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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19

S#1 지검 검사실/병원

 

(병원..)

 

(검사실..)

 

(병원)[바쁘세요 오늘?]

 

[ 오늘은 늦을거 같은데요]

 

()[그럼 낼은요]

 

[낼은 괜찮아요]

 

( 입력하다 흘긋 보는)

 

(듣고)[일곱시요(하고)예촌이 어디 있는거죠..

강남빌딩,알아요..]

 

(병원,천천히 수화기 놓는..)

 

검사실-

 

(역시 잠시..)

 

미스조 기정 책상에 녹차 놓아주는, 입구에 중년 들어서는

 

[..배영식 왔습니다](불구속 입건, 손에 한장 서류)

 

(검사 앞으로 가라고)

 

(기정 책상 앞으로)

 

[무슨 사건입니까]

 

[사깁니다](주는)

 

(소환장 받아서 흘긋 보고)[본인 부인하는거죠]

 

[]

 

[앉으세요]

 

(앉는)

 

 

 

S#2 병원 스테이션

 

은주 오면

 

(앉아서 기록)[7 배인실 유린 아웃풋(URINE OUTPUT) 얼마

 

나왔어요?]

 

(눈길 안주고 차트들 챙기는)[어젠 800 나왔구 오늘 아이오(I/O)

발란스

 

반정도밖에 안나왔어요]

 

[라식스 앰플 줘요]

 

[..]

 

 

 

S#3 .복도

 

스테이션에서 복도로 접어드는 회진 일행, 은주 승미도 함께

 

 

 

S#4 . 입원실

 

(육십대 남환자에게)[많이 좋아지셨네요]

 

[ 퇴원을 시켜줘야지, 매일 좋아졌다구만 허구]

 

[오늘 검사 결과 나오는거 보구요, 집에 가구 싶으세요?]

 

[뜨끈뜨끈한 구들장 생각밖에 안나]

 

[웬만하면 시켜드릴게요]

 

다음 간염 환자로 움직이며 웃음기 사라진다

 

(안색 훑어보고)[..OTPT 어떻게 나왔나]

 

(..잠깐 당황)

 

(대답없자 쏘듯이 승미 돌아보는)

 

(대신)[20 37정도 괜찮습니다]

 

[회진 준비 안하는거야?](질타)

 

[..죄송합니다]

 

(환자 눈거플 들춰보는)

 

(입술 지그시..)

 

(표정 변화없이 스텝 환자쪽만..)

 

 

 

S#5 스테이션

 

회진들 끝나서 레지 인턴들, 차트들 꽂고 담소하며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은주 주시하며 승미 오는

 

(앉아서 적는)

 

(차트 끼워놓고 다시 은주를..)

 

쏘듯한 시선에 은주 고개 들고

 

(...)

 

(차단히 보다가.. 웃듯하고 적는거 계속)

 

(더욱 열받는)

 

 

 

S#6 기정집 할머니

 

할머니 낮잠 주무시는

 

 

 

S#7 .안방

 

[그래 어떻게 결론이 모아진거예요]

 

[..기정이한테 진지하게 만나보라구 했어요]

 

[그랬드니요]

 

[별말없죠..]

 

[기정이두 정이 안들어서 그렇지 무슨 불만이 있겠어요..(하고) 언닌

 

맘에 드는거죠 확실히]

 

[..때가 안묻었드라구요 그점이 좋아요]

 

(됐다고)[기정이만 굳히면 인제 엄마두 반대 못하신다, 엄만 옛날

 

사고방식에 젖어서 딸은 높여보내구 며느린 낮춰

데려오랬잖아요

 

그래야 시집 어렵게 알구 공경한다구]

 

[옛날 층층시하 얘기죠]

 

[그렇죠]

 

[ 정말 미련없이 내보낼거에요..나중에 수족 없어지면 모를까 신혼

 

인생에 번인거 지들끼리 재미나게 살게]

 

(눈치..)[언니 그렇게 살아서 되죠]

 

(설핏 웃음기..)

 

[내가 지난번에두 엄마한테 그랬어요 스물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서

 

코흘리개 어린 시누이 거두느라구 언니 안찼을 거라구요, 어렸을

 

언니가 엄마였으면 했다니까요]

 

(..웃는)

 

 

 

S#8 할머니

 

봉희 조금 열고 들여다보면, 할머니 얼핏 잠깨시고 돌아보시는

 

[엄마 가요]

 

[언제 왔다가냐](일어나시는)

 

[일어나지 마요, 주무시길래 깨웠어]

 

 

 

S#9 .거실

 

(나오시며)[점심 먹구 가지]

 

[약속 있어요]

 

현관으로 신는

 

[전화할게요 언니]

 

[]

 

[..그러구 댕기는 폼이 여천 마담뚜다]

 

[엄마 말을 해두..내가 어디 마담뚜예요?]

 

[그래 보여, 명동시내 나가서 사람들 붙잡구 물어보렴,

 

뭐하는 여자루 보유? 열에 일곱 여덟은 마담뚜라구 대답할거야]

 

(어이없는 웃음)

 

 

 

S#10 승미네 거실

 

소파로 가며

 

[아니 어떻게 남의 귀한집 딸을 밤길에 혼자 보낼 있어](농담)

 

(웃음)[그러게 말예요, 하필 차가 고장나서]

 

[내가 당장 빼준다구 그래]

 

[아유 예전에 즈희 고모부가 빼준다구 그랬는데두 싫대요]

 

[박검사가 고집있나봐]

 

[고집이 아니라 싫증을 몰라요]

 

(그러냐고)

 

[물건 싫증낼 줄두 모르구 사람 싫증낼 줄두 모르구]

 

[그게 좋은거지]

 

(나오는)[오셨어요]

 

[]

 

음료수 놓아주는

 

[ 됐죠]

 

[](주방으로)

 

[인삼 쥬스야]

 

[](마시고)[..쌉싸름 하면서두 맛있다](다시 모금)

 

[우리 아줌마가 보통 솜씨 아냐 못하는 없구, 우리 승미 아부지

 

없인 살아두 아줌마 없인 산대]

 

웃음들

 

[우리 승미 눈밖에 나는 행동이나 안했나 몰라]

 

[그런거 없어요 우리 언니가 승밀 봤어요]

 

[그래]

 

[ 앉혀놓구 보니까 그렇게 잘어울리는거 있죠 몇년 사귄 사이들

 

같애요 천생연분인가봐요]

 

(좋아서 웃고)[다른 식구들은 뭐라셔, 할머님이랑]

 

[아유 시어머니 자리가 중요하죠 언니가 좋대면 오케이예요]

 

[다행이네 (하고) 은근히 걱정했지 철없는게 실수는 안하나]

 

[실수는 우리 오빠가 했죠]

 

[바지? 밀다가 그런걸 어째]

 

웃음들

 

 

 

S#11 . 식당

 

구절판 전골 할거없이 거하게 차려졌다

 

(앉는)[웬걸 이렇게 차렸어요 오늘 무슨 날예요?]

 

[봉희씨 애쓰잖아, 우리 아줌마가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부린거니까

 

맛있게 먹어]

 

(회접시 놓아주다 웃음)

 

(아유 세상에..)[잘먹을게요]

 

[](주방으로)

 

[내가 좋아하는 송이전골이네]

 

[어서 식기전에]

 

[]

 

수저들 드는

 

[승민 인사드린거나 마찬가지구, 우리두 빨리 박검사 불러야겠어]

 

[그럼요]

 

[우리 승미아부지두 아주 궁금해 ]

 

[ 안그렇겠어요, 맏사윗감인데 (하고) 아유 음식이 아주 입에 짝짝

 

붙네]

 

[승미 말이 박검사 어머님두 보통 솜씨가 아니시라며]

 

[, 우리 엄마 눈엔 차는데 그만하면 수준급이예요]

 

[아니 어머님이 얼마나 솜씨가 좋으시길래]

 

[우리 엄마 고향이 개성이거든요, 개성 음식치레 유명해요]

 

[으응, 그래]

 

 

 

S#12 백화점

 

디스플레이 옷들 훑어지고

 

이것저것 대보거나 갈아입고 거울에 비춰보는 금주..맘에 안드는

 

 

 

S#13 . 다른 매장

 

고급스런 유심히 살피자 점원 '입어보실래요'(입모양)

 

, 떼서 안쪽으로

 

 

 

S#14 일각. 공중전화

 

[엄마 난데, 맘에 드는 옷이 있거든]

 

S#15 부동산/백화점

 

(이어서, )[근데 비싸]

 

[얼만데](통화)

 

[오십칠만원..]

 

[ ]

 

[모자라잖어 돈이]

 

[카드루 우선,마저 줄테니까 엄마가]

 

[ 알았어 엄마](좋아서 끊는)

 

 

 

S#16 . 일각

 

금주 숙녀복 매장으로.., 엇갈려 박교장 언더웨어 매장으로

 

 

 

S#17 . 매장

 

[어서오십쇼]

 

박교장 들어선다..여자 잠옷들을

 

[잠옷 보시게요? 어느 선물하실건데요]

 

[안식구요]

 

[, 이거 어떠세요]

 

지여사 입는 파자마

 

[그런건 있구..(우아한 레이스 잠옷 가리킨다) 저거 얼마요]

 

(웃음기 삼키고)[좋은거 고르셨네요 조금 비싸요

십이만오천원입니다]

 

(놀라고)[그렇게나 비싸?]

 

[원단이랑 워낙 고급이거든요]

 

(만져보는)

 

 

 

S#18 은주네 동네

 

은주 대로에서 접어드는

 

 

 

S#19 은주네 안방

 

싱글벙글하며 사온 입어보는 금주

 

[완전 우리딸 옷이네, 너무 어울려]

 

(이리저리 돌아보고 하며)[이쁘지 엄마, 비싼티가 나지]

 

[](만져보며)[감두 아주 좋구, 오십칠만원 값어치가 있다]

 

[그렇다니까, 싼옷은 우선 감에서 차이가 , 디자인 아무리

그럴듯해두

 

소용없어 보면 표가 ]( 돌아보듯)

 

(한걸음 물러서)[그냥 훤한게 색상두 받구]

 

[칼라 이거 하나야]

 

[이런 것두 얼굴 꺼먼 여자가 입어봐라 안어울리지..(볼수록

이쁘다는)

 

아유 아주 잘샀어 맘에 들어..키가 늘씬해서 줄일 필요두 없구]

 

[내가 스탠다드 아뉴]

 

[그럼 우리딸이 키가 빠져 인물이 빠져( 점검하듯)..외모는 그냥

재벌

 

딸이지]

 

[앞으루 재벌루 살면 되지 ](하는데)

 

(E) 대문소리

 

[누구야]

 

(얼른 창문으로..)[은주]

 

(굳어지며)[엄마 가격표 가격표-](동동 구르듯 돌려대고)

 

[ ](금주 뒤에 늘어져 있는 가격표를)[ 알면 지랄하지..]

 

( 안떼진다)

 

(다급)[가위루 잘러]

 

(장농에서 반짇고리 꺼내려고)

 

[빨리 엄마..](발구르다 뼘쯤 열려있는 문을)[엄마 문부터

잠가]

 

가위 꺼내들던 배여사 치켜들고 문으로, 손잡이 잡는데

 

먼저 활짝 여는 은주

 

큼직한 가위 총처럼 겨눈 굳어진 배여사, 동시에 금준 가격표

 

안보이게 장농쪽으로

 

(..잠깐 어색한 모녀를)[ 그러구들 섰어?]

 

[..](어색한 웃음기)

 

새옷을 뜨악히 훑어보는 은주

 

(...)

 

(...)

 

[기어이 사입었구만]

 

(...)

 

(돌아서다가)[얼마줬냐]

 

(잠깐 배여사를)[이십..오만원]

 

[이십오만원이 뉘집 애이름이다](한숨 쏟고.. 닫는)

 

모녀, 들킬뻔 했다고

 

 

 

S#20 자매방

 

은주( 갈아입은) 백에서 동전들 꺼내 세어보는데

 

( 여는)[은주야 나와서 고기 ](꼬시느라 모처럼 살가운)

 

[엄마가 ]

 

[니가 재야 맛있지]

 

 

 

S#21 .주방

 

소매 걷으며 포장 헤쳐진 고기를(불고기로 썰어졌다)

 

[ 고길 이렇게 많이 샀어?]

 

[우리 작은딸 많이 먹으라구](큼직한 그릇 꺼내서 놓는)

 

[작은딸이 아니라 첫째딸이겠지, 고기래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 언니

 

아냐?]( 씻고 도마 꺼낸다)

 

[ 먹어?]

 

[내가 얼마나 먹어, 먹으면 질리는구만](하고)[ 없어?]

 

[ 사왔어](냉장고에서 꺼내주는)

 

[가는건 엄마가 갈아]

 

[그래 (하고) 내가 우리 조수다]

 

(웃어주는)

 

(역시 웃음)

 

 

 

S#22 기정네 대문앞

 

기풍 지프에서 내리는

 

 

 

S#23 .거실

 

기풍 들어서고

 

[웬일루 대낮에 들와]

 

[할머니 과장법두, 여섯시가 대낮야?](주방으로)

 

 

 

S#24 . 주방

 

[모처럼 아버지한테 점수 딸까 하구](냉장고에서 꺼내는)

 

[ 아부지 늦는댔는데, 그치 어멈아]

 

(엄마를..)

 

(나물 무치다 설핏 웃기만)

 

(알아먹고 웃음)[할머니 젊은 사람이 까불면 재롱인데 늙어가지구

 

까불면 주책이다]

 

( 때리는)

 

(웃고 마시는)[ 목말러]

 

E 인터폰

 

 

 

S#25 . 거실

 

(나와서 인터폰)[누구세요]

 

()[나다]

 

[나다가 누군데요](알면서)

 

 

 

S#26 .대문

 

[ 열어-](손에 잠옷 포장)

 

 

 

S#27 . 거실

 

박교장 들어서면

 

( 토끼처럼 세웠다가 고개와 함께 납죽 꺾으며)[아버님

안녕하세요]

 

(간살)

 

할머니 웃음

 

(어이없고..밉쌀)

 

[뭐예요 이거]

 

(치우라고)[다녀왔습니다]

 

[]

 

박교장 지여사, 안방 향하는데

 

[뭐냐 그건]

 

[(멈추고 당황기)..내의 하나 샀어요](다시 움직이는데)

 

[누구 내의?]

 

[..](대답못하는)

 

[엄마 내의 샀나봐요 그쵸, 대답 못하시는거 보니까]

 

(..박교장을)

 

(맞는..)

 

머쓱해서 부부 들어가고

 

(실쭉...)

 

 

 

S#28 .할머니

 

[아웅다웅하는 것보다 좋은게 할머니](따라들어와 앉는)

 

[누가 좋은거 뭐래냐? 정도가 심하니까 얘기지]

 

[뭐가 심해, 아버지가 할머니한테두 껍뻑이다]

 

[껍뻑이라서 달랑 엄마꺼만 사와? 엄마밖에 몰라

 

교장선생님은]

 

[할머니 이걸 생각해 ]

 

[ 생각해 -]

 

[아버지가 현명한거지]

 

[ 번만 현명했다간..아마 지게 만들구 있을거다]

 

[지겐 ?]

 

[ 져다버릴려구]

 

(아무렴 그러겠냐고 낄낄 웃음)[할머니, 아버지가 엄말 위하는게

바루

 

할머닐 위하는 거야]

 

(말같잖은 소리 말라고)

 

[아버지가 엄마 일하는 가정부 취급하구 할머니만 챙겼어봐..엄마

 

우울증 걸렸어 예전에..여자가 누구 보구 살어?..남편, 자식 보구

 

사는거야, 시집식구? 솔직히 웬수지]

 

[잘헌다]

 

[아버지가 살뜰하게 그래두 엄마 사랑하니까 살림에,

입까다롭구

 

말까다로운 할머니 수발 들어가면서 군말없이 ]

 

( 철썩)[이녀석이 지금 핼미 씹구있어 은근히]

 

[씹는게 아니라]

 

[시끄러...나가]

 

(웃음)

 

[안나가?]

 

(일어나는)[사실 할머니가 만만하구 편한 시어머닌 아니지 ]

 

[엄마편만 들어라 이눔아]

 

[아우 이렇게 진실만 나오지, 입이 사고야](나가는)

 

(한숨)[ 속터지구 맘상하는 모르지 다들..(눕는)..늙어서

남는건

 

설움뿐이야]

 

 

 

S#29 은주네 주방

 

식탁 고기볶음 부르스타 줄이는데

 

(들어서는)[ 맛있는 냄새]

 

[금주야 밥좀 먹으라구 했어, 선보는 얼굴 피어서 나가라구]

 

[하루 이틀새 ..](달라지냐고, 앉는)

 

(은주 방에서 나와 부르는 소리)[명원아-](저녁 먹자고)

 

안방에서 정사장 나오고, 은주랑 들어서는

 

[진수성찬이구나 모처럼]

 

[아빠 씻었어요]

 

[?](앉으려다 상치 보고는 씽크대로)

 

명원도 들어오고, 식사들 시작

 

[고기 작은 누나가 한거지?]

 

[]

 

[ 먹자..]

 

상치에 싸거나 그냥들 먹는

 

[역시]( 먹고 끄덕이며 엄지 손가락)

 

[아버지 싱겁지 않아요]

 

[아니 좋다, 맛있어]

 

(연신 싸먹으며)[ 식당에서 먹는 고기두 작은 누나가 것만

못해]

 

[맞다, 달기나 하지]

 

[한두 먹다보면 금방 질려요]

 

(그렇다고)[..우리 은준 시집가면 잘하구 살거야]

 

[작은 누나 결혼하는 사람은 복덩이 데려가는거죠]

 

[맞다]

 

[ 오늘 이렇게 말이 많냐, 고기 먹으니까 이성을 잃어?]

 

[진실야]

 

[우리 금주두 이렇게 해얄텐데]

 

[걱정마, 팔자대루 살어]

 

 

 

S#30 마루

 

금주 커피 마시고, 식구들 과일 먹는

 

[ 고기 먹구 커피 마시는게 맛있어 혀끝에 짝짝 붙구]

 

[ 너무 커피 좋아하지 마라 중독된다]

 

[그래 우리 사무실 미스김두 커피 마시면 떨려서 글두

쓰더라]

 

[아무리]

 

[정말야]

 

[맞어요 그렇게 돼요]

 

(겁난다고)[금주야 하루 이상 마시지 ]

 

[글쓰는 사람이 커피 마시구 쓰나? 밥은 굶어두 커핀

굶지]

 

[ 습관 들이기 나름야, 겉멋에들 젖어서]

 

[뭐가 겉멋에 젖어?]

 

[옛날 사람들 커피 있었서 좋은 글들 썼니? 허난설헌이니 정약용이니

 

커피들 마시구 작품들 남겼어? 이광수가 커피 마시구 썼다]

 

(웃음)

 

[너하군 말을 말아야지]

 

 

 

S#31 기정집 안방

 

지여사 잠옷 보는

 

[어때요]

 

(웃음기)[젊은 사람들 입는거 아녜요]

 

[ 잠옷이 젊은 사람 나이든 사람게 따루 어딨어요, 야하게

파진것두

 

아닌데, 입어봐요 어서]

 

 

 

S#32 . 안방

 

지여사 잠옷 갈아입었다

 

(홀린듯)[선녀가 따루 없어요 거울 봐요]

 

(웃음기)[너무 우아해서 잠이 오겠어요 어디]

 

[ 안오면 어때요 이러구 도란도란 얘기하죠 밤새, 보는 것만두

좋구

 

황홀해요]

 

(미소)

 

[당신은 워낙 기품 있어서 어울려요 뭐든지 고급이

어울려요]

 

[얼마줬어요 줬을거 같네]

 

[가격은 몰라두 돼요 그냥 입어요, 선물을 돈을 물어요]

 

[그래두요..]

 

[ 몰라요 (외면하듯) 기억력이 나빠서 돈내구 돌아서면

잊어버려요]

 

(웃고)[ 오만원 줬어요?]

 

[오만원이 뭐예요 십이만](하다..입막는)

 

(웃는데)

 

E 인터폰

 

 

 

S#33 . 거실

 

(들어선)[다녀왔습니다]

 

[할머니랑 주무셔 올라가라]

 

[]

 

기정 이층으로, 박교장 불끄고 안방으로

 

 

 

S#34 . 기정방

 

기정 파자마 차림으로 씻고 들어서는..타올 걸고 의자에 앉는

 

잠시 생각

 

E 전화벨

 

[여보세요]

 

()[ 뭐해?]

 

(웃음기)[전화 받는다]

 

 

 

S#35 .기풍방

 

(휴대폰)[잘거야 금방?](일어나는)

 

 

 

S#36 . 이층

 

(방에서 나오며)[삼십분만 방해할게]

 

끊으며 기정 여는

 

 

 

S#37 .기정방

 

기정, 수화기 놓다가 웃으며 돌아보고

 

(앉고)[ 요즘 잘때 다리가 저린다, 뇌졸중 시초아냐?]

 

(웃는)[어느 ?]

 

[왔다갔다 양쪽 벌갈아]

 

[눈감구 팔들구 한쪽 다리루 ]

 

기풍 시킨대로 하는

 

(만세부르듯 올린 모아서 기도하듯 붙여주고)[..인제 반대쪽]

 

기풍 다시 시킨대로

 

[됐어, 뇌졸중하군 상관없어]

 

[괜찮은거야?]

 

형제 앉는

 

[]

 

[ 조금만 어드래두 은근히 겁나]

 

[ 많이 움직이니까 다른 사람보다 건강해]

 

[아냐 사람일은 몰라, 우리 대학 교수님 서른 여덟에 풍맞았다는

 

아냐]

 

[그러니까 적당히 마셔, 요저께 떠실려들왔대매?]

 

[그땐 그럴만했구 (웃음) 다음날 아버지 라켓하나 사다

앤겼드니..입에

 

헤벌어져서](넘어갔다고)

 

형제 웃는

 

 

 

S#38 은주네 자매방(새벽)

 

금주 깊이 잠들어있고, 은주 이옷 저옷 꺼내보는

 

 

 

S#39 은주네 마당(아직 어둑한)

 

은주 출근..조용히 대문 닫고 나가는

 

 

 

S#40 기정집 주방

 

기정 식탁 앉는

 

[기풍인?](씽크대 뜨는)

 

[ 일어났어요]

 

(떠서 놓아주며)[승미 들어갔대니?]

 

( 면목)[..못해봤어요 아직]

 

(여태..?)

 

(시선 부딪고)

 

[매너 없다구 욕하겠다..바빠두 그렇지]

 

식구들 들어서는, 지여사 씽크대로

 

[ 내가 좋아하는 알탕이구나]

 

 

 

S#41 병원 스테이션

 

라운딩 끝내고 은주 오는

 

(처치 트래이 정리하며 승미에게 노티)[7호실 김재천 환자 L.C

 

어싸이티스 환자요 abd DISTENSION 있습니다]

 

(계속 쓰는 것만)

 

(보면..)

 

승미 차트 덮고 일어나는..복도로

 

(흘긋 뒷모습 보고 계속)

 

 

 

S#42 승미네 거실

 

(통화)[ 이승미 선생 부탁해요](사이)[ 엄마다, 점심

먹었어?..어제

 

박검사 고모가 그러는데 글쎄 박검사 엄마가 그렇게 잘봤댄다]

 

 

 

S#43 병원 의국/거실

 

[할머닌?]

 

[박검사 엄마 의견이 대표 의견이래 (하고) 박검사 전화

없니?]

 

[없어..관심두 없나봐]

 

()[관심 없는게 아니라 그렇게 바쁘대잖아, 매일 야근이구]

 

[ 바뻐]

 

(거실)[기다리지만 말구 지난번에 엄마가 그랬지 이쪽에서 하기두

하구

 

저녁두 산다구 하구 자꾸 기횔 만들라구.. 그러다 옛날 조선시대

마냥

 

얼굴 서너번 보구 결혼할래..지금 얘기가 그렇게 돌아가..남잔

 

따뜻하게 해주구 정주는 여자한테 끌리는법이야..

 

이따 하라구..](끊고)

 

[아유 순진해가지구] (일어나는)

 

(이층에서 내려오는)[나가실거예요?]

 

[안나가요 한숨 잘거니까 전화 연결하지 마요]

 

[]

 

송자, 침실로

 

 

 

S#44 병원 의국

 

(..수첩 펼쳐서 번호 찾고..생각..전화 거는)

 

(미스조)[ 오백이호 검사실입니다]

 

[검사님 계신가요]

 

 

 

S#45 지검 검사실

 

[어디시죠 지금 조사중이시때문에 전화 받으시거든요]

 

의국-

 

[..알겠어요](심드렁히 끊는)

 

 

 

S#46 검사실

 

김계장 이계장 각각 구속 피의자 조사들 하고있고

 

기정 50 고소인(강희자), 피고소인(주옥실) 조사

 

불구속이라 고급스런 평상복 차림들로 조사 받는

 

[강희자 , 96 8월에 삼억 건네줄 그자리에 민경환이두

 

있었습니까]

 

[ 없었습니다]

 

[밥먹구 일어날 쯤에 분명히 왔구만 거짓말 ]

 

경상도 억양들

 

[이년아 이미 수중으루 들어갔구 도장 꽝꽝 찍은담에

나타났어,

 

니년이 민경환이한테 줬다구 말루만 들었지 눈으루 봤어?]

 

[줬으니까 줬다구 하지, 나두 피해자야]

 

[지랄하네 연놈이 짜구, 도둑년이야, 사기꾼년]

 

[ 조용해요-]

 

직원들 웃음 삼키는

 

[지금부터 강희자 주옥실 얘기하지 마요, 질문에만 답해요]

 

(어조 다감히 바꿔)[아가, 한잔 다고](미스조 향해)

 

[아무나 아가니 이년아, 술집에서 쓰던 말버릇 여기까지 나와,

회장?]

 

[이봐요 강희자 ]

 

(계속)[술집하는 년이 무슨 회장이가? 떡하니 명함에 회장 주옥실

 

박아가]

 

[니년이 먼저 회장이라구 부르더라]

 

[ 문딩이년아]

 

[이년아 두살 위다](고소 멱살을)

 

[그래 해보자 이년아 (머리채 잡고 엉키는) 오늘 일내보자, 홀랑

 

뜯어놔두 시원치않은거 참구 있었다 이년아]

 

김계장, 미스조 달려들어 말리는

 

[놔요 이거]

 

씩씩거리며 손들 놓고

 

[떨어져 앉혀요]

 

[아주머니 이만큼 와요]

 

고소인 일어나게 해서 의자 떼어놓는

 

[ 번만 사람 싸우면 공무방햅니다]

 

(있는대로 공손)[검사님 휴지 쓰겠습니다]

 

(...)

 

(조심히 빼서 얼굴 닦는)

 

[민경환이가, 고소인두 속이구 피고소인두 속였단 생각은 합니까]

 

[ 그래 생각 안합니다]

 

[지금 피고소인두 사억을 물려있는 상탠데]

 

[둘이 누님 동생 한다 아입니까, 분명히 한패라예, 검사님 이년

족치면

 

민경환 어딨는지 붑니다]

 

[니가 형사하구 검사해라 이년아, 니년 내가 먹었으면 가겔

문닫고

 

아들 차까지 팔았겠나 나두 띠가 지금 억장이 막히는데]

 

[문딩이년 엇다 히번덕대고](하는데)

 

(책상-)

 

 

 

S#47 병원 스테이션

 

승미 스립 적어서 놓고..가는

 

은주, 내용 보는

 

 

 

S#48 . 간호사실

 

은주 퇴근 준비..김간호 들어온다

 

[영화 안갈래요?](자기 캐비넷 여는)

 

[무슨 영화요?]

 

[사랑중독증요]

 

[오늘은 볼일이 있어요]

 

 

 

S#49 지검 검사실

 

김계장 미스조 퇴근하고, 이계장 남은

 

(사건 기록 캐비넷 하나 넣는)[퇴근 안합니까]

 

[ 일이 남았어요]

 

(캐비넷 닫는)

 

 

 

S#50 기정집 거실

 

E 전화벨

 

(소파 앉으시는, 받는)[여보세요.. 그런데요..아직 안들왔어요]

 

주방에서 지여사 나오는

 

[잠시만요(수화기 막고), 기정이 친구라는데 연락처 묻는다,

 

가르쳐줘두 되냐?]

 

[제가 받을게요](받아서)[여보세요..(듣고).... 그래요(누구

 

돌아가셨다는) 언제요..네에]

 

남친구 ()[반포 병원 영안실이거든요 지검에 전화했더니 업무시간 끝나서

 

교환 연결이 안되드라구요 어머니 직통 번호 아세요]

 

[퇴근했을텐데..내가 해볼게요, 반포 병원이라구

그랬죠..](끊고)

 

[누구야, 누가 입원했대]

 

[기정이 은사님이 돌아가셨대요](전화번호 수첩)

 

[아이구 쯔쯧, 나이가 얼마나 됐는데 돌아가]

 

(일곱시 돼오는 벽시계 보고, 수화기)

 

[그러니까 지금 밤새러 모이라구]

 

[](번호 찍는)

 

 

 

S#51 지검 검사실/기정네

 

E 전화벨

 

[..안녕하세요 이계장입니다....검사님 퇴근하셨는데요..아뇨

 

댁으루 가신거 아니구요]

 

(거실)[어디 있는지 소재 아세요, 급히 연락할 있는데]

 

(검사실)[약속 있으신 같든데]

 

(거실)[누구요 관계요?]

 

()[아뇨 일관곈 아니구..아주병원 정은주 만나기루

하신거같애요]

 

(정은주?)[..아주병원..정은주요?](가라앉는)

 

()[]

 

[이승미가 아니구 정은주예요?]

 

(검사실)[ (하고)휴대폰 해보시죠..그래요(연결이 안되냐고)

저기

 

강남빌딩에있는 예촌 커피숍인데, 제가 연락 취해볼까요]

 

(거실)[아뇨..됐어요..](천천히 끊는..혼동)

 

[..무슨일 있냐?]

 

[..아뇨]

 

안방에서 박교장 나오는

 

[저녁 먹어요?]

 

(혼란)[아뇨 아직..]

 

 

 

S#52 .주방

 

지여사 들오는..일손 못잡고

 

 

 

S#53 카페

 

단정히 앉은 은주 입구쪽 보고있다, 눈도 깜짝않는 분위기..

 

사이. 순간적으로 굳어지며 은주 자세 반듯이하는, 표정 자연스럽게

 

바뀌고.. 이초후 미소까지 머금는다 부드럽고 정돈된 시선으로,

 

다가오는 기정을 맞고 있음을 있다 이윽고 더욱 화사한

미소로

 

고개 조금 숙이듯

 

(앉는)

 

[바쁜데 나오신거예요?]

 

[아녜요 퇴근예요]

 

종업원 와서 기정 앞에 물컵

 

[쥬스요]

 

(자기도 같다고 끄덕)

 

종업원 가고

 

[..전화받구 당황하셨어요?]

 

( 웃고)[아뇨..미안했어요 먼저 했어야 하는건데]

 

[사정 있으시려니 했어요](편안한 미소기)

 

(...)

 

[오늘은 양식 먹어요]

 

[그래요]

 

[요옆에 별루 비싸구 괜찮은집 있어요]

 

(웃듯..)

 

 

 

S#54 레스토랑

 

은주 일부러 열심히 먹는..남은 고기조각 마저 입으로, 접시 깨끗이

 

비웠다

 

(역시 다먹고 포크 놓으며)[와인 할래요?]

 

[아뇨]( 마시는)

 

[많이 시장했나봐요]

 

[ 원래 잘먹잖아요]

 

(웃는)

 

웨이터 (와서)[치워드리겠습니다]

 

[]

 

[음료 뭐루 드릴까요]

 

[커피요]

 

[같은걸루]

 

웨이터 가고

 

[ 어떤 일이 있어두 하루 걸러요, 그대신 군것질은

안하구]

 

[좋은 습관예요]

 

[어떤 스님이 그러셨어요 영혼을 담고 있는 그릇이 육첸데 육체두

 

거둬줘야지 거저 함부루 굴리면서 건강하기만 바래면 그것두

 

도둑 심뽀래요]

 

(웃음기)[맞는 얘기네요]

 

(생수 모금)

 

(...)[지난번 은주 어렸을 맥주 마신 얘기듣구요..술만 마시게

 

되면 은주 생각이나요]

 

(웃는)

 

(...)

 

말들 없어지는 사람

 

M 음악 뜨는(COME BACK TO ME)

 

(...)

 

(...)

 

이윽히 보는 사람..

 

 

 

<18 >

 

[Image]

[Image][Image]

 

 

S#1 카페

 

18 연결-

 

M COME BACK TO ME 계속

 

웨이터 커피 놓아주고 가는

 

설탕 넣어서 저어놓기만 하고 은주 스푼 놓는

 

(마시는)

 

(...)

 

( 놓는)

 

[ 요번에..사실 어럽게 전화한거예요]

 

(...)

 

[.. 기정씨 좋아해두돼요?]

 

(느닷없는 표현에..)

 

(...)

 

(뭐라 대답할 말이..)

 

(...)

 

[사실은.. 사람이 있어요 얼마전에..그래서 전화 못했던거구요]

 

[..그새 사랑하는 사인 아닐거 아녜요]

 

(...)

 

[결혼 날짜 잡은거 아니면 다시 생각해주세요..아니 잡았드래두요]

 

(...)

 

(...)

 

[ 장남예요]

 

[알아요..장남에 포함된 모든 의미, 의무 알아요 알구 말씀드리는

 

거예요]

 

(...)

 

[일방적으루 강요하는거 아녜요..그분두 감정하구 크게 다르지

 

않으면 제쪽으루 굳혀달란 얘기예요]

 

(...)

 

[..누구보다 자신 당황했어요..내가 아닌 사람을 이렇게

좋아할

 

있나..그래두 되는건가..부끄러운 아니라구 생각됐어요]

 

(...)

 

[.. 다가갈거예요..기정씨한테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될때까지요]

 

(...)

 

[기쁠 함께 웃구, 슬플때 내가 제일 먼저

내밀거예요..욕심이나

 

집착이 아녜요 저두 어쩔수 없는..진실예요](스커트 위에 얹혀진

 

채다..)

 

(...)

 

웨이터 지나가는

 

[여기 담배 하나 줘요]

 

[](하고)[선불입니다]

 

(..지갑 꺼내는)

 

(...)

 

 

 

S#2 .장소

 

웨이터 담배 갖다주는

 

(테이블 비치된 성냥으로 피워 물고...)

 

(...)

 

(연기)

 

(...)

 

(보는)[..시간을 줄래요...며칠간만]

 

(...)

 

 

 

S#3 기정집 안방

 

()[아뇨 일관곈 아니구..아주병원 정은주 만나기루 하신거

같애요]

 

(..예감 안좋은)

 

박교장 들오는

 

[기정이 휴대폰 안돼요?]

 

[..]

 

(앉은)[은사님이 돌아가셨으면 빨리 가봐야 하는데..제자들이

새야죠]

 

(...)

 

 

 

S#4 달리는 기정 ()

 

(운전하며..생각)

 

 

 

S#5 기정집 거실

 

(소파..)

 

현관에 기정 들어서는

 

(의미로 보는)

 

[다녀왔습니다]

 

[..](아들 얼굴을)

 

[저녁 먹었어요]

 

(욕실에서 박교장 나오는)

 

[다녀왔습니다]

 

[ (하고) 친구 전화왔는데 윤길수 선생님?]

 

[]

 

[돌아가셨댄다]

 

(놀람기)[..그래요? 언제요]

 

[자세한건 몰라 (하고) 반포 병원 영안실이랬죠]

 

[..]

 

 

 

S#6 대문밖()

 

기정 나오는데, 기풍 지프 도착

 

( 여는)

 

[어디 ?]

 

[, 대학때 은사님이 돌아가셨어]

 

[아이구]

 

기정, 차에 타는

 

[..밤샐거지]

 

 

 

S#7 기정방

 

지여사 들어오는..잠시 있다가 찬찬히 둘러보는..혹시 정은주에 대한

 

뭔가가 있을까..책상 서랍도 열어보고..아무것도

없고..착찹히

 

의자에 앉는

 

약간 열린문 밀어보는 기풍

 

(귀가)[..뭐하세요]

 

[..](아니라고)

 

 

 

S#8 은주네 마루

 

모녀 과일 먹는

 

[ , 책보지 말구 ?]

 

[]

 

안방 열리고

 

[여기 수첩 못봤어?]

 

[아유 찾아봐]

 

(닫는)

 

[맨날 찾아보지두 않구 (사람 피곤하게 한다고) 머린 어떡할거야]

 

[그냥 내가 드라이 하구 나갈거야, 미용실에서 해주는게 이상해]

 

[맞어, 요즘 미용실들 미친년 머리 만들어놓드라, 탈랜트들 하구

 

나오는 ]

 

(웃듯)

 

(머리 넘겨주며 얼굴을)

 

[?]

 

[이뻐서]

 

모녀 웃는

 

(E) 초인종

 

[명월아-](대문 열어주라고)

 

안방에서 명원 나오는

 

(현관 나서며)[나가-]

 

[송잔 몰래몰래 나가서 본대는데 나두 살짝 나갈까]

 

[맘대루 ]

 

[..나중에 잘되면 보지 ]

 

명원 뒤로 안색 안좋은 은주 들어선다

 

[저녁?]

 

[먹었어..](힘없이 마디 뱉으며 방으로)

 

[어디 아픈가](앉아 과일 집는)

 

[..아프면 일찍 들어오지 싸돌아다녀]

 

한두 베어 물다가 금주 일어나는

 

 

 

S#9 자매방

 

없이 얇은 이불만 내려덮고 있다

 

(들어오는)[어디 아프니?]

 

[..체했어]( 못뜨고 창백)

 

[ 잘못 먹었어?]

 

 

 

S#10 마루

 

금주 나온다, 어이없는 웃음기

 

[체했대]

 

[뭐하다?]

 

[동료 간호사랑 영화 봤나봐]

 

[작은 누나 걸핏하면 영화 보구 체하드라, 옛날에 패왕별희 보구두

 

체했지]

 

[성질이 밸나서 그래, 유난스럽구]

 

[ 사다줘두 되나?]

 

[있어 ]

 

[ 다려놨어?]

 

[아니]

 

[ 다려입어, 그래야 맵시 ]

 

[]

 

 

 

S#11 자매방

 

스프레이, 다리미 들고 금주 들어오는

 

다림질판은 이미 준비돼 있다(누워 있는 은주 근처)

 

금주, 다리미 코드 꽂고 옷장에서 오십칠만원짜리 꺼내는

 

번씩 신음 토하며 힘들어하는 은주

 

[ 먹어, 고생하지 말구](거울 앞에서 대보는)

 

[싫어, 약이 얼마나 독인줄 아냐? 습관 되구](두통도 심한듯

못뜬다)

 

[괴로운거보다 낫지..체한게 얼마나 고통이니, 머리 지끈거리구]

 

[..괜찮어, 자구나면]

 

(앉는)[ 얼굴이 창백하다..]

 

(메슥메슥한듯 자꾸 삼킨다)

 

[..차라리 토하든지]

 

잘펴는

 

[아깝게 토하냐 애써 먹은걸, 어떡케든 소화 시켜야지](심하게

메슥)

 

[어유 어유](어이없는듯 반웃음, 스프레이 뿌린다, 다림질 시작)

 

마른침 삼키며 씩씩거리다가 두손으로 머리 지압하는 은주, 엄지와

검지

 

사이..손등도 살이 정도로 눌러보고 열심히 주무르고 손가락

 

끝마디 눌러대면서 힘들어 한다

 

죽겠는듯 일어나 앉더니 다시 드러눕고 머리 지압해보고..

 

[머린 주물러?]

 

[말시키지마..죽겠어..]

 

이불 제치고 명치 부위 훑고 쓸어내리고 하는..

 

[ 같으면 먹구 편안해 지겠구만..]

 

잠시 멈추고 트림 해보려는 은주... 나오는듯 다시 명치 훑다가

 

주무르고 손가락 사이 지압.. 심하게 뒤틀려오는듯 멈추고

참는..다시

 

머리 지압하다가 메슥거림에..

 

(기운없이)[..바늘 주라..]

 

[손가락 따게?]

 

[..]

 

[어유 끔찍해](일어나 가방 여는)

 

숨까지 참았다가..조심스럽게 신음 토하고..다시 손가락들 지압..

 

멈추고..표정 심상치않아지며 손을 가슴에... 감은채

파르르

 

떨듯 참는다 싶더니 급히 일으키며 틀어막는 은주

 

동시에 바늘쌈(휴대용 바느질지갑에서) 꺼내 금주

돌아서는(위에)

 

'' 하고 토하는 소리-

 

발작할 듯한 금주 비명 뜬다-

 

 

 

S#12 은주네 욕실

 

배여사 대야에 씻는데

 

E 금주 째지는비명-

 

 

 

S#13 . 마루

 

젖은발로 뛰쳐나오는 배여사 한걸음 떼기도 전에 마루에

미끄러져

 

나가 떨어지고

 

E 연달아 금주 비명

 

아파할 없이 놀라 발로 기어가

 

[ 그래-]( 열어젖히는)[ 저런]

 

다급히 들어가고

 

(소리)[여기다 토하면 어떡해-]

 

막고 나오는 금주, 운동 마치고 명원 들어오는(적당한 기구)

 

[ 몰라 몰라]( 나간듯 동동거리며 바퀴 도는)

 

[ 그래 누나]

 

금주 정신없이 욕실로, 정사장 무슨 일인가 안방 나오고 명원

자매방

 

들여다 보는

 

[ 시끄럽냐, 무슨 일이야?]

 

명원 방문 닫다가, 헛구역질로 물러나는

 

(..자매방쪽을)

 

명원 비위 상한듯 주방으로

 

(소리)[어유 내가 못살어-]

 

이어 뛰쳐나오듯

 

[왜그래]

 

[아주 자배기루 토했어 금주 새옷에다가]

 

[은주가?]

 

[누구겠어 그럼-]

 

걸레 집어서 들어가는

 

(소리 윽박)[비켜앉아 저리-]

 

 

 

S#14 .주방

 

따라서 모금 마시던 명원, 웃음

 

 

 

S#15 .욕실

 

변기에 앉아 울듯한 신음 삼키던 금주..견딜 없는듯 일어나는

 

 

 

S#16 .마루

 

금주 욕실에서 나와 방문 열고

 

[기집애야 정말 그러는거야..](절망처럼 눈물 쏟는)

 

명원 얼른 와서 데리고 주방으로

 

 

 

S#17 .주방

 

명원 의자에 금주 앉히는, 금주 우는..미치겠는듯 동동

 

 

 

S#18 기정집 (3~4 )

 

기정차 도착( )..벨프 풀고 기정 피곤히 내리는

 

 

 

S#19 기정방()

 

스탠드 조명. 집에 츄리닝이나 반바지 갈아입은 기정, 시트

젖히고

 

눕는

 

(생각)

 

<비젼 #1 [기정씨 좋아해두 돼요?... 다가갈거예요

 

기정씨한테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될때까지]>

 

(행복하기도 하고 착찹하기도 하고..)

 

 

 

S#20 .주방

 

지여사 밥그릇 놓아주며 아들 얼긋 슬쩍

 

[..몇시에 들왔니]

 

[세시 다돼서요]

 

( 뚜껑들 열어서 쟁반에 놓으며 생각..정은주에 대해 물어보나

 

마나)[피곤해서 근무 제대루 하겠니]

 

(그래도 해야죠 표정 짓고.. 모금)

 

(국그릇 갖다주며 다시 아들을..)[승미 잘들어갔나 아직 전화

 

넣어줬지](떠보는)

 

[..](수저 드는)

 

(뭔가 있다싶은..)[오늘두 늦니?]

 

[모르겠어요]

 

(씽크대로 오고..착찹)

 

뒤로 식구들 들어서는

 

(소리)[언제 들왔어]

 

(소리)[어젯밤예요]

 

 

 

S#21 은주네 마당(오전)

 

금주 새옷 쭈글쭈글 빨아져서 건조대에 널렸다

 

 

 

S#22 . 마루

 

배여사 주방에서 우유잔 들고 나오는

 

 

 

S#23 자매방

 

배여사 들어서면, 잔뜩 속상해서 앉아있는 금주

 

(달래듯)[우유 먹어]

 

(우유 먹을 심정 아님..)

 

[못입게되면 사내라구 할게]

 

[참두 사주겠다, 그렇게 몰라 엄마? 사주면 손에 장을 지져]

 

(한숨..)

 

[아니 내가 약먹으라구 했어, 약은 독이래나 습관되구? 나가서 그럼

 

토하라구 했어, 아깝게 먹을걸 토하녜..그러드니

기집애..토할래면

 

차라리 이불에나 토하든가](미치겠는 심정)

 

[ 말룬 뛰어나갈래다 그랬대매?]

 

[ 오늘 나갈 , 기분으루 무슨 선을 ]

 

[아유 기분 돌리구.., 이거부터 마셔]

 

(...)

 

[어서..변비 , 얼굴에 하나 날려구]

 

(마지못해 모금)

 

[ 문젠 나갔다와서 생각해, 아주 못입게 되면 내가라두 사줄거구,

 

이십오만원이라두 받아낼거야, 이십오만원 줬다구 그랬지

은주한테]

 

(...)

 

[어서 머리 감구..?]

 

(..반비명으로 액션)

 

[찡그리지마 주름살 생겨]

 

[생각할수록 미치겠단말야]

 

 

 

S#24 병원 스테이션

 

은주 라운딩 돌고 오는, 처치실에서 나오는 승미에게

 

[5호실 윤기숙 환자요, SYSTOLIC BP 70에서 잡히구요 DIASTOLIC

 

BP 잡히지 않거든요 맨탈은 드로우지하구요, 어떻게 할까요]

 

(듣고, 대답 없이 움직이는)

 

(그런 승미를..은주를)

 

[..이선생님]

 

(돌아보는)

 

[..아녜요](일단 일보라고)

 

(복도로..)

 

(...)

 

(흘긋 은주를)

 

 

 

S#25 . 입원실

 

승미 윤기숙 환자 상태 체크하는데, 은주 들어오는

 

 

 

S#26 . 복도

 

승미 은주 나오는

 

[보호자 연락하구요, 디하이드레이션 심하니까 I.V 라인 하나

 

확보해요 노말스 라인 500cc 커넥트하구..일단 의식상태가

드로우지

 

하니까 중환자실루 옮겨요]

 

[]

 

 

 

S#27 .스테이션

 

은주 와서 인터폰

 

[163병동인데요 윤기숙 환자 46 내려가거든요

 

준비해주세요..](끊는)

 

 

 

S#28 초등학교 전경

 

봉희 교문 들어선다

 

 

 

S#29 명원 교실

 

아이들 뒷정리

 

[됐어 인제 ](책상에서 자료 오리는)

 

'안녕히계세요' 인사들

 

[..안녕]

 

(E) 아이들 가고, 잠시후 노크 소리

 

[]

 

열린다

 

[선생님 안녕하세요](들어서는)

 

(일어서는)[..선남 어머님]

 

[진작 찾아뵌다 하면서 인제 왔어요]

 

(웃음)[앉으세요]

 

책상 옆에 의자 권하는

 

(앉고, 책상을)[일하시는 중이신가본데..]

 

[수업 준비요]( 켠으로 밀어놓는다)[음료수 드시겠어요]

 

[아뇨 (하고) 우리 선남이가요 학교만 갔다오면 선생님 얘기예요]

 

[뭐라구요]

 

[우리 선생님 공부두 재밌게 가르치시구 마음두 좋으시구]

 

[애들하구 같이 노는거죠 ]

 

[우리 선남이가 속썩이구 그런건 없어요 선생님]

 

[속썩이는건 없는데요 은근히 맹랑한 데가 있어요]

 

[어머 그래요?]

 

[컴퓨터 특활시간에요]

 

[]

 

[선생님이 애들 말을 안들으니까 임마 임마 하면서 농담처럼 야단을

 

치셨나봐요 그랬드니 그걸 받아서 선생님 임마 조용해 임마

그랬대요]

 

[어머 어머 우리 선남이가 정말요?]

 

[]

 

[어머..기가 막혀 그래서요?]

 

[컴퓨터 선생님이 저한테 데려오는데 도망을치구]

 

[어머나 아니 걔가 그래 정말, 쥐약을 먹었나]

 

(웃음)

 

[집에선 안그래요 얼마나 순진하다구요 혼자 커서]

 

[학교에선 달라지는 애들 있어요 녀석이 베짱두 있구 은근히 끼두

 

있구 귀여워요]

 

[선생님 이쁘게 봐주시니까 너무 감사드려요 잘못하는 있으면

많이

 

야단쳐주세요]

 

[좋게 타이르면 알아듣죠]

 

[선생님 정말 너그러우시구 젊은 선생님답지않게 푸근하시네요, 애들

 

가르치시는데 필요한 있으면 뭐든 말씀하세요 제가

 

해드릴게요(둘러보며) 선생님 우선 화분 들여놓을까요]

 

[아뇨]

 

[그럼 선생님 개인적으루 필요하신 ]

 

[없어요 학교에서 나와요]

 

[그래두요]

 

[신경쓰시지 마세요 그리구 제가 상의드릴 생기면 연락드릴테니까

 

연락 없으면 선남이 학교생활 잘하는 걸루 아시면 돼요]

 

(하는 말마다 맘에 드는)[ 잘알겠어요 선생님]

 

[선남이 친구들두 많이 사귀었어요]

 

[그래요? 선생님 덕이예요]

 

[선남이 성격이 밝구 좋아서 그렇죠]

 

[감사드려요 선생님, 선생님만 믿겠습니다]

 

[의논드릴일 있으면 전화드릴게요]

 

[ 그래주세요 (하고) 그리구 이거 (포장 꺼내는)선생님한테

어울릴

 

같아서]

 

(정중히 됐다고)

 

[넥타이예요 선생님](정말 별거 아니라고)

 

[받은걸루 하겠습니다]

 

[외국에서두 작은 선물은 하잖아요]

 

[그럼 학년말에 주세요]

 

[이러시면 제가 너무 섭섭하죠, 약소해서 거절하시는 같구]

 

(아니라고)

 

[이번만요 선생님]

 

기어코 안쪽 책상에 밀어놓고 일어서는

 

(난감...)

 

[그럼 선생님만 믿구 갈게요](인사)

 

 

 

S#30 계단/복도

 

봉희 흐뭇해서 계단 내려오는데, 복도에 깡통 옆에놓고 껌자국

떼는

 

박교장 보인다

 

봉희 긴장..얼른 아래층으로

 

 

 

S#31 병원. 복도

 

은주 지나가는데, 열린 회의실에 승미, 한선생 있다

 

(열린문 노크하고 들어가는)

 

 

 

S#32 회의실

 

승미, 한선생 커피들 마시며 담소하다가..

 

(웃음기)[윤기숙 보호자 만나셨죠?]

 

[]

 

(의자 빼서 앉고)[이선생님 부탁하나 할께요](어조 부드럽다)

 

( ..)

 

[앞으루 내가 노티하면요 간단한 대답이라두 해줬으면 해요]

 

(...)

 

[아까 나는 이선생님 버발 오더 듣구, 바루 대답했어요 그쵸?]

 

(...)

 

(...)

 

[한쪽에서 얘길하면 '알았다'든가,

''라든가..어렵지않잖아요..뭐라구

 

뭐라구 얘기했는데 상대방 아무 반응없이 가버리면 말한 사람

얼마나

 

기분 나쁘구 우스워져요 안그래요?]

 

[정간호사 원래 이렇게 피곤한 사람예요?]

 

(...)

 

[노티하면 꼭꼭 대답을 해라 마라, 강북에서두 이런식으루

근무했어요]

 

[이런식이 어떤식인데요?]

 

[무심히 대답 지나친거 갖구, 사람 찾아다니구]

 

[찾아다닌거 아녜요 지나다가 있길래 보구 들왔죠]

 

(...)

 

[무심히 대답 지나친건지 고읜지 그건 모르겠는데 요즘 계속

 

그런식이잖아요 우리 동료들한테 물어봐요]

 

[ 정간호사 듣구있을만큼 한가한 사람 아녜요](종이컵

구겨버리는)

 

[간호사 얘긴 들을 시간 없구 노닥노닥 커피 마실 시간은 있나부죠]

 

(쏘아보고..)

 

[간단하게 알았어요 마디면 끝날 얘길 갖구, 피곤한 사람이냐는둥

 

강북에서 이런식으루 근무했냐는둥, 나두 똑같이

말해볼까요?

 

이선생님 가정교육 학교 교육 그런식으루 받구 컸어요? 사람

봐가면서

 

대답 짤라먹는걸루?]

 

(...)

 

(무안)

 

(훈계조)[웬만큼 기본들만 지키면서 살아두..살만한 세상 되는

거예요..]

 

나가는

 

(...)

 

(슬며시 외면..종이컵 버리는)

 

 

 

S#33 . 복도

 

은주 걸어오는.. 뒤로 한선생 방에서 나오는

 

(어느 방에서 나오며)[퇴근 안해요?]

 

[해야죠](미소)

 

 

 

S#34 다시 회의실

 

승미 분하고 자존심 상하고..

 

 

 

S#35 은주네 자매방

 

차려입고 거울앞에 금주

 

[마음 즐겁게먹구 얼굴 , 찌푸리구 나가면 될일두 안돼]

 

(마지못해 조금 펴듯)

 

[이옷두 좋아, 지적인게 아주 어울리구](늘어진 머리

만져주듯)[아유

 

드라이두 아주 이쁘게 잘됐다]

 

[엄마 손수건]

 

[](얼른 서랍에서 꺼내)[이거? 어느거?]

 

금주, 하나 선택하면, 얼른 집어주는 배여사

 

(백에 손수건 넣고)[티슈 장만]

 

[](얼른 티슈통으로)

 

[정말 괜찮아, 초라해 보이지 않어?]

 

[ 초라해, 이거 작년에 사구 입지두 않았잖아](티슈 뽑아서

 

접어주고)

 

(찜찜히 점검..)

 

 

 

S#36 마당

 

모녀 나오고, 배여사 대문 열어준다

 

[갔다올게]

 

[, (뒤에다)머리 헝클어지지 않게 택시 타구 ]

 

 

 

S#37 카페

 

웃음기 느껴지는 미남형의 동조, 글래스 마시고 입구를

 

곱게 차려입은 금주 들어선다

 

(짐작하는)

 

웨이터와 마디..정중한 웨이터 손짓 따라 금주 이쪽을

 

(...)

 

금주 다가온다...만족한 미소 띠며 동조 일어서는

 

[정금주 씹니까]

 

[]

 

[신동좁니다]

 

(같이 적당히 인사)

 

사람 앉는

 

(특유의 미소 감도는 표정으로 이윽히 금주를..)

 

(...)

 

웨이터 온다

 

[모카 커피요]

 

[ 잔요]

 

웨이터 가고

 

[문학하신다구요]

 

[아직 공부중예요]

 

(미소.. 마시고)[..예술하는사람들 감성적이죠]

 

[대개 그렇죠..겉으루 논리적이구 이성적인 사람들두

많아요]

 

(그러냐고)[금주씬 어느쪽예요]

 

(글쎄요..미소)

 

[금주씬 마음에서부터 웃는군요]

 

(...?)

 

[대개 여자들 거짓 웃음 많죠 그냥 얼굴만 웃는거하구 마음에서부터

 

번지는 미손 달라요]

 

(설핏 웃음)[저보다 잘아시네요]

 

[저에 대해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잠시..)[어떤 생각으루 나오셨어요?]

 

(...)[ 가지 생각요..좋은 여자를 만나야겠다..만나구싶다..

 

금주씬요?]

 

[.. ]

 

(웃는)

 

(역시..)

 

 

 

S#38 방송국 무용연습실

 

기풍 소파에서 구경

 

M 단원 대여섯 의상 갖추고 인도

 

** 안무 민선생() 현장 애드립 해주세요(서병구 선생님 지도) **

 

(사무실에서 나오다)[드라마 나갈 안무요?]

 

[]

 

잠시 보고 인철 나가는

 

(...)

 

여단원1, 금주 모습으로 바뀐다

 

대학 실내체육관- 풋풋한 여대생들 맑은 웃음들 터뜨리며 축제

연습

 

얼굴 반쯤 베일로 가린 고혹적 분위기로 춤추는 금주 모습

 

(회상하며 그리움으로..)

 

 

 

S#39 레스토랑

 

우아하게 양식들 먹는

 

[여자들은 대개 첫사랑 상대가 학교때 선생님이라면서요]

 

[그런 편이죠, 남자들은 안그래요? 처녀 선생님들 흠모하잖아요]

 

(웃는)

 

[남자들 연상의 여인한테 끌리는 심린 뭐예요, 어떤거예요?]

 

[예비작가로서 질문예요?]

 

(웃는)[어쨌든 궁금해요]

 

[글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경험 있어요 없어요]

 

(웃는)[거의 심문 수준이네]

 

(...)

 

[..저두 물론 있죠]

 

가볍게 웃음들

 

[사춘기 땐요 성숙미에 끌리는 걸거예요]

 

[성숙미요.]

 

[..열몇살 한창 이성에 눈뜨는 나이 아녜요 그때 이십대 아까씨들

보면

 

여자로서 얼마나 성숙해요..여신처럼 보이죠]

 

(웃는)

 

(..정말이라고)

 

(생각해 보는듯)

 

(그모습을..)[금주씬 부모님 중에 누구 닮았어요?]

 

[글쎄요..왜요?]

 

[어머님 닮았으면 어머님두 상당히 미인이실거 같아서요]

 

(웃는)

 

(이윽히 보는)

 

(눈길에..피하듯 고기 써는)

 

 

 

S#40 은주네 동네()

 

동조 승용차 도착

 

 

 

S#41 . 차안()

 

[안녕히가세요]

 

( 내민다)

 

(..)

 

가볍게 악수들 하는

 

[집앞까지 모셔다드려야 맘이 편한데]

 

[다음에요]

 

(알았다고)

 

 

 

S#42 .()

 

동조 내려서 열어준다, 금주 내리는

 

(동네쪽 흘긋 보고)[내일 전화드릴게요]

 

[ 운전 조심해가세요]

 

[오늘 모처럼 즐거웠습니다]

 

(웃는)

 

[들어가요]

 

(끄덕이듯..)

 

동조 차에 타고..후진해서 도는

 

(미소기..)

 

완전히 돌아나가는 것과 동시에, 금주 죽어라 뛰기시작

 

 

 

S#43 은주네 마당()

 

대문 열리는 것과 동시에, 신음으로 뛰어들어오는 금주

 

[?](놀라서)

 

[오줌..]

 

 

 

S#44 .마루

 

아무렇게나 던지고 욕실로 뛰어들어가는

 

배여사, 집어서 한쪽으로 치워놓고..욕실문 앞으로

 

[인제 헤어진거야?]

 

(소리)[..](아직 신음기)

 

[어때..괜찮디 사람?]( 바짝)

 

명원 나와보는

 

(소리)[..]

 

[ 정말 ?]

 

명원 웃는데, 정사장도 안방문 열고

 

(소리)[]

 

[잘생겼어?]

 

(소리)[..가만있어, 나가서 얘기해줄께]

 

[](한발짝 떨어졌다가..)[바래다주디?]

 

 

 

S#45 자매방

 

지친듯 들어서는

 

[방광 터지는줄 알았네..]

 

[참으면 어떡해, 되라구]

 

[그럼 오줌 마려우니까 어디 화장실 찾아보라구 그래?](스커트

 

벗는다, 스립)

 

[저녁 먹었지?]

 

[그럼](털썩 앉는)

 

[이리,( 뻗으라고) 주물러 줄게]

 

금주 다리 뻗고, 종아리 발바닥 할거없이 배여사 열심히

주물러주는

 

[ 먹었어]

 

[스테이크, 거기 되게 맛있드라]

 

[ 갖구 나왔디?]

 

[, 중형차 (하고) 얘기가 너무 잘통하는거 있지 엄마]

 

[전화번호 물어?]

 

[ 적어줬어, 전화한대]

 

(좋아서)

 

[사람이, 외국물을 먹어서 그런지 확실히 달라]

 

[어떻게?]

 

[매너두 끝내주구.. 너블해]

 

[너블이 뭐야]

 

[귀족적이라구]

 

[으응]

 

[지금까지 사람 중에 난거같애]

 

[송자 아줌마 덕이다]

 

(그렇다고)

 

[무슨 얘기했어]

 

[ 문학 얘기부터 취미, 유학가서 겪은 일들, 사람이 말두 잘하구

재미

 

있구, 나보구 분위기있대]

 

[우리딸한테 홈빡빠졌네]

 

(웃고)[명함 주드라](하며, 집다가.. 갈리는듯 기침)

 

[ 시원한 것좀 갖다 줄까?]

 

[, 너무 많이 했나봐]

 

배여사 냉큼 일어나는데

 

(E) 초인종

 

 

 

S#46 .마루

 

문따준 배여사, 은주 들어서는

 

[뭐야 그건?](은주 들고있는거)

 

[튀김](하고)[언니야-]

 

살갑게 부르며 방으로 들어가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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