딪고 엇갈리는

 

 

 

S#41 병원 어느

 

은주 들오는.. 정하고 수화기 드는

 

 

 

S#42 지검 검사실

 

[검사님 멀리 나가셨어요]

 

[아냐 부장님 방에]

 

E 전화벨

 

[ 서울지검 502 검사실입니다](듣고) [잠깐 나가셨거든요

어디시죠]

 

기정 들어오는

 

[ 들오시네요 잠깐만요](하고, 자리 앉는 기정에게)[검사님

아주병원

 

정은주 씨랍니다]

 

(...)

 

[삼번요]

 

내실에서 마른 걸레 들고 미스조 나오는

 

(번호 누르고 받는)[여보세요]

 

 

 

S#43 병원 /검사실

 

()[정은주예요..]

 

(검사실)[ ..(미안함) 전화한다구 하구 약속 못지켰죠]

 

(병원..)

 

(검사실)[여보세요?]

 

(병원)[..뵙구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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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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