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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또보고 20

 

S#1 은주네 마루

 

[언니야-](빠르게 방으로 움직이고)

 

(저게 요살을 떠는구만...)

 

 

 

S#2 .자매방

 

[언니야](들어서는)[언니야, 내가 언니 좋아하는 새우튀김

사왔다](하며

 

금주 얼굴을 바짝)

 

(비키라고 쳐내는)

 

종이백에서 튀김도시락 꺼내며 너스레

 

[..냄새, 아직 따끈따끈해 이거 아주 비싼 일식집에서 사왔어,

한달

 

용돈이 거의 날아갔다는거 아니니]

 

(냉랭히 거는)

 

[언니야, 오늘 선본거 어떻게 됐어?]

 

[말시키지마 기집애야, 옷생각만 하면 미칠거 같애, 울이라 완전히

 

버렸어]

 

[미안해](책상에 꺼내놓고)[ 먹어봐]

 

[안먹어, 옷이나 사내]

 

[아우 그러지마라 누가 토하구 싶어서 토했니]

 

(멈추고 흘기는)

 

(살살 웃음)[미안해]

 

금주, 뿌리치고 옷장문 닫는

 

[맘풀어라 사온 정성을 생각해서](큼직한 새우튀김 금주 입앞에다)

 

[맛이라두 ]

 

[싫어-](짜증)

 

[아이 한입만..(얼굴 돌리는 대로 튀김 들이대며) 입벌리세요

얼른,

 

..그래야 다음 선물을 공개하죠]

 

금주 멈칫하는 사이 입에다

 

(아이 어르듯 손뼉치고) [맛있지, 고소하지]

 

(흘기며, 웃을 밖에 없는)

 

배여사 쥬스 가지고 들어오는

 

[아쉬우니까 언니 언니..](금주에게 얼음 쥬스잔)

 

[누가 아쉬워서 그래]

 

금주, 쥬스

 

(E) 전화벨

 

배여사 나가고

 

(가방에서 스카프 꺼낸)[이거, 퇴원하는 환자가 고맙다구 선물하는거

 

사양했더니, 소포루 부친거있지, 언니 줄게]

 

맛있는듯 새우튀김 크게 한입 먹는 금주 목에 이렇게 저렇게

감아대며

 

너스레

 

[백프로 실크야, 멋있지]( 약간 접힌듯 거칠게 금주 뒤돌려

스카프

 

손질)

 

손에 먹던 새우 든채 어떻게 저항할수 없이 금주 휘둘린다

 

[언니 바바리 코트 있잖니(다시 돌려세워) 가을에 거기다 둘러서

 

해봐라, 완전 이사도라 던컨이지]

 

(너무 졸라매, 막히는)

 

[이거 백화점에서 십만원, 십만원이 뭐야 이십만원은 되지

 

오리지날인데, 언닌 목이 길어서 너무 멋있다, ]

 

(하며 돌리고 남은 자락 끈다 거울 앞으로)

 

(숨막혀 벌리듯)

 

 

 

S#3 기정집 안방

 

지여사 문갑에서 가계부 꺼내는데

 

E 인터폰

 

(방문쪽을..의미로)

 

 

 

S#4 . 기정방

 

기정 갈아입은

 

E 노크, 이어 지여사 들오는

 

(들오셨냐고..)

 

[저녁 안먹어두 되니?]

 

[]

 

모자 앉는

 

(...)

 

(하실 말씀..?)

 

[ 가지 물을게 있어서..]

 

[]

 

[..아주병원 정은주가 누구니?]

 

(가라앉는)

 

[어제 문상 급히 연락해줄려다 이계장 통해서 들었다, 아가씨

만나러

 

나갔다구?]

 

[..]

 

[일관계루 아는 사이냐?]

 

[.. 알게됐어요]

 

[..의사?]

 

[아뇨]

 

[그럼..간호사?]

 

[]

 

(더욱 가라앉는..)

 

(...)

 

[ 얼마나 됐는데, 오래된 사이야?]

 

[얼마 안됐어요]

 

[그럼 승미하군..? 서루 아니 내막들?]

 

[말할 필요 없다 싶어서..안했어요]

 

[ 아가씨때문에 승미 맘에 안들어 한거냐?]

 

[그런건 아니구요]

 

(기분 안좋은..)

 

(....)

 

(일부러)[..들어보니 크게 신경쓸 아닌거 같구나 안지두 얼마

 

안됐대구, 빨리 정리하렴](일어나려는데)

 

[안진 얼마 안됐는데요..좋은 여자란 생각 들어요]

 

[..집안에 맏며느리감으루 흠잡을 없다는 뜻이니?]

 

(...)

 

[ 장남야, 기풍이 하군 입장이 달라.. 혼자 좋은 아내감이

아니라,

 

집안에 며느리 감으루두 손색없어야 , 맏며느린 집안에

얼굴이기두

 

하구]

 

(...)

 

[ 승미루 마음 굳혔다, 아부지두 같은 생각이셔]

 

[이선생한텐 별루 끌리는게 없어요]

 

[그렇다구 아주 싫은 것두 아니잖니]

 

(...)

 

[감정을 쫓아서 살려구 하지마, 남잔 세상을 보구 살아야지 여잘

보구

 

사는게 아냐..]

 

(...)

 

[승미가 아니면 다른 사람 알아보겠지만, 어쨌든 간호사 아가씬

 

안돼..이문젠 얘기 끝난거다]

 

(...)

 

지여사 일아나고 기정 역시..지여사 나가는

 

(..착찹히 앉는...)

 

 

 

S#5 .거실

 

지여사 내려오는, 할머 박교 기풍 TV 시청

 

(시선 화면)[엄마 입맛 다실거 없어요?]

 

(멈추는데)

 

[니가 냉장고 찾아 먹어, 손이 없어 발이 없어]

 

[ 과일 주리?]

 

[과일이 됐든 뭐든 자기가 깎아먹으라구 해요, 당신 들어가요]

 

지여 안방 향하는데

 

(역시 화면)[낮에 순대 사다놓은거 있지, 그거 볶아먹자]

 

(...)

 

지여사..주방으로

 

 

 

S#6 .주방

 

지여사 들어선..한숨기 삼키고(잡숫는 것두 밝혀) 프라이팬 꺼내

렌지에

 

놓는 손짓이 약간 거칠다. 냉장고 여는

 

 

 

S#7 다시 거실

 

(..주방쪽..지여사 귀찮겠다싶어)

 

기풍 TV 보며 소파에 눕는 할머니 허벅지에 머리 얹는

 

(흘긋 시선 돌아가다 다시 기풍을..부릅뜨며 엉덩이 들어

갈기는)

 

[아이구](아프겠다고)

 

(일어나 앉는)

 

[어디 버릇없이..그렇게 가리켰어 내가?]

 

[]

 

(다시 팰려고)

 

잽싸게 일어나는 기풍

 

[모처럼 오순도순 TV 볼렸드니]

 

[앉어](너가 있어야 재밌어)

 

[버르장머리가 없어](일어나는)

 

[ 번만 안아주세요 (박교장에게 안기듯) 마지막 밤이잖아요]

 

(떨어낼려고)

 

(안떨어지며 블루스로)[이렇게 헝클어놓은 맘을

달래주세요](붙잡고

 

돌듯이)[사랑해주쎄옹](머리 박으며, 껴안는)

 

(더욱 거칠게 씨름..)

 

[사랑해주쎄옹 꼬마아부지]

 

(웃음)

 

 

 

S#8 할머니

 

TV 시청, 순대볶음들 먹는(야채 약간 넣어서 적당히 붉게 볶은)

 

[..맛있다]

 

(그렇다고)

 

 

 

S#9 . 안방

 

지여사 들어서면 박교장 앨범 넘기는

 

( 보나하고..)

 

사진들

 

[당신 지금두 곱지만..젊었을 완전 영화배우였어요]

 

(설핏 웃음)

 

(한장 한장 넘기며 흐뭇한 웃음기..멈추고..)[이때가 기풍이

낳았을때죠]

 

[그때 기정이예요]

 

[여자 애낳으면 원님이 돌아본다드니..완전 해당화예요]

 

(미소기..)

 

(앨범보며 노래)[해당화 피고지는..~마으을에..철새따라 가버린

 

초옹가악 선새앵님](부르고)[이게 총각선생님이죠 제목이]

 

[..아닐걸요]

 

[아녜요? (긴거같은데, 다시 이어서) 열아홉살 섬색시가 순정을 받쳐

 

사아~랑한 이름은 총각선생님](하고)[맞아요 총각선생님예요]

 

(갸웃..)

 

[우리 내기합시다, 총각선생님이구 당신은 아니구,

내기할까요]

 

(웃음기)

 

[뽀뽀 내기해요]

 

(더욱)[무슨 뽀뽀..]

 

[아니 해요, 당신이 맞으면 내가 당신한테 해주구, 내가 맞으면

당신이

 

나한테 해주는거예요]

 

[그냥 총각선생님 맞다구 할게요]

 

[아녜요, 확실한게 좋아요 (일어나는) 하는거예요]

 

 

 

S#10 거실

 

박교장 나오는..얼루 갈까 층계 향하다 다시 할머니 방쪽을

 

 

 

S#11 할머니

 

박교장, 여는

 

[기풍이 올라갔어요?]

 

[](치실로 이빨)

 

순대볶음 빈접시

 

 

 

S#12 기풍방

 

열어보면 없는

 

 

 

S#13 거실

 

박교장 내려와서 욕실 앞으로..노크

 

(소리)[]

 

[뭐하냐]

 

 

 

S#14 욕실

 

(변기)[ 봐요]

 

(소리)[ 하나 묻자]

 

[ 볼일 작은 볼일 보냐구요? (하고) 큰볼일예요]

 

거실-

 

(표정 짓고)[그게 아니구 (하고, 노래)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욕실-

 

(소리 계속)[철새따라 가버린]

 

(뭐하시는 거야 지금..)

 

(E)[총각 선생님](부르고)[이거 제목이 뭐냐]

 

(아릿까릿)[그거요?..]

 

거실-

 

(기억나게 다시 이어)[열아홉살 섬색시가 순정을 받쳐]

 

어이없는듯 할머니 나오셔서

 

(모른채 문에 붙어서)[사아랑한 이름은 총각선생님]

 

(기가 차는..)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아지를 마오]( 부르고)[뭐냐?]

 

(E)[모르겠는데요]

 

(모를거 괜히 불렀잖아..)[총각선생님 아냐?]

 

욕실-

 

(옆에 휴지 뜯으며)[글쎄요..그런가봐요]

 

거실

 

[맞지](하는데)

 

[그게 무슨 총각선생님이야]

 

(돌아보고)[아녜요?]

 

(소파로)[섬마을 선생님이다]

 

(...)

 

 

 

S#15 안방

 

박교장 들어오는

 

(안에서 들은..웃음)

 

[아니래요, 섬마을 선생님이래요]

 

(신문 옮겨놓는)

 

(앉은)[당신이 이겼으니까 내가 해줘야죠]

 

[됐어요]

 

[ 내기했으면 지켜야죠, 대요]

 

[됐어요](물러앉듯)

 

[ 대요]

 

(웃고.. 대주듯)

 

(뺨에 입술 대는)

 

 

 

S#16 할머니

 

민요,옛날곡 테이프들 손으루 짚어가다..이미자 테이프 빼는

 

녹음기에 넣고 버튼

 

E (오리지널 구성진 노래)[해당화..피고 지는...]

 

할머니 듣기좋은.. 장단..천천히 누우시는

 

 

 

S#17 은주네 자매방

 

생각에 잠겨 있던 은주(책상 의자)..시선 돌려 자신의 드로잉

액자를

 

<비젼- 에버랜드, 초상화 부탁하고 의자에 앉하던 기정 모습

 

은주 웃음으로 앉고, 거리 화가 그리는

 

기정 미소로 지켜보는..은주 기정과 시선 부딪고..즐거움>

 

은주 답답한 심정..일어나는, 팔장 낀채 서성이듯 움직이는데

 

금주 들어서는, 은주 다시 의자 앉는

 

(갖고들어온 물컵 모금 마시고 적당한데 놓는, 옷장 잠옷 꺼내다

 

드로잉 보고)[ 저거 떼라]

 

[?]

 

[너가 옛날에 자화상 그린것만 훨씬 못하다, 누가 그린거야?]

 

[친구가 그렸다니까]

 

[친구 누구?]

 

[있어 미대 나온 ]

 

[ 미대 나온애가 어떻게 정도밖에 못그리냐](잠옷

갈아입는)[너가

 

미댈 갔어야 하는건데](은주 가볍게)

 

 

 

S#18 기정집 ()

 

기정 가볍게 몸푸는, 체조도 아니고 그냥 어깨 틀어보고..

 

착찹히 서성이듯...생각 멈추려는듯 기계체조하듯 바퀴 땅짚고

도는

 

 

 

S#19 .기정방

 

기정 불끄고 침대 눕는..눈감았다가..다시 뜨는(은주 문제)

 

 

 

S#20 초등학교 교장실

 

교장 책상 잠그고 일어나는

 

 

 

S#21 .복도(방과후)

 

철가방 배달통 들고 4학년 교실 향해

 

 

 

S#22 .계단

 

박교장 올라오는

 

 

 

S#23 4학년 복도

 

박교장 한바퀴 순시하고 퇴근하려고..뒷짐 , 까딱까딱

걸음걸이..

 

4-3 교실에서 철가방 나오는

 

 

 

S#24 교실 4-3

 

명원 면그릇에 간짜장 쏟는데, 박교장 들여다보는

 

(얼른 일어나는)

 

(들어서는)

 

[아직 퇴근 안하셨어요 교장선생님]

 

[..(하고) 안가구]

 

[수업준비할게 있어서요 교안두 짜구]

 

[예에, 토요일 오후 같은때 데이틀 해야지..](하며 짜장면을)

 

[점심 드셨어요]

 

( 삼키다)[아뇨 아직 안먹었어요]

 

[이것좀 드세요 곱배기 시켰어요]

 

[아뇨 됐어요 ( 삼키며) 나가다 그릇 사먹죠 ](칩칩)

 

[들구가세요 앉으세요](옆에 의자에)

 

(못이기는 앉고)[젓가락이..이걸 자르나]

 

[있어요 ](젓가락 교장 주고, 서랍에서 나무저 하나 하고, 사발면

 

그릇 꺼내는)[ 여기다 덜어먹을게요]

 

(짜장 섞으며)[그건 어디서 났어요]

 

[공작시간에 쓸려구요]

 

[으음..]

 

명원 단무지 벗기는

 

[우리 집사람이 짜장 사다 짜장면을 아주 맛있게 만듭니다]

 

[그래요? 사모님 미인이란 얘긴 들었거든요 음식 솜씨두

 

좋으신가봐요]

 

(이미 입벌어진)[누가 그럽디까 우리 집사람 미인이라구]

 

[선생님들 다요]

 

(좋아서 웃음..비비던 멈추고, 지갑 꺼내는)

 

(...?)

 

(지갑에서 사진 꺼내서 주며)[우리 집사람]

 

(받아서 보는)

 

지여사 젊었을 사진-

 

[..정말 미인이시네요 영화배우 저리 가라세요, 어떻게 보면

소피아

 

로렌 같기두 하시구]

 

(크게 웃어젖히는)[소피아 로렌요..]

 

(돌려주며)[정말 소문 자자하게 나실만하네요]

 

(함빡 웃음으로 다시 지갑에)

 

[연애결혼하셨어요?]

 

[중매루 만나서 연애했습니다](사발면 용기에 덜어주고)[

 

먹읍시다](자기가 시킨것마냥)

 

[..]

 

젓가락 감아서들 먹고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네]

 

(...)

 

 

 

S#25 병원 도서실

 

전문서적 보고있는 은주..시선 들면, 승미 들어서는

 

(...)

 

승미 모른채 찾고있는

 

(물끄러미...)

 

찾아서 앉다가 승미 이쪽을

 

(..시선 내리는)

 

(...)

 

 

 

S#26 커피하우스

 

[신박사가 보통 적극적이 아냐, 오늘두 불려나갔어 만나자구 해서]

 

(웃고)[금주두 좋아하지?]

 

[ 괜찮다구 그래, 남자가 외국물을 먹어서 너블하구](금주한테

들은)

 

[너블이 뭐야?]

 

[으응 귀족적이라구]

 

[배정자 유식해졌다]

 

[그래 유식한 자식들 덕에 에미두 유식해진다]

 

웃음들

 

[그쪽 엄마 얘기 들어봤어?]

 

[ 신박사가 요번엔 모처럼 맘에 들어하니까 다행이라구, 내가

 

소개한 자리구 맘이 놓은대]

 

[그래?](좋아서)

 

[신박사가 은근히 까다로와요 여자 보는 눈이]

 

(그러냐고)

 

[그동안 이렇다 하는 집안 딸들 들왔지, 똑똑만 하구 정감없는

여자

 

싫다, 머리 든거 없이 외양만 밴드르한 여자두 싫다 (가위표)

 

노우했어]

 

(그러냐고)

 

[시작부터 괜찮구 연분인가부다]

 

[ 잘되면 크게 한턱 낼게]

 

[아유 됐어요, 너한테 얻어먹을려구 했다 내가]

 

[어쨌든..(하고)승민, 인사 다녀왔어?]

 

[, 그집에서두 좋아하구 시어머니 자리가 우리 승밀 그렇게

 

맘에 들어한댄다]

 

[그럼 승미정도면 니말 맞다나 A 신부감 아니니]

 

(웃는)

 

[신랑감 진짜 괜찮더구만, 승미두 데이트하느라구 정신없겠네]

 

[아유 박검사가 워낙 바빠서]

 

[그사람이 박검사야?]

 

[(하고) 만나지두 , 야근이다 뭐다..옛날짝 나게생겼다

 

서너 얼굴 보구 시집가게 생겼어]

 

[살며서 정들면 되지 , 그것두 괜찮아]

 

웃음들

 

 

 

S#27 부동산

 

기분좋아 들어서는 배여사

 

( 세고 있다가)[오늘은 갈비좀 먹어두 ]

 

[ 했어?]

 

[통장집 나갔어]

 

[잘됐네]

 

( 정도 떼주고)[오백 깎아줬어]

 

[오백은 깎아줘두 , 덩치가 있는데](대강 세보는)

 

[부자 친군, 갔어?]

 

[]

 

[금주 이번에 , 선본거?]

 

[](, 가방에)

 

[뭐하는 사람인데?]

 

[공학박사!]

 

(...)

 

[외국서 학위 따와서 연구실에 있어 대한그룹]

 

[아이구..]

 

[한창 데이트하느라구 바뻐, 남자가 그냥 우리 승미한테 홈빡

 

반해가지구 태워가구 태워오구]

 

[집안두 좋아?]

 

[그럼]

 

[잘됐네 한숨 덜었어, 그렇게 치울려구 고르드니 고른 보람이

 

있네]

 

[어떻게 키웠는데 아무한테나 보내지, 학벌 아깝구 인물 아깝구]

 

[그럼 인제 작은딸만 신경쓰면 되겠구만]

 

(느긋이 신문 집으며)[작은딸은 급할거 없어, 탄탄한 직장 있겠다

벌어서

 

천천히 가두 되지 , 요즘 서른 넘어서 가는 아가씨들 많잖아]

 

[아이구 서른은 너무 늦지]

 

[그런가](웃음)

 

 

 

S#28 고급 일식집

 

(횟점 집으려는데)

 

[이걸루 먹어요 금주씨 이게 맛있는데예요](골라준다)

 

(고추냉이장 찍어서 먹는)

 

[금주씨 먹어요?]

 

[]

 

[그럼 내일은 사줄게요 아주 잘하는 있어요 영동 호텔 앞에]

 

[낼두 봐요?]

 

[왜요? 보기싫어요?]

 

[..아뇨]

 

[깜짝 놀랐네 그새 싫증났나 하구]

 

(웃음)

 

종업원 맥주 갖다주는

 

(금주 따라주고, 자기 )

 

가볍게 부딪고 마시는

 

 

 

S#29 은주네 동네

 

은주 생각에 잠겨서 차창밖을..

 

 

 

S#30 은주네 동네 일각()

 

은주 가는데..옆에 동조차 서는

 

(내리는)[은주야]

 

(보고)

 

운전석에서 동조 내리고

 

[동생예요]

 

(다가와서)[안녕하세요 신동좁니다]

 

(약간 목례)

 

[언니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그러냐고 형식적 웃음기)

 

[어디 들어갈 없나..](둘러보듯)

 

[마땅한 없구 나가야돼요]

 

[나가죠 ]

 

[그럴래?]

 

[아니 일부러 나가]

 

[다음에요 동조씨]

 

[그래요 그럼 (하고 은주에게) 다음에 자리 마련해서 제대루

인사하죠]

 

(..그럼 가시라고)

 

 

 

S#31 은주네 자매방

 

[어떠니, 동조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괜찮지]

 

[글쎄..](책상)

 

[?]

 

[어쩐지 인상이 맘에 안든다 .. 위선적이라구 할까..이중성?]

 

(웃긴다고)[얼마나 매너좋구 세련됐는데, 지적이구?]

 

[보이는게 진실은 아니지, 사귈 안좋은 남자 있니? 그리구

차두

 

그렇게 넙죽넙죽 얻어타는거 아니구, 만나지 얼마나 됐다구

겁두없이]

 

[시어미니 잔소리다, 명원네 교장이 시어머니 아니라 니가 바루

 

시어머니야]

 

[겉만 보구 무조건 빠져들지마, 이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혹시 포장만

 

멀쩡한 불량품은 아닌가, 신중하게 살펴봐]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니 그럼?]

 

[우선 정직하구, 성실하구, 마음 따뜻한 남자]

 

[정직하구 성실하구 마음 따뜻해, 거기다 부드럽구 유머 넘치구 능력

 

있구]

 

[ 묘하게 웃음기 감도는 표정, 그거부터가 우선 밥맛이란 말야]

 

(의자 일어나는)

 

[ 별게 밥맛이다]( 의자에서 내려와 앉는)

 

[ 그거 바람둥이 표정야 전형적인]

 

[아유 듣기싫어]

 

[원래 몸에 좋은 약은 입에 법이지](하고)[오늘은 뭐했냐]

 

[영화 보구 저녁 먹구]

 

[영화까지 봤어?]

 

[그래]

 

[아이구 얌전한 강아지 부뚜막에 먼저 올라앉아요, 만난지 얼마나

 

됐다구 남자랑 벌써 영활 ]

 

[뭐가 어때?]

 

[아무리 건전한 영화래두 최소한 키스신은 있을거 아냐,

쑥쓰럽데?]

 

배여사 들어오는

 

[..]

 

[엄마, 남자랑 영화관 갔댄다]

 

(심상히 앉는)

 

[그게 어때 엄마]

 

[ 혼자 요조숙녀 아니냐]

 

금주 웃는

 

[ 걱정말구 너나 처신 잘해]

 

[내가 ]

 

[승미랑 문제일으키지 말라구]

 

[문제 일으켜](태연)

 

(...)

 

E 초인종

 

 

 

S#32 . 마루

 

명원 들어서는

 

[다녀왔습니다]

 

(TV 시청)[]

 

자매방에서 은주 배여사 나오는

 

[넥타이 샀냐?](명원 손에 들린포장)

 

[아니, 학부형이]

 

[ 벌써 이런거 받냐]

 

[안받을려구 했는데 약소한 선물이래서]

 

[어디 보자]

 

(앉아서 포장 벗기는)

 

배여사, 은주도 앉고

 

명원 상자 열면 무늬 산뜻한 넥타이와 봉투 들었다

 

[](봉투 집어드는)

 

[그러면 그렇지.. 얼마 들었냐]

 

[얼만 알아서 뭐하우?]

 

[ 깨끗하구 싶은데 왜들 이러지]

 

[ 어떠냐 남들 받는거, 나두 옛날에 니들 선생들 열심히

 

찾아다녔다]

 

[이거 어떡하지, 안받을려구 했는데]

 

[내일 돌려보내, 넥타인 야박하니까 받드래두]

 

[ 돌려보내, 성의무시하구]

 

[엄마 길이 아니면 가질 말랬어, 선생이 교육자가 이런 받는게

옳은

 

일이유? 그러면서 어떻게 애들한테 훌륭한 사람 되라구 가르쳐?

 

안그래요 아부지]

 

[옳은 얘기다]

 

[남들두]

 

(O.L)[ 남들두야, 자존심있는 선생이면 이런거 받지, 남들이

 

도둑질하면 나두 도둑질 하나?]

 

(...)

 

[넥타이 색깔 좋다](들어보고 대보는)

 

[안어울려 안어울려, 칙칙한 얼굴에 그런게 받어?]

 

[ 얼굴이 칙칙해]

 

[나이 먹을수록 산뜻한거 해야돼, 그래야 젊어보이구 보기좋아]

 

[그럼]

 

[아버지 하세요]

 

[ 하구 다우]

 

[아이구 싫단 소린 ]

 

[됐어요, 아부지 잘어울리시는데요 ]

 

[..고맙다]

 

(웃음기)[ 줬으면 울뻔했어, 그냥 넥타이 보더니 눈에서 불이

떨어져]

 

[당신은 봉투 눈에서 불이 떨어지드라]

 

밉지않은 흘김, 웃음기들

 

 

 

S#33 명원방

 

(책상 기대 )[돈두 중독이다 받아 버릇하면 처음엔 불편하구

이래두

 

되는가 싶지, 나중엔 습관 돼서, 주는게 당연한거구 안주면 괘씸해, 그렇게

 

되면 이미 그사람은 맛이 간거구]

 

(웃고..)[그냥 애한테 돌려보낼수두 없구..]

 

[책이든 뭐든 넣어서 보내]

 

(알았다고)

 

[어떤 엄만데?]

 

[얼마전에 전학왔어]

 

[ 괜찮어?]

 

[ 까불어두 귀여워]

 

 

 

S#34 봉희네 아파트 거실

 

선남 씻고 나오는

 

[선남아 이리와 ](손톱 소지)

 

(오는)

 

[앉아봐..]

 

(앉고)

 

[니네 선생님 달라진거 없든 오늘 너한테?]

 

[?]

 

[그냥 잘해주시는거 없냐구]

 

[우리 선생님 원래 잘해주셔, 애들 이뻐하시구]

 

[알어 그런데 쪼금이라두, 심부름 번을 시킨다든가 ,

수업시간에

 

자주 눈을 맞춰주신다든가..그런거 없어]

 

[글쎄 그런 것두 같구]

 

(그래?)

 

[?]

 

[아니 그냥..]

 

[엄마 선생님 별명 뭔지 알어? 우리 선생님 정명원이잖아,(하고)

 

명월이!]

 

(웃는)[니네가 지었어?]

 

[선생님 집에서두 그렇게 부른대 누나들이]

 

[선생님 맘좋다구 너무 까불구 버릇없이 굴면 , 선생님은

 

어디까지나 선생님이야]

 

[]

 

[오늘은 아빠한테 편지 ]

 

(...)

 

(표정 보고)[빨리 편지지 갖구 ]

 

 

 

S#35 기정집 외경()

 

 

 

S#36 . 거실

 

거실 유리창 떼서 가로로 놓는 박교장, 주방에서 지여사 나오는

 

[애들 내려오라구 그래요 (하다) 아니 내가 가리다](움직이는데)

 

(마침 내려오는)[ 번만 안아주세요 마지막 밤이잖아요]

 

흔들듯 내려오다, 떼어진 유리창 보는..알아채고 돌리는

 

[어딜 올라가]

 

(..죽을상으로 돌아보고)

 

[빨리 신문지 축여와]

 

[아부지..]

 

[기정이두 내려오라구 그러구]

 

(꿍꿍이)[..알았어요]

 

 

 

S#37 . 기풍방

 

들오더니, 급히 츄리닝 벗고 외출복 갈아입는

 

 

 

S#38 . 계단

 

살피면서 기풍 내려오고, 아무도 없다..안방쪽만 살피면서 현관

 

향하는데..식당에서 박교장 나오는

 

(모른채..)

 

(뒷덜미 잡는다)[어딜 빠져나가 쥐새끼마냥]

 

(놀랐다가 애원)[아버지..연습있어요]

 

[시끄러]

 

[쉬는날이잖아요 일요일은]

 

[우리집은 대청소하구 나서, 쉬는 날이야]

 

할머니 나오시고, 기정 내려오는

 

[아부지 드릴께요 (얼른 주머니 지갑) 저대신 사람 불러서

쓰세요,]

 

(만원짜리 꺼내서)

 

(받아서 주머니에)

 

[된거죠](움직이는데)

 

다시 잡히는

 

할머니 기정 웃고

 

[왜요]

 

[1 안에 옷갈아 입구 내려와]

 

(죽겠는 표정으로 돌아서다)[그럼....](손바닥)

 

[실시-](서슬에)

 

기풍 뛰어 올라가는

 

[오늘 유리창 닦자]

 

[신문지 지하실에 모아놨어]

 

(움직이는데)

 

E 전화벨

 

욕실에서 나오던 지여사 받는

 

[여보세요.. 승미]

 

(...)

 

(웃음기)[ 잠깐..](하고)[전화받아라]

 

(...)

 

(가서 받는)[여보세요]

 

박교장 유리문 마저 떼려

 

 

 

S#39 승미네 승미 /거실

 

[안녕하세요 이승미예요]

 

[]

 

송자, 어서 말하라고 코치

 

[오늘 뵙구싶은데, 나오실 있어요]

 

[오늘요..?](보고있는 지여사를)

 

(보는)

 

[병원이세요?]

 

기풍 갈아입고 내려오는

 

(3 되고 있는 벽시계를)[ 그러죠..](끊는)

 

[만나재니?]

 

[..]

 

[어서 나가봐]

 

기정 움직이고

 

[ 나가?]

 

(...)

 

(돌겠는)[그럼 혼자 이걸 ?]

 

 

 

S#40 카페

 

기정 들어서는, 승미 안쪽에 앉아있는

 

 

 

S#41 .테이블

 

승미, 웃음기로 기정 맞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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